③ 敬問
爾時에 善財가 前詣其所하야 頂禮其足하며 合掌而住하야 白言호대 聖者여 我已先發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호니
이시 선재 전예기소 정예기족 합장이주 백언 성자 아이선발 아뇩다라삼막삼보리심
그러자 선재는 그 앞에 나아가 그 발에 정례하고 합장하고 서서 말하기를,
"성자시여, 저는 이미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내었사오나
而未知菩薩이 云何學菩薩行이며 云何修菩薩道리잇고 我聞聖者는 善能敎誨라하니 願爲我說하소서
이미지보살 운하학 보살행 운하수 보살도 아문성자 선능교회 원위아설
보살이 어떻게 보살행을 배우고 어떻게 보살도를 닦는지 아직 알지 못하나이다.
제가 듣건대 성자께서 잘 가르쳐주시리라 들었으니 바라옵건대 저를 위해 말씀해 주소서."
(3) 婆須密多女說法 바수밀다녀의 설법
① 離貪慾得解脫 탐욕을 떠난 해탈의 작용을 말하다
彼卽告言하사대 善男子야 我得菩薩解脫호니 名離貪欲際니 隨其欲樂하야 而爲現身호대 若天見我인댄 我爲天女하야
피즉고언 선남자 아득보살해탈 명리탐욕제 수기욕락 이위현신 약천견아 아위천녀
그가 곧 말했다. "선남자여, 나는 보살 해탈을 얻었으니 이름이 '탐욕의 경계를 여의=離貪欲際'이라,
그들의 욕망을 따라 모습을 나타내나니, 만약 천자(천신)들이 나를 본다면 나는 천녀의 형상이 되며,
形貌光明이 殊勝無比하며 如是乃至人非人等이 而見我者면 我卽爲現人非人女하야 隨其樂欲하야 皆令得見하며
형모광명 수승무비 여시내지 인비인등 이견아자 아즉위현 인비인녀 수기낙욕 개영득견
용모와 광명이 수승하여 비할 곳이 없을 것이요,
그와 같이 인간이나 비인간이 나를 본다면 나는 곧 인간이나 비인간의 여인이 되어,
그들의 욕망을 따라 나를 보게 하느니라.
若有衆生이 欲意所纏으로 來詣我所하면 我爲說法하야 彼聞法已에 則離貪欲하고 得菩薩無着境界三昧하며 纏 얽힐 전,
약유중새 욕의소전 내예아소 아위설법 피문법이 즉이탐욕 득보살 무착경계 삼매
만일 어느 중생이 애욕에 얽매여 나에게 오면, 나는 법을 설하고 그가 법을 듣고는,
곧 탐욕을 버리고 보살 무착경계의 삼매를 얻을 것이며,
若有衆生이 暫見於我하면 則離貪欲하고 得菩薩歡喜三昧하며
약유중생 잠견어아 즉이탐욕 득보살 환희삼매
만약 어떤 중생이든 나를 잠깐만 보아도 곧 탐욕을 버리고 보살의 환희삼매를 얻게 되며,
“만약 어떤 중생이 잠시라도 나를 본다면 곧 탐욕을 여의고 보살의 환희삼매를 얻는다”고 한 것은 믿음이 있는 자가 선정을 닦으니 그 마음을 선열(禪悅)케 함을 밝힌 것이며,
若有衆生이 暫與我語하면 則離貪欲하고 得菩薩無礙音聲三昧하며
약유중생 잠여아어 즉이탐욕 득보살 무애음성삼매
만약 어떤 중생이 잠시라도 나와 같이 말을 하여도, 곧 탐욕을 여의어서 보살 걸림 없는 음성의 삼매를 얻게 되며,
