菩薩誕生 보살의 탄생을 밝히다

善男子 嵐毘尼園 示現如是十種相已 然後菩薩 其身誕生하시니 

선남자     람비니원      시현여시 십종상이    연후보살    기신탄생               

선남자여, 룸비니 동산에서 이와 같은 열 가지 모양이 나타난 뒤,

보살이 탄생하시었으니,  

如虛空中에 現淨日輪하며 如高山頂 出於慶雲하며 如密雲中 而耀電光하며 

여허공중      현정일륜         여고산정      출어경운         여밀운중     이요전광         

마치 허공중에 청정한 해가 솟는 듯하고, 높은 산 정상에 경사스런 구름이 이는 듯하고,

겹겹히 쌓인 구름 속에서 번갯불이 번쩍이는 듯하고, 

如夜暗中에 而然大炬하야 爾時菩薩 從母脇生 身相光明 亦復如是러라 

여야암중     이연대거         이시보살      종모협생    신상광명     역부여시          

어두운 밤에 큰 횃불을 밝히는 듯하였으며, 그때 보살이 어머니의 옆구리에서 태어나셨으니,

 몸의 광명 또한 그와 같았느니라.

善男子야 菩薩이 爾時에 雖現初生이나 悉已了達一切諸法 如夢如幻하며 

선남자    보살      이시      수현초생        실이요달 일체제법     여몽여환         

선남자여, 보살은 그 때에 비록 처음 출생하셨지만   

일체의 모든 법이 꿈과 같고, 환술과 같고, 그림자 같고, 

如影如像하며 無來無去하며 不生不滅하니라 

여영여상         무래무거         불생불멸

영상과 같아서 오는 것도 없고, 감도 없고, 나지도 않고, 멸하지도 않는 것임을 

이미 다 요달하였느니라.

善男子 當我見佛 於此四天下閻浮提內嵐毘尼園 示現初生種種神變時하야 

선남자     당아견불      어차사천하 염부제내 람비니원  시현초생 종종신변시 

선남자여, 내가 부처님께서 이 사천하의 염부제 안에 잇는 룸비니동산에서 처음으로

탄생하시면서 갖가지 신통변화를 시현하시는 것을 보게 되었을 때 

亦見如來 於三千大千世界百億四天下閻浮提內嵐毘尼園中 示現初生種種神變하며 

역견여래      어삼천대천세계 백억사천하 염부제내 람비니원중  시현초생 종종신변 

또한 여래가 삼천대천세계 백억 사천하의염부제 안의 룸비니동산에서 처음으로 탄생하시면서

갖가지 신통변화를 나타내는 것도 보았으며,

亦見三千大千世界一一塵中無量佛刹하며 

역견삼천 대천세계 일일진중 무량불찰 

또한 삼천대천세계의 낱낱 티끌 속의 한량없는 부처님 세계에서도 보았으며,

亦見百佛世界 千佛世界 乃至十方一切世界一一塵中無量佛刹 如是一切諸佛刹中 

역견백불세계      천불세계     내지시방 일체세계 일일진중 무량불찰  여시일체 제불찰중 

또한 백 부처님 세계, 천 부처님 세계와 시방 일체세계의 낱낱 티끌 속의 한량없는

부처님 세계에 이르기까지의이와 같은 일체 모든 세계 가운데에서도 

皆有如來 示現受生種種神變하야 如是念念常無間斷호라 

개유여래      시현수생 종종신변        여시념념 상무간단

여래 수생의 갖가지 신통변화를 시현하시는 것을 다 보았나니, 

이와 같이 잠깐 잠깐도 끊어지지 않았느니라."

람비니림 주야신 선지식은 부처님이 이 사천하의 염부제에 있는 람비니 동산에서 처음으로 탄생하시면서 갖가지 신통변화가 나타나는 것을 볼 때, 다른 여러 가지 현상들까지도 다 같이 보게 되었음을 밝혔다.

 

 明解脫根源 해탈의 근원을 밝히다 

 善財童子 白彼神言호대 大天 得此解脫 其已久如니잇고 答言하사대 

시      선재동자     백피신언          대천    득차해탈  기이구여               답언  

그때 선재동자가 그 주야신에게 말하기를 "대천께서는 이 해탈을 얻으신지 

얼마나 오래 되었나이까?" 주야신이 대답하였으니,

善男子 乃往古世 過億佛刹微塵數劫하고 復過是數하야 時有世界하니 名爲普寶 

선남자     내왕고세     과억불찰 미진수겁         부과시수        시유세계         명위보보     

"선남자여, 지난 오랜 옛 세상으로 억 불찰미진수 겁을 거슬러 지라가고, 다시 그 수를 거슬러 지난 때에, 

한 세계가 있었으니 이름은 '보보'', 

이하 발심의 오래되고 친근함을 질문한 중에서선남자야, 지나간 고세(古世) 억불찰미진수의 겁을 지나고 다시 () 지났다 것은 양을 한정해서 분별하는 () 아니라 단지 모두 무수(無數) 것이며,

세계의 명칭이 보보(普寶) 보현의 원행으로부터 세계의 () 되기 때문이며,

 

劫名悅樂이어든 八十那由他佛 於中出現하시니 其第一佛 名自在功德幢이라 十號具足이시며 

겁명열락              팔십나유타불      어중출현              기제일불    명자재공덕당            십호구족 

겁의 이름은 '열락'이라, 팔십 나유타의 부처님이 그 가운데 출현하셨으니,

그 첫째 부처님의 명호는 '자재공덕당'이시요, 십호를 구족하셨느니라.

겁의 명칭이 열락(悅樂)이란 9 선혜지로부터 여래 집안에 태어나서 지혜가 즐길 만함을 나타낸 것이다.

80나유타 부처가  속에 출현했다는 것은 8지로부터 9지의 부처지혜 집안에 태어남을 나타낸 것이며, 

1 부처의 명호가 자재공덕당(自在功德幢) 것은 이미 10지에 올랐음을 밝힌 것이다.

彼世界中 有四天下하니 名妙光莊嚴이요 其四天下閻浮提中 有一王都하니 

피세계중      유사천하          명묘광장엄       기사천하 염부제중     유일왕도          

그 세계 가운데  사천하가 있었으니, 이름이 '묘광장엄이라,

그 사천하 염부제 중에 한 왕도가 있어 

名須彌莊嚴幢이요 其中有王하니 名寶焰眼이요 其王夫人 名曰喜光이라 

명수미장엄당          기중유왕          명보염안          기왕부인   명왈희광 

이름이 '수미장엄당'이요, 그 나라에 왕이 있어 이름은 '보염안'이며, 

그 왕의 부인은 이름이 '희광'이었느니라.

이하에서 세계는 교화되는 경계이고,

왕도는 지혜로 섭화할 바의 사람이며, 왕과 부인은 지혜와 자비의 행을 나타낸 이며,

20 나유타 채녀는 지혜와 자비 행의 법열이 충만함을 나타낸 이며,

() 누각은 지혜로 생사에 노니는 것이 () 같음을 나타낸 것이니, 보살이 생사 속에 거처하며 중생을 섭화하면서 즐거움을 얻게 하는 것이 바로 보살이 법락(法樂) 노니는 것임을 밝힌 것이다.

善男子 如此世界摩耶夫人 爲毘盧遮那如來之母하야 

선남자      여차세계 마야부인    위비로자나 여래지모         

선남자여, 이 세계에서 마야부인이 비로자나 여래의 어머니가 되시었듯이  

彼世界中에 喜光夫人이 爲初佛母도 亦復如是하니라 

피세계중      희광부인      위초불모     역부여시

그 세계에서 희광부인이 첫 부처님의 어머니가 된 것 또한 이와 같았느니라.

善男子 其喜光夫人 將欲誕生菩薩之時 與二十億那由他 詣金華園할새 

선남자     기희광부인      장욕탄생 보살지시   여이십억 나유타채녀     예금화원         

선남자여, 그 희광부인이 장차 보살을 탄생시키려 할 때, 이십억 나유타의 채녀들과 함께 

금화원으로 나아갔는데, 

園中에 有樓하니 名妙寶峯이요 其邊 有樹하니 名一切施 

원중     유루        명묘보봉         기변      유수          명일체시    

그 동산에 누각 하나가 있었으니 이름 '묘보봉'이요, 그 곁에 나무가 있었으니 이름이 '일체시'라. 

喜光夫人이 攀彼樹枝하고 而生菩薩하니 諸天王衆이 各持香水하야 共以洗沐할새 

희광부인      반피수지        이생보살         제천왕중     각지향수       공이세목 

희광부인이 그 나뭇가지를 붙잡고 보살을 낳으시자 

모든 천왕들이 저마다 향수를 가져다 다 함께 목욕을 시켰으며, 

주변에 나무가 있으니 명칭이 일체시(一切施)이며, 기쁨의 광명은 태어난 보살이 법락을 베푸는 의거해 명칭을 얻은 것이니, 부인이 나뭇가지를 반연해서 보살을 낳은 것은 대자비로 반연하여 중생을 이롭게 하는 것이다.

그러나 보살이 어찌 () 있어서 생법(生法) 짓겠는가? 모두 () 잡아 법을 나타내는 것으로 중생을 인도해 제접해서 알기 쉽게 것이다. 설사 () 보는 자라도 단지 1() 중생이 같은 () 봄을 기준으로 것이지 모두 그러한 것이 아니니, 이하는 이로써 알아야 한다. 중생이 이해하는 곳을 따라 취하는 것이 보살의 탄생법이며, 다만 중생이 의당 어떻게 이익을 받는가를 따르는 것이 보살의 탄생법이기 때문이니, 뜻인즉 지혜가 나매 중생의 욕망을 따라서 법을 설하는 것이 자재로운 것이 보살의 () 받음임을 밝힌 것이다.

時有乳母하니 名爲淨光이라 侍立其側이러니 旣洗沐已 諸天王衆 授與乳母한대 

시유유모         명위정광          시립기측             기세목이    제천왕중      수여유모         

그때 유모가 있어 이름이 '정광'이라, 그 곁에 시립하고 있었는데 이미 목욕시키기를 마치자 

천왕들이 유모에게 보살을 건네 주니, 

乳母敬受하야 生大歡喜하야 卽得菩薩普眼三昧하고 得此三昧已 普見十方無量諸佛하며 

유모경수        생대환희         즉득보살 보안삼매        득차삼매이      보견시방 무량제불         

유모가 크게 환희하며 공경히 받들자, 곧 보살의 보안삼매를 얻었으며, 

이 삼매를 얻고 남에 시방의 무량제불을 두루 널리 뵙고 

復得菩薩於一切處示現受生自在解脫하니 如初受胎識이 速疾無礙하야 得此解脫故로 

부득보살 어일체처 시현수생 자재해탈        여초수태식      속질무애      득차해탈고           

다시 보살의 '어디에서나 자재히 수생하심을 시현하는 해탈'을 얻었느니라.

처음 태에 드는 의식이 걸림 없이 빠르듯이 이 해탈을 얻은 까닭에 

見一切佛 乘本願力하야 受生自在 亦復如是하니라 

견일체불     승본원력         수생자재        역부여시 

일체제불이 본원력으로 자재히 수생하심을 보는 것도 그와 같았느니라.

善男子 於汝意云何 彼乳母者 豈異人乎 我身 是也 我從是來 

선남자      어여의운하      피유모자   기이인호      아신     시야      아종시래     

선남자여, 그대는 어떻게 생각하는가? 그 유모가 어찌 다른 사람이겠는가? 

바로 내 몸이었느니라. 나는 그때부터 

念念常見毘盧遮那佛의 示現菩薩受生海와 調伏衆生自在神力하니 

염념상견 비로자나불     시현보살 수생해          복중생 자재신력             

순간순간마다 항상 비로자나불께서  보살의 수생을 시현하는 바다와

중생을 조복시키는 자재하신 신통력을 보았으며,

如見毘盧遮那佛 乘本願力하사 念念於此三千大千 乃至十方一切世界微塵之內 

여견비로자나불     승본원력         염념어차 삼천대천  내지시방 일체세계 미진지내 

비로자나불 본래의 서원력으로 순간순간 이 삼천대천세계와 내지 시방 일체세계의

티끌 속에서도

皆現菩薩受生神變하야 見一切佛 悉亦如是하야 我皆恭敬承事供養하야 

개현보살 수생신변         견일체불      실역여시        아개공경 승사공양       

聽所說法도 如說修行호라 

청소설법      여설수행

보살 수생의 신통변화를 나타내시는 것을 보듯이, 모든 부처님도 다 또한 그와 같음을ㅇ 보고, 

나는 마 공경히 받들어 섬기며 공양하면서 설하시는 법을 듣고 설하신 대로 수행하였느니라."

이것이 람비니 주야신의 과거에 수행하신 내역이다.

 

 嵐毘尼林神以偈重宣義 람비니신이 그 뜻을 게송으로 거듭 펴다 

 嵐毘尼林神 欲重宣此解脫義하사 承佛神力하야 普觀十方하고 而說頌言하사대

시     람비니림신      욕중선차해탈의         승불신력          보관시방          이설송언

이때 람비니숲의 신이 이 해탈의 뜻을 거듭 펴고자 부처님의 신력을 받들어 

시방을 관찰하고 게송으로 말하였습니다.

佛子汝所問  諸佛甚深境 汝今應聽受어다 我說其因緣호리라  

불자여소문   제불심심경     여금응청수          아설기인연 

불자여, 그대가 물은 바 제불의 심오한 경지를 그대는 지금 잘 들으라.

내가 그 인연을 말하리라.

過億刹塵劫하야 有劫名悅樂이라 八十那由他  如來出興世하시니    

과억찰진겁         유겁명열락           팔십나유타      여래출흥세 

억 세계 티끌수 겁 전에,  '열락'이라는 겁이 있었으니, 

팔십 나유타의 여래께서 그 세상에 출현하셨느니라.  

最初如來號 自在功德幢이라 我在金華園하야 見彼初生日하고 

최초여래호      자재공덕당          아재금화원          견피초생일

최초 여래의 명호는 '자재공덕당'이시라. 나는 '금화원'에서 그 분의 처음 탄생하심을 보았노라 

我時爲乳母하야 智慧極聰利러니 諸天授與我  菩薩金色身이어늘 

아시위유모          지혜극총리          제천수여아     보살금색신 

나는 그때 유모로서 지혜있고 매우 총명하였는데, 천왕들이 보살의 금빛 몸을 내게 건네 주었기에 

我時疾捧持하야 諦觀不見頂  身相皆圓滿하야 一一無邊際하며  

아시질봉지          체관불견정       신상개원만          일일무변제 

나는 그때 재빨리 받들어서, 잘 살폈으나 정수리는 보지 못하고(無見頂相), 

몸의 형상이 모두 원만함을 자세히 보니, 낱낱이 끝닿은 데 없었느니라.

이 게송은 아래와 같이 번역할 수도 있다.“저는 그때 빨리 받들어서 자세히 보아도 이마를 볼 수 없었고, 몸의 모습 다 원만하여 낱낱이 끝닿은 데 없었습니다.” 이 번역은 불견정(不見頂)이라는 구절의 무견정상(無見頂相)에 대한 해석 때문이다. 본래 무견정상(無見頂相)을 사전에서는 “부처님 32상(相)의 하나다. 육계상(肉髻相)과 같다. 부처님의 정골(頂骨)이 솟아 저절로 상투 모양이 된 것을 말한다. 이 모양은 인간이나 천상에서는 볼 수 없는 것이므로 무견정상이라 한다.”라고 하였다. 그러나 전하는 말에는 마야부인이 싯다르타를 받아서 이마를 보려고 하니 이마가 끝없이 늘어나서 도저히 그 끝을 볼 수가 없었다고 하여 “자세히 보아도 이마를 볼 수 없었다.”라고 한 것이다. 이 뜻은 이 세상에서 그 누구도 부처님의 높은 깨달음의 경지를 알 수 없다는 의미에서 전해진 말이리라.

離垢淸淨身  相好以莊嚴 譬如妙寶像하고 見已自欣慶호라  

이구청정신       상호이장엄     비여묘보상          견이자흔경

때 벗은 청정한 몸이 상호로 장엄하였으니, 마치 묘한 보배로 된 형상 같아서,

보면 저절로 흔쾌해졌느니라. 

思惟彼功德하야 疾增衆福海하며 見此神通事하고 發大菩提心호라    

사유피공덕          질증중복해          견차신통사        발대보리심 

그 공덕을 생각하니, 모든 복 바다가 빨리 증장하여졌으며,

이 신통한 일을 보고 큰 보리심을 발하였느니라. 

專求佛功德하며 增廣諸大願하야 嚴淨一切刹하며 滅除三惡道호라  

전구불공덕         증광제대원           엄정일체찰         멸제삼악도 

오로지 부처님의 공덕을 구하고, 모든 대원을 더욱 넓히어서, 

모든 세계를 깨끗이 장엄하여, 삼악도를 멸하여 없앴네 

普於十方土 供養無數佛하고 修行本誓願하야 救脫衆生苦호라  

보어시방토      공양무수불          수행본서원         구탈중생고

널리 시방의 모든 국토에서 무수한 부처님께 공양하며, 본래의 서원을 닦아 행하여,

중생의 고통을 구원하였느니라. 

我於彼佛所 聞法得解脫하야 億刹微塵數  無量劫修行하며  

아어피불소      문법득해탈         억찰미진수     무량겁수행 

나는 그 부처님 처소에서 법문을 듣고, 해탈을 얻어,

억 세계 티끌 수의 한량없는 겁 동안 수행하였나니,

劫中所有佛 我悉曾供養하고 護持其正法하야 淨此解脫海호라  

겁중소유불      아실증공양         호지기정법         정차해탈해 

그 겁 동안에 계신 부처님들을 나는 일찍이 다 공양하고, 

그 정법을 호지하여 이 해탈바다를 청정히 하였느니라. 

億刹微塵數 過去十力尊 盡持其法輪하야 增明此解脫호라

억찰미진수  과거십력존      진지기법륜        증명차해탈

억 세계 미진수 겁의 과거 십력존들의 그 법륜을 모두 지녀서, 이 해탈을 더욱 밝게 하였느니라.

我於一念頃 見此刹塵中 一一有如來 所淨諸刹海어든 

아어일념경      견차찰진중     일일유여래      소정제찰해 

나는 잠깐 동안에 이 세계의 티끌 속에 꼐시는 낱낱 여래께서 청정히 하신 모든 세계들을 보며, 

刹內悉有佛 園中示誕生하사 各現不思議 廣大神通力하며 

찰내실유불      원중시탄생          각현부사의   광대신통력 

그 세계마다 모두 부처님이 계셔서 동산에서 탄생하시며,

각각 부사의하고 광대한 신통력을 나타내시며,

或見不思議 億刹諸菩薩 住於天宮上하야 將證佛菩提하며  

혹견부사의   억찰제보살     주어천궁상        장증불보리

혹 보건대 부사의한 억 세계의 모든 보살들이 천궁에 머무시면서 

장차 불보리를 증득하시리라 하며,

無量刹海中 諸佛現受生하사 說法衆圍遶 於此我皆見호라  

무량찰해중      제불현수생         설법중위요     어차아개견 

한량없는 세계바다에서 부처님들이 탄생하시어, 대중에 둘러싸여 설법하심을 

나는 여기서 모두 보았으며,

一念見億刹 微塵數菩薩 出家趣道場하야 示現佛境界하며 

일념견억찰  미진수보살     출가취도량         시현불경계

한 순간에 억 세계 미진수의 보살들이 출가하여 도량에 나아가, 부처님 경계를 시현함을 보며,

我見刹塵內無量佛成道하사 各現諸方便하야 度脫苦衆生하시며  

아견찰진내     무량불성도          각현제방편         도탈고중생

나는 세계 티끌 속에서 한량없는 부처님이 성도하시고, 각각 온갖 방편을 나타내어, 

고통받는 중생을 제도하심도 보았네

一切微塵中 諸佛轉法輪하사 悉以無盡音으로 普雨甘露法호라  

일체미진중      제불전법륜         실이무진음          보우감로법 

모든 미진 속에서 모든 부처님들이 법륜 굴리시며, 다함이 없는 음성으로 

감로법을 널리 비 내리시네 

億刹微塵數 一一刹塵內 悉見於如來 示現般涅槃호라  

억찰미진수      일일찰진내     실견어여래      시현반열반 

억 세계 미진수의 낱낱 세계 티끌 속에서,

모두 다 여래께서 열반에 드심을 보이시는 것은 모두 보았네 

如是無量刹 如來示誕生이어시든 而我悉分身하야 現前興供養하며  

여시무량찰      여래시탄생                    이아실분신        현전흥공양

이와 같이 한량없는 세계에서 여래가 탄생해 보이시거늘, 

나는 몸을 나누어 그 앞에 나투어 공양하였느니라. 

不思議刹海 無量趣差別 我悉現其前하야 雨於大法雨호라 

부사의찰해   무량취차별     아실현기전         우어대법우 

부사의한 세계바다, 한량없는 갈래가 각 차별하거늘, 

나는 그 모두의 앞에 나타나 큰 법의 비를 내렸느니라.

佛子我知此 難思解脫門이로니 無量億劫中 稱揚不可盡이로다 

불자아지차  난사해탈문              무량억겁중     칭양불가진

불자여, 나는 이 난사의한 해탈문을 알지만, 한량없는 억 겁 동안 칭양하여도 다할 수 없느니라.

룸비니 동산을 맡은 주야신 선지식은 자신이 과거 오랜 세월 전에 얻은 해탈에 대해서 다시 게송으로 설명하였다. 무수 억겁 전에 80나유타 여래가 세상에 출현하셨는데 그 최초의 여래가 탄생하셨을 때 유모가 되었다. 유모가 되었으므로 여래의 몸의 모습들을 자세히 살펴보고는 뛰어난 상호로 장엄한 복덕의 몸에 대해서 큰 환희심을 발하게 되었다. 그리고는 여래의 공덕을 사유하고 자신의 온갖 복덕을 증장하였으니, 세상을 청정하게 장엄하고 세상의 여러 가지 악들을 소멸하였다. 그리고 또한 시방 세계의 무수한 부처님께 공양 올리고 보살의 서원을 닦아 중생들의 온갖 고통을 소멸하였다. 이와 같은 등의 갖가지 수행을 닦아 오늘에 이르렀음을 거듭 밝혔다.

39 입법계품 15 (入法界品) 4

 

 摩耶夫人坐樹下時有 十種神通變化

마야부인이 나무아래 앉았을 때, 보살 탄생의 열 가지 신통변화

善男子 摩耶夫人 於畢洛叉樹下坐時 復現菩薩將欲誕生十種神變하시니 

선남자      마야부인     어필락차수하좌시     부현보살 장욕탄생 십종신변            

선남자여, 마야부인이 필락차나무 아래 앉았을 때, 보살이 장차 탄생하려는 열 가지 신통변화가 나타내었으니, 

무엇이 그 열 가지인가,  

마야부인이 무우수나무 밑에 앉았을 때에 보살이 장차 탄생하려하였다. 그 때에 또 열 가지 신통변화가 나타났는데 그것을 낱낱이 열거하여 밝혔다.

필락차수(畢洛叉樹) 한역하면 고현(高顯)으로서 부처의 명호가 높이 드러남에 의거해서 명칭을 세운 것이니, 나무도 또한 덕에 칭합해 높이 드러남으로써 시방을 가득 덮는 것이다.

何等이 爲十고 善男子 菩薩 將欲誕生之時 欲界諸天 天子天女 

하등    위십      선남자      보살     장욕탄생지시     욕계제천     천자천녀     

선남자여, 보살이 장차 탄생하시려는 때에 욕계의 모든 하늘과 천자 천녀와 

及以色界一切諸天과 諸龍夜叉乾闥婆阿修羅迦樓羅緊那羅

급이색계 일체제천  제룡야차 건달바 아수라 가루라 긴나라 

색계(형상 세계)의 모든 하늘, , 야차, 건달바, 아수라, 가루라, 긴나라,

羅伽 幷其眷屬 爲供養故 悉皆雲集이어든 

마후라가     병기권속       위공양고     실개운집 

 마후라가와 그 권속들이 공양을 올리고자 구름처럼 다 모여 왔느니라.

摩耶夫人 威德殊勝하사 身諸毛孔 咸放光明하사 普照三千大千世界하야 無所障礙하니 

마야부인      위덕수승        신제모공      함방광명         보조삼천 대천세계         무소장애 

마야부인은 위엄과 덕이 수승하여 몸의 모든 모공에서 광명을 놓아, 널리 삼천대천세계를 

두루 비춤에 장애가 없었으며,   

一切光明 悉皆不現하야 除滅一切衆生煩惱 及惡道苦 是爲菩薩將欲誕生第一神變이요 

일체광명     실개불현         제멸일체 중생번뇌     급악도고     시위보살 장욕탄생 제일신변

일체의 다른 광명들은 다 나타나지 못하였으며, 일체 중생의 번뇌와 악도의 고통을 제멸하였나니 

이것이 보살이 장차 탄생하시려는 첫번째 신통변화였느니라.

又善男子 當爾之時하야 摩耶夫人腹中 悉現三千世界一切形像하사 其百億閻浮提內 

우선남자     당이지시          마야부인복중     실현삼천세계 일체형상        기백억염부제내      

또 선남자여, 그 때를 당하여 마야부인의 복중 삼천대천세계의 모든 형상이 나타났나니, 

그 백억의 염부제 안에 

各有都邑하고 各有園林하야 名號不同이어든 皆有摩耶夫人 於中止住하고 天衆圍遶하야 

각유도읍          각유원림           명호부동              개유마야부인      어중지주         천중위요 

각각 도읍이 있고, 각각 동산과 숲이 있어, 이름은 같지 않았으나,

 모두의 가운데에 마야부인이 하늘대중들에 에워싸여 계시었고,  

悉爲顯現菩薩將生不可思議神變之相 是爲菩薩將欲誕生第二神變이요 

실위현현 보살장생 불가사의 신변지상   시위보살 장욕탄생 제이신변

보살이 장차 태어나시려 할 때의 불가사의한 신통변화의 모습을 다 나타내었으니, 

이것이 보살이 탄생하시려는 두번째 신통변화이니라.

