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善財童子聞法得生 선재동자가 보고 듣고 이익을 얻다
爾時에 善財童子가 見聞如上所現一切諸希有事하고 念念觀察하야 思惟解了하며
이시 선재동자 견문여상 소현일체 제희유사 념념관찰 사유해료
이 때에 선재동자는 위에 나타난 바와 같은 일체의 희유한 일들을 보고 듣고서, 순간순간 관찰 사유하고 이해하며
深入安住하야 承佛威力과 及解脫力하야 則得菩薩不思議大勢力인 普喜幢自在力解脫하니
심입안주 승불위력 급해탈력 즉득보살 불사의대세력 보희당자재력해탈
깊이 들어가 안주하여 부처님의 위신력과 해탈의 힘을 받들었기에
곧 보살의 부사의토록 위대한 세력의 '보희당자재력 해탈'을 얻게 되었으니,
何以故오 與喜目夜神으로 於往昔時에 同修行故며 如來神力의 所加持故며 不思議善根의 所祐助故며 得菩薩諸根故며
하이고 여희목야신 어왕석시 동수행고 여래신력 소가지고 부사의선근 소우조고 득보살제근고
왜냐하면, 희목관찰중생 주야신과 더불어 옛날에 함께 수행하였기 때문이며,
여래가 신력으로 가지(가피)하신 때문이며, 부사의한 선근들이 도와주기 때문이며, 보살의 모든 근성을 얻었기 때문이며,
祐 도울 우, 복 우,
生如來種中故며 得善友力의 所攝受故며 受諸如來의 所護念故며 毘盧遮那如來가 曾所化故며
생여래종중고 득선우력 소섭수고 수제여래 소호념고 비로자나여래 증소화고
여래의 종성 가운데 태어난 때문이며, 선지식의 힘으로 섭수해 주는 때문이며, 모든 여래의 호념하심을 받은 때문이며,
비로자나 여래께서 일찍이 교화하신 때문이며,
彼分善根이 已成熟故며 堪修普賢菩薩行故니라
피분선근 이성숙고 감수보현 보살행고
그러한 어느 정도의 선근이 이미 성숙한 때문이며, 보현보살의 행을 능히 감당하여 닦을 만하기 때문이었습니다.
(4) 善財童子의 偈頌讚嘆 선재 동자가 게송으로 찬탄하다
爾時에 善財童子가 得此解脫已하고 心生歡喜하야 合掌向喜目觀察衆生夜神하야 以偈讚曰
이시 선재동자 득차해탈이 심행환희 합장향희목관찰중생야신 이갈찬왈
그때 선재동자가 이 해탈을 얻게 되자 마음에 환희가 생겨, 합장하고 희목관찰중생야신을 향해 게송으로 찬탄하였다.
無量無數劫에 學佛甚深法하사 隨其所應化하야 顯現妙色身이로다
무량무수겁 학불심심법 수기소응화 현현묘색신
무량 무수한 겁 동안 부처님의 심오한 법 배워서, 교화하기에 마땅함을 따라 묘한 색신(몸)을 나타내도다.
了知諸衆生이 沈迷嬰妄想하고 種種身皆現하사 隨應悉調伏이로다 沈 잠길 침, 嬰 갓난아이 영,
요지제중생 침미영망상 종종신개현 수응실조복
모든 중생들이 깊이 미혹하고 어린아이 같은 망상에 빠진 것을 알아,
갖가지 몸을 다 나타내어 마땅함을 따라 모두를 조복하네
아무리 오랜 세월을 수행하였어도 그 수행을 다시 회향하여 중생들을 교화하지 않는다면 보살의 수행이 아니다.
法身恒寂靜하야 淸淨無二相이로대 爲化衆生故로 示現種種形이로다
법신항적정 청정무이상 위화중생고 시현종종형
법신은 항상 적정하고 청정하여 두 모양이 없으나, 중생을 교화하려는 까닭에 갖가지 형상을 시현하도다.
