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현(李通玄) 장자의 신화엄경론(新華嚴經論) 제 13권
新華嚴經論 卷第一 長者 李 通玄 장순용 번역
이 화장세계의 보득(報得, 과보로 얻음)의 체(體) 가운데에서 중요한 부분만을 말한다면,
대원(大願)의 법신(法身)과 대지(大智)와 만행(萬行)과 대자(大慈)와 대비(大悲)이니,
이 5 가지로서 진법계(塵法界) 허공계(虛空界)와 나아가 진(塵, 티끌)이나 호(毫, 터럭) 안의 겹겹이 겹쳐진 중중찰해(重重剎海) 가운데에서 일체 중생들의 행(行) 모두를 원만히 성취하면서도 모두에게 평등하게 이익되게 함으로써 작용에 맡겨 무공용(無功用)의 8지(八地)에 이르면 스스로 항상 충만함으로써 체(體)를 삼는 것이니,
이는 공적(空寂)에 정체되어 스스로 편하게 여기는 자와 스스로 즐거움의 낙과(樂果)를 구하는 인천(人天)의 경계가 아니기 때문이며,
또한 정토에 태어나기를 즐기는 보살의 경계도 아니기 때문이다.
이 정토 보살이 설령 6바라밀을 닦아서 6신통(六神通)을 얻었다 할지라도, 역시 믿음을 능히 내지를 못하나니, 근본 법계의 근본지(根本智)ㆍ차별지(差別智)ㆍ승(乘)으로 마음을 일으켜서 믿고 닦고 행하지 못한 때문이다.
화장세계품(華藏世界品)을 해석함에 있어서 간략하게 10 가지의 문으로 나눈 것에서의 네 번째,
화장세계해의 형상(形狀)과 안립(安立)을 해석한다는 것을 설명한다며,
이는 다함이 없는 대원(大願)의 풍륜으로 대비수(大悲水)를 지녀서 가없는 행화(行華, 행의 꽃)를 낳고,
법성의 허공으로 능히 만 가지의 경계를 수용하여 겹겹이 겹치면서도 걸림이 없는 것이다.
대비수(大悲水)에서 한 송이 커다란 연꽃을 낳아 그 꽃이 허공 법계를 두루하나니, 그 이름이 종종예향당(種種蘂香幢)이다.
이는 근본지(根本智)가 차별지(差別智)를 일으켜서 차별행(差別行)을 행하는 것을 예향당(蕊香幢)이라 칭한다는 것을 밝힌 것이다.
연꽃 안의 일주왕보(日珠王寶) 위에는 대윤위산(大輪圍山)이 있으니,
경전에서 ‘일주왕 연꽃 위(日珠王蓮華之上)’라고 한 것은, 다만 꽃 안에 보배가 있는 것을 ‘일주왕(日珠王)’이라 칭한 것일 뿐, 따로 다른 꽃이 있는 것이 아니다.
온갖 중보(衆寶)로 이루어진 숲의 나무와 향수에서 묘한 묘화(妙華)가 피는 것에 대해서는, 경전에서 스스로의 문장을 갖추어서 진술하고 있으며,
그 묘화(妙華)의 땅이 금강으로 이루어졌으며, 온갖 보배로 사이사이를 장식한 것도 경전에서 스스로 갖추어 말하고 있으며,
그 땅 위에 무수한 향수해(香水海)가 온갖 보배로서 바다 밑을 이루고 있는 것도 경전에서 갖추어 말하는 것과 같다.
하나하나의 일일향수해(一一香水海) 밖에 각각 사천하 미진수(四天下微盡數)의 향수의 강인, 향수하(香水河)가 오른쪽으로 돌아가면서 둘러싸고 있는데,
남쪽에서 동쪽으로 차례로 둘러싼 것이 마치 6갑(六甲) 등의 오른쪽으로 삼는 것과 같이 그 강이 장식하고 있으니,
경전에서 스스로 갖추어서 말하고 있으며,
말로 설할 수 없는 불가설(不可說)의 향수해(香水海)에서, 그 하나하나의 향수해 안에는 저마다 하나씩의 커다란 세계종(世界種)이 있어서, 그 가운데에 머물고 있으니,
세계종(世界種)이라는 것은 같은 부류의 동류(同流)가 거처하는 것을 종(種)이라 칭하는데, 종(種)이란 종류(種類)를 말하는 것이다.