부처님이 장차 탄생하시려는 둘째 신통변화는 마야부인의 복중(腹中)에서 삼천대천세계의 모든 형상을 나타내었다. 이 무슨 소식인가. 뿐만 아니라 또 백억이나 되는 염부제 안에 각각 도읍이 있고, 각각 동산과 숲이 있는데 그곳마다 모두 마야부인이 그 가운데 계신다. 도대체 마야부인의 숫자가 얼마란 말인가. 한 마야부인은 곧 무수 억만 마야부인이다. 불가설, 불가설, 불찰, 미진수 마야부인이다. 일체 존재의 이와 같은 이치는 석가모니부처님이 출현하셔서 정각을 이룸으로부터 증명되고 확인이 된 것이다.

又善男子 摩耶夫人一切毛孔 皆現如來往昔修行菩薩道時恭敬供養一切諸佛 

우선남자     마야부인 일체모공     개현여래 왕석수행 보살도시 공경공양 일체제불  

及聞諸佛說法音聲하시니 

급문제불설 법음성 

또 선남자여, 마야부인의 모든 모공마다 여래가 옛날 보살의 도를 수행하실 때   

일체제불을 공경하고 공양하며, 제불의 설법하시는 음성을 들으신 일들을 나타내었느니라. 

譬如明鏡 及以水中 能現虛空日月星宿雲雷等像인달하야 摩耶夫人身諸毛孔 

비여명경      급이수중     능현허공 일월성수 운뢰등상               마야부인 신제모공     

비유컨대 마치 맑은 거울이나 물이 능히 허공의 해와 달, 별이나  구름,

번갯불 등의 모양을 나타내듯이, 마야부인 몸의 모공 또한 

亦復如是하야 能現如來往昔因緣 是爲菩薩將欲誕生第三神變이요 

역부여시          능현여래 왕석인연      시위보살 장욕탄생 제삼신변

그와 같아서 능히 여래의 옛날 인연을 능히 나타내었나니, 

이것이 보살이 장차 탄생하시려는 세번째 신통변화이니라.

일체 존재의 존재원리인 일미진중함시방(一微塵中含十方)의 이치를 처처에서 밝히고 있다. 이러한 이치는 일체 존재의 두두물물(頭頭物物)에 다 같이 적용되는 것이므로 곳곳에서 밝힌 것이다.

又善男子 摩耶夫人身諸毛孔 一一皆現如來往修菩薩行時所住世界 城邑聚落 

우선남자      마야부인 신제모공    일일개현 여래왕수 보살행시 소주세계    성읍취락      

또 선남자여, 마야부인 몸의 모든 모공에는, 낱낱이 다 여래가 옛날 보살행을 닦으실 때 머무시던

세계와 성읍과 마을, 

山林河海와 衆生劫數와 値佛出世 入淨國土 隨所受生壽命長短 依善知識修行善法 

산림하해    중생겁수      치불출세     입정국토      수소수생 수명장단     의선지식 수행선법   

산림과 강과 바다, 중생과 겁의 수효를 나타내었으며,  부처님의 세상에 나신 일과 

청정국토에 들어가서 태어남에 따라 수명이 길고 짧음과 선지식을 의지하여 선법을 닦고, 

於一切刹在在生處에 摩耶夫人이 常爲其母하사 

어일체찰 재재생처     마야부인     상위기모 

모든 세계 태어나는 곳마다에  마야부인이 항상 그 어머니가 되신 

如是一切 於毛孔中 靡不皆現 是爲菩薩將欲誕生第四神變이요 

여시일체      어모공중     미불개현     시위보살 장욕탄생 제사신변

이러한 모든 일들이 모공 속에 다 나타났나니,

이것이 보살이 탄생하려 하는 네번째 신통변화이니라.

부처님이 장차 탄생하시려는 세 번째의 신통변화와 같이 마애부인의 몸의 모공에서 나타나는 내용을 더 부연하여 밝혔다. 어떤 시간도 어떤 공간도 어떤 사물도 어떤 사건도 마야부인의 모공 속에 나타나지 않는 것이 없다.

又善男子 摩耶夫人一一毛孔 顯現如來往昔修行菩薩行時隨所生處色相形貌 

우  선남자   마야부인 일일모공     현현여래 왕석수행 보살행시 수소생처  색상형모   

또 선남자여, 마야부인의 낱낱 모공마다 여래가 옛날 보살행을 닦으실 때 태어나셨던 곳을 따라

모습과 형상, 

衣服飮食苦樂等事하사 一一普現하야 分明辯了 是爲菩薩將欲誕生第五神變이요 

의복음식 고락등사        일일보현          분명판료     시위보살 장욕탄생 제오신변

의복과 음식, 고락 등의 일들이 낱낱이 널리 나타나서 분명하게 분별하여 볼수 있었으니, 

이것이  보살이 탄생하려 하는 다섯번째 신통변화이니라.

又善男子 摩耶夫人身諸毛孔 一一皆現世尊往昔修施行時捨所難捨 頭目耳鼻 

우  선남자  마야부인 신제모공     일일개현 세존왕석 수시행시 사소난사    두목이비 

또 선남자여, 마야부인 몸의 모든 모공들마다 낱낱이 다 세존께서 옛날 보시행을 닦으실 때에 

버리기 어려운 머리, , , , 

脣舌牙齒와 身體手足과 血肉筋骨 男女妻妾 城邑宮殿 衣服瓔珞 金銀寶貨 

순설아치     신체수족      혈육근골      남녀처첩     성읍궁전     의복영락    금은보화      

입술, 혀, 치아, 몸, 손과 발, 피와 살, 근육과 뼈, 아들과 딸, 아내와 첩, 성읍과 궁전, 의복과 영락, 

금은 보화 따위의 

如是一切內外諸物하시며 亦見受者 形貌音聲 及其處所 是爲菩薩將欲誕生第六神變이요 

여시일체 내외제물               역견수자      형모음성     급기처소       시위보살장 욕탄생 제육신변

이와 같은 등의 모든 안팎의 것들을 버리신 일들을 나타내었으며, 또 받은 의의 용모(형상),

음성과 그 처소까지도 보였으니, 이것이 보살이 탄생하시려는 여섯번째 신통변화이니라.

又善男子 摩耶夫人 入此園時 其林 普現過去所有一切諸佛 入母胎時國土園林 

우선남자     마야부인      입차원시     기림     보현과거 소유일체제불     입모태시 국토원림   

또 선남자여, 마야부인이 이 동산으로 들어오실 때, 이 숲에는 지난 과거의 일체제불이 

모태에 드실 때의 국토와 동산 숲

衣服華鬘과 塗香末香과 旛幢蓋 一切衆寶莊嚴之事 妓樂歌詠上妙音聲하야 

의복화만    도향말향        번증당개      일체중보 장엄지사    기악가영 상묘음성         

의복과 화만, 바르는 향과 가루향,  비단 깃발, 휘장, 일산 등 일체의 보배로 장엄되었던

일들이 널리 나타났고, 기악과 노래의 아름다운 음성을  

令諸衆生으로 普得見聞이 是爲菩薩將誕生時第七神變이요 

영제중생        보득견문     시위보살 장탄생시 제칠신변

중생들이 널리 보고 들을 수 있었으니, 이것이 보살이 탄생하시려는 일곱번째 신통변화이니라.

마야부인의 일체 모공에서만 나타난 것이 아니라 룸비니 동산 숲에서도 지난 세상의 일체 모든 부처님들이 모태에 드실 때의 국토와 숲과 동산과 의복과 화만과 바르는 향과 가루 향 등 일체가 다 나타났다. 또 그와 같은 것들을 모든 중생들에게 다 보고 듣게 하였다. 이것이 보살의 장차 탄생하시려는 일곱째 신통변화다.

又善男子 摩耶夫人 入此園時 從其身出菩薩所住摩尼寶王宮殿樓閣 

우선남자     마야부인      입차원시    종기신출보 살소주 마니보왕 궁전누각 

또 선남자여, 마야부인이 이 동산으로 들어 오실 때, 그 몸에서 보살이 머무는 마니보 궁전과 누각이 내었으니, 

일체의 천신, , 야차, 건달바, 아수라, 가루라,

超過一切天龍夜叉乾闥婆阿修羅迦樓羅緊那羅摩羅伽 及諸人王之所住者하사 

초과일체천룡야차건달바아수라가루라    긴나라 마후라가     급제인왕지소주자         

寶網覆上하고 妙香普熏하며 衆寶莊嚴하야 內外淸淨하며 

보망부상          묘향보훈          중보장엄       내외청정 

긴나라, 마후라가나 사람의 왕의 것을 능가하였으며,  보배그물이 그 위를 덮고, 

미묘한 향기가 널리 풍겨났으며, 온갖 보배로 장엄하여 안팎으로 청정하고 

各各差別호대 不相雜亂하야 周徧滿嵐毘尼園 是爲菩薩將誕生時第八神變이요 

각각차별          불상잡란        주잡변만 람비니원      시위보살 장탄생시 제팔신변

저마다 제각각 차별하여 서로 뒤섞여 혼란하지 않게 람비니동산의 주위에  두루 가득하였으니, 

이것이 보살이 탄생하시려는 때의 여덟번째 신통변화이니라.

又善男子 摩耶夫人 入此園時 從其身出十不可說百千億那由他佛刹微塵數菩薩하시니 

우선남자     마야부인       입차원시    종기신출 십불가설백 천억나유타 불찰미진수보살          

또 선남자여, 마야부인이 이 동산으로 들어 오실 때, 그 몸에서 십 불가설 백천억 나유타   

불찰미진수의 보살들이 내었으니, 

其諸菩薩의 身形容貌와 相好光明 進止威儀 神通眷屬 皆與毘盧遮那菩薩 

기제보살     신형용모      상호광명      진지위의     신통권속      개여비로자나보살      

그 보살들의 형상과 용모, 상호와 광명, 앉고 서는=進止 위의, 신통과 권속들이 

모두 비로자나보살과 동등하여 다르지 않았으며,

等無有異하야 悉共同時에 讚歎如來가 是爲菩薩將誕生時第九神變이요 

등무유이          실공동시     찬탄여래     시위보살장탄생시 제구신변

다함께 동시에 여래를 찬탄하였으니, 

이것이 보살이 장차 탄생하시려 할 때의 아홉번째 신통변화이니라.

又善男子 摩耶夫人 將欲誕生菩薩之時 忽於其前 從金剛際 出大蓮華하니 

우선남자     마야부인       장욕탄생 보살지시    홀어기전    종금강제       출대연화        

또 선남자여, 마야부인이 장차 보살을 탄생시키려 하실 때에 홀연히

그 앞에 금강이 있는 곳에서 큰 연꽃이 솟아 났으니, 

名爲一切寶莊嚴藏이라 金剛爲莖하며 衆寶爲鬚하며 如意寶王으로 以爲其臺하며 

명위일체보장엄장         금강위경          중보위수        여의보왕         이위기대           

이름은 '일체 보배로 장엄한 창고=一切寶莊嚴藏'이요. 금강으로 줄기를 삼고, 

여러 보배로 꽃술을 삼고, 여의보배로  꽃대를 삼았으며,

有十佛刹微塵數葉이 一切皆以摩尼所成이며 寶網寶蓋 以覆其上하야 

유십불찰 미진수엽   일체개이 마니소성          보망보개       이부기상        

십 불찰미진수의 잎은 모두 마니로 되었으며, 보배 그물과 보배 일산이 그 위를 덮었으며, 

一切天王의 所共執持며 一切龍王이 降注香雨하며 一切夜叉王이 恭敬圍遶하야 

일체천왕     소공집지      일체용왕      강주향우        일체야차왕     공경위요       

모든 천왕들이 함께 받들고 있었으며, 모든 용왕들은 향비를 내리고, 

모든 야차왕들은 공경히 에워싸고 

散諸天華하며 一切乾闥婆王 出微妙音하야 歌讚菩薩 往昔供養諸佛功德하며 

산제천화        일체건달바왕      출미묘음         가찬보살      왕석공양 제불공덕       

모든 하늘 꽃을 흩뿌리고 있었으며, 모든 건달바왕들은 미묘한 음성으로 

보살이 옛적에 제불을 공양한 공덕을 노래하여 찬탄하고, 

一切阿修羅王이 捨憍慢心하고 稽首敬禮하며 一切迦樓羅王 垂寶繒幡하야 

일체아수라왕     사교만심        계수경례           일체가루라왕       수보증번         

아수라왕들은 교만한 마음을 버리고 머리를 조아려 경례하였으며, 

모든 가루라왕들은 보배 비단기치를 드리워 

徧滿虛空하며 一切緊那羅王이 歡喜瞻仰하야 歌詠讚歎菩薩功德하며 

변만허공         일체긴나라왕    환희첨앙          가영찬탄 보살공덕 

허공에 두루 가득하게 하고, 모든 긴나라왕들은 환희하여 우러러 보며 

보살의 공덕을 노래하고 찬탄하며, 

 

一切摩羅伽王 皆生歡喜하야 歌詠讚歎하고 普雨一切寶莊嚴雲 

일체마후라가왕      개생환희          가영찬탄        보우일체 보장엄운   

마후라가왕들은 모두 환희하여 노래하고 찬탄하며 모든 보배장엄구름을

널리 비처럼 내렸으니, 

是爲菩薩將誕生時第十神變이니라  

시위보살 장탄생시 제십신변

이것이 보살이 장차 탄생하시려 할 때의 열번째 신통변화이니라.

부처님이 이 세상에 오셔서 진리의 가르침을 널리 펴신 뜻을 나타내는 데는 여러 가지로 표현한다. 큰 연꽃이 나왔다는 것은 부처님이 세상에 출현하신 뜻을 이 연꽃 하나로 표현한 것이다. 그러므로 연꽃을 불교의 꽃이라 하는 것이다.

연꽃을 다시 한 번 상기하면, 인도에서 연꽃의 종류에는 우발라화ㆍ구물두화ㆍ파두마화ㆍ분다리화의 4종이 있고, 니로발라를 더하여 5종인데 이것을 다 연꽃이라 번역한다. 보통 연꽃이라 하는 것은 분다리화, 즉 백련화를 말한다.

불교에서는 흔히 처렴상정(處染常淨)과 화과동시(花果同時)를 말한다. 처렴상정(處染常淨)이란 연꽃은 진흙 속에서 피지만 그 진흙을 묻히지 않고 항상 깨끗하다. 그와 같이 불법은 세상의 온갖 더러움과 함께 하지만 그 더러움에 물들지 않는다. 또 화과동시(花果同時)란 연꽃은 꽃이 맺힐 때 그 열매도 함께 맺힌다. 그와 같이 중생의 삼독 속에 이미 부처님의 청정성이 함께하고 있기 때문에 사람을 본래 부처님이라고 하는 것이다. 이와 같은 이치에서 연꽃을 불교의 꽃이라 한다.

 

마야부인의 몸은 다만 지혜의 자비가 서로 자량하여 중생을 이롭게 하는 ()임을 밝힌 이니, 근기에 따라 보는 바가 각각 스스로 같지 않은 것이다. 보현보살이이해력이 낮은 중생을 위해 모태(母胎) 출현하지만, 상근기의 종류는 연꽃에 출현한다 말씀하셨으니, 만약 이류(異類) 다양한 근기와 6() 차별을 기준으로 하면 여래의 수생(受生) 보는 것이 만류(萬類) 같지 않지만, 또한 인간의 근기에 감응해서 보는 바를 기준으로 하면 경문에 갖추어 밝힌 것과 같으며, 나아가 시방 세계 각각의 티끌 속에서도 널리 여래의 생을 받는 경계를 보는 것이니, 경계로써 원림을 삼는 것이다.

39 입법계품 15 (入法界品) 3

 

現殊勝利益 수승한 이익을 찬탄하다

佛子 若菩薩摩訶薩 於此十法 修習增長하야 圓滿成就하면 

불자      약보살마하살     어차십법     수습증장         원만성취          

불자여, 만일 보살마하살이 이 열 가지 법을 닦아 익히고 증장시켜서 원만히 성취한다면 

則能於一莊嚴中에 現種種莊嚴하야 如是莊嚴一切國土하며 

즉능어일장엄중      현종종장엄         여시장엄 일체국토         

한 가지 장엄 가운데 능히 여러가지 장엄을 나타내나니,  

이와 같이 모든 국토를 장엄하며, 

開導示悟一切衆生호대 盡未來劫토록 無有休息하며

개도시오 일체중생           진미래겁          무유휴식 

일체중생을 인도하고 깨우쳐서 미래겁이 다하도록 쉬지 아니하며, 

演說一切諸佛法海 種種境界 種種成熟 展轉傳來無量諸法하며 

연설일체 제불법해     종종경계     종종성숙      전전전래 무량제법 

일체 제불의 법 바다를 연설하며, 갖가지 경계와 갖가지로 성숙하게 하여 

한량없는 법들을 굴러 차츰 전해 내려오게 하며, 

現不思議佛自在力하야 充滿一切虛空法界하야 於諸衆生心行海中 而轉法輪하며 

현부사의 불자재력         충만일체 허공법계         어제중생 심행해중    이전법륜 

부사의한 부처님의 자재력을 나타내어, 일체의 허공법계를 가득히 하고,

중생들 마음으로 행하는 바다에서 법륜을 굴리며, 

於一切世界 示現成佛호대 恒無間斷하며 以不可說淸淨言音으로 說一切法하며 

어일체세계       시현성불          항무간단        이불가설 청정언음          설일체법 

일체세계에서 성불해 보이기를 항상 끊임없이 하며, 

말할 수 없는 청정한 언음으로 일체법을 설하며,   

住無量處하야 通達無礙하며 以一切法으로 莊嚴道場하며 隨諸衆生 欲解差別하야 

주무량처          통달무애         이일체법          장엄도량       수제중생        욕해차별        

한량없는 곳에 머무르되 통달하여 걸림이 없으며, 일체법으로 도량을 장엄하고, 

모든 중생의 욕망과 이해의 차별함을 따라 

而現成佛하며 開示無量甚深法藏하야 敎化成就一切世間이니라 

이현성불         개시무량 심심법장          교화성취 일체세간 

성불을 나타내며, 한량없는 깊고 깊은 법장을 열어보여 일체세간을 교화하고 성취시키느니라."

 

 嵐毘尼林神以偈重宣義  람비니신이 게송으로 그 뜻을 거듭 밝히다 

爾時 嵐毘尼林神 欲重明其義하사 以佛神力으로 普觀十方하고 而說頌言하사대 

이시      람비니림신     욕중명기의          이불신력         보관시방            이설송언

이때 람비니 숲 묘덕신이 이 뜻을 거듭 밝히고자 부처님의 신력으로 시방을 살피며

게송을 설하였습니다.

最上離垢淸淨心으로 見一切佛無厭足하야 願盡未來常供養 此明慧者受生藏이로다  

최상이구청정심           견일체불무염족         원진미래상공양        차명혜자수생장

최상의 때를 벗은 청정한 마음으로 한없이 모든 부처님을 친견하며 미래가 다하도록

항상 공양하기를 원하나니, 이것이 지혜 밝은 이의 수생장이로다

一切三世國土中 所有衆生及諸佛 悉願度脫恒瞻奉 此難思者受生藏이로다  

일체삼세국토중       소유중생급제불      실원도탈항첨봉       차난사자수생장

일체삼세의 국토 가운데 살고 있는 중생들과 부처님들을 다 제도하고

항상 우러러 받들기를 원하나니, 이것이 난사의한 이의 수생장이로다

聞法無厭樂觀察하며 普於三世無所礙하야 身心淸淨如虛空 此名稱者受生藏이로다 

문법무염락관찰           보어삼세무소애         신심청정여허공        차명칭자수생장

법문 듣기를 싫어하지 않고 관찰하기 좋아하여, 삼세에 두루하여 걸림이 없으며,

몸과 마음 청정하기 허공과 같으니, 이것이 이름 높은 이(소문난 이)의 수생장이로다

其心恒住大悲海하며 堅如金剛及寶山하며 了達一切種智門 此最勝者受生藏이로다  

기심항주대비해           견여금강급보산         요달일체종지문        차최승자수생장

그 마음은 늘 대비의 바다에 항상 머물고, 견고하기는 금강과 보배산 같으며,

일체 종지의 문에 요달했으니, 이것이 가장 수승한 이의 수생장이로다

大慈普覆於一切하고 妙行常增諸度海하야 以法光明照群品 此雄猛者受生藏이로다

대자보부어일체          묘행상증제도해         이법광명조군품       차웅맹자수생장

대자로 일체를 두루 감싸 안고, 묘행으로 모든 바라밀을 항상 키우며, 

법의 광명으로 모든 품류를 두루 비추니, 이것이 용맹한 이의 수생장이로다 

了達法性心無礙하며 生於三世諸佛家하야 普入十方法界海 此明智者受生藏이로다  

요달법성심무애          생어삼세제불가          보입시방법계해      차명지자수생장

법의 성품에 요달하여 마음에 걸림이 없고, 삼세제불의 가문에 태어나서 

시방의 법계바다에 두루 들어가니, 이것이 지혜 밝은 이의 수생장이로다 

法身淸淨心無礙하야 普詣十方諸國土하야 一切佛力靡不成 此不思議受生藏이로다  

법신청정심무애           보예시방제국토           일체불력미불성     차부사의수생장

법신은 청정하고 마음은 걸림없어서, 널리 시방의 모든 국토에 두루 나아가,

모든 부처님의 힘을 이루지 못함이 없으니, 이것이 부사의한 이의 수생장이로다 

入深智慧已自在하고 於諸三昧亦究竟하야 觀一切智如實門 此眞身者受生藏이로다  

입심지혜이자재         어제삼매역구경          관일체지여실문       차진신자수생장

깊은 지혜에 들어가 이미 자재하며, 모든 삼매에도 또한 구경하였으며,

일체 지혜의 진실한 문을 다 관찰했으니, 이것이 참 몸 가진 이의 수생장이로다

淨治一切諸佛土하며 勤修普化衆生法하며 顯現如來自在力 此大名者受生藏이로다 

정치일체제불토         근수보화중생법          현현여래자재력      차대명자수생장

일체 제불의 모든 국토를 청정히 다스리고, 널리 중생을 교화하는 법을 힘써 닦아,

여래의 자재한 힘 나타내 보이나니, 이것이 큰 이름 떨친 이의 수생장이로다

久已修行薩婆若하고 疾能趣入如來位하야 了知法界皆無礙 此諸佛子受生藏이로다 

구이수행살바야          질능취입여래위          요지법계개무애      차제불자수생장

오랫동안 이미 살바야(일체지)를 닦아 행하고, 여래의 높은 지위로 빨리 나아가서,

법계를 밝게 다 알아 걸림이 없나니, 이것이 모든 불자들의 수생장이로다.

보살이 수행을 원만히 쌓아 비로소 부처님으로 태어나는데, 그 태어나는 일에는 무수한 인연이 쌓이고 쌓여 있다. 그것을 보살의 태어나는 장(藏), 수생장(受生藏)이라 한다. 게송에서 ‘지혜 밝은이’ ‘부사의한 이’ ‘소문난 이’ 등의 열 가지 명칭을 들어가며 찬탄하였다.

 

說解脫門境界 해탈문의 경계를 말하다

善男子 菩薩 具此十法하면 生如來家하야 爲一切世間淸淨光明하나니 

선남자     보살     구차십법         생여래가          위일체세간 청정광명 

"선남자여, 보살은 이 열 가지 법을 갖추고 여래의 가문에 태어나서, 

일체세간의 청정한 광명이 되나니, 

善男子 我從無量劫來 得是自在受生解脫門호라 

선남자      아종무량겁래     득시자재 수생해탈문 

선남자여, 나는 한량없는 오랜 겁 이래로 이 자재하게 생을 받는=受生 해탈문을 얻었느니라."

부처님은 이 세상을 밝게 비추는 청정한 큰 광명이다. 세상의 큰 광명으로 태어나려면 위에서 열거한 보살의 태어나는 장이라는 열 가지 법을 갖추어서 여래의 가문에 태어나는 것이다. 대원정진력구호일체중생주야신 선지식은 스스로 한량없이 오랜 겁으로부터 이 자재하게 태어나는 해탈문을 얻었음을 길게 설명하였다.

 

 示解脫門業用 해탈의 업용을 나타내다

 誓願受生  원력에 의지하여 태어나다 

善財 白言호대 聖者 此解脫門 境界云何니잇고 

선재     백언         성자     차해탈문     경계운하

선재동자가 말하였으니, "성자시여, 이 해탈문의 경계는 어떠합니까?"

答言하사대 善男子 我先發願호대 願一切菩薩 

답언             선남자     아선발원         원일체보살       

주야신이 대답하였으니, "선남자여, 나는 먼저 발원하기를 '원컨대 모든 보살이 

示受生時에 皆得親近하야 願入毘盧遮那如來無量受生海일새 

시수생시    개득친근          원입비로자나여래 무량수생해 

태어날 때마다 모두 친근함을 얻어 지이다. 

원컨대 비로자나 여래의 한량없는 수생바다에 들어가지이다.' 라 하고서      

以昔願力으로 生此世界閻浮提中嵐毘尼園하야 專念菩薩 何時下生이러라 

이석원력         생차세계 염부제중 람비니원         전념보살      하시하생 

그러한 옛적의 원력으로 이 세계의 염부제에 있는 람비니 동산에 태어나서   

오로지 '보살이 언제 하생하시려나' 하고 생각하였느니라.  

대원정진력주야신 선지식은 자신이 지난 옛날에 원력을 세우기를 모든 보살이 태어날 적마다 다 친근하기를 서원하였으며, 또 비로자나 여래의 태어나는 바다에 들어가기를 서원하였다. 즉 비로자나여래가 태어나시는 바다와 같이 넓고 깊은 인연들을 다 알아서 함께하고자 하였던 것이다. 그 원력으로 싯다르타 태자가 태어나는 이 룸비니 동산을 맡아서 지키는 주야신이 된 것이다.

흔히 보통 사람들은 업력의 힘이나 인연의 힘으로 세상에 태어나지만 모든 보살들은 원력의 힘으로 세상에 태어난다. 어떤 힘으로 태어나든 태어나는 것은 누구나 면할 수 없는 이치이다. 다행히 불법의 오묘한 이치를 깨달아서 중생들을 위한 큰 서원을 굳게 세워서 세상에 다시 온다면 그것은 훌륭한 윤회를 하는 것이다. 스님들이 열반에 들어서 49재를 지낼 때 반드시 “빨리 이 세상에 돌아 오셔서 다시 큰 일을 밝히시고 널리 중생들을 제도하여주십시오.”라고 축원하는 뜻이 그것이다.

