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 입법계품 19 (入法界品) 8

 

ㅈ. 제9지(九地)의 덕

71 服延齡藥

善男子야  譬如有人이 服延齡藥에 長得充健하야 不老不瘦인달하야

선남자      비여유인     복연령약     장득충건        불로불수   瘦 파리할 수, 여윌 수

선남자여, 비유하면 마치 어떤 사람이 장수하는 약을 먹으면 오래 건강하여 늙지도 않고 

야위지도 않듯이, 

菩薩摩訶薩도 亦復如是하야 보살마하살 또한 그와 같아서

服菩提心延齡之藥에 於無數劫에 修菩薩行호대 心無疲厭하며 亦無染着이니라

복보리심 연령지약     어무수겁     수보살행          심무피염      역무염착
보리심이란 수명을 장수 약을 먹으면,
무수한 겁 동안 보살의 행을 닦아도 

고달픈 마음도 없고 또한 물들지도 않느니라.  

72 調和藥汁 

善男子야 譬如有人이 調和藥汁에 必當先取好淸淨水인달하야

선남자     비여유인     조화약즙      필당선취 호청정수  汁 즙 즙, 

선남자여, 비유하면 마치 어떤 사람이 약즙을 조제하려면, 반드시 먼저 깨끗한 물을 

취해야 하듯이, 

菩薩摩訶薩도 亦復如是하야 欲修菩薩一切行願인댄 先當發起菩提之心이니라

보살마하살      역부여시         욕수보살 일체행원        선당발기 보리지심

보살마하살 또한 그와 같아서 보살의 모든 행원을 닦으려면 

마땅히 먼저 보리심을 일으킴=發起해야 하느니라.  

73 護命根- 護持佛法  

善男子야 如人이 護身에 先護命根인달하야 菩薩摩訶薩도 亦復如是하야

선남자      여인      호신    선호명근                보살마하살      역부여시  

선남자여, 사람이 몸을 보호하려면 먼저 생명=命根을 보호해야 하듯이, 

보살마하살 또한 그와 같아서 

護持佛法에 亦當先護菩提之心이니라

호지불법      역당선호 보리지심

불법을 보호하여 간직하려면 마땅히 먼저 보리심을 보호해야 하느니라.  

74 若斷命根 - 捨菩提心

善男子야 譬如有人이 命根若斷이면 不能利益父母宗親인달하야 菩薩摩訶薩도

선남자      비여유인     명근약단          불능이익 부모종친                보살마하살

선남자여, 비유하면 마치 어떤 사람이 만약 목숨이 끊어지면 부모나 친척을 

이익케 하지 못하듯이, 

亦復如是하야 捨菩提心이면 不能利益一切衆生하며 不能成就諸佛功德이니라

역부여시         사보리심            불능이익 일체중생      불능성취 제불공덕

보살마하살 또한 그와 같아서, 보리심을 버리면 일체중생을 이익케 하지 못하고, 

제불의 공덕을 성취할 수도 없느니라. 

75 大海

善男子야 譬如大海를 無能壞者인달하야 菩提心海도 亦復如是하야

선남자     비여대해     무능괴자                 보리심해     역부여시 

선남자여, 비유하면 마치 큰 바다는 아무도 능히 무너뜨릴 수 없듯이, 

보리심 바다 또한 그와 같아서 

諸業煩惱와 二乘之心이 所不能壞니라

제업번뇌      이승지심     소불능괴 

모든 업과 번뇌와 이승의 마음으로는 능히 무너뜨릴 수 없느니라.

누가 저 큰 바다를 무너뜨릴 수 있겠으며, 누가 저 보리심을 무너뜨릴 수 있겠는가! 보리심은 높고 높은 수미산이요, 넓고 넓은 태평양 바다이라서 그 무엇으로도 무너뜨릴 수 없다.

76 日光

善男子야 譬如日光을 星宿光明이 不能暎蔽인달하야

선남자       비여일광   성숙광명      불능영폐 
선남자여, 비유하면 마치 햇빛은 별들의 빛으로는 가릴 수 없듯이,

菩提心日도 亦復如是하야 一切二乘의 無漏智光이 所不能蔽니라

보리심일      역부여시         일체이승     무루지광    소불능폐 

보리심이란 태양 또한 그와 같아서

모든 이승들의 샘이 없는 지혜의 빛=無漏智光으로는 능히 가릴 수 없느니라.

77 王子初生- 佛法中發菩提心 

善男子야 如王子初生에 卽爲大臣之所尊重이니 以種性自在故인달하야

선남자      여왕자초생     즉위대신 지소존중         이종성자재고 

선남자여, 왕자가 처음 태어나도, 곧 대신들의 존중을 받게 되는 것은 

태생의 근본이 자재하기 때문이듯이, 

菩薩摩訶薩도 亦復如是하야 於佛法中發菩提心에 卽爲耆宿久修梵行한

보살마하살      역부여시         어불법중 발보리심     즉위기숙 구수범행 

보살마하살 또한 그와 같아서 불법 안에서 보리심을 발하면 곧 고승과 범행을 오래 닦은 

聲聞緣覺의 所共尊重이니 以大悲自在故니라

성문연각      소공존중          이대비자재고 

성문이나 연각들이 함께 존중하는 바이니, 대비가 자재하기 때문이니라.

아무리 어린 사람이라 하더라도 진실로 보리심만 발하였다면 설사 나이가 많은 큰 스님이나 또는 성문이나 연각들도 높이 존중하게 된다. 불법에서는 나이가 많고 적음도 따지지 않고 구참(久參)이나 신학(新學)도 따지지 않고 오직 진정한 보리심을 발한 사람인가 아닌가를 중요하게 여길 뿐이기 때문이다.

78 一切大臣이 皆悉敬禮 王子- 二乘耆舊가 皆應敬禮 初發心菩薩

善男子야 譬如王子가 年雖幼稚나 一切大臣이 皆悉敬禮인달하야 菩薩摩訶薩도

선남자      비여왕자     연수유치    일체대신     개실경례                  보살마하살 

선남자여, 비유하면 마치 왕자는 비록 나이가 어리더라도 모든 대신들이 다 경례하듯이, 

보살마하살도 

亦復如是하야 雖初發心하야 修菩薩行이나 二乘耆舊가 皆應敬禮니라

역부여시          수초발심          수보살행        이승기구    개응경례 

또한 그와 같아서 비록 초발심하여 보살의 행을 닦더라도 

이승의 고승들이 마땅히 모두 경례하느니라.  

耆 늙은이 기, 늙을 기, 이룰 지, 舊 옛 구, 예 구

79 王子의 生處尊勝- 菩薩의 種性第一

善男子야 譬如王子가 雖於一切臣佐之中에 未得自在나 已具王相하야

선남자      비여왕자     수어일체 신좌지중    미득자재      이구왕상  

선남자여, 비유하면 마치 왕자가 모든 신하들 가운데서 아직 자재함을 얻지 못하나, 

이미 왕의 자태를 갖추었기에 

不與一切諸臣佐等이니 以生處尊勝故인달하야 菩薩摩訶薩도 亦復如是하야

불여일체 제신좌등         이생처존승고                보살마하살     역부여시 
모든 신하들과 동등하지 않은 것은,
태어난 바가 높고 훌륭하기 때문이듯이, 

보살마하살 또한 그와 같아서 

雖於一切業煩惱中에 未得自在나 然已具足菩提之相하야

수어일체 업번뇌중     미득자재      연이구족 보리지상  

비록 모든 업과 번뇌 가운데서 아직 자재하지는 못하더라도 이미 보리의 모양을 구족하였기에 

不與一切二乘으로 齊等이니 以種性第一故니라

불여일체 이승          제등        이종성제일고

모든 이승들과는 같지 않은 것은 종성이 제일가기 때문이니라.

80 淸淨摩尼妙寶를 見爲不淨- 菩提心寶도 無智者 謂爲不淨

善男子야 譬如淸淨摩尼妙寶를 眼有翳故로 見爲不淨인달하야

선남자      비여청정 마니묘보    안유예고     견위부정 

선남자여, 비유하면 마치 청정하고 아름다운 마니 보배도 눈에 병이 있으면 

그 때문에 부정한 것으로 보이듯이, 

菩薩摩訶薩의 菩提心寶도 亦復如是하야 無智는 不信하야 謂爲不淨이니라

보살마하살       보리심보   역부여시          무지       불신       위위부정 

보살마하살의 보리심이란 보배 또한 그와 같아서 지혜가 없어 믿지 못하면 부정하다고 하느니라.  

보리심이란 가장 우수한 마음이라서 비록 어떤 사람이 보리심을 발하였다하더라도 그것을 알아볼 수 있는 높은 안목을 갖춘 사람이라야 그 마음을 안다. 마음이 부정한 사람들과 같이 있으면 비록 세상에서 가장 우수한 보리심을 발하였다하더라도 그것을 알아보지 못한다. 그러나 보살에게는 설사 알아주지 않는다고 해도 원망하거나 서운해 하는 마음은 없다.

 

, 제10지(十地)의 덕

81 有呪藥- 菩提心藥  呪 저주할 주, 빌 주

善男子야 譬如有藥이 爲呪所持에 若有衆生이 見聞同住하면 一切諸病이

선남자       비여유약     위주소지      약유중생      견문동주       일체제병 

선남자여, 비유하면 마치 어떤 약이 주문=呪의 힘을 지니고 있어서  

만일 어떤 중생이 보고 듣고 같이 머물면 모든 병이 

皆得消滅인달하야 菩薩摩訶薩의 菩提心藥도 亦復如是하야 一切善根과 智慧方便과

개득소멸                   보살마하살     보리심약     역부여시     일체선근      지혜방편 

다 소멸되듯이, 보살마하살의 보리심이란 약 또한 그와 같아서 모든 선근, 지혜, 방편과 

菩薩願智의 共所攝持니 若有衆生이 見聞同住하야 憶念之者면 諸煩惱病이

보살원지     공소섭지       약유중생     견문동주        억념지자    제번뇌병

悉得除滅이니라

실득제멸 

보살의 서원과 지혜가 다 거두어져 있어서, 만일 어떤 중생이 보고 듣고 같이 머물면서

억념(기억)한다면 모든 번뇌병이 다 제멸(소멸)되느니라.  

보리심에는 일체 선근과 지혜와 방편과 보살의 서원이 함께 있어서 그 어떤 번뇌도 함께할 수 없어서, 모두 다 저절로 사라지고 만다.

82 常持甘露- 常憶持菩提心甘露

善男子야 譬如有人이 常持甘露에 其身이 畢竟不變不壞인달하야 菩薩摩訶薩도

선남자     비여유인      상지감로     기신     필경불변불괴                 보살마하살 

선남자여, 비유하면 마치 어떤 사람이 항상 감로를 지니고 있으면 

그 몸이 필경=끝까지 변하지도 않고 무너지지도 않듯이, 보살마하살도

亦復如是하야 若常憶持菩提心甘露하면 令願智身으로 畢竟不壞니라

역부여시          약상억지 보리심감로          영원지신        필경불괴 

또한 그와 같아서, 만일 보리심의 감로를 항상 기억하여 간직하면 서원과 지혜의 몸이 

필경에 무너지지 않게 되느니라.

83 機關木人        楔 문설주 설

善男子야 如機關木人이 若無有楔이면 身卽離散하야 不能運動인달하야

선남자       여기관목인     약무유설         신즉이산        불능운동 

선남자여, 마치 나무로 만든 기계 사람이 만일 쐐기가 없다면 몸이 곧 흩어져버려서 

움직일 수 (운동할 수) 없듯이, 

菩薩摩訶薩도 亦復如是하야 無菩提心이면 行卽分散하야 不能成就一切佛法이니라

보살마하살       역부여시        무보리심          행즉분산         불능성취 일체불법 

보살마하살 또한 그와 같아서 보리심이 없으면 수행이 곧 분산되어 아무런 불법도 

성취할 수 없느니라.

진정한 불법은 보리심으로 인하여 성립된다. 보리심이 근본이며 보리심이 중심이며 보리심이 씨앗이다. 그러므로 일체 불법은 보리심으로 인하여 성립되고 보리심이 없으면 일체 불법은 무너지고 만다.

84 轉輪王의 沈香寶

善男子야 如轉輪王이 有沈香寶하니 名曰象藏이라 若燒此香에 王四種兵이

선남자      여전륜왕     유침향보        명왈 상장        약소차향      왕사종병 

선남자여, 마치 전륜왕에게 한 침향 보배가 있어 이름이 코끼리 갈무리=象藏이거니와 

만일 그 향을 사르면 왕의 네 가지 군대가 

悉騰虛空인달하야 菩薩摩訶薩의 菩提心香도 亦復如是하야 若發此意하면

실등허공                   보살마하살     보리심향     역부여시        약발차의 

다 허공으로 날아 올라가듯이, 보살마하살의 보리심이란 향 또한 그와 같아서 

만일 뜻을 세우기만 하면 

卽令菩薩의 一切善根으로 永出三界하야 行如來智無爲空中이니라

즉령보살     일체선근           영출삼계        행여래지 무위공중

곧 보살의 모든 선근으로 하여금 삼계를 영원히 떠나 여래지혜의  

함이 없는 공=無爲空 중에 행하게 하느니라.

85 金剛은 唯從金剛處 及金處生 

善男子야 譬如金剛이 唯從金剛處와 及金處生이요 非餘寶處生인달하야

선남자     비여금강      유종금강처    급금처생          비여보처생 

선남자여, 비유하면 마치 금강 오직 금강이나 금이 나는 곳에서만 나고  

다른 보배들이 나는 곳에서는 나지 않듯이, 

菩薩摩訶薩의 菩提心金剛도 亦復如是하야 唯從大悲救護衆生金剛處와

보살마하살       보리심금강      역부여시       유종대비 구호중생 금강처 
보살마하살의 보리심이란 금강 또한 그와 같아서

오로지 대비로 중생을 구호하는 금강 나는 곳이나 

一切智智殊勝境界金處而生이요 非餘衆生善根處生이니라

일체지지 수승경계 금처이생         비여중생 선근처생 

일체지지로 수승한 경계의 금 나는 곳에서만 날 뿐, 다른 중생의 선근에서는 생기지 않느니라.  

86 無根樹

善男子야 譬如有樹하니 名曰無根이라 不從根生이로대 而枝葉華果가 悉皆繁茂인달하야

선남자     비여유수         명왈무근          부종근생             이지엽화과     실개번무 

선남자여, 비유하면 마치 무근이라는 나무가 있는데 뿌리에서 생기지 않지만  

가지, , , 열매가 다 무성하듯이, 

繁茂번무= 나무나 풀이 무성함, 繁 많을 번, 茂 우거질 무, 무성할 무

菩薩摩訶薩의 菩提心樹도 亦復如是하야 無根可得이로대

보살마하살       보리심수     역부여시       무근가득 
보살마하살의 보리심이란 나무 또한 그와 같아서
뿌리를 찾아볼 수는 없으나 

而能長養一切智智神通大願의 枝葉華果하야 扶疎蔭暎하야 普覆世間이니라

이능장양 일체지지 신통대원     지엽화과        부소음영         보부세간 

일체지혜와 지혜와 신통과 대원을 길러내며, 가지, , , 열매가 어우러져  

그늘을 세간에 두루 그늘을 드리워 덮느니라. 

보리심에는 본래로 온갖 보살의 지위를 다 갖추고 있어서 십신과 십주와 십행과 십회향과 십지 등의 지위에서 지니고 있는 공덕을 보리심 하나에 이미 다 갖추고 있음을 밝혔다.

39 입법계품 19 (入法界品) 7

 

ㅅ. 7(七地)

-52 迦陵頻伽鳥

善男子 譬如迦陵頻伽鳥 在卵殼中호대 有大勢力하야 一切諸鳥

선남자      비여가릉빈가조      재란각중         유대세력         일체제조

선남자여, 비유하면 마치 가릉빈가 새는 알의 껍질 속에 있을 때에도 세력이 있어  

모든 새들로는 

所不能及인달하야 菩薩摩訶薩 亦復如是하야 於生死殼 發菩提心

소불능급                    보살마하살    역부여시        어생사각    발보리심
미칠 없듯이, 보살마하살 또한 그와 같아서 생사의 껍질 속에서 보리심을 내면 

所有大悲功德勢力 聲聞緣覺 無能及者니라

소유대비 공덕세력     성문연각     무능급자

대비 공덕의 세력에 성문연각들은 미칠 없느니라.  

-53 金翅鳥王子 

善男子 如金翅鳥王子 初始生時 目則明利하고 飛則勁捷이라

선남자     여금시조왕자       초시생시      목즉명리        비즉경첩 

선남자여, 금시조왕의 새끼는 처음 태어 날 때부터 눈이 밝고 예리하며 

나는 것도 힘차고 민첩하여 

一切諸鳥 雖久成長이나 無能及者인달하야 菩薩摩訶薩 亦復如是하야 

일체제조      수구성장         무능급자                보살마하살       역부여시  

다른 모든 새들은 비록 많이 자랐어도 미칠 수가 없듯이, 보살마하살 또한 그와 같아서  

發菩提心하야 爲佛王子하면 智慧淸淨하고 大悲勇猛하야 

발보리심           위불왕자         지혜청정        대비용맹 
보리심을 내어
부처님의 왕자가 되면, 지혜가 청정하고 대비가 용맹하여 

一切二乘 雖百千劫 久修道行이라도 所不能及이니라

일체이승      수백천겁      구수도행           소불능급

모든 이승들이 비록 백천 겁 동안 오래 도를 닦았더라도 미칠 수 없느니라. 

-54 利矛         矛 창 모, 銛 가래 섬, 도끼 첨, 쟁기 섬

善男子  如有壯夫 手執利矛하고 刺堅密甲 直過無礙인달하야

선남자       여유장부    수집리모          자견밀갑     직과무애 

선남자여, 어떤 장부가 날카로운 창을 손에 잡고, 튼튼한 갑옷을 찌르면 

걸림없이 바로 관통되듯이, 

菩薩摩訶薩 亦復如是하야 보살마하살 또한 그와 같아서 

執菩提心銛利快矛하고 刺諸邪見隨眠密甲 悉能穿徹하야 無有障礙니라

집보리심 섬리쾌모          자제사견 수면밀갑     실능천철         무유장애

보리심이란 날카로운 창을 잡고 삿된 소견=邪見과 번뇌=隨眠 빽빽한 갑옷을 찌르면 

아무런 장애없이 다 뚫고 지나가서 걸림이 느니라.  

-55 瘡疱

善男子 譬如摩訶那伽大力勇士 若奮威怒하면 於其額上에 必生瘡疱하나니

선남자     비여마하나가 대력용사      약분위노        어기액상      필생창포 

선남자여, 비유하면 마치 마하나가라는 힘센 용사(장사)가 만일 분노를 일으키면 

그 이마에 반드시 부스럼이 생기거니와   

瘡若未合에 閻浮提中一切人民이 無能制伏인달하야 菩薩摩訶薩 亦復如是하야

창약미합      염부제중 일체인민    무능제복                  보살마하살   역부여시 
부스럼이 아직 아물지 않은 동안에는
염부제 안의 모든 백성들이 제어하여 굴복시킬 수 없듯이, 

보살마하살 또한 그와 같아서 

若起大悲하면 必定發於菩提之心하나니 心未捨來에 一切世間의 魔及魔民 不能爲害니라

약기대비          필정발어 보리지심            심미사래     일체세간     마급마민      불능위해

만일 대비를 일으키면 반드시 보리심을 발하거니와, 그 마음을 아직 버리지 전에는 

일체세간의 마와 마의 백성들이 해칠 수 없느니라.  

-56 射師의 弟子

善男子 譬如射師 有諸弟子 雖未慣習其師技藝 然其智慧方便善巧

선남자     비여사사     유제제자     수미관습 기사기예     연기지혜 방편선교 

선남자여, 비유하면 마치 활을 잘 쏘는 스승의 모든 제자들은

비록 그 스승의 기예를 아직 다 익히지 못했더라도 그 지혜와 방편과 선교함은  

餘一切人 所不能及인달하야 菩薩摩訶薩 初始發心 亦復如是하야

여일체인     소불능급                  보살마하살      초시발심     역부여시 

다른 모든 사람들이 미칠 수가 없듯이, 보살마하살의 초발심 또한 그와 같아서  

雖未慣習一切智行이나 然其所有願智解欲 一切世間凡夫二乘이 悉不能及이니라

수미관습 일체지행         연기소유 원지해욕    일체세간 범부이승     실불능급

비록 일체 지혜의 행을 아직 다 익히지 못했더라도 그가 지닌 서원과 지혜와 이해와 의욕(욕망)은 

일체세간의 범부나 이승들이 미칠 수가 없느니라.   

 

ㅇ. 제8지(八地)의 덕

-57 學射  

善男子야 如人이 學射에 先安其足하고 後習其法인달하야

선남자      여인    학사     선안기족         후습기법 

선남자여, 사람이 활 쏘기를 배울 적에 먼저 그 발을 안정시킨 뒤에 쏘는 법을 익히듯이,  

菩薩摩訶薩도 亦復如是하야 보살마하살 또한 그와 같아서 

欲學如來一切智道인댄 先當安住菩提之心한 然後修行一切佛法이니라

욕학여래 일체지도         선당안주 보리지심     연후수행 일체불법

여래의 일체지의 도를 배우려면 마땅히 먼저 보리심에 안주하고 

그 후에 모든 불법을 닦아 행해야 하느니라. 

불교를 공부하여 궁극에 여래의 일체 지혜를 증득하려면 가장 먼저 발심(發心)부터 해야 한다. 발심은 일체 불법의 근본이기 때문이다. 발심이란 보리심을 발한다는 뜻이다. 또 보리심이란 불심(佛心)이며, 자비심이며, 남을 먼저 이롭게 하려는 이타심이다. 그와 같은 마음이 먼저 준비되지 않고는 아무리 수행을 한다하더라도 그것은 모두 자기의 이익을 위한 욕심에 떨어지고 만다.  

-58 幻師의 將作幻事  

善男子야 譬如幻師가 將作幻事에 先當起意하야 憶持幻法한 然後所作이

선남자     비여환사     장작환사     선당기의        억지환법    연후소작

선남자여, 비유하면 마치 마술사가 마술을 부리려면 마땅히 먼저 마음을 일으켜  

마술하는 법을 기억하여 간직해야 하며, 그런 뒤에 마술로 

悉得成就인달하야 菩薩摩訶薩도 亦復如是하야 將起一切諸佛菩薩의

실득성취                   보살마하살   역부여시         장기일체 제불보살 

행해야 할 일들을 성취하듯이, 보살마하살 또한 그와 같아서, 모든 불보살님들의  

神通幻事에 先當起意하야 發菩提心한 然後一切가 悉得成就니라

신통환사      선당기의        발보리심      연후일체     실득성취

신통의 마술을 일으키려면, 마땅히 먼저 마음을 일으켜 보리심을 발해야 하며,  

그런 뒤에야 모든 일이 성취되느니라. 

