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방광불화엄경(大方廣佛華嚴經) 經卷第十五 賢首品第十二之二
唐于闐國(당나라 우전국) 三藏沙門(삼장사문) 實叉難陀 譯(실차난타 역)
12. 현수품 ② ㅡ 7
一切塵中入正定(일체진중입정정) 金剛地中從定出(금강지중종정출)
金剛地中入正定(금강지중입정정) 摩尼樹上從定出(마니수상종정출)
일체의 모든 먼지(티끌)에서 바른 선정에 입정(入定)하였다가, 금강의 땅으로부터 출정(出定)하고,
금강의 땅에서 바른 선정에 입정(入定)하였다가, 마니수(摩尼樹)로부터 출정(出定)하고,
摩尼樹上入正定(마니수상입정정) 佛光明中從定出(불광명중종정출)
佛光明中入正定(불광명중입정정) 於河海中從定出(어하해중종정출)
마니수(摩尼樹)에서 바른 선정에 입정(入定)하였다가, 불광명(佛光明)으로부터 출정(出定)하고,
불광명(佛光明)에서 바른 선정에 입정(入定)하였다가, 하해(河海, 바다)로부터 출정(出定)하고,
於河海中入正定(어하새중입정정) 於火大中從定出(어화대중종정출)
於火大中入正定(어화대중입정정) 於風起定心不亂(어풍기정심불난)
하해(河海, 바다)에서 바른 선정에 입정(入定)하였다가, 화대(火大, 불 속)로부터 출정(出定)하고,
화대(火大, 불 속)에서 바른 선정에 입정(入定)하였다가,
풍대(風大, 바람)에서 출정(出定)하여도 마음이 산란하지 않으며,
於風大中入正定(어풍대중입정정) 於地大中從定出(어지대중종정출)
於地大中入正定(어지대중입정정) 於天宮殿從定出(어천궁전종정출)
풍대(風大, 바람)에서 바른 선정에 입정(入定)하였다가, 지대(地大, 땅)으로부터 출정(出定)하고,
지대(地大, 땅)에서 바른 선정에 입정(入定)하였다가, 천궁전(天宮殿, 하늘 궁전)에서 출정(出定)하고,
於天宮殿入正定(어천궁전입정정) 於空起定心不亂(어공기정심불란)
천궁전(天宮殿, 하늘 궁전)에서 바른 선정에 입정(入定)하였다가,
허공으로부터 출정(出定)하여도 마음이 산란하지 않습니다.
ㅡ이렇게 내 마음이 왔다 갔다 하고, 이 사람 저 사람, 이것 저것을 생각해도 동요되지 않고 여여하다는 것입니다.
是名無量功德者(시명무량공덕자) 三昧自在難思議(삼매자재난사의)
十方一切諸如來(시방일체제여래) 於無量劫說不盡(어무량겁설부진)
이러함을 이름하여 무량공덕자(無量功德者, 마음)의 상상하기 어려운 자재한 삼매라 하나니,
시방세계 일체의 모든 부처님들께서 무량한 세월 동안 설하실지라도 다하지 못할 것입니다.
ㅡ무량 공덕자는 부처님이고 보살일 수도 있지만, 여기에서는 우리들 자신이고, 우리의 마음입니다.
만약 부처님이 무량 공덕자라면, 그것은 나와 관계 없는 부처님의 것입니다.
보고 듣고 한 생각을 하면 순식간에 천리만리를 가고, 세계의 어디에도 마음대로 돌아다닐 수 있는, 이것이 무량 공덕이 아니고 뭡니까? 알고 보면 이 보다 더 큰 신통묘용은 없는 것입니다.
무량한 세월 동안 이 마음의 자유자재한 도리를 설명할지라도 다 설명할 길이 없는, 이것이 “우리 한 사람ㆍ한 사람이 본래로 갖추고 있는 보현 행덕이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우리 한 사람ㆍ한 사람이 다 갖추고 있는 보현 행덕. 그것을 표현한 것이고, 한 사람ㆍ한 사람이 다 가지고 있는 부처님 경지를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십신ㆍ십주ㆍ십행ㆍ십회향ㆍ십지ㆍ등각ㆍ묘각. 52위가 화엄경의 보살 계위인데, 여기 현수품까지 10신 법문의 내용인데, 우리 마음의 공덕과 능력이 이러한 이치라는 것을 믿고(信) 이해(解)하여야 하는, 즉 부처님의 말씀을 이해하는 열쇠가 마음이라는 것입니다. 아무리 어려운 불교 경전이라 하더라도 마음의 이치에 맞춰보면 안 맞는 것이 없고, 해석 안 될 것이 없습니다.
