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방광불화엄경(大方廣佛華嚴經) 經卷第六 如來現相品第二
唐于闐國(당나라 우전국) 三藏沙門(삼장사문) 實叉難陀 譯(실차난타 역)
2. 여래현상품(如來現相品) ㅡ 10
ㅡ 여래의 미간의 백호(白毫)의 승음보살(勝音菩薩) 찬탄게송(讚嘆偈頌)
卽於衆中(즉어중중) 承佛威神(승불위신) 觀察十方(관찰시방) 而說頌曰(이설송왈)
그러자 승엄보살이 대중 가운데에서 부처님의 위신력을 받들어 시방을 살펴보고 게송를 설하였다.
佛身充滿於法界(불신충만어법계) 普現一切衆生前(보현일체중생전)
隨緣赴感靡不周(수련부감미부주) 而恒處此菩提座(이항처차보리좌) 赴 다다를 부
→ 화엄경의 게송 가운데에서 가장 많이 알려진 게송으로, 사찰에서 많이 볼 수 있는 게송입니다
부처님의 몸, 불신(佛身)은 법계에 충만하시어, 일체의 모든 중생 앞에 널리 두루 나타나시며
인연을 따라 감응(感應)하시어 나타나지 않음이 없으신, 미불주(靡不周)이시나,
항상 보리좌(菩提座, 깨어있는 자리)에 처하여 계시도다!
ㅡ화엄경에서의 불신은 삼라만상 뿐만 아니라, 춘하추동, 생로병사 등의 모든 시간ㆍ모든 공간과 함께 현재에 펼쳐져 있는 우주법계 그대로가 불신충만어법계(佛身充滿於法界)라서, 내가 부처님을 이해하고자 하는 만큼 부처님을 이해하게 되는 것입니다.
ㅡ부처님은 항상 보리좌에 처해 계신다는 것은, 깨달음은 장소에 걸림이 없는 처무애(處無碍)이고, 시간에 걸림이 없는 시무애(時無碍)라서, 항상 그 자리에 있으면서 일체에 감응한다는 것입니다.
如來一一毛孔中(여래일일모공중) 一一刹塵諸佛坐(일일찰진제불좌)
菩薩衆會共圍遶(보살중회공위요) 演說普賢之勝行(연설보현지승행)
여래의 하나하나의 모공(毛孔) 가운데에, 찰진(刹塵, 세계를 먼지로 만들어서)의 낱낱의 먼지와 같이 많은 부처님이 앉아 계시니,
그 각각의 부처님마다 많은 보살 대중들이 함께 에워싸고 있음에 보현 보살의 수승한 승행(勝行, 보현보살행)을 연설하시도다!
ㅡ의념청(疑念請) 28의 불연설해(佛演說海)
如來安處菩提座(여래안처보리좌) 一毛示現多刹海(일모시현다찰해)
一一毛現悉亦然(일일모현실역연) 如是普周於法界(여시보주어법계)
여래께서 보리좌에 편안히 앉아 계시면서,
일모(一毛, 하나의 털)에서 많은 세계의 다찰해(多刹海)를 나타내어 시현(示現)하시나니,
그 나머지 낱낱의 털에서도 그와 같이 시현(示現)하여, 널리 법계에 두루하는도다!
ㅡ이 세계에 존재하는 모든 것들, 즉 모든 각각의 생명체들이 그 나름의 원리로 존재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一一刹中悉安坐(일일찰중실안좌) 一一刹土皆周遍(일일찰토개주변)
十方菩薩如雲集(시방보살여운집) 莫不咸來詣道場(막불함래예도량)
일일찰(一一刹, 낱낱의 세계)의 그 모든 각각의 가운데에 편히 앉으시어
일일찰토(一一刹土, 모든 세계의 국토)의 그 각각에 두루하시니,
시방으로부터 보살들이 구름과 같이 모여들어서, 그 모두가 도량으로 나아가지 않는 이가 없다네!
