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현(李通玄) 장자의 신화엄경론(新華嚴經論) 제 12권
新華嚴經論 卷第一 長者 李 通玄 장순용 번역
1)세주묘엄품④
33천왕에서부터 대자재천왕에 이르기까지의 10대 천왕들 중의 세 번째인 불가사의도솔천왕(不可思議兜率天王)은 사(事)에 의탁해서 발광지(發光地)를 나타내는 것으로, 도솔천은 지족천(知足天)이라 하기도 한다.
불지론(佛地論)에서는 “최후신(最後身)의 보살이 여기에서 교화한다”고 하며,
영락본업경에서는 “11지(地) 등각위에서야 비로소 일생보처(一生補處)라 칭할 수 있나니, 그 명칭이 최후신이다”라고 하면서 제3선(第三禪)과 짝을 이루고 있다.
ㅡ욕계6천(欲界六天) · 욕계천(欲界天) 또는 욕천(欲天), 6욕(六欲) 또는 6천(六天)은 욕계(欲界) · 색계(色界) · 무색계(無色界)의 3계 가운데 욕계에 속한 여섯 하늘(天)을 뜻하는데, '욕천(欲天)'은 이 여섯 하늘의 유정들은 모두 욕(欲, kāma)을 지니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①4천왕천(四天王天, 산스크리트어: cātur-mahārāja-kāyikā devāḥ)
②도리천(忉利天, 산스크리트어: Trāyastriṃśa)
③야마천(夜摩天, 산스크리트어: Yāmādevāḥ)
④도솔천(兜率天, 산스크리트어: Tuṣita)
⑤화락천(化樂天, 산스크리트어: Nirmāṇaratideva, Sunirmāarati)
⑥타화자재천(他化自在天, 산스크리트어: Para-nirmita-vaśa-vartino devāḥ)
ㅡ욕계의 욕(欲)이란 즉, 카마(kāma) 즉, 식욕과 성욕이라 할 수 있다.
식욕은 생존의 욕구와 긴밀히 관련된 것이고 성욕은 종족 보존의 욕구 즉 번식욕과 긴밀히 관련된 것이다.
그리고 쾌락이라는 관점에서는 식도락과 성적 쾌락이 욕계의 쾌락 중 가장 지배적인 쾌락이며,
또한 욕계에 속박된 중생(인간과 동물 등)이 가장 널리 추구하고 탐닉하는 쾌락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보다 엄밀히 말하자면, 카마(kāma) 즉 욕계의 욕(欲)은 욕탐(欲貪), 즉 욕계의 탐, 즉 욕계의 온갖 처소에서 아직 탐을 떠나지 못한 자의 탐을 말한다. 곧 색욕(色欲) · 성욕(聲欲) · 향욕(香欲) · 미욕(味欲) · 촉욕(觸欲)의 5욕(五欲)을 떠나지 못한, 극복하지 못한 유정의 5욕을 말한다.
ㅡ천(天, 산스크리트어: deva)은 자신이 지은 업에 따라 지옥취 · 아귀취 · 방생취 · 인취 · 천취의 5취(五趣) 또는 지옥도 · 아귀도 · 축생도 · 아수라도 · 인간도 · 천상도의 6도(六道) 가운데에서, 가장 상위의 상태인 천취 즉 천상도에 태어나는 유정들을 말하며, 또는 그 유정들이 태어나서 거주하는 처소 즉 기세간으로서의 하늘들 또는 이들 유정과 기세간 둘 다를 말한다.
즉, 천취 즉 천상도의 유정들을 천(天)이라고 하는데, 이 경우 천인(天人) · 천중(天衆) · 비천(飛天) · 제바(提婆, 산스크리트어: deva, 데바) 등으로도 부른다.
불교의 우주론에 따르면, 천인(天人)이 거주하는 처소 즉 기세간으로서의 하늘(天)에 대하여, 욕계에 여섯 하늘(天) 즉 6욕천이 있다는 것에 경전과 논서들 거의 대다수에서 의견이 일치한다.
