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방광불화엄경(大方廣佛華嚴經經卷第十六 十住品第十五 

唐于闐國(당나라 우전국三藏沙門(삼장사문實叉難陀 (실차난타 

15. 십주품(十住品)  10

 

ㅡ법혜보살의 게송(偈頌) ㅡ 초발심주(初發心住)  

隨諸衆生所安立(수제중생소안립) 種種談論語言道(종종담론어언도) 

如其世諦悉欲知(여기세제실욕지) 菩薩以此初發心(보살이차초발심)  

중생들이 안립(安立)하고 있는 바에 따른 (중생들이 안주하여 살아가는가고 있는 바에 따른)

갖가지의 종종담론(種種談論, 갖가지의 논의와 주장하는 바)과 언어의 길을 따라서
그러한 세제(世諦, 세간의 진리, 법칙, 세상살이)들을 모두 아시고자 보살이 초발심하셨도다.

 

ㅡ이제(二諦), 진리를 진제(眞諦)와 속제(俗諦)의 진속이제(眞俗二諦)로 나눈 것으로,

제(諦, satya)’는 변치 않는 진리를 뜻한다. 
*진제(眞諦, Paramārtha)는 승의제(勝義諦) 또는 제1의제(第一義諦)라고도 하며,

실상법(實相法)에 따른 절대적인 진리를 말하며, 세속을 초탈한 출세간적 세계의 진리, 즉 궁극적 관점에서의 진리를 뜻하며,
반야바라밀, 공(空), 진여(眞如), 실상(實相), 해탈(解脫), 열반(涅槃) 등 최상(最上)의 진리를 말하고, 
일체를 부정하고 언어를 초월하며 불생불멸하고, 비인비과(非因非果)인 것을 말한다.

*속제(俗諦, Samvriti satya)는 세속제(世俗諦) 또는 세제(世諦)라고도 하며,

세상의 일반 사람들에게 알려진 도리 세간적인 진리, 세속적 진리의 기준에서 타당한 진리, 일반적으로 인정하는 통속적 진리를 말하며, 현실의 인과법이 적용되는 일상적 관점에서의 진리를 뜻하는데, 이와 같은 속제에는 무상(無常), 무아(無我), 고(苦) 등이 이에 속한다. 따라서 무상, 무아, 고는 속제에서는 진리이지만 진제에서는 진리가 아닌 것이다.
그러므로 속제는 한 마디로 번뇌의 세계로 정의하고, 진제는 번뇌를 여읜 세계로 정의한다.
속제란 무명의 중생이 보는 것으로, 중도(中道)를 바로 보지 못한 변견을 말하는 것이다.

 

一切諸法離言說(일체제법이언설) 性空寂滅無所作(성공적멸무소작) 

欲悉明達此眞義(욕실명달차진의) 菩薩以此初發心(보살이차초발심)  

일체의 제법(諸法)들은 언설(言說, 말)을 떠난 것으로, 
성품이 고요한 성공적(性空寂)한 것이며, 짓는 바가 멸하여 없는 것이라, 
그 진실한 이치의 진의(眞義)를 밝고 명확하게 아시고자 보살이 초발심하셨도다.

 

悉欲震動十方國(실욕진동시방국) 傾覆一切諸大海(경복일체제대해) 

具足諸佛大神通(구족제불대신통) 菩薩以此初發心(보살이차초발심)  

시방의 국토들을 흔들어 모두 진동하게 하고, 모든 대해(大海)를 뒤엎어 버리는, 
부처님의 대신통을 구족하시고자, 보살이 초발심하셨도다.

 

欲一毛孔放光明(욕일모공방광명) 普照十方無量土(보조시방무량토) 

一一光中覺一切(일일광중각일체) 菩薩以此初發心(보살이차초발심)  

하나의 모공(毛孔)에서 광명을 놓아서 무량한 시방의 국토들을 두루 비추고
그 낱낱의 광명 속에서 일체를 깨달으시고자, 보살이 초발심하셨도다.

 

欲以難思諸佛刹(욕이난사제불찰) 悉置掌中而不動(실치장중이부동) 

了知一切如幻化(요지일체여환화) 菩薩以此初發心(보살이차초발심)  

상상하기 어려운 난사(難思)의 모든 불찰(佛刹, 부처님 세계)들을
손바닥에 위에 올려 놓아도 부동(不動)하나니
이러한 일체의 모든 것이 마치 환화(幻化, 요술, 공空)과 같음을 분명하게 요지(了知)하여 아시고자,

보살이 초발심하셨도다.

