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 寂靜音海主夜神以偈頌勸修行明修行事 적정음해주야신이 게송으로 수행사를 밝히며 수행을 권하다 

爾時 寂靜音海主夜神 欲重宣此解脫義하사 爲善財童子하야 而說頌言

이시      적적음해주야신     욕중선차해탈의          위선재동자        이설송언

이때 적정음해 주야신이 이 해탈의 의미를 거듭 펼치고자 선재동자에게 게송으로 말했다.

 

善財聽我說 淸淨解脫門하고 聞已生歡喜하야 勤修令究竟이어다  

선재청아설  청정해탈문          문이생환희         근수영구경

선재동자여, 내가 말하는 청정한 해탈문을 들어보라. 듣고서 환희하는 마음을 내어 힘써 닦아서 구경케 하라 

我昔於劫海 生大信樂心일새 淸淨如虛空하야 常觀一切智호라 

아석어겁해       생대신락심         청정여허공        상관일체지

나는 지나간 오랜 겁 동안 크게 믿고 좋아하는 마음을 냈기에, 청정하기 허공과 같아서 항상 일체 지혜를 관찰하느니라

我於三世佛 皆生信樂心하고 幷及其衆會 悉願常親近호라 

아어삼세불       개생신락심         병급기중회    실원상친근

나는 삼세의 부처님들께 모두 믿고 좋아하는 마음을 내고, 아울러 모인 대중들과 함께 항상 친근하기를 원하였느니라

我昔曾見佛하고 爲衆生供養하며 得聞淸淨法하고 其心大歡喜호라  

아석증견불           위중생공양         득문청정법        기심대환희

나는 예전에 일찍이 부처님 뵙고 중생을 위해 공양하며, 청정한 법문을 듣고 마음이 크게 기뻤느니라

常尊重父母하야 恭敬而供養하야 如是無休懈하야 入此解脫門호라 

상존중부모           공경이공양        여시무휴해         입차해탈문

항상 부모를 소중히 여겨 공경하고 공양하며, 그와 같이 게으름 없이 하여서 이 해탈문에 들어갔느니라

老病貧窮人 諸根不具足이어든 一切皆愍濟하야 令其得安隱호라  

노병빈궁인       제근불구족             일체개민제         역기득안은

늙고 병들고 빈궁한 사람과 제근이 구족하지 못한 이들, 그 모두를 불쌍히 여겨 구제하여 안은함을 얻게 하였느니라

水火及王賊海中諸恐怖 我昔修諸行 爲救彼衆生호라 

수화급왕적       애중제공포      아석수제행     위구피중생

수재, 화재, 국법, 도적이나 바다에서의 모든 공포로 부터, 나는 옛날부터 수행하여 그 중생들을 구제하였느니라

煩惱恒熾然하고 業障所纏覆 墮於諸險道어든 我救彼衆生호라  

번뇌항치연           업장손전부     타어제험도         아구피중생

번뇌가 항상 치성히 타오르거나, 업장에 씌우고 얽매이거나, 험난한 길에 빠진 이들, 나는 그 중생들을 구제하였느니라

一切諸惡趣 無量楚毒苦 生老病死等 我當悉除滅호라  

일체제악취       무량초독고      생노병사등     아당실게멸

일체의 모든 악도에서 한량없는 고초를 겪으며, 나고 늙고 병들고 죽는 따위를 나는 마땅히 모두 제멸하려느니라

願盡未來劫토록 普爲諸群生하야 除生死苦하고 得佛究竟樂호라

원진미래겁          보위제군생         제생사고          득불구경락

원컨대 미래겁이 다하도록 널리 모든 중생을 위하여, 나고 죽는 고통을 제멸하고 부처님의 구경락을 얻게 하여지이다.

일시에 삼세 일체 세계의 모든 부처를 공양한다는 것은 5 11지의 지혜가 원만하고 지혜가 원만하매 지혜로 삼세를 ()쳐서 고금과 미래(未來) 1()라서 다른 때가 없기 때문에 실다움을 기준으로 하면 이와 같아서 헛되이 빌린 〔虛假〕 없음을 밝힌 것이며, 또한 () 선체의 이지(理智) 중에서 성품이 삼세가 원만하여 성품이라서 삼세의 모든 부처가 일시이자 먼저와 나중이 없기 때문에 곧바로 정체(定體) 법신 지혜 경계로써 실답게 논한 것이니, 만약 망령된 () 잡는다면 없음을 밝힌 것이다.

