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현(李通玄) 장자의 신화엄경론(新華嚴經論) 제 12권
新華嚴經論 卷第一 長者 李 通玄 장순용 번역
33천왕부터 대자재천왕에 이르기까지 그 가운데 10대 천왕 중의 아홉 번째인 광과천으로, 무량한 광과천(廣果天)은 선혜지(善慧地)를 밝힌 것이다.
이 제4선(第四禪)은 들고 내쉬는 출입식(出入息)이 없어서 3재(三災)가 미치지 못하며,
또 이 10천(十天)이 ‘덕을 찬탄하는 탄덕(歎德)’에서 모두 적정(寂靜)의 법문으로 궁전을 짓지 않음이 없는 것은 9지(九地)에서 선혜(善慧)로 장엄하여 백천의 아승기 다라니문인 법보(法寶)의 궁전으로 중생을 교화할 때, 능히 하나의 일언음(一言音)으로 일체 중생을 위하여, 갖가지의 법을 설하면서도 심의식(心意識)이 없고,
또 대법사가 되어서 지혜에 맡겨, 법이 밝은 법명(法明)으로 일체를 구족하고 있음을 나타낸 것이다.
그러므로 이 천(天, 광과천)이 마음으로 사향하는 사의식(思意識)없이도 능히 말하는 것을 나타낸 것이다.
이 하늘은 하계(下界)의 의식이 없고 색계의 의식만 있으며,
나아가 비상천(非想天, 비상비비상천 非想非非想天의 약칭. 무색계의 4천 중 제4천으로서 삼계의 장점)일지라도, 모두가 미세한 식(識)이 있으니, 만약 식상(識想)이 소진한다면 삼계의 업이 거두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이 지위에서 진금(眞金)으로 윤왕(輪王)의 보관(寶冠)을 만드는 것과 비유를 하면서, 일체의 작은 왕들은 그 윤왕의 보관을 넘어서지 못한다는 비유를 지은 것은,
이는 이 지위에 있는 보살의 지혜보관(智慧寶冠)을 그 아래의 경지에 있는 보살이 능히 넘어서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 중에 10천왕(十天王)이 있는 것은 역(力)바라밀 중의 10바라밀을 밝힌 것이니, 저마다 이름의 뜻을 따라 짝을 지어 보면 알 수 있을 것이다.
이 하늘은 신장과 옷과 수명이 모두 이전 하늘의 두 배가 되는 것은, 이 지위의 보살이 항상 법관(法官)으로 안지(安止)를 삼아서 복덕(福德)이 광대하기 때문에 광과천(廣果天)이라 칭한다는 것을 밝히는 것이다.
제10 대자재천왕(自在天王)은 제10 법운지(法雲地)를 밝힌 것이다.
아래의 ‘덕을 찬탄하는 탄덕(歎德)’에서 부지런히 무상(無相)의 법을 관찰하여 행하는 바가 평등한 것은,
이 지위에서 무상(無相)의 지혜가 성취됨을 밝힌 것으로, 보살본업영락경(菩薩本業瓔珞經)에서는 이렇게 말하고 있다.
“3현(三賢)의 보살은 능히 삼계(三界)의 조잡한 추업(麤業)과 조잡한 추상속과(麤相續果)를 조복시키고,
초지(初地) 이상도 또한 조복시켜 단절하고,
8지(八地) 이후에서 색인엄(色因業)이 두드러지는 것은 경계를 반연해서 법에 집착하는 습기 때문이니,
이는 오히려 경계에 대한 견(見)이 순수하게 성숙하지 못해서 여전히 법에 집착하는 습기가 있음을 밝힌 것이다.
9지(九地) 이후에서 심인업(心因業)이 두드러진 것은 내심(內心)이 스스로 법에 집착하는 습기에 반연하기 때문에, 9지(九地)에서 내심(內心)이 법에 집착하는 습기를 반연함이 있는 것이다.
10지에서는 심(心)과 색(色)의 두 습기가 일시에 모두 소진하고, 10지에서야 비로소 마음과 경계의 두 연(緣)에서 무애 자재함을 얻는다.
그러므로 8지(八地)부터 10지(十地)까지는 공용이 없는 무공용(無功用) 가운데 진(眞)을 반연하는 법집(法執)의 내외의 습기가 없어지지만, 11지(十一地) 보현문에는 오히려 자재롭지 못하나니 십정품(十定品)에서 보현을 찾아볼래야 찾아보지 못한다는 (구면보현불견, 求覓普賢不見)것이 이에 해당되는 것이다.”
또 지론(智論, 지도론)에서는 “제9천(第九天) 외에 다시 따로 10지 보살의 하늘이 있으니 마혜수라천(摩醯首羅天)이라 하였으며, 이 천은 팔이 여덟 개이고, 눈이 셋이며, 흰 소를 타고 일념으로 삼천대천세계 빗방울의 수를 안다”고 하였으니,
이는 보살을 끌어들여 방편으로 법을 시설해서 사(事)에 의탁해서 법을 나타내는 것과 아울러 거두어 섭화(攝化, 교화)하는 경계가 점점 늘어나기 때문이다.
또한 일승법계(一乘法界)를 조망하건대, 이(理)와 사(事)가 같이 참여하여, 하나의 미진(티끌) 속에 모든 불국토와 인천(人天)이 함께 동처(同處)하여서 몸의 모동(毛孔)에 마치 그림자와 같이 서로 상입(相入)하여 들어가가나니,
진(眞)을 닦는 자는 반드시 실답게 알아서 화현(化現)의 상(相)을 따르지 않고,
마땅히 동시구족상응문(同時具足相應門)과 일다상용부동문(一多相容不同門)과
제법상즉자재문(諸法相卽自在門)과 인다라망경계문(因陀羅網境界門)과
미세상용안립문(微細相容安立門)과 비밀은현구성문(秘密隱顯俱成門)과
십세격별이성문(十世隔別異成門)과 주반교참무애문(主伴交參無碍門)과
탁사현법생해문(託事現法生解門)과 유심회전선성문(唯心廻轉善成門)으로 할 것이니,
이러한 10현문(十玄門)으로 총괄한다면 즉시 이(理)가 따르기 때문이다.
이상으로 신(神)과 천(天)의 지위는 다만 중생을 이롭게 하는 이생문(利生門)에서 사(事)에 의탁해서 법을 나타냄으로써 이해하기 쉽도록 한 것이니,
예를 들자면, 여래께서 진실로 우왕(牛王)ㆍ용왕(龍王)ㆍ상왕(象王)이 아니나, 의탁해서 나타낸 것은 이해시키기 위한 것이다.
도를 얻은 곳의 득도처(得道處)를 조망해 보건대, 그 지혜가 형상도 없는 무형(無形)이고 작위도 없는 무위(無爲)이면서도 능히 만유를 아는 것이 바로 신(神)이 되는 것이며,
이 신성(神性)으로 행을 따라 중생을 도우면 곧 행이 헛되지 않은 것이며,
지혜로써 항상 삼계에 거처하면서도 오염과 청정을 따르지 않고 자재하면서, 그 지위를 왕(王)과 같은 데에 의탁하는 것이며,
또한 신통조화가 일정 방향이 없어서 복(福)이 온갖 품류(品類)를 능가하나니, 그 지위를 천(天)과 같은 데 의탁하는 것이다.
이는 곧 행을 따라 중생들에게 두루하면서도 행이 헛되지 않은 것이니, 동이(同異)가 모두 터득되고 겉과 속이 방해되지 않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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