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 입법계품 20 (入法界品) 2

 

㉯ 보현보살 친견하기를 갈망하다

卽聞普賢菩薩摩訶薩의 名字와 行願과 助道와 正道와 諸地와 地方便과 地入과

즉문보현보살마하살       명자      행원    조도    정도      제지     지방편    지입

곧 보현보살마하살의 이름=名字 행원, 도를 돕는 것=助道, 바른 도=正道,   

모든 지위=諸地, 지위의 방편=地方便, 지위에 들어감=入地와 

地勝進과 地住와 地修習과 地境界와 地威力과 地同住하야 渴仰欲見普賢菩薩하니라

지승진     지주      지수습      지경계    지위력       지동주       갈앙욕견 보현보살  

수승히 나아감=勝進, 머무름=住地, 지위의 닦아 익힘=地修習, 지위의 경계=境界, 

지위의 위력=威力, 지위의 함께 머무름=地同住을 듣고는 친견하기를 갈망하였습니다. 

선재동자는 보현보살마하살의 해탈경계를 관찰하여 알고는 그의 이름과 행원과 도를 돕는 것과

바른 도와 모든 지위 등등에 대해서 듣고는 그를 친견하기를 간절히 갈망하였음을 밝혔으며,

그 간절히 갈망하는 마음을 아래에 낱낱이 열거하였다.

 

이때 선재동자가 미륵보살마하살의 가르침에 의거해서 이하똑같이 머물러서 보현보살을

목마르게 보고자 하다 이르기까지 33 반의 경문은 선재동자가 자씨보살의 처소에 승진 수행하여

일생불과에 들어가서 도리어 처음 신심 중의 보리도량 보광명전 지혜 경계의 법계가 항상 그러한

적용(寂用) 걸림없는 인다라망 경계의 불과인 보현행해(普賢行海) 원만함을 회통함을 밝힌 분이다.

 

卽於此金剛藏菩提場 毘盧遮那如來獅子座前 一切寶蓮華藏座上에 起等虛空界廣大心과

즉어차금강장보리장   비로자나 여래사자좌전  일체보련화장좌상   기등허공계 광대심 

곧 이 금강장 보리도량에서 비로자나 여래의 사자좌 앞에 있는 일체 보연화장 자리 위에 앉아서 

허공계와 같은 광대한 마음과 

 

금강장 보리도량 비로자나여래의 사자좌 앞의 일체 보련화 법좌 위에서 허공계처럼 광대한

마음을 일으킨 것은 본래의 신심 속에서 믿고 있는 불과보리(佛果菩提) 금강지장(金剛智藏)

오염 없는 대자비의 ()로써 일체 법계의 인다라망 경계인 보현의 영원한 행문(行門)

일으킴을 밝힌 것이니, 이하는 뜻이 유래하면 마찬가지이니, 경문에서 자세히 설한 것과 같다.

이는 닦아 나간 인과를 총체적으로 거두어서 본래의 양식으로 돌아감을 밝힌 것이기 때문에

법을 이같이 세워서 개해(開解)하도록 것이니, 하나하나 이같이 자기 마음을 관달(觀達)

수행해서 서로 부합케 하는 것이 바로 성현의 대의(大意)이다.

뜻은 처음 신심 중에 있는 보리체의 근본지를 여의지를 않고 차별지를 닦으며 보현행을

원만히 하기에 시방의 진찰(塵刹) 겹겹이 충만한 보현행의 바다가 바로 자행(自行) 원만함인

것이니, 인과가 찰나제(刹那際) 벗어나지 않으므로 항상 법으로 중생을 교화하면서도

찰나제를 벗어나지 않아서 단절이나 시종(始終) () 없음을 밝힌 것이다. 이는 비로자나의

보현 법계가 시작도 없고 끝도 없어서 대원명지(大願明智) 항상 널리 () 출몰이나

휴폐(休廢) 없는 일을 행하는데, 시방에 항상 그러해서 몸이 안팎이 없음을 밝힌 것이다.

 

捨一切刹離一切着無礙心과 普行一切無礙法無礙心과 徧入一切十方海無礙心과 

사일체찰 이일체착 무애심    보행일체 무애법 무애심    변입일체 시방해무애심 

일체 세계를 버리고 모든 집착을 여읜 걸림없는 마음과 

일체의 걸림 없는 법=무애법을 두루 널리 행하는 걸림 없는 마음=무애심, 

일체의 시방바다에 두루 들어가는 무애심과,

普入一切智境界淸淨心과 觀道場莊嚴明了心과 入一切佛法海廣大心과 

보입일체지 경계청정심     관도량장엄 명료심      입일체불법해 광대심   

化一切衆生界周徧心과

화일체중생계 주변심 

일체 지혜의 경계에 널리 들어가는 청정한 마음, 도량의 장엄을 살펴 분명히 아는 마음, 

일체 불법의 바다에 들어가는 광대한 마음, 일체 중생 세계를 교화하는 두루한 마음과, 

淨一切國土無量心과 住一切劫無盡心과 趣如來十力究竟心하니라

정일체국토 무량심      주일체겁 무진심     취여래십력 구경심 

일체국토를 청정히 하는 무량한 마음, 일체 겁에 머무는 다함이 없는 마음과 

여래의 십력에 나아가는 구경의 마음=究竟心을 일으켰습니다. 

마지막 선지식이며, 불법의 궁극적 경지인 보현보살의 해탈경계를 알고는 그를 친견하려는

간절히 갈망하는 마음을 열 가지로 들어 밝혔다.

 

금강장 보리도량 비로자나여래의 사자좌 앞의 일체 보련화장 법좌 위에서 허공계처럼

광대한 마음을 일으킨다 이하선재동자가 같은 마음을 일으킬 이르기까지 8행의

경문은 선재동자가 처음 신심 법계의 금강지장 보리체(菩提體) 속에서 보현의 법계대용을

일으켜 인과가 동시에 걸림없음을 밝힌 분이니, 6() 으로 총괄하라.

 

㉰ 열 가지 상서로운 모양을 보다

善財童子가 起如是心時에 由自善根力과 一切如來所加被力과

선재동자      기여시심시      유자선근력      일체여래소 가피력 

선재동자가 이러한 마음을 일으키자, 자신의 선근력과 일체,여래의 가피하신 힘과, 

普賢菩薩同善根力故로 見十種瑞相하니 何等이 爲十고

보현보살 동선근력고       견십종서상        하등     위십 

보현보살과 같이 하는 선근력으로 열 가지의 상서로운 모습을 보았으니, 

무엇이 그 열인가 하면 

선재동자가 보현보살을 친견하려는 간절한 열 가지 마음을 일으키니 자신의 선근의 힘과

일체여래의 가피의 힘과 보현보살과 같이 선근을 심은 힘으로 열 가지 상서를 보게 됨을 밝혔다.

 

所謂見一切佛刹淸淨에 一切如來가 成等正覺하며

소위견일체 불찰청정      일체여래       성정등각 

이른바 모든 부처님 세계의 청정하며 일체 여래의 정등각 이루심을 본 것이요,

見一切佛刹淸淨에 無諸惡道하며

견일체불찰청정      무제악도 

모든 부처님 세계가 청정하여 어떠한 악도도 없음을 본 것이요,

見一切佛刹淸淨에 衆妙蓮華로 以爲嚴飾하며

견일체불찰청정       중묘련화      이위엄식 

모든 부처님 세계가 청정하여, 여러 가지 미묘한 연꽃으로 엄식됨을 본 것이요,

見一切佛刹淸淨에 一切衆生의 身心淸淨하며

견일체불찰청정      일체중생      신심청정 

모든 부처님 세계가 청정하여, 일체중생의 몸과 마음이 청정함을 본 것이요,

見一切佛刹淸淨에 種種衆寶之所莊嚴하며

견일체불찰청정      종종중보지소장엄 

모든 부처님 세계가 청정하여, 갖가지 보배들로 장엄됨을 본 것이요,

見一切佛刹淸淨에 一切衆生이 諸相嚴身하며

견일체불찰청정       일체중생     제상엄신 

모든 부처님 세계가 청정하여, 일체중생이 상호로 몸을 장엄함을 본 것이요,

見一切佛刹淸淨에 諸莊嚴雲으로 以覆其上하며

견일체불찰청정       제장엄운        이부기상 

모든 부처님 세계가 청정하여, 온갖 장엄구름이 그 위를 덮고 있음을 본 것이요,

見一切佛刹淸淨에 一切衆生이 互起慈心하야 遞相利益하야 不爲惱害하며

견일체불찰청정      일체중생     호기자심         체상이익         불위뇌해 

일체 세계가 청정하여 모든 중생들이 서로 인자한 마음=慈心을 일으키어

서로서로 이익케 하여  괴롭히거나 해치지 않음을 본 것이요,

見一切佛刹淸淨에 道場莊嚴하며

견일체불찰청정       도량장엄 

모든 부처님 세계가 청정하여, 도량여 장엄함을 본 것이요,

見一切佛刹淸淨에 一切衆生이 心常念佛이니 是爲十이니라

견일체불찰청정     일체중생      심상념불       시위십 
모든 부처님 세계가 청정하여, 일체 중생들이 마음으로 부처님을

항상 생각함=念佛함을 본 것이니, 이것이 열이었습니다.

선재동자가 보현보살을 친견하려는 간절한 열 가지 마음을 일으키니 그에 따라 열 가지 상서로운

모습들이 나타남을 보았다. 지성(至誠)이면 감천(感天)이라는 말 그대로다.

 

㉱ 열 가지 광명 모양을 보다

又見十種光明相하니 何等이 爲十고

우견십종 광명상          하등    위십 

또 열 가지 광명한 모습을 보았으니, 무엇이 그 열인가 하면 

所謂見一切世界所有微塵의 一一塵中에 出一切世界微塵數佛光明網雲하야 周徧照耀하며

소위 견일체세계 소유미진    일일진중      출일체 세계미진수 불광명망운       주변조요  

이른바 일체세계에 있는 티끌의 그 낱낱 티끌 속에서 일체 세계의 티끌수(미진수)와 같은 

부처님의 광명망 구름이 나와 주위를 두루 비춤을 보았으며, 

一一塵中에 出一切世界微塵數佛光明輪雲하야 種種色相이 周徧法界하며

일일진중      출일체세계 미진수 불광명륜운       종종색상       주변법계  

낱낱의 티끌 속에서 일체 세계의 미진수 같은 부처님 광명륜 구름이 나와 

갖가지 색상으로 법계에 두루함을 보았으며, 

一一塵中에 出一切世界微塵數佛色像寶雲하야 周徧法界하며

일일진중      출일체세계 미진수 불색상보운       주변법계  

낱낱의 티끌 속에서 일체 세계 미진수 같은 부처님 형상의 보배구름이 나와 

법계에 두루함을 보았으며, 

一一塵中에 出一切世界微塵數佛光焰輪雲하야 周徧法界하며

일일진중      출일체세계 미진수불 광염륜운        주변법계  

낱낱의 티끌 속에서 일체 세계 미진수 같은 부처님 광명불꽃의 바퀴구름이 나와 

법계에 두루함을 보았으며, 

一一塵中에 出一切世界微塵數衆妙香雲하야 周徧十方하야 稱讚普賢一切行願大功德海하며

일일진중      출일체세계 미진수중묘향운        주변시방         칭찬보현 일체행원 대공덕해 

낱낱의 티끌 속에서 일체세계 미진수 같은 온갖 묘한 향 구름이 나와  

시방에 두루하여, 보현보살의  모든 행원과 큰 공덕바다를 칭찬함을 보았으며,

一一塵中에 出一切世界微塵數日月星宿雲하야 皆放普賢菩薩光明하야 徧照法界하며

일일진중      출일체세계 미진수일월성숙운         개방보현 보살광명       변조법계  

낱낱의 티끌 속에서 일체세계 미진수 같은 일월성숙의 구름이 나와  

모두 보현보살의 광명을 펼쳐서 법계에 두루 비춤을 보았으며, 

一一塵中에 出一切世界微塵數一切衆生身色像雲하야 放佛光明하야 徧照法界하며

일일진중       출일체세계 미진수일체중생 신색상운       방불광명        변조법계  

낱낱의 티끌 속에서 일체 세계 미진수 같은 일체중생 몸 형상의 구름이 나와 

부처님 광명을 펼쳐서 법계에 두루 비춤을 보았으며, 

一一塵中에 出一切世界微塵數一切佛色像摩尼雲하야 周徧法界하며

일일진중      출일체세계 미진수일체불 색상마니운        주변법계  

낱낱의 티끌 속에서 일체세계 미진수 같은 여러 부처님 형상의 마니구름이 나와 

법계에 두루 가득함을 보았으며, 

一一塵中에 出一切世界微塵數菩薩身色像雲하야 充滿法界하야

일일진중      출일체세계 미진수보살 신색상운       충만법계  

令一切衆生으로 皆得出離하야 所願滿足하며

영일체중생          개득출리        소원만족 

낱낱의 티끌 속에서 일체세계 미진수 같은 보살 몸 형상의 구름이 나와 법계를 가득히 하여

일체중생들로 하여금 모두 출리를 얻고 소원을 만족하게 함을 보았으며,

一一塵中에 出一切世界微塵數如來身色像雲하야

일일진중       출일체세계 미진수여래 신색상운 
낱낱의 티끌 속에서
일체세계 미진수 같은 여래 몸 형상의 구름이 나와 

說一切佛廣大誓願하야 周徧法界니 是爲十이니라

설일체불 광대서원        주변법계      시위십

일체 부처님의 광대한 서원을 설하여 법계에 두루 함을 보았으니, 이것이 열이었습니다.

선재동자가 보현보살을 친견하려는 간절한 열 가지 마음을 일으키고, 열 가지 상서로운

모습들이 나타남을 보았다. 그리고는 다시 열 가지 광명 모양을 보게 되었음을 낱낱이 밝혔다.

이것으로서 보현보살이 얼마나 위대한 선지식인가를 짐작하기에 충분하다 하겠다.

 

(3) 보현보살(普賢菩薩)을 친견하다

㉮ 보현보살의 지위에 머물다

時에 善財童子가 見此十種光明相已하고 卽作是念호대 我今必見普賢菩薩하야 增益善根하며

시      선재동자      견차십종 광명상이       즉작시념         아금필견 보현보살         증익선근  

이 때에 선재동자는 이 열 가지 광명한 모습을 보고서 곧 이렇게 생각하였습니다.  

나는 이제 반드시 보현보살을 친견하고, 선근을 더욱 늘려서 

見一切佛하야 於諸菩薩廣大境界에 生決定解하야 得一切智로다

견일체불          어제보살 광대경계     생결정해        득일체지

모든 부처님을 친견할 것이며, 모든 보살의 광대한 경계에 결정한 이해를 내어 

일체 지혜를 얻으리라. 

선재동자가 열 가지 광명이 나타난 것을 보고나서 보현보살을 반드시 친견하려는 목적을 정리하여 밝혔다.

於時에 善財가 普攝諸根하야 一心求見普賢菩薩호대 起大精進하야 心無退轉하야

어시      선재      보섭제근         일심구견 보현보살       기대정진          심무퇴전 

이에 선재 동자는 제근을 두루 다스리고(거두어서) 일심으로 보현보살 친견하기를 구하며,  

대정진을 일으켜서 마음에 물러섬이 없었으며, 

卽以普眼으로 觀察十方一切諸佛諸菩薩衆의 所見境界하고 皆作得見普賢之想하며

즉이보안           관찰시방 일체제불 제보살중    소견경계          개작득견 보현지상 

곧 넓은 눈=普眼으로 시방의 일체 모든 부처님과 모든 보살들을 관찰하며, 

보이는 경계마다 모두 보현 보살을 친견하는 것이라는 생각을 가졌으며,

以智慧眼으로 觀普賢道하야 其心廣大가 猶如虛空하고 大悲堅固가 猶如金剛하며

이지혜안          관보현도         기심광대     유여허공        대비견고     유여금강 

지혜안으로 보현의 도를 살피니, 그 마음이 광대함이 마치 허공과 같았으며, 

대비가 견고하여 마치 금강과 같았으며,

願盡未來토록 常得隨逐普賢菩薩하야 念念隨順修普賢行하며

원진미래          상득수축 보현보살       염념수순 수보현행  

미래세가 다하도록 항상 보현보살을 쫓아 순간순간 보현의 행을 수순하여 닦으며, 

成就智慧하야 入如來境하고 住普賢地러니

성취지혜          입여래경        주보현지

지혜를 성취하여 여래의 경지에 들어가고 보현의 지위에 머물기를 원하였습니다. 

선재동자가 반드시 보현보살을 친견하고 선근을 더할 것이며, 또 모든 부처님을 친견하여

모든 보살의 광대한 경계에 대하여 결정한 지혜를 내어 일체 지혜를 얻을 것이라는 각오로

보현의 도를 관찰하니 그 마음이 광대하기가 마치 허공과 같았고, 크게 가엾이 여김이 견고하기가

마치 금강과 같았다. 그래서 생각생각마다 보현의 행을 수순하여 닦고, 지혜를 성취하여

여래의 경지에 들어가서 보현의 지위에 머물기를 더욱 굳게 서원하였다.

53. 보현보살(普賢菩薩)

현인광대상(顯因廣大相) 선지식

 

(1) 가르침에 의지하여 먼저 문수보살을 찾다

㉮ 선재동자가 일백 일십 성(城)을 지나다

爾時에 善財童子가 依彌勒菩薩摩訶薩敎하야 漸次而行하야 經由一百一十餘城已하고

이시  선재동자          의미륵보살마하살교        점차이행          경유일백 일십여성이

이 때 선재동자는 미륵보살마하살의 가르침에 의하여 점차 나아가 110여 개의 성을 경유하여  

到普門國蘇摩那城하야 住其門所하야 思惟文殊師利하야 隨順觀察하며 

도보문국 소마나성           주기문소         사유문수사리        수순관찰     

周旋求覓하야 希欲奉覲하니라

주선구멱         희욕봉근

보문국의 소마나성에 도달하자 그 성문에 머물면서 문수사리를 생각하며 

그 가르침에 따라 관찰하여 주위를 돌아 두루 찾아다니며 우러러 만나뵙기를 희망하였습니다.

 

점차로 행하여 1 10성을 거치고 나서 보문국에 도달한다”는 일체 시방의 모든 부처와

일체 중생이 함께 1법계의 국토가 되어서 별개의 () 없는 것이니,

1 10성을 거쳤다는 것은 앞서 닦은 법을 일시에 널리 ()쳐서 먼저와 나중이 없음을 밝힌 것이다.

 

보현보살을 “현인광대상(顯因廣大相) 선지식”이라고 한 것은 화엄경은 모든 존재는 것이

원인과 결과가 원융하여 하나이면서 둘이고, 둘이면서 하나인 이치를 밝히는 가르침이다.

보살행을 닦아서 성불하는 것과 성불하고 나서 다시 보살행을 하는 일도 그와 같이 원융하다.

미륵보살까지 성불이 끝나고 다시 보현보살이 등장하여 성불의 광대한 원인인 보살행을

드러내는 모습을 밝힌 뜻이라는 의미이다.

 

53번째 선지식인 보현보살을 친견하기 전에 미륵보살은 선재동자에게 문수보살을 다시

친견하기를 권하였다. 그래서 선재동자는 문수보살을 먼저 찾아 나서서 일백 일십 여 성(城)을 지나

보문국의 소마나성에 이르렀다.

청량스님의 소에, “소마나(蘇摩那)성에 이르렀다는 것은 여기 말로는 열의(悅意)이니,

곧 꽃의 이름이다. 지혜가 하나의 성품을 비추어 본심을 기쁘게 하는 까닭이니 곧 덕생(德生)의

성이다. 어떤 책에는 이르기를, ‘보문국에 이르렀다는 것은 모든 차별을 거두어 둘이 없는 모습에

돌아감을 나타내므로 곧 보문(普門)이라 한 까닭이다.’라는 것이다.”라고 하였다.

 

이때 선재동자가 미륵보살마하살이 가르침에 의거해서 이하 게송에 이르기까지 단락의

10() 경문은 선재동자가 자씨보살의 처소에 승진하여 일생불과의 지혜 경계에 들어가서

3세의 일체 경계에 지혜를 ()하는 것을 잊지 않는 장엄장(莊嚴藏) 문을 얻고서 되돌아

110성의 법문이 신심에 들어갈 찰나제를 벗어나지 않고 인과의 원만함을 ()쳐서

금강장보리장 비로자나여래의 사자좌 앞의 일체 보련화장 법좌 위에 이르러서 허공계처럼

광대한 가지 마음을 일으켜서 바야흐로 영원한 법계의 불과와 보현의 영원한 행을

일으킴을 밝힌 것이다.

 

㉯ 문수보살이 선재동자의 이마를 만져 인가하다

是時에 文殊師利가 遙伸右手하사 過一百一十由旬하야 按善財頂하며 作如是言하시니라

시시       문수사리     요신우수         과일백일십유순       안선재정         작여시언 

그 때 문수사리가 멀리서 오른손을 110유순에 달하도록 펴서 선재의 정수리를 쓰다듬으며

말하였습니다.

선재동자는 미륵보살의 가르침대로 묵묵히 다시 처음 만났던 문수보살만을 생각하고 찾아오니

문수보살은 멀리 손을 펴서 선재동자의 이마를 만지며 인가하고 증명하여 찬탄하였다.

선재동자의 수많은 장점 중에 특히 뛰어난 것은 쉼 없이 선지식을 찾는 일이다. 그토록 많은

선지식들을 찾아 법을 묻고 깨달음을 얻었으나 지칠 줄 모르고 또다시 찾아나서는 그 신심과

정진의 마음과 초심을 잊지 않는 마음과 끝없이 배우겠다는 마음이다.

그러므로 문수보살은 그에게 인가하여 이마를 만진 것이다.

 

㉰ 선재동자를 찬탄하고 법문을 가르쳐 보이다

善哉善哉라 善男子여 若離信根이런들 心劣憂悔하며 功行不具하며 退失精勤하며

선재선재       선남자     약리신근             심열우회        공행불구         퇴실정근

훌륭하고 훌륭하여라. 선남자여, 만일 믿음의 뿌리가 없었으면, 

마음이 용렬하여 근심하고 후회하며,

공을 닦는 행(공덕과 수행)이 구족하지 못하며, 정근하기를 포기하여 잃어버리고, 

於一善根에 心生住着하며 於少功德에 便以爲足하며 不能善巧로 發起行願하며

어일선근        심생주착         어소공덕       편이위족      불능선교      발기행원

하나의 선근에도 마음이 집착하여, 작은 공덕에도 만족해 하며,

또 뛰어난 수단과 방법=善巧으로 행과 원을 일으키지 못하며,

문수보살이 선재동자를 인가하며 찬탄하는 내용이다. 만약 선지식을 믿는

그 신심의 뿌리가 없었더라면 어떻게 되었겠는가. 이와 같이 먼저 신심을 찬탄하고

만약 신심이 없었다면 그 뒤에 선재동자가 이루고 증득한 모든 공덕과 깨달음은 한 가지도

얻지 못했을 것이라는 점을 밝혔다.

