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방광불화엄경(大方廣佛華嚴經) 經卷第三十三 十迴向品第二十五之十一
唐于闐國(당나라 우전국) 三藏沙門(삼장사문) 實叉難陀 譯(실차난타 역)
25. 십회향품 ⑪ ㅡ 5
ㅡ제10(第十) 등법계무량회향(十等法界無量廻向) ㅡ11
ㅡ복되고 좋은 일이 일어날 조짐의 상서(祥瑞),
爾時(이시) 佛神力故(불신력고) 十方各百萬佛刹微塵數世界(시박각맥만불찰미진수세계)
六種震動(육종진동) 所謂(소위) 動(동) 遍動(편동) 等遍動(등편동)
起(기) 遍起(편기) 等遍起(등편기) 踊(용) 遍踊(편용) 等遍踊(등편용) 震(진) 遍震(편진)
等遍震(등편진) 吼(후) 遍吼(편후) 等遍吼(들편후) 擊(격) 遍擊(편격) 等遍擊(들편격)
爾 너 이 / 踊 뛸 용 /震 벼락 진 /吼 울 후, 울부짖을 후 /擊 칠 격,
그 때에 부처님의 위신력으로 인하여, 시방으로 각각 미진수와 같이 많은 백만의 불찰미진수 세계가
여섯 가지로 육종진동(六種震動)을 하였으니, 이른바,
동(動) 흔들흔들, 遍動(편동) 두루 흔들흔들, 等遍動(등편동) 온통 빠짐없이 두루 흔든흔들
기(起) 들먹들먹, 遍起(편기) 두루 들먹들먹, 等遍起(등편기) 두루 온통 빠짐없이 모두 들먹들먹하며,
용(踊) 울쑥불쑥, 遍踊(편용) 두루 울쑥불쑥, 等遍踊(등편용) 두루 온통 빠짐없이 울쑥불쑥,
震(진) 우르르, 편진(徧震) 두루 우르르, 등편진(等遍震) 온통 빠짐없이 두루 우르르 흔들리며,
후(吼) 와르릉 또는 부르짓거나, 편후(遍吼) 두루 와르릉 또는 두루 부르짓거나,
등편후(等遍吼) 온통 두루 와르릉 또는 온통 두루 부르짓으며,
격(擊) 와지끈 부딪치거나, 편격(遍擊) 두루 와지끈 부딪치거나, 등편격(等遍擊) 두루 온통 와지끈 부딪치었나니,
ㅡ이것은 6근ㆍ6진ㆍ6식ㆍ12처ㆍ18계, 즉 우리 몸의 뼈 속 깊이 감동한 모습을 표현한 것입니다.
ㅡ공양(供養)
佛神力故(불신력고) 法如是故(법여시고) 雨衆天華(우중천화) 天鬘(천만) 天末香(천말향)
天諸雜香(천제잡향) 天衣服(천의복) 天珍寶(청진보) 天莊嚴具(천장엄구) 天摩尼寶(천마니보)
天沈水香(천침수향) 天栴檀香(천전단향) 天上妙蓋(천상묘개) 天種種幢(천종종당) 天雜色幡(천잡색번)
供 이바지할 공, 養 기를 양 / 詠 읊을 영 / 鬘 영락 만, 머리 장식 만 / 珍 보배 진,/沈 잠길 침, /尼 신중 니
부처님의 신력(神力, 위신력)인 연고요, 법이 으레히 그러한 연고요,
중천화(衆天華, 여러 가지의 하늘 꽃)와, 천만(天鬘, 하늘의 꽃다발)과,
천말향(天末香, 하늘의 가루향)과, 천제잡향(天諸雜香, 여러 하늘의 향을 섞은 잡향)과,
천의복(天衣服, 하늘의 옷)과, 천진보(天珍寶, 하늘의 귀한 보배)와,
천장엄구(天莊嚴具, 하늘의 장엄구)와, 천마니보(天摩尼寶, 하늘 마니보배)와,
천침수향(天沈水香, 하늘의 침수향)과, 천전단향(天栴檀香, 하늘의 전단향)과,
천상묘개(天上妙蓋, 하늘 미묘한 일산)과 천종종당(天種種幢, 하늘 갖가지 당기, 깃대)와
천잡색번(天雜色幡), 하늘의 여러 가지 색을 섞인 번(幡, 깃발)들을 비내리듯 내리며,
阿僧祇諸天身(아승지체천신) 無量百千億不可說天妙法音(무량백천억불가설천묘법음)
不可思議天讚佛音(불가사의천찬불음) 阿僧祇天歡喜音(아승지청환희음) 咸稱善哉(함칭선재)
아승기의 여러 하늘의 제천신(諸天身)과,
말할 수 없는 불가설의 백천억의 무량하게 많은 천묘법음(天妙法音, 묘법의 음성)과
불가사의한 하늘의 부처님을 찬탄(칭찬)하는 음성과, 아승기의 천환희(天歡喜)하는 음(音, 음성)으로
모두 함께 선재(善哉, 훌륭함)라고 칭찬하며,
선재(善哉)= 아주 훌륭하다. 착하다. 아주 좋다. 멋지다. 등의 뜻입니다.
