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謙己推勝 겸손히 다른 이의 수승함을 추천하다

善男子 我唯知此甚深自在妙音解脫하야 令諸世間으로 離戲論語하며 不作二語하며 常眞實語하며 

선남자      아유지차심심자재 묘음해탈         영제세간        이희론어          불작이어        상진실어

선남자여, 나는 다만  '심히 깊고 자재한 묘한 음성의 해탈'을 알아서  

모든 세간 사람들로 하여금 희론의 말을 여의고, 두 가지 말을 하지 않으며, 항상 진실을 말하고, 

恒淸淨語어니와 如諸菩薩摩訶薩 能知一切語言自性하야 於念念中 自在開悟一切衆生하며 

항청정어               여제보살 마하살    능지일체 어언자성        어념념중      자재개오 일체중생

항상 청정한 말을 하게 하거니와, 다른 여러 보살마하살들은 능히 모든 언어의 자성을 알아서  

순간순간 일체중생을 자유자재히 깨우치며, 

入一切衆生言音海하야 於一切言辭 悉皆辯了하며 明見一切諸法門海하야 於普攝一切法陀羅尼 已得自在하며 

입일체중생 언음해          어일체언사    실개변료          명견일체 제법문해        어보섭일체 법다라니     이득자재

일체중생의 언음바다에 들어가서 일체의 언사(말)를 다 분명히 분별하며, 

모든 법문바다를 분명히 보아서  일체법을 두루 섭수하는 다라니에 이미 자재함을 얻었으며, 

隨諸衆生心之所疑하야 而爲說法하야 究竟調伏一切衆生하고 能普攝受一切衆生하며 

수제중생 심지소의          이위설법          구경조복 일체중생         능보섭수 일체중생 

중생들의 의혹하는 마음을 따라 법을 설하여 구경에 일체중생을 조복시키고, 일체중생을 널리 거두며,  

巧修菩薩諸無上業하고 深入菩薩諸微細智하며 能善觀察諸菩薩藏하고 能自在說諸菩薩法하나니 

교수보살 제무상업          심입보살 제미세지        능선관찰 제보살장          능자재설 제보살법

보살의 위없는 업()을 훌륭히 닦고, 보살의 미세한 지혜에 깊이 들어가서 보살의 법장(法藏)을 잘 관찰하여  

모든 보살의 법을 자재히 설하나니,

何以故 已得成就一切法輪陀羅尼故 而我云何能知能說彼功德行이리오 

하이고        이득성취 일체법륜 다리니고      이아운하 능지능설 피공덕행

이것이 '일체법륜다라니' 성취했기 때문이거늘,

내가 그 공덕행을  어찌 능히 알아서 어찌 능히 말할 수 있겠는가?

나는 오로지 깊고 깊은 자재묘음의 해탈만을 안다는 것은 1() 법계의 두루 음으로서 다시 () 없고 분별할 바도 없이 능히 일체 법문을 굴려서 일체 중생을 교화하기 때문에 깊고 깊은 자재묘음의 해탈이라고 이름 붙임을 밝힌 것이다. 이는 바로 6 현전지이니, 일체의 지혜가 모두 현전하기 때문이다. 반야바라밀을 () 삼고 나머지 아홉으로 () 삼으니, 지위는 3 지혜의 적용(寂用) 자재롭지 못한 장애를 다스려서 자재함을 얻게 하는 이다.

 

(5) 指示後友 다음 선지식 찾기를 권유하다 

善男子 此佛會中 有主夜神하니 名開敷一切樹華 汝詣彼問호대 

선남자      차불회중     유주야신          명개부일체수화      여예피문

선남자여, 이 부처님 회중에 한 주야신이 있어 이름을 '개부일체수화'라 하나니, 그대는 그에게 가서 

菩薩 云何學一切智 云何安立一切衆生하야 住一切智리잇고하라 

보살      운하학 일체지     운하안립 일체중생        주일체지

 '보살이 어떻게 일체 지혜를 배우며, 일체중생을 일체 지혜에 머물게 할 수 있겠습니까?' 하고 여쭙거라."