우리 마음이 실로, 아까 이야기 했듯이, 갑이라고 하는 도반 생각했다가, 을이라는 도반 생각하고, 병이라는 도반 생각하고, 내 마음은 이 사람ㆍ저 사람에게 다 돌아다녀요. 다 돌아다니고, 그 사람 얼굴 떠올리고, 그 사람 생활 상 떠올리고, 그 사람과 있었던 과거 추억도 떠올려도 그 사람은 까딱도 없는 심불란(心不亂)해서 마음이 혼란하지 않은 것입니다.ㅡ무비스님
ㅡ이와 같이 동이(同異)가 걸림없이 자재한 대방망삼매문(大方網三昧門)에서 나가고 들어오고, 숨고 나타남이 동시에 자재한 것은 중생 업의 차이에 따라 보는 바가 차별된 것이니, 모든 부처님께서 도를 얻어 자재하기 때문에 중생의 업을 따라 자재로운 것이다.
그러나 여래의 마음은 조작하는 성품이 없기 때문에 지혜가 그림자를 따라 응하면서, 오고 가는 성품이 취하고 버릴 만한 것이 없음이 마치 메아리가 소리에 응하는 비유와 같으며, 물이 땅 속으로 흐르면서 온갖 초목을 제각기 자생(滋生)하는 비유와 같으며, 봄볕이 초목을 생육하는 비유와 같으며, 물이 물고기와 용을 양육하는 비유와 같으며, 땅에서 나는 초목의 비유와 같으며, 불이 밥을 이루는 비유와 같으며, 바람이 이익을 받는 중생의 장단(長短)의 모습과 장수(壽生)와 요절을 발생하는 비유와 같으니,
비유로 생각하고 지혜로 비추어서 집착의 정(情)이 없어지면 진(眞)에 맡긴 지혜가 본질적으로 그러한 여시(如是)에 합일하는 것이다. 그러나 집착의 속박이 있다면, 설령 출세간의 도과(道果)를 한 푼 얻었을지라도 능히 대자재(大自在)가 되지 못할 것이다.
ㅡ20종대유(二十種大喩)
一切如來咸共說(일체여래함공설) 衆生業報難思議(중생업보난사의)
諸龍變化佛自在(제룡변화불자재) 菩薩神力亦難思(보살신력역난사)
일체의 모든 여래께서 함께 설하시기를, 중생들의 업보는 불가사의하며,
모든 용들의 변화와 부처님의 자재하심과 보살들의 신력(神力)도 불가사의하나니,
欲以譬喩而顯示(욕이비유이현시) 終無有喩能喩此(종무유유능유차)
然諸智慧聰達人(연제지혜총달인) 因於譬故解其義(인어비고해기의)
비유로 나타내어 현시(顯示)하고자 하여도 끝내에는 이를 비유할 수 있는 비유가 없는 것이나,
그러나 지혜롭고 총명한 이는 비유로 말미암아 그러한 뜻을 잘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聲聞心住八解脫(성문심주팔해탈) 所有變現皆自在(소유변현개자재)
能以一身現多身(능이일신현다신) 復以多身爲一身(부이다신위일신)
성문의 마음이 팔해탈(八解脫)에 머물러서, 그들이 모든 변현(變現, 변화해서 나타냄)에 자재하여,
능히 한 몸으로 여러 몸을 나타내고, 다시 여러 몸으로 한 몸이 되게 하기도 하며,
ㅡ팔해탈(八解脫)이란, 번뇌의 속박에서 벗어나는 여덟 가지 선정(禪定)으로, 팔배사(八背捨, 8가지 등지고 버리는 일), 팔유무(八惟務, 8가지 꼭 해야 할 일, 없애는 일)라고도 한다.
