大方廣佛華嚴經 卷第七十四
39. 入法界品 15
四十. 嵐毘尼林神 - 第九善慧地善知識
역바라밀을 주(主)로 삼고 나머지 아홉으로 반(伴)을 삼으니, 일체의 취(趣)에서 법을 설하는 것이 자재롭지 못한 장애를 다스려서 자재로움을 얻게 한 것이다.
남비(嵐毘)란 한역하면 낙승(樂勝)이고, 니(尼)란 한역하면 원(園)이니, 지혜의 법으로써 중생을 즐겁게 하기 때문이다. 이 원림이 또한 여래가 하생(下生)을 나타내 보일 때 탄생한 원(園)이니, 8지 보살이 도솔천으로부터 강신(降神)하여 하생하는 것이 태(胎)에 처하는 것이 되며 생(生)을 받는 것이 되고, 9지 중에서 지혜를 닦아 인천(人天)을 이롭게 하고 아울러 일체 중생의 지혜를 원만케 하기 때문에 그 명칭이 “생을 받음”임을 밝힌 것이다. 모든 부처의 지혜를 수학(受學)해서 일체 중생을 만족케 하는 것이니, 경문에서 스스로 밝히고 있다.
(1) 趣求嵐毘尼林神 가르침을 따라 람비니 주림신을 찾다
爾時에 善財童子가 於大願精進力救護一切衆生夜神所에 得菩薩解脫已에 憶念修習하며
이시 선재동자 어대원정진력 구호일체중생 주야신소 득보살해탈이 어념수습
이때 선재동자는 '대원정진력 구호일체중생' 주야신에게서 보살의 해탈을 얻고, 기억하여 닦고, 익혀서
嵐 남기 람, 毘 도울 비, 尋覓심멱= 길, 자취 따위를 찾으려 살핌
了達增長하고 漸次遊行하야 至嵐毘尼林하야 周徧尋覓彼妙德神하니라
요달증장 점차유행 지람비니림 주변심멱 피묘덕신
더욱 깊이 요달하게 되었으며, 점점 나아가 '람비니' 숲에 이르러 주위에서
그 '묘덕신'을 두루 찾았습니다.
람비니림신(嵐毘尼林神)은 즉 싯다르타 태자가 태어난 룸비니동산을 맡아서 살피고 보호하는 신인데 이름이 묘덕신(妙德神)이다. 이 신은 역사적인 석가모니 부처님과 매우 인연이 깊은 신이다. 그래서 앞의 선지식은 이 묘덕신을 추천하였으며 선재동자는 이제 비로소 찾아 온 것이다.
신의 명칭이 묘덕원만(妙德圓滿)이란 선혜지의 묘덕원만을 밝힌 것이니, 신(神)이란 것은 자비와 지혜로써 가르침을 능히 잘 설하는 것이 신(神)이 된다.
(2) 敬見嵐毘尼林神問法 람비니 주림신을 뵙고 공경히 법을 묻다
見在一切寶樹莊嚴樓閣中하야 坐寶蓮華師子之座하사 二十億那由他諸天이 恭敬圍遶어든
견재일체 보수장엄누각중 좌보련화 사자지좌 이십억나유타제천 공경위요
온갖 보배나무로 장엄된 누각 가운데의 보련화 사자좌에 앉아 있음을 보니,
이십억 나유타의 천신들이 공경히 둘러 모시고 있었으며,
爲說菩薩受生海經하사 令其皆得生如來家하야 增長菩薩大功德海하고
위설보살 수생해경 영기개득 생여래가 증장보살 대공덕해
'보살수생해경'을 설하여 그들로 하여금 여래의 가문에 태어나 보살의 큰 공덕바다를 늘려가게 하고 있었다.
그 묘덕신은 20억 나유타 천신들에게 보살수생해경(菩薩受生海經)을 설하여 그들로 하여금 모두 여래의 가문에 태어나서 보살의 큰 공덕을 증장케 하였다. 석가세존이 이 룸비니 동산에서 태어났는데 그 동산을 맡은 묘덕신은 또 보살이 세상에 생을 받아 태어나는 내용이 담긴 경을 설하였다. 그 경은 아마도 인류역사상 가장 위대하신 성인인 석가모니부처님처럼 그와 같은 가문에 태어나려면 어떤 공덕을 닦아야하는가 하는 내용일 것이다.
善財가 見已에 頂禮其足하며 合掌前立하야 白言호대
선재 견이 정례기족 합장전립 백언
선재 동자는 그를 보고, 그의 발에 정례하고 합장하고 앞에 서서 말하였습니다.