無量阿僧祇百千那由他諸天(무량아승지백천나유타제천) 恭敬禮拜(공양예배)
無數天子(무수천자) 常念諸佛(상념제불) 希求如來無量功德(희구여래무량공덕) 心不捨離(심불사리)
哉 어조사 재 / 恭 공손할 공, / 禮 예도 례, / 拜 절 배, 뺄 배,
무량한 아승기의 백천의 나유타 제천(諸天, 하늘들)이 공경하고 예배하며,
무수하게 많은 천자(天子)들은 항상 부처님들을 염(念, 생각)하면서
여래의 무량한 공덕을 희구(希求)하여 구하는 마음을 잠깐도 버리지 않으며(생각을 떠나지 않으며),
ㅡ염(念, 생각), 마음속으로 생각하는 것도 염(念)하는 것이지만,
“관세음보살을 염한다.” “지장보살을 염한다.” 등은 마음속으로 생각하면서 소리까지 내는 것입니다ㅡ무비스님
無數天子(무수천자) 作衆伎樂(작중기악) 歌詠讚歎(가영찬탄) 供養如來(공양여래)
百千阿僧祇諸天(백천아승지제천) 放大光明(방대광명) 普照盡虛空遍法界一切佛刹(보조진허공편법계일체불찰)
現無量阿僧祇諸佛境界(현무량아승지제불경계) 如來化身(여래화신) 出過諸天(출과제천)
무수하게 많은 천자들은 여러 가지의 기악(伎樂, 기예와 음악)으로 노래하고 찬탄하여 여래께 공양하고,
백천 아승기의 제천(諸天, 하늘들)은 대광명(大光明)을 놓아 허공과 법계에 두루하게 일체 세계를 모두 비추며,
무량한 아승기의 제불경계(諸佛境界, 모든 부처님들의 경계)와 하늘보다 많은 여래의 화신을 나타내었으니,
如於此世界(여어차세계) 兜率陀天宮(도솔타천궁) 說如是法(설여시법)
周遍十方一切世界(주변시방일체세계) 兜率陀天宮(도솔타천궁) 悉亦如是(실역여시)
亦 또 역, 兜 투구 두, 도솔천 도, 率 거느릴 솔, 陀 비탈질 타,
이 세계의 도솔타천궁에서 이러하게 법을 설하는 것과 같이,
시방에 두루한 모든 세계의 도솔타천궁에서도 역시 그와 같았다.
ㅡ시방세계가 같이, 상설변설(常說遍說)으로 모두 그와 같다.
시방 세계에서 화엄경을 항상 설하고 있고, 두루두루 설하고 있다는 것으로,
시간적 공간적으로 항상 설하고 있다는 것이 다른 경전과 다른, 화엄경의 특징입니다.
소리가 있든 없든 관계없이, 종이로 된 이 경전을 우리가 읽고ㆍ보고ㆍ설명하는 것이 화엄경의 설법이 아니라,
온 우주가, 이 세계가 있는 그대로, 현재 존재하고 있는 모습 그대로 이미 법문을 설하고 있다고 보는 것입니다.
소동파가 깨달음을 얻고 나서
'溪聲便是廣長舌(계성변시광장설) 시냇물 소리가 그대로 부처님의 광장설법이다.
山色豈非淸淨身(산색기비청정신)? 산색은 청정법신 비로자나불이 아니겠는가?'라고 읊은 것입니다.ㅡ무비스님
爾時(이시) 復以佛神力故(부이불신력고) 十方各過(시방각과)
百萬佛刹微塵數世界外(백만불찰미진수세계외) 各有百萬佛刹微塵數(각유백만불찰미진수)
諸菩薩(제보살) 而來集會(이래집회) 周遍十方하(주변시방) 咸作是言(함작시언)
그때, 다시 또 부처님의 불신력(佛神力)으로, 시방으로 각각 백만의 불찰(佛刹) 미진(微塵, 티끌)의 수와 같이 많은
세계 밖으로 각각의 방향에 있던 백만의 불찰(佛刹) 미진(微塵)의 수와 같이 많은 보살들이 가득 모여 와서,
함께 말하기를,
ㅡ'온다.ㆍ간다'라고 표현을 하고 있지만, 이미 꽉 차있는 것으로, 이미 존재하고 있는 이 세상의 모든 것을 말하는 것입니다.
