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현(李通玄) 장자의 신화엄경론(新華嚴經論) 제 10권
新華嚴經論 卷第一 長者 李 通玄 장순용 번역
다음 제8의 원(願)바라밀에서 보살의 명호가 향염광당(香焰光幢)인 것은
대원(大願)이 널리 향기로운 것을 향(香)이라 호칭하고,
지혜가 능히 원을 따라서 근기에 의거해 미혹을 타파하기 때문에 광(光)이라 이름하며,
사(邪)에 들어가 장애를 타파하기 때문에 당(幢)이라 호칭하는 것이다.
제8위 중에서 외도(外道)의 삿된 스승을 많이 두어 그 사(邪)와 더불어 동행 함으로써 삿된 스승의 도를 타파하는 것이니,
8주(住) 중 비목다라선(毘目多羅仙) 등이 이에 해당된다.
비목다라선은 선재동자의 제8주의 선지식으로, 이는 지혜가 청정해야 비로소 삿됨을 타파할 수 있다는 것을 밝힌 것이다.
다음 제9 역(力)바라밀에서 보살의 명호가 대명덕심미음(大明德深美音)보살인 것은
역바라밀이 대법사(大法師)의 지위가 되어서 설법을 잘함을 밝히고 있기 때문에 대명덕심미음이라고 호칭한 것이며,
보살에 대해서는 앞에서 해설하였다.
다음 제10 지(智)바라밀에서 보살의 명호가 대복광지생(大福光智生)인 것은 이것이 바로 지(智)바라밀임을 밝힌 것이다.
이상으로 10 개의 보살의 명칭은 초발심주 속의 10바라밀로써 초발심주 안의 장애를 다스려서 법신의 지혜와 자비의 문을 성취함을 밝힌 것이다.
이 수행의 과정을 따져 보자면, 법은 마땅히 하나의 일법(一法)이나, 지금 모든 바라밀이 저마다 수행이 같지 않음을 설한 것은 하나의 법에서 10법으로 다스려 익숙하게 함으로써 점점 더 밝아지면서, 하나(一)를 이루기 때문에 그 법이 구행(舊行)을 벗어나지 않고 시(時)도 또한 구시(舊時)를 옮기지 않음을 밝힌 것이다.
그러므로 시(時)는 자체의 성품이 없는 것이며, 삼세는 가고 옴이 없는 것이다.
다만 하나의 일법(一法)에 10 개의 바라밀 행문(行門)의 체(體)와 용(用)을 갖춘 것이며,
다만 하나의 일법(一法)에서 수행이 생겨나는 곳과 익히는 곳을 1주(住), 2주(住)로 나눈 것이며,
다만 하나의 일법(一法)에서 자비와 지혜와 원(願)과 행(行)의 깊고 얕음과 생겨남(生)과 익음(熱)이 같지 않기 때문에
그러한 같지 않은 곳을 따라 지위의 차별을 나눈 것이니,
이는 법이 다른 것이 아니므로 총별(總別)과 동이(同異)와 성괴(成壞)인 6상(六相)의 뜻으로 원만히 통하면 알 수 있을 것이다.
해월광 등 명칭이 다른 대중을 해석할 때 경문의 뜻에 따라 넷으로 나눈 것 중 세 번째에서 대중의 수를 한데 묶는다는 것은 경전에서 “이 같은 등이 상수(上首)가 되어서 십불세계미진수가 있다”고 한 것이 이에 해당된다.
넷째, 덕을 찬탄한다는 것은 “이 모든 보살” 이하부터 15행 반의 경문이 이에 해당하는 것으로, 경전에 문장이 갖춰져 있기 때문에 번거롭게 다시 해석하지 않는다.
이상으로 대중해(大衆海, 대중의 바다)는 모두 보현행이 충만한 것이니,
세간에 상주하여 법칙을 세우면서도 보살의 10주ㆍ10행ㆍ10회향ㆍ10지 등 지위의 단계를 성취해서 모든 중생으로 하여금 개시오입(開示悟入, 열어 보이고 깨달아 들어가게 함)하게 함으로써, 항상 세간의 일체 의호(依護, 보호)가 된다는 것을 앞에서 나온 덕을 찬탄하는 탄덕(歎德)에서 자세히 밝혔으며, 앞으로 나올 이익을 얻음의 획익(獲益)에서도 충분히 밝히고 있다.
