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방광불화엄경(大方廣佛華嚴經) 經卷第十七 梵行品第十七
唐于闐國(당나라 우전국) 三藏沙門(삼장사문) 實叉難陀 譯(실차난타 역)
17. 초발심공덕품(初發心功德品) ㅡ 2
天帝言(천제언)
佛子(불자) 此人功德(차인공덕) 唯佛能知(유불능지)
천제석(天帝釋, 제석천왕)이이 말하였다.
“불자시여, 이 사람의 공덕은 오직 부처님만이 아실 수 있는 것입니다!
法慧菩薩言(법혜보살언) 佛子(불자) 此人功德(차인공덕) 比菩薩初發心功德(차보살초발심공덕)
百分不及一(백분불급일) 千分不及一(천분불급일) 百千分不及一(백천분불급일)
乃至優波尼沙陀分(내지우파니사타분) 亦不及一(역불급일)
법혜보살이 말하기를,
“불자여! 이 사람의 공덕을 보살이 처음 초발심(初發心)한 공덕에 비교한다면
그 백분의 일에도 미치지 못하고, 천분의 일에도 미치지 못하고, 백천분의 일에도 미치지 못할 뿐만 아니라,
우파니사타분(優波尼沙陀分)의 일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입니다.
(비교할 수 없이 많은 공덕이 있습니다)
ㅡ공양 일체낙구(一切樂具)
何以故(하이고) 佛子(불자) 一切諸佛(일체제불) 初發心時(초발심)
不但爲(부단위) 以一切樂具(이일체낙구) 供養十方(공양시방) 十阿僧祗世界(십아승기세계)
所有衆生(소유중생) 經於百劫(어경백겁) 乃至百千那由他億劫故(내지백천나유타억겁고)
發菩提心(발보리심)
어찌하여 그러한가! 불자여, 일체의 모든 부처님들께서 처음 초발심하셨을 때에는
다만, 온갖 즐길수 있는 좋은 낙구(樂具)들로써,
시방으로 10 아승기 세계에 있는 모든 중생들에게 백 겁 동안 내지 백천 나유타억의 겁 동안을
공양하였을 뿐만 아니라,
그들로 하여금 발보리심(發菩提心)하여 보리심을 내게 하였으며,
ㅡ교중생(敎衆生)
不但爲(불단위) 敎爾所衆生(교이소중생) 令修五戒十善業道(영수오계십선도업)
敎住四禪(교주사선) 四無量心(사무량심) 四無色定(사무색정)
敎得須陀洹果(교득수다원과) 斯陀含果(사다함과) 阿那含果(아나함과) 阿羅漢果(아라한과)
辟支佛道故(벽지불도고) 發菩提心(발보리심)
또한 그러하게 많은 중생들을 가르쳐서 그들로 하여금
불살생(不殺生) 불투도(不偸盜) 불사음(不邪淫) 불망어(不妄語) 불음주(不飮酒)의
오계(五戒)를 닦게 가르쳤으며,
불살생(不殺生), 불투도(不偸盜), 불사음(不邪淫), 불망어(不妄語), 불양설(不兩舌), 불악구(不惡口),
불기어(不綺語), 불탐욕(不貪欲), 불진에(不瞋恚), 불사견(不邪見)의
십선도(十善道)를 닦게 가르쳤으며,
이생희락지(離生喜樂地, 초선, 근심을 멸함), 정생희락지(定生喜樂地, 2선, 괴로움을 멸함)
이희묘락지(離喜妙樂地, 3선 기쁨도 멸함) 사념청정지(捨念淸淨地, 4선, 적정)의 사선(四禪)과
자(慈)·비(悲)·희(喜)·사(捨)의 사무량심(四無量心)과
공무변처정(空無邊處定) · 식무변처정(識無邊處定) · 무소유처정(無所有處定) · 비상비비상처정(非想非非想處定)
4 가지 선정의 사무색정(四無色定)에 머물게 하거나,
수다원과ㆍ사다함과ㆍ아나함과ㆍ아라한과ㆍ벽지불도를 닦아 얻게 하기 위할 뿐만 아니라
발보리심(發菩提心)하여 보리심을 내게 하였으니,
爲令如來種性不斷故(위령여래종성부단고) 爲充遍一切世界故(위충변일체세계고)
爲度脫一切世界故(위도탈일체세계고) 爲悉知一切世界成壞故(위실지일체세계성괴고)
爲悉知一切世界中衆生(위실지일체세계중중생) 垢淨故(구정고)
爲悉知一切世界(위실지일체세계) 自性淸淨故(자성청정고)
여래의 종성(種姓)이 끊어지지 않게 하고자 하는 연고이며,
일체 세계에 두루 가득하게 하고자 하는 연고이며,
일체 세계의 중생들을 제도하여 해탈하게 하고자 하는 연고이며,
일체 세계의 이룸과 무너지는 성괴(成壞, 성주괴공, 생노병사, 춘하추동, 생주이멸)를 모두 알고자 하는 연고이며,
일체 세계에 있는 중생들의 때 묻고 깨끗함의 구정(垢淨)을 알고자 하는 연고이며,
일체 세계의 성품이 청정하다는 것을 알고자 하는 연고며,
爲悉知一切衆生(위실지일체중생) 心樂煩惱習氣故(심락번뇌습기고)
爲悉知一切衆生(위실지일체중생) 死此生彼故(사차생피고)
爲悉知一切衆生(위실지일체중생) 諸根方便故(제근방편고)
爲悉知一切衆生心行故(위실지일체중생심고)
爲悉知一切衆生三世智故(위실지일체중생삼세지고)
일체 중생들이 마음으로 즐기는 심락(心樂)과 번뇌의 습기를 모두 알고자 하는 연고이며,
일체 중생들이 여기에서 죽어서 저기에 나게 되는 것을 모두 알고자 하는 연고이며,
일체 중생들의 근기와 방편을 모두 알고자 하는 연고이며,
일체 중생들이 마음 씀씀이의 심행(心行)을 모두 알고자 하는 연고이며,
일체 중생들의 삼세의 지혜를 모두 알고자 하는 연고이며,
爲悉知一切佛境界平等故(위실지일체불경계평등고) 發於無上菩提之心(발어무상보리지심)
일체 부처님들의 경계가 평등하다는 것을 알고자 하는 연고로,
위없는 보리심을 발한 때문에 초발심(初發心)을 한 것입니다.