일체 부처님과 보살들이 대자대비로 널리 중생들을 교화하는 일은 모두가 환술하는 사람이 환술을 만들어 내는 일이다. 그러나 그 또한 보리심이라는 근본 마음을 발한 뒤에야 중생 교화의 환술이 성취된다.

-59 示現幻術 

善男子야 譬如幻術이 無色現色인달하야 菩薩摩訶薩의 菩提心相도 亦復如是하야

선남자      비여환술     무색현색                  보살마하살      보리심상     역부여시 
선남자여,마치 마술=幻術색(물질)이 없는 데서 색(물질)을 나타내듯이,

보살마하살의 보리심 모양 또한 그와 같아서 

雖無有色하야 不可覩見이나 然能普於十方法界에 示現種種功德莊嚴이니라

수무유색          불가도견         연능보어 시방법계    시현종종 공덕장엄 

비록 색(형상)이 없어서 볼 수는 없지만, 그러나 능히 널리 시방 법계에서 

갖가지 공덕장엄을 시현하느니라.

-60 猫狸와   猫 고양이 묘, 狸 삵 리, 纔 겨우 재, 鼠 쥐 서, 匿 숨을 닉, 숨길 닉, 竄 숨을 찬

善男子야 譬如猫狸가 纔見於鼠에 鼠則入穴하야 不敢復出인달하야

선남자      비여묘리     재견어서     서즉입혈        불감부출 

선남자여, 마치 고양이가 쥐를 잠깐만 봐도 쥐는 곧 구멍으로 들어가 

다시 나올 염두를 못내듯이, 

菩薩摩訶薩의 發菩提心도 亦復如是하야 보살마하살이 보리심 내는 것 또한 그와 같아서 

暫以慧眼으로 觀諸惑業에 皆則竄匿하야 不復出生이니라

잠이혜안          관제혹업      개즉찬닉        불부출생

혜안으로 번뇌와 업=惑業 잠깐만 살펴도 모두 도망쳐 숨어버리고 

다시 나오지 못하느니라. 

참으로 교묘한 비유다. 지혜의 눈으로 번뇌와 업을 잠깐만 보아도 번뇌와 업은 모두 숨어버리고 다시 나오지 못한다. 진정한 지혜란 한번 번뇌와 업을 꿰뚫어 보고나면 다시는 번뇌와 업은 영원히 사라지고 만다.

-61 菩提心莊嚴之具 

善男子야 譬如有人이 着閻浮金莊嚴之具에 暎蔽一切하야 皆如聚墨인달하야

선남자      비여유인      착염부금 장엄지구   영폐일체         개여취묵 

선남자여, 마치 어떤 사람이 염부단금 장신구로 단장하면 모든 것을 가리어서

다 먹 덩이처럼 빛을 잃어버리듯이, 

菩薩摩訶薩도 亦復如是하야 보살마하살 또한 그와 같아서 

着菩提心莊嚴之具에 暎蔽一切凡夫二乘의 功德莊嚴하야 悉無光色이니라

착보리심 장엄지구    영폐일체 범부이승       공덕장엄        실무광색

보리심이란 장신구로 단장하면 모든 범부와 이승들의 공덕 장엄이 가려져서 빛이 없어지느니라.  

-62 好磁石  

善男子야 如好磁石少分之力이 則能吸壞諸鐵鉤鎖인달하야

선남자      여호자석 소분지력    즉능흡괴 제철구쇄 

선남자여, 마치 좋은 자석은 조그만 힘으로도 능히 모든 철로 된 사슬과 고리를 끌어 당기듯이, 

菩薩摩訶薩의 發菩提心도 亦復如是하야

보살마하살의 보리심을 내는 것 또한 그와 같아서 

若起一念이면 悉能壞滅一切見欲無明鉤鎖니라

약기일념         실능괴멸 일체견욕 무명구쇄

만약 한 생각을 일으키면 모든 소견과 욕망과 무명의 사슬을 부셔 없앨 수 있느니라.

-63 磁石

善男子야 如有磁石하니 鐵若見之면 則皆散去하야 無留住者인달하야

선남자      여유자석        철약견지       즉개산거       무류주자 

선남자여, 마치 어떤 자석은 쇠를 마주하면 곧 다 흩어져서 남는 것이 없듯이, 

菩薩摩訶薩의 發菩提心도 亦復如是하야 보살마하살의 보리심을 내는 것 또한 그와 같아서 

諸業煩惱와 二乘解脫이 若暫見之면 則皆散滅하야 亦無住者니라

제업번뇌      이승해탈      약잠견지      즉개산멸       역무주자

모든 업과 번뇌와 이승의 해탈이 잠시라도 마주치면 곧 모두 흩어져 사라져서 

남는 것이 없느니라.  

-64 入大海(入於聲聞緣覺의 實際法中)

善男子야 譬如有人이 善入大海에 一切水族이 無能爲害하며

선남자     비여유인      선입대해      일체수족    무능위해 

선남자여, 비유하면 마치 어떤 사람이 큰 바다에 들어가는 일에 익숙하면   

모든 물에 사는 족속들이 능히 해치지 못하거니와  

假使入於摩竭魚口라도 亦不爲彼之所呑噬인달하야 菩薩摩訶薩도 

가사입어 마갈어구         역불위피 지소탄서                 보살마하살

가령 고래의 입에 들어가도 또한 씹히거나 삼켜지지 않듯이, 보살마하살도

亦復如是하야 發菩提心하고 入生死海에 諸業煩惱가 不能爲害하며

역부여시          발보리심         입생사해     제업번뇌     불능위해 
그와 같아서, 보리심을 내어서 생사의 바다에 들어가면
모든 업과 번뇌가 해칠 수 없거니와  

假使入於聲聞緣覺의 實際法中이라도 亦不爲其之所留難이니라

가사입어 성문연각     실제법중              역불위기 지소류난

가령 성문이나 연각의 실제법 가운데 들어갈지라도 또한 거기에 어려움이 남지 않게 되느니라.

보살이 보리심을 발한 뒤에는 비록 생사의 바다에 들어가더라도 생사의 업과 번뇌가 해치지 못한다. 또 성문이나 연각이 증득한 진리에 들어갈지라도 그것의 방해를 입지 않는다. 보살이 보리심을 발한 힘은 이와 같아서 그 무엇도 방해할 수 없다.

-65 甘露漿  漿 미음 장, 즙 장

善男子야 譬如有人이 飮甘露漿에 一切諸物이 不能爲害인달하야

선남자      비여유인     음감로장    일체제물       불능위해   

선남자여, 비유하면 마치 어떤 사람이 감로의 즙을 마시면 일체 모든 물건이 해치지 못하듯이, 

菩薩摩訶薩도 亦復如是하야 보살마하살 또한 그와 같아서

飮菩提心甘露法漿에 不墮聲聞辟支佛地하나니 以具廣大悲願力故니라

음보리심 감로법장      불타성문 벽지불지           이구광대비원력고

보리심이란 감로 법의 즙을 마시면 성문이나 벽지불의 지위에 떨어지지 않나니, 

광대한 광대한 자비와 서원의 힘 구비했기 때문이니라.   

-66 安繕那藥   繕 기울 선, 那 어찌 나, 무엇 나, 

善男子야 譬如有人이 得安繕那藥하야 以塗其目에 雖行人間이나

선남자      비여유인     득안선나약        이도기목      수행인간  

선남자여, 비유하면 마치 어떤 사람이 안선나 약을 얻어, 눈에 바르면 인간들 속에 다녀도 

人所不見인달하야 菩薩摩訶薩도 亦復如是하야 得菩提心安繕那藥에

인소불견                   보살마하살     역부여시        득보리심 안선나약 
사람들이 보지 못하듯이,
보살마하살 또한 그와 같아서 보리심이란 안선나 약을 얻으면 

能以方便으로 入魔境界호대 一切衆魔의 所不能見이니라

능이방편          입마경계          일체중마    소불능견

능히 방편으로 마구니 경계에 들어가도 모든 마구니들이 보지 못하느니라.

-67 依菩提心大勢力王  

善男子야 譬如有人이 依附於王에 不畏餘人인달하야

선남자      비여유인      의부어왕     불외여인  

선남자여, 비유하면 마치 어떤 사람이 왕에게 의지하면 다른 사람들을 두려워하지 않듯이, 

菩薩摩訶薩도 亦復如是하야 依菩提心大勢力王에 不畏障蓋惡道之難이니라

보살마하살     역부여시         의보리심 대세력왕       불외장개 악도지난 

보살마하살도 그와 같아서 보리심이라는 큰 세력의 왕에 의지하면 

장애나 번뇌나 악도의 고난을 두려워하지 않느니라. 

-68 住菩提心善根水中  

善男子야 譬如有人이 住於水中에 不畏火焚인달하야 菩薩摩訶薩도

선남자      비여유인      주어수중      불외화분                보살마하살

선남자여, 비유하면 마치 어떤 사람이 물 속에 있으면 불에 타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듯이, 

보살마하살도 

亦復如是하야 住菩提心善根水中에 不畏二乘의 解脫智火니라

역부여시          주보리심 선근수중     불외이승     해탈지화

또한 그와 같아서 보리심이란 선근의 물속에 머물면 

이승들의 해탈 지혜의 불을 두려워하지 않느니라.  

-69 依菩提心勇猛大將 

善男子야 譬如有人이 依倚猛將에 則不怖畏一切怨敵인달하야 菩薩摩訶薩도

선남자      비여유인     의기맹장       즉불포외 일체원적              보살마하살

선남자여, 비유하면 마치 어떤 사람이 용맹한 장수를 의지하면 

곧 모든 원수와 적들을 두려워하지 않듯이, 보살마하살도

亦復如是하야 依菩提心勇猛大將에 不畏一切惡行怨敵이니라

역부여시          의보리심 용맹대장     불외일체 악행원적 

또한 그와 같아서 보리심이란 용맹한 대장에 의지하면 

모든 나쁜 행의 원수와 적들을 두려워하지 않느니라.  

-70 持菩提心金剛之杵  

善男子야 如釋天王이 執金剛杵하고 摧伏一切阿修羅衆인달하야

선남자       여석천왕    집금강저         최복일체 아수라중 

선남자여, 제석천왕이 금강저를 잡고  모든 아수라 무리를 꺾어 굴복시키듯이, 

菩薩摩訶薩도 亦復如是하야 持菩提心金剛之杵하고 摧伏一切諸魔外道니라

보살마하살      역부여시          지보리심 금강지저       최복일체 제마외도

보살마하살 또한 그와 같아서 보리심이란 금강저를 잡고 

모든 마와 외도들을 꺾어 굴복시키느니라.

39 입법계품 19 (入法界品) 6

ㄷ. 3(三地)

-34 善調龍法

善男子야 譬如有人이 善調龍法하면 於諸龍中에 而得自在인달하야

선남자     비여유인     선조용법          어제용중     이득자재  

선남자여, 마치 어떤 사람이 용 길들이는 법에 밝으면 모든 용 가운데서 자재함을 얻듯이 

菩薩摩訶薩도 亦復如是하야 보살마하살 또한 그와 같아서   

得菩提心善調龍法하면 於諸一切煩惱龍中에 而得自在니라

득보리심 선조용법         어제일체 번뇌용중    이득자재

보리심이란 용을 길들이는 법에 밝으면 일체 모든 번뇌의 용 가운데서 자재함을 얻느니라. 

-35 執菩提大心鎧仗 

善男子야 譬如勇士가 被執鎧仗에 一切怨敵이 無能降伏인달하야

선남자      비여용사      피집개장     일체원적    무능항복 

선남자여, 마치 용사 갑옷을 입고 병장기를 들면 모든 원적들이 대항할 수 없듯이 

菩薩摩訶薩도 亦復如是하야 보살마하살 또한 그와 같아서 

被執菩提大心鎧仗에 一切業惑 諸惡怨敵이 無能屈伏이니라

피집보리 대심개장     일체업혹      제악원적     무능굴복 

보리심이란 갑옷을 입고 병장기를 들면 모든 업과 미혹=業惑

사악한 원적들이 대항하지 못하느니라.

-36 天上黑栴檀香 

善男子야 譬如天上黑栴檀香이 若燒一銖하면 其香이 普熏小千世界하나니

선남자      비여천상 혹전단향     약소일수        기향      보훈소천세계 

선남자여, 비유하면 마치 천상의 혹전단향 한 수만 태워도 그 향기가 소천세계에 널리 풍기어 

銖 무게 단위 수, 저울눈 수                                  

三千世界滿中珍寶의 所有價置 皆不能及인달하야

삼천세계 만중진보     소유가치     개불능급 

삼천대천세계에 가득한 진보의 값으로도 다 미칠 수가 없듯이 

菩薩摩訶薩 菩提心香도亦復如是하야 보살마하살의 보리심의 향, 또한 그와 같아서 

一念功德 普熏法界하나니 聲聞緣覺의 一切功德이 皆所不及이니라

일념공덕      보훈법계              성문연각      일체공덕     개소불급

한 순간에 공덕이 법계에 널리 풍기어서, 성문과 연각의 모든 공덕으로는 다 미칠 수 없느니라.

-37 白栴檀   

善男子야 如白栴檀이 若以塗身하면 悉能除滅一切熱惱하야 令其身心으로

선남자      여백전단     약이도신         실능제멸 일체열뇌        영기신심 

선남자여, 백전단(白栴檀) 만일 몸에 바르면 모든 들끓는 괴로움이 다 사라져서 

몸과 마음을                

普得淸凉인달하야 菩薩摩訶薩의 菩提心香도 亦復如是하야 

보득청량                  보살마하살     보리심향    역부여시      
두루 청량케 하듯이,
보살마하살의 보리심의 향 또한 그와 같아서 

能除一切虛妄分別貪恚癡等諸惑熱惱하야 令其具足智慧淸凉이니라

능제일체 허망분별 탐에치등 제혹열뇌         영기구족 지혜청량 

허망하게 분별하는 모든 탐욕과 성냄과 어리석음의 뜨거운 번뇌를 없애고 지혜의

청량함을 구족케 하느니라.

 

ㄹ. 제4지(四地)의 덕

-38 須彌山 色

善男子야 如須彌山이 若有近者면 則同其色인달하야 菩薩摩訶薩의 

선남자       여수미산     약유근자     즉동기색                보살마하살

선남자여, 수미산은 만일 누가 가까이 가면 곧 그 빛깔과 같아지듯이, 보살마하살의 

菩提心山도 亦復如是하야 若有近者면 悉得同其一切智色이니라

보리심산     역부여시         약유근자       실득동기 일체지색   

보리심이란 산도 그와 같아서 만약 가까이 가면 모두가 그 일체지의 빛깔과 같아지느니라.  

-39 波利質多羅樹의 皮香氣 

善男子야 譬如波利質多羅樹의 其皮香氣를 閻浮提中에 若波師迦와

선남자     비여파리질다라수      기피향기     염부제중     약바사가 
선남자여, 비유하면 마치 파리질다라나무 껍질의 향기는 염부제에 있는

若薝蔔迦와 若蘇摩那如是等華의 所有香氣가 皆不能及인달하야

약담복가     약소마나 여시등화      소유향기    개불능급 

바사가 꽃이나, 담복가 꽃이나, 소마나꽃들의 향기로는 능히 미칠 수 없듯이,  

菩薩摩訶薩의 菩提心樹도 亦復如是하야 所發大願功德之香을

보살마하살      보리심수     역부여시         소발대원 공덕지향  

보살마하살의 보리심 나무도 그와 같아서 세운 바 대원공덕의 향기는 

一切二乘의 無漏 戒定 智慧解脫 解脫知見 諸功德香이 悉不能及이니라

일체이승    무루   계정 지혜해탈 해탈지견 제공덕향     실불능급

모든 이승들의 샘이 없는=無漏인 계율과 선정, 지혜와 해탈, 해탈지견의 

어떠한 공덕향으로도 미칠 수 없느니라.

-40 波利質多羅樹의 開華 

善男子야 譬如波利質多羅樹가 雖未開華나 應知則是無量諸華의

선남자     비여파리질다라수      수미개화      응지즉시 무량제화

선남자여, 파리질다라 나무는 아직 꽃이 피지 않았더라도 마땅히 한량없는 꽃들이 

出生之處인달하야 菩薩摩訶薩의 菩提心樹도 亦復如是하야

출생지처                  보살마하살      보리심수   역부여시 
피어날 곳임을 알아야 하듯이, 보살마하살의 보리심 나무 또한 그와 같아서 

雖未開發一切智華나 應知則是無數天人衆菩提華의 所生之處니라

수미개발 일체지화     응지즉시 무수천인 중보리화   소생지처

비록 아직 일체 지혜의 꽃이 피지 않았더라도 그것은 마땅히 무수한 천인들의 

보리꽃이 생길 곳임을 알아야 하느니라.

-41 波利質多羅 華

善男子야 譬如波利質多羅華가 一日熏衣에 薝蔔迦華와 婆利師華가 

선남자     비여파리 질다라화    일일훈의      담복가화     바리사화 

선남자여, 파리질다라 꽃이 하룻 동안 옷에 풍긴 향기는 담복가꽃이나 바리사, 

蘇摩那華가 雖千歲熏이라도 亦不能及인달하야 菩薩摩訶薩의 菩提心華도 

소마나화      수천세훈             역불능급                  보살마하살     보리심화 

소마나꽃이 천 년 동안 향기를 풍기더라도 미칠 수 없듯이, 보살마하살의 보리심 꽃도 

亦復如是하야 一生所熏諸功德香이 普徹十方一切佛所하나니

역부여시           일생소훈 제공덕향   보철시방 일체불소 

또한 그와 같아서, 일생 동안 풍긴 공덕향은 시방 일체제불의 처소에 두루 풍겨서 

一切二乘의 無漏功德이 百千劫熏이라도 所不能及이니라

일체이승      무루공덕      백천겁훈           소불능급

모든 이승들의 무루공덕이 백천 겁을 풍기어도 미칠 수 없느니라.  

 

ㅁ. 제5지(五地)의 덕

-42 椰子樹  

善男子야 如海島中에 生椰子樹하니 根莖枝葉과 及以華果를 一切衆生이

선남자      여해도중       생야자수       근경지엽     급이화과       일체중생 

선남자여, 바다 섬 가운데 야자 나무가 있어, 뿌리, 줄기, 가지, 잎, , 과실을 일체중생이 

恒取受用하야 無時暫歇인달하야 菩薩摩詞薩의 菩提心樹도 亦復如是하야

항취수용         무시잠헐                   보살마하살      보리심수      역부여시 
항상
끊임없이 따서 이용하듯이, 보살마하살의 보리심 나무 또한 그와 같아서 

始從發起悲願之心으로

시종발기비원지심

처음 자비와 서원의 마음을일으키고서부터  

乃至成佛正法住世히 常時利益一切世間하야 無有間歇이니라

내지성불  정법주세     상시이익 일체세간       무유간헐 

내지 성불을 하여 정법이 세상에 머물러 있을 때까지 항상 일체세간을 끊임없이 

이익하게 하여 쉬지 아니하느니라.

-43 訶宅迦  藥汁 

善男子야 如有藥汁하니 名訶宅迦라 人或得之면 以其一兩으로 變千兩銅하야

선남자     여유약즙         명가택가      인혹득지     이기일냥        변천냥동 

선남자여, 하택가(訶宅迦)라는 약즙을 혹 사람이 얻으면, 그로써 한 냥의 구리를 변하여 

悉成眞金이나 非千兩銅이 能變此藥인달하야 菩薩摩訶薩도 亦復如是하야

실성진금          비천냥동     능변차약                 보살마하살       역부여시  

모두가 진금이 될지언정, 천 냥의 구리가 능히 이 약으로 변하게 할 수 없듯이, 

보살마하살 또한 그와 같아서 

以菩提心廻向智藥으로 普變一切業惑等法하야 悉使成於一切智相이나

이보리심 회향지약          보변일체 업혹등법        실사성어 일체지상
보리심으로 회향하는 지혜의 약으로 
모든 업과 번뇌의 법 법을 변화시켜  

일체 지혜를 상을 이루게 할 수는 있으나, 

非業惑等이 能變其心이니라

비업혹등      능변기심

업과 번뇌로 그 마음을 변하게 할 수는 없느니라.

-44 小火  

善男子야  譬如小火가 隨所焚燒하야 其焰轉熾인달하야 

선남자       비여소화      수소분소       기염전치 

선남자여, 비유하면 마치 작은 불이라도 타는 대로 불꽃이 점점 치성하나니,  

菩薩摩訶薩의 菩提心火도 亦復如是하야 隨所攀緣하야 智焰增長이니라

보살마하살       보리심화    역부여시        수소반연       지염증장

보살마하살의 보리심의 불 또한 그와 같아서 반연하는 대로 지혜의 불꽃이 커지느니라.

-45

善男子야 譬如一燈이 然百千燈호대 其本一燈은 無減無盡인달하야

선남자     비여일등     연백천등         기본일등     무감무진 
선남자여,비유하면 마치 한 등불로 백 천의 등불을 켜도 그 근본의 한 등불은

줄지도 않고 다하지도 않나니, 

菩薩摩訶薩의 菩提心燈도 亦復如是하야  

보살마하살       보리심등     역부여시

보살마하살의 보리심 등불도 또한 그와 같아서 

普然三世諸佛智燈호대 而其心燈은 無減無盡이니라

보연삼세 제불지등          이기심등     무감무진

삼세 제불의 지혜의 등을 두루 다 켜도 그 마음의 등불은 줄지도 않고 다하지도 않느니라.

  

ㅂ. 제6지(六地)의 덕

-46 燈

善男子야 譬如一燈이 入於闇室에 百千年暗이 悉能破盡인달하야

선남자     비여일등      입어암실     백천년암     실능파진 
선남자여,비유하면 마치 한 등불이 어두운 방에 들어가면 백 천 년 묵은 어둠이

모두 깨져 다해버리듯이, 

菩薩摩詞薩의 菩提心燈도 亦復如是하야 入於衆生心室之內에

보살마하살       보리심등    역부여시        입어중생 심실지내 

보살마하살의 보리심 등불 또한 그와 같아서 중생의 마음의 방에 들어가면 

百千萬億不可說劫의 諸業煩惱種種闇障이 悉能除盡이니라

백천만억 불가설겁     제업번뇌 종종암장     실능제진

백천만억 불가설한 겁 동안 묵은 모든 업과 번뇌와 갖가지 어둠의 장애가 

모두 제거되어 없어지느니라.

