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 입법계품 18 (入法界品) 11

 

㉶ 불과(佛果)의 덕을 찬탄하다

汝行極調柔하며 汝心甚淸淨하니 所欲修功德이 一切當圓滿이라

여행극조유        여심심청정        소욕수공덕    일체당원만

그대의 수행은 지극히 조화롭고 유연하며, 그대의 마음은 심히 청정하니 

닦고자 하는 공덕 모두가 원만해지리라.   

不久見諸佛하야 了達一切法하며 嚴淨衆刹海하며 成就大菩提로다

불구견제불        요달일체법        엄정중찰해     성취대보리

머지 않아 제불을 뵙고 일체법에 요달하여 알며,  

모든 세계바다를 엄정히 하며 큰 보리를 이루리라.   

當滿諸行海하며 當知諸法海하며 當度衆生海하야 如是修諸行이로다

당만제행해        당지제법해       당도중생해        여시수제행

마땅히 모든 수행바다 만족히 하고, 마땅히 모든 법의 바다를 알며,

마땅히 중생바다 제도하고자 이와 같이 모든 행을 닦음이로다.

當到功德岸하며 當生諸善品하며 當與佛子等하야 如是心決定이로다

당도공덕안        당생제선품        당여불자등      여시심결정

마땅히 공덕의 언덕에 이르고, 마땅히 모든 선함을 내며

마땅히 여러 불자들과 더불어 평등하고자 이와 같은 마음을 결정하였도다.

當斷一切惑하며 當淨一切業하며 當伏一切魔하야 滿足如是願이로다

당단일체혹        당정일체업        당복일체마      만족여시원

마땅히 모든 미혹(번뇌)을 끊고, 마땅히 모든 업을 청정히 하고

마땅히 모든 마를 굴복시켜, 이와 같은 소원을 만족히 하도다.

當生妙智道하며 當開正法道하며 不久當捨離 惑業諸苦道로다

당생묘지도         당개정법도      불구당사리  혹업제고도

마땅히 미묘한 지혜의 도를 내고, 마땅히 바른 법의 길 열며

머지않아 마땅히 미혹한(번뇌) 업과 모든 고통의 길을 여의게 되리라. 

一切衆生輪이 沈迷諸有輪하니 汝當轉法輪하야 令其斷苦輪이로다

일체중생륜     침미제유륜        여당전법륜       영기단고륜

일체중생의 굴레들이 제유의 굴레에 빠져 헤메니,

그대가 마땅히 법륜을 굴려서 그들로 하여금 고통의 굴레를 끊게 하리라.

汝當持佛種하며 汝當淨法種하며 汝能集僧種하야 三世悉周徧이로다

여당지불종         여당정법종       여당집승종      삼세실주편

그대는 마땅히 부처님의 종성을 지키고, 그대는 마땅히 법의 종자 청정히 하고

그대는 능히 승가의 종자 모아서 삼세에 두루하게 하리라.

當斷衆愛網하며 當裂衆見網하며 當救衆苦網하야 當成此願網이로다

당단중애망        당렬중견망        당구중고망       당성차원망

마땅히 온갖 애욕의 그물을 끊고, 마땅히 모든 소견의 그물 찢어서,

마땅히 모든 고통의 그물을 구호하여, 마땅히 이 서원의 그물을 이루게 되리라.

當度衆生界하며 當淨國土界하며 當習智慧界하야 當成此心界로다

당도중생계        당정국토계       당집지혜계          당성차심계

마땅히 중생의 세계를 제도하고, 마땅히 국토 세계를 청정히 하며

마땅히 지혜 세계를 모아서, 마땅히 이 마음의 세계를 이루리라

當令衆生喜하며 當令菩薩喜하며 當令諸佛喜하야 當成此歡喜로다

당령중생희         당령보살희       당령제불희      당성차환희

마땅히 중생들을 기쁘게 하고, 마땅히 보살들을 기쁘게 하며,

마땅히 부처님들을 기쁘게 하여, 마땅히 이 환희를리라

當見一切趣하며 當見一切刹하며 當見一切法하야 當成此佛見이로다

당견일체취        당견일체찰        당견일체법       당성차불견

마땅히 모든 갈래를 보고, 마땅히 모든 세계를 보며 

마땅히 일체법을 보아서, 이 부처님의 견햬=見을 이루리라.

