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방광불화엄경(大方廣佛華嚴經經卷第十九 昇夜摩天宮品第十九  

唐于闐國(당나라 우전국三藏沙門(삼장사문實叉難陀 (실차난타 

19. 승야마천궁품(昇夜摩天宮品) 

 

ㅡ정진림(精進林) 보살 - 금강혜(金剛慧) 세계 - 해탈안불(解脫眼佛)

 

ㅡ정진림(精進林) 보살이란 선현행(善現行)으로서 반야바라밀문을 주재하여서 반야로 일체의 행을  나타냄으로써 중생을 이롭게 하기 때문에  명호가 정진림이다. 

이 지위의 선재동자 선지식의 명호가 보안장자(普眼長者)인 것은 처음에는 신명(身命)을 구원하고,

다음에는 음식을 베풀며, 마지막에는 각각의 근기에 따라 법을 설하는 것을 밝힌 것이니, 

이는 지혜의 성취를 밝힌 것이다. 

정진림(精進林)은 수행하는 사람이며, 

금강혜(金剛慧) 세계는 수행의 법으로, 지혜로 번뇌를 타파하는 것의 명칭이 금강임을 밝힌 것이며, 

해탈안불(解脫眼佛)은  지위의 불과이다.

 

ㅡ정진림보살은 부처님의 무차별 평등의 대지혜의 수승함을 드러내어서, 일체의 법(法)은 무상(無相)이고 차별이 없으며, 무자성(無自性)이나, 다만 분별 때문에 일체의 모든 사상(事相)이 생겨나는 것이다.

비유하자면 1, 2, 3,10·100·1000등의 숫자가 있지만,  모두는 본수(本數)인 '1' 1 더하고, 다시 1 더해 감으로써 이루어진 것으로, 각각의 숫자는 다른  같지만  들은 모두가 본수(本數)인 '1' 모임인 것이다. 

그러면 본수(本數)인 '1'이 자성(自性)을 가진 고정적인 것인가? 그렇지 않다. 본수(本數) '1' 또한 나머지 수(數)에 의해 자신을 드러낼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爾時(이시) 精進林菩薩(정진림보살)  承佛威力(승불위력) 普觀十方(보관시방) 而說頌言(이설송언) 

그때, 정진림(精進林)보살이 부처님의 위신력을 받들어 시방을 두루 관찰하고 게송으로 설하였으니, 

 

諸法無差別(제법무차별) 無有能知者(무유능지자) 

唯佛與佛知(유불여불지) 智慧究竟故(지혜구경고) 

제법(諸法, 일체존재의 근원자리, 무위진인의 참나)은 무차별(無差別)하다는 것을

능히 알 수 있는 사람이 없으나

오로지 부처님만이 아시나니, 이는 지혜가 구경(究竟, 최상)이른 연고로다.

(이는 최상의 구경지혜로서만이 알수 있는 까닭이로다.)

 

如金與金色(여금여금색) 其性無差別(기성무차별) 

法非法亦然(법비법역연) 體性無有異(체성무유이) 

마치 금(金)과 금색(金色)의, 그 각각의 성품은 차별이 없는 무차별(無差別)인 것과 같이, 

법(法)과 법이 아닌 비법(非法) 역시도 그러한 것으로, 그 체성은 다르지 않은 무이(無異)라네.

 

衆生非衆生(중생비중생) 二俱無眞實(이구무진실) 

如是諸法性(여시제법성) 實義俱非有(진실구비유) 

중생과 중생이 아닌, 중생비중생(衆生非衆生)의 둘 모두가 진실하지 않은 것이니, 

이와 같이 모든 제법(諸法)의 성(性, 성품)에도 진실한 실의(實義)가 없도다.

 

譬如未來世(비여미래세) 無有過去相(무유과거상) 

諸法亦如是(제법역여시) 無有一切相(무유일체상) 

비유하자면, 마치 오는 미래세(未來世)에는 지나간 과거(過去)의 상(相)이 없는 것과 같이

모든 제법(諸法) 역시도 그와 같아서 일체의 상(相)이 없는 것이로다.  

 

譬如生滅相(비여생멸상) 種種皆非實(종종개비실) 

諸法亦復然(제법역부연) 自性無所有(자성무소유) 

마치 나고 멸하는 생멸상(生滅相)이 종종(種種)으로 모두가 진실이 아닌 것과 같이, 

모든 제법(諸法) 역시도 그와 같아서 스스로의 자성(自性, 자체 성품)이 없음이라.

