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偈頌重明 게송을 설하여 뜻을 거듭 밝히다
爾時에 開敷一切樹華夜神이 欲重明其義하사 觀察三世如來境界하고 而說頌言하사대
이시 개부일체수화야신 욕중명기의 관찰삼세 여래경계 이설송언
이때 개부일체수화 야신이 이러한 뜻을 거듭 밝히고자 삼세 여래의 경계를 관찰하고 게송으로 말했다.
佛子汝所問 甚深佛境界여 難思刹塵劫에 說之不可盡이로다
불자여소문 심심불경계 난사찰진겁 설지불가진
불자여, 그대가 물은 바 깊고 깊은 부처님 경계는 헤아릴 수 없는 오랜 겁 동안 설명하여도 다할 수 없나니
非是貪恚癡와 憍慢惑所覆한 如是衆生等의 能知佛妙法이여
비시탐에치 교만혹소부 여시중생등 능지불묘법
탐욕, 성냄, 어리석음이나 교만과 의혹에 가리어진, 이러한 중생들이 알 수 있는 부처님의 묘법이 아니니라
非是住慳嫉과 諂誑諸濁意하야 煩惱業所覆의 能知佛境界며
비시주간질 첨광제탁의 번뇌업소부 능지불경계
간탐, 질투, 아첨과 속이는 혼탁한 마음이나, 번뇌와 업에 가리어진 이가 알 수 있는 부처님 경계가 아니며,
非着蘊界處하고 及計於有身하는 見倒想倒人의 能知佛所覺이로다
비착온계처 급계어유신 견도상도인 능지불소각
오온, 십이처, 십팔계에 집착하여 몸이 있다고 여기거나 ,
견해가 뒤바뀌고 생각이 뒤바뀐 이가 알 수 있는 부처님의 깨달음이 아니며,
佛境界寂靜하고 性淨離分別하니 非着諸有者의 能知此法性이로다
불경계적정 성정이분별 비착제유자 능지차법성
부처님 경계는 적정하고, 성품이 청정하여 분별을 여의었기에, 제유에 집착하는 이가 알 수 있는 법의 성품이 아니며,
개부일체수화주야신 선지식이 게송으로 먼저 부처님의 깊고 깊은 경계를 알 수 없는 이들에 대해서 설하였다. 위에서 열거한 이들은 모두 알 수 없음을 들었고, 아래에 열거하는 이들은 모두 알 수 있는 경계임을 밝힌다.
生於諸佛家하야 爲佛所守護하야 持佛法藏者인 智眼之境界로다
생어제불가 위불소수호 지불법장자 지안지경계
부처님의 가문에 태어 나서, 부처님의 수호를 받으며, 부처님의 법장을 지닌 이라야 지혜의 눈으로 보는 경계이니라.
親近善知識하고 愛樂白淨法하야 勤求諸佛力하야사 聞此法歡喜로다
친근선지식 애락백정법 근구제불력 문차법화희
선지식을 가까이 모시고, 선하고 청정한 법을 좋아하며, 부처님의 힘을 힘써 구하는 이는 이 법문을 들으면 기뻐하리라
心淨無分別하야 猶如太虛空하며 慧燈破諸暗이 是彼之境界로다
심정무분별 유여태허공 혜등파제암 시피지경계
마음이 청정하고 분별이 없으니, 마치 거대한 허공과 같고, 지혜의 둥불로 어둠을 깨뜨리나니, 이것이 그 분의 경계요,
以大慈悲意로 普覆諸世間하야 一切皆平等이 是彼之境界로다
이대자비의 보부제세간 일체개평등 시피지경계
대자비의 마음으로 모든 세간을 두루 감싸 덮어서, 모든 것에 다 평등히 하는, 이것이 그 분의 경계이며,
歡喜心無着하고 一切皆能捨하야 平等施衆生이 是彼之境界로다
환희심무착 일체개능사 평등시중생 시피지경계
기쁜 마음으로 집착 없이, 일체를 모두 버리고, 평등히 중생에게 보시하는 이것이 그 분의 경계이며,
心淨離諸惡하고 究竟無所悔하야 順行諸佛敎가 是彼之境界로다 悔 뉘우칠 회
심정이제악 구경무소회 순행제불교 시피지경계
마음 청정하여 모든 악을 여의고, 구경히 후회함이 없으며, 부처님의 가르침을 따라 행하는 이것이 그 분의 경계이며,
了知法自性과 及以諸業種하야 其心無動亂이 是彼之境界로다
요지법자성 급이제업종 기심무동란 시피지경계
법의 자성(성품)과 모든 업의 씨를 분명히 알고, 그 마음에 흔들림이 없는 이것이 그 분의 경계이며,
勇猛勤精進하고 安住心不退하야 勤修一切智가 是彼之境界로다
용맹근정진 안주심불퇴 근수일체지 시피지경계
용맹하게 꾸준히 정진하며, 안주한 마음이 물러서지 않고, 일체지를 부지런히 닦는 이것이 그 분의 경계이니라.
