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방광불화엄경(大方廣佛華嚴經經卷第十七 梵行品第十七   

唐于闐國(당나라 우전국三藏沙門(삼장사문實叉難陀 (실차난타 

17. 초발심공덕품(初發心功德品)  11


一身示現無量身 (일신시현무량신) 一切世界悉周遍 (일체세계실주편)
其心淸淨無分別 (기심청정무분별) 一念難思力如是 (일념난사력여시)

(초발심 보살은) 일신(一身, 한 몸)에서 무량한 무량신(無量身, 분신)을 나타내 보이며,
일체의 모든 세계에 두루하여도, 그 마음은 청정하여 분별함이 없으니, 
일념(一念, 한 생각)의 불가사의한 난사력(難思力)이 이와 같도다.

一切世間唯是想 (일체세간유시상) 於中種種各差別 (어중종종각차별)
知想境界險且深 (지상경계험차심) 爲現神通而救脫 (위현신통이구탈) 

일체의 모든 세간이란 오로지 생각(想)일 뿐인 가운데에서 종종(種種, 각각)으로 차별한 것이니, 
상경계(想境界, 생각의 경계)가 깊고 험하다는 것을 알아서,

신통을 나타내어 중생들을 구제하여 해탈하게 하는도다. 

ㅡ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 일체의 존재는 마음(참나, 불성, 성령)의 작용으로, 

 일체 세간은 '참나(타자가 없는 나)'에서 일어나는

'나와 남을 분별하는 미세한 생각' 즉 '에고(ego)의 아상(我想, 타자가 전제된 나라는 생각)'에 의하여 펼쳐진다.

우리가 사는 우주는 '나와 남'에 의하여 이루어진다(이원성).

따라서, 참나에서 에고의 한 생각이 일어날 때,

'과거·현재·미래의 시간성'과 '전후·좌우·상하의 공간성'과 '나와 남의 이원성'이 펼쳐지는 것이다.

그리하여 공간 안에서 나와 남의 다양함이 드러나고,

시간 안에서 나와 남이 변화하는 가운데에서 온 우주가 펼쳐지게 되는 것이다. ㅡ인문학 놀이터

譬如幻師自在力(비여환사자재력) 菩薩神變亦如是(보살신변역여시)
身徧法界及虛空(신변법계급허공) 隨衆生心靡不見(수중생심미불견)

비유하자면, 환사(幻師, 마술사)의 자재한 힘과 같이, 

보살의 신통 변화의 신변(神變) 역시도 그러하여서 
법계와 허공계에 두루 가득하게 몸을 나타내어서 
중생들의 마음을 따른 모든 것들을 보지 못하는 것이 없도다.

 

能所分別二俱離 (능소분별이구리) 雜染淸淨無所取 (잡염청정무소취)

若縛若解智悉忘 (약박약해지실망) 但願普與衆生樂 (단원보여중생락)

능(能, 주관)과 소(所, 객관)의 둘을 모두 떠나 분별하지 않으며, 

잡스럽고 더러움의 잡염(雜染)과 청정(淸淨)함도 취하지 않으며,

속박이라거나 해탈이라는 지혜도 모두 잊어버리고,

오로지 중생들을 두루 안락하게 하고자 서원할 뿐이로다. 

一切世間唯想力 (일체세간유상력) 以智而入心無畏 (이지이입심무외)

思惟諸法亦復然 (사유제법역복연) 三世求推不可得 (삼세구추불가득)

일체의 세간은 오직 상력(想力, 생각의 힘, 망상의 힘)일 뿐이니,

지혜로서 (그러한 세간에) 들어가나니, 두려운 마음이 없는 심무외(心無畏)라.

(일체 세간이 불생불멸하는 진리의 나툼이라는 것을 알기에 마음으로 두려워하지 않으며)

제법(諸法, 모든 존재, 만법)을 사유함도 역시 그러하나니,

과거·현재·미래의 삼세(三世)를 구하여도 얻을 수 없는 불가득(不可得)이로다.