 

不爲善知識之所攝護하며 不爲如來之所憶念하며

불위선지식 지소섭호            불위여래 지소억념

선지식의 거두어 주고 보호함=攝護를 받거나,

여래의 생각하심=憶念하심도 되지 못하였을 것이며,

선재동자가 만약 한 가지 선근에 마음이 집착하고, 조그만 공덕에 곧 만족하였다면

뛰어난 수단과 방법으로 보살의 행원을 일으키지 못하였을 것이다.

또 보살의 행원을 일으키지 못하였다면 선지식이 거두어주거나

여래께서 생각하심은 기대할 수 없었을 것이다.

 

不能了知如是法性과 如是理趣와 如是法門과 如是所行과 如是境界하며

불능요지 여시법성     여시리취      여시법문     여시소행       여시경계 
능히 이러한 법의 성품=法性과
이러한 이치와 취지=理趣, 이러한 법문, 

이러한 행할 바의 수행=所行, 이러한 경계를 알지 못하였을 것이며, 

경문에서 “이와 같은 법의 성품과 이와 같은 이치와 이와 같은 법문과 이와 같은 수행과

이와 같은 경계”라는 말은 그동안 선재동자가 깨달은 내용을 모두 생략해서 지칭하는 말이다.

 

若周徧知와 若種種知와 若盡源底와 若解了와 若趣入과 若解脫과

약주변지      약종종지     약진원저      약해료    약취입     약해설 

두루 알음=周遍知, 여러가지로 알음=種種知, 근원의 저변까지 다함=盡源底, 

분명하게 이해함=解了하여 들어감=趣入이나, 해탈, 

若分別과 若證知와 若獲得을 皆悉不能일러니라

약분별       약증지     약획득       개실불능
분별함,
증득하여 앎=證知, 획득 모두 불가능하느니라."

그동안 선재동자는 많은 선지식을 친견하면서 이와 같은 법의 성품과 이와 같은 이치와

이와 같은 법문과 이와 같은 수행과 이와 같은 경계를 두루 가지가지로 알고, 근원까지

철저히 밝히고, 깨달아 알고, 경계에 들어가는 것을 다 능히 할 수 없었을 것이며, 또한

해탈이라든가 분별이라든가 증득이라든가 얻은 것 등을 모두 다 할 수 없었을 것임을 밝혔다.

 

㉱ 이익을 맺고 근본으로 돌아가다

是時에 文殊師利가 宣說此法하야 示敎利喜하사 令善財童子로

시시      문수사리     선설차법        시교리희           영선재동자 

그 때 문수사리가 이 법을 설하여 주고, 이익과 기쁨을 보여주고 가르쳐서  

선재동자로 하여금 

成就阿僧祗法門하며 具足無量大智光明하야 令得菩薩無邊際陀羅尼와 無邊際願과

성취아승지법문           구족무량 대지광명        영득보살 무변제다라니   무변제원 
아승지 법문을 성취하게 하고,
한량없는 대지혜의 광명을 구족하게 하고,  

보살의 끝없는 다라니와 끝없는 원과, 

보여주고, 가르쳐주고, 이익하게 하고, 기쁘게 한다는 시교이희(示敎利喜)란 설법의

네 가지 덕을 나타내는 말이다.

시(示)는 법을 보여 주는 것이고, 교(敎)는 가르쳐서 알게 하는 것이고,

이(利)는 교도(敎導)하여 이익케 하는 것이고,

희(喜)는 행하는 것을 보고, 찬탄하여 기쁘게 하는 것이다.

그것으로서 문수보살은 선재동자로 하여금 헤아릴 수 없이 많고 많은 법문을

성취하게 하고, 한량없는 지혜광명을 갖추게 하였다.

 

無邊際三昧와 無邊際神通과 無邊際智하며 令入普賢行道場하며

무변제삼매      무변제신통     무변제지          영입보현행도량  

끝없는 삼매, 끝없는 신통, 끝없는 지혜를 얻어서 보현행의 도량에 들어가게 하였으며, 

及置善財自所住處하시고 文殊師利가 還攝不現이시니라

급치선재 자소주처              문수사리       환섭불현

그리고 선재를 자신이 머문 곳에 두고서 문수사리는 모습을 거두고=還攝하여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문수보살은 선재동자에게 그지없는 다라니와 그지없는 원과 그지없는 삼매와 그지없는

신통과 그지없는 지혜를 얻게 하였다. 또 선재동자를 보현행의 도량에 들어가게 하였다.

그리고는 또 자신이 머무는 곳에 선재동자를 두고는 자신의 모습을 거두고 다시는 나타나지

않았다. 이것이 선재동자가 문수보살을 재차 친견하게 된 사연의 전부이다.

 

㉲ 더욱 수승한 인연을 만나다

於是에 善財가 思惟觀察하야 一心願見文殊師利러니 及見三千大千世界微塵數諸善知識하고

어시      선재      사유관찰        일심원견 문수사리       급견삼천대천세계 미진수 제선지식 

이에 선재 동자는 사유하고 관찰하며, 일심으로 문수사리를 뵙기 원하였으며,  

또한 삼천대천세계의 미진수와 같이 많은 선지식을 

悉皆親近하야 恭敬承事하며 受行其敎하야 無有違逆하니라

실개친근          공경승사          수행기교        무유위역 
모두 친근하고 공경히 받들어 섬기며,
그들의 가르침을 받아 행함에

어기거나 거스르지 아니하였느니라.

사유하고 관찰해서 일심으로 문수사리를 보길 원하자  삼천대천세계미진수의 

선지식을  것은 문수사리의 법신 지혜가 평등하고 두루 하기 때문에 일체가 

문수의 체와 다르지 않음을 널리 봄을 밝힌 것이니,이는 총상(摠相) 밝힌 이다. 

 삼천대천세계미진수의 양이란 보문국 법계의 초수(初數)이자 총상의 차례이니,

뜻인즉 모공 속의 삼천대천세계가  시방에 두루  하나하나가  평등하면서도 

법계에 들어가는 방편은 월수(越數) 헤아릴  없음을 밝힌 것이다.

 

선재동자는 일심으로 문수보살을 친견하려고 원하였는데 오히려 삼천대천세계의 미진수와

같이 많고 많은 모든 선지식을 친견하고, 모두 친하고 가까이하여 공경하며 받들어 섬기고,

그들의 가르침을 받아 행하게 되었다. 신지식을 보는 안목만 열린다면 어디엔들 선지식이

없으며 무엇인들 선지식이 아니겠는가.

이 내용은 61권에서 처음 문수보살을 친견하고 문수보살의 가르침을 따라 53명의 선지식을

친견하게 된 내력이며, 앞으로도 계속하여 이와 같이 무수한 선지식들을 친견하게 되는

행로를 밝힌 것이다. 수행자의 삶은 자고로 이와 같아야 한다는 뜻이다.

 

(2) 보현보살(普賢菩薩)을 찾다

㉮ 선지식을 친견하고 얻은 경지를 밝히다

增長趣求一切智慧하며 廣大悲海하며 益大慈雲하며 普觀衆生하야 生大歡喜하며

증장취구 일체지혜          광대비해        익대자운        보관중생         생대환희  

일체지혜를 나아가 구함=趣求하고, 대비의 바다를 넓히고, 대자의 구름을 늘리고, 

중생을 두루 살피기를 증장하면서 크게 환희하며,

安住菩薩寂靜法門하며 普緣一切廣大境界하며 學一切佛廣大功德하며 

안주보살 적정법문          보연일체 광대경계        학일체불 광대공덕 
보살의 고요한 법문寂靜法門에 안주하였으며,
광대한 모든 경계에 두루 반연하였으며,

일체 제불의 광대한 공덕을 배우고, 

선재동자는 삼천대천세계의 미진수와 같이 많고 많은 모든 선지식을 친견하고, 모두 친하고

가까이하여 공경하며 받들어 섬기게 되므로 이와 같은 경지에 이른 것이다.

불법을 공부하는 일, 즉 선지식을 친견하는 일이란 일체지혜와 다자대비와 중생들을 살피고

환희하는 마음을 내고 적정법문에 안주하는 등등의 경지를 얻게 된다.

문수보살은 특별히 보현보살 선지식을 찾아가라고 지칭하여 말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앞에서

문수보살이 선재동자에게 “보살의 그지없는 다라니와 그지없는 원과 그지없는 삼매와 그지없는

신통과 그지없는 지혜를 얻게 하였으며, 또 보현행의 도량에 들어가게 하였다.”라는 말이 있다.

보살행이란 모든 선지식을 다 친견하여 일체 법을 다 얻고는 자연스럽게 보현행으로 회향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그 뜻을 보현보살 선지식을 친견하게 하는 것으로 삼은 것이다.

 

入一切佛決定知見하며 增一切智助道之法하며 善修一切菩薩深心하며 

입일체불 결정지견           증일체지 조도지법       선수일체 보살심심  

일체 제불의 결정한 지견에 들어갔으며, 일체지의 조도법을 늘리고,  

일체보살의 깊은 마음을 잘 닦으며, 

知三世佛出興次第하며 入一切法海하며 轉一切法輪하며 生一切世間하며

지삼세불 출흥차제         입일체법해           전일체법륜          생일체세간 

삼세제불의 출흥하신 차례를 알며, 일체법 바다에 들어가며, 일체법륜을 굴리며,

일체세간에 태어나며,

入於一切菩薩願海하며 住一切劫하야 修菩薩行하며 照明一切如來境界하며

입어일체 보살원해         주일체겁          수보살행        조명일체 여래경계  

일체보살의 서원 바다에 들어가며, 일체 겁 동안에 머물며,

보살행을 닦아서 일체여래의 경계를 발게 비추며,  

長養一切菩薩諸根하며 獲一切智淸淨光明하며 普照十方하야 除諸暗障하며

장양일체 보살제근         획일체지 청정광명         보조시방        제제암장  

일체보살의 모든 근성(근기)을 길러내며, 일체지의 청정한 광명을 얻고  

시방을 두루 비추어서 모든 어두운 장애를 없애며 

智周法界하며 於一切佛刹一切諸有에 普現其身하야 靡不周徧하며

지주법계           어일체불찰 일체제유    보현기신        미부주변 

지혜가 법계에 두루하며, 모든 부처님 세계와 모든 존재=諸有 널리 그 몸을 나타내어 

두루하지 않음이 없으며, 

摧一切障하며 入無礙法하며 住於法界平等之地하며 觀察普賢解脫境界하니라

최일체장          입무애법         주어법계 평등지지        관찰보현 해탈경계 
일체의 장애를 꺾어버리고,
걸림 없는 법=無碍法에 들어가 법계의 평등한 자리에 머물며,

보현의 해탈경계를 관찰하였느니라.    

선지식을 친견하여 얻은 경지란 부처님의 광대한 공덕을 배우며, 모든 부처님의 결정하게

알고 보는 데 들어가며, 일체지혜와 도를 돕는 법을 증장하며, 또 모든 법의 바다에 들어가며,

일체 법륜을 굴리며, 모든 세간에 태어나는 등등 일체 불법의 모든 것을 남김없이 다 얻고, 보고,

깨닫고, 행하는 일이다. 그리고 궁극에 가서는 최후의 선지식인 보현보살의 해탈경계를 밝게

관찰하여 아는 경지이다.

39 입법계품 20 (入法界品) 7

 

2) 보살의 권속을 밝히다

善男子 菩薩摩訶薩 以般若波羅蜜 爲母하며 方便善巧 爲父하며

선남자       보살마하살      이반야바라밀     위모       방편선교      위부 

선남자여보살마하살은 반야바라밀로 어머니를 삼고

선교한 방편으로 아버지를 삼으며

檀波羅蜜 爲乳母하며 尸波羅蜜 爲養母하며 忍波羅蜜 爲莊嚴具하며 

단바라밀      위유모        시바라밀       위양모        인바라밀     위장엄구  

보시바라밀(단바라밀) 유모를 삼고지계바라밀(시바라밀) 양모를 삼고

인욕바라밀로 장엄구를 삼으며

勤波羅蜜 爲養育者하며 禪波羅蜜 爲浣濯人하며 

근바라밀       위양육자        선바라밀     위한탁인  

정진바라밀(근바라밀) 양육하는 이로 삼고선정바라밀로 세탁인을 삼으며

善知識으로 爲敎授師하며 一切菩提分으로 爲伴侶하며 一切善法으로 爲眷屬하며

선지식          위교수사         일체보리분        위반려          일체선법       위권속 
선지식으로 가르치는 스승을 삼고, 일체 보리분으로 반려를 삼고모든 선법으로 권속을 삼으며

一切菩薩 爲兄弟하며 菩提心으로 爲家하며 如理修行으로 爲家法하며

일체보살      위형체          보리심        위가        여리수행         위가법  

모든 보살들로 형제를 삼고보리심으로 집을 삼고

이치대로 수행함=如理修行 가법으로 삼으며

諸地 爲家處하며 諸忍으로 爲家族하며 大願으로 爲家敎하며

제지     위가처          제인        위가족         대원       위가교 
모든 지위=諸地 집터를 삼고모든 지혜=으로 가족을 삼고대원으로 가훈을 삼으며

滿足諸行으로 爲順家法하며 勸發大乘으로 爲紹家業하며

만족제행          위순가법         권발대승       위소가업 
제행을 만족히 함으로 가법에 순종함으로 삼고

대승심을 내도록 권함으로 가업을 이음으로 삼으며

法水灌頂一生所繫菩薩 爲王太子하며 成就菩提 爲能淨家族이니라

법수관정 일생소계 보살    위왕태자        성취보리      위능정가족 

법수로 관정받은 일생보처 보살로 왕의 태자로 삼고

보리를 성취하는 것으로 가족을 능히 청정히 하는 것을 삼느니라.  

 

3) 비교하여 수승함을 드러내다

善男子야 菩薩이 如是超凡夫地하야 入菩薩位하며 生如來家하야 住佛種性하며

선남자       보살     여시초범부지         입보살위         생여래가        주불종성  

선남자여, 보살은 이와 같이 범부의 지위를 초월하여 보살의 지위에 들어가며, 

여래의 가문에 태어나서 부처님의 종성에 머물며  

能修諸行하야 不斷三寶하며 善能守護菩薩種族하야 淨菩薩種하며

능수제행            부단삼보       선능수호 보살종족         정보살종  

모든 행을 닦아서 삼보를 끊이지 않게 하며, 보살 종족을 능히 잘 수호하며  

보살의 종성을 청정히 하기에  

生處尊勝하야 無諸過惡하야 一切世間天人魔梵沙門婆羅門이 恭敬讚歎이니라

생처존승          무제과악          일체세간 천인마범 사문바라문     공경찬탄 

생처가 높고 수승하며, 아무런 과오(허물)가 없으므로 일체세간의 천자와 인간, 

마구니, 범천과 사문, 바라문들이 공경하고 찬탄하느니라.  

보살은 어떤 사람이며, 어떤 경지에 머물며, 어떤 일을 하며,

다른 사람들과는 어떻게 비교 되는가 등을 자세히 밝혔다.

善男子야 菩薩摩訶薩이 生於如是尊勝家已에

선남자       보살마하살     생어여시 존승가이 

선남자여, 보살마하살은 이와 같이 높고 수승한 집에 태어나서  

知一切法이 如影像故로 於諸世間에 無所惡賤이며

지일체법       여영상고      어제세간       무소악천 
일체법이 영상과 같음을 알기에
모든 세간을 천시(싫어함)하지 않으며, 

知一切法이 如變化故로 於諸有趣에 無所染着하며

지일체법       여변화고      어제유취     무소염착 

일체법이 변화함과 같음을 알기에 모든 존재의 갈래=諸有趣에 집착하지 않으며, 

세상의 모든 법은 변화무쌍하고 천변만화함을 잘 알기 때문에 보살은

지옥이나 아귀나 축생이나 인간이나 천성이나 그 어떤 것에도 물들거나 집착하지 않는다.  

知一切法이 無有我故로 敎化衆生호대 心無疲厭하며

지일체법      무유아고      교화중생         심무피염 
일체법이 나가 없음=無我임을 알기에
중생 교화하되 마음이 고달프지 않으며,

以大慈悲로 爲體性故로 攝受衆生호대 不覺勞苦하며

이대자비       위체성고      섭수중생       불각로고 
대자비로 자체성품=體性을 삼았기에
중생을 거두어 들임에 괴로움을 느끼지 않으며,

了達生死가 猶如夢故로 經一切劫호대 而無怖畏하며

요달생사      유여몽고      경일체겁        이무포외 

나고 죽음이 꿈과 같음을 알기에 모든 겁을 두려움이 지내며, 

생사란 한낱 꿈이기 때문에 보살은 아무리 오랜 세월을 지내면서

생사를 거듭하더라도 조금도 두려운 것이 없다.  

了知諸蘊이 皆如幻故로 示現受生호대 而無疲厭하며

요지제온       개여환고      시현수생         이무우염 

오온=諸薀이 환영과 같음을 알기에 태어나 보임에 근심이나 싫증없으며,

사람이 세상에 태어난다는 것은 오온으로 태어나고 오온으로 살아가는 것이다. 

그래서 소승 성문과 벽지불은 오온을 받아 세상에 태어나는 것을 싫어하여

더 이상 태어나고 싶어 하지 않는다. 그러나 보살은 오온이 환술과 같음을 알기

때문에 태어나는 것을 싫어하지 않는다.

知諸界處가 同法界故로 於諸境界에 無所壞滅하며

지제계처      동법계고      어제경계      무소괴멸 

십팔계=界와 십이처=處가 법계와 같음을 알기에 모든 경계에 무너져 멸하지 않으며, 

知一切想이 如陽焰故로 入於諸趣호대 不生倒惑하며

지일체상       여양염고     입어제취         불생도혹 

모든 생각이 아지랑이와 같음을 알기에 모든 갈래=諸趣에 들어가도 미혹되지 않으며, 

達一切法이 皆如幻故로 入魔境界호대 不起染着하며

달일체법       개여환고      입마경계        불기염착 

일체법이 다 환영과 같음을 알기에 마의 경계에 들어가도 물들려는 생각을하지 않으며, 

보살은 마의 경계에 들어가더라도 그것을 마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일체 법이 환술과 같음을 알기 때문이다.

知法身故로 一切煩惱가 不能欺誑하며 

지법신고      일체번뇌     불능기광 

법의 몸=法身을 아는 까닭에  모든 번뇌가 속이지 못하며, 

得自在故로 於一切趣에 通達無礙니라

득자재고       어일체취     통달무애 

자유 자재함을 얻은 까닭에 모든 갈래에 통달하여 걸림이 없느니라. 

 

4) 보살의 몸은 법계에 충만하다

善男子야 我身이 普生一切法界호대 等一切衆生의 差別色相하며

선남자      아신     보생일체법계           등일체중생     차별색상 

선남자여, 나의 몸은 일체 법계에 두루 태어나되 일체중생의 차별한 색상(형상)과 같으며, 

等一切衆生의 殊異言音하며 等一切衆生의 種種名號하며

등일체중생       수이언음         등일체중생     종종명호 

일체중생의 각각 다른 언음과 같으며, 일체중생의 갖가지 명호(이름)와 같으며, 

等一切衆生의 所樂威儀하야 隨順世間하야 敎化調伏하며

등일체중생      소락위의          수순세간          교화조복 
일체중생의 좋아하는 위의와 같아서,
세간을 수순하여 교화하고 조복시키며, 

等一切淸淨衆生의 示現受生하며 等一切凡夫衆生의 所作事業하며 

등일체청정중생      시현수생         등일체범부중생      소작사업          

모든 청정한 중생들과 똑같이 태어남을 보이며, 모든 범부중생들과 같이 사업을 지으며,

等一切衆生想하며 等一切菩薩願하야 而現其身하야 充滿法界호라

등일체중생상           등일체보살원           이현기신         충만법계 

일체중생의 생각과 같으며, 모든 보살의 서원과 같이 그 몸을 나타내어 

법계를 가득하게 하느니라. 

보살이 세상에 태어남의 의미와 그 수승함을 밝혔다.

보살의 몸은 법계에 충만하다는 것은 미륵보살의 몸은 법계에 두루 출생하여

일체중생들과 각양각색의 색상이 같고, 각양각색의 차별한 말과 같고, 사업이 같고,

생각 등이 모두 같고, 나아가서 일체 보살들의 서원이 같다.

 

(9) 근기를 수순하는 현생(現生)과 당래생(當來生)의 일

1) 현생(現生)의 일

善男子야 我爲化度與我往昔에 同修諸行이라가 今時退失菩提心者하며

선남자      아위화도 여아왕석     동수제행                금시퇴실 보리심자 

선남자여, 나는 지난 옛적에 나와 함께 수행하였으나

지금에는 보리심을 잃어버린 이들을 제도하고, 

亦爲敎化父母親屬하며 亦爲敎化諸婆羅門하야 令其離於種族憍慢하고

역위교화 부모친속          역위교화 제바라문        영기리어종족교만  

또 부모와 권속들을 교화하고, 또 모든 바라문들을 교화하여

그들로 하여금 종족에 대한 교만을 여의게 하며, 

得生如來種性之中하야 而生於此閻浮提界摩羅提國拘聚落婆羅門家호라

득생여래 종성지중          이생어차 염부제계 마라제국 구타취락 바라문가 

여래의 종성 가운데 태어남을 얻게 하기 위하여 

이 염부제 세계의  마라제국 구타마을 바라문의 집에 태어났느니라.  

善男子야 我住於此大樓閣中하야 隨諸衆生心之所樂하야 種種方便으로 敎化調伏호라

선남자     아주어차 대누각중         수제중생 심지소락        종종방편         교화조복 

선남자여, 나는 이 큰 누각에 머물러 있으면서,

모든 중생들의 마음에 바라는 바대로 갖가지 방편으로 교화 조복하느니라.

미륵보살은 자신이 스스로 왜 염부제의 마라제국 구타라는 마을 바라문의 집에 태어났는가를

밝혔다.

고대 인도사회에는 전통적으로 사성(四姓)이라는 네 가지 계급이 있다. 바라문(婆羅門)ㆍ

찰제리(刹帝利)ㆍ폐사(吠舍)ㆍ수타라(首陀羅)이다. (1) 바라문이란 종교ㆍ문학ㆍ전례(典禮)를

직업으로 하여 가장 높은 계급이다. (2) 찰제리는 바라문 다음 가는 지위로 무력으로 토전(土田)

서민(庶民)을 거느리고 정치를 하는 왕족과 군인 등의 계급이다. 석가모니가 이 계급의 출신이다.

(3) 폐사는 그 밑에서 상공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이다. (4) 수타라는 맨 아래계급으로 농업ㆍ

도살(屠殺) 등, 하천한 직업에 종사하는 이들이다.

그래서 바라문은 종족에 대한 교만심이 대단히 높아서 자신보다 아래의 계급을 사람으로

취급하지 않는 폐단이 심하였다고 한다. 미륵보살은 그들을 여래의 법에 의하여 여래의 종성

가운데 태어나도록 가르치려고 바라문의 집안에 태어났다고 하였다.

이것이 미륵보살이 근기를 수순하는 현생(現生)의 일이다.

