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현(李通玄) 장자의 신화엄경론(新華嚴經論) 제 23권
新華嚴經論 卷第一 長者 李 通玄 장순용 번역
26) 십지품② ㅡ 6
(1) 환희지② ㅡ6
(경문에 따라 뜻을 해석하는 것에서 다시 네 단락으로 나눈 것에서의 첫 번째 서분(序分)에서 다시 네 단락으로 나눈 중에서의 세 번째)
세 번째, 입정분(入定分)으로 이 부분에는 25행의 경문이 있으며, 그 뜻을 네 단락으로 나누겠다.
하나, “이때 금강장보살”의 1행 반 경문은 모두 세 구절로 이루어져 있으며, 금강장보살이 선정에 들어감을 밝힌 분(分)이다.
둘, “이 삼매에 들어간 뒤” 이하 “그 앞에 나타난다 (而現其前)”에 이르기까지 2행의 경문은, 명호가 같은 동호(同號)의 제불(諸佛)들이 오셔서 금강장 보살 앞에 현전함을 밝힌 분이다.
셋, “이 같은 말을 지었다” 이하 “능히 일체처에 두루 이르러 결단코 개오시킨다 (能遍至一切處決定開悟故)”에 이르기까지 16행의 경문은 26 가지의 사인연(事因緣)으로 이 삼매에 들어감을 밝힌 분이다.
넷, “선남자(善男子)” 이하 5행의 경문은 시방의 모든 부처님께서 금강장보살(金剛藏菩薩)에게 법을 설하도록 권함을 밝히는 권금강장보살영설법(勸金剛藏菩薩令說法)의 분이다.
경문에서 “금강장보살이 부처님의 불신력(佛神力)을 받들어 보살의 대지혜광명삼매(菩薩大智慧光明三昧)에 들어간다”고 한 것은 여래의 지혜를 믿고 닦아 나아가는 수행을 행하는 바의 일체 불사(佛事) 모두가 부처님의 불신력(佛神力)에 의한 것이며, ‘내가 스스로 행한다’고 할 만한 것이 없기 때문에 삼매의 이름에 ‘신력(神力)’의 뜻이 있는 것이다.
그 명칭이 보살대지혜광명(菩薩大智慧光明)인 것은 여래의 미간(眉間)에서 놓은 광명으로, 이는 10지(十地)의 지혜 가운데 중도(中道)의 광명인 것이라서 그 명칭이 보살력염명(菩薩力焰明)이며,
또한 초회(初會, 첫 번째 법회)에서 여래께서 미간으로부터 놓으신 광명이기도 하며, 그 명칭을 일체보살력지광명(一切菩薩力智光明)이라고도 하는 것이니,
이러한 광명 모두는 10지의 도가 종결되는 지점에 이른 부처님의 불지혜광명(佛智慧光明)인 것이다.
이제 삼매에 들어가는 것 역시도 바로 이 지혜에 바탕을 둔 삼매이며, 10지도(十地道)를 이루는 지혜를 설하기 때문에 보살대지혜광명(菩薩大智慧光明)이라 칭하는 것이니, 이는 근본지(根本智)에 의지하여 보살의 대비행(大悲行)을 성취하기 때문이다.
시방으로 각각 십억불찰미진수(十億佛剎微塵數)의 세계를 지나서 그 바깥에 각각 십억불찰미진수의 부처님들이 계시나니, 그 부처님들의 명호는 모두 같은 금강장(金剛藏)이라는 것에서,
10억(十億)은 수(數)의 원만하고 다함이 없음을 나타낸 것이며,
세계 밖(世界外)이라고 한 것은 은 십주(十住)·십행(十行)·십회향(十廻向)의 단계들에서 이루는 불과(佛果)를 밖(外)이라 표현한 것이다.
ㅡ세계 바깥(世界外)이란, 여기서 세계외는 공간적으로 멀리 떨어진 다른 세계만을 가리키는 것은 아닌, 수행의 지위와 지혜의 차이에 따른 것으로, 십주·십행·십회향의 단계에서 바라보는 불과와 십지에서 성취하는 지혜의 불과를 구별하여, 앞 단계의 불과를 ‘바깥(外)’라고 표현한 것으로, 공간적 구분보다는 수행 단계와 지혜의 차원에 따른 구분인 것입니다.