ㅡ요지시방세계(了知十方世界)
佛子(불자) 復置此喩(부치차유) 불자여, 이러한 비유는 치차(置此)하여 그만두고,
假使有人(가사유인) 於一念頃(어일념경) 能過東方阿僧祗世界(능과동방아승기세계)
念念如是(염염여시) 盡阿僧祗劫(진아승지겁) 此諸世界(차제세계)
無有能得(무유능득) 知其邊際(지기변제)
가령 어떤 사람이 일념(一念, 한 생각) 동안에 동방으로 아승기의 세계를 능히 지나갈 수 있거늘,
염념(念念, 매 순간)마다 이와 같이 지나가기를 아승기의 겁이 다할 때까지 할지라도,
그 모든 세계들의 그 끝을 알 수 없을 것이나,
又第二人(우제이인) 於一念頃(어일념경) 能過前人(능과전인) 阿僧祗劫(아승기겁)
所過世界(소과세계) 如是亦盡(여시역진) 阿僧祗劫(아승기겁) 次第展轉(차제전전)
乃至第十(내지제십) 南西北方(남서북방) 四維上下(사유상하) 亦復如是(역부여시)
두 번째의 사람 역시도 일념(一念, 한 생각) 동안에 앞 사람이 아승기 겁 동안 지나간 세계를 능히 지나서,
다시 아승기겁의 세계가 다하도록 지나가나니,
이와 같이 차례차례로 열 번째의 사람에 이르기까지 그 지나는 세계를 더하고 더할 뿐만 아니라,
다시 남방ㆍ서방ㆍ북방과 네 간방과 상방ㆍ하방의 세계도 역시 이와 같이 하여서,
佛子(불자) 此十方中(차시방중) 凡有百人(범유백인) 一一如是(일일여시)
過諸世界(과제세계) 是諸世界(시제세계) 可知邊際(가지변제)
菩薩(보살) 初發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초발아뇩다라삼막삼보리심)
所有善根(소유선근) 無有能得(무유능득) 知其際者(지기제자)
불자여, 이 시방(十方)에 있는 일백의 사람들 낱낱이 이와 같이 하면서 모든 세계를 지나간다고 할지라도,
오히려 그러한 모든 세계의 변제(邊際, 끝)를 알 수 있을 것이지만,
보살이 처음으로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내어서 얻게되는 모든 선근(善根)은
어느 누구도 그 변제(邊際, 끝)를 알 수 없습니다.
何以故(하이고) 佛子菩薩(불자보살) 不齊限(부제한) 但爲往爾所世界(단위왕이소세계)
得了知故(득요지고) 發菩提心(발보리심)
爲了知十方世界故(위요지시방세계고) 發菩提心(발보리심)
어찌하여 그러한가?