개부일체수화주야신 선지식 이 얻은 해탈의 경계를 알 수 없는 이들과 알 수 있는 이들을 들어 그 경계의 깊고 깊음을 거듭 밝혔다. 지금까지는 오언(五言) 게송으로 설하였고, 아래에는 또 칠언(七言) 게송으로 해탈의 경계를 따로 밝혔다.
其心寂靜住三昧하며 究竟淸凉無熱惱하야 已修一切智海因이 此證悟者之解脫이며
기심적정주삼매 구경청량무열뇌 이수일체제해인 차증오자지해탈
그 마음은 적정하여 삼매에 머물고, 구경히 청량하여 번뇌가 없으며
이미 일체 지혜 바다의 요인(원인)을 닦았으니, 이것이 깨달은 이의 해탈이요,
善知一切眞實相하고 深入無邊法界門하야 普度群生靡有餘가 此慧燈者之解脫이며
선지일체진실상 심입무변법계문 보도군생미유여 차혜증자지해탈
일체의 진실한 모양 잘 알고, 가이없는 법계문에 깊이 들어가,
중생을 남김 없이 제도하나니, 지혜의 등불이신 이의 해탈이며,
了達衆生眞實性하고 不着一切諸有海하야 如影普現心水中이 此正道者之解脫이며
요달중생진실성 불착일체제유해 여영보현심수중 차정도자지해탈
중생의 진실한 성품에 요달하여, 모든 존재=諸有에 집착하지 않고
그림자처럼 마음의 물에 널리 비치니 이것이 바른 길 걷는 이의 해탈이며,
從於一切三世佛의 方便願種而出生하야 盡諸劫刹勤修行이 此普賢者之解脫이며
종어일체삼세불 방편원종이출생 진제겁찰근수행 차보현자지해탈
일체 삼세의 부처님의 방편과 서원의 종자로부터 나서,
모든 겁의 세계가 다하도록 힘써 수행하니 이것이 보현의 해탈이니라.
普入一切法界門하야 悉見十方諸刹海하고 亦見其中劫成壞호대 而心畢竟無分別하며
보입일체법계문 실견시방제찰해 역견기중겁성괴 이심필경무분별
일체 법계의 문에 두루 들어가, 시방의 모든 세계바다를 모두 다 보고,
거기서 겁의 성괴도 보지만, 필경에 분별하는 마음이 없으며,
法界所有微塵中에 悉見如來坐道樹하사 成就菩提化群品이 此無礙眼之解脫이로다
법계소유미진중 실견여래좌도수 성취보리화군품 차무애안지해탈
법계의 모든 티끌 가운데마다, 여래가 보리수 아래 앉으사 보리를 성취하시고
중생 교화하시는 여래를 보나니 이것이 무애안의 해탈이니라.
汝於無量大劫海에 親近供養善知識하고 爲利群生求正法하야 聞已憶念無遺忘이로다
여어부량대겁해 친근공양선지식 위리군생구정법 문이억념무유망
그대는 한량없는 겁의 바다에서 선지식을 친근하여 공양하고,
중생 이익케 하고자 정법을 구하니, 듣고서 기억하여 잊지 말지어다.
