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般若波羅密 반야 바라밀
又出等衆生界種種身雲하사 爲說往詣十方國土하야 供養諸佛과 及以師長과 眞善知識하고
우출등중생계 종종신운 위설왕예 시방국토 공양제불 급이사장 진선지식
또한 중생계와 같은 갖가지 몸의 구름을 만들어, 그들을 위하여 시방의 국토에 나아가
모든 부처님들과 스승과 참다운 선지식들을 공양하며
受持一切諸佛法輪하야 精勤不懈하며 又爲演說稱讚一切諸如來海와 觀察一切諸法門海와 顯示一切諸法性相과
수지일체 제불법륜 정근불해 우위연설칭찬 일체제여래해 관찰일체 제법문해 현시일체 제법설상
일체제불의 법륜을 받아 지녀서 부지런히 정진하기를 게을리 하지 말 것을 설하며,
또 일체의 모든 여래바다를 연설하고 칭찬하며,
일체의 모든 법문바다를 관찰하여 제법의 성품과 모양=性相을 나타내 보이며,
開闡一切諸三昧門과 開智慧境界하야 竭一切衆生疑海와 示智慧金剛하야
개천일체 제삼매문 개지헤경계 갈일체중생의해 시지혜금강
일체의 모든 삼매문을 활짝 열며, 지혜의 경계를 열며, 일체 중생의 의혹의 바다를 말려버리고, 지혜의 금강을 보여
壞一切衆生見山과 昇智慧日輪하야 破一切衆生癡暗하사 皆令歡喜하야 成一切智케하니라
괴일체중생견산 승지헤일륜 파일체중생 치암 개령환희 성일체지
일체중생 견해(소견)의 산을 무너뜨리며, 지혜의 해가 솟아올라 일체중생의 치암을 깨뜨려서
그들로 하여금 모두 기쁘게 하고 일체지를 이루게 합니다.
6바라밀과 10바라밀의 설명이 비슷하기 때문에 약간의 혼란이 있는 부분이 반야와 지혜이다. 혹은 반야라고도 하고 혹 지혜라고도 한다. 사전적인 해석을 인용하면,
반야(般若)바라밀은 범어로 prajñāpāramitā이다. 구족하게는 반야바라밀다(般若波羅蜜多)라 음역한다. 지도(智度)ㆍ도피안(到彼岸)이라 번역한다. 6바라밀의 하나이다. 반야는 실상(實相)을 비춰보는 지혜로서 나고 죽는 이 언덕을 건너 열반의 저 언덕에 이르는 배나 뗏목과 같으므로 바라밀다라 한다.
또 십바라밀(十波羅蜜)에서는 바라밀은 도(度)ㆍ도피안(到彼岸)이라 번역한다. 보살은 이를 수행하여 중생을 제도하여 생사의 미혹한 바다를 벗어나고 열반의 언덕에 이르게 하는 수행이다.
십 바라밀은 (1) 단나바라밀(檀那波羅蜜:布施). (2) 시라바라밀(尸羅波羅蜜:持戒). (3) 찬제바라밀(羼提波羅蜜:忍辱). (4) 비리야바라밀(毘梨耶波羅蜜:精進). (5) 선나바라밀(禪那波羅蜜:禪定). (6) 반야바라밀(般若波羅蜜:智慧). (7) 오파야바라밀(烏波野波羅蜜:方便). (8) 바라니타나바라밀(波羅尼陀那波羅蜜:願). (9) 바라바라밀(波羅波羅蜜:力). (10) 야양낭바라밀(惹孃曩波羅蜜:智)이다.
또 지(智)란 범어로 Jñāna이며, 팔리어로는 ñāa이다. 사나(闍那)ㆍ야나(若那)라 음역한다. 결단(決斷)하는 뜻이다. 앎과 지식이다. 모든 사상(事象)과 도리에 대하여 옳고 그름을 분별 판단하는 마음의 작용이다. 지는 혜(慧)의 여러 작용 가운데 하나이나, 지혜(知慧)라 붙여서 쓴다. 불교에서는 오계(悟界)의 진인(眞因)은 지를 얻는 데 있다 하고, 불과(佛果)에 이르러서도 지를 주덕(主德)으로 한다.
