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현(李通玄) 장자의 신화엄경론(新華嚴經論)  10

新華嚴經論 卷第一 長者  通玄 장순용 번역

 

10주 중 수행주(修行住)에 대한 6행 반의 경문을 뜻에 따라 넷으로 나눈 것 중 세 번째 명칭을 해석해서 행(行)과 짝지운다는 것은,  이 열 개의 십신(十神)이 인(忍)바라밀 속의 10바라밀이기 때문이며,

하나하나의 일일행(一一行)이 일체의 행에 두루하기 때문이다.

   

첫 번째의 화계장엄신중신(華髻莊嚴身衆神)은 인(忍)바라밀 중 단(檀)바라밀을 주재하며,

인욕이 화계(華鬘)가 됨으로써 그 과보(果報)로 정수리 위의 장식을 장엄하게 됨을 밝힌 것이며, 

신중(身衆)이란 인위(忍位) 가운데 단(檀, 보시)을 행하는 것이니, 이는 수많은 몸들과 수많은 장엄의 도구로 법계에 두루하면서 섬기고 공양하여서 널리 중생을 이롭게 하는 것을 밝힌 것이며,

신(身)은 지혜가 인(忍)의 행을 따라 자재하기 때문에 신(身)이라 호칭한 것이니, 10바라밀은 인(忍)으로 체(體)를 삼는다.

 
두 번째의 광조시방신중신(光照十方身衆神)은 인(忍)바라밀 중 계(戒)바라밀을 주재하며,

이 지위에서는 법인(法忍)으로 계율의 체(體)를 삼으니, 이는 인계(忍戒)가 뚜렷이 밝아서 보는 자기 기뻐하는 법인의 계광(戒光, 계율의 광명)을 광조시방(光照十方)이라 한다는 것을 밝힌 것이며, 신중신은 앞의 해석과 같다.


세 번째의 해음조복신중신(海音調伏身衆神)은 인(忍)바라밀 중 인(忍)바라밀을 주재하며,

해음(海音)이란 모든 선과 악, 칭찬과 비방의 수많은 음성들을 듣는 것이 마치 바다의 물결 소리와 같다는 것이며, 

근심이나 기쁨을 내지 않는 것이 조복(調伏)의 뜻이며,

능인(能忍)이 된다는 것을 밝힌 것이며, 

또한 자기 음성이 바다의 조류 소리와 같다는 것이니, 때(時)를 알아서 그 때에 맞추어 중생을 교화함으로써 때(時)를 잃지 않기 때문이다.

 
네 번째의 정화엄계신중신(淨華嚴髻身衆神)은 인(忍)바라밀 중 정진(精進)바라밀을 주재하며,

법인(法忍)으로 정진하는 것을 정(淨)이라 칭하고,

그 나아가는 행이 볼 만한 가관(可觀)인 것을 화(華)라 하고,

행을 말미암아 과(果)를 초래함으로써 정계(頂髻, 정수리의 상투)를 장엄하는 것은, 정진이 이 도를 기르는 것에 으뜸이라는 것을 밝힌 것이기 때문에 화(華)로써 정수리의 장식을 장엄한 것이다.

 
다섯 번째의 무량위의신중신(無量威儀身衆神)은 인(忍)바라밀 중 선(禪)바라밀을 주재하며,

근기에 부합해서 법을 나타내는 것을 무량(無量)이라 칭하고,

움직이고 멈추는 동지(動止)가 항상 공적한 것을 위의(威儀)라 하는데, 이는 행주좌와(行住坐臥)가 선정의 체(體)를 벗어나지 않은 것을 위의(威儀)라 칭한다는 것을 밝힌 것이다.

  
여섯 번째의 최상광엄신중신(最上光嚴身衆神)은 지혜가 자타(自他)를 비추는 것을 주재하며,

선정의 지혜 광명으로서 심경(心境, 마음과 경계)를 밝게 비춤으로써 법신을 장엄하는 것을 밝힌 것이다.


일곱 번째의 정광향운신중신(淨光香雲身衆神)은 제7의 대자비의 방편을 밝힌 것으로,

오염과청정에 얽매이지 않는 것을 정광(淨光)이라 하고,

자비로 감싸서 말을 하여서 법을 이루고 대중을 기쁘게 할 수 있는 것을 향운(香雲)이라 칭한 것이니,

이는 법우(法雨)로 중생을 윤택케 함을 밝힌 것으로, 바로 계율과 선정과 지혜와 해탈과 해탈지견인 오분법신(五分法身)의 향(香)을 비처럼 내리는 것을 밝힌 것이다.

 
여덟 번째의 수호섭지신중신(守護攝持身衆神)은 지혜가 대염원을 따라 일체 중생을 수호함을 밝힌 것이다.