중생의 번뇌무명은 시작은 없으나 보리심의 등불을 밝히면 번뇌무명은 끝이 있어서 무시유종(無始有終)이고, 보리심의 등불은 시작은 있으나 한번 밝히면 영원히 지속되므로 성불(成佛)은 유시무종(有始無終)이다.

-47 燈炷  炷 심지 주, 燈炷등주=불의 심지, 膏 기름 고, 윤택하게 할 고

善男子야 譬如燈炷가 隨其大小하야 而發光明하나니 若益膏油면 明終不絶인달하야

선남자    비여등주      수기대소        이발광명                 약익고유   명종부절 
선남자여,비유하면 마치 등잔의 심지는 그 크고 작음을 따라 광명을 발하거니와

만약 기름을 더 부으면 밝은 광명이 결코 끊어지지 않듯이, 

菩薩摩訶薩의 菩提心燈도 亦復如是하야 大願爲炷하야 光照法界하나니

보살마하살      보리심등     역부여시        대원위주         광조법계 
보살마하살의 보리심이란 등불 또한 그와 같아서대원으로 심지를 삼아 법계를 비추거니와 

益大悲油하면 敎化衆生하며 莊嚴國土하며 施作佛事하야 無有休息이니라

익대비유          교화중생       장엄국토            시작불사      무유휴식

대비의 기름을 더하면, 중생을 교화하고 국토를 장엄하며 불사를 지어 베풀기에   

쉬지 아니하느니라. 

-48 閻浮檀眞金天冠

善男子야 譬如他化自在天王이 冠閻浮檀眞金天冠에 欲界天子의 

선남자      비여타화자재천왕     관염부단진금천관     욕계천자    

선남자여, 비유하면 마치 타화자재천이 염부단 진금으로 만든 천관을 쓰면

욕심세계 천자들의 

諸莊嚴具가 皆不能及인달하야 菩薩摩詞薩도 亦復如是하야

제장엄구      개불능급                   보살마하살      역부여시  

모든 장엄구들이 미칠 수 없듯이, 보살마하살도 또한 그와 같아서

冠菩提心大願天冠에 一切凡夫二乘功德이皆不能及이니라

관보리심 대원천관     일체범부 이승공덕 개불능급

보리심이란 대원의 천관을 쓰면 모든 범부와 이승들의 공덕으로는 

다 미칠 수가 없느니라.

-49 獅子王 哮 哮 으르렁거릴 효, 吼 울 후, 獸 짐승 수, 竄 숨을 찬

善男子야 如獅子王이 哮吼之時에 獅子兒가 聞하면 皆增勇健이어니와

선남자      여사자왕     효후지시     사자아      문       개증용건 

선남자여, 사자왕이 포효할 때 사자 새끼가 들으면 모두 용맹이 더해지지만 

餘獸가 聞之에 則皆竄伏인달하야 佛獅子王菩提心吼도 應知亦爾하야

여수      문지      즉개찬복               불사자왕 보리심후    응지역이 
다른 짐승이 들으면 곧 모두 숨어버리듯이,

부처님 사자왕의 보리심이라는 포효소리도 그와 같아서  

諸菩薩이 聞하면 增長功德이어니와 有所得者는 聞皆退散이니라

제보살      문          증장공덕                유소득자       문개퇴산

모든 보살들이 들으면 공덕이 증장하지만, 더 얻어야 할 바가 있는 이들은 들으면     

다 흩어져 물러가느니라.

보살은 부처님 사자왕의 보리심 부르짖음을 듣고 공덕이 증장하나 증장하는 바도 없고, 얻어도 얻은 바도 없지만, 다른 성문이나 연각들은 얻은 바가 있고 증장한 바가 있어서 부처님 사자왕의 보리심 부르짖음 들으면 모두 놀라서 도망을 간다는 것이다.

-50 獅子筋

善男子야 譬如有人이 以獅子筋으로 而爲樂絃하면 其音旣奏에 餘絃悉絶인달하야

선남자      비여유인     이사자근         이위악현         기음기주      여현실절 

선남자여, 비유하면 마치 어떤 사람이 사자 힘줄로 악기의 현을 만들어 

음악을 연주하면 다른 현들이 다 끊어지나니, 

菩薩摩訶薩도 亦復如是하야 以如來獅子波羅蜜身菩提心筋으로 爲法樂絃하면

보살마하살     역부여시           이여래사자 바라밀신 보리심근      위법악현 
보살마하살 또한 그와 같아서,
여래 사자인 바라밀 몸의 보리심이라는 힘줄로

법 악기의 현을 만들어 

其音旣奏에 一切五欲과 及以二乘의 諸功德絃이 悉皆斷滅이니라

기음기주      일체오욕      급이이승     제공덕현     실개단멸

음악을 연주하면 모든 오욕과 이승들의 공덕 현(줄)들이 다 끊어지느니라.

-51 牛羊等種種諸乳 

善男子야 譬如有人이 以牛羊等種種諸乳로 假使積集하야 盈於大海라도

선남자      비여유인      이우양등 종종제유   가사적집       영어대해 

선남자여, 비유하면 어떤 사람이 가령 소나 양 따위의 갖가지 젖을 모아 쌓아서 

큰 바다를 만들었더라도 

以獅子乳로 一滴投中하면 悉令變壞하야 直過無礙인달하야

이사자유     일적투중           실령변괴        직과무애 
사자 젖 한 방울을그 가운데에 떨어뜨리면, 모두 변하여 무너져서

걸림없이 바로 통과하게 하듯이, 

菩薩摩訶薩도 亦復如是하야 보살마하살 또한 그와 같아서 

以如來獅子菩提心乳로 着無量劫業煩惱乳大海之中하면

이여래사자 보리심유     착무량겁 업번뇌유 대해지중 

여래 사자의 보리심이라는 젖을 무량겁 동안의 업과 번뇌의 젖 바다 속에 넣으면 

悉令壞滅하야 直過無礙하야 終不住於二乘解脫이니라

실령괴멸          직과무애         종부주어 이승해탈

모두 변해 무너지고 거침없이 바로 통과하여 마침내 이승의 해탈에 머물지 않느니라.  

39 입법계품 19 (入法界品) 5

㉰ 십회향(十廻向)의 덕을 갖추고 있다

18 摩尼冠

善男子야 譬如帝釋이 着摩尼冠에 暎蔽一切諸餘天衆인달하야 

선남자      비여제석      착마니관    영폐일체 제여천중  

선남자여, 마치 제석천왕이 마니관을 쓰면 다른 모든 하늘 무리들을 가려버리나니 

菩薩摩訶薩도 亦復如是하야 着菩提心大願寶冠에 超過一切三界衆生이니라

보살마하살     역부여시          착보리심 대원보관     초과일체 삼계중생

보살마하살도 그와 같아서, 

보리심이란 대원의 보배관을 쓰면 모든 삼계의 중생들을 초월하느니라.

19 如意珠 

善男子야 譬如有人이 得如意珠에 除滅一切貧窮之苦인달하야 

선남자     비여유인     득여의주     제멸일체 빈궁지고  

선남자여, 마치 어떤 사람이 여의주를 얻으면 모든 빈궁의 고통이 사라지듯이 

菩薩摩訶薩도 亦復如是하야 得菩提心如意寶珠에 遠離一切邪命怖畏니라

보살마하살     역부여시         득보리심 여의보주      원리일체 사명포외 

보살마하살도 그와 같아서 

보리심이란 여의주 보배를 얻으면 모든 그릇된 삶=邪命의 두려움을 멀리 여의느니라.  

20 日精珠

善男子야 譬如有人이 得日精珠에 持向日光하야 而生於火인달하야

선남자     비여유인      득일정주    지향일광       이생어화  

선남자여, 마치 어떤 사람이 돋보기 구슬=日精珠을 얻어 햇빛을 향하면 불이 일어나듯이 

菩薩摩訶薩도 亦復如是하야 得菩提心智日寶珠에 持向智光하야 而生智火니라

보살마하살      역부여시         득보리심 지일보주     지향지광       이생지화 

보살마하살도 그와 같아서 보리심이란 지혜의 일정주를 얻어 지혜의 빛으로 향하면 

지혜의 불이 생기느니라. 

21 月精珠

善男子야 譬如有人이 得月精珠에 持向月光하야 而生於水인달하야

선남자     비여유인     득월정주       지향월광        이생어수  

선남자여, 마치 어떤 사람이 월정주를 얻어 달빛에 향하면 물이 생기듯이 

菩薩摩訶薩도 亦復如是하야 보살마하살도 그와 같아서

得菩提心月精寶珠에 持此心珠하고 鑒廻向光하야 而生一切善根願水니라

득보리심 월정보주     지차심주         감회향광          이생일체 선근원수 

보리심이란 월정주를 얻어서, 그 마음 구슬로 회향하는 빛에 비추면 모든 선근의 서원 물이 생기느니라.  

22 菩提心大悲寶冠

善男子야 譬如龍王이 首戴如意摩尼寶冠에 遠離一切怨敵怖畏인달하야

선남자     비여용왕      수대여의 마니보관      원리일체 원적포외  

선남자여, 마치 용왕이 머리에 여의주 마니보배관을 쓰면 모든 원수와 적의 두려움을 멀리 여의듯이 

菩薩摩訶薩도 亦復如是하야 着菩提心大悲寶冠에 遠離一切惡道諸難이니라

보살마하살      역부여시         착보리심 대비보관     원리일체 악도제난 

보살마하살 또한 그와 같아서 보리심이란 대비의 보배관을 쓰면 모든 악도의 고난을 멀리 여의느니라.

23 菩提心寶珠 

善男子야 如有寶珠하니 名一切世間莊嚴藏이라 若有得者면 令其所欲으로 悉得充滿호대

선남자     여유보주          명일체세간장엄장        약유득자      영기소욕       실득충만 

선남자여, 보배구슬이 있으니, 이름이 일체 세간을 장엄하는 창고이라.

만약 얻기만 한다면  그 바라는 바를 다 만족하게 하나 

而此寶珠는 無所損減인달하야 菩提心寶珠도 亦復如是하야 

이차보주      무소손감                보리심보         역부여시  

그 보배구슬에는 줄어든 것이 없듯이, 보리심이란 보배도 그와 같아서 

若有得者면 令其所願으로 悉得滿足호대 而菩提心은 無有損減이니라

약유득자      영기소원         실득만족         이보리심     무유손감

만일 얻는 이가 있다면, 그 소원을 다 만족케 하지만 보리심은 줄어들지 않느니라

24 菩提心大摩尼寶 

善男子야 如轉輪王이 有摩尼寶하니 置於宮中에 放大光明하야 破一切暗인달하야

선남자     여전륜왕      유마니보         치어궁중     방대광명       파일체암 

선남자여, 전륜왕이 한 마니보배를 궁중에 두면, 큰 광명을 내어 모든 어둠을 깨뜨리듯이 

菩薩摩訶薩도 亦復如是하야  보살마하살도 또한 그와 같아서   

以菩提心大摩尼寶로 住於欲界에 放大智光하야 悉破諸趣無明黑暗이니라

이보리심 대마니보      주어욕계     방대지광         실파제취 무명흑암 

보리심이란 큰 마니보배를 욕심 세계(욕계)에 머물게 하면 

큰 지혜의 광명을 놓아 모든 갈래에 있는 무명의 어둠을 다 깨뜨리느니라.

25 帝靑大摩尼寶 

善男子야 譬如帝靑大摩尼寶가 若有爲此光明所觸이면 則同其色인달하야

선남자      비여제청 대마니보     약유위차 광명소촉       즉동기색 

선남자여, 비유하면 제석천왕의 푸른 마니보배=帝靑大摩尼寶

만일 그 광명에 닿는 이가 있으면 곧 그 빛과 같아지듯이 

菩薩摩訶薩의 菩提心寶도 亦復如是하야 보살마하살의 보리심 보배도 또한 그와 같아서 

觀察諸法하야 廻向善根에 靡不卽同菩提心色이니라

관찰제법         회향선근     미부즉동 보리심색 

모든 법을 관찰하고 선근에 회향하면 곧 보리심의 빛과 같아지지 않는 이가 없느니라.  

26 瑠璃寶 

善男子야 如瑠璃寶가 於百千歲를 處不淨中호대 不爲臭穢之所染着이니 性本淨故인달하야

선남자     여유리보      어백천세     처부정중         불위취예 지소염착       성본정고 

선남자여, 유리 보배는 백천 년 동안 더러움 속에 있어도 더러움에 물들지 않는 것은  

성품이 본디 깨끗하기 때문이듯이                                                        

菩薩摩訶薩의菩提心寶도 亦復如是하야 보살마하살의 보리심 보배도 또한 그와 같아서 

於百千劫을 住欲界中호대 不爲欲界過患所染이니 猶如法界하야 性淸淨故니라

어백천겁      주욕계중         불위욕계 과환소염       유여법계        성청정고 

백천 겁 동안을 욕계 안에 있어도, 욕계의 허물과 근심 걱정에 물들지 않는 것은 법계와 같나니,

성품이 청정하기 연고이니라.

사람들이 탐욕과 진심과 어리석음에 아무리 오랫동안 묻혀있어도 언젠가 인연이 되면 사람 사람들이 본래로 지니고 있는 보리심은 그 탐욕과 진심과 어리석음을 훌훌 털고 보리심의 빛을 발하게 된다. 본래 지닌 보리심은 시간과 공간에 구애받지 않으면서 영원히 변하지 않는 성질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 십지(十地)의 덕을 갖추고 있다

ㄱ. 제1지(一地)의 덕

27 淨光明

善男子야 譬如有寶하니 名淨光明이라 悉能暎蔽一切寶色인달하야

선남자     비여유보         명정광명          실능영폐 일체보색 

선남자여, 깨끗한 광명=淨光明이라는 보배가 모든 보배의 빛을 다 가리어 버리듯이 

菩薩摩訶薩의 菩提心寶도 亦復如是하야 悉能暎蔽一切凡夫二乘功德이니라

보살마하살      보리심보   역부여시           실능영폐 일체범부 이승공덕 

보살마하살의 보리심이란 보배도 또한 그와 같아서 

모든 범부와 이승들의 공덕을 다 가리어 무색케 하느니라.

28 火焰寶 

善男子야 譬如有寶하니 名爲火焰이라 悉能除滅一切暗冥인달하야

선남자     비여유보        명위화염          실능제멸 일체암명    

선남자여, 비유하면 불꽃=火焰이라는 보배가 깜깜한 모든 어둠을 능히 다 제멸하듯이 

菩薩摩訶薩의 菩提心寶도 亦復如是하야 能滅一切無知暗冥이니라

보살마하살      보리심보    역부여시          능멸일체 무지암명 

보살마하살의 보리심이란 보배도 또한 그와 같아서 모든 무지의 깜깜한 어둠을 능히 제멸하느니라.

29 海中의 無價寶 

善男子야 譬如海中에 有無價寶어든 商人이 採得하야 船載入城하면

선남자     비여해중     유무가보         상인      채득       선재입성 

선남자여, 바닷 속에 있는 값을 매길 수 없는 보배=無價寶를 상인들이 채취하여 

배에 싣고 성에 들어가면 

諸餘摩尼百千萬種의 光色價置가 無與等者인달하야 菩提心寶도 亦復如是하야

제여마니 백천만종     광색가치     무여등자                    보리심보      역부여시  

다른 마니가 백천만 종류라도 광색과 가치를 비길 수 없듯이, 보리심이란 보배도 또한 그와 같아서  

住於生死大海之中이어든 菩薩摩訶薩이 乘大願船하고 深心相續하야

주어생사 대해지중             보살마하살       승대원선       심심상속 
생사의 큰 바다 속에 있음이라,
보살마하살이 대원의 배를 타고 

깊은 관심(마음)을 끊임없이 기울여 

載之來入解脫城中하면 二乘功德이 無能及者니라

재지래입 해탈성중          이승공덕     무능급자 

싣고 와서 해탈의 성으로 들어가면 이승의 공덕으로는 따를 이가 없느니라.  

30 自在王寶珠

善男子야 如有寶珠하니 名自在王이라 處閻浮洲하야 去日月輪이 四萬由旬이로대

선남자     여유보주          명자재왕         처염부주       거일월륜      사만유순 

선남자여, 보배 구슬이 있으니 이름이 자재왕이라, 보배구슬은 염부제=閻浮洲에 있기에  

해와 달에서 4만 유순이나 떨어져 있으나 

日月宮中所有莊嚴이 其珠影現하야 悉皆具足인달하야   

일월궁중 소유장엄     기주영현         실개구족 

일궁과 월궁 중에 있는 장엄이 그 구슬에 모두 구족히 비쳐 나타나듯이 

菩薩摩訶薩의 發菩提心淨功德寶도 亦復如是하야

보살마하살의 보리심을 발한 청정한 공덕보배도 또한 그와 같아서 

住生死中하야 照法界空에 佛智日月의 一切功德이 悉於中現이니라

주생사중         조법계공       불지일월     일체공덕     실어중현 

생사 가운데 머물면서 법계의 허공을 비춰서 부처님 지혜의 해와 달의 모든 공덕이 

그 가운데 다 나타나느니라.  

 

ㄴ. 제2지(二地)의 덕

31 自在王 寶珠

善男子야 如有寶珠하니 名自在王이라 日月光明所照之處에 一切財寶衣服等物의

선남자      여유보주         명자재왕         일월광명 소조지처     일체재 보의복등물 

선남자여, 보배 구슬이 있어 이름이 자재왕이라, 해와 달의 광명이 비춰지는 곳에 있는 

모든 재물과 보배나 의복 따위의 물건들이 지닌          

所有價置가 悉不能及인달하야 菩薩摩訶薩의 發菩提心自在王寶도 亦復如是하야

소유가치     실불능급                    보살마하살      발보리심 자재왕보      역부여시 

가치로는 결코 미칠 수 없듯이, 보살마하살이 보리심을 내는 자재왕 보배 또한 그와 같아서  

一切智光所照之處에 三世所有天人二乘漏無漏善의 一切功德이 皆不能及이니라

일체지광 소조지처       삼세소유 천인이승 누무루선    일체공덕     개불능급 

일체 지혜의 광명이 비춰지는 곳에 있는 삼세의 천상과 인간=天人과 이승들이 가진,  

새는 선=有漏善이나 새지 않는 선=無漏善 모든 공덕으로는 미칠 수 없느니라.  

유루(有漏, N srava)는 무루(無漏, An srava)의 반대개념으로 루(漏)는 객관대상에 대하여 끊임없이 6근(根)에서 허물을 누출(漏出)한다는 뜻으로 유위조작에 의한 번뇌의 얽히고 설킨 갈등과 고뇌의 세계를 직설한 것이고, 부파불교에서는 번뇌를 증장하는 것을 유루(有漏), 번뇌를 더 이상 증장하지 않음을 무루(無漏)라 하고 후기불교인 대승에서는 번뇌와 함께 있지 않음을 무루(無漏), 번뇌와 함께 있음을 유루(有漏)라 명시하고 있다. - 능인선원

32 海藏

善男子야 海中에 有寶하니 名曰海藏이라 普現海中諸莊嚴事인달하야

선남자      해중      유보      명왈 해장         보현해중 제장엄사 

선남자여, 바닷 속에 보배가 있어, 일음이 해장이라, 

바다 속에 있는 온갖 장엄한 일들을 두루 나타내듯이 

菩薩摩訶薩의 菩提心寶도 亦復如是하야 普能顯現一切智海諸莊嚴事니라

보살마하살      보리심보     역부여시         보능현현 일체지해 제장엄사

보살마하살의 보리심이란 보배 또한 그와 같아서 

일체지 바다의 온갖 장엄한 일들을 두루 나타내느니라.

33 菩提心閻浮檀金 

善男子야 譬如天上閻浮檀金이 唯除心王大摩尼寶하고 餘無及者인달하야

선남자      비여천상 염부단금     유제심왕 대마니보       여무급자 

선남자여, 비유하면 마치 천상에 있는 염부단금은 심왕 대마니 보배를 제외한

다른 것으로는 미칠 수가 없듯이 

菩薩摩訶薩의 發菩提心閻浮檀金도 亦復如是하야   

보살마하살       발보리심 염부단금    역부여시 
보살마하살이 보리심을 발한
염부단금 또한 그와 같아서 

除一切智心王大寶하고餘無及者니라

제일체지심왕대보  여무급자

일체지의 심왕이란 대 보배를 제외하고 다른 것으로는 미칠 수가 없느니라.  

39 입법계품 19 (入法界品) 4

 

3) 보리심의 공덕을 모두 맺다

善男子야 菩提心者는 成就如是無量功德이어니와 

선남자     보리심자      성취여시 무량공덕  

선남자여, 보리심은 이와 같은 한량없는 공덕을 성취하나니,

擧要言之컨댄 應知悉與一切佛法諸功德等이니 何以故오 

거요언지         응지실여 일체불법 제공덕등        하이고

요점을 들어 말하자면 일체 불법의 모든 공덕과 동등하다는 것을 알아야 하느니라.    

因菩提心하야 出生一切諸菩薩行이며 三世如來가 從菩提心하야 而出生故라

인보리심          출생일체 제보살행       삼세여래      종보리심        이출생고 

왜냐 하면, 보리심으로 인하여 모든 보살행이 출생하고,  

삼세 여래가 보리심으로부터 출생하시기 때문이니라. 

是故로 善男子야 若有發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者면 

시고     선남자      약유발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자 

그러므로 선남자여, 만일 어떤 이가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내었다면  

則已出生無量功德하야 普能攝取一切智道니라

즉이출생 무량공덕         보능섭취 일체지도

이미 한량없는 공덕을 출생시킨 것이며, 일체지의 도를 두루 섭취한 것이니라. 

길고 긴 보리심의 공덕을 찬탄하는 내용이다. 실로 보리심은 한량없는 공덕을 다 성취하고, 일체 불법의 모든 공덕과 동등하다. 보리심에는 일체 불법이 다 포함되기 때문이다. 일체 불법이 열매라면 보리심은 그 씨앗이다. 씨앗 하나로 그 많은 열매를 다 거두게 된다. 아래의 103구절은 보리심이 모든 보살수행의 지위 공덕을 한꺼번에 다 갖추고 있는 것을 밝히고 있다. 보리심에는 이와 같이 끝도 없고 한도 없고, 한량도 없는 공덕을 다 갖추고 있다.