 

재동자가 법을 묻는 것과 경계를 묻는 것에 가지 뜻이 있으니, 하나는 생을 받는 경계를 묻는 것이며, 둘은 법문을 얻는 것의 오래되고 친근한 경계를 묻는 것이니, 아래 경문에서 대천(大天) 해탈을 얻는 것이 이미 얼마나 됐는가 하는 것과 같다. 가령 탄생한 가운데서 3승의 경계를 기준으로 하면 한결같이 마야부인의 몸에서 태어난 법과 같아서 중근기와 하근기 중생의 소견을 기준으로 것이지만, 상근기의 중생을 기준으로 하면 연꽃의 화신이거나 혹은 ()으로부터 나타나 모태(母胎) 따르지 않으며, 상상근기(上上根機) 중생은 환히 도를 깨달아 성지(聖旨) 자각해서 그윽이 지혜와 더불어 감응하기 때문에 여래가 세간에 나오는 것을 논하지 않는다.

 

 降神時於嵐毘尼林 現十種瑞相  하생시의 람비니동산의 열 가지 상서

經於百年하야 世尊 果從兜率陀天으로 而來生此하실새 時此林中 現十種相하니 

경어백년         세존     과종도솔타천           이래생차              시 차림중     현십종상     

백 년이 지난 뒤, 세존의 과 도솔타천으로부터 와서 여기에 생겼느니라. 

그때 이 숲 속에 열 가지 상서가 나타났으니  

년이 지났다는 것은 9지로부터 10지에 오르는 것이 년이 되고 11지에 이르는 것이 바로 태어나는 때임을 나타낸 것이며, 아래에서 하나하나 가지 법을 늘어놓아 이하에서 자세히 밝히고 있다.

何等이 爲十고 一者 此園中地 忽自平坦하야 坑坎搥阜 悉皆不現이요 

하등     위십      일자      차원중지     홀자평탄          갱감퇴부    실개불현 

무엇이 그 열인가 하면, 

하나는 이 동산의 땅이 홀연히 저절로 평탄해지고 구덩이나 둔덕(등성)이 모두 보이지 않은 것이요,  

搥 칠 추, 던질 퇴, 阜 언덕 부, 瓦 기와 와, 礫 조약돌 력, 뛰어날 락, 荊 모형나무 형, 가시나무 형,

棘 가시나무 극, 가시 극, 株 그루 주

二者 金剛爲地하고 衆寶莊嚴하야 無有瓦礫荊棘株이요 

이자     금강위지         중보장엄          무유와력 형극주올 

둘은 금강으로 땅이 되어 온갖 보배로 장엄되었으며, 

자갈이나 가시덤불이나 나무 그루터기들이 없어진 것이요,  

三者 寶多羅樹 周行列호대 其根深植하야 至於水際 

삼자     보다라수     주잡행렬          기근심식        지어수제 

셋은 보배로 된 다라수 주위에 줄지어 둘러섰으며, 그 뿌리가 물에 닿도록 깊이 심어진 것이요, 

보다라수(寶多羅樹) 한역의 종려수(棕櫚樹) 같으니 뛰어난 보배로 이루어진 것이다.

四者 生衆香芽하며 現衆香藏하며 寶香爲樹호대 扶疎蔭暎하야 其諸香氣 皆踰天香이요 扶 도울 부, 疎 트일 소, 

사자     생중향아          현중향장        보향위수         부소음영          기제향기     개유천향 

넷은 모든 여러가지 향의 움이 돋아 모든 향장이 나타났으며, 보배 향으로 된 나무들이

무성하여 음영을 드리웠으니, 그 모든 향기가 하늘의 향보다 뛰어난 것이요,

五者 諸妙華鬘 寶莊嚴具 行列分布하야 處處充滿이요 

오자      제묘화만     보장엄구      항렬분포         처처충만 

다섯은 온갖 미묘한 화만과 보배장엄구가 줄지어 분포되어 곳곳에 가득한 것이요,

六者 園中所有一切諸樹 皆自然開摩尼寶華 

육자      원중소유 일체제수    개자연개 마니보화 

여섯은 동산 안에 있는 모든 나무들이 자연히 마니 보배 꽃을 스스로 피워낸 것이요,

七者 諸池沼中 皆自生華호대 從地涌出하야 周布水上이요 

칠자     제지소중     개자생화          종지용출        주포수상 

일곱은 모든 연못 가운데 자연히 꽃이 생겨나서, 땅으로부터 솟아올라 물 위를 두루 덮은 것이요,

八者 時此林中 娑婆世界欲色所住天龍夜叉乾闥婆阿修羅迦樓羅緊那羅摩羅伽

팔자     시차림중     사바세계 욕색소주 천룡야차 건달바 아수라 가루라 긴나라 마후라가 

여덟은 그 때에 이 숲 가운데 사바세계의 욕계와 형상세계(색계)에 있는 천신, , 야차, 건달바, 

아수라, 가루라, 긴나라, 마후라가의

一切諸王이 莫不來集하야 合掌而住 

일체제왕       막불래집       합장이주 

 모든 왕들이 모두 모여 와서 합장하고 서 있는 것이요, 

九者 此世界中所有天女 乃至摩羅伽女 皆生歡喜하야 各各奉持諸供養具하고 

구자     차세계중 소유천녀     내지마후라가녀     개생환희         각각봉지 제공양구         

아홉은 이 세계에 있는 천녀에서 마후라가의 녀에 이르기까지 모두 환희하여,

저마다 온갖 공양구들을 받들어 들고 

向畢洛叉樹前하야 恭敬而立이요 

향필락차수전       공경이립 

필락차나무를 향하여 공경히 서 있는 것이요,

十者 十方一切諸佛臍中 皆放光明하니 名菩薩受生自在燈이라 

십자     시방일체 제불제중     개방광명         명보살수생 자재등  

열은 시방의 일체 제불의 배꼽에서 모두 광명을 놓으니, 이름이 '보살 수생의 자재한 등불'이라  

普照此林하니 一一光中 悉現諸佛受生誕生所有神變 及一切菩薩受生功德하며 

보조차림          일일광중     실현제불수생 탄생소유신변    급일체보살 수생공덕          

이 숲을 널리 두루 비추고, 낱낱의 광명 가운데 부처님들의 수생을 나타내고,  

지닌 바 신통변화와 모든 보살의 수생의 공덕을 다 나타내고, 

又出諸佛種種言音이니 是爲林中十種瑞相이라 

우출제불 종종언음        시위림중 십종서상            

또 모든 부처님들의 갖가지 언음을 내었으며, 이것이 열 가지의 이 숲 속의 상서이었느니라.

此相現時 諸天王等 卽知當有菩薩下生하나니 我見此瑞하고 歡喜無量호라 

차상현시     제천왕등      즉지당유 보살하생             아견차서         환희무량

이 상서가 나타났을 때, 모든 천왕들은 보살의 하생을 알았고,

나는 이 상서를 보자 기쁘기 한량이 없었느니라.

대원정진력주야신은 룸비니동산을 맡아 그 동산을 잘 관리하여 나무들을 아름답게 가꾸면서 보살이 탄생하기만을 기다렸다. 그러면서 발원하기를, ‘원컨대 모든 보살이 태어날 적마다 다 친근함을 얻어 지이다. 원컨대 비로자나 여래의 한량없이 태어나는 바다에 들어가 지이다.’라고 하였다. 또 ‘보살이 어느 때에나 내려와서 탄생하시려는가.’하고 생각하였다. 이렇게 하면서 백년을 지난 뒤에 비로소 세존이 과연 도솔천으로부터 이곳에 내려와서 탄생하시는데, 그 때에 이 숲속에는 열 가지 상서가 나타났음을 낱낱이 열거하였다.

필락차(畢洛叉) 나무는 다른 기록에는 무수(無憂樹)나무라고 되어있다. 마야부인이 산기를 느껴 무우수나무 가지를 잡고 서 있었다는 그 나무다.

 

 摩耶夫人於嵐毘尼林 來時有十種光明  마야부인이 동산에 오실 때의 열 가지 광명 

善男子 摩耶夫人 出迦毘羅城하야 入此林時 復現十種光明瑞相하야 

선남자     마야부인      출가비라성        입차림시      부현십종 광명서상       

선남자여, 마야부인이 가비라성을 나와 이 숲에 들어올 때에 다시 열 가지 광명의 상서를 나타내어 

令諸衆生으로 得法光明케하시니 何等 爲十 所謂一切寶華藏光 寶香藏光

영제중생             득법광명             하등     위십     소위 일체보화장광    보향장광     

중생들로 하여금 법의 광명을 얻게 하였으니, 무엇이 그 열 가지인가 하면, 

이른바 일체의 보배 꽃의 창고=寶華藏광명, 보배 향의 창고=寶香藏광명,  

寶蓮華開演出眞實妙音聲光과 十方菩薩初發心光과 一切菩薩得入諸地現神變光과 

보련화개연출 진실묘음성광   시방보살 초발심광        일체보살득입 제지현신변광    

보배 연꽃이 피어 진실하고 묘한 음성을 연출하는 광명, 시방의 보살이 초발심하는 광명, 

모든 보살이 모든 지위에 들어가서 신통변화를 나타내는 광명, 

一切菩薩修波羅蜜圓滿智光 一切菩薩大願智光 一切菩薩敎化衆生方便智光 

일체보살수 바라밀원만지광      일체보살 대원지광   일체보살교화 중생방편지광 

모든 보살이 바라밀을 닦아 원만한 지혜 광명,

모든 보살 대원의 지혜광명, 모든 보살이 중생을 교화하는 방편지혜의 광명,

一切菩薩證於法界眞實智光 一切菩薩得佛自在受生出家成正覺光이니 

일체보살증 어법계진실지광    일체보살 득불자재 수생출가 성정각광       

모든 보살이 법계를 증득하는 진실한 지혜의 광명, 

모든 보살이 부처님의 자재를 얻어 생을 받아 태어나고 출가하여 정각을 이루는 광명이니,

此十光明이 普照無量諸衆生心이러라 

차십광명      보조무량 제중생심 

이 열 가지 광명이 한량없는 중생들의 마음을 두루 비추느니라.

석가모니부처님의 어머니인 마야부인은 태자를 낳을 때가 되었다. 옛 인도의 전통에는 아기를 낳을 때는 친정에 가서 낳는다. 마야부인도 친정으로 가기 위해서 가비라성을 나와 친정으로 가는 중간에 룸비니동산에서 잠깐 쉬었다가기 위해서 이 동산에 들어오게 되었다. 그 때에 나타난 열 가지 광명의 상서를 낱낱이 열거한 것이다.

39 입법계품 15 (入法界品) 2

 

以深淨心普照三世受生藏  제4 청정한 마음으로 세상을 비추는 수생장

云何名以深淨心普照三世受生藏 善男子 此菩薩 具淸淨增上心하야 得如來菩提光하며 

운하명 이심정심 보조삼세수생장    선남자     차보살     구청정증상심          득여래보리광             

무엇을 '깊이 청정한 마음으로 삼세를 두루 비추는 수생장'이라 이름하는가? 

선남자여, 이 보살은 더욱 나아가려는 청정한 마음을 구비하여 여래의 보리광명을 얻으며, 

入菩薩方便海하며 其心堅固 猶若金剛하며 背捨一切諸有趣生하며 成就一切佛自在力하며 

입보살방편해          기심견고      유약금강         배사일체 제유취생        성취일체 불자재력         

보살의 방편바다에 들어가, 그 마음 견고하기 금강과 같으며, 모든 생사=諸有의 갈래에 나는 것을 등지고  

일체제불의 자재한 힘을 성취하며, 

修殊勝行하야 具菩薩根하며 其心明潔하야 願力不動하며 常爲諸佛之所護念하며 

수수승행         구보살근         기심명결         원력부동           상위제불 지소호념         

수승한 행을 닦아 보살의 근본을 갖추며, 그 마음이 밝고 깨끗=明潔하며, 원력이 흔들리지 않으며, 

항상 제불의 호념하심이 되며, 모든 장애의 산을 무너뜨리고,  

破壞一切諸障礙山하며 普爲衆生作所依處 是爲菩薩第四受生藏이니라 

파괴일체 제장애산         보위중생 작소의처       시위보살 제사수생장 

널리 중생들에게 의지처가 되나니, 이것이 보살의 네번째 수생장이니라.

보살이 여래로 태어나려고 서원을 세우고, 다시 보리심을 발하고, 또 모든 법문을 관하여 수행하고, 다시 깊고 청정한 마음으로 삼세를 두루 비춘다.  

 

 平等光明受生藏  제5 평등한 광명의 수생장 

云何名平等光明受生藏 善男子 此菩薩 具足衆行하야 普化衆生호대 

운하명 평등광명수생장     선남자     차보살      구족중행        보화중생          

무엇을 '평등한 광명 수생장'이라 이름하는가? 

선남자여, 이 보살은 여러 행을 구족히 하여 중생을 널리 교화하되, 

一切所有를 悉皆能捨하며 住佛究竟淨戒境界하며 具足忍法하며 成就諸佛法忍光明하며 

일체소유       실개능사        주불구경 정계경계         구족인법         성취제불 법인광명         

일체의 모든 소유를 능히 다 버리며, 부처님의 구경청정한 계율의 경계에 머물며, 

인욕의 법을 구족하여 부처님 법의 지혜=法忍의 광명을 성취하며,

以大精進으로 趣一切智하며 到於彼岸하며 修習諸禪하야 得普門定하며 

이대정진          취일체지         도어피안        수습제선          득보문정           

큰 정진으로 일체 지혜에 나아가 피안에 이르며, 모든 선정=을 닦아 보문의 삼매=을 얻으며,

淨智圓滿하야 以智慧日로 明照諸法하며 得無礙眼하야 見諸佛海하며 悟入一切眞實法性하며 

정지원만        이지혜일       명조제법         득무애안       견제불해            오입일체 진실법성   

청정한 지혜가 원만하니 지혜의 태양으로 모든 법을 밝게 비추며, 

장애 없는 눈을 얻어 모든 부처님 바다를 보고,

일체의 진실한 법의 성품=法性에 깨달아 들어가며, 

一切世間 見者歡喜하며 善能修習如實法門 是爲菩薩第五受生藏이니라 

       일체세간        견자환희      선능수습 여실법문    시위보살 제오수생장

일체세간의 보는 이가 환희하며, 여실한 법문을 능히 잘 닦아 익히나니, 

이것이 보살의 다섯번째 수생장이니라. 

보살이 여래로 태어나려고 서원을 세우고, 다시 보리심을 발하고, 또 모든 법문을 관하여 수행하고, 다시 깊고 청정한 마음으로 세 세상을 두루 비추고, 이어서 육바라밀을 철저히 닦아서 장애 없는 눈을 얻어 모든 부처님 바다를 보고, 모든 진실한 법의 성품에 깨달아 들어가는 것이다.

 

生如來家受生藏  제6 여래의 가문에 태어나는 수생장

云何名生如來家受生藏 善男子 此菩薩 生如來家하야 隨諸佛住하며 

운하명 생여래가 수생장    선남자      차보살     생여래가        수제불주  

무엇을 '여래의 가문에 태어나는 수생장'이라 이름하는가? 

선남자여, 이 보살은 여래의 가문에 태어나서 부처님들을 따라 머물며,  

成就一切甚深法門하야 具三世佛淸淨大願하며

성취일체 심심법문         구삼세불 청정대원  

일체의 심오한 법문을 성취하고, 삼세제불의 청정한 대원을 구비하며, 

得一切佛同一善根하야 與諸如來 共一體性하며 

득일체불 동일선근          여제여래      공일체성     

일체제불과 동일한 선근을 얻어서 모든 여래와 자체의 성품=體性이 같으며, 

具出世行白淨善法하야 安住廣大功德法門하며 

구출세행 백정선법         안주광대 공덕법문

출세간의 행과 밝고 청정한 선법을 갖추어 광대한 공덕의 법문에 안주하며,

入諸三昧하야 見佛神力하며 隨所應化하야 淨諸衆生하며 

입제삼매          견불신력         수소응화          정제중생         

모든 삼매에 들어가 부처님의 신통한 힘을 보며, 

교화에 마땅한 바에 따라 모든 중생을 청정케 하며,

如問而對하야 辯才無盡이 是爲菩薩第六受生藏이니라 

여문이대      변재무진        시위보살 제육수생장

묻는 대로 맞게 대답하는 변재에 다함이 없나니, 이것이 보살의 여섯번째 수생장이니라.

보살이 육바라밀까지 갖추고 나서 다시 여래의 가문에 태어나는 수생장이란 모살이 모든 삼매에 들어가 부처님의 신통한 힘을 보며, 교화할 이를 따라 모든 중생들을 청정케 하며, 묻는 대로 대답하여 변재가 다함이 없는 것이 여섯째 수생장이다.

 

佛力光明受生藏 제7 부처님 힘의 광명 수생장

云何名佛力光明受生藏 善男子 此菩薩 深入佛力하야 遊諸佛刹호대 心無退轉하며 

운하명 불력광명 수생장    선남자      차보살     심입불력        유제불찰           심무퇴전 

무엇을 '부처님 힘의 광명=佛力光明 수생장'이라 이름하는가? 

선남자여, 이 보살은 부처님의 힘에 깊이 들어가 부처님들의 세계에 노니는

마음에 물러섬이 없으며, 

供養承事菩薩衆會호대 無有疲厭하며 了一切法 皆如幻起하며 

공양승사 보살중회         무유피염          요일체법     개여환기       

보살대중을 공양하며 받들어 섬기기를 고달파 하거나 싫어하지 아니하며,

일체법이 모두 환영이 일어나는 것과 같음을 분명히 알며, 

知諸世間이 如夢所見하며 一切色相이 猶如光影하며 

지제세간        여몽소견        일체색상     유여광영 

모든 세간이 꿈에서 보는 것과 같으며, 일체의 색상이 빛의 그림자와 같으며, 

神通所作 皆如變化하며 一切受生 悉皆如影하며 諸佛說法 皆如谷響하며 

신통소작      개여변화          일체수생      실개여영        제불설법      개여곡향        

신통으로 짓는 모든 것들이 다 변화와 같으며, 모든 태어나는 것들이 그림자와 같으며, 

부처님 설하신 모든 법이 다 골짜기의 메아리와 같음을 알며, 

開示法界하야 咸令究竟 是爲菩薩第七受生藏이니라 

개시법계  함령구경       시위보살 제칠수생장

법계를 열어 보여서 다같이 구경에 이르게 하나니, 이것이 보살의 일곱번째 수생장이니라.

 

 觀普智門受生藏   제8 넓은 지혜를 관찰하는 수생장 

云何名觀普智門受生藏 善男子 此菩薩 住童眞位 觀一切智 一一智門하야 

운하명 관보지문 수생장    선남자      차보살      주동진위      관일체지     일일지문 

무엇을 '넓은 지혜문을 관찰하는 수생장'이라 이름하는가? 

선남자여, 이 보살은 동진의 지위에 머물러 일체 지혜를 관찰하고, 낱낱의 지혜문에서

盡無量劫토록 開演一切菩薩所行하며 於諸菩薩甚深三昧 心得自在하며 

진무량겁          개연일체 보살소행          어제보살 심심삼매  심득자재          

한량없는 겁이 다하도록 일체의 보살이 행할 바를 펼쳐 연설하며,

모든 보살의 심오한 삼매에 마음이 자재하며, 

念念生於十方世界諸如來所하며 於有差別境에 入無差別定하며 

염념생어시방세계 제여래소         어유차별경      입무차별정         

순간순간에 시방세계 모든 여래의 처소에 태어나며, 

차별이 있는 경계에서 차별 없는 선정=에 들어가며, 

於無差別法에 現有差別智하며 於無量境에 知無境界하며 於少境界에 入無量境하며

어무차별법        현유차별지      어무량경        지무경계      어소경계      입무량경  

차별이 없는 법에서 차별이 있는 지혜를 나타내며,

한량없는 경계에서 경계가 없음을 알며, 적은 경계에서 한량없는 경계에 들어가며, 

通達法性 廣大無際하며 知諸世間 悉假施設이라 一切皆是識心所起 

통달법성      광대무제         지제세간     실가시설        일체개시 식심소기     

법의 성품이 광대하여 끝이 없음에 통달하고, 모든 세간이 다 거짓으로 세워지진 것이라 

모든 것이 다 인식하는 마음=識心에서  일어나는 것임을 아나니,

是爲菩薩第八受生藏이니라

시위보살 제팔수생장

이것이 보살의 여덟번째 수생장이니라.

 

普現莊嚴受生藏 제9 장엄을 널리 나타내는 수생장

云何名普現莊嚴受生藏 善男子 此菩薩 能種種莊嚴無量佛刹하며 

운하명 보현장엄 수생장    선남자     차보살      능종종장엄 무량불찰         

무엇을 '장엄을 널리 나타내는 수생장'이라 이름하는가? 선남자여,

이 보살은 한량없는 부처님 세계를 갖가지로 장엄하며, 

普能化現一切衆生과 及諸佛身하며 得無所畏하야 演淸淨法하며 

보능화현 일체중생     급제불신        득무소외         연청정법             

일체중생과 부처님들의 몸으로 능히 화현하여 널리 나타내며, 

두려움이 없음을 얻어 청정한 법을 연설하며,

周流法界하야 無所障礙하며 隨其心樂하야 普使知見하며 

주류법계          무소장애         수기심락       보사지견 

법계를 두루 다님에 걸림이 없으며, 그들의 마음에 바라는 대로 모두 알고 보게 하며, 

示現種種成菩提行하야 令生無礙一切智道하며 

시현종종 성보리행           영생무애 일체지도 

갖가지로 보리의 행을 성취함을 시현하여 걸림이 없는 일체 지혜의 도(길)가 생겨나게 하며, 

如是所作 不失其時호대 而常在三昧毘盧遮那智慧之藏 是爲菩薩第九受生藏이니라 

여시소작      불실기시         이상재삼매 비로자나 지혜지장     시위보살 제구수생장

이과 같이 하는 일이 그 때를 놓치지 않으며, 항상 삼매와 비로자나 지혜의 장에 있나니,

이것이 보살의 아홉번째 수생장이니라.

 

㉷ 入如來地受生藏  제10 여래의 지위에 들어가는 수생장
云何名入如來地受生藏고 善男子야 此菩薩이 悉於三世諸如來所에 受灌頂法하야 

운하명 입여래지 수생장    선남자      차보살    실어삼세 제여래소      수관정법        

무엇을 '여래의 지위에 들어가는 수생장'이라 이름하는가? 

선남자여, 이 보살은 삼세 여래의 처소에서 관정법을 받아, 

普知一切境界次第하나니 所謂知一切衆生前際後際歿生次第와 一切菩薩修行次第와 

보지일체 경계차제           소위  지일체중생 전제후제 몰생차제   일체보살 수행차제   

일체 경계의 차례를 두루 아느니라. 말하자면

일체 중생의 앞 세상과 뒷 세상에 죽어서 태어나는 차례와 모든 보살의 수행하는 차례, 

一切衆生心念次第와 三世如來成佛次第와 善巧方便說法次第하며 

일체중생 심념차제    삼세여래 성불차제     선교방편 설법차제 

일체중생 마음으로 생각하는 차례, 삼세 여래의 성불하시는 차례, 

선교한 방편으로 설법하시는 차례를 알며, 

亦知一切初中後際所有諸劫의 若成若壞하는 名號次第하야 

역지일체 초중후제 소유제겁     약성약괴        명호차제         

또한 앞 세상, 지금의 세상, 뒷 세상의 모든 겁이 이루어지고 무너지는 이름의 차례도 알며,

隨諸衆生의 所應化度하야 爲現成道하야 功德莊嚴하며 

수제중생        소응화도      위현성도        공덕장엄 

모든 교화하고 제도할 중생에 따라 도를 이루는=成道의 공덕과 장엄을 나타내며, 

神通說法하며 方便調伏이 是爲菩薩第十受生藏이니라 

신통설법           방편조복    시위보살 제십수생장

신통으로 설법하며, 방편으로 조복시키나니, 이것이 보살의 열번째 수생장이니라.

신이 답하기를 이하 가지 여래지(如來智) 들어가 생을 받는 ()” 이르기까지 12 반의 경문은

선재동자에게 가지 생을 받는 장을 올바로 줌을 밝힌 분이다.

大方廣佛華嚴經  卷第七十四

39. 入法界品  15 

四十. 嵐毘尼林神 - 第九善慧地善知識

역바라밀을 () 삼고 나머지 아홉으로 () 삼으니, 일체의 ()에서 법을 설하는 것이 자재롭지 못한 장애를 다스려서 자재로움을 얻게 것이다.

남비(嵐毘) 한역하면 낙승(樂勝)이고, () 한역하면 ()이니, 지혜의 법으로써 중생을 즐겁게 하기 때문이다. 원림이 또한 여래가 하생(下生) 나타내 보일 탄생한 ()이니, 8 보살이 도솔천으로부터 강신(降神)하여 하생하는 것이 () 처하는 것이 되며 () 받는 것이 되고, 9 중에서 지혜를 닦아 인천(人天) 이롭게 하고 아울러 일체 중생의 지혜를 원만케 하기 때문에 명칭이생을 받음임을 밝힌 것이다. 모든 부처의 지혜를 수학(受學)해서 일체 중생을 만족케 하는 것이니, 경문에서 스스로 밝히고 있다.

 

(1) 趣求嵐毘尼林神 가르침을 따라 람비니 주림신을 찾다 

爾時 善財童子 於大願精進力救護一切衆生夜神所 得菩薩解脫已 憶念修習하며 

이시      선재동자      어대원정진력 구호일체중생 주야신소   득보살해탈이    어념수습                

이때 선재동자는 '대원정진력 구호일체중생' 주야신에게서 보살의 해탈을 얻고, 기억하여 닦고, 익혀서 

 

嵐 남기 람, 毘 도울 비, 尋覓심멱= 길, 자취 따위를 찾으려 살핌

了達增長하고 漸次遊行하야 至嵐毘尼林하야 周徧尋覓彼妙德神하니라 

요달증장         점차유행              지람비니림     주변심멱 피묘덕신

더욱 깊이 요달하게 되었으며, 점점 나아가 '람비니' 숲에 이르러 주위에서

그 '묘덕신'을 두루 찾았습니다. 

람비니림신(嵐毘尼林神)은 즉 싯다르타 태자가 태어난 룸비니동산을 맡아서 살피고 보호하는 신인데 이름이 묘덕신(妙德神)이다. 이 신은 역사적인 석가모니 부처님과 매우 인연이 깊은 신이다. 그래서 앞의 선지식은 이 묘덕신을 추천하였으며 선재동자는 이제 비로소 찾아 온 것이다.

