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 입법계품 19 (入法界品) 4
3) 보리심의 공덕을 모두 맺다
善男子야 菩提心者는 成就如是無量功德이어니와
선남자 보리심자 성취여시 무량공덕
선남자여, 보리심은 이와 같은 한량없는 공덕을 성취하나니,
擧要言之컨댄 應知悉與一切佛法諸功德等이니 何以故오
거요언지 응지실여 일체불법 제공덕등 하이고
요점을 들어 말하자면 일체 불법의 모든 공덕과 동등하다는 것을 알아야 하느니라.
因菩提心하야 出生一切諸菩薩行이며 三世如來가 從菩提心하야 而出生故라
인보리심 출생일체 제보살행 삼세여래 종보리심 이출생고
왜냐 하면, 보리심으로 인하여 모든 보살행이 출생하고,
삼세 여래가 보리심으로부터 출생하시기 때문이니라.
是故로 善男子야 若有發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者면
시고 선남자 약유발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자
그러므로 선남자여, 만일 어떤 이가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내었다면
則已出生無量功德하야 普能攝取一切智道니라
즉이출생 무량공덕 보능섭취 일체지도
이미 한량없는 공덕을 출생시킨 것이며, 일체지의 도를 두루 섭취한 것이니라.
길고 긴 보리심의 공덕을 찬탄하는 내용이다. 실로 보리심은 한량없는 공덕을 다 성취하고, 일체 불법의 모든 공덕과 동등하다. 보리심에는 일체 불법이 다 포함되기 때문이다. 일체 불법이 열매라면 보리심은 그 씨앗이다. 씨앗 하나로 그 많은 열매를 다 거두게 된다. 아래의 103구절은 보리심이 모든 보살수행의 지위 공덕을 한꺼번에 다 갖추고 있는 것을 밝히고 있다. 보리심에는 이와 같이 끝도 없고 한도 없고, 한량도 없는 공덕을 다 갖추고 있다.
4) 보리심은 모든 지위(地位)의 공덕을 다 갖추고 있다
㉮ 십주(十住)의 덕을 갖추고 있다
1 一切智菩提心 無畏藥
善男子야 譬如有人이 得無畏藥에 離五恐怖하나니 何等이 爲五오
선남자 비여유인 득무외약 이오공포 하등 위오
선남자여, 비유하자면 마치 어떤 사람이 두려움을 없애는 약=無畏藥을 얻어 가지면
다섯 공포를 여의는 것과 같거니와 무엇이 그 다섯인가?
所謂火不能燒며 毒不能中이며 刀不能傷이며 水不能漂며 煙不能熏인달하야
소위 화불능소 독불능중 도불능상 수불능표 연불능훈
이른바 불에 타지 않고, 독에 걸리지 않고, 칼에 상하지 않고, 물에 빠지지 않고,
연기에 쏘이지 않는 것이라. (연기에 취하지 않는 것이라)
菩薩摩訶薩도 亦復如是하야 得一切智菩提心藥에 貪火가 不燒하며
보살마하살 역부여시 득일체지 보리심약 탐화 불소
보살마하살도 그와 같아서 일체 지혜의 보리심 약을 얻으면, 탐욕의 불에 타지 않고,
瞋毒이 不中하며 惑刀가 不傷하며 有流가 不漂하며 諸覺觀煙이 不能熏害니라
진독 부중 혹도 불상 유류 불표 제각관연 불능훈해
진에(성냄)의 독에 걸리지 않고, 미혹(의혹)의 칼에 상하지 않고,
제유(존재)의 흐름에 빠지지 않고, 모든 깨닫고 살피는=覺觀의 연기에 쏘여 해를 입지 않느니라.
보리심의 공덕을 다시 103구절로 드러낸다. 먼저 보리심은 모든 지위(地位)의 공덕을 다 갖추고 있다고 하여 처음 십주위(十住位)의 공덕을 갖추고 있음을 낱낱이 밝혔다.
2 菩提心 解脫藥
善男子야 譬如有人이 得解脫藥에 終無橫難인달하야
선남자 비여유인 득해탈약 종무횡난
선남자여, 마치 어떤 사람이 해탈 약을 얻으면 마침내는 횡액이 없어지듯이
菩薩摩訶薩도 亦復如是하야 보살마하살도 그와 같아서
得菩提心解脫智藥에 永離一切生死橫難이니라
득보리심 해탈지약 영리일체 생사횡난
보리심의 해탈지혜의 약을 얻으면 모든 생사의 횡액을 길이 여의게 되느니라.
