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布施波羅密 보시 바라밀 (티 나지 않게 베풂)
所謂出無量化身雲하사 充滿十方一切世界하사 說諸菩薩이 行檀波羅蜜하야 於一切事에 皆無戀着하며
소위출 무량화신운 충만시방 일체세계 설제보살 행단바라밀 어일체사 개무변착
이른바 한량없는 화신의 구름을 일으켜 시방 일체세계를 가득히 하여,
모든 보살들의 단(보시)바라밀을 행함을 설하여, 모든 일에 미련없이
於一切衆生에 普皆施與호대 其心平等하야 無有輕慢하고 內外悉施하야 難捨能捨하시니라
어일체중생 보개시여 기심평등 무유경만 내외실시 난사능사
일체중생에게 널리 두루 베풀되, 그 마음이 평등하여 업신여기거나 교만하지 않으며,
안팎의 모든 것을 다 베풀되, 버리기 어려운 것을 버리게 하였으며,
대승보살의 실천 덕목으로서 흔히 6바라밀을 설하지만 화엄경에서는 10바라밀을 설하기도 한다. 불교에서는 그 어떤 덕목보다도 우선하는 것이 보시, 베품이다. 그러므로 수많은 수행법 중에 이 보시라는 수행법 하나만 잘 연구하여 실천하여도 9활은 성공한 것이 된다. 다시 말하면 불교는 보시이고, 베풀어 주고, 나누고 배려하는 일이다.
‘티 나지 않는 베풂’인 무주상보시(無住相布施)는 보시바라밀은 檀(단) 또는 檀那(단나)바라밀. 檀那는 布施 · 施라 하며, 이 보시바라밀은 財 · 無畏 · 法을 남김 없이 주고 베풀면서도 주었다는 생각마저 버림으로써 자기 자신의 탐심을 끊고 집착을 떠나며 또한 타인의 가난함을 도와주는 윤리적 실천을 말한다.-블교사랑
보시란 어떤 적합한 물건을 적당한 대상에게 주는 행위를 말합니다. 더 엄격하게 말하면 주는 행위를 하기 전에 생겨나는 ‘의도’ 혹은 주는 행위를 할 때 포함된 ‘의도’를 보시라고 합니다. 또는 주는 물건을 보시라고 하기도 합니다.
보살들이 정등각을 성취하기 위해 재산, 신체의 일부, 자신의 목숨을 보시하는 것을 말합니다. 앞에서 수메다 보살이 ‘마치 쓰러진 물병에 물이 남지 않듯이 저열하거나 중간이거나 고귀하거나 그 대상에 관계없이 보시하리라’고 숙고한 대로 보살들은 보시바라밀을 행할 때 오직 정등각을 위해서 낮은 존재, 중간 존재, 높은 존재를 가리지 않고 보시를 했습니다.- 부유
보시바라밀은 止, 즉 욕심을 줄이고 남을 위하는 이타심의 측면에서 수행을 시작해 가는 것이며,
觀은 여섯 번째 즉 지혜바라밀이 됩니다. 이 둘은 분리할 수 없는 것이므로 하나가 성숙하면 다른 하나는 저절로 같이 성장하게 되는 것이므로 참선 수행의 止觀 겸수는 육바라밀을 두 가지로 줄여 놓은 것에 다름 아니라 할 것입니다. 이 세상에 그 누구라도 남을 생각하는 마음이 없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그러나 다른 것이 있다면 남에게 내가 무엇을 베풀고 나서 『금강경』의 무주상 보시의 말씀과 같이 그 대가를 바라는 마음이 얼마나 있느냐 하는 문제에서는 많은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마음공부 도량
㉯ 持戒波羅密 지계 바라밀
出等衆生數無量化身雲하사 充滿法界하야 普現一切衆生之前하사 說持淨戒하야 無有缺犯하며
출등중생수 무량화신운 충만법계 보현일체 중생지전 설지정계 무유결범
또 중생 수와 같은 무량한 변화한 몸의 구름을 내어 법계 가득히 하고
널리 일체중생의 앞에 나타나서 청정히 계유를 지킴=持戒하여 범하는 일이 없을 것을 설명하고,
修諸苦行하야 皆悉具足하며 於諸世間에 無有所依하고 於諸境界에 無所愛着하며 說在生死하야 輪廻往返하며
수제고행 개실구족 어제세간 무유소의 어제경계 무소애착 설재생사 윤회왕반
모든 고행을 구족히 닦아서 모든 세간에 의지함이 없고, 모든 경계에 애착함이 없으며,
