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 입법계품 20 (入法界品) 7
2) 보살의 권속을 밝히다
善男子야 菩薩摩訶薩이 以般若波羅蜜로 爲母하며 方便善巧로 爲父하며
선남자 보살마하살 이반야바라밀 위모 방편선교 위부
선남자여, 보살마하살은 반야바라밀로 어머니를 삼고,
선교한 방편으로 아버지를 삼으며,
檀波羅蜜로 爲乳母하며 尸波羅蜜로 爲養母하며 忍波羅蜜로 爲莊嚴具하며
단바라밀 위유모 시바라밀 위양모 인바라밀 위장엄구
보시바라밀(단바라밀)로 유모를 삼고, 지계바라밀(시바라밀)로 양모를 삼고,
인욕바라밀로 장엄구를 삼으며,
勤波羅蜜로 爲養育者하며 禪波羅蜜로 爲浣濯人하며
근바라밀 위양육자 선바라밀 위한탁인
정진바라밀(근바라밀)로 양육하는 이로 삼고, 선정바라밀로 세탁인을 삼으며,
善知識으로 爲敎授師하며 一切菩提分으로 爲伴侶하며 一切善法으로 爲眷屬하며
선지식 위교수사 일체보리분 위반려 일체선법 위권속
선지식으로 가르치는 스승을 삼고, 일체 보리분으로 반려를 삼고, 모든 선법으로 권속을 삼으며,
一切菩薩로 爲兄弟하며 菩提心으로 爲家하며 如理修行으로 爲家法하며
일체보살 위형체 보리심 위가 여리수행 위가법
모든 보살들로 형제를 삼고, 보리심으로 집을 삼고,
이치대로 수행함=如理修行을 가법으로 삼으며,
諸地로 爲家處하며 諸忍으로 爲家族하며 大願으로 爲家敎하며
제지 위가처 제인 위가족 대원 위가교
모든 지위=諸地로 집터를 삼고, 모든 지혜=忍으로 가족을 삼고, 대원으로 가훈을 삼으며,
滿足諸行으로 爲順家法하며 勸發大乘으로 爲紹家業하며
만족제행 위순가법 권발대승 위소가업
제행을 만족히 함으로 가법에 순종함으로 삼고,
대승심을 내도록 권함으로 가업을 이음으로 삼으며,
法水灌頂一生所繫菩薩로 爲王太子하며 成就菩提로 爲能淨家族이니라
법수관정 일생소계 보살 위왕태자 성취보리 위능정가족
법수로 관정받은 일생보처 보살로 왕의 태자로 삼고,
보리를 성취하는 것으로 가족을 능히 청정히 하는 것을 삼느니라.
3) 비교하여 수승함을 드러내다
善男子야 菩薩이 如是超凡夫地하야 入菩薩位하며 生如來家하야 住佛種性하며
선남자 보살 여시초범부지 입보살위 생여래가 주불종성
선남자여, 보살은 이와 같이 범부의 지위를 초월하여 보살의 지위에 들어가며,
여래의 가문에 태어나서 부처님의 종성에 머물며
能修諸行하야 不斷三寶하며 善能守護菩薩種族하야 淨菩薩種하며
능수제행 부단삼보 선능수호 보살종족 정보살종
모든 행을 닦아서 삼보를 끊이지 않게 하며, 보살 종족을 능히 잘 수호하며
보살의 종성을 청정히 하기에
生處尊勝하야 無諸過惡하야 一切世間天人魔梵沙門婆羅門이 恭敬讚歎이니라
생처존승 무제과악 일체세간 천인마범 사문바라문 공경찬탄
생처가 높고 수승하며, 아무런 과오(허물)가 없으므로 일체세간의 천자와 인간,
마구니, 범천과 사문, 바라문들이 공경하고 찬탄하느니라.
보살은 어떤 사람이며, 어떤 경지에 머물며, 어떤 일을 하며,
다른 사람들과는 어떻게 비교 되는가 등을 자세히 밝혔다.
善男子야 菩薩摩訶薩이 生於如是尊勝家已에
선남자 보살마하살 생어여시 존승가이
선남자여, 보살마하살은 이와 같이 높고 수승한 집에 태어나서
知一切法이 如影像故로 於諸世間에 無所惡賤이며
지일체법 여영상고 어제세간 무소악천
일체법이 영상과 같음을 알기에 모든 세간을 천시(싫어함)하지 않으며,
知一切法이 如變化故로 於諸有趣에 無所染着하며
지일체법 여변화고 어제유취 무소염착
일체법이 변화함과 같음을 알기에 모든 존재의 갈래=諸有趣에 집착하지 않으며,
세상의 모든 법은 변화무쌍하고 천변만화함을 잘 알기 때문에 보살은
지옥이나 아귀나 축생이나 인간이나 천성이나 그 어떤 것에도 물들거나 집착하지 않는다.