팔해탈은 의식이 대상에 얽매이지 않고 점차 ‘풀려나는 과정’을 여덟 단계로 설명한 수행의 지도로서, 이는 단순한 선정 단계가 아니라, 집착이 어떻게 해체되고 자유가 어떻게 성숙하는가를 보여주는 깨달음의 구조입니다.
① 내유색상(內有色想) 외관색 해탈, 몸과 마음에 아직 형상에 대한 감각과 분별이 남아 있으나 바깥의 색을 집착 없이 관조할 수 있다. → 보되 물들지 않는 첫 자유ㅡ 형상은 여전히 있으나, ‘내 것’이라는 착각이 약해진 상태 →색계의 경지
② 내무색상(內無色想) 외관색 해탈, 내면의 색·형상에 대한 상이 사라진, 외부의 대상을 보나, 내적 반응은 일어나지 않는다.
→ 감각과 반응이 분리됨. ㅡ 대상보다 의식의 고요가 앞선다 →색계의 경지
③정해탈(淨解脫) – 청정에 머무는 해탈, 대상은 청정 그 자체로 인식되어서 좋고 나쁨의 분별이 사라진 자리.ㅡ 세상을 떠나서가 아니라, 세상이 그대로 청정하다는 것을 봄 →색계와 무색계의 경계
④ 공무변처 해탈 (空無邊處), 형상 자체가 사라지고, 끝없는 공간성만 인지된다. ㅡ “나는 이 몸이다”라는 경계가 풀린다.
→ 존재의 틀이 해체되기 시작함 →무색계의 경지
⑤식무변처 해탈 (識無邊處), 공간마저 대상이 되고, 의식의 무한성이 드러난다. ㅡ 보는 자와 보이는 것의 경계가 흐려지고 ‘나’는 의식의 중심이 아니다. →무색계의 경지
⑥ 무소유처 해탈 (無所有處), 의식조차 붙잡을 수 없음을 통찰한다.ㅡ “아무것도 없다”는 것을 체험한다 ㅡ 있음에 대한 집착이 무너진다. → 존재·비존재의 이분법 붕괴 →무색계의 경지
⑦ 비상비비상처 해탈 (非想非非想處), 인식이 있으나 인식이라 할 수 없고, 없으나 없다고도 할 수 없는 미묘한 자리.ㅡ 언어와 개념이 닿지 않는 경계→ 의식의 가장 미세한 흔적 → 무색계의 경지
⑧ 멸수상정 해탈 (滅受想定), 느낌(受)과 인식(想)이 완전히 멸한다. ㅡ 시간·자아·경험의 흔적 없음 →무색계도 벗어난 경지 ㅡ 동하연꽃이야기
於虛空中入火定(어허공중입화정) 行住坐臥悉在空(행주좌와실재공)
身上出水身下火(신상출수신하화) 身上出火身下水(신상출화신하수)
허공 중에서 화정(火定, 불의 선정)에 들기도 하고, (허공에 올라가서 자기 몸을 태우는)
허공에서 가고 서고 앉고 눕는 행주좌와(行住坐臥)를 모두 하며,
몸의 위로 물을 뿜어내기도 하고, 몸의 아래도는 불을 뿜어내기도 하며
몸의 위로는 불을 내기도 하고, 몸의 아래로는 물을 뿜어내기도 하나니,
如是皆於一念中(여시개어일념중) 種種自在無邊量(종종자재무변량)
彼不具足大慈悲(피불구족대자비) 不爲衆生求佛道(불위중생구불도)
이러한 모든 것들을 일념(一念, 잠깐 동안)에 갖가지로 끝없이 자재하게 나타내나니,
저들(성문)은 대자비를 구족하지도 못하였으며, 중생을 위하여 불도를 구하지도 않으면서도,
尙能現此難思事(상능현차난사사) 况大饒益自在力(황대요익자재력)
오히려 이렇게 불가사의한 일들을 능히 나타낼 수 있거늘,
하물며 크게 이익되게 하시는 대요익(大饒益)의 자재력(自在力)은 어떠하겠습니까?
