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방광불화엄경(大方廣佛華嚴經) 經卷第三十 十迴向品第二十五之八
唐于闐國(당나라 우전국) 三藏沙門(삼장사문) 實叉難陀 譯(실차난타 역)
25. 십회향품 ⑧ ㅡ 6
ㅡ제8 진여상(眞如相) 회향 ㅡ1
ㅡ제8 진여상(眞如相) 회향은 원바라밀(願波羅蜜)을 체(體)로 삼는다.
이 지위는 제8지(第八地)에서 지혜가 두드러지면서 원(願)을 통하여 지업(智業)을 야기하여 대자비를 성취하는 것과 동등하기 때문에 원(願)으로 지혜를 막음을 밝힌 것이다.
지체(智體)가 청정하기 때문에 이로움을 주는 교화의 이화(利化)가 넓지 못하나니, 법을 나타내는 중에서 선재동자가 동방의 정취(正趣)보살을 보는 것이 바로 그 행(行)이다.
동방은 지혜를 나타내고 서방은 자비를 나타내는 것이니, 태양이 떠서 밝게 비추는 것과 봄의 햇살이 발생하는 것과 청룡의 길상(吉祥)은 지혜를 나타내는 것이며, 해가 져서 혼미하여지는 것과 가을의 서리로 영락하는 것과 백호(白虎)의 살해(殺害)는 지혜로 자비에 들어가서 고통의 흐름인 고류(苦流)에 처해서 중생을 제도하여 이익이 되게 함을 밝힌 것이다.
제8의 원바라밀(願波羅蜜)은 지체(智體)의 성정(性淨, 성품의 청정함)을 막고서 원(願)으로서 자비를 회통하여 보현행을 성취하는 것을 밝힌 것이니, 승진할 때 그 행위(行位)에 따라서 회통하여 보면 알수 있으리라.ㅡ신화엄경론
ㅡ보살이 이 진여상 회향의 지위에 들어가매, 스스로 얻은 선근으로 다시 회향을 발원하는 소연(所緣)을 가하여서 지위의 승진을 성취함을 밝힌 분(分)
佛子(불자) 何者(하자) 是菩薩摩訶薩(시보살마하살) 眞如相廻向(진여상회향)
佛子(불자) 此菩薩摩訶薩 正念明了(정념명료) 其心堅住(기심 견주)
무엇을 보살마하살의 진여상(眞如相) 회향이라 하는 것인가?
불자들이여, 이 보살마하살이 바른 생각의 정념(正念)이 명료(明了)하여서 그 마음이 견고하게 머물러 있으며,
ㅡ정념(正念)은 선정이나, 여기에서는 바른 생각을 정념(正念)이라 합니다.
명료(明了)는, 명료한 의식이나 지혜에 밝은 것으로,
확고한 선정과 지혜를 나타낸 것은, 진여상회향(眞如相廻向)을 하려면 사마타와 비파사나가 갖춰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지관쌍수(止觀雙修) 지(止)는 사마타의 지관(止觀), 관(觀)은 비파사나의 관관(觀觀)으로, 흔히 지관(止觀)이라 하며,
정념명료(正念明了)는 정혜쌍수(定慧雙修)이고, 지관(止觀)은 거치고 살피는 인과를 따졌을 때 인(因)이고,
거치고 살피는 힘의 결과로서 선정과 지혜로 나올 때, 결과물의 입장에서는 정혜(定慧)가 되고,
인(因)의 입장에서는 지관(止觀)이라고 합니다.
원각경에 정ㆍ환ㆍ즉, 사마타를 먼저 닦아야 될 사람 또 비파사나를 닦아야 될 사람, 삼마발제를 닦아야 될 사람 등이 그 근기에 따라서 다 다르다고 나와 있습니다ㅡ이하의 설명들은 무비스님의 해석입니다.
