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방광불화엄경(大方廣佛華嚴經經卷第三十 十迴向品第二十五之八

唐于闐國(당나라 우전국三藏沙門(삼장사문實叉難陀 (실차난타 

25. 십회향품   7

 

ㅡ제8 진여상(眞如相) 회향 ㅡ2

보리회향과 중생회향의 상(相)회향에 속하며, 보살이 이 진여상 회향의 지위에 들어가매, 

스스로 얻은 선근으로 다시 회향을 발원하는 소연(所緣)을 가하여서 지위의 승진을 성취함을 밝힌 분(分)

以諸善根(이제선근) 如是廻向(여시회향) 所謂(소위)

願得圓滿無碍身業(원득원만 무애신업) 修菩薩行(수보살행) 

願得淸淨無碍口業(원득청정 무애구업) 修菩薩行(수보살행)  

願得成就 無碍意業(원득성취 무애의업) 安住大乘(안주대승) 

그러한 모든 선근으로 이와 같이 회향하나니, 소위

걸림이 없는 무애신(無碍身)의 업(業)을 원만하게 하여서 보살행 닦기를 원하며,

걸림이 없는 무애구(無碍口)의 업을 청정하게 하여서 보살행 닦기를 원하며,

걸림이 없는 뜻의 무애의(無碍意)의 업을 성취하여 대승에 안주하기를 원하며,

ㅡ신구의(身口意)의 3업을 부처님의 입장에서는 업이라 하지 않고,

신비롭다는 뜻으로 삼밀(三密)이라 해서, 꽃가루에서 꿀이 완성이 된 것으로 봅니다. 

 

願得圓滿 無障碍心(원득원만 무장애심) 淨修一切諸菩薩行(정수일체제보살행) 

願起無量 廣大施心(원기무량 광대시심) 周給無邊 一切衆生(주급무변 일체중생) 

願於諸法 心得自在(원어제법 심득자재) 演大法明(연대법명) 無能障蔽(무능장폐) 

願得明達一切智處(원득명달일체지처) 發菩提心(발보리심) 普照世間(보조세간) 

무량하고 광대하게 보시하는 마음의 시심(施心)을 일으켜서 무변한 중생들에 두루 베풀어 공급하기를 원하며, 

일체법에 마음이 자재한, 심득자재(心得自在)를 얻어서 대법명(大法明, 큰 법의 광명, 지혜)을 연설함에

무능장폐(無能障蔽)하여 그 누구도 가로막을 수 없기를 원하며,

일체지의 경지인 일체지처(一切智處)에 밝게 통달하여서 보리심을 발하여 세간을 밝게 두루 비추기를 원하며,

ㅡ발보리심(發菩提心)을 줄이면 발심(發心), 확장하면 '발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입니다.

 

願常正念三世諸佛(원상정념삼세제불) 諦想如來(체상여래)가 常現在前(상현재전) 

願住圓滿增上志樂(원주원만증상지락) 遠離一切諸魔怨敵(원리일체제마원적) 

항상 삼세의 제불을 정념(正念)하여서 여래가 항상 현전(在前)하여 앞에 계시는 것을

체상(諦想)하여 참되게 생각하기를 원하며, 

원만한 증상지(增上志)의 낙(樂)에 머물러 일체의 마원적(魔怨敵, 마군과 원한을 가진 적)을

원리(遠離)하여 멀리 떠나기를 원하며,

욕들은 것은 천재같이 하나도 안 잊고 전부 기억 하는데공부한 것은 기억이 잘 안됩니다 ㅎㅎㅎ

 

願得安住佛十力智(원득안주불십력지) 普攝衆生(보섭중생) 無有休息(무유휴식) 

부처님의 십력지(十力智)에 안주하여 중생들을 쉬지 않고 널리 보섭(普攝)하여 거둘 수 있기를 원하며,

ㅡ십력으로 정정취(正定聚)와 사정취(邪定聚), 즉 정(正)ㆍ사(邪)를 분명히 가려 낼 수 있으니까,

십력을 갖추면 대자대비심이 일어나지 않을 수가 없고, 대자대비심이 갖추어지면 저절로 회향하게 되는 것입니다.

밤송이가 익으면 저절로 터지는 것과 같이, 10력의 지혜에 머물러 있기 때문에 당연히 중생을 두루 포섭하는 것으로 연결 됩니다.

 

願得三昧(원득삼매) 遊諸世界(유제세계) 而於世間에 無所染着(무소염착) 

願住諸世界(원주제세계) 無有疲厭(무유피염) 敎化衆生(교화중생) 恒不休息(항불휴식) 

願起無量思慧方便(원기무량사혜방편) 成就菩薩不思議道(성취보살술사의도) 

願得諸方不迷惑智(원득제방불미혹지) 悉能分別一切世間(실능분별일체세간) 

願得自在神通智力(원득자재신통지력) 於一念中(어일념중) 悉能嚴淨一切國土(실능엄정일체국토) 

願得普入諸法自性(원득보입제법자성) 見一切世間(견일체세간) 悉皆淸淨(실개청정)

願得生起無差別智(원득생기무차별지) 於一刹中(어일찰중) 入一切刹(입일체찰) 

願以一切刹莊嚴之事(원이일체찰장엄지사) 

顯示一切(현시일체) 敎化無量無邊衆生(교화무량무변중생) 

願於一佛刹中(원어일불차중) 示無邊法界(시무변법계) 一切佛刹(일체불찰) 悉亦如是(실역여시) 

願得自在大神通智(원득자재대신통지) 普能往詣一切佛土(보능왕예일체불토)