8주(八住)와 8지(八地)와 같은 5위의 제8위 속에서 무공(無功)의 지혜로 공(功)을 이루니, 바로 시방의 모든 부처님께서 손으로 정수리에 관정(灌頂)하는 것이 모든 부처님께서 수호하신다는 뜻을 밝힌 것이다.


아홉 번째의 보현섭취신중신(普現攝取身衆神)은 제9 역(力)바라밀을 밝힌 것으로,

법력이 자재로우므로 법왕의 지위에서 널리 모든 가르침을 나타내어서, 95 가지의 삿견(邪見)을 가진 유파와 일체 중생들과 다 함께 동행하기 때문에 보현섭취(普現攝取)라 칭하는 것이니, 승열(勝熱)바라문 등이 이에 해당된다.


열 번째의 부동광명신중신(不動光明身衆神)은 제10 지(智)바라밀의 명칭이 부동광명(不動光明)이며, 또한 관정위(灌頂位)를 ‘부동광’이라 칭한다는 것을 밝힌 것이고 이 인위(忍位) 중의 10바라밀이 일단 종결됨을 밝힌 것이다.


10주(住) 중 수행주에 대한 6행 반의 경문을 뜻에 따라 넷으로 나눈 것 중 네 번째, 수(數)를 매듭짓고 덕을 찬탄하는 것은 본문으로도 알 수 있다.

이상으로 10바라밀은 인(忍)으로 체(體)를 삼으니, 이는 선과 악, 칭찬과 비방에서 부동지(不動智)를 얻게 되는 것을 밝힌 것이다.


이 단락 중에는 6행 반의 경문이 있으니 그 뜻을 따라 넷으로 나눈다면,

첫째는 대중의 수를 드는 거중수(擧衆數)이며,

둘째는 지위에 의탁해서 법을 나타내는 기위표법(寄位表法)이며,

셋째는 명칭을 해석해서 행과 짝 지우는 석명배행(釋名配行)이며,

넷째는 수를 매듭짓고 덕을 찬탄하는 결수탄덕(結數歎德)이다.


*첫째, 대중의 수를 열거한 거중수(擧衆數)란, 처음의 첫 번째의 행에서 열거한 수가 이에 해당된다.


*둘째, 지위에 의탁해서 법을 나타내는 기위표법(寄位表法)이란, 이 열의 족행신(足行神)이 10주위 중 생귀주(生貴住)가 정진(精進)바라밀을 주재한다는 것을 나타낸 것으로, 다음에 나오는 덕을 찬탄함에서 무량겁(無量劫)에서 여래를 가까이하고, 물리치거나 버리지 않는다고 한 것이 바로 정진의 뜻이다.

이는 법성의 진여(眞如)로 행의 체(體)를 삼아서 이 법행(法行)을 통해 법신을 장엄한다는 것을 밝힌 것이며,

족행(足行)이란 정진의 뜻이며, 일체의 행이 만족하기 때문에 족행신(足行神)이라 칭하는 것이며,

신(神)은 이 행에 수반되는 지혜이다.


*셋째, 명칭을 해석해서 행과 짝지우는 석명배행(釋名配行)이란, 
첫 번째의 보인수족행신(寶印手足行神)은 정진바라밀 중 단바라밀을 주재하며,

법보(法寶)의 지인(智印, 지혜의 도장)으로 정근(精勤, 정진)을 행하여서 중생을 끌여들여 제접한다는 것을 밝힌 것으로, 수(手)는 끌어들여서 잡는다는 뜻이다.

  
두 번째의 연화광족행신(蓮華光足行神)은 생귀주(生貴住)의 정진바라밀 중 계(戒)바라밀을 밝힌 것으로,

항상 생사의 바다에 거처하면서도 마치 연꽃과 같이 오염되지가 않기 때문에 보는 자가 발심하는 것을 광(光)이라 칭하고,

족행(足行)은 정진하고 수행함에 피로가 없다는 뜻이며, 지혜가 자재롭기 때문에 신(神)이라 하는 것이다.


세 번째의 청정화계족행신(淸淨華髻足行神)은 정진바라밀 중 인(忍)바라밀을 주재하며,

법인(法忍)에 더러움이 없는 것을 청정이라 칭하고,

인(忍)이 초래한 의과(依果)의 꽃으로 정수리의 장식을 장엄한 것이 인(忍)의 화만(華鬘)의 뜻이 되기 때문이다.

  
네 번째의 섭제선견족행신(攝諸善見行神)은 정진바라밀 중 정진바라밀을 주재하며,

모든 착한 견해의 선견(善見)을 다스리는 것이 정진의 뜻이니, 항상 모든 근기를 다스려서 견해를 일으키지 않게 하는 것이니, 이는 곧 견해(見)마다 착하지 않음이 없다는 것이다.


