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 입법계품 19 (入法界品) 8
ㅈ. 제9지(九地)의 덕
71 服延齡藥
善男子야 譬如有人이 服延齡藥에 長得充健하야 不老不瘦인달하야
선남자 비여유인 복연령약 장득충건 불로불수 瘦 파리할 수, 여윌 수
선남자여, 비유하면 마치 어떤 사람이 장수하는 약을 먹으면 오래 건강하여 늙지도 않고
야위지도 않듯이,
菩薩摩訶薩도 亦復如是하야 보살마하살 또한 그와 같아서
服菩提心延齡之藥에 於無數劫에 修菩薩行호대 心無疲厭하며 亦無染着이니라
복보리심 연령지약 어무수겁 수보살행 심무피염 역무염착
보리심이란 수명을 장수 약을 먹으면, 무수한 겁 동안 보살의 행을 닦아도
고달픈 마음도 없고 또한 물들지도 않느니라.
72 調和藥汁
善男子야 譬如有人이 調和藥汁에 必當先取好淸淨水인달하야
선남자 비여유인 조화약즙 필당선취 호청정수 汁 즙 즙,
선남자여, 비유하면 마치 어떤 사람이 약즙을 조제하려면, 반드시 먼저 깨끗한 물을
취해야 하듯이,
菩薩摩訶薩도 亦復如是하야 欲修菩薩一切行願인댄 先當發起菩提之心이니라
보살마하살 역부여시 욕수보살 일체행원 선당발기 보리지심
보살마하살 또한 그와 같아서 보살의 모든 행원을 닦으려면
마땅히 먼저 보리심을 일으킴=發起해야 하느니라.
73 護命根- 護持佛法
善男子야 如人이 護身에 先護命根인달하야 菩薩摩訶薩도 亦復如是하야
선남자 여인 호신 선호명근 보살마하살 역부여시
선남자여, 사람이 몸을 보호하려면 먼저 생명=命根을 보호해야 하듯이,
보살마하살 또한 그와 같아서
護持佛法에 亦當先護菩提之心이니라
호지불법 역당선호 보리지심
불법을 보호하여 간직하려면 마땅히 먼저 보리심을 보호해야 하느니라.
74 若斷命根 - 捨菩提心
善男子야 譬如有人이 命根若斷이면 不能利益父母宗親인달하야 菩薩摩訶薩도
선남자 비여유인 명근약단 불능이익 부모종친 보살마하살
선남자여, 비유하면 마치 어떤 사람이 만약 목숨이 끊어지면 부모나 친척을
이익케 하지 못하듯이,
亦復如是하야 捨菩提心이면 不能利益一切衆生하며 不能成就諸佛功德이니라
역부여시 사보리심 불능이익 일체중생 불능성취 제불공덕
보살마하살 또한 그와 같아서, 보리심을 버리면 일체중생을 이익케 하지 못하고,
제불의 공덕을 성취할 수도 없느니라.
75 大海
善男子야 譬如大海를 無能壞者인달하야 菩提心海도 亦復如是하야
선남자 비여대해 무능괴자 보리심해 역부여시
선남자여, 비유하면 마치 큰 바다는 아무도 능히 무너뜨릴 수 없듯이,
보리심 바다 또한 그와 같아서
諸業煩惱와 二乘之心이 所不能壞니라
제업번뇌 이승지심 소불능괴
모든 업과 번뇌와 이승의 마음으로는 능히 무너뜨릴 수 없느니라.
누가 저 큰 바다를 무너뜨릴 수 있겠으며, 누가 저 보리심을 무너뜨릴 수 있겠는가! 보리심은 높고 높은 수미산이요, 넓고 넓은 태평양 바다이라서 그 무엇으로도 무너뜨릴 수 없다.
