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指示後友  다른 선지식 찾기를 권유하다 

善男子 於此南方 有山하니 名補怛洛伽 彼有菩薩하니 名觀自在 

선남자      어차남방      유산        명보달락가      피유보살        명관자재

선남자여, 이곳의 남쪽에 한 산이 있어 이름을 보달락가라 하거니와 거기에 보살이 있으니 이름이 관자재(觀自在)이니라.  

補 기울 보, 도울 보, 怛 슬플 달, 방자할 단, 洛 낙수 락, 물 이름 락, 伽 절 가

산의 명칭이 보달락가인 것은 한역하면 소백화수산(小白華樹山)이니, 산에서 백화수가 많이 나고 꽃이 매우 향기로워서 향기가 멀리까지 미치는데, 이는 성자가 자비행문을 닦아서 겸손하고 극히 작은 것으로 행을 삼음을 밝힌 것이다. 꽃이란 것은 만행을 꽃피움을 밝힌 것이니, 자비의 겸손하고 작고 온화하고 기뻐하는 행화(行華) 교화하는 행의 향기를 피워서 일체 중생에게 멀리 향기가 스미게 하여 명칭을 듣는 자로 하여금 모두 보리심을 발하게 것이다.

선지식의 명칭을 관자재라고 것은 경전에서 관세음이라고 말한 것이 올바른 것이며, 범어(梵語) 말한다면 광세음(光世音)이니, 자비의 광명으로 세간을 비춰서 들으면 문득 구원하는데, 정성의 기다리고 나서야 비로소 구원하는 것은 뜻이 그로 하여금 마음을 들이켜 오직 착한 법만을 반연케 발심케 함으로써 공덕의 선근을 깊고도 단단하게 하는 것이다.

汝詣彼問호대 菩薩 云何學菩薩行이며 修菩薩道리잇고하라 卽說頌言하사대 

여예피문           보살 운하학 보살행           수보살도                     즉설송언

그대는 그에게 가서 '보살이 어떻게 보살의 행을 배우고 보살의 도를 닦습니까?' 하고 여쭙거라."

그리고 곧 게송으로 말했다.

보달락가(補怛洛迦)산에 계신다는 관자재(觀自在)보살은 흔히 말하는 관세음(觀世音)보살이다. 번역자에 따라서 달리 부른다. 범어로는 Avalokiteśvara 아박로지저습벌라(阿縛盧枳低濕伐邏)라 음역한다. 관자재(觀自在)ㆍ광세음(光世音)ㆍ관세자재(觀世自在)ㆍ관세음자재(觀世音自在)라 번역한다. 줄여서 관음(觀音)이라한다.

대자대비(大慈大悲)를 근본 서원(誓願)으로 하는 보살이다. 미타삼존(彌陀三尊)의 하나로 아미타불의 왼쪽 보처(補處)이다. 관세음이란 세간의 음성을 관하는 이란 뜻이며, 관자재라 함은 지혜로 관조(觀照)하므로 자재한 묘과(妙果)를 얻은 이라는 뜻이다. 또 중생에게 온갖 두려움이 없는 무외심(無畏心)을 베푼다는 뜻으로 시무외자(施無畏者)라 하고, 자비를 위주로 하는 뜻으로 대비성자(大悲聖者)라 하며, 세상을 구제하므로 구세대사(救世大士)라고도 한다.

이 보살이 세상을 교화함에는 중생의 근기에 맞추어 여러 가지 형체로 나타난다. 이를 보문시현(普門示現)이라 하며, 33신(身)이 있다고 한다. 왼손에 든 연꽃은 중생이 본래 갖춘 불성(佛性)을 표시하고, 그 꽃이 핀 것은 불성이 드러나서 성불한 뜻이고, 그 봉오리는 불성이 번뇌에 물들지 않고 장차 필 것을 나타낸다. 그 종류로는 6관음(성ㆍ천수ㆍ마두ㆍ십일면ㆍ준제ㆍ여의륜)이 보통이며, 그 중 성관음(聖觀音)이 본신이고, 다른 것은 보문시현의 변화신이다. 그의 정토(淨土) 또는 있는 곳을 보타락가(補陀落迦, Potalaka)라고 하나, 원래 화엄경에 남인도 마뢰구타국의 보타락가라 한 것이 처음이고, 중국에서는 절강성의 주산도(舟山島)를 보타락가라 하였다.