“만약 어떤 중생이 잠시라도 나와 더불어 말하는 자라면, 곧 탐욕을 여의고 보살의 한량없는 음성삼매를 얻는다”고 한 것은 정(定)으로부터 슬기를 발하여 음성의 체(體)가 없음을 요달함을 밝힌 것이며,
若有衆生이 暫執我手하면 則離貪欲하고 得菩薩徧往一切佛刹三昧하며
약유중생 잠집아수 즉이탐욕 득보살 편왕일체 불찰삼매
만일 어떤 중생이 내 손을 잠깐 잡기만 하여도 곧 탐욕이 없어지고 보살의 일체제불 세계에 두루 가는 삼매를 얻게 되며,
만약 어떤 중생이 내 손을 잡는 자라면 곧 탐욕을 여의고 보살의 일체 불찰(佛刹)에 두루 왕림하는 삼매를 얻는다”고 한 것은 인도하여 제접하는 뜻이며
若有衆生이 暫昇我座하면 則離貪欲하고 得菩薩解脫光明三昧하며
약유중생 잠승아좌 즉이탐욕 득보살해탈 광명삼매
만약 어떤 중생이 내 자리에 잠깐이라도 오르기만 하면, 곧 탐욕을 여의어서 보살의 해탈한 광명의 삼매를 얻게 되고,
법좌에 오르는 것은 무상(無相)의 지혜가 증장하는 뜻이며,
若有衆生이 暫觀於我하면 則離貪欲하고 得菩薩寂靜莊嚴三昧하며
약유중생 잠관어아 즉이탐욕 득보살 적정장엄삼매
만일 어떤 중생이 나를 잠깐만 살펴 보아도 곧 탐욕이 없어져서 보살의 적정을 장엄하는 삼매를 얻게 되며,
잠시 나를 관한다는 것은 관조의 뜻이며,
若有衆生이 見我頻申하면 則離貪欲하고 得菩薩摧伏外道三昧하며
약유중생 견아빈신 즉이탐욕 득보살 최복외도삼매
만약 어떤 중생이 내가 기지개 펴는 것을 보아도, 곧 탐욕을 여의고 보살의 외도를 굴복시키는 삼매를 얻게 되며,
빈신(頻申)은 법열의 뜻이며,
若有衆生이 見我目瞬則離貪欲하고 得菩薩佛境界光明三昧하며 瞬 눈깜박일 순, 눈 깜짝일 순
약유중생 견아목순 즉이탐욕 득보살불경게 광명삼매
만약 어떤 중생이 내의 눈 깜빡임을 보기만 하여도, 곧 탐욕을 여의어서 보살의 부처님 경계로 광명한 삼매를 얻게 되고,
눈을 깜박이는 것은 체(諦)를 보아 부처 지혜의 정계에 들어가는 것이며,
若有衆生이 抱持於我하면 則離貪欲하고 得菩薩攝一切衆生恒不捨離三昧하며
약유주생 포지어아 즉이탐욕 득보살섭 일체중생 항불사리삼매
만약 어떤 중생이 나를 포옹하면 곧 탐욕을 여의고 보살의 일체중생을 거두어 늘 버리지 않는 삼매를 얻게 될 것이며,
나를 포지(抱持)한다는 것은 섭수(攝受)해서 중생을 버리지 않는 뜻이며,
若有衆生이 唼我脣吻하면 則離貪欲하고 得菩薩增長一切衆生福德藏三昧하며
약유중생 접아순문 즉이탐욕 득보살증장 일체중생 복덕장삼매
어떤 중생이 나의 입술을 맞추면, 곧 탐욕이 사라져서 보살의 일체중생 복덕장을 늘리는 삼매를 얻게 될것이라
나의 입술에 접한다는 것은 가르침을 받아 법을 설하는 뜻이며,
唼 쪼아먹을 삽, 헐뜯을 첩, 마실 잡, 말이 많을 접, 脣 입술 순, 吻 입술 문
凡有衆生이 親近於我하면 一切皆得住離貪際하야 入菩薩一切智地現前無礙解脫이니라
범유중생 친근어아 일체개득주이탐제 입보살일체 지지현전무애해탈
무릇 어떤 중생이나 나를 가까이 하면, 모두 탐욕을 여읜 경계에 머물러,
보살의 일체지의 경지가 현전하는 무애해탈에 들어갈 것이니라."
