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방광불화엄경(大方廣佛華嚴經) 經卷第三十四 十迴向品第二十六之一

唐于闐國(당나라 우전국) 三藏沙門(삼장사문) 實叉難陀 譯(실차난타 역) 

26. 십지품(十地品) ① ㅡ 9

ㅡ정종분(正宗分) 

ㅡ제일(第一) 환희지(歡喜地) ㅡ4

 

ㅡ9. 물러남 없는 법륜을 타고 보살행을 실천하는 서원.

又發大願(우발대원) 乘不退輪(승불퇴륜) 行菩薩行(행보살행) 身語意業(신어의업)

悉不唐捐(실불당연) 若暫見者(약잠견자) 則必定佛法(즉필정불법) 暫聞音聲(잠문음성)

則得實智慧(즉득실지혜) 纔生淨信(재생정신) 則永斷煩惱(즉영단번뇌)

得如大藥王樹身(득여대약왕수신) 得如如意寶身(득여여의보신)
修行一切菩薩行(수행일체보살행) 廣大如法界(광대여법계) 究竟如虛空(구경여허공)

盡未來際(진미래제) 一切劫數(일체겁수) 無有休息(무유휴식)

또한 보살은 다음과 같은 대원(大願)을 세우나니, 
물러나지 않는 법륜(가르침)의 불퇴륜(不退輪)을 타고 보살행(菩薩行)을 실천하며,

몸과 말과 마음으로 짓는 행위의 신어의업(身語意業) 모두가 부당연(不唐捐)하여 헛되지 않기를 원하며, 

약잠견자(若暫見者)하여, 잠깐이라도 보살을 만나는 이는 곧,

반드시 불법(佛法)에 대한 확고한 믿음을 세우고, 

잠문음성(暫聞音聲)하여, 잠시라도 그 목소리를 듣는 이는 곧, 실지혜(實智慧)를 얻기를 원하며,

재생정신(纔生淨信)하여, 잠깐이라도 청정한 믿음을 일으키는 이는 곧,

번뇌(煩惱)를 영원히 끊을 수 있기를 원하며, 
마치 대약왕수(大藥王樹)와 같은 큰 몸을 얻고, 

여의보(如意寶)와 같은 몸을 얻어서,

일체의 모든 보살행을 수행하기를 원하나니, 
이러한 모든 보살행의 수행의 서원은 마치 법계(法界)와 같이 광대하고, 구경에는 허공(虛空)과 같으며,
미래 끝의 미래제(未來際)에 이르기까지 모든 겁(劫) 동안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

ㅡ不退輪(불퇴륜)의 법륜은 부처님의 가르침을 상징하는 것으로,

바른 가르침에 의지하여 깨달음을 향해 흔들림 없이 나아가는 것을 뜻합니다.

ㅡ唐捐(당연)은 헛되이 버리거나 아무런 결실 없이 낭비한다는 뜻으로,

悉不唐捐(실불당연)은 이러한 모든 행위가 헛되이 사라지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ㅡ纔生(재생)은 ‘겨우 생겨나다’ 또는 ‘잠깐이라도 일으키다’라는 뜻

ㅡ得如大藥王樹身(득여대약왕수신)은 단순히 육체가 특별한 능력을 갖는 것이 아니라, 보살의 몸과 행동이 중생의 고통을 치유하고 그들에게 이익을 주는 역할을 하게 된다는 뜻으로, 

이 단락은 보살의 수행이 자신만의 깨달음에 머물지 않고, 만나는 모든 중생에게 믿음과 지혜를 일으키며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돕는다는 것입니다.

 

ㅡ10. 모든 세계에서 성불을 나타내고 중생을 이롭게 하는 서원  

又發大願(우발대원) 願於一切世界(원어일체세계) 成阿耨多羅三藐三菩提(성아뇩다라삼먁삼보리)

不離一毛端處(불리일모단처) 於一切毛端處(어일체모단처) 皆悉示現(개실시현) 初生出家(초생출가)

詣道場成正覺(예도량성정각) 轉法輪入涅槃(전법륜입열반)

得佛境界大智慧力(득불경계대지혜력)  於念念中(어념념중) 隨一切衆生心(수일체중생심)

示現成佛(시현성불) 令得寂滅(영득적멸)

또한 보살은 다음과 같은 대원(大願)을 세우나니, 
일체의 모든 세계에서 아뇩다라삼먁삼보리(阿耨多羅三藐三菩提),

곧 위없이 바르고 완전한 깨달음을 이루어서,

하나의 털끝의 일모단처(一毛端處)를 떠나지 않고,

모든 일체모단처(一切毛端處)에 부처님께서 

처음 태어나시는 초생(初生)과,

출가하시는 출가(出家)와,

도량에 나아가 바른 깨달음을 이루시는 예도량성정각(詣道場成正覺)과,

법륜을 굴리시는 전법륜(轉法輪),

그리고 열반에 드시는 입열반(入涅槃)을 모두 시현(示現)하여 나타내 보여서,  
부처님의 경계에서 비롯되는 대지혜력(大智慧力)을 얻어

염념중(念念中, 순간순간에) 일체의 모든 중생들의 마음을 따라

부처님께서 깨달음을 이루시는 성불(成佛)을 나타내 보여서

중생들로 하여금 (번뇌와 분별을 벗어난 고요한 경지의) 적멸(寂滅)을 얻게 하기를 원하며, 

 

以一三菩提(이일삼보리) 知一切法界(지일체법계) 卽涅槃相(즉열반상) 以一音說法(이일음설법)

令一切衆生(영일체중생) 心皆歡喜(심개환희) 示入大涅槃(시입대열반)

하나의 깨달음(정각)의 일삼보리(一三菩提)로써

일체법계(一切法界)가 곧 열반상(涅槃相)이라는 것을 알며, 
하나의 음성인 일음(一音)으로 법을 설하여 모든 중생들이 환희하게 하며,

대열반(大涅槃)에 드는 것을 보이면서도 보살행(菩薩行)을 중단하지 않기를 원하며, 

ㅡ일삼보리(一三菩提)의 

삼(三)은 바르다는 뜻의 정(正),

보리(菩提)는 각(覺)의 뜻으로, 하나의 바른 정각을 말하는 것입니다.

 

而不斷菩薩行(이부단보살행) 示大智慧地(시대지혜지) 安立一切法(안립일체법)

以法智通(이법지통) 神足通(신족통) 幻通(환통)  自在變化(자재변화)

充滿一切法界(충만일체법계) 廣大如法界(광대여법계) 究竟如虛空(구경여허공)

盡未來際(진미래제) 一切劫數(일체겁수) 無有休息(무유휴식)

또한 위대한 대지혜(大智慧)의 지(地, 지위)를 나타내 보여 일체법을 올바르게 안립(安立)하며,

법을 바르게 알고 이해하는 지혜의 법지통(法智通)과

자유자재하게 몸이나 활동을 나타내는 신족통(神足通)과

환술과 같이 자유롭게 나타내고 변화하는 환통(幻通)을 통하여

자유자재로 변화하는 그 작용이 일체의 모든 법계(法界)와 같이 광대하고,

구경에는 허공(虛空)과 같이 끝이 없으며, 미래제(未來際)에 이르기까지  모든 겁(劫) 동안

한 순간도 멈추지 않고 두루 가득하기를 원하나니, 

佛子(불자) 菩薩(보살) 住歡喜地(주환희지) 發如是大誓願(발여시대서원) 如是大勇猛(여시대용맹)

如是大作用(여시대작용) 以此十願門爲首(이차십원문위수) 滿足百萬阿僧祇大願(만족백만아승지대원) 

불자여, 보살은 이 환희지(歡喜地)에 머물러 이와 같은 대서원(大誓願)과 대용맹(大勇猛)과

위대한 대작용(大作用)을 일으키나니,

이러한 열 가지 서원의 십원문(十願門)을 으뜸으로 삼아, 백만의 아승기(阿僧祇)에 이르는

무량한 대원(大願)을 원만하게 성취하느니라.

