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현(李通玄) 장자의 신화엄경론(新華嚴經論) 제 13권
新華嚴經論 卷第一 長者 李 通玄 장순용 번역
화장세계품(華藏世界品)을 해석함에 있어서 간략하게 10 가지의 문으로 나눈 것에서의 열 번째의,
경문을 따라 그 뜻을 해석한다면, 이 1품의 경전을 12단락의 장과(長科)로 나누겠으니,
첫째, “이때 보현보살(爾時普賢菩薩)” 이하로부터 24행의 긴 경문과 20행의 게송은
부처님께서 과거의 인(因)으로 보살행을 행하시고, 대원력을 닦으심으로써 풍륜(風輪)이 화장세계와 온갖 장엄을 유지하는 것을 과보로 얻음을 찬탄함을 밝힌 것이며,
둘째, “이때(爾時)” 이하의 8행 반의 경문과 20행의 게송은
연꽃 위의 보륜위산(寶輪圍山)에 온갖 장식을 갖춘 것이 여래의 신력(神力)으로 말미암아 생긴 것이라고 찬탄함을 밝힌 것이며,
셋째, “이때(爾時)” 이하 10행 반의 경문과 20행의 게송은
윤위산(輪圍山) 내의 평지(平地)가 금강으로 이루어졌으며, 온갖 보배가 흩어져 있고 그 땅을 화망(華網, 꽃의 그물)로 장엄한 것을 찬탄한 것이며,
넷째, “이때(爾時)” 이하 16행의 경문과 20행의 게송은
금강보지(金剛寶地)에 온갖 향수해(香水海)가 있으며, 온갖 보배로서 그 바닥을 삼고 묘한 향(香)으로서 언덕을 장엄하여, 온갖 장식을 갖추고 있음을 밝힌 것이며,
다섯째, “이때(爾時)” 이하 12행의 경문과 20행의 게송은
각각의 향수해(香水海)가 온갖 향수의 강을 갖춘 것과 그 강의 바닥과 언덕이 모든 장식을 갖추었으며, 오른쪽으로 돌아 흐르면서 바다를 둘러싸고 있음을 밝힌 것이며,
여섯째, “이때(爾時)” 이하 15행 반의 경문과 20행의 게송은
향수하(香水河, 향수의 강)의 양쪽 사이의 평지에 나무와 꽃과 열매등으로 일체의 묘한 장엄을 갖추고 있음을 밝힌 것이니,
분타리화(芬陀利華)는 한역하면 백엽백련화(百葉白蓮華)이다.
일곱째, “이때(爾時)” 이하 5행의 경문과 20행의 게송은
이 세계해가 여래의 무량한 공덕으로 장엄되어 있음을 총체적으로 찬탄함으로서 모두를 매듭지은 것이다.
여덟째, “이때(爾時)” 이하 38행의 경문과 20행의 게송은
세계종(世界種)의 체성(體性)과 형상과 의주(依住, 의지하여 머묾)를 밝힌 것이며,
아홉째, “이때(爾時)” 이하부터 권말(卷末)과 처음에 이르기까지는
모든 세계종이 이 큰 연꽃 위에 분포해서 머물고 있음을 매듭지음과 함께
이 중심의 화장세계해에 그 이름이 보조시방치연보광명(普照十方熾然寶光明)이라는 세계종이 있으며, 상하로 20중(重) 세계라는 것을 별도로 들고 있으니, 그 큰 뜻은 앞에서 이미 풀이하였다.
열째, 이 제9권, 이 한 권의 경전에 모두 10개의 20중(十重)의 세계종이 있어서 이 중심의 세계종을 둘러싸고 있으니,
도합 11개의 20중 세계종이 있는 것이니, 이러한 속뜻은 앞에서 이미 풀이한 것이다.
열한 번째, 이 제10권 가운데 모두 100개의 세계종을 들었으니,
이 가운데 11개의 20중 세계종이 들러싸고 펼쳐져 있으며,
윤위산 가까이에는 10 세계종이 위 아래의 4중(四重)으로 그 높고 낮은 고하(高下)가 이 중심에 있는 11개의 세계종과 비슷하며, 중간은 서로의 거리가 아주 멀어서 나머지 90개의 세계종과 거듭 헤아리기 어려우나, 대략 헤아리면 1백 1십개의 세계종이 있으니, 이러한 뜻은 앞에서 이미 풀이한 것과 같다.
열두 번째, 제10권의 끝에 있는 한 대목의 게송은
이전의 모든 세계해가 허공에 안주하면서 혹은 청정하고 혹은 더럽기도 하여서 순수와 잡됨이 함께 있으면서도 서로 장애되지 않는 것은 모두가 업력(業力)으로 말미암아 일어난 것임을 읊은 것이니, 그 경문이 너무 방대해서 문장을 자세히 과(科)하지 않겠으니, 문구가 너무 번잡하면 그 의취를 장애하기 때문이다.
이 속의 의미와 대의는 앞에서 이미 대략 서술하였으며, 또한 그 자세한 뜻은 경문에서 스스로 갖추고 있어서 소경(小經, 소승의 경전)과는 같지 않은 것이다.