海上有山多聖賢하니 衆寶所成極淸淨이라  華果樹木皆徧滿하고 泉流池沼悉具足어어든  

해상유산 다성현          중보소성 극청정        화과수목 개편만       천류지소 실구족

바다 위의 어느 산에 성인이 많고, 보배들로 이루어져 지극히 정정하며

꽃과 과일 나무 숲이 두루 가득하고, 샘과 하천과 연못들도 구족하거니와

勇猛丈夫觀自在 爲利衆生住此山이시니 汝應往問諸功德하라 彼當示汝大方便하리라

용맹자재 관자재      위리중생 주차산            여응왕문 제공덕        피당시여 대방편   

용맹한 장부이신 관자재보살이 중생을 이익하게 하고자 그 산에 계시니

그대는 마땅히 가서 모든 공덕 여쭙거라, 그대에게 큰 방편을 일러주시리라.

관자재보살님이 계신다는 보타락산은 바다 위에 있다고 하였다. 그래서 관음도량이 우리나라에는 강화도나 남해나 동해변 등지에 분포되어 있다. 중국에도 바다건너 섬에 있다. 그런데 티베트에는 라사라고 하는 내륙에 있기도 하다. 중생들을 돌봐야하는 곳이면 어디든지 다 있어야 하는 것이 관음도량이다.

 

 善財童子 頂禮其足하며 遶無量하며 殷勤瞻仰하고 辭退而去하니라

시       선재동자     정예기족         요무량잡이         은근첨앙         사퇴이거

이에 선재동자는 그의 발에 정례하고 한량없이 우로 돈 다음 은근하게 우러러 보며 하직하고 떠나갔다.

[] 관자재에게 자비가 없다면 어찌 반드시 광세음(光世音) 구할 필요가 있습니까?

[] 무릇 일체 보살은 행을 잡아서 명칭을 이룬 것이며, 명칭과 행을 잡아서 지위를 나타낸 것이니, 비록 일체 보살이 모두 지혜와 자비 문을 갖추었지만 지금은 명칭과 행으로 승진을 나타내기 때문에 반드시 명칭으로 법을 나타낸 것이다.

 

二十八, 觀自在菩薩  관자재 보살 

第七隨順一切衆生廻向 善知識  제 7 수순일체중생 회향 선지식

일곱 번째의 일체 중생을 수순하는 회향은 세간에 처해 자비문을 성취하는 이니, 광세음의 명칭이 바로 자비의 명호이므로 지위의 행문을 나타내서 승진케 하는 것이다. 관자재란 것은 다만 관조함으로써 세간을 벗어난 반야의 뜻의 자재로움을 성취함을 밝힌 것이니, 세간의 고통을 관함을 나타내서 자비문을 표시한다면 관세음의 명호만 못한 것이다.

'법화경'에서는보현보살은 동방의 보위덕상왕(寶威德上王) 부처 처소에서 자이다라고 하였으며, 나머지 경전에서 관세음이 서방 아미타 부처 처소에 있다고 것은 모두 여래의 밀의(密意) 방편으로 법을 나타내서 명칭을 이룬 것이니, 뜻인즉 동방은 지혜이고 서방은 자비이니 방위로써 법을 나타냈지만 실제로는 방소(方所) 없는 것이다. 다만 동방은 춘양(春陽) 발생하고 해가 떠서 널리 비춤을 기준으로 것이니, 28(宿) 중에서 동방의 각수(角宿) 방심(房心) 등의 7() 모두 온갖 () 지위가 됨으로써 지문(智門) 나타낸 것이며, 서방 7(宿) ((() 등은 백호(白虎) 추살(秋殺) 뜻을 주재하는 것이니, () 형옥이 되어 다분히 악을 벌하는 것을 주재하므로 관세음으로 주재한 것이지만, 실제로 불국(佛國) 1() 서방에 원만하고 1() 법계를 포함했거늘 어찌 방소(方所) 있어서 자타가 떨어져 장애가 있는 별개의 부처를 두겠는가?

과거 경전 번역을 선비가 삼승의 가르침으로 우리나라엔 관세음이 없다고 말하면서 관자재로 명호를 충당한 것이니, 이는 법계 비로자나 여래의 지혜와 경계의 도리를 실제로 얻은 것이 아니다.