76 日光
善男子야 譬如日光을 星宿光明이 不能暎蔽인달하야
선남자 비여일광 성숙광명 불능영폐
선남자여, 비유하면 마치 햇빛은 별들의 빛으로는 가릴 수 없듯이,
菩提心日도 亦復如是하야 一切二乘의 無漏智光이 所不能蔽니라
보리심일 역부여시 일체이승 무루지광 소불능폐
보리심이란 태양 또한 그와 같아서
모든 이승들의 샘이 없는 지혜의 빛=無漏智光으로는 능히 가릴 수 없느니라.
77 王子初生- 佛法中發菩提心
善男子야 如王子初生에 卽爲大臣之所尊重이니 以種性自在故인달하야
선남자 여왕자초생 즉위대신 지소존중 이종성자재고
선남자여, 왕자가 처음 태어나도, 곧 대신들의 존중을 받게 되는 것은
태생의 근본이 자재하기 때문이듯이,
菩薩摩訶薩도 亦復如是하야 於佛法中發菩提心에 卽爲耆宿久修梵行한
보살마하살 역부여시 어불법중 발보리심 즉위기숙 구수범행
보살마하살 또한 그와 같아서 불법 안에서 보리심을 발하면 곧 고승과 범행을 오래 닦은
聲聞緣覺의 所共尊重이니 以大悲自在故니라
성문연각 소공존중 이대비자재고
성문이나 연각들이 함께 존중하는 바이니, 대비가 자재하기 때문이니라.
아무리 어린 사람이라 하더라도 진실로 보리심만 발하였다면 설사 나이가 많은 큰 스님이나 또는 성문이나 연각들도 높이 존중하게 된다. 불법에서는 나이가 많고 적음도 따지지 않고 구참(久參)이나 신학(新學)도 따지지 않고 오직 진정한 보리심을 발한 사람인가 아닌가를 중요하게 여길 뿐이기 때문이다.
78 一切大臣이 皆悉敬禮 王子- 二乘耆舊가 皆應敬禮 初發心菩薩
善男子야 譬如王子가 年雖幼稚나 一切大臣이 皆悉敬禮인달하야 菩薩摩訶薩도
선남자 비여왕자 연수유치 일체대신 개실경례 보살마하살
선남자여, 비유하면 마치 왕자는 비록 나이가 어리더라도 모든 대신들이 다 경례하듯이,
보살마하살도
亦復如是하야 雖初發心하야 修菩薩行이나 二乘耆舊가 皆應敬禮니라
역부여시 수초발심 수보살행 이승기구 개응경례
또한 그와 같아서 비록 초발심하여 보살의 행을 닦더라도
이승의 고승들이 마땅히 모두 경례하느니라.
耆 늙은이 기, 늙을 기, 이룰 지, 舊 옛 구, 예 구
79 王子의 生處尊勝- 菩薩의 種性第一
善男子야 譬如王子가 雖於一切臣佐之中에 未得自在나 已具王相하야
선남자 비여왕자 수어일체 신좌지중 미득자재 이구왕상
선남자여, 비유하면 마치 왕자가 모든 신하들 가운데서 아직 자재함을 얻지 못하나,
이미 왕의 자태를 갖추었기에
不與一切諸臣佐等이니 以生處尊勝故인달하야 菩薩摩訶薩도 亦復如是하야
불여일체 제신좌등 이생처존승고 보살마하살 역부여시
모든 신하들과 동등하지 않은 것은, 태어난 바가 높고 훌륭하기 때문이듯이,
보살마하살 또한 그와 같아서
雖於一切業煩惱中에 未得自在나 然已具足菩提之相하야
수어일체 업번뇌중 미득자재 연이구족 보리지상
비록 모든 업과 번뇌 가운데서 아직 자재하지는 못하더라도 이미 보리의 모양을 구족하였기에
不與一切二乘으로 齊等이니 以種性第一故니라
불여일체 이승 제등 이종성제일고
모든 이승들과는 같지 않은 것은 종성이 제일가기 때문이니라.