부처의 회상 속이란 정각보리의 작위 없으며 사념 없음과 하염없음과 성품이 없는 () 여의지 않는 것을 이름하여 부처의 회상 이라고 함을 밝힌 것이니, 일체행의 꽃을 피워서 방편바라밀을 성취하여 생사 없는 가운데서 일체 생사에 들어가 () 같이하고 행을 이롭게 하는 4() 해인데, 이는 휴사(休捨) 우바이의 8 4 나유타의 모든 번뇌문으로 함께 동행하는 것과 같다. 6지의 속박을 벗어난 해탈이 이미 종결되자 7지가 속박을 벗어난 문으로써 세속에 들어가 중생을 이롭게 하면서도 두려움이 없음을 밝힌 것이니, 속박에 처하는 것과 속박을 벗어난 것이 평등하기 때문이며, 일체의 대자비심을 오래 양육해서 광대하게 하기 때문이며, 한계나 분제(分劑) 없기 때문이며, 대비행으로 하여금 악도(惡道) 두루 하게끔 하기 때문이며, 중생을 섭취(攝取)하여 해탈에 이르게 하기 때문이다.

 

(6) 守護一切城主夜神 欲重宣義以偈頌  수호일체성주야신이 게송으로 거듭 밝히다 

爾時 守護一切城主夜神 欲重宣此解脫義하사 爲善財童子하야 而說頌言

이시      수호일체성 주야신     욕중선차 해탈의         위선재동자       일설송언

그때 수호일체성 주야신이 이 해탈의 의미를 거듭 펼치고자 선재동자에게 게송으로 말했다.

대개는 겸손히 다른 이의 수승함을 추천하고, 다음 선지식 찾기를 권유하면 그 선지식을 무수히 돌고는 그 자리에서 물러가는 것이 관례이지만 이 주야신 선지식은 자신이 얻은 법을 게송으로 거듭 밝혔다.

菩薩解脫深難見이라 虛空如如平等相이니 普見無邊法界內 一切三世諸如來하고  

보살해탈심난견          허공여여평등상           보견무변법게내      일체삼세제여래

보살의 해탈은 깊어서 보기 어렵고, 허공처럼 여여하고 평등한 모양이라
가이없는 법계 안에 계시는 일체삼세의 모든 여래를 두루 보네 

出生無量勝功德하며 證入難思眞法性하며 增長一切自在智하며 開通三世解脫道로다 

출생무량승공덕           증입난사신법성         증장일체자재지          개통삼세해탈도

한없이 수승한 공덕을 출생시키고, 난사의한 참 법의 성품에 증입하여  

온갖 자재한 지혜 증장시켜서, 삼세의 해탈도를 열어 통하게 하네 

過於刹轉微塵劫하야 爾時有劫名淨光이요 世界名爲法焰雲이요 其城號曰寶華光이라 

과어찰전미진겁          이시유겁명정광            세계명위법염운         기성호왈보화광

세계 미진수 겁을 지난 그때에 '정광'이란 겁이 있어 

그 세계 이름은 '법염운'이요, 성의 이름은 '보화광'이었네

其中諸佛興於世하시니 無量須彌塵數等이라 有佛名爲法海音이니 於此劫中先出現하시며  

기중제불흥어세              무량수미진수등           유불명위법해음         어차겁중선출현

그 세상에 나시었던 많은 부처님, 무량한 수미산 티끌수와 같거니와  

'법해음'이라는 부처님께서 그 겁 가운데 가장 먼저 출현하시었고,

乃至其中最後佛 名爲法界焰燈王이니 如是一切諸如來 我皆供養聽受法호라 

내지기중초후불       명위법계염등왕          여시일체제여래     아개공양청수법

나아가 그 중 최후의 부처님은 '법계염등왕'이시라, 이와 같은 모든 여래를 나는 다 공양하며 법을 들었네

我見法海雷音佛 其身普作眞金色하며 諸相莊嚴如寶山하고 發心願得成如來호라  

아견법해뇌음불       기신보작진금색           제상장엄여보산          발심원득성여래

내가 '법해뢰음불'을 뵈오니, 그 몸이 온통 진금색이요.