이제 십지(十地)의 지혜와 덕을 갖춘 불과에 이르러, 그 동호의 부처님들이 금강장보살의 앞에 나타나셨다고 칭하는 것이며,
그 부처님들이 선정에 든 보살(入定菩薩)과 같은 명호인 까닭은, 선정에 든 이의 지혜가 부처님의 지혜와 회통하여 하나로 만나며, 근본 지위의 부처님 지혜와 합치함을 밝힌 것이다.
십억불찰미진(十億佛剎微塵)을 그 수(數)로 삼았다고 말한 것은, 조작이 없는 지혜의 작용인 무작지용(無作智用)이 그 본체(體)와 함께 두루 미치고 있음을 밝히기 때문에 십억불찰미진수라고 말한 것이며,
또한 십억 불찰 미진수의 부처님들이 함께 가피를 내리신 공가(共加)라는 것은, 수행의 지위가 법의 근원인 회원(會源)에 이르러 자력(自力)이 부처님의 불력(佛力)과 하나로 만나게 됨을 밝힌 것이다.
그러므로 아래 경문에서도 “이는 또한 그대의 뛰어난 지혜의 힘인 승지력(勝智力) 때문이며,
그대가 비로자나(毘盧遮那) 여래(如來)·응(應, 응공)·정등각(正等覺)의 본원력(本願力)인 때문이다”라고 한 것이며,
ㅡ자력(自力): 보살이 수행을 통해 닦고 성취하는 힘
불력(佛力): 부처님의 지혜와 본원에서 비롯되는 힘
본원력(本願力): 부처님이 과거에 세우신 서원에서 비롯되는 힘
구절은 보살 자신의 수행력과 부처님의 가피력이 함께 작용한다는 점을 설명한 것이며, 수행의 지위가 법의 근원에 이르면 자력과 불력이 서로 호응하고 합치한다고 설명한 것은, 보살의 수행을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수행의 성취가 개인의 힘만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님을 밝히는 것입니다.
위신력(威神力) 때문이라고 한 것은, 이 십지(十地)의 법문에 오른 것이 모두 십회향(十廻向)의 단계에서 일체의 모든 부처님께서 세우신 본원(本願)에 의해 발기(發起)한 것을 밝힌 것으로,
만약 10 가지 대원의 십대원(十大願)에 바탕을 둔 회향이 없다면, 이 지위는 능히 스스로 성취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위신력(威神力)이란, 처음 초발심(初發心)부터 여래의 일체지승(一切智乘)의 위신력에 의지하여 이 십지의 지위에 오르기 때문이니, 이는 여래께서 행하시는 모든 일체지(一切智)의 작용을 떠나지 않는 것이다.
만약 여래의 일체지승(一切智乘)에 의지하지 않는다면, 어떻게 이 십지(十地)의 지위에 이른다고 말할 수 있겠는가?
이 지혜는 인위(因位)에서 과위(果位)에 이르기까지 두루 사무치게 통하며, 인과의 지위가 모두 같은 지혜의 지위(智地)에 속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이 가르침에서는 십신(十信)·십주(十住)·십행(十行)·십회향(十廻向)의 각 지위마다 부처님의 과덕인 불과(佛果)가 있기 때문에 이 십지(十地)와 십일지(十一地)에서의 불과(佛果)는 십회향 가운데 있는 불과와 동일한 묘용(妙用)을 취하는 것이다.
ㅡ위신력(威神力)은 부처님의 위대한 지혜와 공덕에서 나오는 힘을 뜻하는 것으로, 여기에서는 보살이 자신의 수행력만으로 십지에 오르는 것이 아니라, 여래의 지혜와 본원에 의지하여 수행의 길을 성취한다는 뜻이며,
ㅡ본원(本願)은 부처님께서 과거에 세우신 근본적인 서원으로, 여기서는 십회향의 단계에서 모든 부처님의 본원이 십지의 수행을 일으키는 바탕이 된다고 설하고 있습니다.
ㅡ승(乘)은 수행자를 깨달음으로 이끄는 가르침이나 길.
ㅡ인위(因位): 깨달음을 이루기 위해 수행하는 원인과 과정의 지위
ㅡ과위(果位): 수행의 결과로 성취한 지위
ㅡ지지(智地, 智地): 지혜의 지위 또는 지혜에 바탕을 둔 경지를 말하는 것으로, 수행의 과정과 깨달음의 결과가 단절된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십신(十信)과 아울러 다섯 수행 단계인 오위(五位)의 닦아 나아가는 진수(進修)를 모두 통틀어 보면, 수행의 진전에 따라 부처님의 과덕(佛果)이 모두 60중(六十重)의 불과로 갖추어져 있다. 그러나 각 수행의 지위에 들어가는 것만을 기준으로 삼는다면, 부처님의 과덕은 50중(重)의 불과가 있으니, 수행의 원인(因)까지 함께 합치면, 모두 100중(重)의 인과로 이루어진다.