 

2) 당래생(當來生)의 일

善男子야 我爲隨順衆生心故며 我爲成熟兜率天中同行天故며

선남자     아위수순 중생심고       아위성숙 도솔천중 동행천고 

선남자여, 나는 중생들 마음에 수순하기 위한 때문이며,  

나는 도솔천에서 함께 수행하던 천자들을 성숙케 하기 위한 때문이며, 

我爲示現菩薩의 福智變化莊嚴이 超過一切諸欲界故며

아위시현보살      복지변화장엄      초과일체 제욕계고 

나는 보살의 복과 지혜, 변화와 장엄이 일체 욕계보다 뛰어남을 보여주기 위한 때문이며, 

令其捨離諸欲樂故며 令知有爲가 皆無常故며 令知諸天이 盛必衰故며

영기사리 제욕락고     영지유위     개무상고     영지제천    성필쇠고 
그들로 하여금 모든 욕락을 버리게 하기 위한 때문이며,

모든 유위법이 무상함을 알게 하기 위한 때문이며,

 모든 천자(천인)들도 성하면 반드시 쇠함을 알게 하기 위한 때문이며, 

爲欲示現將降生時에 大智法門을 與一生菩薩로 共談論故며

위욕시현 장강생시     대지법문      여일생보살     공담론고 

장차 내려와서 태어남=降生  대지혜의 법문을 

일생보처 보살과 함께 담론함을 보여 주기 위한 때문이며, 

爲欲攝化諸同行故며 爲欲敎化釋迦如來의 所遣來者하야

위욕섭화 제동행고     위욕교화 석가여래    소견래자 
같이 수행한 모든 이들을 거두어 교화하기 위한 때문이며,

석가여래께서 보내신 이들을 교화하여 

令如蓮華悉開悟故로 於此命終하야 生兜率天호라

영여연화 실개오고      어차명종        생도솔천 

연꽃처럼 활짝 열리게 하기 위하고자

여기서 목숨을 마치면 도솔천에서 태어날 것이니라.

善男子야 我願이 滿足하야 成一切智하야 得菩提時에 汝及文殊가 俱得見我하리라

선남자    아원      만족           성일체지        득보리시     여급문수     구득견아 

선남자여, 나의 서원이 만족하여 일체 지혜를 이루고 보리를 얻었을 때에는  

그대가 문수보살과 함께 나를 보게 되리라.  

미륵보살이 중생들의 근기를 수순하는 당래생(當來生)의 일을 밝혔다.

다시 미륵(彌勒)보살에 대해서 살펴보면 범어로 매달려야(梅呾麗耶)ㆍ매달례야(昧怛隷野)인데

번역하여 자씨(慈氏)라고 한다. 이름은 아일다(阿逸多)이고 번역하면 무승(無勝)ㆍ막승(莫勝)이라

한다. 인도 바라내[摩羅提]국의 바라문 집에 태어나 석가모니의 교화를 받고,

미래에 성불하리라는 수기를 받아, 도솔천에 올라가 있으면서 지금 그 하늘에서 천인들을 교화한다.

석가모니가 입멸 후 56억 7천만 년을 지나 다시 이 사바세계에 출현하여 화림원(華林園) 안의

용화수(龍華樹) 아래서 성도하여, 3회의 설법으로써 석가모니의 교화에서 빠진 모든 중생을

제도한다고 한다.

석가모니의 업적을 돕는다는 뜻으로 보처(補處)의 미륵이라 하며, 현겁(賢劫)

천불의 제5불(佛)이다. 이 법회를 용화삼회(龍華三會)라고 한다.

 

(4) 문수사리의 덕을 찬탄하고 찾기를 권유하다

善男子 汝當往詣文殊師利善知識所하야 而問之言호대

선남자      여당왕예 문수사리 선지식소     이문지언  
선남자여, 그대는 마땅히 문수사리 선지식에게 가서  

菩薩 云何學菩薩行이며 云何而入普賢行門이며 云何成就 云何廣大

보살     운하학 보살행       운하이입 보현행문        운하성취     운하광대  

 '보살은 어떻게 보살의 행을 배우고, 

어떻게 보현의 수행하는 문에 들어가서, 어떻게 성취하며, 어떻게 광대하게 하며, 

云何隨順이며 云何淸淨이며 云何圓滿이리잇고하라

운하수순           운하청정         운하원만 

어떻게 수순하여, 어떻게 청정히 하며, 어떻게 원만히 합니까?' 하고 여쭙거라. 

미륵보살은 화엄경 61권에서 시작하는 모든 선지식들 중에서 맨 먼저 등장하였던 문수보살을 다시 찾아가라고 권유한다. 실은 처음 문수보살의 권유로 인하여 지금까지 그 많은 선지식들을 다 친견하고 법문을 들으면서 미륵보살의 경계까지 증득하여 이르러 온 것이다. 그런데 문수보살을 다시 찾아가라는 말은 지금까지 공부하고 수행한 것을 부정하고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라는 뜻이다. 

그렇다면 문수보살에 대해서 다시 살펴보아야할 것이다. 사전적 설명으로는 문수사리(文殊師利)보살은 범어로 Mañjuśrī이다. 구역(舊譯)에는 문수사리(文殊師利)ㆍ만수시리(滿殊尸利)이고, 신역(新譯)에는 만수실리(曼殊室利)이다. 신ㆍ구 6역(譯)이 있다. 

묘덕(妙德)ㆍ묘수(妙首)ㆍ보수(普首)ㆍ유수(濡首)ㆍ경수(敬首)ㆍ묘길상(妙吉祥)이다. 문수(文殊)와 만수(曼殊)는 묘(妙)의 뜻이고, 사리(師利)ㆍ실리(室利)는 두(頭)ㆍ덕(德)ㆍ길상(吉祥)의 뜻이다.

보현보살과 짝하여 석가모니불의 보처로서 왼쪽에 있어 지혜를 맡은 보살이다. 
머리에 5계(髻)를 맺은 것은 대일(大日)의 5지(智)를 표한 것이고, 바른손에는 지혜의 칼을 들고, 왼손에는 꽃 위에 지혜의 그림이 있는 청연화(靑蓮華)를 쥐고 있다. 사자를 타고 있는 것은 위엄과 용맹을 나타낸 것이다. 1자(字) 문수 ㆍ5자문수 ㆍ8자문수 ㆍ1계(髻)문수ㆍ5계문수ㆍ아문수(兒文殊) 등 여러 종류가 있어 모양이 각기 다르다.
이 보살은 석존의 교화를 돕기 위하여 일시적인 권현(權現)으로 보살의 자리에 있다고도 한다. 벌써 성불하여 용존상불(龍尊上佛) ㆍ대신불(大身佛) ㆍ신선불(神仙佛)이라 하며, 또 미래에 성불하여 보견여래(普見如來)라고 부른다고도 한다. 또는 현재 북방의 상희세계(常喜世界)에 있는 환희장마니보적여래라고도 이름 한다.
이 부처님의 이름을 들으면 4중죄(重罪)가 없어진다 하며, 혹은 지금 중국의 산서성(山西省) 오대산(청량산)에서 1만 보살과 함께 있다고도 한다. 우리나라에는 강원도 오대산과 남쪽의 지리산이 문수보살이 상주하는 도량이라고 한다.

 

선남자야, 너는 응당 문수사리를 찾아뵙고 이하 5 반의 경문은 자씨가 이미 승진해서 일생의 불과에 들어가자 도리어 선재동자로 하여금  신심 때에 보광명전 여래지장(如來智藏) 회통해 들어가게 함을 밝힌 것이니, 불과(佛果) 법계의 적멸대용(寂滅大用) 항상 그러한 문이 3세의 () 없어서  일시이기 때문이며, 보리의 체가 허공과 같아서 시종과 3 고금의 들어오고 나감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선재동자로 하여금 도리어 문수를 보게 함으로써 () ()에서 옮기지 않음을 밝힌 것이니, 아래 경문에서 밝히고 있는 것과 같다.

 

善男子 彼當爲汝하야 分別演說하리라 何以故 文殊師利 所有大願

선남자      피당위여       분별연설          하이고     문수사리    소유대원 
선남자여, 그가 마땅히 그대를 위하여 분별하여 연설하리니,   

왜냐하면 문수사리의 대원은 

非餘無量百千億那由他菩薩之所能有니라

비여무량 백천억 나유타 보살지소능유

다른 한량없는 백 천억 나유타 보살들은 능히 가지지 못하기 때문이니라. 

강설; 미륵보살이 문수보살을 한마디로 찬탄하는 말이다. 

善男子 文殊師利童子 其行廣大하며 其願無邊하야

선남자      문수사리동자      기행광대         기원무변 
선남자여, 문수사리동자는 그 수행이 광대하고, 그 서원은 그지없어서 

出生一切菩薩功德하야 無有休息이니라

출생일체 보살공덕          무유휴식 
일체 모든 보살의 공덕을 출생하여 내기를 쉬지 아니하느니라.

善男子 文殊師利 常爲無量百千億那由他諸佛母하야

선남자      문수사리      상위무량 백천억 나유타제불모 
선남자여, 문수사리는 항상 무량 백천억 나유타 부처님들의 어머니가 되고, 

常爲無量百千億那由他菩薩師하며 敎化成熟一切衆生하며 名稱普聞十方世界하며

상위무량백천억 나유타보살사         교화성숙 일체중생         명칭보문 시방세계 
항상 무량 백천억 나유타 보살의 스승이 되며, 일체중생을 교화하고 성숙시키어,

그 이름이 시방세계에 널리 소문이 났으며,

문수보살을 이야기할 때 가장 많이 등장하는 표현이 “한량없는 백 천억 나유타 모든 부처님의

어머니[佛母]가 되며,항상 한량없는 백 천억 나유타 보살의 스승[菩薩師]이 되는 분"이다. 

常於一切諸佛衆中 爲說法師하며 一切如來之所讚歎이며

상어일체 제불중중      위설법사        일체여래 지소찬탄 

항상 일체 모든 부처님 대중에서 법을 연설하는 법사(스승)가 되시며, 

모든 여래의 찬탄하는 바이며, 

住甚深智하야 能如實見一切諸法하며 通達一切解脫境界하며

주심심지           능여실견 일체제법       통달일체 해탈경계  

깊고 깊은 지혜에 머물러 능히 일체의 모든 법을 여실히 보고, 

모든 해탈의 경계에 통달하였으며, 

究竟普賢所行諸行이니라

구경보현소행제행 

보현의 행할 바 모든 행을 끝까지 마치었느니라.  

그 위대한 보현보살의 광대한 보살행도 모두가 이 문수보살의 지혜를 근본으로 하여 실현된다.

그래서 문수보살의 지혜와 보현보살의 행원으로 완벽한 부처님을 표현한다고 하였다.

善男子 文殊師利童子 是汝善知識이니 令汝得生如來家하며

선남자       문수사리동자      시여선지식      영여득생여래가  
선남자여, 문수사리동자는 바로 그대의 선지식이니,  

그대로 하여금 여래의 가문에 나게 하고, 

長養一切諸善根하며 發起一切助道法하며 値遇眞實善知識하며

장양일체제선근            발기일체 조도법      치우진실 선지식 
모든 선근을 자라게 하였으며, 일체 도를 돕는 법=助道法을 일으키게 하였으며,

진실한 선지식을 만나게 하였으며, 

令汝修一切功德하며 入一切願網하며 住一切大願하며 爲汝說一切菩薩秘密法하며

영여수일체공덕           입일체원망        주일체대원        위여설일체 보살비밀법 
그대로 하여금 모든 공덕을 닦게 하고, 모든 서원의 그물에 들어가게 하고, 

모든 원에 머물게 하였으며, 그대를 위하여 모든 보살의 비밀한 법을 설하고 

現一切菩薩難思行하며 與汝往昔 同生同行이니라 是故 善男子

현일체보살난사행           여여왕석     동생동행            시고     선남자 
모든 보살의 불가사의한 행을 나타내 보여 주었으며, 

그대와 더불어 옛적부터 함께 태어나고 함께 수행하였느니라.  

문수보살을 흔히 근본지(根本智)라고 말한다. 모든 사람들이 태어나면서부터 본래로

갖추고 있으면서 아직 꽃을 피우지 못하고 있는 지혜다. 그래서 선재동자와 더불어

옛적부터 함께 태어나고 함께 행하였다고 하였다. 어찌 선재동자와 더불어 옛적부터

함께 태어나고 함께 행하였겠는가.

모든 사람 모든 생명들과 본래부터 함께 태어나고 함께 행하였다.

汝應往詣文殊之所 莫生疲厭이어다 文殊師利 當爲汝說一切功德하리라

여응왕예 문수지소     막생피염              문수사리      당위여설 일체공덕 
그러므로 선남자여, 그대는 마땅히 문수사리에게 나아가기를 망설이지 말지니,  

문수사리가 마땅히 그대를 위하여 일체 공덕을 설하여 주리라. 

何以故 汝先所見諸善知識 聞菩薩行하고 入解脫門하야 滿足大願

하이고        여선소견 제선지식     문보살행        입해탈문     만족대원 
왜냐 하면 그대가 앞에서 선지식을 친견하고, 

보살의 행을 듣고, 해탈문에 들어가고, 대원을 만족히 한 것은  

皆是文殊威神之力이니 文殊師利 於一切處 咸得究竟이시니라

개시문수 위신지력          문수사리     어일체처     함득구경 
모두 문수사리의 위신력이요,  

문수사리는 일체처에서 원만히 성취함=究竟을 다 얻게 하시느니라.

미륵보살이 이와 같이 선재동자에게 문수보살을 다시 추천하였는데 어떻게

문수보살을 친견하려가지 않겠는가. 만약 처음에 문수보살을 친견하였다는 이유로

더 이상 찾아가지 않는다면 그는 선재동자가 아니며, 보살이 아니며, 수행자가 아니다.

 善財童子 頂禮其足하며 遶無量帀하며 殷勤瞻仰하고 辭退而去하니라

      선재동자      정례기족         요무량잡        은근첨앙       사퇴이거 

그러자 선재 동자는 그의 발에 정례하고 무수히 돈 다음 

은근하게 우러러 보며 하직하고 물러갔습니다.

39 입법계품 20 (入法界品) 6

 

(6) 장엄의 근원을 밝히다

善財 問言호대 此莊嚴事 何處去耶니잇고

선재       문언         차장엄사     하처거야 

선재가 여쭙기를 " 장엄한 일들은 어디로 갔습니까?"

彌勒 答言하사대 於來處去니라

미륵      답언             어래처거 
미륵 보살이 답하여, "온곳으로갔느니라."

曰從何處來니잇고

왈종하처래 
"( 장엄들이어느 곳에서 왔습니까?"

曰從菩薩智慧神力中來 依菩薩智慧神力而住 無有去處하며

왈종보살 지혜신력중래       의보살 지혜신력이주    무유거처  

보살 지혜의 신력으로부터 와서 보살 지혜의 신력을 의지하여 머물지만

곳도 없고 

亦無住處하야 非集非常이라 遠離一切니라

역무주처           비집비상       원리일체 
또한 머문 곳도 없으며모인 것도 아니고, 항상한 것도 아니어서

모든 것을 멀리 여의었느니라

미륵보살이 얻은 해탈문은 불망념지장엄장(不忘念智莊嚴藏)해탈문이다

선재동자는 삼매에 들어서 불가사의한 장엄을 모두 보고듣고알았다

그런데 삼매에서 깨어나니 모든 장엄의 일들은 사라져서 미륵보살에게

장엄이 곳을 묻는 것으로 장엄의 근원을 밝히는 문답이다.

장엄은 모두 왔던 곳으로 갔는데 왔던 곳이란 보살지혜의 신통한 힘으로부터 와서

보살지혜의 신통한 힘을 의지하여 머물지만 곳도 없고또한 머문 곳도 없고

모인 것도 아니고항상한 것도 아니어서 모든 것을 멀리 떠난 것이다.

 

법문의 명목을 묻는 것에서는  가지 법을 묻는 이니,

첫째 누각 속에 있는 법문의 경계에 들어가는 해탈의 명칭을 묻는 것이며,→법문의 명목을 묻는다는 것은

해탈문의 명칭이 3세의 일체 경계에 들어가서 잊지 않는 염지(念智) 장엄하는 =不忘念智莊嚴藏이다.

둘째 장엄의 일이 어느 곳으로 갔는지 묻는 것이며,→ 장엄의 일이 어느 곳으로 갔는지 묻는다는 것은자씨가 답하기를 “ 곳으로 갔다 하며, “ 어느 곳으로부터 왔느냐?” 물으니답하기를 “보살의 지혜 신력으로부터 오고 보살의 지혜 신력에 의거해서 머문다  것은 () 오고 가는 곳이 없음 잡은 것이니경문에 갖추어져 있는 것과 같다.

셋째 미륵보살이 어느 곳으로부터 왔는지 묻는 것이며,→ 자씨가 어느 곳으로부터 왔느냐?” 물은 것은 처음은 법을 잡아서 답한 것이며, 다음은 () 의거한 것이다. 처음 법을 잡아서 답하기를 모든 보살이 오는 것도 없고 가는 것도 없이 이렇게 오고, 오는 것도 없고 가는 것도 없이 이렇게 가고, 나아가 대자대비와 대원 속에서 왔다 했으니, 자세히는 경문에서 설한 것과 같다. 사에 의거한다는 것에서 나는 태어난 곳인 마라제국(摩羅提國)으로부터 왔다 말한 것은 나라가 성자의 덕을 잡아서 명호를 세운 것이니, 성자의 지혜와 덕이 탁월해서 세간에서 능가할 자가 없음을 나타낸 것이다. 장자의 아들 이름이 구파라(瞿波羅), 한역하면 심지(心地) 백법(白法) 수호하는 것이니, 자씨가 불법에 들게 했기 때문이다.

넷째 보살이 태어난 곳을 묻는 것이다.→ 태어난 곳을 물은 것은 처음은 법에 의거해 답한 것이며다음은 () 의거한 이다처음 법에 의거해 답한 것에서는  가지 태어난 곳이 있으니경문에서 “보리심이 보살의 태어난 곳이며다음 깊은 마음다음 선지식다음 모든 () 바라밀다음 대원(大願), 다음 대자(大慈), 다음 대비(大悲), 다음 ()대로 관찰하는 다음 대승다음 중생을 교화하는 다음 지혜의 방편인  같은 것들이 보살이 태어나는 곳이며반야를 생모(生母) 삼고방편을 아버지로 삼고단바라밀을 유모(乳母) 삼고계율을 지키는 것을 양모(養母) 삼고인욕을 장엄으로 삼고정진을 양육으로 삼고선정을 완탁(浣濯)으로 삼고선우(善友) 가르쳐주는 스승으로 삼고보리분(菩提分) 반려로 삼고온갖 () 권속으로 삼고보살을 형제로 삼으니 같은 것들이 보살이 태어나는 곳이다라고 하니자세히는 경문에 갖추어져 있는 것과 같다() 의거해 답한다는 것은 염부제계(閻浮提界마라제국 구타(?) 취락의 바라문 집안이 태어난 이다구타 취락은 한역하면 다가(多家)이니수많은 모든 인가(人家) 모여서 함께 사는 것을 다가라고 이름하는 것이다바라문의 집안이란 것은 청정한 종자 속에서 나는 것이니지혜의 청정무구함을 밝힌 것이다.

 

善男子 如龍王 降雨 不從身出하며 不從心出하야 無有積集이로대 而非不見이라

선남자      여용왕     강우     부종신출        부종심출          무유적집          이비불견 

선남자여용왕이 비를 내리는 것이 몸에서 나오는 것도 아니요

마음에서 나오는 것도 아니요쌓아 모인 것이 없으나 보지 못하는 것도 아니니,  

但以龍王 心念力故 霈然洪霔하야 周徧天下하나니 如是境界 不可思議인달하야

단이용왕       심념력고     패연홍주        주변천하             여시경계      불가사의 
다만 용왕 마음에 생각하는 =念力으로  비를 계속 내려 널리 천하를 두루 적시니

이와 같은 경계가 불가사의 하듯이 

善男子 彼莊嚴事 亦復如是하야 不住於內하며 亦不住外로대 而非不見이니

선남자      피장엄사      역부여시       부주어내          역부주외        이비불견 
선남자여,  장엄의 , 또한 그와 같아서, 머무는 것도 아니고,

또한 밖에 머무는 것도 아니지만 보지 못하는 것도 아니라,   

但由菩薩威神之力 汝善根力하야 見如是事니라

단유보살 위신지력      여선근력         견여시사 
다만 보살의 위신력과 그대의 선근력으로 말미암아 그와 같은 일들을 보는 것이니라.

곳도 없고또한 머문 곳도 없고모인 것도 아니고항상한 것도 아닌 미륵보살의 장엄을 비가 내리는 비유를 들어 밝혔다비가 내리는 까닭을 지금 사람들은 우주에 75% 되는 수분의 성분이 기온의 변화에 따라 비가 되기도 하고눈이 되기도 하고구름이 되기도 한다고 알고 있지만 경전에서는 모든 원리를 용왕의 일이라고 표현하였다비가 어떤 원리로 내리든 실로 불가사의한 일이다

善男子 譬如幻師 作諸幻事 無所從來 無所至去

선남자       비여환사     작제환사     무소종래   무소지거 

선남자여마치 마술사가 짓는 모든 환술들은 오는 바도 없고 가는 바도 없으니

雖無來去 以幻力故 分明可見인달하야 彼莊嚴事 亦復如是하야 

수무래거       이환력고    분명가견                 피장엄사     역부여시  

비록 오고 감이 없지만 마술의 때문에 분명히 있듯이

장엄한 일들도 또한 그와 같아서  

無所從來 亦無所去 雖無來去 然以慣習不可思議幻智力故

무소종래      역무소거     수무래거     연이관습 불가사의 환지력고 
오는 바도 없고가는 바도 없으니비록 오고 감이 없지만,

그러나 익혀진 불가사의한 환술 같은 지혜의 =幻智力 

及由往昔大願力故 如是顯現이니라

급유왕석 대원력고     여시현현 

지난 옛적의 대원력으로 말미암아 그와 같이 나타나느니라."

 

(7) 보살의 가고 오는 근원을 밝히다

善財童子 호대 大聖 從何處來니잇고

선재동자                대성     종하처래 

선재동자가 묻기를 " 성인께서는 어디서 오셨나이까?"

彌勒 하사대 善男子 諸菩薩 無來無去 如是而來 無行無住 如是而來

미륵                  선남자     제보살     무래무거     여시이래     무행무주   여시이래 
미륵 보살이 답하였으니, 선남자여모든 보살은 옴도 없고 감도 없나니

그와 같이 왔고다니는() 것도 없고 머뭄도 없나니그와 같이 왔으며

장엄이 나타난 출처를 밝히고 다음으로는 보살의 가고 오는 근원을 밝힌다

모든 보살들은 오는 일도 없고 가는 일도 없이 이와 같이 오며다니는 일도 없고 머무는

일도 없이 이와 같이 옵니다.”라는 명언을 남겼다실로 모든 보살뿐만 아니라 우주의 삼라만상

일체 존재도 또한 이와 같이 오고이와 같이 가는 것이다.

無處無着하며 不沒不生하며 不住不遷하며 不動不起하며 無戀無着하며

무처무착         불몰불생          부주불천         부동불기       무련무착  

처소도 없고 집착도 없고죽지도 않고 나지도 않으며

머물지도 않고 옮겨 가지도 않고, 동하지도 않고 일어나지도 않고,  

연연함도 없고 애착함도 없으며,  

無業無報하며 無起無滅하며 不斷不常이라 如是而來니라

무업무보          무기무멸         부단불상       여시이래 
업도 없고 과보도 없고, 생기지도 않고 멸하지도 않으며,  

끊기지도 않고(아주 없지도 않고) 항상하지도 않나니그와 같이 왔느니라.

