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방광불화엄경(大方廣佛華嚴經) 經卷第十九 十行品第二十一之一
唐于闐國(당나라 우전국) 三藏沙門(삼장사문) 實叉難陀 譯(실차난타 역)
21. 십행품(十行品) ① ㅡ 1
ㅡ이 품은 10 가지의 행문(行文)을 바르게 설하는 까닭에 그 명칭이 십행품(十行品)인 것이다.
야마천궁(시분춘)의 본 뜻이 십행품을 설하는 것에 있는 것은, 이 하늘이 연꽃이 피는 것으로 아침을 삼고, 연꽃이 지는 것으로 밤을 삼음을 나타낸 것이니, 이 하늘의 천광(天光)이 스스로 서로서로를 비추어서 해나 달 없이도, 다만 연꽃이 피고 지는 것을 보아서 밤과 낮을 가리기 때문에 그 명칭이 시분천(時分天)이며, 아먀(夜摩)는 범어(梵語)이다.
이 지위의 보살이 중생심을 개발하고자 하는 때를 알아서 그 때(時)에 응하여 인도하여 제접하고,
아직 제도하지 못한 이는 함께 득도(得度)의 인연을 짓는 것과 같기에 이 처소로 나타낸 것이니,
이러한 까닭으로 이 처소에서 열 가지의 십행문(十行文)을 설한 것이다.
이 앞의 두 품은 또한 이 하늘의 처소에 이르러 찬탄함을 밝힌 것이며,
이 한품은 10행문을 바르게 설하기 때문에 이 품이 반드시 온 것이니,
앞의 10주는 오히려 수미산의 정상에 의거한 것이지만
이10행은 공(空)에 의거해 행하는 바를 밝히는 까닭에 행의 집착없음을 나타내는 것이다.
ㅡ 공덕림(功德林)보살의 선사유(善思惟) 삼매
爾時(이시) 功德林菩薩(공덕림보살) 承佛神力(승불신력) 入(입) 菩薩善思惟三昧(보살선사유삼매)
이때 공덕림(功德林)보살이 부처님의 신력을 받들어 보살의 선사유(善思惟) 삼매에 들었다.
ㅡ선사유삼매(善思惟三昧)란, 가라앉음이나 들뜸을 여읜 것이니, 선정의 다른 이름으로,
삼매(三昧)라는 것은 등인(等引)이라 이름하며, 올바른 이해를 이끌어내는 것을 선사유(善思惟)라 이름한다.
또 선정에는 4 가지의 선이 있으니,
첫째는 어리석은 범부가 행하는 선(禪)이며,
둘째는 뜻을 관찰하는 선(禪)이며,
셋째는 진여를 염(念)하는 선(禪)이며,
넷째는 여래선(如來禪)이다.
선사유삼매(善思惟三昧)라 말한 것은 뜻을 관찰하는 선이니, 그 법을 살펴서 잘 관찰하고,
정념(正念)으로 사유하여 법문을 안립하며, 나중에 배우는 후학자를 위하여 법칙을 짓는 것이다.
공덕림(功德林) 보살이 보살의 선사유삼매(善思惟三昧)에 완전히 들어서는 시방으로 제각각 만불찰(萬佛剎) 미진수 세계를 지나서 있는 만불찰(萬佛剎) 미진수의 부처님께서 모두 같은 공덕림(功德林)이라는 호칭으로 나타나서 공덕림을 찬탄하고 위로하고 있으니, 이 또한 이전의 지위에서와 같이 인과(因果)가 같은 까닭에 부처님의 명칭과 보살의 명칭이 같은 것이며,
아울러 보살로써 인(因)을 삼고 부처님으로써 과덕(果德)을 삼는 것이니,
인(因)과 과(果), 둘의 바탕(體)이 같은 때문에 명칭이 같은 동명(同名)인 것이다. ㅡ 이통현(李通玄)장자 신화엄경론(新華嚴經論) 제5권 6
ㅡ가피(加被)
入是三昧已(입시삼매이) 十方各過(시방각과) 萬佛刹(만불찰) 微塵數世界外(미진수세계외)
有(유) 萬佛刹微塵數諸佛(만불찰미진수제불) 皆號功德林(개호공덕림) 而現其前(이현기전)
告功德林菩薩言(고공덕림보살언)
(공덕림 보살이) 선사유 삼매에 들자, 시방으로 각각 1만의 불찰(佛刹)의 미진수와 같이 많은 세계의 밖에 계시는
그 명호가 다 같은 공덕림(功德林)이신 1만의 불찰(佛刹)의 미진수와 같이 많은 부처님들께서,
공덕림보살 앞에 나타나시어 공덕림보살에게 말씀하시기를,
ㅡ만불찰은 깨달음의 단계를 말하는 것으로 볼 수 있어서, 만 불찰에서, 십만 불찰 등으로 그 숫자가 늘어 나는 것은 깨달음이 더욱 깊어지고 확장되는 것을 말합니다.