大聖하 我已先發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호니 而未能知菩薩이 云何修菩薩行하며
대성 아이선발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 이미능지보살 운하수보살행
"성자시여, 저는 이미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내었사오나 보살이 어떻게 보살행을 닦으며,
生如來家하야 爲世大明이리잇고
생여래가 위세대명
어떻게 여래의 가문에 나서 세상의 큰 광명이 되는지를 아직 알지 못하나이다."
선재동자가 이번에는 어떻게 하면 여래의 가문에 태어나서 세상의 큰 광명이 되는지에 대해서 질문하였다. 부처님이 태어나신 곳, 룸비니 동산을 맡은 신이기에 반드시 질문하여야 할 내용이다.
(3) 嵐毘尼林神說法 람비니 묘덕신이 법을 설하다
① 顯示法義 법의를 나타내다
㉮ 菩薩受生有十種藏 보살의 수생장의 뜻을 설하다
彼神이 答言하사대 善男子야 菩薩이 有十種受生藏하니
피신 답언 선남자 보살 유십종수생장
그 신이 답하였으니, 선남자여, 보살에게는 열 가지의 생을 받는 보고=受生藏가 있으니
若菩薩이 成就此法하면 則生如來家하야 念念增長菩薩善根하야
약보살 성취차법 즉생여래가 염념증장 보살선근
만일 보살이 이 법을 성취하면, 여래의 가문에 태어나서,
순간 순간에 보살의 선근을 증장시키나
不疲不懈하며 不厭不退하며 無斷無失하며 離諸迷惑하야 不生怯劣惱悔之心하며
불피불해 불염불퇴 무단무실 이제미혹 불생겁열 뇌회지심
고달파하지 않고, 게으르지도 않으며, 싫어하지도 않고, 물러서지도 않으며,
끊어짐도 없고, 잃어버림도 없이 하며, 모든 미혹에서 벗어나, 겁약하여 움츠리거나,
괴롭게 후회하는 마음을 내지 않고,
보살 수생장(受生藏)이란 석가모니 부처님을 과거의 생을 보살의 삶이라하고, 이생에 태어나서 부처님이 되신 것을 부처님의 삶이라고 나누어 이야기 하는데, 보살로 계시다가 부처님으로 태어남에는 여러 가지의 공덕인연이 포함되어 있으므로 수생장(受生藏)이라고 한다. 열 가지 수생장을 설하기 전에 먼저 그 뜻을 설한 내용이다.
趣一切智하야 入法界門하며 發廣大心하야 增長諸度하며
취일체지 입법계문 발광대심 증장제도
일체 지혜에 취향하여 법계의 문에 들어가고, 광대한 마음을 일으키며,
모든 바라밀을 증장시키며,
成就諸佛無上菩提하야 捨世間趣하고 入如來地하며
성취제불 무상보리 사세간취 입여래지
부처님의 무상보리를 성취하여 세간의 길을 버리고 여래의 지위에 들어가,
獲勝神通하야 諸佛之法이 常現在前하며 順一切智眞實義境하나니라
획승신통 제불지법 상현재전 순일체지 진실의경
수승한 신통을 얻으며, 모든 부처님의 법이 항상 앞에 나타나서 일체 지혜의 진실한 이치의 경계를 따르게 되느니라.
간략히 요약하면 보살의 수생장(受生藏)을 얻으면 곧바로 여래가 된다는 뜻으로, 즉 보살이 부처님으로 태어나는 일이다.
보살의 수생문(受生門)은 그 뜻이 제8지 보살이 무생인(無生忍)을 얻어서 공용 없는 지혜가 처음부터 현전함을 얻음으로써 9지에 승진케 하고, 부처의 법을 설하는 변재문(辯才門)을 배우게 함으로써 천(天)과 인(人)의 일체 중생의 뜻을 만족시키는 것을 이름하여 “처음으로 태(胎)에 처함”이라 하고, 그 이름이 “생을 받는 장(藏)”이 됨을 밝힌 것이다.
가령 경문에서 “법을 들어도 싫어함이 없이 관찰을 즐겨하여 널리 3세에 장애할 바가 없어서 몸과 마음이 청정하여 허공과 같은 것이 이 명칭자(名稱者)의 생을 받는 장(藏)이다. 그 마음이 늘 대비와 바다에 머물면서 견고한 것이 금강과 보산(寶山)과 같으며, 일체종지(一切種智)의 문을 요달하는 것이 바로 최승자(最勝者)의 생을 받는 장(藏)이다”라고 하니, 널리 경문에 갖추어 밝힌 것과 같다.
