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방광불화엄경(大方廣佛華嚴經) 經卷第二十四 十迴向品第二十五之二
唐于闐國(당나라 우전국) 三藏沙門(삼장사문) 實叉難陀 譯(실차난타 역)
25. 십회향품 ② ㅡ 5
ㅡ제2(第二) 불괴회향(不壞廻向) ㅡ 4
菩薩修習諸功德(보살수습제공덕) 廣大最勝無與比(광대최승무여비)
了達體性悉非有(요달체성실비유) 如是決定皆廻向(여시결정개회향)
보살은 여러 제공덕(諸功德)들을 수습하여서
광대하고 최승(最勝)함이 비할 수 없는 무여비(無與比)라,
체성(體性) 모두가 비유(非有)라는 것을 요달(了達)하여 이와 같이 결정적으로 회향하는도다.
以最勝智觀諸法(이최승지관제법) 其中無有一法生(기중무유일법생)
如是方便修廻向(여시방편수회향) 功德無量不可盡(공덕무량불가진)
가장 수승한 최승지(最勝智)로서 제법들을 관찰하니,
그 가운데에서는 하나의 일법(一法)도 생기는 것이 없음이라,
그와 같은 방편으로 회향을 닦으니, 그 공덕이 무량하여 다함이 없는 불가진(不可盡)이로다.
以是方便令心淨(이시방편영심정) 悉與一切如來等(실여일체여래등)
此方便力不可盡(차방편력불가진) 是故福報無盡極(시고복보무진극)
그와 같은 방편으로 마음을 청정하게 하여서 일체의 모든 여래와 같으며,
그 방편력(方便力)은 다하지 않는 불가진(不可盡)이니,
그러므로 복덕의 과보 또한 끝이 없는 무진극(無盡極)이로다.
發起無上菩提心(발기무상보리심) 一切世間無所依(일체세간무소의)
普至十方諸世界(보지시방제세계) 而於一切無所碍(이어일체무소애)
위없는 무상(無上) 보리심을 일으키어,
일체의 모든 세간에 의지함이 없는 무소의(無所依)이라,
시방으로 여러 세계에 두루 다아가나, 일체의 모든 것에 장애가 없는 무소애(無所碍)로다.
一切如來出世間(일체여래출세간) 爲欲啓導衆生心(위욕계도중생심)
如其心性而觀察(여기심성이관찰) 畢竟推求不可得(필경추구불가득)
중생들을 계도(啓導)하시어 그 마음을 열어 주시고자 일체의 모든 여래께서 세간에 출현하셨으니,
그 심성(心性, 마음의 성품)을 추구하여 관찰하여도 필경에는 구할 수 없는 불가득(不可得)이로다.
ㅡ過去心不可得(과거심불가득)ㆍ現在心不可得(현재심불가득)ㆍ未來心不可得(미래심불가득)이고,
無有實體(무유실체), 실체가 없지만, 부르면 돌아보고, 좋으면 금방 빙긋이 웃고, 나쁘면 화내는 것은?
실체는 없는데 도대체 뭐가 들어서 그렇게 하는 것인지 참 신기한 도리라서 필경추구불가득(畢竟推求不可得)이고,
不由他悟(불유타오) 不由他解(불유타해)로서,
다른 누군가를 말미암아 깨닫는 것이 아니고, 스스로 가지고 있는 것을 아는 것입니다.
그래서 '일체 여래가 세간에 출현한 것은 계도하여 중생들의 마음을 열어주고자 하는 것이라'고 표현 한 것으로,
없는 것을 주는 것이 아니라, 가지고 있는 마음을 일으키게 하여 주는 것입니다.
一切諸法無有餘(일체제법무유여) 悉入於如無體性(실입어여무체성)
以是淨眼而廻向(이시정안이회향) 開彼世間生死獄(개피세간생사옥)
일체의 제법이 남김 없이 모두 여(如, 진여)에 들어가서 성품이 없는 무체성(無體性)이라,
이와 같이 보는, 청정한 정안(淨眼)으로 회향하여서,
저 세간의 생사옥(生死獄, 생사의 감옥)의 문을 열어 주시는도다.
