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 입법계품 19 (入法界品) 7
ㅅ. 제7지(七地)의 덕
-52 迦陵頻伽鳥
善男子야 譬如迦陵頻伽鳥가 在卵殼中호대 有大勢力하야 一切諸鳥의
선남자 비여가릉빈가조 재란각중 유대세력 일체제조
선남자여, 비유하면 마치 가릉빈가 새는 알의 껍질 속에 있을 때에도 큰 세력이 있어
모든 새들로는
所不能及인달하야 菩薩摩訶薩도 亦復如是하야 於生死殼에 發菩提心한
소불능급 보살마하살 역부여시 어생사각 발보리심
미칠 수 없듯이, 보살마하살 또한 그와 같아서 생사의 껍질 속에서 보리심을 내면
所有大悲功德勢力을 聲聞緣覺이 無能及者니라
소유대비 공덕세력 성문연각 무능급자
그 대비 공덕의 세력에 성문, 연각들은 미칠 수 없느니라.
-53 金翅鳥王子
善男子야 如金翅鳥王子가 初始生時에 目則明利하고 飛則勁捷이라
선남자 여금시조왕자 초시생시 목즉명리 비즉경첩
선남자여, 금시조왕의 새끼는 처음 태어 날 때부터 눈이 밝고 예리하며
나는 것도 힘차고 민첩하여
一切諸鳥가 雖久成長이나 無能及者인달하야 菩薩摩訶薩도 亦復如是하야
일체제조 수구성장 무능급자 보살마하살 역부여시
다른 모든 새들은 비록 많이 자랐어도 미칠 수가 없듯이, 보살마하살 또한 그와 같아서
發菩提心하야 爲佛王子하면 智慧淸淨하고 大悲勇猛하야
발보리심 위불왕자 지혜청정 대비용맹
보리심을 내어 부처님의 왕자가 되면, 지혜가 청정하고 대비가 용맹하여
一切二乘이 雖百千劫을 久修道行이라도 所不能及이니라
일체이승 수백천겁 구수도행 소불능급
모든 이승들이 비록 백천 겁 동안 오래 도를 닦았더라도 미칠 수 없느니라.
-54 利矛 矛 창 모, 銛 가래 섬, 도끼 첨, 쟁기 섬
善男子야 如有壯夫가 手執利矛하고 刺堅密甲에 直過無礙인달하야
선남자 여유장부 수집리모 자견밀갑 직과무애
선남자여, 어떤 장부가 날카로운 창을 손에 잡고, 튼튼한 갑옷을 찌르면
걸림없이 바로 관통되듯이,
菩薩摩訶薩도 亦復如是하야 보살마하살 또한 그와 같아서
執菩提心銛利快矛하고 刺諸邪見隨眠密甲에 悉能穿徹하야 無有障礙니라
집보리심 섬리쾌모 자제사견 수면밀갑 실능천철 무유장애
보리심이란 날카로운 창을 잡고 삿된 소견=邪見과 번뇌=隨眠로 빽빽한 갑옷을 찌르면
아무런 장애없이 다 뚫고 지나가서 걸림이 없느니라.
-55 瘡疱
善男子야 譬如摩訶那伽大力勇士가 若奮威怒하면 於其額上에 必生瘡疱하나니
선남자 비여마하나가 대력용사 약분위노 어기액상 필생창포
선남자여, 비유하면 마치 마하나가라는 힘센 용사(장사)가 만일 분노를 일으키면
그 이마에 반드시 부스럼이 생기거니와
瘡若未合에 閻浮提中一切人民이 無能制伏인달하야 菩薩摩訶薩도 亦復如是하야
창약미합 염부제중 일체인민 무능제복 보살마하살 역부여시
부스럼이 아직 아물지 않은 동안에는 염부제 안의 모든 백성들이 제어하여 굴복시킬 수 없듯이,
보살마하살 또한 그와 같아서
若起大悲하면 必定發於菩提之心하나니 心未捨來에 一切世間의 魔及魔民이 不能爲害니라
약기대비 필정발어 보리지심 심미사래 일체세간 마급마민 불능위해
만일 대비를 일으키면 반드시 보리심을 발하거니와, 그 마음을 아직 버리지 전에는
일체세간의 마와 마의 백성들이 해칠 수 없느니라.
