三十九. 大願精進力主夜神 - 第八不動地善知識 대원정진력 주야신 - 제 8 부동지 선지식

이는 8 부동지 중의 선지식이니, ()바라밀을 () 삼고 나머지 아홉으로 () 삼으니, 공용 없는 지혜 속에서 법을 설하는 것이 자재롭지 못한 장애를 다스려서 자재로움을 얻게 하는 것이다.

8) 부동지(不動地) 수행이 완성되어 더 이상 흔들림이 없이, 저절로 보살행을 행하는 경지를 부동지라 한다. 그러므로 부동지에 들어간 보살을 심행(深行)의 보살이라 부른다. 이 보살은 일체 세간의 모습이나 탐욕과 집착을 벗어 났으며, 더구나 성문.연각과 같은 수행자가 절대로 무너뜨릴 수 없는 부동의 경지에 머물 수 있다.
  "부동지에 들어 간 보살을 심행(深行)보살이라고 하나니, 모든 세간 사람들이 그를 측량할 숙 없기 때문입니다.
  그는 일체의 모양을 떠나고 
  일체의 생각을 떠나고
  일체의 집착을 떠났으므로
  어떠한 성문이나 벽지불도 그를 파괴 할 수 없습니다.
  불자들이여, 보살이 머무는 이 지(地)는 깨트릴 수 없기 때문에 그 이름을 부동지라 하고
  그 지혜를 굴릴 수 없기 때문에 그 이름을 부전지(不轉地)라 합니다."
즉 금강석과 같이 깨어지지 않기 때문에 부동지라 하고, 그 지혜가 확고하여 움직이지 않기 때문에 부전지라고도 한다. 이 외에도 8지를 위덕지(威德地). 동진지(童眞地). 자재지(自在地). 성지(成地). 구경지(究竟地)등 갖가지 이름으로 부르고 있지만 그 근본은 움직이지 않는 부동이라는 점에 있다. 더구나 그 부동을 지탱해 주는 것은 견고한 선정의 힘이라는 것을 잊어서는 안된다.

 

39. 入法界品 14 

(1) 敬見大願精進力主夜神問法 대원정진력구호일체중생주야신을 뵙고 법을 묻다

 大願精進力主夜神現種種身 대원정진력주야신이 갖가지 몸을 나타내다

爾時에 善財童子가 往大願精進力救護一切衆生夜神所하야 見彼夜神이 在大衆中하사 

이시      선재동자      왕대원정진력 구호일체중생 주야신소     견피야신     재대중중

그때 선재동자가  '대원정진력구호일체중생' 주야신의 처소로 가서, 

그 주야신을 보니 대중들 가운데서 

坐普現一切宮殿摩尼王藏師子之座하사 普現法界國土摩尼寶網으로 彌覆其上하고 

좌보현일체 궁정마니왕장 사자지좌          보현법계 국토마니보망       미부기상          

모든 궁전들이 나타내 보이는 마니왕 사자좌에 앉아 있는데, 

법계의 국토를 두루 나타내 보여주는 마니 보배 그물이 그 위에 덮여 있었으며, 

선재동자가 야신이 대중 속에 계시면서 일체 궁전을 널리 나타내는 마니왕장(摩尼王藏) 사자좌에 앉아 법계의 국토를 널리 나타내는 마니 보배의 그물로 위를 가득 덮음을 것은 공용 없는 지혜의 () 청정무구함을 법좌로 삼아서 일체의 인천(人天) 용신(龍神) 궁전이 모두가 속에 처함을 나타낸 것이다. 마니 보배의 그물로 위를 덮는다는 것은 공용 없는 지혜로 가르침의 그물을 베풂을 나타낸 것이니, 아는 지혜의 과보로 성취한 것을 기준으로 함을 밝힌 이다.

일월성수(日月星宿) 영상신(影像身) 나타내고 중생의 마음을 따라 널리 견신(見身) 얻게 함을 나타내는 것은 지혜로써 보득(報得) 법좌가 드디어 지혜의 () 같아서 능히 나타낸 온갖 법과 나타내어진 온갖 법이 불찰미진수와 같음을 밝힌 것이니, 이하는 경문에 갖추어 밝히고 있다宿 묵을 숙, 별자리 수,

現日月星宿影像身하시며 現隨衆生心하야 普令得見身하시며 

현일월성수 영상신            현수중생심           보령득견신             

일월성수의 그림자 몸을 나타내고, 중생의 마음에 따라 널리 볼 수 있는 몸을 나타내고, 

現等一切衆生形相身하시며 現無邊廣大色相海身하시며 現普現一切威儀身하시며 

현등일체 중생형상신           현무변광대 색상해신          현보현일체 위의신

일체 중생의 형상과 평등한 몸을 나타내고,

무변광대한 색상바다의 몸을 나타내고, 모든 위의를 두루 널리 보여주는 몸을 나타내고

청량(淸涼)스님이 소(疎)에서 해석하시기를, “현일월(現日月) 이하는 특별히 몸의 모습을 나타내었는데 24의 몸이 있다. 처음 열 가지 몸은 근기에 응하여 섭수하고 교화하는 몸이고, 다음 현일체불소(現一切佛所) 아래 여섯 가지 몸은 법에 응하여 행을 성취하는 몸이고, 나머지는 장애를 떠나서 이치에 계합하는 몸이다.”라고 하였다.

現普於十方示現身하시며 現普調一切衆生身하시며 現廣運速疾神通身하시며 

현보어시방 시현신               현보조일체 중생신            현광운속질 신통신          

시방에 널리 나타내 보여주는 몸을 나타내고, 일체중생을 널리 조복시키는 몸을 나타내고,

빠른 신통을 널리 부리는 몸을 나타내고, 

現利益衆生不絶身하시며 現常遊虛空利益身하시며 現一切佛所頂禮身하시며 

현이익중생 부절신            현상유허공 이익신               현일체불소 정예신           

중생들을 끊임없이 이익케 하여 끊이지 않는 몸을 나타내고,

항상 허공을 다니며 이익케 하는 몸을 나타내고, 

일체 제불의 처소에 정례(예배)하는 몸을 나타내고,

現修習一切善根身하시며 現受持佛法不忘身하시며 現成滿菩薩大願身하시며 

현수습일체 선근신           현수지불법 불망신              현성만보살 대원신              

일체의 선근을 닦아 익히는 몸을 나타내고, 불법을 수지하여 잊지 않는 몸을 나타내고,

보살의 대원을 원만히 이루는 몸을 나타내고, 

現光明充滿十方身하시며 現法燈普滅世暗身하시며 現了法如幻淨智身하시며

현광명충만 시방신             현법등보멸 세암신           현요법여환 정지신

광명을 시방에 가득히 하는 몸을 나타내고, 법의 등불로 세간의 어둠을 두루 멸하는 몸을 나타내고,

법이 환술과 같음을 아는 청정한 지혜의 몸을 나타내고, 

現遠離塵暗法性身하시며 現普智照法明了身하시며 

현원리진암 법성신              현보지조법 명료신           

번뇌의 어둠을 멀리 여읜 법 성품의 몸을 나타내고, 

넓은 지혜로 법을 비추어 분명히 아는 몸을 나타내고, 

現究竟無患無熱身하시며 現不可沮壞堅固身하시며 

현구경무환 무열신          현불가저괴 견고신

구경에 우환(병환)이 없고 열뇌가 없는 몸을 나타내고, 

깨뜨릴 수 없는 견고한 몸을 나타내고,

現無所住佛力身하시며 現無分別離染身하시며 現本淸淨法性身이러라 

현무소주 불력신               현무분별 이염신            현본청정 법성신

머무름이 없는 부처님 능력(힘)의 몸을 나타내고, 

분별함이 없이 물들지 않은 몸을 나타내고,

본래 청정한 법의 성품의 몸을 나타내었습니다.

선지식의 이름이 대원정진력구호일체중생(大願精進力救護一切衆生)주야신이다. 즉, 큰 서원과 정진의 힘으로 일체 중생을 모두 구호하는 주야신 선지식이다. 일체 중생들을 모두 다 구호하려면 우선 필요로 하는 것이 중생들의 근기와 수준에 알맞은 모습을 나타내는 능력이 있어야 한다. 그래서 여러 가지 몸을 나타내 보인 것이다. 


② 善財童子於善知識生十種心
 공경의 예를 표하고 열가지의 수승한 마음을 발하다
時에 善財童子가 見如是等佛刹微塵數差別身하고 一心頂禮하야 擧體投地라가 

시       선재동자     견여시등 불찰미진수 차별신        일심정예        거체투지         

그때 선재동자는 이와 같은 불찰미진수의 차별한 몸들을 보고, 일심으로 정례하며 오체투지하여 

선재동자가 오체투지한 것은 법을 공경하는 것이 깊고 중대함을 밝힌 것이며, 선재동자가 이익을 얻은 것은 아래 경문에서 갖추어 밝힌 것과 같다.

良久乃起하야 合掌瞻仰하고 於善知識에 生十種心하니 何等이 爲十고 

양구내기        합장첨앙          어선지식      생십종심          아등     위십     

오래 있다가 이내 일어나서, 합장하고 우러러 보며  

선지식에게 열 가지 마음을 내었으니, 무엇을 그 열 가지라 하는가, 

所謂於善知識에 生同已心이니 令我精勤하야 辦一切智助道法故며

소위 어선지식     생동이심       영아정근       판일체지 조도법고

이른바 선지식에게 내 몸과 같이 여기는 마음을 내나니,

나로 하여금 일체지의 조도법을 갖추게 하기 위하여 정근하게 하려는 것이요,

於善知識에 生淸淨自業果心이니 親近供養하야 生善根故며 

어선지식       생청정자업과심         친긍공양         생선근고          

선지식에게 자신의 업과 과보 청정히 하는 마음을 내나니, 

친근 공양하여 선근을 내리려는 것이며,

於善知識에 生莊嚴菩薩行心이니 令我速能莊嚴一切菩薩行故며 

어선지식      생장엄보살행심           영아속능 장엄일체 보살행고   

선지식에게 보살의 행을 장엄하는 마음을 내나니,

나로 하여금 일체의 보살행을 빨리 장엄할 수 있게 하려는 것이며,

於善知識에 生成就一切佛法心이니 誘誨於我하야 令修道故며 

어선지식       생성취일체 불법심        유회어아        영수도고

선지식에게 일체의 불법을 성취하는 마음을 내나니, 나를 회유하여 도를 닦게 하려는 것이며,  

於善知識에 生能生心이니 能生於我無上法故며 

어선지식      생능생심          능생어아 부상법고        

선지식에게 능히 내는 마음을 내나니, 나에게 위없는 법을 내려는 것이며,

於善知識에 生出離心이니 令我修行普賢菩薩所有行願하야 而出離故며 

어선지식     생출리심          영아수행 보현보살 소유행원     이출리고

선지식에게 출리하는 마음을 내나니,

나로 하여금 보현보살의 행과 원을 수행하여 출리할 수 있게 하려는 것이며,

於善知識에 生具一切福智海心이니 令我積集諸白法故며 

어선지식      생구일체 복지해심         영아적집 제백법고     

선지식에게 일체의 복과 지혜의 바다를 구비하는 마음을 내나니,

나로 하여금 모든 선법을 쌓아 모을 수 있게 하려는 것이며,

於善知識에 生增長心이니 令我增長一切智故며 

어선지식     생증장심        영아증장 일체지고

선지식에게 더욱 증장시키는 마음을 내나니,

나로 하여금 일체 지혜를 더욱 증장시키려는 것이며,

於善知識에 生具一切善根心이니 令我志願으로 得圓滿故며 

어선지식       생구일체 선근심         영아지원       득원만고

선지식에게 일체의 선근을 구비한 마음을 내나니, 나로 하여금 의지와 원을 원만히 하려는 것이며,

於善知識에 生能成辦大利益心이니 令我自在하야 安住一切普薩法故며 

어선지식       생능성판 대이익심        영아자재        안주일체 보살법고     

선지식에게 큰 이익을  능히 마련한다는 마음을 내나니, 

나로 하여금 모든 보살의 법에 안주하게 하려는 것이요, 

成一切智道故며 得一切佛法故니 是爲十이니라 

성일체지도고      등일체불법고       시위십

일체지의 도를 이루게 하려는 것이며, 일체의 불법을 얻게 하려는 것이니, 

이것이 그 열 가지입니다. 


③ 十種心得如大願精進力主夜神行

선재동자가 열가지 마음을 증득하여 보살과 같음을 드러내다 
發是心已에 得彼夜神과 與諸普薩의 佛刹微塵數同行하니 

발시심이      득피야신      여제보살      불찰미진수동행              

이러한 마음을 내고서는, 

저 주야신에게서 보살들과 더불어 불찰미진수와 같은 행=同行을 얻었거니와 

선재동자는 대원정진력주야신 선지식이 여러 가지 몸을 나타내는 것을 보고는 깊이 엎드려 예배하고, 열 가지 수승한 마음을 내었다. 그리고는 저 주야신 선지식과 그리고 모든 보살로 더불어 세계의 미진수 같이 많은 행과 같음[同行]을 얻은 것을 아래에서 84가지의 같음(동행)을 설하였는데 청량(淸涼)스님은 그것을 네 가지로 분류하여 밝혔다. “같음에는 네 가지 뜻이 있다. 첫째는 인(人)과 법(法)이 둘이 없으니 일체 법계가 같고, 둘째는 원인과 결과가 둘이 없으니 일체 모든 부처님과 같고, 셋째는 자신과 타인이 둘이 없으니 일체 보살과 같고, 넸째는 염(染)과 정(淨)이 둘이 없으니 일체 중생과 같다.”고 하였다.

인(人)은 주관이고 법(法)은 객관이다. 곧 나와 남이다. 이것이 보리수나무 밑에서 정각을 이룬 화엄경의 안목에서는 둘이 아니고 하나이므로 일체 법계가 같은 것이다. 또 원인은 중생이고 결과는 부처님이지만 마음과 부처님과 중생, 이 셋이 차별이 없다는 견해에서는 일체 모든 부처님과 같다. 또 자신도 타인도 화엄경에서는 둘이 있을 수 없어서 모두가 보살이다. 또 물든 세계나 청정한 세계가 화엄경에서는 모두가 다이아몬드로 이루어져 있어서 중생으로 더불어 동일하다.