遠離迷惑(원리미혹) 專意修行(전의수행) 深心不動(심심부동) 成不壞業(성불괴업)
미혹을 멀리 떠나서 전의(專意, 전심)으로 오롯하게 수행하며,
깊은 마음의 심심(深心)이 동요하지 않아서 무너지지 않는 불괴업(不壞業)을 이루었으며,
ㅡ미혹한 마음을 환하게 밝히면 명료한 지혜의 정혜(定慧가 되고,
잡념없이 산란하지 않고 흔들림없이 바른 것이 專意修行(전의수행)하는 선정으로,
정혜쌍수(定慧雙修)를 말하는 것입니다.
정혜쌍수가 바로 도의 근원으로, 선정의 힘, 즉 사마타가 깊어야 화두가 끊어지지 않고,
염불도 끊어지지 않는데, 잡념이 많은 사람은 들끓는 번뇌 때문에 자꾸 끊어지는 것입니다.
ㅡ심심(深心), 어떤 반연경계가 오더라도 무너지지 않는 단단한 마음으로, 이렇게 깊은 마음이 되기까지의 선행조건으로는 곧은 직심(直心)이 있어야 됩니다. 아주 곧은 직심이 되었을 때 깊은 마음이 될 수 있고, 깊은 마음이 되었을 때 남을 배려하는 마음이 넓어지면서 광대심ㆍ방편심이 더욱 넓어지게 되는 것입니다.
ㅡ불괴업(不壞業)이란, 이치ㆍ진리에 계합해서 흔들림이 없는, 요지부동한 상태로서,
경계에 대하여 심심(深心)하고 흔들림이 없는 마음이 무너지지 않는 불괴업을 이루는 것입니다.
趣一切智(취일체지) 終不退轉(종불퇴전) 志求大乘(지구대승) 勇猛無畏(용맹무외)
일체지에 나아감에 퇴전하지 않으며, 두려움없이 용맹하게 대승을 구하며,
ㅡ일체지(一切智)는 부처님을 상징하는 것으로, 궁극적인 우리의 목적지가 일체지(一切智), 일체종지를 얻는 것입니다.
부처님을 구해서 절대 물러나지 않는다는 것은 악업장이 소멸된 사람만이 물러나지 않을 수 있는 것으로, 정진력이 굳건하고, 완벽하고, 수승함을 말합니다.
천수경의 心無罣碍無罣碍無有恐怖 遠離顚倒夢想(심무가애무가애무유공포원리전도몽상)
전도몽상하여서 탐진치가 있는 사람은 욕심이 많으니까
'있는 것을 잃어버릴까, 없는 것을 못 잡을까'하는 공포심으로 떠는 것입니다.
植諸德本(식제덕본) 普安世間(보안세간) 生勝善根(생승선근) 修白淨法
大悲增長(대비증장) 心寶成就(심보성취)
덕본(德本, 덕의 근본, 자비)을 심어서 (지혜로서) 세간을 두루 안락하게 하며,
수승한 선근을 내어서 선하고 청정한 백정법(白淨法)을 닦으며, (백정법을 닦아서 선정을 얻으며)
대비(大悲)가 증장하여 심보(心寶, 마음의 보배)를 성취하며,
ㅡ심보(心寶, 마음의 보배), 탐 진 치가 있으면 삼매에 들 수가 없고,
삼매에 들지 못하면 마음의 보배를 성취할 수 없습니다.
攝心爲戒(섭심위계)라. 마음이 흔들리는 것을 거두어 잡아 들이는 것을 계(戒)라고 하고,
因戒生定(인계생정)이라. 그 계율로 인해서 선정이 돋아나고
因定發慧(인정발혜)라. 그러한 선정으로 인해서 지혜가 돋아난다.
계정혜 삼학을 닦기 전의 전제조건인 삼점차(三漸次)는
除其助因(제기조인)ㆍ刳其正性(고기정성)ㆍ 違其現業(위기현업)의 3 가지 조건이 안 되면 신심이 일어나지 않고,
신심이 일어나서 무르익지 않으면 발심이 될 수가 없는 것입니다.