 

ㅡ십원(十願) 성취의 십진구(十盡句)

佛子(불자) 此大願(차대원) 以十盡句(이십진구) 而得成就(이득성취) 何等(하등) 爲十(위십)?
所謂衆生界盡(소위중생계진) 世界盡(세계진) 虛空界盡(허공계진) 法界盡(법계진) 涅槃界盡(열반계진)

佛出現界盡(불출현계진) 如來智界盡(여래지계진) 心所緣界盡(심소연계진)

佛智所入境界界盡(불지소입경계계진) 世間轉法轉智轉界盡(세간전법전지전계진)
ㅡ불자여! 이 큰 서원은 열 가지 다함의 십진구(十盡句)’로써 성취된다. 무엇이 그 열 가지인가?
이른바 다음과 같으니, 
1. 중생계가 다하는 중생계진(衆生界盡), 
2. 세계가 다하는 세계진(世界盡),
3. 허공계가 다하는 허공계진(虛空界盡), 
4. 법계가 다하는 법계진(法界盡),
5. 열반계가 다하는 열반계진(涅槃界盡),
6. 부처님께서 출현하시는 세계가 다하는 불출현계진(佛出現界盡),
7. 여래의 지혜의 세계가 다하는 여래지계진(如來智界盡),
8. 마음이 대상으로 삼는 경계가 다하는 심소연계진(心所緣界盡),
9. 부처님의 지혜로 들어가는 경계가 다하는 불지소입경계계진(佛智所入境界界盡),
10. 세간의 전개와 법의 전개와 지혜의 전개에 관한 세계가 다하는 세간전법전지계진(世間轉法轉智轉界盡)이라.

ㅡ전(轉)은 따라 굴러가다, 전개되다, 변화하다, 작용하다 등의 뜻으로,

예를 들어 전법(轉法)은 법을 설하는 것으로서 법륜을 굴린다는 뜻이고, 
세간전(世間轉)은 세간이 전개되고 변화하며 작용하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若衆生界盡(약중생계진) 我願乃盡(아원내진) 若世界(약세계)

乃至世間轉法轉智轉界盡(내지세간전법전지전계진) 我願乃盡(아원내진)
而衆生界(이중생계) 不可盡(불가진) 乃至世間轉法轉智轉界(내지세간전법전지전계)

不可盡故(불가진고) 我此大願善根(아차대원선근) 無有窮盡(무유궁진)

만약 중생계가 다한다면(盡) 나의 서원도 마침내 다할(盡) 것이요,

만약 세계에서부터 세간이 전개되고 변화하며 작용하는 세간전(世間轉, 세간의 전개)과,

법이 전개되고 설해지는 법전(法轉, 법의 전개)

지혜가 전개되고 작용함에 대한 경계의 지전계(智轉界, 지혜의 전개에 대한 경계)에 이르기까지가

다한다면(盡), 마침내 나의 서원도 다할 것이나,
그러나 중생계는 다함이 없는 불가진(不可盡)이요,

나아가 세간전(世間轉)과 법전(法轉)과 지전계(智轉界)도 다함이 없는 불가진(不可盡)인 까닭에

나의 이러한 대원(大願)과 그 서원에서 생겨나는 선근 또한 무유궁진(無有窮盡)하여 다함이 없으리라. 

ㅡ초지보살이 발한 10 가지의 대원은 한 순간이나, 어느 한 장소에서 만이 아닌,

시간과 공간을 초월해서 그 원력을 영원히 가진다는 뜻에서 다 할 진(盡)을 써서 십진구(十盡句)라 한 것입니다.

ㅡ세간전(世間轉): 세간의 전개와 변화에 관한 것
법전(法轉): 법이 전개되고 설해지는 작용과 관련된 것
지전(智轉): 지혜가 전개되고 작용하는 것과 관련된 것

 

ㅡ보살이 대을 세운 뒤에 얻는 열 가지 마음

佛子(불자) 菩薩(보살) 發如是大願已(발여시대원이) 則得利益心(즉득이익심)

柔軟心(유연심) 隨順心(수순심) 寂靜心(적정심) 調伏心(조복심) 寂滅心(적멸심)

謙下心(겸하심) 潤澤心(윤택심) 不動心(부동심) 不濁心(불탁심) 

불자여! 보살이 이와 같은 대원(大願)을 일으킨 후에는, 곧  
1. 중생에게 이익을 주고자 하는 마음의 이익심(利益心)과
2. 부드럽고 유순한 마음의 유연심(柔軟心)과
3. 진리와 바른 가르침에 따르는 마음의 수순심(隨順心)과 
4. 번잡함과 동요를 떠나 고요한 마음의 적정심(寂靜心)과 
5. 번뇌와 그릇된 마음을 다스리는 마음의 조복심(調伏心)과
6. 번뇌의 소멸과 고요한 열반의 이치를 지향하는 마음의 적멸심(寂滅心)과
7. 자신을 낮추어 겸손한 마음의 겸하심(謙下心)과 
8. 풍요롭게 하는 마음의 윤택심(潤澤心)과 
9. 흔들리거나 물러서지 않는 마음의 부동심(不動心)과 
10. 더럽혀지거나 혼탁해지지 않는 맑은 마음의 불탁심(不濁心)을 얻게 되느니라. 

ㅡ① 이익심(利益心), 자신의 이익만을 추구하지 않고 다른 중생에게 이로움을 주려는 마음
② 유연심(柔軟心), 유연하다는 것은 원칙이 없다는 뜻이 아니라, 상대방의 처지를 고려하는 자비의 마음입니다.
③ 수순심(隨順心), 진리와 바른 가르침에 순응하고, 보살행에 필요한 바른 길을 따르는 마음으로, 무조건 다른 사람의 뜻을 따르는 것이 아닙니다.

④ 적정심(寂靜心), 고요함을 유지하는 마음으로, 고요함은 현실을 외면하는 것이 아니라, 상황을 맑게 바라보고 올바르게 대응할 수 있는 바탕입니다.
⑤ 조복심(調伏心), 자신의 탐욕과 성냄과 어리석음 등 번뇌를 다스리는 마음으로, 남을 억누르는 것이 아니라 먼저 자기 마음을 바르게 조절하는 것입니다.
⑥ 적멸심(寂滅心), 적정심이 마음의 고요함에 초점을 둔다면,
적멸심은 번뇌의 소멸의 뜻이 강합니다.
⑦ 겸하심(謙下心), 자신의 수행과 공덕을 자랑하지 않고 다른 사람을 존중하는 태도.
⑧ 윤택심(潤澤心), 윤택(潤澤)은 메마른 것을 적셔 풍요롭게 한다는 뜻으로, 보살의 마음이 자비와 선근으로 충만하여 자신과 다른 중생의 삶을 이롭게 한다는 뜻입니다.
⑨ 부동심(不動心), 어려움이나 역경을 만나도 보살의 서원에서 물러서지 않는 마음으로, 중생을 이롭게 하겠다는 뜻이 흔들리지 않는 것입니다.
⑩ 불탁심(不濁心), 마음이 번뇌와 그릇된 견해에 의해 혼탁해지지 않는 상태로서,  맑은 마음으로 바른 뜻을 유지하는 것입니다.