법화경 셋을 회통해 하나로 들어가는 중에 가지 법인 문수와 보현과 관세음보살이 갖추어져 있는데, 법신의 무상혜(無相慧) 근본지를 나타내는 데엔 문수의 행으로 주재하고, 근본지로부터 차별행을 일으키는 것을 나타내는 데엔 보현으로 주재하고, 대자비심으로 고통의 흐름에 처하면서도 벗어남을 구하지 않는 것을 나타내는 데엔 관세음으로 주재해서 세법이 사람의 소행에 속해서 일체 중생계를 구족하여 두루 하게 함으로써 중생을 교화하여 남음이 없게 하는 것을 이름 붙여 비로자나불이라 하는 것이니, 일체처가 문수이고 일체처가 보현이며 일체처가 관세음이고 일체처가 비로자나이며 나아가 미진 속에 겹겹이 충만하고 두루 함을 밝힌 것이니, 또한 간략하게 밝힘을 기준으로 것이다.

가령 바다 위에 산이 있는데 현성(賢聖) 많다는 것은 남해의 위를 잡은 것이니, 또한 생사 바다의 위를 주재하는 것이다. 나머지 뜻은 경문에서 갖추어 밝히고 있으니, 또한 자비가 흐르는 샘이 됨을 잡은 것이다

이것은 일체 중생을 동등하게 수순하는 회향문이니, 방편바라밀을 () 삼고 나머지 아홉으로 () 삼으니, 지혜문을 잡는다면 모든 지위를 통틀어 다스리지만, 지위문을 잡는다면 10주와 10 중에 있는 출세간 대자비의 세속에 처해 자재롭지 못한 장애를 다스려서 자재로움을 얻게 것이다.

 

(1) 念善知識功德趣求 선지식 가르침을 되새기며 그 공덕을 구하다

㉮   觀自在菩薩  관자재 보살 

爾時 善財童子 一心思惟彼居士敎하야 入彼菩薩解脫之藏하며 得彼菩薩能隨念力하며 憶彼諸佛出現次第하며 

이시       선재동자     일심사유 피거사교        입피보살해탈지장          득피보살 능수염력       억피제불 출현차제

그 때ㅇ[ 선재동자는 일심으로 비슬지라 거사의 가르침을 사유하고 보살 해탈의 보고=解脫藏에 들어가서 

보살의 생각을 따라주는 능력(힘)을 얻고, 제불의 출현하신 차례를 기억하고, 

念彼諸佛相續次第하며 持彼諸佛名號次第하며 觀彼諸佛所說妙法하며 知彼諸佛具足莊嚴하며 見彼諸佛成正等覺하며 

염피제불 상속차제           지피제불 명호차제       관피제불 소설묘법        지피제불 구족장엄        견피제불 성정등각

제불의 계속하시는 차례를 생각하고, 제불 명호의 차례를 지니고, 제불이 설하시는 묘법을 관찰하고,

제불의 구족하신 장엄을 알고, 제불의 정등각 이루심을 보고, 

了彼諸佛不思議業하고 漸次遊行하야 至於彼山하야 處處求覓此大菩薩하니라 

요피제불 불사의업          점차유행         지어피산          청처구멱 차대보살

제불의 부사의한 업을 분명히 알고서, 점차 유행하여 그 산에 이르러  곳곳에서 이 대보살을 찾았습니다.

 

(2)善財童子敬見觀自在菩    선재동자가 공경히 관자재 보살을 뵙다 

見其西面하니 巖谷之中 泉流縈暎하고 樹木蓊鬱하며 香草柔軟하야 右旋布地어든 

견기서면          암곡지중     천류영영           수목옹울       향초유연           우선포지

그 산의 서쪽을 바라보지, 바위 계곡 가운데 개천이 굽이쳐 반짝이며 흐르고 나무 숲은 울창하며,   

향기로운 풀들이 부드럽게 우로 돌아 땅을 덮었으며,  

巖 바위 암,  縈 얽힐 영, 暎 비칠 영,  蓊 동 옹, 우거질 옹, 장다리 옹, 鬱 답답할 울, 울창할 울

5 바수밀녀는 사자빈신(師子頻申)으로 인도해 제접함으로써 자비를 성취하기 때문에 행과 보신(報身) () 아울러 경계의 거처하는 바가 보배 장엄임을 들었지만, 6 7회향에 이르러서는 대자비가 지극하매 사물에 나아가 중생을 이롭게 하기 때문에 자기 과보에 나가지 않고 중생계의 더러운 경계에 나아가 거처하는 것이니, 암곡에서 샘물이 환히 비치고 숲과 나무가 울창하고 향기로운 풀이 부드럽게 오른쪽으로 돌면서 땅에 퍼져 있는데, 관세음보살이 금강 보석에 앉고 한량없는 보살이 보석에 앉은 것이 바로 거처하는 곳이다.

