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 입법계품 20 (入法界品) 3
5) 열 가지 바라밀다를 얻다
善財童子가 見普賢菩薩의 如是無量不可思議大神通力하고 卽得十種智波羅蜜하니
선재동자 견보현보살 여시무량 불가사의 대신통력 즉득십종 지바라밀
선재동자는 보현보살의 이와 같이 무량하고 불가사의한 대신통력을 보고,
곧 열 가지 지혜바라밀을 얻었으니,
何等이 爲十고 所謂於念念中에 悉能周徧一切佛刹智波羅蜜과
하등 위십 소위어염념중 실능주변 일체불찰 지바라밀
무엇이 그 열인가 하면,
소위 순간순간에 모든 부처님 세계에 다 두루할 수 있는 지혜바라밀과
於念念中에 悉能往詣一切佛所에 智波羅蜜과 於念念中에 悉能供養一切如來智波羅蜜과
어염념중 실능왕예 일체불 소지바라밀 어염념중 실능공양 일체여래 지바라밀
순간순간 일체 부처님의 처소에 다 나아갈 수 있는 지혜바라밀과
순간순간 모든 여래께 다 공양할 수 있는 지혜바라밀과
於念念中에 普於一切諸如來所에 聞法受持智波羅蜜과
어염념중 보어일체 제여래소 문법수지 지바라밀
순간순간 널리 모든 여래의 처소에서 법문을 듣고 받아 간직하는 지혜바라밀과
於念念中에 思惟一切如來法輪智波羅蜜과
어염념중 사유일체 여래법륜 지바라밀
순간순간마다 일체여래의 법륜을 사유하는 지혜바라밀과
於念念中에 知一切佛不可思議大神通事智波羅蜜과
어염념중 지일체불 불가사의 대신통사 지바라밀
순간순간마다 일체 제불의 불가사의한 대신통의 일을알 수 있는 지혜바라밀과
於念念中에 說一句法하야 盡未來際토록 辯才無盡智波羅蜜과
어염념중 설일구법 진미래제 변재무진 지바라밀
순간순간 동안 한 구절의 법을 미래세가 다하도록 설하여도, 변재가 다함이 없는 지혜바라밀과
於念念中에 以深般若로 觀一切法智波羅蜜과
어염념중 이심반야 관일체법 지바라밀
순간순간 깊은 반야로 일체법을 관찰하는 지혜바라밀과
於念念中에 入一切法界實相海智波羅蜜과 於念念中에 知一切衆生心智波羅蜜과
어염념중 입일체법계실상해 지바라밀 어염념중 지일체중생심 지바라밀
순간순간 일체 법계의 실상바다에 들어가는 지혜바라밀과
순간순간 일체중생의 마음을 아는 지혜바라밀과
於念念中에 普賢慧行이 皆現在前智波羅蜜이니라
어염념중 보현혜행 개현재전 지바라밀
순간순간 보현 보살의 지혜와 행이 모두 앞에 나타나는 지혜바라밀이었습니다.
(4) 보현보살이 법을 보이다
㉮ 정수리를 만짐에 이익을 얻다
善財童子가 旣得是已에 普賢菩薩이 卽伸右手하사 摩觸其頂하사 旣摩頂已하신대
선재동자 기득시이 보현보살 즉신우수 마촉기정 기마정이
선재동자가 이미 그러한 것을 얻었음에, 보현보살이 곧 오른손을 펴서 그 정수리를 쓰다듬었으며,
정수리를 쓰다듬자,
善財가 卽得一切佛刹微塵數三昧門이 各以一切佛刹微塵數三昧로 而爲眷屬하야
선재 즉득일체 불찰미진수삼매문 각이일체 불찰미진수삼매 이위권속
선재는 즉시 모든 부처님 세계 미진수의 삼매문을 얻었는데,
각각 모든 부처님 세계 미진수의 삼매로 권속을 삼았으며,
보현보살이 선재동자에게 법을 보이는데 오른손을 펴서 선재동자의 정수리를 만지니까 선재동자는 곧바로 일체 세계의 미진수와 같은 무수한 삼매문을 얻게 되었다. 또 낱낱 삼매에서 옛날에 보지 못하던 모든 세계의 티끌수와 같은 부처님의 큰 바다를 보았고, 또한 모든 세계의 티끌수와 같은 일체 지혜의 도를 돕는 기구를 모으는 등의 이익을 얻었다. 그것이 정수리를 만져 이익을 얻은 내용이다.
