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방광불화엄경(大方廣佛華嚴經經卷第十五 賢首品第十二之二 

唐于闐國(당나라 우전국三藏沙門(삼장사문實叉難陀 (실차난타 

12. 현수품   8

譬如幻師知幻法(비여환사지환법) 能現種種無量事(능현종종무량사) 

須臾示作日月歲(수유시작일월세) 城邑豊饒大安樂(성읍풍요대안락)

비유하자면, 마치 마술을 하는 환사(幻師)가 마술의 환법(幻法)을 잘 알고 있어서

여러 가지의 무량사(無量事)들을 능히 나타내어서,   

수유(須臾, 순식간) 사이에 하루나 한 달 사이에 성읍에 풍년이 들어서 안락함을 지어 보여 주는 것과 같으나,

 

幻師具有貪恚癡(환사구유탐에치) 猶能幻力悅世間(유능환력열세간) 

况復禪定解脫力(황부선정해탈력) 而不能令衆歡喜(이불능령중환희) 

그 환사(幻師, 마술사)는 탐ㆍ진ㆍ치를 구족하였으며, 

오로지 환력(幻力, 마술의 힘)으로 세간 사람들을 능히 기쁘게하는 것일 뿐이거늘

하물며 선정과 해탈력을 갖춘 이로서 어찌 중생들로 하여금 환희하게 하지 못하겠습니까!

 

天阿修羅鬪戰時(천아수라투전시) 修羅敗衄而退走(수라패육이퇴주)

兵仗車輿及徒旅(병장거여급도려) 一時竄匿莫得見(일시찬닉막득견)  

衄 패 육, 코피 날 육 / 竄 숨을 찬 / 匿 숨을 닉, 사특할 특, 

천상과 아수라가 전쟁을 하다가 아수라가 패하여 달아날 때, 

병장기나 전차나 군대들까지도 일시에 찬닉(竄匿)하여 숨어버려서 볼 수가 없게 하나니,

 

彼有貪欲瞋恚癡(피유탐욕진에치) 尙能變化不思議(상능변화부사의) 

况住神通無畏法(황주신통무외법) 云何不能現自在(운하불능현자재) 

그 아수라들은 탐욕과 진에(瞋恚)ㆍ치(癡)를 구족하고 있음에도 오히려 그 변화함이 불가사의하거늘

하물며 두려움이 없는 무외법과 신통에 머무르는 이가 어찌 자재함을 나타 낼 수 없겠습니까!  

 

釋提桓因有象王(석제환인유상왕) 彼知天主欲行時(피지천주욕행시) 

自化作頭三十二(자화작두삼십이) 一一六牙皆具足(일일육아개구족) 

제석천(帝釋天)에게는 상왕(象王, 코끼리 왕)이 있으니,

그 상왕(象王)은 제석천왕이 가고자 하는 때를 미리 알아서

스스로의 머리를 32개로 변하게 화작(化作)하여 만들어서,

그 각각의 머리에 마다 육아(六牙,여섯 개의 상아)를 갖추게 하며,

 

一一牙上七池水(일일아상칠지수) 淸淨香潔湛然滿(청정향결담연만) 

一一淸淨池水中(일일청정지수중) 各七蓮華妙嚴飾(각칠연화묘엄식) 

그 낱낱의 상아(象牙)에 칠지(七池, 일곱 개의 연못)의 청정하고 향기로우며, 맑은 물로서 가득 차게 하여서

그 각각마다에 7 개의 연화(蓮華)로서 미묘하고 아름답게 장식하였으니,

 

彼諸嚴飾蓮華上(피제엄식연화상) 各各有七天玉女(각각유칠천옥녀) 

悉善技藝奏衆樂(실선기예주중악) 而與帝釋相娛樂(이여제석상오락) 

그렇게 장엄하게 꾸민 연꽃 위에는 각각 7 명의 천상의 옥녀(玉女, 처녀)들이 있으며

모두가 아름다운 기예와 풍악으로서 제석천으로 하여금 더불어 함께 즐기게 하기도 하며, 

 

彼象或復捨本形(피상혹부사본형) 自化其身同諸天(자화기신동제천) 

威儀進止悉齊等(위의진지실제등) 有此變現神通力(유차변현신통력) 

혹 그 코끼리가 어떤 때에는 코끼리 본래의 형상을 버리고 스스로의 몸을 변화하여,

하늘의 제천(諸天)들과 같게 하여서, 위의(威儀)나 진지(進止, 나아가고 멈추는)가 마치 제천들과 같게 하나니,

이러하게 변현(變現, 변화해서 나타내는)하는 신통력을 가지고 있으나, 

 

彼有貪欲瞋恚癡(피유탐욕진에치) 尙能現此諸神通(상능현차제신통) 

况具足方便智(하황구족방편지) 而於諸定不自在(이어제정부자재) 

상왕(象王, 코끼리 왕)은 탐ㆍ진ㆍ치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이러한 모든 신통을 능히 나타낼 수 있거늘, 

하물며 방편지(方便智)를 구족한 이가 어찌 모든 선정에서 자재하지 못하겠습니까!