  

4) 보리심은 모든 지위(地位)의 공덕을 다 갖추고 있다

㉮ 십주(十住)의 덕을 갖추고 있다

1  一切智菩提心 無畏藥

善男子야 譬如有人이 得無畏藥에 離五恐怖하나니 何等이 爲五오 

선남자     비여유인      득무외약     이오공포              하등      위오  

선남자여, 비유하자면 마치 어떤 사람이 두려움을 없애는 약=無畏藥을 얻어 가지면

다섯 공포를 여의는 것과 같거니와 무엇이 그 다섯인가?  

所謂火不能燒며 毒不能中이며 刀不能傷이며 水不能漂며 煙不能熏인달하야

소위 화불능소     독불능중        도불능상          수불능표      연불능훈 

이른바 불에 타지 않고, 독에 걸리지 않고, 칼에 상하지 않고, 물에 빠지지 않고,  

연기에 쏘이지 않는 것이라. (연기에 취하지 않는 것이라) 

菩薩摩訶薩도 亦復如是하야 得一切智菩提心藥에 貪火가 不燒하며 

보살마하살      역부여시        득일체지 보리심약      탐화      불소 

보살마하살도 그와 같아서 일체 지혜의 보리심 약을 얻으면, 탐욕의 불에 타지 않고, 

瞋毒이 不中하며 惑刀가 不傷하며 有流가 不漂하며 諸覺觀煙이 不能熏害니라

진독      부중        혹도      불상        유류     불표          제각관연     불능훈해 

진에(성냄)의 독에 걸리지 않고, 미혹(의혹)의 칼에 상하지 않고, 

제유(존재)의 흐름에 빠지지 않고, 모든 깨닫고 살피는=覺觀의 연기에 쏘여 해를 입지 않느니라. 

보리심의 공덕을 다시 103구절로 드러낸다. 먼저 보리심은 모든 지위(地位)의 공덕을 다 갖추고 있다고 하여 처음 십주위(十住位)의 공덕을 갖추고 있음을 낱낱이 밝혔다. 

2 菩提心 解脫藥 

善男子야 譬如有人이 得解脫藥에 終無橫難인달하야 

선남자     비여유인      득해탈약     종무횡난                   

선남자여, 마치 어떤 사람이 해탈 약을 얻으면 마침내는 횡액이 없어지듯이  

菩薩摩訶薩도 亦復如是하야 보살마하살도 그와 같아서

得菩提心解脫智藥에 永離一切生死橫難이니라 

득보리심 해탈지약      영리일체 생사횡난 

보리심의 해탈지혜의 약을 얻으면 모든 생사의 횡액을 길이 여의게 되느니라.   

3 菩提心 應伽藥

善男子야 譬如有人이 持摩訶應伽藥에 毒蛇가 聞氣하면 則皆遠去인달하야 

선남자    비여유인       지마하응가약     독사       문기      즉개원거 

선남자여, 마치 어떤 사람이 마하응가약을 지니면 독사가 냄새를 맡고 곧 멀리 도망하듯이  

菩薩摩訶薩도 亦復如是하야  보살마하살도 그와 같아서

보살마하살도 또한 그와 같아서 보리심의 큰 응가약(應伽藥)을 가지면

持菩提心大應伽藥에 一切煩惱諸惡毒蛇가 聞其氣者는 悉皆散滅이니라  

지보리심 대응가약      일체번뇌 제악독사     문기기자      실개산멸

보리심이란 큰 응가약을 지니면 모든 번뇌의 악한 독사들이 그 냄새를 맡고 다 흩어져 소멸하느니라.  

4 菩提心 無勝藥

善男子야 譬如有人이 持無勝藥에 一切怨敵이 無能勝者인달하야  

선남자     비여유인      지무승약     일체원적     무능승자  

선남자여, 마치 어떤 사람이 사람이 이길 이 없는 약=無勝藥을 가지면 모든 원수가 이기지 못하듯이  

菩薩摩訶薩도 亦復如是하야 持菩提心無能勝藥에 悉能降伏一切魔軍이니라 

보살마하살     역부여시        지보리심 무능승약      실능항복 일체마군

보살마하살도 그와 같아서 보리심이란 이길 수 없는 약을 가지고 모든 마군을 능히 항복시키느니라.  

5 菩提心 毘笈摩藥

善男子야 譬如有人이 持毘笈摩藥에 能令毒箭으로 自然墮落인달하야 

선남자     비여유인     지비급마약      능령독전         자연타락  

선남자여, 마치 어떤 사람이 비급마 약을 지니면 독화살이 자연히 떨어져나가듯이 

菩薩摩訶薩도 亦復如是하야 보살마하살도 또한 그와 같아서

持菩提心毘笈摩藥에 令貪恚癡諸邪見箭으로 自然墮落이니라 

지보리심 비급마약      영탐에치 제사견전       자연타락

보살마하살도 그와 같아서 보리심이란 비급마 약을 가지면  

탐욕과 성냄과 어리석음과 삿된 소견의 화살이 저절로 떨어지느니라.

6 菩提心 善見藥

善男子야 譬如有人이 持善見藥에 能諸一切所有諸病인달하야 

선남자     비여유인     지선견약      능제일체 소유제병  

선남자여, 비유하면 마치 사람이 선견약을 가지면 일체 모든 병을 없앨 수 있듯이, 

菩薩摩訶薩도 亦復如是하야 持菩提心善見藥王에 悉除一切諸煩惱病이니라 

보살마하살      역부여시         지보리심 선견약왕    실제일체 제번뇌병 

보살마하살도 또한 그와 같아서 보리심의 선견약을 가지면 일체 모든 번뇌의 병을 다 없애느니라.

7 珊陀那藥樹 珊 산호 산

善男子야 如有藥樹하니 名珊陀那라 有取其皮하야 以塗瘡者면  

선남자      여유약수         명산타나     유취기피        이도창자  

선남자여, 한 약 나무가 있으니, 이름이 산타나이라, 그 껍질을 벗겨서 부스럼에 바르면  

瘡則除愈나 然其樹皮는 隨取隨生하야 終不可盡인달하야 

창즉제유      연기수피     수취수생          종불가진 

부스럼이 곧 나아서 없어지지만, 그 나무 껍질은 벗기는 대로 다시 생겨서 끝내 다하지 않듯이    

菩薩摩訶薩의 從도 亦復如是하야 若有得見하고 而生信者면 

보살마하살      종보리심 생일체지수     역부여시        약유득견         이생신자  

보살마하살의 보리심에서 생기는 일체지의 나무도 또한 그와 같아서 

만약 누구나 보고 믿음(신심)을 내면면  

煩惱業瘡이 悉得消滅이나 一切智樹는 初無所損이니라 

번뇌업창     실득소멸          일체지수     초무소손 

번뇌와 업의 부스럼이 곧 소멸되거니와 일체지의 나무는 처음 그대로 훼손됨이 없느니라. 

십주(十住)의 첫 주가 초발심주(初發心住)다. 처음으로 보리심을 발한다는 것은

“처음으로 보리심을 발할 때에 곧 정각을 이룬다[初發心時便正覺].”하여

모든 마음 중에서 가장 위대한 마음으로 여긴다.

대반열반경(大般涅槃經)에서는 “처음 보리심을 발한 것과 마지막 성불의 두 가지가 다른 것이

아니지만, 이와 같은 두 가지 마음 중에 보리심을 발한 것이 어려우니라.

자신은 아직 제도를 얻지 못했으나 다른 사람을 먼저 제도하나니,

그러므로 나는 처음 보리심을 발한 사람에게 예배합니다.

처음 보리심을 발하면 이미 천신과 인간의 스승이 되나니, 성문과 연각보다 훨씬 수승하니라.

이와 같이 처음 보리심을 발한 것은 삼계를 지나가나니, 그러므로 가장 높다는 이름을 얻었다.” 

 

㉯ 십행(十行)의 덕을 갖추고 있다

8 無生根 藥樹

善男子야 如有藥樹하니 名無生根이라 以其力故로 增長一切閻浮提樹인달하야

선남자     여유약수          명무생근         이기력고    증장일체 염부제수 

선남자여, 한 약 나무가 있으니 이름이 남이 없는 뿌리=無生根무생근이라,   

그 위력으로 모든 염부제의 나무들이 자라게 하듯이 

菩薩摩訶薩의 菩提心樹도 亦復如是하야 보살마하살의 보리심 나무 또한 그와 같아서  

以其力故로 增長一切學與無學과 及諸菩薩의 所有善法이니라  

이기력고      증장일체 학여무학     급제보살     소유선법

그 위력으로 모든 배우거나 다 배운 이들과 보살들이 지닌 선법을 자라나게 하느니라.

9 阿藍婆藥  

善男子야 譬如有藥하니 名阿藍婆라 若用塗身이면 身之與心이 咸有堪能인달하야

선남자    비여유약           명아람바     약용도신        신지여심     함유감능  

선남자여, 비유컨대 약이 있어, 이름이 아람바라. 만약 그것을 몸에 바르면 몸과 마음에 힘이 솟나니, 

菩薩摩訶薩의 得菩提心阿藍婆藥도 亦復如是하야 令其身心으로 增長善法이니라

보살마하살     득보리심 아람바약     역부여시          영기신심         증장선법 

보살마하살이 보리심이란 아람바 약 또한 그와 같아서 몸과 마음에 선법을 증장케 하느니라.

10 念力藥 

善男子야 譬如有人이 得念力藥에 凡所聞事를 憶持不忘인달하야

선남자     비여유인     득념력약      범소문사     억지불망  

선남자여, 비유컨대 마치 어떤 사람이 기억하는 힘 있는 약=念力藥을 먹으면

무릇 들은 것들을 기억하여 잊지 않나니, 

菩薩摩訶薩의 得菩提心念力妙藥도 悉能聞持一切佛法하야 皆無忘失이니라

보살마하살      득보리심 염력묘약     실능문지 일체불법        개무망실

보살마하살이 보리심이란 염력의 묘약을 얻으면 들은 모든 불법을 결코 잊지 않느니라.

11 大蓮華藥

善男子야 譬如有藥하니 名大蓮華라 其有服者면 住壽一劫인달하야

선남자     비여유약          명대련화     기유복자    주수일겁  

선남자여, 비유컨대 마치 대연화라는 약이 있어, 그 약을 복용하면 일 겁의 수명을 누리듯이 

菩薩摩訶薩의 服菩提心大蓮華藥도 亦復如是하야 於無數劫에 壽命自在니라

보살마하살      복보리심 대련화약   역부여시          어무수겁      수명자재 

보살마하살이 보리심이란 대련화 약을 복용하는 것도 그와 같아서 

무수한 겁 동안 자재히 수명을 누리느니라.

12 翳形藥 

善男子야 譬如有人이 執翳形藥에 人與非人이 悉不能見인달하야 

선남자     비여유인      집예형약      인여비인    실불능견 

선남자여, 비유컨대 마치 사람이 형상을 가리는 약=翳形藥을 쥐면

인간이나 비인간들이 다 볼 수 없는 것처럼 

菩薩摩訶薩의 執菩提心翳形妙藥도 一切諸魔가 不能得見이니라

보살마하살      집보리심 예형묘약    일체제마     불능득견 

보살마하살도 그와 같아서 보리심이란 몸을 가리는 묘약을 잡으면

일체의 모든 마들이 능히 볼 수 없게 되느니라. 

13 普集衆寶 珠

善男子야 如海有珠하니 名普集衆寶라 此珠가 若在하면 

선남자      여해유주         명보집중보      차주    약재  

선남자여, 바다에 한 진주가 있어, 이름이 온갖 보배를 두루 모음=普集衆寶이라, 만약 이 진주가 있으면  

假使劫火가 焚燒世間이라도 能令此海로 減於一滴이 無有是處인달하야

가사겁화     분소세간               능령차해      감어일적       무유시처 

가사 겁화가 세간을 태우더라도 그 바다를 한 방울도 줄게 함은 있을 수 없듯이 

菩薩摩訶薩의 菩提心珠도 亦復如是하야 보살마하살의 보리심이란 진주 또한 역시 그와 같아서 

住於菩薩大願海中하야 若常憶持하야 不令退失이면 能壞菩薩의 一善根者가 

주어보살 대원해중       약상억지  불령퇴실           능괴보살      일선근자    

보살 대원의 바다에 머물러 항상 기억해 가지며 퇴보하지 않으면, 보살의 단 하나의 선근도 

終無是處어니와 若退其心이면 一切善法이 卽皆散滅이니라

종무시처                약퇴기심          일체선법     즉개산멸 

무너뜨린다는 것은 결코 할 수 없거니와,

만일 그 마음이 퇴보하면 모든 선법이 다 흩어져버릴 것이니라.   

14 大光明 摩尼

善男子야 如有摩尼하니 名大光明이라 有以此珠로 瓔珞身者면 

선남자     여유마니         명대광명          유이차주     영락신자  

선남자여, 대광명이라는 마니가 있어, 이 구슬로 몸을 단장하면

暎蔽一切寶莊嚴具하야 所有光明이 悉皆不現인달하야

영폐일체 보장엄구         소유광명      실개불현 

모든 보배 장엄구들이 가려져서 지닌 광명을 나타나지 못하듯이 

菩薩摩訶薩의 菩提心寶도 亦復如是하야 보살마하살의 보리심이란 보배 또한 그와 같아서

瓔珞其身에 暎蔽一切二乘心寶하야 諸莊嚴具가 悉無光彩니라

영락기신      영폐일체 이승심보        제장엄구      실무광채

몸에 단장하면 모든 이승들의 마음 보배를 가리어 모든 장엄구들의 광채가 다 없어지느니라.  

15 水淸珠

善男子야 如水淸珠가 能淸濁水인달하야  

선남자     여수청주      능청탁수 

선남자여, 마치 물을 맑히는 구슬=水淸珠가 능히 흐린 물을 맑히듯이 

菩薩摩訶薩의 菩提心珠도 亦復如是하야 能淸一切煩惱垢濁이니라

보살마하살      보리심주      역부여시         능청일체 번뇌구탁

보살마하살의 보리심이란 구슬도 그와 같아서 능히 모든 번뇌의 흐린 때를 맑히느니라.  

16 住水寶

善男子야 譬如有人이 得住水寶하야 繫其身上에 入大海中호대 不爲水害인달하야

선남자    비여유인       득주수보          계기신상      입대해중         불위수해 

선남자여, 마치 어떤 사람이 물에 뜨는 보물을 얻어 몸 위에 매면 큰 바다에 들어가도 수해를 입지 않듯이 

菩薩摩訶薩도 亦復如是하야 보살마하살 또한 그와 같아서 

得菩提心住水妙寶에 入於一切生死海中호대 終不沈沒이니라 

득보리심 주수묘보       입어일체 생사해중      종불침몰

보리심이란 물에 뜨는 묘보를 얻으면 모든 생사의 바다에 들어가도 결코 빠지지 않느니라.  

7 龍寶珠

善男子야 譬如有人이 得龍寶珠에 持入龍宮호대 一切龍蛇가 不能爲害인달하야

선남자      비여유인      득용보주     지입용궁         일체용사     불능위해 

선남자여, 어떤 사람이 용의 보배 구슬을 얻어서 용궁에 가지고 들어가면 

모든 용이나 뱀이 해치지 못하듯이 

菩薩摩訶薩도 亦復如是하야 보살마하살 또한 그와 같아서

得菩提心大龍寶珠에 入欲界中호대 煩惱龍蛇가 不能爲害니라    

득보리심 대룡보주      입욕계중          번뇌용사     불능위해

보리심이란 큰 용의 보배 구슬을 얻어 욕계에 들어가더라도 번뇌의 용과 뱀이 해치지 못하느니라.  

사람에게 탐욕이 아무리 많이 있다하더라도 본래 지닌 보리심이 한번 작용을 하게 되면 그 탐욕을 순식간에 무너지고 만다. 탐욕뿐만 아니라 진심과 어리석음까지도 역시 그와 같다.

39 입법계품 19 (入法界品) 3

 

菩提心者는 如調慧象하니  其心善順하야 不獷戾故며 戾 어그러질 려, 

보리심자      여조혜상         기심선순        불광려고

보리심이란 잘 길들여진 슬기로운 코끼리와 같나니, 마음으로 순하고 난폭하지 않기 때문이며, 

菩提心者는 如良善馬하니 遠離一切諸惡性故며

보리심자      여양선마          원리일체 제악성고

보리심이란 양순한 말과 같나니, 일체 모든 사나운 성질을 멀리 여의었기 때문이며, 

菩提心者는 如調御師하니 守濩大乘一切法故며

보리심자      여조어사         수호대승 일체법고

보리심이란 말을 모는 이=調御師와 같나니, 대승의 모든 법을 수호하기 때문이며,   

菩提心者는 猶如良藥하니 能治一切煩惱病故며

보리심자     유여양약           능치일체 번뇌병고  

보리심이란 좋은 약과 같나니, 모든 번뇌의 병을 치료할 수 있기 때문이며,

菩提心者는 猶如坑穽하니 陷沒一切諸惡法故며   坑 구덩이 갱, 穽 허방다리 정, 함정 정

보리심자      유여갱정          함몰일체 제악법고   陷 빠질 함

보리심이란 마치 함정과 같나니,   일체의 모든 나쁜 법들을  빠뜨리기 때문이며, 

菩提心者는 猶如金剛하니 悉能穿徹一切法故며  穿 뚫을 천

보리심자      유여금강         실능천철 일체법고

보리심이란 마치 금강과 같나니, 능히 일체법을 꿰뚫어버리기 때문이며,

菩提心者는 猶如香篋하니 能貯一切功德香故며

보리심자      유여향협       능저일체 공덕향고 

보리심이란 마치 향합과 같나니, 모든 공덕의 향을 담을 수 있기 때문이며,

菩提心者는 猶如妙華하니 一切世間의 所樂見故며

보리심자      유여묘화           일체세간     소락견고 

보리심이란 마치 아름다운 꽃과 같나니, 일체 세간에서 보기를 좋아하기 때문이며,

菩提心者는 如白栴檀하니 除衆欲熱하야 使淸凉故며

보리심자      여백전단        제중욕열        사청량고 

보리심이란 백전단과 같나니, 온갖 욕심의 열기를 제거하여 청량하게 하기 때문이며, 

菩提心者는 如黑沈香하니 能熏法界하야 悉周徧故니라

보리심자      여흑침향        능훈법계        실주변고 

보리심이란 검은 침향=黑沈香과 같나니, 능히 온 법계에 두루 향을 풍기는 때문이며,  

菩提心者는 如善見藥王하니 能破一切煩惱病故며

보리심자      여선견약왕        능파일체 번뇌병고 

보리심이란 선견약의 왕과 같나니, 모든 번뇌의 병을 능히 부셔버리기 때문이며,

菩提心者는 如毘笈摩藥하니 能拔一切諸惑箭故며

보리심자      여비급마약         능발일체 제혹전고 

보리심이란 비급마 약과 같나니, 모든 미혹의 화살을 능히 뽑아버리기 때문이며,  

菩提心者는 猶如帝釋하니 一切主中에 最爲尊故며

보리심자      유여제석        일체주중     최위존고 

보리심이란 마치 제석과 같나니, 모든 왕 가운데 가장 높기 때문이며,  

菩提心者는 如毘沙門하니 能斷一切貧窮苦故며

보리심자      여비사문         능단일체 빈궁고고 

보리심이란 비사문과 같나니, 모든 가난의 고통을 능히 끊어버리기 때문이며,  

毘沙門=사천왕 가운데 북쪽을 수호하는 다문천왕의 이칭이며, 수미산의 북쪽 중턱에 살며, 북방을 수호하는 천왕으로, 많은 야차(夜叉)를 거느린다고 하며, 항상 불교의 도량을 보호하며 법을 빠짐없이 듣는다고 한다. 보통 왼손에 보탑(寶塔)을 받쳐들고 있는 형상으로 표현된다.

菩提心者는 如功德天하니 一切功德의 所莊嚴故며

보리심자     여공덕천         일체공덕     소장엄고 

보리심이란 공덕천과 같나니, 일체의 공덕으로 장엄되어 있기 때문이며,   

菩提心者는 如莊嚴具하니 莊嚴一切諸菩薩故며

보리심자     여장엄구          장엄일체 제보살고 

보리심이란 장엄구와 같나니, 일체의 모든 보살을 장엄하기 때문이며,  

菩提心者는 如劫燒火하니 能燒一切諸有爲故며

보리심자      여겁소화         능소일체 제유위고 

보리심이란 겁말의 타는 불과 같나니, 모든 유위 능히 태워버리기 때문이며,  

菩提心者는 如無生根藥하니 長養一切諸佛法故며

보리심자      여무생근약         장양일체 제불법고 

보리심이란 남이 없는 뿌리=無生根의 약과 같나니, 일체의 모든 불법을 자라게 하기 때문이며,  

菩提心者는 猶如龍珠하니 能消一切煩惱毒故며

보리심자     유여룡주         능소일체 번뇌독고 

보리심이란 용의 (턱에 있는) 구슬과 같나니, 모든 번뇌의 독을 능히 소멸시키기 때문이며,  

菩提心者는 如水淸珠하니 能淸一切煩惱濁故니라

보리심자     여수청주          능청일체 번뇌탁고 

보리심이란 물을 맑히는 구슬=水淸珠와 같나니, 모든 번뇌의 혼탁함을 능히 맑히기 때문이며,   

菩提心者는 如如意珠하니 周給一切諸貧乏故며

보리심자      여여의주        주급일체 제빈핍고 

보리심이란 여의주와 같나니, 일체의 가난한 모든 이들에게 골고루 베풀어 주기 때문이며, 

菩提心者는 如功德甁하니 滿足一切衆生心故며

보리심자     여공덕병         만족일체 중생심고 

보리심이란 마치 공덕의 병과 같나니, 일체 중생의 마음을 만족케 하기 때문이며,  

菩提心者는 如如意樹하니 能雨一切莊嚴具故며

보리심자     여여의수         능우일체 장엄구고 

보리심이란 여의수와 같나니, 능히 일체의 장엄구를 비내리기 때문이며,  

菩提心者는 如鵝羽衣하니 不受一切生死垢故며  鵝 거위 아, 羽 깃 우, 

보리심자     여아우의         불수일체 생사구고 

보리심이란 거위털 옷=鵝羽衣과 같나니, 모든 생사의 때로 더럽혀지지 않기 때문이며, 

菩提心者는 如白線하니 從本已來로 性淸淨故며 氎 모직물 첩

보리심자      여백첩선         종본이래    성청정고 

보리심이란 흰 무명실(또는 털실)과 같나니,  본래부터 성품이 청정하기 때문이며,    

菩提心者는 如快利犁하니 能治一切衆生田故며 犁 쟁기 려, 밭 갈 려

보리심자      여쾌리리         능치일체 중생전고 

보리심이란 날이 잘 선 쟁기(날카로운 보습)와 같나니,  

일체중생의 밭을 갈 수 있기 때문이며,   

菩提心者는 如那羅延하니 能摧一切我見敵故며

보리심자      여나라연         능최일체 아견적고 

보리심이란 나라연과 같나니,  모든 나라는 소견=我見의 적을 능히 꺾어버리기 때문이며,  

那羅延= 불법을 지키는 신. 제석천(帝釋天)의 권속(眷屬)으로 금강역사(金剛力士)의 하나이며, 천상에 있는 역사의 이름으로서 그 힘의 세기가 코끼리의 1백만 배나 된다고 한다. 제석천 권속으로 집금강의 하나이며 밀적금강과 함께 이천역사(二天力士)라고 한다.  

