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謙己推勝 겸손히 다른 이의 수승함을 추천하다
善男子야 我唯得此菩薩普疾行解脫하야 能疾周徧到一切處어니와 如諸菩薩摩訶薩은 普於十方에 無所不至하며
선남자 아유득차 보살보질행해탈 능질주변 도일체처 여제보살 마하살 보어시방 무소불지
선남자여, 나는 다만 이 보살의 보문 속질행 해탈을 얻어서 두루 일체처에 빨리 도달하거니와
다른 모든 보살마하살들은 널리 시방에 이르지 못하는 곳이 없고,
智慧境界가 等無差別하며 善布其身하야 悉徧法界하며 至一切道하고 入一切刹하며 知一切法하고 到一切世하며
지혜경계 무등차별 선포기신 실변법계 지일체도 입일체찰 지일체법 도일체세
지혜 경계도 차별이 없이 같으며, 몸을 법계에 두루하도록 펼쳐서, 일체의 도에 이르고
일체의 세계에 들어가며, 일체의 법을 알고, 일체 세간에 도달하며,
平等演說一切法門하며 同時照耀一切衆生하며 於諸佛所에 不生分別하며 於一切處에 無有障礙하나니
평등연설 일체법문 동시조요 일체중생 어제불소 불생분별 어일체처 무유장애
평등히 일체 법문을 연설하며, 일체중생을 동시에 환히 비추며,
모든 부처님들께 분별을 내지 않으며, 모든 곳에 장애가 없거늘,
而我云何能知能說彼功德行이리오
이아운하 능지능설 피공덕행
내가 그러한 공덕의 행을 어떻게 알아서 말할 수 있겠는가?
(4) 指示後友 다음 선지식 찾기를 권하다
善男子야 於此南方에 有城하니 名墯羅鉢底요 其中에 有神하니 名曰大天이니 汝詣彼問호대
선남자 어차남방 유성 명타라발저 기중 유신 명왈 대천 여에피문
선남자여, 이곳의 남쪽에 성이 있으니 이르미 타라발저이고, 거기에 한 신이 있어
이름을 대천이라 하나니, 그대는 그에게 가서
성의 명칭인 타라발저는 한역하면 유문(有門)이니, 이 제9회향이 대법사위(大法師位)를 주재해서 10주 중 제9법왕자주와 10지중 제9선혜지와 같으면서 대법문으로 중생을 요익케 함이 되기 때문에 성의 명칭이 유문(有門)인 것이다
菩薩이 云何學菩薩行이며 修菩薩道리잇고하라
보살 운하학 보살행 수보살도
'보살이 어떻게 보살행을 배우고 보살도를 닦습니까?' 하고 여쭈거라."
時에 善財童子가 頂禮其足하며 遶無數帀하며 殷勤瞻仰하고 辭退而去하니라
시 선재동자 정예기족 요무수잡 은근첨앙 사퇴이거
이에 선재동자는 그의 발에 정례하고 무수히 우로 돈 다음 은근하게 우러러 보며 하직하고 떠나갔다.
三十, 大天神 대천신
第九 無縛無着解脫廻向 善知識 제 9 무박무착해탈 회향 선지식
이는 제9의 속박도 없고 집착도 없는 해탈의 회향행 중의 선지식이니, 역(力)바라밀로 주(主)를 삼고 나머지 아홉으로 반(伴)을 삼는다. 지혜문을 기준으로 하면 모든 지위를 동등하게 다스리지만, 지위문을 기준으로 하면 삼계의 보살과 인천(人天)들 속에 처해서 설법이 자재롭지 못한 장애를 치우쳐 다스림으로써 자재를 얻어 영지(靈智)에 들어가게 해서 신화(神化)가 자재로워 올바른 법륜을 굴리도록 하는 것이다.
이 지위에서 대천신(大天神)을 보는 것은 제9의 속박도 없고 집착도 없는 해탈의 회향이 지혜가 청정해서 천(天)이 되고 그 지혜가 의지함이 없어 작위하지도 않고 사유하지도 않고 늘 만유에 응하기 때문에 천신이라 호칭함을 밝힌 것이니, 즉 이 계(界)의 건신(乾神)이 이에 해당된다. 스스로 이 지혜에 회통하면서 도가 상응하니, 무릇 천지와 일월과 5성(星)과 명산(名山)과 대천(大川)과 5악(嶽)과 4독(瀆)과 하해(河海)와 사직(社稷)의 신이 되는 것은 모두 이 보살이 할 바이지 범부 세계의 귀신의 힘으로 감당할 바가 아닌 것이다. 그리하여 건(乾)은 천문(天門)이 되니, 청정무구한 지혜로 온갖 법을 나타내기 때문이며, 손(巽)은 지호(地戶)가 되니 손은 바람으로서 만물을 동생(動生)하여 능히 만물을 훌륭히 유지하고 대지를 짊어지기 때문에 장녀(長女)에 짝지어서 음위(陰位)를 주지(主持)하는 것이니, 가령 첫 회상의 풍신(風神)이 이에 해당된다.
