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 입법계품 20 (入法界品) 4
㉯ 보배거울에서의 작용을 보다
又見一切諸寶鏡中種種形像하니 所謂或見諸佛衆會道場하며 或見菩薩衆會道場하며
우견일체 제보경중 종종형상 소위 혹견제불 중회도량 혹견보살 중회도량
또 일체의 모든 보배 거울 속에서 갖가지 형상을 보았으니,
이른바 혹 부처님들 대중이 모인 도량을 보거나, 혹 보살의 대중이 모인 도량을 보았으며,
或見聲聞衆會道場하며 或見緣覺衆會道場하며 或見淨世界하며 或見不淨世界하며
혹견성문 중회도량 혹견연각 중회도량 혹견정세계 혹견부정세계
또 성문의 대중이 모인 도량을 보거나, 연각의 대중이 모인 도량을 보기도 하며,
혹은 청정한 세계를 보거나, 혹 부정한 세계를 보았으며,
비로자나장엄장 큰 누각이 있고, 그 누각 속에 또 누각이 있는데 그 누각에는 온갖 장엄구들이 있어서
보배그물과 풍경과 모든 악기에서 불가사의한 미묘한 음성을 다 내어 법을 설하였고,
다시 보배거울에서는 가지가지 형상을 나타내는 것을 다 보았음을 밝혔다.
或見淨不淨世界하며 或見不淨淨世界하며 或見有佛世界하며 或見無佛世界하며
혹견정부정세계 혹견부정정세계 혹견유불세계 혹견무불세계
혹 청정하면서 부정한 세계를 보거나, 혹 부정하면서 깨끗한 세계를 보았으며,
혹 부처님이 계시는 세계를 보거나, 혹 부처님이 안 계시는 세계를 보았으며,
或見小世界하며 或見中世界하며 或見大世界하며 或見因陀羅網世界하며
혹견소세계 혹견중세계 혹견대세계 혹견인다라망세계
혹 작은 세계를 보거나, 혹 중간 세계를 보거나, 혹 큰 세계를 보거나,
혹은 인다라망 세계를 보기도 하였으며,
或見覆世界하며 或見仰世界하며 或見平坦世界하며
혹견부세계 혹견앙세계 혹견평탄세계
또 엎어진 세계를 보거나, 혹 올려보는 세계(잦혀진 세계)를 보거나, 혹 평탄한 세계를 보기도 하고,
或見地獄畜生餓鬼所住世界하며 或見天人充滿世界하야
혹견지옥 축생아귀 소주세계 혹견천인 충만세계
혹 지옥, 축생, 아귀들이 사는 세계를 보기도 하고, 혹 하늘과 사람이 충만한 세계를 보기도 하였으며,
於如是等諸世界中에 見有無數大菩薩衆이 或行或坐하야 作諸事業하며
어여시등 제세계중 견유무수 대보살중 혹행혹좌 작제사업
이와 같은 등의 모든 세계 속에서 무수한 대 보살들이 혹은 다니기도 하고,
혹은 앉아서 모든 사업을 하기도 하고,
或起大悲하야 憐愍衆生하며 或造諸論하야 利益世間호대 或受或持하며
혹기대비 연민중생 혹조제론 이익세간 혹수혹지
혹은 대비를 일으켜 중생을 연민히 여기거나,
혹은 여러 이론을 세워 세간을 이익케 하거나, 혹은 배우고, 혹은 간직하고
或書或誦하며 或問或答하야 三時懺悔하야 廻向發願하니라
혹서혹송 혹문혹답 삼시참회 회향발원
혹은 쓰고 혹은 외우며,혹은 묻고, 혹은 답하기도 하면서
삼시 때마다 참회하고 회향하고 발원하는 것을 보기도 하였으며,
보배거울에서 위와 같은 작용이 있음을 선재동자는 낱낱이 다 보았다.
모두가 불법 가운데서 보살들이 행하는 일상의 불사들이다.
㉰ 보배기둥에서 광명을 놓다
又見一切諸寶柱中에 放摩尼王大光明網호대 或靑或黃이며 或赤或白이며
우견일체 제보주중 방마니왕 대광명망 혹청혹황 혹적혹백
또 여러 보배 기둥 속에서 마니왕 큰 광명 그물을 놓으니, 혹은 푸르고, 혹 누르고,
혹 붉고, 혹은 희기도 하고,
或玻瓈色이요 或水精色이며 或帝靑色이요 或虹蜺色이며 或閻浮檀金色이요
혹파리색 혹수정색 혹제청색 혹홍예색 혹염부단금색
혹 파리 색이나, 혹 수정 색, 혹 제청 색, 혹 무지개 색, 혹 염부단금 색, 虹 무지개 홍, 蜺 무지개 예,
玻璃색=① 유리 ② 유리처럼 투명한 물건 ③ 옥(玉) ④ 유리 모양의 물건.
