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방광불화엄경(大方廣佛華嚴經) 經卷第十六 十住品第十五
唐于闐國(당나라 우전국) 三藏沙門(삼장사문) 實叉難陀 譯(실차난타 역)
15. 십주품(十住品) ㅡ 6
7. 불퇴주(不退住)
ㅡ불퇴주(不退住)는 대자대비로써 행을 함께 하면서 중생을 다스림에, 원만자재하지 못한 장애를 대치하여 원만하게 하는 것이다.
즉 선재동자가 보장엄원(普莊嚴園)에서 류사(休捨) 우바이를 친견했는데, 그가 선재동자에게 “나에게는 8만 4천 나유타의 행을 함께 하는 권속이 있어서 늘 이 보장엄원에서 거처한다”고 말하였으니, 이는 대비위(大悲位) 중의 방편바라밀을 행하여서 8만 4천의 불가설(不可說)한 일체 중생의 번뇌와 함께 하는 것으로, 총체적으로는 사(事)를 함께 함으로써 교화하고 이롭게 함을 밝힌 것이다.
ㅡ문십종법(聞十種法)
佛子(불자) 云何爲菩薩不退住(운하위보살불퇴주)
此菩薩(차보살) 聞十種法(문십종법) 堅固不退(견고불퇴) 何者爲十(하자위십)
불자들이여,어떠한 것을 보살의 불퇴주(不退住)라 하는 것인가?
이 보살이 열 가지 법을 듣고 견고하여 퇴전하지 않는, 불퇴(不退)이나니, 무엇이 그 10 가지인가?
所謂 ① 聞有佛無佛(문유불무불) 於佛法中(어불법중) 心不退轉(심불퇴전)
이른바, 부처님이 있다는 유불(有佛)이라거나, 부처님이 없다는 무불(無佛)이라는 말을 듣고도
불법 가운데에서 그 마음이 퇴전하지 않으며,
ㅡ사실 “부처님”이는 것은 그 뜻이 워낙 다양 하고, 포괄적이라서 뭐라 꼭 집어 말하기가 참 어렵습니다.
대개의 학자들은 2600년 전에 인도 가비라국의 싯달다태자로 출가해서 성도 하신 그 한 분을 “부처님” 이라 생각하고,
더이상 거론하지 않는 것은 학술적인 것으로 신앙이 빠진 안목이지만,
우리와 같은 수행자인 종교인들은 물론 과거에 부처님이 계셨던 것을 우리 할아버지ㆍ증조할아버지ㆍ고조할아버지를 믿는 것과 같이 믿는 것과 함께, 또 우리의 영원한 스승으로서 석가모니 부처님을 믿기 때문에, 학자들이 믿는 것과는 차원이 다른 것입니다.
또한 이 대승불교와 선불교를 공부하기 때문에, 마음의 부처, 심불급중생시삼무차별(心佛及衆生是三無差別)이라는 차원에서의 부처님과 또 영원히 존재하시는 상주불멸(常住不滅)의 법신으로서의 부처님을 더욱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무상(無常)ㆍ무아(無我)ㆍ고(苦)ㆍ공(空)을 공부했지만, 실질적으로 우리가 있는 것도 있다고 할 것이 못 되는데, 또 실지로 없는 것이라면 어떻게 있을 수 있겠습니까? 실지로 없는 것도 없는 것이고, 즉 있는 것도 없는 것입니다.
서양, 특히 미국에서는 법신불을 많이 신앙하여서 비로자나 법신부처님을 많이 모십니다.