知一切法이 無有我故로 敎化衆生호대 心無疲厭하며
지일체법 무유아고 교화중생 심무피염
일체법이 나가 없음=無我임을 알기에 중생 교화하되 마음이 고달프지 않으며,
以大慈悲로 爲體性故로 攝受衆生호대 不覺勞苦하며
이대자비 위체성고 섭수중생 불각로고
대자비로 자체성품=體性을 삼았기에 중생을 거두어 들임에 괴로움을 느끼지 않으며,
了達生死가 猶如夢故로 經一切劫호대 而無怖畏하며
요달생사 유여몽고 경일체겁 이무포외
나고 죽음이 꿈과 같음을 알기에 모든 겁을 두려움이 지내며,
생사란 한낱 꿈이기 때문에 보살은 아무리 오랜 세월을 지내면서
생사를 거듭하더라도 조금도 두려운 것이 없다.
了知諸蘊이 皆如幻故로 示現受生호대 而無疲厭하며
요지제온 개여환고 시현수생 이무우염
오온=諸薀이 환영과 같음을 알기에 태어나 보임에 근심이나 싫증없으며,
사람이 세상에 태어난다는 것은 오온으로 태어나고 오온으로 살아가는 것이다.
그래서 소승 성문과 벽지불은 오온을 받아 세상에 태어나는 것을 싫어하여
더 이상 태어나고 싶어 하지 않는다. 그러나 보살은 오온이 환술과 같음을 알기
때문에 태어나는 것을 싫어하지 않는다.
知諸界處가 同法界故로 於諸境界에 無所壞滅하며
지제계처 동법계고 어제경계 무소괴멸
십팔계=界와 십이처=處가 법계와 같음을 알기에 모든 경계에 무너져 멸하지 않으며,
知一切想이 如陽焰故로 入於諸趣호대 不生倒惑하며
지일체상 여양염고 입어제취 불생도혹
모든 생각이 아지랑이와 같음을 알기에 모든 갈래=諸趣에 들어가도 미혹되지 않으며,
達一切法이 皆如幻故로 入魔境界호대 不起染着하며
달일체법 개여환고 입마경계 불기염착
일체법이 다 환영과 같음을 알기에 마의 경계에 들어가도 물들려는 생각을하지 않으며,
보살은 마의 경계에 들어가더라도 그것을 마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일체 법이 환술과 같음을 알기 때문이다.
知法身故로 一切煩惱가 不能欺誑하며
지법신고 일체번뇌 불능기광
법의 몸=法身을 아는 까닭에 모든 번뇌가 속이지 못하며,
得自在故로 於一切趣에 通達無礙니라
득자재고 어일체취 통달무애
자유 자재함을 얻은 까닭에 모든 갈래에 통달하여 걸림이 없느니라.
4) 보살의 몸은 법계에 충만하다
善男子야 我身이 普生一切法界호대 等一切衆生의 差別色相하며
선남자 아신 보생일체법계 등일체중생 차별색상
선남자여, 나의 몸은 일체 법계에 두루 태어나되 일체중생의 차별한 색상(형상)과 같으며,
等一切衆生의 殊異言音하며 等一切衆生의 種種名號하며
등일체중생 수이언음 등일체중생 종종명호
일체중생의 각각 다른 언음과 같으며, 일체중생의 갖가지 명호(이름)와 같으며,
等一切衆生의 所樂威儀하야 隨順世間하야 敎化調伏하며
등일체중생 소락위의 수순세간 교화조복
일체중생의 좋아하는 위의와 같아서, 세간을 수순하여 교화하고 조복시키며,
等一切淸淨衆生의 示現受生하며 等一切凡夫衆生의 所作事業하며
등일체청정중생 시현수생 등일체범부중생 소작사업
모든 청정한 중생들과 똑같이 태어남을 보이며, 모든 범부중생들과 같이 사업을 지으며,
等一切衆生想하며 等一切菩薩願하야 而現其身하야 充滿法界호라
등일체중생상 등일체보살원 이현기신 충만법계
일체중생의 생각과 같으며, 모든 보살의 서원과 같이 그 몸을 나타내어
법계를 가득하게 하느니라.
