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방광불화엄경(大方廣佛華嚴經) 經卷第十四 淨行品第十一
唐于闐國(당나라 우전국) 三藏沙門(삼장사문) 實叉難陀 譯(실차난타 역)
11. 정행품(淨行品) ㅡ 1
ㅡ무슨 이유로 명칭이 정행품(淨行品)인가?
시작이 없는 온갖 견해의 무명과 탐욕 ·성냄· 어리석음의 애착을 통해 이미 보리심을 발하여 정법(正法)을 즐겁게 믿기 때문에 일체 견해를 바로 뒤집어서 대원(大願)을 성취해서 대비문(大悲門)을 기르는 것이니,
만약 단지 3공(三空)의 무상(無相)으로만 대치하고, 대자대비를 낳지 않으면 보현행을 성취하지 못하는 것이다.
먼 길을 가고자 할 때에는 발이 아니면 가지 못하고,
대자비를 행하여 보현문의 충만한 법계행에 들고자 할 때에는 이체의 견문각지(見聞覺知, 보고 듣고 깨달아 아는 것)에서 잘못 됨이 없어야 문득 만행의 장엄을 이루는 것이다.
따라서 모두 다 이 140의 대원문(大願門)을 닦아 익힘으로써, 보현행에 들기 때문에 정행(淨行)이라 이름하는 것이다.
만약 이러한 원(願)이 없다면, 설령 번뇌를 끊었다 할지라도 곧 이승의 행인 것이며,
설령 보살이라 할지라도 곧 정토에 나는 보살인 것이다.
140의 대원문(大願門)으로 단박에 일체 진로(塵勞)의 행문(行門)을 청정하게 해서
1. 보현의 법계행을 성취하기 때문에 명칭이 정행(淨行)이며,
2. 이 대원으로 일체 세간의 모든 행을 장엄하여 총체적으로 법계의 일체 도량을 삼기 때문에 정행(淨行)인 것이며,
3. 이러한 온갖 견해로 대선근(大善根)을 이루기 때문에 명칭이 정행(淨行)인 것이다.
이전의 문명품(問明品)은 이 10신(十信)의 이해를 성취하는 것이며,
이 품은 10신(十信)의 행을 이루기 때문에 이 품이 반드시 오는 것이니,
나아가 '과행(果行)이 원만한 이래'까지는 이 대원을 여의지 않는 것이다.
ㅡ품의 종취(宗趣)를 해석해서 설명하면, 지수(智首)는 하방(下方)의 파리색(頗梨色)세계이고,
부처님의 명호가 범지(梵智)인 것은 일체 불법(佛法)의 근본과 그 자체에 순백하고 청정하여서 오염이 없는 지혜를 밝힌 것인데, 이를 능문(能問)의 사람으로 삼으며,
문수사리보살은 바로 일체 부처님의 훌륭한 묘지(妙智)이니, 설법의 주체로 삼는다.
그리하여 일체 부처님의 근본 지혜의 문으로 스스로 문답의 준(主)와 반(伴)이 되어서 140대원의 문을 설함으로써 10신·10주·10행·10회향·10지·11지 등 보현법계의 다함이 없는 행해(行海)를 이루고,
근본청정지혜로 묘한 슬기에게 물어서 그 140의 청정한 원문(願門)을 설함으로써 신(信) 등의 6위(六位)의 오염과 청정의 무명을 청정하게 하는 것이다. 그리하여 7지(七地)의 법집현행(法執現行)과 10지 이래의 법집습기(法執習氣)와 불지(佛地)의 두 가지 어리석음을 일시에 정화시켜서 이 신심으로 편벽됨이 없게 하고,
원(願)으로 방비함으로써 적용(寂用)으로 하여금 걸림이 없게 한 것이다.
따라서 모든 부처님의 근본청정지혜와 묘지(妙智)의 문으로 140의 대원(大願)을 설하여 오염과 청정의 두 가지 장애를 방비함으로써 종취를 삼는 것이다.
그리고 6위(六位) 위의 신(信)과 10주·10행·10회향·10지·11지의 지위에 따른 수도상의 번뇌를 통틀으면, 6위 중 1위에 20이 있기 때문에 6위 전부는 120이 있는 것이며,
또 근본 10무명이 모두 신견(身見)과 변견(邊見)의 두 견해로 인한 20이 있기 때문에 지위에 따라 닦아 나아가는 오염과 청정의 번뇌는 모두 140이 있는 것이다.
