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방광불화엄경(大方廣佛華嚴經) 經卷第三十四 十迴向品第二十六之一
唐于闐國(당나라 우전국) 三藏沙門(삼장사문) 實叉難陀 譯(실차난타 역)
26. 십지품(十地品) ① ㅡ 1
ㅡ어찌하여 그 명칭을 '십지품(十地品)'이라 하는 것인가?
해석하여 말하자면, 여래의 보광명지(寶光明智)로서 지(地)의 체(體)를 성취함을 밝힌 것이니,
예를 들자면, 경문에서 “이 같은 보살이 이미 여래의 보광명지를 밟았다(如是菩薩已踐如來普光明地)”는 것은 바로 대원경지(大圓鏡智)가 이에 해당되는 것이다. 즉 설한 바의 4지(四智)와 일체종지(一切種智)와 일체지(一切智)의 차별을 이 지혜의 체(體)로 삼음으로써, 모든 보살이 비록 10주ㆍ10행ㆍ10회향에 오른다 할지더라도 이 체를 여의지 않는 것이며,
도력(道力)이 충분하지 않는다면, 다시 10바라밀을 통하여 10중(重)으로 닦아 나아가서 그 도력을 원만케 하는 것을 10지라 하는 것이며,
또 하나의 바라밀에 스스로 10법을 갖추고 있는 것을 10지라 칭하는 것이며,
십십(十十) 속에 백(百)을 갖추어서, 백(百)이 십(十)으로 옮겨가지 않기 때문에 10지라 칭하는 것이며,
나아가 십백(十百)과 십천(十千)과 십만(十萬)과 십십만(十十萬)과 십억(十億)과 나아가 십불가설(十不可說)에 이르기까지의 십수(十數)가 일다(一多, 하나와 많음)의 무진함을 내포하고 있음을 밝히고 있기 때문에 10지라 말하는 것이다.
이 10지의 법이 십(十)을 인(因)으로 해서 통하는 것이니, 즉 10신(信)의 믿음인 10개의 불과를 통하여 곧바로 보광명전에서 설한 10 개의 불과인 부동지불(不動智佛)로써 첫 믿음의 초신(初信)으로 삼은 것이니,
나아가 무애지불과 해탈지불과 함께 10개의 지불(智佛)을 통하여 믿는 바의 신과(信果)로 삼은 것이다.ㅡ신화엄경론
ㅡ십지품(十地品) ‘지(地)’란, 대지(땅)와 같이 모든 선한 법과 수행을 받쳐 주고 길러 내는 것을 비유한 것.
제1지 — 환희지(歡喜地, pramuditã-bhūmi); 이타행의 보시바라밀(布施波羅蜜). 범부지(凡夫地)를 이탈하여 보살의 성위(聖位)에 들어가서 보살본원(菩薩本願)의 묘행(妙行)을 관행하고 불가진법(不可盡法)으로 정진하는 지위
제2지 — 이구지(離垢地, Vimala-bhūmi), 마음을 자제하는 지계바라밀(持戒波羅蜜)
제3지 — 발광지(發光地, prabhã-kari-bhūmi), 과(果)에 집착하지 않고 연(緣)을 관조하며 역순(逆順)하는 마음을 다스리는 인욕바라밀(忍辱波羅蜜).
제4지 — 염혜지(焰慧地, Areismati-bhūmi), 항상 보살의 마음을 놓치지 않고 집중하는 정진바라밀(精進波羅蜜).
제5지 — 난승지(難勝地, Sudurjayã-bhūmi), 항상 마음의 선정을 유지하는 선정바라밀(禪定波羅蜜).