 

欲以無量刹衆生(욕이무량찰중생) 置一毛端不迫隘(치일모단불박애) 

悉知無人無有我(실지무인무유아) 菩薩以此初發心(보살이차초발심)  

迫 다그칠 박, 핍박할 박 / 隘 좁을 애, 막을 액

무량찰(無量刹, 무량한 세계)의 많은 중생들 모두를 하나의 털 끝위에  올려 놓아도

비좁지 않아서 불박애(不迫隘)하게 하며, 
'나'라는 것도 없는 무아(無我)이고, '남(상대)'이라는 것도 없다는 것을 모두 아시고자 보살이 초발심하셨도다.

 

欲以一毛滴海水(욕이일모적해수) 一切大海悉令竭(일체대해실영갈) 

而悉分別知其數(이실분별지기수) 菩薩以此初發心(보살이차초발심)  

일모단(一毛, 하나의 털)으로서 해수(海水, 바닷 물)를 찍어 내어서, 
일체 대해(大海)의 모든 바닷물을  말려 버리고서, 그러한 물방울의 수효를 모두 아시고자
보살이 초발심하셨도다.

 

不可思議諸國土(불가사의제국토) 盡抹爲塵無遺者(진말위진무유자) 

欲悉分別知其數(욕실분별지기수) 菩薩以此初發心(보살이차초발심)  

헤아릴 수 없이 불가사의한 모든 국토들을 남김없이 모두 갈아서 진(塵, 티끌, 먼지)이 되게 하고, 
그 진(塵, 티끌, 먼지)의 수효를 낱낱이 분별하여 아시고자, 보살이 초발심하셨도다.

 

過去未來無量劫(과거미래무량겁) 一切世間成壞相(일체세간성괴상) 

欲悉了達窮其際(욕실요달궁기제) 菩薩以此初發心(보살이차초발심)  

과거로부터 미래에 이르기까지의 무량한 겁(劫, 세월) 동안
일체의 모든 세간이 이룩되고 무너지는 성괴(成壞, 성주괴공, 생노병사, 춘하추동, 생주이멸)의

상(相, 모습)을 끝까지 궁구하여 요달(了達)하여 명확하게 아시고자, 보살이 초발심하셨도다.

  

三世所有諸如來(삼세소유제여래) 一切獨覺及聲聞(일체독각급성문) 

欲知其法盡無餘(욕지기법진무여) 菩薩以此初發心(보살이차초발심) 

삼세(三世)의 모든 여래와 일체의 독각과 성문들의 법(法)을

(일체의 여래과 독각과 그리고 성문들이 어떻게 수행하고 어떻게 공부하였는가를)  

남김없이 진무여(盡無餘)하게 아시고자, 보살이 초발심하셨도다.

 

ㅡ삼밀(三密)의 신밀(身密)

無量無邊諸世界(무량무변제세계) 欲以一毛悉稱擧(욕이일모실칭거) 

如其體相悉了知(여기체상실요지) 菩薩以此初發心(보살이차초발심)  

한량없이 무량(無量)하고 그지없이 무진(無盡)한 모든 세계를
일모(一毛, 하나의 털)로써 사뿐히 모두 들어 올려서 
그 체상(體相)을 모두 요지(了知)하여 분명히 아시고자 보살이 초발심하셨도다.

 

無量無數輪圍山(무량무수륜위산) 欲令悉入毛孔中(욕령실입모공중) 

如其大小皆得知(여기대소개득지) 菩薩以此初發心(보살이차초발심)  

한량없이 무량(無量)하고 그지없이 무진(無盡)한 윤위산(輪圍山, 철위산)들을
모공(毛孔, 털 구멍) 가운데에 모두 넣고서, 그 크고 작은 대소(大小)함을 모두 아시고자 
보살이 초발심하셨도다.

 

ㅡ삼밀(三密)의 구밀(口密)  

欲以寂靜一妙音(욕이적정일묘음) 普應十方隨類演(보응시방수유연) 

如是皆令淨明了(여시개령정명료) 菩薩以此初發心(보살이차초발심)  

고요하여 적정(寂靜)하고 미묘한 하나의 일묘음(一妙音)으로
시방 중생들의 류(類, 종류 또는 품류)를 따라, 그에 맞추어 법을 설하여서
그들 모두로 하여금 깨끗하고 분명하게 정명료(淨明了)하여 알게 하시고자, 보살이 초발심하셨도다.