所謂同念이니 心常憶念十方三世一切佛故며 同慧니 分別決了一切法海差別門故며 

소위동념          심상억념 시방삼세 일체불고    동혜      분별결료 일체법해 차별문고   

이른 바 생각함이 같음=同念이니, 마음으로 항상 시방삼세의 일체제불을 억념하는 때문이요,

지혜가 같음=同慧니, 일체 법바다의 차별한 문을 분별하여 결정히 아는 때문이며, 

同趣니 能轉一切諸佛如來妙法輪故며 同覺이니 以等空智로 普入一切三世間故며

동취     능전일체 제불여래 묘법륜고    동각       이등공지      보입일체 삼세간고

나아감이 같음=同趣, 일체제불 여래의 묘법륜을 능히 굴릴 수 있는 때문이며,

깨달음이 같음=同覺이니, 허공과 같은 지혜로 일체 삼세간에 두루 들어가는 때문이며, 

同根이니 成就菩薩淸淨光明智慧根故며

동근           성취보살 청정광명 지혜근고     

근기가 같음=同根이니, 보살의 청정하고 광명한 지혜의 근본을 성취하는 때문이며,

同心이니 善能修習無礙功德하야 莊嚴一切菩薩道故며

동심       선능수습 무애공덕       장엄일체 보살도고

마음이 같음=同心이니, 능히 장애없는 공덕을 잘 닦아 익혀서 

일체의 보살도를 장엄하는 때문이며, 

同境이니 普照諸佛所行境故며 同證이니 得一切智하야 照實相海淨光明故며 

동경           보조제불 소행경고     동증       득일체지         조실상해 정광명고     

경계가 같음=同境이니, 모든 부처님들의 행하시는 경지를 두루 비추는 때문이며, 

증득함이 같음=同證이니, 일체 지혜로 실상의 바다를 비추는 청정광명을 얻는 때문이며,

同義니 能以智慧로 了一切法眞實性故며 同勇猛이니 能壞一切障礙山故며 

동의     능이지혜     요일체법 진실성고    동용맹           능괴일체 장애산고    

이치가 같음=同義이니, 능히 지혜로 일체법의 진실한 성품을 아는 때문이며,

용맹이 같음=同勇猛이니, 일체의 장애산을 능히 무너뜨릴 수 있는 때문이며, 

同色身이니 隨衆生心하야 示現身故며 同力이니 求一切智하야 不退轉故며

동색신         주중생심        시현신고     동력        구일체지          불퇴전고

육신이 같음=同色身이니, 중생의 마음을 따라 몸을 시현하는 때문이며, 

힘이 같음=同力이니, 일체지를 구함에서 물러서지 않는 때문이며,

同無畏니 其心淸淨하야 如虛空故며 

동무외       기심청정        여허공고     

두려움 없음이 같음=同無畏, 마음이 청정하기가 허공과 같은 때문이며,

同精進이니 於無量劫에 行菩薩行호대 無懈倦故며 同辯才니 得法無礙智光明故며

동정진        어무량겁      행보살행        무해군고      동변재     득법무애 지광명고

정진이 같음=同精進이니, 무량한 겁 동안 보살의 행을 행하여 게으름이 없는 때문이며,

변재가 같음=同辯才, 법에 걸림 없는 지혜의 광명을 얻는 때문이며, 

同無等이니 身相淸淨하야 超世間故며 同愛語니 令一切衆生으로 皆歡喜故며  

동무등          신상청정          초세간고     동애어     영일체중생       개환희고       

평등함이 같음=同無等이니, 신상(몸)이 청정하여 세간을 초월하는 때문이며,

애어가 같음=同愛語이니, 일체중생을 모두 환희케 하는 때문이며, 

同妙音이니 普演一切法門海故며 同滿音이니 一切衆生이 隨類解故며 

동묘음        보연일체 법문해고      동만음          일체중생      수류해고     

묘한 음성이 같음=同妙音이니, 일체 법문바다를 널리 두루 연설하는 때문이며, 

원만한 음성이 같음=同滿音이니, 일체중생들이 품류에 따라 나름으로 이해하는 때문이며, 

同淨德이니 修習如來淨功德故며 同智地니 一切佛所에 受法輪故며

동정덕        수습여래 정공덕고     동지지    일체불소     수법륜고

깨끗한 덕이 같음=同淨德이니, 여래의 청정공덕을 닦아 익히는 때문이며, 

지혜의 지위가 같음=同智地이니, 일체제불 처소에서 법륜을 받는 때문이며,

同梵行이니 安住一切佛境界故며 同大慈니 念念普覆一切國土衆生海故며 

동범행          안주일체 불경계고     동대자     념념보부 일체국토 중새해고   

청정한 행이 같음=同梵行이니, 일체제불의 경계에 안주하는 때문이며, 

대자심이 같음=同大慈, 생각생각마다  일체국토의 중생바다를 두루 감싸는 때문이며,

同大悲니 普雨法雨하야 潤澤一切諸衆生故며

동대비     보유법우       윤택일체 제중생고

대비심이 같음=同大悲, 널리 법의 비를 내려 일체중생을 윤택하게 하는 때문이며,

同身業이니 以方便行으로 敎化一切諸衆生故며 

동신업           이방편행         교화일체 제중생고   

몸으로 짓는 업이 같음=同身業이니, 방편의 행으로 일체중생을 교화하는 때문이며, 

同語業이니 以隨類音으로 演說一切諸法門故며

동어업        이수류음         연설일체 제법문고

말로 짓는 없이 같음=同語業이니, 품류에 따른 음성으로 일체의 모든 법문을

연설하는 때문이며, 

同意業이니 普攝衆生하야 置一切智境界中故며 

동의업           보섭중생        치일체지 경계주고     

뜻으로 짓는 없이 같음=同意業이니, 중생을 두루 거두어 일체지의 경계 속에 두는 때문이며,

同莊嚴이니 嚴淨一切諸佛刹故며 同親近이니 有佛出世에 皆親近故며

동장엄        엄정일체 제불찰고     동친근        유불출세    개친근고

장엄함이 같음=同莊嚴이니, 일체의 모든 불국토를 엄정히 하는 때문이며,

친근함이 같음=同親近이니, 어떤 부처님이 세상에 나시더라도 다 친근하는 때문이며,

同勸請이니 請一切佛轉法輪故며 同供養이니 常樂供養一切佛故며 

동권청           청일체불 전법륜고    동공양        상락공양 일체불고     

권하여 청함이 같음=同勸請이니, 일체제불께 법륜 굴려주시기를 청하는 때문이며,

공양함이 같음=同供養이니, 일체제불을 항상 즐겨 공양하는 때문이며,

同敎化니 調伏一切諸衆生故며 同光明이니 照了一切諸法門故며 

동교화     조복일체 제중생고     동광명           조료일체 제법문고   

교화함이 같음=同敎化이니, 일체의 모든 중생을 조복시키는 때문이며, 

광명이 같음=同光明이니, 일체의 모든 법문을 밝게 비추는 때문이며,

同三昧이니 普知一切衆生心故며

동삼매         보지일체 중생심고

삼매가 같음=同三昧이니, 일체중생의 마음을 널리 아는 때문이며

同充徧이니 以自在力으로 充滿一切諸佛刹海하야 修諸行故며 

동충변           이자재력         충만일체 제불찰해      수제행고     

두루 가득함이 같음=同充遍이니, 자재한 힘으로 모든 불국토바다에 충만하여 

제행을 닦는 때문이며, 

同住處니 住諸菩薩大神通故며

동주처      주제보살 대신통고

머무는 곳이 같음=同住處, 모든 보살들의 대 신통에 머무는 때문이며, 

同眷屬이니 一切菩薩로 共止住故며 同入處니 普入世界微細處故며 

동권속          일체보살      공지주고     동입처     보입세계 미세처고   

권속이 같음=同眷屬이니, 모든 보살들과 함께 머무는 때문이며, 

들어가는 곳이 같음=同入處이, 세계의 미세한 곳까지 두루 들어가는 때문이며, 

同心慮니 普知一切諸佛刹故며 同往詣니 普入一切佛刹海故며 

동심려      보지일체 제불찰고    동왕예       보입일체 불찰해고     

마음으로 생각함이 같음=同心慮, 일체의 모든 불국토를 널리 아는 때문이며, 

나아감이 같음=同往詣이니, 일체의 불국토바다에 두루 들어가는 때문이며, 

同方便이니 悉現一切諸佛刹故며 同超勝이니 於諸佛刹에 皆無比故며

동방편        실현일체 제불찰고    동초승        어제불찰    개무비고

방편이 같음=同方便이니, 일체의 불국토를 다 타나내 보여주는 때문이며, 

훌륭하게 뛰어남이 같음=同超勝이니, 모든 불국토에서 아무도 비할 이가 없는 때문이며, 

同不退니 普入十方호대 無障礙故며 同破暗이니 得一切佛成菩提智大光明故며 

동불퇴      보입시방         무장애고     동파암       득일체불 성보리지 대광명고     

물러가지 않음이 같음=同不退이니, 

널리 시방으로 두루 들어가는 데에 장애가 없는 때문이며, 

어두움을 깨트림이 같음=同破闇이니, 

일체제불의  보리의 지혜를 이루는 대광명을 얻는 때문이며,

同無生忍이니 入一切佛衆會海故며 

동무생인       입일체불 중회해고 

생사가 없는 지혜가 같음=同無生忍이니,

일체제불의 대중이 모인 바다에 들어가는 때문이며,

同徧一切諸佛刹網이니 恭敬供養不可說刹諸如來故며 

동변일체 제불찰망         공경공양 불가설찰 제여래고

두루함이 같음=同遍이니, 일체 부처님 세계의 그물에서 불가설한 세계의

모든 여래를 공경히 공양하는 때문이며,

同智證이니 了知彼彼法門海故며 同修行이니 順行一切諸法門故며

동지증         요지피피 법문해고     동수행       순행일체 제법문고

지혜를 증득함이 같음=同智證이니, 그들의 법문바다를 분명히 아는요지하는 때문이며,

수행함이 같음=同修行이니, 일체의 모든 부처님의 법문바다를 순응하여 행하는 때문이며,

同希求니 於淸淨法에 深樂欲故며 同淸淨이니 集佛功德하야 而以莊嚴身口意故며 

동희구      어청정법    심락욕고     동청정          집불공덕       이이장엄 신구의고   

바라고 구함이 같음=同希求, 청정한 법을 매우 좋아하는 때문이며, 

청정함이 같음=이니, 부처님의 공덕을 모아 그로써 몸과 입과 뜻을 장엄하는 때문이며,

同妙意니 於一切法에 智明了故며 同精進이니 普集一切諸善根故며 

동묘의      어일체법     지명료고    동정진          보집일체 제선근고     

묘한 뜻이 같음=同妙意이니, 일체법을 지혜로 분명히 아는 때문이며,

정진이 같음=同精進이니, 일체의 모든 선근을 두루 모으는 때문이며, 

同淨行이니 成滿一切菩薩行故며 同無礙니 了一切法皆無相故며

동정행        성만일체 보살해고    동무애      요일체법 개무상고

정행이 같음=同淨行이니, 모든 보살의 행을 원만히 이루는 때문이며,

걸림이 없음이 같음=同無碍이니, 일체법이 다 모양이 없음을 아는 때문이며,

同善巧니 於諸法中에 智自在故며 同隨樂이니 隨衆生心하야 現境界故며 

동선교      어제법중     지자재고     동수락        수중생심         현경계고     

교묘함이 같음=同善巧, 모든 법 가운데서 지혜가 자재한 때문이며, 

수순하여 좋아함이 같음=同隨樂이니, 중생의 마음을 따라 경계를 나타내는 연고이며,

同方便이니 善習一切所應習故며 同護念이니 得一切佛所護念故며 

동방편        선습일체 소응습고      동호념          득일체불 소호념고   

방편이 같음=同方便이니, 익혀야 할 모든 것을 잘 익히는 때문이며, 

보호하여 호념함이 같음=同護念이니, 일체제불의 보살핌을 받는 때문이며,

同入地니 得入一切菩薩地故며 同所住니 安住一切菩薩位故며

동입지      득입일체 보살지고    동소주    안주일체 보살위고 

지위에 들어감이 같음=同入地이, 모든 보살의 지위에 들어감을 얻는 때문이며, 

머무름이 같음=同所住이, 모든 보살의 지위에 안주하는 때문이며, 

同記莂이니 一切諸佛이 授其記故며 同三昧니 一刹那中에 普入一切三昧門故며 

동기별         일체제불     수기기고     동삼매     일찰나중      보입일체 삼매문고   

수기함이 같음=同記別이니, 일체제불이 수기를 주시는 때문이며, 

삼매가 같음=同三昧이니, 한 찰나 동안에 모든 삼매문에 두루 들어가는 때문이며, 

同建立이니 示現種種諸佛事故며 同正念이니 正念一切境界門故며 

동건립        시현종종 제불사고      동정념          정념일체 경계문고    

뜻을 세움이 같음=同建立이니, 갖가지 모든 불사를 시현하는 때문이며,

바르게 생각함이 같음=同正念이니, 일체 경계의 문을 바르게 생각하는 때문이며, 

同修行이니 盡未來劫토록 修行一切菩薩行故며

동수행        진미래겁         수행일체 보살행고 

수행함이 같음=同修行이니, 미래겁이 다하도록 일체의 보살의 행을 수행하는 때문이며, 

同淨信이니 於諸如來無量智慧에 極欣樂故며 同捨離니 滅除一切諸障礙故며 

동정신         어제여래 무량지혜     극흔락고     동사리    멸제일체 제장애고   

깨끗한 믿음이 같음=同淨信이니, 여래의 무량한 지혜를 지극히 기쁜 마음으로 좋아하는 때문이며,

버리는 마음이 같음=同捨離, 일체의 모든 장애를 소멸하여 없애는 때문이며,

同不退智니 與諸如來智慧等故며 同受生이니 應現成熟諸衆生故며 

동불퇴지     여제여래 지혜등고    동수생         응현성숙 제중생고    

물러나지 않는 지혜가 같음=同不退智이니, 모든 여래의 지혜와 평등한 때문이며,

태어남이 같음=同受生이니, 세상에 응하여 나타나서=應現하여 모든 중생들을 성숙시키는 때문이며, 

同所住니 住一切智方便門故며 同境界니 於法界境에 得自在故며

동소주     주일체지 방편문고     동경계      어법계경    득자재고 

머무는 바가 같음=同所住이, 일체지의 방편문에 머무는 때문이며,

경계가 같음=同境界이, 법계의 경계에 자재함을 얻는 때문이며, 

同無依니 永斷一切所依心故며 同說法이니 已入諸法平等智故며 

동무의      영단일체소의심고      동설법        이입제법 평등지고   

의지함이 없음이 같음=同無依이니, 일체의 의지하려는 마음을영원히 끊는 때문이며,

법을 설함이 같음=同說法이니, 제법 평등한 지혜에 이미 들어갔기 때문이며,

同勤修니 常蒙諸佛所護念故며 同神通이니 開悟衆生하야 令修一切菩薩行故며 

동근수      상몽제불 소호념고    동신통         개오중생         령수일체 보살행고    

부지런히 닦음이 같음=同勤修이, 항상 제불 호념하심을 입고자 하는 때문이며, 

신통이 같음=同神通이니, 중생을 깨우쳐서 일체의 보살행을 닦게 하는 때문이며, 

同神力이니 能入十方世界海故며 同陀羅尼니 普照一切總持海故며

동신력        능입시방 세계해고     동다라니    보조일체 총지해고 

신통한 힘이 같음=同神力이니, 능히 시방의 세계해에 들어가는 때문이며, 
다라니가 같음=同陀羅尼이니, 일체의 총지의 바다를 두루 비추는 때문이며,

同秘密法이니 了知一切修多羅中妙法門故며 同甚深法이니 解一切法如虛空故며 

동비밀법         요지일체 수다라니중 묘법문고   동심심법       해일체법 여허공고   

비밀한 법이 같음=同祕密法이니, 일체의 수다라(경전)의 묘한 법문을 요지하는 때문이며, 

매우 깊은 법이 같음=同甚深法이니, 일체법이 허공과 같음을 이해하는 때문이며,

同光明이니 普照一切諸世界故며 

동광명       보조일체 제세계고 

광명이 같음=同光明이니, 일체의 모든 세계를 두루 비추는 때문이며,

同欣樂이니 隨衆生心하야 而爲開示하야 令歡喜故며 

동흔락         수중생심          이위개시        령환희고     

기뻐하고 좋아함이 같음=同欣樂이니, 중생의 마음을 따라 열어 보여서 기쁘게 하는 때문이며, 

同震動이니 爲諸衆生하야 現神通力하야 普動十方一切刹故며

동진동       위제중생        현신통력          보동시방 일체찰고 

진동함이 같음=同震動이니, 중생들을 위하여 신통력을 나타내어 

시방의 일체세계를 널리 진동시키는 때문이며, 

同不虛니 見聞憶念에 皆悉令其心調伏故며 

동불허      견문억념     개실령기 심조복고   

헛되지 않음이 같음=同不虛, 보고 듣고 억념하여 모두가 그 마음을 조복받게 하는 때문이며, 

同出離니 滿足一切諸大願海하야 成就如來十力智故니라 

동출리     만족일체 제대원해       성취여래 십력지고

벗어남이 같음=同出離이니, 일체의 대원바다를 만족히 하여 여래의 십력과 지혜를 성취하는 때문입니다.

선재동자는 대원정진력구호일체중생주야신 선지식을 친견하고 열 가지 수승한 마음을 내는 순간 곧 저 주야신 선지식과 또 모든 보살로 더불어 84가지 같음[同行]을 얻었다.

마지막에는 벗어남이 같으니, 일체 모든 큰 서원바다를 만족케 하여 여래의 열 가지 힘의 지혜를 성취하였다고 하였다. 여래의 열 가지 힘의 지혜를 성취하였다는 것은 곧 여래와 같아졌다는 뜻으로, 선재동자의 법이 이와 같다는 것이다.

39 입법계품 13 (入法界品) 7

 

(3) 重頌 게송으로 거듭 설하다 

爾時 開敷一切樹華主夜神 爲善財童子하사 欲重宣此解脫義하야 而說頌言하사대

이시       개부일체수화 주야신     위선재동자          욕중선차 해탈의       이설송언

이때 개부일체수화 주야신이 선재동자에게 이 해탈의 의의을 거듭 펼치고자 게송으로 말했다.

 

我有廣大眼하야 普見於十方 一切刹海中 五趣輪廻者하며 

아유광대안           보견어시망  일체찰해중      오취윤회자

나에게는 광대한 눈이 있어, 시방의 모든 세계해에서 다섯 갈래에 윤회하는 이들를 두루 다 보며

오취(五趣)란 5악취(惡趣)ㆍ5도(道)ㆍ5유(有)라고도 한다. 취(趣)는 중생의 업인(業因)에 의하여 나아간다는 곳이다. 여기에 지옥ㆍ아귀ㆍ축생ㆍ인간ㆍ천상의 5종이 있다.

亦見彼諸佛菩提樹下坐하사 神通徧十方하야 說法度衆生호라  

역견피제불       보리수하좌         신통변시방         설법도중생

또한 저 모든 부처님들께서 보리수 아래 앉으시어, 신통을 시방에 두루 하게 하시고,

설법으로 중생제도하심을 보네

我有淸淨耳하야 普聞一切聲하며 亦聞佛說法하고 歡喜而信受호라 

아유청정이           보문일체성        역문불설법         환희이신수

나에게는 청정한 귀가 있어, 온갖 소리를 두루 다 듣고,

부처님의 설법도 들어서 기쁘게 받아 간직하네 

我有他心智하니 無二無所礙하야 能於一念中 悉了諸心海호라  

아유타심지          무이무소애          능어일념중      실료제심해

나에게 있는 타심통의 지혜가 있어, 나와 남이 둘도 없고 장애도 없어서,

능히 한 생각에 모든 마음바다를 다 아네

我得宿命智하야 能知一切劫 自身及他人하야 分別悉明了호라  

아득숙명지          능지일체겁      자신급타인         분별실명료

나는 숙명을 아는 지혜를 얻어, 모든 겁 동안에 있었던,

자신의 일과 남의 일을 분별하여 분명히 다 아네 

개부일체수화주야신 선지식은 또한 자신과 다른 사람들이 과거 생에 어떻게 살아 왔는지를 안다.

我於一念知 刹海微塵劫 諸佛及菩薩 五道衆生類호라  

아어일년지   찰해미진겁      제불급보살     오도중생류

나는 한 순간에 세계해 미진수 겁 동안의 부처님들과 보살들과 다섯 갈래의 중생들을 알며

憶知彼諸佛 始發菩提願 乃至修諸行하야 一一悉圓滿하며  

억지피제불      시발보리원      내지수제행        일일실원만

저 여러 부처님들께서 보리의 원을 처음 세우시고,

제행을 수행하시어 다 원만히 하신 것까지를 알고 

亦知彼諸佛 成就菩提道하사 以種種方便으로 爲衆轉法輪하며 

역지피제불      성취보리도         이종종방편        위중전법륜

또 저 여러 부처님들께서 보리의 도를 성취하시고, 

갖가지 방편으로 중생을 위하여 법륜을 굴리신 것도 알며 

亦知彼諸佛 所有諸乘海 正法住久近 衆生度多少호라  

역지피제불       소유제승해      정법주구근      중생도다소

또 저 여러 부처님들께서 지니신 모든 승바다와 정법이 머무는 동안과

중생을 얼마나 건지시는지 아노라 

我於無量劫 修習此法門일새 我今爲汝說하노니 佛子汝應學이어다 

아어무량겁       수습차법문         아금위여설             불자여응학

나는 한량없는 겁 동안 닦아 익힌 이 법문을 내가 이제 그대에게 말하노니,

불자여, 그대는 마땅히 배우라

 

세계해 미진은 간략한 비유가 되지만, 만약 세간법을 갖고서 수행의 문에서 () 관해 법을 앎을 나타낸다면, 세계해 미진수를 것은 한정할 있는 때가 없음을 말한 이니, 대비행을 닦는 것이 양을 한정하는 마음을 끊는 것이다.

 

이상에 있는 세계해와 찰종(刹種) 모두 세계해의 진량(塵量)으로써 것은 모두 가지 섭화(攝化) 경계가 무한한 지혜와 자비로써 반드시 이같이 행하기 때문에 법계해 속에서 멀고 가까움, 길고 짦음의 () 얻을 없는 것이니, 경문이 () ()하고 () 즉함을 밝힘으로써 같은 겁해(劫海) 세계와 국토와 성도(城都) 시방에 두루 하고 광대해서 () 없는데, 여래가 출현해서 국토 속에 두루 하며, 왕이 행을 행해서 중생을 제도하며, 동녀가 법을 구하며, 나쁜 세간의 인고(人苦)로써 대왕에게 고하는 이러한 일이 실재로 그러한 것임을 것이다.

법을 갖고서 7지의 방편바라밀을 닦는 법칙의 양식을 나타낸 것이니, 법을 들어 비유한 이다.

단락 경문과 게송은 대의(大意) 세속에 처한 대자비를 닦아 익히도록 하기 때문에 출가의 () 세우지 않고 비로자나불로써 의거하는 () 삼음을 나타낸 것이니, 7지의 자비문이 5위를 총괄해서 곧바로 부처의 궁극적인 과해(果海) 도달함을 나타낸 이다.

그리하여 처음부터 마지막에 이르기까지 보광명지와 다르지 않기 때문에 다만 〔一佛〕로써 널리 회통할 10지의 1 부처의 승진을 안립하지 않는 것이니, 앞서 속박을 벗어난 3공인 반야의 지위 중에서 왕과 여자가 출가하여 비구와 비구니를 짓는 것으로 나타낸 것과는 같지 않다. 이는 다만 세속의 선비로 나타낸 것이므로 설사 불과인 비로자나불이라도 또한 바로 세속의 몸인 것이니, 화관(華冠) 영락(瓔珞) 환천(環釧) 장엄이 출가의 () 아닌 것이다.

그리하여 일곱 번째의 1() 자비문이 전후의 5위와 더불어 행이 같으면서도 다만 세간을 벗어난 것과 세간에 처함을 기준으로 해서 () 구별을 나타내기 때문에 승진의 총별동이를 인식케 이다.

이는 7 원행지의 선지식이니, 어째서 원행지라고 이름지었는가? () 세간에 처한 대자비행을 닦아서 멀리 시방 세계의 바다에 사무치기 때문에 인천(人天) 지옥에도 일체행이 사무치는 것이니, 일념으로 출세간을 구하는 마음이 있는 것과는 동일치 않은 것이다.

방편바라밀을 () 삼고 나머지 아홉으로 () 삼으니, 세간에 처한 오염과 청정 마음의 대자비로 생사에 처해서 자재롭지 못한 장애를 다스려 자재로움을 얻게 하는 것이다.

8지에 이르자 보살이 1() 자재로움을 얻긴 하지만, 부처의 10력에선 오히려 자재롭지 못하고 10지라야 비로소 종결되는 것이니, 6지로부터 이전은 4섭법 속에서도 자재로움을 얻지 못하는 것이라서 오염과 청정의 업이 아직 없어지지 않는 것이지만, 7 이후는 4섭사(攝事) 중에서 바야흐로 자재로움을 얻기 때문에 지위가 오염과 청정의 장애를 다스려서 오염이나 청정이 없는 자비행에 들어가는 것이니,나는 오로지 보살의 광대한 기쁨의 광명을 출생하는 해탈만을 안다 것은 지위의 4섭법과 4무량의 심법(心法) 비로소 사무쳤기 때문이다.

 

(4) 謙己推勝 겸손히 다를 이를 추천하다

善男子 我唯知此菩薩出生廣大喜光明解脫門이어니와 

선남자       아유지차보살출생 광대희광명 해탈문               

"선남자여, 나는 다만 보살의 '광대한 기쁨을 출생시키는 광명의 해탈문' 만을 알거니와 

如諸菩薩摩訶薩은 親近供養一切諸佛하야 入一切智大願海하며 

여제보살 마하살     친근공양 일체제불       입일체지 대원해

저 모든 보살 마하살들은 일체제불을 친근하여 공양하며 일체지 대원의 바다에 들어가서 

滿一切佛諸願海하며 得勇猛智하야 於一菩薩地 普入一切菩薩地海하며 

만일체불 제원해          득용맹지         어일보살지      보입일체 보살지해

일체 제불의 모든 서원의 바다를 만족케 하며, 용맹한 지혜를 얻어 한 보살지위에서  

일체의 모든 보살 지위의 바다에 두루 들어가며,

得淸淨願하야 於一菩薩行 普入一切菩薩行海하며 得自在力하야 於一菩薩解脫門 

등청정원         어일보살행       보입일체 보살행해       득자재력        어일보살 해탈문     

청정한 서원을 얻어 한 보살의 행에서 일체의 모든 보살의 수행 바다에 널리 들어가며,

자재한 힘을 얻어 한 보살의 해탈문에서 

普入一切菩薩解脫門海하나니 而我云何能知能說彼功德行이리오 

보입일체 보살해탈문해            이아운하 능지능설 피공덕행

일체의 모든 보살의 해탈문 바다에 널리 두루 들어가거늘, 

내가 어찌 그 공덕행을 능히 알며 능히 말할 수 있겠는가?

 

(5) 指示後友 다음 선지식을 권하다

善男子 此道場中 有一夜神하니 名大願精進力救護一切衆生이니 汝詣彼問호대

선남자       차도량중     유일야신        명대원정진력구호일체중생         여예피문 

선남자여, 이 도량 안에 한 주야신이 있어, 이름을 '대원정진력구호일체중생'이라 하나니,

그대는 그에게 가서 

菩薩 云何敎化衆生하야 令趣阿耨多羅三藐三菩提 云何嚴淨一切佛刹이며 

보살       운하교화중생        영취아뇩다라삼막삼보리      운하엄정일체불찰         

보살이 어떻게 중생을 교화하여 아뇩다라삼먁삼보리에 나아가게 하고,

어떻게 모든 불국토를 엄정히 하며, 

云何承事一切如來며 云何修行一切佛法이리잇고하라 

운하승사일체여래     운하수행일체불법

어떻게 일체여래를 받들어 섬기며, 어떻게 일체불법을 수행하는지 여쭙거라."

 善財童子 頂禮其足하며 遶無數하며 殷勤瞻仰하고 辭退而去하니라

시       성재동자     정예기족        요무수잡          은근첨앙          사퇴이거

이에 선재동자는 그의 발에 정례하고 무수히 우로 돈 다음 은근하게 우러러 보며 하직하고 떠났다.

덕을 추양해 승진하는 중에서가령 모든 보살마하살 이하작별하고 물러가다 이르기까지 대략 문을 세우겠다.

첫째는 덕을 추양해 승진케 하는 것이며, 둘째는 도량 속에 야신이 있으니 이름하여대원(大願) 정진력으로 일체 중생을 구원함이며, 셋째는 공경히 예를 드리고 작별하고 가는 것이다.

도량 중이라 말하고 보리라 말하지 않는 것은 8 부동지에서 공용 없는 지혜가 나타나자 모든 법이 널리 회통해서 보리의 이미 발함과 앞으로 발함과 발함이 없게 되서 여의는 것과 여의지 않는 것이 함께 하지 않기 때문에 다만 도량(道場) 중이라고 말한 것이니, 공용 없는 지혜가 중도에 처함을 밝힌 것이다.

때문에 선재동자도 또한나는 이미 먼저 보리심을 발했다 말하지 않은 것이다.

야신의 명칭이대원의 정진력으로 일체 중생을 구원함”인 것은 지혜와 자비의 행이 원만해서 () 없으면 본원의 바람이 불어서 사물을 이롭게 하는 바에 맡기기 때문이며, 본원의 바라밀풍(波羅蜜風)으로 중생을 이롭게 하면서도 휴식함이 없기 때문이며, 일체 모든 부처가 7() 3() 중생을 교화하는데 휴식함이 없게 하는 것으로써 명칭을 세우기 때문에 명칭이대원의 정진력으로 일체 중생을 구원함 것이다.

 偈讚大王本生 대왕의 본생을 찬탄하다

王父淨光明이요 王母蓮華光이니 五濁出現時 處位治天下로다 

왕부정광명           왕모연화광         오탁출현시      처위치천화

왕의 부친은 '정광명'이시고 왕의 모친은 '연화광'이시라. 오탁이 출현하였을 때 왕위에 올라 천하를 다스렸네 

보광명녀는 보살대왕이 지난 세상에서 어떤 부모와 어떤 곳에서 어떻게 살았는가를 낱낱이 들어 찬탄하였다. 인류 역사상 가장 위대하여 천상과 천하에 부처님 같은 분 없고, 시방 세계에도 또한 어느 누구와도 비교할 이 없는 부처님의 과거 생에 살아온 이야기다. 우리는 그분의 과거에 살아 온 생애를 얼마나 아름답게 묘사해야 마음에 흡족할까. 언어의 길이 끊어지고 마음으로 헤아리는 일이 사라져 버리리라.

時有廣大園하고 園有七百池하니 一一千樹遶하야 各各華彌覆로다  

시유광대원           원유칠백지         일일천수요         각각화미부

그때 한 광대한 정원이 있고, 정원에는 칠백의 연못이 있어, 낱낱마다 일천의 나무가 둘러서고, 

각 연못 마다 꽃들로 덮여 있었으며,

於其池岸上 建立千柱堂하니 欄楯等莊嚴 一切無不備로다 柱 기둥 주, 버틸 주

어기지안상      건립천주당          난순등장엄       일체무불비

그 연못가 언덕 위에 일천 기둥의 집을 세우고, 난간 등을 장엄하여 어느 것 하나 빠짐없이 모두 구비하였네

末世惡法起 積年不降雨하야 池流悉乾竭하고 草樹皆枯槁러니

말세악법기       적년불강우         지류실건갈          초수개고고 

말세에 악법이 일어나고, 여러 해 비가 오지 않아서, 못과 하천이 다 말라버리고, 초목이 다 말라 죽었는데, 

王生七日前 先現靈瑞相하니 見者咸心念호대 救世今當出이로다 

왕생칠일전      선현영단상          견자함심념          구세금당출

왕이 태어나시기 칠 일 전에 신령한 상서로움이 먼저 나타나,

보는 이 모두 생각하기를  '세상을 구할 이가 지금 오시려나' 하였 

爾持於中夜 大地六種動하며 有一寶華池 光明猶日現하니라  

이지어중야       대지육종동          유일보화지      광명유일현

그 때 한 밤중에 대지가 육종진동하며, 한 보배꽃 덮인 못에 광명이 마치 햇빛처럼 나타나더니  

대지가 여섯 가지로 진동한다는 것은 육종진동(六種震動)으로서 세간에 상서가 있을 때에 대지(大地)가 진동하는 모양의 6종이다. ① 동(動)은 흔들려서 불안한 것이고, ② 기(起)는 아래로부터 위로 올라가는 것이고, ③ 용(涌)은 솟아오르고 꺼져 내려가고 하여 6방으로 출몰(出沒)하는 것이고, ④ 진(震)은 은은한 소리가 나는 것이고, ⑤ 후(吼)는 꽝하고 소리를 내는 것이고, ⑥ 각(覺)은 물건을 깨닫게 하는 것이다. 전3은 모양이 변하는 것이며, 후3은 소리가 변하는 것이다.

五百諸池內 功德水充滿하며 枯樹悉生枝하야 華葉皆榮茂로다 茂 우거질 무, 무성할 무

오백제지내       공덕수충만         고수실생지          화엽개영무

오백의 모든 연못 안에는 공덕수가 가득차고, 마른 나무에서는 새 가지가 나고, 꽃과 잎들이 온통 무성하여졌네 

공덕수(功德水)는 팔공덕수(八功德水)로서 여덟 가지 공덕을 갖추고 있는 물인데 여덟 가지 공덕은 경에 따라 다소 다른데 (1) 『칭찬정토경』에는 고요하고 깨끗함. 차고 맑은 것. 맛이 단 것. 입에 부드러운 것. 윤택한 것. 편안하고 화평한 것. 기갈 등의 한량없는 근심을 없애주는 것. 여러 근(根)을 잘 길러주는 것이라 하였고, (2) 『구사론』에는 달고ㆍ차고ㆍ부드럽고ㆍ가볍고ㆍ깨끗하고ㆍ냄새가 없고ㆍ마실 때 목이 상하는 일이 없고ㆍ마시고 나서 배탈이 나는 일이 없는 것이라 하였다.

池水旣盈滿 流演一切處하야 普及閻浮地하니 靡不皆霑洽이로다 霑 젖을 점

지수기영만       유연일체처          보급염부지         미불개점흡

연못의 가득찬 물이 넘쳐나서 모든 곳으로 흐르고, 널리 염부제에 이르도록 흡족하게 적시지 않은 곳이 없었네 

藥草及諸樹 百穀苗稼等 枝葉華果實 一切皆繁盛이로다 繁 많을 번, 

약초급제수       백곡묘가등      지엽화과실       일체개번성

약초와 온갖 나무들과 백 가지 곡식과 작물 등의 가지와 잎과 꽃과 열매가 모두 다 번성하였네 

溝坑及槌阜 種種高下處 如是一切地 莫不皆平坦이로다 槌 망치 추, 던질 퇴, 망치 퇴, 阜 언덕 부

구갱급퇴부       종종고하처     여시일체지      막불개평탄

도랑, 구렁, 언덕과 갖가지 높고 낮은 곳의, 이러한 모든 땅이 한결같이 평탄하지 않음이 없었으며, 

荊棘沙礫等 所有諸雜穢 皆於一念中  變成衆寶玉이로다 荊 모형나무 형, 가시나무 형, 棘 가시나무 극, 礫 조약돌 력, 

형극사력등       소유제잡예      개어일념중      변성중보옥

가시밭 길이나 모래, 자갈 따위가 섞여 있는 모든 더러운 것들이 모두 한 순간에 보배 옥으로 변하였으며,

衆生見是已하고 歡喜而讚歎하야 咸言得善利라하야 如渴飮美水러라  

중생견시이           환희이찬탄        함언득선리             여갈음미수

중생들이 이것을 보고 기뻐하여 찬탄하며, 좋은 이익을 얻은 것이 목마를 때 감로수를 마신 것 같다고 하였네 

時彼光明王 眷屬無量衆으로 僉然備法駕하야 遊觀諸園苑할새 僉 다 첨, 여러 첨, 駕 멍에 가

시피광명왕       권속무량중        첨연비법가           유관제원원

그때 저 광명왕은  한량없는 권속과 대중들과 함께 엄연히 법의 수레를 갖추고, 여러 정원을 유람하시네 

五百諸池內 有池名慶喜 池上有法堂하니 父王於此住  

오백제지내      유지명경희       지상유법당         부왕어차주

5백의 연못 가운데 경희라는 못이 있고, 못 위에 법당이 있어서  부왕께서 거기에 앉으셨네

그 때 광명왕(光明王)은 곧 뒤에 과거의 일과 현재의 일을 밝히는 내용 중에 석가모니 부처님의 아버지인 정반왕(淨飯王)의 전신이라고 하였다. 또 연화광부인(蓮花光夫人)은 어머니인 마야부인(摩耶夫人)의 전신이라고 하였다.