삼매(三昧)를 얻어서 세계를 유행하여 다니나, 세간에 물들어 집착하지 않는 무염착(無染着)하기를 원하며,

모든 세계에 머무름에 무유피염(無有疲厭)하여  피로하거나 고달파하지 않고,

항상 쉬임없이 중생들을 교화(敎化)할 수 있기를 원하며,

무량한 사유와 지혜의 사혜방편(思慧方便)을 일으키어 불가사의한 보살도를 성취할 수 있기를 원하며,

모든 방위에 미혹하지 않는 지혜의 제방불미혹지(諸方不迷惑智)를 얻어서  

능히 일체세간을 모두 분별할 수 있기를 원하며,

자재한 신통의 지혜의 자재신통지력(自在神通智力)을 얻어서 일념(一念, 한 순간)에

일체의 모든 국토를 엄정(嚴淨)할 수 있기를 원하며,

일체법의 자성(自性)에 두루 들어가서 일체세간이 실로 모두 청정하다는 것을 볼 수 있기를 원하며,

차별없는 지혜의 무차별지(無差別智)를 일으키어

일찰(一刹, 한 세계) 가운데에서 일체찰(一切刹, 일체세계)에 들어갈 수 있기를 원하며,

일체세계를 장엄하게 하는 일을 일체의 모두에 현시(顯示)하여서 무량하고 무변한 중생들을 교화할 수 있기를 원하며,

일불찰(一佛刹, 하나의 부처님 세계) 가운데에서 무변한 법계(法界)를 보여주고 

일체불찰(一切佛刹)에서도 역시 그러하게 할 수 있기를 원하며,

자재대신통지(自在大神通智)를 얻어서, 능히 일체의 불국토에 두루 왕예(往詣)하여 나아갈 수 있기를 원합니다.

 

ㅡ보살이 중생이 악도(惡道)에서 받는 고통에서 조속히 벗어나기를 바라는 것을 밝힌 분

佛子(불자)菩薩摩訶薩(보살마하살) 以諸善根(이제선근)

願得莊嚴一切佛國(원득장엄일체불국) 願得周遍一切世界(원득주별일체세계) 

願得成就智慧觀察(원득성취지혜관찰) 如爲己身(여위기신) 如是廻向(여시회향) 

如是而爲一切衆生(여시이위 일체중생) 

所謂(소위) 願一切衆生(원일체중생) 永離一切地獄畜生閻羅王趣 (영리일체지옥축생염라왕취) 

願一切衆生(원일체중생) 除滅一切障碍之業(멸제일체장애지업) 

願一切衆生(원일체중생) 得周普心平等智慧(득주보심평등지혜) 

願一切衆生(원일체중생) 於怨於親(어원어친) 等心攝受(등심섭수) 

皆令安樂(개령안락) 智慧淸淨(지혜청정)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은 이러한 모든 선근으로

일체의 모든 불국(佛國)을 장엄할 수 있기를 원하며,

일체의 모든 세계에 두루할 수 있기를 원하며,

지혜의 관찰이 성취되기를 원하여서, 마치 자신의 몸을 위하듯이 회향하고, 일체중생을 위하여서도 그와 같이 하나니 

말하자면, 일체의 중생들이 모든 지옥, 축생, 염라왕의 취(趣, 갈래)를 영원히 벗어나기를 원하며,

일체 중생들이 모든 장애(障碍)의 업(業)을 제멸(除滅)하여 없앨 수 있기를 원하며,

일체 중생들이 널리 두루하는 보심(普心)과 평등(平等)한 지혜(智慧)를 얻기를 원하며,

일체 중생들이 원(怨, 원수)나 친(親, 친한 이)한 이들을 평등한 마음의 등심(等心)으로 섭수하여서

그러한 모두를 안락하게 하여서, (그들의) 지혜가 청정하게 되기를 원하며,

ㅡ법화경 안락행품(安樂行品)의 설명에서, 안락이라 하는 것은 고난이 없는 것이 아니라, 고난을 즐기는 것으로, 빙벽을 올라가고, 설산을 올라가고, 힘들어도 자기가 좋아서 하는 것이라 했습니다.

수행을 하면서 拜膝如氷(배슬여빙)이라도 無戀火心(무련화심)하며

                   餓腸如切(아장여절)이라도 無求食念(무구식념)이라.

‘창자가 끊어지고 춥고 더워도 그것이 불행한 것이 아니라, 잘 먹고 잘사는 것이 불행한 것이다.

도(道)와 같이 있으면 안락하고, 도와 같이 하지 않으면 괴롭다.’고 생각해야 되는데,

우리는 ‘도자도(道自道) 아자아(我自我), 도는 도고 나는 나'라고 생각해서 좀 더 편하려고 생각하지 않습니까?

일본 사람이 법화경 안락행품을 해석한 것에 '이 세상에 세 종류의꽃이 있다.

하나는 誑花(광화), 속일 광 誑, 꽃만 피어 있고 열매, 즉 결과물이 없어서 남에게 영양이 되지 못하는 것,

둘은 如花(여화), 하나의 꽃이 피면 반드시 하나의 열매, 즉 결과물이 있는 것,

마지막은 實花(실화)가 있다. 이것은 花果同時(화과동시) 꽃과 열매가 동시에 맺히는 것을 蓮花(연화)라고 한다. 

안락이라고 하는 것은 마치 연화와 같이 

   '如蓮華不着水(여연화불착수) 心淸靜超於彼(심청정초어피)'라고 설명한 것이 있습니다.