㉯ 十種藏列名 열 가지 수생장의 이름
何等이 爲十고 一者는 願常供養一切諸佛受生藏이요 二者는 發菩提心受生藏이요
하등 위십 일자 원상공양 일체제불 수생장 이자 발보리심 수생장
무엇이 그 열 가지인가? 하나는 일체제불께 항상 공양하기를 원하는 수생장이요,
둘은 보리심을 발하는 수생장이며,
三者는 觀諸法門勤修行受生藏이요 四者는 以深淨心普照三世受生藏이요
삼자 관제법 문근수행 수생장 사자 이심정심 보조삼세 수생장
셋은 모든 법문을 살피고 관찰하여서 힘써 수행하는 수생장이며,
넷은 깊고 청정한 마음으로 삼세를 두루 비추는 수생장이며,
五者는 平等光明受生藏이요 六者는 生如來家受生藏이요
오자 평등광명 수생장 육자 생여래가 수생장
다섯은 평등한 광명의 수생장이며, 여섯은 여래의 가문에 나는 수생장이며,
七者는 佛力光明受生藏이요 八者는 觀普智門受生藏이요
칠자 불력광명 수생장 팔자 관보지문 수생장
일곱은 부처님의 힘의 광명=佛力光明의 수생장이며,
여덟은 넓은 지혜의 문을 관찰하는 수생장이며,
九者는 普現莊嚴受生藏이요 十者는 入如來地受生藏이니라
구자 보현장엄 수생장 십자 입여래지 수생장
아홉은 장엄을 널리 나타내는 수생장이며, 열은 여래의 지위에 들어가는 수생장이니라.
② 解釋十藏 열가지 수생장을 해설하다
㉮ 願供養一切諸佛受生藏 제1 모든 부처님께 항상 공양하기를 서원하는 수생장(受生藏)
善男子야 云何名願常供養一切佛受生藏고 善男子야 菩薩이 初發心時에 作如是願호대
선남자 운하명 원상공양일체불 수생장 선남자 보살 초발심시 작여시원
선남자여, 무엇을 '항상 일체제불을 공양하기 원하는 수생장'이라 이름하는가 하면
선남자여, 보살이 초발심을 할 때에 이와 같은 원을 세우되,
我當尊重恭敬供養一切諸佛하야 見佛無厭하며 於諸佛所에 常生愛樂하며
아당존중 공경공양 일체제불 견불무염 어제불소 상생애락
'나는 마땅히 일체 제불을 존중하며, 공경하고 공양하며,
싫어함이 없이 부처님을 친견하고, 부처님을 늘 사모하고 좋아하며
常起深信하야 修諸功德하야 恒無休息이라하나니 是爲菩薩爲一切智始集善根受生藏이니라
상기심신 수제공덕 항무휴식 시위보살 위일체지 시집선근 수생장
항상 깊은 믿음을 일으켜서, 모든 공덕 닦기를 쉬지 않고 하리라.' 하나니,
이것이 보살이 일체지를 위하여 처음으로 선근을 모으는 수생장이니라.
보살로 태어나는 장(藏), 즉 수생장(受生藏)이란 보살이 부처님이 되는 일이다. 보살이 부처님이 되려는 마음을 내면 무엇보다 먼저 서원이 있어야 한다. 서원이 없으면 세상의 아주 작은 일도 이루지 못하기 때문이다.
㉯ 發菩提心受生藏 제2 보리심을 발하는 수생장
云何名發菩提心受生藏고 善男子야 此菩薩이 發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하니
운하명 발보리심 수생장 선남자 차보살 발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
무엇을 '보리심을 내는 수생장'이라 이름하는가?