毘盧遮那廣大境이 無量無邊不可思어늘 我承佛力爲汝說하야 令汝深心轉淸淨이로다
비로자나광대경 무량무변불가사 아승불력위여설 영여심심전청정
비로자나 여래의 광대한 경계는 무량무변하고 불가사의하거니와
내가 부처님 힘을 입어 설명하여 그대의 깊은 마음을 청정케 하리라.
개부일체수화주야신 선지식이 얻은 해탈의 경계를 칠언 게송으로 아름답게 설하고, 다시 선재동자가 구법행각을 하면서 한량없는 겁의 바다에서 선지식을 친근하여 공양하였고, 중생을 이익케 하려고 바른 법을 구하는 것에 대해서 찬탄하였다.
⑤ 說發心因緣 발심의 인연을 설하다
㉮ 發心時說往昔佛世上事 발심할 때의 과거 부처님의 일을 설하다
善男子야 乃往古世에 過世界海微塵數劫하야 有世界海하니 名普光明眞金摩尼山이요
선남자 내왕고세 과세계해 미진수겁 유세계해 명보광명 진금마니산
선남자여, 지나간 옛 세상 세계해의 미진수 겁 전에 한 세계해가 있었으니 이름이 '보광명 진금마니산'이요,
세계해 미진은 간략한 비유가 되지만, 만약 세간법을 갖고서 수행의 문에서 사(事)를 관해 법을 앎을 나타낸다면, 세계해 미진수를 든 것은 한정할 수 있는 때가 없음을 말한 것이니, 대비행을 닦는 것이 그 양을 한정하는 마음을 끊는 것이다.
어떤 세계해가 있는데 이름하여 보광명진금마니산이라는 것은 보광명지로부터 대자비의 수행을 일으키기 때문에 근본 이래로 시종이 없음을 나타낸 것인데, 진금이란 법신을 나타낸 것이며, 마니란 이 지혜가 더러움이 없음을 나타낸 것이며, 산은 보광명지가 청정무구해서 생사 속에 처해 일체 중생을 이롭게 하면서도 기울거나 흔들림이 없는 것이 산과 같음을 나타낸 것이다.
其世界海中에 有佛出現하시니 名普照法界智慧山寂靜威德王이라 善男子야 其佛이 往修菩薩行時에 淨彼世界海하니
기세계해중 유불출현 명보조법계 지혜산적정위덕왕 선남자 기불 왕수보살행시 정피세계해
그 세계해 가운데 부처님이 출현하시었으니, 이름이 '보조법계지혜산 적정위덕왕'이셨는데,
선남자여, 그 부처님이 보살행을 닦으실 때에, 그 세계해를 청정히 하셨느니라.
지혜를 깨달아 아는 것이 이름하여 부처의 출현이니, 보조법계지혜산적정위덕왕(普照法界智慧山寂靜威德王)이라 이름 붙인 것은 보광명지(普光明智)를 기준으로 해서 그 부처의 명호를 세움을 나타낸 것이다.
보조(普照)는 더욱더 밝게 비추면서 단절됨이 없는 지혜이며, 산은 경계에 따라 흔들리지 않고 또 높이 뛰어났다는 뜻이다. 체(體)가 지은 바가 없는 것이 바로 적정의 뜻이며, 지혜가 나타나매 번뇌의 업이 없는 것이 위덕(威德)이며, 왕은 자재(自在)이기 때문에 부처의 명호가 보조법계지혜산적정위덕왕이라고 말한 것이다.
과거 보살행을 닦을 때 저 세계해를 청정케 한다는 것은 근본지로서 보살행을 일으켜서 스스로의 과보를 장엄하여 엄정(嚴淨)케 하는 것이다.