先王語夫人호대 我念七夜前 中霄地震動하고 此中有光現하니 霄 하늘 소, 닮을 초, 닮을 소

선왕어부인           아념칠야전       중소지진동        차중유광현    

선왕이 부인에게 말하기를, 내가 기억컨대 칠 일 전에,  한밤중에 대지가 진동하며 여기서 한 광명이 나타나더니 

時彼華池內 千葉蓮華出호대 光如千日照하야 上徹須彌頂이라  

시피화지내       천엽연화출         광여천일조        상철수미정

그때 저 꽃으로 덮인 연못 속에서 천엽의 연꽃이 피어났는데, 빛이 천 개의 태양이 비치는 듯하였으며,

그 빛이 수미산 정상까지 사무쳤으며,

金剛以爲莖하며 閻浮金爲臺하며 衆寶爲華葉하며 妙香作鬚蘂어든 鬚 수염 수, 모름지기 수,蘂 꽃술 예, 

금강이위경          염부금위대          중보위화엽         묘향작수예

금강으로 줄기가 되고, 염부단금으로 꽃받침이 되고, 여러 보배로 이루어진 꽃과 잎이 되어, 묘향으로 꽃술을 삼았는데 

王生彼華上하야 端身結跏坐하니 相好以莊嚴하야 天神所恭敬이로다 

왕생피화상          단신결가부좌      상호이장엄          천실소공경

왕이 그 연꽃에서 탄생하여, 단정하게 가부를 맺고 앉아 상호를 장엄하고서, 천신들의 공경을 받고 있였으니 

先王大歡喜하사 入池自撫鞠하야 持以授夫人호대 汝子應欣慶이어다 撫 어루만질 무, 鞠 공 국, 성씨 국, 국문할 국

선왕대환희          입지자무국         지이수부인         여자응흔경

선왕이 크게 기뻐하며 스스로 못에 들어가 어루만지며 감싸안고 데려와 부인께 주면서

당신의 아들이니 응당 기뻐하십시요 하니 

비로자나부처님의 전신인 싯다르타 왕자가 과거 생에 광명왕의 왕자로 탄생하는 모습을 묘사한 내용이다. 여기에서 선왕이란 정반왕이고, 부인이란 마야부인이다. 두 사람 사이에서 태자가 태어났으니 그가 싯다르타며 석가모니 비로자나부처님이다.

寶藏皆涌出하고 寶樹生妙衣하며 天樂奏美聲하야 充滿虛空中하니 

보장개용출          보수생묘의          천락주미성         충만허공중 

묻혀있던 보배가 솟아나오고, 보배나무에서 옷이 나오며, 천상의 음악이 아름다운 소리을 연주하니, 허공 중에 충만하였네

一切諸衆生 皆生大歡喜하야 合掌稱希有호대 善哉救護世

일체제중생       개생대환희         합장칭희유        선재구호세  

일체의 모든 중생들 모두 크게 환희하여, 합장하고 희유한 일이라 칭탄하며, 거룩하도다, 세상을 구호할 이여!

석가모니부처님이 세상에 태어나시니 땅속에 묻혀있던 보배는 저절로 솟아나오고 보배로 된 나무에서는 옷이 저절로 열리며, 하늘에서는 저절로 아름다운 음악소리가 울려 퍼진다. 석가모니부처님이 세상에 출현하신 사실에 대해서 과거 생을 이야기하여 그 덕화가 얼마나 큰 것인가를 나타내 보였다.

王時放身光하사 普照於一切하사 能令四天下 暗盡病除滅하시니  

왕시방신광          보조어일체         능령사천하      암진병제멸

왕자는 그때 몸에서 광명을 놓아 일체를 두루 비추사, 사천하로 하여금 능히 어둠이 다하고 병이 제멸하게 하셨으니  

夜叉毘舍闍 毒蟲諸惡獸 所欲害人者 一切自藏匿이로다 闍 망루 도, 화장할 사, 사리 사, 匿 숨을 닉, 사특할 특,  

야차비사사       독충제악수      소욕해인자      일체자장닉

야차와 비사사, 독벌레와 온갖 악한 짐승들과 사람을 헤치려는 것들이 모두 스스로 숨어버리고

그러므로 세상 사람들의 어리석음과 번뇌는 소멸하고 온갖 갈등과 시시비비하는 투쟁들은 사라져서 일체 악은 없어지고 정직하고 선량한 세상이 되었다는 것을 과거 생의 일을 이야기 하면서 나타내 보이고 있다.

惡名失善利 橫事病所持 如是衆苦滅이라 一切皆歡喜로다  

악명실선리      횡사병소지       여시중고멸        일체개환희

명예를 더럽히고 이익을 잃거나, 횡액이나 병에 붙들리는 등, 이러한 모든 고통이 소멸되니 모두가 다 기뻐하네 

凡是衆生類 相視如父母하야 離惡起慈心하야 專求一切智로다 

범시중생류      상시여부모          이악기자심         전구일체지

무릇 이러한 여러 중생의 무리들이 서로를 부모처럼 여기며, 

악행을 여의고 자애로운 마음으로 오로지 일체 지혜 만을 구하며 

關閉諸惡趣하고 開示人天路하며 宣揚薩婆若하사 度脫諸群生이로다 關 빗장 관, 

관폐제악취           개시인천호         선양살바야         도탈제군생

모든 악도의 문을 닫아버리고, 인간과 천상의 길을 열어보이며, 살바야를 드높이 펼쳐  모든 중생을 도탈시키니  

我等見大王하고 普獲於善利호니 無歸無導者 一切悉安樂이니이다 

아등견대왕           보획어선리         무귀무도자       일체실안락

저희들은 대왕을 만나 널리 좋은 이익을 얻어서, 돌아갈 데도 인도자도 없던 모든 이들이 다 안락해졌네 

석가모니 부처님이 이 세상에 출현하셔서 베푸신 덕화와 진리의 가르침을 펴신 일에 대해서 개부일체수화주야신 선지식이 과거에 해탈을 얻은 내용을 설명하면서 다시 드러내어 찬탄하여 밝힌 것이라고 볼 수 있다.

 

爾時 寶光明童女 以偈讚歎一切法音圓滿蓋王已하고 遶無量하며 合掌頂禮하며 曲躬恭敬하고 却住一面한대 

이시      보광명동녀      이게찬탄 일체법음원만개왕이        요무량잡         합장정예         곡궁공경        가주일면

그 때에 보광명 동녀는 일체법음원만개 왕을 게송으로 찬탄하고 나서, 

우로 한없이 돈 다음 합장하여 정례하고 허리굽혀 공경히 한 쪽으로 물러나 앉았었느니라.

일체법음원만개왕(一切法音圓滿蓋王)은 곧 비로자나부처님인 석가모니부처님의 전신이며, 보광명 동녀는 개부일체수화주야신 선지식의 전신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확인하여 밝힌다.

 

 大王讚嘆寶光明女與衣 대왕이 보광명 동녀를 찬탄하다 

時彼大王 告童女言하사대 善哉童女 汝能信知他人功德하니 是爲希有로다 

시피대왕       고동녀언             선재동녀     여능신지 타인공덕        시휘희유

그때 그 대왕이 동녀에게 말했느니라.

"훌륭하여라, 동녀여. 그대가 다른 이의 공덕을 알 수 있다니, 그것은 참 희유하도다.

童女 一切衆生 不能信知他人功德이니라 童女 一切衆生 不知報恩하고 無有智慧하며 

동녀      일체중생      불능신지 타인공덕           동녀     일체중생       불지보은          무유지혜

동녀야, 일체 중생은 다른 이의 공덕을 믿지도 알지도 못하나니,

동녀야, 일체 중생은 은혜에 보답할 줄도 모르고, 지혜도 없어서 

其心濁亂하고 性不明了하며 本無志力하고 又退修行하나니 如是之人 不信不知菩薩如來 所有功德 神通智慧니라 

기심탁란           성불명료         본무지력         우퇴수행            여시지인        불신불지 보살여래      소유공덕     신통지혜

마음이 흐리고 산란하며,  성품도 명료하지 못하며, 의지력이 없어서, 수행에서 거듭 물러나나니, 

이와 같은 사람들은 보살과 여래의 공덕이나 신통과 지혜를 믿지도 않고 알지도 못하느니라.

童女 汝今決定求趣菩提하야 能知菩薩如是功德하며 汝今生此閻浮提中하야 發勇猛心하야 普攝衆生하야 

동녕       여금결정 구취보리        능지보살 여시공덕         여금생 차염부제중       발용맹심         보섭중생

功不唐捐하니 亦當成就如是功德이로다 捐 버릴 연

공부당연            역당성취 여시공덕

동녀야, 그대는 이제 결정코 나아가 보리를 구하고자 함으로, 보살의 이러한 공덕을 능히 아는 것이로다.

그대는 지금 이 염부제에서 용맹심을 발하여 널리 중생을 거두어 준  공이 헛되지 않을 것이며, 

또한 마땅히 이와 같은 공덕을 성취하리라.

 

 施與無價寶衣 무가보의를 선사하다

王讚女已 以無價寶衣 手自授與寶光童女 幷其眷屬하고 一一告言하사대 汝着此衣하라

왕찬여이       이무가보의      수자수여 보광동녀     병기권속       일일고언                여착차의

왕은 이렇게 동녀를 칭찬하고 값을 알 수 없는 보배옷을 손수 보광명 동녀와 그 권속들에게 주면서 

일일이 말했느니라.  '너는 이 옷을 입거라.'

時諸童女 雙膝着地하고 兩手承捧하야 置於頂上이라가 然後而着하니라 旣着衣已하고 右遶於王한대 

시제동녀       쌍슬착지         양수승봉        치어정상                연후이착           개착의이          우요어왕

그때 동녀들은 두 무릅을 꿇고 양손으로 받아서 머리 위에 올린 뒤에 입었으니, 

옷을 입고는 왕의 오른 쪽으로 돌자 

諸寶衣中 普出一切星宿光明이어늘 衆人 見之하고 咸作是言호대

제보의중       보출일체 성수광명            중인      견지        함작시언 

此諸女等 皆悉端正하야 如淨夜天 星宿莊嚴이라하니라 

차제여등       개실단정          여정야천     성수장엄

모든 보배 옷에서 일체 별들과 같은 광명이 두루 나왔으니, 여러 사람들이 그것을 보고 다같이,

이 모든 동녀들이 모두 다 단정하여 마치 깨끗한 밤하늘의 별처럼 장엄하였도다.’라고 하였습니다.”
이와 같이 석가모니부처님의 크나큰 덕화를 다시 한 번 세상에 드러내어 상기하게 한 그 왕과 동녀는 누구인가.

 

 明古今事 과거의 일과 현재의 일을 밝히다 

善男子 爾時一切法音圓滿蓋王者 豈異人乎 今毘盧遮那如來應正等覺 是也

선남자      이시일체법음원만개왕자는   기이인호      금비로자나 여래응정등각     시야

선남자여, 그때의 일체법음원만개왕아 어찌 다른 사람이겠는가? 

지금의 비로자나 여래, 응공, 정등각이 그 분이시며,

光明王者 淨飯王  蓮華光夫人者 摩耶夫人  寶光童女者 卽我身  

광명왕자      정반왕    시       연화광부인자      마야부인    시      보광동녀자    즉아신    시

광명왕은 정반왕이시고, 연화광 부인은 마야부인이시며, 보광 동녀는 곧 나 자신이니라.

其王 爾時 以四攝法으로 所攝衆生 卽此會中一切菩薩  

기왕       이시      이사섭법         소섭중생      즉차중회 일체보살

그 왕이 그때 사섭법으로 거두신 중생들은 곧 이 회중의 모든 보살들이며, 

개부일체수화주야신 선지식의 이야기는 지금의 석가모니 비로자나 부처님의 과거와 현재를 간략히 살펴본 것이다.

皆於阿耨多羅三藐三菩提 得不退轉하며 或住初地 乃至十地하며 具種種大願하며 集種種助道하며 

개어아뇩다라삼막삼보리       득불퇴전          혹주초지      내지십지        구종종대원         집종종조도

모두가 아뇩다라삼먁삼보리에서 불퇴전을 얻어, 혹 초지에 머물고 내지 십지에 머물면서 

갖가지 대원을 갖추고, 갖가지 조도법을 모으고, 

修種種妙行하며 備種種莊嚴하며 得種種神通하며 住種種解脫하야 於此會中 處於種種妙法宮殿하니라 

수종종묘행           비종종장엄          득종종신통        주종종해탈         어차회중       처어종종 묘법궁전

갖가지 묘행을 닦고, 갖가지 장엄을 구비하고, 갖가지 신통을 얻고, 갖가지 해탈에 머물러 

이 회중(법회) 가운데 갖가지 묘법궁전에 거처하고 있느니라."

사섭법(四攝法)이란 고통 세계의 중생을 구제하려는 보살이 중생들을 불도에 이끌어 들이기 위한 네 가지 방법이다.

(1) 보시섭(布施攝)으로서 좋아하는 재물이나 법을 보시하여 친절한 정의(情誼)를 감동케 하여 이끌어 들이는 일이다.

(2) 애어섭(愛語攝)이란 부드럽고 온화한 말을 하여 친해서 이끌어 들이는 일이다.

(3) 이행섭(利行攝)이란 동작과 언어와 의념(意念)에 선행(善行)으로 중생을 이익케 하여 이끌어 들이는 일이다.

(4) 동사섭(同事攝)이란 상대편의 근성(根性)을 따라 변신(變身)하여 친하며, 행동을 같이하여 이끌어 들일이다. 중생들을 교화하고 제도하는 데는 이보다 더 훌륭한 방법은 없기 때문에 6바라밀과 4무량심과 함께 가장 많이 활용된다.

 

이때 일체법음원만개왕이란 것은 지금의 비로자나여래가 해당되며, 광명왕이란 것은 정반왕이 해당되며, 연화부인이란 것은 지금의 마야부인이 해당되며, 보광동녀란 것은 자신이 해당되며, 4섭법으로 섭취한 중생은 회상 속의 일체 보살이 해당된다고 것은 선재동자가 질문한 없는 대보리심을 발한 것이 얼마나 오래되었느냐고 행에 대해 답한 이니, 7지의 대자비행을 닦으매 스스로 겁수를 한정치 않을 뿐만 아니라 광대한 마음을 일으켜 생사제(生死際) 다하고 3세의 겁을 같이하면서도 세계해 미진수와 같아서 무량겁을 () 삼고 일체 중생의 번뇌고를 같이하는 것으로 () 삼아야 비로소 지위의 대자비행에 칭합할 있음을 밝힌 것이다.

㉱ - 2 起大慈悲心行大布施 대자비심을 일으켜 큰 보시를 행하다

善男子 譬如有人 仁慈孝友호대 遭逢世難하야 父母妻息 兄弟姉妹 並皆散失이라가 

선남자       비여유인     인자효우         조봉세난         부모처식     형제자매       병개산실

선남자여, 비유하면 마치 어떤 인자하고 효성스럽고 우애있는 사람이 세상의 난리를 당하여  

부모와 처자, 형제 자매와 멀리 헤어졌다가,

遭逢조봉= 우연히 만남, 忽 문득 홀, 갑자기 홀, 撫 어루만질 무, 

忽於曠野道路之間 而相値遇하면 瞻奉撫對 情無厭足인달하야 時彼大王 見來求者하고 心生歡喜 亦復如是러라 

홀어광야 도로지간     이상치후         첨봉무대       정무염족                 시피대왕     견래구자        심행환희     역부여시

홀연히 광야나 길거리에서 서로 만나 우러러 받들고 어루만지며, 정 나누기에 흡족함이 없듯이 

저 대왕이 구걸하러 온 이들을 보고 마음으로 기뻐함도 그와 같느니라.

善男子 其王 爾時 因善知識하야 於佛菩提 解欲增長하며 諸根成就하며 信心淸淨하며 歡喜圓滿하니 

선남자      기왕      이시     인선지식         어불보리     해욕증장          제근성취       신심청정        환희원만

선남자여, 그 왕은 그 때에 선지식으로 인해  불보리를 이해하려는 욕구가 커지고,  

모든 제근이 성취되고, 믿음이 청정해져서, 환희로 만족하였으니, 

何以故 此菩薩 勤修諸行하야 求一切智하며 願得利益一切衆生하며 願獲菩提無量妙樂하며 捨離一切諸不善心하며 

하이고      차보살     근수제행          구일체지         원득이익 일체중생       원획보리 무량묘약       사리일체 제불선심

무슨 까닭인가? 이 보살은 여러 행=諸行을 힘써 닦아, 일체지를 구하며, 일체중생을 이익케 하기 원하고, 

보리의 한량없는 묘락 얻기를 원하며, 모든 불선한 마음을 버리고,  

常樂積集一切善根하며 常願救護一切衆生하며 常樂觀察薩婆若道하며 常樂修行一切智法하며 滿足一切衆生所願하며 

상락적집 일체선근          상원구호 일체중생        상락관찰 살바야도         상락수행 일체지법        만족일체 중생소원

항상 일체선근 모으기를 즐겼으며, 언제나 일체중생을 구호하기를 원하고, 살바야의 도를 관찰하기 좋아하여  

일체 지혜의 법을 늘 즐겨 수행하고, 일체중생의 소원을 만족케 하며,

入一切佛功德大海하며 破一切魔業惑障山하며 隨順一切如來敎行하며 行一切智無障礙道니라 

일일체불 공덕대해          파일체마업혹장산          수순일체 여래교행        행일체지 무장애도

일체 부처님의 공덕바다에 들어가서 일체 마군의 업과 번뇌의 장애산을 무너뜨리고,

일체여래의 가르침과 행에 수순하여 일체 지혜의 장애없는 도를 행하므로서 

已能深入一切智流하야 一切法 流 常現在前하며 大願無盡하야 爲大丈夫하며 住大人法하야 積集一切普門善藏하며 

이능심입 일체지류           일체법류     상현재전         대원무진       위대장부          주대인법       적집일체 보문선장

이미 능히 일체 지혜의 흐름에 깊이 들어갔으니, 일체 법의 흐름이 항상 앞에 나타났으며, 

큰 서원이 다함이 없는 대장부가 되어, 대인의 법에 머물러서, 일체의 '넓은 문의 선함=普門善藏'을 적집하였으며, 

離一切着하야 不染一切世間境界하며 知諸法性 猶如虛空하야 於來乞者 生一子想하며 生父母想하며 生福田想하며 

이일체착           불염일체 세간경계        지제법성      유여허공        어래걸자      생일자상       생부모상         생복전상

모든 집착을 여의어 일체 세간의 경계에 물들지 않으며, 모든 법의 성품이 허공과 같음을 알았기 때문이니라.  

와서 구걸하는 이들에게 외아들이라 생각하고,부모라 생각하고, 복밭이라 생각하고,

生難得想하며 生恩益想 生堅固想 師想 佛想하야 不簡方處하며 不擇族類하며 不選形貌하고 

생난득상          생은익상     생견고상     사상      불상        불간방처         불택족류         불선형모

만나기 어렵다는 생각을 하고, 은혜롭고 유익하다는 생각을 하고, 견고하다는 생각, 스승이라는 생각, 

부처라는 생각을 하며, 방향과 처소를 가리지 않고, 종족도 택하지 않고, 용모(형상)도 따지지 않아서 

隨有來至하야 如其所欲하야 以大慈心으로 平等無礙하야 一切普施하야 皆令滿足호대 求飮食者 施與飮食하고 

수유래지           여기소욕         이대자심         평등무애       일체보시         개령만족        구음식자      시여음식

오는 사람에 따라 그가 바라는 대로, 대자의 마음으로 평등하여 걸림이 없으며,

일체를 두루 널리 베풀어 모두를 만족케 하되, 음식을 구하는 이에게는 음식을 베풀어 주고,

求衣服者 施與衣服하며 求香華者 施與香華하고 求鬘蓋者 施與鬘蓋하며 瓔珞 宮殿園苑 象馬車乘 

구의복자      시여의복          구향화자      시여향화        구만개자      시여만개       당번영락     궁전원원      상마차승

의복을 구하는 이에게는 의복을 베풀어 주고, 향과 꽃을 구하는 이에게는 향과 꽃을 베풀어 주고,

화만이나 일산을 구하는 이에는 화만과 일산을 베풀고, 당기와 번기, 영락, 궁전, 정원, 코끼리와 말, 가마나 수레,

牀座被褥 金銀摩尼 諸珍寶物 一切庫藏 及諸眷屬 城邑聚落 皆悉如是普施衆生하니라 褥 요 욕, 깃저고리 녹

상좌피욕      금은마니      제진보물     일체고장      급제권속     성읍취락      개실여시 보시중생

탁상과 자리, 보료나 , , 마니 등의 진귀한 보물과 모든 곳간, 그리고 모든 권속과 성읍, 부락 모두를 

그와 같이 중생들에게 두루 베풀어 보시하였느니라.

 

說發心身心德出大心  설발심신심덕 출대심 

時此會中 有長者女하니 名寶光明이니 與六十童女 호대 端正殊妙하야 人所喜見이라 皮膚金色이요 目髮紺靑이며 

시차회중       유장자녀         명보광명        여육심동녀      구        단정수묘        인소희견        피부금색         목발감청

이 때 그 모임 가운데 한 장자의 딸이 있었으니, 이름이 보광명이라, 60명의 동녀들과 함께 있었는데, 

단정하고 아름다워서 사람들이 기쁘게 보고, 금빛 피부에 눈과 모발은 감청색이요, 

身出妙香하고 口演梵音하며 上妙寶衣 以爲莊嚴하고 常懷慚愧하야 正念不亂하며 具足威儀하고 恭敬師長하며 

신출묘향          구연범음          상묘보의      이위장엄       상회참괴         정념불란         구족위의         공경사장

몸에서는 미묘한 향기가 나고, 입으로는 범천의 음성을 연출하며,  훌륭한 보배 옷으로 장엄하였으며,

항상 수줍은 모습을 품고, 바른 생각으로 산란하지 않으며, 위의를 갖추고 어른을 공경하였으며, 

常念順行甚深妙行하야 所聞之法 憶持不忘하며 宿世善根 流潤其心하야 淸淨廣大 猶如虛空하며 等安衆生하고 

상념순행 심심묘행          소문지법     억지불망         숙세선근       유윤기심       청정광대      유여허공         등안중생

항상 심히 깊은 묘행을 따름을 생각하며, 들은 법은 기억하고 간직하여 잊지 않았으며, 

숙세의 선근이 흘러 그 마음을 윤택하게 하니, 청정하고 광대하기 마치 허공과 같아서 중생들을 평등히 안은하게 하며,

常見諸佛하야 求一切智러니 時 寶光明女 去王不遠 合掌頂禮하야 作如是念호대 我獲善利 我獲善利 

상견제불          구일체지         시      보광명녀     거왕불원      합장정예        작여시념         아획선리      아획선리

항상 부처님들을 친견하고, 일체지를 구했느니라. 그때 보광명 여인이 대왕으로부터 멀지 않은 곳에서 

합장하고 정례한 다음 말하기를,  '저는 큰 이익을 얻었나이다. 저는 큰 이익을 얻었나이다. 

我今得見大善知識이라하고 於彼王所 生大師想 善知識想 具慈悲想 能攝受想하야 其心正直하야 生大歡喜하며 

아금득견 대선지식                  어피왕소     생대사상     선지식상      구자비상      능섭수상       기심정직        생대환희

제가 지금 큰 선지식을 만났나이다.' 하고, 저 왕에게 큰 스승이라는 생각과 선지식이라는 생각, 

자비를 구족했다는 생각, 능히 거두어 주시리라는 생각을 내고는, 마음이 정직하여지고 큰 기쁨이 생겨서 

脫身瓔珞하야 持奉彼王하고 作是願言호대 今此大王 爲無量無邊無明衆生하야 作所依處하시니 

탈신영락          지봉피왕          작시원언        금차대왕      위무량무변 무명중생         작소의처

몸의 영락을 풀어서 왕께 바치며 이렇게 서원했느니라.

'지금 대왕께서는 무량무변한 무명의 중생들에게 의지처가 되셨거니와 

개부일체수화주야신 선지식의 전신인 보광명녀는 비로자나 부처님의 전신인 보살대왕을 친견하여 온갖 법을 얻고는 큰 스승이라는 생각과 선지식이라는 생각과 자비를 구족했다는 생각과 능히 거두어 주리라는 생각을 내었다.

願我未來 亦復如是하며 如彼大王 所知之法 所載之乘 所修之道 所具色相 所有財産 所攝衆會 

원아미래      역부여시          여피대왕     소지지법      소재지승    소수지도      소구색상     소유재산     소섭중회

저도 미래에 또한 그와 같이 되기를 원하나이다.

대왕께서 아시는 법과 타시는 수레, 닦으신 도,  갖추신 색상(모습), 가지신 재산, 거두신 대중들이  

無邊無盡하고 難勝難壞하야 願我未來 悉得如是하야 隨所生處하야 皆隨往生이라한대 

무변무진          난승난괴         원아미래      실득여시         수소생처         개수왕생

가이없고 끝이 없어서, 이길 수도 없고, 부술 수도 없거니와 원컨대 저도 오는 세상에 그와 같이 다 얻고서 

태어나시는 곳을 따라 다 좇아가서 태어나기 원하나이다.'

爾時大王 知此童女 發如是心하고 而告之言하사대 童女 隨汝所欲하야 我皆與汝호리니 

이시 대왕      지차동녀     발여시심         이고지언            동녀      수여소욕        아개여여

이때 대왕은 이 동녀가 그와 같이 발심한 것을 알고 말하기를, 

 '동녀야, 그대가 하고자 하는 대로 내가 모두 그대에게 주리라.

我今所有 一切皆捨하야 令諸衆生으로 普得滿足이로라 

아금소유       일체개사           영제중생         보득만족

내가 지금 가진 모든 것을 다 버려서 모든 중생들로 하여금 두루 만족케 하겠노라.'

보광동녀란  자신이 해당된다는 것은 나타낸 대의(大意) 대지(大智) 대자(大慈) 대비(大悲) 행을 닦아서 법을 갖춘 것이다. 논주(論主, 통현 장자) 게송으로 말하였다.

보광명지(普光明智) 이름하여 부처라 하고

본원(本願) 수순하는 것을 이름하여 아버지라 하고

중생을 자비로 기르고 품는 것을 부인이라 이름하며

법열(法悅) 중생을 이롭게 하는 것을 이름하여 동녀라 한다.