뒤집어 말하자면, 《장아함경》 제18권과 제20권 그리고 《기세경》 제1권처럼, 6욕천 가운데 가장 높은 하늘인 타화자재천(他化自在天) 외에 천마(天魔) 즉 악마(惡魔)들의 우두머리인 대마왕(大魔王) 파순(波旬, 산스크리트어: Pāpiyas)의 거주처인 마천(魔天, 산스크리트어: Māra-deva)이 별도로 존재한다고 보아서 7욕천(七欲天)을 설정하는 경우가 있다.
《장아함경》 제18권과 《기세경》 제1권에 따르면 마천은 마천(摩天) · 마라파순천(魔羅波旬天) 또는 마라파순천(摩羅波旬天)이라고도 하는데, 욕계의 가장 높은 하늘인 타화자재천과 색계의 제1천인 범중천(梵衆天)의 중간에 위치한다고 한다.ㅡ위키
최후신보살이 이 지족천에 있게 된 것은 모두 여래의 때(時)에 따른 방편으로 법을 시설해서 중생을 이롭게 하는 것이라서 결정할 수가 없는 것이다.
이전의 야마천(夜摩天)의 지위는 상상(上上)의 열 가지 10선정게(十善淨戒)로 욕계에서 현행하는 조잡한 추혹(麤惑)의 번뇌를 여의는 것을 밝히고 있으나, 이 지위의 보살은 9차제정(九次第定)으로 색계와 무색계와 아울러 욕계의 심습(心習)까지 정화시켜 삼계를 벗어나게 된 마음으로써, 금을 단련하는 비유를 통해서 능숙하게 단련하여 수량(銖兩, 저울추의 중심)을 잃지 않고 더욱 더 밝고 청정함을 짓는 것이니,
이는 9차제정(九次第定)으로 단련하면서도 법안(法眼)으로 관하고, 행(行)으로 융화하여 본법(本法)을 훼손하지 않고, 다만 더욱 더 밝고 청정케 함을 밝힌 것이다.
욕계(欲界)는 선정을 닦아서 욕망의 장애를 다스리고,
상계(上界)는 지혜를 닦아서 선정의 장애를 다스리니,
이와 같은 대치(對治)는 6지(六地) 보살이 그 지위가 색계의 초선(初禪)에 있으면서도 12연관(十二緣觀)을 닦아서 선정의 장애를 다스리는 것과 같은 것이다.
법행(法行)을 따르면서 방편을 통해 중생을 이롭게 하면서도 오염된 집착이 없는 것을 발광지(發光地)라 이름하는데,
인(忍)바라밀로 체(體)를 삼으며, 그 중의 10대천왕(十大天王)은 이 인(忍) 바라밀 중의 10바라밀이다.
이 천(天, 지족천 또는 도솔천)은 신장(身長)이 4유순(四由旬)이며, 옷의 길이는 8유순(八由旬)이며, 옷의 폭이 4유순(四由旬)이며, 수명은 4천세(四千歲)로서 연ㆍ월ㆍ일의 수(數)가 이전의 천(天, 야마천)보다 배가 된다.
이 지족천은 마땅히 3법(三法)을 닦아서, 그 속에서 생(生)을 얻으니, 3법이란 이른바 계(戒)ㆍ정(定)ㆍ혜(慧)이다.
만약 오직 계시(戒施)만을 닦는다면 다른 천(天)에 태어나서 방일(放逸)할 수 있지만,
만약 1승법(一乘法)이라면 그렇지 않으니, 이는 지혜의 두루함으로서 천(天)의 체(體)를 삼기 때문이다.
제4 화락천왕(第四化樂天王)은 사(事)에 의탁해서 염혜지(焰慧地)보살이 37조도품(三十七助道品)의 관법으로 사(捨, 버림 또는 평등)를 체(體)로 삼는 것을 본원(本願)으로 하는 것을 나타낸 것이다.
법이 이러한 법여시(法如是)이기 때문에 일체 중생에 대한 교화를 포기하지 않고, 37조도의 관문(觀門)으로 혜업(慧業)을 장엄하여 장차 일체 중생을 교화하고 이익을 주는 것으로 자기의 즐거움인 자락(自樂)으로 삼는 것이니,
이는 이 천(天, 화락천)이 항상 변화하는 것으로 기뻐하고 스스로 즐거워하기 때문에 그 명칭이 변화를 즐기는 락변화천(樂變化天)이라는 것을 표상하는 것이니, 마음 밖에 경계가 없어서 마음으로부터 변하는 심변(心變)이기 때문이다.