그것 자체가 법신불은 아니지만 그것을 통해서 법신불을 이해하고, 법신불을 의지처로 삼는 것이지요.ㅡ무비스님
②聞有法無法(문유법무법) 於佛法中(어불법중) 心不退轉(심불퇴전)
법이 있다는 유법(有法)이라거나, 법이 없다는 무법(無法)이라는 것을 듣고도
불법 가운데에서 그 마음이 퇴전하지 않으며,
③聞有菩薩 無菩薩(문유보살 무보살) 於佛法中(어불법중) 心不退轉(심불퇴전)
보살이 있다거나 보살이 없다는 것을 듣고도 불법 가운데에서 그 마음이 퇴전하지 않으며,
④聞有菩薩行(문유보살행) 無菩薩行(무보살행) 於佛法中(어불법중) 心不退轉(심불퇴전)
보살행(菩薩行)이 있다거나 보살행(菩薩行)이 없다는 것을 듣고도
불법 가운데에서 그 마음이 퇴전하지 않으며,
⑤聞有菩薩(문유보살) 修行出離(수행출리) 修行不出離(수행불출리)
於佛法中(어불법중) 心不退轉(심불퇴전)
보살이 행을 닦아서 세간으로부터 벗어나는 출리(出離)를 한다거나
수행을 하여도 세간으로부터 벗어나지 못하는, 불출리(不出離)한다는 말을 듣고도
(수행해서 생사를 해탈한다거나, 해탈하지 못한다고 의심하는 말을 듣고도)
불법 가운데에서 그 마음이 퇴전하지 않으며,
⑥聞過去有佛(문과거유불) 過去無佛(과거무불) 於佛法中(어불법중) 心不退轉(심불퇴전)
지난 과거세에 부처님이 계셨다거나 지난 과거세에 부처님이 없었다는 말을 듣고도
불법 가운데에서 그 마음이 퇴전하지 않으며,
⑦聞未來有佛(문미래유불) 未來無佛(미래무불) 於佛法中(어불법중) 心不退轉(심불퇴전)
오는 미래세에 부처님이 계실 것이라거나 오는 미래세에 부처님이 없을 것이라는 말을 듣고도
불법 가운데에서 그 마음이 퇴전하지 않으며,
⑧聞現在有佛(문현재유불) 現在無佛(현재무불) 於佛法中(어불법중) 心不退轉(심불퇴전)
지금의 현재세에 부처님이 계신다거나 현재세에 부처님이 없다는 말을 듣고도
불법 가운데에서 그 마음이 퇴전하지 않으며,
⑨聞佛智有盡(문불지유진) 佛智無盡(불지무진) 於佛法中(어불법중) 心不退轉(심불퇴전)
부처님의 지혜가 다함이 있는 유진(有盡)이라거나,
부처님의 지혜는 다함이 없는 무진(無盡)이라는 말을 듣고도,
불법 가운데에서 그 마음이 퇴전하지 않으며,
⑩聞三世一相(문삼세일상) 三世非一相(삼세비일상) 於佛法中(어불법중) 心不退轉(심불퇴전)
是爲十(시위십)
삼세가 한 모양의 일상(一相)이라거나, 삼세가 한 모양이 아닌 비일상(非一相)이라는 말을 듣고도
불법 가운데에서 그 마음이 퇴전하지 않는, 이러한 것들이 그 10 가지입니다.
ㅡ권학십종법(勸學十種法)
佛子(불자) 此菩薩(차보살) 應勸學十種廣大法(응권학십종광대법) 何者爲十(하자위십)
불자들이여, 이러한 보살은 마땅히 배워야 할 10 열 가지의 광대한 법을 권하나니,
어떠한 것들이 그 10 가지인가?
所謂(소위) ①說一卽多(설일즉다) ②說多卽一(설다즉일)
이른바 하나가 곧 많은 것이라 설하고, 많은 것이 곧 하나라 설한 것이며,
ㅡ법성게의 일중일체다중일(一中一切多中一) 일즉일체다즉일(一卽一切多卽一)
③文隨於義(문수어의) ④義隨於文(의수어문)
글이 뜻을 따르는 것과 뜻이 글을 따른다는 (관점의 차이가 있는) 것이며,
⑤非有卽有(비유즉유) ⑥有卽非有(유즉비유)
있지 않은 비유(非有)가 곧 있는 유(有)이고, 있는 유(有)가 곧 있지 않은 비유(非有)라 하는 것이며,
⑦無相卽相(무상즉상) ⑧相卽無相(즉상무상)
무상(無相)이 곧 상(相)이고 상(相)이 곧 무상(無相)이라는 것이며,
⑨無性卽性(무성즉성) ⑩性卽無性
성품이 없는 무성(無性)이 곧 성품이요, 성품이 곧 무성(無性)이라는 것입니다.
何以故(하이고) 欲令增進(욕영증진) 於一切法(어일체법) 善能出離(선능출리)
有所聞法(유소문법) 卽自開解(즉자개해) 不由他敎故(불유타교고)
왜냐하면, 보살로 하여금 더욱 더 증진(增進)하여서
일체법으로부터 능히 선출리(善出離, 잘 벗어남)할 수 있게 하고자 하는 것이며,
(이렇게 일체법을 공부하여서 잘 벗어나게 하고자 하는 것이며)
법을 듣고서 스스로 이해하고 깨닫게 되어서 다른 이의 가르침을 말미암지 않게 하려는 연고입니다.
8. 동진주(童眞住)
ㅡ동진주는 속박에 처하여 사(事)를 함께 함으로써 세간의 남은 습기로 지혜가 청정하지 못한 장애에 대치하여 청정하게 하는 것이다. 즉 선재 동자가 비목구사(毘目瞿沙) 선인을 친견한 것은 대지혜가 청결하여져서 오염되는 바가 없음을 나타내는 것이며,
휴사우바이와 이 선인이 거주하는 곳의 이름이 같은 해조처(海潮處)인 것은, 자비와 지혜가 일체라서 물들거나 더럽혀지지 않음을 밝힌 것이다.
만약 자비를 따라 지혜를 닦으면 오히려 습기가 경계에 물드는 마음이 있게 되는 것이니, 곧 제7과 제8의 두 지위가 회통되어서 한 번 종결되는 것이 이에 해당된다.
