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방광불화엄경(大方廣佛華嚴經) 經卷第三十四 十迴向品第二十六之一

唐于闐國(당나라 우전국) 三藏沙門(삼장사문) 實叉難陀 譯(실차난타 역) 

26. 십지품(十地品) ① ㅡ 13

ㅡ정종분(正宗分) 

ㅡ제일(第一) 환희지(歡喜地) ㅡ8

 

ㅡ금강장보살(金剛藏菩薩)의 게송

爾時(이시) 金剛藏菩薩(금강장보살) 欲重宣其義(욕중선기의) 而說頌言(이설송언)
그때 금강장보살(金剛藏菩薩)이 그 뜻을 거듭 밝히고자 게송으로 말씀하셨으니, 


若人集衆善(약인집중선) 具足白淨法(구족백정법) 供養天人尊(공양천인존) 隨順慈悲道(수순자비도)
만약 어떤 사람이 여러 가지 선한 행의 중선(衆善)을 쌓아서,

청정하고 밝은 백정법(白淨法)을 두루 갖추었다면,

하늘과 인간이 존경하는 천인존(天人尊)께 공양하고

자비도(慈悲道)에 수순(隨順)하여 따라 행하는 것이로다.

ㅡ白淨法(백정법)은 번뇌와 악행에 물들지 않은 청정한 선법을 가리킵니다. 


信解極廣大(신해극광대) 志樂亦淸淨(지락역청정) 爲求佛智慧(위구불지혜) 發此無上心(발차무상심)

믿음과 이해의 신해(信解)는 지극히 광대하고, 뜻의 즐거움인 지락(志樂) 또한 청정하며,

부처님의 불지혜(佛智慧)를 구하기 위하여 위없는 마음의 무상심(無上心)을 일으키는도다.

ㅡ信解(신해)는 단순히 믿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가르침을 믿고 그 뜻을 이해하는 것이고,

 

ㅡ志樂(지락)은 마음이 지향하는 바와 기꺼이 추구하는 것을 뜻하며, 

보살이 일으키는 마음은 부처님의 지혜를 구하고 그 지혜로 중생을 이롭게 하려는 마음,

즉 보리심(菩提心), 깨달음을 향한 마음인 것입니다.


淨一切智力(정일체지력) 及以無所畏(급이무소외) 成就諸佛法(성취제불법) 救攝群生衆(구섭군생중)

일체를 아는 지혜의 힘인 일체지력(一切智力)과 두려움 없음의 무소외(無所畏)를 청정하게 갖추고

여러 부처님의 제불법(諸佛法)을 성취하여서,

수 많은 군생중(群生衆, 중생들)을 구섭(救攝)하여 구제하고 거두어 보살피는도다.

ㅡ救攝(구섭)은 중생을 구제할 뿐 아니라, 자비로운 마음으로 거두어 바른 길로 이끄는 것을 뜻함.  


爲得大慈悲(위득대자비) 及轉勝法輪(급전승법륜) 嚴淨佛國土(엄정불국토) 發此最勝心(발차최승심)

대자비(大慈悲)를 얻고자 더욱 수승한 승법륜(勝法輪)을 굴리며,

부처님의 불국토(佛國土)를 아름답고 청정하게 장엄하고자,

이러한 가장 수승한 마음의 최승심(最勝心)을 일으키는도다.

ㅡ불국토를 청정하게 한다는 것은, 부처님의 가르침인 지혜와 자비가 실현되는 세계를 이루어 간다는 것입니다.


一念知三世(일념지삼세) 而無有分別(이무유분별) 種種時不同(종종시부동) 以示於世間(이시어세간)

일념(一念, 한순간)에 과거 · 현재 · 미래의 삼세(三世)를 알지만 분별(分別)하지 않으며,

갖가지 시간의 종종시(種種時)가 부동(부不同)하여 같지 않음을 세간에 나타내 보이시는도다.

 

ㅡ一念知三世(일념지삼세)는 한순간에 삼세를 아는 지혜를 말하고,

而無有分別(이무유분별)은 그 지혜가 분별과 집착에 얽매이지 않는다는 뜻이며, 

種種時不同(종종시부동)은 시간에 따라 여러 가지 차이가 있음을 나타내는 것으로,

보살의 지혜가 시간에 얽매이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하는 것입니다.  


略說求諸佛(약설구제불) 一切勝功德(일체승공덕) 發生廣大心(발생광대심) 量等虛空界(량등허공계)

간략하게 약설(略說)하자면, 일체의 모든 부처님들의 수승한 승공덕(勝功德)을 구하기 위하여

광대한 마음의 광대심(廣大心)을 일으킨 것이라, 그 광대심의 크기가 허공계(虛空界)와 같도다.

 

ㅡ허공계와 같다는 말은 보살의 마음이 매우 광대하여 한정된 범위에 갇히지 않음을 비유한 것으로, 

보살의 서원은 자비와 깨달음을 향하여 넓게 펼쳐진다는 것입니다.


悲先慧爲主(비선혜위주) 方便共相應(방편공상응) 信解淸淨心(신해청정심) 如來無量力(여래무량력)

無碍智現前(무애지현전) 自悟不由他(자오불유타) 具足同如來(구족동여래) 發此最勝心(발차최승심)

자비의 비(悲)를 앞세우고, 지혜의 혜(慧)를 중심으로 삼아서,

방편(方便)과 서로 잘 상응(相應)하나니,

믿음과 이해의 신해(信解)한 청정심(淸淨心)으로 

여래의 무량력(無量力)과 걸림 없는 지혜의 무애지(無碍智)가 눈앞에 나타나는 것이라, 

걸림 없는 지혜(無碍智)가 눈앞에 드러나면,

자오(自悟)하여 스스로 깨달을 뿐, 다른 사람에게만 의지하지 않는 불유타(不由他)이라.

이렇게 여래와 같은 공덕을 갖추어 가장 수승한 마음의 최승심(最勝心)을 발(發)하는도다.

 

ㅡ悲先慧爲主(비선혜위주)의

자비는 중생의 괴로움을 외면하지 않는 마음이고,

지혜는 무엇이 괴로움을 덜고 바른 길로 이끄는지를 분명하게 아는 것이고,

방편은 그 자비와 지혜를 상황에 맞게 실천하는 방법입니다.

자비만 있고 지혜가 부족하면 돕는 방법이 적절하지 않을 수 있으며,

지혜만 있고 자비가 부족하면 그 지혜가 중생을 위한 실천으로 이어지지 않을 수 있으므로,

자비·지혜·방편이 서로 조화를 이루는 보살행을 강조한 것입니다.

 

ㅡ自悟不由他(자오불유타)는 남의 설명이나 가르침에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깨닫는다는 뜻이나, 그렇다고 스승의 가르침이나 경전이 필요 없다는 것이 아닌, 가르침을 듣고 배우더라도, 그 진리를 자신의 지혜로 직접 이해하고 체득해야 한다는 것이고,  

佛子始發生(불자시발생) 如是妙寶心(여시묘보심) 則超凡夫位(즉초범부위) 入佛所行處(입불소행처)

불자(佛子)가 이와 같은 묘한 보배의 마음의 묘보심(妙寶心)을 처음 일으키면,

곧 범부의 지위인 범부위(凡夫位)를 넘어서 부처님께서 행하시는 불소행처(佛所行處)에 들어가리라.