이는 난승자의 선지식이니, 선바라밀을 삼고 나머지 아홉으로 () 삼으니, 적용(寂用) 자재롭지 못한 장애를 다스려서 자재로움을 얻게 하는 것이다. () 난승(難勝)이라 이름 붙인 것은 () 선정 속에서 세간의 지혜를 배워서 5() 세간 기예를 일체 아는 것이니, () 공용(功用) 미치기 때문이다.

6지에서 적멸의 대용인 반야문에 들어가는 가령 아래의 주성신(主城神) 이에 해당되며, 또한 앞서의 10 6주의 해당 비구가 이에 해당되니, 적멸정(寂滅定) 들어가고 나가는 숨을 여의어서 화신이 구름과 같고 가르침을 시설하는 것이 바다와 같다.

 

(4) 謙己推勝 겸손히 다른 이의 수승함을 추천하다

善男子 我唯知此念念出生廣大喜莊嚴解脫이어니와 如諸菩薩摩訶薩 深入一切法界海하며 悉知一切諸劫數하며 

선남자       아유지차 념념출생 광대희장엄해탈문           여제보살마하살     심입일체법계해         실지일체제겁수

普見一切刹成壞하나니 而我云何能知能說彼功德行이리오 

보견일체찰성괴                이아운하 능지능설 피공덕생

"선남자여, 나는 다만 이 순간순간 출생하는 광대한 기쁨으로 장엄한 해탈만을 알거니와 

다른 모든 보살마하살들은 일체 법계바다에 깊이 들어가서 일체의 모든 겁의 수를 다 알고, 

일체세계의 성괴를 두루 보거늘, 내가 그 공덕행을 어찌 알아서 능히 말할 수 있겠는가?

다른 선지식들과 같이 역시 자기의 수행은 겸손하고 다른 선지식의 훌륭함을 추천하였다. 모든 사람 모든 수행자들이 이와 같은 아름다운 자세를 잊지 말고 반드시 실천하라는 뜻에서 계속 반복하고 있다.

 

(5) 指示後友다음 선지식을 권하다 

善男子 此菩提場如來會中 有主夜神하니 名守護一切城增長威力이니 

선남자       차보리장 여래회중     유주야신        명수호일체성증장위력

汝詣彼問호대 菩薩 云何學菩薩行이며 修菩薩道리잇고하라 

여에피문           보살      운하학 보살행      수보살도

선남자여, 이 보리 도량의 여래 중회 가운데 한 야신이 있어 이름은 '수호일체성증장위력'이니,

그대는 그에게 가서  '보살이 어떻게 보살행을 배우고, 보살도를 닦습니까?' 하고 여쭙거라."

보리도량 안의여래 회상이란 보리심인 진여체(眞如體) 대회해(大會海) 속을 여의지 않음을 나타낸 것이며,

어떤 야신(夜神) 있다는 것은 보리의 성품인 진여 속에서 묘리(妙理) 지혜가 신이 되서 능히 일체 중생의 무명의 집착을 타파하는 것을 주야신으로 삼음을 밝힌 것이니, 항상 생사의 커다란 여의지 않고서도 일체 중생의 대명(大明) 생기함을 발기하기 때문이다.

일체의 () 수호하여 중장하는 위력이란 항상 일체 중생의 심성(心城) 수호에 6 중에서 일체 중생에게 미치는 지혜의 위력과 3공으로 하여금 현전케 하는 적멸정(寂滅定) 힘과 세간과 출세간의 지혜가 현전하는 힘과 생사 바다를 영원히 초월해 항상 세간에 상주하면서 일체의 출세간 지혜 바다를 얻는 힘을 중장함을 나타낸 이니, 아래 경문에서 자세히 밝힌 것과 같다.

 

(6) 戀德禮辭연덕예사  선재동자가 선지식의 덕을 게송으로 찬탄하다

爾時 善財童子 一心觀察寂靜音海主夜神身하고 而說頌言

이시       선재동자     일심관찰 적정음해주야신신       이설송언

그 때에 선재동자는 한결같은 마음으로 적정음해주야신의 몸을 관찰하면서 게송으로 말하였습니다. 