제6지 — 현전지(現前地, Abimuki-bhūmi), 앞의 5가지 바라밀을 잘 행하여서, 현상의 본질을 밝게 이해하는 지혜(智慧)의 반야바라밀(般若波羅蜜)
제7지 — 원행지(遠行地, Durangama-bhūmi), 지혜바라밀을 완성한 후, 그 지혜로 중생을 구제하는 방편에 통달하는 방편바라밀(方便波羅蜜)
제8지 — 부동지(不動地, Acaia-bhūmi), 지혜와 방편으로 중생을 구제하겠다는 서원을 완성하는 원바라밀(願波羅蜜)
제9지 — 선혜지(善慧地, Sadhumati-bhūmi), 6 바라밀로 스스로의 수행을 완성하고, 나머지 바라밀로 능히 중생을 구제할 수 있는 능력을 얻는, 역바라밀(力波羅蜜)
제10지 — 법운지(法雲地, Dharmameghã-bhūmi) 모든 바라밀을 통하여 상구보리(上求菩提) 하화중생(下化衆生)을 가히 감당할 수 있는 경지로 보살 수행의 최종 완성의 지바라밀(智波羅蜜)
ㅡ십지품의 내용을 세 가지 관점에서 보면,
1. 지혜의 성장: 보살은 모든 현상이 서로 의존하여 존재한다는 이치를 깊이 깨닫습니다.
2. 자비의 실천: 자신의 깨달음에만 머물지 않고, 모든 중생을 돕기 위해 보시와 계율 등 여러 수행을 닦습니다.
3. 깨달음의 성숙: 수행이 깊어질수록 번뇌에 흔들리지 않고, 중생의 상황에 맞게 법을 설하는 지혜와 방편이 성숙해집니다.
십지품은 보살이 지혜와 자비를 함께 닦으며, 스스로의 깨달음을 넘어서 모든 중생을 이롭게 하는 부처님의 경지로 나아가는 길을 설명한 가르침으로, 십지는 단순하게 10 단계의 지위를 나열한 것이 아닌, 보살의 마음과 지혜, 실천이 어떻게 깊어지는지를 보여 주는 수행의 지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십지품은 화엄경에서 보살의 수행 단계를 자세히 다루는 부분이며, 별도의 경전인 '십지경(十地經)'으로도 전해집니다.
ㅡ序分(서분); 설법(說法)의 인연(因緣)
爾時(이시) 世尊(세존) 在他化自在天王宮摩尼寶藏殿(재타화자재천왕궁마니보장전)
與大菩薩衆俱(여대보살중구) 其諸菩薩(기제보살) 皆於阿耨多羅三藐三菩提(개어아뇩다라삼먁삼보리)
不退轉(불퇴전) 悉從他方世界來集(실종타방세계래집)
藏 감출 장, 곳집 장, /摩 갈 마, 문지를 마, /殿 대궐 전, 전각 전, /尼 신중 니, 여승 니, 俱 함께 구, 갖출 구
그때, 세존께서 타화자재천왕궁(他化自在天王宮)의 마니보장전에서
대보살(大菩薩) 대중들과 함께 하셨으니 衆으로 큰 보살대중과 俱하시니, 함께 在= 계셨는데
그 보살들은 모두는 아뇩다라삼먁삼보리(anuttara-samyak-saṃbodhi)에서 물러나지 않는 불퇴전(不退轉)이었으며,
모두가 타방(他方)의 세계로부터 와서 모인 분들이었다
ㅡ마니(摩尼), 용의 턱 아래나 용왕의 뇌에서 나왔다는 구슬 보배로서, 불교에서는 때를 벗어난 청정함을 상징함.
ㅡ'타방의 세계로부터 와서 모였다'는 것은 10회향법으로부터 10지를 성취하함을 타방이라 이름붙인 것으로, 지위의 처소에 이르지 못한 것을 타방이라 칭한 것이며, 나아가 모든 지위도 거의 다 마찬가지다.]
ㅡ아뇩다라삼막삼보리(阿耨多羅三藐三菩提); 불교에서는 '욕(褥)'을 '뇩'으로, '막(邈)'을 '먁'으로, 제(提)를 '리'로 읽으며,
가장 완벽한 깨달음을 뜻하며 산스크리트어 anuttara-samyak-sambodhi를 발음 그대로 음사(音寫)한 것입니다.
