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방광불화엄경(大方廣佛華嚴經) 經卷第十九 昇夜摩天宮品第十九
唐于闐國(당나라 우전국) 三藏沙門(삼장사문) 實叉難陀 譯(실차난타 역)
19. 승야마천궁품(昇夜摩天宮品) ㅡ 2
ㅡ혜림(慧林) 보살 - 당혜(幢慧)세계 무승안불(無勝眼佛)
ㅡ혜림(慧林)보살은 지혜가 마치 숲과 같이 광대하고 많다는 뜻이니,
이는 지혜로써 일체 중생을 요익하게 하여서 미혹되지 않게 하는 요익행(饒益行)을 말하는 것이며,
계(戒) 바라밀을 행(行)하는 것이니, 이 지위가 지혜로써 계율의 체(體)로 삼기 때문이다.
가령 선재동자의 10행의 선지식인 석천(釋天)동자가 계바라밀을 행할 때 산법(算法)과 법상(相法)과 인법(印法)으로써 바로 촌영성읍(村營城邑)의 길흉의 땅을 안치한 것이 바로 지혜이니,
10주(十住) 안에서는 법신으로 계의 체를 삼았지만 이 10행에서는 지혜로써 계의 체로 삼는 것이다.
혜림보살은 수행하는 수행자이며,
당혜(幢慧)세계는 수행하는 바의 인(因)으로, 지혜를 계의 체(體)로 삼아서 생사에 기울지 않는 것이며,
무승안불(無勝眼佛)은 행하는 과(果)이니, 지혜의 눈으로 근기를 알아서 나머지 사람들이 이기지 못하는 것이다.
ㅡ혜림보살은 부처님이 무애자재(無碍自在)하시도, 무소불주(無所不住), 무착(無着)의 덕(德)을 갖추고 어디에나 계시며,
누구라도 뵙기만 하면 악도(惡道)에서 영원히 나오지만, 만나 뵙기 어렵다는 것을 나타내는, 즉 진실한 법을 알지 못하고는 누구도 부처님을 뵙지 못하는 것을 설함.
爾時(이시) 慧林菩薩(혜림보살) 承佛威力(승불위력) 普觀十方(보관시방) 而說頌言(이설송언)
그때, 혜림(慧林)보살이 부처님의 위신력을 받들어 시방을 두루 관찰하고 게송으로 설하였으니,
世間大導師(세간대도사) 離垢無上尊(이구무상존)
不可思議劫(불가사의겁) 難可得値遇(난가득치우)
세간의 대도사(大導師)이시며, 때를 여의신 무상존(無上尊)께서는
불가사의한 겁을 지난다 할지라도 만나뵙기 어려운 난치우(難値遇)이시라.
ㅡ대도사와 무상존은 '참 나'를 의불화(擬佛化)한 것으로, 우리의 마음 작용에 대한 설명입니다.
佛放大光明(불방대광명) 世間靡不見(세간미불견)
爲衆廣開演(위중광개연) 饒益諸群生(요익제군생)
부처님께서 대광명(大光明, 큰 가르침)을 놓으시니, 세간의 모든 것을 보지 못하는 것이 없으며,
널리 중생들을 위하여 개연(開演)하여 열어 펼쳐 연설하시어,
모든 군생(群生, 중생)들을 요익(饒益, 이익)하게 하시는도다.
如來出世間(여래출세간) 爲世除癡冥(위세제치명)
如是世間燈(여시세간등) 希有難可見(희유난가견)
여래께서 출세간(出世間)하시어 세상에 오시어,
세간의 치명(癡冥, 어리석어서 어두운)을 제(除, 멸)하여 주시나니,
이러한 세간등(世間燈, 세간의 등불)은 참으로 희유하여 보기 어려운 것이로다.
(부처님도 희유해서 찾아보기 어렵지만, 우리 마음 또한 찾아서 밝혀내기 어려운 것이로다.)
已修施戒忍(이수시계인) 精進及禪定(정진급선정)
般若波羅蜜(반야바라밀) 以此照世間(이차조세간)
이미 보시ㆍ지계ㆍ인욕ㆍ 정진 그리고 선정ㆍ반야바라밀을 닦으시었으니,
이러한 것들로서 세간을 비추시는도다.