신의 명칭이 묘덕원만(妙德圓滿)이란 선혜지의 묘덕원만을 밝힌 이니, ()이란 것은 자비와 지혜로써 가르침을 능히 설하는 것이 () 된다.

  

(2) 敬見嵐毘尼林神問法 람비니 주림신을 뵙고 공경히 법을 묻다

見在一切寶樹莊嚴樓閣中하야 坐寶蓮華師子之座하사 二十億那由他諸天 恭敬圍遶어든 

견재일체 보수장엄누각중           좌보련화 사자지좌       이십억나유타제천       공경위요 

온갖 보배나무로 장엄된 누각 가운데의 보련화 사자좌에 앉아 있음을 보니,

이십억 나유타의 천신들이 공경히 둘러 모시고 있었으며,   

爲說菩薩受生海經하사 令其皆得生如來家하야 增長菩薩大功德海하고 

위설보살 수생해경          영기개득 생여래가         증장보살 대공덕해

'보살수생해경'을 설하여 그들로 하여금 여래의 가문에 태어나 보살의 큰 공덕바다를 늘려가게 하고 있었다.

그 묘덕신은 20억 나유타 천신들에게 보살수생해경(菩薩受生海經)을 설하여 그들로 하여금 모두 여래의 가문에 태어나서 보살의 큰 공덕을 증장케 하였다. 석가세존이 이 룸비니 동산에서 태어났는데 그 동산을 맡은 묘덕신은 또 보살이 세상에 생을 받아 태어나는 내용이 담긴 경을 설하였다. 그 경은 아마도 인류역사상 가장 위대하신 성인인 석가모니부처님처럼 그와 같은 가문에 태어나려면 어떤 공덕을 닦아야하는가 하는 내용일 것이다.

善財 見已 頂禮其足하며 合掌前立하야 白言호대

선재       견이      정례기족         합장전립        백언

선재 동자는 그를 보고, 그의 발에 정례하고 합장하고 앞에 서서 말하였습니다.

大聖 我已先發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호니 而未能知菩薩 云何修菩薩行하며 

대성      아이선발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         이미능지보살         운하수보살행     

"성자시여, 저는 이미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내었사오나 보살이 어떻게 보살행을 닦으며, 

生如來家하야 爲世大明이리잇고 

생여래가          위세대명

어떻게 여래의 가문에 나서 세상의 큰 광명이 되는지를 아직 알지 못하나이다."   

선재동자가 이번에는 어떻게 하면 여래의 가문에 태어나서 세상의 큰 광명이 되는지에 대해서 질문하였다. 부처님이 태어나신 곳, 룸비니 동산을 맡은 신이기에 반드시 질문하여야 할 내용이다.

 

(3) 嵐毘尼林神說法  람비니 묘덕신이 법을 설하다 

 顯示法義 법의를 나타내다 

 菩薩受生有十種藏 보살의 수생장의 뜻을 설하다

彼神 答言하사대 善男子 菩薩 有十種受生藏하니 

피신      답언             선남자    보살      유십종수생장       

그 신이 답하였으니, 선남자여, 보살에게는 열 가지의 생을 받는 보고=受生藏가 있으니 

若菩薩이 成就此法하면 則生如來家하야 念念增長菩薩善根하야 

약보살        성취차법         즉생여래가      염념증장 보살선근 

만일 보살이 이 법을 성취하면, 여래의 가문에 태어나서, 

순간 순간에 보살의 선근을 증장시키나  

不疲不懈하며 不厭不退하며 無斷無失하며 離諸迷惑하야 不生怯劣惱悔之心하며

불피불해          불염불퇴         무단무실          이제미혹        불생겁열 뇌회지심          

고달파하지 않고, 게으르지도 않으며, 싫어하지도 않고, 물러서지도 않으며, 

끊어짐도 없고, 잃어버림도 없이 하며, 모든 미혹에서 벗어나, 겁약하여 움츠리거나,

괴롭게 후회하는 마음을 내지 않고, 

보살 수생장(受生藏)이란 석가모니 부처님을 과거의 생을 보살의 삶이라하고, 이생에 태어나서 부처님이 되신 것을 부처님의 삶이라고 나누어 이야기 하는데, 보살로 계시다가 부처님으로 태어남에는 여러 가지의 공덕인연이 포함되어 있으므로 수생장(受生藏)이라고 한다. 열 가지 수생장을 설하기 전에 먼저 그 뜻을 설한 내용이다.  

趣一切智하야 入法界門하며 發廣大心하야 增長諸度하며 

취일체지       입법계문           발광대심          증장제도          

일체 지혜에 취향하여 법계의 문에 들어가고,  광대한 마음을 일으키며,

모든 바라밀을 증장시키며,

成就諸佛無上菩提하야 捨世間趣하고 入如來地하며 

성취제불 무상보리           사세간취        입여래지  

부처님의 무상보리를 성취하여 세간의 길을 버리고 여래의 지위에 들어가, 

獲勝神通하야 諸佛之法 常現在前하며 順一切智眞實義境하나니라 

획승신통          제불지법       상현재전         순일체지 진실의경  

수승한 신통을 얻으며, 모든 부처님의 법이 항상 앞에 나타나서 일체 지혜의 진실한 이치의 경계를  따르게 되느니라. 

간략히 요약하면 보살의 수생장(受生藏)을 얻으면 곧바로 여래가 된다는 뜻으로, 즉 보살이 부처님으로 태어나는 일이다.

보살의 수생문(受生門) 뜻이 8 보살이 무생인(無生忍) 얻어서 공용 없는 지혜가 처음부터 현전함을 얻음으로써 9지에 승진케 하고, 부처의 법을 설하는 변재문(辯才門) 배우게 함으로써 () () 일체 중생의 뜻을 만족시키는 것을 이름하여처음으로 () 처함이라 하고, 이름이생을 받는 ()” 됨을 밝힌 것이다.

가령 경문에서법을 들어도 싫어함이 없이 관찰을 즐겨하여 널리 3세에 장애할 바가 없어서 몸과 마음이 청정하여 허공과 같은 것이 명칭자(名稱者) 생을 받는 ()이다. 마음이 대비와 바다에 머물면서 견고한 것이 금강과 보산(寶山) 같으며, 일체종지(一切種智) 문을 요달하는 것이 바로 최승자(最勝者) 생을 받는 ()이다라고 하니, 널리 경문에 갖추어 밝힌 것과 같다.

 

十種藏列名 열 가지 수생장의 이름 

何等 爲十 一者 願常供養一切諸佛受生藏이요 二者 發菩提心受生藏이요 

하등     위십       일자     원상공양 일체제불 수생장       이자   발보리심 수생장         

무엇이 그 열 가지인가? 하나는 일체제불께 항상 공양하기를 원하는 수생장이요,

둘은 보리심을 발하는 수생장이며

三者는 觀諸法門勤修行受生藏이요 四者 以深淨心普照三世受生藏이요 

삼자   관제법 문근수행 수생장         사자      이심정심 보조삼세 수생장       

셋은 모든 법문을 살피고 관찰하여서 힘써 수행하는 수생장이며, 

넷은 깊고 청정한 마음으로 삼세를 두루 비추는 수생장이며, 

五者는 平等光明受生藏이요 六者는 生如來家受生藏이요 

오자     평등광명 수생장         육자     생여래가 수생장 

다섯은 평등한 광명의 수생장이며, 여섯은 여래의 가문에 나는 수생장이며,

七者 佛力光明受生藏이요 八者 觀普智門受生藏이요 

칠자      불력광명 수생장         팔자      관보지문 수생장       

일곱은 부처님의 힘의 광명=佛力光明의 수생장이며, 

여덟은 넓은 지혜의 문을 관찰하는 수생장이며, 

九者 普現莊嚴受生藏이요 十者 入如來地受生藏이니라 

구자   보현장엄 수생장          십자     입여래지 수생장 

아홉은 장엄을 널리 나타내는 수생장이며, 열은 여래의 지위에 들어가는 수생장이니라.

 

 解釋十藏 열가지 수생장을 해설하다

願供養一切諸佛受生藏  제1 모든 부처님께 항상 공양하기를 서원하는 수생장(受生藏)

善男子 云何名願常供養一切佛受生藏 善男子 菩薩 初發心時 作如是願호대 

선남자      운하명 원상공양일체불 수생장    선남자     보살     초발심시       작여시원 

선남자여, 무엇을 '항상 일체제불을 공양하기 원하는 수생장'이라 이름하는가 하면 

선남자여, 보살이 초발심을 할 때에 이와 같은 원을 세우되,

我當尊重恭敬供養一切諸佛하야 見佛無厭하며 於諸佛所 常生愛樂하며 

아당존중 공경공양 일체제불           견불무염         어제불소      상생애락 

 '나는 마땅히 일체 제불을 존중하며, 공경하고 공양하며,  

싫어함이 없이 부처님을 친견하고, 부처님을 늘 사모하고 좋아하며  

常起深信하야 修諸功德하야 恒無休息이라하나니 是爲菩薩爲一切智始集善根受生藏이니라 

상기심신           수제공덕        항무휴식                      시위보살 위일체지 시집선근 수생장

항상 깊은 믿음을 일으켜서, 모든 공덕 닦기를 쉬지 않고 하리라.' 하나니,

이것이 보살이 일체지를 위하여 처음으로 선근을 모으는 수생장이니라.

보살로 태어나는 장(藏), 즉 수생장(受生藏)이란 보살이 부처님이 되는 일이다. 보살이 부처님이 되려는 마음을 내면 무엇보다 먼저 서원이 있어야 한다. 서원이 없으면 세상의 아주 작은 일도 이루지 못하기 때문이다.

 

 發菩提心受生藏 제2 보리심을 발하는 수생장 

云何名發菩提心受生藏 善男子 此菩薩 發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하니 

운하명 발보리심 수생장    선남자     차보살      발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        

무엇을 '보리심을 내는 수생장'이라 이름하는가? 

선남자여, 이 보살이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발하였으니, 

所謂起大悲心이니 救護一切衆生故며 起供養佛心이니 究竟承事故 

소위기대비심        구호일체중생고      기공양불심          구경승사고     

이른바 대비심을 일으키나니 일체 중생을 구호하려는 연고이며, 

부처님께 공양하려는 마음을 일으키나니, 끝까지 받들어 섬기려는 연고이며, 

起普求正法心이니 一切無悋故며 起廣大趣向心이니 求一切智故며 

기보구정법심          일체무린고      기광대취향심       구일체지고      

널리 정법을 구하려는 마음을 일으키나니, 모든 것을 아끼지 않는 연고이며, 

광대히 향하여 나아가는 마음을 일으키나니, 일체 지혜를 구하는 연고이며, 

起慈無量心이니 普攝衆生故 起不捨一切衆生心이니 被求一切智堅誓甲故며 

기자무량심         보섭중생고      기불사일체중생심            피구일체지견서갑고     

한량없는 자애의 마음을 일으키나니, 중생을 널리 거두려는 연고이며, 

일체 중생을 버리지 않는 마음을 일으키나니, 

일체지를 구하고자 하는 견고한 서원의 갑옷을 입으려는 연고이며, 

起無諂誑心이니 得如實智故 起如說行心이니 修菩薩道故 

기무첨광심        득여실지고         기여설행심    수보살도고 

아첨과 속임이 없는 마음을 일으키나니, 여실한 지혜를 얻으려는 연고이며,  

말씀과 같이 행하려는 마음을 내나니, 보살의 도를 닦으려는 연고이며,  

起不誑諸佛心이니 守護一切佛大誓願故 起一切智願心이니 盡未來化衆生不休息故 

기불광제불심           수호일체불대서원고        기일체지원심    진미래화중생 불휴식고

모든 부처님을 속이지 않으려는 마음을 일으키나니, 일체 제불의 큰 서원을 수호하는 때문이며,

일체 지혜로 원하는 마음을 일으키나니, 

미래세가 다하도록 중생 교화하기를 쉬지 않으려는 연고이니라   

菩薩 以如是等佛刹微塵數菩提心功德故 得生如來家하나니 是爲菩薩第二受生藏이니라 

보살      이여시등 불찰미진수 보리심공덕고       득생여래가           시위보살 제이수생장

보살은 이와 같은 불찰 미진수의 보리심을 일으킨 공덕으로 여래의 가문에 태어남을 얻게 되나니,

이것이 보살의 두번째 수생장이니라.

보살이 부처님으로 태어나려면 서원을 세우는 다음으로 보리심을 발해야 한다. 보리심이란 이 모든 마음을 다 포함한 불심(佛心)이라 한다. 이러한 마음이 있어야 여래의 가문에 태어남을 얻는다.

 

 觀諸法門 修行受生藏  제3 모든 법문을 관찰하여 수행하는 수생장 

云何名觀諸法門勤修行受生藏 善男子 此菩薩摩訶薩 起觀一切法門海心하며 

운하명 관제법 문근수행 수생장    선남자     차보살마하살      기관일체 법문해심        
무엇을 '모든 법문을 살펴서 힘써 수행하는 수생장'이라 이름하는가? 
선남자여, 이 보살마하살은 일체의 법문바다를 관찰하려는 마음을 일으키고, 

起廻向一切智圓滿道心하며 起正念無過失業心하며 起一切菩薩三昧海淸淨心하며 

기회향일체지 원만도심         기정념무과실업심           기일체보살 삼매해청정심       

일체 지혜의 원만한 도에 회향하려는 마음을 일으키고, 

정념으로 잘못됨이 없는 업의 마음을 일으키고,

모든 보살의 삼매바다의 청정한 마음을 일으키고,

起修成一切菩薩功德心하며 起莊嚴一切菩薩道心하며 

기수성일체 보살공덕심         기장엄일체 보살도심 

모든 보살의 공덕을 닦아 이루려는 마음을 일으키고, 

모든 보살의 도를 장엄하려는 마음을 일으키고, 

起求一切智大精進行으로 修諸功德호대 如劫火熾然無休息心하며

기구일체지 대정진행          수제공덕         여겁화치연 무휴식심       

일체지를 구하는 큰 정진의 행과 모든 공덕을 겁화가 치연하듯 쉬지 않고 닦으려는 마음을 일으키고, 

起修普賢行하야 敎化一切衆生心하며 

기수보현행         교화일체중생심 

보현의 행을 닦아 일체 중생을 교화하려는 마음을 일으키고,

起善學一切威儀하야 修菩薩功德하야 捨離一切所有하고 

기선학일체위의           수보살공덕        사리일체소유         

모든 위의를 잘 배우고 보살의 공덕을 닦아 일체의 소유를 버려 무소유에 머물고자 하는 

住無所有眞實心이 是爲菩薩第三受生藏이니라 

주무소유진실심      시위보살 제삼수생장

진실한 마음을 일으키나니, 이것이 보살의 세번째 수생장이니라.

보살이 부처님으로 태어나려면 서원을 세운 뒤 보리심을 발하고 불심(佛心)을 발한 뒤에는 모든 법문을 관하여 수행하여야 한다. 발심은 하였으나 수행이 없으면 여래로 태어나는 일을 성취할 수 없기 때문이다.  

39 입법계품 14 (入法界品) 6

 

 大願精進力主夜神 欲重 解脫義 以偈頌言

대원정진력구호일체중생주야신이 게송으로 거듭 설하다

往昔佛出現及先王事 옛 부처님 출현을 밝히다

爾時 救護一切衆生主夜神 欲重宣此解脫義하사 卽爲善財하야 而說頌言

이시     구호일체중생주야신       욕중선차해탈의        즉위선재       이설송언

그때 구호일체중생 주야신이 이 해탈의 의미를 거듭 밝히고자 선재에게 게송으로 말했다. 

汝以歡喜信樂心으로 問此難思解脫法일새 我承如來護念力하야 爲汝宣說應聽受어다  

여이환희신락심           문차난사해탈법         아승여래호념력           위여선설응청수

그대가 기쁘게 믿고 즐기는 마음으로 이 헤아릴 수 없는 해탈법을 물으니

내가 여래의 호념하시는 힘을 받들어 그대에게 말하노니 잘 듣고 간직하시라

過去無邊廣大劫 過於刹海微塵數하야 時有世界名寶光이요 其中有劫號善光이라  

과거무변광대겁     과어찰해미진수           시유세계명보광            기중유겁호선광

과거의 무변 광대한 겁에, 세계바다 미진수를 지나서   

그때의 세계 이름은 '보광'이며, 그 가운데 겁의 이름은 '선광'이었으며,

於此善光大劫中 一萬如來出興世어시늘 我皆親近而供養하고 從其修學而解脫호라 

어차선광대겁중      일만여래출흥세                 아개친근이공양          종기수학차해탈 

이 선광이란 대겁 동안에, 일만의 여래가 세상에 출현하셨는데,

나는 모두 친근하여 공양하면서 그 분들을 따라 배워서 이 해탈을 배우고 닦았네 

일체 세계해 미진수의 겁에 있는 모든 부처가 세간에 출현하는데 가까이해서 공양한다는 것은 공용 없는 지혜가 두루 하여 법마다 부처가 아님이 없어서 부처가 법임을 밝힌 이니, 시방의 허공에 간결(間缺) 침봉(鍼鋒) 모단(毛端) 일체법·일체불이 아님이 없기 때문에 단지 티끌만한 시비나 염정(染淨) 마음이라도 있다면 모두 부처를 보지 못한 것이니, 지안(智眼)으로 () 쳐야 한다.

 

先王治會- 선복(善伏) 태자의 수행한 인연

時有王都名喜嚴이니 縱廣寬平極殊麗하야 雜業衆生所居住 或心淸淨或作惡이로다 

시유왕도명희엄         종광관평극수려            잡업중생소거주           혹심청정혹작악

그때의 왕도는 이름이 '희엄'이니, 사방이 평탄하고 지극히 수려하여       

여러가지 업의 중생들이 살고 있었는데,

어떤 이는 마음이 청정하고 어떤 이는 악업을 짓기도 하였네 

 

 大願精進力主夜神修行因緣 대원정진력 주야신 수행 인연

爾時有王名勝光이라 恒以正法御群生이러니 其王太子名善伏이니 形體端正備衆相이로다  

이시유왕명승광         항이정법어군생               기왕태자명선복               형체단정비중상

그때에 왕의 이름이 '승광'이었으며, 항상 정법으로 중생을 다스렸으며  

그 왕의 태자는 이름이 '선복'이라, 형상이 단정하고 여러 상호를 구족하였네  

時有無量諸罪人 繫身牢獄當受戮이어늘 太子見已生悲愍하야 上啓於王請寬宥한대

시유무량제죄인      계신뢰옥당수륙                 태자견이생비민          상계어왕청관유

그때 한량없는 죄인들이 감옥에 갇히어 죽게 되었는데 

태자가 그를 보고 애처로운 마음에 왕에게 관용 베푸시기를 청하였네 

爾時諸臣共白王호대 今此太子危王國이니이다 

이시제신공백왕          금차태자위왕국                     

그때 신하들이 왕께 아뢰기를 '지금 태자가 왕국을 위태롭게 합니다.  

如是罪人應受戮이어늘 如何悉救令除免이리잇고

여시죄인응수륙                여하실구령제면

이런 죄인들은 죽어야 마땅한데 어떻게 다 구원하여 면제하려 합니까?' 

時勝光王語太子하사대 汝救彼罪自當受리라 太子哀念情轉深하야 誓救衆生無退怯이러니 

시승광왕어태자                여구피죄자당수           태자애념정전심            서구중생무퇴겁

그러자 승광왕이 태자에게 말하기를 '네가 저 죄인들을 구한다면 그 죄를 네가 받으리라.' 
태자는 자비한 마음이 더욱 깊어져서,  중생들을 구하려는 서원에서 물러서지 않았네

時王夫人女等 俱來王所白王言호대 願放太子半月中 布施衆生作功德케하소서 

시왕부인채녀등      구래왕소백왕언         원방태자반월중        보시중생작공덕

그 때에 왕의 부인이 시녀 등과 함께 왕의 앞에 나아가 말하기를,  

 '원컨대 태자에게 반 달을 허락하시어 중생들에게 보시하여 공덕 짓게 하소서' 

時王聞已卽聽許한대 設大施會濟貧乏할새 一切衆生靡不臻이라 隨有所求咸給與러니  

시왕문이즉청허           설대시회제빈핍           일체중생미부진          수유소구함급여

그때 왕은 이 말을 듣고 곧 허락하니, 큰 보시회를 마련하여 가난을 구제하니

일체중생이 다 모여들었으니, 요구하는 대로 모두 베풀어 주었네 臻 이를 진

如是半月日云滿 太子就戮時將至 大衆百千萬億人 同時瞻仰俱號泣이러니  

여시반월일운만      태자취륙시장지      대중백천만억인         동시첨앙구호읍

이와 같이하여 반 달에 이르러, 태자가 죽을 때가 되자,

대중 백천만억의 사람들이 동시에 우러러 보며 울부짖었네

彼佛知衆根將熟하고 而來此會化群生하사대 顯現神變大莊嚴하시니 靡不親近而恭敬이어늘  

피불지중근장숙           이래차회화군생              현현신변대장엄                미불친근이공경

저 부처님이 여러 중생의 근기가 익은 줄 아시고, 중생을 교화하러 이 회중에 오시어   

신통변화를 나타내어 대 장엄을 보이시니, 친근하여 공경치 않는 이가 없었네

佛以一音方便說法 燈普照修多羅하시니 無量衆生意柔軟하야 悉蒙與授菩提記로다  

불이일음방편설      법등보조수다라            무량중생의유연          실몽여수보리기

부처님이 한결같은 음성과 방편으로, '법등보조' 경을 설하시니 

한량없는 중생들의 마음이 유연해져서, 보리의 수기를 모두 입었네 

善伏太子生歡喜하야 發興無上正覺心하고 誓願承事於如來하야 普爲衆生作依處러니 

선복태자생환희           발흥무상정각심           서원승사어여래          보위중생작의처 

'선복'태자가 환희하여, 위없는 정각의 마음을 내고 여래를 받들어 섬기며,

널리 중생의 의지처 되기를 서원하였네

 

출가하여 부처님을 섬기다 

便卽出家依佛住하야 修行一切種智道일새 爾時便得此解脫하야 大悲廣濟諸群生이로다  

편즉출가의불주           수행일체종지도            이시편득차해탈            대비광제제군생

그리고는 곧바로 부처님 의지하여 출가하고, 일체종지의 도를 수행하였으니,

그때 문득 이 해탈을 얻어, 대비로 널리 모든 중생들을 제도하였네 

於中止住經劫海하야 諦觀諸法眞實性하고 常於苦海救衆生하야 如是修習菩提道할새 

어중지주경겁해           체관제법진실성            상어고해구중생          여시수습보리도

그 가운데 머물러 겁 바다를 지나면서, 제법의 진실한 성품을 자세히 살피고

항상 고해에서 중생을 구제하며, 이와 같이 보리도를 닦아 익혔네 

劫中所有諸佛現 悉皆承事無有餘하야 咸以淸淨信解心으로 聽聞持護所說法하며

겁중소유제불현      실개승사무유여           함이청정신해심           청문지호소설법

그 겁 동안 나신 모든 부처님을 다 남김없이 받들어 섬기며,  

청정한 신해심으로 설하신 법문 듣고 간직해 지켰네 

 

總結時處 때와 장소를 모두 맺다

次於佛刹微塵數 無量無邊諸劫海 所有諸佛現世間 一一供養皆如是로다  

차어불찰미진수  무량무변제겁해     소유제불현세간       일일공양개여시

그 다음의 불찰미진수 무량무변한 모든 겁의 바다에서,

 세간에 나신 모든 부처님들을 낱낱이 그와 같이 다 공양하였으며, 

我念往昔爲太子하야 見諸衆生在牢獄하고 誓願捨身而救護일새 因其證此解脫門호라  

아념왕석위태자           견제중생재뢰옥           서원사신이구호         인기증차해탈문

내가 생각하건대 옛날 태자로 있을 때, 중생들이 감옥에 갇혀 있는 것을 보고

몸을 버려 구원하기를 서원했으니, 그로 인하여 이 해탈문을 증득하게 되었네

經於佛刹微塵數 廣大劫海常修習하야 念念令其得增長하고復獲無邊巧方便호라 

경어불찰미진수  광대겁해상수습            염념령기득증장         부획무변교방편

불찰미진수의 광대한 겁의 바다를 지내오며 항상 수습하여,

순간순간 그 법문을 증장케 하고, 또 가이없는 선교한 방편을 얻었네 

彼中所有諸如來 我悉得見蒙開悟하야 令我增明此解脫 及以種種方便力호라 

피중소유제여래      아실득견몽개오            영아증명차해탈       급이종종방편력

그 동안에 계신 모든 여래를 나는 모두 뵙고 깨달았으며, 

나로 하여금 이 해탈과 갖가지 방편력이 더욱 밝게 하였네 

 

 得法 법을 얻음 

我於無量千億劫 學此難思解脫門일새 諸佛法海無有邊 我悉一時能普飮호라 

아어무량천억겁      학차난사해탈문            제불법해무유변       아실일시능보음

나는 한량없는 천억 겁 동안 이 난사의한 해탈문을 배워, 

제불의 법바다는 끝이 없지만 나는 단번에 능히 다 마셔버렸네  

十方所有一切刹 其身普入無所礙하야 三世種種國土名 念念了知皆悉盡호라  

시방소유일체찰      기신보입무소애          삼세종종국토명        염념요지개실진

시방에 있는 모든 세계에 이 몸이 두루 거침없이 들어가서, 

삼세의 갖가지 국토의 이름을 순간순간에 모두를 끝까지 알았으며, 

三世所有諸佛海 一一明見盡無餘하며 亦能示現其身相하야 普詣於彼如來所호라  

삼세소유제불해     일일명견진무여             역능시현기신상          보예어피여래소

삼세에 계시는 제불의 바다를 낱낱이 빠짐없이 모두 분명히 보고

그 몸의 모습까지도 나타내 보여서, 그 여래의 처소에 두루 나아갔으며, 

又於十方一切刹 一切諸佛導師前 普雨一切莊嚴雲하야 供養一切無上覺하며  

우어시방일체찰   일체제불도사전     보우일체장엄운             공양일체무상각

또 시방의 모든 세계의 일체 모든 부처님 도사 앞에서, 

일체의 여러 장엄구름을 널리 비 내려, 일체의 무상각께 공양하였으며, 

又以無邊大問海 啓請一切諸世尊하야 彼佛所雨妙法雲 皆悉受持無忘失하며 

우이무변대문해      계청일체제세존           피불소우묘법운       개실수지무망실

또 가이없는 큰 물음으로써, 일체의 모든 세존들께 여쭈어서  

저 부처님의 말씀하신 묘법의 구름을 모두 받아 간직하여 잊지 않았네

又於十方無量刹 一切如來衆會前 坐於衆妙莊嚴座하야 示現種種神通力하며

우어시방무량찰   일체여래중회전     좌어중묘장엄좌            시현종종신통력

또 시방의 한량없는 모든 세계의 일체여래 중회 앞에서, 온갖 미묘함으로 장엄한 자리에 앉아,

갖가지 신통력을 나타내보였으며, 

又於十方無量刹 示現種種諸神變호대 一身示現無量身하고 無量身中現一身하며  

우어시방무량찰      시현종종제신변           일신시현무량신           무량신중현일신

또 시방의 한량없는 여러 세계에서 갖가지 신통변화를 시현하되 

한 몸으로 무량한 몸을 시현하거나, 무량한 몸 속에서 한 몸을 나타내며,

又於一一毛孔中 悉放無數大光明하야 各以種種巧方便으로 除滅衆生煩惱火하며 

우어일일모공중      실방무수대광명           각이종종교방편           제멸중생번뇌화 

또 낱낱의 모공 속에서 무수한 대광명을 두루 놓으며, 

저마다 갖가지 선교한 방편으로 중생의 번뇌 불을 소멸하였네 

又於一一毛孔中 出現無量化身雲하야 充滿十方諸世界하야 普雨法雨濟群品호라 

우어일일모공중     출현무량화신운            충만시방제세계           보우법우제군품 

또 낱낱의 모공 속에서 무량한 화신 구름을 나타내어, 시방의 모든 세계를 가득히 하고 

널리 법비를 내려 중생을 제도하였네

十方一切諸佛子 入此難思解脫門하야 悉盡未來無量劫토록 安住修行菩薩行이어든  

시방일체제불자      입차난사해탈문           실진미래무량겁           안주수행보살행

시방 일체의 모든 불자들이여, 이 난사의한 해탈문에 들어가,

미래의 무량겁이 다하도록 보살행 수행하는 데에 안주하라 

隨其心樂爲說法하야 令彼皆除邪見網하고 示以天道及二乘 乃至如來一切智호라 

수기심락위설법          영피개제사견망           시이천도급이승       내지여래일체지

마음에 바라는 대로 법을 설하여, 저들로 하여금 삿된 소견 없애게 하고

천상과 이승(성문, 연각)의 도에 여래의 일체 지혜까지를 보여주며,  

一切衆生受生處 示現無邊種種身하야 悉同其類現衆像하야 普應其心而說法호니  

일체중생수생처      시현무변종종신           실동기류현중상           보응기심이설법

일체 중생이 태어나는 곳을 따라 가이없는 갖가지 몸을 시현하되

그 종류를 따라 형상을 나타내며, 널리 그 마음에 맞추어 법을 설하니, 

若有得此解脫門이면 則住無邊功德海호대 譬如刹海微塵數하야 不可思議無有量이로다 

약유득차해탈문          즉주무변공덕해            비여찰해미진수           불가사의무유량

만약 누가 이 해탈문을 얻기만 하면 곧 가이없는 공덕바다에 머무르리니

비유하자면, 그 공덕이 세계해의 미진수와 같아서, 불가사의하고 한량이 없으리라.