법신(法身)은 산스크리트어 다르마카야(धर्म काय, Dharmakāya)의 번역어로 문자 그대로의 뜻은 진리의 몸(truth body) 또는 실재의 몸(reality body)이다. 불신관(佛身觀)의 대표적인 견해인 삼신설(三身說)에 따르면 부처는 법신(法身) · 보신(報身) · 응신(應身) 또는 화신(化身)의 3가지 몸을 가지고 있는데, 법신은 진리(법) 그 자체에 해당한다.
초기불교 시대에는 부처라 하면 35세에 도를 깨닫고 80세에 입적(入寂)한 生身의 고타마 붓다 한 사람을 의미하였다.그리고 고타마 붓다는 凡人에게서는 찾아볼 수 없는 32상(相)에다 80종호(種好)의 특수한 모습을 갖춘 것으로 되어 있었다.
그러나 대승불교가 성하게 되자 대승의 여러 經典에는 이러한 부처를 초월한 부처가 기술되었다. 《법화경(法華經)》의 〈여래수량품(如來壽量品)〉에서는 부다가야의 보리수 밑에서 도를 깨닫고 부처가 된 고타마 붓다는 일시적으로 인간의 모습을 하고 이 세상에 출현한 것에 불과하며, 사실은 영원한 과거에 있어서 이미 성불을 완성하고 무한한 시간에 걸쳐 인간들을 교화해 온 구원실성(久遠實成)의 부처가 있었음을 말하고 있다. 이 부처를 구원의 법신불(久遠의 法身佛)이라 부른다.
이것은 불교가 본래 진리(법) 신앙이며, 진리(법)는 영원불멸이기 때문에 그 진리(법)를 깨달은 부처도 진리(법)와 일체(一體)이며, 진리(법)를 신체(身體)로 하고 있는 영원불멸의 존재, 즉 法身이라고 여긴 것이다.
오종법신
법성생신(法性生身)= 만유의 본체인 진여 법성에서 난 몸 → 보신
공덕법신(功德法身)= 여러 공덕을 이루는 것이란 뜻 → 보신
변화법신(變化法身)= 시기에 응하여 변현한다는 뜻 → 응신
실상법신(實相法身)= 허망함을 여의어 진여(眞如) 자체이며, 나지도 않고 멸하지도 않는 것이란 뜻. → 응신
허공법신(虛空法身)= 허공에 가득하여 만유를 포함하였다는 뜻 → 법신
법신(法身)이 곧 허공(虛空)이요 허공이 곧 법신이다. 그런데 보통 사람들은 법신이 허공이라는 장소에 두루 퍼져있으며 허공 속에 법신이 품어져 있다고 말하니, 법신이 바로 허공이고 허공이 바로 법신임을 알지 못한 것이다
2신설
대승불교를 창시한 나가르쥬나는 반야경의 주석서인 대지도론에서 몸을 법신과 색신으로 나누고 있다.
색신이라는 것은 부모가 낳아준 몸을 뜻하며 석가모니 부처님의 몸을 지칭한다. - 위키
법신(法身) 또는 법불(法佛)·법신불(法身佛)·자성신(自性身)·법성신(法性身)·보불(報佛) 등이라 하며, 설일체유부(說一切有部)에서는, 부처님께서 설한 정법(正法), 혹은 십력(十力) 등의 공덕법(功德法)에 이름붙인다. 대승에서는 궁극, 절대의 존재에 이름붙이고, 일체의 존재는 그것이 나타남이라 설하며, 진리를 신체(身體)로 하고 있는 것의 뜻이다. 진리 그 자체, 영원의 이법(理法)으로서의 부처님, 본체로서의 신체. 그것은 순수하고 차별상(差別相)이 없는 것, 그것은 空과 같은 것이다.
於諸蘊界處에 未曾有所着이나 示行及色身하사 調伏一切衆이로다
어제온계처 미증유소착 시행급색신 조복일체중
일찍이 모든 5 온 18 계 12 처=蘊界處에 집착함이 없으나, 행동과 색신(육신)을 보이어 일체중생을 조복시키도다.