 

願一切衆生(원일체중생) 智慧圓滿(지혜원만) 淨光普照(정광보조) 

願一切衆生(원일체중생) 思慧成滿(사혜성만) 了眞實義(요진실의) 

願一切衆生(원일체중생) 以淨志樂(이정지락) 趣求菩提(취구보리) 獲無量智(획무량지) 

願一切衆生(일체중생) 普能顯示安隱住處(보능현시안은주처) 

일체 중생들의 지혜가 원만하여 정광(淨光, 청정한 광명)을 널리 두루 비출 수 있기를 원하며,

일체 중생들이 사혜(思慧, 사유의 지혜)를 원만히 이루어서 진실의(眞實義)를 분명하게 알기를 원하며,

일체 중생들이 정지락(淨志樂, 청정한 뜻의 즐거움)으로 보리를 취구(趣求)하여 추구하여 나아가서

무량지(無量智)를 얻을 수 있기를 원하며,

일체 중생들이 안은히 머무는 안은주처(安隱住處)를 능히 현시(顯示)하여 널리 드러내 보일 수 있기 원하나니, 

 

ㅡ보살이 위와 같은 10 가지의 회향을 가짐으로써 중생들로 하여금 10 가지의 커다란 이익을 얻게 함을 밝힌 분

佛子(불자) 菩薩摩訶薩(보살마하살) 恒以善心(항이선심) 如是廻向(여시회향)

爲令一切衆生(위령일체중생) 遇淸凉雲霔法雨故(우청량운주법우고) 장마 주 霔 

爲令一切衆生(위령일체중생) 常値福田勝境界故(상치복전승경계고) 

爲令一切衆生(위령일체중생) 皆能善入菩提心藏(개능선입보리심장) 自護持故(자호지고) 

爲令一切衆生(위령일체중생) 離諸蓋纏(이제개전) 善安住故(선안주고) 

불자여, 보살마하살이 항상 이와 같은 선한 마음의 선심(善心)으로, 이와 같이 회향하는 것은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청량한 구름을 만나서 때에 맞는 법우(法雨, 법의 비)가 내리는 것을 맞게 하려는 것이요,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항상 복전(福田)의 승경계(勝境界, 수승한 경계)를 만나게 하려는 것이요

(복을 지을 마음 자세가 되어있으면 곳곳이 복전이고, 내가 복이 될 수 있는 그것이 선한 마음입니다)

일체 중생들 모두로 하여금 보리심의 장(藏, 창고)에 잘 들어가서 스스로 수호하고 간직할 수 있게 하려는 것이요,

(보리심을 잘 가꾸어서 깨달음의 마음을 활짝 열게 하는, 이것이 불교의 최종목적입니다)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모든 개전(蓋纏, 번뇌)를 떠나서 잘 안주하게 하려는 것이요,

ㅡ개전(蓋纏), 번뇌의 다른 이름으로 번뇌의 속성은 진여, 선한 마음, 지혜를 가려서 여기저기 얽혀서 자유롭지 못하게 만듭니다.

6근본번뇌(六根本煩惱, 6수면六隨眠)은 탐 · 진 · 치 · 만 · 의 · 견의 6가지가 있으며, 

6근본번뇌 중에서 견은 다시 유신견 · 변집견 · 사견 · 견취 · 계금취의 5가지로 세분하여서 10근본번뇌(十根本煩惱, 10수면十隨眠)이라고도 하며, 수번뇌는 근본번뇌로부터 파생된 모든 번뇌들을 말합니다.

6수면 즉 6근본번뇌와 10수면 즉 10근본번뇌란, 세상에 무수히 많은 번뇌들이 있지만 근본적인 입장에서 볼 때, 수행자가 극복해야 할 번뇌를 크게 말하면 6가지이고, 자세히 말하면 10가지라는 것을 뜻합니다

 

爲令一切衆生(위령일체중생) 皆獲無碍神通智故(개획무애신통지고) 

爲令一切衆生(위령일체중생) 得自在身 普示現故 )득자재신 보시현고)

爲令一切衆生(위령일체중생) 成就最勝一切種智(성취최승일체종지) 普興利益(보흥이익) 無空過故(무공과고) 

爲令一切衆生(위령일체중생) 普攝群品(보섭군품) 令淸淨故(영청정고)

爲令一切衆生(위령일체중생) 皆能究竟一切智故(개능구경 일체지고) 

爲令一切衆生(위령일체중생) 心不動搖(심불동요) 無障碍故(무장애고)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걸림이 없는 무애신통지(無碍神通智)를 얻게 하려는 것이요,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자재신(自在身)을 얻어서 두루 시현(示現)하여 나타내보이게 하려는 것이요,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최승(最勝)의 일체종지(一切種智)를 성취하여 이익을 두루 일으키어

무공과(無空過, 헛되이 보내지 않음)하게 하려는 것이요,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군품(群品, 중생)들을 보섭(普攝)하여 널리 거두어 들여서

그들로 하여금 청정하게 하려는 것이요, (그들로 하여금 훌륭하게 인격자가 되게 하려는 연고요)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구경에는 일체지(一切智)를 완성할 수 있게 하려는 것이요,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마음이 부동요(不動搖)하여, 장애가 없게 하려는 것입니다.

ㅡ數飛之鳥(삭비지조)는   必有羅網之憂(필유나망지우)라, 

자주 나는 새는 반드시 그물에 걸릴 우려가 있다고 한 것과 같이,

마음이 움직이지 않는 사람에게는 그러한 장애가 없습니다.