(일체의 모두를 진여의 현현한 작용이라고 보는 정안으로서 생사의 감옥문을 열게 하시는도다)
ㅡ일체의 모두가 여(如, 진여, 여여함)에 들어가서 무체성이지만, 일체의 모든 작용을 하는 것으로,
그 것이 眞空妙有(진공묘유)한 것이라서 찾아 보아도 찾을 수 없는 것이지만 묘하게 있는 것이라서
기분 좋은 일이 생기면 금방 웃고, 도리에 어긋난 일이 있으면 금방 인상을 찌푸리는,
진공묘유(眞空妙有)라서, 묘하게 있는 묘유(妙有)이지만 진공(眞空)인 것입니다.ㅡ무비스님
雖令諸有悉淸淨(수령제유실청정) 亦不分別於諸有(역부분별어제유)
知諸有性無所有(지제유성무소유) 而令歡喜意淸淨(이령환희의청정)
비록 모든 제유(諸有, 지옥ㆍ아귀ㆍ축생ㆍ인도ㆍ천도ㆍ아수라의 육도, 육취)로 하여금 청정하게 하지만,
그러나 제유(諸有, 육도 육취)를 분별하지 않는 불분별(不分別)이시니,
제유(諸有, 육도 육취)의 성품이란 무소유(無所有)하여서 없다는 것을 아심에
그 마음이 환희하고 뜻이 청정하여지는도다.
於一佛土無所依(어일불토무소의) 一切佛土悉如是(일체불토실여시)
亦不染着有爲法(역불염착유위법) 知彼法性無依處(지피법성무의처)
한 부처님의 일불토(一佛土)에 의지하지 않는 무소의(無所依)이며,
모든 부처님의 일체불토(一切佛土) 모두에도 역시 그러하며
함이 있는 유위법에도 집착하지 않는 불염착(不染着)이며,
그 법성(法性)도 의지할 곳이 없는 무의처(無依處)라는 것을 아시는도다.
(법성과 유위법 전부가 의지할 바가 없는, 즉 실재하는 것이 아닌, 진공묘유라는 것을 아시는도다)
以是修成一切智(이시수성일체지) 以是無上智莊嚴(이시무상지장엄)
以是諸佛皆歡喜(이시제불개환희) 是爲菩薩廻向業(시위보살회향업)
그러하게 아는 것으로서 일체지를 닦아 이루며
그러하게 아는 것으로서 무상지(無上智)를 장엄하나니,
모든 부처님들 환희하시는 바이라, 이러한 것이 보살들의 회향업(廻向業)이로다.
菩薩專心念諸佛(보살전심념제불) 無上智慧巧方便(무상지혜교방편)
如佛一切無所依(여불일체무소의) 願我修成此功德(원아수성차공덕)
보살이 오롯한 마음의 전심(專心)으로
부처님들의 위없는 무상지혜(無上智慧)와 교방편(巧方便)을 염(念, 생각)하기를,
마치 부처님들께서 일체의 모든 것에 의지함이 없는 무소의(無所依)인 것과 같이
나(보살) 역시도 그와 같은 공덕을 수성(修成)하여 닦아 이루리기를 원하는도다.
專心救護於一切(전심구호어일체) 令其遠離衆惡業(영기원리중악업)
如是饒益諸群生(여시요익제군생) 繫念思惟未曾捨(계념사유미증사)
오롯한 마음의 전심(專心)으로 일체를 구호하여서 여러 가지의 중악업(衆惡業)을 멀리 여의게 하나니,
이와 같이 군생(, 중생)들에게 요익(饒益, 이익)이 되는 것에 계념(繫念, 마음을 집중)하여
일찍이 그러한 사유를 버린 적이 없도다.
住於智地守護法(주어지지수호법) 不以餘乘取涅槃(불이여승취열반)
唯願得佛無上道(유원득불무상도) 菩薩如是善廻向(보살여시선회향)
지지(智地, 지혜의 지위, 자리)에 머물러서 법를 수호하며
(성문 연각승의) 여승(餘乘, 다른 승)으로 열반을 취하지 않으며,
오로지 부처님의 무상도(無上道) 얻기만을 원할 뿐이라,
보살은 이와 같이 회향을 하는도다.