 

我因善友敎하야 來詣天神所하야 見神處寶座하니 身量無有邊이로다  

아인선우교           내예천신소         견신처보좌          신무량유변

나는 선지식의 가르침으로 인하여, 천신의 처소에 와서 보좌에 앉아 계신 천신을 보니 몸의 크기가 한량이 없네 

非是着色相하야 計有於諸法하는 劣智淺識人  能知尊境界로다 淺 얕을 천

비시착색상           계유어제법         열지천식인     능지존경계

이는 빛깔과 모양=色相에 집착하여 제법을 있다고 여기는, 소견 좁고 얕은 지식의 사람들 능히 알 수 있는 경계가 아니로다

世間天及人 無量劫觀察하야도 亦不能測度이니 色相無邊故니이다  

세간천급인       무량겁관찰             역부능측도        색상무변고

세간의 천신과 사람들은  무량겁 동안 살펴보아도 헤아릴 수 없으니, 색상이 가이없기 때문이네 

遠離於五蘊하고 亦不住於處하사 永斷世間疑하야 顯現自在力이로다  

원리어오온           역불주어처         영단세간의       현현자재력

오온을 멀리 여의고, 십이처에도 머물지 아니하며, 세간의 의혹을 영원히 끊어서 자재한 힘을 나타내시네 

不取內外法하사 無動無所礙하야 淸淨智慧眼으로 見佛神通力이로다  

불취내외법           무동무소애         청정지혜안         견불신통력

안과 밖의 법을 취하지 않고, 흔들림도 구애됨도 없이, 청정한 지혜안으로 부처님의 신통력을 보네

身爲正法藏이요 心是無礙智 旣得智光照하야는 復照諸群生이로다  

신위정법장            심시무애지     기득지광조           부조제군생

몸은 정법의 창고요, 마음은 걸림없는 지혜이시라, 이미 얻은 지혜의 비춤=智光遍照 모든 중생을 다시 비추네 

心集無邊業하야 莊嚴諸世間하며 了世皆是心하야 現身等衆生이로다 

심집무변업          장엄제세간          요세개시심        현신등중생

마음이 끝없는 업을 모아서 온 세간을 장엄하였으니, 세간이 온통 마음임을 알지만 중생과 평등히 몸을 나투시네

知世悉如夢하며 一切佛如影하며 諸法皆如響하야 令衆無所着이로다 

지세실여몽           일체불여영         제법개여향          영중무소착

세간은 모두 꿈이요, 일체 제불은 그림자이며, 제법은 메아리인 줄 알기에 중생들로 하여금 집착이 없게 하시네

爲三世衆生하야 念念示現身호대 而心無所住하야 十方徧說法이로다  

위삼세중생           념념시현신         이심무소주         시방변설법

삼세의 중생을 위해 순간순간 몸을 나투시되, 마음은 머무는 데 없이 시방에 가득하여 두루 법을 설하시네

無邊諸刹海  佛海衆生海 悉在一塵中하니 此尊解脫力이로다

무변제찰해        불해중생해      실재일진중         차존해탈력

가이없는 모든 세계 바다와 부처님 바다, 중생 바다가 모두 한 티끌 속에 있나니, 이것이 이 어른의 해탈력이네

 善財童子 說此偈已하고 頂禮其足하며 遶無量하며 殷勤瞻仰하고 辭退而去하니라 

시       선재동자      설차게이        정예기족         요무량잡        은근첨앙       사퇴이거

선재동자는 이 게송 설하기를 마치자, 그의 발에 정례하고 한없이 우로 돈 다음 은근하게 우러러 보며 하직하고 떠나갔다. 

법계의 몸이 가없어서 불해(佛海) 중생해(衆生海) 티끌 속에 있는 것이 바로 존자(尊者) 해탈력이라 것은 이전 5 속에서 선체(禪體) 법신이 성품에 끝이 없고 크고 작은 () 없기 때문에 가령 수경(水鏡) 비어 있는 건체(乾體) 온갖 () 널리 포함해 속에 나타내면서도 서로 장애하지 않음과 같음을 밝힌 것이니, 정력(定力)으로 () 치면 스스로 나타날 것이다. 나머지는 게송 중에서 스스로 밝힌 것과 같다.

 

三十七. 守護一切城主夜神 37 수호일체성 주야신

第六 現前地善知識 제 6 현전지 선지식

6 현전지이니, 일체의 지혜가 모두 현전하기 때문이다. 반야바라밀을 () 삼고 나머지 아홉으로 () 삼으니, 지위는 3 지혜의 적용(寂用) 자재롭지 못한 장애를 다스려서 자재함을 얻게 하는 것이다.