善哉善哉(선재선재) 佛子(불자) 乃能說此諸大廻向(내등설차제대회향)
佛子(불자) 我等皆同一號(아등개동일호) 名金剛幢(명금강당)
悉從金剛光世界金剛幢佛所(실종금강광세계금강당불소) 來詣此土(내예차토)
詞 말 사, 글 사 / 號 부를 호, 부르짖을 호, 이름 호 /悉 다 실, / 從 좇을 종 / 詣 이를 예
선재(善哉) 선재(善哉), 참으로 훌륭하게 잘하시었습니다,
불자시여. 능히 이러한 대회향(大廻向)에 대하여 잘 설하셨습니다.
불자시여, 저희들도 모두 같은 일호(一號, 동명)로서 이름이 동일한 금강당(金剛幢)이며,
금강광세계(金剛光世界)의 금강당부처님께서 계신 곳으로부터 이 땅에 왔습니다.
彼諸世界(피제세계) 悉以佛神力故(실이불신력고) 而說是法(이설시법) 衆會眷屬(중회권속)
文詞句義(문사구의) 皆亦如是(개역여시) 不增不減(불증불감)
저 모든 세계에서도 부처님의 신력으로 이 법(10회향의 법문)을 설하였나니,
모인 대중의 권속과 문사(文詞, 문장, 구절)와 구의(句義, 구절 이치와 뜻) 역시도
더하지도 않고 덜하지도 않고 여기와 같습니다.
ㅡ일체의 우주가 그대로 같은 말과 뜻으로 이렇게 설법하고 있고, 공부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더함도 없고 덜함도 없음이라. 그것이 차별이 있으면 안 되고,차별이 있을 수도 없는 것입니다
我等(아등) 皆乘佛神力(개승불신력) 從彼土來(종피토래) 爲汝作證(위여작증)
如我來此衆會爲汝作證(여아래차중회위여작증) 十方所有(시방소유) 一切世界(일체세계)
兜率天宮寶莊嚴殿(도솔천궁보장엄전) 諸菩薩衆(제보살중) 來爲作證(내위작증) 亦復如是(역부여시)
皆 다 개, 汝 너 여, 爲 할 위, 위할 위, 證 증거 증
저희들은 부처님의 신력을 승(乘, 의지)하여, 저 세계로부터 와서 당신을 위하여 증명하는 것이니,
저희들이 이 회상에 이렇게 와서 이렇게 증명하는 것과 같이,
시방으로 일체의 모든 세계에 있는 도솔천궁의 보장엄전(寶莊嚴殿)에서도 보살들이 증명하는 것 역시도 이와 같습니다.
ㅡ절에서 행사를 할 때, 3존불 명호ㆍ또 시방 불 명호를 써서 번호로 걸어 놓는 것이 전부 증명하는 것입니다.
시방에 계시는 시방국토의 부처님들이 와서 증명을 한다고 해서 번에 불 명호를 새길 때에는, 가장 좋은 비단에 제일 좋은 서예나 수를 놓아서 합니다.
조금이라도 전통 있는 사찰이나, 여법한 것을 생각하는 사람이면 그러한 것들 잘 준비해서 절에 모셔뒀다가 큰 재나 초파일, 開寺(개사) 절의 기념일에는 꼭 그 시방 번을 걸어서 증명을 삼아야 됩니다. 그렇게 하면 그대로가 시방부처님이 와서 증명을 짓는 의미하고 똑 같습니다.ㅡ무비스님
ㅡ찬탄의 게송(偈頌)
爾時(이시) 金剛幢菩薩(금강당보살) 承佛神力(승불신력) 觀察十方(관찰시방)
一切衆會(일체중회) 曁于法界已(기우법계이) 善知文義(선지문의) 增廣大心(증광대심)
大悲普覆一切衆生(대비보부일체중생) 繫心安住三世佛種(계심안주삼세불종)
善入一切佛功德法(선입일체불공덕법) 成就諸佛自在之身(성취제불자재지신)
觀諸衆生心之所樂(관제중생심지소락) 及其所種一切善根(급기소종일체선근) 悉分別知(실분별지)
隨順法身(수순법신) 爲現淸淨妙色之身(위현청정모색지신) 卽於是時(즉어시시) 而說頌曰(이설송왈)
曁 및 기, 성 글, 이미 글 / 繫 맬 계 / , 于 어조사 우, / 已 그칠 이, / 曰 가로 왈
그 때에 금강당보살이 부처님의 신력(위신력)을 받들어 시방으로 일체의 대중과 법계를 살펴 관찰한 뒤에,
문장의 의미와 뜻을 잘 알고서 광대심(廣大心)을 증장하고서,
대비로서 널리 일체의 모든 중생을 두루 덮어 감싸고서,
삼세의 불종(佛種, 부처님의 종성)에 계심(繫心)하여 그 마음을 매어 두고서(마음을 집중하여) 안주하여 편안히 머물고,
일체 제불(諸佛)의 공덕법(功德法)에 선입(善入)하여 잘 들어가서,
모든 부처님들의 자재신(自在身)을 성취하였으며,
중생들이 마음으로 좋아하고 바라는 것과 그들이 심은 일체의 선근들을 관찰하고 분별하여 알며,
법신(法身)을 수순하여 따라서 청정하고 묘한 색신을 나타내는 바로 그 때에 게송을 말하였다.