대천신의 성의 명칭이 유문(有門)인 것은 천(天)의 청정한 체(體)가 세간 일체의 있는 바 법문을 나타냄과 같으니, 이는 화주(化主)에 의거해 명칭을 세운 것이다. 대법문이 있기 때문에 성의 명칭이 유문인 것이니, 천(天)이 상(像)을 나타내자 선악을 함께 제시하는 것과 같으며, 천(天)이 사사로움이 없으매 상벌이 때〔時〕에 응하는 것과 같다.
이 천신은 곧 함도 없고 작위도 없는 청정한 지혜로 體를 삼으니, 일체 중생이 다 함께 공통적으로 있지만 나중에 스스로의 마음이 미혹해서 품류(品類)가 다른 것이기 때문에 견(見)이 저마다 같지 않아서 청정함과 더러움이 모두 별개인 것이다.
그러나 만약 마음이 청정한 자라면 문득 정토가 되는 것이니, 이름하여 제1의천(義天)이고 일체지천(一切智天)이라서 5행(行)의 생멸하는 천(天)과는 같지 않은 것이다. 이 천신은 진(眞)에 응하는 것을 신(神)이라 이름 붙인 것이니, 수행으로 승진하면서 점차 지혜가 영성(靈性)을 통하는 것을 신(神)이라 호칭함을 밝힌 것이다.
(1) 趣求大天神 가르침을 쫒아 대천신을 찾다
爾時에 善財童子가 入菩薩廣大行하며 求菩薩智慧境하며 見菩薩神通事하며 念菩薩勝功德하며 生菩薩大歡喜하며
이시 선재동자 입보살 광대행 구보살 지혜경 견보살 신통사 염보살 승공덕 생보살 대환희
그때 선재 동자는 보살의 광대한 행에 들어가 보살의 지혜 경계를 구하고, 보살의 신통한 일을 보고,
보살의 수승한 공덕을 생각하니, 보살의 큰 환희함을 내어서,
起菩薩堅精進하며 入菩薩不思議自在解脫하며 行菩薩功德地하며 觀菩薩三昧地하며 住菩薩總持地하며
기보살 견정진 입보살 불사의 자재해탈 행보살 공덕지 관보살 삼매지 주보살 총지지
보살의 견고한 정진을 일으키고, 보살의 부사의한 자재 해탈에 들어가고, 보살의 공덕의 지위를 행하고,
보살의 삼매의 경지를 관찰하고, 보살의 총지하는 지위에 머물고,
入菩薩大願地하며 得菩薩辯才地하며 成菩薩諸力地하고 漸次遊行하야
입보살 대원지 득보살 변재지 성보살 제역지 점차유행
보살의 대원의 지위에 들어가고, 보살의 변재의 지위를 얻고, 보살의 제력의 지위를 성취하여서,
점차 유행하여 그 성에 이르러,
至於彼城하야 推問大天이 今在何所오한대 人咸告言호대 在此城內하야 現廣大身하사 爲衆說法이니라
지어피성 추문대천 금재하소 인함고언 재차성내 현광대신 위중설법
대천신이 지금 어디 있는지를 물으니 사람들이 대답하기를,
"이 성 안에서 광대한 몸을 나타내어 대중들에게 법을 설하고 있다."고 하였습니다.
(2) 見敬諮問뵙고 경건히 법을 묻다
爾時에 善財가 至大天所하야 頂禮其足하고 於前合掌하야 而作是言호대 聖者여 我已先發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호니
이시 선재 지대천소 정예기족 어전합장 이작시언 성자 아이선발 아뇩다라삼막삼보리심
이에 선재는 대천신에게 가서 그의 발에 정례하고 앞에서 합장하고 말했다.