如來無與等(여래무여등) 求比不可得(구비불가득)
不了法眞實(불료법진실) 無有能得見(무유능득견)
여래는 무여등(無與等)하시어 더불어 같을 수 있는 이가 없고
비교 할 수 있는 짝을 구하고자 하여도 얻을 수가 없나니
법의 진실을 요달(了達, 견성)하여 밝게 알지 못한다면, 그 누구도 능히 볼 수 없도다.
佛身及神通(불신급신통) 自在難思議(자재난사의)
無去亦無來(무거역무래) 說法度衆生(설법도중생)
부처님의 불신(佛身)과 신통이 자재하시어 난사의(難思議)하시니,
감이 없는 무거(無去)이시고, 옴이 없는 무래(無來)이시나, 법을 설하시어 중생들을 제도하시는도다.
若有得見聞(약유득견문) 淸淨天人師(청정천인사)
永出諸惡趣(영출제악취) 捨離一切苦(사리일체고)
만약 누구라도 청정하신 천인사(天人師, 참 나의 성품)를 뵙기만 한다면
모든 나쁜 갈래의 제악취(諸惡趣)를 영원히 벗어나게 되어
일체의 모든 고통을 사리(捨離)하여 버리고 떠날 수 있게 되는도다.
(만약 누구라도 청정한 '참 나'를 보아 견성한다면, 일체의 모든 고통으로부터 영원히 벗어날 수 있도다)
無量無數劫(무량무수겁) 修習菩提行(수습보리행)
不能知此義(불능지차의) 不可得成佛(불가득성불)
무량하고 무수한 겁(세월) 동안 보리행(菩提行, 깨달음의 행)을 닦고 익힐지라도,
차의(此義, 청정한 '참 나'를 보아 견성함)를 알지 못한다면, 성불(成佛)을 이룰 수 없으리니,
ㅡ바카리 경에서 부처님이 바카리에게 마지막 설법하신 내용이,
법을 보는 자는 나를 보고, 나를 보는 자는 법을 본다.
썩어빠질 몸뚱이가 썩어빠질 몸뚱이한테 절을 한 번 더 한들, 무슨 의미가 있는가?
이러한 법, 진리, 인연의 도리를 알면 번뇌가 끊어져버립니다.
내가 안 풀리도록 인연을 그렇게 지었으니까 안 풀리는 것으로 알고,
내가 지은 공덕이 여기까지이고, 내가 닦은 인연이 여기까지라는 것을 알면, 열반인 것입니다. ㅡ무비스님
不可思議劫(불가사의겁) 供養無量佛(공양무량불)
若能知此義(약능지차의) 功德超於彼(공덕초어피)
헤아릴 수 없는, 불가사의한 겁 동안 무량한 부처님께 공양하였을지라도,
만약 차의(此義, 청정한 '참 나'를 보아 견성하는 이치)를 알 수 있다면,
그 공덕이 무량한 부처님께 공양한 공덕보다 더욱 뛰어난 것이라.
無量刹珍寶(무량찰진보) 滿中施於佛(만중시어불)
不能知此義(약능지차의) 終不成菩提(종불성보리)
무량하게 많은 국토를 진보(珍寶)로 가득채워서 부처님께 보시한다 할지라도,
만약 차의(此義, 청정한 '참 나'를 보아 견성하는 이치)를 알치 못한다면,
끝끝내 보리(菩提)를 이루지 못하리라.
ㅡ승림(勝林) - 보혜(寶慧) 세계 - 무주안불(無住眼佛)
ㅡ승림(勝林) 보살은 바로 거스름이 없는 무위역행(無爲逆行)으로서 인(忍)바라밀을 주재하는 것이니,
모든 행 중에서 인행(忍行)이 최고로서 행에 인(忍)이 없으면 행을 성취하지 못하기 때문에 명호가 승림보살인 것이다.
가령 선재동자가 이 지위의 선지식인 우바이의 명칭이 '구족(具足)'인 것은 인바라밀이 온갖 행을 모두 거두어서 자비희사(慈·悲·喜·捨)가 모두 그 속에 있는 것이다.