가령 이익을 얻음 속에서는 모두 중생을 이롭게 하는 방편과 법에 들어가는 차례를 지어서, 들어가기만 하면 그대로 부처님의 아는 바와 같아지는 것으로, 그리하여서 나중에 배우는 자와 함께 도를 보는 양식(樣式)을 지어서 미혹하면 곧 범부요 깨달으면 그대로 부처님의 지견(知見)과 같게 한 것이니, 이는 모두 본래의 구달(舊達, 고불 古佛)이며 아울러 영향(影響)의 대중이다.
이하 신이나 천(天)도 마찬가지이니, 모두 부처님을 도와서 교화를 드날리고 덕을 드러냄으로써 부처님의 법화(法化)를 세간에 유행시키는 것이니, 중생이 이익을 얻기 때문이다.
두 번째는 “다시 불세계미진수(佛世界微塵數)의 집금강신(執金剛神)이 있다”고 하는 한 단락(一段)에 13행 반의 경문이 있으니, 그 뜻을 넷으로 나누면,
*첫째는 지위에 의탁해서 법을 나타내는 것이며,
*둘째는 명칭을 해석해서 행(行)과 짝지우는 것이며,
*셋째는 수(數)를 열거하는 것이며,
*넷째는 신덕(神德)을 찬탄하는 것이다.
첫째의, 지위에 의탁해서 법을 나타내는 것이란,
신(神)의 무리들이 이미 도(道)를 보아서 그 성품이 모든 부처님과 제등하고 지혜가 진리(眞理)와 같기 때문에 보현행을 따라 세상에 처하면서 보호하고 지켜주는 것을 신(神)이라 칭함을 밝힌 것이니, 정법을 보호하고 지키는 까닭이다.
행을 따라 법을 나타내는 것은 10주 중 두 번째의 치지주문(治地住門)이 계(戒)바라밀을 주로 함을 나타낸 것이다.
계율이 막아주고 보호하는 뜻이 되기 때문에 법신으로 계(戒)의 체(體)를 삼아서 진(眞)에 부합하여 무너지지 않는 것을 금강(金剛)이라 호칭한다는 것을 밝힌 것이니, 앞에서 말한 해월광대명보살은 10주 중 초발심주가 되는데, 그 뜻은 앞에서 이미 해석하였고, 이 한 무리의 일중(一衆)에 10신(神)이 있는 것은 두 번째인 치지주 법문이 계(戒)를 주로 함으로써 막고 보호하는 뜻이 되기 때문에 집금강신(執金剛神)이 되는 것을 밝힌 것이다.
집(執)은 궤칙을 지켜 범하지 않는 것을 집(執)이라 이름하고,
그 지혜가 진(眞)에 응하는 것을 신(神)이라 호칭하는 것이다.
두 번째의 명칭을 해석하여 행과 짝지운다는 것이니,
이 한 무리의 신들은 계(戒)바라밀을 체(體)로 삼으니, 10 개의 신 이름이 바로 계(戒)의 체(體)를 따르는 선상에서 10 바라밀의 명칭인 것이니, 하나의 신의 이름이 하나의 행(行)인 것이다.
*첫 번째 묘색나라연집금강신(妙色那羅延執金剛神)은 계바라밀 중 단(檀)바라밀문을 주재하는데,
성계(性戒, 성품의 계율)로써 단(檀)을 이루기에 묘색(妙色)을 감응하여 불러오는 것이며,
법공(法空)으로 미혹을 타파하기 때문에 나라연(那羅延)이라 호칭하는 것이니,
이는 파괴되지 않는 불괴(不壞)의 뜻이다.