부처님의 본래 지위의 불본위(佛本位)에는 10바라밀(十波羅蜜)이 있으며, 각각 그 자체로 열 단계의 원인과 결과인 십중인과(十重因果)를 갖추고 있다.
이는 수행자가 부처님의 근본인과(根本因果)에 의거하여 오위(五位)의 수행을 시작한다는 뜻이며, 오위(五位)의 수행은 이 바탕에 의지하여 승진을 일으켜서 점차로 나아가는 것이다.
이렇게 그본에 의거하기 때문에 이를 110성(一百一十城)의 법문(法門)이라는 것을 밝히며,
총체적으로는 이 십회향(十廻向) 중의 부처님의 불과를 통틀어 취하여 그 모두를 함께 이름하여 ‘묘(妙)’라 하는 것이다.
십지(十地)와 십일지(十一地)에서는 별도로 부처님 불과의 명호를 따로 세우지 않는 것은 십지와 십일지의 법이 십회향의 법과 같기 때문이다.
부처님의 불본위(佛本位, 근본 지위)에 있는 10바라밀(十波羅蜜)을 예로 든다면,
첫 번째 법회에서 부처님의 과(果, 과덕)을 드러내어 수행을 권하는 거과권수(擧果勸修)에서 여래(如來)는 바로 불과(佛果)이며, 이어서 10 분의 보살들 이름의 윗글이 모두 ‘보(普)’인 것은 부처님의 과위(果位)에 속하는 보현보살(普賢菩薩)이 10 바라밀을 행하여서 그 각각의 행을 명칭이 다름을 밝힌 것이니, 이는 부처님의 본래의 근본인과(根本因果)의 행문(行門)이기 때문이다.
ㅡ60중 불과(六十重佛果) ㅡ 십신과 다섯 수행 단계 전체를 통틀어 헤아린 불과의 60단계
50중 불과(五十重佛果) ㅡ 각 수행의 지위에 들어가는 것을 기준으로 헤아린 50단계
100중 인과(一百重因果) ㅡ 수행의 원인과 결과를 함께 헤아린 100단계
110성 법문(一百一十城之法門) ㅡ 본래의 불과와 5위의 진전을 바탕으로 설명하는 110성의 법문
ㅡ중(重)은 단계를 뜻합니다.
ㅡ수행하는 이들은 모두 부처님의 근본인과(根本因果)를 바탕으로 수행을 시작한다는 뜻이고,
불본위(佛本位, 근본 지위)에 있는 10바라밀(十波羅蜜)은 수행의 근본적인 것으로, 보살은 이와 단절된 별개의 길을 가는 것이 아니라, 그 바탕에 의지하여 오위의 수행 단계에서 점차 진전한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여기서 말하는 ‘본래’는 단순히 시간적으로 과거에 있었다는 뜻이라기보다, 수행의 바탕이 되는 근본적인 인과를 가리키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ㅡ원문은 십지와 십일지에서 별도의 불과 명칭을 세우지 않고, 십회향의 불과를 통틀어 취하여 ‘묘(妙)’라고 부른다고 설명하느데,
이는 수행 단계마다 불과를 완전히 별개로 나누기보다는, 십회향의 불과와 십지·십일지의 법이 서로 연결되어 있음을 강조한 것입니다.
또한 이를 부처님의 근본인과에 속하는 보현보살이 열 가지 바라밀을 수행하며, 각 수행의 단계에 따라 이름이 달라지는 것으로 풀이합니다. 10 바라밀은 보살의 수행만이 아니라, 부처님의 근본인과와 수행의 구조를 보여주는 법문이라는 것입니다.
40중(四十衆)의 신천(神天)들도 이와 같이 생기(生起)하여서, 십주(十住)·십행(十行)·십회향(十廻向)·십지(十地)의 각 지위를 따라 닦아 나아가는 행이 다른 것이며, 10바라밀(十波羅蜜) 또한 승진행(昇進行)을 따라 그 명칭이 각각 다른 것이니,
10 분의 십보현(十普賢)과 40 명의 신중(神衆)과 천중(天衆)을 합하면 50이 되고,
10 바라밀의 행이 오위(五位)에서의 승진을 따라 50 분 보살의 행인(行因)과 50 개의 불과(佛果)가 있으니, 이를 통틀어 100(一百)이 되는 것이다.