우바이란 자비행을 나타냄을 밝힌 것이며, 흰 옷과 피발(被髮)은 계인(戒忍)의 상(相)이며,
방의 4개의 문이 열리는 것은 중생을 자비로 기르는 4섭법을 나타낸 것이며,
십천(十千)의 시녀는 만행을 갖춘 것이며,
하나의 작은 그릇에 구제와 은혜가 무궁한 것은 오만하여 제 스스로 높다 함을 여의고 4섭법이 무한함을 나타낸 것이니,
이는 하나하나의 바라밀이 서로 작용을 내포하고 있음을 밝힌 것이다.
승림보살은 이 행을 행하는 사람이며,
보혜(寶慧) 세계는 수행하는 바의 법이니, 이는 인(忍)을 온갖 행의 보배로 삼음으로써 귀중함을 밝힌 것이며,
무주안불(無住眼佛)은 바로 인(忍)의 불과(佛果)이니, 비록 인행을 행할지라도 행한 바를 염두에 두지 않음을 밝힌 것이다.
ㅡ혜림보살은 부처님을 만나 뵙기 어려운 난치우(難値遇)라고 하였고, 승림보살은 그 이유를 밝히는 것으로,
부처님의 넓고 넓은 덕은 중생의 분별지(分別智)로는 결코 알 수 없는 것이며,
또한 법체(法體)의 깊고 깊음을 드러내는 것은, 제법(諸法)의 성품이 없는 것이고,
오고 간 곳도 없고, 지은 자도 없으며, 생멸(生滅)도 없는 것이라는,
이러한 이치를 깨달으면 여래를 볼 것이며, 미혹되지 않아서 이치를 잘 설할 수 있는 것이다.
爾時(이시) 勝林菩薩(승림보살) 承佛威力(승불위력) 普觀十方(보관시방) 而說頌言(이설송언)
그때, 승림(勝林)보살이 부처님의 위신력을 받들어 시방을 두루 관찰하고 게송으로 설하였다.
譬如孟夏月(비여맹하월) 空淨無雲曀(공정무운에)
赫日揚光輝(혁일양광휘) 十方靡不充(시방미불충)
비유하자면, 맹하월(孟夏月, 한 여름)에 하늘은 청정하고 구름 한 점 없으니,
불타는 듯한 적일(赫日, 붉은 태양)이 찬란하게 빛을 발하여 시방으로 가득하지 않은 곳이 없는 것과 같이,
其光無限量(기광무한량) 無有能測知(무유능측지)
有目斯尙然(유목사상연) 何况盲冥者(하황맹명자)
그 적일의 광명은 무한량(無限量)이라 어는 누구도 헤아려 알 수 없으니,
볼 수 있는 사람도 그러하거늘, 어찌 눈이 먼 맹자(冥者, 소경)들이 볼 수 있겠는가!
諸佛亦如是(제불역여시) 功德無邊際(공덕무변제)
不可思議劫(불가사의겁) 莫能分別知(막능분별지)
모든 부처님들도 그와 같아서, 그 공덕은 무변제(無邊際)하여 끝이 없나니,
(우리들 '참 나'의 무한한 공덕=능력은 끝이 없나니)
불가사의한 겁(세월) 동안 분별하여 알고자 하여도 알 수 없으리로다.
ㅡ객관적인 부처님으로 봐도 좋고, 내 마음의 어떤 공능, 내 마음이라고 봐도 좋습니다
객관적인 부처님도 내 마음 없이 존재할 수가 없는, 결국은 내 마음의 영역 안에 있는 것입니다.
역사적인 석가모니부처님도 내 마음의 영역 안에 있는 것이고,
청정법신비로자나불도, 진리의 부처인 법신부처님도 내 마음의 영역 안에 있는 것입니다.
내 마음이 얼마나 확장되어있는가에 따라 법신불을 깊이ㆍ널리 알 수 있게 되는 것은 각자 몫입니다.ㅡ무비스님
諸法無來處(제법무래처) 亦無能作者(역무능작자)
無有所從生(무유소종생) 不可得分別(불가득분별)
제법은 온 곳이 없는 무래처(無來處)이고, 아무도 지을 수가 없는 무능작자(無能作者)이며,
(무래처이고 무능작자의 제법은 그와 같이 본래 그대로 존재하고 있는 것이라)
따라 난 곳도 없는 무유종생(無有從生)이라서 분별하고 가려낼 수 없는 것이로다.