혜(慧)란 범어로 prajñā이다. 반야(般若)라 음역한다. 사물의 이치를 추리하는 정신작용이다. 심소(心所)의 한 이름이다. 우주간의 일체만법을 『구사론』에서는 75, 『유식론』에서는 100으로 분류하며, 『구사론』에서는 혜(慧)라는 심소를 대지법(大地法)의 하나로 하여 모든 심식(心識)에 따라서 일어난다 하고, 『유식종』에서는 어리석고 우매한 마음에는 이 심소가 없다 하며, 바깥 경계에 대하여 사(邪)ㆍ정(正)과 득ㆍ실을 판단하여 좋은 것은 취하고 나쁜 것은 버리는 작용이 있다고 한다.
般若波羅密=반야경에서는, 원래 8정도의 일면이었던 반야(prajñā:지혜)를 최고의 바라밀(pāramitā:보살이 부처가 되는 과정에서 실천해야 하는 덕목)이자 열반으로 가는 최상의 길로 설하고 있다.
반야의 내용은 현상계뿐만 아니라 초월의 영역까지도 포함하는 모든 세계가 본질적으로 실체가 없다는 초기 불교의 가르침에 대한 깨달음이다. 이러한 반야사상이 형성된 시기는 주로 BC 100년경~AD 150년경에 걸쳐 있는데, 이 시기에 만들어진 경전 중 가장 널리 알려진 것이 〈8천송반야경 八千頌般若經〉이다. 이 경전은 179년 최초로 지루가참이 〈도행반야경 道行般若經〉이라는 이름으로 한역한 이래 여러 이역이 나왔다.
그뒤 독립된 판본의 소형 경전들이 18종 가량 나왔는데, 그 가운데 가장 널리 알려진 것이 〈금강경 金剛經〉이다. 나중에 동인도의 중관학파 계통 사원에서는 〈반야경〉에 대한 체계적·학술적인 주석서들이 저작되었는데, 이는 애초에 반야사상운동에서 배격했던 규정적인 합리주의를 오히려 반야사상운동에 끌어들이는 결과를 낳았다.
원래 반야사상운동은 철저하게 본질적 실체를 배격함으로써 깨달음을 체험하려는 추구에서조차 정신을 자유롭게 하려고 했다. 그러나 부정만이 이 경전의 내용 전부는 아니다. 이 경전들에서도 선에 도움이 되도록 현학적인 아비달마 문헌에서 발견되는 것과 같은 논모 형식을 도입하고 있다. 이들 경전에서는 또한 인격적으로 호소력있는 신화의 인물을 등장시켜 그 철학적 엄격성을 보완하고 있다.
반야바라밀을 여성으로 의인화해 반야보살이라고도 하는데, 이 반야보살을 때때로 모든 부처의 어머니, 즉 '불모'라고 부르기도 한다. 중국 구법승 법현은 400년경 인도에서 자신이 보았다는 반야보살상의 기록을 남기고 있다. 그러나 오늘날 발견된 상들은 모두 800년이나 그후에 만들어진 것들이다.
반야보살상은 보통 노란색이나 흰색으로 칠해져 있으며, 머리 하나에 2개나 그 이상의 팔이 있고, 손은 전법륜인(dharmacakra-mudrā:설법하는 자세)을 취하거나 연꽃과 성스러운 경전을 들고 있다. 또한 염주를 걸치거나, 무지를 잘라내는 검 또는 공(空)의 본질을 상징하는 금강저, 지혜 즉 반야를 이루는 필수 조건으로서 물질적 소유의 포기를 상징하는 발우 등을 들고 있는 반야보살상도 흔하다. 반야보살상은 동남아시아 전역, 티베트, 네팔 등지에서 발견되고 있다. 탄트라 불교에서 반야보살은 원초의 부처인 본초불의 여성 배우자로 묘사된다.