이는 항상 부처님의 근본불과(根本佛果)와 그 근본이 되는 10 가지의 보현행(普賢行)을 떠나지 않으니, 이러한 10 가지를 앞의 40의 신중 · 천중과 합하면 50 가지의 바라밀행(波羅蜜行)이 되니,
하나 가운데에 열을 거두어들이는 일중섭십(一中攝十)이므로 500 가지의 오백종차별지(五百種差別智)의 문(門)이 있게 되는 것이니, 이로써 비로소 만행(萬行)이 원만하게 갖추어진 부처를 성취하는 것이다.
ㅡ앞에서 설명한 십주·십행·십회향·십지의 각 단계에서 보살의 수행이 점차 진전하며, 열 가지 바라밀(十波羅蜜)도 그에 따라 서로 다른 모습으로 드러난다는 것입니다.
ㅡ'명칭이 달라진다'는 것은 바라밀의 근본이 바뀌는 것이 아니라, 수행 단계와 작용에 따라 그 명칭과 표현이 달라진다는 뜻이다.
그러므로 한 찰나의 시간, 일찰나제(一剎那際)를 안립하여 수행이 처음부터 끝까지 승진(昇進)하는 때로 삼는 것이니,
예를 들어 용녀(龍女)가 찰나를 벗어나지 않고 삼생(三生)에 성불한 것 등이며,
또한 십정품(十定品)에서 찰나제(剎那際)에 신이 내려와서 태어나는 강신초생(降神初生)의 시(時)와 열반에 드는 시(時)를 시간의 시체(時體)로 삼는 것 등이니, 본래부터 시간의 실상은 이와 같기 때문이다.
이는 본래가 그러한 것이니, 시일의 변천을 보는 자는 정(情)으로 망상(妄想)을 따라가기 때문이다.
이상으로 '그대가 비로자나여래(毘盧遮那如來)·응공(應供)·정등각(正等覺)의 본원력(本願力)과 위신력(威神力)에 의지하기 때문이다'라는 구절에 대한 해석을 마친다.
이 한 단락은 처음 발심(初發心)과 그 과(果)를 이루는 인연(因緣)을 밝힌 것으로, 이러한 인연이 모두 초회(初會) 중에서 비로자나(毘盧遮那) 여래의 지력(智力)과 10 분의 보현보살(普賢菩薩)의 행(行)과 40 분의 신중(神衆)과 천중(天衆)의 행력(行力)을 타고, 이를 행한 행력을 본받아 수행하는 것이니, 이를 부처님의 불신력(佛神力)에 탄다고 하는 승불신력(乘佛神力)이라고 하는 것이며, 이는 여래의 원력(願力)이기도 하며 또한 그대의 뛰어난 지혜의 힘인 승지력(勝智力)이기 때문이라는 구절에서부터 이어지는 12 행의 경문은 모두 삼매(三昧)에 드는 목적과 이유를 열거한 것으로, 여기에는 24 가지의 24인연(二十四因緣)이 있으며, 그 문장과 뜻은 원문을 보면 알 수 있을 것이다.
ㅡ승불신력(乘佛神力)은 글자 그대로는 ‘부처님의 신력에 올라탄다’는 뜻이며, 부처님의 지혜와 원력에 의지하여 수행한다는 의미로, 보살의 수행을 개인의 힘만으로 이루어지는 것으로 보지 않고, 초회에서 드러난 비로자나여래의 지혜, 보현보살의 수행, 여러 신중과 천중의 수행을 본받고 그 힘에 의지하여 십지의 법문에 나아간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네 번째 단락인 선남자(善男子)에서 시작하는 5행의 경문은 법을 설하도록 권하는 권설분(勸說分)이니, 여기에는 열 가지 인연의 10사인연(十事因緣)이 있으며, 그 뜻은 경문에 분명히 드러나 있다.
'일체지의 지혜를 원만히 갖추기 때문이다(滿一切智智故)'라고 한 것은,
첫째는 근본지(根本智)를 원만히 갖추는 것이고,
둘째는 차별지(差別智)를 원만히 갖추는 것을 뜻한다.
ㅡ모든 부처님께서 힘을 주시고자 가피하시는 제불여력가피(諸佛與力加持)를 세 가지로 나누면,
1. 모든 부처님께서 열 가지 방식으로 가피하시는 10종가피(十種加持)이고,
2. 열 가지 인연의 10종인연법(十種因緣法)에 의해 이 삼매에 드는 것을 밝히고,
3. 여러 보살들이 법을 설해 주시기를 청하는 것을 밝힌 것입니다.
