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방광불화엄경(大方廣佛華嚴經) 經卷第十三 菩薩問明品第十
唐于闐國(당나라 우전국) 三藏沙門(삼장사문) 實叉難陀 譯(실차난타 역)
10. 보살문명품(菩薩問明品) ㅡ 7
문) 무슨 이유로 게송 초(初)에서 “문수의 법은 항상 마찬가지이다”라고 한 것입니까?
답) 문수는 모든 부처님의 지혜(慧)이니, 부동지 체(體)이고 문수는 용(用)이니, 일체의 모든 부처님과 일체 중생의 근본지인 체용문(體用門)으로 일체의 신심(信心)이 있는 자와 더불어 인과와 체용을 짓게 하기 때문이다.
이와 같이 근본에 의거하게 하기 때문에 구경계(究竟果)의 원만함에 이르기까지 인(因)과 더불어 다름이 없는 무이성(無二性)이라서 그 명칭이 “초발심과 구경심(畢竟心, 궁극의 마음)의 두 가지가 다르지 않다”는 것이니,
이는 10信(十信)의 마음이 발하기 어렵고, 믿기 어렵고, 들어가기 어려움을 밝힌 것이다.
가령 듣는 자가 말하기를 “나는 범부인데 어찌 부처님이 될 수 있으리오” 하기 때문이며,
설령 약간라도 믿는 자라 할지라도 신통의 도력(道力)만을 따지려 하나니, 그러므로 반드시 알라. 꼭 이와 같이 바로 믿어야 비로소 바른 믿음의 정신(正信)과 바른 지견의 정견(正見)으로 법력(法力)을 가행(加行)하여서 법답게 닦아 나가게 되는 것이니,
이렇게 되면 무명이 점점 엷어지고 해탈의 지혜가 밝아지면서 자기가 터득한 법의 깊고 얕음에 의거해 신통의 덕용(德用)도 점점 자기를 따르겠지만, 믿음도 아직 얻지 못했다면 어찌 신통을 가질 수 있겠는가?
모든 보살이 다 함께 문수사리에게 물은 열한 가지는 부처님의 경계를 밝힌 것이며,
이하 10행의 게송은 문수사리의 답인데 그 중의 세 가지 문은 앞에서와 같은 것이다.
ㅡ여러 보살들이 문수 보살에게 십종불경계(十種佛境界)를 묻다.
爾時(이시) 諸菩薩(제보살) 謂文殊師利菩薩言(위문수사리보살언)
佛子(불자) 我等所解(아등소해) 各自說已(각자설이) 唯願仁者(유원인자)
以妙辯才(이묘변재) 演暢如來(연창여래)의 所有境界(소유경계)
그때, 여러 보살들이 문수사리보살에게 물어 말하기를,
“불자시여, 저희들이 이해하여 알고 있는 바를 각각 말씀드렸으니,
원컨대 어지신 인자(仁者)께서는 묘한 변재로서 여래께서 소유하신 바의 경계(境界)를
연창(演暢, 시원하게 연설하다)하여 주소서.
何等(하등) 是佛境界(시불경계)
어떠한 것이 부처님의 경계이며,
何等(하등) 是佛境界因(시불경계인)
어떠한 것이 부처님 경계의 원인인 불경계인(佛境界因)이며
何等(하등) 是佛境界度(시불경계도)
어떠한 것이 중생을 제도하는 부처님 경계의 불경계도(佛境界度)이며,
何等(하등) 是佛境界入(시불경계입)
어떠한 것이 제도하고자 중생의 근기와 상황에 맞추어 들어가는 불경계입(佛境界入)이며,
何等(하등) 是佛境界智(시불경계지)
어떠한 것이 부처님 경계의 지혜인 불경계지(佛境界智)이며,
何等(하등) 是佛境界法(시불경계법)
어떠한 것이 부처님 경계의 불경계법(佛境界法, 반드시 알아야할 법)이며,
何等(하등) 是佛境界說(시불경계설)
어떠한 것이 부처님 경계의 설법하심의 불경계설(佛境界說)이며,
何等(하등) 是佛境界知(시불경계지)
어떠한 것이 부처님께서 본체와 그 본체의 현상들을 밝게 아시는 불경계지(佛境界知)이며,
何等(하등) 佛境界證(불경계증)
어떠한 것이 부처님께서 평등함을 증득하신 불경계증(佛境界證)이며,
何等(하등) 是佛境界現(시불경계현)
어떠한 것이 부처님께서 나타내시는 불경계현(佛境界現)이며,
何等(하등) 是佛境界廣(시불경계광)
어떠한 것이 부처님의 크고 작음의 불경계광(佛境界廣)인 것입니까?
ㅡ문수사리는 한역하면 묘덕(妙德)이니, 묘한 슬기로 정(正)과 사(邪)를 잘 가려서 자재하기 때문에 묘덕이라 하는 것이다.