ㅡ회향(廻向)의 선근(善根)
菩薩成就法智慧(보살성츼법지혜) 悟解無邊正法門(오해무변정법문)
爲法光明調御師(위법광명조어사) 了知無碍眞實法(요지무애진실법)
보살이 법지혜(法智慧)를 성취하여서 무변하게 끝없는 바른 정법(正法)의 문을 오해(悟解)하여 깨달아 알며,
법광명(法光明)의 조어사(調御師, 스승, 인도자)가 되어, 걸림이 없는 진실법(眞實法)을 분명히 아시는도다.
菩薩爲法大導師(보살위법대도사) 開示甚深難得法(개시심심난득법)
引導十方無量衆(인도시방무량중) 悉令安住正法中(실령안주정법중)
보살이 법의 대도사(大導師)가 되어,
매우 어렵고 심오한 심심난득법(甚深難得法)을 개시(開示)하여 열어 보이며,
시방으로 무량하게 많은 중생들을 인도하여서, 정법(正法)에 편안히 안주(安住)하게 하시는도다.
菩薩已飮佛法海(보살이음불법해) 法雲普雨十方界(법운보우시방계)
法日出現於世間(법일출현어세간) 闡揚妙法利群生(천양묘법리군생)
보살이 불법해(佛法海, 많은 가르침의 8만 대장경)를 이미 모두 마시고, (이미 모두 공부하였으며)
법운(法雲, 법의 지혜)으로 널리 시방의 세계에 (가르침의) 비를 내리며
법일(法日, 법의 해)로서 세간에 출현하시어 묘법을 천양(闡揚)하여 군생(중생)들에게 이익이 되시는도다
ㅡ천양(闡揚), 闡 열 천, 밝힐 천, 揚 오를 양, 날릴 양, 감추어진 것을 드러내고 밝혀서 널리 퍼지게 함.
常爲難遇法施主(상위난우법시주)了知入法巧方便(요지입법교방편)
法光淸淨照其心(법광청정조기심) 於世說法恒無畏(어세설법항무외) 遇 만날 우, 恒 항상 항, 畏 두려워할 외
항상 난우(難遇)하여 만나기 어려운 법을 시주하는 법시주(法施主)가 되시어
법문에 들어가는 교묘한 방편을 요지(了知)하여 분명히 알아서
청정한 법광(法光, 법의 가르침)으로 그 마음을 밝게 비추나니,
세상에서 설법을 하심에 있어서 항상 두려움이 없으시도다.
善修於法自在心(선수어법자재심) 悉能悟入諸法門(실능오입제법문)
成就甚深妙法海(성취심심묘법해) 普爲衆生擊法鼓(보위중생격법고) 擊 칠 격, 鼓 북 고
법에 자재한 마음을 선수(善修)하여 잘 닦아서,
여러 가지의 모든 제법문(諸法門)에 능히 오입(悟入)하여 깨달아 들어가셨으며,
깊고 묘한 심심묘법해(甚深妙法海)를 성취하여서, 중생들을 위하여 법고(法鼓)를 두드려 울리는도다.
宣說甚深希有法(선설심심희유법) 以法長養諸功德(이법장양제공덕)
具足淸淨法喜心(구족청정법희심) 示現世間佛法藏(시현세간불법장) 藏 감출 장, 곳집 장
심심(甚深)하여 매우 깊고, 매우 드문 희유법(希有法)을 연설하시어,
법으로 모든 공덕을 장양(長養)하여 길러내며, 청정한 법에 희심(喜心, 기쁜 마음)을 구족하여서
세간에 불법장(佛法藏, 부처님 법의 창고)을 시현(示現)하여 보여주시는도다.