ㅡ근본지(根本智): 진리의 근본을 직접 깨닫는 지혜입니다.
차별지(差別智): 깨달음에 바탕을 두고 여러 존재와 현상의 차이와 특성을 두루 아는 지혜입니다.
(서분을 네 단락으로 나눈 것 가운데에서의 네 번째)
네 번째, 모든 부처님께서 힘을 주시고자 가피하시는 역가지(力加持)의 뜻을 세 부분으로 나누며,
1. 모든 부처님께서 10 가지의 방식으로 가피하시는 십종가지(十種加持)를 밝힌 것이며,
2. 10 가지 인연의 십종인연법(十種因緣法)에 의해 이 삼매(三昧)에 드는 것을 밝힌 것이며,
3. 여러 보살들이 법을 설해 주시기를 청하는 청설법(請說法)을 밝히는 것이다.
첫째, “이 때” 이하 “장엄을 구족하다 (具足莊嚴)”에 이르기까지 5행 반의 경문은, 시방 모든 부처님께서 금강장보살에게 열 가지 힘을 주는 십종략가지(十種力加持)를 밝힌 분(分)이다.
둘째, “왜냐 하면 (何以故)” 이하 4행의 경문은 10 가지 인연의 십종인연법(十種因緣法)을 들어서 이 삼매에 합하여 들어감을 밝힌 분으로,
여기에서 십지법(十地法)을 설하고자 할 때, 부처님들께서 가지(加持)에는 여섯 가지가 있으니,
첫째는 시방 모든 부처의 동명(同名)이 현전한 가지이며 (十方諸佛同名現前加),
둘째 비로자나의 본원력과 위신력의 가지이며(毘盧遮那本願威神加),
셋째 모든 부처님께서 금강장 보살에게 10 가지 법력을 주는 가지이며(諸佛與金剛藏十種法力加),
넷째 모든 부처님께서 말로써 찬탄한 가지이며(諸佛以言讚歎加),
다섯 째 모든 부처님께서 각각 오른손을 펴서 정수리를 어루만진 가지이며(諸佛各申右手摩頂加),
여섯 째 여래께서 광명을 놓아 정수리에 부은 가지하심(如來放光灌頂加)이다.
ㅡ가피(加持)와 가력(加力)
가피(加持)는 부처님의 지혜와 힘이 수행자를 돕고 보호하며, 수행이 성립하도록 작용하는 것을 뜻하는 것으로, 여기에서는 금강장보살이 십지법을 설할 수 있도록 부처님들이 여러 방식으로 힘을 보태어 주는 것을 가리킵니다.
여섯 가지 가피는 단순히 같은 행위를 반복하는 것이 아니라, 부처님들이 나타나시는 것, 본원력과 위신력으로 돕는 것, 법의 힘을 주는 것, 말씀으로 찬탄하는 것, 정수리를 어루만지는 것, 광명을 정수리에 부어 주는 것과 같이 서로 다른 방식인 것입니다.
ㅡ관정(灌頂)은 여래께서 광명을 놓아 보살의 정수리에 부어 주시는 것으러, 단순한 신체적 행위가 아니라, 부처님의 지혜와 힘을 부여하고 보살의 수행을 증명하며 더욱 더 높은 경지로 나아가도록 하는 상징적 행위입니다.
여기에서의 핵심은 금강장보살이 십지법을 설하는 데 여러 부처님의 가피가 함께 작용한다는 것입니다.
셋쩨. 여래와 보살들이 법을 설해 주실 것을 청하는 여래보살청설(如來菩薩請說)에 4 가지가 있으니,
첫째, 여래께서 광명을 놓으시고 광명으로 된 누각인 광대(光臺)가 법을 설하여 주시기를 권하는 것이고, (如來放光光臺勸說).
둘째, 해탈월보살이 세 차례 청하는 해탈월삼청(解脫月三請)이고,
셋째, 여러 보살이 함께 법을 설해 달라고 청하는 제보살동청(諸菩薩同請)이고,
넷째, 시방의 모든 부처님들께서 광명을 놓아 법을 설하도록 권하시는 동제불방광군설(通諸佛放光勸說)이니,
총체적으로는 여섯 가지 육종가지(六種加持)와
네 차례의 법을 청하는 사중청(四重請)과
두 가지의 설법을 권하는 이권설(二勸說)이 있다.
ㅡ해탈월삼청(解脫月三請): 해탈월보살이 세 차례 반복해서 청하는 것은 설법의 필요성과 중요성을 드러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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