대방광불화엄경(大方廣佛華嚴經經卷第三十 十迴向品第二十五之八

唐于闐國(당나라 우전국三藏沙門(삼장사문實叉難陀 (실차난타 

25. 십회향품 6

 

ㅡ제8 진여상(眞如相) 회향 ㅡ1

ㅡ제8 진여상(眞如相) 회향은 원바라밀(願波羅蜜)을 체(體)로 삼는다.

이 지위는 제8지(第八地)에서 지혜가 두드러지면서 원(願)을 통하여 지업(智業)을 야기하여 대자비를 성취하는 것과 동등하기 때문에 원(願)으로 지혜를 막음을 밝힌 것이다.

지체(智體)가 청정하기 때문에 이로움을 주는 교화의 이화(利化)가 넓지 못하나니, 법을 나타내는 중에서 선재동자가 동방의 정취(正趣)보살을 보는 것이 바로 그 행(行)이다.

동방은 지혜를 나타내고 서방은 자비를 나타내는 것이니,  태양이 떠서 밝게 비추는 것과 봄의 햇살이 발생하는 것과 청룡의 길상(吉祥)은 지혜를 나타내는 것이며, 해가 져서 혼미하여지는 것과 가을의 서리로 영락하는 것과 백호(白虎)의 살해(殺害)는 지혜로 자비에 들어가서 고통의 흐름인 고류(苦流)에 처해서 중생을 제도하여 이익이 되게 함을 밝힌 것이다.
제8의 원바라밀(願波羅蜜)은 지체(智體)의 성정(性淨, 성품의 청정함)을 막고서 원(願)으로서 자비를 회통하여 보현행을 성취하는 것을 밝힌 것이니, 승진할 때 그 행위(行位)에 따라서 회통하여 보면 알수 있으리라.ㅡ신화엄경론

 

ㅡ보살이 이 진여상 회향의 지위에 들어가매, 스스로 얻은 선근으로 다시 회향을 발원하는 소연(所緣)을 가하여서 지위의 승진을 성취함을 밝힌 분(分)

佛子(불자) 何者(하자) 是菩薩摩訶薩(시보살마하살) 眞如相廻向(진여상회향) 

佛子(불자) 此菩薩摩訶薩 正念明了(정념명료) 其心堅住(기심 견주)

무엇을 보살마하살의 진여상(眞如相) 회향이라 하는 것인가?

불자들이여, 이 보살마하살이 바른 생각의 정념(正念)이 명료(明了)하여서 그 마음이 견고하게 머물러 있으며,

ㅡ정념(正念)은 선정이나, 여기에서는 바른 생각을 정념(正念)이라 합니다. 

명료(明了)는, 명료한 의식이나 지혜에 밝은 것으로,

확고한 선정과 지혜를 나타낸 것은, 진여상회향(眞如相廻向)을 하려면 사마타와 비파사나가 갖춰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지관쌍수(止觀雙修) 지(止)는 사마타의 지관(止觀), 관(觀)은 비파사나의 관관(觀觀)으로, 흔히 지관(止觀)이라 하며, 

정념명료(正念明了)는 정혜쌍수(定慧雙修)이고, 지관(止觀)은 거치고 살피는 인과를 따졌을 때 인(因)이고,

거치고 살피는 힘의 결과로서 선정과 지혜로 나올 때, 결과물의 입장에서는 정혜(定慧)가 되고,

인(因)의 입장에서는 지관(止觀)이라고 합니다. 

원각경에 정ㆍ환ㆍ즉, 사마타를 먼저 닦아야 될 사람 또 비파사나를 닦아야 될 사람, 삼마발제를 닦아야 될 사람 등이 그 근기에 따라서 다 다르다고 나와 있습니다ㅡ이하의 설명들은 무비스님의 해석입니다.

 

遠離迷惑(원리미혹) 專意修行(전의수행) 深心不動(심심부동) 成不壞業(성불괴업)

미혹을 멀리 떠나서 전의(專意, 전심)으로 오롯하게 수행하며,

깊은 마음의 심심(深心)이 동요하지 않아서 무너지지 않는 불괴업(不壞業)을 이루었으며,

ㅡ미혹한 마음을 환하게 밝히면 명료한 지혜의 정혜(定慧가 되고,

잡념없이 산란하지 않고 흔들림없이 바른 것이 專意修行(전의수행)하는 선정으로, 

정혜쌍수(定慧雙修)를 말하는 것입니다. 

정혜쌍수가 바로 도의 근원으로, 선정의 힘, 즉 사마타가 깊어야 화두가 끊어지지 않고,

염불도 끊어지지 않는데, 잡념이 많은 사람은 들끓는 번뇌 때문에 자꾸 끊어지는 것입니다.

ㅡ심심(深心), 어떤 반연경계가 오더라도 무너지지 않는 단단한 마음으로, 이렇게 깊은 마음이 되기까지의 선행조건으로는 곧은 직심(直心)이 있어야 됩니다. 아주 곧은 직심이 되었을 때 깊은 마음이 될 수 있고, 깊은 마음이 되었을 때 남을 배려하는 마음이 넓어지면서 광대심ㆍ방편심이 더욱 넓어지게 되는 것입니다. 

ㅡ불괴업(不壞業)이란, 이치ㆍ진리에 계합해서 흔들림이 없는, 요지부동한 상태로서,

경계에 대하여 심심(深心)하고 흔들림이 없는 마음이 무너지지 않는 불괴업을 이루는 것입니다.