譬如日月遊虛空(비여일월유허공) 影像普徧於十方(영상보변어시방)
泉池陂澤器中水(천지파택기중수) 衆寶河海靡不現(중보하해미불현)
비유하자면, 마치 해와 달이 허공에 뜨면 그 영상(影像)이 시방세계에 두루 가득하여서,
못과 샘과 호수나 그릇의 물이나, 보배로운 강과 바다에 모두 나타나지(비추이지) 않는 곳이 없는 것과 같이,
菩薩色像亦復然(보살색상역부연) 十方普現不思議(시방보현부사의)
此皆三昧自在法(차개삼매자재법) 唯有如來能證了(유유여래능증료)
보살의 색상(色像, 모습) 역시도 그러하여서 불가사의하게 시방으로 널리 나타낼 수 있으나,
이러한 모두는 자유로운 삼매의 자재법(自在法)이라, 오로지 여래만이 능히 증득(證得)하신 것입니다.
(보살도 시방으로 널리 나타낼 수 있지만, 그 삼매의 자재법은 여래만이 증득하여 아시는 것입니다.)
如淨水中四兵像(여정수중사병상) 各各別異無交雜(각각별이무교잡)
劍戟弧矢類甚多(검극호시류심다) 鎧冑車輿非一種(개주거여비일종) 弧 활 호 / 矢 화살 시
마치 정수(淨水, 깨끗한 물)에 비친 사병상(四兵像, 코끼리를 타는 군사, 말을 타는 군사, 전차 군사, 보병)의 형상이
제각각으로 달라서 서로 섞이지 않으며,
검과 창과 활과 화살의 종류도 많고, 갑옷과 투구와 수레들 역시도 한 종류가 아니라서 많지만,
隨其所有相差別(수기소유상차별) 莫不皆於水中現(막불개어수중현)
而水本自無分別(이수본자무분별) 菩薩三昧亦如是(보살삼매역여시)
그들의 차별한 모습을 따라서 물에 비치어서 모두 나타날지라도
물은 본래부터 아무런 분별없이 비추어 나타낼 뿐인 것과 같이, 보살들의 삼매도 이와 같습니다.
海中有神名善音(해중유신명선음) 其音普順海衆生(기음보순해중생)
所有語言皆辨了(소유어언개변료) 令彼一切悉歡悅(영피일체실환열)
바다 가운데에 신이 있으니, 이름하여 선음(善音)이라 하며, 그 음성은 바다의 중생들 모두에 널리 수순하여
바닷 속의 여러 가지 언어들 모두를 잘하여서 그들 모두로 하여금 기쁘게 할 수 있으나,
彼神具有貪恚癡(피신구유탐에치) 猶能善解一切音(유능선해일체음)
况復總持自在力(황부총지자재력) 而不能令衆歡喜(이불능령중환희)
그 신은 탐ㆍ진ㆍ치를 모두 갖추어 지니고 있음에도 오히려 일체의 모든 언어들을 능히 잘 할 수 있거늘,
하물며 총지(總持)의 자재력(自在力)을 두 지니신 분이 중생들을 기쁘게 하지 못하겠습니까!
有一婦人名辯才(유일부인명변재) 父母求天而得生(부모구천이득생)
若有離惡樂眞實(약유이악락진실) 入彼身中生妙辯(입피신중생묘변)
변재(辯才)라고 이름하는 여인이 있었으니, 그의 부모가 하늘에 기도하고 낳았으니,
만약 어떤 이가 악(惡)을 떠나 진실을 좋아한다면, 그 사람의 몸에 들어가서 미묘한 묘변(妙辯)을 말할 수 있게 하나니,
彼有貪欲瞋恚癡(피유탐욕진에치) 猶能隨行與辯才(유능수행여변재)
何况菩薩具智慧(하황보살구지혜) 而不能與衆生益(이불능여중생익)
그 부인은 탐ㆍ진ㆍ치를 모두 갖추고 있으나 오히려 행을 따라 변재(辯才)를 줄 수 있거늘,
하물며 지혜를 모두 갖춘 보살이 어찌 중생에게 이익을 주지 못하겠습니까!.
ㅡ우리들 자신에게 그러한 능력이 있다는 것을 이해하면, 당당하게 모든 중생들에게 큰 이익을 줄 수 있다는 내용입니다.ㅡ 무비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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