一一三昧에 悉見昔所未見一切佛刹微塵數佛大海하며
일일삼매 실견석소미견 일체불찰 미진수불대해
낱낱의 삼매에서 과거에 보지 못한 모든 부처님 세계 미진수의 부처님 큰 바다를 보았으며,
集一切佛刹微塵數一切智助道具하며 生一切佛刹微塵數一切智上妙法하며
집일체불찰미진수 일체지조도구 생일체불찰미진수 일체지상묘법
모든 부처님 세계 미진수와 같은 일체 지혜의 도를 돕는 수단을 모았으며,
모든 부처님 세계 미진수와 같은 일체 지혜의 가장 높은 묘법을 내었으며,
發一切佛刹微塵數一切智大誓願하며 入一切佛刹微塵數大願海하며
발일체불찰미진수 일체지대서원 입일체불찰 미진수대원해
모든 부처님 세계 미진수와 같은 일체 지혜의 큰 서원을 세웠으며,
모든 부처님 세계 미진수와 같은 대원 바다에 들어갔으며,
住一切佛刹微塵數一切智出要道하며 修一切佛刹微塵數諸菩薩所修行하며
주일체불찰미진수 일체지출요도 수일체불찰미진수 제보살소수행
모든 부처님 세계 미진수와 같은 일체 지혜의 출요도에 머물렀으며,
모든 부처님 세계 미진수와 같은 보살들이 수행할 바를 닦았으며,
起一切佛刹微塵數一切智大精進하며 得一切佛刹微塵數一切智淨光明하니라
기일체불찰미진수 일체지대정진 득일체불찰미진수 일체지정광명
모든 부처님 세계 미진수와 같은 일체 지혜의 대정진을 일으켰으며,
모든 부처님 세계 미진수와 같은 일체 지혜의 청정한 광명을 얻었느니라.
如此娑婆世界毘盧遮那佛所에 普賢菩薩이 摩善財頂하야 如是十方所有世界와
여차사바세계 비로자나불소 보현보살 마선재정 여시시방소유세계
이 사바세계의 비로자나불 처소에서 보현보살이 선재 동자의 정수리를 쓰다듬은 것과 같이
시방에 있는 세계들과
及彼世界一一塵中一切世界一切佛所에 普賢菩薩도 悉亦如是하야 摩善財頂하며
급피세계 일일진중 일체세계 일체불소 보현보살 실역여시 마선재정
所得法門도 亦皆同等하니라
소득법문 역개동등
그 세계의 낱낱 티끌 속에 있는 일체 세계의 모든 부처님 처소의 보현보살도 또한 다 그와 같이
선재 동자의 정수리를 쓰다듬었고, 얻은 법문 또한 모두 같았습니다.
선재동자가 마지막 선지식인 보현보살을 친견하였고, 보현보살은 선재동자에게 법을 보이는데
선재동자의 정수리를 만짐으로서 모든 법의 이익을 얻게 된 것을 보였다.
이 지위에서 시방의 불찰미진 중의 보현보살이 하나하나의 티끌 속에서 일시에 선재동자의
정수리를 어루만지는 것은 불과의 법계행이 원만함을 밝힌 것이니, 뜻인즉 행의 원만이
인(因)을 여의지 않아서 때〔時〕가 옮기지 않고 지혜가 다르지 않음을 밝힌 것이며,
나아가 불찰미진수의 선지식을 보는 것과 나아가 보현의 몸에 있는 사지관절과 모공 속의
국토신(國土身)을 보는 것은 법계 지혜 경계의 행망(行網)이 하나와 많음이 중중(重重)하여
걸림이 없고, 걸림이 없어 다함이 없고, 다함이 없어서 중생을 이롭게 하는 것이 항상
그러한 문에 들어감을 밝힌 것이다.
㉯ 보살행의 깊고 넓음을 말하다
1) 문답으로 살펴서 보이다
爾時에 普賢菩薩摩訶薩이 告善財言하사대 善男子야 汝見我此神通力不아 唯然已見이니이다
이시 보현보살마하살 고선재언 선남자 여견아차 신통력부 유연이견
이 때에 보현보살마하살이 선재동자에게 말하였습니다.
'선남자여, 그대는 나의 이 신통력을 보았는가?'
'그러하게 보았나이다.'