보살이 세상에 태어남의 의미와 그 수승함을 밝혔다.
보살의 몸은 법계에 충만하다는 것은 미륵보살의 몸은 법계에 두루 출생하여
일체중생들과 각양각색의 색상이 같고, 각양각색의 차별한 말과 같고, 사업이 같고,
생각 등이 모두 같고, 나아가서 일체 보살들의 서원이 같다.
(9) 근기를 수순하는 현생(現生)과 당래생(當來生)의 일
1) 현생(現生)의 일
善男子야 我爲化度與我往昔에 同修諸行이라가 今時退失菩提心者하며
선남자 아위화도 여아왕석 동수제행 금시퇴실 보리심자
선남자여, 나는 지난 옛적에 나와 함께 수행하였으나
지금에는 보리심을 잃어버린 이들을 제도하고,
亦爲敎化父母親屬하며 亦爲敎化諸婆羅門하야 令其離於種族憍慢하고
역위교화 부모친속 역위교화 제바라문 영기리어종족교만
또 부모와 권속들을 교화하고, 또 모든 바라문들을 교화하여
그들로 하여금 종족에 대한 교만을 여의게 하며,
得生如來種性之中하야 而生於此閻浮提界摩羅提國拘吒聚落婆羅門家호라
득생여래 종성지중 이생어차 염부제계 마라제국 구타취락 바라문가
여래의 종성 가운데 태어남을 얻게 하기 위하여
이 염부제 세계의 마라제국 구타마을 바라문의 집에 태어났느니라.
善男子야 我住於此大樓閣中하야 隨諸衆生心之所樂하야 種種方便으로 敎化調伏호라
선남자 아주어차 대누각중 수제중생 심지소락 종종방편 교화조복
선남자여, 나는 이 큰 누각에 머물러 있으면서,
모든 중생들의 마음에 바라는 바대로 갖가지 방편으로 교화 조복하느니라.
미륵보살은 자신이 스스로 왜 염부제의 마라제국 구타라는 마을 바라문의 집에 태어났는가를
밝혔다.
고대 인도사회에는 전통적으로 사성(四姓)이라는 네 가지 계급이 있다. 바라문(婆羅門)ㆍ
찰제리(刹帝利)ㆍ폐사(吠舍)ㆍ수타라(首陀羅)이다. (1) 바라문이란 종교ㆍ문학ㆍ전례(典禮)를
직업으로 하여 가장 높은 계급이다. (2) 찰제리는 바라문 다음 가는 지위로 무력으로 토전(土田)
서민(庶民)을 거느리고 정치를 하는 왕족과 군인 등의 계급이다. 석가모니가 이 계급의 출신이다.
(3) 폐사는 그 밑에서 상공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이다. (4) 수타라는 맨 아래계급으로 농업ㆍ
도살(屠殺) 등, 하천한 직업에 종사하는 이들이다.
그래서 바라문은 종족에 대한 교만심이 대단히 높아서 자신보다 아래의 계급을 사람으로
취급하지 않는 폐단이 심하였다고 한다. 미륵보살은 그들을 여래의 법에 의하여 여래의 종성
가운데 태어나도록 가르치려고 바라문의 집안에 태어났다고 하였다.
이것이 미륵보살이 근기를 수순하는 현생(現生)의 일이다.
2) 당래생(當來生)의 일
善男子야 我爲隨順衆生心故며 我爲成熟兜率天中同行天故며
선남자 아위수순 중생심고 아위성숙 도솔천중 동행천고
선남자여, 나는 중생들 마음에 수순하기 위한 때문이며,
나는 도솔천에서 함께 수행하던 천자들을 성숙케 하기 위한 때문이며,
我爲示現菩薩의 福智變化莊嚴이 超過一切諸欲界故며
아위시현보살 복지변화장엄 초과일체 제욕계고
나는 보살의 복과 지혜, 변화와 장엄이 일체 욕계보다 뛰어남을 보여주기 위한 때문이며,
令其捨離諸欲樂故며 令知有爲가 皆無常故며 令知諸天이 盛必衰故며
영기사리 제욕락고 영지유위 개무상고 영지제천 성필쇠고
그들로 하여금 모든 욕락을 버리게 하기 위한 때문이며,
모든 유위법이 무상함을 알게 하기 위한 때문이며,
또 모든 천자(천인)들도 성하면 반드시 쇠함을 알게 하기 위한 때문이며,
爲欲示現將降生時에 大智法門을 與一生菩薩로 共談論故며
위욕시현 장강생시 대지법문 여일생보살 공담론고
장차 내려와서 태어남=降生할 때 대지혜의 법문을
일생보처 보살과 함께 담론함을 보여 주기 위한 때문이며,
爲欲攝化諸同行故며 爲欲敎化釋迦如來의 所遣來者하야
위욕섭화 제동행고 위욕교화 석가여래 소견래자
같이 수행한 모든 이들을 거두어 교화하기 위한 때문이며,
석가여래께서 보내신 이들을 교화하여
令如蓮華悉開悟故로 於此命終하야 生兜率天호라
영여연화 실개오고 어차명종 생도솔천
연꽃처럼 활짝 열리게 하기 위하고자
여기서 목숨을 마치면 도솔천에서 태어날 것이니라.