 

ㅡ성정신자(成淨信者) — 청정한 믿음을 성취한 사람.

청정한 믿음은 부처님을 믿는 데서 출발하지만, 

보살의 수행을 믿고 실천하며 여래의 지혜를 향해 나아가는 힘으로 완성됩니다.

成淨信者(성정신자) 有信功用(유신공용) 能信如來本行所入(능신여래본행소입)

信成就諸波羅蜜(신성취제바라밀) 信入諸勝地(신입제승지) 信成就力(신성취력)
信具足無所畏(신구족무소외) 信生長不可壞不共佛法(신생장불가괴불공불법)

信不思議佛法(신불사의불법) 信出生無中邊佛境界(신출생무중변불경계)
信隨入如來無量境界(신수입여래무량경계) 信成就果(신성취과)

擧要言之(거요언지) 信一切菩薩行(신일체보살행) 乃至如來智地說力故(내지여래지지설력고) 

이청정한 믿음을 성취한 정신자(淨信者)는 믿음의 작용과 힘인 신공용(信功用)을 갖추어서, 
여래께서 본래부터 행을 행하여 들어가신 여래본행소입(如來本行所入)를 믿으며(信),

제바라밀(諸波羅蜜)을 성취하신 것을 믿으며(信), 
여러 뛰어난 지위의 제승지(諸勝地)에 들어가는 것을 믿으며(信),

힘(力, 십력)을 성취하는 것을 믿으며(信),
두려움 없음의 무소외(無所畏, 사무소외)을 원만하게 갖추는 것을 믿으며(信),

무너뜨릴 수 없는 불가괴(不可壞)의 불공불법(不共佛法, 18 불공법)이 자라나고 성취되는 것을 믿으며(信), 
불사의(不思議)한 불법(佛法)을 믿으며(信),

중간과 가장자리라는 한계가 없는 무중변(無中邊)한 불경계(佛境界)가 드러나는 것을 믿으며(信), 
여래의 무량경계(無量境界)를 따라 들어가는 것을 믿으며(信),

그 과(果, 과보)를 성취하는 것을 믿나니(信),

요점을 들어 말하자면, 일체의 모든 보살행(一切菩薩行)에서부터 나아가

여래의 지위와 지혜와 설법의 여래지지설(如來智地說)의 힘(力)에 이르기까지를 믿는(信) 것이니라.

ㅡ여래본행소입(如來本行所入), 여래의 깨달음은 우연히 얻어진 것이 아니라 오랜 수행을 통해 성취된 것으로,

보살은 부처님께서 걸으신 수행의 길과 그 수행으로 증득하신 경계를 믿는다는 것입니다.

ㅡ무중변(無中邊)한 불경계(佛境界), 중(中)과 변(邊)은 가운데와 가장자리, 또는 한계와 극단을 뜻하며, 

중간도 치우친 변두리도 없는 것으로, 변(邊)의 치우친 생각, 중(中)의 중간이라는 뜻이 아니라,

모든 것을 수용하는 중도(中道)입니다.

대방광불화엄경(大方廣佛華嚴經) 經卷第三十四 十迴向品第二十六之一

唐于闐國(당나라 우전국) 三藏沙門(삼장사문) 實叉難陀 譯(실차난타 역) 

26. 십지품(十地品) ① ㅡ 8

ㅡ정종분(正宗分) 

ㅡ제일(第一) 환희지(歡喜地) ㅡ3

 

ㅡ3. 전법륜(轉法輪)의 원(願)  

又發大願(우발대원) 願一切世界(원일체세계) 佛興于世(불흥우세) 從兜率天宮歿(종도솔천궁몰)

入胎(입태) 住胎(주태) 初生(초생) 出家(출가) 成道(성도) 說法(설법) 示現涅槃(시현열반)

皆悉往詣(개실왕예) 親近供養(친근공양) 爲衆上首(위중상수) 受行正法(수행정법)
於一切處(어일체처) 一時而轉(일시이전) 廣大如法界(광대여법계) 究竟如虛空(구경여허공)

盡未來際(진미래제) 一切劫數(일체겁수) 無有休息(무유휴식) 

또한 보살은 다음과 같은 대원(大願)을 세우나니, 
불흥우세(佛興于世)하여 모든 세계에 부처님께서 세상에 출현하시기를 원하며,

부처님께서 도솔천궁(兜率天宮)에서 내려오시어, 입태(入胎)하시고, 주태(住胎)하시어 모태에 머무시고,

초생(初生)하시어 태어나시며, 출가(出家)하시고, 성도(成道)하시어 도를 이루시고, 설법(說法)을 하시고,

시현열반(示現涅槃)하시어 열반을 나타내 보이시는,

개실왕예(皆悉往詣)하여, 그 모든 곳에 빠짐없이 찾아가 친근(親近)하여 부처님을 가까이 모시고 공양하기를 원하며, 
또한 위중상수(爲衆上首)가 되어, 대중 가운데 앞장서는 이가 되어 바른 정법(正法)을 받아들이고 실천하기를 원하며, 
모든 곳에서 일시에 법륜을 굴려서 이 가르침을 널리 펴기를 원하나니,

그 서원과 실천은 법계(法界)와 같이 광대하고, 구경에는 허공(虛空)과 같이 끝이 없으며,

미래제(未來際)에 이르기까지  모든 겁(劫) 동안 한 순간도 쉬지 않고 나아가는 것입니다.

ㅡ廣大如法界(광대여법계)와 究竟如虛空(구경여허공)은 그 서원이 공간적으로 한계가 없음을 나타내고,

盡未來際(진미래제)와 無有休息(무유휴식)은 시간적으로도 중단되지 않음을 나타내는 것으로, 
부처님을 공경하는 마음을 정법의 실천으로 이어 가고, 그 가르침이 모든 세계와 모든 중생에게 두루 미치기를 원하는 것입니다.

 

ㅡ열반(涅槃, nirvāṇa)은 번뇌(煩惱)와 집착(執着)이 사라지고, 생사(生死)의 속박에서 벗어난 깨달음의 경지.

불교에서 열반은 탐욕(貪), 성냄(瞋), 어리석음(癡)의 불길이 꺼진 상태에 비유됩니다.
涅(열): 산스크리트어 nirvāṇa의 음역.
槃(반): 역시 nirvāṇa를 나타내며, 흔히 ‘불이 꺼짐’, ‘번뇌의 소멸’이라는 뜻으로 설명합니다.
열반은 단순한 죽음을 뜻하지 않고, 번뇌와 집착에서 벗어난 해탈(解脫)의 경지로서, 부처님께서 열반의 경지를 실현하셨으며, 이후 부처님께서 생애를 마치시고 육신의 생을 끝내신 것은 반열반(般涅槃, parinirvāṇa)이라 합니다.

 

ㅡ4. 일체 부처님의 깨달음과 가르침을 보호하고 계승하는 서원.

