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說發心勝緣因緣 발심의 수승한 인연
其中有王하니 名一切法音圓滿蓋라 有五百大臣과 六萬婇女와 七百王子하니
기중유왕 명일체법음원만개 유오백대신 육만채녀 칠백왕자
거기에 한 왕이 있었으니 이름은 '일체법음원만개'요, 5백의 대신과 6만의 채녀와 7백 왕자가 있었는데
왕의 명칭이 일체법음원만개(一切法音圓滿蓋)란 자비와 지혜의 두 행이 가지런히 행함을 들음을 밝힌 것이며,
5위의 방편행이 5백 대신(大臣)이 되고, 6도 중에서 자비를 행하는 법희(法喜)가 채녀가 되기 때문에 6만의 채녀라고 말하는 것이며, 7백의 왕자란 것은 7각분(覺分)이며, 나아가 이하에서 나쁜 세상의 시대가 되면 사람의 수명이 짧아지면서 고통이 많고 즐거움이 적은 것이 바로 자비를 행하는 곳이며,
其諸王子가 皆端正勇健하야 有大威力이러라 爾時에 彼王威德이 普被閻浮提內하야 無有怨敵이러니
기제왕자 개산정용건 유대위력 이시 피왕위덕 보피염부제내 무유원적
그 왕자들은 모두 용모가 단정하고 용맹강건하여 큰 위력이 있었으며,
그때 그 왕의 위덕은 염부제 안에 널리 퍼져서 원수나 적이 없었느니라.
時彼世界의 劫欲盡時에 有五濁起하야 一切人衆이 壽命短促하고 資財乏少하며 形色鄙陋하야 多苦少樂하며
시피세계 겁욕진시 유오탁기 일체인중 수명단촉 자재핍소 형색비루 다고소락
그때 그 세계의 겁이 다할 무렵 오탁이 일어나 모든 사람들의 수명은 단축되고, 물자는 모자라고,
형색은 비루하며, 고통은 많고 낙은 적었으며,
促 재촉할 촉, 乏 모자랄 핍, 鄙 시골 비, 더러울 비, 陋 좁을 루, 더러울 루, 妬 강새암할 투, 샘낼 투
오탁(五濁) 또는 오재(五滓)ㆍ오혼(五渾)이라 하는데 나쁜 세상에 대한 5종의 더러움이다. (1) 겁탁(劫濁)은 사람의 수명이 차제로 감하여 30ㆍ20ㆍ10세로 됨을 따라, 각기 기근(饑饉)ㆍ질병(疾病)ㆍ전쟁(戰爭)이 일어나 흐려짐을 따라 입는 재액을 말한다. (2) 견탁(見濁)은 말법(末法)시대에 이르러 사견(邪見)ㆍ사법(邪法)이 다투어 일어나 부정한 사상의 탁함이 넘쳐흐른다. (3) 번뇌탁(煩惱濁) 또는 혹탁(惑濁) 사람의 마음이 번뇌에 가득하여 흐려짐을 말한다. (4) 중생탁(衆生濁) 또는 유정탁(有情濁) 사람이 악한 행위만을 행하여 인륜 도덕을 돌아보지 않고, 나쁜 결과를 두려워하지 않는 것이다. (5) 명탁(命濁) 또는 수탁(壽濁) 인간의 수명이 차례로 단축하는 것을 말한다.
不修十善하고 專作惡業하며 更相忿諍하고 互相毁辱하며 離他眷屬하고 妬他榮好하며 任情起見하야 非法貪求일새
부수십선 전작악업 갱상분쟁 호상웨욕 이타권속 투타영호 임정기견 비법탐구
열가지 선한 일은 닦지 않고 오로지 악업만 지으면서, 서로 다투고 서로 헐뜯고, 남의 권속을 떠나게 하고,
남의 영화를 질투하며, 제멋대로 소견을 일으키고, 법 아닌 탐욕을 추구하였느니라.