3 菩提心 應伽藥
善男子야 譬如有人이 持摩訶應伽藥에 毒蛇가 聞氣하면 則皆遠去인달하야
선남자 비여유인 지마하응가약 독사 문기 즉개원거
선남자여, 마치 어떤 사람이 마하응가약을 지니면 독사가 냄새를 맡고 곧 멀리 도망하듯이
菩薩摩訶薩도 亦復如是하야 보살마하살도 그와 같아서
보살마하살도 또한 그와 같아서 보리심의 큰 응가약(應伽藥)을 가지면
持菩提心大應伽藥에 一切煩惱諸惡毒蛇가 聞其氣者는 悉皆散滅이니라
지보리심 대응가약 일체번뇌 제악독사 문기기자 실개산멸
보리심이란 큰 응가약을 지니면 모든 번뇌의 악한 독사들이 그 냄새를 맡고 다 흩어져 소멸하느니라.
4 菩提心 無勝藥
善男子야 譬如有人이 持無勝藥에 一切怨敵이 無能勝者인달하야
선남자 비여유인 지무승약 일체원적 무능승자
선남자여, 마치 어떤 사람이 사람이 이길 이 없는 약=無勝藥을 가지면 모든 원수가 이기지 못하듯이
菩薩摩訶薩도 亦復如是하야 持菩提心無能勝藥에 悉能降伏一切魔軍이니라
보살마하살 역부여시 지보리심 무능승약 실능항복 일체마군
보살마하살도 그와 같아서 보리심이란 이길 수 없는 약을 가지고 모든 마군을 능히 항복시키느니라.
5 菩提心 毘笈摩藥
善男子야 譬如有人이 持毘笈摩藥에 能令毒箭으로 自然墮落인달하야
선남자 비여유인 지비급마약 능령독전 자연타락
선남자여, 마치 어떤 사람이 비급마 약을 지니면 독화살이 자연히 떨어져나가듯이
菩薩摩訶薩도 亦復如是하야 보살마하살도 또한 그와 같아서
持菩提心毘笈摩藥에 令貪恚癡諸邪見箭으로 自然墮落이니라
지보리심 비급마약 영탐에치 제사견전 자연타락
보살마하살도 그와 같아서 보리심이란 비급마 약을 가지면
탐욕과 성냄과 어리석음과 삿된 소견의 화살이 저절로 떨어지느니라.
6 菩提心 善見藥
善男子야 譬如有人이 持善見藥에 能諸一切所有諸病인달하야
선남자 비여유인 지선견약 능제일체 소유제병
선남자여, 비유하면 마치 사람이 선견약을 가지면 일체 모든 병을 없앨 수 있듯이,
菩薩摩訶薩도 亦復如是하야 持菩提心善見藥王에 悉除一切諸煩惱病이니라
보살마하살 역부여시 지보리심 선견약왕 실제일체 제번뇌병
보살마하살도 또한 그와 같아서 보리심의 선견약을 가지면 일체 모든 번뇌의 병을 다 없애느니라.
7 珊陀那藥樹 珊 산호 산
善男子야 如有藥樹하니 名珊陀那라 有取其皮하야 以塗瘡者면
선남자 여유약수 명산타나 유취기피 이도창자
선남자여, 한 약 나무가 있으니, 이름이 산타나이라, 그 껍질을 벗겨서 부스럼에 바르면
瘡則除愈나 然其樹皮는 隨取隨生하야 終不可盡인달하야
창즉제유 연기수피 수취수생 종불가진
부스럼이 곧 나아서 없어지지만, 그 나무 껍질은 벗기는 대로 다시 생겨서 끝내 다하지 않듯이
菩薩摩訶薩의 從도 亦復如是하야 若有得見하고 而生信者면
보살마하살 종보리심 생일체지수 역부여시 약유득견 이생신자
보살마하살의 보리심에서 생기는 일체지의 나무도 또한 그와 같아서
만약 누구나 보고 믿음(신심)을 내면면
煩惱業瘡이 悉得消滅이나 一切智樹는 初無所損이니라
번뇌업창 실득소멸 일체지수 초무소손
번뇌와 업의 부스럼이 곧 소멸되거니와 일체지의 나무는 처음 그대로 훼손됨이 없느니라.
십주(十住)의 첫 주가 초발심주(初發心住)다. 처음으로 보리심을 발한다는 것은
“처음으로 보리심을 발할 때에 곧 정각을 이룬다[初發心時便正覺].”하여
모든 마음 중에서 가장 위대한 마음으로 여긴다.