菩提心者는 猶如快箭하니 能破一切諸苦的故며

보리심자     유여쾌전         능파일체 제고적고 

보리심이란 날카로운 화살과 같나니, 능히 모든 고통의 표적을 꿰뚫기 때문이며,   

菩提心者는 猶如利矛하니 能穿一切煩惱甲故며

보리심자     유여리모         능천일체 번뇌갑고 

보리심이란 예리한 창과 같나니, 능히 모든 번뇌의 갑옷을 뚫기 때문이며,   

菩提心者는 猶如堅甲하니 能護一切如理心故니라

보리심자      유여견갑         능호일체 여리심고 

보리심이란 견고한 갑옷과 같나니, 능히 모든 합리적인 마음=如理心 능히 보호하기 때문이며,    

菩提心者는 猶如利刀하니 能斬一切煩惱首故며

보리심자     유여리도         능참일체 번뇌수고 

보리심이란 예리한 칼과 같나니, 능히 모든 번뇌의 머리를 베어버리기 때문이며,  

菩提心者는 猶如利劍하니 能斷一切憍慢鎧故며

보리심자      유여리검        능단일체 교만개고 

보리심이란 날카로운 검과 같나니,  능히 모든 교만의 투구를 잘라버리기 때문이며, 

菩提心者는 如勇將幢하니 能伏一切諸魔軍故며

보리심자      여용장당        능복일체 제마군고 

보리심이란 용맹한 장수의 깃대와 같나니, 능히 모든 마군을 항복시키기 때문이며,   

菩提心者는 猶如利鋸하니 能截一切無明樹故며

보리심자  유여리거            능절일체 무명수고 

보리심이란 예리한 톱과 같나니,  능히 모든 무명의 나무를 절단하기 때문이며,   

菩提心者는 猶如利斧하니 能伐一切諸苦樹故며  斧 도끼 부

보리심자     유여리부         능벌일체 제고수고 

보리심이란 날선 도끼와 같나니, 능히 모든 고통의 나무를기 때문이며,    

菩提心者는 猶如兵仗하니 能防一切諸苦難故며

보리심자     유여병장         능방일체 제고난고 

보리심이란 병장기와 같나니, 능히 일체의 모든 고난을 능히 막아내기 때문이며,   

菩提心者는 猶如善手하니 防護一切諸度身故며

보리심자     유여선수         방호일체 제도신고 

보리심이란 좋은 손=善手와 같나니, 모든 바라밀의 몸=度身 보호하기 때문이며,   

菩提心者는 猶如好足하니 安立一切諸功德故며

보리심자      유여호족         안립일체 제공덕고 

보리심이란 튼튼한 다리=好足과 같나니, 모든 공덕을 안립시키기 때문이며,   

菩提心者는 猶如眼藥하니 滅除一切無明翳故며

보리심자     유여안약         멸제일체 무명예고 

보리심이란 안약과 같나니, 모든 무명의 꺼풀= 없애버리기 때문이며,  

菩提心者는 猶如鉗鑷하니 能拔一切身見刺故니라 鑷 족집게 섭, 

보리심자     유여겸섭          능발일체 신견자고 

보리심이란 족집게와 같나니, 능히 모든 신견의 가시를 뽑아내기 때문이며,   

菩提心者는 猶如臥具하니 悉除生死諸勞苦故며

보리심자     유여와구         식제생사 제로고고 

보리심이란 침대=臥具와 같나니, 생사의 모든 노고를 쉬게 하기 때문이며, 

菩提心者는 如善知識하니 能解一切生死縛故며

보리심자       여선지식        능해일체 생사박고 

보리심이란 선지식과 같나니, 능히 모든 생사의 속박을 풀어주기 때문이며,  

菩提心者는 如好珍財하니 能除一切貧窮事故며

보리심자      여호진재        능제일체 빈궁사고 

보리심이란 진귀한 재물과 같나니, 능히 모든 가난과 빈궁을 없앨 수 있기 때문이며,  

菩提心者는 如大導師하니 善知菩薩出要道故며

보리심자      여대도사       선지보살 출요도고 

보리심이란 위대한 인도자와 같나니, 보살의 출요도 잘 알기 때문이며,  

菩提心者는 猶如伏藏하니 出功德財하야 無匱乏故며

보리심자     유여복장         출공덕재        무궤핍고 

보리심이란 감춰진 보고=伏藏와 같나니, 공덕의 재물을 끊임없이 출생시키기 때문이며,  

匱乏궤핍=다하여 없어짐  

菩提心者는 猶如涌泉하니 生智慧水하야 無窮盡故며

보리심자     유여용천         생지혜수        무궁진고 

보리심이란 솟아나는 샘과 같나니, 지혜의 물이 끝없이 솟아나기 때문이며,   

菩提心者는 猶如明鏡하니 普現一切法門像故며

보리심자     유여명경         보현일체 법문상고 

보리심이란 맑은 거울과 같나니, 모든 법문의 영상을 두루 나타내기 때문이며,   

菩提心者는 猶如蓮華하니 不染一切諸罪垢故며

보리심자      유여련화         불염일체 제죄구고 

보리심이란 마치 연꽃과 같나니, 모든 죄의 때에 물들지 않기 때문이며,  

菩提心者는 猶如大河하니 流引一切度攝法故며

보리심자     유여대하         유인일체 도섭법고 

보리심이란 마치 큰 강과 같나니, 모든 건네주는 법을 이끌어 흐르게 하기 때문이며,   

菩提心者는 如大龍王하니 能雨一切妙法雨故니라

보리심자     여대용왕         능우일체 묘법우고 

보리심이란 큰 용왕과 같나니, 능히 모든 묘법의 비를 내리기 때문이며,  

菩提心者는 猶如命根하니 任持菩薩大悲身故며

보리심자     유여명근          임지보살 대비신고 

보리심이란 마치 생명줄과 같나니, 보살 대비의 몸=大悲身 감당하여 유지하기 때문이며,  

菩提心者는 猶如甘露하니 能令安住不死界故며

보리심자     유여감로         능령안주 불사계고 

보리심이란 마치 감로와 같나니, 능히 죽지 않는 세계에 안주할 수 있게 하기 때문이며,  

菩提心者는 猶如大網하니 普攝一切諸衆生故며

보리심자     유여대망         보섭일체 제중생고 

보리심이란 마치 큰 그물과 같나니, 모든 중생을 두루 거두어 주기 때문이며,   

菩提心者는 猶如索하니 攝取一切所應化故며  罥 얽을 견, 그물 견, 索 동아줄 삭, 

보리심자      유여견삭        섭취일체 소응화고 

보리심이란 마치 오랏줄과 같나니, 교화할 모든 중생을 거두어 붙잡기 때문이며,  

菩提心者는 猶如鉤餌하니 出有淵中所居者故며

보리심자     유여구이          출유연중 소거자고 

보리심이란 마치 미끼와 같나니,  제유의 못=有淵 속에 사는 이들를 끌어내기 때문이며,  

鉤 갈고리 구, 餌 먹이 이, 미끼 이,

鉤餌구이= 물고기를 유인하기 위해 낚싯바늘에 끼워 다는 미끼

菩提心者는 如阿伽陀藥하니 能令無病하야 永安隱故며

보리심자      여아가타약         능령무병        영안은고 

보리심이란 아가타 약과 같나니, 능히 병 없이 영원히 편안하게 하기 때문이며,  

菩提心者는 如除毒藥하니 悉能消歇貪愛毒故며

보리심자      여제독약        실능소헐 탐애독고 

보리심이란 독을 제거하는=除毒약과 같나니, 능히 모든 탐애의 독을 말려 없애버리기 때문이며,  

菩提心者는 如善持呪하니 能除一切顚倒毒故며

보리심자      여선지주       능제일체 전도독고 

보리심이란 주문을 잘 외우는 것과 같나니, 능히 모든 뒤바뀐=顚倒의 독을 능히 제거하기 때문이며,  

菩提心者는 猶如疾風하니 能卷一切諸障霧故며

보리심자      유여질풍        능권일체 제장무고 

보리심이란 빠른 바람=疾風과 같나니, 능히 모든 장애의 안개를 걷어버리기 때문이며,   

菩提心者는 如大寶洲하니 出生一切覺分寶故니라

보리심자      여대보주         출생일체 각분보고 

보리심이란 큰 보물섬과 같나니,  모든 각분의 보배를 출생시키기 때문이며,   

覺分각분= 깨달음에 이르기 위해 수행하는 덕목

菩提心者는 如好種性하니 出生一切白淨法故며

보리심자       여호종성         출생일체 백정법고

보리심이란 좋은 종자와 같나니, 모든 백정법 출생시키기 때문이며,  

菩提心者는 猶如住宅하니 諸功德法의 所依處故며

보리심자      유여주택         제공덕법    소의처고

보리심이란 주택과 같나니, 모든 공덕의 법이 의지한 곳이기 때문이며, 

菩提心者는 猶如市肆하니 菩薩商人의 貿易處故며 肆 방자할 사, 

보리심자      유여시사        보살상인    무역처고 

보리심이란 시장과 같나니, 보살이란 상인이 무역하는 곳이기 때문이며, 

菩提心者는 如鍊金藥하니 能治一切煩惱垢故며

보리심자      여련금약         능치일체 번뇌구고 

보리심이란 금을 단련하는 약=鍊金藥과 같나니, 모든 번뇌의 때를 능히 다스리기 때문이며,    

菩提心者는 猶如好蜜하니 圓滿一切功德味故며

보리심자     유여호밀         원만일체 공덕처고 

보리심이란 좋은 꿀과 같나니,  모든 공덕의 맛을 원만하게 하기 때문이며,   

菩提心者는 猶如正道하니 令諸菩薩로 入智城故며

보리심자       유여정도        영제보살     입지성고 

보리심이란 바른 길과 같나니, 모든 보살들을 지혜의 성에 들어가게 하기 때문이며,  

菩提心者는 猶如好器하니 能持一切白淨法故며

보리심자      유여호기         능지일체 백정법고 

보리심이란 좋은 그릇과 같나니, 능히 모든 백정법을 담을 수 있기 때문이며,  

菩提心者는 猶如時雨하니 能滅一切煩惱塵故며

보리심자    유여시우          능멸일체 번뇌진고 
보리심이란 때 맞춰 내리는 비와 같나니, 모든 번뇌의 티끌을 능히 없애기 때문이며,

菩提心者는 則爲住處하니 一切菩薩의 所住處故며

보리심자     즉위주처         일체보살    소주처고

보리심이란 곧 머물 곳이 되나니, 모든 보살들의 머무는 곳이기 때문이며, 

菩提心者는 則爲壽行하니 不取聲聞의 解脫果故니라

보리심자     즉위수행          불취성문    해탈과고 

보리심이란 곧 수행이 되나니, 성문의 해탈과를 취하지 않기 때문이며,    

菩提心者는 如淨琉璃하니 自性明潔하야 無諸垢故며

보리심자     여정유리          자성명결       무제구고 

보리심이란 깨끗한 유리와 같나니, 자성이 맑고 깨끗한=明潔하여 때가 없기 때문이며,   

菩提心者는 如帝靑寶하니 出過世間二乘智故며

보리심자     여제청보          출과세간 이승지고 

보리심이란 제석천왕의 푸른 보배=帝靑寶와 같나니, 세간과 이승의 지혜를 초월했기 때문이며,  

菩提心者는 如更漏鼓하니 覺諸衆生의 煩惱睡故며

보리심자     여갱루고         각제중생     번뇌수고 

보리심이란 시간을 알리는 북=更漏鼓과 같나니, 모든 중생들의 번뇌 잠을 깨우기 때문이며,   

菩提心者는 如淸淨水하니 性本澄潔하야 無垢濁故며

보리심자     여청정수         성본징결        무구탁고 

보리심이란 맑고 깨끗한 물과 같나니, 성품이 본래 정결하여 혼탁함이 없기 때문이며,   

菩提心者는 如閻浮金하니 暎奪一切有爲善故며

보리심자     여염부금         영탈일체 유위선고 

보리심이란 염부단금=閻浮金과 같나니,모든 함이 있는 선=有爲善 가리어 무색케 하기 때문이며,    

菩提心者는 如大山王하니 超出一切諸世間故며

보리심자      여대산왕         초출일체 제세간고 

보리심이란 큰 산과 같나니,  모든 세간을 초월하여 우뚝 솟아난 때문이며, 

菩提心者는 則爲所歸하니 不拒一切諸來者故며

보리심자     즉위소귀         불거일체 제래자고 

보리심이란 곧 돌아갈 곳이 되나니,  일체의 오는 이들을 거절하지 않기 때문이며, 

菩提心者는 則爲義利하니 能除一切衰惱事故며

보리심자     즉위의리        능제일체 쇠뇌사고 

보리심이란 곧 옳은 이익=義利가 되나니, 모든 쇠퇴의 고뇌를 능히 제거하기 때문이며,   

菩提心者는 則爲妙寶하니 能令一切로 心歡喜故며

보리심자     즉위묘보         능령일체     심환희고 

보리심이란 곧 기묘한 보배가 되나니, 모든 이의 마음을 기쁘게 하기 때문이며,  

菩提心者는 如大施會하니 充滿一切衆生心故며

보리심자     여대시회         충만일체 중생심고 

보리심이란 크게 보시하는 모임=大施會와 같나니,  일체중생의 마음을 충만케 하기 때문이며,   

菩提心者는 則爲尊勝하니 諸衆生心이 無與等故며

보리심자     즉위존승         제중생심    무여등고 

보리심이란 곧 높고 수승함이 되나니, 모든 중생들의 마음으로는 같을 수 없기 때문이며,   

菩提心者는 猶如伏藏하니 能攝一切諸佛法故며

보리심자     유여복장         능섭일체 제불법고 

보리심이란 감춰진 보고와 같나니, 일체의 모든 불법을 능히 거두기 때문이며,   

菩提心者는 如因陀羅網하니 能伏煩惱阿修羅故며

보리심자     여인다라망         능복번뇌 아수라고 

보리심이란 인다라망과 같나니, 능히 번뇌의 아수라를 굴복시키기 때문이며, 

菩提心者는 如婆樓那風하니 能動一切所應化故며

보리심자     여바루나풍         능동일체 소응화고 

보리심이란 바루나 바람과 같나니, 교화 받을 모든 이들를 능히 흔들기 때문이며,   

菩提心者는 如因陀羅火하니 能燒一切諸惑習故며

보리심자      여인다라화        능소일체 제혹습고 

보리심이란 인다라 불=因陀羅火와 같나니, 모든 미혹의 습기=惑習을 태워버리기 때문이며,   

菩提心者는 如佛支提하니 一切世間이 應供養故니라

보리심자     여불지제         일체세간     응공양고

보리심이란 부처님의 탑=佛支提와 같나니, 일체 세간이 마땅히 공양할 바이기 때문이니라. 

보리심(菩提心의 공덕에 대해서 자세히 밝힌, 여기까지가 무려 118구절이나 된다.

득무외약(得無畏藥) 이후의 103구절은 보리심이 모든 보살수행의 지위 공덕을 한꺼번에 다 갖추고 있는 것을 밝히는 내용이 다시 나온다.

보리심은 달리 말하면 불심(佛心)이고 또 보리심은 깨달음의 마음이고, 꿈을 깬 마음이고, 인자한 마음이고, 어여삐 여기는 마음이다. 그래서 사무량심(四無量心)이다.

또 보리심은 이타심(利他心)이다. 남을 먼저 배려하는 마음이고, 어머니의 마음이다. 자신은 제도를 얻지 못했으나 남을 먼저 제도하는 마음이다. 자신은 굶으면서 남을 먼저 먹게하는 지장보살의 마음이고, 관세음보살의 마음이고, 문수보살과 보현보살의 마음이다. 이 모든 것을 다 포함한 마음이 보리심이다.

39 입법계품 19 (入法界品) 2 

 

3) 발심하고 나서 더욱 불법 닦음을 찬탄하다

諸仁者야 若有衆生이 能發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이면 是爲希有며 

제인자     약유중생      능발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        시위희유

인자들이여, 만일 어떤 중생이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발한다면 

그것은 매우 희유한 일이거니와 

若發心已하고 又能如是精進方便으로 習諸佛法하니 倍爲希有요

약발심이         우능여시 정진방편         집제불법        배위희유

만일 그러한 마음을 내고서, 또한 능히 그러하게 정진하고,

방편으로 모든 불법을 모을 수 있다면 갑절이나 희유한 일이며,   

又能如是求菩薩道하며 又能如是淨菩薩行하며 又能如是事善知識하며 

우능여시 구보살도          우능여시 정보살행        우능여시 사선지식 

또한 능히 이와 같이 보살의 도를 구하고, 

또한 능히 이와 같이 보살의 행을 청정하게 하고, 

또한 능히 이와 같이 선지식을 섬기며, 

又能如是如救頭然하며 又能如是順知識敎하며 又能如是堅固修行하며 

우능여시 여구두연         우능여시 순지식교        우능여시견고수행  

또한 능히 이렇게 머리가 불타듯이 구하고,

또한 능히 이와 같이 선지식의 가르침에 수순하고, 

또한 이와 같이 견고하게 행을 닦아 수행하고, 

又能如是集菩提分하며 又能如是不求一切名聞利養하며 

우능여시 집보리분         우능여시 불구일체 명문리양

또한 능히 이와 같이 보리분법을 모으고, 또한 능히 이와 같이 모든 명성과 이익을 구하지 않으며,

又能如是不捨菩薩純一之心하며 又能如是不樂家宅하며 不着欲樂하며 

우능여시 불사보살 순일지심          우능여시 불락가댁         불착욕락  

또 그렇게 신명을 돌아보지 않고 

또한 능히 이와 같이 보살의 순일한 마음을 버리지 않고, 

또한 능히 이와 같이 가택(집)을 좋아하지 않으며, 능히 욕락에 집착하지 않으며, 

但樂追求菩薩伴侶 又能如是不顧身命 唯願勤修一切智道 應知展轉倍更難得

不戀父母親戚知識하고 但樂追求菩薩伴侶하며 又能如是不顧身命하고 

불련부모 친척지식         단락추구 보살반려        우능여시 불고신명  

부모 친척 이웃을 그리워하지 않으며, 다만 보살 반려만을 즐겨 추구하고, 

또한 능히 이와 같이 신명을 돌보지 않고,

오로지 일체지의 도만를 부지런히 닦기를 원한다면,

願勤修一切智道하니 應知展轉倍更難得이니라

유원근수 일체지도      응지전전 배경난득

거듭하여 갑절씩을 더해가는 얻기 어려운 것임을 마땅히 알아야 하느니라.  

 

4) 다른 보살들과 비교하여 찬탄하다

諸仁者야 餘諸菩薩은 經於無量百千萬億那由他劫하야사 乃能滿足菩薩願行하며 

제인자     여제보살      경어무량 백천만억 나유타겁            내능만족 보살원행 

인자들이여, 다른 모든 보살들은 무량한 백천만억 나유타의 겁을 지나고 나서야 

비로소 보살의 원과 행을 만족히 하고 

乃能親近諸佛菩提어늘 此長者子는 於一生內에 則能淨佛刹하며 則能化衆生하며 

내능친근 제불보리         차장자자      어일생내    즉능정불찰        즉능화중생  

능히 부처님의 보리에 친근할 수 있지만,  

이 장자의 아들은 한 생 안에 바로 능히 불국토를 청정하고, 바로 능히 중생들을 교화하고, 

則能以智慧로 深入法界하며 則能成就諸波羅蜜하며 則能增廣一切諸行하며

즉능이지혜      심입법계         즉능성취 제바라밀          즉능증광 일체제행  

바로 능히 지혜로 법계에 깊이 들어가고, 바로 능히 모든 바라밀을 성취하여,

바로 능히 모든 행을 더욱 넓혀가며, 

則能圓滿一切大願하며 則能超出一切魔業하며 則能承事一切善友하며

즉능원만 일체대원         즉능초출 일체마업        즉능승사 일체선우  

바로 능히 모든 대서원을 원만히 하고, 바로 능히 모든 마업에서 벗어나고,

바로 능히 모든 선지식을 받들어 섬기고,

則能淸淨諸菩薩道하며 則能具足普賢諸行이로다

즉능청정 제보살도        즉능구족 보현제행

 바로 능히 모든 보살의 도를 청정하게 하고, 

바로 능히 보현의 모든 행을 구족할 수 있느니라.

 

(2) 선재동자의 보리심을 바로 찬탄하다

1) 보리심 발함을 찬탄하다

爾時에 彌勒菩薩摩訶薩이 如是稱歎善財童子의 種種功德하사 

이시     미륵보살마하살       여시칭탄 선재동자     종종공덕 

그 때, 미륵보살마하살이 이와 같이 선재동자의 갖가지 공덕을 칭찬하고 찬탄하시며,

令無量百千衆生으로 發菩提心已하시고 告善財言하사대

영무량백천중생          발보리심이           고선재언 

한량없는 백천 중생들로 하여금 보리심을 내게 하고서, 선재 동자에게 말하였으니, 

告善財言 善哉善哉 善男子 汝爲饒益一切世間 汝爲救護一切衆生

善哉善哉라 善男子여 汝爲饒益一切世間하며 汝爲救護一切衆生하며 

선재선재      선남자      여위요익 일체세간       여위구호 일체중생

훌륭하도다. 훌륭하도다. 선남자여, 

그대가 일체 세간을 이익 되게 하고, 그대가 모든 중생들을 구호하고자,

汝爲勤求一切佛法故로 發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하니라

여위근구 일체불법고      발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

그대가 모든 블법을 부지런히 구하기 위한 까닭으로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내었도다.