善男子야 我願이 滿足하야 成一切智하야 得菩提時에 汝及文殊가 俱得見我하리라
선남자 아원 만족 성일체지 득보리시 여급문수 구득견아
선남자여, 나의 서원이 만족하여 일체 지혜를 이루고 보리를 얻었을 때에는
그대가 문수보살과 함께 나를 보게 되리라.
미륵보살이 중생들의 근기를 수순하는 당래생(當來生)의 일을 밝혔다.
다시 미륵(彌勒)보살에 대해서 살펴보면 범어로 매달려야(梅呾麗耶)ㆍ매달례야(昧怛隷野)인데
번역하여 자씨(慈氏)라고 한다. 이름은 아일다(阿逸多)이고 번역하면 무승(無勝)ㆍ막승(莫勝)이라
한다. 인도 바라내[摩羅提]국의 바라문 집에 태어나 석가모니의 교화를 받고,
미래에 성불하리라는 수기를 받아, 도솔천에 올라가 있으면서 지금 그 하늘에서 천인들을 교화한다.
석가모니가 입멸 후 56억 7천만 년을 지나 다시 이 사바세계에 출현하여 화림원(華林園) 안의
용화수(龍華樹) 아래서 성도하여, 3회의 설법으로써 석가모니의 교화에서 빠진 모든 중생을
제도한다고 한다.
석가모니의 업적을 돕는다는 뜻으로 보처(補處)의 미륵이라 하며, 현겁(賢劫)
천불의 제5불(佛)이다. 이 법회를 용화삼회(龍華三會)라고 한다.
(4) 문수사리의 덕을 찬탄하고 찾기를 권유하다
善男子야 汝當往詣文殊師利善知識所하야 而問之言호대
선남자 여당왕예 문수사리 선지식소 이문지언
선남자여, 그대는 마땅히 문수사리 선지식에게 가서
菩薩이 云何學菩薩行이며 云何而入普賢行門이며 云何成就며 云何廣大며
보살 운하학 보살행 운하이입 보현행문 운하성취 운하광대
'보살은 어떻게 보살의 행을 배우고,
어떻게 보현의 수행하는 문에 들어가서, 어떻게 성취하며, 어떻게 광대하게 하며,
云何隨順이며 云何淸淨이며 云何圓滿이리잇고하라
운하수순 운하청정 운하원만
어떻게 수순하여, 어떻게 청정히 하며, 어떻게 원만히 합니까?' 하고 여쭙거라.
미륵보살은 화엄경 61권에서 시작하는 모든 선지식들 중에서 맨 먼저 등장하였던 문수보살을 다시 찾아가라고 권유한다. 실은 처음 문수보살의 권유로 인하여 지금까지 그 많은 선지식들을 다 친견하고 법문을 들으면서 미륵보살의 경계까지 증득하여 이르러 온 것이다. 그런데 문수보살을 다시 찾아가라는 말은 지금까지 공부하고 수행한 것을 부정하고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라는 뜻이다.
그렇다면 문수보살에 대해서 다시 살펴보아야할 것이다. 사전적 설명으로는 문수사리(文殊師利)보살은 범어로 Mañjuśrī이다. 구역(舊譯)에는 문수사리(文殊師利)ㆍ만수시리(滿殊尸利)이고, 신역(新譯)에는 만수실리(曼殊室利)이다. 신ㆍ구 6역(譯)이 있다.