又發大願(우발대원) 願一切菩薩行(원일체보살행) 廣大無量(광대무량) 不壞不雜(불괴불잡)

攝諸波羅蜜(섭제바라밀) 淨治諸地(정치제지) 總相別相(총상별상) 同相異相(동상이상)

成相壞相(성상괴상) 所有菩薩行(소유보살행) 皆如實說(개여실설) 敎化一切(교화일체)

令其受行(영기수행) 心得增長(심득증장) 廣大如法界(광대여법계) 究竟如虛空(구경여허공)

盡未來際(진미래제) 一切劫數(일체겁수) 無有休息(무유휴식) 

또한 보살은 다음과 같은 대원(大願)을 세우나니,

모든 보살행(菩薩行)이 광대하고 무량하며, 불괴(不壞)하여 무너지지 않고,

불잡(不雜)하여 서로 뒤섞여서 본래의 뜻을 잃지 않기를 원하며,

모든 바라밀(波羅蜜)을 포섭하여 갖추어서 보살의 모든 제지(諸地)를 정치(淨治)하여 청정하게 닦아 다스리기를 원하며, 
총상(總相)과 별상(別相), 동상(同相)과 이상(異相), 
성상(成相)과 괴상(壞相)을 비롯한, 

보살이 실천하는 모든 보살행을 있는 그대로 진실하게 설하기를 원하며,

그 가르침으로 모든 중생을 교화하여서, 그들로 하여금 가르침을 받아 수행(受行)하게 하며,

그 마음 속의 깨달음에 대한 이해와 지혜가 증장(增長)하여 점점 자라나기를 원하나니,
이러한 서원은 법계(法界)와 같이 광대하고, 구경에는 허공(虛空)과 같이 끝이 없으며,

미래제(未來際)에 이르기까지 모든 겁(劫) 동안 한 순간도 쉬지 않고 나아가는 것입니다.

ㅡ육상(六相)

머리·몸통·손·발·눈·귀·코·혀 등은 각각 서로 다른 작용을 하는 것이 모여 하나의 몸을 이루므로 별상(別相)이며,
이러한 전체가 하나의 몸이자 하나의 사대(四大)인 것은 총상(總相)이며, 
모두가 한결같이 공(空)해서 독립된 실체가 없는  무체(無體)라는 점에서는 동상(同相)이며, 
그러나 이와 같이 동일해서 차이가 없는 성품을 폐기하지 않으면서도 머리ㆍ몸ㆍ손ㆍ발ㆍ눈ㆍ귀ㆍ코ㆍ혀 등의 작용이 다른 것은 이상(異相)이 되며,
머리·몸통·손·발·눈·귀·코·혀 등이 함께 모여 하나의 몸을 이루므로 성상(成相)이라 칭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이 무작(無作)으로 여러 조건이 모여 이루어진 것이며, 

각각 독립된 자성이 없는 무자성(無自性)이며, 실체가 없는 무체(無體)이고, 

고정된 형상이 없는 무상(無相)이고, 무생(無生)이고, 무멸(無滅)이며, 

이루어짐도 없는 무성(無成)이고 무너짐도 없는 무괴(無壞)이라는 관점에서는 괴상(壞相)이라 한다.

 

또한 시방의 보신불(報身佛)을 통틀어 총상(總相)이며, 
여러 보배로 장엄된 불신(佛身)과 국토가 서로 다르게 나타나는 것은 별상(別相)이며, 
모두가 하나의 법신(法身)에 바탕을 두고 있으며, 그 이치와 지혜의 이지(理智)가 둘이 아니라는 점에서는 동상(同相)이며, 
지혜가 행을 따라 서로 다르게 나타나는 것은 이상(異相)이며, 
중생을 성취시키고 이롭게 하는 작용은 성상(成相)이며, 
주체와 대상의 능소(能所)가 모두 공하여 얻을 것도 없고 증득할 것도 없는 것은 괴상(壞相)이라 한다.

또한 하나의 지혜가 다섯 지위의 오위(五位)를 모두 아우르는 것을 총상(總相)이라 하며,

수행과 이해의 행해(行解)가 점차 깊어지는 승진은 별상(別相)이라 하며,
부처님의 근본지(根本智)와 같음을 동상(同相)이라 하며,
차별지(差別智)를 닦는 것을 이상(異相)이라 하며, 
대보리(大菩提)를 이루고 보현행(普賢行)을 두루 갖추는 것을 성상(成相)이라 하며,
지혜의 체가 의지하는 바가 없으며, 그 작용 또한 억지로 조작하여 이루어지는 것이 아닌 것은 괴상(壞相)이라 한다.

ㅡ 이통현(李通玄)장자 신화엄경론(新華嚴經論) 26. 십지품③ㅡ4

 

ㅡ5. 일체 보살행을 여실히 설하고 중생의 수행을 증장시키는 서원.

又發大願(우발대원) 願一切衆生界(원일체중생계) 有色無色(유색무색) 有想無想(유상무상)

非有想非無想(비유상비무상) 卵生胎生濕生化生(난생태생습생화생) 三界所繫(삼계소계)

入於六趣(입어육취) 一切生處(일체생처) 名色所攝(명색소섭) 如是等類(여시등류) 我皆敎化(아개교화)

令入佛法(영입불법) 令永斷一切世間趣(영영단일체세간취) 令安住一切智智道(영안주일체지지도)

廣大如法界(광대여법계) 究竟如虛空(구경여허공) 盡未來際(진미래제) 一切劫數(일체겁수) 無有休息(무유휴식)

또한 보살은 다음과 같은 대원(大願)을 세우나니, 
일체중생계(一切衆生界)의 모든 존재들 가운데, 형체가 있는 유색(有色)의 중생과

형체가 없는 무색(無色)의 중생과, 생각이 있는 유상(有想)의 중생과 생각이 없는 무상(無想)의 중생과

생각이 있다고도 없다고도 할 수 없는 비유상비무상(非有想非無想)의 중생과

알에서 태어나는 난생(卵生), 태에서 태어나는 태생(胎生), 습기에서 태어나는 습생(濕生),

변화하여 태어나는 화생(化生)을 비롯하여, 색계, 욕계, 무색계의 삼계(三界)에 얽매여서

지옥(地獄), 아귀(餓鬼), 축생(畜生), 아수라(阿修羅), 인간(人間), 천상(天上)의 육취(六趣)에 들어가는 중생들과

모든 생명의 태어나는 일체생처(一切生處)에 속한 중생,

정신과 물질의 명색(名色)에 포함되거나 명색에 속하는 중생들이 있으니, 
보살은 이와 같은 등의 모든 부류의 중생들을 자신이 빠짐없이 교화하여 불법(佛法)에 들게 하기를 원하며, 
또한 모든 중생이 세간의 윤회하는 삶의 길인 세간취(世間趣)를 영원히 끊고,

일체지지(一切智智)의 도(道)에 편안히 머물수 있도록 이끌어 가기를 원하나니, 
이러한 서원은 법계(法界)와 같이 광대하고, 구경에는 허공(虛空)과 같이 끝이 없으며,
미래제(未來際)에 이르기까지 모든 겁(劫) 동안 한 순간도 쉬지 않고 멈추지 않는 것입니다.

ㅡ9류중생(九類衆生)

有色(유색), 형체나 물질적 형태가 있는 존재
無色(무색), 물질적 형체가 없는 존재
有想(유상), 지각하거나 표상하는 작용이 있는 존재
無想(무상), 지각이나 표상 작용이 없는 것으로 설명되는 존재
非有想非無想(비유상비무상), 생각이 있다고 단정할 수도, 없다고 단정할 수도 없는 상태

난생(卵生), 알에서 태어나는 새와 같은 존재
태생(胎生), 태 안에서 자라 태어나는, 인간과 여러 포유류 등
습생(濕生), 습기와 관련하여 생겨나는 벌레나 등 
화생(化生): 다른 생식 과정을 거치지 않고 변화하여 나타나는 존재 등.

ㅡ화생(化生)의 예를 들면, 
사람이 죽은 뒤 선업(善業)의 인연으로  천상(天上)의 태어나는 것과 악업으로 지옥(地獄)에 태어나는 중생, 아귀(餓鬼) 등을 말하며, 이것은 불교의 전통적인 윤회와 세계관에 따른 설명이지, 현대 과학으로 확인된 생물학적 현상은 아닙니다.