善男子야 汝獲善利며 汝善得人身이며 汝善住壽命이며 汝善値如來出現이며 

선남자      여획선리      여선득인신        여선주수명        여선치여래출현 

선남자여 그대는 좋은 이익을 힉득하고, 그대는 사람의 몸을 잘 얻었고, 

그대는 좋은 수명을 누리며, 그대는 여래의 출현하심을 잘 만나고,

汝善見文殊師利大善知識이니라

여선견문수사리 대선지식

그대는 문수사리 대 선지식을 잘 만났느니라. 

汝身이 是善器라 爲諸善根之所潤澤이며 

여신시선기  위제선근지소윤택 

그대의 몸이 바로 좋은 그릇이라, 모든 선근으로 윤택한 바가 되었으며, 

汝爲白法之所資持라 所有解欲이 悉已淸淨하야  已爲諸佛의 共所護念이며 

여위백법 지소자지     소유해욕      실이청정         이위제불       공소호념  

그대는 백법의 자질(바탕)을 지니고, 가진 바 이해와 욕망이 모두 이미 청정하며, 

이미 모든 부처님들이 다 함께 호념하시고, 

已爲善友의 共所攝授로다

이위선우 공소섭수

선지식들이 함께 거두어 줌을 받게 되었느니라. 

보리심을 발한 몸은 실로 훌륭한 좋은 그릇이며, 또 청정한 부처님의 법을 유지하고 있는 좋은 그릇이다. 그래서 이미 모든 부처님이 보호하고 염려하시는 바이며, 선지식들이 함께 섭수하시는 바이다. 사람 사람이 본래로 다 같이 지니고 있는 보리심이지만 그 보리심에 싹을 틔운[發] 사람과 아직 곤히 잠들고 있는 사람과는 비록 보리심은 같으나 또한 천지현격으로 다른 것이다. 그러나 보리심이란 또한 일체 불법의 씨앗이므로 씨앗의 공덕은 아무리 찬탄하여도 다할 수 없으므로 아래에 그 공덕에 대해서 자세히 밝힌다.

 

2) 보리심(菩提心)의 공덕을 자세히 설하다

何以故오 善男子야 菩提心者는 猶如種子하니 能生一切諸佛法故며

하이고      선남자     보리심자     유여종자         능생일체 제불법고  

왜냐하면, 선남자여, 보리심이란 마치 종자와 같나니 능히 모든 불법을 출생시키기 때문이요, 

보리심은 일체 불법의 씨앗이므로 그 공덕에 대해서 아무리 찬탄한다하여도 다할 수 없으나 경문에서는 221구로써 그 공덕을 밝히고 있다.

청량스님은 소(疏)에서 밝히기를, “보리심은 공덕을 갖춘 까닭에 문장이 221이나 있다. 모두 세 가지 발심에 통하여 모든 지위의 공덕을 한꺼번에 갖추었다. 또한 나누면 둘이니 처음 선남자(善男子) 아래 118구절은 보리심이 모든 수행의 지위를 두루 다 갖춘 것을 밝혔고, 뒤에 득무외약(得無畏藥) 아래 103구절은 보리심이 모든 지위의 공덕을 한꺼번에 다 갖춘 것을 밝혔다.”라고 하였다.

보리심은 일체 불법의 씨앗이므로 그 공덕을 221구절의 글로써 다 밝힐 수는 없으나, 설명할 수 있는 내용들을 모두 동원하여 설명하였다. 글이 많다고 해서 대강 읽을 것이 아니라 거듭 읽고 또 읽으며, 생각하고 또 생각하면서 읽어야 할 것이다.

菩提心者는 猶如良田하니 能長衆生의 白淨法故며

보리심자     유여량전         능장중생    백정법고 

보리심이란 좋은 밭과 같나니 중생의 청정한 법=白淨法 자라게 하는 때문이며,

菩提心者는 猶如大地하니 能持一切諸世間故니라

보리심자     유여대지         능지일체 제세간고 

보리심이란 마치 대지와 같나니 일체의 모든 세간을 능히 유지하기 때문이며,

菩提心者는 猶如淨水하니 能洗一切煩惱垢故며

보리심자      유여정수         능세일체번뇌구고 

보리심이란 마치 깨끗한 물과 같나니 능히 모든 번뇌의 때를 씻어낼 수 있기 때문이며,

菩提心者는 猶如大風하니 普於世間에 無所礙故며

보리심자      유여대풍         보어세간     무소애고 

보리심이란 마치 큰 바람과 같나니 세간에 두루하되 걸림이 없는 때문이며,

菩提心者는 猶如盛火하니 能燒一切諸見薪故며

보리심자     유여성화          능소일체 제견신고 

보리심이란 마치 활활 타오르는 불과 같나니 모든 소견의 섶을 태워버릴 수 있기 때문이며,

菩提心者는 猶如淨日하니 普照一切諸世間故며

보리심자      유여정일         보조일체 제세간고 

보리심이란 마치 청정한 해와 같나니 모든 세간을 두루 비출 수 있기 때문이며,

菩提心者는 猶如盛月하니 諸白淨法이 悉圓滿故며

보리심자     유여성월         제백정법      실원만고 

보리심이란 마치 둥근 보름 달과 같나니 모든 백정법이 다 원만하기 때문이며,

菩提心者는 猶如明燈하니 能放種種法光明故니라

보리심자     유여명등          능방종종 법광명고 

보리심이란 마치 밝은 등불과 같나니 갖가지 법의 광명을 놓을 수 있기 때문이며,

菩提心者는 猶如淨目하니 普見一切安危處故며

보리심자      유여정목         보견일체 안위처고 

보리심이란 마치 청정한 눈과 같나니, 안전하고 위험한 모든 곳을 널리 보기 때문이며,

菩提心者는 猶如大道하니 普令得入大智城故며

보리심자      유여대도         보령득입 대지성고 

보리심이란 마치 넓고 큰 길과 같나니, 누구나 큰 지혜의 성으로 들어갈 수 있게 하기 때문이며,

菩提心者는 猶如正濟하니 令其得離諸邪法故며

보리심자      유여정제          영기득리 제사법고 

보리심이란 올바른 나루터와 같나니, 그릇된 법도에서 벗어나게 하기 때문이며,

菩提心者는 猶如大車하니 普能運載諸菩薩故며

보리심자      유여대차         보능운재 제보살고 

보리심이란 마치 큰 수레와 같나니, 널리 모든 보살을 실어 나르기 때문이며,

菩提心者는 猶如門戶하니 開示一切菩薩行故며

보리심자      유여문호        개시일체 보살행고 

보리심이란 마치 대문=門戶와 같나니, 모든 보살행을 열어 보이기 때문이며,

菩提心者는 猶如宮殿하니 安住修習三昧法故며

보리심자     유여궁전         안주수습 삼매법고 

보리심이란 마치 궁전과 같나니, 그 안에 안주하여 삼매법을 닦아 익히기 때문이며,

菩提心者는 猶如園苑하니 於中遊戲하야 受法樂故며

보리심자      유여원원         어중유희         수법악고 

보리심이란 마치 정원(동산)과 같나니, 그 가운데 노닐면서 법의 즐거움을 누리기 때문이며,

菩提心者는 猶如舍宅하니 安隱一切諸衆生故며

보리심자      유여사댁        안온일체 제중생고 

보리심이란 마치 집=舍宅과 같나니, 일체 중생들을  안은하게 하기 때문이며,

菩提心者는 則爲所歸하니 利益一切諸世間故며

보리심자      즉위소귀         이익일체 제세간고 

보리심이란 곧 귀의처가 되나니, 일체의 모든 세간을 이익하게 하기 때문이며, 

菩提心者는 則爲所依하니 諸菩薩行의 所依處故며

보리심자     즉위소의         제보살행      소의처고 

보리심이란 곧 의지할 바가 되나니, 모든 보살행의 의지처이기 때문이며,

菩提心者는 猶如慈父하니 訓導一切諸菩薩故며

보리심자      유여자부        훈도일체 제보살고 

보리심이란 마치 자애로운 아버지와 같나니, 모든 보살들을 가르쳐 인도=訓導하기 때문이며,

菩提心者는 猶如慈母하니 生長一切諸菩薩故며

보리심자      유여자모         생장일체 제보살고 

보리심이란 마치 자애로운 어머니 같나니, 모든 보살들을 낳아 길러내는 때문이며,

菩提心者는 猶如乳母하니 養育一切諸菩薩故며

보리심자      유여유모         양육일체 제보살고 

보리심이란 마치 유모와 같나니, 모든 보살들을 양육하기 때문이며, 

菩提心者는 猶如善友하니 成益一切諸菩薩故며

보리심자      유여선우         성익일체 제보살고 

보리심이란 마치 선지식과 같나니, 모든 보살들을 이롭게 하기 때문이며,

菩提心者는 猶如君主하니 勝出一切二乘人故며

보리심자      유여군주         승출일체 이승인고 

보리심이란 마치 군주와 같나니, 모든 2의 사람들 보다 뛰어나기 때문이며,

菩提心者는 猶如帝王하니 一切願中에 得自在故니라

보리심자      유여제왕         일체원중     득자재고 

보리심이란 마치 제왕과 같나니, 모든 서원 가운데 자재하기 때문이며,

菩提心者는 猶如大海하니 一切功德이 悉入中故며

보리심자     유여대해         일체공덕      실입중고 

보리심이란 마치 큰 바다와 같나니, 모든 공덕이 그 안에 다 들어가기 때문이며,

菩提心者는 如須彌山하니 於諸衆生에 心平等故며

보리심자      여수미산        어제중생     심평등고 

보리심이란 마치 수미산과 같나니, 모든 중생들에게 그 마음이 평등하기 때문이며, 

菩提心者는 如鐵圍山하니 攝持一切諸世間故며

보리심자     여철위산          섭지일체 제세간고 

보리심이란 마치 철위산과 같나니, 모든 세간을 거두어 지니기 때문이며,  

菩提心者는 猶如雪山하니 長養一切智慧藥故며

보리심자      유여설산         장양일체 지혜약고 

보리심이란 마치 설산과 같나니, 모든 지혜의 약초를 자라나게 하기 때문이며, 

菩提心者는 猶如香山하니 出生一切功德香故며

보리심자      유여향산         출생일체 공덕향고 

보리심이란 마치 향산과 같나니, 일체 공덕의 향을 내기 때문이며, 

菩提心者는 猶如虛空하니 諸妙功德이 廣無邊故며

보리심자      유여허공         제묘공덕     광무변고 

보리심이란 마치 허공과 같나니, 모든 묘한 공덕이 광대 무변한 때문이며, 

菩提心者는 猶如蓮華하니 不染一切世間法故니라

보리심자      유여련화         불염일체 세간법고 

보리심이란 마치 연꽃과 같나니, 모든 세간법에 물들지 않기때문이며, 

39 입법계품 19 (入法界品) 1

 

卷第七十八 入法界品 第三十九之十九

 

52. 미륵보살(彌勒菩薩)
(3) 미륵보살에게 보살의 행을 묻다

1) 미륵보살에게 법을 묻고 찬탄하다

爾時에 善財童子가 合掌恭敬하야 重白彌勒菩薩摩訶薩言호대

이시     선재동자       합장공경        중백미륵 보살마하살언

그 때 선재동자는 합장하고 공경히 미륵보살마하살께 다시 여쭈었습니다. 

大聖하 我已先發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호니 

대성       아이선발 아뇩다라삼막삼 보리심  

대성자이시여 저는 이미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내었지만,

而我未知菩薩이 云何學菩薩行이며 云何修菩薩道리잇고

이아미지보살       운하학보살행         운하수보살도 

아직도 보살이 어떻게 보살행을 배우고, 어떻게 보살도를 닦는지를 알지 못합니다.

大聖하 一切如來가 授尊者記하사대 一生에 當得阿耨多羅三藐三菩提라하시니

대성     일체여래      수존자기           일생       당득아뇩다라삼먁삼보리

대성자시여, 모든 여래께서는 존귀하신 이=尊者들에게 수기하시기를

마땅히 한 생에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으리라 하셨습니다. 

若一生에 當得無上菩提인댄 則已超越一切菩薩所住處며

약일생      당득무상보리          즉이초월 일체보살소주처    

만약 한 생에 마땅히 위없는 보리를 얻는 다면

바로 모든 보살의 머무는 곳을 뛰어 넘는 것이며,

則已出過一切菩薩離生位며 則已圓滿一切波羅密이며 則已深入一切諸忍門이며 

즉이출과 일체보살이생위      즉이원만 일체바라밀         즉이심입 일체제인문 

바로 모든 보살의 태어나는 지위를 떠난 것이며, 바로 모든 바라밀을 이미 원만히 한 것이며, 

바로 모든 인욕의 문에 깊이 들어간 것이며, 

則已具足一切菩薩地며 則已遊戲一切解脫門이며 則已成就一切三昧法이며

즉이구족 일체보살지     즉이유희 일체해탈문         즉이성취 일체삼매법 

바로 모든 보살지위를 구족한 것이며, 바로 모든 해탈문에 유희하고 있는 것이며,

바로 모든 삼매법을 이미 성취한 것이며, 

則已通達一切菩薩行이며 則已證得一切陀羅尼辯才며 

즉이통달 일체보살행         즉이증득 일체다라니변재     

바로 모든 보살행에 이미 통달한 것이며, 바로 모든 다라니와 변재를 이미 증득한 것이며, 

則已於一切菩薩自在中에 而得自在며 則已積集一切菩薩助道法이며

즉이어일체 보살자재중    이득자재      즉이적집 일체보살조도법  

바로 일체보살의 자재함 가운데서 자재함을 얻은 것이며, 

바로 일체보살의 조도법을 이미 쌓아 모은 것이며, 

則已遊戲智慧方便이며 則已出生大神通智며 則已成就一切學處며 

즉이유희 지혜방편        즉이출생 대신통지      즉이성취 일체학처

바로 지혜와 방편에서 유희하는 것이며, 바로 대신통의 지혜를 출생시키는 것이며,

바로 모든 배울 곳을 이미 성취한 것이며, 

則已圓滿一切妙行이며 則已滿足一切大願이며 則已領受一切佛所記이며 

즉이원만 일체묘행  즉이만족 일체대원  즉이령수 일체불소기  

바로 일체의 묘행을 이미 원만히 한 것이며, 바로 일체의 대 서원을 이미 만족한 것이며, 

바로 모든 부처님의 수기를 이미 받은 것이며, 

則已了知一切諸乘門이며 則已堪受一切如來所護念이며 

즉이요지 일체제승문        즉이감수 일체여래소호념 

바로 모든 승의 문을 이미 요지(통달)한 것이며, 

바로 일체여래의 호념하심을 감당하여 받은 것이며,  

則已能攝一切佛菩提이며 則已能持一切佛法藏이며

즉이능섭 일체불보리  즉이능지 일체불법장

바로 모든 불보리를 능히 섭수한 것이며, 

바로 모든 부처님의 법장을 이미 능히 지닌 것이며, 

則已能持一切諸佛菩薩祕密藏이며 則已能於一切菩薩衆中爲上首이며

즉이능지 일체제불보살비밀장  즉이능어 일체보살중중위상수

바로 모든 불보살의 비밀한 보고를 능히 이미 가진 것이며, 

바로 모든 보살 대중 가운데서 능히 이미 상수가 된 것이며, 

則已能爲破煩惱魔軍大勇將이며 則已能作出生死曠野大導師이며 

즉이능위파 번뇌마군대용장          즉이능작 출생사광야대도사 

바로 능히 번뇌의 마군을 쳐부수는 크게 용맹한 장수가 이미 된 것이며, 

바로 생사의 광야에 능히 벗어나게 하는 큰 길잡이가 이미 된 것이며, 

則已能作治諸惑重病大醫王이며 則已能於一切衆生中에 爲最勝이며 

즉이능작 치제혹중병대의왕          즉이능어 일체중생 중위최승  

바로 미혹의 중병을 능히 치료하는 큰 의사가 이미 된 것이며, 

바로 일체중생 가운데 능히 가장 수승하게 이미 된 것이며, 

則已能於一切世主中에 得自在이며 則已能於一切聖人中에 最第一이며

즉이능어 일체세주중     득자재         즉이능어 일체성인중      최제일

바로 모든 세간주 가운데서 능히 자재함을 이미 얻은 것이며,   

바로 모든 성인 가운데 능히 가장 제일이 이미 된 것이며, 

則已能於一切聲聞獨覺中에 最增上이며 則已能於生死海中에 爲船師며 

즉이능어 일체성문독각중      최증상        즉이능어 생사해중    위선사 

바로 모든 성문과 독각 가운데 능히 가장 높아진 것이며, 

바로 생사의 바다 가운데서 능히 뱃사공이 된 것이며, 

則已能布調伏一切衆生網이며 則已能觀一切衆生根이며 則已能攝一切衆生界이며 

즉이능포 조복일체중생망          즉이능관 일체중생근         즉이능섭 일체중생계  

바로 일체중생을 조복시키는 그물을 능히 펼친 것이며, 

바로 능히 일체중생의 근성(근기)을 이미 살핀 것이며, 

바로 능히 일체중생 세계를 이미 섭수한 것이며, 

則已能守護一切菩薩衆이며 則已能談議一切菩薩事이며 則已能往詣一切如來所며 

즉이능수호 일체보살중         즉이능담의 일체보살사        즉이능왕예 일체여래소  

바로 모든 보살 대중을 능히 수호한 것이며, 

바로 능히 일체보살의 일을 이미 의논한 것이며, 

바로 능히 일체여래의 처소에 이미 나아간 것이며, 

則已能住止一切如來會이며 則已能現身一切衆生前이며 則已能於一切世法無所染이며 

즉이능주지 일체여래회           즉이능현신 일체중생전         즉이능어 일체세법무소염  

바로 능히 모든 여래의 법회(회중)에 머문 것이며,

바로 능히 일체중생들 앞에 이미 몸을 나타낸 것이며, 

바로 능히 모든 세간법에 물들지 않은 것이며, 

則已能超越一切魔境界이며 則已能安住一切佛境界며 則已能到一切菩薩無礙境며 

즉이능초월 일체마경계          즉이능안주 일체불경계    즉이능도 일체보살무애경  

바로 능히 모든 마의 경계를 이미 초월한 것이며, 

바로 능히 모든 부처님 경계에 이미 안주한 것이며, 

바로 능히 일체보살의 걸림없는 경지(경계)에 이미 도달한 것이며, 

則已能精勤供養一切佛이며 則已與一切諸佛法同體性이며 已繫妙法繒 已受佛灌頂이며

즉이능정근 공양일체불           즉이여일체 제불법동체성         이계묘법증 이수불관정 

바로 능히 일체제불을 정성으로 힘써 공양한 것이며,  

바로 능히 모든 불법과 동일한 체성과 더불어 묘법의 비단을 매었고, 

이미 부처님의 관정을 받은 것이며, 

已住一切智며 已能普生一切佛法이며 已能速踐一切智位이며    

이주일체지       이능보생 일체불법         이능속천 일체지위

이미 일체지에 머물렀으며, 이미 일체의 불법을 널리 출생시키었으며, 

이미 일체지의 지위에 빨리 나아간 것입니다.

大聖하 菩薩이 云何學菩薩行하며 云何修菩薩道하야사 

대성      보살     운하학 보살행        운하수보살도  

큰 성인이시여, 보살은 어떻게 보살행을 배우고 어떻게 보살도를 닦으며,  

隨所修學하야 疾得具足一切佛法하며 悉能度脫所念衆生하며 普能成滿所發大願하며

수소수학         질득구족 일체불법         실능도탈 소념중생         보능성만 소발대원  

닦아 배운 바에 수순하여 모든 불법을 빨리 구족하게 얻어서 

모두 능히 생각하는 바대로 중생들을 제도하며, 널리 발한 바의 대서원을 능히 성취하며, 

普能究竟所起諸行하며 普能安慰一切天人하며 不負自身하며 不斷三寶하며 

보능구경 소기제행         보능안위 일체천인       불부자신          부단삼보  

일으킨 바 모든 행을 능히 구경까지 일으키고, 능히 천상과 사람들을 편안하게 위안하고,

자신을 저버리지 않고, 삼보를 끊어지지 않게 하며, 

不虛一切佛菩薩種하며 能持一切諸佛法眼이리잇고 如是等事를 願皆爲說하소서

불허일체 불보살종          능지일체 제불법안                  여시등사      원개위설

불보살의 종성을 헛되지 않게 하며,

일체 제불의 법안을 지닐 수 있는지, 이러한 일들을 바라옵건대 모두 말씀하여 주소서 

爾時에 彌勒菩薩摩訶薩이 觀察一切道場衆會하사 指示善財하고 而作是言하사대

이시    미륵보살마하살        관찰일체 도량중회        지시선재        이작시언 

그 때, 미륵보살마하살이 도량 법회에 모인 대중들을 살펴 보고, 

선재동자를 가리켜 보이며 말하였습니다.

諸仁者야 汝等이 見此長者子가 今於我所에 問菩薩行諸功德不아

제인자      여등      견차장자자    금어아소      문보살행제공덕불

모든 어진 이들이여 그대들은 이 장자의 아들이 지금 나에게 보살행과

모든 공덕에 대하여 묻는 것을 보았는가? 

諸仁者야 此長者子가 勇猛精進하야 志願無雜하며 深心堅固하여 恒不退轉하며 

제인자      차장자자      용맹정진        지원무잡        심심견고          항불퇴전  

인자들이여, 이 장자의 아들은 용맹히 정진하는  뜻하는 서원=志願에 잡됨이 없나니,  

깊은 마음이 견고하여 항상 물러서지 않으며, 수승한 희망을 구족하였나니,

具勝希望하야 如救頭然하야 無有厭足하며 樂善知識하야 親近供養하며 

구승희망          여구두연        무유염족        악선지식         친근공양 

머리의 타오르는 불을 끄듯이 흡족함이 없이 하면서

(구하는 것과 같이 배우고자 하는 열의가 그침이 없으며)

선지식을 좋아하여 친근하고 공양하고자 

處處尋求하야 承事請法하나니라

처처심구          승사청법

곳곳을 깊숙이 찾아 다니면서, 받들어 섬기고 법을 청하여 구하는 도다.

諸仁者야 此長者子가 曩於福城에 受文殊敎하고 展轉南行하야 求善知識할새 

제인자      차장자자     낭어복성     수문수교          전전남행         구선지식 

인자들이여, 이 장자의 아들은 예전에 복성에서 문수보살의 가르침을 받고 

점점 남행을 거듭하여, 선지식을 찾아  

經由一百一十善知識已한 然後而來至於我所호대 未曾暫起一念疲懈니라

경유일백 일십선지식이        연후이래 지어아소         미증잠기일념피해 

수백곳을 경유하면서 수십명의 선지식을 만났도다. 