不取衆生所言說(불취중생소언설) 一切有爲虛妄事(일체유위허망사)
雖復不依言語道(수부불의언어도) 亦復不着無言說(역부불착무언설)
중생들이 말하는 바의 중생소언설(衆生所言說, 온갖 논리와 역설 등)을 불취(不取)하여 취하지 않고,
일체의 함이 있는 유위(有爲)의 허망사(虛妄事)도 불취(不取)하여 취하지 않고,
비록 말로 하는 언어도(言語道)에도 불의(不依)하여 의지하지 않으나,
말이 없는 무언설(無言說)에도 역시 집착하지 않는 불착(不着)이로다.
十方所有諸如來(시방소유제여래) 了達諸法無有餘(요달제법무유여)
雖知一切皆空寂(수지일체개공적) 而不於空起心念(이불어공기심념)
시방에 계시는 모든 여래들께서는 제법을 남김 없이 분명하게 요달(了達)하시어서,
일체가 모두 공적(空寂)하다는 것을 비록 아시지만, 공적함에도 마음을 일으키지 않으시는도다.
(제법이 공적하다는 것을 알지만,
그 공적함에 대하여 공적하다는 생각을 일으킨다면, 그것은 이미 공적한 것이 아니로다)
以一莊嚴嚴一切(이일장엄엄일체) 亦不於法生分別(역불어법생분별)
如是開悟諸群生(여시개오제군생) 一切無性無所觀(일체무성무소관)
하나의 일장엄(一莊嚴)으로 일체의 모든 것을 장엄하지만, 법에 대하여 분별 역시도 하지 않아서,
이러하게 중생들을 깨우치지만,
일체의 모든 것이 성품 없는 무성(無性)이고 관찰할 것도 없는 무소관(無所觀)이로다.
ㅡ삼보는 현전삼보(現前三寶)·주지삼보(住持三寶)·일체삼보(一切三寶)의 세 종류로 나누는데,
우리 나라에서는 이들을 모두 채택하고 있다.
*현전삼보는 별상삼보(別相三寶)라고도 하며, 부처의 생존 당시의 삼보를 뜻한다.
석가모니 자신이 불보이고, 부처님의 설한 가르침이 법보이며, 부처의 제자로서의 비구(比丘)·비구니(比丘尼)의 출가교단(出家敎團)이 승보이다.
*주지삼보는 불멸(佛滅) 후의 각 시대를 통해 그 시대의 불교에서 삼보라 불렀던 것으로,
불멸 후의 시대에 불보로 숭배된 것은 금속이나 나무·돌 등으로 만든 불상 또는 종이 등에 그려진 불상 등이다.
법보는 나뭇잎·나무껍질·직물·종이 등에 쓰인 경전 또는 인쇄된 경권서책(經卷書冊) 등의 불교성전이며,
승보는 비구·비구니 등으로 구성된 출가교단이 되었다.
이 주지삼보에는 특수한 불보가 있다. 불멸 후 불상이 제작되기 이전에 불보로서 숭배된 것으로는 석가모니의 4대기념처인 탄생지 룸비니동산과 성도지(聖道地) 부다가야, 최초의 설법지 녹야원, 열반지(涅槃地) 쿠시나가라 등과 불족적(佛足蹟)·보리수(菩提樹)·법륜(法輪)·불탑(佛塔) 등이 그 상징으로서 경배되었다.
그리고 부처의 사리(舍利)가 불보로서 참배됨에 따라 여러 지방에 불사리탑이 건립되어, 불탑숭배(佛塔崇拜)가 행하여졌다. 부처의 유신(遺身) 중 불치(佛齒)와 유발(遺髮) 등도 불보의 일종으로 보았다.
*일체삼보는 동체삼보(同體三寶)라고도 하는데, 삼보를 철학이론상으로 보아 셋을 별개로 보는 것이 아니라 일체라고 하는 해석이다.
법은 부처에 의해 발견되고 실시됨으로써 비로소 교법(敎法)이 되는 것이고,
부처는 법을 발견하고 법을 깨닫고 법을 터득함으로써 부처가 된 것이므로, 법을 떠나서는 부처가 존재하지 않는다.
그리고 승려는 부처를 대신하여 부처의 대리자로서 민중에게 법을 설하는 자이므로, 불과 법을 떠나서는 승이 있을 수 없다는 것이다.
반대로, 부처와 법은 승려에 의해 그 가치와 의의가 나타나고, 승려로 인해 부처와 법의 기능이 나타나는 것이므로,
승려는 부처와 법과 불가분의 관계에 있다. 이러한 관계 속에 삼보가 있기 때문에 이를 일체삼보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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