不着內外法하야 已度生死海로대 而現種種身하사 住於諸有界로다
불착내외법 이도생사해 이현종종신 주어제유계
안팎의 법에 집착하지 않고, 이미 생사바다를 건넜으나, 갖가지 몸을 나타내서 모든 존재=諸有의 세계에 머물도다.
보살은 생사의 바다를 이미 벗어났으나 우정 생사를 받으면서 지옥, 아귀, 축생, 인도, 천도, 아수라 등등 온갖 존재의 세계에 머물면서 그들 중생을 교화하고 조복한다.
遠離諸分別하사 戲論所不動이로대 爲着妄想者하사 弘宣十力法이로다
원리제분별 희론소부동 위착망상자 홍선십력법
모든 분별을 멀리 여의었기에 희론에 흔들리지 않지만, 망상에 집착하는 이들을 위해 십력의 법을 널리 펼치도다.
十力法= 부처님을 다른 표현으로 십력자(十力者)라고 한다. 십력이란 범어로 daśa-bala. 부처님께만 있는 열 가지 심력(心力)으로서 ① 處非處智力, ② 業異熟智力, ③ 靜慮解脫等持等至智力, ④ 根上下智力, ⑤ 種種勝解智力, ⑥ 種種界智力,
⑦ 遍趣行智力, ⑧ 宿住隨念智力, ⑨ 死生智力, ⑩ 漏盡智力.
一心住三昧하사 無量劫不動이나 毛孔出化雲하사 供養十方佛이로다
일심주삼매 무량겁부동 모공출화운 공양시방불
한결같은 마음으로 삼매에 머물러, 한량없는 겁(세월)에 흔들림이 없으나
모공으로 변화의 구름을 내어 시방 부처님께 공양하도다.
得佛方便力하사 念念無邊際호대 示現種種身하사 普攝諸群生이로다
득불방편력 념념무변제 시현종종신 보섭제군생
부처님의 방편력을 얻어, 순간순간 끝이 없는 경계에 갖가지 몸 나타내어, 널리 모든 중생을 거두어 들이도다.
了知諸有海에 種種業莊嚴하고 爲說無礙法하사 令其悉淸淨이로다
요지제유해 종종업장엄 위설무애법 영기실청정
모든 존재=諸有의 바다가 갖가지 업으로 장엄된 것을 알기에, 장애 없는 법을 설하여그들을 모두 청정케 하도다.
色身妙無比하사 淸淨如普賢이라 隨諸衆生心하사 示現世間相이로다
색신묘무비 청정여보현 수제중생심 시현세간상
색신(육신)은 미묘하기 비할 데 없고, 청정하기는 보현과 같지만, 모든 중생들의 마음을 따라, 세간의 모양을 시현하도다.
(5) 喜目觀察衆生神의 發心久近 희목관찰중생신이 발심한 때의 일을 말하다
① 寂靜音劫 적정음 겁
爾時에 善財童子가 說此頌已하고 白言호대 天神하 汝發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이 爲幾時耶하며
이시 선재동자 설차송이 백언 천신 여발아뇩다라삼막삼보리심 위기시야
이때 선재동자가 이 게송을 설하고서 말했다. "천신이시여, 성자께서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내신 것은 어느 때이며,
得此解脫이 其已久如니잇고 爾時에 喜目觀察衆生主夜神이 以頌答曰
득차해탈 기이구여 이시 희목관찰 중생주야신 이송답왈
이 해탈을 얻은 지는 얼마나 오래 되었나이까?" 그러자 희목관찰중생 주야신이 게송으로 답하였다.
我念過去世에 過於刹塵劫하야 刹號摩尼光이요 劫名寂靜音이라
아념과거세 과어찰진겁 찰호마니광 겁명적정음
저가 기억하건데 지나간 세월, 세계 미지수 겁을 지나,마니광명 세계가 있었고, 겁의 이름은 ‘적정음’이라.