(제법도 생멸상과 마찬가지로 고정불변하여 변하지 않는 자성, 실체가 없는 것이라)

 

涅槃不可取(열반불가취) 說時有二種(설시유이종) 

諸法亦復然(제법역부연) 分別有殊異(분별유수이) 

열반은 가이 취할 수 없는 것이지만, 설(說)할 때에는 (유여 열반과 무여 열반의) 2 가지 있게 되는 것이니, 

모든 제법(諸法) 역시도 그와 같아서, 분별로 인하여 다름이 있는 유수이(有殊異)로다. 

ㅡ유여(有餘)열반,  수행자가 모든 번뇌를 끊어내어 깨달음을 얻었으나,

전생의 업보로 형성된 육신(肉身)이 아직 남아 있는 상태의 남음이 있는 열반.

무여(無餘)열반, 깨달음을 얻은 수행자가 육신마저 벗어던지고 생사(生死)의 윤회에서 완전히 벗어난 상태의 남음이 없는 열반. 

如依所數物(여의소수물) 而有於能數(여의소수물) 

彼性無所有(피성무소유) 如是了知法(여시료지법) 

마치 셀 수 있는 소수물(所數物, 물건)이 있으므로 인하여 능히 셀 수 있는 것과 같이, 

그 성품 모두가 있지 않는 무소유(無所有)이니, 이러하게 법을 요지(了知)하여 분명히 알아야 하리라.

 

譬如算數法(비여산수법) 增一至無量(증일지무량) 

數法無體性(수법무체성) 智慧故差別(지혜고차별) 

마치 산수법(算數法)이 하나에 하나를 더하고 더하여서 무량한 수에 이르는 것과 같이, 

산수법(算數法) 자체에는 체성(體性)이 없으나 지혜로 인하여 차별하는 것이라.

(숫자의 수법에는 고정된 체성이 없어서 하나라 할 수도 있고, 둘이라 할 수도 있지만,

지혜가 있기 때문에 하나에서 무량수로, 또는 불가설ㆍ불찰 미진수 등으로 차별하여 헤아릴 수 있는 것이라.)

 

譬如諸世間(비여제세간) 劫燒有終盡(겁소유종진) 

虛空無損敗(허공무손패) 佛智亦如是(불지역여시) 

비유하자면, 모든 세간들이 겁소(劫燒, 겁이 다하여 불에 탐)한다면, 끝내에는 다하여 사라지게 될지라도, 

허공은 무손패(無損敗)하여 파괴되지 않는 것과 같이, 불지(佛智, 부처님 지혜) 역시도 그러한 것이니라.

ㅡ세상을 번뇌에 비유한 것으로, 번뇌는 변화가 많지만 깨닫고 나면, 그 깨달음의 지혜는 허공과 같아서 변화가 없는 것이고, 

마치 허공 안에 수많은 별들이 끊임없이 성주괴공하지만 허공은 여여 한 것과 같이, 부처의 지혜도 그와 같고,

우리 인간의 짤막한 지식, 상식이 끊임없이 번뇌로써 생성ㆍ소멸하는 변화를 가져 오지만, 깨달음의 지혜는 여여하다는 것입니다.ㅡ무비스님

 

如十方衆生(여시방중생) 各取虛空相(각취허공상)

諸佛亦如是(제불역여시) 世間妄分別(세간망분별) 

마치 시방의 중생들 제각각이 허공상(虛空相)을 취하는 것과 같이

모든 부처님들도 그와 같이시거늘, 세간에서 망령되게 분별하는 것일 뿐이로다.

(중생들이 세간을 분별해서 취하기도 하고 버리기도 하지만, 부처님의 지혜는 여여할 뿐이로다) 

 

ㅡ역림(力林) 보살 - 안락혜(安樂慧) 세계 - 심제안불(深諦眼佛)

 

ㅡ역림(力林) 보살이란 무착행(無着行)으로서 방편바라밀을 주재하며, 방편으로 세속에 처하여 중생을 이롭게 함에 있어서, 행류(行流)를 같이 하면서도 세간에 집착이 없고 대자비행을 이루는 것이 역림(力林)이 되는 것이니, 진(眞)으로서 세속에 들어가 속박에 처하면서도 오염되지 않기 때문에  명칭이 역림이 되는 것이.

선재동자의  지위  선지식의 명호가 무염족왕(無厭足王)인 것은 대자비를 행할  스스로 몸을 화현하여, 모든 불선(不善)을 끊어서 반드시 고통으로 다스리는 것과 같이, 실제 중생이 두려움으로 악을 끊게 함으로써 중생을 구하고 보호하면서도 사랑으로 저버리지 않는 것을 무염족이라 칭하는 것이다.