 

趣一切智(취일체지) 終不退轉(종불퇴전) 志求大乘(지구대승) 勇猛無畏(용맹무외)

일체지에 나아감에 퇴전하지 않으며, 두려움없이 용맹하게 대승을 구하며,

ㅡ일체지(一切智)는 부처님을 상징하는 것으로, 궁극적인 우리의 목적지가 일체지(一切智), 일체종지를 얻는 것입니다.

부처님을 구해서 절대 물러나지 않는다는 것은 악업장이 소멸된 사람만이 물러나지 않을 수 있는 것으로, 정진력이 굳건하고, 완벽하고, 수승함을 말합니다.

천수경의 心無罣碍無罣碍無有恐怖 遠離顚倒夢想(심무가애무가애무유공포원리전도몽상) 

전도몽상하여서 탐진치가 있는 사람은 욕심이 많으니까

'있는 것을 잃어버릴까, 없는 것을 못 잡을까'하는 공포심으로 떠는 것입니다.

 

植諸德本(식제덕본) 普安世間(보안세간) 生勝善根(생승선근) 修白淨法 

大悲增長(대비증장) 心寶成就(심보성취) 

덕본(德本, 덕의 근본, 자비)을 심어서 (지혜로서) 세간을 두루 안락하게 하며,

수승한 선근을 내어서 선하고 청정한 백정법(白淨法)을 닦으며, (백정법을 닦아서 선정을 얻으며)

대비(大悲)가 증장하여 심보(心寶, 마음의 보배)를 성취하며,

ㅡ심보(心寶, 마음의 보배), 탐 진 치가 있으면 삼매에 들 수가 없고, 

삼매에 들지 못하면 마음의 보배를 성취할 수 없습니다.

   攝心爲戒(섭심위계)라. 마음이 흔들리는 것을 거두어 잡아 들이는 것을 계(戒)라고 하고,

   因戒生定(인계생정)이라. 그 계율로 인해서 선정이 돋아나고

   因定發慧(인정발혜)라. 그러한 선정으로 인해서 지혜가 돋아난다. 

계정혜 삼학을 닦기 전의 전제조건인 삼점차(三漸次)는

   除其助因(제기조인)ㆍ刳其正性(고기정성)ㆍ 違其現業(위기현업)의 3 가지 조건이 안 되면 신심이 일어나지 않고,

신심이 일어나서 무르익지 않으면 발심이 될 수가 없는 것입니다. 

 

常念諸佛(상념제불) 護持正法(호지정법) 於菩薩道(어보살도) 信樂堅固(신락견고)

成就無量淨妙善根(성취무량정묘선근) 勤修一切功德智慧(근수일체공덕지혜)

爲調御師(위조어사) 生衆善法(생중선법) 以智方便(이지방편) 而爲廻向(이위회향) 

항상 염제불(念諸佛)하여 모든 부처님들을 생각하고 바른 정법을 호지(護持)하여 보호하여 지니며,

보살도에 대한 신락(信樂, 믿음의 즐거움)이 견고하여서 무량하게 청정한 정묘선근(淨妙善根)을 성취하며,

모든 공덕과 지혜를 근수(勤修)하여 부지런히 힘써 닦으며,

조어사(調御師)가 되어서 여러 선한 법의 중선법(衆善法)을 내게 하나니, 

이러한 지혜와 방편으로 회향하는 것입니다.

 

菩薩이 爾時에 慧眼普觀(혜안보관) 所有善根(소유선근) 無量無邊(무량무변) 

其諸善根修習之時(기제선근수습지시) 若求緣(약구연) 若辦具(약판구) 若淨治(약정치)  힘쓸 려

若趣入(약취입) 若專勵(약전려) 若起行(약기행) 若明達(약명달) 若精審(약정심) 若開示(약개시)

보살이 그 때에 혜안(慧眼, 지혜 눈)으로 관찰하니, 있는 바의 선근이 무량하고 무변하며, 

이러한 선근들을 닦아 모을 때,

약구연(若求緣)하여 연(緣, 간접적이고 보조적인 조건)을 구하기도 하였으며, 
약판구(若辦具)하여 도구를 마련하기도 하였으며, 
약정치(若淨治)하여 청정하게 다스렸으며,

약취입(若趣入)하여, 취하여 들어가기도 하였으며,
약전려(若專勵)하여 오롯하게 전력을 다하였으며,

약기행(若起行)하여 행을 일으키기도 하였으며,
약명달(若明達)하여, 분명하고 밝게 통달하였으며,

약정심(若精審)하여, 자세하고 세밀하게 살피었으며,
약개시(若開示)하여 열어보였으니,

 

如是一切(여시일체) 有(유) 種種門(종종문) 種種境(종종경) 種種相(종종상)

이러한 일체의 모든 것들에는

종종문(種種門), 갖가지 문(방편문 또는 수행문)과

종종경(種種境), (모든 부처님의 경계나, 법의 경계 등을 따라가는) 갖가지의 경계와 

종종상(種種相), 갖가지로 다른 상과,

ㅡ같은 전단나무라도 불상을 조성하면 부처님이 나오고, 보살상을 조성하면 보살이 나오고, 중생상을 조성하면 중생상이 나오는 것과 같고, 한 그루의 소나무에서 소나무 잎들이 길고 짧고, 가리키는 방향이 다르고, 한 그루의 사과 나무에서 각각의 사과가 다른 것과 같이, 일상(一相)에서 천차만별하게 다양한 모양이 나오는 것을 종종상(種種相)이라 합니다.