암곡 험도(險道) 악취(惡趣) 밝힌 이며, 샘물이 환히 비친다는 것은 자비가 빛나게 사무침을 밝힌 이며,

숲과 나무가 울창하다는 것은 자비심의 은밀함을 나타낸 이며, 향기로운 풀이 부드럽다는 것은 온화한 말과 향기로운 가르침으로 사람 마음을 감동시켜 기쁘게 함을 나타낸 이며, 오른쪽으로 돌면서 땅에 퍼진다는 것은 중생이 교화를 따르매 자비의 땅에 퍼져서 귀의할 바가 있게 함을 나타낸 이다.

觀自在菩薩 於金剛寶石上 結跏趺坐하고 無量菩薩 皆坐寶石하야 恭敬圍遶어늘 

관자재보살       어금강보석상     결가부좌          무량보살      개좌보석       공경위요

관자재보살이 금강보석 위에 가부를 맺고 앉으시어, 한량없는 보살들도 보석 위에 앉아 공경히 둘러 모셧으며,   

관세음보살이 금강 보석에 앉았다는 것은 금강지의 작용을 통해 자비를 따르는 행이 견실하고 깊고 깊어서 기울거나 흔들릴 바가 없음을 나타낸 이며,

결가부좌란 것은 지혜와 자비가 서로 사무치는 이며,

한량없는 보살이 모두 보석에 앉았다는 것은 자비행이 견고하고 두터운 이다

而爲宣說大慈悲法하사 令其攝受一切衆生이러라 

이위선설 대자비법           영기섭수 일체중생

그들을 위하여 대자비의 법을 펼쳐 설하시어 그들로 하여금 일체중생을 거두어 주게 하고 계셨습니다.

관자재보살이 계시는 장소와 설법의 내용을 밝혔다. 흔히 말하기를 관자재보살은 대자대비하시여 중생들을 자비로 거두어 주신다고 알려져 있다. 화엄경에서의 관자재보살 선지식도 대자비로 설법을 삼았다.

善財 見已하고 歡喜踴躍하야 合掌諦觀하야 目不暫瞬하고 作如是念호대 善知識者 則是如來 

선재       견이        환희용약          합장체관        목불잠순         작여시념       선지시가      즉시여래

선재 동자는 그것을 보고 뛸듯이 기뻐서  합장하고 눈을 깜빡이지도 않고 살펴 보면서 생각하기를, '선지식은 곧 여래요, 

선재동자가 제관(諦觀)해서 눈을 잠시라도 깜박이지 않는다는 것은 법을 존경하고 사람을 귀하게 여기니 자비심의 () 사무쳐서 별다른 () 없는 이며, 선재동자가 덕을 찬탄하는 것은 경문에 갖추어 밝히고 있다. 

善知識者 一切法雲이며 善知識者 諸功德藏이며 善知識者 難可値遇 善知識者 十力寶因이며 

선지식자      일체법운          선지식자     제공덕장        선지식자      난가치우      선지식자    십력보인

선지식은 모든 법의 구름이며, 선지식은 모든 공덕장이며, 선지식은 만나기 어려우며, 선지식은 십력의 보배로운 인이며, 

善知識者 無盡智炬 善知識者 福德根芽 善知識者 一切智門이며 善知識者 智海導師 

선지식자       무진지거     선지식자     복덕근아     선지식자     일체지문        선지식자    지해도사

선지식은 다함없는 지혜의 횃불이며, 선지식은 복덕의 뿌리와 싹이며, 

선지식은 일체 지혜의 문이며, 선지식은 지혜바다의 길잡이(안내자)이며, 

善知識者 至一切智助道之具라하고 便卽往詣大菩薩所한대 

선지식자       지일체지 조도지구            편즉왕예 대보살소

선지식은 일체 지혜에 이르도록 도와주는 수단이다.' 하고, 곧 대보살의 처소로 나아갔습니다. 