“무릇 나를 가까이하게 되면 일체가 다 탐욕제(貪欲際)를 여읨을 얻어서 보살의 일체지지(一切智地)에 들어간다”고 한 것은 모두 친근함이 있으매 헛되이 지나가는 자가 없어서 다 일체지문(一切智門)을 얻음을 모두 든 것이니, 이는 이승과 속박을 벗어난 보살이 다만 고통을 여읨을 구하고 대자비로 생사 바다에 들어가 사(事)를 같이해서 중생을 접하는 문에 들지 못하기 때문에 법계의 자재로운 지왕(智王)이 오염과 청정에 처하면서도 더러움이 없고 의지하는 곳이 없음을 회통한 보광명지가 시방에 원만하여 운(運)에 맡겨 중생을 이롭게 하는데 묶임도 없고 풀림도 없어서 비로소 그 명칭이 ‘영원히 탐욕제를 여읨’인 줄 요달하지 못함을 밝힌 것이다.
염리(厭離)하여 속박에서 벗어나는 것은 대자비의 행이 없어서 지혜가 궁극적이지 못한 것이며, 의주(依住)하는 바가 있는 것은 수행이 상응하지 못하는 것이니, 얻는 바가 있는 마음인 1분(分)의 모습도 없고 원(願)도 없고 작위도 없는 공해탈문(空解脫門)으로 족함을 삼지 말고 응당 지혜와 자비를 닦아서 염원을 발기하여 중생 제도를 서원(誓願)하고 차별지를 배워서 온 삼계의 법을 다 알지 못함이 없을 것이니, 삼계의 사(事)를 써서 문득 법계를 성취하고 자타의 12연생을 비춰서 일체지를 이루고 가없는 겁이 지금과 더불어 둘이 아님을 요달해서 나머지 곳에 따로 출세간의 해탈과 열반이 있음을 구하지 않음을 밝힌 것이다. 작위 없고 의지함이 없는 지혜를 통해 삼계의 법이 본래 오로지 불법뿐임을 인(印)치기 때문에 법이 본래 이와 같아서 따로 생각해 구할 바가 없는 것이니, 한결같이 10주·10행·10회향 법문에 의거해 원만히 회통하면 스스로 반드시 서로 부합할 것이다. 이 바수밀녀는 다섯 번째의 다함없는 공덕장의 회향문을 회통한 것이니, 행이 생사와 가지런해서 옳고 그름의 견해가 없어지니 법계의 선문(禪門)으로 진속의 두 오염이 모두 멸진함으로써 성품이 법계와 같고 지혜가 유무(有無)에 두루 하여 행마다 행하지 않음이 없고 중생마다 이롭게 하지 않음이 없어서 많은 복덕을 초래하기 때문에 그 명칭이 ‘다함없는 공덕장’인 것이다.
바수밀다 선지식이 법을 설하는데 그 법의 공덕은 탐욕을 떠난 해탈의 작용을 밝힌 것이다. 선지식의 내면은 큰 보살이고, 외면은 세상에서 말하는 기생이므로 사람들이 이 기생을 찾아와서 하게 되는 일반적인 행위를 하나하나 들고는 끝 내에는 “만약 어떤 중생이 애욕에 얽매여 나에게 오면 내가 그에게 법을 설하여 그가 법을 듣고는 곧 탐욕이 없어지고 보살의 집착 없는 경계의 삼매를 얻게 됩니다.”라는 등을 낱낱이 밝혔다.
② 得法因緣 법을 얻은 인연을 밝히다
善財가 白言호대 聖者여 種何善根하며 修何福業하야 而得成就如是自在니잇고
선재 백언 성자 종하선근 수하복업 이득성취 여시자재
선재가 말하였으니, "성자께서는 어떠한 선근을 심으시고 어떤 복업을 닦으셨기에 그러한 자재함을 성취하셨나이까?"