以是因緣으로 風雨不時하고 苗稼不登하며 園林草樹가 一切枯稿하며 人民匱乏하야 多諸疫病하며
이시인연 풍우불시 묘가부등 원림초수 일체고고 인민궤핍 다제역병
이러한 인연으로 비바람이 고르지 못하여 곡식은 익지 않고, 숲과 초목이 모두 다 말라 죽고,
백성들은 궁핍하고, 온갖 역병이 많으니,
苗 모 묘, 稼 심을 가, 枯 마를 고, 稿 볏짚 고, 원고 고, 匱 함 궤, 다할 궤, 상자 궤,
馳走四方하야 靡所依怙라 咸來共遶王都大城하야 無量無邊百千萬億이 四面周帀하야 高聲大呼하며 或擧其手하고
치주사방 미소의호 함래공요 왕도대성 무량무변 백천만억 사면주잡 고성대호 혹거기수
사방으로 흩어져서 아무도 의탁할 데가 없어서, 다같이 왕도의 큰 성으로 모여와서
한없고 끝없는 백천만억 겹으로 사면을 에워싸고, 큰 소리로 부르짖으면서, 혹 손을 들거나 합장을 하기도 하고,
馳 달릴 치, 怙 믿을 호, 아버지 호, 叩 두드릴 고, 搥 칠 추, 던질 퇴, 屈 굽을 굴, 膝 무릎 슬, 髮 터럭 발
蓬 쑥 봉, 亂 어지러울 란, 裳 치마 상,
或合其掌하며 或以頭叩地하고 或以手搥胸하며 或屈膝長號하고 或踊身大叫하며 頭髮蓬亂하고 衣裳弊惡하며
혹합기장 혹이두고지 혹이수추흉 혹굴슬장호 혹용신대규 혹발봉란 의상폐악
혹은 머리를 땅에 조아리거나, 혹 손으로 가슴을 치기기도 하며, 혹 무릎을 꿇고 부르짖거나
혹은 뛰면서 크게 외치기도 하였는데, 머리카락은 어지러이 풀어헤치고, 옷은 찢기고 더러우며,
皮膚皴裂하고 面目無光하야 而向王言호대 大王大王하 我等이 今者에 貧窮孤露와 饑渴寒凍과 疾病衰羸와
피부준열 면목무광 이향왕언 대왕대왕 아등 금자 빈궁고로 기갈한동 질병쇠리
살갗은 터지고, 얼굴과 눈에는 빛이 없는 이들이 왕을 향하여 하소연 하였으니,
'대왕이시여, 대왕이시여, 저희들은 지금 빈궁하고, 외롭고, 굶주리고, 헐벗고, 병들고, 쇠약하여서,
皴 주름 준, 裂 찢을 렬, 弊 해어질 폐, 凍 얼 동, 衰 쇠할 쇠, 羸 여윌 리, 파리할 리, 控 당길 공,
衆苦所逼으로 命將不久호대 無依無救하며 無所控告일새 我等이 今者에 來歸大王이로소이다
중고소핍 명자불구 무의무구 무소공고 아등 금자 내귀대왕
여러가지 고통에 시달리고 있으며, 목숨이 오래가지 못하려니와
의지할 데도 구해줄 이도 없고, 하소연할 데도 없나이다. 저희들이 이제 대왕께 온 것은
我觀大王의 仁慈智慧하고 於大王所에 生得安樂想과 得所愛想과 得活命想과 得攝受想과 得寶藏想과
아관대왕 인자지혜 어대왕소 생득안락상 득소애상 득활명상 득섭수상 득보장상
저희가 대왕을 뵙건대 대왕께서는 인자하시고 지혜로우시니, 대왕에게서 안락을 얻으리란 생각,
사랑을 받으리란 생각, 살게 되었다는 생각, 거두어 주시리란 생각, 보물창고를 얻었다는 생각,
遇津梁想과 逢道路想과 値船筏想과 見寶洲想과 獲財利想과 升天宮想하노이다
우진양상 봉도로상 치선벌상 견보주상 획재이상 승천궁상
나루터를 만났다는 생각, 바른 길을 찾았다는 생각, 뗏목을 만났다는 생각, 보물섬을 보았다는 생각,
재물을 얻으리라는 생각, 천궁에 올랐다는 생각이 났나이다.'
津 나루 진, 筏 떼 벌, 뗏목 벌, 梁 들보 량
㉱-1 起大慈悲心行大布施 대자비심을 일으켜 큰 보시를 행하다
爾時大王이 聞此語已하고 得百萬阿僧祗大悲門하야 一心思惟하야 發十種大悲語하니 其十者는 何오
이시대왕 문차어이 득백만아승지대비문 일심사유 발십종대비어 기십자 하
그 때에 대왕이 그 말을 듣고는 백만 아승지의 대비문을 얻어, 일심으로 사유하여
열 가지 대비의 말을 하였으니, 그 열 가지란 어떤 것들인가 하면,
所謂哀哉衆生이여 墮於無底生死大坑하니 我當云何而速勉濟하야 令其得住一切智地며
소위애재중생 타어무저 생사대갱 아당운하 이속면제 영기득주 일체지지
소위 '애석하도다, 중생들이여! 끝없는 생사의 구렁에 빠지다니,
내가 마땅히 어떻게 빨리 구제하여 그들로 하여금 일체지의 땅에 머물게 하겠는가?