역림보살은 능히 행을 닦는 사람이며, 

안락혜(安樂慧) 세계는 행하는 바의 법이며, 

심제안불(深諦眼佛)은  지위의 과(果)이니, 

 지위에서 대자비문을 성취하는 까닭 명칭이 안락세계이니, 이는 중생을 안락하게 함에 근거하여 명칭을 얻은 것이고,

부처님의 명호가 심제안(深諦眼)인 것은 중생을 어떤 법으로 교화할지 살펴서 알아서 조복하게 하기 때문이다.

 

ㅡ역림보살은 부처님의 '상(相)을 여읜 진지(眞智)' 밝히는 것으로, 삼세(三世)와 오온법(五蘊法)을 세간이라고 한다면 그것이 멸한 것을 비세간(非世間)이라 하나니, 이와 같이 제법(諸法)은 이름만을 빌린 것이지 자체의 성품이 없는 것이다. 

따라서 세간이니, 비세간이니 하는 상(相)을 여의어야 실상(實相)을   있는 것으로, 부처님과 불법 상(相) 또한 자성(自性)이 있는 것이 아니니, 부처님은 바로 이러한 '상(相)을 여읜 이치를 깨친 진지(眞智)' 갖추셨기 때문이.

 

爾時(이시) 力林菩薩(역림보살)  承佛威力(승불위력) 普觀十方(보관시방) 而說頌言(이설송언) 

그때, 역림(力林)보살이 부처님의 위신력을 받들어 시방을 두루 관찰하고 게송으로 설하였으니, 

 

一切衆生界(일체중생계) 皆在三世中(개재삼세중) 

三世諸衆生(삼세제중생) 悉住五蘊中(실주오온중)

일체의 모든 중생세계는 삼세(三世) 가운데에 있고

삼세(三世)의 중생들 모두는 오온(五蘊, 색수상행식 色 受 想 行 識, 몸과 마음) 가운데에 머무는도다.

 

ㅡ오온(五蘊, 오음 五陰)은 심리 현상의 심소(心所)를 불변의 자아로 착각하는 중생을 위하여 설한 것이라는 구사론의 해석과 같이, 오온은 우리의 자아의식을 부단히 변화하는 네 종류의 심리현상으로 해체할 수 있다.

온(蘊, aggregates, mass, heap)은 유위법(有爲法)의 화합(和合) · 적취(積聚) · 무더기라는 뜻으로,

즉 유위법의 집합을 의미하며, 집합으로서 다른 집합과 구별되는 요소라는 의미도 된다.
따라서 5온설은 인간 개인의 존재가 5개의 유위법(有爲法) 요소의 집합으로 지탱되고 형성되고 있다는 견해로서, 개인 존재는 이 5온의 어느 것인가로 분해되며, 5온 밖에 "나(我)"라 할 수 있는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 무아(無我)이다.

①색(色, rūpa, 색온)은 가변적인 능변(能變)으로, 불가침투적인 물질현상을 의미하며, 구체적으로는 십이처(十二處) 중의 눈, 귀, 코, 혀, 몸 등의 다섯 인식능력인 오근(五根) 및 그것들 각각에 대응하는 색깔·형태, 소리, 냄새, 맛, 감촉 등의 다섯 인식대상인 오경(五境)과 비가시적 물질현상인 무표색(無表色)을 포함한다. 

②수(受, vedanā, 수온)는 사유능력인 의근(意根)을 포함한 여섯 인식능력인 육근(六根)이 인식대상과 접촉한 뒤에 일어나는 수동적 반응을 의미하며, 구체적으로는 좋아하는 대상, 싫어하는 대상, 좋지도 싫지도 않은 대상에 각각 대응하는 즐거움(樂), 고통(苦), 고통도 즐거움도 아닌 느낌(不苦不樂) 등으로, 세 종류의 정서적 반응을 말한다. 

③상(想, saṃjñā, 상온)은 청황(靑黃), 장단(長短), 남녀(男女), 원친(怨親), 고락(苦樂) 등의 상(相)을 구별로서 대상을 파악하는 작용이다. 

④행(行, saṃskārā, 행온)은 마음의 의지작용[思, cetanā]을 말한다. 

⑤식(識, vijñāna, 식온)은 각 인식대상의 고유한 특징의 자상(自相)을 통하여 대상과 식별하는 작용을 말한다.

 

諸蘊業爲本(제온업위본) 諸業心爲本(제업심위본)

心法猶如幻(심법유여환) 世間亦如是(세간역여시) 

모든 제온(蘊諸)은 업이 근본이요,  모든 업(業)은 마음이 근본이니

심법(心法, 마음의 작용의 법, 마음)은 마치 환상(요술) 같고, 세간 역시도 그러한 것이라.