생사에 윤회하며 오고 가는 것을 설하고,
說諸人天의 盛衰苦樂하며 說諸境界가 皆是不淨하며 說一切法이 皆是無常하며 說一切行이 悉苦無味하사 衰 쇠할 쇠,
설제인천 성쇠고락 설제경계 개시부정 설일체법 개시무상 설일체행 실고무미
모든 인간과 천상의 성하고 쇠함과 괴롭고 즐거움=苦樂을 설하고, 모든 경계가 다 부정함을 설하고,
일체법이 다 무상함을 설하고, 일체의 변천하는 것=一切行이 다 고통이요, 의미가(맛이) 없음을 설하여
令諸世間으로 捨離顚倒하고 住諸佛境하야 持如來戒하야 如是演說種種戒行하사 戒香普熏하야
영제세간 사리전도 주제불경 지여래계 여시연설 종종계행 계향보훈
令諸衆生으로 悉得成熟케하니라
영제중생 실득성숙
세간 사람들로 하여금 전도에서 벗어나 제불의 경계에 머물러 여래의 계율을 지니게 한 것이라
이와 같이 여러 가지 계행을 설하여 계율의 향기를 널리 풍기므로써 중생들을 다 성숙케 하며,
尸羅(시라)바라밀. 尸羅는 持戒(지계) · 戒(계)라고 번역하며, 지계바라밀은 재가 · 출가 모두 대소 일체의 계와 율을 견고히 지켜 惡業을 멸하고 몸과 마음의 청정을 얻는 것으로 십악업(十惡業)을 멀리 여의는 일이다.
그러나 계율(戒律)을 지키고 마음을 억제한다는 생각이 없이, 선도 악도 없는, 즉선과 악을 초월한 경지이다. 가치판단을 상실하였기에 선과 악을 구분 못 하는 것이 아니라, 너무나 선해서 선과 악을 모르는 경지다. 일거수일투족이 ‘착함’ 그 자체이기에, 선행을 한다는 생각을 내지 않는다. 선종의 육조 혜능스님의 <법보단경>에서 말하는 무상계(無相戒)란 ‘티 나지 않는 윤리적 삶’이다. 지계바라밀을 무상계라고도 부르는 것이다. 남을 대할 때 참으로 선할 뿐만 아니라 스스로도 지극히 고결하게 살지만 자신이 그렇다는 사실을 알지 못한다.
지계에는 3가지가 있으니 삼취정계(三聚淨戒) : 섭률의계(攝律儀戒)·섭선법계(攝善法戒)·섭중생계(攝衆生戒)의 셋으로 대승의 보살이 지녀야 할 계법(戒法)이다.
㉰ 忍辱波羅密 인욕 바라밀
又出等衆生數種種身雲하사 說能忍受一切衆苦하시니 所謂割截捶楚하며 訶罵欺辱이라도 其心泰然하야 不動不亂하며
우출등 중생수 종종신운 설능인수 일체주고 소위할절추초 하매기욕 기심태연 부동부란
또 중생 수와 같은 갖가지 몸의 구름을 만들어, 일체의 고통을 능히 참아 견디기를 설하였으니,
이른바 베거나 자르고 매질하고 꾸짖고 업신여기고 모욕해도 그 마음이 태연하여 흔들리지도 어지럽지도 않으며,
割 나눌 할, 截 끊을 절, 捶 종아리칠 추, 때릴 추, 楚 모형 초, 초나라 초, 회초리 초, 訶 꾸짖을 가, 꾸짖을 하
罵 욕할 매, 꾸짖을 매, 욕할 매, 欺 속일 기, 辱 욕될 욕
於一切行에 不卑不高하며 於諸衆生에 不起我慢하며 於諸法性에 安住忍受하며
어일체행 불비불고 어제붕생 불기아만 어제법성 안주인수
모든 행이 천박하거나 고상하지도 않아서 모든 중생에게 아만을 일으키는 일이 없이 법의 성품에 안주하여 참고 견디며,
說菩提心이 無有窮盡이니 心無盡故로 智亦無盡하야 普斷一切衆生煩惱하며
설보리심 무유궁진 심무진고 지역무진 보단일체 중생번뇌
보리심 설하기를 다함없이 하나니, 마음이 다함이 없는 까닭에 지혜도 또한 다하지 않아 널리 일체중생의 번뇌를 끊으며,
說諸衆生의 卑賤醜陋不具足身하사 令生厭離하고
설제중생 비천추루 불구족신 영생염리
중생들의 비천하고 누추하며 완전하지 못한 몸을 설명하여 염증을 내게 하고,
卑 낮을 비, 하여금 비, 賤 천할 천, 醜 더러울 추, 추할 추, 陋 좁을 루, 더러울 루
讚諸如來의 淸淨妙色無上之身하사 令生欣樂하야 如是方便으로 成熟衆生하니라
찬제여래 청정묘색 무상지신 연생흔락 여시방편 성숙중생
여래의 청정하고 미묘한 모습의 위없는 몸을 찬탄하여, 기쁨의 낙을 갖게 하나니,
이와 같은 방편으로 중생들을 성숙케 합니다다.