일체 중생을 교화하여 부처님의 지혜에 들게 하는 서원

 

ㅡ6. 광대(廣大)하고 무량(無量)한 세계를 두루 알고자 하는 서원.

又發大願(우발대원) 願一切世界(원일체세계) 廣大無量(광대무량) 麁細(추세) 亂住倒住正住(난주도주정주)

若入若行若去(약입약행약거) 如帝網差別(여제망차별) 十方無量種種不同(시방무량종종부동)

智皆明了(지개명료) 現前知見(현전지견) 廣大如法界(광대여법계) 究竟如虛空(구경여허공)

盡未來際(진미래제) 一切劫數(일체겁수) 無有休息(무유휴식)

보살은 다시 대원(大願)을 세우나니, 
모든 광대(廣大)하고 무량(無量)한 세계의 거칠고 미세함의 추세(麁細)와, 어지럽게 머무는 난주(亂住)와,

뒤집혀서 거꾸로 머무는 도주(倒住)와,  바르게 머무는 정주(正住)와,

혹 들어가기도 하는 입(入), 혹 움직이며 나아가는 행(行), 혹 떠나가는 거(去)와

제석천 그물인 제망(帝網, 인드라망, Indra’s Net)과 같이 서로 차별하면서도 끝없이 연결되어 있는 것과, 
시방(十方)의 무량하게 갖가지로 서로 다른 종종부동(種種不同)함을

지혜로써 모두 명료(明了)하여서 분명하게 이해하고, 눈앞에서 보는 것과 같이 모두 알기를 원하나니, 
이러한 서원은 마치 법계(法界)와 같이 광대하고, 구경에는 허공(虛空)과 같으며,
미래 끝의 미래제(未來際)에 이르기까지 모든 겁(劫) 동안 멈추지 않는 것입니다.

ㅡ보살은 시방으로 펼쳐진 무량한 세계를 두루 알고자 서원하는 것으로, 여기서의 세계는 단순히 물리적인 공간만이 아니라, 중생과 사물들이 살아가는 환경을 포함하는 넓은 뜻입니다.

ㅡ麁(추)는 거칠고 큰 것, 細(세)는 가늘고 미세한 것으로,

이는 세계에 존재하는 여러 현상이 크기와 형태로 드러나는 정도에서 서로 다름을 나타냅니다. 즉, 눈에 잘 보이는 거대한 현상뿐 아니라 미세하여 쉽게 알아차리기 어려운 현상까지도 지혜로써 이해하겠다는 뜻입니다.

ㅡ若入若行若去(약입약행약거)는 들어가고, 움직이며 나아가고, 떠나가는 여러 양상을 뜻하고, 세계와 그 안의 존재들은 고정되지 않아서, 서로 들어가고 나아가며 떠나는 등 다양한 관계와 변화 속에 놓여 있습니다.
따라서 세계를 정지된 모습으로만 이해하지 않고, 변화와 움직임까지 포함하여 두루 알고자 하는 서원입니다.

ㅡ제망(帝網, 인드라망, Indra’s Net)의 비유는,

각각의 존재는 고유한 모습을 지니고, 각각의 존재는 다른 존재들과 관계를 맺고 있어서, 
하나의 존재를 이해하려면 그것이 맺고 있는 수많은 관계도 함께 살펴보아야 한다는 것으로, 
차별(差別)은 각각의 존재가 서로 다른 모습과 특성을 지닌다는 뜻으로, 
화엄의 관점에서는 모든 것이 서로 연결되어 있지만, 모든 존재가 똑같지 않은 것이며,

서로 다르면서도 서로를 의지하는 관계가 제망차별입니다.

 

ㅡ7. 모든 불국토의 청정과 장엄을 원함 

又發大願(우발대원) 願一切國土(원일체국토) 入一國土(입일국토) 一國土(일국토) 入一切國土(입일체국토)

無量佛土(무량불토) 普皆淸淨(보개청정) 光明衆具(광명중구) 以爲莊嚴(이위장엄)

離一切煩惱(이일체번뇌) 成就淸淨道(성취청정도) 無量智慧衆生(무량지혜중생) 充滿其中(충만기중)
普入廣大諸佛境界(보입광대제불경계) 隨衆生心(수중생심) 而爲示現(이위시현) 皆令歡喜(개령환희)
廣大如法界(광대여법계) 究竟如虛空(구경여허공) 盡未來際(진미래제) 一切劫數(일체겁수) 無有休息(무유휴식) 

보살이 다시 대원(大願)을 세우나니, 
일체의 모든 국토가 하나의 일국토(一國土) 안에 들어가고,

하나의 일국토(一國土)가 일체의 모든 국토 안에 들어가고,

한량없는 부처님의 무량불토(無量佛土) 모두가 두루 청정하며,

여러 가지로 장식한 물품의 중구(衆具)의 광명으로서 장엄되기를 원하며, 
모든 번뇌(煩惱)를 여의어서 청정도(淸淨道)를 성취하고
무량한 지혜를 갖춘 중생들이 그 안에 가득하기를 원하며, 
광대한 부처님들의 제불경계(諸佛境界)에 두루 들어가서
중생들의 마음을 따라

(가르침을) 시현(示現)하여 나타내 보여서 모든 중생들로 하여금 환희하기를 원하나니, 
이러한 서원은 마치 법계(法界)와 같이 광대하고, 구경에는 허공(虛空)과 같으며,
미래 끝의 미래제(未來際)에 이르기까지 모든 겁(劫) 동안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

ㅡ"一切國土入一國土(일체국토입일국토) 一國土入一切國土(일국토입일체국토)"은 

'상즉상입(相卽相入)'의 뜻이고, 법성게의 '一微塵中含十方(일미진중함시방) 一切塵中亦如是(일체진중역여시)'의 이치입니다.

작은 꽃 한 송이를 예를 들면, 꽃은 씨앗과 흙, 물과 햇빛, 공기와 수많은 생명의 도움으로 피어나는 것으로, 꽃 하나를 관찰하며, 그 꽃이 존재할 수 있게 하는 수많은 인연들도 함께 볼 수 있는 것입니다.
이와 같이 하나는 전체와 분리되어 있지 않고, 전체는 각각의 하나를 떠나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ㅡ無量智慧衆生(무량지혜중생) 充滿其中(충만기중)은, 여기서 보살이 바라는 것은 단지 아름다운 세계나 풍요로운 환경만이 아니라, 그 세계에 살아가는 중생들이 지혜를 갖추고, 바른 이치를 이해하며, 서로에게 이익을 줄 수 있기를 원하는 것입니다.
ㅡ- 隨衆生心(수중생심), '중생의 마음을 따른다’는 것은 중생이 원하는 것을 무조건 들어주는 것이 아 뜻은 아니라, 중생에게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그들이 가르침을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도록 돕는다는 뜻입니다.
 