 

(3) 謙己推勝 겸손히 다른 이를 추천하다 

善男子 我唯知此敎化衆生令生善根解脫門이어니와 

선남자       아유지차 교화중생 영생선근 해탈문               

선남자여, 나는 다만 이 중생을 교화하여 선근을 내게 하는 해탈문 만을 알거니와, 

如諸菩薩摩訶薩은 超諸世間하야 現諸趣身하며 

여제보살마하살    초제세간           현제취신 

다른 여러 보살마하살들은 모든 세간을 초월하여 모든 갈래의 몸을 나타내며,   

不住攀緣하야 無有障礙하며 了達一切諸法自性하며 善能觀察一切諸法하며 

부주반연           무유장애          요달일체제법자성         선능관찰 일체제법       

반연함에 머물지 않고 장애도 없으니, 일체제법의 자성(성품)을 분명히 알며,일체제법을 능히 잘 관찰할 수 있어서  

得無我智하야 證無我法하며 敎化調伏一切衆生호대 恒無休息하며 

득무아지          증무아법         교화조복일체중생          항무휴식            

무아의 지혜=無我智를 얻었으며, 무아의 법을 증득하였으며,

일체중생을 교화하고 조복시키기를 쉬지 않으며, 

心常安住無二法門하며 普入一切諸言辭海하나니 

심상안주 무이법문         보입일체제언사해 

마음이 항상 둘이 아닌 법문=無二法門에 안주하여  

일체의 모든 언사의 바다에 두루 들어가거늘 

我今云何能知能說彼功德海 彼勇猛智 彼心行處 彼三昧境 彼解脫力이리오 

아금운하 능지능설 피공덕해    피용맹지     피심행처      피삼매경      피해탈력  

내가 그 공덕 바다를 알아서 어떻게 능히 알며, 그 용맹한 지혜와 그 마음으로 행하는 것과  

그 삼매의 경계와 그 해탈의 힘을 어떻게 능히 말할 수 있겠는가?

선남자야, 나는 오로지 중생을 교화하여 선근을 생기게 하는 해탈만을 안다 이하는 덕을 추양해서 승진케 하는 것이다. 이는 8 부동지 중의 선지식이니, ()바라밀을 () 삼고 나머지 아홉으로 () 삼으니, 공용 없는 지혜 속에서 법을 설하는 것이 자재롭지 못한 장애를 다스려서 자재로움을 얻게 하는 것이다.

 

(4) 指示後友 다음 선지식 찾기를 권하다 

善男子 此閻浮提 有一園林하니 名嵐毘尼 彼園 有神하니 名妙德圓滿이니 

선남자      차염부제      유일원림        명람비니     피원      유신          명묘덕원만          

선남자여, 이 염부제에 한 동산 숲이 있으니, 이름이 '람비니'  

그 동산에 한 신이 있으니, 이름이 '묘덕원만'이라 하나니, 

염부제에 하나의 원림(園林) 있다고 말한 것은 9 선혜지를 닦으며 법광명이 두루 해서 널리 시방 일체 중생을 감싸서 그늘을 드리우고, 행해탈(行解脫) 광대하여 생사에 처함을 () 같이하고 만행이 숲과 같음을 밝히기 때문에 명칭으로 삼은 것이다.

남비(嵐毘) 한역하면 낙승(樂勝)이고, () 한역하면 ()이니, 지혜의 법으로써 중생을 즐겁게 하기 때문이다. 원림이 또한 여래가 하생(下生) 나타내 보일 탄생한 ()이니, 8 보살이 도솔천으로부터 강신(降神)하여 하생하는 것이 () 처하는 것이 되며 () 받는 것이 되고, 9 중에서 지혜를 닦아 인천(人天) 이롭게 하고 아울러 일체 중생의 지혜를 원만케 하기 때문에 명칭이생을 받음임을 밝힌 것이다. 모든 부처의 지혜를 수학(受學)해서 일체 중생을 만족케 하는 것이니, 경문에서 스스로 밝히고 있다.

신의 명칭이 묘덕원만(妙德圓滿)이란 선혜지의 묘덕원만을 밝힌 것이니, ()이란 자비와 지혜로써 가르침을 능히 설하는 것이 () 된다.

汝詣彼問호대 菩薩 云何修菩薩行하며 生如來家하야 爲世光明호대 

여예피문          보살      운하수 보살행        생여래가           위세광명         

그대는 그에게 가서 '보살이 어떻게 보살의 행을 닦아서 여래의 가문에 태어나며, 

세상의 광명이 되어 

盡未來劫토록 而無厭倦이리잇고하라 時에 善財童子가 頂禮其足하며 

진미래겁         이무염권                          시      선재동자     정례기족          

미래겁이 다하도록 싫증이나 고달픔이 없겠습니까?' 하고 여쭙거라."

이에 선재동자는 그의 발에 정례하고 

遶無量하며 合掌瞻仰하고 辭退而去하니라 

요무량잡           합장첨앙       사퇴이거

한량없이 우로 돈 다음 합장하고 우러러보며  하직하고 떠나갔습니다.

39 입법계품 14 (入法界品) 5

 

 明古今事 옛일과 지금의 일을 모아서 밝히다 

善男子 爾時太子 豈異人乎 我身 是也 我因往昔 起大悲心하야 

선남자       이시태자    기이인호       아신     시야     아인왕석     기대비심         

선남자여, 그 때의 태자가 어찌 다른 사람이겠는가? 내가 바로 그이니라.

나는 지난 옛적에 대비심을 일으키어 

捨身命財하야 救苦衆生하며 開門大施하야 供養於佛하야 得此解脫호라 

사신명재         구고중생          개문대시           공양어불         득차해탈         

신명(목숨)과 재물을 버리어서 고통받는 중생을 구제하였으며,  

크게 보시하는 문을 열어 부처님께 공양하였으므로 이 해탈을 얻었느니라.

佛子 當知하라 我於爾時 但爲利益一切衆生일새

불자      당지        아어이시      단위이익 일체중생

불자여, 마땅히 알라. 나는 그 때에 다만 일체중생을 이익케 하려 하였을 뿐, 

不着三界하며 不求果報하며 不貪名稱하며 不欲自讚하야 輕毁於他하며 

불착삼계           불구과보         불탐명칭         불욕자찬       경훼어타           

삼계에 애착하지도 않고, 과보를 구하지도 않고, 명예를 탐하지도 않고, 

스스로를 칭찬하고 남을 가벼이 여기며 헐뜯지도 않았으며, 

於諸境界에 無所貪染하며 無所怖畏하고 但莊嚴大乘出要之道하며 

어제경계       무소탐염        무소포외           단장엄대승 출요지도        

모든 경계에 대하여 탐욕으로 물들지도 않고 

두려워함도 없었으며,  단지 대승으로 벗어날 길을 장엄하고 

常樂觀察一切智門하야 修行苦行하야 得此解脫호라 

상락관찰 일체지문         수행고행          득차해탈

항상 일체 지혜의 문을 늘 즐겨 관찰하면서, 고행을 닦아 이 해탈을 얻었느니라.

대원정진력구호일체중생주야신 선지식의 전신인 선복태자(善伏太子)가 그 때 일체 중생을 이익 되게 하려 하였을 뿐이고, 세 세계에 애착하지도 않고, 과보를 구하지도 않고, 명예를 탐하지도 않는 등의 보살행으로 해탈을 얻었음을 밝혔다.

佛子 於汝意云何 彼時 五百大臣 欲害我者 豈異人乎 

불자       어여의운하     피시     오백대신       욕해아자    기이인호     

불자여, 그대는 어떻게  생각하는가. 그때 나를 해치려 하던 오백 대신이 어찌 다른 사람이리요? 

今提婆達多等五百徒黨이 是也니 是諸人等이 蒙佛敎化하야 

금제바달다등 오백주당      시야    시제인등       몽불교화         

지금의 제바달다 등의 오백 도당들이 바로 그들이니라. 

그 모든 사람들 모두도 부처님의 교화를 받아 

제바달다(提婆達多) 사전에 의하면 범어로 Tevadatta 또는 제바달다(提婆達兜)ㆍ제바달다(禘婆達多)ㆍ제바달(提婆達)ㆍ조달(調達) 등으로 기록되어있다. 번역하여 천열(天熱)ㆍ천수(天授)ㆍ천여(天與)이다. 곡반왕(斛飯王)의 아들이며, 난타(難陀)의 아우며, 석존의 사촌 아우이다. 혹은 백반왕(白飯王)의 아들이라고도 한다. 석존이 성도한 뒤에 출가하여 제자가 되었다. 어려서부터 욕심이 많아 출가 전에도 실달태자와 여러 가지 일에 경쟁하여 대항한 일이 많았다. 출가 후엔 부처님의 위세를 시기하여 아사세왕과 결탁하고, 부처님을 없애고 스스로 새로운 불교교단의 지도자가 되려다가 이루지 못했다. 마침내 5백 비구를 규합하여 일파를 따로 세웠다. 그 뒤 아사세왕은 그 당파에서 떠나고, 5백 비구도 부처님에게 다시 돌아왔으므로 제바달다는 고민하던 끝에 죽었다고 한다.

부처님을 없애려고 여러 번을 시도 했던 사실 때문에 모든 불교도들의 원수로 여겨진다. 그래서 불교에서는 가장 심한 욕이 “저 제바달다 같은 놈”이라는 말이다. 부처님과의 그와 같은 관계를 부처님의 입장에서는 어떻게 소화하고 해석하여 풀어야 할 것인가가 큰 문제로 등장한다. 법화경(法華經)에서는 제바달다를 부처님의 선지식이라고 하였으며, 그도 또한 부처님이라고 수기하여 그와의 관계를 풀어버렸다.

화엄경에서는 제바달다와의 관계를 제바달다뿐만 아니라 그의 5백 명의 제자와 따로 규합하여 새로운 단체를 만들어서 부처님께 대항했던 사람들의 숫자까지 들어가며 미래 세상에 하나하나 다 같이 성불하리라는 수기를 내린다. 이와 같이 하여 만고의 죄인인 제바달다와의 해묵은 원결을 시원하게 풀어버린다. 대승경전을 결집하고 편찬한 후대의 대승보살들에게는 그 큰 문제를 한번은 짚어서 해결했어야 했던 것이 아닌가 한다.

皆當得阿耨多羅三藐三菩提 於未來世 過須彌山微塵數劫하야 爾時有劫하니 

개당득 아뇩다라삼막삼보리      어미래제     과수미산 미진수겁         이시유겁

다 같이 마땅히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을 것이며,  

미래세에 수미산 미진수의 겁을 지나서, 그 때의 겁이 있었으니,

名善光이요 世界 名寶光이어든 於中成佛하야 其五百佛 次第興世하리니 

명선광           세계     명보광             어중성불         기오백불      차제흥세         

이름은 ‘선광'이요, 세계의 이름은 ’보광'이니,

그 가운데서 성불하여 오백 부처님이 차례로 세상에 출현하실 것이니,

最初如來는 名曰大悲요 第二는 名饒益世間이요 第三은 名大悲師子요 

최초여래      명왈대비     제이       명요익세간         제삼      명대비사자     

최초의 부처님 이름은 ‘대비’시고, 두 번째는 '요익세간'이시요, 세 번째는 '대비사자'이시요, 

第四 名救護衆生이며 乃至最後 名曰醫王이니 

제사     명구호중생        내지최후      명왈의왕

네 번째는 '구호중생'이시며, 최후에 이르면 명호를 '의왕'이라 하시리라.

雖彼諸佛 大悲平等이나 然其國土 種族父母 受生誕生 

수피제불        대비평등        연기국토     종족부모      수생탄생     

비록 저 모든 부처님들의 대비는 평등하다 하거니와 그러나 그 국토와 종족, 부모, 

생을 받아 출생하고 

出家學道와 往詣道場과 轉正法輪과 說修多羅와 

출가학도     왕예도량      전정법륜    설수다라

출가하여 도를 닦고, 도량에 나아가시고, 정법륜을 굴리시고, 수다라를 설하심과 

語言音聲 光明衆會 壽命法住 及其名號 各各差別하리라 

어언음성       광명중회     수명법주     급기명호      각각차별

언어, 음성, 광명, 모인 대중=衆會, 수명과 법이 세상에 머무는 기간, 그리고 그 명호는 각각 차별하시니라.

제바달다의 5백 제자가 미래 세상에서 성불하여 5백 명의 부처님이 될 것을 수기하며 일일이 그 이름까지 거론하였다. 어찌 천하에 무도하기 이를 데 없는 악인이라고 해서 불성이 없겠는가. 불성이 있다면 그대로가 이미 부처님인 것이다. 그래서 모든 사람이 다 같이 이대로가 부처님이라는 인불사상(人佛思想)을 크게 주창하는 것이다.

佛子 彼諸罪人 我所救者 卽拘留孫等賢劫千佛 及百萬阿僧祗諸大菩薩 

불자      피제죄인       아소구자     즉구류손등 현겁천불     급오만아승지 제대보살     

불자여, 내가 구원한 저 모든 죄인들은 구류손  현겁의 천 부처님과 

백만 아승지의 큰 보살들로서 

於無量精進力名稱功德慧如來所에 發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하고 

어무량정진력 명칭공덕혜여래소      발아뇩다라삼막삼보리심           

'무량정진력명칭공덕혜 여래'에게서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내었고, 

今於十方國土 行菩薩道하야 修習增長此菩薩敎化衆生令生善根解脫者  

금어시방국토       행보살도         수습증장 차보살교화중생 영생선근해탈자     시

지금은 시방의 국토에서 보살의 도를 행하며, 이 보리를 닦아 익히고 증장시켜서

중생을 교화하여 선근을 내게 하는 해탈자들이 바로 이들이니라.

구류손불(拘留孫佛)은 또는 구루손(拘樓孫)ㆍ구루진(拘樓秦)ㆍ가라구타(迦羅鳩馱)ㆍ가라가손제(迦羅迦孫提)ㆍ가라구촌타(迦羅鳩忖馱)ㆍ가라구손타(迦羅鳩飡陀)ㆍ갈라가촌타(羯羅迦寸他)ㆍ구손나(拘孫那)등으로 불린다. 번역하여 성취미묘(成就美妙)ㆍ정결(頂結)ㆍ소응단이단(所應斷已斷)이라 한다. 과거 7불(佛)의 한분이며, 현겁(賢劫) 천불(千佛)의 한분이다. 바라문종족으로서 성은 가섭(迦葉)이고, 아버지는 예득(禮得)이며, 어머니는 선지(善枝)이다. 인수(人壽) 4만세 때에 안화성(安和城)에 태어나서 시리수(尸利樹) 아래에서 성불하였다. 제1회 설법에 4만의 비구를 교화하였다.

현겁(賢劫)이란 발타겁(跋陀劫ㆍ颰陀劫)ㆍ파타겁(波陀劫)이라 음역한다. 현시분(賢時分)ㆍ선시분(善時分)이라 번역하는데 3겁의 하나이다. 세계는 인수(人壽) 8만 4천세 때부터 백년을 지낼 때마다 1세씩을 줄어들어 인수 10세에 이르고, 여기서 다시 백년마다 1세씩 늘어나서 인수 8만 4천세에 이르며, 이렇게 1증(增) 1감(減)하는 것을 20회 되풀이하는 동안, 곧 20증감(增減) 하는 동안에 세계가 성립되고[成], 다음 20증감하는 동안에 머물러[住] 있고, 다음 20증감하는 동안에 무너지고[壞], 다음 20증감하는 동안은 텅 비어[空] 있다. 이렇게 세계는 성(成)ㆍ주(住)ㆍ괴(壞)ㆍ공(空)을 되풀이하니, 이 성ㆍ주ㆍ괴ㆍ공의 4기(期)를 대겁(大劫)이라 한다. 과거의 대겁을 장엄겁(莊嚴劫), 현재의 대겁을 현겁(賢劫), 미래의 대겁을 성수겁(星宿劫)이라 한다. 현겁의 주겁(住劫) 때에는 구류손불(拘留孫佛)ㆍ구나함모니불(拘那含牟尼佛)ㆍ가섭불(迦葉佛)ㆍ석가모니불(釋迦牟尼佛) 등의 1천 부처님이 출현하여 세상 중생을 구제하는데 이렇게 많은 부처님이 출현하는 시기이므로 현겁(賢劫)이라 이름 한다.

 勝光王 今薩遮尼乾子大論師   王宮人 及諸眷屬 

시       승광왕     금살차니건자 대론사    시      시      왕궁인     급제권속   

그 때의 승광왕은 지금의 살차니건자 큰 논사이며, 그때 왕궁의 사람들과 권속들은 

卽彼尼乾六萬弟子가 與師俱來하야 建大論幢하고 共佛論議어늘 

즉피니건육만제가       여사구래        건대륜당            공불론의       

그 니건자의 육만 제자로서 스승과 더불어 함께 와서 

대론의 기치를 세우고 부처님과 논의하다가 

悉降伏之하야 授阿耨多羅三藐三菩提記者  

실항복지         수아뇩다라삼막삼보리기자      시

모두 항복하여 아뇩다라삼먁삼보리의 수기를 받은 이들이니라.  

此諸人等 皆當作佛호대 國土莊嚴 劫數名號 各各有異하리라 

차제인등       개당작불          국토장엄     겁수명호      각각유이

그 모든 사람들도 마땅히 다 부처를 이룰 것이로되 국토의 장엄,

겁의 수와 명호는 각각 다를 것이니라.

살차니건자(薩遮尼乾子)는 다른 내용은 전하지 않고, 대살차니건자소설경(大薩遮尼乾子所說經)이라는 경이 있다. 참고로 이 경은 후위(後魏)시대에 보리유지(菩提流支)가 520년에 낙도(洛都)에서 번역하였다. 줄여서 『니건자소설경』ㆍ『살차니건자경』ㆍ『살차니건자소설경』이라고 하며, 별칭으로 『대살차니건자수기경』ㆍ『보살경계분신법문경(菩薩境界奮迅法門經)』이라고도 한다. 모두 12품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부처님께서 보살이 방편바라밀을 잘 배워서 교화할 대상에 맞는 적절한 구제방법을 사용할 것을 설하시고, 대승법을 설한 대살차니건자에게 수기하신 내용으로 되어 있다. 이 경전에는 아쇼카왕이 부처님께서 열반에 드신 지 1백 년 뒤에 중생들을 이롭게 하기 위하여 부처님의 사리를 널리 퍼뜨릴 것이라는 예언이 들어 있다.

이렇게 부왕인 아버지 승광왕(勝光王)의 과거생과 궁중의 사람들과 권속들의 과거생을 현재의 사람들에게 맞추어 설명하였다.

 

 出家得法 출가하여 법을 얻다 

佛子 我於爾時 救罪人已 父母聽我捨離國土妻子財寶어늘 於法輪音虛空燈王佛所 

불자      아어이시      구죄인이     부모청아 사리국토 처자재보        어법륜음 허공등왕불소     

불자여, 나는 그 때에 죄인을 구원하고서, 부모의 허락을 얻어 ,국토와 처자와 재물을 버리고 

'법륜음허공등왕' 부처님 처소에 

出家學道하고 五百歲中 淨修梵行하야 卽得成就百萬陀羅尼 百萬神通 百萬法藏 

출가학도         오백세중      정수범행         즉득성취 백만다라니      백만신통      백만법장

출가하여 도를 배우며, 오백 년 동안 범행을 청정히 닦아서, 

백만 다라니와 백만의 신통과 백만 법장을 성취하고

내가 죄인을 구원하고 나니 부모가 나의 출가를 청허(聽許)했다 것은 지위(智位) () 청정해서 오염이 없는 것을 이름하여 출가함을 나타낸 것이니 공용이 있는 집안을 벗어나 여의는 것이며,

허공등왕불의 처소에 출가해 도를 배워서 5 동안 범행을 청정히 닦아 백만 다라니를 성취하게 되었다는 것에서 5 세란 공용 없는 지혜의 () 5위에 통하면서도 다만 설고 익숙한 것이 같지 않음을 나타낸 것이니, 이는 처음의 부처가 된다. 처음의 부처를 합쳐서 열아홉 개의 부처가 차례로 출현한 것은 8지의 공용 없는 지혜 속에 이르자 부처의 10력을 배워서 부처〔佛〕 스스로 성취하기 때문에 모두 스물의 부처가 9지와 10지의 불과에 오르게 되는 것이니, 8지에 이르자 나중 () () 섭수하기 때문이며, 8지의 지위 중에 있으니 공용 없는 지혜가 10지의 불과와 둘이 아님을 밝히기 때문이다. 때문에 지위에서 열아홉의 부처를 안립하는 이니, 8지의 공용 없는 지혜를 합쳐 함께 20 되어서 서로 들어감을 밝히고 있기 때문에 8 속에서 10지행을 나타낸 것이다.

百萬求一切智勇猛精進하야 淨治百萬堪忍門하며 增長百萬思惟心하며 

백만구일체지 용맹정진          정치백만 감인문         증장백만사유심           

백만의 일체 지혜를 구하기 위해 용맹하게 정진하였으며, 

백만의 인욕문=堪忍門을 청정히 다스리어, 백만의 사유하는 마음을 증장시켜서, 

成就百萬菩薩力하며 入百萬菩薩智門하며 得百萬般若波羅蜜門하며 見十方百萬諸佛하며 

성취백만 보살력         입백만 보살지문        득백만반야 바라밀문           견시방 백만제불        

백만의 보살력을 성취하고, 백만의 보살 지혜의 문에 들어가, 

백만의 반야바라밀문을 얻었으며, 시방의 백만 부처님들을 뵙고, 

生百萬菩薩大願하며 念念中 見十方各照百萬佛刹하며 

생백만 보살대원         념념중      견시방각조 백만불찰

백만의 보살 대원을 세웠으며, 생각생각마다 시방으로 각각 백만 부처님 세계를 비추어서 

念念中 憶念十方世界前後際劫百萬諸佛하며 念念中 知十方世界百萬諸佛變化海하며

념념중       억념시방 세계전후 제겁백만제불        념념중      지시방세계 백만제불 변화해

생각 생각마다 시방세계의 지난 겁과 오는 겁에 출현하시는 백만 부처님을 기억하고,

생각 생각마다 시방세계의 백만 제불의 변화바다를 알며, 

念念中 見十方百萬世界所有衆生 種種諸趣 隨業所受 生時死時 

념념중        견시방 백만세계 소유중생    종종제취     수업소수     생시사시     

생각 생각마다 시방으로 백만세계에 있는 중생들의 갖가지 갈래들을 보아,   

업에 따라 태어 나는 때와 죽는 때, 

善趣惡趣와 好色惡色하며 其諸衆生의 種種心行과 種種欲樂과 

선취악취       호색악색        기제중생       종종심행      종종욕락     

그 모든 중생들의 갖가지 마음=心行, 갖가지 욕락, 

좋은 갈래, 나쁜 갈래, 좋은 모습, 나쁜 모습,

種種根性 種種業習 種種成就 皆悉明了호라 

종종근성     종종업습      종종성취      개실명료

갖가지 근성(根性), 갖가지 익혀진 업, 갖가지 성취함을 모두 분명히 알았느니라.