이것이 대왕이 보살행을 일으키는 일이다. 중생이 생사의 구렁에 빠져있는 것을 보고 빨리 건져내어 일체 지혜의 땅에 머물게 한다는 뜻은 무엇인가. 생사해탈, 또는 생사초월이라고도 할 수 있다. 아주 생사가 없는 세계에 가는 것이 아니라 생사를 무수히 받아가며 태어나고 죽고, 또 태어나더라도 생사를 달게 받아드려서 생사가 마음에 더 이상 장애가 되지 않는 지혜의 경지에 있음을 말한다.
哀哉衆生이여 爲諸煩惱之所逼迫하니 我當云何而作救護하야 令其安住一切善業이며
애재중생 위제번뇌지소핍박 아당운하 이작구호 영기안주 일체선업
슬프도다, 중생들이여! 온갖 번뇌로 핍박당하고 있다니, 내가 마땅히 어떻게 구호해야
그들로 하여금 일체의 선업에 안주케 하겠는가?
哀哉衆生이여 生老病死之所恐怖니 我當云何爲作歸依하야 令其永得身心安隱이며
애재중생 생노병사 지소공포 아당운하 위작귀의 영기영득 신심안은
애석하도다, 중생들이여! 생노병사에 공포에서 두려워하고 있다니, 내가 마땅히 어떻게 귀의처가 되어
그들로 하여금 안은한 몸을 얻게 하겠는가?
哀哉衆生이여 常爲世間衆怖所逼하니 我當云何而爲祐助하야 令其得住一切智道며 祐 도울 우, 복 우
애재중생 상위세간 중포소핍 아당운하 이위우조 영기득주 일체지도
슬프도다, 중생들이여! 세간의 온갖 두려움에 항상 시달리고 있다니, 내가 마땅히 어떻게 도와야
그들로 하여금 일체지의 도에 머물게 하겠는가?
哀哉衆生이여 無有智眼하야 常爲身見疑惑所覆하니 我當云何爲作方便하야 令其得決疑見翳膜이며
애재중생 무유지안 상위신견 의혹소부 아당운하 위작방편 영기득결 의견예막
애석하도다, 중생들이여! 지혜의 눈이 없어서 항상 내 몸이라는 소견=身見의 의혹으로 덮이었으니,
내가 마땅히 어떻게 방편을 세워야 그들로 하여금 의혹과 소견=疑見의 막을 걷어내게 하겠는가?
哀哉衆生이여 常爲癡暗之所迷惑하니 我當云何爲作明炬하야 令其照見一切智城이며
애재중생 상위치암 지소미혹 아당운하 위작명거 영기조견 일체지성
애석하도다, 중생들이여! 항상 치암에 미혹되어 있다니, 내가 마땅히 어떻게 밝은 횟불이 되어
그들로 하여금 일체 지혜의 성을 비춰보게 하겠는가?
哀哉衆生이여 常爲慳嫉諂誑所濁하니 我當云何而爲開曉하야 令其證得淸淨法身이며 曉 새벽 효, 밝을 효
애재중생 상위간질 첨광소탁 아당운하 이위개효 영기증득 청정법신
슬프도다, 중생들이여! 항상 아끼고, 질투하고, 아첨하고, 기만함으로 흐리어져 있으니,
내가 마땅히 어떻게 깨우쳐서 그들로 하여금 청정법신을 얻게 하겠는가?
哀哉衆生이여 長時漂沒生死大海하니 我當云何而普運度하야 令其得上菩提彼岸이며
애재중생 장시표몰 생사대해 아당운하 이보운도 영기득상 보리피안
애석하도다, 중생들이여! 오랫동안 생사의 큰 바다에 표류하다니,
내가 마땅히 어떻게 건져내어 그들로 하여금 보리의 저 언덕으로 오르게 하겠는가?
哀哉衆生이여 諸根剛强하야 難可調伏하니 我當云何而爲調御하야 令其具足諸佛神力이며
애재중생 제근강강 난가조복 아당운하 이위조어 영기구족 제불신력
슬프도다, 중생들이여! 근성이 억세게 굳어져서 조복키 어렵구나
내가 마땅히 어떻게 제어하여야 저들이 부처님의 신력을 구족하게 하겠는가?