㉴ 方便波羅密 방편 바라밀
又出等衆生界種種身雲하사 普詣一切衆生之前하사 隨其所應하야 以種種言辭로 而爲說法하사대 或說世間神通福力하며
우출등중생계 종종신운 보예일체 중생지전 수기소응 이종종언사 이위설법 혹설세간 신통복력
또 중생계와 같은 갖가지 몸의 구름을 만들어 내어, 널리 일체중생의 앞에 나아가서
그들에게 알맞게 여러가지 언사로 법을 설하되, 혹 세간의 신통과 복력을 말하거나
或說三界가 皆是可怖하사 令其不作世間業行하고 離三界處하야 出見稠林하며
혹설삼계 개시가포 영기불작 세간작업 이삼계처 출견조림
혹은 삼계가 모두 다 가히 무서운 것임을 설하여, 그들로 하여금 세간의 업을 짓지 않고
삼계처를 떠나, 견해(소견)로 가득한 숲에서 벗어날 것을 설하며,
或爲稱讚一切智道하사 令其超越二乘之地하며 或爲演說不住生死하고 不住涅槃하사 令其不着有爲無爲하며
혹위칭찬 일체지도 영기초월 이승지지 혹위연설 불주생가 불주열반 영기불착 유위무위
혹은 일체지의 도를 칭찬하여 그들로 하여금 이승의 지위를 초월하게 하며,
혹은 생사에 머물지도 말고 열반에 머물지도 말 것을 연설하여 그들로 하여금 유위와 무위에 집착하지 않게 하며,
或爲演說住於天宮과 乃至道場하사 令其欣樂發菩提意하야 如是方便으로 敎化衆生하사 皆令究竟得一切智케하니라
혹위연설 주어천궁 내지도량 영기흔락 발보리의 여시방편 교화중생 개령구경 득일체지
혹은 천궁에 머물거나 내지는 도량에 머물도록 연설하여, 그들로 하여금 보리심=菩提意를 즐겨 내게 하였으니
이와 같은 방편으로 중생을 교화하여 구경에 일체지를 얻게 합니다.
방편(方便)바라밀은 보살이 방편으로 여러 형상을 나타내어 중생을 제도하는 일이다. 여기에는 앞의 6바라밀의 행(行)에 의하여 모은 선근(善根)을 중생들에게 돌려주어 저들과 함께 위없는 보리를 구하는 회향방편선교(廻向方便善巧)와 일체 중생을 제도하는 발제방편선교(拔濟方便善巧) 두 가지가 있다.
방편바라밀(方便婆羅蜜)=오파야바라밀(烏波野波羅蜜)은 십바라밀(十波羅蜜)에서 육바라밀 다음의 제칠(第七) 바라밀으로서 방편(方便)의 방(方)은 방법이고 편(便)은 편리를 의미한다. 즉 중생을 제도하기 위해 여러 가지 수단과 방법을 방편이라 하며, 중생을 구제하기 위한 완전한 방편을 성취하는 것으로, 보살이 방편으로 여러 형상을 나타내어 중생을 제도하는 일을 말한다. 방편바라밀의 경우 앞의 6바라밀을 행함으로써 얻고 모은 선근(善根)을 중생들에게 돌려주어 저들과 함께 위없는 보리를 구한다는 회향방편선교(廻向方便善巧)와 일체 중생을 제도하는 발제방편선교(拔濟方便善巧) 두 가지가 존재한다.