ㅡ만불찰 미진수세계의 부처님들이 공덕림보살인 것은, 천지만물ㆍ삼라만상ㆍ우주만유 전체가 공덕림이라는 뜻하는 것입니다.
즉, 이리가도 화장세계요, 저리가도 화장세계요, 넘어져도 화장세계요, 자빠져도 화장세계입니다. 그야말로 옆으로 돌아봐도 화장세계요, 뒤로 돌아봐도 화장세계요, 앞으로 봐도 공덕림이요, 전부가 공덕림부처님이라는 뜻으로, 내가 공덕림부처님이 아니고는 그런 것을 누리지 못하는 것이지요.ㅡ무비스님
ㅡ만불찰미진수 부처님의 명호가 모두 공덕림인 것은 선정에 들어간 자와 그 명칭이 같은 것이니, 만약 그 심경(心境)을 미혹하면 무명이 무량한 찰진(刹塵)과 더불어 다른 것이지만, 마음의 근원을 요달한다면 지혜의 공덕이 시방과 동등하여서 다함이 없음을 밝힌 것이다.
스스로의 한 마음이 확연하여지면서 법계와 더불어 복과 지혜가 차이가 없는 것이니, 지금 이 보살이 선사유 삼매의 선정문에 들어가서 일체 부처님과 더불어 복과 지혜가 계합하는 까닭에, 마침내 명호가 같은 부처님들께서 와서 가지(加持)하게 되는 것이니, 이는 시방 모든 부처님과 더불어 지혜의 해행(解行)이 같고 복덕의 공덕이 같음을 밝힌 것이다.ㅡ신화엄경
善哉(선재) 佛子(불자) 乃能入(내능입) 此善思惟三昧(차선사유삼매)
善男子(선남자) 此是(차시) 十方各萬佛刹(시방각 만불찰 ) 微塵數同名諸佛(미진수동명제불)
共加於汝(공가어여) 亦是毘盧遮那如來(역시비로자나여래) 往昔願力(왕석원력) 威神之力(위신지력)
及諸菩薩(급제보살) 衆善根力(중선근력) 令汝入是三昧(령여입시삼매) 而演說法(이연설법)
“참으로 훌륭하구나. 불자여, 그대가 능히 선사유(善思惟) 삼매에 들었구나!
선남자여, 이것은 시방으로 각각 1만의 불찰(佛刹)의 미진수와 같이 많은 세계에 계신
동명(同名)의 부처님들께서 함께 그대에게 가피하시고자 하는 것이요,
또한 비로자나여래께서 왕석(往昔, 지난 세상)에 서원하신 원력(願力)과 그 위신력(威神力)과 함께,
모든 보살들의 선근력(善根力)으로써, 그대로 하여금 이 삼매에 들어서 법을 연설하게 하고자 하는 것이니,
ㅡ비로자나 여래의 왕석원력(往昔願力)이란, 우리 마음에 본래로 갖추고 있는 능력.
ㅡ보살로써 인(因)을 삼고 부처님으로써 과덕(果德)을 삼는 것이니,
인과(因果)가 같은 까닭에 부처님의 명칭과 보살의 명칭이 같은 것이며,
인(因)과 과(果), 그 둘의 바탕(體)이 같은 때문에 명칭이 같은 동명(同名)인 것이다.