其世界海中에 有世界微塵數世界種하고 一一世界種에 有世界微塵數世界하고
기세계해중 유세계미진수세계종 일일세계종 유세계미진수세계
그 세계해 가운데 세계 미진수의 세계종이 있고, 낱낱 세계종마다 세계 미진수의 세계가 있었으며,
一一世界에 皆有如來가 出興於世어시든 一一如來가 說世界海微塵數修多羅하고
일일세계 개유여래 출흥어세 일일여래 설세계해 미진수수다라
낱낱 세계마다 모두 여래께서 세상에 출현하시어, 낱낱 여래께서 세계해 미진수의 수다라(경)를 설하시고,
一一修多羅에 授佛刹微塵數諸菩薩記하사 現種種神力하며 說種種法門하사 度無量衆生하시니라
일일수다라 수불찰미진수 제보살기 현종종신력 설종종법문 도무량중생
낱낱 수다라(경)에서 불찰미진수의 보살들에게 수기를 주시면서 갖가지 신통력을 나타내시고,
갖가지 법문을 설하시어 한량없는 중생을 제도하셨느니라.
미진수 세계종(世界種) 속에 모두 여래가 있어서 세간에 출현한다는 것은 보광명지로 널리 모든 찰종(刹種) 등을 인(印)치기 때문에 여래가 세간에 출현함을 보지 않음이 없음을 밝힌 것이며,
나아가 이하에서 모든 4천하가 총체적으로 보광명지로써 인(印)을 쳐 두루 하지 않음이 없으며, 나아가 널리 일체 중생의 심해(心海)를 인(印)치는 것이 태양이 허공에 있을 때 물이 청정하면 태양이 나타나는 것과 같으며
㉯ 說本生時 본생의 시를 설하다
善男子야 彼普光明眞金摩尼山世界海中에 有世界種하니 名普莊嚴幢이요
선남자 피보광명진금 마니산세계해중 유세계종 명보장엄당
선남자여, 저 보광명 진금마니산 세계해 가운데 세계종이 있었으니 이름은 '보장엄당'이요,
此世界種中에 有世界하니 名一切寶色普光明이니 以現一切化佛影摩尼王으로 爲體하야 形如天城하고
차세게종중 유세계 명일체보색보광명 이현일체 화불영마니왕 위체 형여천성
이 세계종 안에 한 세계가 있었으니 이름이 '일체보색보광명'이었으며,
모든 화신불의 영상을 보여주는 마니왕으로 된 몸체는 형상이 하늘의 성과 같고,
본생(本生)이란 본생설(本生說), 또는 본생담(本生譚)이라고도 하는데 일반적으로는 부처님들이나 여러 사람의 전생에 관한 이야기를 본생설이라 하고, 특히 석가세존의 전세에 관한 이야기를 뜻한다. 화엄경에는 석가세존뿐만 아니라 수많은 부처님과 보살들과 선지식들과 그 주변에 등장하는 사람들의 과거생에 관한 이야기들이 설해져 있다.
以現一切如來道場影像摩尼王으로 爲其下際하야 住一切寶華海上하니 淨穢相雜이라
이현일체 여래도량 영상마니왕 위기하제 주일체보화해상 정예상잡
일체 여래도량의 영상을 나타내는 마니왕으로 그 바닥을 이루었고,
일체의 보배 꽃 바다 위에 머물러 있었으니, 깨끗함과 더러움이 섞여 있었느니라.
此世界中에 有須彌山微塵數四天下어든 有一四天下가 最處其中하니 名一切寶山幢이라
차세계중 유수미산 미진수사천하 유일사천하 최처기중 명일체보산당
이 세계 안에 수미산 미진수의 사천하가 있고, 한 사천하가 그 중앙에 있으니 이름이 '일체보산당'이요,
其四天下가 一縱廣이 十萬由旬이요 一一各有一萬大城이러라 其閻浮提中에 有一王都하니 名堅固妙寶莊嚴雲燈이니
기사천하 일종광 십만유순 일일각유 일만대성 기염부제중 유일왕도 명견고묘보 장엄운등
그 사천하 하나하나마다 길이와 넒이가 십만 유순이며, 낱낱에 각각 일만의 큰 성이 있었고,
그 염부제에 한 왕도가 있었으니 이름은 '견고묘보장엄운등'이요,
一萬大城이 周帀圍遶하고 閻浮提人壽萬歲時러라
일만대성 주잡위요 염부제인 수만세시
일만의 큰 성들에 에워싸여 있었으며, 염부제 사람의 수명이 일만 세였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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