答言하사대 善男子야 我念過去에 有佛出世하시니 名爲高行이요 其王都城은 名曰妙門이라
답언 선남자 아념과거 유불출세 명위고행 기왕도성 명왈묘문
대답해 말하였으니, "선남자여, 과거를 생각해 보니, 한 부처님이 세상에 출현하셨으니,
명호는 고행이시요 그 왕도의 성 이름은 묘문이었는데,
善男子야 彼高行如來가 哀愍衆生하사 入於王城할새 蹈彼門閫하시니 其城一切가 悉皆震動하며 忽然廣博하며
선남자 피고행여래 애민중생 입어왕성 도피문곤 기성일체 실개진동 홀연광박
선남자여, 그 고행여래께서 중생을 애민히 여기시어 그 성에 들어가시려 문턱을 밟으시자
그 성 전체가 온통 진동하며 홀연히 넓어지더니
蹈 밟을 도, 閫 문지방 곤, 遞 갈마들 체, 갈릴 체,
衆寶莊嚴하며 無量光明이 遞相暎徹하며 種種寶華가 散布其地하며 諸天音樂이 同時俱奏하며
중보장엄 부량광명 체상영철 종종보화 산포기지 제천음악 동시구주
온갖 보배들의 장엄이 한량없는 광명을 서로 꿰뚫어 비추고, 갖가지 보화가 흩날려 땅을 덮었으며,
천상의 음악들이 동시에 흘러나오고
一切諸天이 充滿虛空이러라 善男子야 我於彼時에 爲長者妻하니 名曰善慧라
일체제천 충만허공 선남자 아어피시 위장자처 명왈선혜
모든 천자들이 허공에 가득하였느니라.
선남자여, 나는 그 때에 한 장자의 아내가 되었는데, 이름이 선혜(善慧)였으며,
見佛神力하고 心生覺悟하야 則與其夫로 往詣佛所하야 以一寶錢으로 而爲供養호니 錢 돈 전
견불신력 심생각오 즉여기부 왕예불소 이이보전 이위공양
부처님의 신통을 보고 마음에 깨달음이 생겼기에, 곧 남편과 함께 부처님 처소로 가서 보화 한 닢을 공양하였더니,
是時에 文殊師利童子가 爲佛侍者라 爲我說法하사 令發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케하시니라
시시 문수사리 동자 위불시자 위아설법 금발아뇩다라삼막삼보리심
그 때에 문수사리동자가 부처님의 시자로서, 내게 법을 설하여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내게 하였느니라.
가령 1 보전을 보시한 것은 많지 않지만 마음으로 귀히 여긴 것이기 때문에 능히 버리는 것이 많은 것과 다르지 않은 것이다. 이는 다함없는 공덕장의 회향으로서 또한 선바라밀을 체(體)로 삼는 것이니, 모든 법을 원만히 회통하는 것이 바로 보전의 뜻임을 밝힌 것이다. 지혜문을 기준으로 하면 모든 지위를 통틀어 다스리지만, 지위문을 기준으로 하면 제5회향 중 세간을 벗어난 선(禪)으로 생사에 들어갈 때 진(眞)과 속(俗), 오염과 청정의 자재롭지 못한 장애와 행이 자재롭게 중생을 두루 하지 못하는 장애를 다스려서 자재롭게 하는 것이다.
(4) 謙己推勝 겸손히 다른 이의 수승함을 추천하다
善男子야 我唯知此菩薩離貪際解脫이어니와 如諸菩薩摩訶薩은 成就無邊巧方便智하야 其藏廣大하야 境界無比니
선남자 아유지 차보살이탐제해탈 여제보살 마하살 성취무변 교방편지 기장광대 경계무비
선남자여, 나는 오로지 이 보살의 탐욕을 여읜 경계의 해탈을 얻었거니와
보살마하살들은 가이없는 선교방편의 지혜를 성취하여 그 보고(寶庫)의 광대하여 경계가 비할 데 없거늘
而我云何能知能說彼功德行이리오
이아운하 능지능설 피공덕행
내가 그 공덕행을 어찌 알아서 어떻게 말할 수 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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