선남자여, 이 보살이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발하였으니,
所謂起大悲心이니 救護一切衆生故며 起供養佛心이니 究竟承事故며
소위기대비심 구호일체중생고 기공양불심 구경승사고
이른바 대비심을 일으키나니 일체 중생을 구호하려는 연고이며,
부처님께 공양하려는 마음을 일으키나니, 끝까지 받들어 섬기려는 연고이며,
起普求正法心이니 一切無悋故며 起廣大趣向心이니 求一切智故며
기보구정법심 일체무린고 기광대취향심 구일체지고
널리 정법을 구하려는 마음을 일으키나니, 모든 것을 아끼지 않는 연고이며,
광대히 향하여 나아가는 마음을 일으키나니, 일체 지혜를 구하는 연고이며,
起慈無量心이니 普攝衆生故며 起不捨一切衆生心이니 被求一切智堅誓甲故며
기자무량심 보섭중생고 기불사일체중생심 피구일체지견서갑고
한량없는 자애의 마음을 일으키나니, 중생을 널리 거두려는 연고이며,
일체 중생을 버리지 않는 마음을 일으키나니,
일체지를 구하고자 하는 견고한 서원의 갑옷을 입으려는 연고이며,
起無諂誑心이니 得如實智故며 起如說行心이니 修菩薩道故며
기무첨광심 득여실지고 기여설행심 수보살도고
아첨과 속임이 없는 마음을 일으키나니, 여실한 지혜를 얻으려는 연고이며,
말씀과 같이 행하려는 마음을 내나니, 보살의 도를 닦으려는 연고이며,
起不誑諸佛心이니 守護一切佛大誓願故며 起一切智願心이니 盡未來化衆生不休息故라
기불광제불심 수호일체불대서원고 기일체지원심 진미래화중생 불휴식고
모든 부처님을 속이지 않으려는 마음을 일으키나니, 일체 제불의 큰 서원을 수호하는 때문이며,
일체 지혜로 원하는 마음을 일으키나니,
미래세가 다하도록 중생 교화하기를 쉬지 않으려는 연고이니라
菩薩이 以如是等佛刹微塵數菩提心功德故로 得生如來家하나니 是爲菩薩第二受生藏이니라
보살 이여시등 불찰미진수 보리심공덕고 득생여래가 시위보살 제이수생장
보살은 이와 같은 불찰 미진수의 보리심을 일으킨 공덕으로 여래의 가문에 태어남을 얻게 되나니,
이것이 보살의 두번째 수생장이니라.
보살이 부처님으로 태어나려면 서원을 세우는 다음으로 보리심을 발해야 한다. 보리심이란 이 모든 마음을 다 포함한 불심(佛心)이라 한다. 이러한 마음이 있어야 여래의 가문에 태어남을 얻는다.
㉰ 觀諸法門 修行受生藏 제3 모든 법문을 관찰하여 수행하는 수생장
云何名觀諸法門勤修行受生藏고 善男子야 此菩薩摩訶薩이 起觀一切法門海心하며
운하명 관제법 문근수행 수생장 선남자 차보살마하살 기관일체 법문해심
무엇을 '모든 법문을 살펴서 힘써 수행하는 수생장'이라 이름하는가?
선남자여, 이 보살마하살은 일체의 법문바다를 관찰하려는 마음을 일으키고,
起廻向一切智圓滿道心하며 起正念無過失業心하며 起一切菩薩三昧海淸淨心하며
기회향일체지 원만도심 기정념무과실업심 기일체보살 삼매해청정심
일체 지혜의 원만한 도에 회향하려는 마음을 일으키고,
정념으로 잘못됨이 없는 업의 마음을 일으키고,
모든 보살의 삼매바다의 청정한 마음을 일으키고,
起修成一切菩薩功德心하며 起莊嚴一切菩薩道心하며
기수성일체 보살공덕심 기장엄일체 보살도심
모든 보살의 공덕을 닦아 이루려는 마음을 일으키고,
모든 보살의 도를 장엄하려는 마음을 일으키고,
起求一切智大精進行으로 修諸功德호대 如劫火熾然無休息心하며
기구일체지 대정진행 수제공덕 여겁화치연 무휴식심
일체지를 구하는 큰 정진의 행과 모든 공덕을 겁화가 치연하듯 쉬지 않고 닦으려는 마음을 일으키고,
起修普賢行하야 敎化一切衆生心하며
기수보현행 교화일체중생심
보현의 행을 닦아 일체 중생을 교화하려는 마음을 일으키고,
起善學一切威儀하야 修菩薩功德하야 捨離一切所有하고
기선학일체위의 수보살공덕 사리일체소유
모든 위의를 잘 배우고 보살의 공덕을 닦아 일체의 소유를 버려 무소유에 머물고자 하는
住無所有眞實心이 是爲菩薩第三受生藏이니라
주무소유진실심 시위보살 제삼수생장
진실한 마음을 일으키나니, 이것이 보살의 세번째 수생장이니라.
보살이 부처님으로 태어나려면 서원을 세운 뒤 보리심을 발하고 불심(佛心)을 발한 뒤에는 모든 법문을 관하여 수행하여야 한다. 발심은 하였으나 수행이 없으면 여래로 태어나는 일을 성취할 수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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