 

種種事(종종사) 

종종사(種種事), 갖가지의 일들과

ㅡ어떤 일에 대해서 물리적이나 심리적인 현상들이 바깥으로 표출되어 나오는 것을 종종사건이라 해서, 사람에 있어서는 인사가 되고, 물건에 있어서는 사물이 됩니다.

 

種種分(종종분) 種種行(종종행) 種種名字(종종명자) 種種分別(종종분별)  

種種出生(종종출생)  種種修習(종종수습) 

종종분(種種分), 갖가지의 분수와, 

종종행(種種行), 갖가지 행 ( 8만4천 가지의 바라밀 행)

종종명자(種種名字), 갖가지의 이름들과

종종분별(種種分別), 갖가지를 바르게 분별할 수 있는 분별력과  

종종출생(種種出生), 갖가지의 출생과, 

종종수습(種種修習), 갖가지의 수습들이 있지만

 

其中所有一切善根(기중소유일체선근) 悉是趣向十力 乘心之所建立(실시취향십력승 심지소건립) 

皆悉廻向一切種智(개실회향일체종지) 唯一無二(유일무이) 

그러한 모든 선근들은 십력을 취향(趣向)하고자 하는 마음으로 건립된 것이며,

그러한 선근들 모두는 일체종지(一切種智)에 회향하는 것이니,

오직 하나요 둘이 없는 유일무이(唯一無二)한 것입니다.

이통현(李通玄) 장자의 신화엄경론(新華嚴經論)  21

新華嚴經論 卷第一 長者  通玄 장순용 번역

 

ㅡ제9 무착무박해탈(無着無縛解脫) 회향

 

ㅡ제9 무착무박해탈(無着無縛解脫) 회향은 역바라밀(力波羅蜜)로 체를 삼으며,

선재동자가 본 천신(天神)으로서 이 지위의 행을 나타내고 있다.

거주하는 성(城)의 명칭은 타라발저(墮羅鉢底)이며, 신의 명호는 대천(大天)이다.

 

성의 명칭이 타라발저인 것은 한역하면 유문성(有門城)이며,

이는 이 계(界)의 건곤(乾坤)이라서 건(乾)으로 천문(天門)을 삼고 이후는 차례로 지신(地神)을 보는 것이며, 

이 두 지위로써 10회향위(廻向位)의 지극(智極, 지혜의 극)과 비종(悲終, 자비의 종결)을 융화하여 회통함을 밝힌 것이다.

 

천신은 법공의 묘한 지혜의 극(極)을 나타내는 것이며,

지신(地神)은 대자비의 지극함을 나타낸 것이니,

만물을 후덕하게 실어서 중생을 양육하기 때문에 부모의 지위와 같다는 것을 표상한 것이다.

천신이 무량한 종류의 온갖 보배를 나타내나니, 그 쌓임이 산과 같으며,

지신이 광명을 놓으니 대지가 진동해서 장엄하고 땅이 청정한 찰(刹)이 되어서

일체의 많은 보장(寶藏)이 자연히 솟구침은

천신과 지신이 업을 따라 양육하는 제물(濟物)의 덕이 광대함을 밝힌 것이다.

 

경문에 이르면 밝히겠지만, 법을 나타낸 뜻을 대략 회통함을 거양함으로써 나중에 배우는 자로 하여금 그 뜻을 쉽게 알 수 있게하여  교행(敎行)에 미혹하지 않고 수행에 걸리지 않도록 하리라.

법을 나타내는 가운데에서, 지혜가 청정하여 천(天)에 부합한 성품을 밝힌 것은

바로 법재(法財)가 충만하여 공덕의 보배가 출현함이 산과 같다는 것이며,

또 순수청정한 대자비로 만물을 실어 기르는 것은 마치 대지에 수고로움이 없는 것과 같기 때문에 대지의 체(體)가 본래 정토일 뿐이니, 이것은 오직 지혜와 자비의 청정함이 지극한 때문이니, 곧 불국의 장엄이 청정하다는 것이다.

이는 신지(神智)가 진(眞)에 응하고 덕이 천지에 회통해서 사물을 길러서 구제함을 밝힌 것이며,

또한 천지의 신령(神靈)이 바로 보살인 것으로, 그 지위가 감당하여 다스리는 진속(眞俗)의 행을 기준으로 해서 이 지위의 천신으로 나타낸 것이니, 이는 승진의 이지(理智)가 그윽하고 미묘해서 천령(天靈)과 같이 측량치 못하는 것이며, 신공(神功)의 만유(萬有)가 불작(不作)이라는 것을 밝힌 것이다.


두 가지 뜻은 앞에서와 같으니,

첫 번째로, “불자야” 이하 “게송을 설한 이래(說頌已來)”에 이르기까지의 7 단락으로 장과하면, 
1. “불자야, 무엇을 보살마하살의 무착무박해탈 회향이라 하는 것인가?” 이하 “수순인가(隨順忍可)”에 이르기까지 8행의 경문은,

인(因) 가운데에서 선근을 심어서 열 가지의 십종존중(十種尊重)을 냄을 밝힌 분(分)이다.
2. “불자야” 이하 “의지하는 바가 없는 지혜를 내며, 일체 불법의 지혜를 낸다(生無所依智生一切佛法智)”에 이르기까지 이상 15지(紙)의 경문은,

처음으로 열 가지의 십종선근(十種善根)을 닦고 열 가지의 십종존중행(十種尊重行)을 닦아서,

무착무박해탈의 회향으로 보현보살의 미세지경(微細智境, 미세한 지혜 경계)에 들어가는 것을 밝힌 분이다.
3. “불자야” 이하 “법이든 지혜이든 분별치 않는다(不分別若法若智)”에 이르기까지 7행의 경문은,