대반열반경(大般涅槃經)에서는 “처음 보리심을 발한 것과 마지막 성불의 두 가지가 다른 것이
아니지만, 이와 같은 두 가지 마음 중에 보리심을 발한 것이 어려우니라.
자신은 아직 제도를 얻지 못했으나 다른 사람을 먼저 제도하나니,
그러므로 나는 처음 보리심을 발한 사람에게 예배합니다.
처음 보리심을 발하면 이미 천신과 인간의 스승이 되나니, 성문과 연각보다 훨씬 수승하니라.
이와 같이 처음 보리심을 발한 것은 삼계를 지나가나니, 그러므로 가장 높다는 이름을 얻었다.”
㉯ 십행(十行)의 덕을 갖추고 있다
8 無生根 藥樹
善男子야 如有藥樹하니 名無生根이라 以其力故로 增長一切閻浮提樹인달하야
선남자 여유약수 명무생근 이기력고 증장일체 염부제수
선남자여, 한 약 나무가 있으니 이름이 남이 없는 뿌리=無生根무생근이라,
그 위력으로 모든 염부제의 나무들이 자라게 하듯이
菩薩摩訶薩의 菩提心樹도 亦復如是하야 보살마하살의 보리심 나무 또한 그와 같아서
以其力故로 增長一切學與無學과 及諸菩薩의 所有善法이니라
이기력고 증장일체 학여무학 급제보살 소유선법
그 위력으로 모든 배우거나 다 배운 이들과 보살들이 지닌 선법을 자라나게 하느니라.
9 阿藍婆藥
善男子야 譬如有藥하니 名阿藍婆라 若用塗身이면 身之與心이 咸有堪能인달하야
선남자 비여유약 명아람바 약용도신 신지여심 함유감능
선남자여, 비유컨대 약이 있어, 이름이 아람바라. 만약 그것을 몸에 바르면 몸과 마음에 힘이 솟나니,
菩薩摩訶薩의 得菩提心阿藍婆藥도 亦復如是하야 令其身心으로 增長善法이니라
보살마하살 득보리심 아람바약 역부여시 영기신심 증장선법
보살마하살이 보리심이란 아람바 약 또한 그와 같아서 몸과 마음에 선법을 증장케 하느니라.
10 念力藥
善男子야 譬如有人이 得念力藥에 凡所聞事를 憶持不忘인달하야
선남자 비여유인 득념력약 범소문사 억지불망
선남자여, 비유컨대 마치 어떤 사람이 기억하는 힘 있는 약=念力藥을 먹으면
무릇 들은 것들을 기억하여 잊지 않나니,
菩薩摩訶薩의 得菩提心念力妙藥도 悉能聞持一切佛法하야 皆無忘失이니라
보살마하살 득보리심 염력묘약 실능문지 일체불법 개무망실
보살마하살이 보리심이란 염력의 묘약을 얻으면 들은 모든 불법을 결코 잊지 않느니라.
11 大蓮華藥
善男子야 譬如有藥하니 名大蓮華라 其有服者면 住壽一劫인달하야
선남자 비여유약 명대련화 기유복자 주수일겁
선남자여, 비유컨대 마치 대연화라는 약이 있어, 그 약을 복용하면 일 겁의 수명을 누리듯이
菩薩摩訶薩의 服菩提心大蓮華藥도 亦復如是하야 於無數劫에 壽命自在니라
보살마하살 복보리심 대련화약 역부여시 어무수겁 수명자재
보살마하살이 보리심이란 대련화 약을 복용하는 것도 그와 같아서
무수한 겁 동안 자재히 수명을 누리느니라.
12 翳形藥
善男子야 譬如有人이 執翳形藥에 人與非人이 悉不能見인달하야
선남자 비여유인 집예형약 인여비인 실불능견
선남자여, 비유컨대 마치 사람이 형상을 가리는 약=翳形藥을 쥐면
인간이나 비인간들이 다 볼 수 없는 것처럼
菩薩摩訶薩의 執菩提心翳形妙藥도 一切諸魔가 不能得見이니라
보살마하살 집보리심 예형묘약 일체제마 불능득견
보살마하살도 그와 같아서 보리심이란 몸을 가리는 묘약을 잡으면
일체의 모든 마들이 능히 볼 수 없게 되느니라.