忍辱 바라밀= 羼提바라밀. 羼提는 忍辱 · 忍. 타인으로부터 받는 모든 박해나 고통을 잘 참고, 도리어 그것을 받아들임으로써 원한과 노여움을 없애고, 諸法을 밝게 관찰하여 마음이 安住하는 것을 말하며, 네 가지가 있습니다:
첫째 복인(伏忍)으로 자신의 뜻에 거슬리거나 괴로움을 당하여 성내는 마음을 조복(調伏)하여 다스리는 것이다. 그러나 복인은 괴로움의 대상인 역경(逆境)만을 참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마음을 즐겁게 하는 순경(順境)까지도 참는 것이다. 그것은 역경을 참지 못하면 분노가 치밀어서 투쟁하기 쉽고, 순경을 참지 못하면 유혹에 빠져서 몸과 마음을 버리기 쉽기 때문이다.
둘째 유순인(柔順忍)으로 이는 복인을 통하여 마음이 다스려지면 역경이나 순경을 당했을 때 스스로 마음이 흔들리지 않게 되는 경지를 말한다.
셋째 무생인(無生忍)으로 이는 보살의 지위에서 얻는 인욕바라밀로써 일체만법(一切萬法)의 불생불멸(不生不滅), 즉 모든 존재가 생겨나지도 않고 멸하지도 않는 것임을 깨닫고 마음이 안주하는 것을 말한다.
넷째는 적멸인(寂滅忍)으로 이는 부처의 경지에 오른 인욕바라밀로써 최상의 깨달음을 성취하고 적멸한 열반에 드는 것을 말한다. - 성민
㉱ 精進波羅密 정진 바라밀
又出等衆生界種種身雲하사 隨諸衆生心之所樂하야 說勇猛精進으로 修一切智助道之法하며 勇猛精進으로 降伏魔怨하며
우출등 중생계 종종신운 수제중생 심지소락 설용맹정진 수일체지 조도지법 용맹정진 항복마원
또한 중생계와 같은 갖가지 몸구름을 만들어, 중생들의 마음에 좋아하는 바를 따라 용맹히 정진하여
일체지의 조도법을 닦게 하고, 용맹히 정진하여 마구니와 원수를 항복받기를 설하며,
勇猛精進으로 發菩提心하야 不動不退하며 勇猛精進으로 度一切衆生하야 出生死海하며
용맹정진 발보리심 부동불퇴 용맹정진 도일체중생 출생사해
용맹히 정진하여 보리심을 발하여, 흔들리지도 물러서지도 않기를 서하며,
용맹히 정진하여 일체중생을 제도하여 생사의 바다에서 벗어나기를 설하며,
勇猛精進으로 除滅一切惡道諸難하며 勇猛精進으로 壞無智山하며 勇猛精進으로 供養一切諸佛如來하야 不生疲厭하며
용맹정진 제멸일체 악도제난 용맹정진 괴무지산 용맹정진 공양일체 제불여래 불생피염
용맹히 정진하여 모든 악도의 함한 고난을 제멸하기를 설하며,
용맹히 정진하여 무지의 산을 무너뜨리기를 설하고,
용맹히 정진하여 일체제불 여래께 공양하되 싫은 마음을 내지 말기를 설하고,
勇猛精進으로 受持一切諸佛法輪하며 勇猛精進으로 壞散一切諸障礙山하며 勇猛精進으로 敎化成熟一切衆生하며
용맹정진 수지일체 제불법륜 용맹정진 괸산일체 제장애산 용맹정진 교화성숙 일체중생
용맹히 정진하여 일체제불의 법륜을 받아 지니기를 설하며,
용맹히 정진하여 모든 장애의 산을 무너뜨리기를 설하며,
용맹히 정진하여 일체중생을 교화하고 성숙시키를 설하며,
勇猛精進으로 嚴淨一切諸佛國土하사 如是方便으로 成熟衆生하니라
용맹정진 엄정일체 제불국토 여시방편 성숙중생
용맹히 정진하여 일체제불의 국토를 엄정히 하기를 설한 것이라. 이와 같은 방편으로 중생을 성숙케 하였습니다.