ㅡ십종(十種)의 이유
爲增長佛智故(위증장불지고) ①부처님의 불지(佛智)를 증장하게 하려는 까닭이며,
深入法界故(십입법계고) ②법계에 깊이 들어가게 하려는 까닭이며,
了知衆生界故(료지중생계고)
③중생계(衆生界, 중생의 세계)를 분명히 요지(了知)하여 알게 하고자 하는 까닭이며,
(위하여 중생들을 분명하게 이해한 후에 중생들을 더욱 잘 교화하게 하고자 하는 까닭이며)
所入無碍故(소입무애고) ④어디에서든, 그 들어가는 곳에 걸림이 없게 하고자 하는 까닭이며,
所行(소행) 無障故(무장고) ⑤행하는 바에 장애가 없게 하려는 까닭이며,
得無量方便故(득무량방편고) ⑥무량한 방편을 얻게 하려는 까닭이며,
攝取一切智性故(섭취일체지성고)
⑦일체지성(一切智性)을 섭취하여 스스로의 것으로 만들게 하고자 하는 까닭이며,
覺悟一切諸法故(각오일체제법고) ⑧일체의 모든 제법(諸法)을 각오(覺悟)하여 깨닫게 하려는 까닭이며,
知一切諸根故(지일체제근고) ⑨일체의 모든 제근(諸根, 근기들)을 알게 하려는 까닭이며,
能持說一切法故(능지설일체법고) ⑩일체법(一切法)을 능히 지녀서 설할 수 있게 하려는 까닭이니,
所謂發起(소위발기) 諸菩薩十種行(제보살십종행)
이른바 모든 보살의 10 가지의 십종행(十種行)을 일으킬 수 있게 하려는 것이니라.
ㅡ동명(同名)의 부처님들께서 가지를 설명하면, 6 가지의 가지(加持)가 있다.
첫째, 말로써 가지하는 어가(語加)이니 말로써 찬탄하고 기리기 때문이며,
둘째, 비로자나의 원력으로 가지하는 것이니, 왕원(往願, 왕생의 염원)을 타기 때문이며,
셋째, 비로자나의 신력(神力)으로 가지하는 것이니, 부처님의 신력에 계합하기 때문이며,
넷째, 모든 보살 대중들의 선근(善根)으로 가지하는 것이니, 선근이 같은 때문이며,
다섯째, 모든 부처님들께서 지혜를 부여하는 가지이니, 10 가지의 무애지(無碍智)를 얻기 때문이며,
여섯째, 모든 부처님께서 손으로 정수리를 어루만지는 가지이니, 위로하면서 법을 설함을 허락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하는 공덕림보살이 선정에서 일어나 열 가지 행문을 설함이니, 열 가지 행 속에서는 10바라밀로 체(體)를 삼는다.
ㅡ어가(語加) ㅡ 말로써 가지하는 것이란, 법이 그릇되지 않은 것을 나타내는 것이며,
善男子(선남자) 汝當承佛威神之力(여당승불위신지력) 而演此法(이연차법)
선남자여, 그대는 마땅히 부처님의 위신력을 받들어 이 법을 연설하도록 하시라.
ㅡ의가(意加)
是時(이시) 諸佛卽與(제불즉여) 功德林菩薩(공덕림보살) 無碍智(무애지) 無着智(무착지)
無斷智(무단지) 無師智(무사지) 無癡智(무치지) 無異智(무이지) 無失智(무실지)
無量智(무량지) 無勝智(무승지) 無懈智(무해지) 無奪智(무탈지)
何以故(하이고) 此三昧力(차삼매력) 法如是故(법여시고)
그때, 모든 부처님께서 공덕림보살에게 걸림이 없는 ①무애지(無碍智)와
집착 없는 ②무착지(無着智)와, 지혜가 끊임이 계속되는 ③무단지(無斷智)와,
스승이 없는 ④무사지(無師智)와 어리석지 않은 ⑤무치지(無癡智)와,
다름이 없는 ⑥무이지(無異智)와, 잃어 버림이 없는 ⑦무실지(無失智)와
한량없는 지혜의 ⑧무량지(無量智)와 그 누구도 이길 수가 없는 ⑨무승지(無勝智)와
게으름이 없는 ⑩무해지(無懈智)와 그 누구도 빼앗을 수 없는 ⑪무탈지(無奪智)를 곧 바로 주셨으니,
왜냐하면, 이 삼매력(三昧力)의 법이 으레히 그와 같은 까닭이니라.
ㅡ우리 참 마음의 차별이 없는 무위진인(無位眞人), 참 사람, 참 나= 법성= 자성= 진여불성 등에는 모두 갖추고 있는 것들이지만, 온갖 번뇌 망상과 자아의식이 그러한 능력을 뒤덮고 있어서 빛을 발하지 못하는 겁니다.