-56 射師의 弟子
善男子야 譬如射師가 有諸弟子에 雖未慣習其師技藝나 然其智慧方便善巧는
선남자 비여사사 유제제자 수미관습 기사기예 연기지혜 방편선교
선남자여, 비유하면 마치 활을 잘 쏘는 스승의 모든 제자들은
비록 그 스승의 기예를 아직 다 익히지 못했더라도 그 지혜와 방편과 선교함은
餘一切人의 所不能及인달하야 菩薩摩訶薩의 初始發心도 亦復如是하야
여일체인 소불능급 보살마하살 초시발심 역부여시
다른 모든 사람들이 미칠 수가 없듯이, 보살마하살의 초발심 또한 그와 같아서
雖未慣習一切智行이나 然其所有願智解欲은 一切世間凡夫二乘이 悉不能及이니라
수미관습 일체지행 연기소유 원지해욕 일체세간 범부이승 실불능급
비록 일체 지혜의 행을 아직 다 익히지 못했더라도 그가 지닌 서원과 지혜와 이해와 의욕(욕망)은
일체세간의 범부나 이승들이 미칠 수가 없느니라.
ㅇ. 제8지(八地)의 덕
-57 學射
善男子야 如人이 學射에 先安其足하고 後習其法인달하야
선남자 여인 학사 선안기족 후습기법
선남자여, 사람이 활 쏘기를 배울 적에 먼저 그 발을 안정시킨 뒤에 쏘는 법을 익히듯이,
菩薩摩訶薩도 亦復如是하야 보살마하살 또한 그와 같아서
欲學如來一切智道인댄 先當安住菩提之心한 然後修行一切佛法이니라
욕학여래 일체지도 선당안주 보리지심 연후수행 일체불법
여래의 일체지의 도를 배우려면 마땅히 먼저 보리심에 안주하고
그 후에 모든 불법을 닦아 행해야 하느니라.
불교를 공부하여 궁극에 여래의 일체 지혜를 증득하려면 가장 먼저 발심(發心)부터 해야 한다. 발심은 일체 불법의 근본이기 때문이다. 발심이란 보리심을 발한다는 뜻이다. 또 보리심이란 불심(佛心)이며, 자비심이며, 남을 먼저 이롭게 하려는 이타심이다. 그와 같은 마음이 먼저 준비되지 않고는 아무리 수행을 한다하더라도 그것은 모두 자기의 이익을 위한 욕심에 떨어지고 만다.
-58 幻師의 將作幻事
善男子야 譬如幻師가 將作幻事에 先當起意하야 憶持幻法한 然後所作이
선남자 비여환사 장작환사 선당기의 억지환법 연후소작
선남자여, 비유하면 마치 마술사가 마술을 부리려면 마땅히 먼저 마음을 일으켜
마술하는 법을 기억하여 간직해야 하며, 그런 뒤에 마술로
悉得成就인달하야 菩薩摩訶薩도 亦復如是하야 將起一切諸佛菩薩의
실득성취 보살마하살 역부여시 장기일체 제불보살
행해야 할 일들을 성취하듯이, 보살마하살 또한 그와 같아서, 모든 불보살님들의
神通幻事에 先當起意하야 發菩提心한 然後一切가 悉得成就니라
신통환사 선당기의 발보리심 연후일체 실득성취
신통의 마술을 일으키려면, 마땅히 먼저 마음을 일으켜 보리심을 발해야 하며,
그런 뒤에야 모든 일이 성취되느니라.
일체 부처님과 보살들이 대자대비로 널리 중생들을 교화하는 일은 모두가 환술하는 사람이 환술을 만들어 내는 일이다. 그러나 그 또한 보리심이라는 근본 마음을 발한 뒤에야 중생 교화의 환술이 성취된다.
-59 示現幻術
善男子야 譬如幻術이 無色現色인달하야 菩薩摩訶薩의 菩提心相도 亦復如是하야
선남자 비여환술 무색현색 보살마하살 보리심상 역부여시
선남자여,마치 마술=幻術이 색(물질)이 없는 데서 색(물질)을 나타내듯이,
보살마하살의 보리심 모양 또한 그와 같아서
雖無有色하야 不可覩見이나 然能普於十方法界에 示現種種功德莊嚴이니라
수무유색 불가도견 연능보어 시방법계 시현종종 공덕장엄
비록 색(형상)이 없어서 볼 수는 없지만, 그러나 능히 널리 시방 법계에서
갖가지 공덕장엄을 시현하느니라.