 

一切衆生語言法(일체중생어언법) 一言演說無不盡(일언연설무불진) 

悉欲了知其自性(실욕요지기자성) 菩薩以此初發心(보살이차초발심)  

일체의 모든 중생들의 말하는 언어법(言語法)을
한 마디의 일언(一言)으로 남김없이 모두 연설하여서
그들의 자성(自性)들을 모두 요지(了知)하여 분명히 아시고자, 보살이 초발심하셨도다.  

 

世間言音靡不作(세간언음미부작) 悉令其解證寂滅(실영기해증적멸) 

欲得如是妙舌根(욕득여시묘설근) 菩薩以此初發心(보살이차초발심)  

세간(世間)의 모든 언음(言音, 말)들을 짖지 못함 없이 모두 지어서
그들로 하여금 열반을 증득하게 하시나니, 
그러한 미묘한 혀의 묘설근(妙舌根, 모든 언어를 말할 수 있는 능력)를 가지시고자 보살이 초발심하셨도다.

 

ㅡ삼밀(三密)의 의밀(意密)  

欲使十方諸世界(욕사시방제세계) 有成壞相皆得見(유성괴상개득견) 

而悉知從分別生(이실지종분별생) 菩薩以此初發心(보살이차초발심)  

시방의 모든 세계에 있는 성괴상(成壞相, 성주괴공, 생노병사, 춘하추동, 생주이멸하는 모습)을 보고,
그러한 모든 것들 모두가 분별로 인하여 생겨난다는 것을 알게 하고자, 보살이 초발심하셨도다.

 

一切十方諸世界(일체방제세계) 無量如來悉充滿(무량여래실충만) 

欲悉了知彼佛法(욕실요지피불법) 菩薩以此初發心(보살이차초발심)  

시방으로 일체의 모든 세계에 무량한 여래들께서 실로 충만하시나니, 
그러한 부처님의 불법(佛法)들을 모두 분명하게 요지(了知)하시고자, 보살이 초발심하셨도다.

 

밀교(密敎, 비밀불교, 에소테리스즘 Esotericism)에서는 부처님의 비밀한 깨달음의 경지를 

신밀(身密) · 구밀(口密) 또는 어밀(語密) · 의밀(意密) 또는 심밀(心密)의 3 가지로 이루어진 삼밀(三密)또는 삼밀가지(三密加持) 나타내며,

"비밀"이라는 말은 밀교의 교단 내부에서 자격을 갖춘 전법 스승이 특정한 제자에게 전하여 주는 가르침입니다.

신밀은 몸으로서 행하신 활동 등을 가리키며,

구밀 또는 어밀은 부처님의 언어적 비밀로 진언, 다라니, 종자(種子) 등과 함께 설법과 언행을 가리키며, 
의밀 또는 심밀은 부처님의 마음의 비밀로서 부처님의 지혜와 삼매(三昧), 중생을 구호하려는 자비심 등을 가리키는 것입니다. 

 

밀교에서는 중생의 모든 활동은 부처의 활동과 다름이 없다고 봄으로서, 우주의 커다란 생명이고 광명의 법신(法身)인
'대일(大日) 여래'와 '중생'이 일체화된 경지에 들어가면, 현실 세계는 곧 절대적 진리의 세계가 된다고 보는 것이며, 
이와 같이 현실 세계를 바라보면, 이 세상에 존재하는 것 모두가 대일 여래의 신체적 활동의 다른 모습이고 현현인 것으로, 
즉, 모든 행위는 대일 여래의 신체적 활동이며,
모든 말은 대일 여래의 말씀이며,
모든 마음(의식)의 움직임은 대일 여래의 마음의 활동임을 알게 된다고 한 것입니다.

밀교에서는 중생은 본래 부처님과 다르지 않거늘,
단지 그것을 깨닫지 못하여서 스스로 범부 중생이라고 생각하여, 점점 더 무명번뇌 속을 헤매는 것이라고 보는 것으로, 
따라서, 인간이 본래로 갖추고 있는 불성(佛性)을  현현하기 위해서는 불퇴전의 보살행과 보리심을 강조합니다.
그래서, 불성을 드러내는 방법으로 '삼밀'이라는 개념의 '심밀 수행'을 통해 불성을 드러내고자 하는 것입니다.
구체적으로는 첫째 손으로 수인(手印)을 맺는 신밀,
둘째 입으로 진언이나 다라니를 외우는 구밀,
셋째 정신을 집중하여 신앙의 대상을 관상하는 의밀 수행을 체계적으로 구분하여 설해왔던 것입니다.
이러한 3밀 수행을 통해서 부처님의 가피력이 수행자에게 합치되어
수행자와 부처가 일체가 되는 활동을 "삼밀가지(三密加持)"라고 합니다.ㅡ극락회상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