이 지위의 보살이 초발심주(初發心住)에서부터 이미 법공(法空)이 현전하여 마음 밖에 경계가 없는 것으로 닦아 나아가기 때문에 37조도품 법문으로서 이 천(天)과 삼계의 사견(邪見) 등의 장애에 대치하고,
심지(心地)를 연마해서 혜업(慧業)을 장엄함으로써 밝고 청정하게 하며,
장차 일체 중생을 교화하는 것으로 자신 즐거움인 자락(自樂)으로 삼기 때문에 염혜지(焰慧地)라 칭하는 것이다.
보살영락경(菩薩瓔珞經)에서는 “환희지(歡喜地)보살은 그 명칭이 역류(逆流)가 되고,
이구지(離垢地)는 그 명칭이 도류(道流)가 되고,
3지(三地)는 그 명칭이 입류(入流)가 되고,
4지(四地)는 수다원(須陁洹)이며,
5지(五地)는 사다함(斯陁含)이며,
6지(六地)는 아나함(阿那含)이며,
7지(七地)는 아라한(阿羅漢)이며,
8지(八地)는 변화생사(變化生死)이며,
9지(九地)는 지혜묘선지(智慧妙善地)이며,
10지(十地)는 법운지(法雲地)이다”라 하였으며,
또 영락경(瓔珞經)에서는 “10주(十住) 보살이 법류수(法流水)에 들어가 운행에 맡겨 부처님에 이른다”고 하였다.
그러나 이 화엄경(華嚴經)은 10주ㆍ10행ㆍ10회향ㆍ10지ㆍ11지의 5위(五位) 중의 하나하나가 저마다 각각 10중(十重)의 불과(佛果)가 있어서 보현행(普賢行)으로 인(因)을 삼고, 10신위심(十信位心)에서 문득 자심(自心, 자기의 마음)을 분별하는 성품이 부동지불(不動智佛)과 무애지불(無㝵智佛) 등으로 10 개의 불과(佛果)가 되어서 총체적으로는 자기 마음의 지혜인 자심지(自心智)가 된다는 것을 믿어야 비로소 믿는 마음의 신심(信心)인 것이다.
이와 같이 융화하고 회통하는 화해(和會)함으로써 여러 동이(同異, 같고 다름)가 많기 때문에 믿음과 이해의 차별을 따라서 가깝고 먼 것이 같지 않으니, 다만 해당하는 부류의 닦아 나아가는 행문(行門)에 의거해서 총별동이성괴(總別同異成壞)의 육문(六門)으로 회통하여서 원융하다면, 모두가 찰나를 여의지 않고 곧바로 뜻이 통하겠지만,
만약 늦고 빠름의 시간으로 이해를 취한다면 곧 법계의 도리를 어기는 것이 되는 것이다.
이 화락천왕의 무리 중에 10천왕이 있는 것은 모두 정진(精進)바라밀 중의 10바라밀로서 그 각각의 이름의 뜻을 따라 짝을 지으면 알 수 있으며, 항상 정진바라밀로 체(體)를 삼는다.
이 지위는 진금(眞金)을 단련해서 장엄의 도구를 만드는 것으로서 정진(精進)에 비유하고 있는데, 이는 37조도관(三十七助道)의 관(觀)을 닦아서 삼계의 삿된 사업(邪業)의 습기(習氣)에 대치한다는 것을 밝힌 것이다.
이 천(天, 화락천)은 신장이 8유순이며, 옷의 길이가 16유순이며, 폭이 8유순이며, 수명은 8천세(八千歲)로서,
연ㆍ월ㆍ일의 수는 이전의 천(天, 타화자재천)보다 두 배이며, 옷의 무게는 1수(銖)이며 감로미(甘露味)를 먹는다.
‘덕을 찬탄함’의 나머지 경문은 앞에서 서술한 것과 같이 이해하면 될 것이다.