 

6 현전지(現前地) 제6 현전지에 들어가면 보살들이 부처님을 찬탄하고, 또한 음악을 연주하는 천녀들도 부처님의 공덕을 찬양한다. 그 게송 가운데는,
  "언제나 보시를 행하여 모든 중생을 이롭게 하고
   비록 본래부터 청정하지만, 계율을 지켜 그 마음을 견고히 합니다"라는 내용이 있다.

또한 해탈월 보살이 금강장보살에게 제 6지의 경지를 설명해 달라고 요청하자 금강장보살은 제6지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10가지의 평등을 얻어야만 한다고 대답했다.

10가지의 평등이란,  일체법은 성품이 없고(無性), 모양이 없고(無相), 태어나는 일이 없고(無生), 멸함이 없고(無滅)
    본래 청정하고, 쓸데없는 말이 없고, 취하지도 버리지도 않으며,  떠나고(離), 꿈과 같고,

    있고 없음이 둘이 아님(有無不二)
이 6현전지에 머무는 보살은 이어서 12연기를 관(觀)함과 동시에
   "삼계(三界)는 허망하여 다만 이 마음이 지은 것이요, 12인연도 다 마음을 의지하는 것 입니다"라고 하는

유심게(唯心偈)를 관(觀)한다. 이 세계는 망념으로 이루어진 것이며, 12인연도 마음에 의해 성립된다는 것을 밝히고 있다. 이 '유심게'의 문장이 게송으로는 다음과 같이 표현되어 있다.
  "삼계는 다만 탐하는 마음을 쫓아 있다는 것을 환히 알고
  12인연도 오직 하나의 마음속에 있다는 것을 압니다
  그렇다면 이 나고 죽는 것은 단지 마음에서 일어난 것이니
  만일 그 마음을 멸하게 되면 생사도 또한 다 없어지네"
"삼계는 다 허망하여 다만 이 마음이 지은 것이다" 를 몸으로 직접 받아 들이게 되면 사후의 세계가 있건 없건 상관이 없을 것이다. 그것은 인간의 탐심이 만들어 낸 환영(幻影)에 지나지 않는다. 죽으면 一心도 없어진다. 일심이 없어지면 극락도 지옥도 없다.
보살의 십지품중 중요한 단계는 제 6 현전지(現前地)라고 볼 수 있다. 이것은 문자 그대로  비로소 여기서 불교의 근본지(根本地)를 깨닫는다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근본지라는 것은 무분별지(無分別地)라고도 할 수 있다. 불교의 지혜 즉 깨달음의 지혜가 여기서 얻어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무분별지만으로는 궁극적인 보살의 경지에 도달할 수 없다. 그래서 다시한번 세간으로 돌아오지 않으면 안된다.
그리고 돌아와서 완성되는 것이 다음단계들 거쳐서 법운지(法雲地)에 도달한다. 여기서 반야바라밀이 완성되는 것이다. 

 

(1) 善財童子後趣求善友 가르침에 의지하여 선지식을 찾다 

爾時 善財童子 隨順寂靜音海夜神敎하야 思惟觀察所說法門하야 一一文句 皆無忘失하며 

이시      선재동자      수순적정음해야신교        사유관찰 소설법문        일일문구      개무망실

그때 선재동자는 적정음해 주야신의 가르침에 수순하여, 

말씀하신 법문을 사유하고 관찰하여 낱낱의 문구를 다 잊지 않았으며,

於無量深心 無量法性 一切方便 神通智慧 憶念思擇하야 相續不斷하며 

어무량심심      무량법성      일체방편     신통지혜     억념사택         상속부단

한량없는 깊은 마음, 한량없는 법의 성품, 모든 방편과 신통과 지혜를 기억하고,

생각하고 가리어=思擇하기를 끊임없이 계속하였으며

其心廣大하야 證入安住하고 行詣守護一切城夜神所하니라 

기심광대           증입안주         행예수호일체성야신소

그 마음이 광대하게 증득하여=證入하여 안주하여, 수호일체성 주야신의  처소로 나아 갔느니라.

이때 선재동자 이하일체의 () 수호하는 야신의 처소 이르기까지 4 반의 경문은 앞서의 법을 올바로 ()해서 사유하여 승진함을 밝힌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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