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현(李通玄) 장자의 신화엄경론(新華嚴經論) 제 15권
新華嚴經論 卷第一 長者 李 通玄 장순용 번역
일곱 번째로 “이때(爾時)” 이하 6행의 경문은,
문수 보살이 법수(法首) 보살에게 “부처님께서 설하신 바와 같이, 어떤 중생이 올바른 정법을 받아 지닌다면 능히 일체 번뇌를 모두 끊을 수 있을 것이거늘, 어찌하여 올바른 정법을 받아 지니면서도 끊지 못하는 자가 있는 것입니까? (如佛所說 若有衆生 受持正法 悉能除斷 一切煩惱 何故 有受持正法 而不斷者?)”라고 질문한 것과
그 가운데 11 가지의 질문이 있으니, 경문에서 자세히 밝히고 있다.
그 중에서 10행의 게송은 이 법수보살이 답한 것으로, 세 가지 문의 뜻은,
첫째는 송의(頌意, 게송의 뜻)를 과(科)하는 것이며,
둘째는 보살의 명칭을 해석하는, 석보살명(釋菩薩名)이며,
셋째는 지위에 따른 인과에 짝짓는, 배수위인과(配隨位因果)이다.
첫째의 송의(頌意, 게송의 뜻)를 과(科)하는 것을 설명하면,
이 10행의 게송에서 처음의 한 구절은 듣기를 권하는 권청(勸聽)이며,
다음 한 구절은 능히 질문한 것을 찬탄한 것이며,
다음 두 구절은 많이 들은 다문자(多聞者)가 수행하지 않는 것을 질책한 것이며,
이하 9행의 게송은 1행이 하나의 게송인 것으로, 많이 들으면서도 마음이 정일(精一)하지 못하여서 능히 번뇌를 끊지 못하는것을 질책한 것이니, 경문에서 자세히 밝히고 있다.
둘째의 보살의 명칭을 해석하는, 석보살명(釋菩薩名)이란,
명칭이 법수(法首)인 것은 서북방의 술(戌)과 해(亥) 사이가 되는 것이니,
이는 미혹의 긴 밤 속에서도 능히 정법(正法)으로 자신을 이익되게 하고 남을 이익되게 하여, 게으름 없이 오로지 구하는 것을 법수라 칭하는 것이며,
세계의 명칭이 금강색(金剛色)인 것은 견고하고 정밀하면서도 게으름 없는 것이 스스로의 세계로써,
서북방의 건괘(乾卦)에 의탁하는데, 건(乾)은 견강(堅剛)이 된다.
부처님의 명호가 자재지(自在智)인 것은 스스로 부지런한 정진으로 관조함으로써,
이(理)를 요달해 업이 없어지는 것을 자재지불(自在智佛)이라 칭하는 것이다.
셋째의 지위에 따른 인과에 짝짓는, 배수위인과(配隨位因果)란 것은
또한 자심(自心, 자기 마음)의 본부동지불(本不動智佛, 근본부동지불)을 인(因)으로 삼아서 닦아 나가면서 자재지불(自在智佛)을 얻는 것을 과(果)로 삼는 것이다.
여덟 번째로 “이때(爾時)” 이하 5행의 경문은
문수 보살이 지수(智首) 보살에게 “여래께서는 오직 한 가지의 일법(一法)으로 출리(出離)를 얻었으며,
또 불법에서는 지혜를 으뜸으로 삼거늘,
어찌하여 보시 등을 찬탄하는 것인가?”라고 묻는 것에 모두 12 가지의 질문이 있으니,
그 대의(大意)는 10바라밀(十波羅蜜)과 4무량심(四無量心)에는 궁극적으로 체가 없는 필경무체(畢竟無體)이거늘,
어찌하여 반드시 써야 하는가를 밝힌 것이며,
그 이하 10행의 게송은 지수(智首) 보살이 답한 것으로, 경문에서 자세히 밝히고 있으나, 그 가운데에서의 삼문(三門)을 밝힌다면,
첫째는 송의(頌意, 게송의 뜻)를 과(科)하는 것이며,
둘째는 보살의 명칭을 해석하는, 석보살명(釋菩薩名)이며,
셋째는 지위에 따른 인과에 짝짓는, 배수위인과(配隨位因果)이다.
첫째의 송의(頌意, 게송의 뜻)를 과(科)한 것을 설명하면,
이 10행의 게송에서 첫 1행의 게송은 능히 질문함을 찬탄하고 듣기를 권유한 것이며,
그 이하 9행은 1행이 1게송이니, 경문에서 자세히 밝히고 있는 것과 같으며,
지수보살이 답한 뜻은 모든 조도법(助道法)으로 근기에 따라 병을 없애는 것이니,
만약 배우고 닦지 않으면 성품이 없는 무성보리(無性菩提)를 성취하지 못하는 것이다.
게송에서 분명한 비유와 정황을 들어 설하고 있으니, 알 수 있을 것이다.
다만 병이 있으면 반드시 법에 의거하여 즉시 다스려야 하는 것이니,
마치 길을 가로막고 있는 흙더미를 없앤다면 길 그 자체에 장애가 없는 것과 같은 것이다.
스스로의 병이 이미 나아지면, 또한 남에게도 복용하라고 권하여 주는 것이니,
약과 약방문은 끝내 버릴 것이 없다는 것이다.
둘째의 보살의 명칭을 해석하는, 석보살명(釋菩薩名)이란 것은,
명칭이 지수(智首)인 것은 지혜로서 능히 근기를 알아 방편으로 법약(法藥)을 베풀면서도, 4섭법(四攝法)과 4무량심(四無量心)과 10바라밀(十波羅蜜)과 37조보리분법(三十七助菩提分法)으로서 병(病)이 두드러진 곳을 따라 복용하게 함으로써,
보리의 작위가 없는 성품의 보시무작성(菩提無作性)을 발휘하여, 점차로 근본에 의지하게 하는 것을 지수(智首)라 칭하는 것이니, 이는 하방(下方)세계로서, 보시(報施)와 지계(持戒)와 인욕(忍辱)과 정진(精進)과 선정(선禪定) 등의 10바라밀문(十波羅蜜門)으로써, 마치 대지와 같이 능히 일체의 순백 청정한 법을 일으킴을 밝힌 것이다.
세계의 명칭이 파리색(頗梨色)인 것은, 이것은 백색으로 수정보색(水精寶色)과 같은 것이며,
부처님의 명호가 범지(梵智)인 것은,
마음이 대지와 같이 만유를 짊어지고 있으면서도 항상 안정(安靜)되어 있음을 밝힌 것이니, 범(梵)이란 청정이다.
세 번째의 지위에 따른 인과에 짝짓는, 배수위인과(配隨位因果)란 것은
또한 자심(自心, 자기 마음)의 본부동지불(本不動智佛, 근본부동지불)을 인(因)으로 삼아서,
닦아 나아가면서 심지(心智)의 고요함을 얻는 것으로 과(果)를 삼는 것이니,
지체(地體)의 안정을 나타내기 때문이다.
아홉 번째로 “이때(爾時)” 이하는
문수 보살이 현수(賢首) 보살에게 “일체 부처께서는 한 길로 출리(出離)함을 얻으셨거늘, 어찌하여 지금 갖가지로 같지 않음을 보는 것인가? (一切諸佛 一道而得出離云何今見 種種不同所?)”라고 질문한 것이며,
“소위” 이하 10행의 게송은 현수의 답으로서 그 가운데 삼문(三門)은 앞에서와 같다.
이통현(李通玄)장자 신화엄경론(新華嚴經論) 제15권을 마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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