百萬那由他 俱胝四天下에 其王數亦爾하야 各各自臨馭어든 胝 굳은살 지, 臨 임할 림, 곡할 림, 馭 말 부릴 어,爾 너 이
백만나유타 구지사천하 기왕수역이 각각자임어
백만 나유타 구지의 사천하가 있었고, 그러한 수의 왕들이 각각 자기 천하를 다스렸느니라.
中有一王都하니 號曰香幢寶라 莊嚴最殊妙하야 見者皆欣悅하며
중유일왕도 호왈향당보 장엄최수묘 견자개흔열
그 중의 한 나라의 왕도는 이름은 향당보요, 장엄이 유달리 미묘하여 보는 이가 모두 기뻐하였고
中有轉輪王하니 其身甚微妙하야 三十二種相에 隨好以莊嚴이라
중유전륜왕 기신심미묘 삼십이종상 수호이장엄
그 왕도에 있는 전륜왕은 몸이 몹씨 아름답고, 서른 두 가지 상호와 잘 생긴 모습=隨好로 장엄하였으며,
蓮華中化生 金色光明身이 騰空照遠近하야 普及閻浮界로다 騰 오를 등
연화중화생 금색광명신 등공조원근 보급염부계
연꽃 속에서 화생하니, 금빛 광명의 몸이 공중에 올라 멀고 가까운 곳과 널리 염부제까지 비추었느니라.
其王有千子하니 勇猛身端正이요 臣佐滿一億하니 智慧善方便이로다 佐 도울 좌
기왕유천자 용맹신단정 신좌만일억 지혜선방편
그 왕에게 일천의 아들이 있어, 용맹하며 몸이 단정하였고, 일억 명의 신하들은 지혜롭고 수단(방편)이 좋았으며
嬪御有十億하니 顔容狀天女라 利益調柔意와 慈心給侍王이로다 嬪 아내 빈,
빈어유십억 안용상천녀 이익조유의 자심급시왕
십억 명의 비빈(궁녀)들은 용모가 천녀 같으며, 남을 이익케 하려는 부드러운 뜻과 자심으로 왕을 모셨음이라.
其王以法化로 普及四天下하사 輪圍大地中에 一切皆豊盛이어든
기왕이법화 보급사천하 윤위대지중 일체개풍성
그 왕의 법으로 교화함이 사천하에 두루 미쳐서 윤위산(철위산) 대지 안의 일체가 모두 풍성하였느니라.
我時爲寶女하니 具足梵音聲하고 身出金色光하야 照及千由旬이라
아시위보녀 구족범음성 신출금색광 조급천유순
나는 그때 보녀가 되어, 범천의 음성을 구족하고 몸에서는 금빛 광명이 나와 천 유순에 미치도록 비추었으며,
日光旣已沒하고 音樂咸寂然하야 大王及侍御가 一切皆安寢이러니
일광개이몰 음악함적연 대왕급시어 일체개안침
해가 이미 저물고, 음악소리도 적연하여 대왕과 비빈 궁녀들이 모두 다 잠 들었으나
彼時德海佛이 出興於世間하사 顯現神通力하사 充滿十方界하시며
피시덕해불 출흥어세간 현현신통력 충만시방계
그때 덕해 부처님이 세간에 출흥하시어, 신통력을 나타내시어 시방세계에 가득하게 하시고,
放大光明海를 一切刹塵數하사 種種自在身이 徧滿於十方이어든
방대광명해 일체찰진수 종종자재신 변만어시방
대광명의 바다를 놓으시며, 일체세계 미진수의 갖가지 자재하신 몸으로 시방에 두루 가득하셨으며,
地震出妙音하야 普告佛興世하니 天人龍神衆이 一切皆歡喜라
지진출묘음 보고불흥세 천인용신중 일체개환희
땅이 진동하며 묘한 소리로, 부처님의 출흥을 널리 고하니, 천자와 사람, 용과 신들이 모두 다 기뻐하였느니라.