투명한 것이 아니라 청금석의 색깔, 즉 푸른색이 돈다는 뜻
或作一切諸光明色하니라
혹작일체 제광명색
혹은 모든 광명의 색(빛)을 이루는 것도 보았으며,
㉱ 보배형상의 위의(威儀)
又見彼閻浮檀金童女와 及衆寶像이 或以其手로 而執華雲하며 或執衣雲하며
우견피 염부단금동녀 급중보상 혹이기수 이집화운 혹집의운
또한 연부단금으로 만든 동녀와 여러 보배 형상들이 혹은 손에 꽃구름을 잡고 있거나,
혹은 옷구름을 잡았으며,
或執幢幡하며 或執鬘蓋하며 或持種種塗香末香하며 或持上妙摩尼寶網하며
혹집당번 혹집만개 혹지종종 도향말향 혹지상묘 마니보망
혹은 당기와 번기=幢幡을 잡았거나, 혹 화만과 일산을 잡고 있기도 하며,
혹은 갖가지 바르는 향과 가루향을 지니고 있거나, 혹은 미묘한 마니보배 그물을 지니고 있기도 하며,
或垂金鎖하며 或挂瓔珞하며 或擧其臂하야 捧莊嚴具하며
혹수금쇄 혹괘영락 혹거기비 봉장엄구
혹은 금 사슬을 드리우고, 혹은 영락을 걸고, 혹은 팔을 들어 장엄구를 받들기도 하며,
或低其首하야 垂摩尼冠하고 曲躬瞻仰하야 目不暫捨하니라
혹저기수 수마니관 곡궁첨앙 목불잠사
혹은 머리를 숙여 마니 관을 드리우거나, 허리를 굽혀 우러러보며,
잠깐도 눈을 떼지 않는 것을 보았으며,
㉲ 영락에서 향수가 나오다
又見彼眞珠瓔珞이 常出香水하야 具八功德하며 瑠璃瓔珞의 百千光明이
우견피 진주영락 상출향수 구팔공덕 유리영락 백천광명
또 저 진주영락에서 항상 향수를 흐르나니, 여덟 가지 공덕이 구족하였고,
유리와 영락에서는 백 천가지의 광명이
同時照耀하며 幢幡網蓋의 如是等物이 一切皆以衆寶莊嚴하니라
동시조요 당번망개 여시등물 일체개이 중보장엄
동시에 비추었으며, 당기=幢, 번기=幡, 그물=網과 일산=蓋등과 같은 물건들이
모두 온갖 보배로 장엄된 것도 보았으며,
팔공덕수(八功德水)란 여덟 가지 공덕을 갖추고 있는 물이다.
여덟 가지 공덕은 경에 따라 같지 않지만,
(1) 『칭찬정토경』에는 고요하고 깨끗함, 차고 맑은 것, 맛이 단 것, 입에 부드러운 것,
윤택한 것, 편안하고 화평한 것, 기갈 등의 한량없는 근심을 없애주는 것,
여러 근(根)을 잘 길러주는 것이라 하였고,
(2) 『구사론』에는 달고ㆍ차고ㆍ부드럽고ㆍ가볍고ㆍ깨끗하고ㆍ냄새가 없고ㆍ
마실 때 목이 상하는 일이 없고ㆍ마시고 나서 배탈나는 일이 없는 것이라 하였다.
㉳ 갖가지 연꽃에서 온갖 형상을 나타내다
又復見彼優鉢羅華와 波頭摩華와 拘物頭華와 芬陀利華가 各各生於無量諸華호대
우부견피 우발라화 파두마화 구물두화 분다리화 각각생어 무량제화
또한 푸른 연꽃=우발라화, 붉은 연꽃=파두마화, 황연=구물두화, 백련=분타리화가
저마다 각각 한량없는 꽃을 피웠으니,
或大一手하며 或長一肘하며
혹대일수 혹장일주
혹은 큰 손바닥만 하거나, 혹은 팔뚝만큼 길고,
或復縱廣이 猶如車輪하야 一一華中에 皆悉示現種種色像으로 以爲嚴飾하니
혹부종광 유여거륜 일일화중 개실시현 종종색상 이위엄식
혹 가로 세로가 마치 수레바퀴 같기도 하며,
낱낱의 꽃속에서 갖가지 빛깔과 형상을 나타내어 그로써 장엄히 꾸미고 있었으니,
所謂男色像과 女色像과 童男色像과 童女色像과 釋梵과 護世와 天龍과 夜叉와
소위남색상 여색상 동남색상 동녀색상 석범 호세 천룡 야차
이른바 남자 색상의 형상, 여인 색상의 형상, 동남 색상의 형상, 동녀 색상의 형상,
제석과 범천, 사천왕=護世나 천신과 용, 야차,
乾闥婆와 阿修羅와 迦樓羅와 緊那羅와 摩睺羅伽와 聲聞緣覺과
건달바 아수라 가루라 긴나라 마후라가 성문연각
건달바, 아수라, 가루라, 긴나라, 마후라가와 성문과 연각,
及諸菩薩의 如是一切衆生色像이 皆悉合掌하고 曲躬禮敬하며
급제보살 여시일체 중생색상 개실합장 곡궁예경
그리고 보살 등, 이와 같은 모든 중생 색의 형상들이 모두 합장하고 허리를 굽혀 예경하였으며,
亦見如來가 結跏趺坐하사 三十二相으로 莊嚴其身하니라
역견여래 결가부좌 삼십이상 장엄기신
또 여래께서 가부를 맺으시고 앉으셨으니, 32상으로 그 몸을 장엄하신 것도 보았습니다.