8. 모든 보살과 뜻과 수행을 함께하는 서원

又發大願(우발대원) 願與一切菩薩(원여일체보살) 同一志行(동일지행) 無有怨嫉(무유원질)

集諸善根(집제선근) 一切菩薩(일체보살) 平等一緣(평등일연) 常共集會(상공집회) 不相捨離(불상사리)

보살이 다시 대원(大願)을 세우나니, 

보살은 일체의 보살들과 더불어 동일지행(同一志行)하여 뜻과 수행을 하나로 함께하여서,

무유원질(無有怨嫉)하여 서로 원망하거나 질투하는 마음 없이, 여러 선근(善根)을 쌓아 모으기를 원하나니, 

모든 보살이 평등한 인연의 평등일연(平等一緣)으로 서로 연결되어 있어서,

언제나 함께 모이고 만나는 상고집회(常共集會)하며, 서로를 버리거나 떠나지 않는 불상사리(不相捨離)하기를 원하며, 

 

隨意能現(수의능현) 種種佛身(종종불신) 任其自心(임기자심)

能知一切如來境界威力智慧(능지일체여래경계위력지혜) 

또한 뜻에 따라 여러 가지 부처님의 몸의 종종불신(種種佛身)을 수의(隨意)하여 뜻을 따라 능히 나타내며,

스스로의 자심(自心)에 맡겨 걸림 없이 모든 여래의 경계(境界)와 위력(威力, 위신력)과

지혜(智慧)를 능히 알 수 있기를 원하며, 

ㅡ경계(境界): 부처님의 지혜로 깨달아 아는 세계와 그 내용
위력(威力): 부처님의 지혜와 자비가 발휘하는 위대한 힘
지혜(智慧): 모든 법의 참된 모습을 밝게 아는 지혜
보살은 이러한 부처님의 경계와 지혜를 알고, 그에 걸맞는 수행을 갖추기를 원하며, 

 

得不退如意神通(득불퇴여의신통)  遊行一切世界(유행일체세계) 現形一切衆會(현형일체중회)

普入一切生處(보입일체생처) 成就不思議大乘(성취불사의대승) 修菩薩行(수보살행)

廣大如法界(광대여법계) 究竟如虛空(구경여허공) 盡未來際(진미래제) 一切劫數(일체겁수) 無有休息(무유휴식) 

물러남이 없는 불퇴(不退)의 자재한 여의신통(如意神通)을 얻어서 일체의 모든 세계를 두루 유행(遊行)하여 다니며,

모든 대중이 일체의 모인 중회(衆會)에 그 모습을 현형(現形)하여 나타내며, 

모든 중생이 태어나 살아가는 일체생처(一切生處)에 두루 들어가기를 원하나니, 

헤아릴 수 없이 깊고 불가사의한 대승(大乘)을 원만하게 성취하고,

보살행(菩薩行)을 끊임없이 닦아 나가기를 서원하나니, 

이러한 서원은 마치 법계(法界)와 같이 광대하고, 구경에는 허공(虛空)과 같으며,
미래 끝의 미래제(未來際)에 이르기까지 모든 겁(劫) 동안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

ㅡ대승을 성취한다는 말은, 보살행을 끝낸다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지혜와 자비를 더욱 깊이 갖추어 끊임없이 보살행을 실천한다는 뜻입니다.

 

대방광불화엄경(大方廣佛華嚴經) 經卷第三十四 十迴向品第二十六之一

唐于闐國(당나라 우전국) 三藏沙門(삼장사문) 實叉難陀 譯(실차난타 역) 

26. 십지품(十地品) ① ㅡ 7

ㅡ정종분(正宗分) 

ㅡ제일(第一) 환희지(歡喜地) ㅡ2

 

ㅡ다섯 가지 두려움의 오종포외(五種怖畏)를 멀리하다

何以故(하이고) 此菩薩(차보살) 得歡喜地已(득환희지이) 所有怖畏(소유포외) 悉得遠離(실득원리)
所謂(소위) 不活畏(불활외) 惡名畏(악명외) 死畏(사외) 惡道畏(악도외) 大衆威德畏(대중위덕외)

如是怖畏(여시포외) 皆得永離(개득영리) 

어찌하여 그러한 것인가? 이 보살은 환희지(歡喜地)를 얻어서,

자신이 지니고 있던 두려움의 포외(怖畏)에서 벗어나게 되기 때문이다.

이른바 살아갈 수 없게 되는 두려움의 불활외(不活畏),  나쁜 평판을 얻게 되는 두려움의 악명외(惡名畏),

죽음과 생명의 끝에 대한 두려움의 사외(死畏),

지옥(地獄), 아귀(餓鬼), 축생(畜生)의 악도(惡道)에 떨어질것을 두려워하는 악도외(惡道畏),

대중에게 자신의 견해를 밝혀야 할 때 그 위엄과 덕망에 위축될 것을 두려워 하는 대중위덕외(大衆威德畏)이라.

이와 같은 모든 두려움의 포외(怖畏)에서 보살은 영원히 벗어나게 됩니다.

ㅡ환희지의 기쁨이 어떻게 깊어지는지를 밝힌 것으로, 보살은 깨달음의 길에 대한 확고한 믿음을 얻음으로써, 자신을 흔들던 다섯 가지의 두려움에서 벗어나는 것입니다.

두려움                                                           보살의 변화

不活畏(불활외) — 생존에 대한 두려움 /         생계에 대한 걱정에 지배되지 않고 바른 길을 따름

惡名畏(악명외) — 나쁜 평판에 대한 두려움 / 남의 평가보다 진실과 자비를 중시함

死畏(사외) — 죽음에 대한 두려움 /               무상의 이치를 이해하고 죽음에 대한 집착에서 벗어남

惡道畏(악도외) — 악도에 대한 두려움 /          악업의 원인을 끊고 선한 행위를 실천함

大衆威德畏(대중위덕외) — 위엄 있는 대중 앞에서의 두려움 / 타인의 위세에 눌리지 않고 바른 가르침을 따름

 

ㅡ오종포외(五種怖畏)에서 벗어나게 되는 이유

何以故(하이고) 此菩薩(차보살) 離我想故(리아상고)

尙不愛自身(상불애자신) 何況資財是故(하황자재시고) 無有不活畏(무유불활외) 
不於他所(불어타소) 希求供養(희구공양) 唯專給施一切衆生(유전급시일체중생) 是故(시고) 無有惡名畏(무유악명외)

遠離我見(원리아견) 無有我想(무유아상) 是故(시고) 無有死畏(무유사외)

自知死已(자지사이) 決定不離諸佛菩薩(결정불리제불보살) 是故(시고) 無有惡道畏(무유악도외)

我所志樂(아소지락) 一切世間(일체세간) 無與等者(무여등자) 何況有勝是故(하황유승시고) 
無有大衆威德畏(무유대중위덕외) 菩薩(보살) 如是遠離驚怖毛竪等事(여시원리경포모수등사) 

어떠한 까닭으로 그러한 것인가?

이 보살은 ‘나’라는 생각의 아상(我想)을 여의었기 때문에 자신의 몸에도 애착하지 않거늘,

하물며 재물과 재산의 자재(資財)에 대해서이겠는가?

그러므로 잘 살지 못할까 두려워하는 불활외(不活畏)가 없으며, 
다른 사람에게 공양(供養)을 받기를 바라거나 구하지 않고,

오직 일체중생(一切衆生)들에게 보시하는 것에 전념하는 까닭에, 나쁜 평판을 두려워하는 악명외(惡名畏)가 없으며,

또한 아견(我見)을 멀리하여서 ‘나’라는 생각의 아상(我想)이 없는 까닭에 죽음을 두려워하는 사외(死畏)가 없으며,

자신이 죽은 뒤에도 반드시 모든 제불보살(諸佛菩薩)을 떠나지 않으리라는 것을 스스로 아는 까닭에, 
지옥·아귀·축생의 악도에 떨어질까 두려워하는 악도외(惡道畏)가 없으며,

스스로가 뜻하고 즐거워하며 지향하는 바의 지락(志樂)이 일체의 세상에서 동등한 것이 없거늘,

하물며 어찌 그보다 더욱 뛰어난 것이 있겠는가?

그러므로 대중들의 위엄과 덕망 앞에서 두려워하는 대중위덕외(大衆威德畏)가 없는 것이다.
보살은 이와 같이 놀라고 두려워하는 경포(驚怖)와

머리털이 곤두서는 모수(毛竪)등의 모든 두려움에서 벗어나게 되는 것입니다.