當放破暗光하며 當放息熱光하며 當放滅惡光하야 滌除三有苦로다

당방파암광       당방식열광         당방멸악광        척제삼유고

마땅히 어둠을 깨뜨리는 광명을 놓고, 마땅히 뜨거운 번뇌를 쉬게 하는 광명을 놓고

마땅히 악을 멸하는 광명을 놓아서 삼계=三有의 괴로움 씻어 제거하리라.

當開天趣門하며 當開佛道門하며 當示解脫門하야 普使衆生入이로다

당개천취문        당개불도문        당시해탈문       보사중생입

마땅히 하늘 길의 문을 열고, 마땅히 부처님 도=佛道의 문 열며

마땅히 해탈의 문門을 보여서, 널리 중생들이 모두 들어가게 하리라.

當示於正道하며 當絶於邪道하야 如是勤修行하야 成就菩提道로다

당시어정도        당절어사도        여시근수행       성취보리도

마땅히 바른 길=正道를보여주고, 마땅히 삿된 길=邪道를 끊게 하여

이와 같이 부지런히 닦아서, 보리의 길=菩提道를 성취하리라.

當修功德海하며 當度三有海하야 普使群生海로 出於衆苦海로다

당수공덕해        당도삼유해        보사군생해     출어중고해

마땅히 공덕의 바다를 닦고, 마땅히 삼계=三有의 바다 건너서

널리 중생바다로 하여금 고통바다에서 벗어나게 하리라.

當於衆生海에 消竭煩惱海하고 令修諸行海하야 疾入大智海로다

당어중생해     소갈번뇌해         영수제행해     질입대지해

마땅히 중생바다에서 번뇌의 바다를 말려버리고,

모든 수행의 바다를 닦아서, 대 지혜의 바다에 빨리 들게 하리라.

汝當增智海하며 汝當修行海하야 諸佛大願海를 汝當咸滿足이로다

여당증지해        여당수행해        제불대원해     여당함만족

그대는 마땅히 지혜의 바다를 늘리고,  그대는 마땅히 수행의 바다를 닦아서

모든 부처님의 큰 서원바다를 그대가 마땅히 다 만족하게 하리라.

汝當入刹海하며 汝當觀衆海하며 汝當以智力으로普飮諸法海로다

여당입찰해        여당관중해        여당이지력      보음제법해

그대는 마땅히 세계바다에 들어가며, 그대는 마땅히 중생바다를 관찰하고

그대는 마땅히 지혜의 힘으로 널리 모든 법의 바다를 마시도다.

當覲諸佛雲하며 當起供養雲하며 當聽妙法雲하야 當興此願雲이로다

당근제불운        당기공양운       당청묘법운        당흥차원운

마땅히 모든 부처님 구름을 뵈옵고, 마땅히 공양 구름 일으키며

마땅히 묘한 법의 구름 들어서, 마땅히 이 서원구름 일으키리라.

普遊三有室하며 普壞衆惑室하며 普入如來室하야 當行如是道로다

보유삼유실        보괴중혹실        보입여래실       당행여시도

널리 삼유(삼계)의 방을 두루 다니며, 널리 온갖 미혹의 방을 깨뜨리고

널리 여래의 방에 두루 들어가서 마땅히 이와 같은 도를 행하리라.

普入三昧門하며 普遊解脫門하며 普住神通門하야 周行於法界로다

보입삼매문        보유해탈문        보주신통문        주행어법계

널리 삼매의 문에 들어가고, 널리 해탈의 문에 두루 노닐며

널리 신통의 문에 머물러 법계에 두루 다니리라.

普現衆生前하며 普對諸佛前이 譬如日月光하야 當成如是力이로다

보현중생전        보대제불전     비여일월광       당성여시력

중생들 앞에 두루 나타나고, 두루 부처님들 앞에 마주하되

마치 해와 달의 광명 같이 마땅히 그와 같은 힘을 이루리라.