大聖하 此不思議大神通事는 唯是如來之所能知로소이다
대성 차부사의 대신통사 유시여래지소능지
'큰 성인이시여, 이 부사의한 대신통의 일은 오직 여래께서만 알 수 있는 것입니다,'
2) 보현의 원인이 심원(深遠)함을 밝히다
普賢이 告言하사대 善男子야 我於過去不可說不可說佛刹微塵數劫에 行菩薩行하야
보현 고언 선남자 아어과거 불가설불가설 불찰미진수겁 행보살행
求一切智할새
구일체지
보현보살이 말하였습니다. 선남자여, 나는 과거 불가설 불가설한 불찰미진수 겁 동안
보살행을 행하며 일체지를 구하였거니와
一一劫中에 爲欲淸淨菩提心故로 承事不可說不可說佛刹微塵數佛하며
일일겁중 위욕청정 보리심고 승사불가설불가설 불찰미진수불
낱낱의 겁 동안 보리심을 청정케 하고자 불가설 불가설한 불찰미진수의
부처님을 받들어 섬겼으며,
一一劫中에 爲集一切智福德具故로 設不可說不可說佛刹微塵數廣大施會하야
일일겁중 위집일체지 복덕구고 설불가설불가설 불찰미진수 광대시회
낱낱의 겁 동안 일체지와 복덕의 도구를 모으고자
불가설 불가설 불찰미진수의 광대한 보시하는 모임=施會를 마련하여
一切世間에 咸使聞知하야 凡有所求를 悉令滿足하며
일체세간 함사문지 범유소구 실령만족
일체세간이 모두 듣고 알게 하였으며, 무릇 구하는 모든 것을 만족케 하였으며,
一一劫中에 爲求一切智法故로 以不可說不可說佛刹微塵數財物로 布施하며
일일겁중 위구일체지법고 이불가설불가설 불찰미진수 재물보시
낱낱의 겁 동안 일체지의 법을 구하기 위하여 불가설 불가설 불찰미진수의
재물로 보시하였으며,
一一劫中에 爲求佛智故로 以不可說不可說佛刹微塵數城邑聚落과 國土王位와
일일겁중 위구불지고 이불가설불가설 불찰미진수성읍취락 국토왕위
낱낱의 겁 동안 부처님 지혜를 구하기 위하여 불가설 불가설 불찰미진수의
성읍과 마을, 국토와 왕위,
妻子眷屬과 眼耳鼻舌과 身肉手足과 乃至身命으로 而爲布施하며
처자권속 안이비설 신육수족 내지신명 이위보시
처자, 권속과 눈, 귀, 코, 혀, 몸, 살, 손, 발과 목숨까지도 보시하였으며,
一一劫中에 爲求一切智首故로 以不可說不可說佛刹微塵數頭로 而爲布施하며
일일겁중 위구일체지수고 위불가설불가설 불찰미진수두 이위보시
낱낱의 겁 동안 일체지의 머리=首를 구하기 위하여 불가설 불가설 불찰미진수의
머리=頭를 보시하였으며,
一一劫中에 爲求一切智故로 於不可說不可說佛刹微塵數諸如來所에 恭敬尊重하며
일일겁중 위구일체지고 어불가설불가설 불찰미진수 제여래소 공경존중
낱낱의 겁 동안 일체지를 구하기 위하여 불가설 불가설 불찰미진수의 모든 여래의 처소에서
공경하고 존중하며,
承事供養하야 衣服臥具와 飮食湯藥과 一切所須를 悉皆奉施하고
승사공양 의복와구 음식탕약 일체소수 실개봉시
받들어 섬기고 공양하면서 의복, 침구, 음식, 탕약 등 일체 필요한 모든 것을 다 받들어 보시하여
於其法中에 出家學道하야 修行佛法하며 護持正敎호라
어기법중 출가학도 수행불법 호지정교
그 법 안에서 출가하고 도를 배워서 불법을 수행하고 바른 가르침을 수호하여 간직하였느니라.
善男子야 我於爾所劫海中에 自憶未曾於一念間도 不順佛敎하며
선남자 아어이소겁해중 자억미증 어일념간 불순불교
선남자여, 나는 그러한 겁의 바다에서 스스로 회상하건대 일찍이 한 순간도
부처님의 가르침에 순종치 않았거나
於一念間도 生瞋害心과 我我所心과 自他差別心과 遠離菩提心과 於生死中起疲厭心과
어일념간 생진해심 아아소심 자타차별심 원리보리심 어생사중 기피염심
한 순간도 성내는 마음이나 나와 내 것이라는 마음, 나와 남이 차별하다는 마음,
보리를 멀리하려는 마음, 생사의 가운데서 싫증내는 마음(고달픈 마음),
懶墯心과 障礙心과 迷惑心하고 唯住無上不可沮壞集一切智助道之法大菩提心호라
나타심 장애심 미혹심 유주무상 불가저괴 집일체지 조도지법 대보리심
게으른 마음, 장애를 받는 마음이, 미혹한 마음을 일으키지 않았으며,
오로지 위없고 무너뜨릴 수 없는 일체 지혜를 모으는 조도법인 큰 보리심에 머물렀느니라.