 

 寶光明女以偈讚王德   보광명녀가 대왕의 덕을 게송으로 찬탄하다

 寶光明女 信心淸淨하야 生大歡喜하야 卽以偈頌으로 而讚王言호대 

시       보광명녀      신심청정         생대환희         즉이게송        이찬왕언

이때 보광명 여인이 신심이 청정해지고 큰 기쁨이 생기자 곧 게송으로 왕을 찬탄하였느니라.  

선지식을 친견하게 되면 예배하고 공경하며 법문을 듣고 공양하고 찬탄하는 것이 그 순서로 되어있다. 자신에게 구걸하러 오는 사람을 보고는 마치 전쟁 중에 헤어졌던 가족을 수십 년 만에 다시 만난 듯이 반가워하고 기뻐하는 보살대왕이다. 어찌 그를 공경하며 예배하고 공양하며 찬탄하여 높이 높이 칭송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往昔此城邑 大王未出時 一切不可樂 猶如餓鬼處하야 

왕석차성읍       대왕미출시      일체불가락      유여아귀처

지난 옛날, 이 성읍에 대왕이 나시기 전에는, 모든 것이 즐겁지 못하여 마치 아귀들이 사는 곳 같았네     

衆生相殺害하고 竊盜縱하며 兩舌不實語 無義麤惡言하며 竊 훔칠 절, 婬 음탕할 음, 佚 방탕할 질, 麤 거칠 추

중생상살해          절도종음질          양설부실어      무의추악어

중생들 서로 살해하고, 훔치고 음욕을 쫓아 방탕하며, 이간하고 진실하지 못한 말을하고, 이치없는 추악한 말을 하며,

貪愛他財物하고 瞋恚懷毒心하고 邪見不善行하야 命終墮惡道  

탐애타재물           진에회독심         사견불선행         명종타악도

남의 재물을 탐애하고, 성 내고 독한 마음을 품어, 삿된 소견으로 불선을 행하니 죽어서 악도에 떨어지네 

以是等衆生 愚癡所覆蔽 住於顚倒見하야 天旱不降澤하니 旱 가물 한

이시등중생       우치소부폐      주어전도견       천한불강택

이러한 중생들이 우치로 덮혀 가로막힌 바가 되어, 뒤바뀐 소견에 빠져 있으니, 하늘이 가물어 비로 젹셔주지 않으니,

以無時雨故 百穀悉不生하며 草木皆枯槁하며 泉流亦乾竭이로다  穀 곡식 곡, 枯槁고고= 바짝 마른 듯함

이무시우고       백곡실불생         초목개고고        천류역건갈

때에 맞우어 비가 내리지 않으니, 백 가지 곡식이 다 나지 못하고, 초목은 다 말라버리며, 샘과 시냇물도 말랐도다 

大王未興世 津池悉枯凅하고 園苑多骸骨하야 望之如曠野러니 凅 얼 고

대왕미흥세       진지실고고         원원다해골          망지여광야

대왕이 아직 나시기 전에, 강과 못이 다 말라버리고, 동산에는 해골이 많아서, 마치 거친 광야를 바라보는 것 같았네

大王昇寶位 廣濟諸群生하시니 油雲被八方하야 普雨皆充洽이로다 洽 화합할 흡, 강이름 합, 흡족할 흡

대왕승보위      광제제군생              유운피발방          보우개충흡

대왕께서 보위에 오르시어, 널리 모든 중생을 건지시니, 기름진 구름이 팔방을 덮어, 두루 단비를 흡족하게 내리네 

大王臨庶品 普斷諸暴虐하시니 刑獄皆止措하고 惸獨悉安隱이로다虐 모질 학, 措 둘 조,惸 근심할 경,

대왕임서품        보단제폭학             형옥개지조       경독실안은

대왕께서 이 나라에 군림하시어, 모든 폭정을 다 끊으시니, 감옥에 가는 이가 없고, 홀로 근심하는 이들 모두 안은하네

往昔諸衆生 各各相殘害하야 飮血而噉肉이러니 今悉起慈心이로다 噉먹을 담,

왕석제중생       각각상잔해         음혈이담육             금실기자심

지난 옛적에는 중생들이 저마다 서로를 헤치며, 피를 빨고 살을 씹었으나, 이제는 모두 자비심을 일으키고,

往昔諸衆生 貧窮少衣服하야 以草自遮蔽하고 饑羸如餓鬼러니  

왕석제중생        빈궁소의복         이초자차폐        기리여아귀

지난 옛적에는 중생들이 헐벗어서, 풀잎으로 앞을 가리고, 굶주린 꼴이 아귀 같았으나,

大王旣興世 粳米自然生하고樹中出妙衣하야 男女皆嚴飾이로다 粳 메벼 갱, 메벼 경

대왕기흥세        경미자연생       수중출묘의         남녀개엄식

대왕이 이렇게 세상에 나시니, 멥쌀이 자연히 생기고, 나무에서 좋은 옷이 나와, 남녀가 모두 차려 입었네  

昔日競微利하야 非法相陵奪이러니 今時並豊足하니 如遊帝釋園이로다  

석일경미리           비법상능탈             금시병풍족         여유제석원

옛날에는 하찮은 이익을 다투어, 법도 없이 서로 강탈하더니, 이제는 모두가 풍족하여,

마치 제석천의 동산에 노니는 것 같네  

昔時人作惡 非分生貪染하야 他妻及童女 種種相侵逼이러니  

석시인작악       비분생탐염          타처급동녀      종종삼침핍

옛날에는 사람들이 나쁜 짓을 하며, 분수 아니게 탐욕을 내어, 남의 아내나 처녀들을 갖가지로 서로를 침해하더니

今見他婦人 端正妙嚴飾호대 而心無染着 猶如知足天이로다  

금견타부인       단정묘엄식          이심무염착     유여지족천

지금에는 단정하고 잘 차려 입은 남의 아내를 보아도, 마음이 물들지 않아서, 마치 지족천인 것 같네 

지족천(知足天)은 도솔천(兜率天)이다. 욕계 6천의 하나로서 도사다(覩史多)ㆍ투슬다(鬪瑟哆)ㆍ도솔타(兜率陀)ㆍ도술(兜術)이라고도 쓴다. 상족(上足)ㆍ묘족(妙足)ㆍ희족(喜足)ㆍ지족(知足)이라고 번역한다. 수미산의 꼭대기서 12만 유순 되는 곳에 있는 천계(天界)로서 7보(寶)로 된 궁전이 있고 한량없는 하늘 사람들이 살고 있고, 여기에는 내ㆍ외의 2원(院)이 있다고 한다. 외원(外院)은 천중(天衆)의 욕락처(欲樂處)이고, 내원(內院)은 미륵보살의 정토라 한다. 미륵은 여기에 있으면서 설법하여 남섬부주(南贍部洲)에 하생하여 성불할 시기를 기다리고 있다.

이 하늘은 아래에 있는 사왕천ㆍ도리천ㆍ야마천이 욕정에 잠겨 있고, 위에 있는 화락천ㆍ타화자재천이 들뜬 마음이 많은데 대하여, 잠기지도 들뜨지도 않으면서 5욕락에 만족한 마음을 내므로, 미륵보살 등의 보처보살이 있다고 한다. 이 하늘 사람의 키는 2리이고, 옷 무게는 1수(銖) 반이며, 수명은 4천세이다. 인간의 4백세가 이 하늘의 1주야라고 한다. 어떤 분야든지 모두 만족을 느끼고 사는 곳이다.

昔日諸衆生 妄言不眞實하며 非法無利益하며 諂曲取人意러니  

석일제중생        망언불진실        비법무이익        첨곡취인의

옛날에는 모든 중생들이 거짓한 말을 하여 진실하지 못하고, 법도 아니고 이익도 없이  

아첨으로 사람의 마음을 얻으려 하더니

今日群生類 悉離諸惡言하야 其心旣柔軟하고 發語亦調順이로다 

금일군생류       실리제악언         기심기유연         발어역조순

지금에는 여러 중생들이 나쁜 말을 다 여의어서, 마음이 유연하고 하는 말 또한 유순하네 

昔日諸衆生 種種行邪法하야 合掌恭敬禮 牛羊犬屯類러니 屯 진칠 둔, 

성일제중생        종종행사법          합장공경예     우양견둔류

옛날에는 모든 중생들이 갖가지로 삿된 법을 행하며, 소나 양, , 돼지 따위에게도 합장하고 공경히 절을 하더니

今聞王正法하고 悟解除邪見하야 了知苦樂報 悉從因緣起로다  

금문왕정법           오해제사견         요지고락보      실종인연기

지금은 왕의 바른 법을 듣고, 깨달아 알고 사견을 없애서, 고통과 낙의 과보가 모두 인연으로 생기는 것임을 알았네

보살대왕이 가르치는 바른 법에는 많은 것이 있겠으나 무엇보다 모든 법은 인연으로 생기고 모든 법은 인연으로 소멸한다는 연기의 법칙과 인과의 법칙을 믿고 생활에 실천하는 일이 가장 중요하다는 점을 설하였다.

大王演妙音 聞者皆欣樂이라 梵釋音聲等 一切無能及이로다  

대왕연묘음       문자개흔락          범석음성등       일체무능급

대왕께서 펼치시는 묘음은 듣는 이마다 모두 기뻐하나니, 범천과 제석 등의 모든 음성으로도 미칠 수 없네 

大王衆寶蓋 逈處虛空中하니 擎以瑠璃幹하고 覆以摩尼網하며 擎 들 경, 逈 멀 형

대왕중보개       형처허공중        경이유리간          부이마니망

대왕의 온갖 보배로 된 일산은 허공 중에 높이 솟아 펼쳐졌으니, 유리로 된 대가 받지고 마니그물이 씌워졌으며,   

金鈴自然出 如來和雅音하야 宣揚微妙法하야 除滅衆生惑이로다 

금령자연출   여래화아음         선양미묘법          제멸중생혹

황금 풍경(방울)에서는 여래의 온화한 음성이 자연히 나와, 미묘한 법을 널리 펴서 중생의 의혹을 제멸하네

次復廣演法 十方諸佛刹 一切諸劫中 如來幷眷屬하며  

차부광연법    시방제불창    일체제겁중      여래병권속

또 다시 시방의 모든 부처님 세계의 일체 모든 겁 동안에 나신 여래와 아울러 그 권속들을  광범위하게 연설하고,  

又復次第說 過去十方刹 及彼國土中 一切諸如來하며  

우부차제설   과거시방찰      급피국토중      일체제여래

또 다시 차례대로 과거의 시방세계와 그 국토에 계시던 일체 여래를 연설하며,

又出微妙音하야 普徧閻浮界하야 廣說人天等 種種業差別하니 

우출미묘음           보변염부계         광설인천등      종종업차별

또 미묘한 음성을 내어, 염부제에 두루하게 하고 인간과 천상 등의 갖가지 업의 차별을 연설하나니

衆生聽聞已 自知諸業藏하야 離惡勤修行하야 廻向佛菩提로다 

중생청문이        자지제업장        이악근수행          회향불보리

중생들이 듣고서, 스스로 모든 업장을 알고, 악을 버리고 부지런히 수행하여 불보리에 회향하네    

 說發心勝緣因緣  발심의 수승한 인연

其中有王하니 名一切法音圓滿蓋 有五百大臣 六萬 七百王子하니 

기중유왕          명일체법음원만개       유오백대신     육만채녀      칠백왕자

거기에 한 왕이 있었으니  이름은 '일체법음원만개', 5백의 대신과 6만의 채녀와 7백 왕자가 있었는데 

왕의 명칭이 일체법음원만개(一切法音圓滿蓋) 자비와 지혜의 행이 가지런히 행함을 들음을 밝힌 것이며,

5위의 방편행이 5 대신(大臣) 되고, 6 중에서 자비를 행하는 법희(法喜) 채녀 되기 때문에 6만의 채녀라고 말하는 것이며, 7백의 왕자란 것은 7각분(覺分)이며, 나아가 이하에서 나쁜 세상의 시대가 되면 사람의 수명이 짧아지면서 고통이 많고 즐거움이 적은 것이 바로 자비를 행하는 곳이며

其諸王子 皆端正勇健하야 有大威力이러라 爾時 彼王威德 普被閻浮提內하야 無有怨敵이러니 

기제왕자       개산정용건         유대위력              이시     피왕위덕     보피염부제내        무유원적

그 왕자들은 모두 용모가 단정하고 용맹강건하여 큰 위력이 있었으며, 

그때 그 왕의 위덕은 염부제 안에 널리 퍼져서 원수나 적이 없었느니라.

時彼世界 劫欲盡時 有五濁起하야 一切人衆 壽命短促하고 資財乏少하며 形色鄙陋하야 多苦少樂하며 

시피세계       겁욕진시     유오탁기         일체인중       수명단촉      자재핍소        형색비루         다고소락

그때 그 세계의 겁이 다할 무렵 오탁이 일어나 모든 사람들의 수명은 단축되고, 물자는 모자라고, 

형색은 비루하며, 고통은 많고 낙은 적었으며, 

促 재촉할 촉, 乏 모자랄 핍, 鄙 시골 비, 더러울 비, 陋 좁을 루, 더러울 루, 妬 강새암할 투, 샘낼 투

오탁(五濁) 또는 오재(五滓)ㆍ오혼(五渾)이라 하는데 나쁜 세상에 대한 5종의 더러움이다. (1) 겁탁(劫濁)은 사람의 수명이 차제로 감하여 30ㆍ20ㆍ10세로 됨을 따라, 각기 기근(饑饉)ㆍ질병(疾病)ㆍ전쟁(戰爭)이 일어나 흐려짐을 따라 입는 재액을 말한다. (2) 견탁(見濁)은 말법(末法)시대에 이르러 사견(邪見)ㆍ사법(邪法)이 다투어 일어나 부정한 사상의 탁함이 넘쳐흐른다. (3) 번뇌탁(煩惱濁) 또는 혹탁(惑濁) 사람의 마음이 번뇌에 가득하여 흐려짐을 말한다. (4) 중생탁(衆生濁) 또는 유정탁(有情濁) 사람이 악한 행위만을 행하여 인륜 도덕을 돌아보지 않고, 나쁜 결과를 두려워하지 않는 것이다. (5) 명탁(命濁) 또는 수탁(壽濁) 인간의 수명이 차례로 단축하는 것을 말한다.

不修十善하고 專作惡業하며 更相忿諍하고 互相毁辱하며 離他眷屬하고 妬他榮好하며 任情起見하야 非法貪求일새 

부수십선          전작악업        갱상분쟁          호상웨욕          이타권속       투타영호         임정기견          비법탐구

열가지 선한 일은 닦지 않고 오로지 악업만 지으면서, 서로 다투고 서로 헐뜯고,  남의 권속을 떠나게 하고, 

남의 영화를 질투하며, 제멋대로 소견을 일으키고, 법 아닌 탐욕을 추구하였느니라.

以是因緣으로 風雨不時하고 苗稼不登하며 園林草樹 一切枯稿하며 人民匱乏하야 多諸疫病하며 

이시인연          풍우불시        묘가부등           원림초수      일체고고         인민궤핍       다제역병

이러한 인연으로 비바람이 고르지 못하여 곡식은 익지 않고, 숲과 초목이 모두 다 말라 죽고, 

백성들은 궁핍하고, 온갖 역병이 많으니, 

苗 모 묘, 稼 심을 가, 枯 마를 고, 稿 볏짚 고, 원고 고, 匱 함 궤, 다할 궤, 상자 궤, 

馳走四方하야 靡所依怙 咸來共遶王都大城하야 無量無邊百千萬億 四面周하야 高聲大呼하며 或擧其手하고 

치주사방          미소의호     함래공요 왕도대성         무량무변 백천만억     사면주잡       고성대호        혹거기수

사방으로 흩어져서 아무도 의탁할 데가 없어서, 다같이 왕도의 큰 성으로 모여와서 

한없고 끝없는 백천만억 겹으로 사면을 에워싸고, 큰 소리로 부르짖으면서, 혹 손을 들거나 합장을 하기도 하고, 

馳 달릴 치, 怙 믿을 호, 아버지 호, 叩 두드릴 고, 搥 칠 추, 던질 퇴, 屈 굽을 굴, 膝 무릎 슬, 髮 터럭 발
蓬 쑥 봉, 亂 어지러울 란, 裳 치마 상, 

或合其掌하며 或以頭叩地하고 或以手搥胸하며 或屈膝長號하고 或踊身大叫하며 頭髮蓬亂하고 衣裳弊惡하며 

혹합기장          혹이두고지         혹이수추흉        혹굴슬장호           혹용신대규        혹발봉란        의상폐악

혹은 머리를 땅에 조아리거나, 혹 손으로 가슴을 치기기도 하며, 혹 무릎을 꿇고 부르짖거나 

혹은 뛰면서 크게 외치기도 하였는데, 머리카락은 어지러이 풀어헤치고, 옷은 찢기고 더러우며, 

皮膚皴裂하고 面目無光하야 而向王言호대 大王大王 我等 今者 貧窮孤露 饑渴寒凍 疾病衰羸 

피부준열           면목무광        이향왕언         대왕대왕      아등      금자    빈궁고로   기갈한동    질병쇠리 

살갗은 터지고, 얼굴과 눈에는 빛이 없는 이들이 왕을 향하여 하소연 하였으니,

 '대왕이시여, 대왕이시여, 저희들은 지금 빈궁하고, 외롭고, 굶주리고, 헐벗고, 병들고, 쇠약하여서,  

皴 주름 준, 裂 찢을 렬, 弊 해어질 폐, 凍 얼 동, 衰 쇠할 쇠, 羸 여윌 리, 파리할 리,  控 당길 공,  

衆苦所逼으로 命將不久호대 無依無救하며 無所控告일새 我等 今者 來歸大王이로소이다 

중고소핍           명자불구         무의무구         무소공고       아등     금자    내귀대왕

여러가지 고통에 시달리고 있으며, 목숨이 오래가지 못하려니와 

의지할 데도 구해줄 이도 없고, 하소연할 데도 없나이다. 저희들이 이제 대왕께 온 것은 

我觀大王 仁慈智慧하고 於大王所 生得安樂想 得所愛想 得活命想 得攝受想 得寶藏想 

아관대왕       인자지혜        어대왕소      생득안락상     득소애상     득활명상      득섭수상     득보장상

저희가 대왕을 뵙건대 대왕께서는 인자하시고 지혜로우시니, 대왕에게서 안락을 얻으리란 생각, 

사랑을 받으리란 생각, 살게 되었다는 생각, 거두어 주시리란 생각, 보물창고를 얻었다는 생각, 

遇津梁想 逢道路想 値船筏想 見寶洲想 獲財利想 升天宮想하노이다

우진양상       봉도로상     치선벌상     견보주상     획재이상      승천궁상

나루터를 만났다는 생각, 바른 길을 찾았다는 생각, 뗏목을 만났다는 생각, 보물섬을 보았다는 생각, 

재물을 얻으리라는 생각, 천궁에 올랐다는 생각이 났나이다.' 

津 나루 진, 筏 떼 벌, 뗏목 벌, 梁 들보 량

 

㉱-1 起大慈悲心行大布施 대자비심을 일으켜 큰 보시를 행하다

爾時大王 聞此語已하고 得百萬阿僧祗大悲門하야 一心思惟하야 發十種大悲語하니 其十者  

이시대왕      문차어이          득백만아승지대비문         일심사유        발십종대비어        기십자     하

그 때에 대왕이 그 말을 듣고는 백만 아승지의 대비문을 얻어, 일심으로 사유하여 

열 가지 대비의 말을 하였으니, 그 열 가지란 어떤 것들인가 하면,

所謂哀哉衆生이여 墮於無底生死大坑하니 我當云何而速勉濟하야 令其得住一切智地 

소위애재중생          타어무저 생사대갱         아당운하 이속면제      영기득주 일체지지

소위 '애석하도다, 중생들이여! 끝없는 생사의 구렁에 빠지다니,

내가 마땅히 어떻게 빨리 구제하여 그들로 하여금 일체지의 땅에 머물게 하겠는가? 

이것이 대왕이 보살행을 일으키는 일이다. 중생이 생사의 구렁에 빠져있는 것을 보고 빨리 건져내어 일체 지혜의 땅에 머물게 한다는 뜻은 무엇인가. 생사해탈, 또는 생사초월이라고도 할 수 있다. 아주 생사가 없는 세계에 가는 것이 아니라 생사를 무수히 받아가며 태어나고 죽고, 또 태어나더라도 생사를 달게 받아드려서 생사가 마음에 더 이상 장애가 되지 않는 지혜의 경지에 있음을 말한다.

哀哉衆生이여 爲諸煩惱之所逼迫하니 我當云何而作救護하야 令其安住一切善業이며 

애재중생           위제번뇌지소핍박          아당운하 이작구호       영기안주 일체선업

슬프도다, 중생들이여! 온갖 번뇌로 핍박당하고 있다니, 내가 마땅히 어떻게 구호해야 

그들로 하여금 일체의 선업에 안주케 하겠는가? 

哀哉衆生이여 生老病死之所恐怖 我當云何爲作歸依하야 令其永得身心安隱이며

애재중생           생노병사 지소공포     아당운하 위작귀의        영기영득 신심안은

애석하도다, 중생들이여! 생노병사에 공포에서 두려워하고 있다니, 내가 마땅히 어떻게 귀의처가 되어 

그들로 하여금 안은한 몸을 얻게 하겠는가?

哀哉衆生이여 常爲世間衆怖所逼하니 我當云何而爲祐助하야 令其得住一切智道 祐 도울 우, 복 우

애재중생           상위세간 중포소핍         아당운하 이위우조        영기득주 일체지도

슬프도다, 중생들이여! 세간의 온갖 두려움에 항상 시달리고 있다니, 내가 마땅히 어떻게 도와야  

그들로 하여금 일체지의 도에 머물게 하겠는가?

哀哉衆生이여 無有智眼하야 常爲身見疑惑所覆하니 我當云何爲作方便하야 令其得決疑見翳膜이며 

애재중생           무유지안        상위신견 의혹소부        아당운하 위작방편         영기득결 의견예막

애석하도다, 중생들이여! 지혜의 눈이 없어서 항상 내 몸이라는 소견=身見의 의혹으로 덮이었으니,

내가 마땅히 어떻게 방편을 세워야 그들로 하여금 의혹과 소견=疑見의 막을 걷어내게 하겠는가?

哀哉衆生이여 常爲癡暗之所迷惑하니 我當云何爲作明炬하야 令其照見一切智城이며 

애재중생           상위치암 지소미혹         아당운하 위작명거        영기조견 일체지성

애석하도다, 중생들이여! 항상 치암에 미혹되어 있다니, 내가 마땅히 어떻게 밝은 횟불이 되어 

그들로 하여금 일체 지혜의 성을 비춰보게 하겠는가?

哀哉衆生이여 常爲慳嫉諂誑所濁하니 我當云何而爲開曉하야 令其證得淸淨法身이며 曉 새벽 효, 밝을 효

애재중생           상위간질 첨광소탁       아당운하 이위개효        영기증득 청정법신

슬프도다, 중생들이여! 항상 아끼고, 질투하고, 아첨하고, 기만함으로 흐리어져 있으니,

내가 마땅히 어떻게 깨우쳐서 그들로 하여금 청정법신을 얻게 하겠는가?

哀哉衆生이여 長時漂沒生死大海하니 我當云何而普運度하야 令其得上菩提彼岸이며 

애재중생          장시표몰 생사대해           아당운하 이보운도       영기득상 보리피안

애석하도다, 중생들이여! 오랫동안 생사의 큰 바다에 표류하다니,  

내가 마땅히 어떻게 건져내어 그들로 하여금 보리의 저 언덕으로 오르게 하겠는가?

哀哉衆生이여 諸根剛强하야 難可調伏하니 我當云何而爲調御하야 令其具足諸佛神力이며 

애재중생          제근강강         난가조복          아당운하 이위조어         영기구족 제불신력

슬프도다, 중생들이여! 근성이 억세게 굳어져서 조복키 어렵구나   

내가 마땅히 어떻게 제어하여야 저들이 부처님의 신력을 구족하게 하겠는가?

哀哉衆生이여 猶如盲瞽하야 不見道路하니 我當云何而爲引導하야 令其得入一切智門이라 瞽 소경 고

애재중생           유여맹고          불견도로        아당운하 이위인도         영기득입 일체지문

애석하도다, 중생들이여! 마치 소경(맹인)처럼 길을 보지 못하다니, 내가 마땅히 어떻게 인도하여야 

일체 지혜의 문에 들어가게 하겠는가?

대왕보살이 보살행을 일으키면서 중생들을 애석하게 생각하여 맹서하는 열 가지 말이다. 대개가 일체 지혜의 문에 들게 하리라고 하였다. 일체 지혜가 있으면 어떤 문제든지 스스로 해결할 수 있기 때문이다.