 

ㅡ妙寶心(묘보심)은 깨달음을 구하고 중생을 이롭게 하려는 마음.

ㅡ'범부의 지위를 넘어선다'는 말은 그 순간 모든 번뇌가 사라지고 곧바로 부처가 된다는 것이 아니라,

수행의 방향과 지향이 근본적으로 달라지는 것입니다.


生在如來家(생재여래가) 種族無瑕玷(종족무하점) 與佛共平等(여불공평등) 決成無上覺(결성무상각)

여래가(如來家)에 태어나니, 그 종족에는 아무런 흠이나 티끌도 없는 종종무하점(種族無瑕玷)이요,

부처님과 더불어 평등한 바탕을 이루어 마침내 위없는 깨달음의 무상각(無上覺)을 결정코 성취하는도다.

 

ㅡ如來家(여래가)는 보살도에 들어서 부처님의 가르침과 깨달음을 이어받는 것.

ㅡ種族無瑕玷(종족무하점)은 보살의 수행 계보와 마음이 청정하다는 것이고, 

ㅡ與佛共平等(여불공평등)은 보살이 부처님의 깨달음을 향하는 길에 들어섰다는 것입니다.


纔生如是心(재생여시심) 卽得入初地(즉득입초지) 志樂不可動(지락불가동) 譬如大山王(비여대산왕)

이와 같은 마음이 재생(纔生)하여 막 생겨나는 순간에 바로 초지(初地, 환희지)에 들어가게 되며,

그 뜻과 기쁨의 지락(志樂)이 흔들리지 않으니, 마치 큰 산의 대산왕(大山王)과 같도다.

ㅡ大山王(대산왕)은 보살의 뜻이 쉽게 흔들리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ㅡ환희지(歡喜地)의 공덕과 다섯 가지 두려움에서 벗어남

多喜多愛樂(다희다애락) 亦復多淨信(역부다정신) 極大勇猛心(극대용맹심) 及以慶躍心(급이경약심)

기쁨과 즐거움이 많아지는 다희다애락(多喜多愛樂)이요,

또한 청정한 믿음의 정신(淨信)이 더욱 깊어지며,

지극히 크고 용맹한 마음의 극대용맹심(極大勇猛心)이 생겨나서,

기뻐서 뛰어오를 듯하게 환희하는 마음의 경약심(慶躍心)이로다.

 

ㅡ이 구절은 보살이 초지에 들어설 때 나타나는 마음의 변화를 설명한 것으로, 여기서 기쁨은 깨달음을 향한 길에 들어섰다는 확신과, 그 길을 따라 계속 나아가겠다는 뜻에서 비롯되는 깊은 기쁨이고, 

ㅡ勇猛心(용맹심)은 어려움이 있더라도 물러서지 않고 바른 길을 실천하려는 굳센 마음입니다.

 

遠離於鬪諍(원리어투쟁) 惱害及瞋恚(뇌해급진에) 慚敬而質直(참경이질직) 善守護諸根(선수호제근)

다툼과 논쟁의 투쟁(鬪諍)과 남을 괴롭히거나 해치는 마음의 뇌해(惱害),

그리고 성냄의 진에(瞋恚)을 멀리하며,

부끄러워할 줄 알고 공경하는 참경(慚敬)의 마음을 지니며,

성품과 태도가 꾸밈없이 정직하고 곧아서 질직(質直)하며,

눈 · 귀 · 코 · 혀 · 몸 · 마음의 모든 감각기관의 제근(諸根)을 잘 지켜서 보호하는도다.

 

ㅡ慚(참)은 자신의 잘못을 부끄러워하고 삼가하는 마음이며,

ㅡ質直(질직)은 꾸밈이나 왜곡이 없이 진실하고 곧은 태도를 뜻합니다.

ㅡ諸根(제근)을 잘 지킨다는 것은, 보고 듣고 느끼는 과정에서 욕망과 분노가 일어나서 휩쓸리지 않도록 살피는 것입니다.

 

救世無等者(구세무등자) 所有衆智慧(소유중지혜) 此處我當得(차처아당득) 憶念生歡喜(억념생환희)

세상을 구제하심에 비교할 데 없는 분이신 구세무등자(救世無等者)께서 갖추신 온갖 지혜의 중지혜(衆智慧)를

이제 이 지위에 이르러서 저 또한 마땅히 얻으리라는 생각으로,

그러함을 마음속에 새겨서 억념(憶念)하니 환희가 생겨나는도다.

 

始得入初地(시득입초지) 卽超五怖畏(즉초오포외) 不活死惡名(불활사악명) 惡趣衆威德(악취중위덕)

처음으로 초지(初地, 환희지)에 들어서면 곧 다섯 가지 두려움의 오포외(五怖畏)을 넘어서게 되나니,

그 다섯 가지는 살아갈 수 없을까 하는 두려움의 불활외(不活畏),

죽음에 대한 두려움의 사외(死畏),

악명을 얻을까 하는 두려움의 악명외(惡名畏),

지옥·아귀·축생 등의 괴로운 존재의 악취에 떨어질까 하는 두려움의 악취외(惡趣畏),

그리고 대중이나 권세 있는 존재들이 지닌 위덕을 두려워하는 마음의 중위덕외(衆威德畏)이라.

 

以不貪着我(이불탐착아) 及以於我所(급이어아소) 是諸佛子等(시제불자등) 遠離諸怖畏(원리제포외)

아(我, 나)와 나의 것의 아소(我所)에 탐착하지 않기 때문에,

불자들은 이러한 온갖 두려움의 제포외(諸怖畏)에서 멀리 벗어나는도다.

 

ㅡ我(아, 나)는 독립적이고 변하지 않는 실체로 여겨지는 ‘나’를 뜻하며,

我所(아소)는 ‘나의 것’, 곧 나에게 속한다고 여기는 대상이나 관계를 뜻합니다.

예를 들어 재산, 지위, 명예, 관계 등을 ‘이것은 반드시 내 것이어야 한다’고 붙잡을수록 그것을 잃을 가능성에 대한 두려움도 커질 수 있습니다. 또한 ‘내가 어떻게 보일까’, ‘내가 무시당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강하게 집착하면 타인의 평가나 권위 앞에서 마음이 쉽게 흔들릴 수 있지만, 그러한 집착을 내려놓을수록 두려움에 지배되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다만 아(我)와 아소(我所)에 집착하지 않는다는 것은 자신을 돌보지 않거나 생활에 필요한 것을 모두 버린다는 뜻이 아니라, 필요한 일을 하고 소중한 사람을 돌보면서도, 그것들을 ‘나의 것’으로 붙잡지 않는 태도입니다.

 

ㅡ환희지 보살의 수행과 청정한 마음 

常行大慈愍(상행대자민) 恒有信恭敬(항유신공경) 慚愧功德備(참괴공덕비) 日夜增善法(일야증선법)

항상 큰 자비와 연민의 대자민(大慈愍)을 실천하시고,

언제나 믿음과 공경의 신공경(信恭敬)을 지니시며,

부끄러워할 줄 알고 자신의 잘못을 살필 줄 아는 마음의 참괴(慚愧)를 갖추어 공덕을 구족하시었으며,

밤낮으로 선한 선법(善法)을 더욱 증장(增張)하여 늘려 가시는도다.