소경(小經)은 다분히 외부의 문장을 인용해서 그 뜻을 장식하고 있지만,
대부분의 이러한 일승의 경전은 나머지 경전의 뜻과는 다분히 상응하지 않으며 의황(意況, 뜻의 상황)도 삼승과는 전혀 다르므로, 그러한 경전과는 견줄 수가 없는 것이다.
이상으로 世主妙嚴品 (세주묘엄품) 如來現相品 (여래현상품) 菩現三昧品 (보현삼매품) 世界成就品 (세계성취품)
華藏世界品 (화장세계품) 毘盧遮那品 (비로자나품) 如來名號品 (여래명호품) 四聖諦品 (사성제품)
光明覺品 (광명각품) 菩薩問明品 (보살문명품), 열 권의 경전은 세 번의 ‘삼도과(三度果)를 들음’을 밝히고 있으니,
첫째는 앞에서 여래가 처음으로 정각을 성취한 시성정각(始成正覺)과 법좌내(法座內)의 대중들은 불과의 행과(行果)를 들어서 부처님의 자증(自證)을 밝힌 것이며,
둘째 미간의 대중은 부처님의 중도행과(中道行果)를 들어서 일체의 아직 믿지 않는 미신자(未信者)로 하여금 함께 믿음을 성취하는 인(因)을 짓게 하는 것이며,
세 번째 화장세계해(華藏世界海)는 앞의 법좌내(法座內)의 대중들과 미간의 대중들이 행한 바의 소행(所行)으로 얻게 된 과보임을 밝힌 것이니,
그 대체적인 뜻은 부처님의 보업(報業)의 과(果)로써 앞의 37 가지의 질문에 답하여서 과(果)를 보고 인(因)을 알게 하는 것이니, 이는 후대에 배우는 자로 하여금 본받게 하여 이러한 행원(行願)을 행하여서 이와 같은 과보를 얻게 하려는 것이다.
6) 비로자나품(毘盧遮那品)
앞으로 이 품을 해석함에 있어서 간략하게 세 가지의 삼문(三門)으로 나누겠으니,
첫째 품이 온 뜻을 해석하는 석품내의(釋品來意)이며,
둘째 품의 명목을 해석하는 석품명목(釋品名目)이며,
셋째 경문에 따라 뜻을 해석하는 수문석의(隨文釋義)이다.
첫째 품의 온 뜻의 석품내의(釋品來意)을 해석한다면,
앞의 5품에서 현세의 비로자나불의 과(果)를 들었지만, 아직도 믿음을 성취하지 못할까 걱정한 것이니
그 이유는 무엇인가?
과거의 옛 자취가 없다면 지금에 와서 무엇을 구하겠는가!
이러한 까닭에 옛(古)을 이끌어서 지금(今)을 증명하여서 도(道)가 잘못되지 않음을 밝힌 것이며,
또 고금(古今)의 모든 부처님들의 삼세법(三世法)이 서로 비슷하기 때문에 믿음을 이루는 자가 의심하지 않도록 하고자 밝힌 것이다.
둘째 품의 명목을 해석하는 석품명목(釋品名目)이란,
비로자나품(毘盧遮那品)이란 주(主)를 의지하여 그 명칭을 얻는 것이니
고불(古佛, 옛 부처님)을 이끌어서 지금의 믿음을 성취하는 것이며,
또한 부처님의 호칭으로 품의 명칭을 삼는 것이다.
비(毘)는 갖가지의 종종(種種)을 말하고
자나(遮那)는 광명을 말하는 것이니,
이는 법신의 자비와 지혜로 갖가지 교행(敎行)의 광명을 시설하여서 중생업(衆生業)의 어둠을 타파함을 말한 것이다.
묻겠습니다.
고불(古佛, 옛 부처님)과 금불(今佛, 지금의 부처님)은 동일한 것입니까? 다른 것입니까?
답한다.
동일하기도 하고 다르기도 하나니, 그 이유는 무엇인가?
법신의 지혜 몸인 지신(智身)과 97대인(九十七大人)의 상(相)과 대자대비와 지혜의 해탈은 동일하지만,
각각의 중생이 발심해서 성불하는 것은 다르며,
무량한 삼세제불(三世諸佛)께서 다 함께 일념에 성불하여서 먼저와 나중의 전후제(前後際)가 없는 것은 동일하지만
일념(一念)을 무너뜨리지 않고도 무량한 중생과 삼세의 겁량(劫量)을 보는 것은 다르기 때문이니,
십현문(十玄門)과 육상(六相)의 뜻으로 회통하여 본다면 알 수 있을 것이다.
경전에서는 “일체 모든 부처님의 일체제불신(一切諸佛身)이 오직 하나의 일법신(一法身)일 뿐이니,
마음도 하나인 일심(一心)이요, 지혜도 하나인 일지혜(一智慧)이며, 역(力)과 무외(無畏)도 마찬가지다”라고 설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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