80 淸淨摩尼妙寶를 見爲不淨- 菩提心寶도 無智者 謂爲不淨
善男子야 譬如淸淨摩尼妙寶를 眼有翳故로 見爲不淨인달하야
선남자 비여청정 마니묘보 안유예고 견위부정
선남자여, 비유하면 마치 청정하고 아름다운 마니 보배도 눈에 병이 있으면
그 때문에 부정한 것으로 보이듯이,
菩薩摩訶薩의 菩提心寶도 亦復如是하야 無智는 不信하야 謂爲不淨이니라
보살마하살 보리심보 역부여시 무지 불신 위위부정
보살마하살의 보리심이란 보배 또한 그와 같아서 지혜가 없어 믿지 못하면 부정하다고 하느니라.
보리심이란 가장 우수한 마음이라서 비록 어떤 사람이 보리심을 발하였다하더라도 그것을 알아볼 수 있는 높은 안목을 갖춘 사람이라야 그 마음을 안다. 마음이 부정한 사람들과 같이 있으면 비록 세상에서 가장 우수한 보리심을 발하였다하더라도 그것을 알아보지 못한다. 그러나 보살에게는 설사 알아주지 않는다고 해도 원망하거나 서운해 하는 마음은 없다.
ㅊ, 제10지(十地)의 덕
81 有呪藥- 菩提心藥 呪 저주할 주, 빌 주
善男子야 譬如有藥이 爲呪所持에 若有衆生이 見聞同住하면 一切諸病이
선남자 비여유약 위주소지 약유중생 견문동주 일체제병
선남자여, 비유하면 마치 어떤 약이 주문=呪의 힘을 지니고 있어서
만일 어떤 중생이 보고 듣고 같이 머물면 모든 병이
皆得消滅인달하야 菩薩摩訶薩의 菩提心藥도 亦復如是하야 一切善根과 智慧方便과
개득소멸 보살마하살 보리심약 역부여시 일체선근 지혜방편
다 소멸되듯이, 보살마하살의 보리심이란 약 또한 그와 같아서 모든 선근, 지혜, 방편과
菩薩願智의 共所攝持니 若有衆生이 見聞同住하야 憶念之者면 諸煩惱病이
보살원지 공소섭지 약유중생 견문동주 억념지자 제번뇌병
悉得除滅이니라
실득제멸
보살의 서원과 지혜가 다 거두어져 있어서, 만일 어떤 중생이 보고 듣고 같이 머물면서
억념(기억)한다면 모든 번뇌병이 다 제멸(소멸)되느니라.
보리심에는 일체 선근과 지혜와 방편과 보살의 서원이 함께 있어서 그 어떤 번뇌도 함께할 수 없어서, 모두 다 저절로 사라지고 만다.
82 常持甘露- 常憶持菩提心甘露
善男子야 譬如有人이 常持甘露에 其身이 畢竟不變不壞인달하야 菩薩摩訶薩도
선남자 비여유인 상지감로 기신 필경불변불괴 보살마하살
선남자여, 비유하면 마치 어떤 사람이 항상 감로를 지니고 있으면
그 몸이 필경=끝까지 변하지도 않고 무너지지도 않듯이, 보살마하살도
亦復如是하야 若常憶持菩提心甘露하면 令願智身으로 畢竟不壞니라
역부여시 약상억지 보리심감로 영원지신 필경불괴
또한 그와 같아서, 만일 보리심의 감로를 항상 기억하여 간직하면 서원과 지혜의 몸이
필경에 무너지지 않게 되느니라.
83 機關木人 楔 문설주 설
善男子야 如機關木人이 若無有楔이면 身卽離散하야 不能運動인달하야
선남자 여기관목인 약무유설 신즉이산 불능운동
선남자여, 마치 나무로 만든 기계 사람이 만일 쐐기가 없다면 몸이 곧 흩어져버려서
움직일 수 (운동할 수) 없듯이,
菩薩摩訶薩도 亦復如是하야 無菩提心이면 行卽分散하야 不能成就一切佛法이니라
보살마하살 역부여시 무보리심 행즉분산 불능성취 일체불법
보살마하살 또한 그와 같아서 보리심이 없으면 수행이 곧 분산되어 아무런 불법도
성취할 수 없느니라.