ㅡ日夜增善法(일야증선법), 수행은 한 번의 특별한 경험으로 완성되는 것이 아니라, 매일 자비와 지혜를 실천하면서 선한 마음을 꾸준히 키워 가는 과정이라는 것입니다.


樂法眞實利(요법진실리) 不愛受諸欲(불애수제욕) 思惟所聞法(사유소문법) 遠離取着行(원리취착행)

법(法)이 주는 참되고 진실한 이익의 진실이(眞實利)를 즐기며,

온갖 감각적 욕망을 받아들이고 즐기는 것을 불애(不愛)하여 마음을 두지 않으며,

들은 바 가르침의 소문법(所聞法)을 깊이 생각하고 되새기며,

대상을 붙잡고 집착하는 취착행(取着行)에서 멀리 벗어났도다.

 

ㅡ取着(취착)은 어떤 대상이나 생각을 붙잡고, 그것에 매달리는 마음으로, 보살은 가르침을 듣는 데서 멈추지 않고 그 뜻을 깊이 생각하며, 집착을 일으키는 자신의 마음을 살피는 것으로, 감각적 즐거움 자체를 무조건 악하다고 하기보다는, 욕망과 집착에 끌려 다니지 않는 수행자의 태도를 말한다고 이해할 수 있습니다.


不貪於利養(불탐어리양) 唯樂佛菩提(유락불보리) 一心求佛智(일심구불지) 專精無異念(전정무이념)

이익과 공양의 이양(利養)을 탐하지 않고, 오직 부처님의 깨달음인 불보리(佛菩提)를 즐길 뿐이요,

한마음의 일심(一心)으로 부처님의 지혜의 불지(佛智)를 구하고자

전정(專精)하여 마음을 한곳에 모아 오로지 정진함에

다른 생각으로 마음이 흩어지지 않는 무이념(無異念)이로다

 

ㅡ利養(이양)은 수행자가 받는 물질적 이익이나 공양, 후원 등을 말하며, 수행의 목적이 재물이나 명예를 얻는 데 있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고, 

ㅡ專精無異念(전정무이념)은 본래의 서원에서 벗어나지 않는 정진이라는 뜻으로, 일상생활에서 다른 여러 생각들이 일어나도 수행의 근본 목적을 잊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修行波羅蜜(수행바라밀) 遠離諂虛誑(원리첨허광) 如說而修行(여설이수행) 安住實語中(안주실어중)

바라밀(波羅蜜)을 수행하고, 아첨과 거짓과 속임수의 첨허광(諂虛誑)을 멀리하며,

가르침에서 설하신 바대로 수행하며,

진실한 말과 진실한 실천의 실어(實語)에 안주하여 굳게 머무는도다.

 

ㅡ諂(첨)은 아첨하거나 비위를 맞추는 것, 虛誑(허광)은 거짓과 속임.  

ㅡ安住實語中(안주실어중)은 진실한 말과 행동에 안정되게 머문다는 뜻으로,

말과 행동이 일치할 때 수행은 일상의 삶 속에서 실천되는 것입니다.


不汚諸佛家(불오제불가) 不捨菩薩戒(불사보살계) 不樂於世事(불락어세사) 常利益世間(상이익세간).

모든 부처님의 집안 제불가(諸佛家)을 더럽히지 않으며,

보살의 계율인 보살계(菩薩戒)를 버리지 않으며,

세사(世事, 세속의 일)의 즐거움의 목적으로 삼지 않으며,

항상 세간의 중생에게 이익이 되는 이익세간(利益世間)이 되고자 하는도다

 

ㅡ諸佛家(제불가), 즉 如來家(여래가)는 보살이 부처님의 가르침을 이어받는 수행자의 길에 들어섰다는 뜻이며,

부처님의 집안을 더럽히지 않는다는 것은 그 가르침에 어긋나는 행동을 삼가한다는 것입니다.

ㅡ不樂於世事(불락어세사)는 세속적 이익이나 명예를 추구하는 데 마음을 빼앗기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修善無厭足(수선무염족) 轉求增勝道(전구증승도) 如是好樂法(여시호락법) 功德義相應(공덕의상응)

선(善)함을 닦음에 있어서 싫증이나 만족을 느껴서 멈추지 않고,

더욱 더 뛰어나고 수승한 증승도(增勝道)를 계속하여 구하며, 

이와 같이 법을 좋아하고 기꺼이 따르는 마음의 호락법(好樂法)은

공덕의(功德義, 공덕의 참된 뜻)과 상응(相應)하여 서로 부합하는도다.

 

ㅡ修善無厭足(수선무염족)은 선행을 아무리 많이 해도 만족하지 못해 괴로워한다는 뜻이 아니라,

선한 일을 했다고 해서 수행이 끝냈다고 생각하지 않고, 계속해서 자신의 지혜와 자비를 키워 간다는 뜻입니다.

대방광불화엄경(大方廣佛華嚴經) 經卷第三十四 十迴向品第二十六之一

唐于闐國(당나라 우전국) 三藏沙門(삼장사문) 實叉難陀 譯(실차난타 역) 

26. 십지품(十地品) ① ㅡ 12

ㅡ정종분(正宗分) 

ㅡ제일(第一) 환희지(歡喜地) ㅡ7

 

ㅡ비유(比喩)

佛子(불자) 譬如(비여) 商主(상주) 善知方便(선지방편) 欲將諸商人(욕장제상인)

往詣大城(왕예대성) 未發之時(미발지시) 先問道中功德過失(선문도중공덕과실)
及住止之處(급주지지처) 安危可不(안위가부) 然後(연후) 具道資糧(구도자량) 作所應作(작소응작)

불자여, 비유하자면 상인들을 이끄는 상단의 우두머리인 상주(商主)가 

여러 상인들을 데리고 큰 성읍의 대성(大城)으로 가고자 할 때, 여러 가지 방편을 잘 알아서

아직 길을 떠나기 전에 먼저 도중(道中)에 있을 수 있는 공덕(功德, 이익)과

일어날 수 있는 과실(過失, 사고)과 머물러 쉴 수 있는 곳들의 안위(安危, 안전과 위험)를 모두 살펴본 후에야 ,

필요한 식량과 물자의 자량(資糧)을 충분히 갖추어서 마땅히 해야 할 준비를 모두 하는 것과 같이, 


佛子(불자) 彼大商主(피대상주) 雖未發足(수미발족) 能知道中(능지도중)

所有一切安危之事(소유일체안위지사) 善以智慧(선이지혜) 籌量觀察(주량관찰)
備其所須(비기소수) 令無乏少(영무핍소) 將諸商衆(장제상중)

乃至安隱到彼大城(내지안은도피대성) 身及衆人(신급중인) 悉免憂患(실면우환)

불자여, 그 큰 상단의 우두머리인 대상주(大商主)는 비록 아직 한 걸음도 내딛지 않은 미발족(未發足)이지만,

길을 가는 동안 일어날 수 있는 일체의 모든 안위(安危, 안전과 위험)에 관한 일들을

지혜로써 주량(籌量)하여 여러 상황을 미리 헤아리고 관찰(觀察)하여서 

필요한 물품들을 빠짐없이 준비하여 부족함이 없도록 한 뒤에야

여러 상인들을 거느리고 마침내 안전하게  대성(大城)에 도착하도록 하여서,

자신 뿐만 아니라 함께 길을 떠난 모든 사람들이 우환(憂患)을 면하게 하는 것이니라,

 