"성자시여,저는 이미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내었사오나
而未知菩薩이 云何學菩薩行이며 云何修菩薩道리잇고 我聞聖者는 善能敎誨라하니 願爲我說하소서
이미지보살 운하학 보살행 운하수 보살도 아문성자 선능교회 원위아설
보살이 어떻게 보살행을 배우고 어떻게 보살도를 닦는지아직 알지 못하나이다.
제가 듣건대 성자께서잘 가르쳐주시리라 하였사오니 바라옵건대 저를 위하여 말씀하여 주소서."
3, 大天神說法 대천신의 설법
① 難遇菩薩 보살은 만나기 어렵다
爾時에 大天이 長舒四手하사 取四大海水하야 自洗其面하며 持諸金華하야 以散善財하고 而告之言하사대 舒 펼 서
이시 대천 장서사수 취사대해수 자세기면 지제금화 이산선재 이고지언
그러자 대천신이 네 손을 길게 펴서 네 바다의 물을 취해 자신의 얼굴을 씻고, 금 꽃을 선재에게 흩으면서 말했다.
네 가지 長手를 내어 4대해수를 취하여 스스의 얼굴을 씻은 것은 대보리심을 발한 자를 어렵게 얻고 어렵게 봄을 밝힌 것,
4대해수를 취해서 얼굴을 씻은 것은 발심한 자를 귀하게 여겨서 얼굴을 씻고 나서야 비로소 관함을 밝힌 것이며,
모든 금화를 선재동자에게 뿌린 것은 귀중함으로 觀하여 대보리심을 능히 발한 자에게 공경하여 공양함을 밝힌 것이며,
네 가지 장수로 4대해수를 취한 것은 4무량심과 4섭법으로 중생을 포섭함을 나타낸 것이며,
얼굴을 씻은 것은 대비수(大悲水)로써 지혜 작용을 따라 중생을 관찰하여 늘 섭수(攝受)함을 밝힌 것이다.
善男子야 一切菩薩은 難可得見이며 難可得聞이며 希出世間이며 於衆生中에 最爲第一이며 是諸人中에 芬陀利華며
선남자 일체보살 난가득견 난가득문 희출세간 어중생중 최위제일 시제인중 분다리화
"선남자여, 모든 보살은 친견하기 어렵고, 듣기도 어려우며, 세간에 나오는 일도 희귀하여
중생들 가운데 가장 제일이요, 사람들 중의 분다리꽃(백련)이며,
분다리화란 백엽백련화(百葉白蓮華)이니 단정하고 향기롭고 고결해서 사람들이 모두 보기를 좋아하는데, 보살도 또한 마찬가지라서 마음이 단아하고 행이 올발라서 능히 법향(法香)을 설하여 사람의 마음을 훈택(熏澤)함으로써 모두를 해탈토록 하기 때문에 사람이 다 즐겨 봄을 밝힌 것이다
爲衆生歸며 爲衆生救며 爲諸世間하야 作安隱處며 爲諸世間하야 作大光明이며 示迷惑者에 安隱正道며
위중생귀 위중생구 위제세간 작안은처 위제세간 작대광명 시미혹자 안은정도
중생들의 귀의할 곳이며, 중생들의 구원자이며, 모든 세간을 위해 안은한 곳이 되고,
모든 세간을 위해 큰 광명이 되며, 길 잃은 이들(미혹한 이들)에게 안은하고 바른 길을 가리켜주며,
爲大導師하야 引諸衆生하야 入佛法門이며 爲大法將하야 善能守護一切智城이라
위대도사 인제중생 입불법문 위대법장 선능수호 일체지성
큰 안내자가 되어 중생들을 불법의 문에 들도록 인도하며, 큰 법의 장수가 되어 일체지의 성을 능히 잘 수호하느니라.
보살의 특징을 잘 나타내었다.
菩薩은 如是難可値遇니 唯身語意無過失者然後에 乃得見其形像하며 聞其辯才하며 於一切時에 常現在前이니라
보살 여시난가치우 유신어의 무과실자 연후 내득견 기형상 문기변재 어일체시 상현재전
보살은 이와 같이 만나기 어려우니, 오직 몸과 말과 뜻에 허물이 없는 이라야
비로소 그 형상을 보고, 그 변재를 들을 수 있으며, 어느 때나 항상 앞에 나타나느니라.