이러한 번뇌의 장애를 막기 위해 140원(願)을 일으켜서 닦아 나아가는 자로 하여금 첫 신심에서부터 이(理)와 사(事)를 원융하게 함으로써 신심 있는 자로 하여금 그 원(願)의 체(體)가 무너지지 않는 것음을 요달하게 하고,
자기 마음의 근본청정지혜와 묘하게 가려내는 지혜로 동(動)과 적(寂)이 함께 진실되게 함으로써 편벽된 수행이 되지 않게 하는 것이니, 이러한 까닭에 화장(華藏)세계는 수미산의 미진수와 같은 풍륜(風輪)이 유지하는 것이다.
그 위의 일체 장엄은 대원의 풍륜이 능히 만행(萬行)을 갖는 것으로 인(因)한 행으로써 과(果)를 초래하는 것이다.
인(因)으로서 과(果)를 유지하기 때문에 원력으로 굳게 유지함을 인(因)하여 풍륜이 찰(刹, 세계)을 가지는 것을 과보로 얻는 것이다. 또 “이같은 화장(華藏)의 장엄이 모두 보현의 원력(願力)으로부터 일어났다”고 하나니, 원(願)이 없기 때문에 행이 이루어지지 못함으로써 장엄이 나타나지 않아서, 다함이 없는 의과보(依果報)에 감응하지 못하는 것이다.
만약 부처님을 여의고 따로 자법(自法)이 있다고 한다면, 신심을 이루지 못하는 것이라서 10 가지 뛰어난 이해를 성취하지도 못하고 수행도 이루지 못하나니, 설령 고행으로 부지런히 정진할지라도 이는 삭된 정진일 뿐이며, 누겁(累劫)을 고생할지라도 인천(人天)에 태어나서 일념에 탐내거나 성을 내면 일체가 다 타버리는 것이다.
이 때문에 이 품의 경문에서는 “과거·현재·미래의 모든 부처님의 도에 머물고, 중생을 따라 머물면서 항상 벗어나지 않으며, 온갖 법상(法相)을 모두 능히 통달해서 일체의 악을 끊고 온갖 선을 구족하여 반드시 보현의 색상제일(色像第一)과 같으며 일체의 행원(行願)을 모두 구족하게 된다”고 한 것이다.
이상은 종취를 밝힌 것이니, 그 뜻은 범부가 집착하는 마음과 경계의 차별적인 업을 돌이켜서 다 원해(願海)를 이루어 보현문을 구족하게 하는 것을 밝힌 것이다.
ㅡ정행(淨行)이란, 청정한 행ㆍ청정한 수행으로, 장애와 허물을 끊어서 斷障(단장)하고 덕을 이루는 성덕(成德)의 이과성덕(離過成德)의 청정함으로 지혜와 자비를 운용하는 것입니다.
爾時(이시) 智首菩薩(지수보살) 問(문) 文殊師利菩薩言(문수사리보살언)
그 때에 지수(智首)보살이 문수사리보살에게 물어 말하였으니,
ㅡ세간의 3업(三業)에 대한 질문.