지금 법문을 듣는 조건이 있습니까? 스님이라는 조건으로 듣느냐? 남자라는 조건으로 듣느냐? 여자라는 조건으로 듣느냐? 나이가 몇 살이라는 조건으로 듣느냐? 이 말 듣는 그 당체는 그 어떤 조건에도 해당되지 않지만, 듣는 그 놈이 있고, 듣는 것에는 아무런 조건도 없이 歷歷孤明(역력고명)한, 분명하고ㆍ분명한 것으로, 그것이 바로 자성이고, 불성이고, 어느 누구도 뺏어갈 수도 없는 것으로, 그것을 가지고서 오고 가고, 경전을 읽고, 보고 듣는 것입니다. 그 것이 모든 작용의 당체인 것입니다.
그러나 본래 모두를 갖추고 있는데, 회광반조를 못해서 경계에 끄달려서 휘둘리던 마음을 차분히 가라앉혀서, 回光返照(회광반조)하여 다시 자기 자신으로 돌아오는 입정(入定)의 목적이 법여시고(法如是故)인 것입니다.
이것은 공덕림보살만이 아니라 바로 이 자리들 자신입니다.ㅡ무비스님
ㅡ신가(身加)ㅡ 손으로 정수리를 어루만지는, 수마정(手摩頂)은 법신지신(法身智身)의 지헤와 자비가 지견(知見)의 해탈과 서로 미치고 있기 때문이며, 정수리를 어루만지는 것은 안위(安慰)하는 모습이다.
爾時(이시)에 諸佛(제불) 各伸右手(각신우수) 摩(마) 功德林菩薩頂(공덕림보살정)
時(시) 功德林菩薩(공덕림보살) 卽從定起(즉종정기) 告諸菩薩言(고제보살언)
그때, 제불(諸佛)들이 각각 오른손을 펼치시어 공덕림보살의 정수리를 쓰다듬으시자,
공덕림보살이 곧 바로 선정으로부터 일어나 모든 보살에게 말하였다.
ㅡ공덕림 보살이 십종행(十種行)을 설함
佛子(불자) 菩薩行(보살행) 不可思議(불가사의) 與法界虛空界等(여법계허공계등)
何以故(하이고) 菩薩摩訶薩(보살마하살) 學三世諸佛(학삼세제불) 而修行故(이수행고)
“불자들이여, 보살행(菩薩行)은 불가사의하여서 법계와 허공계와 더불어 평등한 것으니,
무슨 까닭으로 그러한 것인가? 보살마하살은 삼세(과거ㆍ현재ㆍ미래 )의
부처님(모든 깨달으신 분)들로부터 배워서 수행하는 까닭이니라.
ㅡ보살행이 불가사의하고 허공계와 법계와 더불어 동등하다는 것은
온갖 우주 만유가 있는 그대로, 그 현상 그대로가 보살행이라는 것입니다.
佛子(불자) 何等(하등) 是菩薩摩訶薩行(시보살마하살행)
佛子(불자) 菩薩摩訶薩(보살마하살) 有十種行(유십종행) 三世諸佛之所宣說(삼세제불지소선설)
何等(하등) 爲十(위십)
불자들여, 어떠한 것을 보살마하살의 행이라 하는 것인가!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에게는 삼세의 모든 부처님들께서 말씀하시는 10 가지의 십종행(十種行)이 있으니,
무엇이 그 10 가지인가!
一者(일자) 歡喜行(환희행) 그 하나는 즐거운 환희행(歡喜行)이요,
二者(이자) 饒益行(요익행) 두 번째는, (중생들에게) 이익이 되게 하는 요익행(饒益行)이요,
三者(삼자) 無違逆行(무위역행) 세 번째는, 어기거나 거슬림이 없는 무위역행(無違逆行)이요,
四者(사자) 無屈撓行(무굴요행) 네 번째는, 흔들려서 굽히지 않고 자신감을 갖는 무굴요행(無屈撓行)이요,
五者(오자) 無癡亂行(무치란행) 다섯 번재는, 어러석음과 산란함을 여의는 무치란행(無癡亂行)이요,
六者(육자) 善現行(선형행) 여섯 번째는, (공덕을) 잘 나타나는 선형행(善現行)이요,
七者(칠자) 無着行(무착행) 일곱 번재는, 집착하지 않는 무착행(無著行)이요,
八者(팔자) 難得行(난득행) 여덟 번째는, 얻기 어려운 것을 깨닫는 난득행(難得行)이요,
九者(구자) 善法行(선법행) 아홉 번째는 법을 잘 설하는 선법행(善法行)이요,
十者(십자) 眞實行(진실행) 열 번재는 진실행(眞實行)이니,
是爲十(시위십) 이러한 것들이 그 10 가지의 십종행이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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