㉵ 誓願波羅密 서원 바라밀
又出一切世界微塵數身雲하사 普詣一切衆生之前하사 念念中에 示普賢菩薩의 一切行願하며
우출일체세계 미진수신운 보예일체 중생지전 념념중 시보현보살 일체행원
또한 일체 세계의 미진수 몸의 구름을 만들어 내어 널리 일체 모든 중생의 앞에 나아가
순간순간마다 보현보살의 모든 행과 원을 보이며,
念念中에 示淸淨大願이 充滿法界하며 念念中에 示嚴淨一切世界海하며 念念中에 示供養一切如來海하며
념념중 시청정대원 충만법계 념념중 시엄정 일체세계해 념념중 시공제 일체여래해
순간순간마다 청정한 대원이 법계를 가득함을 보이며,
순간순간마다 일체 세계 바다를 엄정히 자엄하여 보이며,
순간순간마다 일체 여래바다에 공양함을 보이며,
念念中에 示入一切法門海하며 念念中에 示入一切世界海微塵數世界海하며
념념중 시입일체 법문해 념념중 시입일체세계해 미진수세계해
순간순간마다 일체의 법문바다에 들어가 보이며,
순간순간마다 일체 세계해와 미진수 세계해에 들어가 보이며,
念念中에 示於一切刹에 盡未來劫토록 淸淨修行一切智道하며
념념중 시어일체찰 진미래겁 청정수행 일체지도
순간순간마다 일체세계에서 미래겁이 다하도록 일체지의 도를 청정히 수행함을 보이며,
念念中에 示入如來力하며 念念中에 示入一切三世方便海하며 念念中에 示往一切刹하야 現種種神通變化하며
념념중 시입여래력 념념중 시입일체 삼세방편해 념념중 시왕일체찰 현종종신통변화
순간순간마다 여래의 힘에 들어감을 보이며,
순간순간마다 일체 삼세의 방편바다에 들어감을 보이며,
순간순간마다 일체세계로 가서 갖가지 신통변화를 나타냄을 보이며,
念念中에 示諸菩薩一切行願하사 令一切衆生으로 住一切智하야 如是所作이 恒無休息하니라
념념중 시제보살 일체행원 영일체중생 주일체지 여시소작 항무휴식
순간순간마다 보살의 모든 행원을 보여서 일체중생으로 하여금 일체 지혜에 머물게 하였으니,
이와 같이 짓는 바가 항상 끊이는 일이 없었습니다.
誓願波羅密=원바라밀(願波羅蜜)/바라니타나바라밀(波羅尼陀那波羅蜜). 피안으로 도달하려는 수행을 완성하고자 바라는 염원과 희망을 말한다. 願을 發하여 최상의 깨달음(지혜)을 이루고자 하고 또 중생을 구제하기를 맹세하는 바라밀.
보살행의 근본이 되는 서원이며 모든 보살행에서 물러섬이 없이 부지런히 그리고 그 서원을 굳세게 실천해 가기 위해서 가지는 보살의 바램이다. 따라서 보살의 바램이란 큰 마음의 실천 즉 중생 제도의 바램을 하나도 빠짐없이 기억하고 또 이것의 성취를 위하여 발하는 끊임없는 서원을 말한다.
참고; 사십팔대원(四十八大願)= 아미타불은 전생에 법장비구(法藏比丘)이었을 때, 이 48원을 세우고 오랫동안 수행을 쌓은 결과 그 원을 성취하여 극락세계를 이룩하게 되었다. 그 서원의 하나 하나는 한결같이 남을 위하는 자비(慈悲)에 가득 찬 이타행(利他行)으로 되어 있고, 그것이 보살행(菩薩行)의 구체적 표현이 되었기 때문에 신라의 승려들은 이를 크게 중요시하여 연구하였다. 48원의 내용은 크게 네 가지로 요약된다. 첫째 아미타불 자신에 대한 것, 둘째 아미타불의 국토에 대한 것, 셋째 그 불국토에 태어난 이에 대한 것, 넷째 앞으로 불국토에 왕생하려는 이에 대한 것 등으로 되어 있다
≪무량수경≫에서 법장비구는 48원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결코 부처가 되지 않을 것을 밝히고, 다음과 같이 48원을 설한다.
① 내 불국토에는 지옥(地獄)·아귀(餓鬼)·축생(畜生) 등 삼악도(三惡道)에 불행이 없을 것(無三惡趣願).
② 내 불국토에 태어나는 중생들은 다시 삼악도에 떨어질 염려가 없을 것(不更惡趣願)
③ 모두 몸에서 황금빛 광채가 날 것(悉皆金色願).
④ 한결같이 훌륭한 몸을 가져 잘난 이 못난 이가 따로 없을 것(無有好醜願).
⑤ 모두 숙명통을 얻어 백천억겁(百千億劫) 이전의 과거사를 다 알게 될 것(宿命通願).
⑥ 모두 천안통을 얻어 백천억세계를 볼 수 있을 것(天眼通願).
⑦ 모두 천이통을 얻어 백천억 부처님들의 설법을 들을 수 있을 것(天耳通願).
⑧ 모두 타심통을 얻어 백천억세계에 있는 중생들의 마음을 알게 될 것(他心通願).
⑨ 모두 신족통(神足通)을 얻어 백천억세계를 순식간에 통과할 수 있을 것(神足通願).