 

 親見佛修行 부처님을 뵙고 수행하다 

佛子 我於爾時命終之後 還復於彼王家受生하야 作轉輪王하야 

불자       아어이시 명종지후     환복어피 왕가수생        작전륜왕         

불자여, 나는 그때 목숨을 마친 뒤에 다시 그 왕가에 태어나서 전륜왕이 되었고, 

彼法輪音虛空燈王如來滅後에 次卽於此에 値法空王如來하야 承事供養하며 

피법륜음 허공등왕 여래멸후     차즉어차        치법공왕여래        승사공양         

저 '법륜음허공등왕 여래'가 열반하신 뒤에는 

바로 여기서 '법공왕' 여래를 만나  받들어 섬기며 공양하였으며, 

次爲帝釋하야 卽此道場 値天王藏如來하야 親近供養하며 

차위제석        즉차도량        치천왕장여래        친근공양

그 다음에는 제석이 되어 바로 이 도량에서 '천왕장' 여래를 만나 친근 공양하였으며, 

次爲夜摩天王하야 卽於此世界 値大地威力山如來하야 親近供養하며 

차위야마천왕           즉어차세계      치대지위력산여래         친근공양

그 다음에는 야마천왕이 되어 곧바로 이 세계에서 '대지위력산' 여래를 만나 친근 공양하였으며, 

次爲兜率天王하야 卽於此世界 値法輪光音聲王如來하야 親近供養하며 

차위도솔천왕           즉어차세계     치법륜광음성왕여래          친근공양

그 다음에는 도솔천왕이 되어, 곧 이 세계에서 '법륜광음성왕' 여래를 만나 친근 공양하였으며, 

次爲化樂天王하야 卽於此世界 値虛空智王如來하야 親近供養하며

차위화락천왕           즉어차세계       치허공지왕여래        친근공양

그 다음에는 화락천왕이 되어, 곧 이 세계에서 '허공지왕' 여래를 만나 친근 공양하였으며, 

 次爲他化自在天王하야 卽於此世界 値無能壞幢如來하야 親近供養하며 

차위타화자재천왕            즉어차세계      치무능괴당여래         친근공양

그 다음에는 타화자재천왕이 되어, 곧 이 세계에서 '무능괴당' 여래를 만나 친근 공양하였으며,  

次爲阿修羅王하야 卽於此世界 値一切法雷音王如來하야 親近供養하며 

차위아수라왕            즉어차세계     치일체법뇌음왕여래         친근공양

그 다음에는 아수라왕이 되어, 곧 이 세계에서 '일체법뢰음왕' 여래를 만나 친근 공양하였으며, 

次爲梵王하야 卽於此世界 値普現化演法音如來하야 親近供養호라 

차위범왕           즉어차세계      치보현화연법음여래          친근공양

그 다음에는 범왕이 되어, 곧 이 세계에서 '보현화연법음' 여래를 만나 친근 공양하였느니라. 

佛子 此寶光世界善光劫中 有一萬佛 出興于世어시늘 我皆親近하야 承事供養호라 

불자       차보광세계선광겁중     유일만불      출흥우세             아개친근         승사공양

불자여, 이 '보광'세계의 '선광' 겁 동안 일만의 부처님들이 세상에 출현 하시었으나

나는 다 친근하고 승사 공양하였느니라. 

선광겁 때의 수행은 여기까지이다.

 

3세가 하나로서 속에서 부처를 받들어 섬긴 것은 행을 따르는 몸을 나타낸 것이니,

처음에 1 부처가 출현함을 것은 9지의 만행이 원만함을 나타낸 이며,

다음으로 일광겁(日光劫) 중에서 60 부처가 출현하는 것은 10 중의 6위가 가지런해서 인과가 일체로서 먼저와 나중이 없음을 나타낸 것이니, 이상은 뜻이 보광명체(普光明體) 승진으로 중생을 이롭게 하는 대비지(大悲智) 자재롭고 공용이 없는 행과 중생을 이롭게 하는 양식으로써 사람을 이롭게 하고, 행을 발해 중생을 구원하는 법의 () 안립해서 나중에 배우는 자로 하여금 본받게 함을 밝힌 것이다.

앞서와 같이 지위를 따르는 중에서 1 부처를 안립하고 나서 나중에 다시 1·2·3·4 부처를 안립한 것은 지위로 행을 성취함을 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속에 () 있음을 총체적으로 밝힌 이니, 설사 자행(自行) () 이외의 부처를 보는 자라도 자행의 보는 바를 여의지 않기 때문에 행이 미쳐야 비로소 보는 것은 참부처이지만, 시기를 기약해서 비로소 보기를 요구하는 자는 잠시 화현했다가는 다시 없어지는 화불(化佛)이니, 이는 즉하고 즉해서 말한 것이다.

 

說日光劫時事  일광겁 때의 수행을 밝히다

次復有劫하니 名曰日光이요 有六十億佛 出興於世하시니 最初如來 名妙相山이며 

차부유겁           명왈일광         유육심억불     출흥어세            최초여래       명묘상산         

다음에 또 겁이 있었으니, 이름이 '일광'이라, 육십 억의 부처님이 세상에 나셨으니, 

최초 여래의 명호는 '묘상산'이시며,

我時爲王하니 名曰大慧니 於彼佛所 承事供養하며 

아시위왕        명왈대혜      어피불소      승사공양 

나는 그때  왕이 되었으니 그 이름이 '대혜'요, 그 부처님 처소에서 받들어 섬기며 공양하였으며, 

次有佛出하시니 名圓滿肩이니 我爲居士하야 親近供養하며 

차유불출              명위원견        아위거사         친근공양      

다음에 출현하신 부처님은 '원만견'이신데, 나는 거사가 되어 친근히 공양하였으며,

次有佛出하시니 名離垢童子 我爲大臣하야 親近供養하며 

차유불출              명위구동자     아위대신         친근공양

다음에 출현하신 부처님은 '이구동자'이신데, 나는 대신이 되어 친근히 공양하였으며,

次有佛出하시니 名勇猛持 我爲阿修羅王하야 親近供養하며 

차유불출              명용맹지     아위아수라왕        친근공양

다음 출현하신 부처님은 '용맹지'이신데, 나는 아수라왕이 되어 친근히 공양하였으며,

次有佛出하시니 名須彌相이니 我爲樹神하야 親近供養하며 次有佛出하시니 

차유불출              명수미상         아위수신        친근공양          차유불출             

다음에 출현하신 부처님은 '수미상'이신데, 

나는 나무를 맡은 신=樹神이 되어 친근히 공양하였으며, 臂 팔 비

名離垢臂니 我爲商主하야 親近供養하며 

명이구비      아위상주          친근공양

다음에 출현하신 부처님은 '이구비'이신데, 나는 상단주=商主가 되어 친근히 공양하였으며,      

次有佛出하시니 名師子遊步 我爲城神하야 親近供養하며 

차유불출              명사자유보     아위성신        친근공양

다음에 출현하신 부처님은 '사자유보'이신데, 나는 성의 신=城神이 되어 친근히 공양하였으며,

次有佛出하시니 名爲寶髻 我爲毘沙門天王하야 親近供養하며 

차유불출               명위보계     아위비사문천왕       친근공양

다음에 출현하신 부처님은 '보계'이신데, 나는 비사문 천왕이 되어 친근히 공양하였으며,

次有佛出하시니 名最上法稱이니 我爲乾闥婆王하야 親近供養하며 

차유불출              명최상법칭         아위건달바왕        친근공양

다음에 출현하신 부처님은 '최상법칭'이신데, 나는 건달바왕이 되어 친근히 공양하였으며,

次有佛出하시니 名光明冠이니 我爲鳩槃茶王하야 親近供養호라 於彼劫中 

차유불출              명광명관         아위구반다왕         친근공양         어피겁중       

다음에 출현하신 부처님은 '광명관'이신데, 나는 구반다왕이 되어 친근히 공양하였느니라. 

如是次第有六十億如來가 出興於世어시늘 我常於此에 受種種身하야 

여시차제유 육십억여래    출흥어세                아상어차      수종종신         

그 겁 동안 이와 같이 차례로 육십 억 여래가 세상에 나셨거니와 

나는 항상 거기서 갖가지의 몸을 받아, 

一一佛所 親近供養하야 敎化成就無量衆生하며 於一一佛所 得種種三昧門 

일일불고      친근고양         교화성취 무량중생        어일일불소       득종종 삼매문

낱낱의 부처님 처소에서 친근히 공양하면서,

한량없는 중생을 교화하여 성취시켰으며, 낱낱의 부처님 처소에서 갖가지 삼매문과

선광(善光) 겁 다음에 일광(日光) 겁이 있었는데 그 때에 60억 부처님이 세상에 출현하셨는데 먼저 원만견(圓滿肩) 부처님과 이구동자(離垢童子) 부처님과 용맹지(勇猛持) 부처님과 수미상(須彌相) 부처님 등이 출현하실 때마다 거사도 되고 대신도 되고 아수라도 되면서 친근하며 공양하였음을 밝혔다. 이렇게 60억 부처님이 세상에 출현하실 때마다 낱낱 부처님 계신 데마다 친근하여 공양하면서 한량없는 중생들을 교화하여 성취하였다.

種種陀羅尼門 種種神通門 種種辯才門 種種一切智門 種種法明門 

종종다라니문       종종신통문     종종변재문      종종일체지문      종종법명문     

갖가지 다라니문, 갖가지 신통문, 갖가지 변재문, 갖가지 일체 지혜의 문, 

갖가지 법을 밝히는=法明의 문,  

種種智慧門하야 照種種十方海하며 入種種佛刹海하며 

종종지혜문          조종종시방해          입종종 불찰해         

갖가지 지혜의 문을 얻어서 갖가지 시방바다를 비추고,  

갖가지 부처님 세계바다에 들어가서, 

見種種諸佛海하야 淸淨成就하며 增長廣大하니라 

견종종 제불해         청정성취         증장광대             

갖가지 부처님 바다를 보고, 청정히 성취하며, 광대히 증장시켰느니라.

 

㉮ 수행한 시간과 장소를 모두 맺다

如於此劫中 親近供養爾所諸佛하야 於一切處一切世界海微塵數劫 所有諸佛 

여어차겁중      친근공양 이소제불         어일체처 일체세계래 미진수겁      소유제불         

이 겁 동안 그러한 부처님들을 친근하고 공양한 것처럼 모든 곳에서

일체 세계해의 미진수 겁 동안 

出興於世어시든 親近供養하야 聽聞說法하고 信受護持 亦復如是하야 

출흥어세            친근공양          청문설법          신수호지      역부여시       

세상에 나신 모든 부처님들을 친근하고 공양하면서 법문을 듣고,

믿음으로 받아서 수호해 간직함도 또한 그렇게 하였나니,  

如是一切諸如來所에 皆悉修習此解脫門하며 復得無量解脫方便호라 

여시일체 제여래소      개실수습 차해탈문         부득무량 해탈방편

그와 같은 일체 모든 여래의 처소에서 이 해탈문을 닦아 익혔으며,

다시 한량없는 해탈의 방편을 얻었느니라."

일체 세계해 미진수의 겁에 있는 모든 부처가 세간에 출현하는데 가까이해서 공양한다는 것은 공용 없는 지혜가 두루 하여 법마다 부처가 아님이 없어서 부처가 법임을 밝힌 이니, 시방의 허공에 간결(間缺) 침봉(鍼鋒) 모단(毛端) 일체법·일체불이 아님이 없기 때문에 단지 티끌만한 시비나 염정(染淨) 마음이라도 있다면 모두 부처를 보지 못한 것이니, 지안(智眼)으로 () 쳐야 한다.

⑤善光劫時事 

 善光劫時佛出興  선광겁 때의 부처님 출현을 밝히다  

佛子 乃往古世 過世界海微塵數劫하야 有劫하니 名善光이요 世界 名寶光이며 

불자       내왕고세     과세계해미진수겁         유겁          명 선광       세계      명보광 

불자여, 지나간 옛 세상, 세계해 미진수의 겁 전에 한 겁이 있었으니, 이름은 '선광'이요,

세계의 이름은 '보광'이었으며, 

지나간 고세(古世) 세계해 미진수의 겁을 지나서 이하는 야신이 세간을 따라 겁을 설해서 발심의 오래되고 친근한 인연을 것이니, 이는 여환(如幻) 중에 안립할 것이다.

지나간 세상에 세계해 미진수의 겁을 지났다 것은 무수(無數) 수를 삼음을 밝힌 것이니, 본래 수의 () 얻을 없음을 나타낸 것이며, 시겁(時劫) 또한 마찬가지이다.

겁의 명칭이 선광(善光)이란 공용 없는 지혜의 () 명칭을 안립함을 밝힌 것이며,

세계를 보광(寶光)이라 이름지은 것은 공용 없는 지혜로 사물에 맡겨 법을 나타내는 것이 이름하여 세계인 것이다.

於其劫中 有一萬佛 出興于世하시니 其最初佛 號法輪音虛空燈王이라 

어기겁중      유일만불       출흥우세             기최초불   호법륜음허공등왕            

그 겁 동안 일만의 부처님이 세상에 출현하셨으니,

그 최초 부처님의 이름은 '법륜음허공등왕' 여래 응공 정등각이시며

속에서 1 부처가 출현한다는 것은 공용 없는 지혜로 근기에 따라 응하여 나타나는 것을 이름하여 “1 부처의 출현이라 하니, 1만이란 하나의 지혜로써 만행에 응하는 것이다.

최초불의 명호가 법륜음허공등왕여래십호원만(法輪音虛空燈王如來十號圓滿) 것은 공용 없는 지혜로써 () 맡겨 중생을 이롭게 하는데, 항상 법륜음을 굴리는 것이 허공 속의 메아리와 같아서 의지하는 곳이 없으면서도 일체 중생을 비추기 때문에 이름이 ()이고, 밝은 지혜가 자재롭기 때문에 이름이 ()이고,

10() 구족한 것은 지혜의 작용이 두루 해서 행에 따라 명칭을 세우는 것이다.

如來應正等覺十號圓滿이러니 彼閻浮提 有一王都하니 名寶莊嚴이요 

여래응 정등각  십호원만           피염부제      유일왕도           명보장엄       

열 가지 호가 원만하셨으며, 그 염부제에 한 왕도가 있었으니, 이름은 '보장엄'이요, 

其東不遠에 有一大林하니 名曰妙光이며 中有道場하니 名爲寶華라 

기동불원        유일대림       명왈묘광          중유도량    명위보화 

그 동쪽으로 멀지 않은 곳에 큰 숲이 있어 이름은 '묘광'이었으며, 

그 숲 가운데 도량이 있어, 이름을 '보화'라 하였느니라. 

보장엄(寶莊嚴)이란  지왕(智王) ()하는 경계를 이름하여 보장엄이라 것이며,

숲의 묘광(妙光)이라 것은 동쪽은 지혜로 중생을 교화하여 () 생기게 하는 곳을 나타내기 때문에 동방으로 법을 나타낸 것이니, ()으로 () 관통하는 것이 ()자가 되고 숲의 명칭이 묘광인 것은 행이 숲과 같으매 세속을 감싸는 것이 광대해서 () 계발해 사물을 이롭게 하기 때문에 명칭이 묘광이 되는 것이다.

도량을 이름하여 보화(寶華) 것은 행으로써 중생을 이롭게 하여 심화(心華) 피움을 나타내기 때문에 도량의 명칭이 보화인 것이며,

彼道場中 有普光明摩尼蓮華藏師子之座어든 時彼如來 於此座上 

피도량중      유보광명 마니연화장 사자지좌         시피여래    어차좌상       

그 도량에 널리 빛나는 마니의 연화장 사자좌가 있었으니, 그 때에 저 여래가 이 사자좌에서 

成阿耨多羅三藐三菩提하사 滿一百年토록 坐於道場하사 

성아뇩다라삼먁삼보리          만일백년          좌어도량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이루시고, 만 일백 년 동안 이 도량에 앉아서 

보광명마니연화장사자좌 위에서 아뇩보리를 성취한 것은 공용 없는 지혜가 성품이 항상 법계를 널리 비추어 자성에 더러움이 없는 것이 법좌가 되고  지체(智體) 성품이 이루어지고 무너짐이 없음을 이름하여  없는 보리를 성취함이라고  것이다.

爲諸菩薩諸天世人 及閻浮提宿植善根已成熟者하야 演說正法하시니라 

위제보살 제천세인     급염부제 숙식선근 이성숙자         연설정법 

모든 보살, 천신들과 세상사람,  그리고 염부제에서 숙세에 선근을 심어서 

이미 성숙한 이들을 위하여 정법을 연설하셨느니라.

이렇게 하여 길고 긴 지난 세월에 있었던 대원정진력주야신의 과거생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1 년이 차게 도량에 앉은 것에서 1백은 1() 10지의 10바라밀이 원만함을 나타낸 이며, 지위의 나중 지위에 승진해서 9지를 지나니 1계급의 1 바라밀이 원만해서 10지에 이르면서 자불(自佛) 지위가 원만함을 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대략 1백을 세워서 계급을 심은 것이다.

 

先王治國 선왕이 나라를 다스리다

是時國王 名曰勝光이니 時世人民 壽一萬歲 其中 多有殺盜 忘語綺語 

시시국왕     명왈승광            시세인민    수일만세     기중     다유살도음질     망어기어    

그 때의 국왕은 이름은 '승광'이요, 그 세상 사람들의 수명은 1만 살이었는데, 그 가운데는

살생하고 훔치고 음욕으로 방탕하고 거짓말, 기만하는 말, 

兩舌惡口와 貪瞋邪見하야 不孝父母하며 不敬沙門婆羅門等할새 時王 爲欲調伏彼故 

양설악구        탐진사견      불효부모           불경사문바라문등        시왕      위욕조복피고       

이간하는 말, 욕설을 하며, 탐내고 성내며 삿된 소견을 지니고, 부모에게 불효하며, 

사문과 바라문을 공경하지 않는 이가 많았으므로, 이에 왕은 저들을 조복시키기 위하여 

造立囹圄하야 枷鎖禁閉하야 無量衆生이 於中受苦러니라 圄 옥 어

조립영어       가쇄금폐       무량중생       어중수고 

감옥을 세우고 칼, 고량, 쇠사슬로 묶으니, 한없는 중생들이 그 속에서 고통을 받았느니라. 

囹 옥 령, 圄 옥 어, 囹圄영어= 죄를 저지른 사람을 가두어 두는 곳. 枷 도리깨 가,

枷鎖가쇄= 예전에, 죄인의 목에 칼을 씌우고 발목에 차꼬를 채우는 일을 이르던 말

승광(勝光) 왕은 대원정진력주야신이 태자로 있을 때의 선왕이다. 그런데 사람들의 수명은 무려 1만세나 되는데 그들이 하는 행동은 살생과 도적질과 삿된 음행과 망어와 기어와 양설과 악구와 또 탐, 진, 치, 등 열 가지 악을 마음대로 지으며 부모에게 불효하고 현자들을 공경하지도 아니하였다. 국왕은 그들에게 감옥에 가두는 등 고통을 주어 그들을 다스리려고 하였다.

승광왕(勝光王) 바로 지혜로 다스려 행하고 자비로 다스려 행하는 경계이고, 왕과 태자로 선악의 형상을 것은 자비심을 말하는 방편이니, 왕의 명칭이 승광인 것은 지혜이고, 선복(善伏)태자는 자비를 행하는 으로서 이하의 모든 () 경계는 바로 지혜로 행할 바인 자비의 지위이니, 아래에 합쳐서 회통한 것과 같다.

 

 大願精進力主夜神  說在家時本事 대원정진력주야신의 본사를 설하다

王有太子하니 名爲善伏이니 端正殊特하야 人所喜見이요 具二十八大人之相이라 

왕유태자         명위선복           단정수특          인소희견          구이십팔대인지상          

그 왕에게 태자가 있어 이름은 '선복'이요, 단정하고 유달리 빼어나서 사람들이 기쁘게 보았으며, 

스물 여덟 가지 대인(거룩한 모습)의 상을 구비하였으며, 궁전 안에 있으면서,

선복(善伏)이라는 국왕의 태자는 곧 대원정진력주야신 선지식의 전신으로서 험악한 세상에서 자비심을 발휘하여 고통 받는 사람들을 구원하는 이야기로 전개가 된다.

28()이란 4() 모자라서 32상을 채우지 못한 것이니, 이는 8지가 9지와 10지의 4() 인과가 모자라서 지위에 원만치 못함을 나타낸 이다. 1지에 양중(兩重) 인과이니, 지위마다 정위(正位) 과가 있고 향과(向果) 있기 때문이다.

在宮殿中이라가 遙聞獄囚 楚毒音聲하고 心懷傷愍하야 從宮殿出하야 入牢獄中하야 

재궁전중             요문옥수     초독음성            심회상민         종궁전출          입뢰옥중     

감옥의 죄수들이 고통받는 음성을 멀리서 듣고, 가엾은 마음에 쓰라린 아픔을 느껴, 

궁전에서 나와 감옥으로 들어가서 

見諸罪人이 杻械枷鎖로 遞相連繫하야 置幽暗處하야 或以火灸하며 或以煙熏하며 

견제죄인    추계가쇄       체상련계         치유암처          혹이화자         혹이연훈           

죄인들을 보니, 수갑과 칼=枷과 쇠사슬에 서로 줄줄이 묶이어서,

깜깜한 곳에 갇혀서, 혹 불로 지져지거나, 혹 연기로 쏘이며, 

杻 감탕나무 뉴, 고랑 추, 수갑 추, 枷 도리깨 가, 횃대 가, 칼 가, 遞 갈마들 체, 갈릴 체, 

或被榜笞하며 或遭臏割하며 裸形亂髮하며 飢渴羸瘦하며 筋斷骨現하야 號叫苦劇하고 

혹피병태        혹조빈할          나형란발         기갈리수         근단골현          호규고극         

혹은 매질을 당하거나 종지뼈(코)를 도려내는 벌을 당하며, 

발가벗은 몸으로 머리카락이 헝클어진 채, 굶주리고 목말라 야위었으며, 

근육이 터지고, 뼈가 드러나서, 심한 고통으로 부르짖고 있었느니라.

榜 방 방, 도지개 방, 방 붙일 방, 笞 볼기칠 태, 遭 만날 조, 臏 종지뼈 빈 羸 여윌 리,

파리할 리, 瘦 파리할 수, 여윌 수, 羸瘦이수= 파리하고 수척함

太子見已 心生悲愍하야 以無畏聲으로 安慰之言호대 汝莫憂惱하며 汝勿愁怖하라 

태자견이      심생비민       이무외성          안위지언         여막우뇌         여물수포 

태자는 그것을 보고, 슬프오 애처로운 마음을 내어, 두려움 없는 음성으로 위로하기를, 

'그대들은 걱정말고. 그대들은 두려워 말라!

我當令汝 悉得解脫케호리라하고 便詣王所하야 而白王言호대 獄中罪人 苦毒難處하니 

아당령여      실득해탈                            편예왕소        이백왕언       옥중죄인      고독난처           

내가 마땅히 그대들을 이 고통에서 벗어나게 하리라.' 하고, 곧바로 왕이 계신 곳에 가서

아뢰었습니다. '옥중의 죄인들이 지독한 고통에 시달리고 있사오니 

願垂寬宥하고 施以無畏하소서 時王이 卽集五百大臣하야 而問之言하사대 是事云何오 

원수관유         시이무외            시왕       즉집오백대신         이문지언          시사운하     

원컨대 관용을 베푸시어 두려움 없음을 베풀어 주소서.'

이에 왕은 곧 오백의 대신들을 모아 물었으니, '이 일을 어찌할꼬?' 

寬宥관유= 잘못 따위를 너그럽게 용서함

諸臣 答言호대 彼罪人者 私竊官物하며 謀奪王位하야 盜入宮闈 罪應刑戮이니 

제신     답언          피죄인자       사절관물        모탈왕위       도입궁위       죄응형륙     

대신들이 대답하기를, '저 죄인들은 사사로이 관청의 물품을 훔치고, 왕위를 뺏으려 모의하여 

몰래 궁궐에 침입하였사오니, 그 죄가 죽어 마땅하오며, 

有哀救者도 罪亦至死니이다 

유애구자      죄역지사 

만일 구하려는 이가 있다면, 그 죄도 죽음에 이르러야 할 것이옵니다.'

 

竊 훔칠 절, 闈 대궐 작은문 위, 戮 죽일 륙

時彼太子 悲心轉切하야 語大臣言호대 如汝所說이니 但放此人하고 隨其所應하야 

시피태자      비심전절          어대신언         여여소설         단방차인        수기소응          

그러자 태자는 슬픈 마음이 더욱 간절하여 대신들에게 말하였으니,

 '그대들의 말과 같다면, 다만 저 사람들은 놓아주고 그들이 합당하게 받을 형벌로 

可以治我하라 我爲彼故 一切苦事 悉皆能受하야 粉身歿命이라도 無所顧惜하고 

가이치아          아위피고      일체고사       실개능수        분신몰명            무소고석         

나를 다스리라. 나는 그들을 위하여 모든 괴로운 일(형벌)을 다 감수할 것이며, 몸이 가루가 되고,

목숨이 끊어져도 아까울 것이 없고, 

要令罪人으로 皆得免苦니  何以故 我若不救此衆生者인댄 

요령죄인       개득면고         하이고      아약불구 차중생자         

중요한 것은 저 죄인들로 하여금 다 고통을 면하게 하는 것이다.

왜냐하면 내가 만일 이 중생들을 구원하지 못한다면, 

云何能救三界牢獄諸苦衆生이리오 一切衆生이 在三界中하야 貪愛所縛과 

운하능구 삼계뢰옥 제고중생           일체중생     재삼계중           탐애소박     

어떻게 삼계라는 감옥에서 온갖 고통받는 중생들을 구원하겠는가? 

일체 중생들이 삼계 가운데서 탐욕과 애정에 얽매이고, 

愚癡所蔽 貧無功德하야 墮諸惡趣하며 身形鄙陋하야 諸根放逸하며

우치소폐      빈무공덕        타제악취        신형비루          제근방일 

어리석음에 가리워서, 가난하고 공덕이 없으니 

여러 악도에 떨어져서, 몰골은 비루하고 제근은 방일하며,

鄙陋비루=마음씨가 깨끗하지 못하, 또는 언행이 강직하지 못한

其心迷惑하야 不求出道하며 失智慧光하야 樂着三有하며 斷諸福德하고 滅諸智慧하며 

기심미혹         불구출도          실지혜광         낙착삼유           단제복덕        멸제지혜      

그 마음은 미혹하여 벗어날 길을 구하지 못하고, 지혜의 빛을 잃어 삼유를 즐겨 집착하니, 

모든 복덕이 끊어지고, 모든 지혜는 소멸하였으며, 온갖 번뇌가 마음을 어지럽게 하고, 

種種煩惱가 濁亂其心하며 住苦牢獄하고 入魔하며 生老病死 

종종번뇌       탁란기심       주고뢰옥          입마견망         생로병사     

고통의 감옥에 갇히거나  마구니 그물에 들어가서,  생노병사 

憂悲惱害의 如是諸苦가 常所逼迫이어니 我當云何令彼解脫이리오 

우비뇌해      여시제고     상소핍박               아당운하 영피해탈

근심하여 슬퍼하고, 고뇌함으로 해침을 당하는, 이러한 모든 고통으로

 늘 핍박 당하고 있으니, 내가 어떻게 마땅히 저들을 해탈케 하여야 하겠는가? 