묘덕(妙德)ㆍ묘수(妙首)ㆍ보수(普首)ㆍ유수(濡首)ㆍ경수(敬首)ㆍ묘길상(妙吉祥)이다. 문수(文殊)와 만수(曼殊)는 묘(妙)의 뜻이고, 사리(師利)ㆍ실리(室利)는 두(頭)ㆍ덕(德)ㆍ길상(吉祥)의 뜻이다.
보현보살과 짝하여 석가모니불의 보처로서 왼쪽에 있어 지혜를 맡은 보살이다.
머리에 5계(髻)를 맺은 것은 대일(大日)의 5지(智)를 표한 것이고, 바른손에는 지혜의 칼을 들고, 왼손에는 꽃 위에 지혜의 그림이 있는 청연화(靑蓮華)를 쥐고 있다. 사자를 타고 있는 것은 위엄과 용맹을 나타낸 것이다. 1자(字) 문수 ㆍ5자문수 ㆍ8자문수 ㆍ1계(髻)문수ㆍ5계문수ㆍ아문수(兒文殊) 등 여러 종류가 있어 모양이 각기 다르다.
이 보살은 석존의 교화를 돕기 위하여 일시적인 권현(權現)으로 보살의 자리에 있다고도 한다. 벌써 성불하여 용존상불(龍尊上佛) ㆍ대신불(大身佛) ㆍ신선불(神仙佛)이라 하며, 또 미래에 성불하여 보견여래(普見如來)라고 부른다고도 한다. 또는 현재 북방의 상희세계(常喜世界)에 있는 환희장마니보적여래라고도 이름 한다.
이 부처님의 이름을 들으면 4중죄(重罪)가 없어진다 하며, 혹은 지금 중국의 산서성(山西省) 오대산(청량산)에서 1만 보살과 함께 있다고도 한다. 우리나라에는 강원도 오대산과 남쪽의 지리산이 문수보살이 상주하는 도량이라고 한다.
“선남자야, 너는 응당 문수사리를 찾아뵙고” 이하 5행 반의 경문은 자씨가 이미 승진해서 일생의 불과에 들어가자 도리어 선재동자로 하여금 첫 신심 때에 보광명전 여래지장(如來智藏)에 회통해 들어가게 함을 밝힌 것이니, 불과(佛果) 법계의 적멸대용(寂滅大用)이 항상 그러한 문이 3세의 체(體)가 없어서 다 일시이기 때문이며, 보리의 체가 허공과 같아서 시종과 3세 고금의 들어오고 나감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선재동자로 하여금 도리어 문수를 보게 함으로써 과(果)가 인(因)에서 옮기지 않음을 밝힌 것이니, 아래 경문에서 밝히고 있는 것과 같다.
善男子야 彼當爲汝하야 分別演說하리라 何以故오 文殊師利의 所有大願은
선남자 피당위여 분별연설 하이고 문수사리 소유대원
선남자여, 그가 마땅히 그대를 위하여 분별하여 연설하리니,
왜냐하면 문수사리의 대원은
非餘無量百千億那由他菩薩之所能有니라
비여무량 백천억 나유타 보살지소능유
다른 한량없는 백 천억 나유타 보살들은 능히 가지지 못하기 때문이니라.
강설; 미륵보살이 문수보살을 한마디로 찬탄하는 말이다.
善男子야 文殊師利童子는 其行廣大하며 其願無邊하야
선남자 문수사리동자 기행광대 기원무변
선남자여, 문수사리동자는 그 수행이 광대하고, 그 서원은 그지없어서
出生一切菩薩功德하야 無有休息이니라
출생일체 보살공덕 무유휴식
일체 모든 보살의 공덕을 출생하여 내기를 쉬지 아니하느니라.
善男子야 文殊師利는 常爲無量百千億那由他諸佛母하야
선남자 문수사리 상위무량 백천억 나유타제불모
선남자여, 문수사리는 항상 무량 백천억 나유타 부처님들의 어머니가 되고,
常爲無量百千億那由他菩薩師하며 敎化成熟一切衆生하며 名稱普聞十方世界하며
상위무량백천억 나유타보살사 교화성숙 일체중생 명칭보문 시방세계
항상 무량 백천억 나유타 보살의 스승이 되며, 일체중생을 교화하고 성숙시키어,
그 이름이 시방세계에 널리 소문이 났으며,
문수보살을 이야기할 때 가장 많이 등장하는 표현이 “한량없는 백 천억 나유타 모든 부처님의
어머니[佛母]가 되며,항상 한량없는 백 천억 나유타 보살의 스승[菩薩師]이 되는 분"이다.