② 得雲網解脫示現種種 운망해탈의 경계를 보이다
㉮ 寶物花布施種種物件 갖가지 보물과 꽂의 보시를 보이다
善男子야 我已成就菩薩解脫호니 名爲雲網이니라 善財가 言호대 聖者여 雲網解脫이 境界云何니잇고
선남자 아이성취 보살해탈 명위운망 선재 언 성자 운망해탈 경계운하
선남자여, 나는 이미 해탈을 성취하였으니, 이름이 운망이니라."
선재가 물었다. "성자시여, 운망해탈의 경계는 어떠하나이까?"
내가 이미 운망(雲網) 법문을 성취했다”고 한 것은 대자비의 구름으로 일체를 널리 덮어 가르침을 내리는 것이 그물과 같아서 중생을 제도함을 밝힌 것이다.
선재동자가 “이 법문이 경계가 어떻습니까?”라고 묻자, 아래에서 밝힌 것처럼 금은·유리·파리·자거·마노·화염보(火焰寶)·이구장보(離垢藏寶)·대광명보(大光明寶)·보영락(寶瓔珞)·보이당·보관(寶冠)·보천(寶釧)·보쇄(寶鎖)·주망(珠網)과 갖가지 마니 등과 아울러 화만과 향 그리고 일체의 의복과 음악 등의 도구가 다 산과 같은 것과, 아울러 무수 백천억의 모든 동녀들을 저 대천(大天)이 선재동자에게 주어서 그로 하여금 사시(捨施)케 하여 중생을 섭수(攝受)하도록 한 것은 경문에서 자세히 설한 것과 같으며, 아울러 중생을 교화해서 요익케 하는 행은 경문에서 자세히 밝힌 것과 같다.
爾時大天이 於善財前에 示現金聚와 銀聚와 瑠璃聚와 玻瓈聚와 硨磲聚와 瑪瑙聚와 大焰寶聚와 離垢藏寶聚와
이시대천 어선재전 시현금취 은취 유리취 파려취 자거취 마노취 대염보취 이구장보취
그러자 대천이 선재의 앞에 금 더미, 은 더미, 유리 더미, 파려 더미, 자거 더미, 마노 더미,
큰 불꽃보배 더미, 이구장보배 더미,
大光明寶聚와 普現十方寶聚와 寶冠聚와 寶印聚와 寶瓔珞聚와 寶璫聚와 寶釧聚와 寶鎖聚와 珠網聚와 種種摩尼寶聚와
대광명보취 보현시방모취 보관취 보인취 보영락취 보당취 보천취 보쇄취 주망취 종종마니보취
대광명보배 더미, 시방에 두루 나타나는 보배 더미, 보배 관 더미, 보배인장 더미, 보배영락 더미, 보배귀걸이 더미,
보배팔찌 더미, 보배자물쇠 더미, 진주그물 더미, 가지각색 마니보배 더미,
璫 귀고리 옥 당, 釧 팔찌 천, 鎖 쇠사슬 쇄
一切莊嚴具聚와 如意摩尼聚가 皆如大山하시며 又復示現一切華와 一切鬘과 一切香과 一切燒香과 一切塗香과
일체장엄구취 여의마니취 개여대산 우부시현 일체화 일체만 일체향 일체소향 일체도향
일체 장엄구 더미, 여의마니 더미를 나타내 보였으니, 마치 큰 산과 같았으며, 또 모든 꽃, 모든 만, 모든 향,
모든 사르는 향, 모든 바르는 향,
一切衣服과 一切幢旛과 一切音樂과 一切五欲娛樂之具가 皆如山積하시며 及現無數百千萬億諸童女衆하고
일체의복 일체당번 일체음악 일체오욕 오락지구 개여산적 급현무수 백천만억 제동녀중
모든 의복, 모든 당기와 번기, 모든 음악, 모든 오욕의 오락 기구를 보였으니, 모두가 산더미와 같았으며,
그리고 또한 무수한 백천만억의 동녀들을 나타내었다.
㉯ 以種種方便救護衆生 갖가지 방편으로 중생을 구호하다
而彼大天이 告善財言하사대 善男子야 可取此物하야 供養如來하야 修諸福德하며 幷施一切하야 攝取衆生하야
이피대천 고선재언 선남자 가취차물 공양여래 수제복덕 병시일체 섭취중생
그리고는 대천이 선재에게 말하기를, "선남자여, 이 물건들을 가져다가 여래께 공양하여 복덕을 닦고,
아울러 일체를 베풀어 보시하고 중생을 거두어서
令其修學檀波羅蜜하야 能捨難捨어다 善男子야 如我爲汝示現此物하야 敎汝行施인달하야
영기수학 단바라밀 능사난사 선남자 여아위여 시현차물 교여행시
그들로 하여금 단 바라밀(보시 바라밀)을 닦아 배우고, 버리기 어려운 것들을 버리게 하라.