무분별을 얻음의 득무분별(得無別分)을 밝힌 분이다.
4. “불자야” 이하 “제9 무착무박해탈의 회향(無著無縛解脫迴向)”에 이르기까지 15행 반의 경문은,

이 회향을 닦으니 3업(三業)의 무착무박(無着無薄, 집착도 없고 속박도 없음)을 얻어서

3세불(三世佛)의 회향과 같이 자재함을 밝힌 분이다.
5. “보살마하살” 이하 “보살의 자재로운 신통을 성취한다(成就菩薩自在神通)”에 이르기까지 9행의 경문은,

이 회향을 닦아서 불괴(不壞)의 선근을 얻음으로써 태어나는 곳에서 곧바로 부처를 만나 자재로운 신통을 얻음을 밝힌 분이다.
6. “이 때 금강당보살” 이하 1행의 경문은,

금강당보살이 대중을 관찰하고 게송을 설함을 밝힌 분이다.
7. 이하 120행의 게송은 경문에 뜻이 스스로 갖추어져 있으며, 2행이 하나의 게송이다.

 

두 번째, 경문에 따라 뜻을 해석하면, 다음과 같으니, 
무엇을 무착무박해탈의 회향이라 하는 것인가?

자체성 없는 이지(理智)가 의지함이 없는 것이 바로 일체에 무착(無着)하는 것이고, 일체에 무박(無縛)한 것이니,

그러므로, 경문에서, “매우 깊고 깊은 미세한 지혜의 심미세지(甚微細智)로 보살행을 닦고

보현의 도(道)에 머물러 문(文, 경문)이나 의(意, 뜻) 모두가 여실한 지혜의 여실지(如實智)이니,

림자 같은 지혜의 영지(影智)와 꿈과 같은 여몽(如夢), 허깨비 같은 여환(如幻), 메아리와 같은 여향(如響),

마술과 같은 여화(如化)요, 마치 허공과 같으며, 나아가 의지하는 바가 없는 무소의(無所依) 등의 지혜를 낳는다”고 한 것이다.

 

경문에서 말하기를 “보살마하살이 일체의 선근에 대하여 마음으로 존중을 일으킨다(於一切善根心生尊重)”는 것이란,

열 가지의 십종의(十種意)가 무진(無盡)함에 있다는 것이며,

“소위(所謂)”란 것은 진술한 바의 법을 논급(論及)하고자 하는 것이다.

“생사를 벗어나는 마음의 출생사심(出生死心)으로 존중을 일으킨다”고 한 것은,

3승 중에서는 분단생사(分段生死)를 벗어나 변역생사(變易生死)를 얻는 것으로,

생사를 싫어하고 적정(寂靜)을 즐겨하기 때문에 변역생사에 들어가게 되는 것이니,

이는 일승(一乘)의 지생신(智生身)으로 찰해에 두루 하면서 근기에 따라서 응현(應現)하면서도

생사성(生死性, 생사의 성품)이 아니며, 

나아가 세간의 법과 같이 하면서도 생사성(生死性, 생사의 성품)이 아닌것보다 못한 것이다.

견도(見道)하여 도를 보는 모든 이들은 응당 이와 같이 알아야 하는 것이니,

만약 스스로의 과보를 논한다면, 지합(智合)하여 지혜가 합하여지고,

행동(行同)하여 행이 같아져야 비로소 능히 볼 수 있는 것이니,

이와 같이 생사성(生死性, 생사의 성품)을 벗어나야 존중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경문에서 “일체 선근을 섭취하여서 마음으로 존중을 내게 된다(於攝取一切善根心生尊重)”는 것은,

선(善)을 섭수(攝收)하는 것이 법계(法戒)이며,

“일체의 선근을 희구하는 데서 마음이 존중을 일으킨다(於希求一切善根心生尊重)”는 것은

10신(十信)의 유루(有漏)가 희구하는 것과 10주(十住) 이후의 무루(無漏)가 희구하는 것 모두에 대하여 마음으로 존중하는 것이며, “모든 과오(過誤)의 업을 참회하는 데서 마음이 존중을 일으킨다(於悔諸過業心生尊重)”는 것은, 

지난 과거의 왕업(往業)을 참회하는 것이니, 이하는 경문의 뜻에 따라 알 수 있는 것이다.

이와 같이 그 인(因)을 존중하기 때문에 과(果)가 더욱 물러나지 않는 것이,

마치 10층의 누각은 그 아래가 튼튼하기 때문에 위가 존재하는 것과 같다는 것으로,

이상의 한 단락에서 인(因)을 존중하는 존중인(尊重因)을 마친다.