常於一切諸佛衆中에 爲說法師하며 一切如來之所讚歎이며
상어일체 제불중중 위설법사 일체여래 지소찬탄
항상 일체 모든 부처님 대중에서 법을 연설하는 법사(스승)가 되시며,
모든 여래의 찬탄하는 바이며,
住甚深智하야 能如實見一切諸法하며 通達一切解脫境界하며
주심심지 능여실견 일체제법 통달일체 해탈경계
깊고 깊은 지혜에 머물러 능히 일체의 모든 법을 여실히 보고,
모든 해탈의 경계에 통달하였으며,
究竟普賢所行諸行이니라
구경보현소행제행
보현의 행할 바 모든 행을 끝까지 마치었느니라.
그 위대한 보현보살의 광대한 보살행도 모두가 이 문수보살의 지혜를 근본으로 하여 실현된다.
그래서 문수보살의 지혜와 보현보살의 행원으로 완벽한 부처님을 표현한다고 하였다.
善男子야 文殊師利童子는 是汝善知識이니 令汝得生如來家하며
선남자 문수사리동자 시여선지식 영여득생여래가
선남자여, 문수사리동자는 바로 그대의 선지식이니,
그대로 하여금 여래의 가문에 나게 하고,
長養一切諸善根하며 發起一切助道法하며 値遇眞實善知識하며
장양일체제선근 발기일체 조도법 치우진실 선지식
모든 선근을 자라게 하였으며, 일체 도를 돕는 법=助道法을 일으키게 하였으며,
진실한 선지식을 만나게 하였으며,
令汝修一切功德하며 入一切願網하며 住一切大願하며 爲汝說一切菩薩秘密法하며
영여수일체공덕 입일체원망 주일체대원 위여설일체 보살비밀법
그대로 하여금 모든 공덕을 닦게 하고, 모든 서원의 그물에 들어가게 하고,
모든 원에 머물게 하였으며, 그대를 위하여 모든 보살의 비밀한 법을 설하고
現一切菩薩難思行하며 與汝往昔에 同生同行이니라 是故로 善男子야
현일체보살난사행 여여왕석 동생동행 시고 선남자
모든 보살의 불가사의한 행을 나타내 보여 주었으며,
그대와 더불어 옛적부터 함께 태어나고 함께 수행하였느니라.
문수보살을 흔히 근본지(根本智)라고 말한다. 모든 사람들이 태어나면서부터 본래로
갖추고 있으면서 아직 꽃을 피우지 못하고 있는 지혜다. 그래서 선재동자와 더불어
옛적부터 함께 태어나고 함께 행하였다고 하였다. 어찌 선재동자와 더불어 옛적부터
함께 태어나고 함께 행하였겠는가.
모든 사람 모든 생명들과 본래부터 함께 태어나고 함께 행하였다.
汝應往詣文殊之所요 莫生疲厭이어다 文殊師利가 當爲汝說一切功德하리라
여응왕예 문수지소 막생피염 문수사리 당위여설 일체공덕
그러므로 선남자여, 그대는 마땅히 문수사리에게 나아가기를 망설이지 말지니,
문수사리가 마땅히 그대를 위하여 일체 공덕을 설하여 주리라.
何以故오 汝先所見諸善知識에 聞菩薩行하고 入解脫門하야 滿足大願이
하이고 여선소견 제선지식 문보살행 입해탈문 만족대원
왜냐 하면 그대가 앞에서 선지식을 친견하고,
보살의 행을 듣고, 해탈문에 들어가고, 대원을 만족히 한 것은
皆是文殊威神之力이니 文殊師利가 於一切處에 咸得究竟이시니라
개시문수 위신지력 문수사리 어일체처 함득구경
모두 문수사리의 위신력이요,
문수사리는 일체처에서 원만히 성취함=究竟을 다 얻게 하시느니라.
미륵보살이 이와 같이 선재동자에게 문수보살을 다시 추천하였는데 어떻게
문수보살을 친견하려가지 않겠는가. 만약 처음에 문수보살을 친견하였다는 이유로
더 이상 찾아가지 않는다면 그는 선재동자가 아니며, 보살이 아니며, 수행자가 아니다.
時에 善財童子가 頂禮其足하며 遶無量帀하며 殷勤瞻仰하고 辭退而去하니라
시 선재동자 정례기족 요무량잡 은근첨앙 사퇴이거
그러자 선재 동자는 그의 발에 정례하고 무수히 돈 다음
은근하게 우러러 보며 하직하고 물러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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