(도량에 오지 않는 사람이 없다네)
一切刹土微塵數(일체찰토미진수) 功德光明菩薩海(공덕광명보살해)
普在如來衆會中(보재여래중회중) 乃至法界咸充滿(내지법계함충만)
일체의 찰토(刹土, 세계)의 미진(먼지)의 수와 같이 큰 공덕의 광명이 있는 많은 보살 대중들이
여래의 회중(會中, 법회) 속에 두루하시어 법계에 이르기까지 모두 가득하여 충만하도다!
(보살 대중들이 온 우주법계에 다 충만하여 있도다)
法界微塵諸刹土(법계미진제찰토) 一切衆中皆出現(일체중중개출현)
如是分身智境界(여시분신지경계) 普賢行中能建立(보현행중능건립)
법계의 미진(먼지) 수와 같이 많은 찰토(刹土, 국토)에 일체의 대중 가운데에 모두 출현하시나니,
(부처님께서) 이와 같이 분신(分身)하시는 지경계(智境界, 지혜의 경계)를
보현행(普賢行) 가운데에 능히 건립(建立)하시도다! (보현행으로서 부처님도 이러한 능력과 지혜를 능히 얻으셨다네)
ㅡ보현행(普賢行), 작용하고 활동하는 일체의 모든 것들이 그대로 보현행을 하는 것으로, 흔히 보현행은 좋은 일을 해서 봉사하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좀 더 깊이 사유하면, 일체의 움직임, 일체의 작용 그대로가 보현행으로, 해가 뜨고 지는 것도, 꽃이 피고 잎이 피고 지는 것도 보현행으로 이해하게 됩니다.
一切諸佛衆會中(일체제불중회중) 勝智菩薩僉然坐(승지보살첨연좌) (모두 僉 첨)
各各聽法生歡喜(각각청법생환희) 處處修行無量劫(처처수행무량겁)
일체의 모든 부처님의 중회(衆會, 법회) 가운데마다,
승지(勝智, 수승한 지혜)보살이 모여 반듯하게 앉아 첨연좌(僉然坐)하시어
제각각이 법을 듣고 환희하여, 곳곳에서 무량겁(無量劫)의 오랜 세월 동안 수행한다네!
ㅡ살아 가는 그 자체가 수행이고, 일체의 삶의 현장 그대로가 처처수행(處處修行)의 장소인 것입니다.
ㅡ보현보살의 10행원, ① 예경제불(禮敬諸佛) ② 칭찬여래(稱讚如來) ③ 광수공양(廣修供養)
④ 참죄업장(斬罪業障) ⑤ 수희공덕(隨喜功德) ⑥ 청전법륜(請轉法輪) ⑦ 청불주세(請佛住世)
⑧ 상수불학(常修佛學) ⑨ 항순중생(恒順衆生) ⑩ 보계회향(普界回向)
已入普賢廣大願(이입보현광대원) 各各出生衆佛法(각각출생중불법)
毘盧遮那法海中(비로자나법해중) 修行克證如來地(수행극증여래지)
보현보살의 넓고 큰, 광대원(廣大願)에 들어가서, 제각각 여러 가지의 불법을 출생하시니,
(일체의 만물이 비로자나 법신이시니) 비로자나부처님(법신 부처님)의 많은 법의 법해(法海)에서 수행하여
여래지(如來地)를 능히 증득하여 극증(克證)하도다!
普賢菩薩所開覺(보현보살소개각) 一切如來同讚喜(일체여래동찬희)
已獲諸佛大神通(이획제불대신통) 法界周流無不遍(법계주류무불변)
보현보살 개각(開覺)하여 깨달아 아신 바를, 일체의 여래께서 모두 기뻐하시면서 찬탄하시나니,
이미 부처님의 대신통을 획득하시어,(보현행으로) 법계에 두루하게 흘러가지 않음이 없다네!