一一毛孔中에 出佛化身海하야 十方皆徧滿하야 隨應說妙法이어늘
일일모공중 출불화신해 시방개변만 수응설묘법
낱낱의 모공 속에서 바다같은 부처님의 화신이 나와, 시방을 다 가득히 하고 마땅한 대로 묘법을 설하셨으니,
我時於夢中에 見佛諸神變하며 亦聞深妙法하고 心生大歡喜러니
아시어몽중 견불제신변 역문심묘법 심생대환희
나는 그때 꿈 속에서 부처님의 신통변화를 보고, 또 심오한 묘법을 듣고, 마음으로 크게 기뻐하였느니라.
一萬主夜神이 共在空中住하야 讚歎佛興世하야 同時覺悟我호대
일만주야신 공재공중주 찬탄불흥세 동시각오아
일만의 주야신들이 다함께 공중에서, 부처님의 출현하심을 찬탄하며, 동시에 나를 깨우치되,
賢慧汝應起하라 佛已現汝國이시니 劫海難値遇라 見者得淸淨이라하야늘
현혜여응기 불이현여국 겁해난치우 견자득청정
현자여, 그대는 마땅히 일어나라. 부처님이 그대의 나라에 이미 출현하셨느니라.
겁바다의 오랜 동안에도 만나뵙기 어렵고, 보는 이는 다 청정해지느니라. 하니.
我時便寐寤하야 卽覩淸淨光하고 觀此從何來하야 見佛樹王下호니 寐 잠잘 매, 寤 깰 오, 잠 깰 오
아시편매오 즉도청정광 관차종하래 견불수왕하
나는 그때 잠에서 곧 깨어나, 바로 청정한 빛을 보고, 이 빛이 어디서 오는가를 관찰하고, 보리수 아래 부처님 계심을 보니
諸相莊嚴體가 猶如寶山王하야 一切毛孔中에 放大光明海러라
제상장엄체 유여보산왕 일체모공중 방대광명해
모든 상호 장엄하신 상호의 몸이 마치 보배산과 같으시고, 일체의 모공 속에서 대광명의 바다를 놓고 계셨느니라.
見已心歡喜하야 便生此念言호대 願我得如佛 廣大神通力하야지이다
견이심환희 편생차념언 원아득여불 광대신통력
그것을 보고 마음이 기뻐서 문득 생각하기를 "원컨대 나도 부처님과 같이 광대한 신통력을 얻어지이다." 하였으니,
我時尋覺悟 大王幷眷屬하야 令見佛光明하니 一切皆欣慶이라
아시심각오 대왕병권속 영견불광명 일체개흔경
나는 그때 대왕과 권속들을 잠깨워, 부처님의 광명을 보게 하니 모두가 다 기뻐 경하하였고,
我時與大王과 騎從千萬億과 衆生亦無量으로 俱行詣佛所호라騎 말 탈 기, 기병 기
아시여대왕 기종천망억 중생역무량 구행예불소
나는 그때 대왕과 말탄 시종 천만억과 한량없는 중생들과 함께 다 같이 부처님 처소로 나아가,
我於二萬歲에 供養彼如來호대 七寶四天下를 一切皆奉施호니
아어이만세 공양피여래 칠보사천하 일체개봉시
나는 이만 년 동안 그 부처님을 공양하고, 칠보와 사천하를 다 받들어 보시하였나니,
時彼如來說 功德普雲經하사 普應群生心하야 莊嚴諸願海로다
시피여래설 공덕보운경 보응군생심 장엄제원해
그때 그 여래께서 공덕보운경을 설하사, 널리 중생들의 마음을 따라 모든 소원=諸願의 바다를 장엄하시었느니라.