우주의 삼라만상 일체 존재도 또한 생기지도 않고 멸하지도 않고아주 없지도 않고 항상 하지도 아니한다

이러한 이치를 중도의 이치라고 한다 일체 유형무형과 존재와 비존재들 모두가 중도의 이치로 존재하기 때문이다.

善男子 菩薩 從大悲處來 爲欲調伏諸衆生故

선남자       보살      종대비처래    위욕조복 제중생고 

선남자여보살은 대비의 처소-大悲處에서 오나니

모든 중생을 조복시키고자 하는 때문이요,  

從大慈處來 爲欲救護諸衆生故

종대자처래       위욕구호 제중생고 
대자의 처소=大慈處에서 오나니모든 중생을 구호하고자 하는 때문이며,

그러므로 보살은 어떤 고정된 모습으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다만 고통 받는

모든 중생들을 교화하고 조복하기 위해서 크게 어여삐 여기는 것이 보살이 오는 곳이다

從淨界處來 隨其所樂하야 而受生故

종정계처래       수기소락        이수생고 

청정한 계율의 처소=淨戒處에서 오나니 바라는 바를 따라 수생하는 때문이며

從大願處來 往昔願力之所持故

종대원처래      왕석원력 지소지고 

대원의 처소=大願處에서 오나니지난 옛적의 서원의 힘을 유지하는 때문이며,  

從神通處來 於一切處 隨樂現故

종신통처래       어일체처     수락현고 
신통의 처소=神通處에서 오나니일체처에 바라는 바를 따라 나투는 때문이며,

從無動搖處來 恒不捨離一切佛故

종무동요처래        항불사리 일체불고 

동요함이 없는 데서 오나니모든 부처님을 항상 떠나지 않는 때문이며

보살은 불법의 세계 안에서 동요가 없다동요가 없으므로 길이길이 불법 안에서 살아간다.

從無取捨處來 不役身心하야 使往來故

종무취사처래       불투신심        사왕래고 

취하고 버림=取捨 없는 데서 오나니몸과 마음을 왕래하지 않는 때문이며

從智慧方便處來 隨順一切諸衆生故

종지혜방편처래      수순일체 제중생고 

지혜와 방편의 처소에서 오나니모든 중생을 따라 수순하는 때문이며

從示現變化處來 猶如影像하야 而化現故니라 이나 善男子

종시현변화처래      유여영상          이화현고               선남자  

변화를 나타내 보여주는 데서 오나니마치 영상처럼 화하여 나타나는 때문이니라

중생을 교화하기 위해서 부단히 쉬지 않고 천변만화하는 것이 보살이다.

汝問於我從何處來者 善男子 我從生處摩羅提國하야 而來於此호라

여문어아 종하처래자     선남자      아종생처 마라제국        이래어차 

그러나 선남자여그대가 나에게 묻기를 어디서 왔느냐?’하였으니,

선남자여나는 내가 태어난 곳인 마라제국에서 여기에 왔노라.  

보살이 오는 곳이란 일정하게 한정되어 있는 것은 아니지만 그러나 하근기(下根機중생들을

수순하기위해서 굳이 곳을 밝히자면 미륵보살이 태어난 곳은 마라제국(摩羅提國)이다.

善男子 彼有聚落하니 名爲房舍 有長者子하니 名瞿波羅

선남자      피유취락         명위방사     유장자자         명구파라 
선남자여, 그곳에 방사라는 마을이 있고,

거기에 장자의 아들이 있으니 이름이 구파라이거니와  

爲化其人하야 令入佛法하야 而住於彼하며

위화기인          영입불법         이주어피 

사람을 교화하여 불법에 들어오게 하고자 거기에 머물렀으며

청량스님의 소에, “마라제(摩羅提) 갖추어 말하면 마라야제수(摩羅耶提數)이다

마라야(摩羅耶) 번역하면 만시(鬘施)이니 산의 이름이다제수(提數) 중간이라는 뜻이니

산이 나라의 중심에 있기 때문이며혹은 나라의 가운데에 산이 가까이 있기 때문이라고 하였다

구파라(瞿波羅) () 이며파라(波羅) 수호이니 토지와 심지를 수호하기 때문이다.”라고 하였다.

又爲生處一切人民하야 隨所應化하야 而爲說法하며

우위생처 일체인민          수소응화         이위설법 

태어난 곳의 모든 사람들에게 교화하기에 마땅한 대로 법을 설하고

亦爲父母 及諸眷屬婆羅門等하야 演說大乘하야 令其趣入일새

역위부모       급제권속 바라문등        연설대승       영기취입고 

부모와 권속들과 바라문 등에게 대승을 연설하여 그들을 들어가게=趣入하게 하고자 

故住於彼라가 而從彼來호라

고주어피        이종피래 

그곳에 머물러 있다가 여기로 왔느니라.

미륵보살은 중생들의 근기와 상식에 맞춰서 곳에 오기 전에 머물던 곳을 밝혔다

자신이 태어난 곳의 모든 사람들을 교화하고 부모와 권속들과 바라문들에게

대승법을 가르치려고 그곳에서 살다가 곳으로 오게 되었음을 밝혔다.

 

(8) 보살의 태어난 곳을 밝히다

1) 보살이 태어난 곳을 바르게 답하다

善財童子 호대 聖者 何者 是菩薩生處닛고

선재동자               성자    하자      시보살생처 

선재동자가 물었으니, "성자시여어떤 것이 보살의 태어난 =生處이옵니까?” 

答言하사대 善男子 菩薩 有十種生處하니라

답언             선남자      보살     유십종생처 
미륵 보살이 대답하여선남자여보살은 가지 생처가 있나니,

앞에서는 근기를 따르고 상식을 따라 보살이 태어난 곳을 이야기하였으나

이제부터는 보살이라는 의미에 맞는 보살의 태어남을 가지로 설하여 밝힌다.  

何者 爲十 善男子 菩提心 是菩薩生處 生菩薩家故

하자      위십     선남자     보리심      시보살생처    생보살가고 
무엇이 열인가 하면선남자여보리심이 보살의 생처이니

보살의 집에 태어나는 때문이며,

深心 是菩薩生處 生善知識家故

심심       시보살생처     생선지식가고 

깊은 마음=深心 보살의 생처이니선지식의 집에 태어나는 때문이며

깊은 마음=深心이란 온갖 선행(善行쌓기를 좋아하는 굳은 마음이다

어떤 특정한 장소가 아니라 보살이 갖추어야 마음에서 보살이 태어나기 때문이다.

諸地 是菩薩生處 生波羅蜜家故

제지      시보살생처     생바라밀가고 
모든 지위=諸地 보살의 생처이니바라밀의 집에서 태어나기 때문이며,

6바라밀과 10바라밀을 닦으므로 42위와 52위의 보살 수행점차가 열린다

그러므로 갖가지 보살의 지위 점차가 보살이 탄생하는 곳이다.

大願 是菩薩生處 生妙行家故

대원      시보살생처      생묘행가고 

서원=大願 보살의 생처이니묘행의 집에 태어나기 때문이며

大悲 是菩薩生處 生四攝家故

대비       시보살생처     생사섭가고 
크게 가엾이 여김=大悲 보살 생처이니사섭의 집에 태어나기 때문이며,

보살은 중생을 위한 크게 가엾이 여기는 마음이 근본이다그러므로 크게 가엾이 여기는데서 보살이 탄생한다

사섭법(四攝法)이란 고통 세계의 중생을 구제하려는 보살이 중생을 불도에 이끌어 들이기 위한 가지 방법이다.

(1) 보시섭(布施攝) 상대편이 좋아하는 재물이나 법을 보시하여 친절한 정의(情誼) 감동케 하여 이끌어 들이는 것이다. (2) 애어섭(愛語攝) 부드럽고 온화한 말을 하여 친해서 이끌어 들이는 것이다.

(3) 이행섭(利行攝) 동작과 언어와 의념(意念) 선행(善行)으로 중생을 이익케 하여 이끌어 들이는 것이다.

(4) 동사섭(同事攝) 상대편의 근성(根性) 따라 변신(變身)하여 친하며행동을 같이하여 이끌어 들이는 것이다.

如理觀察 是菩薩生處 生般若波羅蜜家故

여리관찰       시보살생처    생반야바라밀가고 

이치대로 관찰함=如理觀察 보살의 생처이니반야바라밀의 집에 태어나기 때문이며

大乘 是菩薩生處 生方便善巧家故

대승       시보살생처    생방편선교가고 

대승이 보살 생처이니방편이 선교한 집에 태어나기 때문이며

여러 가지 불교 가운데 가장 우수하며 이상적인 불교는 보살대승불교다그래서 대승의 가르침이

보살이 탄생하는 곳이다대승이 없으면 보살도 없고보살이 없으면 대승도 없다.

敎化衆生 是菩薩生處 生佛家故

교화중생       시보살생처     생불가고 

중생을 교화함=敎化衆生 보살의 생처이니부처님 가문에서 태어나는 때문이며

智慧方便 是菩薩生處 生無生法忍家故

지혜방편      시보살생처     생무생법인가고 

지혜와 방편이 보살의 생처이니

생멸이 없는 법의 지혜=無生法忍 집에 태어나는 때문이며

修行一切法 是菩薩生處 生過現未來一切如來家故니라

수행일체법      시보살생처     생과현미래 일체여래가고 

일체법을 수행하는 =修行一切法 보살의 생처이니

과거현재미래의 모든 여래의 가문에서 태어나는 때문이니라

보살은 중생을 교화하는데 필요로 하는 모든 법은 빠짐없이 수행해야

각양각색의 중생들을 교화하는데 걸림이 없다그래서 모든 법을 수행하는데서 보살이 탄생한다

39 입법계품 20 (入法界品) 5


 미륵보살의 옛적 수행을 보다

又見諸樓閣 周廻四壁一一步內 一切衆寶 以爲莊嚴이어든

우견제누각      주회사벽 일일보내      일체중보    이위장엄 

모든 누각 주위의 사방 벽은  걸음 걸음마다 온갖 보배들로 장엄되었으며, 

一一寶中 皆現彌勒 曩劫修行菩薩道時 或施頭目하며

일일보중       개현미륵     낭겁수행 보살도시     혹시두목   접때 

낱낱의 보배 속에서 미륵보살이 지난 겁에 보살의 도를 수행하던 때의 일을

나타내는 것을 보았으니,  머리와 눈을 보시하고 

或施手足 脣舌牙齒 耳鼻血肉 皮膚骨髓 乃至爪髮하야 如是一切

혹시수족      순설아치     이비혈육      피부골수     내지조발      여시일체  

혹은 손과 입술과 혀와 치아, 귀와 코와 피와 피부와 뼈와 골수

손톱과 머리카락  

입술 골수 , 뼛골 손톱

悉皆能捨하며 妻妾男女 城邑聚落 國土王位 隨其所須하야 盡皆施與하며

실개능사         처첩남녀      성읍취락      국토왕위      수기소수      진개시여 

이와같은 일체 모든 것을 버리어 보시하고, 아내와 아들과 , 성읍과 부락

국토와 왕위도  필요한 대로   베풀어 주었으며, 

處牢獄者 令得出離하며 被繫縛者 使其解脫하며 有疾病者 爲其救療하며

처뢰옥자      영득출리        피계박자       사기해탈       유질병자     위기구료  

감옥에 갇힌 자는 나오게 하고, 결박된 이는 풀리게 하고, 병든 이는 치료하여 구하고, 

入邪徑者 示其正道하며 或爲船師하야 令渡大海하며 或爲馬王하야 救護惡難하며 

입사경자      시기정도          혹위선사         영도대해         혹위마왕        구호악난 

삿된 길에 자는 바른 길을 보여주며, 혹은 뱃사공이 되어  바다를 건네주고

혹은 말이 되어 힘든 고난에서 구호하여 주며

或爲大仙하야 善說諸論하며 或爲輪王하야 勸修十善하며 

혹위대선          선설제론          혹위윤왕       권수십선 

신선이 되어 모든 경론(논리) 설하며혹은 전륜왕이 되어 십선 닦기를 권하며,

或爲醫王하며 善療衆病하며 或孝順父母하며 或親近善友하며 或作聲聞하며

혹위의왕           선료중병        혹효순부모         혹친근선우        혹작성문  

혹은 의사가 되어 여러가지 병을 치료해 주었으며, 

혹은 부모에게 효순하고, 혹은 선지식을 친근하며,  어느 때는 성문이 되거나,

或作緣覺하며 或作菩薩하며 或作如來하야 敎化調伏一切衆生하며

혹작연각           혹작보살         혹작여래         교화조복 일체중생 

연각이 되고,   보살이 되거나, 

혹은 여래가 되어 일체중생을 교화하고 조복시켰으며, 

或爲法師하야 奉行佛敎하야 受持讀誦하야 如理思惟하며

혹위법사          봉행불교         수지독송         여리사유 

혹은 법사가 되어 부처님 가르침(교법) 받들어 행함=奉行하고,

읽고 외우는=受持讀誦하고진리의 이치를 사유하며, 

立佛支提하고 作佛形像하야 若自供養이어나

입불지제          작불형상         약자공양  

부처님의 =支提 세우고, 부처님 형상을 조성하여 스스로도 공양하고

若勸於他 塗香散華 恭敬禮拜 如是等事 相續不絶하며

약권어타       도향산화    공경예배     여시등사     상속부절 

다른 이들을 권하여 향을 바르고 꽃을 흩어서 공경히 예배하게 하는

이와 같은 등의 일들이 계속하여 끊어지지 아니하였으며,

或見坐於獅子之座하사 廣演說法하사 勸諸衆生하야 安住十善하야

혹견좌어사자지좌          광연설법         권제중생          안주십선 

혹은 사자좌에 앉아 널리 법을 설하여 모든 중생들을 권하여 십선에 안주하게 하고, 

一心歸向佛法僧寶하며 受持五戒 及八齋戒하고 出家聽法하야 

일심귀향 불법승보          수지오계      급팔재계        출가청법  

혹은 일심으로 불법승 삼보에 귀의하여 오계와 팔재계를 받아 지니게 하며, 

출가하여 법을 듣고는 

五戒=일반적으로 처음 출가하여 승려가  사미(沙彌) 재가(在家) 신도들이 지켜야  것이라 하여 

사미오계(沙彌五戒신도오계(信徒五戒등으로 부르고 있으나불교의 모든 계율에는 반드시 포함되어 있다.

사미오계는 이며, 신도오계는 사미오계의  불사음계가 불간음(不姦淫)으로 바뀐 것이 다르다.

八齋戒(팔재계)=팔관재계(八關齋戒)라고 하며 不殺生(불살생), 不偸盜(불투도), 불사음(不邪婬),

不妄語(불망어), 不飮酒(불음주) 오계(五戒) 다음 가지 계를 보탠 것이 팔재계이다.
꽃다발을 쓰거나 향수를 바르거나노래부르고 춤추는 놀이를 하거나또는 그런 곳에 가서 듣고 보지를 말라.
 높고 넓은 침상에 눕고 앉지 말라.
아니거든 먹지 말라.
팔관재계란 현관을 닫아 막는다는 뜻으로 잘못 있는여덟 가지를 금계하여 담아 지킨다는 것이다.

출가하지 않은 신도가 육재일에 지켜야 하는 여덟 가지 계율이다.

受持讀誦하야 如理修行하며 乃至見於彌勒菩薩 百千億那由他阿僧祗劫

수지독송           여리수행       내지견어미륵보살      백천억나유타 아승지겁 

받아 지니고 배우고 읽고 외우며(수지독송), 이치대로 수행하도록 권하는 것을 보았으며,   

나아가 미륵보살이 백천억 나유타 아승지 동안에 

修行諸度 一切色相하며 又見彌勒 曾所承事諸善知識 悉以一切功德莊嚴하며

수행제도       일체색상         우견미륵      증소승사 제선지식     실이일체 공덕장엄

모든 바라밀을 수행하는 모든 모습들까지 보았으며,    

미륵보살이 일찍이 받들어 섬긴 모든 선지식들이 모든 일체공덕으로 

장엄함을 보았으며,  

亦見彌勒 在彼一一善知識所하사 親近供養하야 受行其敎하며

역견미륵      재피일일 선지식소         친근공양        수행기교 

미륵보살이  낱낱의 선지식들의 처소에서 친근하여 공양하면서 

그의 가르침을 받아 행하며,  

乃至住於灌頂之地러니 時諸知識 告善財言하사대

내지주어 관정지지         시제지식     고선재언  

관정의 지위에 머물게 되는 것도 보았습니다.  그때 선지식들이 선재에게 말하였으니,

善來童子 汝觀此菩薩 不思議事하고 莫生疲厭하라하니라

선래동자       여관차보살     부사의사         막생피염
왔습니다동자여

그대는 보살의 부사의한 일을 보고 고달픈 마음을 내지 말거라.

선재동자는 미륵누각에 들어가서 누각의 여러 장엄구들에서 온갖 작용으로 미륵보살의 오랜 수행들을

나타내고 있음을 보았다법문을 연설하는 것으로부터 옛적에 가지가지로 수행하시고

지위에 오르고찬탄을 받는 이야기까지의 내력들을 보았음을 밝혔다마치 하나나 한줌에서

억년의 지구의 역사를 나타내고 그것을 자세히 알아보는 일과도 같다.

미륵보살이 손가락을 퉁기어 비로자나장엄장 누각의 문을 열자 선재동자가 누각에 들어가게 되었는데

그것은 삼매에 깊이 들어가서 미륵보살의 모든 수행공덕을 보고 듣고 알았다는 뜻이다

삼매의 힘은 이와 같으므로 불교는 언제나 삼매를 존중하고 일체 수행의 근본으로 삼는 것이다

삼매는 선정이고모든 것을 보고 듣고 것은 지혜이다.

 

 누각의 장엄에서 모습을 모두 나타내다

爾時 善財童子 得不忘失憶念力故 得見十方淸淨眼故 得善觀察無礙智故

이시     선재동자      득불망실 억념력고    득견시방 청정안고    득선관찰 무애지고 

때에 선재동자는 잊지 않는 기억력을 얻은 때문이요,

시방을 보는 청청한 눈을 얻은 때문이며, 

관찰하는 걸림없는 지혜를 얻은 때문이며, 

得諸菩薩 自在智故 得諸菩薩 已入智地廣大解故 於一切樓閣一一物中

득제보살      자재지고     득제보살      이입지지 광대해고    어일체누각 일일물중  

모든 보살들의 자재한 지혜를 얻은 때문이며,  모든 보살의 지혜의 지위에 들어간 광대한 이해를

얻은 까닭에 모든 누각의 낱낱 사물 속에서 

悉見如是 及餘無量不可思議自在境界 諸莊嚴事하니라

실견여시      급여무량 불가사의 자재경계    제장엄사 

이와 같은 것들과 함께 다른 한량없고 불가사의한 자재 경계와 장엄한 일들을 보았느니라.


 비유로써 다시 나타내다

譬如有人 於睡夢中 見種種物하나니 所謂城邑聚落 宮殿園苑

비여유인      어수몽중     견종종물               소위 성읍취락 궁전원원 

비유하면 마치 어떤 사람이 속에서 갖가지들을 보는 것과 같나니

이른바 성읍과 부락궁전과 정원, 

山林河池 衣服飮食 乃至一切資生之具

산림하지      의복음식      내지일체 자생지구 
, 연못의복음식 내지 일체의 생활도구에 이르기까지를 보거나,

或見自身 父母兄弟 內外親屬하며

혹견자신       부모형제     내외친속 

혹은 자신의 몸과 부모형제와 안팎의 친척을 보기도 하고, 

或見大海須彌山王 乃至一切諸天宮殿 閻浮提等四天下事하며

혹견대해 수미산왕     내지일체 제천궁전     염부제등 사천하사 

혹은 바다와 수미산에서 모든 하늘 궁전들과 염부제

사천하의 일에 이르기까지도 보고, 

或見其身 形量廣大 百千由旬이어든 房舍衣服 悉皆相稱하고

혹견기신      형량광대       백천유순            방사의복     실개상칭 

혹은 자신의 몸을 보니 광대하기 백천 유순이나, 

집이나 의복들이 모두 서로 알맞게 어울리며, 

謂於晝日 經無量時토록 不眠不寢하야 受諸安樂이라가

위어주일       경무량시          불면불침        수제안락 

이른바 낮에는 오랜 동안을 지내면서 눕지도 않고 자지도 않아도 안락함을 느끼다가 

從睡覺已하고사 乃知是夢하고 而能明記所見之事인달하야

종수각이                내지시몽         이능명기 소견지사 

꿈에서 깨어나면 이내 그것이 꿈인 줄을 알되, 

그러나 능히 것들을 분명히 기억할 있듯이 

미륵보살이 손가락을 퉁기어 미륵누각의 문이 열리고 선재동자는 비로소 누각에 들어가서

미륵보살의 모든 역사를 보고 듣고 알았다이것은 삼매에 들어가서 모든 것을

보고듣고 것으로서 마치 꿈속의 일과 같음을 비유하여 밝혔다.

善財童子 亦復如是하야 以彌勒菩薩 力所持故 知三界法 皆如夢故

선재동자      역부여시            이미륵보살    력소지고    지삼계법     개여몽고  

선재동자도 그와 같아서, 미륵보살의 힘으로 가피를 받은 때문이요,

삼계의 법이 모두 꿈과 같음을 알기 때문이며,

滅諸衆生 狹劣想故 得無障礙廣大解故 住諸菩薩 勝境界故

멸제중생      협열상고      득무장애 광대해고    주제보살     승경계고 
모든 중생의 좁고 열등한 생각을 멸했기 때문이며,

장애없는 광대한 이해를 얻었기 때문이며, 보살의 수승한 경계(경지) 머문 때문이며,

入不思議方便智故 能見如是自在境界니라

입부사의 방편지고      능견여시 자재경계 

부사의한 방편의 지혜에 들어간 까닭에

이와 같이 자유 자재한 경계를 있었느니라.

진정한 선정(禪定) 힘과 진정한 삼매의 힘이란 이와 같이 성성(惺惺)하고 적적(寂寂)하며

적적하고 성성하여 모든 공간과 모든 시간을 남김없이 살피어 알며

모든 공간 모든 시간 안에서 일어난 모든 존재들의 모든 사건들을 또한 남김없이 아는 일이다.