罥 얽을 견, 그물 견, 憂悲우비=근심과 슬픔 

보살이 중생들을 구제한다는 것은 단순하게 현재에 받는 중생들의 고통만을 없애주는 것이 아니라 세세생생 욕계와 색계와 무색계의 감옥에서 태어나고, 늙고, 병들고, 죽고, 근심하고, 슬퍼하고, 고뇌하는 고통에서 영원히 벗어나게 하는 것이 목적이다. 그래서 보살은 중생들을 이 삼계에서 해탈하게 해야 하는데 만약 현재에 받는 고통에서도 그들을 건지지 못한다면 삼계의 고통에서 어떻게 벗어나게 하겠는가. 이것이 대원정진력주야신 선지식의 생각이었다. 그래서 응당 이 몸과 목숨을 버리더라도 그들을 구제하겠다는 서원을 세운 것이다.

應捨身命하야 而拔濟之로다 時諸大臣 共詣王所하야 悉擧其手하고 高聲唱言호대 

응사신명          이발제지         시제대신       공예왕소       실거기수         고성창언        

응당 몸과 목숨을 버려서 구제하리라.'하니,

이에 대신들이 다같이 왕에게 나아가서, 손을 들고 큰 소리로 외쳤느니라

大王하 當知하소서 如太子意인댄 毁壞王法하야 禍及萬人이니 

대왕      당지           여태자의          훼괴왕법          화급만인         

'대왕이시여 마땅히 아소서. 저 태자의 뜻대로라면 국법이 훼손되고 무너져서, 

그 화가 만민에게 미치게 할 것이오니

若王愛念하야 不責治者인댄 王之寶祚가 亦不久立이니이다 

약왕애념          불책치자       왕지보조        역불구립    祚 복 조

만일 대왕께서 사랑하는 마음에 책벌로 다스리지 않으시면 

대왕의 보좌도 오래 보존하지 못할 것입니다.'

王聞此言하시고 赫然大怒하사 令誅太子 及諸罪人이러니 

왕문차언              혁연대노         영주태자     급제죄인             

왕은 그 말을 듣고 왈칵 대노하여 태자와 모든 죄인들을 사형하려 하였느니라.

王后聞知하시고 愁憂號哭하며 毁形降服하야 

왕후문지           수우호곡          훼형항복 誅 벨 주

왕후가 이 일을 듣고서 근심에 차서 통곡하며, 초라한 모습에 격을 낮춘(허름한) 복장으로 

與千 馳詣王所하야 擧身投地하야 頂禮王足하고 

여천채녀       치예왕소        거신투지          정례왕족         

천 명의 시녀와 더불어 왕에게 나아가 온몸을 땅에 던지며 왕의 발에 엎드려 정례하고 

俱作是言호대 唯願大王은 赦太子命하소서 王卽廻顧하야 

구작시언       유원대왕        사태자명           왕즉회고 

다같이 이렇게 말하였으니, '바라옵건대 대왕께서는 태자의 목숨을 용서하소서.'

왕은 곧 마음을 돌이키어,               赦 용서할 사, 

語太子言하사대 莫救罪人하라 若救罪人이면 必當殺汝리라 

어태자언              막구죄인           약구죄인       필당살여         

태자에게 말하였느니라. '죄인들을 구제하려 하지 말라. 

만약 죄인을 구제하려 하면 반드시 그대를 죽이리라.'

爾時太子가 爲欲專求一切智故며 爲欲利益諸衆生故며  

이시태자    위욕전구 일체지고  위욕이익 제중생고  

그때 태자는 오로지 일체 지혜를 구하고자 하는 연고로, 

모든 중생을 이익케 하고자 하는 연고로, 

爲以大悲普救攝故로 其心堅固하야 無有退怯하야 

위이대비 보구섭고      기심견고         무유퇴겁         

대비로 널리 구원하여 거두려는 까닭에 그 마음이 확고하여, 물러나거나 겁내지 않고 

復白王言호대 願恕彼罪하소서 身當受戮호리이다 

부백왕언         원서피죄            신당수륙 

다시 왕에게 아뢰었느니, '원컨대 저들의 죄를 용서하시면

마땅히 제 몸이 죽음을 받겠나이다.'

王言하사대 隨意호리라 爾時 王后 白言호대 

왕언              수의               이시   왕후     백언         

왕이 말했느니라. '네 뜻대로 하라!'  그러자 왕후가 말하되 

大王하 願聽太子半月行施하야 恣意修福한 然後治罪하소서 

대왕      원청태자 반월행시      자의수복        연후치죄 

'대왕이시여, 원컨대 태자로 하여금 반달 동안 보시를 행하여 

마음껏 복을 닦게 하시고, 그런 뒤에 죄를 다스리소서.' 하니 

어머니가 자식을 어여삐 여기는 마음이다. 설사 자식이 죽게 되더라도 보시를 널리 행하여 복이라도 많이 지은 다음에 죽게 되면 다음 생에 태어나서 그 복을 받게 하리라는 마음이다. 사람이 죽으면 그 어떤 것도 다음의 생으로 가져가지 못한다. 그래서 사람들은 수의(壽衣)를 만들면서 주머니를 만들지 않는 것이다. 그러나 오직 악업을 지었든 선업을 지었든 지은 업만이 따라가서 다음 생에 그 과보를 받게 되기 때문이다.

王卽聽許하시다 時 都城北 有一大園하니 名曰日光이니 是昔施場이라 

왕즉청허              시      도성북      유일대원      명왈일광           시석시장         

왕은 곧 그 일을 허락하였느니라. 그때 도성의 북쪽에 커다란 정원이 있어 이름은 '일광'이며,  

그 곳은 옛적의 보시장소였는데, 

太子往彼하야 設大施會하니 飮食衣服 華鬘瓔珞 塗香末香 幢寶蓋 

태자왕피        설대시회          음식의복      화만영락      도향말향      당번보개     

태자는 그곳으로 가서 큰 시회를 마련하고  음식, 의복, 화만, 영락, 바르는 향, 가루향, 

당기와 번기, 보배일산 등의 

諸莊嚴具를 隨有所求하야 靡不周給이라 

제장엄구       수유소구        미부주급 

모든 장엄구들을사람들이 요구하는 대로 골고루 다 주었느니라. 

經半月已하야 於最後日 國王大臣 長者居士 城邑人民 及諸外道 悉來集會러니 

경반월이          어최후일      국왕대신     장자거사     성읍인민      급제외도      실래집회 

이렇게 반달이 지나고 마지막 날이 되자, 국왕과 대신, 장자, 거사와 성읍의 백성들과 외도들이

다 모여 왔으며, 

 法輪音虛空燈王如來 知諸衆生 調伏時至하시고 與大衆俱호대 天王 圍遶하며 

시      법륜음허공 등왕여래      지제중생     조복시지           여대중구        천왕      위요         

그때 법륜음허공등왕 여래께서 중생들을 조복시킬 때가 된 줄을 아시고 대중들과 함께 오시는데,

천왕들은 에워싸고, 용왕은 공양하고, 

龍王은 供養하며 夜叉王 守護하며 乾闥婆王 讚歎하며 阿修羅王 曲躬頂禮하며 

용왕      공양        야차왕     수호           건달바왕     찬탄        아수라왕     곡궁정례         

야차왕은 수호하고, 건달바왕은 찬탄하고, 아수라왕은 허리 굽혀 절하고, 

迦樓羅王은 以淸淨心으로 散諸寶華하며 緊那羅王은 歡喜勸請하며 

가루라왕     이청정심         산제보화           긴나라왕      환희권청          

가루라왕은 청정한 마음으로 보배꽃을 흩고, 긴나라왕은 환희하여 권청하고, 

羅伽王 一心瞻仰하야 來入彼會어시늘 

마후라가왕        일심첨앙         내입피회

마후라가왕은 일심으로 우러러보면서 그 모임 가운데로 들어오셨느니라. 

법륜음허공등왕(法輪音虛空燈王) 여래는 앞에서 이야기 한 선광겁(善光劫) 가운에 1만 부처님이 출현하셨는데 그 최초 부처님이시다. 그 부처님 때에 대원정진력주야신 선지식이 한 나라의 태자로서 보살행을 행하던 이야기가 계속되고 있다.

爾時太子 及諸大衆 遙見佛來 端嚴殊特하사 諸根寂定 如調順象하며 

이시태자      급제대중      요견불래     단엄수특         제근적정       여조순상     

그때 태자와 모든 대중들이 부처님 오시는 것을 멀리서 보니, 단정하고, 존엄하고, 특별하시며, 

제근이 고요히 안정됨이 마치 잘 길들여진 코끼리와 같고, 

心無垢濁 如淸淨池하며 現大神通하며 示大自在하며 顯大威德하며 

심무구탁       여청정지        현대신통        시대자재          현대위덕         

마음은 때없이 맑아서 청정한 못과 같았는데, 대신통을 나타내시고

대자재를 보이시어, 대위덕을 드러내셨으며, 

種種相好 莊嚴其身하며 放大光明하야 普照世界하며 一切毛孔 出香焰雲하며 

종종상호       장엄기신         방대광명        보조세계        일체모공      출향묘운

갖가지 상호로 장엄한 몸이 대광명을 놓아 세계를 두루 비추며, 

일체의 모공에서는 향기 불꽃 구름=香焰이 나오고, 

震動十方無量佛刹하며 隨所至處하야 普雨一切諸莊嚴具하며 以佛威儀 以佛功德으로 

진동시방 무량불찰         수소지처           보우일체 제장엄구       이불위의     이불공덕        

시방의 한량없는 부처님 세계를 진동시키며, 이르는 곳마다 일체의 모든 장엄구를 비처럼

널리 내리시니, 부처님의 위의 부처님의 공덕으로, 

衆生見者가 心淨歡喜하야 煩惱消滅하니라 

중생견자       심정환희       번뇌소멸

보는 중생들의 마음이 맑고 환희하여 번뇌가 소멸되었느니라.

爾時太子 及諸大衆 五體投地하야 頂禮其足하며 安施牀座하고 合掌白言호대 

이시태자       급제대중      오체투지        정예기족         안시상좌         합장백언

이때 태자와 모든 대중들이 오체투지하여 부처님 발에 정례한 다음, 

상과 자리를 베풀어 놓고 합장하고서 아뢰었느니라.

善來世尊 善來善逝 唯願哀愍하사 攝受於我하사 處于此座하소서 

선래 세존      선래 선서     유원애민        섭수어아         처우차좌           

 '잘 오시었나이다. 세존이시여, 잘 오시었나이다. 선서시여,

바라옵건대 저희들을 가엾이 여기시어 거두어 주시고, 이 자리에 앉으시옵소서.' 

以佛神力으로 淨居諸天 卽變此座하야 爲香摩尼蓮華之座어늘 佛坐其上하시니

이불신력          정거제천       즉변차좌        위향마니 연화지좌          불좌기상              

부처님의 신력으로 모든 정거천 사람들이 그 자리를 변화하여 향마니 연화좌로 만들자

부처님께서 그 위에 앉으시고 

諸菩薩衆 亦皆就座하야 周圍遶하니라 時彼會中 

제보살중      역개취좌        주잡위요             시피회중     

보살대중들 또한 자리를 잡아 둘러 앉으셨는데, 그때 그 회중의 

一切衆生이 因見如來하야 苦滅障除하니 堪受聖法이라 

일체중생       인견여래        고멸장제          심수성법     

일체 중생들은 여래를 만남으로 인하여,

고통을 멸하고, 업장이 없어져서 성인의 법을 기꺼이 받았느니라.  

爾時如來 知其可化하사 以圓滿音으로 說修多羅하시니 

이시여래       지기가화         이원만음         설수다라               

이때 여래께서는 교화할 시기임을 아시고, 원만한 음성으로 수다라를 설하셨으니, 

名普照日輪이라 令諸衆生으로 隨類各解케하신대 

명보조일륜      영제중생          수류각해

이름이 '보조인륜'이라. 모든 중생들로 하여금 품류(종류)에 따라 각각 저마다

이해하게 하셨느니라.

時彼會中 有八十那由他衆生 遠塵離垢하야 得淨法眼하며 

시피회중       유팔십나유타중생      원진이구         득정법안          

그때 그 회중에 있던 팔십 나유타의 중생들이 번뇌와 때=塵垢를 멀리 여의어서 법안을 얻었으며, 

無量那由他衆生이 得無學地하며 十千衆生 住大乘道하고 

무량나유타중생      득무학지        십천중생       주대승도             

무량 나유타의 중생들이 무학의 지위를 얻었으며, 일만의 중생들이 대승의 도에 머물러, 

入普賢行하야 成滿大願하니  當爾之時하야 十方各百佛刹微塵數衆生 於大乘中 

입보현행        성만대원           당이지시            시방각백불찰 미진수중생       어대승중     

보현의 행에 들어가서 큰 서원을 원만히 이루었느니라. 

그 때를 당하여 시방으로 각각 일백 불찰미진수의 중생들이 대승 가운데서 

心得調伏하며 無量世界一切衆生이 免離惡趣하고 生於天上하며 

심득조복        무량세계 일체중생     면리악취        생어천상

마음이 조복되고, 무량 세계의 일체 중생이 악도를 면하고 천상에 태어났느니라.

善伏太子 卽於此時 得菩薩敎化衆生令生善根解脫門하니라 

선복태자        즉어차시      득보살교화중생 영생선근해탈문

선복태자는 그 즉시 '보살의 중생을 교화하여 선근이 생기게 하는 해탈문'을 얻었느니라.

법륜음허공등왕(法輪音虛空燈王) 여래가 출현하시어 거룩하신 위의를 나타내시고 또한 보조일륜(普照日輪)이라는 경전을 설하시었다. 그때 그 회중에 있던 팔십 나유타 중생들과 한량없는 나유타 중생들과 일만 중생들과 시방으로 각각 백 세계의 미진수 중생들은 각각 자신들의 수행과 그릇을 따라 큰 이익을 얻었으며, 대원정진력구호일체중생주야신 선지식의 전신인 선복태자(善伏太子)는 그 즉시로 보살이 중생을 교화하여 착한 뿌리를 내게 하는 해탈문을 얻게 되었다.

39 입법계품 14 (入法界品) 3

 

 廣現一切事; 큰 작용이 깊고 넓음을 결론짓다 
念念中 現如是等色相身하야 充滿十方하야 令諸衆生으로 或見或念하며 或聞說法하며 

념념중      현여시등색상신         충만시방           영제중생        혹견혹념         혹문설법         

순간순간 이와 같은 색상의 육신을 시방에 가득히 나타내어 모든 중생들로 하여금 

혹 보거나 혹 생각하거나, 혹 설법을 듣거나, 

或因親近하며 或得開悟하며 或見神通하며 或覩變化하야 

혹인친근         혹득개오         혹견신통          혹도변화                  

 친근하게 되거나, 혹은 깨닫게 되거나, 혹 신통을 보거나, 혹 변화를 보게 하여서, 

悉隨心樂하야 應時調伏하야 捨不善業하고 住於善行케호니 

실수심락       응시조복           사불선업       주어선행 

마음에 바라는 대로 적당한 시기에 응하여 조복케 하여 

선하지 못한 업을 버리고 선한 행에 머물게 하나니, 

善男子 當知此由大願力故 一切智力故 菩薩解脫力故 
선남자     당지차유 대원력고     일체지력고      보살해탈력고     

선남자여, 마땅히 알라. 이것은 대원의 힘을 말미암은 때문이요, 일체지의 힘 때문이며, 

大悲力故며 大慈力故로 作如是事니라 

대비력고       대자력고      작여시사 

보살의 해탈력 때문이며, 대비의 힘 때문이요,

대자의 힘 때문에 이러한 일들을 하는 것이니라. 

여러 가지로 중생들을 교화하고 조복할 수 있게 된 까닭은 첫째 큰 원력의 힘이다. 또한 원력과 함께 존재의 일체 실상을 꿰뚫어 아는 지혜의 힘이 있어야 하고, 또한 보살의 해탈의 힘이 있어야 하고, 무엇보다 크게 가엾이 여기는 힘이 있어야 하고 크게 인자한 힘이 있어야 한다.

善男子 我入此解脫 了知法性 無有差別호대 而能示現無量色身하야 

선남자      아입차해탈      요지법성     무유차별        이능시현 무량색신         

선남자여, 나는 이 해탈에 들어서 법의 성품에 차별이 없음을 알지만,   

그러나 능히 한량없는 색신(육신)을 시현하여, 

一一身에 現無量色相海하며 一一相에 放無量光明雲하며 一一光에 現無量佛國土하며 

일일신      현무량색상해        일일상      방무량광명운         일일광        현무량불국토      

낱낱의 몸마다 한량없는 색상바다를 나타내고, 낱낱의 색상에서 한량없는 광명구름을 놓으니, 

낱낱의 광명이 한량없는 불국토를 나타내 보이고, 

一一土 現無量佛興世하며 一一佛에 現無量神通力하야 開發衆生의 宿世善根하야 

일일토       현무량불흥세       일일불       현무량신통력         개발중생       숙세선근        

낱낱의 국토에서 한량없는 부처님이 세상에 출현하심을 나타내며, 

낱낱의 부처님이 한량없는 신통력을 보이시어, 중생들의 숙세의 선근을 열어 내시어,  

未種者 令種하며 已種者 令增長하며 已增長者로 令成熟하야 

미종자       령종        이종자     령증장        이증장자      영성숙        

아직 심지 못한 이는 심게 하시고, 이미 심은 이는 자라나게 하시며, 

이미 자란 이는 성숙케 하시어,  

念念中 令無量衆生으로 於阿耨多羅三藐三菩提 得不退轉케호라 

념념중        영무량중생          어아뇩다라삼먁삼보리       득불퇴전

순간순간에 무량한 중생들로 하여금 아뇩다라삼먁삼보리에서물러서지 않게 하시느니라.

 

④ 說發心時節  발심한 시기에 대하여 말하다 
㉮ 讚歎甚深法 
법의 깊고 깊음을 찬탄하다
善男子야 如汝所問하야 從幾時來로 發菩提心이며 修菩薩行고한 如是之義는 

선남자      여여소문           종기시래    발보리심        수보살행           여시지의       

선남자여, 그대가 묻기를 '언제부터 보리심을 내어 보살행을 닦았습니까?' 하였으니,

이와 같은 이치를 

承佛神力하야 當爲汝說호리라 善男子야 菩薩智輪이 遠離一切分別境界하야 

승불신력         당위여설             선남자      보살지륜     원리일체 분별경계        

부처님의 신력을 받들어 당연히 그대에게 설하겠노라.

선남자여, 보살의 지혜 바뀌=智輪 모든 분별의 경계를 멀리 여의었으므로, 

不可以生死中長短染淨廣狹多少인 如是諸劫으로 分別顯示니 

불가이생사중 장단염정 광협다소      여시제겁     분별현시 

생사 중의 길고 짧고, 물들고 깨끗하고, 넓고 좁고, 많고 적은 그와 같은 겁으로는 

분별하여 드러내 보일 수가 없나니, 

何以故오 菩薩智輪이 本性淸淨하야 離一切分別網하며 

하이고      보살지륜      본성청정         이일체분별망         

왜냐하면 보살의 지혜륜은 본래의 성품이 청정하여 모든 분별의 그물을 여의고,

超一切障礙山하야 隨所應化하야 而普照故니라  

초일체장애산        수소응화        이보조고  

모든 장애의 산을 초월하였으나, 교화에 응하는 바 마땅한 이를 따라 널리 비추기 때문이니라.

앞에서 선재동자가 주야신 선지식에게 언제부터 보리심을 내어 보살행을 닦았는가에 대해서 질문한 것을 이제 자세히 설명하려한다. 그러나 보살이 보리심을 발하고 보살행을 행하여 얻은 지혜는 시간성과 공간성을 멀리 초월한 경지이므로 생멸의 마음으로 헤아리는 것으로는 알 수 없다. 즉 “생사 중에 있는 길고 짧고, 물들고 깨끗하고, 넓고 좁고, 많고 적은 이와 같은 모든 겁으로는 분별하여 나타내 보일 수 없다.”고 하였다. 아래에 그것을 여러 가지 비유를 들어 밝힌다.

 

이로부터 이하 여섯 가지 비유를 들었는데, 첫째 비유는 태양이 허공을 유행하니 밤낮이 없는 것과 같은 비유이며,

둘째 비유는 일륜(日輪) 염부제에 머무니, 일체 보배 속과 하해(河海) 청정한 속에 영현(影現)해서 중생이 태양을 보지 못함이 없는 것과 같은 비유이며,

셋째는 선사(船師) 커다란 배로 강물에 있으면서 피차와 중류(中流) 의거하지 않는 것과 같은 비유이며,

넷째는 대허공이 일체 세계가 속에서 이루어지고 무너지면서도 분별이 없어서 본래 청정한 것과 같은 비유이며,

다섯째는 대원(大願)으로 풍륜(風輪) 만상을 유지하는 것과 같은 비유이며,

여섯째는 환희인(幻化人) 지체(肢體) 비록 갖추어졌으나 들어오고 나가는 숨과 추위와 더위, 배고픔과 목마름, 근심과 기쁨, 태어남과 죽음이 없는 것과 같은 비유이니,

여섯 가지 비유는 대략 지혜의 성품이 스스로 () 같아서 성품도 없고 의지함도 없고 처소도 없으면서도 항상 일체 모든 부처와 중생 앞에 나타나 교화하는 것이 휴식이 없으니, 먼저 발한 대원의 풍륜으로 유지하기 때문이다.


㉯ 明譬喩
비유를 들어 밝히다
善男子야 譬如日輪이 無有晝夜로대 但出時名晝요 沒時名夜인달하야 

선남자     비여일륜      무유주야          단출시명주      몰시명야                 

선남자여, 비유컨대 마치 해는 낮과 밤이 없건만, 떴을 때는 낮이라 하고, 

졌을 때는 밤이라 하는 것처럼, 

菩薩智輪도 亦復如是하야 無有分別하며 

보살지륜      역부여시     무유분별  

보살의 지혜륜도 그와 같아서 분별도 없고,

亦無三世로대 但隨心現하야 敎化衆生일새 言其止住前劫後劫이니라 

역무삼세           단수심현         교화중생         언기지주 전겁후겁 

삼세도 없지만, 다만 마음을 따라 나타나, 중생을 교화하나니, 그 머무른 때를 말하여  전겁, 후겁이라 하느니라.

보리심은 모든 시간과 모든 공간을 초월한 존재라는 것을 여러 가지 비유를 들어 밝히는 가운데 가장 먼저 해는 낮과 밤이 없지만 해가 뜨는 때를 낮이라 하고, 해가 지는 때를 밤이라 하는 것을 비유하였다. 보살의 보리심 지혜도 그와 같아서 분별도 없고 과거 현재 미래도 없다. 그러나 중생들을 교화하기 위해서 앞과 뒤의 시간을 말하는 것이다. 즉 진여자성 보리심은 본래로 모든 시간과 모든 공간을 초월하여 존재하지만 중생을 위해서 또한 모든 시간과 모든 공간을 분별하여 말하기도 한다. 보살의 보리심 지혜를 본래로 존재하는 진여자성을 확연히 깨달아 자유자재로 활용하는 이치와 같이 이해하면 될 것이다.

善男子야 譬如日輪이 住閻浮空에 其影이 悉現一切寶物과 及以河海諸淨水中이어든 

선남자      비여일륜      주염부공    기영        실현일체보물      급이하해 제정수중 

선남자여, 비유컨대 마치 해가 염부제의 허공에 떠오르며, 그 그림자가 모든 보물이나 강과 바다의 맑은 물에 나타나서   

一切衆生이 莫不目見호대 而彼淨日은 不來至此인달하야 菩薩智輪도 

일체중생       막불목견        이피정일      불래지차                  보살지륜     

일체 중생이 눈으로 다 보지만, 그러나 저 청정한 해가 여기에 온 것이 아니듯이, 

보살의 지혜륜도 그와 같아서 생사과보의 바다=諸有海에서 벗어나  

亦復如是하야 出諸有海하고 住佛實法하야 寂靜空中에 無有所依호대 

역부여시       출제유해           주불실법          적정공중      무유소의         

부처님의 참된 법의 고요하고 공한 가운데 머물러서, 의지한 데가 없거니와, 

爲欲化度諸衆生故로 而於諸趣에 隨類受生이나 實不生死하며 無所染着하며 

위욕화도제중생고    이어제취      수류수생          실불생사        무소염착 

중생들을 교화하여 인도하려는 까닭에 모든 갈래의 품류에 따라 태어나지만, 

실제로는 나거나 죽지 않고, 물들지도 않으며, 

진여자성 그 자체인 보살의 보리심 지혜는 본래로 생기는 것도 아니고 소멸하는 것도 아니며 더러운 것도 아니고 청정한 것도 아니지만 중생들을 교화하기 위해서 온갖 생멸변화를 나타내 보인다. 마치 태양이 곳곳에서 모든 중생들이 다 같이 보지만 그 태양은 오고 가는 것이 아닌 것과 같다.

無長短劫과 諸想分別이니 何以故오 菩薩이 究竟離心想見一切顚倒하고 

무장단겁      제상분별          하이고    보살       구경이심상 견일체전도        

긴 세월 짧은 세월(겁)이라는 온갖 생각의 분별도 없느니라. 왜냐하면

보살은 구경에 마음의 상과 일체의 뒤바뀐 생각=顚倒를 여의고고, 

得眞實見하야 見法實性하며 知一切世間이 如夢如幻하야 無有衆生이언마는 

득진실견         견법실성        지일체세간       여몽여환         무유중생                 

진실한 견해를 얻어, 법의 진실한 성품을 보아서 

일체세간이 꿈과 같고 환술과 같아서 중생이 없는 줄을 알지만, 

但以大悲大願力故로 現衆生前하야 敎化調伏이니라

단이대비 대원력고      현중생전        교화조복 

다만 대비와 대원의 힘 때문에 중생들의 앞에 나타나서 교화하고 조복시키기 때문이니라.