ㅡ비유와 법을 합해서 설명하다

佛子(불자) 菩薩商主(보살상주) 亦復如是(역부여시) 住於初地(주어초지)

善知諸地障對治(선지제지장대치) 乃至善知一切菩薩地淸淨(내지선지일체보살지청정)

轉入如來地(전입여래지) 然後(연후) 乃具福智資糧(내구복지자량) 將一切衆生(장일체중생)
經生死曠野險難之處(경생사광야험난지처)
安隱得至薩婆若城(안은득지살바야성)

身及衆生(신급중생) 不經患難(불경환난) 是故(시고) 菩薩(보살) 常應匪懈(상응비해)

勤修諸地殊勝淨業(근수제지수승정업)  乃至趣入如來智地(내지취입여래지지)

불자여, 보살이라는 상주(商主) 역시도 이와 같으니, 

초지(初地, 환희지)에 머물면서 모든 보살 지위의 제지(諸地)의 장(障, 장애)과

그 장애를 바로잡고 극복하는 수행에서의 대치법(對治法)을 잘 알며, 

나아가 모든 보살지(菩薩地)의 청정함도 잘 알며,

전입여래지(轉入如來地)하여 여래지(如來地)로 들어가는 길도 바르게 안 연후에야

비로소 복덕과 지혜의 복지자량(福智資糧)을 원만하게 갖추어서,

모든 중생들을 이끌고 생사(生死)의 광야(曠野, 험한 들판)와 험난(險難)한 곳(處)을 지나서,
마침내 안은한 살바야성(薩婆若城)에 이르게 하여, 

자신과 모든 중생들이 환난(患難)을 겪지 않게 하는 것이니라.

 

그러므로 보살은 항상 게으르지 않은 비해(匪懈)하여서,

여러 지위의 뛰어나고 청정한 수행의 수승정업(殊勝淨業)을 부지런히 닦아서

마침내 여래의 지혜의 여래지지(如來智地)에 취입(趣入)하여 이르게 되느니라.

ㅡ상주가 여행에 필요한 물품들을 준비한 것과 같이,

보살도 깨달음으로 가는 길에 필요한, 복과 지혜의 두 가지의 자량을 갖춘다는 것입니다.

복덕(福)                        지혜(智)
보시 공
공양 무상
자비 연기
중생을 돕는 실천 진리를 통찰하는 지혜

화엄경에서는  이 둘이 함께 갖추어져야 함을 거듭 반복해서 강조하고 있습니다.

 

ㅡ전입여래지(轉入如來地), 
轉(전): 나아가다, 전개되다. 入(입): 들어가다.  如來地(여래지): 부처님의 원만한 깨달음의 경지.
보살은 초지에서 시작하지만, 그의 시야는 이미 십지를 넘어 여래지까지 향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ㅡ險難之處(험난지처)란, 수행 중에 일어날 수 있는 온갖 장애를 상징한 것으로, 
예를 들면, 잘못된 견해의 사견, 교만, 탐욕, 두려움, 게으름 등

 

ㅡ薩婆若(살바야, Sarvajña)는 뜻은 일체지(一切智), 곧 모든 것을 원만하게 아는 부처님의 지혜

ㅡ匪懈(비해)는 ‘게으르지 않음'

 

ㅡ총결(總結) 환희지의 지상(地相)  

佛子(불자) 是名(시명) 略說(약설) 菩薩摩訶薩(보살마하살) 入菩薩初地門(입보살초지문)

廣說(광설) 則有無量無邊百千阿僧祇差別事(즉유무량무변백천아승기차별사)

불자여, 이러함이 보살마하살(菩薩摩訶薩)이 보살의 초지에 들어가는 초지문(初地門)에 대하여

약설(略說)하여 간략하게 설한 것이니,

이를 광설(廣說)하여 자세히 설한다면, 한량이 없고 끝이 없으며

백천의 아승기(阿僧祇)에 이르는 수많은 차별함들이 있느니라.

ㅡ문(門)은 어떤 경지에 들어가는 길이나 방법 

 

ㅡ환희지의 법을 잘 수행하고 닦으면 거두게 되는 과보. 

佛子(불자) 菩薩摩訶薩(보살마하살) 住此初地(주차초지) 多作閻浮提王(다작염부제왕)

豪貴自在(호귀자재) 常護正法(상호정법) 能以大施(능이대시) 攝取衆生(섭취중생)

善除衆生(선제중생) 慳貪之垢(간탐지구) 常行大施(상행대시) 無有窮盡(무유궁진)
布施愛語利益同事(보시애어이익동사)

불자여, 보살마하살(菩薩摩訶薩)은 이 초지(初地)에 머물면서 흔히 염부제왕(閻浮提王)이 되나니,

그는 높은 지위와 부귀를 누리며 자재로움을 누리며, 항상 바른 정법(正法)을 수호하느니라.

 

능히 큰 보시의 대시(大施)로 중생을 섭취(攝取)하여 거두어 이끌며,

중생에게 있는 인색함의 간(慳), 더 많이 가지고자 집착하는 탐욕의 탐(貪), 
마음을 더럽히는 번뇌의 구(垢)의 간탐지구(慳貪之垢)를 잘 없애 주며,

항상 대시(大施)를 끊임없이 행함에 다함이 없으며, 

보시(布施)와 좋고 유익한 말의 애어(愛語)를 말하며,

중생에게 이익(利益)이 되게 하고, 그들과 함께하는 동사(同事)을 행하느니라. (사섭법을 행하느니라)

ㅡ사섭법(四攝法), 곧 중생을 거두어 이끄는 네 가지 방법.

布施(보시) 필요한 것을 베풂 물질·시간·지식을 나눔
愛語(애어) 따뜻하고 이로운 말 상대를 존중하며 진실하게 말함
利益(이익) 실제로 도움이 되는 행동 상대에게 필요한 도움을 실천함
同事(동사) 함께하며 처지를 나눔 상대의 입장에서 함께 경험하고 노력함

 

如是一切諸所作業(여시일체제소작업) 皆不離念佛(개불리염불) 不離念法(불리념법)
不離念僧(불리념승) 不離念同行菩薩(불리념동행보살)
不離念菩薩行(불리념보살행)

不離念諸波羅蜜(불리념제바라밀) 不離念諸地(불리념제지) 不離念力(불리념력)

不離念無畏(불리념무외) 不離念不共佛法(불리념불공불법)
乃至不離念具足一切種(내지불리념구족일체종) 一切智智(일체지지)

이와 같이 행하는 모든 활동에서 부처님을 생각하는 마음의 염불(念佛)을 떠나지 않고,(부처님을 생각하고)

법을 생각하는 마음의 염법(念法)을 떠나지 않으며,(불법을 생각하고)

승가를 생각하는 마음의 염승(念僧)도 떠나지 않으며,(승가를 생각하고)

함께 수행하는 보살을 생각하는 마음의 염동행보살(念同行菩薩)을 떠나지 않으며,

보살행을 생각하는 마음의 염보살행(念菩薩行)을 떠나지 않으며,

여러 바라밀을 생각하는 마음의 염제바라밀(念諸波羅蜜)을  떠나지 않으며, 
여러 지위를 생각하는 마음의 염제지(念諸地)를 떠나지 않으며,

부처님의 십력을 생각하는 마음의 염력(念力)을 떠나지 않으며,

부처님의 4 가지 두려움 없음을 생각하는 마음의 염무외(念無畏)를 떠나지 않으며,

부처님께서 갖추신 18 가지의 특별한 법을 생각하는 마음의 염불공불법(念不共佛法)을 떠나지 않으며,

나아가 모든 존재와 현상의 다양한 양상과 차이를 두루 아는 지혜를 생각하는 염일체종지(念一切種智)와

일체를 아는 지혜가 완전히 갖추어진 경지를 생각하는 염일체지지(念一切智智)까지도 떠나지 않느니라.
ㅡ不離念(불리념)은 단지 머릿속으로 계속 생각한다는 뜻만은 아니라,

보살은 세속의 일을 하면서도 자신이 지향하는 깨달음과 수행의 방향을 놓치지 않아서,

생각과 행동이 서로 떨어지지 않도록 한다는 것입니다.