時(시) 文首菩薩(문수보살) 以頌答曰(이송답왈)
때에 보수보살이 게송으로 답하였으니,
1. 如來深境界(여래심경계) 其量等虛空(기량등허공)
一切衆生入(일체중생입) 而實無所入(이실무소입)
여래의 심오하게 깊은 심경계(深境界)는 그 분량이 허공과 평등하여서
일체의 중생들이 들어가지만, 실로 들어감이 없는 실무소입(實無所入)입니다.
ㅡ일체중생이 각각 그 나름대로 취향이나 인연 따라 불경계에 조금씩 들어가지만,
들어가는 바가 없는 무소입(無所入), 즉 표시가 없는 것으로, 화엄경 혹은 법화경, 참선 등의 수행으로 들어가지만, 여래의 경계는 허공과 같아서 겉으로 드러나는 바가 없는 무소입이다.
2. 如來深境界(여래심경계) 所有勝妙因(소유승묘인)
億劫常宣說(억겁상선설) 亦復不能盡(역부불능진)
여래의 심오하게 깊은 심경계(深境界)에 있는, 모든 것이 수승하고 묘한 원인의 승묘인(勝妙因)은
억겁(億劫, 오랜 세월)을 동안 항상 말한다 할지라도, 역시 다 말할 수가 없는 것이라.
3.隨其心智慧(수기심지혜) 誘進咸令益(유진함령익)
如是度衆生(여시도중생) 諸佛之境界(제불지경계) 誘 꾈 유
그 마음과 지혜를 따라 꾀어서(誘 꾈 유) 나아갈 수 있도록 인도하여 그 모두을 이익하게 하시나니,
이와 같이 중생을 제도하는 것이 모든 부처님의 경계입니다.
4. 世間諸國土(세간제국토) 一切皆隨入(일체개수입)
智身無有色(지신무유색) 非彼所能見(비피소능견)
세간의 모든 국토에서 일체의 모두를 따라서 들어가지만
지혜의 지신(智身)은 색상(色相)이 있지 않아서 저들이 능히 볼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지혜의 몸은 육신과 같이 색을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라서 능히 다른 사람이 볼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5.諸佛智自在(제불지자재) 三世無所碍(삼세무소애)
如是慧境界(여시혜경계) 平等如虛空(평등여허공)
부처님의 지혜는 자재하여서 과거 현재 미래의 삼세에 걸림이 없으시나니
이와 같은 지혜의 혜경계(慧境界)는 평등하여 마치 허공과 같은 것입니다.
6.法界衆生界(법계중생계) 究竟無差別(구경무차별)
一切悉了知(일체실료지) 此是如來境(차시여래경)
법계(法界)와 중생계(衆生界)가 구경(究竟)에는 차별이 없어서 무차별(無差別)하나니,
이렇게 일체의 모든 것을 분명하게 요지(了知)하여 아는 것이 부처님의 경계인 여래경(如來境)이라 합니다.
ㅡ법계 그대로가 중생계고, 중생계가 그대로가 법계, 즉 진리의 세계라서,
그 자체 즉 중생에서 진리를 부처를 보는 것입니다.
7. 一切世界中(일체세계중) 所有諸音聲(소유제음성)
佛智皆隨了(불지개수료) 亦無有分別(역무유분별)
일체의 모든 세계 가운데에 있는 모든 음성들을
부처님의 지혜로 따라서 모두를 아는, 수료(隨了)하시나, 그러함에도 분별함이 없으십니다.
8. 非識所能識(비식소능식) 亦非心境界(역비심경계)
其性本淸淨(기성본청정) 開示諸群生(개시제군생)
식(識, 심의식 心意識)으로서 능히 알 수 있는 바도 아니요, 또한 마음의 경계도 아니라,
(깨달음의 경계는 6식 또는 8식, 즉 심왕, 즉 심법의 심의식으로 능히 알 바가 아니요, 또한 마음의 심경계도 아니라)
그 성품이 본래부터 청정한 것임을 모든 중생들에게 열어 보이시는도다.
(부처님은 그 성품이 본래로 청정한 자리에서 설법하시지만, 우리는 심의식의 경계에서 듣는 바이로다)
ㅡ심의식(心意識)은 심(心) · 의(意) · 식(識)의 세 낱말을 합친 복합어로서,
심(心)은 산스크리트어 치타(citta)의 번역어로 질다(質多)라고도 음역하며, 집기(集起)를 뜻하고,
의(意)는 산스크리트어 마나스(manas)의 번역어로 말나(末那)라고도 음역하며, 사량(思量)을 뜻하고,
식(識)은 산스크리트어 비즈냐나(vijñāna)의 번역어로 비야남(毘若南)이라고도 음역하며, 요별(了別)을 뜻한다.