그런 뒤에 나의 처소에 와서 일찍이 잠시의 순간도 피곤하거나 게으름을 일으키지 않았느니라. 

미륵보살이 선재동자를 찬탄하고 법을 설하는데 먼저 선재동자의 덕을 바로 찬탄하고 다음으로는 선재동자가 부지런히 선지식 찾아다닌 일에 대해서 찬탄하였다. 선지식을 부지런히 찾아다닌다는 것은 부처님이나 보살들이나 조사스님들이나 큰스님이나 기타 사람 선지식을 찾는 일만을 뜻하는 것은 아니다. 특히 말세에는 사람 선지식을 찾기보다는 화엄경과 같은 뛰어난 보살정신이 담겨있는 대승경전을 선지식으로 생각하여 대승경전을 깊이 공부하는 일이 가장 수승한 선지식을 찾는 것이다.

미륵보살은 일체 도량에 모인 대중들을 살펴보시고 선재동자를 지칭하면서 “여러 어지신 이들이여, 그대들은 이 장자의 아들이 지금 저에게 보살의 행과 모든 공덕을 묻는 것을 보십니까?”라고 하면서 선재동자에 대해서 설하시고, 또 선재동자가 옛날 보리심을 발하여 복성이란 곳에서 문수보살을 만나 그의 가르침을 받아 점점 남쪽으로 선지식을 찾아 여기까지 오게 된 일을 찬탄하였다.

흔히 선지식의 숫자를 53분이라고 하지만 이름에 나타나지 않은 분들까지 110분이라는 사실도 밝혔다. 또한 보리심이라는 그 마음이 담고 있는 깊고 깊은 의미에 대해서도 장황하게 법을 설하신다.

특히 110분의 선지식이라는 데는 이설이 분분하며,

청량스님의 소(疏)에 의하면, “110선지식이란 예부터 많은 해석이 있다. 하나는 ‘이치는 응당 갖추고 있으나 다만 글이 탈루되었다.’라고 하였고,

현수(賢首)스님은 전후의 모든 선지식이 54분인데 나누어 보면 덕생동자와 유덕동녀가 두 사람이 되므로 55인이다. 각각 자신의 부분이 승진함이 있어서 110이다.”라고 하였다.

 

2) 법에 나아감이 광대함을 찬탄하다

 

諸仁者야 此長者子가 甚爲難有라 趣向大乘하야 乘於大慧하며 

제인자      차장자자    심위난유      취향대승          승어대혜 

인자들이여, 이 장자의 아들은 매우 보기 드물거니와 대승을 취향하여 나아가,

發大勇猛하야 擐大悲甲하며 以大慈心으로 救護衆生하며 起大精進波羅蜜行하며

발대용맹          환대비갑        이대자심        구호중생           기대정진 바라밀행  

대지혜에 올라 대용맹을 일으켜서 대비심의 갑옷을 입고 

대자비의 마음으로 중생을 구호하고자 대 정진의 바라밀행을 일으키고,

作大商主하야 護諸衆生하며 爲大法船하야 度諸有海하며 

작대상주         호제중생          위대법선       도제유해

대상단의 주인이 되어 모든 중생들을 수호하고, 대법의 배가 되어 제유의 바다를 건네주며,

住於大道하야 集大法寶하며 修諸廣大助道之法하나니  

주어대도           집대법보         수제광대 조도지법

대도에 머물러 큰 법보를 모으며, 광대하게 모든 조도법을 닦나니,   

如是之人은 難可得聞이며 難可得見이며 難得親近하야 同居共行이니라

여시지인      난가득문         난가득견        난득친근        동거공행

이러한 사람은 듣기도 어렵고, 만나 보기도 어려우며, 

친근하여 같이 지내거나, 함께 행하기도 어려우니라. 

선재동자를 찬탄하는데 대승(大乘), 대혜(大慧), 대용맹(大勇猛), 대비(大悲), 대자(大慈), 대정진바라밀행(大精進波羅蜜行), 대상주(大商主), 대법선(大法船), 대도(大道), 대법보(大法寶), 광대조도지법(廣大助道之法) 등으로 표현하였다. 그러므로 이와 같은 사람은 듣기 어렵고, 보기 어렵고, 친근하여 같이 머물고 같이 행하기 어렵다고 하였다.

 

何以故오 此長者子가 發心救護一切衆生하야 令一切衆生으로 解脫諸苦하며 

하이고 차장자자  발심구호 일체중생  영일체중생 해탈제고 

왜냐 하면 이 장자의 아들은 일체중생을 구호하고자 발심하여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모든 고통에서 해탈하게 하고,  

超諸惡趣하며 離諸險難하며 破無明暗하며 出生死野하며

초제악취          이제험난          파무명암         출생사야  

모든 악도를 뛰어넘게 하고, 모든 험한 고난을 여의게 하며, 

무명의 어둠을 깨뜨리고, 생사의 광야에서 벗어나게 하며, 

破無明闇 出生死野 息諸趣輪 度魔境界 不著世法 出欲淤泥 斷貪鞅解見縛

息諸趣輪하며 度魔境界하며 不着世法하며 出欲淤泥하며 斷貪鞅하며 

식제취륜          도마경계          불착세법         출욕어니      단탐앙

모든 갈래의 윤회를 그치게 하고, 마의 경계를 건너게 하며,

세간법에 집착하지 않고 욕망의 수렁에서 헤어나게 하며, 탐욕의 굴레를 끊고  

鞅 가슴걸이 앙, 교활할 앙

解見縛하며 壞想宅하며 絶迷道하며 摧慢幢하며 拔惑箭하며

해견박         괴상댁          절미도         최만당       발혹전  

소견의 속박을 풀어서 생각의 틀(집)을 무너뜨리고, 미혹된 길을 끊게 하며, 

교만의 기치(당기)를 꺾어버리고, 의혹의 화살을 뽑아내며,

撤睡蓋하며 裂愛網하며 滅無明하며 度有流하며 離諂幻하며 

철수개         열애망          멸무명        도유류         이첨환       

잠의 꺼풀을 벗겨내고 애욕의 그물을 찢어버리며,

무명을 멸하게 하고, 유의 흐름을 건너게 하고, 아첨과 환을 여의게 하고,

淨心垢하며 斷癡惑하며 出生死일새니라

정심구        단치혹          출생사  

마음의 때를 청정하게 하며, 어리석음의 의혹(미혹)을 끊어버리고 

생사에서 벗어나게 하느니라.

諸仁者야 此長者子가 爲被四流漂汨者하야 造大法船하며 

제인자      차장자자      위피사류 표박자        조대법선       

인자들이여, 이 장자의 아들은 저 네 물줄기=四流에서 표류하며 허덕이는 이들를 위하여 

큰 법의 배를 만들고, 

爲被見泥沒溺者하고 立大法橋하며

위피견니몰닉자           입대법교 

소견의 수렁에 빠진 이들를 위하여 대법의 다리를 놓으며, 

사류(四流)는 사폭류(四暴流)이다. 폭류는 홍수가 나무와 가옥 따위를 떠내려 보내는 것처럼, 선(善)을 떠내려 보내는 뜻으로 번뇌를 말한다. (1) 욕폭류(欲暴流)는 욕폭계에서 일으키는 번뇌로서 중생은 이것 때문에 생사계에 바퀴를 돌듯 한다. (2) 유폭류(有暴流)는 색계와 무색계의 번뇌이다. (3) 견폭류(見暴流)는 3계의 견혹(見惑) 중에 4제(諦)마다 각각 그 아래서 일어나는 신견(身見)과 변견(邊見) 등의 그릇된 견해이다. (4) 무명폭류(無明暴流)는 3계의 4제와 수도(修道)에서 일어나는 우치(愚癡)의 번뇌이며, 모두 15가지가 있다.

爲被癡暗昏迷者하야 然大智燈하며 爲行生死曠野者하야 開示聖道하며

위피치 암혼미자         연대지등          위행생사광야자           개시성도 

저 어리석음의 어둠에 헤매는 이들를 위하여 큰 지혜의 등불을 켜고, 

생사의 광야를 가는 이들를 위하여 거룩한 길=聖道을 열어 보이며, 

爲嬰煩惱重病者하야 調和法藥하며 爲遭生老死苦者하야 飮以甘露하야 令其安隱하며

위영번뇌중병자          조화법약         위조생로사고자           음이감로       영기안온  

번뇌의 중병에 시달리는 이들를 위하여 법의 약을 조제하며, 

생사의 고통에 조난 당한 이들을 위하여 감로수를 마셔 그들을 안온하게 하고, 

爲入貪恚癡火者하야 沃以定水하야 使得淸凉하며 多憂惱者는 慰喩使安하며 

위입탐에치화자          옥이정수          사득청량         다우뇌자       위유사안   

탐욕과 성냄과 어리석음=貪恚癡의 불길 속에 있는 이들을 위하여 선정의 물을 부어 청량해지게 하며, 

근심 걱정이 많은 이들은 위로하여 편안하게 하고, 

繫有獄者는 曉誨令出하며 入見網者는 開以智劍하며  住界城者는 示諸脫門하며

계유옥자      효회령출         입견망자      개이지검     주계성자 시제탈문

제유의 감옥에 얽매여 갇힌 이들은 밝게 가르쳐서 나오게 하며, 

소견의 그물에 걸린 이들은 지혜의 검으로 벗겨 주고, 

십팔계의 성에 머물러 있는 이들은 벗어날 문(해탈문)을 보여 주며, 

在險難者는 導安隱處하며 懼結賊者는 與無畏法하며 

재험난자      도안온처        구결적자        여무외법 

험난한 곳에 있는 이들은 안은한 곳으로 인도하고, 

번뇌의 도적에 떨고있는 이들에게는 두려움 없는 법을 주고,  

 (결박의 적을 무서워하는 이들은 무외법을 주고) 

墮惡趣者는 授慈悲手하며 拘害蘊者는 示涅槃城하며

타악취자      수자비수         구해온자     시열반성

악도에 떨어진 이들에게는 자비의 손을 내밀고, 

오온의 해에 사로잡힌 이들에게는 열반의 성을 보여 주고, 

界蛇所纏엔 解以聖道하며 着於六處空聚落者는 以智慧光으로 引之令出하며 

계사소전 해이성도  착어육처 공취락자 이지혜광 인지령출 

18의 뱀에 감겨 속박된 이들에게는 거룩한 도=聖道를 이해시켜 주고, 

6의 텅 빈 마을에 집착하는 이들에게는 지혜의 광명으로 이끌어 나오게 하고, 

住邪濟者는 令入正濟하며 近惡友者는 示其善友하며 樂凡法者는 誨以聖法하며 

주사제자      영입정제         근악우자       시기선우      악범법자     회이성법  

그릇된 도움 안(삿된 길)에 있는 이들에게는 바른 경계(도움) 안에 들어가게 하며, 

악지식을 가까이 하는 이들에게는 선지식을 가리켜 주고(보여 주고),

범부의 법을 좋아하는 이들에게는 성인의 법을 가르치며, 

着生死者는 令其趣入一切智城하나니라

착생사자 령기취입 일체지성

생사에 집착하는 이들에게는 일체지의 성으로 나아가게 하느니라.  

諸仁者야 此長者子가 恒以此行으로 救護衆生하며 發菩提心에 未嘗休息하며 

제인자      차장자자      항이차행         구호중생       발보리심     미상휴식

인자들이여, 이 장자의 아들은 항상 이러한 행으로 중생을 구호하나니, 

보리심 발하여 쉼이 없으며, 

求大乘道에 曾無懈倦하며  飮諸法水에 不生厭足하며

구대승도      증무해권           음제법수      불생염족

대승의 도를 구함에 게으르거나 권태롭지 않으며

법의 물을 마시기를 싫어하지 않으며

恒勤積集助道之行하며 常樂淸淨一切法門하며 修菩薩行하야 不捨精進하며 

항근적집 조도지행        상락청정 일체법문        수보살행         불사정진

모든 법수 마시기를 마다하지 않고, 조도의 행을 항상 힘써 쌓아 모으고, 

항상 일체법문을 청정히 하기를 즐겨 하고, 보살행을 닦아 정진하기를 버리지 않으며, 

成滿諸願善行方便하며 見善知識에 情無厭足하며 事善知識에 身無疲懈하며 

성만제원 선행방편         견선지식       정무염족       사선지식      신불피해  

모든 서원을 원만히 이루며 방편을 잘 행하고, 선지식을 친견하는 열의에 싫어함이 없고,  

선지식을 섬김에 몸이 피곤하거나 게으르지 않고, 

聞善知識의 所有敎誨에 常樂順行하야 未曾違逆이니라

문선지식      소유교회     상악순행        미증위역

선지식의 가르침을 듣고, 늘 기꺼이 쫓아 행하여 일찍이 잠깐도 어기지 않느니라.

39 입법계품 18 (入法界品) 12

 

㉺ 모두 모아서 덕을 찬탄하다

一切功德行이 皆從願欲生이어늘 善財已了知하야 常樂勤修習이로다

일체공덕행      개종원욕생          선재이요지      상락근수습

일체의 공덕행이 모두 다 원욕에서 생기거늘  

선재 동자는 이미 분명히 알아, 항상 즐겨 부지런히 수행하도다.

如龍布密雲에 必當霔大雨하야 菩薩起願智에 決定修諸行이로다

여용포밀운     필당주대우        보살기원지     결정수제행

용왕이 짙은 구름을 일으키면, 반드시 큰 비를 내리는 것과 같이

보살이 서원과 지혜를 일으키면 결정코 제행을 닦느니라.

若有善知識이 示汝普賢行이면 汝當好承事요 愼勿生疑惑이어다

약유선지식      시여보현행      여당호승사      신물생의혹

만약 어떤 선지식이 그대에게 보현의 행 가르치거든

그대는 마땅히 기쁘게 받들어 섬기고 의혹을 갖지 말지어다

汝於無量劫에 爲欲妄捨身이러니 今爲求菩提하니 此捨方爲善이로다

여어무량겁     위욕망사신              금위구보리      차사방위선

그대는 한량없는 겁 동안 욕심을 위하여 쓸데없이 몸을 버렸거니와

이제는 보리를 구하기 위하여 그러한 버리는 것이 훌륭한 일이니라.

汝於無量劫에 具受生死苦하고 不曾事諸佛일새 未聞如是行이러니

여어무량겁      구수생사고       불증사제불          미문여시행

그대는 한량없는 겁 동안 생사의 고통을 모두 받으면서

일찍이 부처님을 섬기지도 못하고, 미처 이와 같은 행을 듣지도 못했거늘

汝今得人身하야 値佛善知識하야 聽受菩提行하니 云何不歡喜리오

여금득인신        치불선지식         청수보리행          운하불환희

그대 이제 사람의 몸을 얻어, 부처님과 선지식을 만나

보리의 행을 들었으니, 어찌 기쁘지 않으리오? 

雖遇佛興世하며 亦値善知識이나 其心不淸淨이면 不聞如是法이로다

수우불흥세        역치선지식         기심불청정          불문여시법

비록 부처님 출세하심을 만나고, 또한 선지식을 만났더라도

그 마음이 청정하지 못하면 이와 같은 법을 듣지 못하리라.

若於善知識에 信樂心尊重하야 離疑不疲厭이면 乃聞如是法이로다

약어선지식     신락심존중         이의불피염         내문여시법

만일 선지식을 기꺼이 믿는 마음으로 존중하여

의심을 버리고 싫어하지 않는다면 마침내 이러한 법을 듣게 되리라.

若有聞此法하고 而興誓願心이면 當知如是人은 已獲廣大利로다

약유문차법        이흥서원심         당지여시인       이획광대리

만일 어떤 이가 이러한 법을 듣고 서원하는 마음을 일으킨다면 

마땅히 알라, 이와 같은 사람은 이미 광대한 이익을 얻었느니라

如是心淸淨하면 當得近諸佛하며 亦近諸菩薩하야 決定成菩提로다

여시심청정        상득근제불         역근제보살         결정성보리

이와 같이 마음이 청정하면, 마땅히 부처님을 가까이 모시고

또한 모든 보살을 친근하여, 결정코 보리를 이룰 것이니라.

若入此法門이면 則具諸功德하야 永離衆惡趣하고 不受一切苦하며

약입차법문        즉구제공덕         영리중악취          불수일체고

만약 이 법문에 들어가면, 곧 모든 공덕 갖추고

온갖 악도를 영원히 떠나서 일체의 고통을 받지 않을 것이며,    

不久捨此身하고 往生佛國土하야 常見十方佛과 及以諸菩薩이로다

불구사차신         왕생불국토        상견십방불       급이제보살

오래지 않아서 이 몸을 버리고 부처님의 국토에 왕생하여

항상 시방의 부처님과 모든 보살들을 친견하게 되리라.  

往因今淨解와 及事善友力으로 增長諸功德이 如水生蓮華니

왕인금정해     급사선우력         증장제공덕      여수생련화

지나간 원인=因과 지금의 청정한 이해=淨解, 그리고 선지식을 섬기는 힘으로

모든 공덕을 증장시키나니, 물에서 연꽃이 피어나는 것과 같으니라

樂事善知識하며 勤供一切佛하고 專心聽聞法하며 常行勿懈倦이어다

악사선지식        근공일체불          전심청문법         상행물해권

기꺼이 선지식 섬기기를 좋아하고, 모든 부처님 부지런히 공양하며

오롯한 마음으로 법문을 들어, 항상 행하기를 게으르지 말지어다.

汝是眞法器니 當具一切法하며 當修一切道하며 當滿一切願이로다

여시진법기     당구일체법         당수일체도          당만일체원

그대는 참된 법그릇이라 마땅히 일체법을 다 갖추고

마땅히 일체의 도를 다 닦아서 마땅히 일체의 원을 만족하리라

汝以信解心으로 而來禮敬我하니 不久當普入 一切諸佛會로다

여이신해심         이래예경아         불구당보입    일체제불회

그대가 믿고 이해=信解하는 마음으로 내게 와서 예경하니

머지 않아 마땅히 일체제불의 회중에 널리 들어가리라.

善哉眞佛子여 恭敬一切佛하니 不久具諸行하야 到佛功德岸이로다

선재진불자     공경일체불         불구구제행          도불공덕안

장하도다, 참 불자여, 일체제불을 공경하나니

머지 않아 제행을 갖추어서 부처님 공덕의 언덕에 도달하리라.

미륵보살이 선재동자의 수행의 덕을 찬탄한 길고 긴 게송이 이제 끝을 맺는다.

 

이때 선재동자가 합장 공경하면서 이하 권말에 이르기까지는 선재동자가 보리심을 발함을 펴자 자씨가 이를 위해 보리심의 선근공력의 부사의함을 찬탄함을 밝힌 분이다. 뜻인즉 일체 신통의 도력(道力) 보살의 만행이 모두 보리심을 근본으로 삼는데, 생사를 멸해 고통의 흐름을 끊고 8 4 번뇌문을 청정케 해서 일체지의 바다를 현성하는 것이 보리심을 근본으로 삼음을 밝힌 이니, 경문에서 널리 찬탄한 것과 같다.

그리하여 보리심이 의지함도 없고 머묾도 없어서 체성의 생멸을 얻을 없는 것이니, 이같이 현전하면 번뇌가 저절로 없어져서 지혜 바다가 문득 나타나고,

지혜가 나타남을 말미암기 때문에 갖가지 방편과 신통의 만행이 지혜로써 능히 이루어지니,

보리심이 의지하는 것이 없음을 말미암기 때문에 지혜도 또한 의지하는 것이 없고, 지혜가 의지할 바가 없기 때문에 일체 머무는 바가 작자(作者) 의주(依住) 얻을 없는 것이다.

이로써 생사의 업이 없어지고 오직 지혜만이 자재로워서 대자비의 만행이 지혜로부터 생기는 것이다. 지혜의 () 의지함이 없으니, 만행이 () 같고 중생을 이롭게 하는 것이 () 같으며 신통 도력이 공중의 달이 온갖 물에 널리 나타난 것과 같아서 지혜의 체가 가지도 않고 중생심의 물이 오지도 않지만 자업(自業) 청정함을 따라서 지혜와 더불어 체가 같고 청정의 깊고 얕음을 따라서 지혜를 나타내는 것이 각각 다르기에 이것도 아니고 저것도 아닌 것이다.

만약 시방 모든 부처 여래의 지혜 바다를 보고자 한다면, 다만 스스로 12유지(有支) 업연(業緣) 청정케 하면 부처 지혜가 나타나겠지만, 단지 남의 뛰어난 경계만을 구한다면 자기의 법이 문득 숨겨져서 지혜의 법에 미치지 못하는 이다. 그래서 하나하나 자기의 공이 성취되어서 () 과정을 손상시키지 않고 성스러운 지취(旨趣) 위배하지 않는 것을 선재동자가 선우(善友) 처소에서 5위의 방편가행인 보살법을 갖추는 것과 같이하면서도 다른 법에도 집착하지 않고 자기 마음에도 집착하지를 않아 의주(依住)하는 바가 없다. 다만 마음을 광대하게 함으로써 방편 삼매로 이익이 광다(廣多)해서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고통을 여의게 하고, 자기 마음으로 하여금 구경(究竟) 실다운 법에 이르게 하고, 또한 중생으로 하여금 똑같이 얻게 하니, 시방의 모든 부처와 일체 보살의 모든 법과 중생을 이롭게 하는 모든 행과 나아가 중생의 법이라도 알지 못하고 요달하지 못하면, 지혜가 원만한 부처가 된다고 이름 붙이지도 못하고 마하살이라고 이름 붙이지도 못하는 것이다.

 

㉻ 다음의 선지식을 간략히 보이다

汝當往大智 文殊師利所하라 彼當令汝得 普賢深妙行이리라

여당왕대지  문수사리소        피당령여득   보현심묘행

그대는 마땅히 큰 지혜=大智가 있는 문수사리 보살에게로 가거라.

그는 마땅히 그대로 하여금 보현의 깊고 묘한 행을 얻게 하리라.

미륵보살이 다음의 선지식을 소개하면서 문수보살을 천거하였다. 그러나 문수보살은 53선지식 중에 가장 먼저 등장하여 수많은 대중들에게 십신(十信)의 마음을 증득하게 하였다. 그래서 미륵보살의 내용이 끝나고 재차 문수보살을 친견한다는 내용의 재견문수(再見文殊)라고 하여 잠간 등장하지만 거듭하여 숫자에는 들지 않고 보현보살을 소개하기만 한다. 그래서 게송이 “문수사리에게로 가라. 그이는 마땅히 그대로 하여금 보현의 깊고 묘한 행을 얻게 하리라.”라고 하였다. 문수보살에게 가되 보현보살의 깊고 묘한 행을 얻게 되리라는 말이 그 뜻이다. 또한 53명의 숫자에도 미륵보살 다음으로 곧바로 보현보살로 되어 있다.