佛子(불자) 菩薩(보살) 1. 云何得(운하득) 無過失身語意業(무과실신어의업)
불자여, 보살이 어떻게 허물이 없는 몸의 무과실신업(無過失身業, 신업)과
허물이 없는 말의 무과실어업(無過失語業, 구업)과
허물이 없는 뜻의 무과실의업(無過失意業, 의업)의 업을 얻을 수 있으며,
(어떻게 잘못 되지 않은 신(身) · 구(口, 어語) · 의(意)의 삼업(三業)을 지을 수 있으며)
2. 云何得(운하득) 不害(불해) 身語意業(실신어의업)
어떻게 해롭지 않은 몸의 불해신업(不害身業)과 해롭지 않은 말의 불해어업(不害語業)과
해롭지 않은 뜻의 불해의업(不害意業)을 얻을 수 있으며,
ㅡ해칠 害해, 손해의 해(害)는 다른 것으로부터 침해를 당하는 것,
3. 云何得(운하득) 不可毁(불가훼)身語意業(실신어의업)
어떻게 침해를 당하지 않는 몸의 부가훼신업(不可毁身業)과 해침을 당하지 않는 말의 불가훼어업(不可毁語業)과
해침을 당하지 않는 뜻의 불가훼업(不可毁意業)을 얻을 수 있으며,
ㅡ훼방할 毁훼. 헐 毁 훼는 다른 것으로부터 침해를 당하는 것으로, 고의적인 해침을 말합니다]
4. 云何得(운하득) 不可壞(불가괴) 身語意業(신어의업)
어떻게 파괴하여 무너뜨릴 수 없는 불가괴(不可壞)의 신업(身業)과 어업(語業, 구업)과 의업(意業)을 얻을 수 있으며,
5. 云何得(운하득) 不退轉(불퇴전) 身語意業(실신어의업)
어떻게 물러나지 않는 불퇴전(不退轉)의 신업(身業)과 어업(語業, 구업)과 의업(意業)을 얻을 수 있으며,
6. 云何得(운하득) 不可動(불가동) 身語意業(실신어의업)
어떻게 동요되지 않는 불가동(不可動)의 신업(身業)과 어업(語業, 구업)과 의업(意業)을 얻을 수 있으며,
7. 云何得(운하득) 殊勝(수승) 身語意業(실신어의업)
어떻게 수승(殊勝)한 신업(身業)과 어업(語業, 구업)과 의업(意業)을 얻을 수 있으며,
8. 云何得(운하득) 淸淨(청정) 身語意業(실신어의업)이며, 어떻게 청정한 신·구·의 업을 얻으며,
어떻게 청정(淸淨)한 신업(身業)과 어업(語業, 구업)과 의업(意業)을 얻을 수 있으며,
9. 云何得(운하득) 無染(무염)身語意業(실신어의업)
어떻게 물들지 않는 무염(無染)의 신업(身業)과 어업(語業, 구업)과 의업(意業)을 얻을 수 있으며,
10. 云何得(운하득) 智爲先導(지위선도) 身語意業(실신어의업)
어떻게 길잡이가 되는 (지혜가 앞장서는) 지혜의 선도지(先導智)의
신업(身業)과 어업(語業, 구업)과 의업(意業)을 얻을 수 있는 것입니까?
ㅡ10구족(十具足)
11. 云何得(운하득) 生處具足(생처구족) 어떻게 태어나는 곳의 생처(生處)를 구족하여 얻을 수 있으며,
ㅡ생처구족(生處具足)이란, 불법이 살아있는 나라에 태어나는 것을 태어나는 곳을 갖추는 것입니다.
12. 種族具足(종족) 종족을 갖추어 구족하여 얻을 수 있으며,
ㅡ종족구족(重族具族)에 두 가지 뜻이 있으니,
하나는 세간으로, 좋은 가문의 족성가(族姓家)에 태어나는 것이 종족(種族)이 되고,
다른 하나는 출세간으로서, 곧 불가(佛家)에 태어나서 부처님의 종성(種性)을 갖추는 것이니, 즉 색상(色相)과 염혜(念慧) 등이 모두 부처 집안이요, 세간이 아니기 때문이다.
13. 家具足(가구족) 가문을 구족하여 얻을 수 있으며,(불교를 믿을 수 있는 집안에 태어나며)
14. 色具足(색구족) 색(色, 모습, 형색)을 갖추어 구족하하여 얻을 수 있으며,(외모가 반듯하며)
15. 相具足(상구족) 상(相, 형상)을 구족하하여 얻을 수 있으며, (형상이 반듯하여 결함이 없으며)
16. 염구족(念具足) 념(念, 생각)이 반듯하여 편협되거나 지우치지 않음을 구족하여 얻을 수 있으며,
17. 慧具足(혜구족) 지혜를 구족하하여 얻을 수 있으며, (지혜로우며)
18. 行具足(행구족) 행을 구족하여 화목하고, 착하고, 순함을 얻을 수 있으며
19. 無畏具足(무외구족) 두려움이 없는 무외(無畏)를 구족하하여 얻을 수 있으며,(두려워하지 않고, 소신껏 살아가며)
20. 覺悟具足(각오구족) 깨달음의 각오(覺悟)를 구족하여 얻을 수 있으 수 있습니까?