이 지위는 성계를 지니기 때문에 불괴신(不壞身, 파괴되지 않는 몸)을 얻는다는 것을 밝힌 것이니,
집(執)은 잡아 지닌다는 뜻이며, 금강(金剛)은 파괴되지 않는다는 뜻이다.
*두 번째의 일륜속질당집금강신(日輪速疾執金剛神)은 성품의 계바라밀 중 계(戒)바라밀을 주재하는데,
계율의 광명이 모자람이 없는 것을 일륜(日輪)이라 칭하고,
보는 견자(見者)가 진(眞)에 응하는 것을 속질(速疾, 빠르다는 뜻)이라 이름한 것이며,
자타의 미혹이 멸진하는 것을 당(幢)이라 칭하고,
마음에 다른 이념(異念)이 없는 것을 집(執)이라 하고,
성품을 깨뜨릴 수 없는 것을 금강(金剛)이라 칭하고,
진(眞)에 부합하여 자재로운 것을 신(神)이라 하는데, 이는 지혜가 신이 되기 때문이다.
*세 번째의 수미화광집금강신(須彌光執金剛神)은 계바라밀 중 인(忍)바라밀을 주재하는데,
법인(法忍)이 높고 뛰어난 것을 수미(須彌)라 호칭하고,
인(忍)으로 행을 장엄하니 사람들이 보고 다 기뻐하는 것을 화(華)라 칭하며,
몸소 오만을 타파하는 것을 광(光)이라 하며,
인(忍)의 마음을 잃지 않는 것을 집(執)이라 칭하고,
법성이 인(忍)이 되는 것이 마치 금강(金剛)과 같아서 지혜가 사념이 없으면서도 만유를 아는 것을 신(神)이라 호칭한다.
*네 번째의 청정운음집금강신(淸淨雲音執金剛神)은 계바라밀 중 정진(精進)바라밀을 주재하는데,
세속을 밟으면서도 항상 참된 것을 청정(淸淨)이라 칭하고,
법을 펼치되 게으름이 없어서 중생을 윤택하게 하는 것을 운음(雲音)이라 호칭하며,
법을 듣고 미혹을 타파하는 것을 금강(金剛)이라 칭하고,
지혜는 모든 것을 행하면서도 만유(萬有)를 아는 것을 신(神)이라 칭한다.
*다섯 번째의 제근미묘집금강신(諸根美妙執金剛神)은 계바라밀 중 선(禪)바라밀을 주재하는데,
선(禪)이 사념이 없으면서도 6근(六根)이 지혜를 따라 작용하기 때문에 제근미묘(諸根美妙)라 이름한 것이며,
작용하면서도 항상 공적한 것을 집(執)이라 칭하고,
타파할 만한 사념이 없는 것을 금강(金剛)이라 하며,
또한 사념 없는 지혜가 능히 자타의 미혹을 타파하기 때문에 금강이라 호칭하며,
공적한 지혜가 움직이지 않음으로써 바른 지혜의 정혜(正慧)가 작용을 따르는 것을 신(神)이라 호칭한다.
*여섯 번째의 가애락광명집금강신(可愛樂光明執金剛神)은 지혜가 능히 어둠을 타파하는 것을 주재하며,
*일곱 번째의 대수뇌음(大樹雷音)은 제7 대비문(大悲門)을 주재하며,
수(樹, 나무)는 덮어서 그늘을 드리운다는 뜻으니, 방편바라밀의 문으로 중생을 감싸서 그늘을 드리우기 때문이다.
*여덟 번째의 사자왕광명(師子王光明)은 원(願)바라밀을 주재하는데,
공용(功用)이 없는 지혜를 일으켜서 자재함이 마치 사자왕과 같아서, 외도의 온갖 잡스러운 논의를 타파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홉 번째의 밀염승목(密焰勝目)은 역(力)바라밀을 주재하는 것으로,
자재로운 법력(法力)으로 흐름에 맡겨서 사(事)를 같이하는데, 어떤 경우에는 외도의 삿된 스승을 지어 사(事)함으로써 속박된 것을 타파하나니, 이 지위는 대법사(大法師)의 지위이다.