 

3) 공경하는 의식을 거듭 펴다

爾時에 彌勒菩薩摩訶薩이 在衆會前하사 稱讚善財大功德藏하신대

이시    미륵보살마하살      재중회전         칭찬선재 대공덕장

그 때 미륵보살마하살이 회중 앞에서 선재동자의 큰 공덕장을 칭찬하니, 

善財가 聞已하고 歡喜踊躍에 身毛皆豎라

선재     문이        환희용약       신모개수

선재동자가 그 게송을 듣자  기쁨이 솟구치고 온몸의 털이 곤두섰으며, 

悲泣哽噎하야 起立合掌하고 恭敬瞻仰하며 遶無量하니

비읍경일         기립합장         공경첨앙         요무량잡

목이 메이도록 슬피 울고나서 일어나 합장하고 공경히 우러러 보며

한량없이 우로 돌았습니다.

미륵보살이 대중들 앞에서 선재동자의 그동안 선지식을 친견하면서 닦은 큰 공덕을 게송으로 하나하나 칭찬하자 선재동자는 너무나 기쁜 나머지 온 몸에서 털이 모두 곤두서고 슬피 울어 흐느끼게 되었다. 금강경에서도 수보리존자가 눈물을 흘리며 슬피 울었다는 내용이 있다. 경전을 읽거나 법문을 듣고 감동하여 눈물을 흘린다는 것은 참으로 희유한 일이며 소중한 경험이다.  

 

以文殊師利心念力故로 衆華瓔珞과 種種妙寶가 不覺忽然自盈其手어늘

이문수사리 심념력고     중화영락    종종묘보      불각홀연자영기수

문수사리의 심념의 힘으로 온갖 꽃들과 영락과 갖가지 묘보들이

뜻하지 않게 홀연히 저절로 손에 가득하자 

善財가 歡喜하야 卽以奉散彌勒菩薩摩訶薩上하니라

선재     환희        즉이봉산 미륵보살마하살상

선재동자는 기뻐서 이것을 곧 미륵보살 마하살에게 받들어 흩었습니다.

문수보살은 그 자리에 계시지도 않았다. 그러나 다만 마음의 힘으로 여러 가지 꽃과 영락과 갖가지 묘한 보배가 뜻하지 않게 홀연히 저절로 선재동자의 손에 가득하였다.

53선지식을 친견하기 시작할 때 맨 처음 문수보살의 가르침을 인하여 그 많은 선지식을 한 분 한 분 친견하면서 52번째 선지식인 미륵보살에게까지 이르렀다. 이제 보현보살 한분의 선지식만 남겨놓은 상태다.

이 내용을 사견(私見)을 들어 이야기 하면 처음 문수보살은 모든 사람이 본래부터 가지고 있는 근본지혜, 즉 본각(本覺)이라고도 할 수 있다. 그러나 본래부터 지닌 근본지혜나 본각만으로는 그 지혜의 힘이나 본각의 영향을 제대로 발휘할 수가 없다. 그래서 오랜 시간과 수많은 선지식들을 친견하면서 수행을 하고 공덕을 쌓아서 후득지(後得智)를 얻고 비로소 깨달은 시각(始覺)을 얻어야 그때에 진정한 지혜와 깨달음의 작용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것이다. 진정한 지혜와 깨달음의 작용을 마음껏 펼치는 일은 곧 보현보살의 행과 원이 된다.

다시 사람에게 배대하면 문수보살은 본래 지닌 부처님이고, 중간의 많은 선지식들은 수행과정이고, 미륵보살은 비로소 완전하게 깨달은 부처님이고, 앞으로 등장할 보현보살은 부처님이 된 뒤에는 다시 보살의 행과 원으로 시방세계에다 회향하는 것이라 하겠다.

  

4) 미륵보살이 다시 찬탄하고 인가하다

時에 彌勒菩薩이 摩善財頂하고 爲說頌言하사대

    미륵보살     마선재정        위설송언

이 때에 미륵보살 마하살이 선재동자의 정수리를 쓰다듬으면서 게송을 설하였습니다. 

善哉善哉眞佛子여 普策諸根無懈倦하니 不久當具諸功德하야 猶如文殊及與我로다

선재선재진불자     보책제근무해권          불구당구제공덕          유여문수급여아

훌륭하여라. 훌륭하여라. 참된 불자여,

모든 제근을 널리 경책하여 게으르지 않았으니

머지 않아 모든 공덕을 구족하여 문수보살이나 나와 같이 되리라. 

미륵보살이 다시 선재동자를 찬탄하는 내용이다. 머지않아 근본 지혜인 문수보살과 후득 지혜인 미륵보살과 동등하게 되리라는 최상의 찬탄을 아끼지 않았다. 

 

5) 선재동자가 만남을 기뻐하고 은혜를 생각하다

時에 善財童子가 以頌答曰

    선재동자     이송답왈

그 때에 선재 동자가 게송으로 답하였습니다.

我念善知識이 億劫難値遇어늘 今得咸親近하야 而來詣尊所니이다

아념선지식     억겁난치우         금득함친근        이래예존소

제가 생각하건대 선지식이란 억 겁에도 만나기 어렵거늘

이제 모두를 다 친근하여 높으신 분께로 왔나이다.

我以文殊故로 見諸難見者호니 彼大功德尊을 願速還瞻覲하노이다

아이문수고      견제난견자         피대공덕존     원속환첨근

저는 문수보살을 인연으로 하여, 모든 뵙기 어려운 분들을 친견하였으니

저 큰 공덕 가지신 이=功德尊을 원컨대 다시 또 빨리 친견하기를 원하나이다.

선재동자가 선지식을 친견하게 된 사연에 대하여 간략히 밝혔다. 선지식을 친견하기에는 억겁을 지낸다하여도 어렵고 또 어려운 일인데 문수보살의 가르침을 받아서 이제 52분이나 되는 많은 분들을 친견하였다. 그리고 미륵보살까지 친견하였고, 미륵보살은 다시 문수보살의 안내를 받아 보현보살을 친견하도록 하라는 가르침까지 받았다.

그래서 마지막 게송이 “저는 문수보살로 인연하여 모든 친견하기 어려운 분들을 친견하였으니, 저 큰 공덕 가지신이여, 원컨대 다시 또 빨리 친견하여 지이다.”라고 하여 끝을 맺었다.

39 입법계품 18 (入法界品) 11

 

㉶ 불과(佛果)의 덕을 찬탄하다

汝行極調柔하며 汝心甚淸淨하니 所欲修功德이 一切當圓滿이라

여행극조유        여심심청정        소욕수공덕    일체당원만

그대의 수행은 지극히 조화롭고 유연하며, 그대의 마음은 심히 청정하니 

닦고자 하는 공덕 모두가 원만해지리라.   

不久見諸佛하야 了達一切法하며 嚴淨衆刹海하며 成就大菩提로다

불구견제불        요달일체법        엄정중찰해     성취대보리

머지 않아 제불을 뵙고 일체법에 요달하여 알며,  

모든 세계바다를 엄정히 하며 큰 보리를 이루리라.   

當滿諸行海하며 當知諸法海하며 當度衆生海하야 如是修諸行이로다

당만제행해        당지제법해       당도중생해        여시수제행

마땅히 모든 수행바다 만족히 하고, 마땅히 모든 법의 바다를 알며,

마땅히 중생바다 제도하고자 이와 같이 모든 행을 닦음이로다.

當到功德岸하며 當生諸善品하며 當與佛子等하야 如是心決定이로다

당도공덕안        당생제선품        당여불자등      여시심결정

마땅히 공덕의 언덕에 이르고, 마땅히 모든 선함을 내며

마땅히 여러 불자들과 더불어 평등하고자 이와 같은 마음을 결정하였도다.

當斷一切惑하며 當淨一切業하며 當伏一切魔하야 滿足如是願이로다

당단일체혹        당정일체업        당복일체마      만족여시원

마땅히 모든 미혹(번뇌)을 끊고, 마땅히 모든 업을 청정히 하고

마땅히 모든 마를 굴복시켜, 이와 같은 소원을 만족히 하도다.

當生妙智道하며 當開正法道하며 不久當捨離 惑業諸苦道로다

당생묘지도         당개정법도      불구당사리  혹업제고도

마땅히 미묘한 지혜의 도를 내고, 마땅히 바른 법의 길 열며

머지않아 마땅히 미혹한(번뇌) 업과 모든 고통의 길을 여의게 되리라. 

一切衆生輪이 沈迷諸有輪하니 汝當轉法輪하야 令其斷苦輪이로다

일체중생륜     침미제유륜        여당전법륜       영기단고륜

일체중생의 굴레들이 제유의 굴레에 빠져 헤메니,

그대가 마땅히 법륜을 굴려서 그들로 하여금 고통의 굴레를 끊게 하리라.

汝當持佛種하며 汝當淨法種하며 汝能集僧種하야 三世悉周徧이로다

여당지불종         여당정법종       여당집승종      삼세실주편

그대는 마땅히 부처님의 종성을 지키고, 그대는 마땅히 법의 종자 청정히 하고

그대는 능히 승가의 종자 모아서 삼세에 두루하게 하리라.

當斷衆愛網하며 當裂衆見網하며 當救衆苦網하야 當成此願網이로다

당단중애망        당렬중견망        당구중고망       당성차원망

마땅히 온갖 애욕의 그물을 끊고, 마땅히 모든 소견의 그물 찢어서,

마땅히 모든 고통의 그물을 구호하여, 마땅히 이 서원의 그물을 이루게 되리라.

當度衆生界하며 當淨國土界하며 當習智慧界하야 當成此心界로다

당도중생계        당정국토계       당집지혜계          당성차심계

마땅히 중생의 세계를 제도하고, 마땅히 국토 세계를 청정히 하며

마땅히 지혜 세계를 모아서, 마땅히 이 마음의 세계를 이루리라

當令衆生喜하며 當令菩薩喜하며 當令諸佛喜하야 當成此歡喜로다

당령중생희         당령보살희       당령제불희      당성차환희

마땅히 중생들을 기쁘게 하고, 마땅히 보살들을 기쁘게 하며,

마땅히 부처님들을 기쁘게 하여, 마땅히 이 환희를리라

當見一切趣하며 當見一切刹하며 當見一切法하야 當成此佛見이로다

당견일체취        당견일체찰        당견일체법       당성차불견

마땅히 모든 갈래를 보고, 마땅히 모든 세계를 보며 

마땅히 일체법을 보아서, 이 부처님의 견햬=見을 이루리라.

當放破暗光하며 當放息熱光하며 當放滅惡光하야 滌除三有苦로다

당방파암광       당방식열광         당방멸악광        척제삼유고

마땅히 어둠을 깨뜨리는 광명을 놓고, 마땅히 뜨거운 번뇌를 쉬게 하는 광명을 놓고

마땅히 악을 멸하는 광명을 놓아서 삼계=三有의 괴로움 씻어 제거하리라.

當開天趣門하며 當開佛道門하며 當示解脫門하야 普使衆生入이로다

당개천취문        당개불도문        당시해탈문       보사중생입

마땅히 하늘 길의 문을 열고, 마땅히 부처님 도=佛道의 문 열며

마땅히 해탈의 문門을 보여서, 널리 중생들이 모두 들어가게 하리라.

當示於正道하며 當絶於邪道하야 如是勤修行하야 成就菩提道로다

당시어정도        당절어사도        여시근수행       성취보리도

마땅히 바른 길=正道를보여주고, 마땅히 삿된 길=邪道를 끊게 하여

이와 같이 부지런히 닦아서, 보리의 길=菩提道를 성취하리라.

當修功德海하며 當度三有海하야 普使群生海로 出於衆苦海로다

당수공덕해        당도삼유해        보사군생해     출어중고해

마땅히 공덕의 바다를 닦고, 마땅히 삼계=三有의 바다 건너서

널리 중생바다로 하여금 고통바다에서 벗어나게 하리라.

當於衆生海에 消竭煩惱海하고 令修諸行海하야 疾入大智海로다

당어중생해     소갈번뇌해         영수제행해     질입대지해

마땅히 중생바다에서 번뇌의 바다를 말려버리고,

모든 수행의 바다를 닦아서, 대 지혜의 바다에 빨리 들게 하리라.

汝當增智海하며 汝當修行海하야 諸佛大願海를 汝當咸滿足이로다

여당증지해        여당수행해        제불대원해     여당함만족

그대는 마땅히 지혜의 바다를 늘리고,  그대는 마땅히 수행의 바다를 닦아서

모든 부처님의 큰 서원바다를 그대가 마땅히 다 만족하게 하리라.

汝當入刹海하며 汝當觀衆海하며 汝當以智力으로普飮諸法海로다

여당입찰해        여당관중해        여당이지력      보음제법해

그대는 마땅히 세계바다에 들어가며, 그대는 마땅히 중생바다를 관찰하고

그대는 마땅히 지혜의 힘으로 널리 모든 법의 바다를 마시도다.

當覲諸佛雲하며 當起供養雲하며 當聽妙法雲하야 當興此願雲이로다

당근제불운        당기공양운       당청묘법운        당흥차원운

마땅히 모든 부처님 구름을 뵈옵고, 마땅히 공양 구름 일으키며

마땅히 묘한 법의 구름 들어서, 마땅히 이 서원구름 일으키리라.

普遊三有室하며 普壞衆惑室하며 普入如來室하야 當行如是道로다

보유삼유실        보괴중혹실        보입여래실       당행여시도

널리 삼유(삼계)의 방을 두루 다니며, 널리 온갖 미혹의 방을 깨뜨리고

널리 여래의 방에 두루 들어가서 마땅히 이와 같은 도를 행하리라.

普入三昧門하며 普遊解脫門하며 普住神通門하야 周行於法界로다

보입삼매문        보유해탈문        보주신통문        주행어법계

널리 삼매의 문에 들어가고, 널리 해탈의 문에 두루 노닐며

널리 신통의 문에 머물러 법계에 두루 다니리라.

普現衆生前하며 普對諸佛前이 譬如日月光하야 當成如是力이로다

보현중생전        보대제불전     비여일월광       당성여시력

중생들 앞에 두루 나타나고, 두루 부처님들 앞에 마주하되

마치 해와 달의 광명 같이 마땅히 그와 같은 힘을 이루리라.

所行無動亂하며 所行無染着이 如鳥行虛空하야 當成此妙用이로다

소행무동란        소행무염착     여조행허공       당성차묘용

행하는 바에 흔들림이 없고, 행하는 바에 물듦이 없음이

마치 새가 허공을 나는 듯하여 마땅히 이 묘한 작용=妙用을 이루리라.

譬如因陀網하야 刹網如是住하니 汝當悉往詣호대 如風無所礙로다

비여인다망        찰망여시주        여당실왕예       여풍무소애

비유컨대 인다라망과 같이, 세계의 망도 그렇게 머물거늘

그대는 마땅히 다 나아가되 바람처럼 걸림이 없으리라.    

汝當入法界하야 徧往諸世界하야 普見三世佛하고 心生大歡喜로다

여당입법계        편왕제세계       보견삼세불       심생대환희

그대는 마땅히 법계에 들어가고, 모든 세계에 두루 나아가서 

삼세의 부처님을 두루 친견하면 마음에 큰 환희가 생기리라.  

미륵보살은 게송으로 선재동자의 불과(佛果)의 덕을 높이 찬탄하였다. 그동안 수많은 선지식들이 선재동자를 찬탄하였으나 이번의 미륵보살과 같은 찬탄은 없었다. 이제 선재동자가 선지식을 친견하는 일도 거의 끝에 이르렀기 때문에 모든 수행자들의 대표이며 본보기며 기준이 되는 사람에 대해서 여한 없이 한껏 찬탄한 것이리라.

 

㉷ 이미 얻은 법과 앞으로 얻을 법을 찬탄하다

汝於諸法門에 已得及當得이니 應生大喜躍하야 無貪亦無厭이로다

여어제법문     이득급당득        응생대희약       무탐역무염

그대는 모든 법문을 이미 얻었거나 장차 얻게 될 것이니

응당 큰 기쁨이 생겨서 탐욕도 없고 싫증도 없으리라.    

汝是功德器라 能隨諸佛敎하며 能修菩薩行하야 得見此奇特이로다

여시공덕기     능수제불교        능수보살행        득견차기특

그대가 바로 공덕의 그릇이라, 능히 제불의 가르침을 따라 보살행을 닦는다면   

이와 같은 기특한 일을 보게 되리라

如是諸佛子를 億劫難可遇어든 況見其功德과 所修諸妙道아

여시제불자      억겁난가우       황견기공덕    소수제묘도

이와 같은 모든 불자들은 억 겁에도 만나기 어렵거든

하물며 어찌 그러한 공덕과 닦은 바 미묘한 도를 보리요?

汝生於人中하야 大獲諸善利라 得見文殊等의 無量諸功德이로다

여생어인중         대획제선리    득견문수등    무량제공덕

그대는 인간 중에 태어나, 온갖 좋은 이익을 크게 얻어서

문수 보살과 같은 무량한 공덕이 있는 이들을 만나게 된 것이로다

已離諸惡道하며 已出諸難處하며 已超衆苦患하니 善哉勿懈怠어다

이리제악도        이출제난처        이초중고환        선재물해태

이미 모든 나쁜 길 여의었고, 이미 여러 가지 어려움을 벗어났으며

이미 온갖 고통과 우환을 초월했으니, 훌륭하여라! 게으르지 말지어다.

已離凡夫地하며 已住菩薩地하니 當滿智慧地하야 速入如來地로다

이리범부지        이주보살지        당만지혜지       속입여래지

이미 범부의 지위를 여의었고, 이미 보살 지위에 머물렀으니

마땅히 지혜의 지위를 만족히 하여 여래의 지위에 속히 들어가리라.

菩薩行如海하며 佛智同虛空이어늘 汝願亦復然하니 應生大欣慶이어다

보살행여해        불지동허공           여원역부연       응생대흔경

보살의 행 바다와 같고, 부처님의 지혜는 허공과 같거늘

그대의 소원 또한 그러하니, 마땅히 큰 기쁨이 생기리라.   

 

㉸ 선지식을 친견한 덕을 찬탄하다

諸根不懈倦하며 志願恒決定하야 親近善知識하니 不久悉成滿이로다

제근불해권        지원항결정        친근선지식        불구실성만

제근을 게을리 하지 않고 바라는 뜻과 원=志願을 항상 결정히 하여서 

선지식을 친근하면, 오래지 않아 원만히 다 이루게 되리라

菩薩種種行이 皆爲調衆生이니 普行諸法門하야 愼勿生疑惑이어다

보살종종행      개위조중생        보행제법문       신물생의혹

보살의 갖가지 행 모두는 중생을 조복시키기 위한 것이니

여러 가지 법문을 널리 행하되, 행여나 의혹을 갖지 말지어다.

汝具難思福과 及以眞實信일새 是故於今日에 得見諸佛子로다

여구난사복     급이진실신        시고어금일     득견제불자

그대는 부사의한 복과 진실한 믿음을 갖추었으니

그러므로 오늘 날 모든 불자들을 만난 것이니라.

汝見諸佛子하고 悉獲廣大利하야 一一諸大願을 一切咸信受로다

여견제불자        실획광대리       일일제대원        일체함신수

그대는 여러 불자들을 친견하고 광대한 이익 다 얻었나니

하나하나의 큰 서원을모두 다 믿고 받아 들이도다.

汝於三有中에 能修菩薩行일새 是故諸佛子가 示汝解脫門이로다

여어삼유중       능수보살행       시고제불자    시여해탈문

 그대는 삼유(삼계) 가운데서 능히 보살행을 닦았으니

그러므로 모든 불자들이 그대에게 해탈문을 보여 주었느니라.

非是法器人이면 與佛子同住하야 設經無量劫이라도 莫知其境界로다

비시법기인       여불자동주        설경무량겁           막지기경계

법의 그릇이 아니라면 불자들과 함께 머물러 설사 무량 겁을 지내더라도

그 경계를 알지 못하리라

汝見諸菩薩하고 得聞如是法이 世間甚難有니 應生大喜慶이어다

여견제보살        득문여시법     세간심난유      응생대희경

그대가 여러 보살을 친견하여 이와 같은 법을 듣게 된 것은

세간에서 찾아보기 매우 어려운 일이니, 응당 큰 경사로 여길지니라.

諸佛護念汝하고 菩薩攝受汝하사 能順其敎行하니 善哉住壽命이로다

제불호념여        보살섭수여       능순기교행       선재주수명

모든 부처님이 그대를 생각하고 보호하시며, 보살들이 그대를 거두어 주어

능히 그 가르침과 행을 따르니, 훌륭하여라. 수명을 누리리라

 

㉹ 수행의 지위 빨리 이룬 덕을 찬탄하다

已生菩薩家하며 已具菩薩德하며 已長如來種하니 當昇灌頂位로다

이생보살가        이구보살덕        이장여래종       당승관정위

이미 보살의 가문에 태어나, 이미 보살의 덕을 갖추었으며

이미 여래의 종성이 자랐으니, 마땅히 관정의 지위에 오르리라.

不久汝當得 與諸佛子等하야 見苦惱衆生하고 悉置安隱處로다

불구여당득  여제불자등       견고뇌중생        실치안온처

머지 않아 그대는 마땅히 여러 모든 불자들과 같아져서

고뇌의 중생들을 보면 모두 안은한 곳에 두게 하리라.

如下如是種에 必獲如是果라 我今安慰汝하노니 汝應大欣悅이어다

여하여시종     필획여시과     아금경위여         여응대흔열

이와 같은 종자를 심으며, 반드시 그러한 열매를 거두리라.

내가 이제 그대를 경하하노니 그대는 마땅히 크게 기뻐하라.

無量諸菩薩이 無量劫行道호대 未能成此行이어늘 今汝皆獲得이로다

무량제보살      무량겁행도       미능성차행          금여개획득

한량없는 모든 보살들이 무량 겁 동안 도를 행하였으나

아직 이러한 행을 이루지 못했건만 이제 그대는 모두 얻었도다.

信樂堅進力이여 善財成此行하니 若有敬慕心인댄 亦當如是學이어다

신락견진력         선재성차행       약유경모심       역당여시학

믿는 즐거움과 굳은 정진력으로 선재는 이러한 행들을 성취하였으니

만일 공경하고 사모=敬慕하는 마음만 있으면, 또한 마땅히 그와 같이 배울지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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