 

㉮ 問法讚嘆善財童子   법을 묻는 선재 동자를 찬탄하다  

爾時 觀自在菩薩 遙見善財하시고 告言하사대 善來 汝發大乘意하야 普攝衆生하며 起正直心하야 專求佛法하며 

이시      관자재보살      요견선재              고언            선재      여발대승의       보섭중생        기정직심        전구불법

그 때에 관자재보살이 멀리서 선재 동자를 보고 말씀하셨으니,

"참으로 잘 왔도다. 그대는 대승의 뜻을 세워 널리 중생을 거두고, 정직한 마음을 일으켜 오로지 불법을 구하며, 

관세음보살이 멀리서 선재동자를 보고서 즉각  왔다 말하는 것과 아울러 모든 칭찬이 아직 공경을 드리기도 전에 먼저  말씀이 있는 것은 대자비가 깊고 두터워서 먼저 위문과 칭찬을 드림을 밝힌 이며, 

그런 뒤에 이마를 땅에 대어 예배하고 돌면서  청하는 바를 펴자 관세음보살이 선재동자에게 대비행의 해탈문을 수여한 것은 6주와 6  출세간의 자비를 닦아서 세속에 들어가는 자비행을 성취토록 하기 때문에  지위 중의 보살에 이르면 일곱 번째에 해당하는 평등하게 일체 중생을 수순하는 회향이 원만한 것이며 세속에 들어가는 지혜도 또한 이에 원만함을 회향함을 밝힌 이다.

大悲深重하야 救護一切하며 普賢妙行 相續現前하며 大願深心 圓滿淸淨하며 勤求佛法하야 悉能領受하며 

대비심중           구호일체          보현묘행     상속현전       대원심심       원만청정         근구불법        실능영수

대비가 깊고 중하기에  일체중생을 구호하며, 보현의 묘행이 계속하여 앞에 나타나고 

대원의 깊은 마음이 원만하고 청정하며, 불법을 힘써 부지런히 구하여 능히 다 받아 지니고 

積集善根하야 恒無厭足하며 順善知識하야 不違其敎하며 從文殊師利功德智慧大海所生이라 

적집선근           항무염족         순선지식         불위기교        종문수사리 공덕지혜 대해소생

선근을 쌓아 모으기를 항상 흡족함이 없이 하며, 선지식을 순종하여 가르침을 어기지 않고, 

문수사리의 공덕과 지혜의 바다에서 태어난 바라

其心成熟하야 得佛勢力하며 已獲廣大三昧光明하야 專意希求甚深妙法하며 常見諸佛하야 生大歡喜하며 

기심성숙           득불세력         이획광대 삼매광명        전의희구 심심묘법       상견제불         생대환희

그 마음이 성숙되어  부처님의 세력을 얻었으며, 이미 광대한 삼매의 광명을 얻었으며,

오롯한 뜻으로 심오한 묘법을 구하고, 항상 모든 부처님을 뵙고 크게 기뻐하며,

智慧淸淨 猶如虛空하며 旣自明了하고 復爲他說하야 安住如來智慧光明이로다 

지혜청정       유여허공         개자명료         부위타설         안주여래 지혜광명 

지혜가 청정함이 허공과 같아서 이미 스스로 분명히 알았으며, 

다시 다른 이들을 위하여 설명하여 여래의 지혜광명에 안주하였도다."

선재동자는 불교를 공부하고, 불법을 수행하고, 불법을 깨닫고, 불법을 실천하고자 하는 모든 사람들의 본보기며 대표이다. 그와 같은 수행자로서 만약 그의 훌륭한 점을 다른 사람도 아닌 관자재보살이 간추려서 드러내었다.
그는 첫째 대승의 마음을 내어 중생들을 널리 거두어 주고, 정직한 마음을 일으켜서 오로지 불법을 구하고, 큰 자비심이 깊고 무거워 일체 중생을 구호하는 것이다. 또 보현보살의 묘한 행이 계속하여 앞에 나타나 큰 서원과 깊은 마음이 원만하고, 문수사리보살의 공덕과 지혜의 큰 바다로부터 태어났으므로 그 마음이 성숙하였다. 즉 보현보살의 서원과 문수보살의 지혜를 모두 갖추었다. 이 얼마나 위대한 수행자인가. 이것이 모든 불자들이 갖추어야 할 자세이다.