불자여, 보살이 다만 그러하게 지나간 세계들만을 알고자 제한하여서 보리심을 낸 것이 아닌 까닭이라,
시방의 세계를 분명히 알고자 보리심을 발(發)한 것이니,
所謂 欲了知(소위욕요지) 妙世界(묘세계) 卽是麤世界(즉시추세계)
麤世界(추세계)가 卽是妙世界(즉시묘세계)
이른바 아름다운 묘세계(妙世界)가 곧 못 생긴 추세계(麤世界)요
못 생긴 추세계가 곧 아름다운 묘세계이며,
仰世界(앙세계) 卽是覆世界(즉시복세계) 覆世界(복세계)가 卽是仰世界(즉시앙세계)
(꽃이 핀 것과 같이) 위를 향하여 잦힌, 앙세계(仰世界)가 곧 (벌집 등과 같이) 아래로 향한 복세계(覆世界)요,
복세계(覆世界)가 곧 앙세계(仰世界)이며,
小世界(소세계) 卽是大世界(즉시대세계) 大世界(대세계) 卽是小世界(즉시소세계)
작은 소세계(小世界)가 곧 큰 대세계(大世界)요, 대세계(大世界)가 곧 작은 소세계(小世界)이며,
廣世界(광세계) 卽是狹世界(즉시협세계) 狹世界(협세계) 卽是廣世界(즉시광세계)
넓은 광세계(廣世界)가 곧 좁은 협세계(狹世界)요, 좁은 협세계(狹世界)가 곧 넓은 광세계(廣世界)이며,
一世界(일세계) 卽是不可說世界(즉시불가설세계)
不可說世界(불가설세계) 卽是一世界(즉시일세계)
하나의 일세계(一世界)가 곧 말할 수 없이 많은 불가설세계(不可說世界)요
말할 수 없이 많은 불가설세계(不可說世界)가 곧 하나의 일세계(一世界)이며,
不可說世界(불가설세계) 入一世界(입일세계)
一世界(일세계) 入不可說世界(입불가설세계)
말할 수 없이 많은 불가설세계(不可說世界)가 하나의 일세계(一世界)에 들어가고
하나의 일세계(一世界)가 말할 수 없이 많은 불가설세계(不可說世界)에 들어가며,
穢世界(예세계) 卽是淨世界(즉시정세계) 淨世界(정세계) 卽是穢世界(즉시예세계)
더러운 예세계(穢世界)가 곧 청정한 정세계(淨世界)요
청정한 정세계(淨世界)가 곧 더러운 예세계(穢世界)라는 것을 알고자, 욕요지(欲了知)하는 까닭이며,
(상대적인 것이 아닌 불이不二라는 것을 알고자 하는 까닭이며)
欲知(욕지) 一毛端中(일모단중) 一切世界差別性(일체세계차별성)
一切世界中(일체세계중) 一毛端 一體性(일모단일체성)
일모단(一毛端, 하나의 털끝) 가운데에서 일체 모든 세계의 차별한 차별성(差別性)을 알고자 하는 까닭이며,
일체의 모든 세계 가운데에서 일모단(一毛端, 하나의 털끝)이 하나의 일체성(一體性)이라는 것을 알고자하는 까닭이며,
(일미진중함시방一微塵中含十方의 이치를 알고자 하는 까닭이며)
欲知(욕지)一世界中(일세계중) 出生一切世界(출생일체세계)
하나의 일세계(一世界)에서 일체의 모든 세계를 내는 것을 알고자 하는 까닭이며,
欲知(욕지)一切世界無體性(일체세계무체성)
일체 세계는 자체의 성품이 없는 무체성(無體性)이라는 것을 알고자 하는 까닭이며,
欲以一念心(욕이일념심) 盡知(진지) 一切廣大世界(일체광대세계)
而無障碍故(이무장애고) 發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발아뇩다라삼막삼보리심)
일념심(一念心, 잠깐 동안의 마음)으로 일체의 모든 광대한 대세계(大世界)들을 모두 앎에
장애가 없고자 하는 까닭에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발(發)한 때문입니다.
ㅡ화엄경은 추가하면서 펼쳐 나가는 넌출문장입니다.
꽃피다 → 꽃이 피다 → 꽃이 피었다 → 장미 꽃이 피었다 → 아름다운 장미 꽃이 피었다 →
아름다운 장미 꽃이 울타리에 피었다 등등으로 전개해서 나아가는 넌출 문장입니다.ㅡ 무비스님
ㅡ이와 같이 초발심 공덕을 비교하여 헤아려 보건대, 설령 허공과 동등한 무한의 경계에서 일체의 낙구(樂具)로 무량한 중생들에게 모두 공양하여서, 그 모두로 하여금 인천(人天)의 뛰어난 즐거움을 얻게 하고,
또 4 가지의 사문과(沙門果)와 벽지불과와 3승의 세간을 벗어난 보리를 얻게 하였다 할지라도,
이같은 허공의 경계와 제도 받는 중생이 비록 동등하긴 하지만, 제도 받는 중생으로 하여금 성불을 얻게 하지는 못하기 때문에,
또한 ‘이 가르침에서 초발심 때 여래의 대지혜를 타고 부처님께서 행하시는 바와 동등함으로 널리 중생을 교화하여 모두를 성불하게 하기 때문에 보리심을 발하는’ 것에는 비교할 수 없는 것이다.
이러한 뜻이 있어서 들어가고 있는 경계의 넓고 좁음이 같지 않고,
교화받는 중생의 성불함과 성불하지 못함이 같지 않기 때문에 비교할 수가 없는 것이다.
오로지 일체지(一切智)만을 구하기 때문에 모든 법계에 대하여 마음으로 집착하는 바 없이 보리심을 발한다”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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