 

如阿修羅變化身(여아수라변화신) 蹈金剛際海中立(다금강제해중립)

海水至深僅其半(해수지심근기반) 首共須彌正齊等(수공수미정제등)  蹈 밟을 도 / 僅 겨우 근

아수라가 그 몸을 변화하여서 금강제(金剛際, 대지의 바닥)를 밟고서 바다 가운데에 서 있으면

지극해 깊은 해수(海水, 바닷물)가 겨우 그 몸의 반쯤(허리 정도)에 오고,

그 머리는 수미산의 높이와 제등(齊等, 나란한)하나, 

 

彼有貪欲瞋恚癡(피유탐욕진에치) 尙能現此大神通(상능현차대신통) 

况伏魔怨照世燈(황복마원조세등) 而無自在威神力(이무자재위신력) 

그들 아수라는 탐ㆍ진ㆍ치를 갖추고 있으면서도 이러하게 대신통을 능히 나타낼 수 있거늘

하물며 마원(魔怨, 마군의 원한)을 항복 받았고

세상을 비추는 등불인 조세등(照世燈) 보살에게 자재한 위신력이 없겠습니까!

 

天阿修羅共戰時(천아수라공전시) 帝釋神力難思議(제석신력난사의) 

隨阿修羅軍衆數(수아수라군중수) 現身等彼而與敵(현신등피이여적) 

하늘과 아수라가 서로 함께 전쟁을 할 때, 제석천왕이 불가사의한 신통력으로, 

아수라 군대들의 수효를 따라 그 숫자만큼 몸을 나투어 대적하니,

 

諸阿修羅發是念(제아수라발시념) 釋提桓因來向我(석제환인래향아) 

必取我身五種縛(필취아신오종박) 由是彼衆悉憂悴(유시피중실우췌) 悴 파리할 췌

모든 아수라 군중들이 생각하기를,'석제환인(釋提桓因, 제석천)이 우리들에게 와서는

필시 내 몸을 붙잡아서 안이비설신(眼耳鼻舌身, 마음은 자재하니까 속박이 안됨)의

다섯 가지로 결박하는 오종박(五種縛)을 하리라'고 모두가 걱정하면서 두려워하거늘, 

 

帝釋現身有千眼(제석현신유천안) 手持金剛出火焰(수지금강출화염)

被甲持仗極威嚴(피갑지장극위엄) 修羅望見咸退伏(수라망견함퇴복) 

제석천이 1,000 개 눈의 천안(千眼)의 몸을 나타내고, 손으로 잡은 금강저(金剛杵)에서는 불꽃을 뿜어내며,

갑주(被甲, 갑옷)를 입고 창을 들고 있는 그 위엄(威嚴)이 지극하여서

아수라들 모두가 멀리서 보고는 물러나 항복하나니,

 

彼以微小福德力(피이미소복덕력) 猶能摧破大怨敵(유능최파대원적) 

况救度一切者(하황구도일체자) 具足功德不自在(구족공덕부자재) 

저 제석천은 하찮은 소복덕(小福德)의 힘으로도 오히려 큰 원수의 대원적(大怨敵)들을 깨뜨릴 수 있거늘

하물며 일체 중생을 구제하고 제도하는 공덕을 구족한 이가 어찌 자재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忉利天中有天鼓(도리천중유천고) 從天業報而生得(종천업보이생득) 

知諸天衆放逸時(지제천중방일시) 空中自然出此音(공중자연출차음)호 

도리천(忉利天, 33천 가운데의 수미산 꼭대기에 위치하고 제석천이 머물고 있음) 가운데에 있는

천고(天鼓, 하늘 북)는 하늘의 업보를 따라 생긴 것이니

모든 천인들이 방일하게 되었을 때를 알게 되면, 공중에서 저절로 소리를 내어서,

 

一切五欲悉無常(일체오욕실무상) 如水聚沫性虛僞(여수취말성허위) 

諸有如夢如陽焰(제유여몽여양염) 亦如浮雲水中月(역여부운수중월) 沫 거품 말, 물거품 말

일체의 오욕락(五欲悉, 안이비설신 5가지의 욕망을 즐김)은 모두 무상(無常)하여서

마치 물거품이 모인 것과 같은 취말성(聚沫性)으로 그 성품 헛된 것이며, 

존재하는 모든 제유(諸有)는 마치 꿈과 같은 여몽(如夢)이요, 마치 아지랑이와 같은 여양염(如陽焰)이요,

또한 뜬 구름과 같은 여부운(如浮雲)이요, 물에 비친 달과 같은 여수중월(如水中月)이라.