常念諸佛(상념제불) 護持正法(호지정법) 於菩薩道(어보살도) 信樂堅固(신락견고)
成就無量淨妙善根(성취무량정묘선근) 勤修一切功德智慧(근수일체공덕지혜)
爲調御師(위조어사) 生衆善法(생중선법) 以智方便(이지방편) 而爲廻向(이위회향)
항상 염제불(念諸佛)하여 모든 부처님들을 생각하고 바른 정법을 호지(護持)하여 보호하여 지니며,
보살도에 대한 신락(信樂, 믿음의 즐거움)이 견고하여서 무량하게 청정한 정묘선근(淨妙善根)을 성취하며,
모든 공덕과 지혜를 근수(勤修)하여 부지런히 힘써 닦으며,
조어사(調御師)가 되어서 여러 선한 법의 중선법(衆善法)을 내게 하나니,
이러한 지혜와 방편으로 회향하는 것입니다.
菩薩이 爾時에 慧眼普觀(혜안보관) 所有善根(소유선근) 無量無邊(무량무변)
其諸善根修習之時(기제선근수습지시) 若求緣(약구연) 若辦具(약판구) 若淨治(약정치) 勵 힘쓸 려
若趣入(약취입) 若專勵(약전려) 若起行(약기행) 若明達(약명달) 若精審(약정심) 若開示(약개시)
보살이 그 때에 혜안(慧眼, 지혜 눈)으로 관찰하니, 있는 바의 선근이 무량하고 무변하며,
이러한 선근들을 닦아 모을 때,
약구연(若求緣)하여 연(緣, 간접적이고 보조적인 조건)을 구하기도 하였으며,
약판구(若辦具)하여 도구를 마련하기도 하였으며,
약정치(若淨治)하여 청정하게 다스렸으며,
약취입(若趣入)하여, 취하여 들어가기도 하였으며,
약전려(若專勵)하여 오롯하게 전력을 다하였으며,
약기행(若起行)하여 행을 일으키기도 하였으며,
약명달(若明達)하여, 분명하고 밝게 통달하였으며,
약정심(若精審)하여, 자세하고 세밀하게 살피었으며,
약개시(若開示)하여 열어보였으니,
如是一切(여시일체) 有(유) 種種門(종종문) 種種境(종종경) 種種相(종종상)
이러한 일체의 모든 것들에는
종종문(種種門), 갖가지 문(방편문 또는 수행문)과
종종경(種種境), (모든 부처님의 경계나, 법의 경계 등을 따라가는) 갖가지의 경계와
종종상(種種相), 갖가지로 다른 상과,
ㅡ같은 전단나무라도 불상을 조성하면 부처님이 나오고, 보살상을 조성하면 보살이 나오고, 중생상을 조성하면 중생상이 나오는 것과 같고, 한 그루의 소나무에서 소나무 잎들이 길고 짧고, 가리키는 방향이 다르고, 한 그루의 사과 나무에서 각각의 사과가 다른 것과 같이, 일상(一相)에서 천차만별하게 다양한 모양이 나오는 것을 종종상(種種相)이라 합니다.
種種事(종종사)
종종사(種種事), 갖가지의 일들과
ㅡ어떤 일에 대해서 물리적이나 심리적인 현상들이 바깥으로 표출되어 나오는 것을 종종사건이라 해서, 사람에 있어서는 인사가 되고, 물건에 있어서는 사물이 됩니다.
種種分(종종분) 種種行(종종행) 種種名字(종종명자) 種種分別(종종분별)
種種出生(종종출생) 種種修習(종종수습)
종종분(種種分), 갖가지의 분수와,
종종행(種種行), 갖가지 행 ( 8만4천 가지의 바라밀 행)
종종명자(種種名字), 갖가지의 이름들과
종종분별(種種分別), 갖가지를 바르게 분별할 수 있는 분별력과
종종출생(種種出生), 갖가지의 출생과,
종종수습(種種修習), 갖가지의 수습들이 있지만
其中所有一切善根(기중소유일체선근) 悉是趣向十力 乘心之所建立(실시취향십력승 심지소건립)
皆悉廻向一切種智(개실회향일체종지) 唯一無二(유일무이)
그러한 모든 선근들은 십력을 취향(趣向)하고자 하는 마음으로 건립된 것이며,
그러한 선근들 모두는 일체종지(一切種智)에 회향하는 것이니,
오직 하나요 둘이 없는 유일무이(唯一無二)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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