진정한 불법은 보리심으로 인하여 성립된다. 보리심이 근본이며 보리심이 중심이며 보리심이 씨앗이다. 그러므로 일체 불법은 보리심으로 인하여 성립되고 보리심이 없으면 일체 불법은 무너지고 만다.
84 轉輪王의 沈香寶
善男子야 如轉輪王이 有沈香寶하니 名曰象藏이라 若燒此香에 王四種兵이
선남자 여전륜왕 유침향보 명왈 상장 약소차향 왕사종병
선남자여, 마치 전륜왕에게 한 침향 보배가 있어 이름이 코끼리 갈무리=象藏이거니와
만일 그 향을 사르면 왕의 네 가지 군대가
悉騰虛空인달하야 菩薩摩訶薩의 菩提心香도 亦復如是하야 若發此意하면
실등허공 보살마하살 보리심향 역부여시 약발차의
다 허공으로 날아 올라가듯이, 보살마하살의 보리심이란 향 또한 그와 같아서
만일 뜻을 세우기만 하면
卽令菩薩의 一切善根으로 永出三界하야 行如來智無爲空中이니라
즉령보살 일체선근 영출삼계 행여래지 무위공중
곧 보살의 모든 선근으로 하여금 삼계를 영원히 떠나 여래지혜의
함이 없는 공=無爲空 중에 행하게 하느니라.
85 金剛은 唯從金剛處 及金處生
善男子야 譬如金剛이 唯從金剛處와 及金處生이요 非餘寶處生인달하야
선남자 비여금강 유종금강처 급금처생 비여보처생
선남자여, 비유하면 마치 금강은 오직 금강이나 금이 나는 곳에서만 나고
다른 보배들이 나는 곳에서는 나지 않듯이,
菩薩摩訶薩의 菩提心金剛도 亦復如是하야 唯從大悲救護衆生金剛處와
보살마하살 보리심금강 역부여시 유종대비 구호중생 금강처
보살마하살의 보리심이란 금강 또한 그와 같아서
오로지 대비로 중생을 구호하는 금강 나는 곳이나
一切智智殊勝境界金處而生이요 非餘衆生善根處生이니라
일체지지 수승경계 금처이생 비여중생 선근처생
일체지지로 수승한 경계의 금 나는 곳에서만 날 뿐, 다른 중생의 선근에서는 생기지 않느니라.
86 無根樹
善男子야 譬如有樹하니 名曰無根이라 不從根生이로대 而枝葉華果가 悉皆繁茂인달하야
선남자 비여유수 명왈무근 부종근생 이지엽화과 실개번무
선남자여, 비유하면 마치 무근이라는 나무가 있는데 뿌리에서 생기지 않지만
가지, 잎, 꽃, 열매가 다 무성하듯이,
繁茂번무= 나무나 풀이 무성함, 繁 많을 번, 茂 우거질 무, 무성할 무
菩薩摩訶薩의 菩提心樹도 亦復如是하야 無根可得이로대
보살마하살 보리심수 역부여시 무근가득
보살마하살의 보리심이란 나무 또한 그와 같아서 뿌리를 찾아볼 수는 없으나
而能長養一切智智神通大願의 枝葉華果하야 扶疎蔭暎하야 普覆世間이니라
이능장양 일체지지 신통대원 지엽화과 부소음영 보부세간
일체지혜와 지혜와 신통과 대원을 길러내며, 가지, 잎, 꽃, 열매가 어우러져
그늘을 세간에 두루 그늘을 드리워 덮느니라.
보리심에는 본래로 온갖 보살의 지위를 다 갖추고 있어서 십신과 십주와 십행과 십회향과 십지 등의 지위에서 지니고 있는 공덕을 보리심 하나에 이미 다 갖추고 있음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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