다섯 번째의 묘보성당족행신(妙寶星幢足行神)은 선(禪)바라밀을 주재하며, 

오묘한 이치로 선(禪)을 삼기 때문에 묘보(妙寶)라 칭하는 것이며, 보(寶)는 도(道)이며, 행을 따라 미혹을 타파하기 때문에 성당(星幢)이라 하는 것이니, 만행이 성(星)이 되어서 선(禪)의 체(體)를 여의지 않고,

광명의 비춤이 있어서 근기에 따라 미혹을 타파하기 때문에 근기를 앎에 있어서 명료하고, 그 명료한 것을 성(星)이라 칭한 것이니,  이 지위는 정진의 행으로 선(禪)의 체(體)를 삼는 까닭에 선(禪)이 능히 지혜를 나타내며, 지혜가 능히 법을 아는 것이다.

그리하여 법을 잘 알기 때문에 성(星)이라 칭하는 것이며, 당(幢)은 선정(禪定)이 된다.

 
여섯 번째의 낙토묘음족행신(樂吐妙音足行身)은 혜(慧)바라밀을 주재하며,

낙토묘음(樂吐妙音)이란 정진을 혜체(慧體)로 삼기 때문에 항상 남을 위하여 설법하기를 즐기는 것을 일컫는다.


일곱 번째의 전단수광족행신(栴檀樹光足行神)은 제7 방편바라밀로 대자비의 행을 성취함을 주재하는 것으로,

향기로운 나무의 전단수(栴檀樹)로 명칭을 삼은 것은 자비로 감싸서 그늘을 드리운다는 뜻을 나타낸 것이며,

광(光)이란 중생을 비춘다는 뜻이다.

 
여덟 번째의 연화광명족행신(蓮華光明足行神)은 원(願)바라밀을 주재하는 것으로,

지혜가 대원을 따라 중생을 이익되게 하지만 더러움에 물들지 않기 때문이다.


아홉 번째의 미묘광명족행신(微妙光明足行神)은 역(力)바라밀을 주재하나니,

법왕의 지위에서 미묘한 법의 광명으로 중생을 교화하기 때문이다.


열 번째의 적집묘화족행신(積集妙華足行神)은 지(智)바라밀을 주재하나니

지혜로 모든 교리를 모음이 마치 꽃을 엮어서 화만을 만들어 흩어지지 않게 하는 것과 같이, 중생을 교화하는 것이다.

 
이상의 10바라밀은 모두 정진(精進)바라밀을 체(體)로 삼으면서, 각 지위마다 스스로 동(同)과 별(別)의 뜻이 있으니, 생각하여 보면 알 수 있을 것이니, 함부로 준칙을 만들지는 말아야 하리라.


*넷째, 수를 매듭짓고 덕을 찬탄한다는 결수탄덕(結數歎德)은 본문으로도 알 수 있으며, 


*다섯째 단락에 6행 반의 경문을 그 뜻을 따라 넷으로 나누면,

첫째는 대중의 수를 드는 거중수(擧衆數)이며,
둘째는 지위에 의탁해서 법을 나타내는 기위표법(寄位表法)이며,
셋째는 명칭을 해석해서 행과 짝 지우는 석명배행(釋名配行)이며,
넷째는 수를 매듭짓고 덕을 찬탄하는 결수탄덕(結數歎德)이다.

 

*첫째, 대중의 수를 든다는 거중수(擧衆數)란, 앞에서 말한 첫 행이 이에 해당되며, 


*둘째, 지위에 의탁해서 법을 나타낸다는 기위표법(寄位表法)이란, 이 일위(一位)가 구족방편주(具足方便住)의 10바라밀이 선(禪)바라밀로 체(體)를 삼는다는 것을 나타낸 것으로, 그러함으로서 도량이 온(蘊, 5온)의 더러움을 없앤다는 뜻이니, 이는 선(禪)이 온(蘊)을 다스릴 수 있다는 뜻이기 때문에 세간의 도량과 같다는 것을 밝힌 것이다.
즉 선정(禪定)이 제6식(六識)과 제7식(七識)이 취하는 오염을 정화시켜서 반야를 나타냄으로써, 능히 묘혜(妙慧)를 열어서 이지(理智)의 체(體)의 근본 실제를 간택하기 때문에,

선(禪) 바라밀로 도량의 체(體)를 삼고, 반야바라밀로 사람의 공(功)을 삼고, 보현(普賢)의 만행(萬行)으로 수레를 삼고,

법계 보광명지(普光明智)의 전당으로 운행을 이르는 것으로 대도거(大都居, 보신 報身의 큰 집)를 삼으며,

일체종지(一切種智)로 대장(大藏, 만법을 갈무리하는 곳)을 삼음을 밝힌 것이다.

이 속에 있는 열 개의 신(神)은 하나의 신이 각각 하나의 바라밀이 되는 것이니, 이는 자리이타(自利利他) 행의 양식(樣式)이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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