ㅡ출세간의 십종지혜(十種智慧)
21. 云何得(운하득) 勝慧(승혜), 어떻게 (세간의 지혜보다) 수승한 지혜를 얻을 수 있으며,
22. 第一慧(제일혜) 어떻게 제일의 (성문이나 연각들의 지혜보다 나은) 지혜를 얻을 수 있으며,
23. 最上慧(최상혜) 어떻게 가장 높은 최상의 지혜 얻을 수 있으며,
24. 最勝慧(최승혜) 어떻게 가장 수승한 지혜를 얻을 수 있으며,
25. 無量慧(무량혜) 어떻게 무량한 지혜를 얻을 수 있으며,
26. 無數慧(무수혜) 어떻게 헤아릴 수 없는 무수혜(無數慧)를 얻을 수 있으며,
27. 不思議慧(부사의혜) 어떻게 생각할 수 없는 불가사의한 지혜를 얻을 수 있으며,
28. 無與等慧(무여등혜) 어떻게 더불어 같지 않은 무여등(無與等)의 지혜를 얻을 수 있으며,
29. 不可量慧(불가량혜) 어떻게 헤아려서 알 수 없는 불가량(不可量)의 지혜를 얻을 수 있으며,
30. 不可說慧(불가설혜) 어떻게 말로써 표현할 수 없는 불가설(不可說)의 지혜를 얻을 수 있습니까?
ㅡ출세간의 십종력(十種力)
31. 云何得(운하득) 因力(인력) (보살이) 어떻게 원인이 되는 힘의 인력(因力)을 얻을 수 있으며,
ㅡ 인력(因力)이란, 이른바 세세생생에서 운(運)에 맡겨 능히 대보리를 발하는 능력이며,
32. 欲力(욕력) 어떻게 하고자 하는 의욕의 욕력(欲力, 열정)을 얻을 수 있으며,
ㅡ욕력(欲力)이란 의지(意志)가 대보리심을 즐겨해서 물러남이 없는 것이며,
33. 方便力(방편력) 어떻게 방편력을 얻을 수 있으며,
ㅡ방편력(方便力)이란 대원(大願)으로 스스로 잘 깨달아서 병행을 허비하지 않는 것이며,
또한 능히 남을 깨우치면서도 공력(功力)을 덜어서 우회하지 않는 것이다.
34. 緣力(연력) 어떻게 주변의 조건들에 대한 힘의 연력(緣力)을 얻을 수 있으며
ㅡ연력(緣力)이란 능연(能緣)과 소연(所緣)에 망실되지 않고 항상 대원을 일으키는 것이며,
35. 所緣力(소연력) 어떻게 반연할 바의 대상으로서의 조건이 되는 소연(所緣)의 힘을 얻을 수 있으며,
36. 根力(근력) 어떻게 근기 또는 근본이 되는 힘의 근력(根力)을 얻을 수 있으며,
ㅡ근력(根力)이란, 대원의 선근을 잃지 않는 것이며,
37. 觀察力(관찰력) 어떻게 능관(能觀)의 관찰력을 얻을 수 있으며,
38. 奢摩他力(사마타력) 어떻게 멈추어 안정된 지(止)에서 관찰하는 사마타력을 얻을 수 있으며,
39. 毘鉢舍那力(비발사나력) 어떻게 관찰하는 위빠사나력을 얻을 수 있으며,
ㅡ사마타(奢摩他)는 안정되게 멈추는 지(止)이고,
비발사나(毘鉢舍那力)는 멈춤의 상태에서 관찰하는 觀(관)으로,
둘을 합해서 지과(止觀)이라 하며, 선정에서 모든 것을 예의주시하는것입니다.
즉 출렁거리는 물을 안정시키는 것이 사마타(奢摩他)이고, 안정시켜서 관찰하는 것이 비바사나(毘鉢舍那力)입니다.
39. 思惟力(사유력) 어떻게 사유하는 힘을 얻을 수 있습니까?
ㅡ사유력(思惟力)이란, 올바른 이지(理智)를 잃지 않고 항상 현전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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