-60 猫狸와 鼠 猫 고양이 묘, 狸 삵 리, 纔 겨우 재, 鼠 쥐 서, 匿 숨을 닉, 숨길 닉, 竄 숨을 찬
善男子야 譬如猫狸가 纔見於鼠에 鼠則入穴하야 不敢復出인달하야
선남자 비여묘리 재견어서 서즉입혈 불감부출
선남자여, 마치 고양이가 쥐를 잠깐만 봐도 쥐는 곧 구멍으로 들어가
다시 나올 염두를 못내듯이,
菩薩摩訶薩의 發菩提心도 亦復如是하야 보살마하살이 보리심 내는 것 또한 그와 같아서
暫以慧眼으로 觀諸惑業에 皆則竄匿하야 不復出生이니라
잠이혜안 관제혹업 개즉찬닉 불부출생
혜안으로 번뇌와 업=惑業을 잠깐만 살펴도 모두 도망쳐 숨어버리고
다시 나오지 못하느니라.
참으로 교묘한 비유다. 지혜의 눈으로 번뇌와 업을 잠깐만 보아도 번뇌와 업은 모두 숨어버리고 다시 나오지 못한다. 진정한 지혜란 한번 번뇌와 업을 꿰뚫어 보고나면 다시는 번뇌와 업은 영원히 사라지고 만다.
-61 菩提心莊嚴之具
善男子야 譬如有人이 着閻浮金莊嚴之具에 暎蔽一切하야 皆如聚墨인달하야
선남자 비여유인 착염부금 장엄지구 영폐일체 개여취묵
선남자여, 마치 어떤 사람이 염부단금 장신구로 단장하면 모든 것을 가리어서
다 먹 덩이처럼 빛을 잃어버리듯이,
菩薩摩訶薩도 亦復如是하야 보살마하살 또한 그와 같아서
着菩提心莊嚴之具에 暎蔽一切凡夫二乘의 功德莊嚴하야 悉無光色이니라
착보리심 장엄지구 영폐일체 범부이승 공덕장엄 실무광색
보리심이란 장신구로 단장하면 모든 범부와 이승들의 공덕 장엄이 가려져서 빛이 없어지느니라.
-62 好磁石
善男子야 如好磁石少分之力이 則能吸壞諸鐵鉤鎖인달하야
선남자 여호자석 소분지력 즉능흡괴 제철구쇄
선남자여, 마치 좋은 자석은 조그만 힘으로도 능히 모든 철로 된 사슬과 고리를 끌어 당기듯이,
菩薩摩訶薩의 發菩提心도 亦復如是하야
보살마하살의 보리심을 내는 것 또한 그와 같아서
若起一念이면 悉能壞滅一切見欲無明鉤鎖니라
약기일념 실능괴멸 일체견욕 무명구쇄
만약 한 생각을 일으키면 모든 소견과 욕망과 무명의 사슬을 부셔 없앨 수 있느니라.
-63 磁石
善男子야 如有磁石하니 鐵若見之면 則皆散去하야 無留住者인달하야
선남자 여유자석 철약견지 즉개산거 무류주자
선남자여, 마치 어떤 자석은 쇠를 마주하면 곧 다 흩어져서 남는 것이 없듯이,
菩薩摩訶薩의 發菩提心도 亦復如是하야 보살마하살의 보리심을 내는 것 또한 그와 같아서
諸業煩惱와 二乘解脫이 若暫見之면 則皆散滅하야 亦無住者니라
제업번뇌 이승해탈 약잠견지 즉개산멸 역무주자
모든 업과 번뇌와 이승의 해탈이 잠시라도 마주치면 곧 모두 흩어져 사라져서
남는 것이 없느니라.
-64 入大海(入於聲聞緣覺의 實際法中)
善男子야 譬如有人이 善入大海에 一切水族이 無能爲害하며
선남자 비여유인 선입대해 일체수족 무능위해
선남자여, 비유하면 마치 어떤 사람이 큰 바다에 들어가는 일에 익숙하면
모든 물에 사는 족속들이 능히 해치지 못하거니와
假使入於摩竭魚口라도 亦不爲彼之所呑噬인달하야 菩薩摩訶薩도
가사입어 마갈어구 역불위피 지소탄서 보살마하살
가령 고래의 입에 들어가도 또한 씹히거나 삼켜지지 않듯이, 보살마하살도
亦復如是하야 發菩提心하고 入生死海에 諸業煩惱가 不能爲害하며
역부여시 발보리심 입생사해 제업번뇌 불능위해
그와 같아서, 보리심을 내어서 생사의 바다에 들어가면 모든 업과 번뇌가 해칠 수 없거니와
假使入於聲聞緣覺의 實際法中이라도 亦不爲其之所留難이니라
가사입어 성문연각 실제법중 역불위기 지소류난
가령 성문이나 연각의 실제법 가운데 들어갈지라도 또한 거기에 어려움이 남지 않게 되느니라.