무릇 제9 바라밀은 5위 중의 5백 개 바라밀문에 두루 들어가는데, 모두 제9가 법사(法師)의 지위가 되며,
10주위 중 제9는 법왕자주(法王子住)가 되나니, 저 선재동자의 선지식이 10주 중 제9 법사위 속에서 승열(勝熱)바라문이 되어 외도에 들어가서 5열(熱)로 몸을 태우고(외도의 고행으로, 머리와 두 팔, 두 다리의 5체(體)를 불로 달구는 것),
도산(刀山, 칼산)에 오르고 불구덩이에 들어가는 것 등을 밀염승목(密焰勝目)이라 이름하는 것이다.
은밀히 잠행하여 사(事)를 같이하면서 가르침을 베풀어 어리석음을 타파하기 때문에 밀염(密焰)이라 하고,
지혜의 눈으로 근기를 알기 때문에 승목(勝目)이라고 이름한 것이다.
*열 번째의 연화광마니계집금강신(蓮華光摩尼髻執金剛神)은 계바라밀 중 지(智)바라밀을 주재한다.
가령 선재동자의 제10 관정주(灌頂住) 중에서 선지식이 동녀(童女)를 만들었는데 이름을 자행(慈行)이라고 한 것과 같은 것이니, 진(眞)을 얻고서도 증명하지 않고, 세속에 처해서도 오염이 없는 것을 연화(蓮華)라 하고,
대지혜로 근기를 아는 것을 광(光)이라 칭하고,
지위가 관정(灌頂)에 오르는 것을 마니계(摩尼髺)라 하나니, 마니는 한역하면 이구보(離垢寶, 더러움을 여의는 보배)이다.
이러한 것은 제2 치지주(治地住) 중 10위(位) 10바라밀의 주(主)와 반(伴)인 10위와 주(主)와 반(伴)인 만행이니,
이를 열 개의 집금강신(執金剛神)이라고 부른다.
신(神)의 이름은 모두 행(行)의 지위로 세운 까닭에 10주에서 1주(住)에 10을 갖추고, 10위(位)에 백을 갖추었으니, 5위 모두가 그러한 것이다.
이는 하나하나의 차례를 따라서 그 명칭의 뜻으로 배당한 것이니, 법이 마땅히 그러하다는 것을 밝힌 것이다.
제3과 제4의 수를 열거하는 것과 덕을 찬탄한 것은 본문에서 알 수 있을 것이다.
셋째는 10주 중 수행주(修行住)로서 6행 반의 경문이 있으니, 그 뜻에 따라 넷으로 나누면,
*첫째는 수를 열거하는 것이며,
*둘째는 지위에 의탁해서 법을 나타내는 것이며,
*셋째는 명칭을 해석해서 행과 짝지우는 것이며,
*넷째는 거듭 그 수를 매듭짓고 아울러 신의 덕을 찬탄하는 것이다.
첫째, 수를 열거한다는 것은, 위와 같은 초행(初行)이 이에 해당되며,
둘째, 지위에 의탁해서 법을 나타낸다는 것은, 이 열 개의 신중신(身衆神)이 지위에 의탁해 10주 중 인(忍)바라밀을 나타낸 것이니, 법인(法忍)으로 성취하여 생사 속에서 중생을 이롭게 함이 자재로운 것을 신이라 호칭한 것이다.
그 아래의 글에 덕을 찬탄한 것 중에서 대원(大願)을 성취하여 일체 모든 부처님을 공양하고 섬기는 것은 과거의 조인심(調忍心, 조복하여 인내하는 마음)으로 일체 중생을 섬겨서 성불하도록 한 것을 밝힌 것이니, 모든 부처님과 중생이 체(體)가 둘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미 모든 부처됨을 성취했다면 어찌 공양하는 것에 의지하겠는가! 그러나 무량한 몸과 무량한 대중들로 하여금 공양하고 섬기게 하되 일체시(一切時)에서 일체 중생에게 공양하여 성불하게끔 하는 것이 조인(調忍)의 뜻이며 신중(身衆)의 뜻이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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