一切法無來(일체법무래) 是故無有生(시고무유생)
以生無有故(이생무유고) 滅亦不可得(멸역불가득)
일체법(一切法)이 오지 않는 무래(無來)인 것이므로 남이 없는 무유생(無有生)이요,
생겨남의 생(生)이 없는 까닭에 멸하여 사라지는 멸(滅) 또한 얻을 수 없는 불가득(不可得)이로다.
ㅡ불면 날아가고 불태우면 순식간에 타버리는 휴지 한 장도 어떠한 과학적인 기술로도 영원히 없애지 못하고 새로 만들지도 못하고, 그저 변형시킬 뿐입니다. 태운다고 하여도 질량 불변의 원칙으로 그냥 있다가, 이리 저리 인연이 맞아 떨어지면, 지수화풍으로 사람도 되고 동물도 되고 나무의 요소로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결국은 작고 간단한 어떠한 물질 하나도 없앨 수 없고, 새로 만들 수 없는 불생불멸(不生不滅)인 것을 부처님은 1600년 전에 불생불멸(不生不滅), 불구부정(不垢不淨) 부증불감(不增不減)이라 했습니다.
진리에는 유식ㆍ무식이 아무 상관없는 것입니다.ㅡ무비스님
一切法無生(일체법무생) 亦復無有滅(여부무유멸)
若能如是解(약능여시해) 斯人見如來(사인견여래) 斯 이 사, 어조사 사
일체법이 무생(無生)일 뿐만 아니라 무멸(無滅)한 것이니,
만약 이렇게 이해할 수 있다면, 이 사람은 능히 여래를 볼 수 있으리라.
(불생불멸의 진리를 아는 사람이라면 능히 여래=진리를 볼 수 있으리라.)
諸法無生故(제법무생고) 自性無所有(자성무소유)
如是分別知(여시분별지) 此人達深義(차인달심의)
일체법이 무생(無生)이므로, 스스로의 성품인 자성(自性)도 없는 것이니
(자성이 없으므로, 고정된 어떤 실체가 없는 것이니)
이와 같이 분별하여 안다면, 이 사람은 심의(深義, 깊은 이치)를 통달한 것이로다.
以法無性故(이법무성고) 無有能了知(무유능료지)
如是解於法(여시해어법) 究竟無所解(구걍무소해)
법에는 성품이 없는 무성(無性)인 까닭에 능히 요지(了知)하여 분명히 알 바도 없는 것이니
(법에는 자성이 없어서 고정된 실체가 없는 것이라서, 이것이 법이라고 알 수 있는 것도 아니니)
이러하게 법을 이해한다면 구경(究竟)에는 이해할 것도 없는 무소해(無所解)로다.
(유식ㆍ무식, 많이 알고ㆍ적게 알고, 영리하고ㆍ우둔하다고 차별하고 분별하지 않는 무분별의 공적영지(空寂靈知)한 동등지(同等知)는 우리 모두가 본래로 갖추고 있는 것이라고 안다면 구경에는 무소해로다)
所說有生者(소설유생자) 以現諸國土(이현제국토)
能知國土性(능지국토성) 其心不迷惑(기심불미혹)
남이 있는 유생(有生)이라 말한다면, 이는 모든 국토를 나타내는 (인식하는) 것이나,
국토의 성품을 능히 안다면, (인식함으로 인한) 그 마음이 미혹되지 않으리라.
世間國土性(세간국토성) 觀察悉如實(관찰실여실)
若能於此知(약능어차지) 善說一切義(선설일체의)
세간과 국토의 성품을 여실하게 관찰하여 안다면
(세간과 국토는 존재하는 것이지만, 그 것에 고정되어 변하지 않는 성품이 없다는 것을 관찰하여 여실하게 안다면)
일체의(一切義, 모든 이치, 진리)를 잘 설할 수 있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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