所行無動亂하며 所行無染着이 如鳥行虛空하야 當成此妙用이로다

소행무동란        소행무염착     여조행허공       당성차묘용

행하는 바에 흔들림이 없고, 행하는 바에 물듦이 없음이

마치 새가 허공을 나는 듯하여 마땅히 이 묘한 작용=妙用을 이루리라.

譬如因陀網하야 刹網如是住하니 汝當悉往詣호대 如風無所礙로다

비여인다망        찰망여시주        여당실왕예       여풍무소애

비유컨대 인다라망과 같이, 세계의 망도 그렇게 머물거늘

그대는 마땅히 다 나아가되 바람처럼 걸림이 없으리라.    

汝當入法界하야 徧往諸世界하야 普見三世佛하고 心生大歡喜로다

여당입법계        편왕제세계       보견삼세불       심생대환희

그대는 마땅히 법계에 들어가고, 모든 세계에 두루 나아가서 

삼세의 부처님을 두루 친견하면 마음에 큰 환희가 생기리라.  

미륵보살은 게송으로 선재동자의 불과(佛果)의 덕을 높이 찬탄하였다. 그동안 수많은 선지식들이 선재동자를 찬탄하였으나 이번의 미륵보살과 같은 찬탄은 없었다. 이제 선재동자가 선지식을 친견하는 일도 거의 끝에 이르렀기 때문에 모든 수행자들의 대표이며 본보기며 기준이 되는 사람에 대해서 여한 없이 한껏 찬탄한 것이리라.

 

㉷ 이미 얻은 법과 앞으로 얻을 법을 찬탄하다

汝於諸法門에 已得及當得이니 應生大喜躍하야 無貪亦無厭이로다

여어제법문     이득급당득        응생대희약       무탐역무염

그대는 모든 법문을 이미 얻었거나 장차 얻게 될 것이니

응당 큰 기쁨이 생겨서 탐욕도 없고 싫증도 없으리라.    

汝是功德器라 能隨諸佛敎하며 能修菩薩行하야 得見此奇特이로다

여시공덕기     능수제불교        능수보살행        득견차기특

그대가 바로 공덕의 그릇이라, 능히 제불의 가르침을 따라 보살행을 닦는다면   

이와 같은 기특한 일을 보게 되리라

如是諸佛子를 億劫難可遇어든 況見其功德과 所修諸妙道아

여시제불자      억겁난가우       황견기공덕    소수제묘도

이와 같은 모든 불자들은 억 겁에도 만나기 어렵거든

하물며 어찌 그러한 공덕과 닦은 바 미묘한 도를 보리요?

汝生於人中하야 大獲諸善利라 得見文殊等의 無量諸功德이로다

여생어인중         대획제선리    득견문수등    무량제공덕

그대는 인간 중에 태어나, 온갖 좋은 이익을 크게 얻어서

문수 보살과 같은 무량한 공덕이 있는 이들을 만나게 된 것이로다

已離諸惡道하며 已出諸難處하며 已超衆苦患하니 善哉勿懈怠어다

이리제악도        이출제난처        이초중고환        선재물해태

이미 모든 나쁜 길 여의었고, 이미 여러 가지 어려움을 벗어났으며

이미 온갖 고통과 우환을 초월했으니, 훌륭하여라! 게으르지 말지어다.

已離凡夫地하며 已住菩薩地하니 當滿智慧地하야 速入如來地로다

이리범부지        이주보살지        당만지혜지       속입여래지

이미 범부의 지위를 여의었고, 이미 보살 지위에 머물렀으니

마땅히 지혜의 지위를 만족히 하여 여래의 지위에 속히 들어가리라.

菩薩行如海하며 佛智同虛空이어늘 汝願亦復然하니 應生大欣慶이어다

보살행여해        불지동허공           여원역부연       응생대흔경

보살의 행 바다와 같고, 부처님의 지혜는 허공과 같거늘

그대의 소원 또한 그러하니, 마땅히 큰 기쁨이 생기리라.   