보살이 보리심을 발한 뒤에는 비록 생사의 바다에 들어가더라도 생사의 업과 번뇌가 해치지 못한다. 또 성문이나 연각이 증득한 진리에 들어갈지라도 그것의 방해를 입지 않는다. 보살이 보리심을 발한 힘은 이와 같아서 그 무엇도 방해할 수 없다.
-65 甘露漿 漿 미음 장, 즙 장
善男子야 譬如有人이 飮甘露漿에 一切諸物이 不能爲害인달하야
선남자 비여유인 음감로장 일체제물 불능위해
선남자여, 비유하면 마치 어떤 사람이 감로의 즙을 마시면 일체 모든 물건이 해치지 못하듯이,
菩薩摩訶薩도 亦復如是하야 보살마하살 또한 그와 같아서
飮菩提心甘露法漿에 不墮聲聞辟支佛地하나니 以具廣大悲願力故니라
음보리심 감로법장 불타성문 벽지불지 이구광대비원력고
보리심이란 감로 법의 즙을 마시면 성문이나 벽지불의 지위에 떨어지지 않나니,
광대한 광대한 자비와 서원의 힘을 구비했기 때문이니라.
-66 安繕那藥 繕 기울 선, 那 어찌 나, 무엇 나,
善男子야 譬如有人이 得安繕那藥하야 以塗其目에 雖行人間이나
선남자 비여유인 득안선나약 이도기목 수행인간
선남자여, 비유하면 마치 어떤 사람이 안선나 약을 얻어, 눈에 바르면 인간들 속에 다녀도
人所不見인달하야 菩薩摩訶薩도 亦復如是하야 得菩提心安繕那藥에
인소불견 보살마하살 역부여시 득보리심 안선나약
사람들이 보지 못하듯이, 보살마하살 또한 그와 같아서 보리심이란 안선나 약을 얻으면
能以方便으로 入魔境界호대 一切衆魔의 所不能見이니라
능이방편 입마경계 일체중마 소불능견
능히 방편으로 마구니 경계에 들어가도 모든 마구니들이 보지 못하느니라.
-67 依菩提心大勢力王
善男子야 譬如有人이 依附於王에 不畏餘人인달하야
선남자 비여유인 의부어왕 불외여인
선남자여, 비유하면 마치 어떤 사람이 왕에게 의지하면 다른 사람들을 두려워하지 않듯이,
菩薩摩訶薩도 亦復如是하야 依菩提心大勢力王에 不畏障蓋惡道之難이니라
보살마하살 역부여시 의보리심 대세력왕 불외장개 악도지난
보살마하살도 그와 같아서 보리심이라는 큰 세력의 왕에 의지하면
장애나 번뇌나 악도의 고난을 두려워하지 않느니라.
-68 住菩提心善根水中
善男子야 譬如有人이 住於水中에 不畏火焚인달하야 菩薩摩訶薩도
선남자 비여유인 주어수중 불외화분 보살마하살
선남자여, 비유하면 마치 어떤 사람이 물 속에 있으면 불에 타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듯이,
보살마하살도
亦復如是하야 住菩提心善根水中에 不畏二乘의 解脫智火니라
역부여시 주보리심 선근수중 불외이승 해탈지화
또한 그와 같아서 보리심이란 선근의 물속에 머물면
이승들의 해탈 지혜의 불을 두려워하지 않느니라.
-69 依菩提心勇猛大將
善男子야 譬如有人이 依倚猛將에 則不怖畏一切怨敵인달하야 菩薩摩訶薩도
선남자 비여유인 의기맹장 즉불포외 일체원적 보살마하살
선남자여, 비유하면 마치 어떤 사람이 용맹한 장수를 의지하면
곧 모든 원수와 적들을 두려워하지 않듯이, 보살마하살도
亦復如是하야 依菩提心勇猛大將에 不畏一切惡行怨敵이니라
역부여시 의보리심 용맹대장 불외일체 악행원적
또한 그와 같아서 보리심이란 용맹한 대장에 의지하면
모든 나쁜 행의 원수와 적들을 두려워하지 않느니라.
-70 持菩提心金剛之杵
善男子야 如釋天王이 執金剛杵하고 摧伏一切阿修羅衆인달하야
선남자 여석천왕 집금강저 최복일체 아수라중
선남자여, 제석천왕이 금강저를 잡고 모든 아수라 무리를 꺾어 굴복시키듯이,
菩薩摩訶薩도 亦復如是하야 持菩提心金剛之杵하고 摧伏一切諸魔外道니라
보살마하살 역부여시 지보리심 금강지저 최복일체 제마외도
보살마하살 또한 그와 같아서 보리심이란 금강저를 잡고
모든 마와 외도들을 꺾어 굴복시키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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