⑩ 번뇌의 근본인 아집(我執)을 일으키지 않을 것(漏盡通願).
⑪ 금생(今生)에서 반드시 성불(成佛)할 것(必至滅度願).
⑫ 내 광명은 끝이 없어 백천억 불국토를 비추게 될 것(光明無量願).
⑬ 내 목숨은 한량이 없어 백천억겁으로도 셀 수 없을 것(壽命無量願).
⑭ 내 불국토에는 무수한 성문(聲聞)들이 있을 것(聲聞無數願).
⑮ 태어나는 중생들의 목숨이 한량 없을 것(眷屬長壽願). ⑯ 나쁜 일은 하지 않을 것(無諸不善願).
⑰ 내 이름과 공적을 시방세계 부처님들이 칭찬치 않은 분이 없을 것(諸佛稱揚願).
⑱ 지극한 마음으로 불국토에 태어나려는 이는 내 이름을 염(念)하여 왕생하게 될 것(念佛往生願).
⑲ 내 불국토에 태어나려는 중생들은 그들이 임종할 때에 내가 그들을 맞이하게 될 것(臨終現前願).
⑳ 내 불국토에 태어나려는 중생들은 반드시 왕생하게 될 것(植諸德本願).
㉑ 내 불국토에 태어나는 중생들은 32상의 몸매를 갖추게 될 것(三十二相願).
㉒ 다른 세계의 보살로서 내 불국토에 태어나는 이는 일생보처(一生補處)라는 보살의 최고위에 이르게 될 것(必至補處願).
㉓ 내 불국토에 태어나는 중생들은 여러 부처님께 공양하게 될 것(供養諸佛願).
㉔ 내 불국토에 태어나는 중생들은 부처님께 공양하려 할 때 마음대로 공구(供具)를 얻게 될 것(供具如意願).
㉕ 내 불국토에 태어나는 중생들은 온각 법을 설하게 될 것(說一切智願).
㉖ 내 불국토에 태어나는 중생들은 나라연(那羅延)과 같은 굳센 몸을 가지게 될 것(那羅延身願).
㉗ 내 불국토에 태어나는 중생들이 쓰는 물건은 모두 아름답고 화려할 것(所須嚴淨願).
㉘ 내 불국토에 태어나는 중생들은 보리수(菩提樹)의 한량없는 빛을 보게 될 것(見道場樹願).
㉙ 내 불국토에 태어나는 중생들은 변재와 지혜를 얻을 것(得辨才智願).
㉚ 내 불국토에 태어나는 중생들은 모두 걸림 없는 지혜와 변재를 얻을 것(智辯無窮願).
㉛ 내 불국토는 한없이 맑고 깨끗하여 부처님 세계를 비추어 볼 것(國土淸淨願).
㉜ 내 불국토는 온갖 보배와 향기가 이루어질 것(寶香合成願).
㉝ 중생들이 내 광명에 비추기만 하여도 그 몸과 마음이 부드럽고 깨끗해질 것(觸光柔軟願).
㉞ 중생들이 내 이름을 듣기만 하여도 중생법인(衆生法忍)과 깊은 지혜를 얻게 될 것(聞名得忍願).
㉟ 여자들이 내 이름을 듣기만 하여도 다시는 여인의 몸을 받지 않고 성불할 수 있을 것(女人成佛願).
㊱ 보살들이 내 이름을 듣기만 하여도 죽은 뒤 항상 청정한 행을 닦아 필경에 성불하게 될 것(常修梵行願).
㊲ 천인이나 인간들이 내 이름을 들으면 모든 천인과 인간의 공경을 받게 될 것(人天致敬願).
㊳ 내 불국토에 태어나는 중생들은 아름다운 옷이 저절로 입혀질 것(衣服隨念願).
㊴ 내 불국토에 태어나는 중생들은 즐거움만을 받고 다시는 번뇌와 집착이 일어나지 않을 것(受樂無染願).
㊵ 내 불국토에 태어나는 중생들은 시방세계 여러 부처님들의 정토를 보게 될 것(見諸佛土願).
㊶ 내 이름을 들은 보살은 성불할 때까지 육근(六根)이 원만하여 불구자가 되지 않을 것(諸根具足願).