아뇩보리(阿耨菩提)라고도 하며,
아(阿)는 한자로 번역하면 무(無)에 해당하며, 아미타불(阿彌陀佛)의 아(阿)도 무량(無量)의 무(無)이며,
뇩다라(耨多羅)는 위(上)라는 뜻으로 아뇩다라(阿耨多羅)는 그 위에 다시없는 무상(無上)의 뜻이 됩니다.
삼막삼(三藐三)의 삼막(三藐)은 정(正), 올바름을 말하며,
삼(三)은 변(遍), 넓음을 말합니다.
본래 변(遍)을 두루하다, 넓게 퍼져 있다는 뜻으로 ‘두루 편’이라 발음하지만, 불교에서는 변이라고 발음합니다.
보리(菩提)는 깨달음 또는 지혜(智慧)를 뜻하며,
아뇩다라삼막삼보리(阿耨多羅三藐三菩提) 전체를 한문으로 쓰면 무상정변지(無上正遍智), 위에 다시없는 올바르고 두루한 깨달음의 지혜를 말하는 것으로서 바로 부처님의 지혜를 말하는 것입니다.
이외에도 무상정등각(無上正等覺), 정각(正覺)이라고도 하며, 아뇩다라는 무상(無上), 삼막삼보리는 정등각(正等覺)의 뜻이므로 무상정등각(無上正等覺)이라 하며, 간략히 말할 때에는 불지(佛智) 또는 묘지(妙智)라고도 합니다.
ㅡ법회청중(法會聽衆)
1. 대중(大衆)의 덕(德)을 찬탄(讚歎)함
住一切菩薩智所住境,入一切如來智所入處;勤行不息,善能示現種種神通;諸所作事,教化調伏一切衆生而不失時;爲成菩薩一切大願,於一切世、一切劫、一切剎,勤修諸行,無暫懈息;具足菩薩福智助道,普益衆生而恒不匱;到一切菩薩智慧方便究竟彼岸,示入生死及以涅槃而不廢捨;修菩薩行,善入一切菩薩禪定、解脫三昧、三摩鉢底、神通明智,諸所施爲皆得自在;獲一切菩薩自在神力,於一念頃無所動作,悉能往詣一切如來道場衆會,爲衆上首,請佛說法,護持諸佛正法之輪;以廣大心供養承事一切諸佛,常勤修習一切菩薩所行事業;其身普現一切世閒,其音普及十方法界,心智無礙,普見三世;一切菩薩所有功德悉已修行而得圓滿,於不可說劫說不能盡
住一切菩薩智所住境(주일체보살지소주경)
일체의 보살 지혜가 머무는 바의 경계 머물며, (신심과 원력을 가진 보살들이 모였으며)
ㅡ5위 보살의 지혜 경계가 모두 같아서, 이 10지 중의 불지(佛智)의 경계에 이른 보살들이 모였으며
入一切如來智所入處(입일체여래지소입처) 勤行不息(근행불식)
일체의 여래지(如來智)의 지혜로 들어가는 곳에 들어가서 부지런히 수행하기를 쉬지 않으며,
ㅡ여래의 근본지를 의거해 발심하여 행의 차별지에 들어가서 대자비를 성취하게 되기 때문이며,
善能示現種種神通(선능시현종종신통) 諸所作事(제소작사)
갖가지 신통(神通)으로 행하는 모든 일들을 능숙하게 잘 나타내며,
敎化調伏一切衆生(교화조복일체중생) 而不失時(이불실시)
일체 중생을 교화하고 조복(調伏)하되, 불실시(不失時)하여 그 적당한 때를 놓치지 않으며,
爲成菩薩一切大願(위성보살일체대원) 於一切世一切劫一切刹(어일체세일체겁일체찰) 勤修諸行(근수제행)
無暫懈息(무잠해식)
보살의 모든 대원(大願)을 이루기 위하여, 일체의 모든 세상과 일체의 모든 겁(劫)과 일체의 모든 세계(刹)에서
제행(諸行)을 부지런히 닦아 잠시도 게으르거나 쉬지 않으며,懈 게으를 해, 暫 잠깐 잠