譬如有人 將欲命終 見隨其業所受報相호대

비여유인      장욕명종      견수기업 소수보상 

비유하면 마치 어떤 사람이 목숨을 마치려 , 

지은 업에 따라 받게  과보의 모습을 보거니와 

行惡業者 見於地獄畜生餓鬼 所有一切衆苦境界하며

행악업자       견어지옥 축생아귀     소유일체 중고경계 

악업을 행한 자는 지옥이나 축생, 아귀에 있는 일체의 괴로운 경계를 보며,

或見獄卒 手持兵仗하고 或瞋或罵하야 囚執將去하며 亦聞號叫悲歎之聲하며

혹견옥졸       수지병장         혹진혹매        수집장거       역문호규 비탄지성  

혹은 옥졸이 손에 병장기를 들고 성내어 꾸짖으며 죄수를 끌고 가는 것을 보거나

또한 절규하며 탄식하는 비탄의 소리를 듣기도 하며,    욕할 꾸짖을 

或見灰河하며 或見鑊湯하며 或見刀山하며 或見劍樹하야 種種逼迫으로 受諸苦惱하니라

혹견회하          혹견확탕         혹견도산         혹견검수         종종핍박         수제고뇌 

잿물 강을 보기도 하고 끓는 가마를 보기도 하고 칼산을 보기도 하고,

검으로 나무를 보기도 하는 갖가지 핍박으로 갖은 고통을 받을 것이요,

 가마 가마솥 

作善業者 卽見一切諸天宮殿 無量天衆 天諸婇女 種種衣服 具足莊嚴

작선업자      즉견일체 제천궁전    무량천중       천제채녀   종종의복    구족장엄 

선업을 지은 이는 일체 모든 하늘 궁전의 한량없는 하늘대중들과 

하늘의 모든 채녀들이 갖가지 의복으로 구족히 장엄한 모습과 

宮殿園林 盡皆妙好하나니 身雖未死 而由業力하야 見如是事인달하야

궁전원림       진개묘호              신수미사      이유업력        견여시사 

궁전과 정원 숲이 모두 아름답고 묘한 것을 보나니몸은 비록 아직 죽지는 않았으나

업의 힘으로 말미암아 이러한 일을 보게 되듯이 

善財童子 亦復如是하야 以菩薩業不思議力으로 得見一切莊嚴境界니라

선재동자        역부여시        이보살업 불사의력       득견일체 장엄경계 

선재동자도 또한 그와 같이 보살 업의 부사의한 (능력)으로

모든 장엄한 경계를 것이니라.

譬如有人 爲鬼所持 見種種事하고 隨其所問하야 悉皆能答인달하야

비여유인      위귀소지      견종종사        수기소문        실개능답 

비유하면 마치 어떤 사람이 귀신에 들리면 여러가지 일을 보기도 하고, 

그것이 묻는 대로 대답하듯이 

善財童子 亦復如是하야 菩薩智慧之所持故 見彼一切諸莊嚴事하고

선재동자      역부여시         보살지혜 지소지고      견피일체 제장엄사 

선재동자 또한 그와 같이 보살의 지혜로 가지하였기 때문에 

모든 장엄한 일들을 보고 

若有問者 靡不能答이니라

약유문자      미불능답 

만약 묻는 이가 있으면 능히 답하지 못할 것이 없었느니라.

譬如有人 爲龍所持 自謂是龍하야

비여유인      위룡소지      자위시룡  

비유컨대 마치 어떤 사람이 용에 들리면 용이라 자처하며 

入於龍宮하야 於少時間 自謂已經日月年載인달하야 善財童子 亦復如是하야

입어용궁           어소시간    자위이경 일월년재                 선재동자     역부여시  

용궁에 들어가서 잠깐 동안에 스스로 여러 , 여러 달을 지낸 것으로 여기듯이  

선재동자 또한 그와 같아서  

以住菩薩 智慧想故 彌勒菩薩 所加持故 於少時間 謂無量劫이니라

이주보살      지혜상고      미륵보살    소가지고      어소시간      위무량겁 

보살의 지혜에 머물렀다는 생각과 미륵보살이 가지한 바로 인하여

짧은 시간을 한량없는 겁으로 여겼느니라. 

譬如梵宮 名莊嚴藏이니 於中 悉見三千世界호대 一切諸物

비여범궁       명장엄장         어중     실견삼천세계        일체제물 

비유하면 마치 범천 궁전의 이름을 장엄장이라 하나니

안에서는 삼천세계의 모든 사물이 

不相雜亂인달하야 善財童子 亦復如是하야 於樓閣中 普見一切莊嚴境界호대

불상잡란                  선재동자       역부여시        어누각중      보견일체 장엄경계 

서로 잡란하지 않나니선재동자 또한 그와 같아서,

누각에서 여러 가지 장엄한 경계가 갖가지로 차별함이

種種差別 不相雜亂이니라

종종차별       불상잡란 

서로 잡란하지 아니함(서로 간섭받지 않는 ) 보느니라

譬如比丘 入徧處定 若行若住 若坐若臥 隨所入定하야 境界現前인달하야

비여비구      입변처정     약행약주     약좌약와     수소입정        경계현전 
비유하면 마치 비구가 온갖 곳에 두루 하는 선정=遍處定 들어가면,

가고 서고 앉고 눕는 것이나, 들어가는 선정에 따라 경계가 앞에 나타나듯이 

善財童子 亦復如是하야 入於樓閣하야 一切境界 悉皆明了니라

선재동자       역부여시        입어누각        일체경계     실개명료 

선재동자 또한 그와 같아서 누각에 들어가니, 모든 경계가 명료하였느니라.  

譬如有人 於虛空中 見乾闥婆城 具足莊嚴하고 悉分別知하야 無有障礙하며

비여유인      어허공중      견건달바성     구족장엄         실분별지        무유장애 

비유컨대 마치 어떤 사람이 허공 중에서 건달바성의 구족한 장엄을 보고 

분별하여 앎에 걸림이 없듯이, 

譬如夜叉宮殿 與人宮殿으로 同在一處호대 而不相雜하야 各隨其業하야

비여야차궁전      여인궁전          동재일처        이불상잡          각수기업  

所見不同하며

소견부동 

비유하면 마치 야차의 궁전이 인간의 궁전과 곳에 함께 있어도 

서로 뒤섞이지 않고, 제각기 업을 따라 보는 바가 같지 않은 것과 같으며,

譬如大海 於中 悉見三千世界一切色像하며

비여대해      어중       실견삼천세계 일체색상 

비유하며 바다 속에서 삼천세계의 모든 빛깔과 형상을  있는 것과 같으며

譬如幻師 以幻力故 現諸幻事하야 種種作業인달하야

비여환사       이환력고     현제환사        종종작업 

비유하면 마치 마술사는 마술의 힘으로 

환상같은 모든 일들을 갖가지로 지어내는 것과 같으며,  

善財童子 亦復如是하야 以彌勒菩薩 威神力故

선재동자      역부여시          이미륵보살     위신력고 
선재동자 또한 그와 같아서미륵보살의 위신력 때문이요,

及不思議幻智力故 能以幻智 知諸法故

급부사의 환지력고      능이환지    지제법고 

부사의한 환술 같은 지혜의 =幻智力 때문이며,

환술 같은 지혜=幻智 모든 법을 능히 알기 때문이며,

得諸菩薩 自在力故 見樓閣中一切莊嚴自在境界니라

득제보살      자재력고     견누각중 일체장엄 자재경계 
모든 보살들의 자재한 힘을 얻은 연고로 누각에서 

일체장엄과 자재한 경계를 보는 것이니라.

선재동자가 미륵누각이라는 삼매 속에서 온갖 것을 보고온갖 것을 듣고

온갖 것을 아는 내용들을 여러 가지 비유를 들어서 밝혔으며 또한  모두는

미륵보살의 위신의 힘과 불가사의한 환술 같은 지혜의 힘으로 이루진 것임을 거듭 밝혔다.

39 입법계품 20 (入法界品) 4

 

㉯ 보배거울에서의 작용을 보다

又見一切諸寶鏡中種種形像하니 所謂或見諸佛衆會道場하며 或見菩薩衆會道場하며

우견일체 제보경중 종종형상         소위  혹견제불 중회도량      혹견보살 중회도량  

또 일체의 모든 보배 거울 속에서 갖가지 형상을 보았으니, 

이른바 혹 부처님들 대중이 모인 도량을 보거나, 혹 보살의 대중이 모인 도량을 보았으며, 

或見聲聞衆會道場하며 或見緣覺衆會道場하며 或見淨世界하며 或見不淨世界하며

혹견성문 중회도량          혹견연각 중회도량        혹견정세계          혹견부정세계  

또 성문의 대중이 모인 도량을 보거나, 연각의 대중이 모인 도량을 보기도 하며, 

혹은 청정한 세계를 보거나, 혹 부정한 세계를 보았으며,  

비로자나장엄장 큰 누각이 있고, 그 누각 속에 또 누각이 있는데 그 누각에는 온갖 장엄구들이 있어서

보배그물과 풍경과 모든 악기에서 불가사의한 미묘한 음성을 다 내어 법을 설하였고,

다시 보배거울에서는 가지가지 형상을 나타내는 것을 다 보았음을 밝혔다.

或見淨不淨世界하며 或見不淨淨世界하며 或見有佛世界하며 或見無佛世界하며

혹견정부정세계          혹견부정정세계           혹견유불세계        혹견무불세계  

혹 청정하면서 부정한 세계를 보거나, 혹 부정하면서 깨끗한 세계를 보았으며,

혹 부처님이 계시는 세계를 보거나, 혹 부처님이 안 계시는 세계를 보았으며,

或見小世界하며 或見中世界하며 或見大世界하며 或見因陀羅網世界하며

혹견소세계          혹견중세계           혹견대세계       혹견인다라망세계  

혹 작은 세계를 보거나, 혹 중간 세계를 보거나, 혹 큰 세계를 보거나, 

혹은 인다라망 세계를 보기도 하였으며, 

或見覆世界하며 或見仰世界하며 或見平坦世界하며

혹견부세계          혹견앙세계        혹견평탄세계 

또 엎어진 세계를 보거나, 혹 올려보는 세계(잦혀진 세계)를 보거나, 혹 평탄한 세계를 보기도 하고, 

或見地獄畜生餓鬼所住世界하며 或見天人充滿世界하야

혹견지옥 축생아귀 소주세계         혹견천인 충만세계 

혹 지옥, 축생, 아귀들이 사는 세계를 보기도 하고, 혹 하늘과 사람이 충만한 세계를 보기도 하였으며,

於如是等諸世界中에 見有無數大菩薩衆이 或行或坐하야 作諸事業하며

어여시등 제세계중      견유무수 대보살중     혹행혹좌        작제사업 

이와 같은 등의 모든 세계 속에서 무수한 대 보살들이 혹은 다니기도 하고,

혹은 앉아서 모든 사업을 하기도 하고, 

或起大悲하야 憐愍衆生하며 或造諸論하야 利益世間호대 或受或持하며 

혹기대비           연민중생        혹조제론           이익세간        혹수혹지       

혹은 대비를 일으켜 중생을 연민히 여기거나, 

혹은 여러 이론을 세워 세간을 이익케 하거나, 혹은 배우고, 혹은 간직하고

或書或誦하며 或問或答하야 三時懺悔하야 廻向發願하니라

혹서혹송          혹문혹답           삼시참회       회향발원
혹은 쓰고 혹은 외우며,혹은 묻고, 혹은 답하기도 하면서

삼시 때마다 참회하고 회향하고 발원하는 것을 보기도 하였으며,

보배거울에서 위와 같은 작용이 있음을 선재동자는 낱낱이 다 보았다.

모두가 불법 가운데서 보살들이 행하는 일상의 불사들이다.

 

㉰ 보배기둥에서 광명을 놓다

又見一切諸寶柱中에 放摩尼王大光明網호대 或靑或黃이며 或赤或白이며

우견일체 제보주중     방마니왕 대광명망        혹청혹황        혹적혹백 

또 여러 보배 기둥 속에서 마니왕 큰 광명 그물을 놓으니, 혹은 푸르고, 혹 누르고,

혹 붉고, 혹은 희기도 하고, 

或玻色이요 或水精色이며 或帝靑色이요 或虹蜺色이며 或閻浮檀金色이요

혹파리색           혹수정색        혹제청색         혹홍예색       혹염부단금색  

혹 파리 색이나, 혹 수정 , 혹 제청 , 혹 무지개 색, 혹 염부단금 색, 虹 무지개 홍, 蜺 무지개 예, 

玻璃색=① 유리 ② 유리처럼 투명한 물건 ③ 옥(玉) ④ 유리 모양의 물건.

투명한 것이 아니라 청금석의 색깔, 즉 푸른색이 돈다는 뜻

或作一切諸光明色하니라

혹작일체 제광명색 

혹은 모든 광명의 색(빛)을 이루는 것도 보았으며, 

 

㉱ 보배형상의 위의(威儀)

又見彼閻浮檀金童女와 及衆寶像이 或以其手로 而執華雲하며 或執衣雲하며

우견피 염부단금동녀     급중보상      혹이기수      이집화운       혹집의운 

또한 연부단금으로 만든 동녀와 여러 보배 형상들이 혹은 손에 꽃구름을 잡고 있거나, 

혹은 옷구름을 잡았으며, 

或執幢幡하며 或執鬘蓋하며 或持種種塗香末香하며 或持上妙摩尼寶網하며

혹집당번          혹집만개         혹지종종 도향말향         혹지상묘 마니보망  

혹은 당기와 번기=幢幡을 잡았거나, 혹 화만과 일산을 잡고 있기도 하며, 

혹은 갖가지 바르는 향과 가루향을 지니고 있거나, 혹은 미묘한 마니보배 그물을 지니고 있기도 하며, 

或垂金鎖하며 或挂瓔珞하며 或擧其臂하야 捧莊嚴具하며

혹수금쇄           혹괘영락         혹거기비       봉장엄구 

혹은 금 사슬을 드리우고, 혹은 영락을 걸고, 혹은 팔을 들어 장엄구를 받들기도 하며, 

或低其首하야 垂摩尼冠하고 曲躬瞻仰하야 目不暫捨하니라

혹저기수           수마니관         곡궁첨앙       목불잠사 
혹은 머리를 숙여 마니 관을 드리우거나,
허리를 굽혀 우러러보며,

잠깐도 눈을 떼지 않는 것을 보았으며,

 

㉲ 영락에서 향수가 나오다

又見彼眞珠瓔珞이 常出香水하야 具八功德하며 瑠璃瓔珞의 百千光明이

우견피 진주영락       상출향수         구팔공덕       유리영락     백천광명  

또 저 진주영락에서 항상 향수를 흐르나니, 여덟 가지 공덕이 구족하였고, 

유리와 영락에서는 백 천가지의 광명이 

同時照耀하며 幢幡網蓋의 如是等物이 一切皆以衆寶莊嚴하니라

동시조요          당번망개      여시등물      일체개이 중보장엄 

동시에 비추었으며, 당기=, 번기=, 그물=  일산=蓋등과 같은 물건들이  

모두 온갖 보배로 장엄된 것도 보았으며,

팔공덕수(八功德水)란 여덟 가지 공덕을 갖추고 있는 물이다.

여덟 가지 공덕은 경에 따라 같지 않지만, 

(1) 『칭찬정토경』에는 고요하고 깨끗함, 차고 맑은 것, 맛이 단 것, 입에 부드러운 것,

윤택한 것, 편안하고 화평한 것, 기갈 등의 한량없는 근심을 없애주는 것,

여러 근(根)을 잘 길러주는 것이라 하였고,

(2) 『구사론』에는 달고ㆍ차고ㆍ부드럽고ㆍ가볍고ㆍ깨끗하고ㆍ냄새가 없고ㆍ

마실 때 목이 상하는 일이 없고ㆍ마시고 나서 배탈나는 일이 없는 것이라 하였다.

 

㉳ 갖가지 연꽃에서 온갖 형상을 나타내다

又復見彼優鉢羅華와 波頭摩華와 拘物頭華와 芬陀利華가 各各生於無量諸華호대

우부견피 우발라화     파두마화     구물두화      분다리화     각각생어 무량제화 

또한 푸른 연꽃=우발라화, 붉은 연꽃=파두마화, 황연=구물두화, 백련=분타리화가

저마다 각각 한량없는 꽃을 피웠으니, 

或大一手하며 或長一肘하며

혹대일수  혹장일주  

혹은 큰 손바닥만 하거나, 혹은 팔뚝만큼 길고, 

或復縱廣이 猶如車輪하야 一一華中에 皆悉示現種種色像으로 以爲嚴飾하니

혹부종광       유여거륜       일일화중       개실시현 종종색상      이위엄식 

혹 가로 세로가 마치 수레바퀴 같기도 하며,

낱낱의 꽃속에서 갖가지 빛깔과 형상을 나타내어 그로써 장엄히 꾸미고 있었으니,  

所謂男色像과 女色像과 童男色像과 童女色像과 釋梵과 護世와 天龍과 夜叉와

소위남색상      여색상      동남색상     동녀색상    석범     호세      천룡    야차 

이른바 남자 색상의 형상, 여인 색상의 형상, 동남 색상의 형상, 동녀 색상의 형상, 

제석과 범천, 사천왕=護世나 천신과 용, 야차, 

乾闥婆와 阿修羅와 迦樓羅와 緊那羅와 摩羅伽와 聲聞緣覺과

건달바      아수라      가루라     긴나라     마후라가    성문연각 

건달바, 아수라, 가루라, 긴나라, 마후라가와 성문과 연각, 

及諸菩薩의 如是一切衆生色像이 皆悉合掌하고 曲躬禮敬하며

급제보살      여시일체 중생색상    개실합장       곡궁예경

그리고 보살 등, 이와 같은 모든 중생 색의 형상들이 모두 합장하고 허리를 굽혀 예경하였으며,

亦見如來가 結跏趺坐하사 三十二相으로 莊嚴其身하니라

역견여래      결가부좌        삼십이상          장엄기신 

또 여래께서 가부를 맺으시고 앉으셨으니, 32상으로 그 몸을 장엄하신 것도 보았습니다.

 

㉴ 유리 땅에서 갖가지 형상을 나타내다

又復見彼淨瑠璃地一一步間에 現不思議種種色像하니

우부견피 정유리지  일일보간 현부사의 종종색상 

또 보니, 저 청정한 유리로 된 땅에서는 한 걸음 한 걸음 사이 사이마다 

부사의한 갖가지 형상을 나타내고 있었으니, 

所謂世界色像과 菩薩色像과 如來色像과 及諸樓閣莊嚴色像이니라

소위세계색상      보살색상     여래색상       급제누각 장엄색상 
이른바 세계의 형상, 보살의 형상, 여래의 형상과 온갖 누각으로 장엄한 형상들이었으며,

 

㉵ 보배나무의 반신상(半身像)들

又於寶樹枝葉華果一一事中에 悉見種種半身色像하니

우어보수 지엽화과 일일사중    실견종종 반신색상 

또 보배 나무 가지와 각각의 잎, , 열매마다 그 속에서  갖가지 반신상을 보았으니, 

所謂佛半身色像과 菩薩半身色像과 天龍夜叉와 乃至護世와 轉輪聖王과 

소위불반신색상       보살반신색상     천룡야차     내지호세    전륜성왕 
이른바 부처님 반신상, 보살 반신상, 천신, 용, 야차, 나아가 사천왕, 전륜왕과

小王王子와 大臣官長과 及以四衆의 半身色像이라

소왕왕자       대신관장     급이사중     반신색상 

소왕과 왕자, 대신, 관장 사부대중에 이르기까지의 반신의 상이었으며, 

其諸色像이 或執華鬘하며 或執瓔珞하며 或持一切諸莊嚴具하며

기제색상       혹집화만        혹집영락         혹지일체 제장엄구 

그 모든 반신상들은 혹 화만을 들었고, 혹 영락을 들었고, 혹은 일체 모든 장엄구를 들고서, 

或有曲躬하야 合掌禮敬하고 一心瞻仰하야 目不暫捨하며 或有讚歎하며

혹유곡궁           합장예경         일심첨앙        목불잠사       혹유찬탄  

혹 어떤 것은 허리를 굽혀  합장하여 예경하며,

일심으로 우러러 보며 잠시도 눈을 떼지 않았으며, 혹 어떤 것은 찬탄하고 있었으며,

或入三昧하며 其身이 悉以相好莊嚴하야 普放種種諸色光明하니

혹입삼매          기신      실이상호장엄       보방종종 제색광명 

혹은 삼매에 들기도 하였는데, 그 몸들이 다 거룩한 모습=상호로 장엄되어 

갖가지 빛의 광명을 널리 펼치고 있었으니,

所謂金色光明과 銀色光明과 珊瑚色光明과 兜沙羅色光明과 帝靑色光明과

소위금색광명      은색광명      산호색광명     도사라색광명    제청색광명 

이른바 금빛 광명, 은빛 광명, 산호색 광명, 도사라 빛 광명, 제청빛 광명과

도사라색(兜沙羅色)이란 서리나 얼음 색깔과 같은 것이다.

毘盧遮那寶色光明과 一切衆寶色光明과 瞻波迦華色光明이니라

비로자나 보색광명      일체중보색광명     첨바가화색광명 

비로자나 보배 빛 광명, 모든 보배 빛 광명과 첨바가꽃 빛 광명들이었습니다.  

 

㉶ 누각의 반월(半月)형상에서 광명을 놓다

又見諸樓閣半月像中에 出阿僧祗日月星宿種種光明하야 普照十方하니라

우견제누각 반월상중       출아승지 일월성숙 종종광명     보조시방 

또 모든 누각의 반월 형상 속에서 아승지의 갖가지 일월성신 광명들을 내어

시방을 두루 비추는 것을 보았습니다.

39 입법계품 20 (入法界品) 3

 

4) 미륵보살과 함께한 여러 대중들

或見諸菩薩이 入變化三昧하사 各於其身一一毛孔에 出於一切變化身雲하며

혹견제보살      입변화삼매          각어기신 일일모공    출어일체 변화신운 

혹은 모든 보살들이 변화삼매에 드니, 저마다 몸의 낱낱 모공에서   

모든 변화하는 몸=變化身 구름을 내는 것을 보았으며, 

或見出天衆身雲하며 或見出龍衆身雲하며

혹견출천중신운           혹견출용중신운 

혹은 하늘 무리의 몸 구름을 내는 것을 보았으며, 

혹은 용 무리의 몸 구름을 내는 것을 보았으며, 

或見出夜叉와 乾闥婆와 緊那羅와 阿修羅와 迦樓羅와 摩羅伽와 釋梵護世와

혹견출야차       건달바    긴나라    아수라      가루라      마후라가   석범호세 

혹은 야차, 건달바, 긴나라, 아수라, 가루라, 마후라가, 제석, 범천왕, 사천왕, 

轉輪聖王과 小王과 王子와 大臣官屬과 長者居士身雲하며

전륜성왕      소왕     왕자    대신관속      장자거사신운 
전륜성왕, 소왕, 왕자, 대신, 관속, 장자, 거사의 몸 구름이나오는 것을 보았으며,

或見出聲聞緣覺과 及諸菩薩如來身雲하며

혹견출성문연각       급제보살 여래신운 

혹은 성문, 연각과 보살, 여래의 몸 구름이 나오는 것을 보았으며,  

或見出一切衆生身雲하며 或見出妙音하야 讚諸菩薩種種法門하니

혹견출일체 중생신운          혹견출묘음        찬제보살 종종법문 

혹은 모든 중생의 몸 구름이 나오는 것을 보았으며

혹은 묘음을 내어 모든 보살의 갖가지 법문을 찬탄함을 보았으니

所謂讚說菩提心功德門하고 讚說檀波羅蜜과 乃至智波羅蜜功德門하고

소위찬 설보리심공덕문        찬설 단바라밀     내지 지바라밀공덕문 

이른바 보리심의 공덕문을 찬탄해 말하고, 

보시(단나)바라밀에서 지혜바라밀까지의 공덕문을 찬탄해 말하며, 

讚說諸攝諸禪과 諸無量心과 及諸三昧와 三摩鉢底와 諸通諸明과 總持辯才와

찬설 제섭제선      제무량심    급제 삼매     삼마발저    제통제명      총지변재 

모든 사섭법=과 선정=과 사무량심=無量心, 그리고 모든 삼매와 삼마발저, 

모든 육신통=과 삼명= 다라니=總持, 변재와, 

諸諦諸智와 止觀解脫과 諸緣諸依와 諸說法門하고

제체제지      지관해탈     제연제의     제설법문 

참된 진리 또는 이치=諦, 지혜, 지와 관=止觀, 해탈과 모든 인연과 모든 의지함과 

법문 설함=說法門을 찬탄해 말하며,

讚說念處正勤과 神足根力과 七菩提分과 八聖道分과 諸聲聞乘과 諸獨覺乘과

찬설념처정근      신족근력     칠보리분      팔성도분     제성문승     제독각승 

사념처=, 사정근=正勤, 사여의족=神足, 오근=, 오역=, 칠보리분, 

팔성도분, 모든 성문승, 독각승과, 

諸菩薩乘과 諸地諸忍과 諸行諸願의 如是等一切諸功德門이니라

제보살승      제지제인     제행제원     여시등일체 제공덕문
보살승과 모든 지위=, 모든 지혜=, 모든 행, 모든 원,

이와 같은 등의 모든 공덕문을 찬탄해 말하였습니다.