復作是念(부작시념) 我當於一切衆生中(아당어일체중생중) 爲首(위수) 爲勝(위승)

爲殊勝(위수승) 爲妙(위묘) 爲微妙(위미묘) 爲上(위상) 爲無上(위무상) 爲導(위도)

爲將(위장) 爲帥(위수) 乃至爲一切智智依止者(내지위일체지지의지자)

除 덜 제, 慳 아낄 간, 貪 탐할 탐, 탐낼 탐, 垢 때 구

다시 또 다음과 같이 생각하나니, 
'나는 마땅히 일체의 모든 중생 가운데에서 으뜸이 되는 위수(爲首)가 되고,

수승하여 뛰어난 이의 위승(爲勝)이 되며, 더욱 더 특별하게 수승한 위수승(爲殊勝)이 되고,

미요한 위묘(爲妙)가 되며, 지극히 미묘한 위미묘(爲微妙)가 되고,

높은 이의 위상(爲上)이 되며, 더 이상 위가 없는 이의 위무상(爲無上)이 되고, 

길을 인도하는 위도(爲導)가 되고,

앞장서서 이끄는 위장(爲將)이 되고, 통솔하는 위사(爲帥)가 되어,

마침내에는 일체지지(一切智智)에 의지할 수 있도록 하는 의지자(依止者)가 되리라.'합니다.

ㅡ이 단락은 초지 보살의 삶을 세 가지 측면에서 보여 주고 있습니다.
첫째, 세속의 힘을 중생을 위해 사용한다. 
둘째, 모든 활동을 수행과 연결해서, 보시와 말과 행동으로 돕는 동시에 부처님과 법과 승가, 보살행과 바라밀을 늘 마음에 새겨서, 수행과 일상을 둘로 나누지 않는다.
셋째, 보살의 서원은 개인의 우월함을 드러내는 데 있지 않고, 중생이 궁극적으로 일체지의 지혜에 이를 수 있도록 돕는, 자신만의 성취를 넘어서 모든 중생의 길잡이가 되고자 한다.

ㅡ출가자의 과보

是菩薩(시보살) 若欲捨家(약욕사가) 於佛法中(어불법중) 勤行精進(근행정진)

便能捨家妻子五欲(변능사가처자오욕) 依如來敎(의여래교) 出家學道(출가학도)

旣出家已(기출가이) 勤行精進(근행정진) 於一念頃(어일념경) 得百三昧(득백삼매)

得見百佛(득견백불) 知百佛神力(지백불신력) 能動百佛世界(능동백불세계)

能過百佛世界(능과백불세계) 能照百佛世界(능조백불세계)

能敎化百佛世界衆生(능교화백불세계중생)  能住壽百劫(능주수백겁)

能知前後際各百劫事(능지전후제각백겁사) 能入百法門(능입백법문)

能示現百身(능시현백신) 於一一身(어일일신) 能示百菩薩(능시백보살) 以爲眷屬(이위권속)

이 보살이 만약 사가(捨家)하여 집을 떠나서 부처님의 불법 가운데에서 부지런히 수행하고 정진하고자 한다면,

곧 집과 처자식과 오욕(五欲)을 버리고서,

의여래교(依如來敎)하여 여래의 가르침에 의지하여 출가하여 도(道)를 배울 수 있으니, 
이미 출가한 뒤에는 더욱 부지런히 수행하고 정진하여,

일념경(一念頃, 한순간)에 백 가지의 백삼매(百三昧)를 얻고, 백 분의 부처님을 친견하며,

백 분의 부처님께서 지니신 신통한 신력(神力)을 얻게 되어서,(알게 되어서) 

 

백 개의 불세계(佛世界)를 능히 움직일 수 있고, 백 개의 불세계(불국토)를 능히 넘어갈 수 있으며,

백 개의 불세계(불국토)를 능히 두루 비출 수 있으며,

백 개의 불세계(불국토)에 있는 중생들을 능히 교화할 수 있으며, 
백겁(百劫)의 수명을 능히 누릴 수 있으며,

전후제(前後際, 과거와 미래)의 각각의 백겁사(百劫事, 백 겁 동안의 일)를 능히 알 수 있으며,

백법문(百法門, 백가지의 법문)에 능히 들어갈 수 있으며,

백신(百身, 백가지 몸)을 능히 시현(示現)하여 나타내 보일 수 있으며,

그 하나하나의 일일신(一一身)마다 백 명의 보살을 권속(眷屬)으로 삼은 것을 능히 나타낼 수 있느니라.

 

ㅡ五欲(오욕)은 눈·귀·코·혀·몸의 다섯 감각기관을 통해 추구하는 색·성·향·미·촉(色聲香味觸)의 즐거움을 말하고, 여기에서의 출가 수행에서 오욕을 버린다는 것은 감각적인 즐거움에 대한 집착에서 벗어나 수행에 전념한다는 뜻입니다.

 

ㅡ백불세계(百佛世界)의 백(百)이란, 보살의 활동 범위가 한 지역이나 한 무리에 한정되지 않고, 수많은 세계로 확장된다는 것을 뜻하는 것입니다.

 

ㅡ'일일신(一一身)마다 백 명의 보살을 권속(眷屬)으로 삼은 것'은

보살은 한 몸만을 고정적으로 드러내는 것이 아니라, 중생의 상황과 필요에 따라 여러 모습으로 나타날 수 있다는 뜻이고,

그 각각의 몸마다 백 보살을 권속으로 나타낸다는 것은 보살의 교화 활동이 광범위하게 펼쳐진다는 것을 말하는 것입니다.

 

ㅡ원력과 지혜의 공과(功果)

若以菩薩殊勝願力(약이보살수승원력) 自在示現(자재시현) 過於是數(과어시수)

百劫千劫百千劫(백겁천겁백천겁) 乃至百千億那由他劫(내지백천억나유타겁) 不能數知(불능수지)

만약 보살이 수승한 원의 수승원력(殊勝願力)으로 자유자재하게 시현(示現)하여 나타내 보인다면,

앞에서 말한 (일백의) 수(數)를 훨씬 넘어설 것이니, 
그 기간은 백겁(百劫), 천겁(千劫), 백천겁(百千劫)에 이르고,

나아가 백천억나유타겁(百千億那由他劫)에 이르게 될지라도, 그 수를 능히 헤아려 알 수 없을 것이니라.

ㅡ보살의 수승한 원력에 따라 나타나는 지혜와 교화 활동은 헤아릴 수 없이 광대하며, 그 활동의 범위와 기간은 앞에서 제시한 일백의 수를 훨씬 넘어선다는 것으로,

ㅡ원력(願力)  
願(원)은 중생을 이롭게 하고 깨달음을 이루겠다는 서원,
力(력)은 그 서원을 실현해 나가는 힘입니다. 