ㅡ‘잠시도 쉬지 않는다’는 것은 단순히 육체적인 것만이 아니라, 중생을 이롭게 하고 깨달음을 이루려는 보살의 서원이 끊어지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具足菩薩福智助道(구족보살복지조도) 普益衆生(보익중생) 而恒不匱(이항불궤)
到一切菩薩智慧方便究竟彼岸(도일체보살지혜방편구경피안)匱 함 궤, 다할 궤,
보살의 깨달음의 길을 돕는 복덕과 지혜 수행의 복지조도(福智助道)을 두루 갖추어 중생을 널리 이롭게 하되,
그 공덕과 작용은 언제나 불궤(不匱)하여 다함이 없으며,
일체 보살의 지혜와 방편으로 구경에는 피안(彼岸)에 이르나니,
ㅡ구경의 피안(彼岸)은 그 모든 것들을 완성했다는 뜻이며,
복덕만을 닦고 지혜가 부족하면 행의 참된 이치를 깊이 이해하기 어려울 수 있고,
반대로 지혜만을 추구하고 중생을 이롭게 하는 실천이 부족하다면 보살행이 온전히 드러나기 어렵습니다.
그러므로 보살은 복덕과 지혜를 함께 닦고, 지혜와 방편을 활용하여 중생을 널리 이롭게 하는 것입니다.
示入生死(시입생사) 及以涅槃(급이열반) 而不廢捨修菩薩行(이불폐사수보살행) 廢 폐할 폐, 버릴 폐,
생사(生死)와 열반(涅槃)에 들어가는 것을 나타내 보이되
보살행을 닦음을 폐사(廢捨)하여 그만두거나 버리지 않으며,
ㅡ생사에도 들어가고 열반에도 들어 가는 생사열반(生死涅槃) 상공화(相共和)의 경지에 이른 분들,
즉, 보살은 생사의 세계에 있는 중생을 외면하지 않으면서도, 생사의 번뇌에 물들지 않는 지혜를 닦고,
또한 열반을 추구하면서도 자신만의 해탈에 머물러 중생을 위한 수행을 버리지 않습니다.
善入一切菩薩(선입일체보살) 禪定解脫三昧三摩鉢底神通明智(선정해탈삼매삼마발저신통명지)
모든 보살의 선정(禪定)과 해탈(解脫), 삼매(三昧), 삼마발저(三摩鉢底, samāpatti), 신통(神通)과
명지(明智, 밝게 꿰뚫어 아는 지혜)에 능숙하며, (모두 이러한 것을 갖추었으며)
ㅡ일체 보살의 선정에 선입(善入)하여 잘 들어간다'는 것은 한결같이 십정품(十定品)의 설과 같다.
십정품에서는 삼마발저(三摩鉢底)와 신통(神通明智)를 설하고 있으며,
삼매(三昧, samādhi)가 능히 지인(智印)의 신통을 일으킴을 밝히고 있으니,
삼(三)이라 말한 것은, 정(正, 바름)을 뜻하고, 여기에서는 정혜(正慧, 바른 지혜)라 하며,
삼마(三摩)라는 것은 삼매를 뜻하고,
발저(鉢底)란 것은 혜(慧, 지혜)이다.
일념(한 생각)이 일어나는 짧은 순간에 무소동작(無所動作)하여 움직임 없이 일체의 도량에 능히 두루 나아가서 이른다고 한 것은 삼매의 지인(智印)으로 그 성품이 스스로 두루 하기 때문이며, 겉과 속의 표외(表裏)가 없기 때문이니,
항상 지혜와 함께하여 무산동(無散動)하여 흩어지거나 흔들림이 없음을 밝히기 때문이다.
ㅡ선입(善入)은 단순히 선정에 들어간다는 뜻을 넘어, 선정에 자유자재하게 들어감을 나타냄
ㅡ삼마발저(三摩鉢底) 산스크리트어 samāpatti, 등지(等至), 곧 마음이 특정한 선정의 상태에 깊이 들어가는 것
ㅡ무소동작(無所動作)은 실제로 몸을 움직여 이동하지 않는다는 뜻으로, 앞에서 설명한 삼매의 지혜가 공간적 이동이나 외적인 작용에 얽매이지 않음을 나타냄.