 

能入過去畢前際(능입과거필전제) 能入未來畢後際(능입미래필후제)
能入現在一切處(능입현재일체처) 常勤觀察無所有(상근관찰무소유)

지나간 과거(過去)가 필경에는, 그 과거의 전제(前際, 과거)에 능히 들어가고, (과거가 되고)
아직 오지 않은 미래는 필경에는 미래의 후제(後際, 미래)에 능히 들어가고, (미래가 되고)

(과거에 과거 현재 미래가 있고현재에 과거 현재 미래가 있는 구세십세호상즉 九世十世互相卽이며)

현재에서 능히 일체처(一切處)에 들어가서

항상 부지런히 관찰하여 보아도, 있는 바가 없는 무소유(無所有)이로다.

 

隨順涅槃寂滅法 (수순열반적멸법) 住於無諍無所依 (주어무쟁무소의)
心如實際無與等 (심여실제무여등) 專向菩提永不退 (전향보리영불퇴)

열반의 고요한 적멸법(寂滅法)에 수순하여서,

다툼(갈등)이 없는 무쟁(無諍)이고, 의지하는 바가 없는 무소의(無所依)이니
마음은 마치 실제(實際, 진리 실상)과 같아서 더불어 같을 이가 없는 무등(無等)이라,
오로지 보리를 향하여 나아갈 뿐, 영원히 퇴전하여 물러서지 않는도다.

修諸勝行無退怯(수제승행무퇴겁) 安住菩提不動搖(안주보리부동요)
佛及菩薩與世閒(불급보살여세간) 盡於法界皆明了(진어법계개명료)

훌륭한 승행(勝行)을 닦아서 겁내어 물러나지 않는 무겁퇴(無退怯)이며, 

보리(菩提, 깨달음)에 안주하여 변하지 않는 부동요(不動搖)하며, 

부처님과 보살들 그리고 세간의 모든 법계의 끝 간데를 명료(明了)하게 밝게 알아서,  

欲得最勝第一道(욕득최승제일도) 爲一切智解脫王(위일체지해탈왕)
應當速發菩提心(응당속발보리심) 永盡諸漏利群生(영진제루이군생)

가장 수승하고 제일가는 최승(最勝)의 제일도(第一道)를 얻어서
일체 지혜의 해탈왕이 되고자 한다면,  (부처의 삶을 살고자 한다면)
마땅히 보리심을 빨리 발(發)하여서,

제루(諸漏, 모든 번뇌)를 영원히 끊어버리고 군생(중생)을 이익되게 할지니라.

 

趣向菩提心淸淨(취향보리심청정) 功德廣大不可說(공덕광대불가설) 

爲利衆生故稱述(위리중생고칭술) 汝等諸賢應善聽(여등제현응선청) 

보리심를 향하여 나아가는 그 마음이 청정하며(매우 훌륭하며), 
공덕이 말할 수 없이 광대(廣大)하여 설명할 수 없는 것이나,  
중생들을 이익되게 할 수 있는 까닭에 칭술(稱述)하여 일컬어 설명하고자 하나니,  
모든 어질고 현명하신 제현(諸賢)들은 잘 들으소서.

 

無量世界盡爲塵(무량세계진위진) 一一塵中無量刹(일일진중무량찰) 

其中諸佛皆無量(기중제불개무량) 悉能明見無所取(실능명견무소취) 

무량한 세계를 진(塵, 티끌, 먼지)으로 만들어서, 
낱낱의 진(塵, 티끌, 먼지) 속에 무량찰(無量刹, 무량한 세계)가 있으니, 
그러한 모든 무량찰 가운데에 계신 부처님도 무량하나니, 
그러한 모두를 환하게 보아도 취하지 않는 무소취(無所取)로다. 

ㅡ무량찰(無量刹), 무량하게 많은 세계가 있다. 한 사람을 하나의 세계로 봐도 무량한 세계가 있고,

하나의 은하계도, 우리가 사는 우주도, 대우주에도 무량한 세계가 있고, 

또 우리 한 사람ㆍ한 사람의 인생에 수많은 사연과 감동과 숱한 사연들이 얼마나 많습니까?