㉴ 유리 땅에서 갖가지 형상을 나타내다
又復見彼淨瑠璃地一一步間에 現不思議種種色像하니
우부견피 정유리지 일일보간 현부사의 종종색상
또 보니, 저 청정한 유리로 된 땅에서는 한 걸음 한 걸음 사이 사이마다
부사의한 갖가지 형상을 나타내고 있었으니,
所謂世界色像과 菩薩色像과 如來色像과 及諸樓閣莊嚴色像이니라
소위세계색상 보살색상 여래색상 급제누각 장엄색상
이른바 세계의 형상, 보살의 형상, 여래의 형상과 온갖 누각으로 장엄한 형상들이었으며,
㉵ 보배나무의 반신상(半身像)들
又於寶樹枝葉華果一一事中에 悉見種種半身色像하니
우어보수 지엽화과 일일사중 실견종종 반신색상
또 보배 나무 가지와 각각의 잎, 꽃, 열매마다 그 속에서 갖가지 반신상을 보았으니,
所謂佛半身色像과 菩薩半身色像과 天龍夜叉와 乃至護世와 轉輪聖王과
소위불반신색상 보살반신색상 천룡야차 내지호세 전륜성왕
이른바 부처님 반신상, 보살 반신상, 천신, 용, 야차, 나아가 사천왕, 전륜왕과
小王王子와 大臣官長과 及以四衆의 半身色像이라
소왕왕자 대신관장 급이사중 반신색상
소왕과 왕자, 대신, 관장과 사부대중에 이르기까지의 반신의 상이었으며,
其諸色像이 或執華鬘하며 或執瓔珞하며 或持一切諸莊嚴具하며
기제색상 혹집화만 혹집영락 혹지일체 제장엄구
그 모든 반신상들은 혹 화만을 들었고, 혹 영락을 들었고, 혹은 일체 모든 장엄구를 들고서,
或有曲躬하야 合掌禮敬하고 一心瞻仰하야 目不暫捨하며 或有讚歎하며
혹유곡궁 합장예경 일심첨앙 목불잠사 혹유찬탄
혹 어떤 것은 허리를 굽혀 합장하여 예경하며,
일심으로 우러러 보며 잠시도 눈을 떼지 않았으며, 혹 어떤 것은 찬탄하고 있었으며,
或入三昧하며 其身이 悉以相好莊嚴하야 普放種種諸色光明하니
혹입삼매 기신 실이상호장엄 보방종종 제색광명
혹은 삼매에 들기도 하였는데, 그 몸들이 다 거룩한 모습=상호로 장엄되어
갖가지 빛의 광명을 널리 펼치고 있었으니,
所謂金色光明과 銀色光明과 珊瑚色光明과 兜沙羅色光明과 帝靑色光明과
소위금색광명 은색광명 산호색광명 도사라색광명 제청색광명
이른바 금빛 광명, 은빛 광명, 산호색 광명, 도사라 빛 광명, 제청빛 광명과
도사라색(兜沙羅色)이란 서리나 얼음 색깔과 같은 것이다.
毘盧遮那寶色光明과 一切衆寶色光明과 瞻波迦華色光明이니라
비로자나 보색광명 일체중보색광명 첨바가화색광명
비로자나 보배 빛 광명, 모든 보배 빛 광명과 첨바가꽃 빛 광명들이었습니다.
㉶ 누각의 반월(半月)형상에서 광명을 놓다
又見諸樓閣半月像中에 出阿僧祗日月星宿種種光明하야 普照十方하니라
우견제누각 반월상중 출아승지 일월성숙 종종광명 보조시방
또 모든 누각의 반월 형상 속에서 아승지의 갖가지 일월성신 광명들을 내어
시방을 두루 비추는 것을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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