作是語已하고 擊鼔宣令호대 我今普施一切衆生호리니 隨有所須하야 悉令充足이라하고 

작시어이          격고선령          아금보시 일체중생             수유소수        실령충족

이렇게 말하고는 북을 치고 선포하기를  '내가 이제 모든 중생들에게 널히 베풀어 필요한 대로 다 충족시켜 주리라.' 하고 

卽時頒下閻浮提內大小諸城과 及諸聚落하야 悉開庫藏하야 出種種物하야 置四衢道하니 

즉시영하 염부제내 대소제성     급제취락          실개고장        출종종물         치사구도

즉시 염부제 안의 크고 작은 여러 성과 모든 마을에 선포하여, 창고를 다 열고 갖가지 물품을 꺼내어서 

네거리에 놓게 하였으니,  

所謂金銀瑠璃摩尼等寶와 衣服飮食과 華香瓔珞과 宮殿屋宅과 牀榻敷具요 

소위 금은 유리 마니등보     의복음식    화향영락      궁전옥택    상탑부구

이른바 금, , 유리, 마니 등의 보배와 의복, 음식, , , 영락, 궁전, 주택, 평상과 의자, 방석들이었으며,

榻 걸상 탑, 牀 평상 상, 敷 펼 부

建大光明摩尼寶幢하니 其光觸身하야 悉使安隱하며 亦施一切病緣湯藥과 種種寶器에 盛衆雜寶와 

건대광명 마니보당          기광촉신        실사안은          역시일체 병연탕약     종종보기     성중잡보

대광명의 마니보 당기를 세워서, 그 광명이 몸에 닿으면 안은케 하고, 또한 여러 병에 대한 탕약을 베풀었으며, 

갖가지 보배그릇에 여러 보배를 담았으니,  

金剛器中에 盛種種香과 寶香器中에 盛種種衣와 輦轝車乘과 幢旛繒蓋하야 轝 가마 여, 輦 손수레 련, 가마 련

금강기중       성종종향     보향기중     성종종의    여련거승      당번증개

금강그릇에는 갖가지 향을 담고, 보배 향 그릇에는 갖가지 옷을 담았으며, 연과 가마=輦輿, 

수레, 당기와 번기=幢幡, 비단 일산을 담았으니

如是一切資生之物을 悉開庫藏하야 而以給施하며 亦施一切村營城邑과 山澤林藪와 妻子眷屬과 及以王位와 頭目耳鼻와 

여시일체 자생지물      실개고장         이이급시         역시일체 촌영성읍    산택일수     처자권속     급이왕위    두목이비

이러한 모든 일상용품을 창고를 열어 다 베풀어 주었느니라.

또 모든 시골과 성읍, 산천과 숲, 처자 권속과 왕위와 머리, , , ,

脣舌牙齒와 手足皮肉과 心腎肝肺하야 內外所有를 悉皆能捨하니라 藪 덤불 수, 脣 입술 순, 腎 콩팥 신

순설치아        수족피육    심신간폐         내외소유     실개능사

입술, , 치아, , , 가죽, , 심장, 콩팥, , 허파 등의 몸속과 모밖의 모든 것을 능히 베풀었느니라.

其堅固妙寶莊嚴雲燈城東面에 有門하니 名摩尼山光明이요 於其門外에 有施會處하니 其地廣博하야 淸淨平坦하며 

기견고묘보 장엄운등 성동면     유문         명마니산광명        어기문외     유시회처        기지광박         청정평탄

그 '견고묘보장엄운등' 성의 동쪽에 문이 있으니, 이름이 '마니산광명'이요,

그 문의 밖에 보시하는 모임=施會處가 있었느니, 그 땅은 넓고 청정하고 평탄하여 

無諸坑坎과 荊棘沙礫이요 一切가 皆以妙寶所成이요 散衆寶華하며 熏諸妙香하며 然諸寶燈하며 

무재갱감       형극묘력        일체      개이묘보소성         산중보화         훙제묘향          영제보등

구덩이나 가시덤불이나 자갈 따위가 없고, 모두가 묘보로 이루어졌으며, 

많은 보배꽃을 흩어서 온갖 묘향이 풍겨나고 있었으며, 보배등을 태워 

坎 구덩이 감, 棘 가시나무 극, 가시 극, 荊 모형나무 형, 가시나무 형, 礫 조약돌 력, 

一切香雲이 充滿虛空하며 無量寶樹가 次第行列하며 無量華網과 無量香網이 彌覆其上하며 

일체향운       충만허공        무량보수       차제항열        무량화망      무량향망      미부기상

모든 향구름이 허공에 가득하고, 한량없는 보배나무들이 차례로 줄지어 서 있으며, 

한량없는 꽃그물과 향그물들이 그 위를 덮었으며, 

無量百千億那由他諸音樂器가 恒出妙音하니 如是一切가 皆以妙寶로 而爲莊嚴하니 悉是菩薩淨業果報라 

무량백천억 나유타제음악기      항출묘음         여시일체      개이묘보      이위장엄       실시보살 정업과보

무량백천억 나유타의 악기들이 항상 묘음을 연출하고 있었으니, 

이와 같은 모든 것들이 다 묘한 보매로 장엄된 것은 모두가 보살 청정한 업의 과보였느니라.

於彼會中에 置師子座호대 十寶爲地하고 十寶欄楯과 十種寶樹로 周帀圍遶하며 金剛寶輪으로 以承其下하고 

어피회중      치사자좌          십보위지         십보난순     십종보수     주잡위요       금강보륜        이승기하

그 시회 가운데 놓여 있는 사자좌는 열 가지 보배로 바닥을 삼고, 열 가지 보배로 난간을 삼아 

열 가지 보배나무로 둘러져 있으며, 금강보배 바퀴가 그 밑을 받치고 있었으니,

欄 난간 란, 楯 방패 순, 책상 준, 난간 순,

以一切寶로 爲龍神像하야 而共捧持하며 種種寶物로 以爲嚴飾하며 幢旛間列에 衆網覆上하며 無量寶香이 常出香雲하며 

이일체보       위용신상         이공봉지         종종보물      이위엄식       당번간열      중망부상        무량보향       상출향운

온갖 보배로 된 용과 신의 상들을 만들어 함께 받들고 있었으며, 갖가지 보물들로 장엄히 꾸미고,

당기와 번기=幢幡을 사이사이 줄지어 세워서 여러 그물들로 그 위를 덮었으며, 한량없는 보배향에서 늘 향구름을 내고 

種種寶衣가 處處分布하며 百千種樂이 恒奏美音하며 復於其上에 張施寶蓋하야 常放無量寶焰光明하니 

종종보의      처처분포          백천종악     항주미음       부어기상       장시보개        상방무량 보염광명

갖가지 보배옷이 곳곳에 깔려 있으며, 백천 가지 음악이 항상 아름다운 소리를연주하고 있었느니라.

또 그 위에 펼쳐진 보배일산은 항상 한량없는 보배불꽃 광명을 놓아서,  

如閻浮金이 熾然淸淨하며 覆以寶網하고 垂諸瓔珞하며 摩尼寶帶로 周廻間列하고 

여염부금      치연청정         부이보망          수제영락        마니보대     주회간열

염부단금처럼 찬란하고 청정하였으며, 보배그물을 덮고 온갖 영락이 드리워서, 

마니 보배 띠=寶帶가 주위의 사이사이에 줄지었으며,

種種寶鈴이 恒出妙音하야 勸諸衆生하야 修行善業이어든 時彼大王이 處師子座하니 形容端正하야 人相具足하며 

종종보령       항출묘음         권제중생         수행선업            시피대왕     처사자좌       형용단정          싱상구족

갖가지 보배 풍경들이 항상 묘한 소리를 내어, 중생들에게 선업 닦기를 권하고 있었느니라.

그때 그 대왕이 사자좌에 앉았는데, 단정한 용모에 사람다운 거룩한 모습을 구족하고  

光明妙寶로 以爲其冠하며 那羅延身이 不可沮壞며 一一肢分이 悉皆圓滿하며 性普賢善하고 

광명묘보      이위기관          나라연신      불가저괴     일일지분       실개원만        성보현선

광명한 묘한 보배로 만든 관을 썼으며, 나라연 같은 몸은 무너뜨릴 수 없고(해칠 수 없고)

낱낱의 지절은 다 원만하며, 성품이 두루 너그럽고 어질었으며, 

王種中生하야 於財及法에 悉得自在하며 辯才無礙하고 智慧明達하며 以政治國에 無違命者러라 

왕종중생           어재급법     실득자재        변재무애         지혜명달        이정치국      무위명자

왕족 가운데 태어나, 재물과 법에 모두 자재함을 얻었으며, 변재는 걸림이 없고, 지혜는 밝게 통달하여 

어진 정사로 나라를 다스리니, 명령을 거역하는 자가 없었느니라.

爾時에 閻浮提無量無數百千萬億那由他衆生이 種種國土와 種種族類와 種種形貌와 種種衣服과 種種言辭와 

이시      염부제무량무수 백첮만억 나유타중생     종종국토    종종족류     종종형모     종종의복     종종언사

그 때에 염부제에 무량무수한 백천만억 나유타의  중생들이 있었으니, 갖가지 국토, 갖가지 종족, 

갖가지 형모(형상), 갖가지 의복, 갖가지 언어,  

種種欲樂으로 俱來此會하야 觀察彼王하고 咸言此王이 是大智人이며 是福須彌며 是功德月이라 

종종욕락           구래차회        관찰피왕          함언차왕     시대지인        시복수미      시공덕월

갖가지 욕락을 가진 중생들이 다함께 이 시회(모임)로 와서 그 대왕을 살펴 보면서 말했느니라.

'이 대왕께서는 크게 지혜로운 분이시요, 복의 수미산이시며 공덕의 달이시라 

住菩薩願하야 行廣大施라한대 時에 王이 見彼諸來乞者하시고 生悲愍心하며 生歡喜心하며 生尊重心하며 生善友心하며 

주보살원            행광대시          시       왕     견피제래걸자           생비민심         생환희심         생존중심      생선우심

보살의 서원에 머물러서 광대한 보시를 행하시나이다.'라고 하였으니, 그러자 왕은 저 구걸하러 온 자들을 보고

가엾이 여기는 마음을 내고, 환희심을 내고, 존중하는 마음을 내고, 선지식이라는 마음을 내고, 

生廣大心하며 生相續心하며 生精進心하며 生不退心하며 生捨施心하며 生周徧心하니라 

생광대심           생상속심        생정진심          생불퇴심       생사시심           생주변심

광대한 마음을 내고, 계속하는 마음을 내고, 정진하는 마음을 내고,물러서지 않는 마음을 내고, 

모든 것을 베푸는 마음을 내고, 두루하는 마음을 내었느니라.

善男子야 爾時彼王이 見諸乞者하시고 心大歡喜하야 經須臾頃이 假使忉利天王과 夜摩天王과 兜率陀天王의 臾 잠깐 유, 

선남자      이시피왕       견제걸자           심대환희        경수여경     가사도리천왕     야마천왕     도솔타천왕

선남자여, 그때 저 대왕이 구걸하는 이들을 보고 마음으로 크게 기뻐하며   

잠깐 동안이었지만, 가령 도리천왕이나 수야마천왕, 도솔천왕이 

盡百千億那由他劫所受快樂이라도 亦不能及이며 善化天王의 於無數劫所受快樂과 自在天王의 於無量劫所受快樂과 

진백천억나유타겁 소수쾌락              역불능급         선화천왕     어무수겁 소수쾌락     자재천왕    어무량겁 소수쾌락

백천억 나유타 겁 동안에 누리는 쾌락으로도 미칠 수 없고, 선화천왕이 무수한 겁 동안 누리는 쾌락이나,

자재천왕이 무량 겁 동안 누리는 쾌락이나 

大梵天王의 於無邊劫所受梵樂과 光音天王의 於難思劫所受天樂과 徧淨天王의 於無盡劫所受天樂과 

대범천왕       어무변겁 소수범락    광음천왕      어난사겁 소수천락    변정천왕     어무진겁 소수천락

대범천왕이 무변 겁 동안 누리는 범천의 낙이나, 광음천왕이 헤아릴 수 없는 겁 동안 누리는 천상의 낙이나,

변정천왕이 무진 겁 동안 누리는 천상의 낙이나, 

淨居天王의 不可說劫住寂靜樂도 悉不能及이러라 

정거천왕        불가설겁 주적정락      실불능급

정거천왕이 불가설 겁 동안 적정에 머무는 낙으로도 미칠 수 없었느니라.

 偈頌重明  게송을 설하여 뜻을 거듭 밝히다 

爾時 開敷一切樹華夜神 欲重明其義하사 觀察三世如來境界하고 而說頌言하사대 

이시      개부일체수화야신      욕중명기의        관찰삼세 여래경계         이설송언

이때 개부일체수화 야신이 이러한 뜻을 거듭 밝히고자 삼세 여래의 경계를 관찰하고 게송으로 말했다. 

 

佛子汝所問 甚深佛境界 難思刹塵劫 說之不可盡이로다  

불자여소문  심심불경계     난사찰진겁      설지불가진

불자여, 그대가 물은 바  깊고 깊은 부처님 경계는 헤아릴 수 없는 오랜 겁 동안 설명하여도 다할 수 없나니

非是貪恚癡 憍慢惑所覆 如是衆生等 能知佛妙法이여  

비시탐에치       교만혹소부      여시중생등      능지불묘법

탐욕, 성냄, 어리석음이나 교만과 의혹에 가리어진, 이러한 중생들이 알 수 있는 부처님의 묘법이 아니니라  

非是住慳嫉 諂誑諸濁意하야 煩惱業所覆 能知佛境界  

비시주간질      첨광제탁의         번뇌업소부       능지불경계 

간탐, 질투, 아첨과 속이는 혼탁한 마음이나, 번뇌와 업에 가리어진 이가  알 수 있는 부처님 경계가 아니며,    

非着蘊界處하고 及計於有身하는 見倒想倒人 能知佛所覺이로다  

비착온계처           급계어유신         견도상도인      능지불소각

오온, 십이처, 십팔계에 집착하여 몸이 있다고 여기거나 ,

견해가 뒤바뀌고 생각이 뒤바뀐 이가 알 수 있는 부처님의 깨달음이 아니며,

佛境界寂靜하고 性淨離分別하니 非着諸有者 能知此法性이로다 

불경계적정          성정이분별          비착제유자      능지차법성

부처님 경계는 적정하고, 성품이 청정하여 분별을 여의었기에, 제유에 집착하는 이가 알 수 있는 법의 성품이 아니며,

개부일체수화주야신 선지식이 게송으로 먼저 부처님의 깊고 깊은 경계를 알 수 없는 이들에 대해서 설하였다. 위에서 열거한 이들은 모두 알 수 없음을 들었고, 아래에 열거하는 이들은 모두 알 수 있는 경계임을 밝힌다.

生於諸佛家하야 爲佛所守護하야 持佛法藏者 智眼之境界로다  

생어제불가          위불소수호         지불법장자       지안지경계

부처님의 가문에 태어 나서, 부처님의 수호를 받으며, 부처님의 법장을 지닌 이라야 지혜의 눈으로 보는 경계이니라.

親近善知識하고 愛樂白淨法하야 勤求諸佛力하야사 聞此法歡喜로다  

친근선지식          애락백정법          근구제불력            문차법화희

선지식을 가까이 모시고, 선하고 청정한 법을 좋아하며, 부처님의 힘을 힘써 구하는 이는 이 법문을 들으면 기뻐하리라

心淨無分別하야 猶如太虛空하며 慧燈破諸暗 是彼之境界로다  

심정무분별           유여태허공         혜등파제암       시피지경계

마음이 청정하고 분별이 없으니, 마치 거대한 허공과 같고, 지혜의 둥불로 어둠을 깨뜨리나니, 이것이 그 분의 경계요, 

以大慈悲意  普覆諸世間하야 一切皆平等 是彼之境界로다  

이대자비의       보부제세간           일체개평등      시피지경계

대자비의 마음으로 모든 세간을 두루 감싸 덮어서, 모든 것에 다 평등히 하는, 이것이 그 분의 경계이며, 

歡喜心無着하고 一切皆能捨하야 平等施衆生 是彼之境界로다 

환희심무착          일체개능사          평등시중생      시피지경계

기쁜 마음으로 집착 없이, 일체를 모두 버리고, 평등히 중생에게 보시하는 이것이 그 분의 경계이며,

心淨離諸惡하고 究竟無所悔하야 順行諸佛敎 是彼之境界로다  悔 뉘우칠 회

심정이제악           구경무소회         순행제불교      시피지경계

마음 청정하여 모든 악을 여의고, 구경히 후회함이 없으며, 부처님의 가르침을 따라 행하는 이것이 그 분의 경계이며,

了知法自性 及以諸業種하야 其心無動亂 是彼之境界로다  

요지법자성       급이제업종          기심무동란      시피지경계

법의 자성(성품)모든 업의 씨를 분명히 알고, 그 마음에 흔들림이 없는 이것이 그 분의 경계이며, 

勇猛勤精進하고 安住心不退하야 勤修一切智 是彼之境界로다 

용맹근정진           안주심불퇴          근수일체지      시피지경계

용맹하게 꾸준히 정진하며, 안주한 마음이 물러서지 않고, 일체지를 부지런히 닦는 이것이 그 분의 경계이니라.

개부일체수화주야신 선지식 이 얻은 해탈의 경계를 알 수 없는 이들과 알 수 있는 이들을 들어 그 경계의 깊고 깊음을 거듭 밝혔다. 지금까지는 오언(五言) 게송으로 설하였고, 아래에는 또 칠언(七言) 게송으로 해탈의 경계를 따로 밝혔다.

 

其心寂靜住三昧하며 究竟淸凉無熱惱하야 已修一切智海因此證悟者之解脫이며

기심적정주삼매          구경청량무열뇌          이수일체제해인       차증오자지해탈

그 마음은 적정하여 삼매에 머물고, 구경히 청량하여 번뇌가 없으며

이미 일체 지혜 바다의 요인(원인)을 닦았으니, 이것이 깨달은 이의 해탈이요,

善知一切眞實相하고 深入無邊法界門하야 普度群生靡有餘 此慧燈者之解脫이며  

선지일체진실상          심입무변법계문           보도군생미유여      차혜증자지해탈

일체의 진실한 모양 잘 알고, 가이없는 법계문에 깊이 들어가,

중생을 남김 없이 제도하나니, 지혜의 등불이신 이의 해탈이며,

了達衆生眞實性하고 不着一切諸有海하야 如影普現心水中 此正道者之解脫이며  

요달중생진실성            불착일체제유해        여영보현심수중       차정도자지해탈

중생의 진실한 성품에 요달하여, 모든 존재=諸有에 집착하지 않고 

그림자처럼 마음의 물에 널리 비치니 이것이 바른 길 걷는 이의 해탈이며,

從於一切三世佛 方便願種而出生하야 盡諸劫刹勤修行 此普賢者之解脫이며  

종어일체삼세불       방편원종이출생          진제겁찰근수행      차보현자지해탈

일체 삼세의 부처님의 방편과 서원의 종자로부터 나서,

모든 겁의 세계가 다하도록 힘써 수행하니 이것이 보현의 해탈이니라.

普入一切法界門하야 悉見十方諸刹海하고 亦見其中劫成壞호대 而心畢竟無分別하며

보입일체법계문           실견시방제찰해         역견기중겁성괴         이심필경무분별

일체 법계의 문에 두루 들어가, 시방의 모든 세계바다를 모두 다 보고,

거기서 겁의 성괴도 보지만, 필경에 분별하는 마음이 없으며, 

法界所有微塵中 悉見如來坐道樹하사 成就菩提化群品 此無礙眼之解脫이로다  

법계소유미진중      실견여래좌도수          성취보리화군품        차무애안지해탈

법계의 모든 티끌 가운데마다, 여래가 보리수 아래 앉으사 보리를 성취하시고 

중생 교화하시는 여래를 보나니 이것이 무애안의 해탈이니라.

汝於無量大劫海 親近供養善知識하고 爲利群生求正法하야 聞已憶念無遺忘이로다 

여어부량대겁해       친근공양선지식          위리군생구정법          문이억념무유망

그대는 한량없는 겁의 바다에서 선지식을 친근하여 공양하고,

중생 이익케 하고자 정법을 구하니, 듣고서 기억하여 잊지 말지어다.    

毘盧遮那廣大境 無量無邊不可思어늘 我承佛力爲汝說하야 令汝深心轉淸淨이로다 

비로자나광대경       무량무변불가사          아승불력위여설        영여심심전청정

비로자나 여래의 광대한 경계는 무량무변하고 불가사의하거니와  

내가 부처님 힘을 입어 설명하여 그대의 깊은 마음을 청정케 하리라.

개부일체수화주야신 선지식이 얻은 해탈의 경계를 칠언 게송으로 아름답게 설하고, 다시 선재동자가 구법행각을 하면서 한량없는 겁의 바다에서 선지식을 친근하여 공양하였고, 중생을 이익케 하려고 바른 법을 구하는 것에 대해서 찬탄하였다.

 

 說發心因緣 발심의 인연을 설하다

 發心時說往昔佛世上事 발심할 때의 과거 부처님의 일을 설하다 

善男子 乃往古世 過世界海微塵數劫하야 有世界海하니 名普光明眞金摩尼山이요 

선남자      내왕고세     과세계해 미진수겁          유세계해         명보광명 진금마니산

선남자여, 지나간 옛 세상 세계해의 미진수 겁 전에 한 세계해가 있었으니 이름이 '보광명 진금마니산'이요, 

세계해 미진은 간략한 비유가 되지만, 만약 세간법을 갖고서 수행의 문에서 () 관해 법을 앎을 나타낸다면, 세계해 미진수를  것은 한정할  있는 때가 없음을 말한 것이니, 대비행을 닦는 것이  양을 한정하는 마음을 끊는 것이다.

어떤 세계해가 있는데 이름하여 보광명진금마니산이라 것은 보광명지로부터 대자비의 수행을 일으키기 때문에 근본 이래로 시종이 없음을 나타낸 것인데, 진금이란 법신을 나타낸 이며, 마니란  지혜가 더러움이 없음을 나타낸 이며, 산은 보광명지가 청정무구해서 생사 속에 처해 일체 중생을 이롭게 하면서도 기울거나 흔들림이 없는 것이 산과 같음을 나타낸 이다.

其世界海中 有佛出現하시니 名普照法界智慧山寂靜威德王이라 善男子 其佛 往修菩薩行時 淨彼世界海하니 

기세계해중       유불출현            명보조법계 지혜산적정위덕왕         선남자     기불      왕수보살행시      정피세계해

그 세계해 가운데 부처님이 출현하시었으니, 이름이 '보조법계지혜산 적정위덕왕'이셨는데, 

선남자여, 그 부처님이 보살행을 닦으실 때에, 그 세계해를 청정히 하셨느니라. 

지혜를 깨달아 아는 것이 이름하여 부처의 출현이니, 보조법계지혜산적정위덕왕(普照法界智慧山寂靜威德王)이라 이름 붙인 것은 보광명지(普光明智) 기준으로 해서 부처의 명호를 세움을 나타낸 것이다.

보조(普照) 더욱더 밝게 비추면서 단절됨이 없는 지혜이며, 경계에 따라 흔들리지 않고 높이 뛰어났다는 이다. () 지은 바가 없는 것이 바로 적정의 이며, 지혜가 나타나매 번뇌의 업이 없는 것이 위덕(威德)이며, 왕은 자재(自在)이기 때문에 부처의 명호가 보조법계지혜산적정위덕왕이라고 말한 것이다.

과거 보살행을 닦을 세계해를 청정케 한다는 것은 근본지로서 보살행을 일으켜서 스스로의 과보를 장엄하여 엄정(嚴淨) 하는 것이다

其世界海中 有世界微塵數世界種하고 一一世界種 有世界微塵數世界하고 

기세계해중      유세계미진수세계종         일일세계종       유세계미진수세계

그 세계해 가운데 세계 미진수의 세계종이 있고, 낱낱 세계종마다 세계 미진수의 세계가 있었으며, 

一一世界 皆有如來 出興於世어시든 一一如來 說世界海微塵數修多羅하고 

일일세계      개유여래     출흥어세                일일여래       설세계해 미진수수다라 

낱낱 세계마다 모두 여래께서 세상에 출현하시어, 낱낱 여래께서 세계해 미진수의 수다라(경)를 설하시고, 

一一修多羅 授佛刹微塵數諸菩薩記하사 現種種神力하며 說種種法門하사 度無量衆生하시니라

일일수다라      수불찰미진수 제보살기          현종종신력        설종종법문         도무량중생

낱낱 수다라(경)에서 불찰미진수의 보살들에게 수기를 주시면서 갖가지 신통력을 나타내시고,

갖가지 법문을 설하시어 한량없는 중생을 제도하셨느니라.

미진수 세계종(世界種) 속에 모두 여래가 있어서 세간에 출현한다는 것은 보광명지로 널리 모든 찰종(刹種) 등을 ()치기 때문에 여래가 세간에 출현함을 보지 않음이 없음을 밝힌 이며,

나아가 이하에서 모든 4천하가 총체적으로 보광명지로써 () 두루 하지 않음이 없으며, 나아가 널리 일체 중생의 심해(心海) ()치는 것이 태양이 허공에 있을 물이 청정하면 태양이 나타나는 것과 같으며

 

  說本生時 본생의 시를 설하다

善男子 彼普光明眞金摩尼山世界海中 有世界種하니 名普莊嚴幢이요 

선남자       피보광명진금 마니산세계해중     유세계종          명보장엄당

선남자여, 저 보광명 진금마니산 세계해 가운데 세계종이 있었으니 이름은 '보장엄당'이요, 

此世界種中 有世界하니 名一切寶色普光明이니 以現一切化佛影摩尼王으로 爲體하야 形如天城하고 

차세게종중       유세계        명일체보색보광명            이현일체 화불영마니왕     위체         형여천성

이 세계종 안에 한 세계가 있었으니 이름이 '일체보색보광명'이었으며, 

모든 화신불 영상을 보여주는 마니왕으로 된 몸체는 형상이 하늘의 성과 같고,

본생(本生)이란 본생설(本生說), 또는 본생담(本生譚)이라고도 하는데 일반적으로는 부처님들이나 여러 사람의 전생에 관한 이야기를 본생설이라 하고, 특히 석가세존의 전세에 관한 이야기를 뜻한다. 화엄경에는 석가세존뿐만 아니라 수많은 부처님과 보살들과 선지식들과 그 주변에 등장하는 사람들의 과거생에 관한 이야기들이 설해져 있다. 

以現一切如來道場影像摩尼王으로 爲其下際하야 住一切寶華海上하니 淨穢相雜이라 

이현일체 여래도량 영상마니왕         위기하제          주일체보화해상          정예상잡

일체 여래도량의 영상을 나타내는 마니왕으로 그 바닥을 이루었고, 

일체의 보배 꽃 바다 위에 머물러 있었으니, 깨끗함과 더러움이 섞여 있었느니라.