그러한 것 또한 일미진중함시방(一微塵中含十方)인 것입니다.ㅡ무비스님

 

善知衆生無生想(선지중생무생상) 善知言語無語想(선지언어무어상)

於諸世界心無碍(어제세계심무애) 悉善了知無所着(실선요지무소착) 

중생을 선지(善知)하여 잘 알지만 중생이라 생각하지 않으며, 

(중생이 그대로 부처이고, 부처가 중생이니, 중생이라고 분별하여 중생이라고 생각하지 않으며)
언어를 선지(善知)하여 잘 알지만 언어라는 생각이 없으며

(소리, 언어의 무상함을 잘 알지만, 언어를 분별하지 않으며) 
모든 세계에 대하여 마음에 걸림이 없는 심무애(心無碍)이며

(모든 세계, 즉 중생, 언어 등의 현상적인 세계에서 분별하고 고정된 마음이 없는 심무애이며,)
그러한 모두를 선료(善了)하여 분명하게 잘 알지만, 집착치 않는 무소착(無所着)이로다. 

 ㅡ우리가 가만히 한 자리에 있어도, 끊임없는 시간 여행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1분1초마다 계속 새로운 시간이 다가오는 그 시간은, 이 세상의 어느 누구도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시간으로, 

그것을 우리는 경험하고 있는 겁니다.

나는 가만히 있는데, 그 시간이라 하는 것이 끊임없이 다가 오고ㆍ스쳐지나가고, 다가 오고ㆍ스쳐지나가는 것입니다.

나는 가만히 앉아 있어도 해는 떴다지고, 구름이 스쳐 지나가고, 비가 내리기도 하는 등의 이 모든 것들이 사실은 아주 큰 여행입니다.ㅡ무비스님

 

其心廣大如虛空(기심광대여허공) 於三世事悉明達(어삼세사실명달) 

一切疑惑皆除滅(일체의혹개제멸) 正觀佛法無所取(정관불법무소취)

그 마음은 광대하여 마치 허공과 같으며, 
과거 현재 미래 삼세사(三世事)들을 밝게 명달(明達)하여 명확하게 알며, 
갖가지 일체의 모든 의혹들을 제거하여 멸하고는
불법을 정관(正觀)하여 바르게 관찰하나,

(내 것으로 하고자) 취하여 가지지 않는 무소취(無所取)로다

 

十方無量諸國土(시방무량제국토) 一念往詣心無着(일념왕예심무착) 

了達世間衆苦法(요달세간중고법) 悉住無生眞實際(실주무생진실제)

시방의 무량한 모든 국토에서, 일념(一念, 한 생각)의 사이에 나아가나, 그 마음에 집착함이 없으며, 
세간의 여러가지 괴로움의 중고법(衆苦法)을 분명하게 요달(了達)하여서 
생멸(생사)이 없는 무생(無生)의 진실제에 머무는도다. 

(세간의 여러가지 괴로운 중고법, 세간의 삶이 바로 생멸이 없는 무생의 진실제라는 것을 요달하였도다)

초발심 보살에게는 3세(시간, 과거·현재·미래)와 10방(공간),

일체 중생(인간, 주객)이 본래 한 덩어리의 '참나(보리심)의 작용'일 뿐이다. 따라서,

① 공간이 한 덩어리이니 '내 마음'이 '일체 법계'이며,

② 시간이 한 덩어리이니 '한 찰나'가 '무량한 세월'이며,

③ 일체 중생은 한 덩어리이니 나와 남이 둘이 아니다.

그래서 초발심 보살은 '법공의 진리'에 입각하여 한 찰나에 '3세·10방의 모든 중생'을 방문하여 구제하되,

'구공의 진리' 입각하여 오직 '6바라밀의 진리'를 구현할 뿐,

'3세·10방의 시공간과 일체 중생'의 구제에 조금도 집착하지 않는다.ㅡ인문학 놀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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