精進波羅密= 毘梨耶바라밀.毘梨耶는精進 ·進.정진바라밀은 심신을 가다듬고 힘써 善行특히 여러 바라밀을 꾸준히 실천하여,해태한 마음을 버리고,善法을 점점 더 발전시키는 것을 말한다.
정진(精進) 바라밀(波羅蜜)의 학습(學習)에는 다섯 가지가 있다. 정진(精進)의 자성(自性), 정진(精進)의 수행(修行)에 들어가는 방법(方法), 정진(精進)의 구별(區別), 수행(修行) 시에 어떻게 닦아야 하는가, 그리고 이 모든 것의 총괄(總括)이다.
정진(精進)하지 않으면, 게으름의 함정(陷穽)에 빠져, 모든 정법(正法)이 손실(損失)되어 필경(畢竟)에 큰 뜻을 잃게 된다.
㉲ 禪定波羅密 선정 바라밀
又出種種無量身雲하사 以種種方便으로 令諸衆生으로 心生歡喜하야 捨離惡意하고 厭一切欲하며
우출종종 무량신운 이종종방편 영제중생 심생환희 사리악의 염일체욕
또한 갖가지 한량없는 몸의 구름을 내어, 여러 가지 방편으로 중생들의 마음을 기쁘게 하여
악한 마음을 버리고 일체의 욕망을 멀리하게 하였으며,
爲說慚愧하야 令諸衆生으로 藏護諸根하며 爲說無上淸淨梵行하며
위설참괴 영제중생 장호제근 위설무상 청정범행
부끄러움=慙愧를 설하여 중생들로 하여금 모든 근성(감관)을 감추어 지키게 하며, 더없이 청정한 범행을 설하고
爲說欲界가 是魔境界하사 令生恐怖하며 爲現不樂世間欲樂하고 住於法樂하사
위설욕계 시마경계 영생공포 위현불락 세간욕락 주어법락
욕계가 바로 마의 경계임을 설하여 두려움을 내게 하며, 세간의 욕락을 즐기지 않게 하여 법락에 머무르되
隨其次第하야 入諸禪定諸三昧樂하사 令思惟觀察하야 除滅一切所有煩惱하며
수기차제 입제선정 제삼매락 영사유관찰 제멸일체 소유번뇌
그 차례를 따라 모든 선정과 삼매의 낙에 들어가게 하며, 그들로 하여금 사유관찰하여 지닌 바 모든 번뇌를 멸하게 하며,
又爲演說一切菩薩의 諸三昧海와 神力變現과 自在遊戲하사 令諸衆生으로 歡喜適悅하야 離諸憂怖하며
우위연설 일체보살 제삼매해 신력변현 자재유희 영제중생 환희적열 이제우포
또 일체 보살이 모든 삼매바다에서 신통력으로 변화하여 나타내어 자재히 유희하는 일을 연설하여
중생들로 하여금 환희의 기쁨에 모든 근심과 두려움을 여의게 하며,
其心淸淨하야 諸根猛利하며 愛重於法하야 修習增長케하니라
기심청정 제근맹리 애중어법 수습증장
그 마음 청정히 하고 제근을 예리(용맹)하게 하여 법을 소중하게 여기고, 더욱 힘써 닦아 익히게 하였습니다.
禪定波羅密= 禪那(선나)바라밀. 禪那는 禪定 · 靜慮. 선정바라밀은 마음이 산란하여지는 것을 멈추고 4禪 · 8定 · 108삼매를 행하여 마음의 평정을 유지하는 것을 말한다.
어지러운 번뇌(煩惱) 덩어리를 잠재우고 마음을 고요히 가라앉히며, 정신집중을 통해, 번뇌(煩惱), 망상(妄想)에서 벗어나는 것으로 3가지가 있으니 극적정(極寂靜), 육통적정, 유정을 요익(饒益)케 하는 적정이니라. 선(禪)은 마음으로 사물을 생각하고, 정(定)은 한 곳에 생각을 가라앉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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