ㅡ이 구절은 선정의 고요한 상태에만 머물지 않고 지혜와 결합하여 작용한다는 것입니다.
諸所施爲(제소시위) 皆得自在(개득자재)
행하는 모든 일에서 자유자재함을 얻었으며,
ㅡ'자재함'이란, 하고 싶은 일을 무엇이든 마음대로 한다는 뜻이 아닌, 지혜와 자비를 바탕으로 상황에 알맞게 행동하고,
중생을 이롭게 함에 걸림이 없다는 뜻입니다.
獲一切菩薩自在神力(획일체보살자재신력) 於一念頃(어일념경) 無所動作(무소동작)
悉能往詣一切如來道場衆會(실능왕예일체여래도량중회) 爲衆上首(위중상수) 請佛說法(청불설법)
일체 모든 보살의 자재한 신력(神力)을 얻어서, 일념경(一念頃, 한 순간 사이)에 몸을 움직이지 않고서도 능히 여래의 모든 도량의 대중들이 모인 중회(衆會)에 왕예(往詣)하여 나아가서 대중 가운데 상수(上首, 으뜸)가 되어 부처님께 법을 설하여 주시기를 청하며, 獲 얻을 획 / 頃 잠깐 경, /詣 이를 예
ㅡ'일념 사이에 동작하는 바 없이, 능히 일체 도량에 이른다'고 한 것은 삼매의 지인(智印)으로 성품이 스스로 두루 하기 때문이며, 겉과 속이 없기 때문이니, 항상 지혜와 함께 해서 산동(散動)이 없기 때문이다.
ㅡ보살의 활동이 일반적인 공간과 시간의 제약에 한정되지 않는다는 것을 상징적으로 보여 주는 것이며,
일념경(一念頃)은 한 생각이 일어나는 짧은 순간을 뜻하고,
무소동작(無所動作)은 몸을 물리적으로 움직이지 않는다는 뜻이나, 문맥상 지혜와 신력의 작용이 제약을 받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護持諸佛正法之輪(호지제불정법지륜) 以廣大心(이광대심) 供養承事一切諸佛(공양승사일체제불)
常勤修習一切菩薩所行事業(상근수습일체보살소행사업)
모든 부처님의 정법륜(正法輪)을 보호하고 지니며,
넓고 큰 광대심(廣大心)으로 일체 제불께 공양하고 받들어 섬기며,
항상 일체의 보살이 행하는 바의 행(行)과 사업(事業)을 부지런히 닦아 익히며,
ㅡ일체제불=일체중생 ㅡ 무비스님
其身(기신) 普現一切世間(보현일체세간)
其音(기음) 普及十方法界(보급시방법계) 心智無碍(심지무애) 普見三世(보견삼세)
그 몸이 일체의 모든 세간에 두루 나타나며,
그 음성(법문)은 시방의 법계(法界)에 보급(普及)하여 두루 미치며,
심지(心智, 마음과 지혜)는 무애(無碍)하여 걸림없이 과거·현재·미래의 삼세(三世)를 두루 살피며,
ㅡ보견삼세(普見三世), 제법이 시간의 흐름과 인과관계 속에서 어떻게 성립하고 변화하는지 지혜로 두루 통찰한다는 것입니다.
一切菩薩(일체보살) 所有功德(소유공덕) 悉已修行(실이수행) 而得圓滿(이득원만)
於不可說劫(어불가설겁) 說不能盡(설불능진)
일체의 모든 보살이 지닌 바의 모든 공덕을 이미 모두 수행하고 원만하게 하였으니,
이러함을 불가설(不可說)의 겁(劫) 동안 설명한다 할지라도 다할 수 없나니,
ㅡ불가설겁(不可說劫)에 설불능진(說不能盡), 보살의 수행과 공덕의 깊이와 넓이를 언어로 표현하기 어렵다는 뜻.