미륵보살이 불교 일반에 대해서 남김없이 다 설하는 것을 선재동자가 다 듣고 보았음을 밝혔다. 육바라밀과 사섭법과 사무량심과 삼마발저(三摩鉢底)와 육신통과 삼명과 지(止)와 관(觀)과 해탈과 인연과 37도품과 성문승과 독각승과 보살승에 이르기까지 낱낱이 다 설하였음을 보고 들었다.

삼마발저(三摩鉢底)란 정(定)의 일명으로 삼마발제(三摩鉢提ㆍ三摩拔提)라고도 하며, 등지(等至)라 번역하는데 정을 등지라 함은 등(等)은 정력(定力)에 의하여 혼침(惛沈)ㆍ도거(掉擧)의 번뇌를 여의고, 마음이 평등, 평정(平靜)함을 말한다. 정력이 이런 상태에 이르게 하므로 지(至)라 한다.

*사섭법=사섭사(四攝事), 또는 사섭(四攝). 보시섭(布施攝)·애어섭(愛語攝)·이행섭(利行攝)·동사섭(同事攝)

*사무량심(四無量心)= 자(慈)·비(悲)·희(喜)·사(捨)

*육신통(六神通)= 부처·보살 등이 가지고 있다고 여겨지는 6종의 신통력(神通力). 6통라고도 불려 지관(명상) 수행에서 지행(사마타, 선나·젠죠우, 4선)에 의한 삼매의 다음에, 관행(위파사나)으로 이행했을 때에 얻을 수 있는 자재인 경지를 표현한 것이다. 신족통(神足通) 천이통(天耳通) 타심통(他心通) 숙명통(宿命通) 천안통(天眼通) 누진통(漏盡通) 

*삼명(三明)= 붓다나 아라한이 업보와 윤회 및 번뇌를 정확하게 알고 벗어날 수 있는 3가지 지혜를 가리키는 불교교리. 3달(三達)·3증법(三證法). 육통(六通) 가운데, 천안통(天眼通)을 천안명(天眼明), 숙명통(宿命通)을 숙명명(宿命明), 누진통(漏盡通)을 누진명(漏盡明), 이러한 세가지의 능력을 특별히 삼명(三明)이라고 한다. 육통(六通) 가운데 누진통(漏盡通)은 성자(聖者)만이 가지는 부처님의 공덕(佛德)이다.

 

*37도품(三十七道品)=37보리분법(三十七菩提分法),  4념처(四念處), ② 사정근(四正勤), ③ 사여의족(四如意足), ④ 오근(五根), ⑤ 오력(五力),   칠각지(七覺支)  팔성도 (八聖道) 

1. 사념처(四念處)= 4념주(四念住). 몸·느낌·마음상태·현상[身·受·心·法]에 대해 주의력을 불러일으키는 수행법으로 신념처(身念處) · 수념처(受念處) · 심념처(心念處) · 법념처(法念處)

2.사정근(四正勤)은 불교의 37조도품의 하나이며, 네 가지 바른 부지런함이란 뜻으로, 단단(斷斷)-이미 생긴 악을 없애려고 부지런함, 율의단(律儀斷)-아직 생기지 않은 악은 미리 방지하려고 부지런함, 수호단(隨護斷)-이미 생긴 선을 더욱 더 자라게 하려고 부지런함, 수단(修斷)-아직 생기지 않은 선은 생기도록 부지런함

3.사여의족(四如意足)=삼십칠조도품 가운데 세 번째 수행도로서, 신통(神通)을 얻기 위한 뛰어난 선정(禪定)에 드는 네 가지 기반. 욕신족(欲神足)- 신통을 얻기 위한 뛰어난 선정에 들기를 원함. 정진신족(精進神足)-신통을 얻기 위한 뛰어난 선정에 들려고 노력함. 심신족(心神足)-신통을 얻기 위한 뛰어난 선정에 들려고 마음을 가다듬음. 사유신족(思惟神足)-신통을 얻기 위한 뛰어난 선정에 들려고 사유하고 주시함.

4.오근(五根)= 신근(信根) · 정진근(精進根) · 염근(念根) · 정근(定根) · 혜근(慧根). 인간의 다섯 종류의 감각기관인 오색근 또는 번뇌를 끊고 성도로 들어가는 데 뛰어난 능력을 지닌 오무루근을 의미

5.오력(五力)= 수행에 필요한 다섯 가지의 실천 덕목. 신(信)-신근(信根)믿음의 힘, 근(勤)-정진근(精進根) 정진의 힘, 념(念)-염근(念根) 생각의 힘, 정(定)-정근(定根) 선정의 힘,혜(慧)-혜근(慧根) 지혜의 힘. 

6.칠보리분(七保提分)= 칠각지(七覺支) 칠각등지(七覺等支) 칠보리분(七保提分) 칠각의(七覺意) 칠각 (七覺)

①염각지(念覺支). 마음을 밖의 대상으로부터 안으로 되돌리는 알아차림으로부터 비롯된다. 홀로 있으면서 대상에 대한 탐욕을 없애 몸과 마음 그 무엇에도 걸림이 없고, 나도 대상도 본래 없는 근원을 향한 해탈을 염원하며 마음을 챙기는 것이다.
②택법각지(擇法覺支). 순간 순간 마음이 밖으로 향할때 마다 외부대상이 마음속 기억의 투사이기에 실체 없음을 깨달아 안으로 되돌리는 것을 택법이라 한다. ③정진각지(精進覺支). 마음이 밖의 대상으로 부터 완전히 안으로돌아올 때까지 쉼없이 노력한다. ④희각지(喜覺支). 이 세가지 수행이 구족하면 마음에 희열이 발생한다. ⑤의각지(猗覺支). 곧 이어 몸이 편안해지는 경안(輕安)을 누린다. ⑥정각지(定覺支). 희열 경안과 함께 마음이 집중된 상태인 사마디. ⑦사각지(捨覺支). 고·락·희·우로부터 자유로워진 평정 상태.

항목을 선택하여 수행하는 것이 아니라 마지막 사각지(捨覺支)에 이르는 일련의 수행 과정이라고 보아야 한다.

7.팔성도 (八聖道)= 8정도(八正道), 깨달음과 열반으로 이끄는 올바른 여덟 가지 길. 

정견(正見), 정사유(正思惟), 정어(正語), 정업(正業), 정명(正命), 정정진(正精進), 정념(正念), 정정(正定).

 

5) 모든 부처님이 섭화(攝化)하다

或復於中에 見諸如來의 大衆圍遶하며 亦見其佛의 生處種性과 身形壽命과

혹부어중      견제여래      대중위요        역견기불     생처종성      신형수명 

혹은 또 그 가운데서 모든 여래를 대중이 둘러싸고 있음을 보았으며,

또 그 부처님이 나신 곳, 종족(가문)=種姓, 몸의 형상=身形, 수명과 

刹劫名號와 說法利益과 敎住久近과 

찰겁명호      설법이익     교주구근       

세계와 겁=刹劫, 명호, 법을 설하여 이익케 함, 교법이 얼마마 오래 머물렀는지에서  

乃至所有道場衆會하야 種種不同을 悉皆明見하니라

내지소유 도량중회      종종부동      실개명견 

도량에 모인 대중들이 갖가지로 다른 점(같지 아니함)에 이르기까지를

모두 분명하게 보고 있는 것까지 보았으며,

 

6) 누각(樓閣)속의 누각을 보다

又復於彼莊嚴藏內諸樓閣中에 見一樓閣이 高廣嚴飾하야 最上無比하니

우부어피 장엄장내 제누각중     견일누각      고광엄식        최상무비 

또한 다시 저 장엄장 안의 모든 누각 가운데 한 누각을 보니, 

높고 넓고 엄정히 꾸며진 것이  최상이라 비할 데 없었는데, 

於中에 悉見三千世界百億四天下와 百億兜率陀天에 一一皆有彌勒菩薩이 降神誕生이어든

어중       실견삼천세계 백억사천하    백억도솔타천     일일개유 미륵보살    강신탄생 
그 가운데 삼천대천세계의 백억 사천하와 백억 도솔타천의 하나 하나마다에서

미륵보살이 내려와서=강신하여 탄생하고, 

釋梵天王이 捧持頂戴와 遊行七步와 觀察十方과 大獅子吼와 現爲童子하야

석범천왕      봉지정대      유행칠보     관찰시방    대사자후      현위동자 

제석과 범천왕이 받들어 머리에 올려 모시고, 일곱 걸음을 걸으며 시방을 살펴 보켜,

크게 사자후하며, 동자의 몸을 나투어 

居處宮殿과 遊戲園苑과 爲一切智하야 出家苦行과 示受乳糜와 往詣道場과

거처궁전      유희원원      위일체지          출가고행  시수유미         왕예도량 

궁전에 거처하고, 정원에서 노닐며, 일체 지혜를 얻기 위하여 출가하여 고행하며,

유미죽=乳糜을 받아 보이고, 도량에 나아가 

降伏諸魔와 成等正覺과 觀菩提諸樹와 梵王勸請과 轉正法輪과 昇天宮殿하야 

항복제마      성등정각      관보리수         범왕권청   전정법륜       승천궁전 

모든 마군을 항복 받고, 등정각을 이루어 보리수 아래서 관하시고, 

범왕의 권청에 따라 정법륜을 굴리며, 처궁전에 올라가서 

而演說法과 劫數壽量과 衆會莊嚴과 所淨國土와 所修行願과

이연설법      겁수수량      중회장엄     소정국토     소수행원 
법을 연설하심과, 겁의 수명을 누리심, 대중 모임의 장엄, 국토를 청정히 하심, 
행과 원을 닦음과,

敎化成熟衆生方便과 分布舍利와 住持敎法이 皆悉不同이러라

교화성숙 중생방편      분포사리      주지교법    개실부동 

중생을 교화하여 성숙케 하는 방편, 사리를 나누어 배포함,

교법을 주지한 일들이모두 같지 않은 것을 보았습니다  

비로자나장엄장 큰 누각 안에 또 하나의 누각이 있었는데 그 가운데 삼천대천세계의 백억 사천하가 있고, 그 백억 사천하에서 또 백억 도솔천이 있고, 그곳에는 또 낱낱이 미륵보살이 있으면서 신(神)으로 내려와서 탄생하는 일 등등을 선재동자는 다 보았다. 뿐만 아니라 미륵보살이 출가하고, 고행하고, 성도하고, 법륜을 굴리고, 중생들을 교화하고, 열반한 뒤에 사리를 분포하는 일까지 다 보았다.

爾時에 善財가 自見其身이 在彼一切諸如來所하며

이시     선재       자견기신    재피일체 제여래소 

그 때에 선재동자는 스스로 자기의 몸이 저 일체의 모든 여래의 처소에 있음을 보았으며, 

亦見於彼一切衆會一切佛事하고 憶持不忘하야 通達無礙하니라

역견어피 일체중회 일체불사         억지불망        통달무애 

또한 저 모든 대중의 모임과 모든 불사를 보아, 기억하여 잊지 않고 통달하여 걸림이 없었습니다.  

 

7) 누각의 여러 장엄구들이 작용함을 

 법문 연설함을 듣다

復聞一切諸樓閣內 寶網鈴鐸 及諸樂器 皆悉演暢不可思議微妙法音하야

부문일체 제누각내    보망영탁      급제악기     개실연창 불가사의 미묘법음  

다시 또 모든 누각 안에 있는 보배 그물의 방울(풍경)과 악기들이 

모두 불가사의하고 미묘한 법음을 내어서 

說種種法하니 所謂或說菩薩 發菩提心하며 或說修行波羅蜜行하며

설종종법          소위 혹설보살     발보리심       혹설 수행바라밀행 

갖가지 법을 설하는 것을 들었으니, 이른바 혹 보살이 보리심을 발하는 것을 설명하거나, 

혹은 바라밀 행을 수행하는 것을 설명하기도 하고, 

或說諸願하며 或說諸地하며 或說恭敬供養如來하며 或說莊嚴諸佛國土하며

혹설 제원          혹설 제지        혹설 공경공양여래       혹설 장엄제불국토 
혹은 모든 원을 설하고, 혹은 
모든 지위를 설하며, 혹 여래를 공경히 공양함을 설하고, 

혹 모든 불국토를 장엄함을 설하며, 

或說諸佛 說法差別이니 如上所說一切佛法 悉聞其音하고 敷暢辨了하며

혹설제불      설법차별         여상소설 일체불법    실문기음        부창변료

 모든 부처님의 법을 말씀하신 차별함을 설하니, 

위와 같이 설한 바의 모든 일체 불법을 설하는 소리를 화창하고 분명하게 들었습니다.

敷 펼 부, 暢 펼 창, 화창할 창

又聞某處 有某菩薩 聞某法門하고 某善知識之所勸導 發菩提心

우문모처       유모보살    문모법문         모선지식 지소권도   발보리심 

 들으니어느 곳의 어느 보살은 어떤 법문을 듣고,

어떤 선지식의 권유와 인도로 보리심을 발하며, 

於某劫某刹某如來所某大衆中 聞於某佛 如是功德하고 發如是心하며

어모겁모찰 모여래소 모대중중     문어모불      여시공덕       발여시심 

어느 겁의 어느 세계에서 어느 여래의 어느 대중 속에서 

어느 부처님의 그와 같은 공덕을 듣고서 그와 같은 마음을 내며, 

起如是願하며 種於如是廣大善根 經若干劫토록 修菩薩行 

기여시원          종어여시 광대선근    경약간겁         수보살행  

그와 같은 원을 일으키며, 그와 같은 광대한 선근을 심었으며, 몇 겁니 지나도록 보살행을 닦아서 

於爾許時 當成正覺 如是名號 如是壽量 如是國土 具足莊嚴

어이허시      당성정각      여시명호     여시수량     여시국토      구족장엄  

그러한 때에 정각을 이루어, 그와 같은 명호와 그와 같은 수명을 누리며 

그와 같은 국토를 구족히 장엄하고 

滿如是願 化如是衆 如是聲聞菩薩衆會 

만여시원      화여시중      여시성문 보살중회 

그와 같은 원을 만족히 이루며, 그와 같은 대중(중생), 

그와 같은 성문과 보살대중을 교화하였으며, 

般涅槃後 正法住世하야 經爾許劫토록 利益如是無量衆生하며

반열반후      정법주세        경이허겁           이익여시 무량중생 

열반에 드신 뒤에 정법이 세상애 어떠한 겁 동안 머물러서  

그와 같은 무량한 중생을 이익케 하였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或聞某處 有某菩薩 布施持戒忍辱精進禪定智慧 修習如是諸波羅蜜하며

혹문모처      유모보살     보시지계 인욕정진 선정지혜    수습여시 제바라밀 

혹은  어느 곳에 어떤 보살이 있어서 보시지계인욕정진선정지혜의,

이와 같은 모든 바라밀다를 닦아 익혔는지를 듣기도 하고, 

或聞某處 有某菩薩 爲求法故 棄捨王位 及諸珍寶와 妻子眷屬과

혹문모처      유모보살      위구법고    기사왕위      급제진보       처자권속 

혹 어느 곳에 어떤 보살이 있어서, 법을 구하고자 국왕의 지위와 모든 진귀한 보배와 처자, 권속과 

手足頭目 一切身分하야 皆無所悋하며

수족두목     일체신분           개무소린 

, , 머리, 눈 등의 모든 신체부위 모든 것을 아끼지 않았다는 말을 들었으며,  

或聞某處 有某菩薩 守護如來 所說正法하야 爲大法師하야 廣行法施하야

혹문모처      유모보살      수호여래       소설정법        위대법사      광행법시  

혹 어느 곳에는 어떤 보살이 있어, 

여래가 설하신 정법을 수호하여 큰 법사가 되어 법시를 널리 행하며,  

建法幢하고 吹法蠡하며 擊法鼓하고 雨法雨하며 造佛塔廟하고

건법당          취법라        격법고           우법우       조불탑묘 

법의 당기를 세우고, 법의 소라를 불고, 법의 북을 치며, 법의 비를 내리고, 

부처님의 탑묘를 조성하고, 

作佛形像하야 施諸衆生一切樂具하며

작불형상         시제중생 일체락구 

부처님 형상을 조성하며모든 중생에게 여러 가지 즐거운 도구를 보시한 일들을 들었으며,

或聞某處 有某如來 於某劫中 成等正覺 如是國土 如是衆會

혹문모처     유모여래      어모겁중      성등정각     여시국토    여시중회 

혹은 어느 곳에는 어느 여래가  어떤 겁에 등정각을 이루어서,  

어떤 국토의 어떤 대중모임 속에서 

如是壽命 說如是法 滿如是願 敎化如是無量衆生하니라

여시수명     설여시법      만여시원     교화여시 무량중생

그와 같은 수명을 누리시며, 어떠한 법을 설하시었고, 어떠한 원을 만족히 하셨으며, 

그와 같이 무량한 중생을 교화하였다는 말을 들었으며,  

善財童子 聞如是等不可思議微妙法音하고 身心歡喜하야 柔軟悅懌하야

선재동자     문여시등 불가사의 미묘법음         신심환희       유연열택 

선재동자는 이와 같은 등의 불가사의하고 미묘한 법의 음성을 듣자  

몸과 마음이 환희하고 유연하여졌으며, 

則得無量諸總持門 諸辯才門 諸禪諸忍 諸願諸度 諸通諸明

즉득무량 제총지문     제변재문      제선제인      제원제도    제통제명 

무량한 다라니 문=總持門과 모든 변재문, 모든 선정=과 모든 지혜=,

모든 서원=, 모든 바라밀=, 모든 신통=, 모든 밝음=明과, 

及諸解脫 諸三昧門하니라

급제해탈       제삼매문 

그리고 모든 해탈과 모든 삼매문을 얻었습니다.

선재동자는 누각 안에 있는 보배그물과 풍경과 모든 악기에서 불가사의한 미묘한 음성을 내어 위에서 열거한 가지가지 설법하는 소리를 듣고는 몸과 마음이 환희하여 즉시에 한량없는 모든 다라니와 변재와 선정 등을 얻었음을 밝혔다.

39 입법계품 20 (入法界品) 2

 

3) 미륵보살의 정보(正報)

纔始稽首에 以彌勒菩薩威神之力으로 自見其身이 徧在一切諸樓閣中하야

재시계수      이미륵보살 위신지력         자견기신     변재일체 제누각중 

선재동자가 마악 머리를 조아리자 미륵보살의 신통한 힘으로 말미암아 자기의 몸이

일체 모든 누각 속에 두루 하여 있음을 보았으며, 

纔 겨우 재, 밤색 삼, 稽 생각할 계, 조아릴 계, 상고할 계

具見種種不可思議自在境界하니 所謂或見彌勒菩薩이 初發無上菩提心時에 

구견종종 불가사의 자재경계       소위  혹견미륵보살     초발무상 보리심시 

또 갖가지 불가사의하고 자재한 경계들을 다 갖추어 보았으니, 

이른바 혹은 미륵보살이 무상보리심을 처음으로 낸 때와 

미륵보살의 정보(正報)란 미륵보살이 과거에 닦은 수행의 업인(業因)으로 받게 되는

과보(果報)들로서 발심과 종족과 선근과 수명과 부처님을 친견함과 대중들을 위하여

법을 설하여 교화하는 내용들을 선재동자가 모두 보았음을 밝힌 것이다.

如是名字와 如是種族과 如是善友之所開悟와 令其種植如是善根과 住如是壽와

여시명자     여시종족       여시선우 지소개오    영기종식 여시선근   주여시수 
어떤 이름이며, 어떤 종족이며,
어떤 선지식이 깨우침으로 이와 같은 선근을 심고, 

在如是劫과 値如是佛과 處於如是莊嚴刹土와 修如是行과 發如是願하며

재여시겁      치여시불     처어여시 장엄찰토     수여시행     발여시원 
어떤 수명을 누리고, 어떤 겁을 지내면서, 어떤 부처님들을 만나고, 어떤 장엄세계에서

어떤 행을 닦고, 어떤 서원을 세웠는지를 보기도 하고, 

선재동자는 미륵보살의 위신력으로 미륵보살이 그동안 어떻게 수행하시고, 어떤 세월을

어떻게 살았는가를 낱낱이 다 보았음을 밝히고 있다.

彼諸如來의 如是衆會에 如是壽命으로 經爾許時토록 親近供養을 悉皆明見하며

피제여래      여시중회     여시수명        경이허시          친근공양    실개명견 

저 모든 여래의 그와 같은 대중의 모임=衆會 

어떤 수명으로 그러한 때를 지내며 친근 공양하였는지를 모두 다 환히 보았으며, 

선재동자가 미륵보살의 이와 같은 모든 행적들을 낱낱이 다 알고 낱낱이 다 보았다.

고인의 말씀에 “도(道)가 같아야 가히 그 도를 안다.”고 하였다. 그러므로 선재동자는

그 법이 미륵보살과 같은 경지에 이른 것임을 분명히 알 수 있다.

或見彌勒이 最初證得慈心三昧하사 從是已來로 號爲慈氏하며

혹견미륵      최초증득 자심삼매         종시이래    호위자씨 

혹은 미륵보살이 최초로 인자한 마음 삼매=慈心三昧를 증득하여,

그 뒤로부터 자씨라고 부르게 된 일을 보기도 하였으며, 

或見彌勒이 修諸妙行하사 成滿一切諸波羅蜜하며

혹견미륵      수제묘행         성만일체 제바라밀 

혹은 미륵보살이 온갖 묘행을 닦아서 모든 바라밀을 원만히 이룬 일을 보기도 하였으며, 

或見得忍하며 或見住地하며 或見成就淸淨國土하며

혹견득인          혹견주지         혹견성취 청정국토  

혹은 법을 아는 지혜=忍를 얻음을 보기도 하고, 혹은 지위에 머묾을 보기도 하고,

혹은 청정한 국토를 성취하는 것을 보기도 하였으며,

或見護持如來正敎하사 爲大法師하야 得無生忍하야 某時某處某如來所에

혹견호지 여래정교         위대법사         득무생인        모시모처 모여래소 

受於無上菩提之記하며

수어무상 보리지기 

혹은 여래의 바른 가르침=正敎를 보호하고 가짐=護持하여 큰 법사가 되어

생사 없는 지혜=無生忍를 얻어서 어느 때 어느 곳에서 어느 여래에게서

무상 보리의 수기를 받았는지를 보았으며,

或見彌勒이 爲轉輪王하사 勸諸衆生하야 住十善道하고

혹견미륵      위전륜왕         권제중생        주십선도 

혹은 미륵보살이 전륜왕이 되어서 모든 중생들을 권하여

열 가지 착한 길=十善道에 머물게 함을 보기도 하였으며,

세상을 다스리는 왕이 되거나 대통령이 되면 국민들을 위해서 무엇을 하며 무엇을 가르칠 것인가를 보였다.