 

 觀自在菩薩及問菩薩     공경히 법을 묻다

爾時 善財童子 頂禮觀自在菩薩足하며 遶無數하며 合掌而住하야 白言호대 

이시       선재동자      정예관자재 보살족       요무수잡        합장이주            백언

이때 선재동자는 관자재보살의 발에 정례하고 무수히 우로 돈 다음 합장하고 서서 말했다.

聖者 我已先發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호니 而未知菩薩 云何學菩薩行이며 云何修菩薩道리잇고 

성자       아이선발 아뇩다라삼막삼보리심        이미지보살      운하학 보살행        운하수 보살도

"성자시여, 저는 이미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내었사오나 

보살이 어떻게 보살행을 배우고 어떻게 보살도를 닦는지 아직 알지 못하나이다.

我聞聖者 善能敎誨라하니 願爲我說하소서 

아문성자        선능교회           원위아설

제가 듣건대 성자께서 잘 가르쳐주시리라 들었사오니 바라옵건대 저를 위하여 말씀하여 주소서."

 

(3) 觀自在菩薩說法  관자재 보살의 설법 

得菩薩大悲行解脫門 보살의 대비행 해탈문을 얻다 

菩薩 告言하사대 善哉善哉 善男子 汝已能發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이로다 

보살      고언              선재선재      선남자     여이능발 아뇩다라삼막삼보리심 

관자재 보살이 말하였으니, "훌륭하고 훌륭하도다. 선남자여, 그대가 이미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내다니.

善男子 我已成就菩薩大悲行解脫門호니 善男子 我以此菩薩大悲行門으로 平等敎化一切衆生하야 相續不斷호라 

선남자       아이성취 보살대비행 해탈문        선남자     아이차보살 대비행문        평등교화 일체중생     상속부단

선남자여, 나는 보살의 대비행의 해탈문=大悲行解脫門을 성취하였거니와, 

선남자여, 나는 이 보살 대비행의 문으로 일체중생을 평등하게 교화하여 계속해서 끊어지지 않게하느니라.

善男子 我住此大悲行門하야 常在一切諸如來所하며 普現一切衆生之前하야 或以布施 攝取衆生하며 或以愛語하며 

선남자       아주차대비행문         상재일체 제여래소        보현일체 중생지전        혹이보시    섭취중생       혹이애어

선남자여, 나는 이 대비행의 문에 머물러  항상 일체여래의 처소에 있으되   

널리 일체 중생들의 앞에 항상 나투어서, 혹 어느 때는 보시로 중생들을 거두고=布施, 혹은 사랑스러운 말로=愛語, 

或以利行하며 或以同事 攝取衆生하며 或現色身하야 攝取衆生하며 或現種種不思議色淨光明網하야 攝取衆生하며 

혹이이행           혹이동사     섭취중생        혹현색신         섭취중생         혹현종종 불사의색 정광명망       섭취중생

혹은 이로운 행으로=利行, 혹은 같이 일함으로 중생들을 거두며=同事, 혹 어느 때는 색신(몸)을 나투어 중생들을 거두거나 

혹은 갖가지 부사의한 색상과 청정한 광명의 그물을 나타내서  중생들을 거두기도 하며, 

관자재보살이 크게 가엽이 여기는 행문으로 실천하는 가장 중요한 일은 사섭법(四攝法)이다. 또 사섭법은 육바라밀과 아울러 모든 보살들의 보살행의 근본이다.

或以音聲하며 或以威儀하며 或爲說法하며 或現神變하야 令其心悟하야 而得成熟하며 

혹이음성           혹이위의         혹위설법        혹현신변         영기심오          이득성숙

혹 어느 때는 음성으로, 혹은 위의(威儀)로 하거나, 혹 어느 때는 법을 설하고, 혹 어느 때는 신통변화를 나타내기도 하여  

그들로 하여금 마음이 깨달아  성숙하게 하기도 하며, 

或爲化現同類之形하야 與其共居하야 而成熟之호라 

혹위화현 동류지형            여기공거        이성숙지

혹은 같은 부류의 형상으로 화현하여 그들과 함께 기거하며 성숙케 하기도 하느니라.

관자재보살이 대자대비를 근본으로 하여 중생을 섭수하는 대는 어떤 특정한 한 가지 방법만을 사용하는 것이 아니다. 중생을 위한 일이라면 무엇이나 가리지 않고 온갖 방편을 다 사용하고 있음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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