 

放逸爲怨爲苦惱(방일위원위고뇌) 非甘露道生死徑(비감로도생사경) 

若有作諸放逸行(약유작제방일행) 入於死滅大魚口(입어사멸대어구) 

방일(放逸)함은 원수요, 고뇌가 되어서 감로(甘露)의 길이 아니며, 생사하는 길이니

만약 어떤 이가 방일하여 게으르다면 사멸(死滅)이라는 대어(大魚)의 입 속으로 들어가리라.

 

世間所有衆苦本(세간소유중고본) 一切聖人皆厭患(일체성인개염환) 

五欲功德滅壞性(오욕공덕멸괴성) 汝應愛樂眞實法(여응애락진실법) 

세간에 두루한 모든 고통의 근본을 일체의 성인들은 모두 싫어하시며

오욕락의 공덕을 멸하여 없어지는 성품이니, 마땅히 진실법(眞實法)을 사랑하고 좋아하여야 하리라.'

 

三十三天聞此音(삼십삼천문차음) 悉共來昇善法堂(실공래승선법당) 

帝釋爲說微妙法(제석위설미묘법) 咸令順寂除貪愛(함령순적제탐애) 

삼십삼천의 사람들 이러한 소리 듣고 모두들 선법당(善法堂)에 올라오거든

제석천이 미묘한 묘법을 설하여서 그 모두로 하여금 적멸을 순종하고 탐심을 제거하게 하거늘, 

 

彼音無形不可見(피음무형불가견) 猶能利益諸天衆(유능이익제천중) 

况隨心樂現色身(황수심락현색신) 而不濟度諸群生(이불제도제군생)

저 천고(天鼓, 하늘 북)의 북소리는 형상이 없어서 볼 수도 없으나, 하늘의 대중들을 이익되게 하나니

하물며 마음 따라 색신(色身)을 자재하게 나툴 수 있는 이가 어찌 중생들을 제도하지 못하겠습니까!

 

天阿修羅共鬪時(천아수라공투시) 諸天福德殊勝力(제천복덕수승력) 

天鼓出音告其衆(천고출음고기중) 汝等應宜勿憂怖(여등응의물우포) 懼 두려워할 구

천상과 아수라가 서로 전투를 할 때, 제천(諸天)들의 수승한 복덕력으로

천고(天鼓, 하늘 북)가 소리를 내어 그 대중들에게 고(告)하기를, '그대들은 마땅히 걱정하고 두려워하지 마시라.'

 

諸天聞此所告音(제천문차소고음) 悉除憂畏增益力(실제우외증익력) 

時阿修羅心震懼(시아수라심진구) 所將兵衆咸退走(소장병중함퇴주)

제천(諸天)들이 천고(天鼓, 하늘 북)가 고하는 소리를 듣고서는

근심과 두려움을 떨쳐내고, 더욱 더 사기가 왕성하여지니, 

아수라들은 마음이 떨리고 두려워져서 데리고 온 병사들과 함께 퇴주(退走)하여 도망가나니, 

 

甘露妙定如天鼓(감로묘정여천고) 恒出降魔寂靜音(항출항마적정음) 

大悲哀愍救一切(대비애민구일체) 普使衆生滅煩惱(보사중생멸번뇌) 

감로의 묘한 선정은 마치 천고(天鼓, 하늘 북)와 같아서,

항상 마군을 항복시키는 항마(降魔)의 적정음(寂靜音)을 내어서

대자비와 애민으로 일체의 모든 이들을 구하여서 널리 중생들의 번뇌를 멸하게 합니다.

 

帝釋普應諸天女(제석보응제천녀) 九十有二那由他(구십유이나유타)

令彼各各心自謂(영피각각심자위) 天王獨與我娛樂(천왕독여아오락)

제석천왕이 그 수효가 92 나유타(那由他)가 되는 천녀들에게 널리 응(應)할 때에, 

그 천녀들이 제각각으로 생각하기를 '천왕께서는 오직 나와 함께 즐기시는구나'라고 자위(自謂)하게 하나니, 

 

如天女中身普應(여천녀중신보응) 善法堂內亦如是(선법당내역여시) 

能於一念現神通(능어일념현신통) 悉至其前爲說法(실지기전위설법) 

제석천이 마치 천녀들에게 두루 응하는 것과 같이 선법당(善法堂)에서도 역시 그러하여서, 

능히 일념(一念, 한 순간)에 신통을 나타내어서 여러 천인들 각각의 앞에 이르러 설법을 할 수 있거늘, 

 

帝釋具有貪恚癡(제석구유탐에치) 能令眷屬悉歡喜(능령권속실환희) 

况大方便神通力(황대방편신통력) 而不能令一切悅(이불능령일체열) 

제석은 탐ㆍ진ㆍ치를 구족하고 있으면서도 능히 그의 권속들 모두를 환희하게 하나니

하물며 대방편(大方便)과 대신통력(大神通力)을 가진 보살이 일체의 중생들을 기쁘게 하지 못하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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