모든 상호 장엄하심이 보배산 같아, 여래를 이루기를 원하여 발심하였네 

我暫見彼如來身하고 卽發菩提廣大心하야 誓願勤求一切智호니 性與法界虛空等이로다 

아잠견피여래신          즉발보리광대심           서원근구일체지          성여법계허공등

나는 잠깐 그 여래를 뵙고,  광대한 보리심을 즉시 냈으며,

일체 지혜를 힘써 구하기를 서원했거니와 그 성품이 법계의 허공과 같았네 

由斯普見三世佛 及以一切菩薩衆하며 亦見國土衆生海하고 而普攀緣起大悲호라  

유사보견삼세불      급이일체보살중          역견국토중생해          이보반연기대비

이로 인하여 삼세의 부처님들과 일체의 모든 보살대중을 두루 뵙고 

또 국토와 중생바다도 보아서, 널리 반연하여 대비를 일으켰네 

攀 더위잡을 반 1. 더위잡다2. 매달리다3. 의지하다4. 무엇을 붙잡고 오름5. 달라붙음

隨諸衆生心所樂하야 示現種種無量身하야 普徧十方諸國土하야 動地舒光悟含識호라  

수제중생심소락          시현종종무량신          보변시방제국토          동지서광오함식

중생들 마음에 좋아하여 바라는 대로 갖가지 한량없는 몸을 나타내어, 

시방의 모든 국토에 두루 미치도록 땅을 흔들고, 빛을 펴서 중생을 깨우치네

見第二佛而親近하며 亦見十方刹海佛 乃至最後佛出興호니 如是須彌塵數等이로다 

견제이불이친근          역견시방찰해불       내지최후불출흥          여시수미진수등

두번째 나신 부처님 가까이 친견하고, 시방 세계해의 부처님들도 다 친견하였으며, 

최후의 부처님 나시기까지 하였으니, 이와 같이 수미산 티끌수와 같았네 

於諸刹轉微塵劫所有如來照世燈 我皆親近而瞻奉하야 令此解脫得淸淨호라 

처제찰전미진겁      소유여래조세등       아개친근이첨봉           영차해탈득청정

모든 세계의 미진수 겁 동안 출현하신 세간의 등불 여러 부처님들을 

나는 다 친근하여 우러러 섬겨서, 이 해탈을 청정하게 하였네 

수호일체성주야신 선지식은 말할 수 없이 말할 수 없는 수많은 생을 거듭하면서 말할 수 없이 말할 수 없는 수많은 부처님을 받들어 섬기며 공경 공양하고 존중 찬탄하면서 법문을 듣고 수행하여 해탈을 얻은 것이 자신의 법이라고 거듭 거듭 밝혔다. 그 많은 부처님이란 무엇을 의미하는가? 모든 사람과 모든 생명을 다 똑 같은 부처님이라고 믿고 알고 깨달아서 실천하였다는 뜻이다. 화엄경의 가르침을 쉽게 푸는 열쇠가 있다. 그것은 마음과 부처님과 중생, 이 셋은 차별이 없이 같은 것[心佛及衆生 時三無差別]이라는 원칙의 열쇠다. 이 열쇠 하나면 풀지 못할 경문이 없고, 알지 못할 가르침이 없다.

 

(7) 善財童子의 得益偈讚 선재동자가 법을 얻은 것을 찬탄하다

爾時 善財童子 得入此菩薩甚深自在妙音解脫故 入無邊三昧海하며 入廣大總持海하며 得菩薩大神通하며 

이시      선재동자     득입차보살 심심자재묘음 해탈고     입무변삼매해        입광대총지해          득보살대신통

獲菩薩大辯才하야 心大歡喜하야 觀察守護一切城主夜神하고 以偈讚曰

획보살대변재           심대환희          관찰수호 일체성주야신      이갈찬왈

이때 선재동자는  '보살의 심히 깊고 자재한 묘음해탈'에 들어가게 되었으므로 가이없는 삼매바다에 들어가고,

광대한 총지바다에 들어가서 보살의 대신통을 얻고, 보살의 대변재를 얻었으니 마음이 크게 환희하여 

수호일체성 주야신을 살펴보며 게송으로 찬탄하였다.

수호일체성주야신이 자신이 얻은 법을 길게 설하고 다시 게송으로 거듭 밝히는 것을 들은 선재동자는 스스로 자신이 본 것과 얻은 법에 대해서 게송으로 찬탄하여 밝혔다.

 

已行廣大妙慧海하며 已度無邊諸有海하사 長壽無患智藏身 威德光明住此衆이로다  

이행광대묘혜해          이도무변제유해          장수무환지장신      위덕광명주차중

광대하고 미묘한 지혜바다 이미 행하고, 가이없는 제유(업)의 바다 이미 건넜으며,  

장수하고 걱정(근심)없는 지혜의 몸이 위덕과 광명으로 이 대중에 계시네.