諸佛法王所灌頂(제불법왕소관정) 成就法性智藏身(성취법성지장신)
悉能解了法實相(실능해료법실상) 安住一切衆善法(안주일체중선법) 灌 물댈 관, 손 씻을 관
법왕(法王)으로부터 관정을 받고, 법성(法性)의 지장신(智藏身, 지혜가 갈무린된 몸)을 성취하였으며,
법의 실상 모두를 능히 해료(解了)하여 깨달아 이해하여서, 일체의 모든 선법에 안주하셨도다.
ㅡ관정(灌頂, abhiseka), 고대 인도 왕가 전통으로 제왕이 즉위식이나 태자를 책봉 할 때 사해(四海)에서 길어온 물을 금접시에 담아서 군주의 머리에 부어 주어서 사해(四海)를 다스리라는 서임식(敍任式)이었습니다.
화엄경의 십지품에서는 9지의 보살이 제10지 법운지(法雲地)에 들어갈 때 모든 부처가 지혜의 물로써 그의 머리를 씻어주어 법왕(法王)의 직(職)을 받았음을 증명하는 수직관정(受職灌頂)라 하였으며 보살영락본업경(菩薩瓔珞本業經)에서는 제10지를 관정지(灌頂地)라 합니다.
관정에는 인연을 맺는 관정의 결연관정(結緣灌頂), 법을 배우는 관정의 학법관정(學法灌頂), 법을 전하는 관정의 전법광정(傳法灌頂) 등의 3가지가 있습니다.
菩薩修行第一施(보살수행제일시) 一切如來所讚喜(일체여래소찬희)
所作皆蒙佛忍可(소작개몽불인가) 以此成就人中尊(이차성취인중존) 蒙 입을 몽
보살은 (법을 보시하는) 제일시(第一施)를 수행하시니,
일체의 모든 여래들께서 기뻐하며 칭찬하여 주심을 받으며,
소작(所作)하여 하는 일들 모두를 부처님께서 인가하시나니
그로서 사람 가운데에서 가장 높은 인중존(人中尊)을 이루시었도다.
ㅡ제일시(第一施)는 법을 보시하는 법시(法施)이고, 물질적인 보시는 제이시(第二施)가 되는 것입니다.
菩薩成就妙法身(보살성취묘법신) 親從諸佛法化生(친종제불법화생)
爲利衆生作法燈(위리중생작법등) 演說無量最勝法(연설무량최승법) 燈 등불 등
보살이 묘한 묘법신(妙法身)을 성취하시어,
모든 부처님들의 불법(佛法)으로부터 화생(化生)하여 거듭 태어나시었으니,
중생들에게 이익이 되게 하시고자 법등(法燈, 법의 등불)이 되시어
무량하게 많은 가장 좋은 최승법(最勝法)을 연설하시는도다.
ㅡ불법(佛法)으로부터 화생(化生), 법에 감동을 받아서 바르게 이해하면, 모든 것에 대한 이해와 태도가 달라지는 것이 법에 의해서 새로 태어나는 것입니다. 금강경에 依法出生分(의법출생분) 법에 의해서 새롭게 태어나는 것이 그것입니다.
우리 모두가 그렇게 거듭거듭 새로 태어나야 되는 것입다.
ㅡ自燈明 法燈明(자등명법등명)
自歸依 法歸依(자귀의 법귀의)
"스스로에게 귀의하고 법에 귀의하라. 스스로를 진리의 등불로 삼아, 그 진리에 의지해 살아가라."
석가모니 부처님이 살아계실 때에는 부처님이 수행자들의 등불이었지만, 육신이 다하여 열반에 든 이후에는 제자들이 누구를 따라야 할지 알 수 없어서 아난다가 '그럼 이제 저희는 누구를 따르라는 말씀이십니까?'하고 간절히 질문했고, 이에 석가모니는 후계자를 지정하지 않고 '자기 자신을 등불로 삼고 자기 자신을 의지하며, 법을 등불로 삼고 법을 의지하여 올곧은 길을 걸어가라'는 가르침을 남긴 것이다.
자성(自性)은 스스로에 내재한 불성이며 (불)법은 부처가 남긴 가르침을 의미한다. 스스로를 등불로 삼되 부처가 내린 계를 스승 또는 선배 비슷한 보조 수단으로 삼아 스스로에게 귀의해 과도한 형식주의에 빠지지 말라는 뜻이 담겨 있다. 즉, 마음 먹기 나름이라 이미 내 안에 답(불성→부처)이 있으니 불법을 바탕으로 욕망을 줄이고 능동적으로 정진하여서 괴로움에서 벗어나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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