선남자여, 내가 그대에게 이런 물건을 나타내 보여주고, 그대에게 보시를 행하라고 가르치듯이
爲一切衆生도 悉亦如是하야 皆令以此善根熏習하야 於三寶所와 善知識所에 恭敬供養하야 增長善法하야
위일체중생 실역여시 개령이차 선근훈습 어삼보소 선지식소 공경공양 증장선법
일체중생을 위해서 또한 그렇게 하며, 모두 이 선근을 훈습함으로써 삼보의 처소와 선지식의 처소에
공경히 공양하고 선법을 증장시키며
發於無上菩提之意케호라 善男子야 若有衆生이 貪着五欲하야 自放逸者면 爲其示現不淨境界하며
발어무상보리지의 선남자 약유중생 탐착오욕 자방일자 위기시현 부정경계
무상보리의 뜻=보리심을 세우게 하라.
선남자여, 만약 어떤 중생이 다섯 가지 욕락에 탐착하여 스스로 방일하다면 그를 위하여 부정한 경계를 보여주고,
다음은 또 대천 선지식이 갖가지 방편으로 중생들을 구제하는 사례를 밝혔다. 예컨대 눈으로 좋은 것을 탐하거나, 귀로 좋은 소리 듣기를 탐하거나, 코로 좋은 향기만을 탐하거나, 혀로 좋은 맛만을 탐하거나, 몸으로 좋은 감촉만을 탐하면서 게으르기만 한 중생에게는 이 육신이 부정한 물건이라 결코 지나치게 아끼고 보호할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나타내 보인다.
若有衆生이 瞋恚憍慢으로 多諍競者면 爲其示現極可怖形호대 如羅刹等의 飮血噉肉하야 令其見已하고 驚恐惶懼하야
약유중생 진애교만 다쟁경자 위기시현 극가포형 여나찰등 음혈당육 영기견이 경공황구
만약 어떤 중생이 성내고 교만하고 늘 다투는 일이 많다면, 나찰 따위가 피를 빨고 살을 먹는 등의
극히 무서운 것들을 보여서 그들로 하여금 보고서 놀라고 두려워 하며
噉먹을 담, 驚 놀랄 경, 恐 두려울 공, 아마 공, 惶 두려워할 황, 두려울 황, 懼 두려워할 구
心意調柔하야 捨離寃結하며 若有衆生이 惛沈懶惰하면 爲其示現王賊水火와 及諸重疾하야 令其見已하고 心生惶怖하야
심의조유 사리원결 약유중생 혼침라타 위기시현 왕적수화 급제중질 영기견이 심생황포
마음을 부드럽게 하고, 맺힌 원한을 풀게 하며,
만약 어떤 중생이 혼미함에 빠져서 게으르면, 그를 위하여 국왕의 법, 도적, 물, 불, 또는 위중한 질병 따위를 보여서
그들로 하여금 보고서 두려운 마음이 내게 하고,
惛 어리석을 혼, 惰 게으를 타, 사투리 타, 懶 게으를 라, 惶 두려워할 황, 勉 힘쓸 면
어찌 가난하거나 병고가 많거나 고난이 많고 장애가 많은 등등의 일들을 단순히 나쁘다고만 생각할 것인가. 모두가 자신을 경계하고 일깨워서 성숙하게 하는 큰 선지식들이다. 그 모든 장애는 결코 장애가 아니라 모두 역행(逆行)보살들이다.
知有憂苦하야 而自勉策케하노니 以如是等種種方便으로 令捨一切諸不善行하야 修行善法하며
지유우고 이자면책 이여시등 종종방편 영사일체 제불선행 수행선법
근심과 고통을 알게하여, 스스로 부지런히 힘쓰게 하나니,
이러한 등의 갖가지 방편으로 일체의 불선한 행을 버리고 선한 법을 닦아 행하게 하며,
令除一切波羅蜜障하야 具波羅蜜하며 令超一切障礙險道하야 到無障處케호라
영제일체 바라밀장 구바라밀 영초일체 장애험도 도무장처
일체의 바라밀다의 장애를 제거하여 바라밀을 구족하게 하며,
장애가 되는 모든 험하고 어려운 길을 뛰어넘어, 장애가 없는 곳에 도달하게 하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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