십선도(十善道)란 십악(十惡)의 반대말로서 십선(十善), 또는 십선계(十善戒)라고도 한다.

몸[動作]ㆍ입[言語]ㆍ뜻[意念]으로 10악을 범치 않는 제계(制戒)이다. 불살생(不殺生)ㆍ

불투도(不偸盜)ㆍ불사음(不邪婬)ㆍ불망어(不妄語)ㆍ불양설(不兩舌)ㆍ불악구(不惡口)ㆍ

불기어(不綺語)ㆍ불탐욕(不貪欲)ㆍ불진에(不瞋恚)ㆍ불사견(不邪見)등이다.

나라를 다스리는 책임자가 되면 국민들에게 무엇보다 우선적으로 정직하고 선량하여

인의예지를 실천하도록 가르쳐야 할 것이다. 미륵보살은 왕이 되었을 때 그렇게 하였음을

선재동자는 다 알고 다 보았다.

或爲護世하사 饒益衆生하고 或爲釋天하사 訶責五欲하고

혹위호세          요익중생         혹위석천        가책오욕 

혹은 사천왕=護世이 되어 중생을 이익케 하고,

혹은 제석천왕이 되어 다섯 가지 욕락=五欲을 꾸짖거나, 

오욕(五欲)은 범어 pañca-kāmagua. 5묘욕(妙欲)ㆍ묘오욕(妙五欲)ㆍ5묘색(妙色)ㆍ5묘(妙)라고도 한다.

5근의 대상이 되어 가의(可意)ㆍ가애(可愛)ㆍ가락(可樂)의 것으로 모든 욕망의 근원이 되는 것을 말한다.

곧 색(色)ㆍ성(聲)ㆍ향(香)ㆍ미(味)ㆍ촉(觸)의 5경(境)이다. 그러나 이 5경은 욕구(欲求)의 대상이고,

욕구 그 자체는 아니다. 이 다섯 가지가 모든 욕망을 일으키므로 5욕이라 한다. 또는 재욕ㆍ

색욕(色欲:성욕)ㆍ음식욕ㆍ명예욕ㆍ수면욕(睡眠欲)을 오욕이라고도 한다.

호세 사천왕 (護世四天王)=  수미산 중턱에 있는 사왕천(四王天)의 주인. 곧 동쪽의 지국천왕(持國天王), 

남쪽의 증장천왕(增長天王), 서쪽의 광목천왕(廣目天王), 북쪽의 다문천왕(多聞天王)을 말한다.

或爲焰摩天王하사 讚不放逸하고 或爲兜率天王하사 稱歎一生菩薩功德하고

혹위염마천왕          찬불방일         혹위도솔천왕         칭탄일생 보살공덕 

혹은 염마천왕이 되어 방일하지 않는 것을 찬탄하고,

혹은 도솔천왕이 되어 일생보처 보살의 공덕을 칭찬하였으며, 

일생보처(一生補處)=생과 사를 겪는 것은 이 일생뿐이며, 다음의 세계에는 부처로 태어날 수 있는 지위. 

보살의 가장 높은 지위인 등각(等覺)을 말한다.

或爲化樂天王하사 爲諸天衆하야 現諸菩薩의 變化莊嚴하고

혹위화락천왕          위제천중          현제보살    변화장엄 

혹은 화락천왕이 되어 모든 하늘 무리들에게

모든 보살들의 변화하는 장엄을 나타내기도 하였으며,

或爲他化自在天王하사 爲諸天衆하야 演說一切諸佛之法하고

혹위타화자재천왕           위제천중        연설일체 제불지법 

혹은 타화자재천왕이 되어 모든 하늘 무리들에게 일체제불의 법을 연설하기도 하며, 

或作魔王하사 說一切法이 皆悉無常하고 或爲梵王하사 說諸禪定의 無量喜樂하고

혹작마왕          설일체법     개실무상        혹위범왕        설제선정      무량희락 

혹은 마왕이 되어 일체 법이 무상하다 말하거나,

혹은 범천왕이 되어 모든 선정의 한량없이 기쁘고 즐거움을 말하였으며,

或爲阿修羅王하사 入大智海하야 了法如幻하사 爲其衆會하야 常演說法하야

혹위아수라왕          입대지해          요법여환          위기중회      상연설법 

斷除一切憍慢醉傲하며

단제일체교만취오 

혹은 아수라왕이 되어 큰 지혜 바다에 들어가서 법이 환술과 같음을 알고,

그 모인 대중들에게 법을 연설하여 일체의 교만과 거만함을 끊어 없애버린 일들을 보았으며,

或復見其處閻浮界하사 放大光明하야 救地獄苦하며

혹부견기 처염라계         방대광명        구지옥고 

혹은 또 그가 염라 세계에서 큰 광명을 놓아 지옥의 고통을 구원함을 보기도 하였으며, 

或見在於餓鬼之處하사 施諸飮食하야 濟彼饑飢渴하며

혹견재어 아귀지처         시제음식         제피기갈 

혹은 아귀의 세계에서 온갖 음식을 보시하여 기갈을 구제하는 것을 보기도 하였으며, 

或見在於蓄生之道하사 種種方便으로 調伏衆生하며

혹견재어 축생지도         종종방편          조복중생 

혹은 축생의 길에서 여러 가지 방편으로 중생을 조복시키는 것을 보기도 하였으며,  

或復見爲護世天王衆會說法하며 或復見爲忉利天王衆會說法하며

혹부견위 호세천왕 중회설법         혹부견위 도리천왕 중회설법 

혹은 또 사천왕의 대중을 위하여 법을 설함을 보기도 하였으며,

혹은 또 도리천왕의 대중을 위하여 법을 설함을 보기도 하였으며,

或復見爲焰摩天王衆會說法하며 或復見爲兜率天王衆會說法하며

혹부견위 염마천왕 중회설법         혹부견위 도솔천왕 중회설법 

혹은 또 염마천왕의 대중을 위하여 법을 설함을 보기도 하였으며,

혹은 또 도솔천왕의 대중을 위하여 법을 설함을 보기도 하였으며,

或復見爲化樂天王衆會說法하며 或復見爲他化自在天王衆會說法하며

혹부견위 화락천왕 중회설법        혹부견위 타화자재천왕 중회설법 

혹은 또 화락천왕의 대중을 위하여 법을 설함을 보기도 하였으며,

혹은 또 타화자재천왕의 대중을 위하여 법을 설함을 보기도 하였으며,

或復見爲大梵王衆會說法하며 或復見爲龍王衆會說法하며

혹부견위 대범왕중회설법         혹부견위 용왕중회설법 

혹은 또 대범천왕의 대중을 위하여 법을 설함을 보기도 하였으며,

혹은 또 용왕 대중들을 위하여 법을 설함을 보기도 하였으며,

或復見爲夜叉와 羅刹王衆會說法하며 或復見爲乾闥婆와 緊那羅王衆會說法하며

혹부견위야차       나찰왕 중회설법       혹부견위 건달바 긴나라왕 중회설법 

혹은 또 야차와 나찰왕 대중들을 위하여 법을 설하는 것을 보기도 하였으며, 

혹은 또 건달바와 긴나라왕 대중들을 위하여 법을 설함을 보기도 하였으며

或復見爲阿修羅와 陀那婆王衆會說法하며 或復見爲迦樓羅와 摩睺羅伽王衆會說法하며

혹부견위 아수라      타나바왕 중회설법      혹부견위 가루라    마후라가왕 중회설법 

혹은 또 아수라와 타나바(시주)왕 대중들에게 법을 설함을 보기도 하였으며,

혹은 또 가루라와 마후라가왕 대중에게 법을 설함을 보기도 하였으며,

다나바(陀那婆)= 팔리어로 dāna-pati(다나파티), 다나발저(陀那鉢底), 단월(檀越)라고도 하며,

시주(施主)ㆍ단주(檀主)이다. 보시를 행하는 사람, 즉 다른 사람에게 재물을 베푸는 사람을

통칭하는 말. 특히 자신의 재물을 바쳐서 법회를 열거나 스님들에게 공양을 올리는 사람을 가리킴.  

或復見爲其餘一切人非人等衆會說法하며 或復見爲聲聞衆會說法하며 

혹부견위 기여일체 인비인등 중회설법        혹부견위 성문중회설법 

혹은 또 그 밖의 모든 사람과 비인간 등의 대중들에게 법을 설함을 보기도 하였으며,

혹은 또 성문대중들을 위하여 법을 설함을 보기도 하였으며,

或復見爲緣覺衆會說法하며

혹부견위 연각중회설법 

혹은 또 연각대중을 위하여 법을 설함을 보기도 하였으며,

或復見爲初發心과 乃至一生所繫已灌頂者諸菩薩衆하사 而演說法하며

혹부견위 초발심     내지일생소계 이관정자제보살중         이연설법 

혹은 또 초발심한 이와 내지 일생보처로 관정을 받은 보살들을 위하여

법을 설하는 것을 보기도 하였으며, 

或見讚說初地와 乃至十地의 所有功德하며 或見讚說滿足一切諸波羅蜜하며

혹견찬설초지      내지십지      소유공덕        혹견찬설 만족일체제바라밀 

혹은 또 초지에서 십지에 이르기 까지가 지니는 공덕을 찬탄한 것을 보기도 하였으며,   

혹은 일체의 모든 바라밀을 만족히 한 이를 찬탄해 말하는 것을 보기도 하였으며, 

或見讚說入諸忍門하며 或見讚說諸大三昧門하며 或見讚說甚深解脫門하며

혹견찬설 입제인문         혹견찬설 제대삼매문         혹견찬설 심심해탈문 

혹은 모든 지혜=忍의 문에 들어감을 찬탄해 말하는 것을 보기도 하였으며,

혹은 여러 큰 삼매문을 찬탄해 말하는 것을 보기도 하였으며,

혹은 심오한 해탈문을 찬탄해 말하는 것을 보기도 하였으며, 

或見讚說諸禪三昧神通境界하며 或見讚說諸菩薩行하며 或見讚說諸大誓願하며

혹견찬설 제선삼매 신통경계         혹견찬설 제보살행        혹견찬설 제대서원 

혹은 모든 선정 삼매의 신통한 경계를 찬탄해 말하는 것을 보기도 하였으며,

혹은 모든 보살행을 찬탄해 말하는 것을 보기도 하였으며, 

혹은 모든 큰 서원을 찬탄해 말하는 것을 보기도 하였으며,  

或見與諸同行菩薩로 讚說世間資生工巧種種方便利衆生事하며

혹견여제 동행보살      찬설세간 자생공교 종종방편 리중생사 

혹은 모든 함께 수행하는 보살과 더불어 세간에서 살아가는 기술(기교)과

여러 가지 방편으로 중생을 이익케 하는 것을 찬탄해 말하는 것을 보기도 하였으며, 

或見與諸一生菩薩로 讚說一切佛灌頂門하며

혹견여제 일생보살      찬설일체 불관정문

혹은 모든 일생보처 보살들과 더불어 모든 부처님의 관정 문을

찬탄해 말하는 것을 보기도 하였으며

或見彌勒이 於百千年經行에 讀誦書寫經卷하사 勤求觀察하야 爲衆說法하사대

혹견미륵      어백천년경행     독송 서사경권        근구관찰         위중설법 

혹은 미륵보살이 백천 년 동안 경행을 하고, 경전을 읽고, 외우늠=讀誦하고 서사하며 

부지런히 관찰하여 대중에게 법을 설하거나, 

或入諸禪四無量心하고 或入徧處와 及諸解脫하고

혹입제선 사무량심         혹입변처      급제해탈 

혹은 모든 선정과 사무량심에 들기도 하고, 혹은 두루 모든 곳과 모든 해탈에 들어가기도 하고, 

或入三昧하야 以方便力으로 現諸神變하니라

혹입삼매          이방편력         현제신변 

혹은 삼매에 들어서 방편의 힘으로 모든 신통변화를 나타내는 것을 보기도 하였습니다.  

선재동자는 미륵보살의 정보(正報)에 관 한 내용들을 다 보고 다 알게 된 것을 밝혔다.

 

일생불과(一生佛果) 보살로써 계교해 보면, 복과 지혜의 과보 경계가 모두 삼계와 3승과 나아가 아래 () 일체 모든 경계를 초월하기 때문이며, 그리하여 지혜가 시방 일체 모든 부처의 작용하는 바와 같기 때문에 부처의 지혜와 덕을 나타내서 장애가 없는 것이며, 이미 일생의 차보불위(次補佛位) 주기 때문에 마치 맏아들이 아버지의 집안일을 지키는 것과 같아서 아버지와 다르지 않다. 또한 윤왕의 번째 부인에게서 태어난 태자가 32상을 갖춰 아버지와 더불어 복과 지혜가 같고 보업(報業) 같은 것이니, 만약 왕명을 받들어서 국사(國事) 지키게 하면 아버지와 더불어 다를 바가 없지만, 다만 부왕이 다스리는 중생의 화연(化緣) 아직 다하지 못했기 때문에 왕위에 처하지 못한 것과 같다.

자씨여래도 또한 이와 같아서 다만 비로자나의 화적(化迹) 나타내서 다스린 중생의 () 아직 종결되지 않아서 하생하여 성불함을 나타내 보이는 지위에 처하진 못하지만, 실제의 덕을 근거로 한다면 이미 일체 모든 부처와 더불어 지혜의 작용이 차이는 없는 것이다. 다만 여래가 가르침을 시설해서 범부를 인도하기 때문에 출몰을 나타내 보여서 중생으로 하여금 싫어하지 않게 오래도록 스스로의 도심(道心) 기르게 것이지, 모든 부처가 여기서 태어나고 저기서 사라진 것이 아니다 만약 법계의 지혜 경계로써 하고 범정(凡情) 기준으로 하지 않는다면, 시방 일체 국토의 미진 하나하나의 티끌 속에서 불해(佛海) 다함없이 서로 참여하고 사무쳐 비침으로써 불생불멸하고 불출불몰(不出不沒)하는 것이니, 다만 법성신처지경환주문(法性身處智境幻住門) 들어가서 비추어 보면 일체 중생도 또한 불생불멸해서 한결같이 부처 경계와 같다.

39 입법계품 20 (入法界品) 1

 

㉳ 보리심의 덕을 해석함을 맺다

善男子야 菩提心者는 成就如是無量無邊과 乃至不可說不可說殊勝功德이니

선남자      보리심자     성취여시 무량무변     내지불가설불가설 수승공덕 

선남자여, 보리심이란 이렇게 무량무변하고, 나아가 불가설 불가설토록  

수승한 공덕을 성취하나니,  

若有衆生이 發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이면 則獲如是勝功德法하리라

약유중생      발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         즉획여시 승공덕법 
만일 어떤 중생이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발하면 곧 이와 같은 수승한 공덕의 법을 얻느니라. 

是故로 善男子야 汝獲善利니 

시고     선남자     여획선리 

그러므로 선남자여, 그대는 좋은 이익을 얻은 것이니, 

汝發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하고 求菩薩行하야 已得如是大功德故니라

여발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           구보살행           이득여시 대공덕고

그대가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발하고 보살행을 구하여 

이미 이와 같은 큰 공덕을 얻었기 때문이니라.   

다만 선재동자뿐만 아니라 누구라도 보리심을 발하면 이와 같이 한량없고 그지없고 말할 수 없이 말할 수 없는 수승한 공덕을 얻게 된다. 보리심에는 수많은 공덕과 수많은 지위를 다 갖추고 있어서 십신과 십주와 십행과 십회향과 십지와 등각 등 온갖 수행의 지위점차의 내용들을 다 갖추고 있음을 자세히 밝혔다. 

 

㉴ 누각에 들어가기를 지시하다

善男子야 如汝所問하야 菩薩이 云何學菩薩行이면 修菩薩道오하니

선남자      여여소문         보살      운하학 보살행       수보살도 
선남자여, 그대가   보살이 어떻게 보살행을 배우고
보살도를 닦는지 물었거니와, 

善男子야 汝可入此毘盧遮那莊嚴藏大樓閣中하야 周徧觀察하면

선남자       여가입차비로자나장 엄장대누각중        주변관찰  

선남자여, 그대가 가히 이 비로자나 장엄장 큰 누각에 들어가서 두루 관찰하면  

則能了知學菩薩行이며 學已에 成就無量功德하리라

즉능요지 학보살행         학이      성취무량공덕

그러면 곧 보살의 행을 배우는 일을 알게 될 것이며, 배우고 나면 무량한 공덕을

성취할 것이니라.

누각에 들어가면 곧 보살의 행을 배우는 일을 알게 될 것이며, 보살의 행을 배우고 나면 한량없는 공덕을 성취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미륵보살은 이제야 비로소 선재동자에게 비로자나장엄장 큰 누각에 들어가서 두루 관찰하기를 지시한다. 

 

이때 선재동자가 합장 공경하면서 이하 권말에 이르기까지는 선재동자가 보리심을 발함을 펴자 자씨가 이를 위해 보리심의 선근공력의 부사의함을 찬탄함을 밝힌 분이다. 뜻인즉 일체 신통의 도력(道力) 보살의 만행이 모두 보리심을 근본으로 삼는데, 생사를 멸해 고통의 흐름을 끊고 8 4 번뇌문을 청정케 해서 일체지의 바다를 현성하는 것이 보리심을 근본으로 삼음을 밝힌 것이니, 경문에서 널리 찬탄한 것과 같다.

그리하여 보리심이 의지함도 없고 머묾도 없어서 체성의 생멸을 얻을 없는 이니, 이같이 현전하면 번뇌가 저절로 없어져서 지혜 바다가 문득 나타나고, 지혜가 나타남을 말미암기 때문에 갖가지 방편과 신통의 만행이 지혜로써 능히 이루어지니, 보리심이 의지하는 것이 없음을 말미암기 때문에 지혜도 또한 의지하는 것이 없고, 지혜가 의지할 바가 없기 때문에 일체 머무는 바가 작자(作者) 의주(依住) 얻을 없는 것이다. 이로써 생사의 업이 없어지고 오직 지혜만이 자재로워서 대자비의 만행이 지혜로부터 생기는 것이다. 지혜의 () 의지함이 없으니, 만행이 () 같고 중생을 이롭게 하는 것이 () 같으며 신통 도력이 공중의 달이 온갖 물에 널리 나타난 것과 같아서 지혜의 체가 가지도 않고 중생심의 물이 오지도 않지만 자업(自業) 청정함을 따라서 지혜와 더불어 체가 같고 청정의 깊고 얕음을 따라서 지혜를 나타내는 것이 각각 다르기에 이것도 아니고 저것도 아닌 것이다.

만약 시방 모든 부처 여래의 지혜 바다를 보고자 한다면, 다만 스스로 12유지(有支) 업연(業緣) 청정케 하면 부처 지혜가 나타나겠지만, 단지 남의 뛰어난 경계만을 구한다면 자기의 법이 문득 숨겨져서 지혜의 법에 미치지 못하는 이다. 그래서 하나하나 자기의 공이 성취되어서 () 과정을 손상시키지 않고 성스러운 지취(旨趣) 위배하지 않는 것을 선재동자가 선우(善友) 처소에서 5위의 방편가행인 보살법을 갖추는 것과 같이하면서도 다른 법에도 집착하지 않고 자기 마음에도 집착하지를 않아 의주(依住)하는 바가 없다. 다만 마음을 광대하게 함으로써 방편 삼매로 이익이 광다(廣多)해서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고통을 여의게 하고, 자기 마음으로 하여금 구경(究竟) 실다운 법에 이르게 하고, 또한 중생으로 하여금 똑같이 얻게 하니, 시방의 모든 부처와 일체 보살의 모든 법과 중생을 이롭게 하는 모든 행과 나아가 중생의 법이라도 알지 못하고 요달하지 못하면, 지혜가 원만한 부처가 된다고 이름 붙이지도 못하고 마하살이라고 이름 붙이지도 못하는 것이다.

 

39 입법계품 20 (入法界品) 1

 

52. 미륵보살(彌勒菩薩)

 (3) 미륵보살이 법을 보이다

1) 선재동자가 누각에 들어가다

爾時에 善財童子가 恭敬右遶彌勒菩薩摩訶薩已하고 而白之言호대

이시     선재동자       공경우요 미륵보살마하살이         이백지언 

이 때 선재동자가 미륵보살마하살을 공경히 우로 돈 다음 말하였습니다.  

唯願大聖은 開樓閣門하사 令我得入케하소서

유원대성      개누각문         영아득입 

"바라옵건대 위대하신 성인께서는 누각의 문을 열어 제가 들어가게 하소서.” 

時에 彌勒菩薩이 前詣樓閣하사 彈指出聲에 其門卽開어늘

시       미륵보살      전예누각        탄지출성     기문즉개  

그러자 미륵보살이 누각 앞으로 나아가 손가락을 튕겨 소리를 내니 그 문이 곧 열리었고   

命善財入하신대 善財가 心喜하야 入已還閉하다

명선재입              선재      심희          입이환폐 

선재 동자에게 들어가라 명하니,   

선재 동자가 기뻐하는 마음으로 들어가자, 문은 곧 다시 닫혔습니다.

화엄경 77권 중간에서 시작된 미륵보살의 이야기는 79권에 이르러서도 아직도 계속된다. 선재동자가 처음 미륵보살을 친견하려가서 먼저 비로자나장엄장 큰 누각 앞에서 선정에 들었다가 일어나서는 누각을 한없이 찬탄하였다.

그 후 미륵보살을 친견하고도 아직 누각에 들어가지 못하였는데 비로소 미륵보살에게 청을 드리고 나니 미륵보살은 곧 손가락을 퉁기어 소리를 내자 누각의 문은 곧바로 열리었다. 선재동자는 마음에 기뻐하여 드디어 누각에 들어가게 된 사연을 밝혔다. 비로자나장엄장 큰 누각이란 곧 미륵보살의 경계이다. 누각의 문이 열리고 선재동자가 그 누각에 들어가게 되었다는 것은 선재동자의 수행과 그 공덕과 미륵보살의 위신력으로 깊은 삼매에 들어가서 미륵보살의 모든 공덕과 모든 수행을 다 보고, 다 알고, 다 듣게 되었다는 뜻이다.

뒤의 경문에 미륵보살의 모든 공덕과 모든 수행을 다보고 다 안 뒤에는 다시 미륵보살이 손가락을 퉁기어 선재동자를 삼매에서 일어나게 한 내용이 있으므로 여기서는 삼매에 들어갔다는 말은 없으나 누각에 들어간 것이 곧 그 뜻임을 알 수 있다.

 

이때 선재동자가 공경히 미륵보살마하살의 오른쪽을 돌면서 이하 권말에 이르기까지는 선재동자가 자씨의 누각에 들어가 () 관해 () 알아서 3세에 행할 경계인 동이총별일다(同異摠別一多) 걸림없이 자재롭고 동시에 원만함을 밝힌 분이다. 