대방광불화엄경(大方廣佛華嚴經) 經卷第三十四 十迴向品第二十六之一

唐于闐國(당나라 우전국) 三藏沙門(삼장사문) 實叉難陀 譯(실차난타 역) 

26. 십지품(十地品) ① ㅡ 11

ㅡ정종분(正宗分) 

ㅡ제일(第一) 환희지(歡喜地) ㅡ6

 

ㅡ십종정제지법(十種淨諸地法) 

佛子(불자) 菩薩(보살) 如是(여시) 成就十種淨諸地法(성취십종정제지법)

所謂(소위) 信(신) 慈悲(자비) 喜捨(희사) 無有疲厭(무유피염) 知諸經論(지제경론)

善解世法(선해세법) 慚愧(참괴) 堅固力(견고력) 供養諸佛(공양제불) 依敎修行(의교수행)

불자여, 보살은 이와 같이 모든 지위의 제지(諸地)를 청정하게 하는

열 가지 법의 십종청제지법(十種淨諸地法)을 성취하나니, 그 열 가지 법이란 다음과 같으니라.
첫째, 믿음의 신(信)을 갖추는 것이요,

둘째, 자비(慈悲)를 실천하는 것이요,

셋째, 기쁜 마으로 베푸는 희사(喜捨)를 행하는 것이요,

넷째, 피로하거나 싫증을 내지 않는 무유피염(無有疲厭)을 갖추는 것이요, 
다섯째, 여러 경전과 논서들의 경론(經論)들을 잘 아는 것이요,

여섯째, 세간의 법과 이치의 세법(世法)을 잘 이해하는 것이요,

일곱째, 부끄러움을 알고 자신을 살피는 마음의 참괴(慚愧)를 갖추는 것이요,

여덟째, 굳건하고 흔들리지 않는 힘의 견고력(堅固力)을 기르는 것이요, 
아홉째, 모든 부처님께 공양(諸佛)하는 것이요,

열째, 부처님께서 가르치신 법에 의지하여 그 가르침에 의지하여 의교수행(依敎修行)하는 것이니라.
ㅡ십종정제지법(十種淨諸地法), 보살의 수행이 바르게 이루어지고 더욱 깊어지도록 하는 열 가지 기본 덕목 

1 信(신) 불법에 대한 믿음
2 慈悲(자비) 중생의 행복을 바라고 괴로움을 덜어 주려는 마음
3 喜捨(희사) 기쁨과 베풂, 집착을 내려놓는 마음
4 無有疲厭(무유피염) 쉽게 지치거나 싫증 내지 않는 지속성
5 知諸經論(지제경론) 경전과 논서에 대한 이해
6 善解世法(선해세법) 세상과 사람들의 현실을 이해하는 지혜
7 慚愧(참괴) 잘못을 돌아보고 부끄러워하며 바로잡는 마음
8 堅固力(견고력) 바른 수행을 굳게 지속하는 힘
9 供養諸佛(공양제불) 부처님을 공경하고 가르침을 받드는 일
10 依敎修行(의교수행) 가르침에 따라 실제로 수행하는 것

 

ㅡ환희지(歡喜地)의 과(果) ㅡ 보시바라밀 ㅡ조유과(調柔果)   

佛子(불자) 菩薩(보살) 住此歡喜地已(주차환희지이) 以大願力(이대원력) 得見多佛(득견다불)

所謂(소위) 見多百佛(견다백불) 多千佛(다천불) 多百千佛(다백천불) 多億佛(다억불)

多百億佛(다백억불) 多千億佛(다천억불) 多百千億佛(다백천억불) 多億那由他佛(다억나유타불)

多百億那由他佛(다백억나유타불) 多千億那由他佛(다천억나유타불) 多百千億那由他佛(다백천억나유타불)

불자여, 보살이 환희지(歡喜地)에 머문 뒤에 큰 서원의 대원력(大願力)으로 많은 부처님을 만나 뵙게 되나니, 

이른바 수백 분의 부처님, 수천 분의 부처님, 수십만 분의 부처님, 수억 분의 부처님,

수백억 분의 부처님, 수천억 분의 부처님, 수십만억 분의 부처님을 만나 뵙게 되며, 

또한 수억의 나유타(那由他)와 같이 많은 부처님, 수백억의 나유타와 같이 많은 부처님,

수천억의 나유타와 같이 많은 부처님, 수십만억의 나유타와 같이 많은 부처님을 만나 뵙게 되느니라.

ㅡ점차적으로 숫자가 많아지는 것은,

 예를 들자면, 역사적인 석가모니부처님을 부처님으로 알다가, 그 후에 깨달은 모든 보살들을 부처님으로 알게 되고, 또 깨달은 조사스님들까지도 부처님으로 알게 되고, 또한 모든 사람ㆍ모든 생명이 전부 부처님이라는 것을 알게 되어, 이 지구상에 현존하는 70억 인구 뿐만 아니라, 과거에 이 땅에 왔다 가신 분들도 모두 부처님이고, 앞으로 올 모든 사람ㆍ모든 생명도 다 부처님으로 보게 된다는 것으로, 그렇게 점차적으로 안목이 넓어져 가는 상황을 그린 것입니다. 
 

悉以大心深心(실이대심심심) 恭敬尊重(공경존중) 承事供養(승사공양) 衣服飮食(의복음식)

臥具醫藥(와구의약) 一切資生(일체자생) 悉以奉施(실이봉시) 臥 누울 와

亦以供養一切衆僧(역이공양일체중승) 以此善根(이차선근) 皆悉廻向無上菩提(개실회향무상보리)

보살은 이 모든 부처님을 대심(大心)과 깊은 마음의 심심(深心)으로 공경하고 존중하며,

정성을 다하여 받들어 섬기고 공양하나니, 

의복과 음식, 와구(臥具, 잠자리와 침구), 의약품 및 생활에 필요한 모든 물품을 빠짐없이 봉시(奉施)하며,

또한 모든 승가(衆僧)에도 그와 같이 공양하며,

이와 같이 쌓은 모든 선근(善根)을 남김없이 위없는 깨달음의 무상보리(無上菩提)에 회향하느니라.

ㅡ-대심(大心)은 자신의 이익에만 머물지 않고 넓은 중생을 이롭게 하려는 큰마음.
심심(深心)은 가볍거나 일시적인 마음이 아니라, 깊고 진실하며 굳건한 마음을 뜻합니다.
공양은 단순히 물건을 바치는 행위만이 아니라, 어떤 마음으로 공양하는지가 중요한 것으로, 

자신의 명예를 얻거나 복을 받으려는 목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佛子(불자) 此菩薩(차보살) 因供養諸佛故(인공양제불고) 得成就衆生法(득성취중생법)

以前二攝(이전이섭) 攝取衆生(섭취중생) 謂布施愛語(위보시애어)

後二攝法(후이섭법) 但以信解力故(단이신해력고) 行(행) 未善通達(미선통달)

불자여, 이 보살은 모든 부처님께 공양하는 까닭에 중생을 이롭게하고 교화하는 법을 성취하게 되나니, 

사섭법의 앞의 두 가지 전이섭(前二攝)은 중생을 거두어들이고 이끌어 주는 보시(布施)와 애어(愛語)요, 

사섭법의 뒤의 두 가지 후이법(後二攝)은 아직 믿고 이해하는 힘위 신해력(信解力)에 의지하여 실천하는 단계이므로,

그 행(行, 방법)에 아직 충분히 능숙하게 통달하지는 못하였느니라.