懶 게으를 라, 게으를 란,
善男子야 我莊嚴佛土하야 以大悲心으로 救護衆生하야 敎化成就하며
선남자 아장엄불토 이대비심 구호중생 교화성취
선남자여, 나는 부처님 국토를 장엄하되 대비심으로 중생을 구호하고 교화하여 성취시키며,
供養諸佛하고 事善知識하며 爲求正法하야 弘宣護持하며 一切內外를 悉皆能捨하며
공양제불 사선지식 위구정법 홍선호지 일체내외 실개능사
제불을 공양하고 선지식을 섬기며,
정법을 구하여 수호하고 간직함을 널리 알리기 위하여 안팎의 모든 것을 다 버리고
乃至身命도 亦無所悋호니 一切劫海에 說其因緣컨댄 劫海可盡이어니와 此無有盡이니라
내지신명 역무소린 일체겁해 설기인연 겁해가진 차무유진
신명까지도 또한 아끼지 않았느니라.
모든 겁 바다에 그 인연을 설했거니와 겁 바다는 다할지언정 이 일은 다함이 없을 것이니라.
善男子야 我法海中엔 無有一文과 無有一句도 非是捨施轉輪王位하야 而求得者며
선남자 아법해중 무유일문 무유일구 비시사시 전륜왕위 이구득자
선남자여, 나의 법의 바다에는 한 문장도 한 구절도
전륜왕의 지위를 버려서 얻지 않은 것이 없으며,
非是捨施一切所有하야 而求得者호라
비시사시 일체소유 이구득자
일체의 가진 모든 것을 버려서 얻지 않은 것이 없느니라.
보현보살이 “나의 법의 바다에는 한 글자나 한 글귀도 전륜왕의 지위를 버려서 구하지 않은 것이
없으며, 일체 소유를 버려서 얻지 않은 것이 없다.”라고 하셨다. 얼마나 감동적인 말씀인가.
실로 희생 없이 이루어진 일이 있는가! 어떤 작은 성공도 낱낱이 다 설명할 수 없는 뜨겁고
아픈 사연들이 알알이 박혀있다. 진주 한 알도 상처의 결정체이다. 어떤 작은 인생도
비에 졌고 바람에 흔들리면서 여기까지 왔는데, 하물며 보현보살의 삶이겠는가.
善男子야 我所求法은 皆爲救護一切衆生이라 一心思惟하야 願諸衆生이 得聞是法하며
선남자 아소구법 개위구호 일체중생 일심사유 원제중생 득문시법
선남자여, 내가 법을 구한 것은 모두 일체중생을 구호하기 위한 것이라
일심으로 사유하기를 '원하오니, 모든 중생이 이 법을 들을 지어다.
願以智光으로 普照世間하며 願爲開示出世間智하며 願令衆生으로 悉得安樂하며
원이지광 보조세간 원위개시 출세간지 원령중생 실득안락
원하오니, 지혜의 광명으로 세간을 두루 비추어지이다.
원하오니, 출세간의 지혜를 열어 보여지이다.
원하오니, 중생들이 모두 안락을 얻어 지이다,
願普稱讚一切諸佛所有功德이니 我如是等往昔因緣을
원보칭찬 일체제불 소유공덕 아여시등 왕석인연
원하오니, 일체 제불이 소유하신 공덕을 두루 칭탄하사이다.' 하였느니라.
於不可說不可說佛刹微塵數劫海에 說不可盡이니라
어불가설불가설 불찰미진수겁해 설불가진
나의 이러한 과거의 인연은 불가설 불가설한 불찰미진수의 겁 바다 동안 설하여도
다할 수 없느니라.
보현보살의 행이 깊고 넓음을 밝히는 내용인데 보현행의 원인은 쉽게 이루진 것이 아닌, 참으로
그 뿌리가 깊고 또 깊다. 중생들이 법을 듣고 중생들이 안락하다면 그 어떤 희생도 마다하지 않은 분이
곧 보현보살이시니, 어찌 다 말로 설명할 수 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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