夜神覺悟我하야 令我得利益일새 我願作是身하야 覺諸放逸者로니
야신각오아 영아득이익 아원작시신 각제방일자
주야신이 나를 깨우쳐 이익을 얻게 하였으니, 나도 그러한 몸을 얻어 방일한 이들 깨우치기를 원하며,
我從此初發 最上菩提願하야 往來諸有中에 其心無忘失호라
아종차초발 최상보리원 왕래제유중 기심무망실
나는 그로부터 처음으로 최상의 보리를 이루려는 원을 세우고, 제유의 속을 오가면서도그 마음을 잊지 않았으며,
“나는 과거세를 염해서” 이하 “그 마음을 잊어버리지 않는다”에 이르기까지 26행의 게송은 야신이 선재동자에게 주겁(住劫)의 오래됨과 가까움을 답함을 밝힌 분이다.
從此後供養 十億那由佛하고 恒受人天樂하야 饒益諸群生호니
종차후공양 십억나유불 항수일천락 요익제군생
그 뒤로부터 십억 나유타의 부처님을 공양하고, 항상 인천의 낙을 누리며, 모든 중생을 이익케 하였느니라.
“이로부터 10억나유타 부처를 공양한다”란 것은 처음 환희지에 짝지은 것이니, 처음이 다 끝을 포섭하기 때문이며, 처음이 많음을 포함하기 때문이며, 願이 광대함을 밝히기 때문이며, 初地는 뛰어난 원의 발심을 밝힌 것이니, 시초가 곧 많음이기 때문이다.
이것이 바로 총상(摠相)의 뜻이니 초지가 바로 제3지 중 초지이기 때문이며, 나아가 10지가 제3지 중 10지이기 때문이다.
初佛功德海요 第二功德燈이요 第三妙寶幢이요 第四虛空智요
초불공덕해 제이공덕등 제삼묘보당 제사허공지
첫 부처님은 공덕해시요, 둘째 부처님은 공덕등이시요, 셋째는 묘보당이시요, 넷째는 허공지이시라,
처음 부처의 공덕해(功德海)란 제3지 중 초지로서 단바라밀을 주(主)로 삼고 나머지 아홉으로 반(伴)을 삼으니, 이 지위가 제3지 중 먼저와 나중 지(地) 안에 있는 10바라밀이 모두 이 지위 속에 있는 것이다. 나머지 지위도 또한 이를 본받아서 서로 거두는 것이 인드라망이 서로 들어가매 하나가 많음에 들어가는 것과 같은 것이다. 이는 인(忍)의 체(體)가 인과를 총체적으로 거두어 두루 함을 밝힌 것이니, 5위 중에서는 매 지위마다 모두 마찬가지이다.
第五蓮華藏이요 第六無礙慧요 第七法月王이요 第八智燈輪이요
제오연화장 제육무애혜 제칠법월왕 제팔지등륜
다섯째는 연화장이시요, 여섯째는 무애혜이시요, 일곱째는 법월왕이시요, 여덟째는 지등륜이시라,
第九兩足尊은 寶焰山燈王이요 第十調御師는 三世華光音이라
제구양족존 보염산등왕 제십조어사 삼세화광음
아홉 번째 양족존은 보염산등왕이시고, 열 번째 조어사는 삼세화광음이시라
如是等諸佛을 我悉曾供養이나 然未得慧眼하야 入於解脫海호라
여시등제불 아실증공양 연미득혜안 입어해탈해
이와 같은 여러 부처님을 나는 일찍이 다 공양했으되, 그러나 아직 혜안을 얻지 못하여 해탈바다에 들지는 못하였느니라.
이 공양하는 분(分) 중에 열한 단락이 있는데, 앞의 열 단락에 각각 10부처의 명호가 있고 나중의 한 단락에 1부처의 명호가 있는 것은 모두 11지 중 지위에 따라 승진하는데 짝지은 것이니, 한 지(地)에 열 부처의 명호를 짝지은 것이니 나중 하나가 앞의 많음을 포섭함을 밝힌 것이며, 1지가 10지의 행을 갖춤을 밝힌 것이라서 10바라밀이 서로 참여하여 성취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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