哀哉衆生이여 猶如盲瞽하야 不見道路하니 我當云何而爲引導하야 令其得入一切智門이라 瞽 소경 고
애재중생 유여맹고 불견도로 아당운하 이위인도 영기득입 일체지문
애석하도다, 중생들이여! 마치 소경(맹인)처럼 길을 보지 못하다니, 내가 마땅히 어떻게 인도하여야
일체 지혜의 문에 들어가게 하겠는가?
대왕보살이 보살행을 일으키면서 중생들을 애석하게 생각하여 맹서하는 열 가지 말이다. 대개가 일체 지혜의 문에 들게 하리라고 하였다. 일체 지혜가 있으면 어떤 문제든지 스스로 해결할 수 있기 때문이다.
作是語已하고 擊鼔宣令호대 我今普施一切衆生호리니 隨有所須하야 悉令充足이라하고
작시어이 격고선령 아금보시 일체중생 수유소수 실령충족
이렇게 말하고는 북을 치고 선포하기를 '내가 이제 모든 중생들에게 널히 베풀어 필요한 대로 다 충족시켜 주리라.' 하고
卽時頒下閻浮提內大小諸城과 及諸聚落하야 悉開庫藏하야 出種種物하야 置四衢道하니
즉시영하 염부제내 대소제성 급제취락 실개고장 출종종물 치사구도
즉시 염부제 안의 크고 작은 여러 성과 모든 마을에 선포하여, 창고를 다 열고 갖가지 물품을 꺼내어서
네거리에 놓게 하였으니,
所謂金銀瑠璃摩尼等寶와 衣服飮食과 華香瓔珞과 宮殿屋宅과 牀榻敷具요
소위 금은 유리 마니등보 의복음식 화향영락 궁전옥택 상탑부구
이른바 금, 은, 유리, 마니 등의 보배와 의복, 음식, 꽃, 향, 영락, 궁전, 주택, 평상과 의자, 방석들이었으며,
榻 걸상 탑, 牀 평상 상, 敷 펼 부
建大光明摩尼寶幢하니 其光觸身하야 悉使安隱하며 亦施一切病緣湯藥과 種種寶器에 盛衆雜寶와
건대광명 마니보당 기광촉신 실사안은 역시일체 병연탕약 종종보기 성중잡보
대광명의 마니보 당기를 세워서, 그 광명이 몸에 닿으면 안은케 하고, 또한 여러 병에 대한 탕약을 베풀었으며,
갖가지 보배그릇에 여러 보배를 담았으니,
金剛器中에 盛種種香과 寶香器中에 盛種種衣와 輦轝車乘과 幢旛繒蓋하야 轝 가마 여, 輦 손수레 련, 가마 련
금강기중 성종종향 보향기중 성종종의 여련거승 당번증개
금강그릇에는 갖가지 향을 담고, 보배 향 그릇에는 갖가지 옷을 담았으며, 연과 가마=輦輿,
수레, 당기와 번기=幢幡, 비단 일산을 담았으니
如是一切資生之物을 悉開庫藏하야 而以給施하며 亦施一切村營城邑과 山澤林藪와 妻子眷屬과 及以王位와 頭目耳鼻와
여시일체 자생지물 실개고장 이이급시 역시일체 촌영성읍 산택일수 처자권속 급이왕위 두목이비
이러한 모든 일상용품을 창고를 열어 다 베풀어 주었느니라.
또 모든 시골과 성읍, 산천과 숲, 처자 권속과 왕위와 머리, 눈, 귀, 코,
脣舌牙齒와 手足皮肉과 心腎肝肺하야 內外所有를 悉皆能捨하니라 藪 덤불 수, 脣 입술 순, 腎 콩팥 신
순설치아 수족피육 심신간폐 내외소유 실개능사
입술, 혀, 치아, 손, 발, 가죽, 살, 심장, 콩팥, 간, 허파 등의 몸속과 모밖의 모든 것을 능히 베풀었느니라.