 

㉸ 선지식을 친견한 덕을 찬탄하다

諸根不懈倦하며 志願恒決定하야 親近善知識하니 不久悉成滿이로다

제근불해권        지원항결정        친근선지식        불구실성만

제근을 게을리 하지 않고 바라는 뜻과 원=志願을 항상 결정히 하여서 

선지식을 친근하면, 오래지 않아 원만히 다 이루게 되리라

菩薩種種行이 皆爲調衆生이니 普行諸法門하야 愼勿生疑惑이어다

보살종종행      개위조중생        보행제법문       신물생의혹

보살의 갖가지 행 모두는 중생을 조복시키기 위한 것이니

여러 가지 법문을 널리 행하되, 행여나 의혹을 갖지 말지어다.

汝具難思福과 及以眞實信일새 是故於今日에 得見諸佛子로다

여구난사복     급이진실신        시고어금일     득견제불자

그대는 부사의한 복과 진실한 믿음을 갖추었으니

그러므로 오늘 날 모든 불자들을 만난 것이니라.

汝見諸佛子하고 悉獲廣大利하야 一一諸大願을 一切咸信受로다

여견제불자        실획광대리       일일제대원        일체함신수

그대는 여러 불자들을 친견하고 광대한 이익 다 얻었나니

하나하나의 큰 서원을모두 다 믿고 받아 들이도다.

汝於三有中에 能修菩薩行일새 是故諸佛子가 示汝解脫門이로다

여어삼유중       능수보살행       시고제불자    시여해탈문

 그대는 삼유(삼계) 가운데서 능히 보살행을 닦았으니

그러므로 모든 불자들이 그대에게 해탈문을 보여 주었느니라.

非是法器人이면 與佛子同住하야 設經無量劫이라도 莫知其境界로다

비시법기인       여불자동주        설경무량겁           막지기경계

법의 그릇이 아니라면 불자들과 함께 머물러 설사 무량 겁을 지내더라도

그 경계를 알지 못하리라

汝見諸菩薩하고 得聞如是法이 世間甚難有니 應生大喜慶이어다

여견제보살        득문여시법     세간심난유      응생대희경

그대가 여러 보살을 친견하여 이와 같은 법을 듣게 된 것은

세간에서 찾아보기 매우 어려운 일이니, 응당 큰 경사로 여길지니라.

諸佛護念汝하고 菩薩攝受汝하사 能順其敎行하니 善哉住壽命이로다

제불호념여        보살섭수여       능순기교행       선재주수명

모든 부처님이 그대를 생각하고 보호하시며, 보살들이 그대를 거두어 주어

능히 그 가르침과 행을 따르니, 훌륭하여라. 수명을 누리리라

 

㉹ 수행의 지위 빨리 이룬 덕을 찬탄하다

已生菩薩家하며 已具菩薩德하며 已長如來種하니 當昇灌頂位로다

이생보살가        이구보살덕        이장여래종       당승관정위

이미 보살의 가문에 태어나, 이미 보살의 덕을 갖추었으며

이미 여래의 종성이 자랐으니, 마땅히 관정의 지위에 오르리라.

不久汝當得 與諸佛子等하야 見苦惱衆生하고 悉置安隱處로다

불구여당득  여제불자등       견고뇌중생        실치안온처

머지 않아 그대는 마땅히 여러 모든 불자들과 같아져서

고뇌의 중생들을 보면 모두 안은한 곳에 두게 하리라.

如下如是種에 必獲如是果라 我今安慰汝하노니 汝應大欣悅이어다

여하여시종     필획여시과     아금경위여         여응대흔열

이와 같은 종자를 심으며, 반드시 그러한 열매를 거두리라.

내가 이제 그대를 경하하노니 그대는 마땅히 크게 기뻐하라.

無量諸菩薩이 無量劫行道호대 未能成此行이어늘 今汝皆獲得이로다

무량제보살      무량겁행도       미능성차행          금여개획득

한량없는 모든 보살들이 무량 겁 동안 도를 행하였으나

아직 이러한 행을 이루지 못했건만 이제 그대는 모두 얻었도다.

信樂堅進力이여 善財成此行하니 若有敬慕心인댄 亦當如是學이어다

신락견진력         선재성차행       약유경모심       역당여시학

믿는 즐거움과 굳은 정진력으로 선재는 이러한 행들을 성취하였으니

만일 공경하고 사모=敬慕하는 마음만 있으면, 또한 마땅히 그와 같이 배울지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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