13 普集衆寶 珠
善男子야 如海有珠하니 名普集衆寶라 此珠가 若在하면
선남자 여해유주 명보집중보 차주 약재
선남자여, 바다에 한 진주가 있어, 이름이 온갖 보배를 두루 모음=普集衆寶이라, 만약 이 진주가 있으면
假使劫火가 焚燒世間이라도 能令此海로 減於一滴이 無有是處인달하야
가사겁화 분소세간 능령차해 감어일적 무유시처
가사 겁화가 세간을 태우더라도 그 바다를 한 방울도 줄게 함은 있을 수 없듯이
菩薩摩訶薩의 菩提心珠도 亦復如是하야 보살마하살의 보리심이란 진주 또한 역시 그와 같아서
住於菩薩大願海中하야 若常憶持하야 不令退失이면 能壞菩薩의 一善根者가
주어보살 대원해중 약상억지 불령퇴실 능괴보살 일선근자
보살 대원의 바다에 머물러 항상 기억해 가지며 퇴보하지 않으면, 보살의 단 하나의 선근도
終無是處어니와 若退其心이면 一切善法이 卽皆散滅이니라
종무시처 약퇴기심 일체선법 즉개산멸
무너뜨린다는 것은 결코 할 수 없거니와,
만일 그 마음이 퇴보하면 모든 선법이 다 흩어져버릴 것이니라.
14 大光明 摩尼
善男子야 如有摩尼하니 名大光明이라 有以此珠로 瓔珞身者면
선남자 여유마니 명대광명 유이차주 영락신자
선남자여, 대광명이라는 마니가 있어, 이 구슬로 몸을 단장하면
暎蔽一切寶莊嚴具하야 所有光明이 悉皆不現인달하야
영폐일체 보장엄구 소유광명 실개불현
모든 보배 장엄구들이 가려져서 지닌 광명을 나타나지 못하듯이
菩薩摩訶薩의 菩提心寶도 亦復如是하야 보살마하살의 보리심이란 보배 또한 그와 같아서
瓔珞其身에 暎蔽一切二乘心寶하야 諸莊嚴具가 悉無光彩니라
영락기신 영폐일체 이승심보 제장엄구 실무광채
몸에 단장하면 모든 이승들의 마음 보배를 가리어 모든 장엄구들의 광채가 다 없어지느니라.
15 水淸珠
善男子야 如水淸珠가 能淸濁水인달하야
선남자 여수청주 능청탁수
선남자여, 마치 물을 맑히는 구슬=水淸珠가 능히 흐린 물을 맑히듯이
菩薩摩訶薩의 菩提心珠도 亦復如是하야 能淸一切煩惱垢濁이니라
보살마하살 보리심주 역부여시 능청일체 번뇌구탁
보살마하살의 보리심이란 구슬도 그와 같아서 능히 모든 번뇌의 흐린 때를 맑히느니라.
16 住水寶
善男子야 譬如有人이 得住水寶하야 繫其身上에 入大海中호대 不爲水害인달하야
선남자 비여유인 득주수보 계기신상 입대해중 불위수해
선남자여, 마치 어떤 사람이 물에 뜨는 보물을 얻어 몸 위에 매면 큰 바다에 들어가도 수해를 입지 않듯이
菩薩摩訶薩도 亦復如是하야 보살마하살 또한 그와 같아서
得菩提心住水妙寶에 入於一切生死海中호대 終不沈沒이니라
득보리심 주수묘보 입어일체 생사해중 종불침몰
보리심이란 물에 뜨는 묘보를 얻으면 모든 생사의 바다에 들어가도 결코 빠지지 않느니라.
7 龍寶珠
善男子야 譬如有人이 得龍寶珠에 持入龍宮호대 一切龍蛇가 不能爲害인달하야
선남자 비여유인 득용보주 지입용궁 일체용사 불능위해
선남자여, 어떤 사람이 용의 보배 구슬을 얻어서 용궁에 가지고 들어가면
모든 용이나 뱀이 해치지 못하듯이
菩薩摩訶薩도 亦復如是하야 보살마하살 또한 그와 같아서
得菩提心大龍寶珠에 入欲界中호대 煩惱龍蛇가 不能爲害니라
득보리심 대룡보주 입욕계중 번뇌용사 불능위해
보리심이란 큰 용의 보배 구슬을 얻어 욕계에 들어가더라도 번뇌의 용과 뱀이 해치지 못하느니라.
사람에게 탐욕이 아무리 많이 있다하더라도 본래 지닌 보리심이 한번 작용을 하게 되면 그 탐욕을 순식간에 무너지고 만다. 탐욕뿐만 아니라 진심과 어리석음까지도 역시 그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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