此世界中 有須彌山微塵數四天下어든 有一四天下 最處其中하니 名一切寶山幢이라 

차세계중       유수미산 미진수사천하        유일사천하      최처기중          명일체보산당

이 세계 안에 수미산 미진수의 사천하가 있고, 한 사천하가 그 중앙에 있으니 이름이 '일체보산당'이요, 

其四天下 一縱廣 十萬由旬이요 一一各有一萬大城이러라 其閻浮提中 有一王都하니 名堅固妙寶莊嚴雲燈이니 

기사천하       일종광      십만유순         일일각유 일만대성          기염부제중      유일왕도         명견고묘보 장엄운등

그 사천하 하나하나마다 길이와 넒이가 십만 유순이며, 낱낱에 각각 일만의 큰 성이 있었고, 

그 염부제에 한 왕도가 있었으니 이름은 '견고묘보장엄운등'이요, 

一萬大城 周圍遶하고 閻浮提人壽萬歲時러라 

일만대성       주잡위요         염부제인 수만세시

일만의 큰 성들에 에워싸여 있었으며, 염부제 사람의 수명이 일만 세였느니라.

 

起行 중생을 이익하게 하는 행을 일으킴을 설하다

起如是心已 得菩薩力하사 現大神變하야 徧法界虛空界하사 於一切衆生前 普雨一切資生之物하사 

기여시심이      득보살력         현대신변        변법계허공계          어일체중생전       보우일체 자생지물

이와 같은 마음을 일으키시고, 보살의 힘을 얻어 큰 신통변화를 보이사 법계와 허공계에 두루하시고   

일체중생의 앞에 모든 일상용품을 비처럼 내리시어 

隨其所欲하야 悉滿其意하야 皆令歡喜하사 不悔不悋하며 無間無斷하시니

수기소욕          실만기의         개영환희           불회불린        무간무단

그들의 욕구대로 뜻을 만족시켜, 모두를 기쁘게 하셨으되, 

후회도 아까워하지도 아니 하시고, 중단하시는 일도 없으셨느니라.

중생들을 위하는 수승한 마음을 일으키고는 다시 구체적으로 중생들을 이익하게 하는 행을 밝혔다. 

以是方便으로 普攝衆生하야 敎化成熟하사 皆令得出生死苦難하고 不求其報하며 

이시방편           보섭중생         교화성숙         개영득출 생사고난        불구기보

이러한 방편으로 널리 중생을 거두시고, 교화하고 성숙케 하시어 

모두를 생사의 고난에서 벗어나게 하시되, 그 과보를 바라지 않으셨으며, 

淨治一切衆生心寶하야 令其生起一切諸佛同一善根하야 增一切智福德大海니라

정치일체중생심보           영기생기 일체제불 동일선근         증일체지 복덕대해

일체중생의 마음 보배를 청정히 다스려서, 그들로 하여금 일체 제불과 동일한 선근을 일으키게 하며 

일체지와 복덕의 큰 바다를 증장하게 하셨느니라.

중생들에게 먼저 일상생활에 필요한 물품들을 넉넉하게 베풀고 나서는 그것을 방편으로 삼아 널리 가르치고 성숙시킨다. 나아가서는 생사의 고통에서 벗어나게도 한다. 또한 마음의 이치를 잘 다스리게 하여 모든 부처님과 같은 선근을 일으키게 하고, 일체 지혜와 복덕의 큰 바다를 증장하게 한다. 이것이 모든 보살들이 하는 일이고, 모든 불자들이 하는 일이고, 좀 더 사람다운 사람이 하는 일이다. 

菩薩 如是念念成熟一切衆生하며 念念嚴淨一切佛刹하며 念念普入一切法界하며 念念皆悉徧虛空界하며 

보살      여시념념 성숙일체중생         념념엄정 일체불찰       념념보입 일체법계          념념개실 변허공계

보살은 이와 같이 순간순간마다 일체중생을 성숙시키고, 순간순간 일체 불국토를 엄정히 하며, 

순간순간 일체법계에 두루 들어가며, 순간순간 허공계에 두루 가득히 하며,

불교가 하는 일은 한마디로 성숙중생(成熟衆生)과 엄정국토(嚴淨國土)라고 할 수 있다. 즉 한 사람, 한 사람의 인격을 완성시키고, 나아가서 온 사회와 국가와 전 세계 사람들을 정직하고 선량하게 하여 아름다운 세상으로 만드는 일이다.

念念普入一切三世하며 念念成就調伏一切諸衆生智하며 念念恒轉一切法輪하며 念念恒以一切智道 利益衆生하며 

념념보입 일체삼세         념념성취 조복일체 제중생지        념념항전 일체법륜        념념항이 일체지도     이익중생

순간순간 일체 삼세에 두루 들어가며, 순간순간 일체의 모든 중생을 조복시키는 지혜를 성취하며,  

순간순간 일체의 법륜을 항상 굴리며, 순간순간 일체지의 도로써 늘 중생을 이익케 하며,

念念普於一切世界種種差別諸衆生前 盡未來劫토록 現一切佛成等正覺하며 

념념보어 일체세계 종종차별 제중생전     진미래겁         현일체불 성등정각

순간순간 널리 일체세계의 갖가지로 차별한 중생들 앞에서, 미래 겁이 다하도록 일체제불의 등정각 성취를 나타내며, 

念念普於一切世界一切諸劫 修菩薩行호대 不生二想하시니 

념념보어 일체제게 일체제겁      수보살행        불생이상

순간순간 널리 일체세계와 모든 겁에서 보살행을 닦아 두 생각을 내지 아니 하나니,

보살이 상구보리(上求菩提)하고 하화중생(下化衆生)하는 일은 어느 한 순간만 행해지는 일이 아니다. 한 순간에서부터 세계가 끝나고 중생계가 끝날 때까지 영원히 계속되어야 하는 일이다.

所謂普入一切廣大世界海 一切世界種中 種種際畔諸世界 種種莊嚴諸世界 種種體性諸世界 種種形狀諸世界 

소위보입일체 광대세계해      일체세계종중      종종제반제세계     종종장엄 제세계     종종체성 제세계    종종형상 제세계

이른바 모든 광대한 세계해 일체 세계종 가운데 있는 갖가지 경계의 끝 세계들과  

갖가지로 장엄한 세계들과 갖가지 체성의 세계들과 갖가지 형상의 세계들과

種種分布諸世界 或有世界穢而兼淨 或有世界淨而兼穢 或有世界一向雜穢 或有世界一向淸淨 或小或大 

종종분포 제세계     혹유세계 예이겸정     혹유세계 정이겸예      혹유세계 일향잡예    혹유세계 일향청정    혹소혹대

갖가지로 분포된 세계들에 널리 들어가나니,

어떤 세계는 더럽되 깨끗함을 겸하였고, 혹 어떤 세계는 깨끗하되 더러움을 겸하였으며,

혹 어떤 세계는 한결같이 더럽고, 어떤 세계는 한결같이 깨끗하며, 혹은 작거나 혹은 크고, 

或麤或細 或正或側 或覆或仰 如是一切諸世界中하사 念念修行諸菩薩行하사 入菩薩位하고 現菩薩力하며 

혹추혹세      혹정혹측       혹부혹앙     여시일체 제세계중       념념수행 제보살행        입보살위        현보살력

혹은 굵거나 혹 가늘고, 혹은 바르거나 혹 기울고, 혹은 엎어지거나 혹 올려다보는(잦혀진)

이러한 모든 세계 속에 두루 들어가서, 순간순간 모든 보살행을 수행하고, 보살의 지위에 들어가고, 보살의 힘을 나타내며, 

亦現三世一切佛身하사 隨衆生心하야 普使知見케하시니라 

역현삼세 일체불신          수중생심           보사지견

또한 삼세 일체의 부처님 몸을 나타내어, 중생의 마음을 따라 널리 알고 보게 하느니라.

세존께서 과거 보살로 계실 때의 일을 계속하여 밝히고 있다. 세계는 넓고 세월은 길다. 세계가 어떻게 생겼든 그 넓고 긴 세월에 중생을 교화하고 성숙케 하려는 보살의 보살행은 끝이 없이 펼쳐진다. 이 모두가 중생들을 이익하게 하려는 행을 일으키게 된 것을 밝힌 내용이다.

善男子 毘盧遮那如來 於過去世 如是修行菩薩行時 見諸衆生 不修功德하야 無有智慧하며 

선남자      비로자나여래      어과거세     여시수행 보살행시     견제중생      불수공덕        무유지혜

선남자여, 비로자나여래가 과거 세상에 이와 같이 보살행을 수행하실 때, 중생들이 공덕을 닦지 않고 지혜가 없어서

着我我所하야 無明翳障하며 不正思惟하야 入諸邪見하며 不識因果하야 順煩惱業하며 

착아아소           무명예장          불정사유        입제사견          불식인과        수번뇌업

'' '나의 '에 집착하며, 무명의 거풀에 가리워서 바르게 생각하지 못하고, 

온갖 삿된 견해(소견)에 빠져서, 인과(원인과 결과)를 알지 못하고, 번뇌의 업을 따르다가, 

墮於生死險難深坑하야 具受種種無量諸苦하시고 起大悲心하사 具修一切波羅蜜行하사 

타어생사 험난심갱           구주종종 무량제고           기대비심         구수일체 바라밀행

생사의 험난하고 깊은 구렁에 떨어져서 갖가지 한량없는 고통을 받는 것을 보시고서  

대비심을 일으키시어 일체의 바라밀행을 모두 닦으시고,  

爲諸衆生하야 稱揚讚歎堅固善根하사 令其安住하야 遠離生死貧窮之苦하고 勤修福智助道之法케하며 

위제중생           칭양찬탄 견고선근       영기안주         원리생사 빈궁지고         근수복지 조도지법

일체 중생들을 위하여 견고한 선근을 드높여 찬탄하시어 그들로 하여금 생사와 빈궁의 고통을 여의고 

복과 지혜의 조도법을 힘써 닦는 데에 안주케 하셨으며,

爲說種種諸因果門하며 爲說業報不相違反하며 爲說於法證入之處하며 爲說一切衆生欲解하며 及說一切受生國土하사 

위설종종 제인과문         위설업보 불상위반         위성어법 증입지처        위설일체 중생욕해         급설일체 수생국토

갖가지 인과의 문을 말씀하시고, 업과 과보가 서로 위반하지 않음을 말씀하시고, 

법을 증득하여 들어 갈 곳을 말씀하시고, 일체중생의 욕망과 이해함을 말씀하시고, 

일체의 태어나게 될 국토를 말씀하시어  

令其不斷一切佛種하고 令其守護一切佛敎하고 令其捨離一切諸惡하며 

영기부단 일체불종           영기수호 일체불교        영기사리 일체제악

그들로 하여금 일체의 불종을 끊지 않게 하시며, 모든 부처님의 가르침을 수호하여 일체의 모든 악을 여의게 하셨으며,

“갖가지 모든 인과(因果)의 문을 말하며, 업과 과보가 서로 위반하지 않음을 말한다.”는 것을 마음에 깊이 새겨야 할 것이다. 수많은 불교의 교법 중에도 이 인과의 법칙은 무엇보다 중요한 가르침이다. 예나 지금이나 사람들이 온갖 악을 지어 세상이 이처럼 험악하게 된 것은 모두가 인과의 법칙을 모르고, 혹 들어서 알고 있더라도 믿지를 않고 실천하지 않기 때문이다.

又爲稱讚趣一切智助道之法하사 令諸衆生으로 心生歡喜하며 令行法施하야 普攝一切하며 令其發起一切智行하며 

우위칭찬 위일체지 조도지법          영위중생         심생환희         영행법시        보섭일체        영기발기 일체지행

또 일체지에 나아가는 조도법을 칭찬하시어  중생들로 하여금 환희심을 생기게 하시고,  

법보시를 행하여 일체를 두루 거두게 하시고, 일체지의 행을 일으키게 하시고, 

令其修學諸大菩薩波羅蜜道하며 令其增長成一切智諸善根海하며 令其滿足一切聖財하며 令其得入佛自在門하며 

영기수학 제보살바라밀도               영기증장 성일체지 제선근해        영기만족 일체성재       영기득입 불자재문

그들로 하여금 모든 대보살 바라밀의 도를 닦고 배우게 하시고, 

그들로 하여금 일체지를 이루는 모든 선근바다를 증장케 하시고, 

그들로 하여금 모든 거룩한 재물을 만족히 하게 하시고, 그들로 하여금 부처님의 자재한 문에 들어가게 하시고, 

令其攝取無量方便하며 令其觀見如來威德하며 令其安住菩薩智慧케하시니라 

영기섭취 무량방편          영기관견 여래위덕          영기안주 보살지혜

그들로 하여금 한량없는 방편을 섭취하게 하시고, 여래의 위덕을 살펴보게 하시며, 보살의 지혜에 안주하게 하셨느니라."

“법보시(法布施)를 행하여 모든 이들을 두루 거두어주게 하여 그들로 하여금 일체 지혜의 행을 일으키게 한다.”라고 하였다. 불교가 자랑하는 진리를 깨달은 깨달음의 지혜를 모든 사람들에게 널리 전하여 진리 속으로 모든 이들을 거두어 드릴 수 있게 하는 일은 법보시 뿐이다. 법보시는 법공양이라고도 한다. 널리 법을 공양하여 세상을 가르치고 깨우치는 일이 불교가 하는 일이다. 위와 같은 내용들이 곧 개부일체수화주야신이 얻은 해탈의 경계이다.

선재동자가 말하길, 대성(大聖)께서는 이하보살의 지혜에 안주케 한다 이르기까지 66행의 경문은 선재동자에게 법문에 들어가는 경계를 답함을 밝힌 분이다.

 

 得法根本의 甚深 법의 근본이 깊고 깊음을 설하다 

 甚深難知  깊어서 알기 어려움을 찬탄하다 

善財童子 호대 聖者 發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 其已久如니잇고 

선재동자       언           성자     발아뇩다라삼막삼보리심    기이구여

선재동자가 말하기를, "성자께서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내신지는 얼마나 오래 되셨나이까?"

夜神 하사대 善男子 此處 難信이며 難知 難解 難入이며 難說이라 一切世間 及以二乘 皆不能知 

야신       언             선남자     차처    난신         난지      난해        난입      난설        일체세간     급이이승    개불능지

야신이 답하였으니, "선남자여, 그 일은 믿기도 어렵고 알기도 어렵고, 이해하기 어렵고, 들어가기 어렵고,

말하기도 어려워서, 일체세간이나 이승들은 모두 알 수가 없는 것이요,   

보리심을 발한다는 것은 모든 시간을 초월하고 모든 공간을 초월한 경지이다. 그래서 시간과 공간의 관념에 메여있는 세상 사람들이나 이승들로서는 믿기 어렵고 알기 어렵다.

唯除諸佛神力所護 善友所攝으로 集勝功德하야 欲樂淸淨하야 無下劣心하며 無雜染心하며 無諂曲心하며 

유제제불 신력가호       선우소섭         집승공덕         욕락청정       무하열심         무잡염심         무첨곡심

오직 모든 부처님의 신력으로 보호받거나, 선지식이 거두어 주시어 수승한 공덕을 모으고  

욕망과 좋아함=欲樂이 청정하며, 낮고 열등한 마음(용렬한 마음)이 없고, 물든 마음이 없고, 왜곡된 마음이 없으며, 

得普照耀智光明心하며 發普饒益諸衆生心 一切煩惱及以衆魔無能壞心하며 耀 빛날 요

득보조요시광명심            발보요익 제중생심     일체번뇌 급이중마 무능괴심

지혜광명을 두루 널리 비추려는 마음을 얻고, 모든 중생들을 두루 요익케 하려는 마음과 

모든 번뇌와 마군들에게 무너지지 않는 마음을 내고, 

起必成就一切智心 不樂一切生死樂心하며 能求一切諸佛妙樂하며 能滅一切衆生苦惱하며 能修一切佛功德海하며 

기필성취 일체지심      불락일체 생사락심        능구일체 제불묘락        능멸일체 중생고뇌         능수일체 불공덕해

일체지를 반드시 성취하려는 마음과 모든 생사의 낙 좋아하지 않는 마음을 일으키며, 

능히 일체제불의 묘한 낙=妙樂을 구하여 일체중생의 고뇌를 멸하며, 능히 일체제불의 공덕바다를 닦고, 

能觀一切諸法實性하며 能具一切淸淨信解하며 能超一切生死瀑流하며 能入一切如來智海하며 能決定到無上法城하며 

능관일체 제법실성          능구일체 청정신해       능초일체 생사폭류         능입일체 여래지해       능결정도 무상법성

능히 일체 제법의 진실한 성품을 관찰하며, 능히 일체의 청정한 믿음과 이해=信解를 갖추고, 

능히 일체 생사의 폭류를 초월하며, 일체여래의 지혜바다에 능히 들어가며, 능히 위없는 법의 성에 결정코 도달하고,

能勇猛入如來境界하며 能速疾趣諸佛地位하며 能卽成就一切智力하며 

능용맹입 여래경계           능속질취 제불지위       능즉성취 일체지력

능히 여래의 경계에 용맹하게 들어가서 능히 모든 부처님의 지위에 빨리 나아가며, 능히 일체지의 힘을 성취하고   

能於十力 已得究竟 如是之人이라야 於此 能持能入能了 

능어십력       이득구경      여시지인           어차      능지능입능료

능히 이미 십력을 구경히 얻은 이들 만은 제외하나니,

이와 같은 사람이라야 그것을 능히 지니고, 능히 들어가서 통달할 수 있느니라.

何以故 此是如來智慧境界 一切菩薩 尙不能知어든 況餘衆生 

하이고      차시여래 지혜경계      일체보살      상불능지       황여중생   

왜냐하면 이것은 여래 지혜의 경계이므로, 모든 보살들도 오히려 알지 못하거든 하물며 다른 중생이겠는가?   

然我今者 以佛威力으로 欲令調順可化衆生으로 意速淸淨하며 

연아금자     이불위력            욕령조순 가화중생        의송청정

그러나 나는 이제 부처님의 위신력으로 조화롭고 수순하여, 교화할 만한 중생들로 하여금 마음을 속히 청정케 하고  

欲令修習善根衆生으로 心得自在하야 隨汝所問하야 爲汝宣說호리라 

욕영수습 선근중생          심득자재        수여소문         위여선설

선근을 닦아 익히는 중생의 마음이 자재해지게 하고자 하여 그대의 물음에 따라 그대를 위하여 설명하였느니라."

개부일체수화주야신 선지식이 보리심을 발한 시간은 지극히 오래고 오래여서 알기 어렵지만 교화할만한 중생들과 선근을 닦은 중생들을 위해서 선재동자의 질문을 따라서 설명하리라고 하였다. 아무리 법이 높고 뜻이 깊어도 그 법문을 들을만한 사람에게는 설해주어야 한다. 자칫 근기와 수준이 안 되는 사람에게 법을 설하면 법을 잃어버리게 되는 경우도 있지만 들을만한 사람에게 법을 설하지 않으면 사람을 잃어버리기 때문이다.

선재동자가 말하길, 성자(聖者)께서는 없는 대보리심을 발한 얼마나 오래되었습니까?” 이하그리고 게송의 말씀을 설하였다 이르기까지 19행의 경문은 발심이 오래되고 가까운 것을 믿기 어려움을 설하고자 함을 밝힌 분이며, 29행의 게송은 앞서의 법이 깊고 깊어 믿기가 어려워서 감당해 들을 만한 근기를 가려냄을 거듭 읊은 것이니, 경문에 갖추어 밝힌 것과 같다.

卷第七十二 

39. 入法界品 13 

三十八. 開敷一切樹華主夜神 개부일체수화 주야신

7 원행지의 선지식이니, 어째서 원행지라고 이름지었는가? () 세간에 처한 대자비행을 닦아서 멀리 시방 세계의 바다에 사무치기 때문에 인천(人天) 지옥에도 일체행이 사무치는 것이니, 일념으로 출세간을 구하는 마음이 있는 것과는 동일치 않은 것이다.

방편바라밀을 () 삼고 나머지 아홉으로 () 삼으니, 세간에 처한 오염과 청정 마음의 대자비로 생사에 처해서 자재롭지 못한 장애를 다스려 자재로움을 얻게 하는 것이다. 8지에 이르자 보살이 1() 자재로움을 얻긴 하지만, 부처의 10력에선 오히려 자재롭지 못하고 10지라야 비로소 종결되는 것이니, 6지로부터 이전은 4섭법 속에서도 자재로움을 얻지 못하는 것이라서 오염과 청정의 업이 아직 없어지지 않는 것이지만, 7 이후는 4섭사(攝事) 중에서 바야흐로 자재로움을 얻기 때문에 지위가 오염과 청정의 장애를 다스려서 오염이나 청정이 없는 자비행에 들어가는 .

 

第七遠行地善知識 제 7 원행지 선지식 

원행지(遠行地) 제7지에 들어간 보살은 성문.연각의 이승(二乘)의 경지를 멀리 떠날 수 있기 때문에 원행지라고 한다. 제 6지에서 제7지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10가지의 묘한 행을 실천하지 않으면 안된다. 그중에는
  "삼계를 멀리 떠났으면서도 삼계를 장엄한다"  
라는 실천도 있다. 구도자는 먼저 삼계를 떠나지 않으면 안된다. 그러나 삼계를 버린 것만으로는 보살이라 할 수 없다. 보살은 중생을 구제하겠다는 서원으로 살아가지 않으면 안된다. 그러므로 삼계를 장엄하지 않으면 안되는 것이다. 삼계를 장엄한다고 하는 것은 이 현실에서 보살행을 실천하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 제7 원행지에는 다음과 같은 귀절도 있다.
  "불자여, 비유하면 두가지 세계가 있습니다.  하나는 결정코 청정하고, 다른 하나는 결정코 더러운 것 입니다.
  그 두 세계의 중간을 지니기는 매우 어렵습니다."
이 세상에는 청정한 세계와 더러운 세계가 있으며, 이 두 세계의 중간을 지니기는 매우 어렵다고 한다. 보통 사람은 어느 한쪽의 세계에 치우쳐 살게 된다. 청정한 세계에만 살게되면 더럽고 악에 물든 세계에 사는 사람들을 구제할 수 없다. 또한 더러운 세계에만 살고 있으면 평생이 걸려도 그에게 구원은 없다. 그러나 보살은 더럽고 혼탁한 세계에 살면 살수록 그만큼 더 청정한 세계를 의식하는 것이다.
  "그 두 세계의 중간을 지니기는 어렵지만, 그 세계를 지나려면 신통력과 큰 원력이 있어야만 합니다."
경전은 이어서  "보살도 그와 같아서 갖가지 도를 행할 때 그것은 지니기가 어렵지만
  큰 서원의 힘과 지혜의 힘과 큰 방편의 힘을 쓰기 때문에 능히 지나갈 수 있는 것 입니다."라고 한다.

갖가지 도(道)를 행하기는 어렵다. 갖가지 도를 행한다는 것은 삼계를 장엄하는 것이다. 경전을 강의하고, 주석서를 저술하는 등등 갖가지 보살도를 행하는 것인데, 이것들은 큰 서원과 큰 지혜와 큰 방편의 힘이 없으면 불가능하다. 특히 중요한 것은 큰 서원, 즉 원심(願心)인 것이다.  가거나 오거나 앉거나 눕거나 항상 중생을 구제하겠다는 원심을 일으키는 보살은 10 바라밀을 갖추어야 한다. 10 바라밀을 실천하는 보살은
  "나는 마땅히 모든 중생의 머리(우두머리)가 되고, 또한 모든 중생들이 의지하는 사람이 되겠습니다."
라는 서원을 세워, 중생의 구제를 위해 용맹심을 발휘하여 보살도를 행할 수 있는 것이다.      

(1) 敬見開敷一切樹華 主夜神問法 개부일체수화 주야신을 친견하고 법을 묻다

爾時 善財童子 入菩薩甚深自在妙音解脫門하야 修行增進하고 往詣開敷一切樹華夜神所하야 

이시      선재동자      입보살심심 자재묘음 해탈문       수행증진          왕예개부일체 수화주야신소

그때 선재동자는 보살의 '심히 깊고 자재한 묘음해탈문'에 들어가서 수행이 증진되어, 

 '모든 나무의 꽃을 피우는=開敷一切樹華 주야신'에게로 나아가서 

見其身 在衆寶香樹樓閣之內妙寶所成師子座上하사 百萬夜神 所共圍遶하고 

견기신      재중보향수 누각지내 묘보소성 사자좌상        맥만야신      소공위요

그 야신의 몸을 보니,여러 보배향나무로 지은 누각 안에서 묘보로 만든 사자좌에 앉아  

백만의 주야신들에 에워싸여 있었습니다.

 善財童子 頂禮其足하며 於前合掌하야 而作是言호대 聖者 我已先發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호니 

시      선재동자      정예기족        어전합장         이작시언         성자       아이선발 아뇩다라삼막삼보리심

이 때에 선재동자는 그의 발에 정례하고 앞에서 합장하고 말하였으니,

"성자시여, 저는 이미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내었사오나 

而未知菩薩 云何學菩薩行이며 云何得一切智리잇고 唯願垂慈하사 爲我宣說하소서 

이미지보살      운하학 보살행         운하득 일체지             유원수자       위아선설

보살이 어떻게 보살행을 배우며, 어떻게 일체 지혜를 얻는지 아직 알지못하오니, 

바라옵건대 자비하신 마음으로 저를 위하여 말씀하여 주소서."

개부일체수화주야신 선지식에게는 보살행을 배우는 것과 아울러 일체 지혜를 얻는 것에 대해서 질문하였다. 실은 보살행과 일체 지혜는 분리될 수 없는 것이다. 모든 이치를 다 아는 일체 지혜가 있어야 진정한 보살행이 실행되고, 보살행을 한다는 것은 곧 일체 지혜가 있다는 뜻이다. 보살행은 다시 말하면 자비행으로서 자비와 지혜는 분리할 수 없다. 그래서 불교를 지혜와 자비의 종교라고 한다.