ㅡ환희지에 머무는 보살이 보시와 애어는 행하지만, 이행과 동사는 아직 충분히 통달하지 못하다고 한 것으로, 
이것은 보살에게 자비심이 없다는 뜻이 아니라, 수행의 단계에 따른 어떤 실천은 비교적 익숙하여졌으나,

어떤 실천은 앞으로 더욱 깊이 익혀야 한다는 뜻입니다.
이는 수행의 성숙 과정에서 초지의 보살도 이미 큰 성취를 이루었지만, 보살행의 모든 방면을 완전히 능숙하게 실천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ㅡ사섭법(四攝法)
1. 보시(布施), 상대방에게 필요한 것을 베푸는 실천

2. 애어(愛語), 상대방을 존중하고 이롭게 하는 말을 하는 실천

3. 이행(利行), 상대방에게 진정한 이익이 되는 행동을 상황에 맞게 실천하는 것

4. 동사(同事), 상대방의 처지에 함께하면서 그들의 삶 속에서 이롭게 하는 것

 

是菩薩(시보살) 十波羅蜜中(십바라밀중) 檀波羅蜜(단바라밀) 增上(증상)

餘波羅蜜(여바라밀) 非不修行(비불수행) 但隨力隨分(단수력수분)

이 보살은 십바라밀(十波羅蜜) 가운데 단바라밀(檀波羅蜜), 곧 보시바라밀(布施波羅蜜)을

더욱 두드러지게 실천하는 것이나, 나머지 바라밀을 수행하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다만 자신의 능력과 처지에 따라 맞추어 수행하느니라.

ㅡ10 바라밀

①ㅡ檀波羅蜜(단바라밀) 보시바라밀: 베풂
②尸羅波羅蜜(시라바라밀) 지계바라밀: 계율을 지킴
③羼提波羅蜜(찬제바라밀) 인욕바라밀: 참고 견딤
④毘梨耶波羅蜜(비리야바라밀) 정진바라밀: 부지런히 노력함
⑤禪波羅蜜(선바라밀) 선정바라밀: 마음을 안정시키고 집중함
⑥般若波羅蜜(반야바라밀) 지혜바라밀: 참된 이치를 통찰함
⑦方便波羅蜜(방편바라밀) 방편바라밀: 상황에 맞는 지혜로운 방법
⑧願波羅蜜(원바라밀) 원바라밀: 서원을 세우고 지킴
⑨力波羅蜜(역바라밀) 역바라밀: 수행을 지속하는 힘
⑩智波羅蜜(지바라밀) 지바라밀: 깊고 원만한 지혜


是菩薩(시보살) 隨所勤修供養諸佛(수소근수공양제불) 敎化衆生(교화중생)

皆以修行淸淨地法(개이수행청정지법) 所有善根(소유선근) 悉以廻向(실이회향)

一切智地(일체지지) 轉轉明淨(전전명정) 調柔成就(조유성취) 隨意堪用(수의감용) 

이 보살은 부지런히 노력하여 모든 부처님께 공양하고 중생을 교화하나니,

이러한 모든 행위는 청정한 지위의 청정지법(淸淨地法)을 수행하는 것이라.

이 보살은 자신이 쌓은 모든 선근을 남김없이 회향하여서, 
일체지(一切智)의 지(地, 경지, 지위)가 점점 더 밝고 청정하여져서 전전명정(轉轉明淨)하게 되며,

마음과 수행이 조화롭고 유연한 조유(調柔)를 성취하여

필요한 곳에 뜻대로 능숙하게 활용할 수 있는 수의감용(隨意堪用)하게 되느니라.

ㅡ堪用(감용): 능히 사용할 수 있음

調柔(조유): 유연하고, 부드러워서 자기 아집, 아견을 버리고 누구와도 잘 융화해서 조화롭게 사는 것으로,

조화롭고 유연한 마음 씀씀이를 성취해서 마음대로 능히 활용하게 되는 것이 환희지에 머물렀을 때의 효과, 공과(功課) 중의 하나입니다

ㅡ일상생활에서의 이 가르침;

첫째, 선하고 자비로운 마음은 구체적인 행동으로 나타나야 하는 것으로, 필요한 것을 서로 나누고, 따뜻하게 말하며, 실제로 도움이 되는 행동을 해야 한다.
둘째, 내가 좋은 뜻으로 한 행동이라도 상대방에게 실제로 도움이 되지 않을 수 있으므로, 도움에는 상대방을 이해하는 지혜가 필요니까, 보살은 보시와 애어 뿐만이 아니라 이행과 동사도 배워야 한다.
셋째, 환희지의 보살조차 사섭법의 모든 방면에 완전히 통달한 것은 아니라고 경문에서 설한 것은 수행의 과정에서 아직 익숙하지 않은 부분을 인정하고 계속 배워야 하는, 즉 수행의 성숙에는 시간이 필요하다. 
넷째, 회향은 내가 한 선행을 나 자신의 이익에만 가두지 않는 것으로, 자신이 쌓은 선근이 더 큰 지혜와 자비, 모든 중생의 이익을 향하도록 더욱 크게 마음을 돌리는 것이다.

 

나. 喩

佛子(불자) 譬如(비여) 金師(금사) 善巧鍊金(선교련금) 數數入火(삭삭입화)

轉轉明淨(전전명정) 調柔成就(조유성취) 隨意堪用(수의감용) 數 자주 삭, 

불자여, 비유하자면 금사(金師, 연금술사, 금 세공 기술자)가 능숙한 솜씨로 금을 정련할 때,

삭삭입화(數數入火)하여 자주 자주 불에 넣으면 넣을수록 금이 더욱 밝고 깨끗하여지며,

부드럽고 유연한 성질을 갖추게 되어서, 원하는 바대로 능히 이용할 수 있게 되는 것과 같으니라.

ㅡ轉轉(전전): 점점 더, 거듭할수록
明淨(명정): 밝고 깨끗함

 

菩薩(보살) 亦復如是(역부여시) 供養諸佛(공양제불) 敎化衆生(교화중생)

皆爲修行淸淨地法(개위수행청정지법) 所有善根(소유선근) 悉以廻向(실이회향)

一切智地(일체지지) 轉轉明淨(전전명정) 調柔成就(조유성취) 隨意堪用(수의감용) 

보살 또한 이와 같이, 모든 부처님께 공양하고 중생을 교화하는 것은

모두 청정한 지위의 10 가지의 청정지법(淸淨地法)을 수행하기 위한 것이니라.

보살은 자신이 쌓은 소유(所有)의 모든 선근(善根)을 남김없이 회향(廻向)하나니,

그러함으로 인하여 일체지지(一切智地)가 전전(轉轉, 더욱 더)하고 명정(明淨)하여 더욱 더 청정해지며,

마음과 수행이 조화롭고 유연하게 성숙하여서 원하는 바의 뜻대로 능히 이용할 수 있게 되느니라.

 

ㅡ發趣果ㅡ 初地에서 출발해서 앞으로 더 나아가는 공과(功果). 