예를 들어, "야! 이 노래 정말 아름다운데! 어떤 가수가 불렀을까? 음원을 어디에서 구할 수 있을까? 인터넷에서 검색해서 찾아보고 음원 구입처에서 다운로드를 받아야겠다"라고 할 때,
그 노래가 아름답다고 아는 것은 요별(了別), 즉 마음(6식 또는 8식, 즉 심왕, 즉 심법)의 요별작용 또는 요별능력이고,
가수가 누구이고 음원을 어디서 구할 수 있을까를 생각하는 것은 사량(思量), 즉 마음(6식 또는 8식, 즉 심왕, 즉 심법)의 사량작용 또는 사량능력이고,
검색과 다운로드를 해야겠다고 마음먹는 것(즉, 의지를 가지는 것)과 실제로 몸과 마음을 움직여 인터넷 검색을 행하고 음원을 다운로드 받는 것은 집기(集起), 즉 마음(6식 또는 8식, 즉 심왕, 즉 심법)의 집기작용 또는 집기능력이다.
크게 보면, 심의식(心意識), 즉 심(心) · 의(意) · 식(識)은 모두 마음(6식 또는 8식, 즉 심왕, 즉 심법)과 관련된 것이므로, 심의식(心意識)이라고 통칭하여 칭할 때나 심(心) · 의(意) · 식(識) 개별로 칭할 때나 모두 마음(6식 또는 8식, 즉 심왕, 즉 심법)을 가리킨다고 할 수 있다. ㅡ 위키
9. 非業非煩惱(비업비번뇌) 無物無住處(무물무주처)
無照無所行(무조무소행) 平等行世間(평등행세간)
업도 아닌 비업(非業)이고, 번뇌도 아닌 비번뇌(非煩惱)이며,
사물도 없는 무물(無物)이고, 머무는 곳도 없는 무주처(無住處)이며,
비추이지도 않는 무조(無照, 마음이 사물을 이해하는 것)이고, 행하는 바도 없는 무소행(無所行)이나,
세간에서 평등하게 행하느니라.
ㅡ평등행세간(平等行世間)이란, 모두가 불생불멸(不生不滅)이요, 불구부정(不垢不淨)이요, 부증불감(不增不減)의 삶을 살아간다는 뜻입니다.ㅡ무비스님
10.一切衆生心(일체중생심) 普在三世中(보재삼세중)
如來於一念(여래어일념)에 一切悉明達(일체실명달)
일체 중생들의 마음이 과거 미래 현재의 삼세(三世)에 두루하거늘,
(일념즉시무량겁(一念卽時無量劫)이거늘)
그러함을 여래께서는 일념(一念, 한 생각)에 일체의 온갖 것을 분명히 아시어 명달(明達)하십니다.
ㅡ총결(總結)
爾時(이시) 此娑婆世界中(차사바세계중) 一切衆生(일체중생) 所有法差別(소유법차별)
業差別(업차별)과 世間差別(세간차별) 身差別(신차별)과 根差別(근차별) 受生差別(수생차별)
持戒果差別(지계과차별) 犯戒果差別(범계과차별) 國土果差別(국토과차별)을 以佛神力(이불신력)
悉皆明現(실개명현)
그때, 이 사바세계의 일체 중생들이 지닌 모든 소유법(所有法)의 차별과
업의 차별과 세간의 차별과 몸의 차별과 근기의 차별과 생을 받는 수생(受生)의 차별과
계를 지킨 과보의 지계과(持戒果)의 차별과 계를 범한 과보의 범괴과(犯戒果)의 차별과
국토의 과보의 국토과(國土果)의 차별 등이 부처님의 위신력으로 모두 다 밝게 나타났으니,
(우리의 참마음이 모두 알고 있었으니)
如是(여시) 東方百千億那由他(동방백천억나유타) 無數無量(무수무량) 無邊無等(무변무등)
이와 같이 동방으로 백천억 나유타의 무수(無數)하고 무량(無量)하며, 무변(無邊)하고 무등(無等)하여서
不可數(불가수) 不可稱(불가칭) 不可思(불가사) 不可量(불가량) 不可說(불가설)
숫자로 셀 수 없는 불가수(不可數)이고, 이름할 수 없는 불가칭(不可稱)이며,
생각하고 헤아릴 수 없는 불가사불가량(不可思不可量)이고, 말할 수 없는 불가설(不可說)한,
盡法界虛空界(진법계허공계) 一切世界中(일체세계중) 所有衆生(소유중생) 法差別(법차별)
乃至國土果差別(내지국토과차별) 悉以佛神力故(실이불신력고) 分明顯現(분명현현)
南西北方(남서북방) 四維上下(사유상하) 亦復如是(역부여시)
법계가 다하고 허공계가 다한 일체의 모든 세계에 있는 모든 중생들의 법이 차별함과
국토의 과보의 차별 등에 이르기까지의 모두를 부처님의 위신력 때문에 모두 다 밝고 분명하게 나타났으니,
남방ㆍ서방ㆍ북방과 사유(四維)와 상방ㆍ하방 또한 이와 같았다.
10. 보살문명품(菩薩問明品)을 마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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