 

(2) 開敷一切樹華主夜神說法 개부일체수화주야신이 법을 설하다 

安樂衆生行 중생들을 안락하게 하는 행 

夜神 하사대 善男子 我於此娑婆世界 日光已沒하고 蓮華覆合하야 

야신      언               선남자     아어차사바세계      일광이몰       연화부합

주야신이 말하였습니다 "선남자여, 나는 이 사바세계에서 해가 저물고, 연꽃이 다시 오므려서 

諸人衆等 罷遊觀時 見其一切若山若水 若城若野 如是等處 種種衆生 咸悉發心하야 欲還所住하고 

제인중등       파유관시     견기일체 약산약수     약성약야    여시등처       종종중생     함실발심        욕환소주

모든 사람들이 놀며 구경하기를 마쳤을 때, 산이나 물, 이나 벌판이나, 

이러한 등의 갖가지 곳에서 중생들이 모두 그들의 처소로 돌아가고자 하는 것을 보면 罷 그만둘 파, 고달플 피, 마칠 파  

我皆密護하야 令得正道하며 達其處所하야 宿夜安樂케호라 

아개밀호           영득정도         달기처소         숙야안락

개부일체수화주야신이 스스로 하는 일을 밝혔는데 첫째 모든 중생들이 어두운 밤에 오고 가는 데 어려움이 없도록 잘 보살피고 각자의 처소에 돌아가서 편안하고 안락한 밤을 보내도록 하는 일이다. 

 

 利益衆生行 중생들을 이익케하는 행

善男子 若有衆生 盛年好色하야 憍慢放逸하야 五欲自恣하면 我爲示現老病死相하야 令生恐怖하야 捨離諸惡하고 

선남자      약유중생     성년호색          교만방일         오욕자자        아위시현 노병사상        영생공포       사리제악

선남자여, 어떤 중생이 한창 나이에 이성을 좋아하며, 교만하고 방탕하여 다섯 가지 욕락을 제멋대로 행하면, 

나는 그를 위하여 늙고 병들어 죽는 모습들을 보여주이어, 두려운 생각을 내어 모든 악행을 버리게 하고,   

恣 방자할 자, 마음대로 자, 

復爲稱歎種種善根하야 使其修習하며 爲慳悋者하야 讚歎布施하며 爲破戒者하야 稱揚淨戒하며 

부위칭탄 종종선근         사기수습         위간린자         찬탄보시         위파계자          칭양정계

다시 여러가지 선근을 칭탄하여 닦아 익히게 하나니, 인색한 이에게는 보시를 찬탄하고,

파계하는 이에게는 청정한 계행을 칭양하고,

사람이 늙고 병들고 죽게 되면 누구나 다음 생으로 환생(還生)을 하게 되는데 이 생에서 쌓아 놓은 것은 그 어떤 것도 다음 생으로 가져가지 못하고, 다만 이 생에서 지은 업력(業力)만 따라갈 뿐이다. 그것을 옛 조사는 “만반장불거(萬般將不去)요 유유업수신(唯有業隨身)이라”하였다.  

有瞋恚者 敎住大慈하며 懷惱害者 令行忍辱하며 若懈怠者 令起精進하며 若散亂者 令修禪定하며 

유진예자       교주대자         회나해자      용행인욕       약해타자      영기정진       약산란자      영수선정

화를 잘내는 이에게는 대자에 머물도록 가르치고, 남을 괴롭히는 이에게는 인욕을 행하게 하고, 

게으른 이에게는 정진을 일으키게 하고, 산란한 이에게는 선정을 닦게 하고,                懷 품을 회

住惡慧者 令學般若하며 樂小乘者 令住大乘하며 樂着三界諸趣中者 令住菩薩願波羅蜜하며 

주악혜자        영학반야        낙소승자      영주대승        낙착삼계 제취중자       영주보살 원바라밀

교활한 이에게는 반야를 배우게 하고, 소승을 좋아하는 이에게는 대승에 머물게 하고, 

삼계의 모든 갈래에 즐겨 집착하는 이는 보살의 원(서원)바라밀에 머물게 하며,

세상에서 정직하고 선량한 사람, 또는 선비나 군자를 불교에서는 보살이라 한다. 이 보살로서 세상을 살아가는데 반드시 실천해야할 덕목을 불교에서는 육바라밀이라 한다. 이 육바라밀은 사람 사람들이 본래로 마음속에 모두 지니고 있는 것인데 그것을 드러내어 실천하도록 하는 것이다.

若有衆生 福智微劣하야 爲諸結業之所逼迫하야 多留礙者 令住菩薩力波羅蜜하며 

약유중생      복지미열         위제결업지소핍박          다유애자      영주보살 역바라밀

만일 어느 중생이 복과 지혜가 얕아서 여러가지 맻힌 업으로 핍박 받아  장애가 많은 이들에게는

보살의 역바라밀에 머물게 하며, 

若有衆生 其心暗昧하야 無有智慧 令住菩薩智波羅蜜케호니 

약유중생      기심암매         무유지혜       영주보살 지바라밀

만일 어느 중생이 마음이 혼미하고 지혜가 없으면 보살의 지(지혜)바라밀에 머물게 하느니라.

善男子 我已成就菩薩出生廣大喜光明解脫門호라 

선남자       아이성취 보살출생 광대희광명 해탈문

선남자여, 나는 이미 '보살의 광대한 기쁨의 광명을 출생시키는 해탈문'을 성취하였느니라.

보살행의 근본 덕목으로 육바라밀이다. 그러나 화엄경에서는 10바라밀을 강조한하고, 다시 더하여 사무량심(四無量心)과 사섭법(四攝法)까지 행하기를 가르친다.

야신이 말하길, 선남자야 이하보살이 광대한 기쁨의 광명을 출생하는 해탈문 이르기까지 15 반의 경문은

야신이 선재동자에게 스스로 행한 법문을 수여함을 밝힌 이다.

 

辨明業用 해탈문의 작용을 밝히다 

解脫門境界 해탈문 작용의 까닭을 밝히다 

善財 호대 大聖 此解脫門 境界云何니잇고

선재      언          대성     차해탈문      경계운하

선재가 말하기를, "성자시여, 그 해탈문의 경계는 어떠합니까?"

夜神 하사대 善男子 入此解脫 能知如來普攝衆生巧方便智 云何普攝 

야신      언             선남자      입차해탈     능지여래 보섭중생 교방편지     운하보섭

주야신이 말하였으니,

"선남자여, 이 해탈에 들어가면 능히 여래가 중생을 두루 거두시는=普攝하는 선교한 방편지혜를 알 수 있느니라.

선지식들이 얻은 법을 해탈문이라 하는데 선재동자는 법을 물을 때 반드시 그 해탈문의 경계가 어떤 것인가를 질문하고, 다시 이어서 그 해탈문을 언제부터 얻었는가를 질문한다. 먼저 그 경계는 ‘능히 여래께서 중생들을 두루 거두어 주는 교묘한 방편 지혜를 아는 것’이라 밝히고, 아래에는 여래께서 어떻게 중생들을 두루 거두어 주는 가를 낱낱이 밝혔다.

善男子 一切衆生 所受諸樂 皆是如來威德力故 順如來敎故 行如來語故 學如來行故 得如來所護力故 

선남자      일체중생      소수제락     개시여래 우덕력고      순여래고          행여래어고      학여래행고      득여래 소호력고

어떤 것이 두루 거두심이라 하겠는가? 선남자여, 일체중생이 누리는 모든 낙은 다 여래의 위덕력 때문이요, 

여래의 가르침을 순하여 따르기 때문이며, 여래의 말씀을 행하기 때문이며, 

여래의 행을 배우기 때문이며, 여래의 보하하는 힘을 얻은 때문이며,

修如來所印道故 種如來所行善故 依如來所說法故 如來智慧日光之所照故 如來性淨業力之所攝故니라 

수여래 소인도고      종여래 소행선고     의여래 소설법고     여래지혜 일광지소조고      여래성정 업력지소섭고

여래가 인가하신 도를 닦기 때문이며, 여래가 행하신 선근을 심기 때문이며,

여래가 설하신 법을 의지하기 때문이며, 여래 지혜의 태양 광명의 비춤을 입은 때문이며,

여래의 성품이 청정한 업의 힘으로 거두어 주시는 때문이니라.

云何知然 善男子 我入此出生廣大喜光明解脫 憶念毘盧遮那如來應正等覺 往昔所修菩薩行海하야 悉皆明見하니라

운하지연       선남자     아입차 출생광대회광명 해탈    억념비로자나 여래응정등각     왕석소수 보살행해       실개명견

어떻게 그런 줄을 알겠는가? 

선남자여, 나는 이 '광대한 기쁨의 광명을 출생시키는 해탈'에 들어가서 비로자나 여래, 응공, 정등각께서 

과거에 닦으신 보살의 수행바다를 기억하여 모두 다 분명히 보기 때문이니라.

개부일체수화주야신 선지식이 얻은 해탈문의 경계는 ‘능히 여래께서 중생들을 두루 거두어 주는 교묘한 방편 지혜를 아는 것’이라하고 설명하기를, 모든 중생이 받는 여러 가지 낙(樂)은 모두 여래의 위덕(威德)의 힘인 연고며, 여래의 가르침을 순종하는 연고며, 여래의 말씀을 실행하는 연고 등이라고 하였다. 그렇다면 여래란 무엇인가. 진리 그 자체며, 중생이며, 중생의 마음이며, 진리를 구체적으로 체현한 인격적 부처님까지를 다 포함하고 있다. 화엄경을 푸는 제일 열쇠는 언제나 ‘마음과 부처님과 중생은 차별이 없는 동일한 하나[心佛及中生 是三無差別]’이기 때문이다.

 

廣顯業用 해탈문의 작용을 널리 나타내다 

發心 발심을 설하다 

善男子 世尊 往昔爲菩薩時 見一切衆生 着我我所하야 住無明暗室하며 

선남자       세존     왕석위보살시     견일체중생      착아아소         주무명암실

선남자여, 세존께서는 과거 보살로 계실 때, 모든 중생들이 '' '내것'에 집착하여 무명의 깜깜한 방에 머물고  

入諸見稠林하야 爲貪愛所縛 忿怒所壞 愚癡所亂 慳嫉所纏하야 生死輪廻하며 

입제견조림          위탐애소박      분노소괴     우치소란      간질소전         생사윤회

온갖 견해(소견)가 무성한 숲에 들어가서 탐애에 얽매이고, 분노로 무너지며, 
우치로 어지러워지고, 간탐과 질투에 얽혀서, 생사에 윤회하며 

貧窮困苦하야 不得値遇諸佛菩薩하고 見如是已 起大悲心하야 利益衆生하시니

빈궁곤고            불득치우 제불보살        견여시이     기대비심         이익중생 

빈궁하고 곤고하여 모든 부처님이나 보살들을 만나지 못하는 것을 보셨느니라. 

그와 같은 것을 보시고 대비심을 일으키사 중생을 이익케 하셨나니,  

먼저 세존께서 옛적에 보살로 계실 때에 일체 중생들이 ‘나’와 ‘나의 것’에 집착하여 무명의 어두운 밤에 머물며, 여러 가지 소견의 숲속에 들어가서 탐애에 얽매인 것 등을 보고는 가지가지 수승한 마음을 일으켰던 것을 밝혔다.

所謂起願得一切妙寶資具하야 攝衆生心 願一切衆生 皆悉具足資生之物하야 無所乏心 

소위기원 득일체묘보자구          섭중생심     원일체중생       개실구족 자생지물       무소핍심       

이른바 모든 묘보의 생활 도구들을 얻어 중생들이 거두어지기 원하는 마음,

일체중생이 모두 일상용품을 구족하여 모자람이 없기를 원하는 마음, 

於一切衆事 離執着心 於一切境界 無貪染心 於一切所有 無慳悋心 於一切果報 無希望心 

어일체중사     이집착심      어일체경계       무탐염심      어일체소유      무간린심       어일체과보      무희망심

일체의 모든 일에 집착을 여의기를 원하는 마음, 모든 경계에 탐내어 물드는 일이 없기를 원하는 마음,

가진 모든 것에 인색함이 없기를 원하는 마음, 모든 과보에 대해 희망하지 않기를 원하는 마음, 

於一切榮好 無羨慕心 於一切因緣 無迷惑心하며 起觀察眞實法性心하며 起救護一切衆生心하며 

어일체영호       무선모심     어일체인연     무미혹심          기관찰진실법성심           기구호일체중생심

모든 영화에 부러워하지 않기를 원하는 마음, 모든 인연에 미혹함이 없기를 원하는 마음을 일으키시고,

진실한 법의 성품을 관찰하려는 마음을 내고, 일체중생을 구호하려는 마음을 내며,     羨慕선모 부러워하고 사모함      

起深入一切法漩澓하며 起於一切衆生 住平等大慈心하며 起於一切衆生 行方便大悲心하며 

기심입일체법선복심            기어일체중생       주평등 대자심         기어일체중생         행방편 대비심

일체법의 소용돌이에 깊이 들어가려는 마음을 내고, 

일체중생에 대하여 평등에 머문 대자의 마음을 내고, 일체중생에게 방편을 행하는 대비의 마음을 내고 

澓 돌아 흐를 복,

起爲大法蓋하야 普覆衆生心하며 起以大智金剛杵 破一切衆生煩惱障山心하며 起令一切衆生으로 增長喜樂心하며 

기위대법개           보부중생심        기이대지금강저       파일체중생 번뇌장산심        기령일체중생           증장희락심

큰 법의 일산이 되어 널리 중생을 두루 덮어 주려는 마음을 내고,

대지혜의 금강저로 일체 중생의 번뇌의 장애산을 무너뜨리려는 마음을 내고 

일체중생의 기쁨과 즐거움을 증장케 하려는 마음내며,

起願一切衆生 究竟安樂心하며 起隨衆生所欲하야 雨一切財寶心하며 起以平等方便으로 成熟一切衆生心하며 

기원일체중생        구경안락심        기수중생소욕         우일체재보심            기이평등방편        성숙일체중생심

일체 중생이 구경에 안락하기를 원하는 마음을 내고,

중생의 욕망을 따라 모든 재보를 비처럼 내려 주려는 마음을 내고, 평등한 방편으로 일체중생을 성숙시키려는 마음을 내고 

起令一切衆生으로 滿足聖財心하며 起願一切衆生 究竟皆得十力智果心이니라

기령일체중생           만족성재심        기원일체중생       구경개득 십력지과심

일체중생을 성스러운 재보로 만족시키려는 마음내고,

일체중생이 구경에 십력과 지혜의 열매를 얻기 원하는 마음을 내셨느니라.

(4) 謙己推勝 겸손히 다른 이의 수승함을 추천하다

善男子 我唯知此甚深自在妙音解脫하야 令諸世間으로 離戲論語하며 不作二語하며 常眞實語하며 

선남자      아유지차심심자재 묘음해탈         영제세간        이희론어          불작이어        상진실어

선남자여, 나는 다만  '심히 깊고 자재한 묘한 음성의 해탈'을 알아서  

모든 세간 사람들로 하여금 희론의 말을 여의고, 두 가지 말을 하지 않으며, 항상 진실을 말하고, 

恒淸淨語어니와 如諸菩薩摩訶薩 能知一切語言自性하야 於念念中 自在開悟一切衆生하며 

항청정어               여제보살 마하살    능지일체 어언자성        어념념중      자재개오 일체중생

항상 청정한 말을 하게 하거니와, 다른 여러 보살마하살들은 능히 모든 언어의 자성을 알아서  

순간순간 일체중생을 자유자재히 깨우치며, 

入一切衆生言音海하야 於一切言辭 悉皆辯了하며 明見一切諸法門海하야 於普攝一切法陀羅尼 已得自在하며 

입일체중생 언음해          어일체언사    실개변료          명견일체 제법문해        어보섭일체 법다라니     이득자재

일체중생의 언음바다에 들어가서 일체의 언사(말)를 다 분명히 분별하며, 

모든 법문바다를 분명히 보아서  일체법을 두루 섭수하는 다라니에 이미 자재함을 얻었으며, 

隨諸衆生心之所疑하야 而爲說法하야 究竟調伏一切衆生하고 能普攝受一切衆生하며 

수제중생 심지소의          이위설법          구경조복 일체중생         능보섭수 일체중생 

중생들의 의혹하는 마음을 따라 법을 설하여 구경에 일체중생을 조복시키고, 일체중생을 널리 거두며,  

巧修菩薩諸無上業하고 深入菩薩諸微細智하며 能善觀察諸菩薩藏하고 能自在說諸菩薩法하나니 

교수보살 제무상업          심입보살 제미세지        능선관찰 제보살장          능자재설 제보살법

보살의 위없는 업()을 훌륭히 닦고, 보살의 미세한 지혜에 깊이 들어가서 보살의 법장(法藏)을 잘 관찰하여  

모든 보살의 법을 자재히 설하나니,

何以故 已得成就一切法輪陀羅尼故 而我云何能知能說彼功德行이리오 

하이고        이득성취 일체법륜 다리니고      이아운하 능지능설 피공덕행

이것이 '일체법륜다라니' 성취했기 때문이거늘,

내가 그 공덕행을  어찌 능히 알아서 어찌 능히 말할 수 있겠는가?

나는 오로지 깊고 깊은 자재묘음의 해탈만을 안다는 것은 1() 법계의 두루 음으로서 다시 () 없고 분별할 바도 없이 능히 일체 법문을 굴려서 일체 중생을 교화하기 때문에 깊고 깊은 자재묘음의 해탈이라고 이름 붙임을 밝힌 것이다. 이는 바로 6 현전지이니, 일체의 지혜가 모두 현전하기 때문이다. 반야바라밀을 () 삼고 나머지 아홉으로 () 삼으니, 지위는 3 지혜의 적용(寂用) 자재롭지 못한 장애를 다스려서 자재함을 얻게 하는 이다.

 

(5) 指示後友 다음 선지식 찾기를 권유하다 

善男子 此佛會中 有主夜神하니 名開敷一切樹華 汝詣彼問호대 

선남자      차불회중     유주야신          명개부일체수화      여예피문

선남자여, 이 부처님 회중에 한 주야신이 있어 이름을 '개부일체수화'라 하나니, 그대는 그에게 가서 

菩薩 云何學一切智 云何安立一切衆生하야 住一切智리잇고하라 

보살      운하학 일체지     운하안립 일체중생        주일체지

 '보살이 어떻게 일체 지혜를 배우며, 일체중생을 일체 지혜에 머물게 할 수 있겠습니까?' 하고 여쭙거라."

부처의 회상 속이란 정각보리의 작위 없으며 사념 없음과 하염없음과 성품이 없는 () 여의지 않는 것을 이름하여 부처의 회상 이라고 함을 밝힌 것이니, 일체행의 꽃을 피워서 방편바라밀을 성취하여 생사 없는 가운데서 일체 생사에 들어가 () 같이하고 행을 이롭게 하는 4() 해인데, 이는 휴사(休捨) 우바이의 8 4 나유타의 모든 번뇌문으로 함께 동행하는 것과 같다. 6지의 속박을 벗어난 해탈이 이미 종결되자 7지가 속박을 벗어난 문으로써 세속에 들어가 중생을 이롭게 하면서도 두려움이 없음을 밝힌 것이니, 속박에 처하는 것과 속박을 벗어난 것이 평등하기 때문이며, 일체의 대자비심을 오래 양육해서 광대하게 하기 때문이며, 한계나 분제(分劑) 없기 때문이며, 대비행으로 하여금 악도(惡道) 두루 하게끔 하기 때문이며, 중생을 섭취(攝取)하여 해탈에 이르게 하기 때문이다.

 

(6) 守護一切城主夜神 欲重宣義以偈頌  수호일체성주야신이 게송으로 거듭 밝히다 

爾時 守護一切城主夜神 欲重宣此解脫義하사 爲善財童子하야 而說頌言

이시      수호일체성 주야신     욕중선차 해탈의         위선재동자       일설송언

그때 수호일체성 주야신이 이 해탈의 의미를 거듭 펼치고자 선재동자에게 게송으로 말했다.

대개는 겸손히 다른 이의 수승함을 추천하고, 다음 선지식 찾기를 권유하면 그 선지식을 무수히 돌고는 그 자리에서 물러가는 것이 관례이지만 이 주야신 선지식은 자신이 얻은 법을 게송으로 거듭 밝혔다.

菩薩解脫深難見이라 虛空如如平等相이니 普見無邊法界內 一切三世諸如來하고  

보살해탈심난견          허공여여평등상           보견무변법게내      일체삼세제여래

보살의 해탈은 깊어서 보기 어렵고, 허공처럼 여여하고 평등한 모양이라
가이없는 법계 안에 계시는 일체삼세의 모든 여래를 두루 보네 

出生無量勝功德하며 證入難思眞法性하며 增長一切自在智하며 開通三世解脫道로다 

출생무량승공덕           증입난사신법성         증장일체자재지          개통삼세해탈도

한없이 수승한 공덕을 출생시키고, 난사의한 참 법의 성품에 증입하여  

온갖 자재한 지혜 증장시켜서, 삼세의 해탈도를 열어 통하게 하네 

過於刹轉微塵劫하야 爾時有劫名淨光이요 世界名爲法焰雲이요 其城號曰寶華光이라 

과어찰전미진겁          이시유겁명정광            세계명위법염운         기성호왈보화광

세계 미진수 겁을 지난 그때에 '정광'이란 겁이 있어 

그 세계 이름은 '법염운'이요, 성의 이름은 '보화광'이었네

其中諸佛興於世하시니 無量須彌塵數等이라 有佛名爲法海音이니 於此劫中先出現하시며  

기중제불흥어세              무량수미진수등           유불명위법해음         어차겁중선출현

그 세상에 나시었던 많은 부처님, 무량한 수미산 티끌수와 같거니와  

'법해음'이라는 부처님께서 그 겁 가운데 가장 먼저 출현하시었고,

乃至其中最後佛 名爲法界焰燈王이니 如是一切諸如來 我皆供養聽受法호라 

내지기중초후불       명위법계염등왕          여시일체제여래     아개공양청수법

나아가 그 중 최후의 부처님은 '법계염등왕'이시라, 이와 같은 모든 여래를 나는 다 공양하며 법을 들었네

我見法海雷音佛 其身普作眞金色하며 諸相莊嚴如寶山하고 發心願得成如來호라  

아견법해뇌음불       기신보작진금색           제상장엄여보산          발심원득성여래

내가 '법해뢰음불'을 뵈오니, 그 몸이 온통 진금색이요.

모든 상호 장엄하심이 보배산 같아, 여래를 이루기를 원하여 발심하였네 

我暫見彼如來身하고 卽發菩提廣大心하야 誓願勤求一切智호니 性與法界虛空等이로다 

아잠견피여래신          즉발보리광대심           서원근구일체지          성여법계허공등

나는 잠깐 그 여래를 뵙고,  광대한 보리심을 즉시 냈으며,

일체 지혜를 힘써 구하기를 서원했거니와 그 성품이 법계의 허공과 같았네 

由斯普見三世佛 及以一切菩薩衆하며 亦見國土衆生海하고 而普攀緣起大悲호라  

유사보견삼세불      급이일체보살중          역견국토중생해          이보반연기대비

이로 인하여 삼세의 부처님들과 일체의 모든 보살대중을 두루 뵙고 

또 국토와 중생바다도 보아서, 널리 반연하여 대비를 일으켰네 

攀 더위잡을 반 1. 더위잡다2. 매달리다3. 의지하다4. 무엇을 붙잡고 오름5. 달라붙음

隨諸衆生心所樂하야 示現種種無量身하야 普徧十方諸國土하야 動地舒光悟含識호라  

수제중생심소락          시현종종무량신          보변시방제국토          동지서광오함식

중생들 마음에 좋아하여 바라는 대로 갖가지 한량없는 몸을 나타내어, 

시방의 모든 국토에 두루 미치도록 땅을 흔들고, 빛을 펴서 중생을 깨우치네

見第二佛而親近하며 亦見十方刹海佛 乃至最後佛出興호니 如是須彌塵數等이로다 

견제이불이친근          역견시방찰해불       내지최후불출흥          여시수미진수등

두번째 나신 부처님 가까이 친견하고, 시방 세계해의 부처님들도 다 친견하였으며, 

최후의 부처님 나시기까지 하였으니, 이와 같이 수미산 티끌수와 같았네 

於諸刹轉微塵劫所有如來照世燈 我皆親近而瞻奉하야 令此解脫得淸淨호라 

처제찰전미진겁      소유여래조세등       아개친근이첨봉           영차해탈득청정

모든 세계의 미진수 겁 동안 출현하신 세간의 등불 여러 부처님들을 

나는 다 친근하여 우러러 섬겨서, 이 해탈을 청정하게 하였네 

수호일체성주야신 선지식은 말할 수 없이 말할 수 없는 수많은 생을 거듭하면서 말할 수 없이 말할 수 없는 수많은 부처님을 받들어 섬기며 공경 공양하고 존중 찬탄하면서 법문을 듣고 수행하여 해탈을 얻은 것이 자신의 법이라고 거듭 거듭 밝혔다. 그 많은 부처님이란 무엇을 의미하는가? 모든 사람과 모든 생명을 다 똑 같은 부처님이라고 믿고 알고 깨달아서 실천하였다는 뜻이다. 화엄경의 가르침을 쉽게 푸는 열쇠가 있다. 그것은 마음과 부처님과 중생, 이 셋은 차별이 없이 같은 것[心佛及衆生 時三無差別]이라는 원칙의 열쇠다. 이 열쇠 하나면 풀지 못할 경문이 없고, 알지 못할 가르침이 없다.