佛子(불자) 菩薩摩訶薩(보살마하살) 住於初地(주어초지)

應從諸佛菩薩善知識所(응종제불보살선지식소) 推求請問(추구청문) 於此地中(어차지중)

相及得果(상급득과) 無有厭足(무유염족)  爲欲成就此地法故(위욕성취차지법고)

불자여, 보살마하살(菩薩摩訶薩)이 초지(初地, 환희지)에 머물러 있을 때에는

모든 부처님과 보살과 선지식(善知識)에게 나아가, 이 지위에 나타나는 상(相, 모습)과

그 수행으로 얻게 된 과(果)를 끊임없이 추구(推求)하고 청문(請問, 질문)하여 배움에 있어서

만족하거나 싫증 내지 않아야 하나니, 이 지위의 법을 온전히 성취하고자 하기 때문이니라.

ㅡ‘상(相)’은 그 지위에서 드러나는 특징과 수행의 양상을 뜻하고, 

‘득과(得果)’는 그 수행을 통해 얻는 결과와 성취

推求請問(추구청문)은 단순히 가르침을 듣는 것에 그치지 않고, 스스로 깊이 탐구하며 의문이 생기면 질문하는 것

 

亦應從諸佛菩薩善知識所(역응종제불보살선지식소) 推求請問(추구청문) 第二地中(제이지중)

相及得果(상급득과) 無有厭足(무유염족) 爲欲成就彼地法故(위욕성취피지법고)

亦應如是推求請問(역응여시추구청문) 第三(제삼) 第四(제사) 第五(제오) 第六(제육) 第七(제칠) 

第八(제팔) 第九(제구) 第十地中(제십지중) 相及得果(상급득과) 無有厭足(무유염족)

爲欲成就彼地法故(위욕성취피지법고)

또한 모든 부처님과 보살과 선지식에게 나아가

제이지(第二地)에서 나타나는 상(相)과 그 수행으로 얻는 과(果)를 추구(推求)하고 청문(請問, 질문)해야 하나니,

이는 그 지위의 의 지법(地法)을 끊임없이 성취하고자 하기 때문이라.

이와 같이 제삼지(第三地), 제사지(第四地), 제오지(第五地), 제육지(第六地), 제칠지(第七地), 제팔지(第八地),

제구지(第九地), 제십지(第十地)에 이르기까지의 각 지위의 상(相)과 그 수행으로 얻는 과(果)에 대해서도

싫증 내거나 만족하지 않고 끊임없이 추구하고 청문해야 하나니,

이는 그 모든 지위의 지법(地法)을 성취하고자 하기 때문이니라.

ㅡ앞으로 나아갈 수행의 방향을 바르게 알고, 현재의 수행을 그 방향에 맞추어 이어 가야 한다는 뜻입니다.


是菩薩(시보살) 善知諸地障對治(선지제지장대치) 善知地成壞(선지지성괴)

善知地相果(선지지상과) 善知地得修(선지지득수) 善知地法淸淨(선지지법청정)
善知地地轉行(선지지지전행) 善知地地處非處(선지지지처비처) 善知地地殊勝智(선지지지수승지)

善知地地不退轉(선지지지불퇴전) 善知淨治一切菩薩地(선지정치일체보살지)

乃至轉入如來地(내지전입여래지)

보살은 각 지위의 지법(地法)의 수행을 방해하는 장(障, 장애)과

그것을 다스리고 극복하는 대치(對治)의 법을 잘 알아야 하며, 

각 지위의 지법(地法)의 수행이 어떻게 이루어지고(成),

어떤 경우에 괴(壞)하여 무너지거나 손상되는 갓를  알아야 하며, 

(成은 긍정적인 면, 壞는 부정적인 면을 잘 알아야 하며), 

각 지위의 지법(地法)의 상(相, 법상)과 그 지위에서 얻는 과(果, 공과)를 잘 알아야 하며,   
각 지위의 지법(地法)에서 무엇을 득(得)하여 얻고, 무엇을 수(修)하여 닦아야 하는 것을 잘 알아야 하며,

(얻음과 닦음을 잘 알아야 하며) 

각 지위의 지법(地法)이 어떻게 청정한가를 잘 알아야 하며,  
각 지위에서 지법(地法)의 수행이 어떻게 전행(轉行)하여 전개되고 변화하여 나아가는 가를 잘 알아야 하며,

(각 지위에서 지위로 바뀌어 나아가는 행을 잘 알아야 하며,) 

각 지위의 지법(地法)에서 무엇이 적절한 처(處)이고, 무엇이 적절하지 못한 비처(非處)인가를 잘 아야 하며,

(각 지위와 지위의 옳고 그름을 잘 알아야 하며,)

각 지위의 지법(地法)에서 성취되는 특별하고 뛰어난 수승지(殊勝智)를 잘 알아야 하며,

각 지위의 지법(地法)에서의 수행이 어떻게 퇴보하지 않는가를 잘 알아야 하며,  

각 지위의 지법(地法)에서 모든 보살의 지위를 청정하게 닦고 다스리는 법을 잘 알아야 하며,

나아가 여래지(如來地)에 들어가기까지를 잘 알아야 하느니라.

 

佛子(불자) 菩薩(보살) 如是善知地相(여시선지지상) 始於初地(시어초지)
起行不斷(기행부단) 如是乃至入第十地(여시내지입제십지) 無有斷絶(무유단절)

由此諸地智光明故(유차제지지광명고) 成於如來智慧光明(성어여래지혜광명) 

불자여, 보살은 이와 같이 각 지위의 특징인 지상(地相)을 잘 알고서

초지에서부터 기행(起行)하여 수행을 일으키어,  부단(不斷)하여 끊임없이 이어 가나니, 

이와 같이 수행을 계속하여 마침내 제십지(第十地)에 들어가기까지 단절됨이 없는 무유단절(無有斷絶)하여서, 

이러한 모든 지위의 제지(諸地)의 지혜로운 광명의 지광(智光明)으로 말미암아

마침내 여래의 지혜로운 광명의 여래지혜광명(如來智慧光明)을 이루게 되는 것입니다.

ㅡ기행(起行)은 수행을 일으키고 실천한다는 뜻이며,

‘부단(不斷)’은 끊어지지 않는다는 뜻.

ㅡ이 단락은;

推求請問(추구청문)하여, 깊이 탐구하고 스승에게 질문하고,

無有厭足(무유염족)하여서, 배움과 수행에 싫증 내거나 멈추지 않으며, 
障對治(장대치)하여서, 수행의 장애와 그에 맞는 극복법을 알며,
地相果(지상과)하여서, 각 지위의 특징과 수행의 결과를 알며
地法淸淨(지법청정)하여서, 각 지위의 수행을 청정하게 닦는 법을 알며
處非處(처비처)하여서, 무엇이 적절하고 이치에 맞는지 판단하며,
不退轉(불퇴전)하여서, 바른 수행의 길에서 물러서지 않으며,
起行不斷(기행부단)해서, 초지에서 시작한 수행을 끊임없이 이어 가며,
궁극에는 如來智慧光明(여래지혜광명)을 얻어서 여래의 원만한 지혜을 얻게 됨.

한 번 배운 것으로 모든 것을 안다고 여기지 않고 계속 배우며, 자신의 부족함을 살피고, 잘못을 바로잡고, 배운 것을 실제 행동으로 이어 가는 태도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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