㊷ 내 이름을 들은 보살은 해탈삼매를 얻고 한량없는 부처님께 공양하면서 이 삼매를 잃지 않을 것(住定供佛願).
㊸ 내 이름을 들은 보살은 죽은 뒤 부귀한 가정에 다시 태어나게 될 것(生尊遺家願).
㊹ 내 이름을 들은 보살은 보살행을 닦아 선근공덕(善根功德)을 갖추게 될 것(見足德本願).
㊺ 내 이름을 들은 보살은 한량 없는 부처님을 한꺼번에 뵈올 수 있는 평등한 삼매를 얻고 성불할 때까지 수없는 부처님을 만나게 될 것(住定具佛願).
㊻ 내 불국토에 태어나는 보살들은 소원대로 듣고 싶은 법문을 듣게 될 것(隨意聞法願).
㊼ 내 이름을 듣는 보살은 불퇴전지를 얻게 될 것(得不退轉願).
㊽ 내 이름을 듣는 보살은 첫째 설법을 듣고 깨달을 것, 둘째 진리에 수순하여 깨달을 것, 셋째 나지도 않고 죽지도 않는 도리를 깨달아 부처님의 가르침에서 물러나지 않을 것(得三法忍願).
㉶ 力波羅密 역 바라밀
又出等一切衆生心數身雲하사 普詣一切衆生之前하사 說諸菩薩의 集一切智助道之法에 無邊際力과
우출등일체 중생심수신운 보예일체중생지전 설제보살 집일체지 조도지법 무변제력
또안 일체중생의 마음 수와 같은 몸의 구름을 만들어 내어 널리 일체중생의 앞에 나아가
보살이 일체지를 모으는 조도법의 가이없는 힘과,
求一切智에 不破壞力과 無窮盡力과 修無上行에 不退轉力과 無間斷力과 於生死法에 無染着力과 能破一切諸魔衆力과
구일체지 불파괴력 무궁진력 수무상행 불퇴전력 무간단력 어생사법 무염착력 능파일체 제마중력
일체지를 구하는 깨뜨릴 수 없는 힘과 끝내 다하지 않는 힘,
위없는 행을 닦음에 물러서지 않는 힘과 중간에 끊어지지 않는 힘,
생사의 법에 집착하지 않는 힘과 일체의 마군을 쳐부술 수 있는 힘,
遠離一切煩惱垢力과 能破一切業障山力과 住一切劫하야 修大悲行에 無疲倦力과 震動一切諸佛國土하야
원리일체 번뇌구력 능파일체 업장산력 주일체겁 수대비행 무피권력 진동일체 제불국토
모든 번뇌의 때를 멀리 여의는 힘과 모든 업장의 산을 무너뜨릴 수 있는 힘,
일체의 겁에 머물러 대비행을 닦기를 게을리 하지 않는 힘과 일체제불의 국토를 진동시켜
令一切衆生으로 生歡喜力과 能破一切諸外道力과 普於世間에 轉法輪力하사 以如是等方便成熟하야
영일체중생 생환희력 능파일체 제외도력 보어세간 전법륜력 이여시등 방편성숙
令諸衆生으로 至一切智케하니라
영제중생 지일체지
일체중생을 기쁘게 하는 힘, 모든 외도를 무너뜨릴 수 있는 힘과 널리 세간에서 법륜을 굴리는 힘을 설하였으니,
이와 같은 방편으로 중생을 성숙시켜 일체지에 이르게 하였습니다.
역바라밀(力波羅蜜)=바라바라밀(波羅波羅蜜). 일체 이론(異論)과 모든 마군의 방해 없이 바르게 판단하고 수행하는 완전한 힘을 성취함, 즉 모든 실상을 분별하여 택하고(思擇力), 용맹 수습함(修習力)을 말한다. 보살의 선정에 들기 위해 갖추는 힘이다. 잡념이나 망상에 휘말리지 않고 악마의 유혹에도 능히 이길 수 있는 내적인 힘을 말한다.