 

ㅡ我見(아견)은 ‘나’라는 존재가 독립적이고 고정된 실체로 존재한다고 보는 견해,

ㅡ我想(아상)은 그러한 ‘나’라는 관념과 집착을 가리킵니다.

ㅡ두려움                                     한문                                       두려움을 여의는 근본 이유

생존에 대한 두려움 不活畏 (불활외) 몸과 재산에 대한 집착을 여읨
나쁜 평판에 대한 두려움 惡名畏 (악명외) 남에게서 공양과 인정을 얻으려 하지 않고 중생에게 베풂
죽음에 대한 두려움 死畏 (사외) 아견과 아상을 여읨
악도에 대한 두려움 惡道畏 (악도외) 부처님과 보살님의 가르침과 서원에서 벗어나지 않으리라는 확신
대중의 위엄에 대한 두려움 大衆威德畏 (대중위덕외) 위없는 깨달음과 중생 구제의 서원에 대한 확고한 믿음

다섯 가지 두려움의 밑바탕에는 공통된 문제, 즉 자신의 생존과 소유, 평판과 미래를 반드시 지켜야 한다는 집착입니다.

두려움의 소멸은 단순히 용감한 성격을 갖게 된다는 뜻이 아니라, 자신을 지키려는 집착이 약해지고, 중생을 이롭게 하려는 서원이 깊어지면서 두려움이 더 이상 마음을 지배하지 못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환희지의 보살에게는 두려움이 전혀 없다기보다, 두려움보다 지혜와 자비를 앞세울 수 있는 존재라고 이해할 수 있는 것입니다.

 

ㅡ공부 조금 했다거나, 세상에 얼굴 좀 내밀고 사는 사람들은 전부 人我相(인아상)으로 싸움하는 것입니다.

그 전에 우편료도 쉽지 않을 때, 선사들이 전국의 선방조실과 수좌들에게 편지로 “내가 이러이러한 문제를 냈으니까 너희가 답을 해서 나한테 보내라.”이런 것이 한 때 유행했습니다. 그것이 ‘내 공부가 이만치 됐으니까 너희가 여기에 대해서 한 번 언급해봐라.’하는 인아상 자랑하는 일입니다.ㅡ무비스님

 

ㅡ대비위수(大悲爲首)의 31 가지의 정치지법(淨治地法)

佛子(불자) 此菩薩(차보살) 大悲爲首(대비위수) 廣大志樂(광대지락) 無能沮壞(무능저괴)

轉更勤修一切善根(전갱근수일체선근) 而得成就(이득성취)

불자여, 이 보살은 큰 자비의 대비(大悲)를 으뜸으로 삼은 넓고 큰 서원과 지향하는 바의 광대지락(廣大志樂)은

무능저괴(無能沮壞)하여 그 무엇으로도 꺾이거나 파괴할 수 없으며,

더욱 더 부지런히 일체선근(一切善根)을 닦아 마침내 이를 성취하나니, 소위(所謂),

 

所謂信增上故(소위신증상고) 多淨信故(다정신고) 解淸淨故(해청정고) 信決定故(신결정고)

發生悲愍故(발생비민고) 成就大慈故(성취대자고) 心無疲懈故(심무피해고) 慚愧莊嚴故(참괴장엄고)

신증상(信增上)하여 믿음이 더욱 강해지고 증장한 때문이요,

다정신(多淨信)하여 맑고 청정한 믿음이 많아진 때문이요,

해청정(解淸淨)하여, 가르침을 이해하는 마음이 청정한 때문이요,

신결정(信決定)하여, 믿음이 확고해져 쉽게 흔들리지 않기 때문이요, 

중생의 고통을 덜어 주려는 대자(大慈)의 마음을 발한 때문이요.

중생에게 행복과 안락을 주려는 비민(悲愍)을 성취한 때문이요 

심무피해(心無疲懈)하여 마음에 피로와 게을러져서 나태하지 않기 때문이요,

스스로의 잘못을 부끄러워할 줄 아는 마음의 참괴(慚愧)로 장엄한 때문이요,

 

ㅡ중국이 티벳을 침략해서 고문을 할 때, 티벳스님들의 가장 큰 걱정이“나를 고문하는 사람들을 미워하는 마음이 생길까봐 그것이 가장 염려스러웠다.”는 것이 비민(悲愍)의 진정한 뜻입니다.

ㅡ참(慚)은 자신의 양심과 그 기준에 비추어 잘못을 부끄러워하는 마음이고,

ㅡ괴(愧)는 다른 사람이나 세상의 기준에 비추어 잘못을 부끄러워하는 마음.

 

成就柔和故(성취유화고) 敬順尊重諸佛敎法故(경순존중제불교법고)

日夜修習善根(일야수습선근) 無厭足故(무염족고) 親近善知識故(친근선지식고) 常愛樂法故(상애락법고)

求多聞無厭足故(구다문무염족고) 如所聞法正觀察故(여소문법정관찰고) 心無依着故(심무의착고) 
不耽着利養名聞恭敬故(불탐착이양명문공경고)

부드럽고 온화한 성품의 유화(柔和)을 이룬 때문이요,

모든 부처님의 가르침의 불교법(佛敎法)을 공경하고 받들어 따르기 때문이요,

일야(日夜, 밤낮)로 선근을 닦아 익히면서도 만족하거나 싫증 내지 않기 때문이요,
선지식(善知識)을 가까이하기 때문이요,

상애락법(常愛樂法)하여 항상 법을 사랑하고 즐거워하기 때문이요,

다문(多聞)하여 많이 듣고 배우는 것을 구함에 만족함이 없기 때문이요,

소문(所聞)하여 들은 바의 가르침에 따라 정관찰(正觀察)하여 바르게 관찰하기 때문이요,

심무의착(心無依着)하여 마음에 의지하거나 집착하는 바가 없기 때문이요, 
이익과 공양의 이양(利養)과 명성의 명문(名聞)과 공경(恭敬)에 탐닉하거나 집착하지 않기 때문이요,

 

ㅡ利養(이양)은 물질적인 이익을 얻는 것,

名聞(명문)은 이름이 널리 알려지고 명성을 얻는 것,

恭敬(공경)은 다른 사람에게 존경받는 것으로, 보살은 이 세 가지를 얻는 것 자체를 무조건 거부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수행의 목적으로 삼거나 거기에 탐닉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다른 사람에게 칭찬받았다고 해서 수행을 더 잘하는 것은 아니며, 비난받았다고 해서 선한 실천을 그만두어야 하는 것도 아닙니다. 보살은 외부의 인정에 좌우되기보다, 자신의 행동이 자비와 지혜에 부합하는지를 살피는 것입니다.