 

(7) 善財童子의 得益偈讚 선재동자가 법을 얻은 것을 찬탄하다

爾時 善財童子 得入此菩薩甚深自在妙音解脫故 入無邊三昧海하며 入廣大總持海하며 得菩薩大神通하며 

이시      선재동자     득입차보살 심심자재묘음 해탈고     입무변삼매해        입광대총지해          득보살대신통

獲菩薩大辯才하야 心大歡喜하야 觀察守護一切城主夜神하고 以偈讚曰

획보살대변재           심대환희          관찰수호 일체성주야신      이갈찬왈

이때 선재동자는  '보살의 심히 깊고 자재한 묘음해탈'에 들어가게 되었으므로 가이없는 삼매바다에 들어가고,

광대한 총지바다에 들어가서 보살의 대신통을 얻고, 보살의 대변재를 얻었으니 마음이 크게 환희하여 

수호일체성 주야신을 살펴보며 게송으로 찬탄하였다.

수호일체성주야신이 자신이 얻은 법을 길게 설하고 다시 게송으로 거듭 밝히는 것을 들은 선재동자는 스스로 자신이 본 것과 얻은 법에 대해서 게송으로 찬탄하여 밝혔다.

 

已行廣大妙慧海하며 已度無邊諸有海하사 長壽無患智藏身 威德光明住此衆이로다  

이행광대묘혜해          이도무변제유해          장수무환지장신      위덕광명주차중

광대하고 미묘한 지혜바다 이미 행하고, 가이없는 제유(업)의 바다 이미 건넜으며,  

장수하고 걱정(근심)없는 지혜의 몸이 위덕과 광명으로 이 대중에 계시네.

了達法性如虛空하사 普入三世皆無礙하야 念念攀緣一切境호대 心心永斷諸分別이로다  

요달법성여허공          보입삼세개무애          념념반연일체경          심심영단제분별

법의 성품 허공같음에 요달하시고, 삼세에 두루 거침없이 들어가시며,  

순간순간 일체 경계에 반연하시되, 마음 마음은 모든 분별을 아주 끊었네

了達衆生無有性호대 而於衆生起大悲하며 深入如來解脫門하사 廣度群迷無量衆이로다  

요달중생무유성          이어중생기대비          심입여래해탈문         광도군미무량중

중생들의 성품없음에 요달했으나, 중생에게 대비를 일으키시고,  

여래의 해탈문에 깊이 들어가, 널리 미혹한 무량중생을 널히 제도하시네

觀察思惟一切法하며 了知證入諸法性하사 如是修行佛智慧하야 普化衆生令解脫이로다

관찰사유일체법           요지증입제법성          여시수행불지혜          보화중생영해탈

일체법을 관찰하고 사유하여, 제법의 성품을 요지하고 증입하며,

부처님 지혜를 이러하게 수행하여, 널리 중생을 교화하여 해탈케 하네

天是衆生調御師 開示如來智慧道하사 普爲法界諸含識하야 說離世間衆怖行이로다 

천시중생조어사      개시여래지혜도           보위법계제함식        설이세간중보행

천신은 바로 중생들을 지도하는= 調御師시라, 여래의 지혜 길을 열어 보이시며

널리 법계의 모든 중생을 위하여 세간의 온갖 공포를 여의는 행을 설하시네  

已住如來諸願道하며 已受菩提廣大敎하며 已修一切徧行力하며 已見十方佛自在로다

이주여래제원도          이수보리광대교          이수일체변행력          이견시방불자재 

이왕에 여래의 서원 길에 이미 머물러, 보리의 광대한 가르침을 이미 받아, 

일체에 두루하는 힘을 이미 닦아서, 시방의 부처님 자재하심을 이미 보셨네 

天神心淨如虛空하야 普離一切諸煩惱하며 了知三世無量刹 諸佛菩薩及衆生이로다  

천신심정여허공          보이일체제번뇌          요지삼세무량찰        제불보살급중생

천신의 마음 깨끗하기 허공 같아서, 일체의 모든 번뇌 두루 여의고 

삼세의 한량없는 여러 세계들과 모든 부처님과 보살들과 중생들을 요지하셨네 

天神一念悉了知 晝夜日月年劫海하며 亦知一切衆生類 種種名相各差別이로다 

천신일념실요지  주야일월년겁해          역지일체중생류       종종명상각차별

천신은 한순간에 낮과 밤과 날과 달과 해와 겁을 모두 아시고

일체중생의 여러 종류와 갖가지 이름과 모양(형상)이 각각 차별함도 다 아시네 

十方衆生生死處 有色無色想無想 隨順世俗悉了知하사 引導使入菩提路로다 

시방중생생사처       유색무색상무상      수순세속실요지          인도사입보리로

시방 세계의 중생의 나고 죽는 곳, 유색(형상 세계), 무색(무형 세계), 유상과 무상을 

세속에 수순하여 다 요지하고, 보리의 길에 들도록 인도하시네 

已生如來誓願家하며 已入諸佛功德海하사 法身淸淨心無礙하야 隨衆生樂現衆色이로다 

이생여래서원가          이입제불공덕해           법신청정심무애         수중생락현중색

이미 여래 서원의 집에 나시고, 부처님 공덕바다에 들어가시어,  

법신은 청정하고 마음은 걸림없으시니, 중생들 바라는 대로 여러 몸을 나투시네 

 

 善財童子 說此頌已하고 禮夜神足하며 遶無量하며 殷勤瞻仰하고 辭退而去하니라

시      선재동자      설차송이       예야신족         요무량잡         은근첨앙          사퇴이거

선재동자는 이 게송 설하기를 마치자, 야신의 발에 절하고, 한없이 우로 돈 다음 ,

은근하게 우러러 보며, 하직하고 떠나갔다. 

 百佛時事

 

次有佛興하시니 名離垢法光明이며 次有佛興하시니 名法輪光明髻 次有佛興하시니 名法日功德雲이며 

차유불흥               명이구법광명       차유불흥               명법륜광명계      차유불흥          명법일공덕운

그 다음에 부처님이 나셨으니 이름이 '이구법광명'이시며, 다음에 부처님이 나셨으니 이름은 '법륜광명계'이시며,

그다음에 부처님이 나셨으니 이름이 '법일공덕운'이시요  

次有佛興하시니 名法海妙音王이며 次有佛興하시니 名法日智慧燈이며 次有佛興하시니 名法華幢雲이며 

차유불흥              명법해묘음왕        차유불흥              명법일지혜등        차유불흥              명법화당운

그 다음에 부처님이 나셨으니 이름이 '법해묘음왕'이시며, 다음에 부처님이 나셨으니 이름은 '법일지혜등'이시며,

다음에 부처님이 나셨으니 이름이 '법화당운'이시요  

次有佛興하시니 名法焰山幢王이며 次有佛興하시니 名甚深法功德月이며 次有佛興하시니 名法智普光藏이며

차유불흥              명법염산당왕         차유불흥             명심심법공덕월        차유불흥              명법지보광장

그 다음에 부처님이 나셨으니 이름이 '법염산당왕'이시며, 다음에 부처님이 나셨으니 이름은 '심심법공덕월'이시며,

다음에 부처님이 나셨으니 이름이 '법지보광장'이시요  

次有佛興하시니 名開示普智藏이며 次有佛興하시니 名功德藏山王이며 次有佛興하시니 名普門須彌賢이며 

차유불흥               명개시보지장        차유불흥              명공덕장산왕        차유불흥              명보문수미현

그 다음에 부처님이 나셨으니 이름이 '개시보지장'이시며, 다음에 부처님이 나셨으니 이름은 '공덕장산왕'이시며,

다음에 부처님이 나셨으니 이름이 '보문수미현'이시요  

次有佛興하시니 名一切法精進幢이며 次有佛興하시니 名法寶華功德雲이며 次有佛興하시니 名寂靜光明髻이며 

차유불흥              명일체법정진당        차유불흥              명법보화공덕운        차유불흥              명적정광명계

그 다음에 부처님이 나셨으니 이름이 '일체법정진당'이시며, 다음에 부처님이 나셨으니 이름은 '법보화공덕운'이시며,

다음에 부처님이 나셨으니 이름이 '적정광명계'이시요  

次有佛興하시니 名法光明慈悲月이며 次有佛興하시니 名功德焰海 次有佛興하시니 名智日普光明이며 

차유불흥              명법광명자비월         차유불흥             명공덕염해    차유불흥              명지일보광명

그 다음에 부처님이 나셨으니 이름이 '법광명자비월'이시며, 다음에 부처님이 나셨으니 이름은 '공덕염해'이시며,

다음에 부처님이 나셨으니 이름이 '지일보광명'이시요  

次有佛興하시니 名普賢圓滿智 次有佛興하시니 名神通智光王이며 次有佛興하시니 名福德華光燈이며 

차유불흥              명보현원만지     차유불흥             명신통지광왕        차유불흥              명복덕화광등

그 다음에 부처님이 나셨으니 이름이 '보현원만지'이시며, 다음에 부처님이 나셨으니 이름은 '신통지광왕'이시며,

다음에 부처님이 나셨으니 이름이 '복덕화광등'이시요  

次有佛興하시니 名智師子幢王이며 次有佛興하시니 名日光普照王이며 次有佛興하시니 名須彌寶莊嚴相이며 

차유불흥              명지사자당왕        차유불흥              명일광보조왕        차유불흥             명수미보장엄상

그 다음에 부처님이 나셨으니 이름이 '지사자당왕'이시며, 다음에 부처님이 나셨으니 이름은 '일광보조왕'이시며,

다음에 부처님이 나셨으니 이름이 '수미보장엄상'이시요  

次有佛興하시니 名日光普照 次有佛興하시니 名法王功德月이며 次有佛興하시니 名開敷蓮華妙音雲이며 

차유불흥              명일광보조     차유불흥              명법왕공덕월       차유불흥              명개부연화묘음운

그 다음에 부처님이 나셨으니 이름이 '지사자당왕'이시며, 다음에 부처님이 나셨으니 이름은 '일광보조왕'이시며,

다음에 부처님이 나셨으니 이름이 '수미보장엄상'이시요  

次有佛興하시니 名日光明相이며 次有佛興하시니 名普光明妙法音이며 次有佛興하시니 名師子金剛那羅延無畏 

차유불흥              명일광명상         차유불흥             명보광명묘법음        차유불흥             명사자금강나라연무외

그 다음에 부처님이 나셨으니 이름이 '일광명상'이시며, 다음에 부처님이 나셨으니 이름은 '보광명묘법음'이시며,

다음에 부처님이 나셨으니 이름이 '사자금강나라연무외'이시요  

次有佛興하시니 名普智勇猛幢이며 次有佛興하시니 名普開法蓮華身이며 次有佛興하시니 名功德妙華海 

차유불흥              명보지용맹당         차유불흥             명보개법연화신        차유불흥             명공덕묘화해

그 다음에 부처님이 나셨으니 이름이 '보지용맹당'이시며, 다음에 부처님이 나셨으니 이름은 '보개법연화신'이시며,

다음에 부처님이 나셨으니 이름이 '공덕묘화해'이시요  

次有佛興하시니 名道場功德月이며 次有佛興하시니 名法炬熾然月이며 次有佛興하시니 名普光明髻 

차유불흥              명도량공덕월        차유불흥             명법거치연월        차유불흥              명보광명계

그 다음에 부처님이 나셨으니 이름이 '명도량공덕월'이시며, 다음에 부처님이 나셨으니 이름은 '법거치연월'이시며,

다음에 부처님이 나셨으니 이름이 '보광명계'이시요  

次有佛興하시니 名法幢燈이며 次有佛興하시니 名金剛海幢雲이며 次有佛興하시니 名名稱山功德雲이며 

차유불흥             명법당등         차유불흥             명금강해당운        차유불흥              명명칭산공덕운

그 다음에 부처님이 나셨으니 이름이 '법당등'이시며, 다음에 부처님이 나셨으니 이름은 '금강해당운'이시며,

다음에 부처님이 나셨으니 이름이 '명칭산공덕운'이시요  

次有佛興하시니 名栴檀妙月이며 次有佛興하시니 名普妙光明華 次有佛興하시니 名照一切衆生光明王이며 

차유불흥             명전단묘월         차유불흥              명보묘광명화    차유불흥              명조일체중생광명왕

그 다음에 부처님이 나셨으니 이름이 '전단묘월'이시며, 다음에 부처님이 나셨으니 이름은 '보묘광명화'이시며,

다음에 부처님이 나셨으니 이름이 '조일체중생광명왕'이시요  

次有佛興하시니 名功德蓮華藏이며 次有佛興하시니 名香焰光明王이며 次有佛興하시니 名波頭摩華因이며 

차유불흥             명공덕연화장         차유불흥              명화염광명왕        차유불흥              명파두마화인

그 다음에 부처님이 나셨으니 이름이 '공덕연화장'이시며, 다음에 부처님이 나셨으니 이름은 '화염광명왕'이시며,

다음에 부처님이 나셨으니 이름이 '파두마화인'이시요  

次有佛興하시니 名衆相山普光明이며 次有佛興하시니 名普名稱幢이며 次有佛興하시니 名須彌普門光이며

차유불흥              명중상산보광명         차유불흥             명보명칭당        차유불흥              명수미보문광

그 다음에 부처님이 나셨으니 이름이 '중상산보광명'이시며, 다음에 부처님이 나셨으니 이름은 '보명칭당'이시며,

다음에 부처님이 나셨으니 이름이 '수미보문광'이시요  

次有佛興하시니 名功德法城光이며 次有佛興하시니 名大樹山光明이며 次有佛興하시니 名普德光明幢이며 

차유불흥              명공덕법성광         차유불흥             명대수산광명        차유불승              명보덕광명당        

그 다음에 부처님이 나셨으니 이름이 '공덕법성광'이시며, 다음에 부처님이 나셨으니 이름은 '대수산광명'이시며,

다음에 부처님이 나셨으니 이름이 '보덕광명당'이시요  

次有佛興하시니 名功德吉祥相이며 次有佛興하시니 名勇猛法力幢이며 次有佛興하시니 名法輪光明音이며 

차유불흥             명공덕길상상         차유불흥              명용맹법력당        차유불흥              명법륜광명음

그 다음에 부처님이 나셨으니 이름이 '공덕길상상'이시며, 다음에 부처님이 나셨으니 이름은 '용맹법력당'이시며,

다음에 부처님이 나셨으니 이름이 '법륜광명음'이시요  

次有佛興하시니 名功德山智慧光이며 次有佛興하시니 名無上妙法月이며 次有佛興하시니 名法蓮華淨光幢이며 

차유불흥              명공덕산지혜광         차유불흥             명무상묘법월        차유불흥              명법연화정광당

그 다음에 부처님이 나셨으니 이름이 '공덕산지혜광'이시며, 다음에 부처님이 나셨으니 이름은 '무상묘법월'이시며,

다음에 부처님이 나셨으니 이름이 '법연화정광당'이시요  

次有佛興하시니 名寶蓮華光明藏이며 次有佛興하시니 名光焰雲山燈이며 次有佛興하시니 名普覺華

차유불흥              명보연화광명장        차유불흥              명광염운산등        차유불흥            명보각화 

그 다음에 부처님이 나셨으니 이름이 '보연화광명장'이시며, 다음에 부처님이 나셨으니 이름은 '광염운산등'이시며,

다음에 부처님이 나셨으니 이름이 '보각화'이시요  

次有佛興하시니 名種種功德焰須彌藏이며 次有佛興하시니 名圓滿光山王이며 次有佛興하시니 名福德雲莊嚴이며 

차유불흥              명종종공덕염수미장        차유불흥             명원만광산왕        차유불흥              명복덕운장엄

그 다음에 부처님이 나셨으니 이름이 '종종공덕염수미장'이시며, 다음에 부처님이 나셨으니 이름은 '원만광산왕'이시며,

다음에 부처님이 나셨으니 이름이 '복덕운장엄'이시요  

次有佛興하시니 名法山雲幢이며 次有佛興하시니 名功德山光明이며 次有佛興하시니 名法日雲燈王이며 

차유불흥              명법산운당        차유불흥             명공덕산광명        차유불흥              명법일운등왕

그 다음에 부처님이 나셨으니 이름이 '법산운당'이시며, 다음에 부처님이 나셨으니 이름은 '공덕산광명'이시며,

다음에 부처님이 나셨으니 이름이 '법일운등왕'이시요  

次有佛興하시니 名法雲名稱王이며 次有佛興하시니 名法輪雲이며 次有佛興하시니 名開悟菩提智光幢이며 

차유불흥              명법운명칭왕        차유불흥              명법륜운        차유불흥             명개오보리지광당

그 다음에 부처님이 나셨으니 이름이 '법운명칭왕'이시며, 다음에 부처님이 나셨으니 이름은 '법륜운'이시며,

다음에 부처님이 나셨으니 이름이 '개오보리지광당'이시요  

次有佛興하시니 名普照法輪月이며 次有佛興하시니 名寶山威德賢이며 次有佛興하시니 名賢德廣大光이며 

차유불흥              명보조법륜월        차유불흥              명보산위덕현        차유불흥             명현덕광대광

그 다음에 부처님이 나셨으니 이름이 '보조법륜월'이시며, 다음에 부처님이 나셨으니 이름은 '보산위덕현'이시며,

다음에 부처님이 나셨으니 이름이 '현덕광대광'이시요  

次有佛興하시니 名普智雲이며 次有佛興하시니 名法力功德山이며 次有佛興하시니 名功德香焰王이며 

차유불흥              명보지운         차유불흥             명법력공덕산        차유불흥              명공덕향염왕

그 다음에 부처님이 나셨으니 이름이 '보지운'이시며, 다음에 부처님이 나셨으니 이름은 '법력공덕산'이시며,

다음에 부처님이 나셨으니 이름이 '공덕향염왕'이시요  

次有佛興하시니 名金色摩尼山妙音聲이며 次有佛興하시니 名頂髻出一切法光明雲이며 

차유불흥              명금색마니산묘음성         차유불흥              명정계출일체법광명운

그 다음에 부처님이 나셨으니 이름이 '금색마니산묘음성'이시며,

다음에 부처님이 나셨으니 이름은 '정계출일체법광명운'이시요,

次有佛興하시니 名法輪熾盛光이며 次有佛興하시니 名無上功德山이며 次有佛興하시니 名精進炬光明雲이며 

차유불흥              명법륜치성광         차유불흥             명무상공덕산        차유불흥             명정진거광명운

그 다음에 부처님이 나셨으니 이름이 '법륜치성광'이시며, 다음에 부처님이 나셨으니 이름은 '무상공덕산'이시며,

다음에 부처님이 나셨으니 이름이 '정진거광명운'이시요  

次有佛興하시니 名三昧印廣大光明冠이며 次有佛興하시니 名寶光明功德王이며 次有佛興하시니 名法炬寶蓋音이며 

차유불흥              명삼매인광대광명관        차유불흥              명보광명공덕왕       차유불흥              명법거보개음

그 다음에 부처님이 나셨으니 이름이 '삼매인광대광명관'이시며, 다음에 부처님이 나셨으니 이름은 '보광명공덕왕'이시며,

다음에 부처님이 나셨으니 이름이 '법거보개음'이시요  

次有佛興하시니 名普照虛空界無畏法光明이며 次有佛興하시니 名月相莊嚴幢이며 次有佛興하시니 名光明焰山雲이며 

차유불흥              명보조허공계무외법광명         차유불흥             명월상장엄당        차유불흥              명광명염산운

그 다음에 부처님이 나셨으니 이름이 '보조허공계무외법광명'이시며,

다음에 부처님이 나셨으니 이름은 '월상장엄당'이시며, 다음에 부처님이 나셨으니 이름이 '광명염산운'이시요  

次有佛興하시니 名照無障礙法虛空이며 次有佛興하시니 名開顯智光身이며 次有佛興하시니 名世主德光明音이며 

차유불흥              명조무장애법허공        차유불흥              명개현지광신        차유불흥              명세주덕광명음

그 다음에 부처님이 나셨으니 이름이 '조무장애법허공'이시며, 다음에 부처님이 나셨으니 이름은 '개현지광신'이시며,

다음에 부처님이 나셨으니 이름이 '세주덕광명음'이시요  

次有佛興하시니 名一切法三昧光明音이며 次有佛興하시니 名法音功德藏이며 次有佛興하시니 名熾然焰法海雲이며 

차유불흥              명일체법삼매광명음         차유불흥             명법음공덕장        차유불흥             명치연염법해운

그 다음에 부처님이 나셨으니 이름이 '일체법삼매광명음'이시며, 다음에 부처님이 나셨으니 이름은 '법음공덕장'이시며,

다음에 부처님이 나셨으니 이름이 '치연염법해운'이시요  

次有佛興하시니 名普照三世相大光明이며 次有佛興하시니 名普照法輪山이며 次有佛興하시니 名法界師子光이며 

차유불흥              명보조삼세상대광명        차유불흥              명보조법륜산       차유불흥              명법계사자광

그 다음에 부처님이 나셨으니 이름이 '보조삼세상대광명'이시며, 다음에 부처님이 나셨으니 이름은 '보조법륜산'이시며,

다음에 부처님이 나셨으니 이름이 '법계사자광'이시요  

次有佛興하시니 名須彌華光明이며 次有佛興하시니 名一切三昧海師子焰이며 次有佛興하시니 名普智光明燈이니라 

차유불흥              명수미화광명        차유불흥              명일체삼매해사자염        차유불흥              명보지광명등

그 다음에 부처님이 나셨으니 이름이 '수미화광명'이시며, 다음에 부처님이 나셨으니 이름은 '일체삼매해사자염'이시며,

다음에 부처님이 나셨으니 이름이 '보지광명등'이시요  

최초 부처님인 ‘법해뢰음광명왕불(法海雷音光明王佛)’과 최후 부처님인 ‘법계성지혜등(法界城智慧燈)’ 부처님을 합하면 1백 부처님이 된다. 부처님의 이름을 많다고 해서 소홀히 넘기지 말고 그 이름에 담겨있는 뜻을 깊이 사유하고 해석하는 일도 훌륭한 수행이라고 알아야 할 것이다.

 

結略顯廣 간략함을 맺고 넓은 것을 나타내다

善男子 如是等須彌山微塵數如來 其最後佛 名法界城智慧燈이시니 並於離垢光明劫中 出興于世어시든 

선남자      여시등 수미산 미진수여래     기최후불      명법게성지혜등               명어이구광명겁중       출흥우세

선남자여, 이와 같은 등의 수미산 미진수 여래의 그 마지막 부처님은 명호는 '법계성지혜등'이시며,  

다같이 '이구광명 겁' 동안에 세상에 나셨느니라.

我皆尊重親近供養하야 聽聞受持所說妙法하며 亦於彼一切諸如來所 出家學道하야 護持法敎하야 

아개존중 친근공양         청문수지 소설묘법         역어피일체 제여래소       출가학도         호지법교

나는 모두 존중하고 친근하여 공양하였으며, 말씀하신 묘법을 듣고 받아 지녔으며,

또 그 일체의 모든 여래에게 출가하여 도를 배웠으며, 법의 가르침을 수호하였으며,

入此菩薩甚深自在妙音解脫하야 種種方便으로 敎化成熟無量衆生하니라 

입차보살 삼심자재 묘음해탈          종종방편            교화성숙 무량중생

보살의 '심히 깊고 자재한 묘한 음성 해탈'에 들어가, 갖가지 방편으로 한량없는 중생들을 교화하여 성숙케 하였느니라.

이전과 이후를 합쳐서 1백의 부처가 차례로 출현하는 것은 6 반야문이 다만 10지에서 세간을 벗어난 불과의 지위가 종결됨에 이르자 1지가 10지를 갖춤을 나타낸 것이며, 이하 수미산 미진수의 부처에게 공양하는 것을 전부  것은 다만 반야가 속박을 벗어나 빼어난 것을 나타낸 것이니, 이상과 같은 1백의 부처는 10지의 승진하는  1지로 10 짝지운 것이다.

 

廣明多劫修行 다겁수행(多劫修行)을 밝히다

從是已來 於佛刹微塵數劫 所有諸佛 出興於世어시든 我皆供養하고 修行其法호라 

종시이래      어불찰미진수겁      소유제불       출흥어세              아개공양         수행기법

그 때부터 불찰미진수 겁 동안 세상에 출현하시는 부처님들을 나는 다 공양하며 법을 수행하였느니라. 

야신이 부처님을 받들어 섬긴 공양왕 몸은 바로 10 중에서 수행하는 이니,

불찰미진수의 부처에게 공양하는 것은 법계의 총상(摠相)  물건도 부처 아님이 없는 이니, 하나하나의 티끌 속에 다함없는 부처가 있기 때문이다. 이상은 모두 법과 행을 기준으로 해서  겁찰국토(劫刹國土)가 () 성취함으로써 () 관해 () 짝지우게 하는 것이 모두  법문이기 때문에 ()  ()이고, 이가  사임을 밝힌 이다

善男子 我從是來 於生死夜無明昏寐諸衆生中 而獨覺悟하야 昏 어두울 혼, 힘쓸 민, 寐 잠잘 매

선남자       아종시래     어생사야 무명혼매제중생중       이독각오

선남자여, 나는 그 때부터 생사 밤의 어두운 무명의 잠에 빠져 있는  중생들 가운데 홀로 깨어서 

令諸衆生으로 守護心城하야 捨三界城하고 住一切智無上法城케호라 

영제중생          수호심성          사삼계성        주일체지 무상법성

중생들로 하여금 마음의 성=心城을 수호하고 삼계의 성을 버리고,

일체 지혜라의 위없이 높은 법의 성에 머물게 하였느니라.

이 선지식의 이름이 ‘일체 성을 수호하는 밤 맡은 신[守護一切成主夜神]이다. 그러므로 선지식 이름의 진정한 뜻이 무엇이며, 무슨 일을 하는가에 대해서 스스로 잘 밝힌 내용이다. 밤 맡은 신이라고 해서 야경을 도는 소임자처럼 한밤에 거리를 돌면서 도둑을 지키고 불이 일어나는 것을 살피는 신이 아니다. 그런 일이라면 굳이 이와 같은 선지식이 아니라도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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