예전의 대덕(大德)께서 풀이하셨기를 “삼천대천세계의 수(數)가 항사(恒沙, 항하 강의 모래)에 이르면 1세계해(世界海)가 되고,
해세계(海世界)의 수(數)가 항사(恒沙, 항하 강의 모래)에 이르면 1세계성(一世界性)이 되고,
성(性)이 항사(恒沙, 항하 강의 모래)에 이르면 1세계종(一世界種)이 된다”고 하였으니,
이 가운데에서 세계종이 불가설불찰미진수(不可說佛刹微塵數)가 있으며, 그 하나하나의 일일향수해(一一香水海)에마다 각각의 1세계종(一世界種)이 있지만, 경전에서는 간략하게 세계종만을 들고 있을 뿐이다.
즉, 가장 중심이 되는 향수해의 명칭을 무변묘화광(無邊妙華光)이라 한 것은 중도(中道)의 지혜와 자비의 묘용(妙用)으로 명칭을 짓게 된 것을 밝힌 것이니,
이는 곧 풍륜의 위쪽에 종종예향당(種種蕊香幢)이라는 커다란 연꽃의 한 가운데에 처한 향수해이다.
이 종종예향당 가운데에 있는 바다 안에서 커다란 연꽃이 출현하였으니, 이름하여 일체향마니왕장엄(一切香摩尼王莊嚴)이라 하였으며,
그 가운데에 머물고 있는 세계종의 이름은 보조시방치연보광명(普照十方熾然寶光明)이라 하며,
이 세계종의 상하로 20중(二十重, 겹)의 세계가 있어서 각각의 거리가 불찰미진수이다.
사바세계는 13 번째의 제13중(第十三重) 가운데에 있으며,
가장 아래의 최하중(最下重)에는 일불찰미진수(一佛剎微塵數世界)의 세계가 있으면서 두루 두루 둘러싸고 있으며,
그 다음 위의 중(重)에는 이불찰미진수(二佛剎微塵數世界)의 세계가 두루 둘러싸고 있는 것으로,
1중(一重)씩 올라가서 가장 위의 20중(二十重)에 이르러면 이십불찰미진수(二十佛剎微塵數世界)의 세계가 둘러싸고 있다.
이와 같이 주변을 두루 주선(周旋, 돌아 가면서)하면서 중심을 통해 11개의 세계종이 있으니,
그 각각의 세계종에 저마다 20중(二十重)이 있어서 상하(上下)로 멀고 가까움이 서로 비슷하다.
이 11개의 세계종 밖의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윤위산에 이르면, 다시 백 개의 세계종이 있으니, 방위에 따라 저마다 10개씩 그 가운데에 분포되어 있으되 곧바로 방위를 따라서 항렬(行列)하여 머물고 있다.
윤위산(輪圍山)을 가까이에서 둘러싸고 있는 10개의 세계종은 저마다 상하가 4중(四重)이니,
중(重)의 숫자는 비록 적지만 상하의 거리가 극히 멀어서 매변의 제3중이 이 사바세계와 같으며,
가장 위의 촤상중(最上重)은 거리가 7불찰진(七佛剎塵)이라 말하기도 하고,
그 아래의 제2중과의 거리는 흔히 십불찰미진수라 말하나니,
내 생각으로는, 4중(四重) 세계는 중심에 있는 11개의 20중(二十重) 세계종과 더불어 높낮이가 같은 것으로,
이 윤위산에 가까운 10개 세계종이 4중(四重)이 있고 나머지 90개 세계종은 중(重)의 숫자를 말하지 않고 있다.
그리고 세계종의 중심에 11개의 세계종이 있고, 주위에 100 개의 세계종이 있어서 모두 111개의 세계종이 있으니,
마치 제석천의 제망(帝網, 인다라망)과 같이 분포되어 머물고 있다
크게 모인 숫자로, 불가설불찰미진수의 여러 세계종들이 있으니, 모두가 종종예향당의 대연화(大蓮華) 위의 모든 향수해에서 저마다 연꽃이 출현하며, 그 위에 모든 세계종들이 각각 머물고 있는 것으로, 저 커다란 대연화(大蓮華) 위에서 다른 연화로 거(居)하고 있는 것이다.
즉, 제2중(二重)의 각각 다른 연꽃 위에 펼쳐져서 머물고 있는데,
그 가장 아래에는 수미산미진수(須彌山微塵數)의 풍륜이 있으며, 그 위에 갖가지의 장엄과 겹겹으로 세계를 유지하고 있는 것이 마치 해와 달과 별들이 바람으로 유지되면서 허공에 처하여 머물고 있는 것과 같다.
나머지의 자세한 뜻은 경전에 스스로 설하고 있으니, 만약 자세히 인용한다면 문장이 번잡해서 알지 못할까 염려되어서 대략적인 강기(綱紀)만을 진술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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