전체 내용은;
첫째, 보살은 자신의 지혜에 안주하지 않고 여래의 지혜를 향해 끊임없이 정진하며,
둘째, 신통과 방편을 중생을 교화하는 데 활용하여서 중생의 근기에 맞는 때를 놓치지 않으며,
셋째, 모든 세상과 모든 겁에 걸쳐 큰 서원을 실천하고, 복덕과 지혜를 함께 닦아 중생을 널리 이롭게 하며,
넷째, 생사와 열반에 집착하지 않으며, 선정과 해탈을 닦으면서도 보살행을 버리지 않고,
다섯째, 정법을 보호하고 모든 부처님께 공양하며, 부처님의 가르침이 널리 전해지도록 힘쓰며,
여섯째, 몸과 음성과 지혜의 작용이 법계에 두루하게 모든 보살의 공덕을 원만하게 성취하는 것입니다.
ㅡ보살 대중의 명호(名號)
其名曰:金剛藏菩薩、寶藏菩薩、蓮華藏菩薩、德藏菩薩、蓮華德藏菩薩、日藏菩薩、蘇利耶藏菩薩、無垢月藏菩薩、於一切國土普現莊嚴藏菩薩、毘盧遮那智藏菩薩、妙德藏菩薩、栴檀德藏菩薩、華德藏菩薩、俱蘇摩德藏菩薩、優鉢羅德藏菩薩、天德藏菩薩、福德藏菩薩、無礙淸淨智德藏菩薩、功德藏菩薩、那羅延德藏菩薩、無垢藏菩薩、離垢藏菩薩、種種辯才莊嚴藏菩薩、大光明網藏菩薩、淨威德光明王藏菩薩、金莊嚴大功德光明王藏菩薩、一切相莊嚴淨德藏菩薩、金剛焰德相莊嚴藏菩薩、光明焰藏菩薩、星宿王光照藏菩薩、虛空無礙智藏菩薩、妙音無礙藏菩薩、陀羅尼功德持一切衆生願藏菩薩、海莊嚴藏菩薩、須彌德藏菩薩、淨一切功德藏菩薩、如來藏菩薩、佛德藏菩薩、解脫月菩薩
如是等無數無量、無邊無等、不可數、不可稱、不可思、不可量、不可說諸菩薩摩訶薩衆,金剛藏菩薩而爲上首
그 이름을 말하자면, 금강장(金剛藏)보살ㆍ보장(寶藏)보살ㆍ연화장(蓮華藏)보살ㆍ덕장(德藏)보살ㆍ연화덕장(蓮華德藏)보살ㆍ일장(日藏)보살ㆍ소리야장(蘇利耶藏)보살ㆍ무구월장(無垢月藏)보살ㆍ어일체국토보현장엄장(於一切國土普現莊嚴藏)보살ㆍ비로자나지장(毘盧遮那智藏)보살ㆍ묘덕장(妙德藏)보살ㆍ전단덕장(栴檀德藏)보살ㆍ화덕장(華德藏)보살ㆍ구소마덕장(俱蘇摩德藏)보살ㆍ우발라덕장(優鉢羅德藏)보살ㆍ천덕장(天德藏)보살ㆍ복덕장(福德藏)보살ㆍ무애청정지덕장(無碍淸淨智德藏)보살ㆍ공덕장(功德藏)보살ㆍ나라연덕장(那羅延德藏)보살ㆍ무구장(無垢藏)보살ㆍ이구장(離垢藏)보살ㆍ종종변재장엄장(種種辯才莊嚴藏)보살ㆍ대광명망장(大光明網藏)보살ㆍ정위덕광명왕장(淨威德光明王藏)보살ㆍ금장엄대공덕광명왕장(金莊嚴大功德光明王藏)보살ㆍ일체상장엄정덕장(一切相莊嚴淨德藏)보살ㆍ금강염덕상장엄장(金剛燄德相莊嚴藏)보살ㆍ광명염장(光明燄藏)보살ㆍ성수왕광조장(星宿王光照藏)보살ㆍ허공무애지장(虛空無礙智藏)보살ㆍ묘음무애장(妙音無碍藏)보살ㆍ다라니공덕지일체중생원장(陀羅尼功德持一切衆生願藏)보살ㆍ해장엄장(海莊嚴藏)보살ㆍ수미덕장(須彌德藏)보살ㆍ정일체공덕장(淨一切功德藏)보살ㆍ여래장(如來藏)보살ㆍ불덕장(佛德藏)보살ㆍ해탈월(解脫月)보살 등이었다.