만약 지혜를 따라 자비를 행하면 물드는 습기가 없으니, 곧 사자당왕녀(師子幢王女)인 자행동녀(慈行童女)가 이에 해당되는 것이니, 생각하면 그 뜻을 알 수 있을 것이다.
ㅡ10 가지의 업에 머물다.
佛子(불자) 云何爲菩薩童眞住(운하위보살동진주)
此菩薩(차보살) 住十種業(주십종업) 何者爲十(하자위십)
불자들이여, 어떠한 것을 보살의 동진주(童眞住)라 하는 것인가?
이 보살이 10 가지의 업(業)에 머무나니, 무엇이 그 10 가지인가?
所謂(소위) ①身行無失(신행무실) ②語行無失(어행무실)
이른바 몸으로 행하는 신행(身行)에 잘못됨이 없는 무실(無失)이며,
말을 하는 어행(語行)에 잘못됨이 없는 무실(無失)이며,
③意行無失(의행무실) ④隨意受生(수의수생)
뜻으로 행하는 의행(意行)에도 잘못됨이 없는 무실(無失)이며,
뜻을 따라 마음대로 생을 받는, 수의수생(隨意受生)이며,
⑤知衆生種種欲(지중생종종욕) ⑥知衆生種種解(지중생종종해)
갖가지로 다른 중생들의 욕망을 알며,
갖가지로 다른 중생들의 이해(解)를 알며,
⑦知衆生種種界(지중생종종계) ⑧知衆生種種業(지중생종종업)
갖가지로 다른 중생들의 경계(界)를 알며,
갖가지로 다른 중생들의 업(業)을 알며,
⑨知世界 成壞(지셰계성괴)
세계가 이룩되고 무너지는 성괴(成壞, 성주괴공, 생노병사, 춘하추동)를 알며,
⑩神足自在(신족자재) 所行無碍(소행무애) 是爲十(시위십)
신족통이 자재하여서 행하는 바에 걸림이 없는 무애(無碍)한 것이니,
이러한 것들이 그 10 가지입니다.
ㅡ권학십종법(勸學十種法)
佛子(불자) 此菩薩(차보살) 應勸學十法(응권학십법) 何者爲十(하자위십)
불자들이여, 이 보살이 마땅히 배워야할 10 가지의 법을 권하나니,
어떠한 것들이 그 10 가지인가?
所謂(소위) ①知一切佛刹(지일체불찰)
이른바 일체의 모든 부처님의 세계인 불찰(佛刹, 정토 淨土, 세계, 모든 존재)을 아는 것이며,
②動一切佛刹(동일체불찰) ③持一切佛刹(지일체불찰)
일체의 모든 부처님의 세계인 불찰을 움직이는 것이며,
일체의 모든 부처님의 세계인 불찰을 가져서 지니는 것이며,
④觀一切佛刹(관일체불찰) ⑤詣一切佛刹(예일체불찰)
일체의 모든 부처님의 세계인 불찰을 관찰하는 것이며,
일체의 모든 부처님의 세계인 불찰에 나아가는 것이며,
⑥遊行無數世界(유행무수세계) ⑦領受無數佛法(영수무수불법)
무수한 세계에 다니면 유행(遊行)하는 것이며,
무수한 부처님의 불법(佛法)을 영수(領受)하고자 하는 것이며,
ㅡ유행(遊行)은 떠돌아 다니면서 걸식과 노숙생활을 통한 수행을 하면서 스스로 깨달은 바와 공부한 것을 설법하여 주는 한편, 더욱 더 실재를 탐구함으로써 해탈(깨달음)을 얻고자 하는 수행입니다.
⑧現變化自在身(현변화자재신) ⑨出廣大遍滿音(출광대변만음)
변화에 자재한 변화자재신(現變化自在身)을 나타내는 것이며,
(중생에 맞추어서 그에 알맞은 변화신을 자유롭게 나타내는 것이며)
광대하고 두루 변만한 음성(가르침)을 나타내는 것이며,
⑩一刹那中(일찰나중) 承事供養無數諸佛(승사공양무수제불)
일찰나(一刹那, 한 순간, 75분의 1초?) 사이에 수없이 많은 부처님을 받들어 승사(承事)하여 공양하는 것입니다.
何以故(하이고) 欲令增進(욕령증진) 於一切法(어일체법)
能得善巧(능득선교) 有所聞法(유소문법) 卽自開解(즉자개해) 不由他敎故(불유타교고)
무슨 까닭에서 인가?
그로 하여금 더욱 더 증진하여 일체법에 대하여 능숙하고 뛰어난 선교(善巧)함을 얻게 하고자 하는 것이며,
또한 법을 듣고서 스스로 이해하고 깨닫게 되어서 다른 이의 가르침을 말미암지 않게 하려는 연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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