자씨보살이 손가락을 퉁 소리를 내자 문이 열린 것에서 소리는 바로 진동하여 계발한다는 이며,

손가락을 퉁 것은 티끌을 없앤다는 이니, 티끌이 없어지고 집착이 없어지자 법문이 스스로 열림을 밝힌 것이다.

선재동자가 들어가고 나자 문이 다시 닫힌 것은 미혹이 없어지고 지혜가 나타남을 이름하여 열림〔開〕이라 하고,

지혜가 안팎이나 중간이 없어서 나감도 없고 들어감도 없으며 미혹도 없고 증명도 없는 것을 이름하여 다시 닫힘이라 한다.

 

2) 미륵보살의 의보(依報)

見其樓閣이 廣博無量하야 同於虛空하니 阿僧祗寶로 以爲其地하며

견기누각       광박무량        동어허공        아승지보        이위기지 

  누각을 보니 크고 넓기 한량이 없어 허공과 같으며, 아승지 보배가 그 땅을 이루고,  

 누각이 드넓고 한량이 없어서 허공과 똑같음을 보는 것은 지혜의 경계이다. 

 중에서 장엄은 모두 지혜를 기준으로 하고 자비심을 기준으로 해서 행하는 모든 행원(行願) 보득(報得)이니, 하나하나 경문에 갖추어 밝히고 있다.

阿僧祇宮殿과 阿僧祗門闥과 阿僧祗窓牖와 阿僧祗階陛와 阿僧祗欄楯과 

아승지궁전      아승지문달      아승지창유    아승지계폐     아승지란순 
아승지의 궁전, 아승지의 문, 아승지의 창호, 아승지의 섬돌(층계), 아승지의 난간, 

阿僧祗道路가 皆七寶成이며

아승지도로       개칠보성 

아승지 도로가 모두 칠보로 이루어졌으며,

누각을 설명하는 내용은 미륵보살이 누리고 있는 의보(依報)이다. 의보란 그 부처님이나 그 보살이나 그 사람의 수행과 지은 복덕에 의하여 누리는 주변 국토와 가옥과 의복과 식물 등등의 생활환경이다. 누각을 설명하는 내용의 온갖 아승지 숫자의 장엄들은 곧 미륵보살의 불가사의한 공덕을 뜻한다.

아승지(阿僧祇)는 범어로 asakhya이며, 인도의 큰 수(數)인데 상세하게는 아승기야(阿僧祇耶)ㆍ아승기야(阿僧企耶)이며 줄여서 승기(僧祇)라고도 하고 아승지라고도 한다. 무수(無數)ㆍ무앙수(無央數)라 번역한다. 산수로 표현할 수 없는 가장 많은 수이다. 화엄경 아승지품에서는 124 대수(大數)를 설하였는데 그 가운데 아승지는 제105번째 대수이다.

阿僧祗幡과 阿僧祗幢과 阿僧祗蓋가 周廻間列하며

아승지번      아승지당     아승지개     주회간렬  

아승지의 번기=, 아승지의 당기=, 아승지의 일산= 사이사이 주위에 줄지어 있고,   

阿僧祗衆寶瓔珞과 阿僧祗眞珠瓔珞과 阿僧祗赤眞珠瓔珞과

아승지 중보영락      아승지 진주영락      아승지 적진주영락 

아승지의 여러 보배영락, 아승지의 진주 영락, 아승지의 붉은진주 영락, 

阿僧祗獅子珠瓔珞이 處處垂下하며

아승지 사자주영락      처처수하 
아승지의 사자 진주 영락들이
곳곳에 드리워져 있으며,

阿僧祗半月과 阿僧祗繒帶와 阿僧祗寶網으로 以爲嚴飾하며

아승지 반월   아승지 증대      아승지 보망       이위엄식 
아승지의 반달, 아승지의 비단 띠, 아승기 보배 그물로 장식하였으며,

阿僧祗寶鐸이 風動成音하며 散阿僧祗天諸雜華하며 縣阿僧祗天寶鬘帶하며

아승지 보탁     풍동성음         산아승지 천제잡화        현아승지 천보만대 

아승지의 보배 풍경(방울)이 바람에 흔들려 소리를 내고, 아승지 천상의 여러 꽃을 흩으며, 

아승지 하늘 보배 화만의 띠를 매달았으며, 

嚴阿僧祗衆寶香爐하며 雨阿僧祗細末金屑하며 懸阿僧祗寶鏡하며

엄아승지 중보향로         우아승지 세말금설       현아승지 보경  

아승지의 여러 가지 보배 향로로 엄숙히 장엄하고, 

아승지의 미세한 금 가루를 비내리고, 아승지의 보배 거울을 달았으며, 

然阿僧祗寶燈하며 布阿僧祗寶衣하며列 阿僧祗寶帳하며

연아승지 보등         포아승지 보의          열아승지 보장 
아승지의 보배 등을 켜고,
아승지의 보배 옷을 깔았고,   

아승지의 보배 장막(휘장)을 줄지어 나열하였으며, 

設阿僧祗寶座하야 阿僧祗寶繒으로 以敷座上하며

설아승지 보좌          아승지 보증      이부좌상 
아승지의 보배 좌석을 마련하고,
아승지의 보배 비단을 자리 위에 펴고, 

阿僧祗閻浮檀金童女像과 阿僧祗雜寶諸形像과 阿僧祗妙寶菩薩像이 處處充徧하며

아승지 염부단금동녀상      아승지 잡보제형상    아승지 묘보보살상    처처충변 

아승지의 염부단금 동녀 형상과 아승지의 여러 보배로 만든 형상과 

아승지의 묘한 보배로 만든 보살상이 곳곳에 두루 가득하였으며, 

阿僧祗衆鳥가 出和雅音하며 阿僧祗寶優鉢羅華와 阿僧祗寶波頭摩華와

아승지 중조     출화아음         아승지 보우발라화   아승지 보파두마화 
아승지의 새들이 청아한 소리를 내고,
아승지의 보배 우발라꽃과 아승지의 보배 파두마꽃,  

阿僧祗寶拘物頭華와 阿僧祗寶芬陀利華로 以爲莊嚴하며

아승지 보구물두화      아승지 보분다리화  이위장엄 
아승지 보배 구물두 꽃과 아승지 보배 분다리꽃으로 장엄하였으며,

阿僧祗寶樹가 次第行列하며 阿僧祗摩尼寶가 放大光明하야

아승지 보수      차제행렬        아승지 마니보     방대광명 

아승지의 보배 나무들이 차례로 줄지어 있으며,

아승지의 마니보배들이 대 광명을 발하고 있었으니, 

如是等無量阿僧祗諸莊嚴具로 以爲莊嚴이러라

여시등무량 아승지 제장엄구    이위장엄 

이와 같은 등의 한량없는 아승지 모든 장엄구들로 장엄되어 있었습니다.

又見其中에 有無量百千諸妙樓閣호대 一一嚴飾에 悉如上說하고

우견기중      유무량백천 제묘누각        일일엄식     실여상설 

또 보니, 그 가운데는 무량한 백천의 아름다운 누각들이 있으니,

저마다 앞서 말한 바와 같이 장엄히 꾸며져 있으며, 

廣博嚴麗가 皆同虛空하야 不相障礙하며 亦無雜亂이러라

광박엄려      개동허공          불상장애       역무잡란 

크게 넓고 장엄하고 화려함이 허공과 같아서 서로 장애하지도 뒤섞여 혼란하지도 않았습니다.

善財童子가 於一處中에 見一切處하며 一切諸處에 悉如是見하니라

선재동자      어일처중     견일체처         일체제처      실여시견 

선재동자가 한 곳에서 모든 곳을 보고, 일체 모든 곳에서도 다 그와 같이 보았습니다.

선재동자가 한 곳에서 그 누각의 그와 같은 장엄을 보는 것과 같이 모든 곳에서도 그 누각의 장엄을 그와 같이 보고 있음을 밝혔다.

신화(神化) 경계는 법계의 지혜 경계가 법이 응당 그러해서 사물마다 신령하지 않음이 없음을 기준으로  이니, 법을 요달해서 () 응하자 일체가 스스로 신령스운 것이다.

爾時에 善財童子가 見毘盧遮那莊蔣嚴藏樓閣의 如是種種不可思議自在境界하고

이시      선재동자     견비로자나 장엄장누각       여시종종 불가사의 자재경계 

이 때 선재동자는 비로자나 장엄장 누각의 그와 같은 갖가지의 불가사의하고 자재한 경계를 보자 

生大歡喜하야 踊躍無量하야 身心柔軟하야 離一切想하며 除一切障하며

생대환희        용약무량          신심유연          이일체상       제일체장  

큰 환희가 한량없이 솟아나고(크게 환희하여 한량없이 뛰놀면서) 몸과 마음이 유연해져서 

모든 생각을 여의고 모든 장애가 제거되고  모든 미혹(의혹)이 사라졌으며,

滅一切惑하며 所見不忘하며 所聞能憶하며

멸일체혹           소견불망        소문능억  

본 것은 잊지 않고, 들은 것은 기억하고, 

所思不亂하야 入於無礙解脫之門하야 普運其心하며 普見一切하고 普申敬禮하니라

소사불란          입어무애 해탈지문       보운기심         보견일체           보신경례  

생각이 어지럽지 아니하여 걸림 없는 해탈문에 들어가서 마음을 두루 운용하여

모든 것을 널리 보고 널리 예경하였습니다.

39 입법계품 19 (入法界品) 9

 

5) 보리심은 등각(等覺) 덕을 갖추고

87 容持金剛之器

善男子야 譬如金剛이 非劣惡器와 及以破器의 所能容持요 唯除全具上妙之器인달하야

선남자     비여금강      비열악기      급이파기    소능용지       유제전구 상묘지기 

선남자여, 비유하면 마치 금강은 열악한 그릇이나 깨진 그릇에 능히 담아지는 것이 아니요    

오직 온전하고 극히 아름다운 그릇만은 제외하듯이,  

菩提心金剛도 亦復如是하야 非下劣衆生의 慳嫉破戒懈怠妄念無智器中에 所能容持며

보리심금강      역부여시         비하열중생     간질파계 해태망념 무지기중   소능용지 

보리심이란 금강도 또한 그와 같아서 열등한(용령한) 중생의 간탐하고 질투하고 

파계하고 게으르고 허망한 생각을 하여 지혜가 없는 그릇에는 능히 담을 수 없으며, 

慳 아낄 간, 嫉 미워할 질

亦非退失殊勝志願한 散亂惡覺衆生器中에 所能容持요 唯除菩薩深心寶器니라

역비퇴실 수승지원     산란악각 중생기중     소능용지     유제보살 심심보기 

또 수승한 지원을 잃어버리고  산란하거나  사악한 지식의 중생 그릇에도 능히  

담을 수 있는 것이 아니요 

오직 보살의 깊은 마음의 보배 그릇 만은 제외하느니라.

보리심이라는 귀중한 다이아몬드를 그릇에 담으려면 내용물에 걸맞게 그 그릇도 훌륭해야 한다.  

88 金剛이 能穿衆寶  

善男子야 譬如金剛이 能穿衆寶인달하야

선남자      비여금강      능천중보 

선남자여, 비유하면 마치 금강이 온갖 보배를 뚫을 수 있듯이, 

菩提心金剛도 亦復如是하야 悉能一切法寶니라  穿 뚫을 천, 徹 통할 철

보리심금강 역부여시               실능천철 일체법보 

보리심이란 금강 또한 그와 같아서 모든 법의 보석을 통철할 수 있느니라.

다이아몬드는 모든 다른 보석을 깎아서 다듬을 수 있으나 다른 일체 보석들은 다이아몬드를 깎아서 다듬을 수 없다. 그와 같이 일체 법의 보석은 보리심으로 연마가 되고 수행이 되어야 빛이 난다.

89 金剛이 能壞衆山

善男子야 譬如金剛이 能壞衆山인달하야 菩提心金剛도 亦復如是하야

선남자     비여금강      능괴중산                 보리심금강   역부여시 

선남자여, 비유하면 마치 금강이 모든 산을 무너뜨릴 수 있듯이, 

보리심이란 금강 또한 그와 같아서 

悉能摧壞諸邪見山이니라

실능최괴 제사견산 

모든 삿된 소견의 산들을 능히 꺾어 무너뜨리느니라.

불법을 수행함에 있어서 그가 바른 견해를 가지고 수행을 하는지 삿된 견해를 가지고 수행을 하는지를 판가름하려면 보리심으로 점검해보면 알 수 있다.  

90 不全金剛

善男子야 譬如金剛이 雖破不全이나 一切衆寶가 猶不能及인달하야 菩提心金剛도

선남자      비여금강    수파부전          일체중보    유불능급                 보리심금강

선남자여, 비유하면 마치 금강이 비록 깨져서 온전하지 못하더라도 

모든 보배가 오히려 미칠 수 없듯이, 

亦復如是하야 雖復志劣하야 少有虧損이나 猶勝一切二乘功德이니라

역부여시          수부지열           소유휴손         유승일체 이승공덕

보리심이란 금강 또한 그와 같아서, 비록 뜻이 저급하거나 조금 부족함이 있더라도 

모든 이승들의 공덕보다 오히려 수승하느니라.

虧損휴손= 감소하거나 잃어 버려 입은 손해, 虧 이지러질 휴, 

천성이 옹졸하고 마음이 소극적인 사람들이 있기도 하나, 성품이 선량하고 신심이 뛰어나서 보리심을 발한 사람들도 있다. 

91 金剛이 雖有損缺이나

善男子야 譬如金剛이 雖有損缺이나 猶能除滅一切貧窮인달하야 菩提心金剛도

선남자      비여금강    수유손결           유능제멸 일체빈궁              보리심금강

선남자여, 마치 금강이 비록 흠결이 있더라도  오히려 능히 모든 빈궁을 제멸하나니, 

보리심이란 금강도 

亦復如是하야 雖有損缺하야 不進諸行이나 猶能捨離一切生死니라

역부여시          수유손결           부진제행        유능사리 일체생사

또한 그와 같아서 비록 흠결이 있거나 제행이 부진하더라도 오히려 능히 모든 생사를 떠나느니라.

92 少金剛이 能破壞一切諸物

善男子야 如少金剛이 悉能破壞一切諸物인달하야 菩提心金剛도 亦復如是하야

선남자      여소금강     실능파괴 일체제물                  보리심금강     역부여시  

선남자여, 작은 금강이라도 일체의 모든 물건을 능히 파괴할 수 있듯이, 

보리심이란 금강 또한 그와 같아서 

入少境界에 卽破一切無知諸惑이니라

입소경계       즉파일체 무지제혹 

작은 경계에 들어가서도 곧 모든 무지와 미혹(번뇌)을 깨뜨리느니라.  

93 金剛은 非凡人所得 

善男子야 譬如金剛이 非凡人所得인달하야 菩提心金剛도 亦復如是하야

선남자     비여금강      비범인소득                  보리심금강      역부여시 

선남자여, 비유하면 마치 금강은 보통 사람이 얻는 것이 아니듯이, 

보리심이란 금강 또한 그와 같아서 

非劣意衆生之所能得이니라

비열의중생 지소능득 

뜻이 용렬한 중생이 능히 얻을 수 없느니라.

94 不識金剛人 不得其能其用 

善男子야 譬如金剛이 不識寶人은 不知其能하며 不得其用인달하야

선남자      비여금강       불식보인     부지기능       부득기용 

선남자여, 비유하면 마치 금강을 보배로 알지 못하는 사람은 

그 공능을 알지 못하여 그 작용(쓰임새)도 얻지 못하나니, 

菩提心金剛도 亦復如是하야 不知法人은 不了其能하며 不得其用이니라

보리심금강      역부여시         부지법인      불료기능         부득기용

보리심이란 금강 또한 그와 같아서 

법을 알지 못하는 사람은  공능도 알지 못하여 그 작용(쓰임새)도 얻지 못하느니라.

95 無能消滅金剛

善男子야 譬如金剛이 無能消滅인달하야

선남자      비여금강      무능소멸 

선남자여, 비유하면 마치 금강을 소멸시킬 수 없듯이, 

菩提心金剛도 亦復如是하야 一切諸法이 無能消滅이니라

보리심금강      역부여시          일체제법      무능소멸 

보리심이란 금강 또한 그와 같아서 일체의 모든 법으로도 능히 소멸할 없느니라.

96 不能持 金剛杵

善男子야 如金剛杵가 諸大力土는 皆不能持요 唯除有大那羅延力인달하야

선남자       여금강저   제대력인      개불능지     유제유대 나라연력 

선남자여, 마치 금강저는 힘이 센 모든 사람들도 능히 들지 못하지만,  

오직 나라연의 큰 힘을 가진 이 만은 제외하듯이, 

菩提之心도 亦復如是하야 보리심 또한 그와 같아서 

一切二乘은 皆不能持요 唯除菩薩의 廣大因緣과 堅固善力이니라

일체이승      개불능지       유제보살     광대인연    견고선력 

모든 이승들은 지닐 수 없으나 오직 보살의 광대한 인연과 견고한 선근의 힘 만은 제외하느니라.

97 金剛의 體性

善男子야 譬如金剛을 一切諸物은 無能壞者요 而能普壞一切諸物이나 然其體性은

선남자     비여금강       일체제물     무능괴자      이능보괴 일체제물      연기체성 

선남자여, 비유하면 마치 어떠한 물건으로도 금강을 깨뜨릴 수 없으나,   

금강은 능히 모든 물건을 두루 깨뜨리지만, 그러나 그 자체성품=체성은 

無所損減인달하야 菩提之心도 亦復如是하야 普於三世無數劫中에 敎化衆生하며

무소손감                   보리지심        역부여시       보어삼세 무수겁중     교화중생  

손상되지 않듯이 보리심또한 그와 같아서, 널리 삼세의 무수한 겁 동안 중생을 교화하고  

修行苦行하야 聲聞緣覺의 所不能者를 咸能作之나 然其畢竟에 無有疲厭하며 亦無損壞니라

수행고행         성문연각      소불능자     함능작지       연기필경      무유피염      역무손괴

고행을 수행하여 성문과 연각으로는 할 수 없는 것들을 능히 다 하지만 

그러나 끝까지=필경에 피곤하고 고달픈 생각(싫증)도 없고 또한 손상되지도 않느니라.

98 餘不能持金剛

善男子야 譬如金剛이 餘不能持요 唯金剛地之所能持인달하야 

선남자      비여금강      여불능지      유금강지 지소능지              

선남자여, 비유하면 마치 금강은 달리 지닐 수가 없고  오직 금강의 땅에서만 지닐 수 있듯이, 

菩提之心도 亦復如是하야 보리심 또한 그와 같아서 

聲聞緣覺은 皆不能持요 唯除趣向薩婆若者니라

성문연각       개불능지    유제취향 살바야자 

성문이나 연각은 지니지 못하고 오직 일체 지혜=薩婆若 나아가는 이만 제외하느니라.

99 金剛器는 無有瑕缺 

善男子야 如金剛器가 無有瑕缺하야 用盛於水에 永不滲漏而入於地인달하

선남자       여금강기    무유하결         용성어수      영불삼루 이입어지 

선남자여, 금강 그릇은 흠결이 없어서 물을 담으면 영원히 새서 땅으로 들어가지 않듯이, 

菩提心金剛器도 亦復如是하야 盛善根水에 永不滲漏令入諸趣니

보리심금강기       역부여시        성선근수      영불삼루 영입제취 

보리심이란 금강 그릇 또한 그와 같아서 

선근의 물을 담으면 새어서 영원히 여러 갈래에 들어가지 않게 하느니라.  

滲 스밀 삼, 적실 삼, 흐를 림, 스며들 삼, 漏 샐 루, 냄새날 루

보리심의 금강그릇에 선근의 물을 담으면 그 선근은 영원히 새지 않아서 지옥이나 아귀나 축생이나 아수라 등의 나쁜 갈레에 절대로 들어가지 않는다. 그러나 만약 보리심이 없이도 설사 선근의 물을 담으면 그 근본이 튼튼하지 않기 때문에 선근이 새어 버릴 수 있다.  

100 金剛際가 能持大地

善男子야 如金剛際가 能持大地하야 不令墜沒인달하야 

선남자      여금강제     능지대지         불령추몰            墜 떨어질 추

선남자여, 금강의 둘레=金剛際는 능히 대지를 지탱하여 떨어져 빠지지 않게 하듯이, 

菩提之心도 亦復如是하야 能持菩薩의 一切行願하야 不令墜沒入於三界니라

보리지심       역부여시         능지보살       일체행원       불령추몰 입어삼계 

보리심 또한 그와 같아서 능히 보살의 모든 행과 원을 유지하여

떨어져 삼계에 들어가지 않게 하느니라.

101 金剛이 久處水中호대 不爛不濕 

善男子야 譬如金剛이 久處水中호대 不爛不濕인달하야 菩提之心도 亦復如是하야

선남자       비여금강      구처수중        불란불습                보리지심       역부여시   

선남자여, 비유하면 마치 금강은 물 속에 오래 있어도 썩지도 않고 젖지도 않듯이, 

보리심 또한 그와 같아서 

於一切劫을 處在生死業惑水中호대 無壞無變이니라

어일체겁       처재생사 업혹수중        무괴무변

모든 동안을 생사의 업과 번뇌의 물속에 있어도 무너지지도 않고 변하지도 않느니라.

102 金剛은 一切諸火가 不能燒然 

善男子야 譬如金剛이 一切諸火가 不能燒然하며 不能令熱인달하야 

선남자      비여금강      일체제화      불능소연       불능령열 

선남자여, 비유하면 마치 금강은 일체의 불이 태우지도 못하고 뜨겁게 하지도 못하듯이, 

菩提之心도 亦復如是하야 一切生死諸煩惱火가 不能燒然하며 不能令熱이니라

보리지심      역부여시          일체생사 제번뇌화     불능소연        불능령열 

보리심 또한 그와 같아서 일체 생사의 모든 번뇌 불들이 태우거나 뜨겁게 하지도 못하느니라.

103

善男子야 譬如三千世界之中金剛座上에 能持諸佛이 坐於道場하사 降伏諸魔하야

선남자      비여삼천 세계지중 금강좌상    능지제불       좌어도량       항복제마 

선남자여, 비유하면 마치 삼천대천세계 중의  금강 사자좌만이 능히 제불이 도량에 앉으시어

마군을 항복 받고, 

成等正覺이요 非是餘座之所能持인달하야 菩提心座도 亦復如是하야 能持菩薩의 

성등정각          비시여좌지소능지                    보리심좌     역부여시    능지보살

등정각 이루심을 지탱하나, 다른 자리로는 능히 지탱할 수 있는 것이 아니듯이, 

보리심이란 사자좌 또한 그와 같아서 능히 보살의 모든 행원과 

一切願行과 諸波羅蜜과 諸忍諸地와 廻向授記와 修習菩提助道之法과

일체원행      제바라밀      제인제지     회향수기     수집보리 조도지법 

모든 바라밀, 모든 고행=, 모든 지위와 회향과 수기와 보리의 조도법을 수집하고, 

供養諸佛과 聞法受行이요 一切餘心의 所不能持니라

공양제불      문법수행         일체여심      소불능지

제불을 공양하고, 법을 듣고 받들어 행하는 일을 지탱하나, 

일체의 다른 모든 마음으로는 지탱될 수 없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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