其堅固妙寶莊嚴雲燈城東面에 有門하니 名摩尼山光明이요 於其門外에 有施會處하니 其地廣博하야 淸淨平坦하며
기견고묘보 장엄운등 성동면 유문 명마니산광명 어기문외 유시회처 기지광박 청정평탄
그 '견고묘보장엄운등' 성의 동쪽에 문이 있으니, 이름이 '마니산광명'이요,
그 문의 밖에 보시하는 모임=施會處가 있었느니, 그 땅은 넓고 청정하고 평탄하여
無諸坑坎과 荊棘沙礫이요 一切가 皆以妙寶所成이요 散衆寶華하며 熏諸妙香하며 然諸寶燈하며
무재갱감 형극묘력 일체 개이묘보소성 산중보화 훙제묘향 영제보등
구덩이나 가시덤불이나 자갈 따위가 없고, 모두가 묘보로 이루어졌으며,
많은 보배꽃을 흩어서 온갖 묘향이 풍겨나고 있었으며, 보배등을 태워
坎 구덩이 감, 棘 가시나무 극, 가시 극, 荊 모형나무 형, 가시나무 형, 礫 조약돌 력,
一切香雲이 充滿虛空하며 無量寶樹가 次第行列하며 無量華網과 無量香網이 彌覆其上하며
일체향운 충만허공 무량보수 차제항열 무량화망 무량향망 미부기상
모든 향구름이 허공에 가득하고, 한량없는 보배나무들이 차례로 줄지어 서 있으며,
한량없는 꽃그물과 향그물들이 그 위를 덮었으며,
無量百千億那由他諸音樂器가 恒出妙音하니 如是一切가 皆以妙寶로 而爲莊嚴하니 悉是菩薩淨業果報라
무량백천억 나유타제음악기 항출묘음 여시일체 개이묘보 이위장엄 실시보살 정업과보
무량백천억 나유타의 악기들이 항상 묘음을 연출하고 있었으니,
이와 같은 모든 것들이 다 묘한 보매로 장엄된 것은 모두가 보살 청정한 업의 과보였느니라.
於彼會中에 置師子座호대 十寶爲地하고 十寶欄楯과 十種寶樹로 周帀圍遶하며 金剛寶輪으로 以承其下하고
어피회중 치사자좌 십보위지 십보난순 십종보수 주잡위요 금강보륜 이승기하
그 시회 가운데 놓여 있는 사자좌는 열 가지 보배로 바닥을 삼고, 열 가지 보배로 난간을 삼아
열 가지 보배나무로 둘러져 있으며, 금강보배 바퀴가 그 밑을 받치고 있었으니,
欄 난간 란, 楯 방패 순, 책상 준, 난간 순,
以一切寶로 爲龍神像하야 而共捧持하며 種種寶物로 以爲嚴飾하며 幢旛間列에 衆網覆上하며 無量寶香이 常出香雲하며
이일체보 위용신상 이공봉지 종종보물 이위엄식 당번간열 중망부상 무량보향 상출향운
온갖 보배로 된 용과 신의 상들을 만들어 함께 받들고 있었으며, 갖가지 보물들로 장엄히 꾸미고,
당기와 번기=幢幡을 사이사이 줄지어 세워서 여러 그물들로 그 위를 덮었으며, 한량없는 보배향에서 늘 향구름을 내고
種種寶衣가 處處分布하며 百千種樂이 恒奏美音하며 復於其上에 張施寶蓋하야 常放無量寶焰光明하니
종종보의 처처분포 백천종악 항주미음 부어기상 장시보개 상방무량 보염광명
갖가지 보배옷이 곳곳에 깔려 있으며, 백천 가지 음악이 항상 아름다운 소리를연주하고 있었느니라.
또 그 위에 펼쳐진 보배일산은 항상 한량없는 보배불꽃 광명을 놓아서,
如閻浮金이 熾然淸淨하며 覆以寶網하고 垂諸瓔珞하며 摩尼寶帶로 周廻間列하고
여염부금 치연청정 부이보망 수제영락 마니보대 주회간열
염부단금처럼 찬란하고 청정하였으며, 보배그물을 덮고 온갖 영락이 드리워서,
마니 보배 띠=寶帶가 주위의 사이사이에 줄지었으며,
種種寶鈴이 恒出妙音하야 勸諸衆生하야 修行善業이어든 時彼大王이 處師子座하니 形容端正하야 人相具足하며
종종보령 항출묘음 권제중생 수행선업 시피대왕 처사자좌 형용단정 싱상구족
갖가지 보배 풍경들이 항상 묘한 소리를 내어, 중생들에게 선업 닦기를 권하고 있었느니라.