 

不求一切資生之物故(불구일체자생지물고) 生如寶心(생여보심) 無厭足故(무염족고)

求一切智地故(구일체지지고) 求如來力無畏不共佛法故(구여래력무외불공불법고)

求諸波羅蜜助道法故(구제바라밀조도법고) 離諸諂誑故(리제첨광고) 如說能行故(여설능행고)

常護實語故(상호실어고) 不汚如來家故(불오여래가고) 不捨菩薩戒故(불사보살계고)

살아가는 데 필요한 생필품의 자생물(資生物)을 탐하여 구하지 않기 때문이요,

보배와 같은 마음의 여보심(如寶心)을 일으켜서, 그 마음으로 선근을 닦음에 무염족(無厭足)하여 만족하지 않기 때문이요,

일체지(一切智)를 구하기 때문이요, 
여래력(如來力, 십력)과 두려움 없는 지혜의 무외(無畏, 사무소외)와 불공불법(不共佛法, 18불공법)을 구하기 때문이요,

여러 바라밀(波羅蜜)과 깨달음의 길을 돕는 조도법(助道法, 37 조도법)을 구하기 때문이요

이제첨광(離諸諂誑)하여 아첨과 속임수를 멀리한 때문이요, 
여설능행(如說能行)하여, 가르치신 바대로 실천하기 때문이요, 
상호실어(常護實語)하여 항상 진실한 말을 지키기 때문이요

여래가(如來家)을 더럽히지 않게 하고자 하는 때문이요,

보살의 계율인 보살계(菩薩戒)를 버리지 않기 때문이요,

 

ㅡ如來家(여래가)는 부처님의 가르침과 깨달음의 계보에 들어선 상태.
不汚如來家(불오여래가)는 그 가르침에 어울리지 않는 행동으로 자신의 수행과 서원을 더럽히지 않는다는 뜻.

 

生一切智心(생일체지심) 如山王不動故(여산왕부동고) 

不捨一切世間事(불사일체세간사) 成就出世間道故(성취출세간도고) 
集助菩提分法(집조보리분법) 無厭足故(무염족고) 常求上上殊勝道故(상구상상수승도고) 
佛子(불자) 菩薩(보살) 成就如是淨治地法(성취여시정치지법) 名爲安住菩薩歡喜地(명위안주보살환희지)

일체지(一切智)를 구하는 마음이 마치 산왕(山王, 수미산)과 같아서 흔들리지 않기 때문이요,

일체의 세간사를 버리지 않으면서도 출세간도(出世間道)를 성취하기 때문이요, 
보리를 이루도록 돕는 여러 수행법의 보리분법(菩提分法)을 모아서 닦음에 만족함이 없기 때문이요,

항상 더욱 더 높고 뛰어난 도의 상상수승도(上上殊勝道)를 구하기 때문이라.
불자여, 보살이 이와 같이 마음을 청정하게 다스리는 정치지법(淨治地法)을 성취하면,

이를 보살이 환희지(歡喜地)에 안주하는 것이라 합니다.

 

ㅡ常求上上殊勝道(상구상상수승도)는 언제나 더욱 높고 뛰어난 깨달음의 길을 구하는 것으로, 이는 다른 사람과 경쟁하여 우월해지려는 마음이 아니라, 중생을 더 잘 이롭게 하고 지혜를 더욱 원만하게 갖추려는 정진을 가리킵니다.

 

ㅡ제1 환희지에 머물러서 갖는 10 가지의 서원;

앞의 경문에서는 환희지에 머무는 보살이 대자비를 근본으로 삼고, 믿음과 이해를 청정하게 하며, 선근을 꾸준히 닦는다고 설명했는데, 여기에는 그러한 수행이 크고 지속적인 실천으로 드러남을 보여 줍니다.

ㅡ1. 제불공양의 원(願) 

佛子(불자) 菩薩(보살) 住此歡喜地(주차환희지) 能成就如是大誓願(능성취여시대서원)

如是大勇猛(여시대용맹) 如是大作用(여시대작용)

불자여, 보살은 이 환희지(歡喜地)에 머물러 이와 같은 대서원(大誓願)과 이와 같은 대용맹(大勇猛)과

이와 같은 위대한 작용의 대작용(大作用)을 성취할 수 있나니, 

 

ㅡ大誓願(대서원): 깨달음을 구하고 일체중생을 이롭게 하겠다는 서원을 위한 수행.
大勇猛(대용맹): 행을 향한 굳센 의지와 끊임없는 정진으러서 그 뜻을 굳게 지켜 나아감.
大作用(대작용): 그러한 서원과 용맹심을 실천하는 것으로,
이 세 가지는 서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所謂生廣大淸淨決定解(소위생광대청정결정해) 以一切供養之具(이일체공양지구)

恭敬供養一切諸佛(공경공양일체제불) 令無有餘(영무유여) 廣大如法界(광대여법계)

究竟如虛空(구경여허공) 盡未來際(진미래제) 一切劫數(일체겁수) 無有休息(무유휴식)

이른바, 광대하고 청정하며 확고하게 결정된 이해와 믿음의 결정해(決定解)을 일으켜서

일체의 온갖 공양의 물품과 수단의 공양구(供養具)로서 모든 부처님을 공경하고 공양하되,

어느 한 분도 빠짐이 없도록 하는 것이요, 

그 서원과 공양의 실천은 마치 법계(法界)와 같이 광대하고, 구경에는 허공(虛空)과 같으며,

미래의 끝의 미래제(未來際)에 이르기까지 모든 겁(劫) 동안 쉬지 않는 것입니다. 

 

ㅡ淸淨(청정)은 이기적인 욕심이나 불순지 않다는 뜻,
決定解(결정해)는 가르침에 대한 이해와 확신이 분명하고 굳건하다는 뜻으로, 단순히 믿음이 강하다는 것만이 아니라, 넓은 서원을 품고, 그 서원을 청정한 마음으로 이해하여서 그에 대한 확신을 굳게 세운다는 뜻입니다.

ㅡ불교에서 제일 큰 것을 지칭할 때 법계라고 합니다.

 

ㅡ未來際(미래제)는 미래의 끝을 뜻하며,

劫數(겁수)의 겁(劫)은 불교에서 헤아리기 어려울 만큼 긴 시간을

無有休息(무유휴식)은 쉬거나 중단함이 없이 계속하여 나아다는 뜻입니다.

 

ㅡ화엄경에서의 “모든 부처님, 제불(諸佛)”은 특정한 어떤 분을 지칭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생명ㆍ모든 중생ㆍ모든 사람ㆍ모든 보살과 함께 그동안 우리가 부처님이라고 알고 있었던 모든 분들을 다 포함한 것입니다.  

우리가 흔히 하는 “중생 공양이 제불공양이다.”라는 말이 맞는 말입니다.ㅡ무비스님

 

ㅡ2. 일체 부처님의 법륜을 받아 지키고 널리 펼치는 대원(大願)

又發大願(우발대원) 願受一切佛法輪(원수일체불법륜) 願攝一切佛菩提(원섭일체불보리)

願護一切諸佛敎(원호일체제불교) 願持一切諸佛法(원지일체제불법) 廣大如法界(광대여법계)

究竟如虛空(구경여허공) 盡未來際(진미래제) 一切劫數(일체겁수) 無有休息(무유휴식)

또한 보살은 다음과 같은 큰 서원의 대원(大願)을 세우나니, 

일체 부처님의 불법륜(佛法輪)을 원수(願受)하여 이어받기를 원하며,

모든 부처님의 불보리(佛菩提)를 원섭(願攝)하여 거두어 들여서 성취하기를 원하며,

모든 부처님의 가르침의 제불교(諸佛敎)를 원호(願護)하여 수호하고 보호하기를 원하며, 

모든 부처님의 제불법(諸佛法)을 원지(願持)하여 받들어 지니고 이어 가기를 원하나니, 

이러한 서원은 마치 법계(法界)와 같이 광대하고, 구경에는 허공(虛空)과 같으며,
미래의 끝의 미래제(未來際)에 이르기까지 모든 겁(劫) 동안 쉬지 않는 것입니다. 

 

ㅡ受(수) — 부처님의 가르침을 받아들인다.
攝(섭) — 부처님의 깨달음을 향해 나아가며 그 지혜를 자신의 수행으로 받아들인다.
護(호) — 부처님의 가르침을 보호하고 바르게 전한다.
持(지) — 부처님의 법을 지속적으로 지니고 실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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