ㅡ모든 현상들을 고요히 관찰해보면, 그 모두가 그 나름대로 균형을 잡고 질서 정연하게 돌아가고 있는 것이 법계주류무불변(法界周流無不遍)인 것입니다.
一切刹土微塵數(일체찰토미진수) 常現身雲悉充滿(상현신운실충만)
普爲衆生放大光(보위중생방대광) 各雨法雨稱其心(각우법우칭기심)
미진(먼지 티끌) 수와 같이 많은 일체의 찰토(刹土, 모든 세계 국토)에 항상 몸을 나투어 가득채우시니,
(내가 보는 일체의 주변에 내가 개입되지 않는 곳이 없으니)
널리 중생들을 위하여서 대광명을 놓으시며, 그 각각에게 법의 비를 내려주시어
그 각각의 마음에 맞추어 칭합(稱合)하신다네!
ㅡ동방(東方)의 관찰일체보살(觀察一切菩薩)의 찬탄게송(讚嘆偈頌)
爾時衆中(이시중중) 復有(부유) 菩薩摩訶薩(보살마하살) 名(명)
觀察一切勝法蓮華光慧王(관찰일체승법연화광혜왕)
承佛威神(승불위신) 觀察十方(관찰시방) 而說頌曰(이설송왈).
그때 대중 가운데에 한 분의 보살마하살이 또 있었으니,
이름이 관찰일체승법연화광혜왕(觀察一切勝法蓮華光慧王)이시라,
부처님의 위신력을 받들어 시방을 관찰하여 살펴보고 게송을 설하였다.
如來甚深智(여래심심지) 普入於法界(보입어법계)
能隨三世轉(능수삼세전) 與世爲明導(여세위명도)
여래께서는 깊고 깊은 심심지(甚深智)로서 모든 법계에 널리 두루 들어가시어,
능히 과거ㆍ현재ㆍ미래의 삼세(三世)를 따라 변천하시면서, (시간적ㆍ공간적으로 삼세를 따라 전전하여서)
세간의 밝은 길잡이의 명도(明導)가 되시는도다!
ㅡ여래심심지(如來甚深智)는 대원경지를, 보입어법계(普入於法界)는 평등지성을
능수삼세전(能隨三世轉)은 묘관찰지를 나타내는 것으로, 이 세 구절은 진신(眞身)을 찬탄하는 것이고,
여세위명도(與世爲明導)는 성소작지를 나타내는 것으로, 응신(應身)을 찬탄하는 것입니다.
한 마음 작용이 여래의 심심지(甚深智), 즉 우리 각각의 마음을 하나의 여래로 인식 시켜놓은 뒤에 그 여래가 우리를 이끌어 주는 명도(明導)라고 찬탄한 것입니다.
諸佛同法身(제불동법신) 無依無差別(무의무차별)
隨諸衆生意(수제중생의) 令見佛色形(영견불색형)
여러 부처님의 법신은 모두 같은 동법신(同法身)이시라,
의지함도 없는 무의(無依, 고정되지 않은)의 무차별(無差別)이건만
모든 중생의 뜻을 따라, 그들로 하여금 부처님의 모습을 보게 하시도다.
(중생들의 뜻, 안목, 신심, 지식을 따라 모두 그 나름의 부처님을 보게 하시도다)
ㅡ그 마음을 따라, 부처님이 가족으로, 이웃으로, 도반으로, 친구로 나타나는 것으로, 법당의 불상보다 살아있는 우리 가족 부처님, 친구 부처님이 더욱 소중한 것입니다.
具足一切智(구족일체지) 遍知一切法(변지일체법)
一切國土中(일체국토중) 一切無不現(일체무불현)
(유형과 무형의) 온갖 것을 아는 일체지(一切智)를 갖추어 구족하시고, 일체(一切)의 모든 법들을 두루 아시며
일체(一切)의 모든 국토(세계)에서 일체(一切)의 모든 것들을 나투어 보이지 못함이 없으시도다! (일체의 모든 것을 나타내시도다)
ㅡ지혜의 지신(智身)과 법신(法身)을 찬탄한 것입니다.