보리심 지혜를 증득한 보살은 일체 전도몽상을 멀리 여읜 경지에서 보면 중생은 본래로 텅 비어 공한 존재이다. 중생이 본래로 텅 비어 공한 존재로 알면서 큰 자비와 큰 원력으로 그 공한 중생들을 부지런히 교화한다.

佛子야 譬如船師가 常以大船으로 於河流中에 不依此岸하며 不着彼岸하며 

불자      비여선사      상이대선        어하류중        불의차안         불착피안 

불자여, 비유하자면 마치 뱃사공이 항상 큰 배를 타고 흐르는 강 가운데서 

이 언덕에 의지하지도 않고, 저 언덕에 닿지도 않고 

不住中流하고 而度衆生호대 無有休息인달하야 菩薩摩訶薩도 亦復如是하야 

부주중류           이도중생           무유휴식                보살마하살     역부여시  

흐르는 물 가운데 머물지도 않으면서, 중생을 쉬지 않고 건네주듯이, 보살마하살도 그와 같아서 

以波羅蜜船으로 於生死流中에 不依此岸하며 不着彼岸하며 不住中流하고 而度衆生호대 

이바라밀선           어생사류중       불의차안        불착피안        부주중류          이도중생        

생사의 흐름 가운데서, 바라밀이라는 배로, 이 언덕에 의지하지도 않고, 저 언덕에 집착하지도 않고 

흐름 속에 머물지도 아니하며, 중생을 건네주거니와(제도하거니와)

無有休息하나니 雖無量劫에 修菩薩行이나 未曾分別劫數長短이니라 

무유휴식            수무량겁       수보살행          미증분별 겁수장단 

쉬지 않나니, 비록 무량 겁 동안 보살행을 닦으나,

일찍이 그 겁의 길고 짧음을 분별한 적이 없느니라. 

佛子야 如太虛空이 一切世界가 於中成壞호대 而無分別하야 本性淸淨하야 無染無亂하며 

불자      여대허공      일체세계     어중생괴       이무분별           본성청정        무염무란         

불자여, 마치 커다란 허공이 일체세계가 그 속에서 이루어지고 무너지되 분별함이 없듯이,   

본 성품이 청정하여 물들거나 혼란하지도 않고, 

無礙無厭하며 非長非短이라 盡未來劫토록 持一切刹인달하야 菩薩摩訶薩도 亦復如是하야 

무애무염         비장비단         진미래겁           지일체찰                   보살마하살    역부여시       

걸림도 없고 싫어함도 없으며, 길지도 짧은 것도 아닌 것이라   

미래 겁이 다하도록 일체세계를 지탱하고 있듯이, 보살마하살도 그와 같아서 

以等虛空界廣大深心으로 起大願風輪하야 攝諸衆生하야 令離惡道하고 生諸善趣하며 

이등허공계 광대심심       기대원풍륜         섭제중생          영리악도          생제선취          

허공계와 같이 광대하고 깊은 마음으로 대원의 풍륜을 일으키어, 모든 중생들을 거두어서  

悉令安住一切智地하야 滅諸煩惱生死苦縛호대 而無憂喜疲厭之心이니라 

실령안주 일체지지        멸제번뇌 생사고박         이무우희 피염지심 

그들로 하여금 악도에서 벗어나 좋은 갈래에 태어나게 하며, 모두를 일체지의 자리에 안주케 하여 

번뇌와 생사고통의 속박을 멸하여 주지만, 아무런 근심이나 기쁨도 고달픔이나 싫은 마음이 없느니라.

善男子야 如幻化人이 肢體雖具나 而無入息과 及以出息과 寒熱饑渴과 

선남자      여환화인      지체수구     이무입식      급이출식    한열기갈       

선남자여, 마치 환술로 만든 사람은 비록 사람의 사지는 갖추었지만 숨을 들이쉬고 내쉬고,

차가움과 더움, 굶주림과 목마름, 

憂喜生死十種之事인달하야 菩薩摩訶薩도 亦復如是하야 以如幻智平等法身으로 

우희생사 십종지사                보살마하살       역부여시          이여환지 평등법신       

근심과 기쁨, 태어남과 죽음의 열 가지 일이 없는 것처럼

보살마하살도 그와 같아서 허깨비 같음을 아는 지혜와 평등한 법신으로 여러 모습을 나타내어,

現衆色相하야 於諸有趣에 住無量劫하야 敎化衆生호대 

현중색상        어제유취      주무량겁        교화중생 

모든 업보의 길=諸有의 갈래에서 무량 겁을 머물며 중생을 교화하지만 

於生死中一切境界에 無欣無厭하며 無愛無恚하며 無苦無樂하며 無取無捨하며 無安無怖하니 

어생사중 일체경계      무흔무염         무애무에         무고무락          무취무사        무안무포 

생사 가운데의 모든 경계에 대하여 기뻐함도 싫어함도 없고, 사랑함도 성냄도 없으며, 

괴로움도 즐거움도 없고, 취함도 버림도 없으며, 안은함도 두려움도 없느니라.

부처님이나 보살들은 지혜와 자비를 쓰되 환술과 같은 지혜와 자비를 쓴다고 하였다. 즉 지혜와 자비를 쓰되 씀이 없이 쓰며, 씀이 없으나 중생을 교화하기 위하여 크게 쓰는 것이 부처님이나 보살들의 지혜와 자비이다.

佛子야 菩薩智慧가 雖復如是甚深難測이나 我當承佛威神之力하야 爲汝解說하야 

불자      보살지혜      수부여시심심난측         아당승불 위신지력        위여해설 

불자여, 보살의 지혜가 비록 이와 같이 깊고 깊어 헤아릴 수 없지만, 

내가 마땅히 부처님의 위신력을 받들어 그대를 위하여 해설하여,

令未來世諸菩薩等으로 滿足大願하고 成就諸力케호리라 

영미래세 제보살등            만족대원       성취제력

미래 세상의 모든 보살들의 대서원을 만족하게 하고, 모든 힘을 성취하게 하리라.

39 입법계품 14 (入法界品) 2

 

 善財童子의 偈頌讚歎

時에 善財童子가 觀察大願精進力救護一切衆生夜神하고 起十種淸淨心하야 

시     선재동자     관찰대원 정진력 구호일체 중생야신        기십종청정심         

이에 선재동자는 대원정진력구호일체중생 주야신을 관찰하고 열 가지 청정심을 일으켜서, 

獲如是等佛刹微塵數同菩薩行하니라 

획여시등 불찰미진수 동보살행 

이러한 불찰미진수의 보살과 같은 행을 얻었으며,  

旣獲此已 心轉淸淨하야 偏袒右肩하며 頂禮其足하며 一心合掌하고 以偈讚曰

기획차이       심전청정        편단우견         정예기족         일심합장        이게찬왈

그러한 것을 얻자 마음이 더욱 청정하여져서 오른 쪽 어깨를 드러내고 주야신의 발에 정례한 다음 

일심으로 합장하여 게송으로 찬탄하였습니다.

偏 치우칠 편, 袒 웃통 벗을 단, 肩 어깨 견,

偏袒右肩편단우견= 상대편에 대한 공경의 뜻으로, 왼쪽 어깨에 법의를 걸치고 오른쪽 어깨는 드러나게 옷을 입는 예법

 

我發堅固意하야 志求無上覺일새 今於善知識 而起自己心이로다 

아발견고의           지구무상각        금어선지식      이기자기심

나는 굳건한 뜻을 세워, 무상각 구하려는 의지로, 지금 선지식에게 나의 이러한 마음을 가졌네

以見善知識일새 集無盡白法하야 滅除衆罪垢하고 成就菩提果로다  

이견선지식          집무진백법         멸제중죄구           성취보리과

선지식을 만남으로써 다함없는 선한 법을 모으고, 모든 죄의 허물을 소멸하여, 

보리의 결실을 성취하리라 

我見善知識하고 功德莊嚴心하니 盡未來刹劫토록 勤修所行道로다  

아견선지식           공덕장엄심         진미래찰겁        근수소행도

나는 선지식을 친견하고, 공덕으로 마음을 장엄하여, 

미래 세상의 겁이 다하도록 행할 바 도를 힘써 닦으리라

我念善知識 攝受饒益我하사 爲我悉示現 正敎眞實法이로다  

아념선지식      섭수요익아         위아실시현    정교진실법

내가 생각하니 선지식께서는 나를 거두어 이익케 하시고, 

바른 가르침의 진실한 법을 내게 다 보여주셨네 

關閉諸惡趣顯示人天路하며 亦示諸如來 成一切智道로다  

관폐제악취      현시인천로          역시제여래      성일체지도

모든 악도를 닫아버리고, 인간과 천상의 길을 보여 주시며,

또 모든 여래께서 이루신 일체 지혜의 길을 보여 주시네

我念善知識 是佛功德藏이라 念念能出生 虛空功德海하사 

아념선지식       시불공덕장         념념능출생    허공공덕해

내가 생각컨대 선지식은 바로 부처님의 공덕장이라,

순간순간마다 허공과 같은 공덕바다를 출생시키시네

與我波羅蜜하며 增我難思福하며 長我淨功德하며 令我冠佛繒이로다 繒 비단 증

여아바라밀            증아난사복         증아정공덕         영아관불증

나에게 바라밀을 주시고, 난사의한 복을 늘게 하여 주시며,

나의 청정한 공덕을 자라게 하시어, 내게 부처님의 비단관을 쓰게 하시네

我念善知識 能滿佛智道하시니誓願常依止하야 圓滿白淨法이로다  

아념선지식      능만불지도             서원상의지         원만백정법

내가 생각하니 선지식께서는 부처님 지혜의 도를 능히 만족히 하시고,

항상 의지할 것을 서원 하시어 선한 법을 원만히 하시네   

我以此等故 功德悉具足하니 普爲諸衆生하야 說一切智道로다  

아이차등고       공덕실구족         보위제중생         설일체지도

나는 이런 것들에 연유하여, 공덕을 모두 구족하고, 

널리 중생들을 위하여 일체지의 도를 연설하시네

聖者爲我師하야 與我無上法하시니 無量無數劫 不能報其恩이로다

성자위아사           여아무살법             무량무수겁      불능보기은

성자께서는 나의 스승이 되시어, 내게 위없는 법을 주셨으니, 

무량무수한 겁 동안에도 그 은혜를 갚을 수 없네 

선재동자는 대원정진력구호일체중생주야신을 처음 친견했을 때 갖가지 몸을 나타내는 것을 보았다. 그 몸들을 낱낱이 살펴보고는 열 가지 청정하고 수승한 마음을 일으키고 다시 미진수 같이 많은 보살과 같은 행을 얻었다. 이러한 것을 얻고 나서는 마음이 더욱 청정하여져서 이 주야신 선지식을 위와 같이 찬탄하게 된 것이다.

 

(2)大願精進力主夜神說法  대원정진력주야신이 법을 설하다 

爾時 善財 說此偈已하고 白言호대 大聖 願爲我說하소서 

이시       선재     설차게이        백언         대성      원위아설

此解脫門 名爲何等이며 發心已來 爲幾時耶 久如 當得阿耨多羅三藐三菩提니잇고

차해탈문        명위하등        발심이래     위기시야     구여     당득아뇩다라삼막삼보리

그때 선재동자가 이 게송을 설하고서 말했다.

"큰 성자=大聖이시여, 말씀하소서. 이 해탈문의 이름은 무엇이옵고, 

발심하신 지는 얼마나 되셨사오며, 어느 때가 되면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게 되나이까?"

 

 모든 법의 이(理)와 사(事)에 다 계합하다 

夜神 告言하되 善男子 此解脫門 名敎化衆生令生善根이니 我以成就此解脫故 

야신       고언         선남자     차해탈문      명교화중생 영생선근        아이성취 차해탈고    

주야신이 말하였으니, "선남자여, 이 해탈문의 이름을 '중생을 교화하여 선근을 내게 함'이라 하거니와,

나는 이 해탈을 성취함으로써 일체법의 자성이 평등함을 깨달았고  

悟一切法自性平等하며 入於諸法眞實之性하며 證無依法하야 捨離世間하며 

오일체법 자성평등         입어제법 진실지성         증무의법         사리세간         

모든 법의 진실한 성품에 들어가 의지함이 없는 법을 증득하였으며, 

세간을 여의었으되 모든 법 모양의 차별함을 다 알며,

悉知諸法色相差別하며 亦能了達靑黃赤白 性皆不實하야 無有差別이니라 

실지제법 색상차별        역능요달 청황적백       성개불실         무유차별

또한 푸르고 누르고 붉고 흰 것들의 성품이 실답지 아니하여 차별이 없음을 분명히 알았으니라.

대원정진력주야신 선지식이 법을 설하는데 먼저 자신이 얻은 해탈문은 모든 법의 이와 사에 다 계합하여 중도(中道)를 실현함을 설명하였다. 즉 일체법의 자성은 세간을 떠났음을 알지만 또한 모든 법의 현상과 모양을 다 알고 그것은 본성이 진실하지고 않고 차별이 없음을 다 안다고 하였다. 

 

선재동자가 야신에게  없는 대보리심을 발한 지가 이미 얼마나 되었느냐고 묻자, 야신이 답하길 보살의 지륜(智輪) 일체의 분별 경계를 널리 여의어서 생사 중의 길고 짧음, 오염과 청정, 넓고 좁음, 많고 적음으로써는 이같이 분별하여 드러내 보일  없다고  것은 보살의 지륜이 본성이 청정하여 일체 분별이 그물을 여의고 일체 장애의 산을 초월해 응화(應化) 따라서 널리 ()하기때문이다.

이때 선재동자가 야신에게  해탈의 명칭이 무엇이냐고 묻자야신이 답하길 중생을 교화하여 선근을 생기게 함이라 이름한다고  것은 일체 중생이 모두 작위 없는 지혜로부터 태어나기 때문에  지혜를 얻은 자는 일체의 선근이 자연히 생기고 일체의 모든 고통이 자연히 소멸함을 밝힌 것이니지혜의 체성이 작자(作者) 없기 때문이다.

중생이 미혹하기 때문에 () 없는 가운데서 망령되게 모든 업을 짓지만만약 이를 요달하면 () 없어지고 () 생기나니 때문에  명칭이 “중생을 교화해서 선근을 낳게 하는 해탈 것이다  해탈이 색신이 없는 가운데 의주(依住)함이 없는 지혜로써 일체 모든 부처의 중생신을 널리 나타내는 것은 아래 경문에 갖추어 밝힌 것과 같다.

 

示現無量色身相 큰 작용이 끝이 없어 한량없는 육신을 나타내다

而恒示現無量色身하노니 所謂種種色身 非一色身 無邊色身 淸淨色身 

이항시현 무량색신              소위종종색신     비일색신     무변색신     청정색신    

그럼에도 항상 무량한 색신을 시현하나니, 이른바 갖가지 색신(육신)과 하나가 아닌 색신(육신), 

가이없는 색신, 청정한 색신

대원정진력주야신 선지식이 얻은 해탈의 내용은 모든 법의 이(理)와 사(事)에 다 계합하여 큰 작용이 끝이 없기 때문에 일체법의 자성은 세간을 떠났음을 알지만 또한 모든 법의 현상과 모양을 다 안다. 이것이 또한 중도적 견해이다.

또 모든 법의 현상과 모양은 그 본성이 진실하지고 아니하여 차별이 없음을 다 알지만 그러나 또한 한량없는 몸을 나타내 보이기도 한다. 이것이 큰 작용이 끝이 없어서 한량없는 몸을 나타내 보이는 이치이다.

청량스님 소(疎)에서 한량없는 육신을 나타내는 내용에 대해서, “다음에 ‘항상 한량없는 육신을 나타내 보인다.’는 그 아래는 큰 작용이 끝이 없음을 간략히 98가지의 육신을 나타내었다. 처음과 뒤는 맺음을 표하였으므로 곧 1백의 몸이 된다. 기신론 등에서는 팔지(八地)에는 육신이 자재한 경지에 해당함을 밝혔다. 그러므로 여기에서 육신을 널리 분별하였다.”라고 하였다.

一切莊嚴色身과 普見色身과 等一切衆生色身 普現一切衆生前色身 光明普照色身 

일체장엄색신     보견색신      등일체중생색신       보현일체 중생전색신    광명보조색신     

일체로 장엄한 색신, 두루 보는 색신, 일체중생과 같은 색신, 

일체중생 앞에 두루 나타내는 색신, 광명을 두루 비추는 색신, 

見無厭足色身과 相好淸淨色身과 離衆惡光明色身과 示現大勇猛色身과 

견무염족색신    상호청정색신     이중악광명색신      시현대용맹색신        

보기에 염족함이 없는 색신, 상호가 청정한 색신, 여러 악을 여의어서 광명한 색신, 

큰 용맹을 나타내 보여주는 색신, 

甚難得色身과 一切世間無能暎蔽色身 一切世間共稱歎無盡色身 

심난득색신      일체세간 무능영폐색신    일체세간 공칭탄무진색신   

몹씨 얻기 어려운 색신, 일체세간에 능가할 자(가릴 자)가 없는 색신, 

일체세간이 다함께 끝없이 칭찬하는 색신, 

念念常觀察色身과 示現種種雲色身과 種種形顯色色身과 現無量自在力色身과 

염념상관찰색신        시현종종운색신   종종형현색색신      현무량자재력색신        

순간순간마다 항상 관찰하는 색신, 갖가지 구름을 시현하는 색신, 

갖가지 형상으로 색을 드러내는 색신, 한량없이 자재한 힘을 나타내는 색신, 

妙光明色身 一切淨妙莊嚴色身 隨順成熟一切衆生色身 

묘광명색신      일체정묘장엄색신    수순성숙 일체중생색신

미묘한 광명이 있는 색신, 일체의 깨끗함고 묘함으로 장엄한 색신, 

일체중생을 따라서 성숙시키는 색신, 

隨其心樂現前調伏色身과 無障礙普光明色身 淸淨無濁穢色身 

수기심락 현전조복색신     무장애 보광명색신     청정무탁예색신   

그 마음에 좋아하는 대로 앞에 나타나 조복하는 색신, 장애없이 널리 광명한 색신,

청정하여 더러움이 없는 색신, 

具足莊嚴不可壞色身과 不思議法方便光明色身과 無能暎奪一切色身과 

구족장엄 불가괴색신    부사의법 방편광명색신     무능영탈 일체색신     

장엄을 구족하여 무너뜨릴 수 없는 색신, 부사의한 법의 방편으로 빛나는 육신,

온갖 것으로도 가릴 수 없는 일체의 색신, 

無諸暗破一切暗色身 集一切白淨法色身 大勢力功德海色身

무제암파 일체암색신     집일체백 정법색신    대세력공덕해색신     

어두움이 없어 일체의 어둠을 깨뜨리는 색신,

일체의 희고 깨끗한 법을 모은 색신, 크게 세력있는 공덕바다의 색신, 

從過去恭敬因所生色身과 如虛空淸淨心所生色身 最勝廣大色身 

종과거공경 인소생색신    여허공청정 심소생색신     최승광대색신     

과거에 공경한 인연으로 생겨난 색신, 허공같이 청정한 마음에서 생겨난 색신, 

광대하고 청정한 광명을 발하는 색신, 

無斷無盡色身과 光明海色身과 於一切世間에 無所依平等色身과 

무단무진색신     광명해색신      어일체세간    무소의평등색신 

끊임없고 다함이 없는 색신, 명바다 색신과 모든 세간에 의지할 데 없고 평등한 색신,

徧十方無所礙色身 念念現種種色相海色身 增長一切衆生歡喜心色身 

변시방무소애색신      염념현종종 색상해색신      증장일체 중생환희심색신  
시방에 두루하여 걸림없는 색신, 잠깐 잠깐마다 갖가지 빛의 바다를 나타내는 색신,

모든 중생의 기쁜 마음을 증장시키는 색신, 

攝取一切衆生海色身과 一一毛孔中 說一切佛功德海色身 淨一切衆生欲解海色身 

섭취일체 중생해색신   일일모공중       설일체불 공덕해색신    정일체중생 욕해해색신   

모든 중생바다를 거두어들이는 색신, 낱낱의 모공에서 모든 부처님의 공덕바다를 설하는 색신, 

모든 중생의 욕망과 이해의 바다를 깨끗이 하는 색신, 

決了一切法義色身과 無障礙普照耀色身과 等虛空淨光明色身과 放廣大淨光明色身과 

결료일체법의색신      무장애보조요색신      등허공정광명색신       방광대정광명색신    

일체 법의 이치를 분명히 아는 색신, 장애 없이 널리 비추는 색신,

때 벗은 법을 비추어 나타내는 색신, 허공과 같이 청정하고 광명한 색신,

광대하고 청정한 광명을 널리 발하는 색신, 

照現無垢法色身 無比色身 差別莊嚴色身 普照十方色身

조현무구법색신      무비색신     차별장엄색신     보조시방색신  

때가 없는 법을 비추어 나타내는 색신, 비할 데 없는 색신, 차별하게 장엄된 색신,

시방을 두루 비추는 색신, 

隨時示現應衆生色身 寂靜色身 滅一切煩惱色身 一切衆生福田色身 

수시시현 응중생색신      적정색신     멸일체번뇌색신      일체중생 복전색신   

때를 따라 중생에 응하여 보여주는 색신, 적정한 색신, 일체의 번뇌를 멸한 색신, 

일체중생의 복밭인 색신, 

一切衆生見不虛色身과 大智慧勇猛力色身과 無障礙普周徧色身과 

일체중생 견불허색신     대지혜용맹력색신    무장애보 주변색신     

일체중생이 봄에 헛되지 않는 색신, 대지혜와 용맹한 힘의 색신, 

장애없이 주위에 두루 가득한 색신, 

妙身雲普現世間皆蒙益色身 具足大慈海色身 大福德寶山王色身 

묘신운보현 세간개몽익색신     구족대자해색신     대복덕보산왕색신 

묘한 몸구름이 널리 세간에 나타나 모두가 이익을 얻게되는 색신, 

대자의 바다를 구족한 색신, 큰 복덕의 보배산왕인 색신, 

放光明普照世間一切趣色身 大智慧淸淨色身 生衆生正念心色身 一切寶光明色身 

방광명보조세간 일체취색신      대지혜청정색신    생중생정념심색신      일체보광명색신     

광명을 놓아 세간 일체의 갈래를 두루 비추는 색신, 대지혜가 청정한 색신,

중생의 바른 생각을 일으키는 색신, 모든 보배광명의 색신

普光藏色身과 現世間種種淸淨相色身 求一切智處色身 現微笑令衆生生淨信色身

보광장색신      현세간종종 청정상색신     구일체지처색신      현미소령 중생생정신색신    

넓은 광명 갈무리의 색신, 세간의 온갖 청정한 모양을 보여주는 색신, 일체 지혜의 처소를 구하는 색신, 

미소를 보여 중생으로 하여금 청정한 믿음을 내게 하는 색신, 일체보배로 장엄하여 빛나는 색신, 

一切寶莊嚴光明色身과 不取不捨一切衆生色身 無決定無究竟色身 

일체보장엄 광명색신    불취불사 일체중생색신     무결정무구경색신     

일체중생을 취하지도 않고 버리지도 않는 색신, 결정함도 없고 구경함도 없는 색신, 

現自在加持力色身과 現一切神通變化色身과 生如來家色身과

현자재가지력색신     현일체신통 변화색신    생여래가색신 

자재하게 가지의 힘을 나타내는 색신, 일체의 신통변화를 나타내는 색신, 

여래의 가문에 태어나는 색신, 

遠離衆惡徧法界海色身 普現一切如來道場衆會色身 具種種衆色海色身 

원리중악 변법계해색신     보현일체 여래도량 중회색신    구종종중색해색신     

모든 악을 멀리 떠나서 법계바다에 두루하는 색신, 

일체 여래의 도량에 모인 중회에 두루 나타나는 색신, 갖가지 모든 색바다를 구비한 색신, 

從善行所流色身과 隨所應化示現色身과 一切世間見無厭足色身과 種種淨光明色身과 

종선행소류색신   수소응화시현색신        일체세간 견무염족색신     종종정광명색신      

선행에서 흘러나오는 색신, 교화할 이를 따라 나타내는 색신, 

일체세간이 봄에 싫어함이 없게 하는 색신, 갖가지 청정한 광명의 색신, 

現一切三世海色身 放一切光明海色身 現無量差別光明海色身

현일체삼세해색신     방일체광명해색신    현무량차별 광명해색신 

일체 삼세바다를 보여주는 색신, 일체의 광명바다를 놓는 색신,

한량없이 차별한 광명바다를 보여주는 색신, 

起諸世間一切香光明色身 現不可說日輪雲色身 現廣大月輪雲色身 

기제세간일체 향광명색신     현불가설 일륜운색신    현광대월륜운색신     

모든 세간을 초월한 향기로운 광명의 색신, 

불가설한 일륜 구름을 나타내는 색신, 광대한 월륜 구름을 나타내는 색신, 

放無量須彌山妙華雲色身과 出種種鬘雲色身과 現一切寶蓮華雲色身과 

방무량수미산 묘화운색신     출종종만운색신      현일체보련화운색신     

한량없이 수미산 같은 아름다운 꽃구름을 일으키는 색신, 갖가지 화만 구름을 내는 색신, 

일체의 보배 연꽃구름을 나타내는 색신, 

興一切燒香雲徧法界色身 散一切末香藏雲色身 現一切如來大願身色身 

흥일체소향운 변법계색신     산일체말향 장운색신     현일체여래 대원신색신 

일체의 사르는 향 구름을 일으키며 법계에 두루하는 색신, 

일체의 가루향이 깃든 구름을 흩어내는 색신, 일체여래 대원의 몸을 나타내는 색신, 

現一切語言音聲演法海色身 現普賢菩薩像色身이니라 

현일체어언음 성연법해색신      현보현보살상색신

일체의 말과 음성으로 법의 바다를 연설하는 것을 보여주는 색신, 

보현보살의 형상을 나타내는 색신이니라.

대원정진력주야신 선지식은 ‘중생을 교화하여 착한 뿌리를 내게 함[敎化衆生令生善根]’이라는 해탈문을 얻어서 모든 법의 자체성품이 평등함을 깨달았고, 모든 법의 진실한 성품에 들어가 의지함이 없는 법 등을 증득하여 큰 장용이 끝이 없어 한량없는 육신을 나타내게 된 것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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