“불자야, 보살마하살이 저 선근에서 모두 존중을 일으켜서 때(時)에 따라 인가(忍可)한다”로부터 “의지함이 없는 지혜를 낳고 일체법의 지혜를 낳는다(生無所依智生一切法智)”에 이르기까지 15지(紙)의 경문은,

3세제불(三世諸佛)의 과덕(果德)과 보현의 과행(果行)이 모든 미세법(微細法)을 성취함을 밝힌 것으로,

이러한 미세법문에서 간략하게 열 가지의 십종미세(十種微細)로 대략으로 나눌것이니, 그 나머지는 모두 이에 의하면 되리라.
1. 불신미세(佛身微細)란,

부처의 불보신(佛報身) 가운데에서, 하나의 일불신(一佛身)이나 하나의 일중생신(一衆生身)에 불가설불가량(不可說不可量, 설명할 수 없고 측량할 수 없는)의 불신이 있는 것과 같으니,  일체의 불신과 일체의 중생신도 모두 그러한 것이다.
2. 불지미세(佛智微細, 부처 지혜의 미세함)란,

하나의 일지혜(一智慧)가운데에서, 불가설하고 불가량하게 허공계에 두루 한 중생들의 즐거움에 따르는 수락법(隨樂法)의 차별함을 모두 아는 차별지(差別知)인 것이다.
3. 부처가 생(生)을 받는 것의 미세함의 불수생미세(佛受生微細)란,

시방으로 있는 일체의 불찰들을 모두 부수어서 티끌로 만들고, 그 하나하나의 티끌에서 일시에 수태(受胎)하고, 일시에 초생(初生, 처음으로 태어남)하고, 일시에 도량에 나아가고, 일시에 법륜을 굴리는 것 등인데, 이와 같이 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모든 존재들에 맞추어 수류신(隨類身)을 일으켜서 그 각각에 마주하는 대현(對現)함을 무너뜨리지 않는 것이다.

4. 세간의 일체 중생을 다스림의 섭세일체중생미세(攝世一切衆生微細)란,

일체 불찰의 하나하나의 티끌 가운데에도 보현행을 갖추여서,

하나하나의 중생 앞에 그 유(類, 종류)를 따라 형상을 나타내어서 설법으로 교화하는 것이

저마다 차별하게 달라서 끝없이 겹치면서도 걸림이 없는 것이다.
5. 국토미세(國土微細)란,

하나하나의 티끌 가운데에서도 무량한 허공과 같은 광대한 국토가 존재하며, 그 하나하나의 국토가 서로 참입(參入)하고 중중무애(重重無礙)하여서, 마치 ‘화장세계해(華藏世界海)’와 같이 서로 걸림 없이 겹겹으로 있는 것이다.

6. 보살중해미세(菩薩衆海微細)란,

위와 같은 불찰의 그 하나하나의 티끌 가운데에 있는 각각의 일일불소(一一佛所)에 마치 허공과 같은 양(量)의 광대한 도량이 있으며, 그 도량에는 보살 대중들이 바다와 같이 충만하나니, 이와 같이 일체 불찰의 티끌 하나하나 속에도 그와 같은 도량과 그와 같은 대중들의 바다가 모두 서로 참입(參入)하고 중중무애(重重無礙)하여 걸림이 없는 것이 마치 빛과 같고 마치 그림자와 같은 것이다.

7. 보살이 부처를 보는 것의 보살견불미세(菩薩見佛微細)란,

10주ㆍ10행ㆍ10회향ㆍ10지를 따라 모두가 여래를 마치 눈앞에 있는 것과 같이 우러러보며, 각자의 성취 단계에 알맞는 가르침을 듣고 그 단계에 상응하는 몸을 보는 것이다. 
8. 부처 음성의 불음성미세(佛音聲微細)란,

여래의 음성은 마음으로부터 나오는 것이 아닌, 불종심출(不從心出)이요,

몸으로부터 나오는 것도 아닌 불종신출(不從身出)인 것이면서도,

항상 시방(十方)에 두루한 끊임없는 소리가 있어, 듣는 자를 따라 모두 듣게 하는 것이다.
9. 시겁미세(時劫微細)란,

3세 불가설겁(不可說劫)의 일체 제불(諸佛)들이 일념에서 벗어나지 않고, 지금과 같이 널리 있으며,

바로 지금 현전하는 제불 또한 과거와 미래에 있는 것으로서,

일시와 3세가 겁겁에 참입參入)하고 중중무애(重重無礙)하여 걸림이 없는 것이다.10. 신통도력미세(十神通道力微細)란,

법성이 두루 하기 때문에 지신(智身) 또한 마찬가지로 두루하며, 의지하여 머물지 않는 무의주지(無依住智)로서 색신을 대현(對現)하여 시방으로 메아리와 같이 응하면서도 가고 옴이 없는 무왕래(無往來)이며, 아울러 변화하고 조작하는 마음도 없으니,

지혜가 본원(本願)을 따르는 법이 응당 이와 같으며, 또한 일체의 티끌 속의 경계 역시도 이와 같아서 끝없이 겹쳐진 것이다.

 

이상으로 안립(安立)한 열 가지의 십종법문(十種法文)으로 이 지위에서의 회향법이 대체로 이와 같다는 것을 해석하여서,

이 무착무박회향의 지위에서는 보살이 이와 같이 들어간다는 것을 밝힌 것이니, 나머지 경문은 스스로 알 수 있을 것이다.

대의(大意)는 작위 없는 무작법신(無作法身)과 머묾이 없는 무주지(無住智)와 10회향의 대원(大願)으로 조화롭게 하여서 대자비로 중생을 이롭게 하는 행해(行海)를 성취하게 함으로써, 일체의 사량분별의 지용(智用)을 삼게 하며,

일체의 지견(知見)으로 총체적으로 선문(禪門)의 본래부동(本來不動)을 삼게 하며, 이성(理性)의 근본 적정문(寂定門)으로 차별지신(差別智身)과 혜신(慧身)과 변역신(變易身)을 일으키게 하며,

하나의 일모공(一毛孔)으로 일체의 불찰과 중생찰을 안립하여서 그 모두로 하여금 걸림이 없게 하며,

유위와 무위로 일법계(一法界)의 자재로움을 삼게 하기 때문에 이와 같이 회향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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