佛身及光明(불신급광명) 色相不思議(색상부사의)
衆生信樂者(중생신락자) 隨應悉令見(수응실령견)
부처님 불신(佛身)과 밝은 광명과 색상(色相, 모습)이 불가사의하시니,
그러함을 믿고 즐거워하는 모든 중생들로 하여금 그 응(應)하는 바를 따라 보게 하신다네!
ㅡ응신(應身)을 찬탄한 것으로, 어떤 특정한 존재가 아니기 때문에 불사의(不思議), 불가사의하다는 것으로, 그 각각의 좋아하는 바를 따라, 경전이나, 경전의 구절이나, 가족, 이웃, 도반, 친구 등을 통해서 부처님의 광명을 보게 되는 것이 불가사의하다는 것입니다.
於一佛身上(어일불신상) 化爲無量佛(화위무량불)
雷音遍衆刹(뇌음변중찰) 演法深如海(연법심여해)
한 부처님의 신상(身上)에서 무량한 (화신) 부처님을 나투시어, 그 뇌음(雷音, 가르침의 소리)의 우레와 같은 소리가
온 세계에 두루하게 하시나니, 법을 연설하시는 법문이 마치 바다와 같이 깊다네!
ㅡ이는 응화신의 작용을 말하는 것입니다.
一一毛孔中(일일모공중) 光網遍十方(광망변시방)
演佛妙音聲(연불묘음성) 調彼難調者(조피난조자)
낱낱의 모공(毛孔) 가운데에서 광명의 그물인 광망(光網)이 시방에 두루 가득하여서
부처님의 아름다고 묘한 음성을 내어서, 저 길들이기 어려운 난조자(難調者, 중생)들을 조복하게 하신다네!
ㅡ난조자(難調者)를 지장경에서는 굳세고ㆍ고집 세고ㆍ말 안 듣고ㆍ지 멋대의 강강(剛强) 중생이라고 합니다.
如來光明中(여래광명중) 常出深妙音(상출심묘음)
讚佛功德海(찬불공덕해) 及菩薩所行(급보살소행)
여래의 광명 가운데에서 항상 깊고 아름다운 심묘음(深妙音)을 내시어,
바다와 같이 많은 부처님의 공덕해(功德海)와 보살이 행하는 바의 소행(所行)을 칭찬하신다네!
ㅡ우리 모두에게는 본래 갖추고 있는 본자구족(本自具足)의 무한한 능력, 생명을 부처님의 공덕이라 하는 것입니다.
佛轉正法輪(불전정법륜) 無量無有邊(무량무유변)
所說法無等(소설법무등) 淺智不能測(천지불능측)
부처님들의 올 바른 정법의 정법륜(正法輪)을 굴리심이 무량하여 끝이 없으시니,
그 설하시는 바의 법문은 비길 데가 없는 무등(無等)이라,
얕은 지혜의 천지(淺智)는 능히 알지 못하는 불능측(不能測)이라네!
ㅡ건성으로 보는 것이 천지(淺智)이고, 음미하면서 읽고 또 읽으며서 천착하는 것이 깊은 지혜의 심지(深智)입니다.
一切世界中(일체세계중) 現身成正覺(현신성정각)
各各起神變(각각기신변) 法界悉充滿(법계실충만)
일체의 세계 가운데에서 몸을 나타내시어 정각(正覺)을 이루시고
각각 신통 변화를 일으키시어 법계에 가득하게 충만하시도다!
如來一一身(여래일일신) 現佛等衆生(현불등중생)
一切微塵刹(일체미진찰) 普現神通力(보현신통력)
여래의 낱낱의 몸(화신들)에서 중생들과 동등한 수의 부처님을 나투시어,
미진(티끌)의 수와 같이 많은 일체의 세계에서 널리 신통력(神通力)을 나타내신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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