 

世間非自作(세간비자작) 亦復非他作(역부비타작) 

而其得有成(이기득유성) 亦復得有壞(역부득유괴)

세간은 스스로 만든 것도 아닌 비자작(非自作)이요, 다른 이가 만든 것도 아닌 비타작(非他作)이지만,

(세간은 스스로 짓는 것도 아니고 또 누가 만든 것도 아닌 것으로 저절로 그렇게 돌아가고 있는 것이지만)   

그 것에는 이루어짐이 있는 유성(有成)이며, 역시 파괴됨도 있는 유괴(有壞)로다.

ㅡ생노병사(生老病死)성주괴공(成住壞空)ㆍ생주이별(生住異滅)ㆍ춘하추동(春夏秋冬)이고, 새벽이 있으면 아침이 있고, 낮이 있고, 오후가 있고, 초저녁이 있고, 한 밤중이 있고, 또 자정을 지나면 새벽이 오는 것과 같이 끊임없이 반복하는 것이 유성(有成)이고, 유괴(有壞)가 있다는 것입니다.ㅡ무비스님

 

世間雖有成(세간수유성) 世間雖有壞(세간수유괴) 

了達世間者(요달세간자) 此二不應說(차이불응설) 

세간이 비록 이루어지기도 하는 유성(有成)이기도 하고,

세간이 비록 파괴도 되기도 하는 유괴(有壞)일지라도, 

세간을 요달(了達)하여 분명히 통달한 이는 이러한 (상대적인) 둘을 말하지 않는도다.

 

云何爲世間(운하위세간) 云何非世間(운하비세간) 

世間非世間(세간비세간) 但是名差別(단시명차별) 

어떠한 것을 세간(世間)이라 하고 어떠한 것을 세간이 아닌 비세간(非世間)이라 하는 것인가?

세간(世間)과 비세간(非世間, 세간이 아닌 것)은 다만 그 이름만 차별되어 다를 뿐이로다.

 

三世五蘊法(삼세오온법) 說名爲世間(설명위세간)

彼滅非世間(피멸비세간) 如是但假名(여시단가명) 

삼세(三世, 과거 현재 미래)와 오온법(五蘊法, 색수상행식, 몸과 마음의 법)을 세간(世間)이라 이름하는 것이며, 

그러한 (차별, 분별이) 멸한 것을 비세간(非世間)이라 하나니,

이와 같은 것은 거짓 이름의 가명(假名)일 뿐이로다.

 

云何說諸蘊(운하설제온) 諸蘊有何性(제온유하성) 

蘊性不可滅(온성불가멸) 是故說無生(시고설무생) 

무엇을 여러 가지의 제온(諸蘊, 색수상행식, 몸과 마음의 작용)이라 하며?

온(蘊)에는 어떠한 성품이 있는 것인가?

온(蘊)의 성품는 멸하여 없앨 수 없는 것이라, 그러한 까닭에 무생(無生)이라 하느니라.

 

分別此諸蘊(분별차제온) 其性本空寂(기성본공적) 

空故不可滅(공고불가멸) 此是無生義(차시무생의) 

이 온(蘊)을 분별하여 보니, 그 성품은 본래 공적한 본공적(本空寂)이라

공(空, 공적)한 까닭에 멸하여 없앨 수 없는 것이니, 이러함이 무생의(無生義, 남이 없는 이치)로다.

ㅡ모든 생멸 변화 가운데에, 그 본질적이고 절대적인 면은 공(空)이고 적멸(寂滅)이라서,

무생(無生) 무멸(無滅)인 것이 생사열반상공화(生死涅槃相共和),생사와 열반이 함께하는, 하나인 것이다.

 

衆生旣如是(중생기여시) 諸佛亦復然(제불역부연) 

佛及諸佛法(불급제불법) 自性無所有(자성무소유)

중생이 이미 이러한 것이라면, 부처님도 역시도 그러하신 것이니, 

부처님(佛)과 모든 제불법(諸佛法)에도 그 자성(自性, 스스로의 성품) 있지 않은, 무소유(無所有)로다.

 

能知此諸法(능지차제법) 如實不顚倒(여실불전도) 

一切知見人(일체지견인) 常現在其前(상현재기전) 

이러한 모든 제법(諸法)이 여실(如實)한 것으로 뒤바뀌지 않은 불전도(不顚倒)라는 것을 능히 알 수 있다면

일체의 모든 지견인(知見人, 모든 것을 아는 사람, 부처님)들이 항상 그 사람 앞에 있을 것이로다.

(부처님이 내 앞에 계신 것을 항상 것을 보게 될 것이니, 부처라야 부처를 볼 수 있는 것으로,

내가 이미 부처를 이룬 것이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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