이러하게 무수(無數)하고, 무량(無量)하고, 끝없이 무변(無邊)하고, 같을 이 없는 무등(無等)하고,
셀 수 없는 불가수(不可數)하고, 일컬을 수 없이 불가칭(不可稱)하고, 생각할 수 없이 부가사(不可思)하고,
요량할 수 없이 불가량(不可量)하고, 말할 수 없이 불가설(不可說)한
보살마하살 대중들 가운데에서 금강장(金剛藏) 보살이 상수(上首, 우두머리)이셨다.
ㅡ37 분의 보살 명칭이 똑같이 장(藏)인 것은 바로 37 조도행문(助道行門)을 나타낸 것이며,
해탈월 한 분은 37조도행 중에 보리를 돕는 분(分)인 청량(淸凉)의 과(果)를 나타낸 것이며, 모든 보살과 더불어 법을 청하는 주(主)를 짓는 것이며, 모든 대중으로 하여금 법을 듣고 수행케 해서 청량한 즐거움을 얻게 한 것이다.
ㅡ금강장보살(金剛藏菩薩)이라 한 것은 지혜를 금강에 비유한 것이며, 지혜는 능히 모든 미혹을 타파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장(藏)이란, 지덕(智德, 지혜의 덕)이 두루 함을 칭하는 것을 밝힌 것으로 지혜와 공덕을 두루 갖추었다는 뜻.
보장(寶藏)보살은, 법보(法寶, 부처님의 가르침)가 두루 충만하기 때문에 보장이라 칭하는 것이며,
연화장 보살(蓮華藏菩薩)은, 중행(衆行, 온갖 행)과 열반 및 생사에 염착(染着)하는 바가 없음을 밝힌 것이며,
덕장보살(德藏菩薩)은 온갖 덕을 원만하게 갖추었음을 밝힌 것이며,
연화덕장(蓮華德藏)은 오염이 없는 온갖 행으로 지혜의 덕을 장엄하였음을 밝힌 것이며,
일장보살(日藏菩薩)은 대 지혜로 조용(照用)하여 (진리를) 비추어 작용함을 밝힌 것이며,
소리야장보살(蘇利耶藏菩薩)은 한역하면 태양의 비추는 작용이며,金剛藏(금강장) 보살의 금강이란, 지혜의 금강으로 능히 모든 미혹을 타파하는 것이며,
ㅡ蘇利耶(Sūrya)는 산스크리트어로 ‘태양’을 뜻하며, 앞의 일장보살과 마찬가지로 태양의 빛에 비유하여 지혜의 비춤과 작용을 나타냄.
무구월장보살(無垢月藏菩薩)은 대자비심으로 세속을 비추어 번뇌의 불꽃을 타파함을 밝힌 것이며,
ㅡ달빛이 뜨거움을 식히는 것과 같이 이 보살의 대 자비는 세속의 중생을 비추어 번뇌의 불꽃을 가라앉힌다는 비유.
일체국토보현장엄장보살(一切國土普現莊嚴藏菩薩)은 복지(福智, 복과 지혜)의 이사(二事, 두 가지)가 두루 함을 밝힌 것이며,
비로자나장보살(毘盧遮那藏菩薩)은 광명이 두루 비추는 지혜를 말하는 것이니,
ㅡ‘광명이 두루 비춤’이라는 것은 지혜의 보편성을 나타낸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