了達法性如虛空하사 普入三世皆無礙하야 念念攀緣一切境호대 心心永斷諸分別이로다  

요달법성여허공          보입삼세개무애          념념반연일체경          심심영단제분별

법의 성품 허공같음에 요달하시고, 삼세에 두루 거침없이 들어가시며,  

순간순간 일체 경계에 반연하시되, 마음 마음은 모든 분별을 아주 끊었네

了達衆生無有性호대 而於衆生起大悲하며 深入如來解脫門하사 廣度群迷無量衆이로다  

요달중생무유성          이어중생기대비          심입여래해탈문         광도군미무량중

중생들의 성품없음에 요달했으나, 중생에게 대비를 일으키시고,  

여래의 해탈문에 깊이 들어가, 널리 미혹한 무량중생을 널히 제도하시네

觀察思惟一切法하며 了知證入諸法性하사 如是修行佛智慧하야 普化衆生令解脫이로다

관찰사유일체법           요지증입제법성          여시수행불지혜          보화중생영해탈

일체법을 관찰하고 사유하여, 제법의 성품을 요지하고 증입하며,

부처님 지혜를 이러하게 수행하여, 널리 중생을 교화하여 해탈케 하네

天是衆生調御師 開示如來智慧道하사 普爲法界諸含識하야 說離世間衆怖行이로다 

천시중생조어사      개시여래지혜도           보위법계제함식        설이세간중보행

천신은 바로 중생들을 지도하는= 調御師시라, 여래의 지혜 길을 열어 보이시며

널리 법계의 모든 중생을 위하여 세간의 온갖 공포를 여의는 행을 설하시네  

已住如來諸願道하며 已受菩提廣大敎하며 已修一切徧行力하며 已見十方佛自在로다

이주여래제원도          이수보리광대교          이수일체변행력          이견시방불자재 

이왕에 여래의 서원 길에 이미 머물러, 보리의 광대한 가르침을 이미 받아, 

일체에 두루하는 힘을 이미 닦아서, 시방의 부처님 자재하심을 이미 보셨네 

天神心淨如虛空하야 普離一切諸煩惱하며 了知三世無量刹 諸佛菩薩及衆生이로다  

천신심정여허공          보이일체제번뇌          요지삼세무량찰        제불보살급중생

천신의 마음 깨끗하기 허공 같아서, 일체의 모든 번뇌 두루 여의고 

삼세의 한량없는 여러 세계들과 모든 부처님과 보살들과 중생들을 요지하셨네 

天神一念悉了知 晝夜日月年劫海하며 亦知一切衆生類 種種名相各差別이로다 

천신일념실요지  주야일월년겁해          역지일체중생류       종종명상각차별

천신은 한순간에 낮과 밤과 날과 달과 해와 겁을 모두 아시고

일체중생의 여러 종류와 갖가지 이름과 모양(형상)이 각각 차별함도 다 아시네 

十方衆生生死處 有色無色想無想 隨順世俗悉了知하사 引導使入菩提路로다 

시방중생생사처       유색무색상무상      수순세속실요지          인도사입보리로

시방 세계의 중생의 나고 죽는 곳, 유색(형상 세계), 무색(무형 세계), 유상과 무상을 

세속에 수순하여 다 요지하고, 보리의 길에 들도록 인도하시네 

已生如來誓願家하며 已入諸佛功德海하사 法身淸淨心無礙하야 隨衆生樂現衆色이로다 

이생여래서원가          이입제불공덕해           법신청정심무애         수중생락현중색

이미 여래 서원의 집에 나시고, 부처님 공덕바다에 들어가시어,  

법신은 청정하고 마음은 걸림없으시니, 중생들 바라는 대로 여러 몸을 나투시네 

 

 善財童子 說此頌已하고 禮夜神足하며 遶無量하며 殷勤瞻仰하고 辭退而去하니라

시      선재동자      설차송이       예야신족         요무량잡         은근첨앙          사퇴이거

선재동자는 이 게송 설하기를 마치자, 야신의 발에 절하고, 한없이 우로 돈 다음 ,

은근하게 우러러 보며, 하직하고 떠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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