그때 그 대왕이 사자좌에 앉았는데, 단정한 용모에 사람다운 거룩한 모습을 구족하고
光明妙寶로 以爲其冠하며 那羅延身이 不可沮壞며 一一肢分이 悉皆圓滿하며 性普賢善하고
광명묘보 이위기관 나라연신 불가저괴 일일지분 실개원만 성보현선
광명한 묘한 보배로 만든 관을 썼으며, 나라연 같은 몸은 무너뜨릴 수 없고(해칠 수 없고)
낱낱의 지절은 다 원만하며, 성품이 두루 너그럽고 어질었으며,
王種中生하야 於財及法에 悉得自在하며 辯才無礙하고 智慧明達하며 以政治國에 無違命者러라
왕종중생 어재급법 실득자재 변재무애 지혜명달 이정치국 무위명자
왕족 가운데 태어나, 재물과 법에 모두 자재함을 얻었으며, 변재는 걸림이 없고, 지혜는 밝게 통달하여
어진 정사로 나라를 다스리니, 명령을 거역하는 자가 없었느니라.
爾時에 閻浮提無量無數百千萬億那由他衆生이 種種國土와 種種族類와 種種形貌와 種種衣服과 種種言辭와
이시 염부제무량무수 백첮만억 나유타중생 종종국토 종종족류 종종형모 종종의복 종종언사
그 때에 염부제에 무량무수한 백천만억 나유타의 중생들이 있었으니, 갖가지 국토, 갖가지 종족,
갖가지 형모(형상), 갖가지 의복, 갖가지 언어,
種種欲樂으로 俱來此會하야 觀察彼王하고 咸言此王이 是大智人이며 是福須彌며 是功德月이라
종종욕락 구래차회 관찰피왕 함언차왕 시대지인 시복수미 시공덕월
갖가지 욕락을 가진 중생들이 다함께 이 시회(모임)로 와서 그 대왕을 살펴 보면서 말했느니라.
'이 대왕께서는 크게 지혜로운 분이시요, 복의 수미산이시며 공덕의 달이시라
住菩薩願하야 行廣大施라한대 時에 王이 見彼諸來乞者하시고 生悲愍心하며 生歡喜心하며 生尊重心하며 生善友心하며
주보살원 행광대시 시 왕 견피제래걸자 생비민심 생환희심 생존중심 생선우심
보살의 서원에 머물러서 광대한 보시를 행하시나이다.'라고 하였으니, 그러자 왕은 저 구걸하러 온 자들을 보고
가엾이 여기는 마음을 내고, 환희심을 내고, 존중하는 마음을 내고, 선지식이라는 마음을 내고,
生廣大心하며 生相續心하며 生精進心하며 生不退心하며 生捨施心하며 生周徧心하니라
생광대심 생상속심 생정진심 생불퇴심 생사시심 생주변심
광대한 마음을 내고, 계속하는 마음을 내고, 정진하는 마음을 내고,물러서지 않는 마음을 내고,
모든 것을 베푸는 마음을 내고, 두루하는 마음을 내었느니라.
善男子야 爾時彼王이 見諸乞者하시고 心大歡喜하야 經須臾頃이 假使忉利天王과 夜摩天王과 兜率陀天王의 臾 잠깐 유,
선남자 이시피왕 견제걸자 심대환희 경수여경 가사도리천왕 야마천왕 도솔타천왕
선남자여, 그때 저 대왕이 구걸하는 이들을 보고 마음으로 크게 기뻐하며
잠깐 동안이었지만, 가령 도리천왕이나 수야마천왕, 도솔천왕이
盡百千億那由他劫所受快樂이라도 亦不能及이며 善化天王의 於無數劫所受快樂과 自在天王의 於無量劫所受快樂과
진백천억나유타겁 소수쾌락 역불능급 선화천왕 어무수겁 소수쾌락 자재천왕 어무량겁 소수쾌락
백천억 나유타 겁 동안에 누리는 쾌락으로도 미칠 수 없고, 선화천왕이 무수한 겁 동안 누리는 쾌락이나,
자재천왕이 무량 겁 동안 누리는 쾌락이나
大梵天王의 於無邊劫所受梵樂과 光音天王의 於難思劫所受天樂과 徧淨天王의 於無盡劫所受天樂과
대범천왕 어무변겁 소수범락 광음천왕 어난사겁 소수천락 변정천왕 어무진겁 소수천락
대범천왕이 무변 겁 동안 누리는 범천의 낙이나, 광음천왕이 헤아릴 수 없는 겁 동안 누리는 천상의 낙이나,
변정천왕이 무진 겁 동안 누리는 천상의 낙이나,
淨居天王의 不可說劫住寂靜樂도 悉不能及이러라
정거천왕 불가설겁 주적정락 실불능급
정거천왕이 불가설 겁 동안 적정에 머무는 낙으로도 미칠 수 없었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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