㉷ 智慧波羅密 지혜 바라밀
又出等一切衆生心數無量變化色身雲하사 普詣十方無量世界하사 隨衆生心하야 演說一切菩薩智行하시니
우출등일체중생심수 무량변화색신운 보예시방 무량세계 수중생심 연설일체 보살지행
또한 일체중생의 마음 수와 같은 한량없이 변화하는 색신(몸)의 구름을 만들어 내어
시방의 한량없는 세계에 두루 널히 나아가서 중생의 마음을 따라 모든 보살의 지혜와 행을 연설하였으니
所謂說入一切衆生界海智하며 說入一切衆生心海智하며 說入一切衆生根海智하며 說入一切衆生行海智하며
소위설입 일체중생계해지 설입일체중생심해지 설일일체중생근해지 설입일체중생행해지
이른바 일체중생의 세계바다에 들어가는 지혜를 설하고, 일체중생의 마음바다에 들어가는 지혜를 설하고,
일체중생의 근성바다에 들어가는 지혜를 설하고, 일체중생의 수행바다에 들어가는 지혜를 설하고,
說度一切衆生에 未曾失時智하며 說出一切法界音聲智하며 說念念徧一切法界海智하며 說念念知一切世界海壞智하며
설도일체중생 미증실시지 설출일체법계 음성지 설념념변일체법계해지 설념념지 일체세계해괴지
일체중생을 제도함에 때를 놓치지 않는 지혜를 설하고, 모든 법계의 음성을 내는 지혜를 설하고,
순간순간 모든 법계바다에 두루하는 지혜를 설하고, 순간순간 모든 세계바다의 무너짐을 아는 지혜를 설하고,
說念念知一切世界海成住莊嚴差別智하며 說念念自在親近供養一切如來하야 聽受法輪智라
설념념지 일체세계해 성주장엄 차별지 설념념 자재친근공양 일체여래 청수법륜지
순간순간 모든 세계바다의 이루어지고 머묾=成住의 장엄의 차별을 아는 지혜를 설하고,
순간순간 자재히 일체여래를 친근하고 공양하며 법륜을 듣는 지혜를 설하는 것이라
示現如是智波羅蜜하사 令諸衆生으로 皆大歡喜하야 調暢適悅하며 其心淸淨하야 生決定解하며
시현여시 지바라밀 영제중생 개대환희 조창적열 기심청정 생결정해
求一切智하야 無有退轉케하시니
구일체지 무유퇴전
이러한 지혜바라밀을 시현하여 중생들로 하여금 모두 크게 기쁘고 밝고 즐거워서
그 마음을 청정히 하고 결정한 이해를 가져서 일체지를 구하는 데에 물러서는 일이 없게 하였습니다.
지바라밀(智波羅蜜)=야양낭바라밀(惹孃曩波羅蜜). 중생을 깨달음으로 인도하는 완전한 지혜를 성취함을 말하며, 만법의 실상을 여실하게 아는 지혜는 삶과 죽음의 경계를 넘어 열반의 언덕 즉 피안으로 건네주는 배와도 같다고 비유한다.
'만법의 실상을 여실하게 아는 지혜'는 '생사하는 이 언덕을 지나서 열반의 저 언덕에 이르는 배(船)'가 되므로 '지바라밀'이라고 하며, 모든 사상과 도리에 대하여 분별 판단하는, 즉 만법의 실상을 여실하게 아는 지혜는 생사윤회하는 이 언덕(此岸)을 지나서 저 언덕(彼岸)에 이르는 배가 되므로 '지바라밀'이다.
如說菩薩의 諸波羅蜜하사 成熟衆生하야 如是宣說一切菩薩의 種種行法하사 而爲利益하니라
여설보살 제바라밀 성숙중생 여시선설 일체보살 종종행법 이위이익
보살의 모든 바라밀을 설하여 중생을 성숙케 하듯이 그처럼 일체보살의 갖가지 수행법을 설하여 이익케 하였습니다
희목관찰중생주야신은 낱낱 모공에서 한량없는 변화한 몸의 구름을 나타내어 이와 같이 10바라밀을 모두 설하여 마쳤다.
“이른바 한량없는 화신의 구름이 출현해 시방 일체 세계에 충만했다” 이하 “이처럼 일체 보살의 갖가지 행법을 널리 설해서 이익을 삼았다”에 이르기까지 그 속의 83행 경문은 10바라밀로 중생을 섭화함을 밝힌 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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