33천왕부터 대자재천왕에 이르기까지에서 다섯 번째인 무수한 타화자재천왕(他化自在天王)이 있는 것은 사(事)에 의탁해서 난승지(難勝地)를 나타내는 것이니,
이 천(天, 타화자재천)이 욕계의 정상에 있으면서 보살이 욕망의 경계를 초월하는 어려움을 밝히고 있기 때문에 ‘난승지(難勝地)’라고 말하는 것이다.
이는 5지(五地) 이하의 보살이 5욕락(五欲樂)의 경계에서 완전히 자재롭지 못하고,
다만 모든 바라밀의 수행력(修行力)을 관조(觀照)하기 때문에 5욕락에 빠지지 않는다는 것을 밝힌 것이니,
8지(八地)에서 공용이 없는 무공법류(無功法流)가 자재한 것과는 아직 같을 수 없는 것이다.
이 지위의 보살은 10제관(十諦觀)을 닦아서 삼계의 오염과 청정이라는 미혹의 장애인 나머지 습기의 여습(餘習)을 다스리기 때문에 공교명(工巧明)의 문을 얻어서 다섯 가지 밝음의 오명(五明, 삼명)이 비로소 나타난다.
이 천(天, 타화자재천)에서 이렇게 10제관을 닦아서 대치하지 못한다면, 문득 마(魔)의 경계가 되어서 삼계의 오염된 업이나 청정한 업의 습기에서 자재하지 못하기 때문에 ‘난승지(難勝地)’라 말하는 것이다.
ㅡ10제관(十諦觀)
첫째는 속제(俗諦)를 잘 아는 것,
둘째는 제1의제(第一義諦)를 잘 아는 것,
셋째는 상제(相諦)를 잘 아는 것,
넷째는 차별제(差別諦)를 잘 아는 것,
다섯째는 성립제(成立諦)를 잘 아는 것,
여섯째는 사제(事諦)를 잘 아는 것,
일곱째는 생제(生諦)를 잘 아는 것,
여덟째는 진무생제(盡無生諦)를 잘 아는 것,
아홉째는 입도지제(入道智諦)를 잘 아는 것,
열째는 일체 보살지의 단계적 성취의 제(諦)를 잘 아는 것과 나아가 여래지를 성취하는 제(諦, 진리)를 잘 아는 것이다.
ㅡ오명(五明), 고려대장경에서는 삼명(三明)이라고 되어 있으나, 오명(五明)이 옳은 듯하다.
다섯 가지 명(明)은 인도의 학자가 배우는 학문으로,
첫째 성명(聲明)은 언어와 문자를 연구하는 문법학이며,
둘째 공교명(工巧明)은 모든 기술과 공업, 산수와 책력 등을 밝힌 것이며,
셋째 의방명(醫方明)은 의학을 밝힌 것이며,
넷째 인명(因明)은 참과 거짓을 분별하는 논리학이며,
다섯째 내명(內明)은 자기 종파의 종지를 밝힌 것으며, 불교는 3장 12부교가 내명(內明)이다.
이 지위의 보살은 항상 선(禪)바라밀로 관법의 체(體)를 삼고 있으며, 마왕 파순(波旬)이 이 천(天)에서 거처하고 있는데, 10제관을 닦으면 곧 보살의 지위가 되고, 10제관을 닦지 않는 자는 마(魔)의 권속이 되는 것이다.
또 이 천(天)을 타화자재(他化自在)라 칭하는 것은 타자(他者)의 변화로써 자기 자신의 즐거움으로 삼기 때문이니,
이 지위의 보살이 항상 중생을 교화하여 타자(他者)로 하여금 즐거움을 얻게 하는 것으로서 자기 자신의 즐거움인 자락(自樂)으로 삼는 것을 표상한 것이다.
이를 자거(車𤦲)로 금을 연마하는 비유를 한 것은 10제관(十諦觀)으로서 자거(車𤦲)로 삼는다는 것을 밝힌 것이다.
이 중에서 10대천왕은 선(禪)바라밀 중 10바라밀을 밝힌 것이니, 이름의 아랫 글자의 뜻으로 짝을 지어 보면 알 수 있을 것이다.
이 천(天)은 신장이 16유순이며, 옷의 길이는 32유순이고, 수명과 연ㆍ월은 모두 이전의 천(화락천)보다 두 배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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