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방광불화엄경(大方廣佛華嚴經) 經卷第六 如來現相品第二

唐于(당나라 우전국三藏沙門(삼장사문實叉難陀 (실차난타 

2. 여래현상품(如來現相品)  ㅡ 9

 

ㅡ부처님의 미간(眉間)의 백호(白毫)에서의 첫 번째 방광(放光) ㅡ 종족하입(從足下入)

 

爾時(이시) 世尊(세존)이 欲令(욕령) 一切菩薩大衆(일체보살대중) 得(득)

於如來(어여래) 無邊境界神通力故(무변경계신통력고) 放眉間光(방미간광)  

이 때에 세존께서 일체의 모든 보살 대중들로 하여금 여래의 무변한 경계와 신통력을 얻게 하시고자,

양미간으로부터 광명을 놓으셨으니, 

ㅡ미간의 백호(白毫), 부처님 미간의 중간에 있는 하얀 털을 말하며, 그것을 당기면 아주 길게 늘어나지만, 놓으면 말려 들어간다고 합니다.

 

此光(차광) 名(명) 一切菩薩智光明普照耀十方藏(일체보살지광명보조요시방장) 비출 照 조, 비출 耀 요

그 광명의 이름은 모든 보살들 지혜의 광명으로 시방을 두루 환히 비추는 장(藏, 창고)이었다.

 

其狀(기장) 猶如寶色燈雲(유여보색등운) 遍照十方(변조시방) 一切佛刹(일체불찰) 

其中國土(기중국토) 及以衆生(급이중생) 悉令顯現(실영현현) 

그 모양(狀)이 마치 보배의 색으로 빛나는 등불의 구름과 같았으며, 

시방으로 일체의 불찰(佛刹, 세계)를 두루 밝게 비추이니,

그 가운데에 있는 국토와 중생들이 모두 환하게 나타나서 실령현현(悉令顯現)하게 되었다.

ㅡ실령현현(悉令顯現)이란, 부처님의 가르침을 통해서 자신을 다시 바르게 인식하는 것을 말하는 것으로, 

법화경에는 부처님의 광명에 의해서 사람들이 ‘아 옆에 사람이 있었네.’라는 표현이 있는데, 그 광명, 즉 부처님의 가르침을 받기 전에는 옆에 사람이 있는 줄 몰랐던, 즉 남을 배려할 줄 몰랐던 것으로, 내 생명이 부처님의 무량공덕생명이라면 옆 사람도 부처님의 

무량공덕생명이고, 내 생명이 중요하면 주변에 있는 모든 사람들의 생명도 중요한, 즉 동등한 생명체라는 것을 이해하는 마음과 안목이 생겼다는 것입니다.  

 

又(우) 普震動諸世界網(보진동제세계망) 一一塵中(일일진중) 現無數佛(현무수불)

隨諸衆生(수제중생) 性欲不同(성욕부동) 普雨(보우) 三世一切諸佛妙法輪雲(삼세일체제불묘법륜운) 

顯示(현시) 如來波羅蜜海(여래바라밀해) ㅡ 묘법륜운(妙法輪雲)

또한 모든 세계망(世界網, 모든 세계)을 두루 진동하시어, (대중들을 놀라서 긴장하게 하시어)

낱낱의 진(塵, 먼지) 속에 수 없이 많은 부처님을 나타내시고, (한 사람 한 사람을 부처로 인식하게 하시어)

모든 중생들의 근성과 욕망이 같지 않음을 따라, 삼세(三世)의 모든 부처님들의

훌륭하신 법수레의 묘법륜운(妙法輪雲)을 비처럼 내리시어

여래께서 실천하신 바라밀을 현시(顯示)하시어 밝게 드러내어 보여 주시며,

ㅡ그물 망(網), 세상의 모든 것이 그물과 같이 인연으로 서로 얽혀있다는 뜻에서 그물 망(網)을 많이 씁니다.

내가 먹는 오늘 하루의 음식도 내가 모르는 여러 곳에서 여러 사람의 노력으로 생산되어지고 가공 정제 되어서, 다시 여러 사람들의 노력으로 공급되어서 오늘날 내가 먹게 되는 것이고, 내가 입고 있는 옷도 내가 모르는 어떤 사람들의 노력으로 만들어진 것으로, 내가 미처 알지 못하는 인연들이 이렇게 저렇게 얽히어서 서로에게 도움을 주는 것입니다. 그러나 잘못된 마음 씀씀이로 잘못 된 것을 만들면 다시 그렇게 나쁜 일들이 얽히게 되는 것으로, 이러한 것은 작은 의미에서의 법계연기의 이치가 되는 것입니다. 

 

又雨(우우) 無量諸出離雲(무량제출리운) 令諸衆生(영제중생) 永度生死(영도생사) 출리운(出離雲)

또한 무량하게 많은 (생사의 고통과 번뇌에서) 벗어나게하는 구름의 출리운(出離雲)을 비처럼 내리시어,

중생들로 하여금 나고 죽는 생사(生死)의 바다를 영원히 건너가게 하시며, 

 

復雨(부우) 諸佛大願之雲(제불대원지운) 顯示(현시) 十方諸世界中(시방제세계중)

普賢菩薩道場衆會(보현보살도량중회) ㅡ대원운(大願雲)

다시 부처님의 큰 서원의 대원운(大願雲)을 비처럼 내리시어, 시방세계에 있는 보현보살의 도량에 모인 대중들을

현시(顯示)하시어 환하게 나타내었으니, 

 

作是事已(작시사이) 右遶於佛(우요어불) 從足下入(종족하입) 

그러한 일들을 마치신 뒤에, (그 광명이) 부처님의 오른쪽으로 돌아서 부처님의 발바닥으로 들어갔다.

ㅡ從足下入(종족하입) 광명이 부처님발밑으로 들어간 것은, 엽락귀근(葉落歸根), 잎이 떨어져서 뿌리로 돌아간다는 뜻으로, 부처님의 광명이 미간에서 나온 것은 부처님의 설법을 뜻하고, 

발바닥 아래의 족하(足下)는 결과가 근본에 있고ㆍ근본은 곧 결과로 나타난다는 것을 뜻하는 것입니다. 

즉, 가장 근본은 족하(足下), 발밑이고, 결과는 미간이라는 상징적 표현입니다.

광명은, 우리는 빛이 있어야 보고 분별할 수 있는 것과 같이 배움의 빛, 지식의 빛 진리의 가르침(광명)이 있어야 바르게 보고 분별할 수 있다는 것으로, 그 광명이  미간으로부터 나와서 전체를 모두 다 보고 발밑으로 들어간 것은,

미간은 제일 위고 발밑은 제일 아래 이니까, 전체를 모두 본다는 뜻입니다. 

 

ㅡ광명이 부처님의 족륜(足輪)으로 들어감으로써 대중의 신심(信心)을 성취하는 것으로, 부동지(不動智)를 으뜸으로 삼게 됨을 밝힌 것이고, 

일체보살광명보조요시방장(一切菩薩光明普照耀十方藏)이라 칭한 것은 10지 보살의 지혜가 원만한 중도(中道)의 가르침과 행의 광명임을 밝힌 것이다.

 

爾時佛前(이시불전) 有(유) 大蓮華(대연화) 忽然出現(홀연출현) 

其華(기화) 具有十種莊嚴(구유십종장엄) 一切蓮華(일체연화) 所不能及(소불능급) 

그 때에 홀연히 부처님 앞에  연화가 나타났으니, 

 연화는 다른 연화들이 미칠 수 없는  가지의 십종장엄(十種莊嚴)을 갖추고 있었다.

 

所謂(소위) 衆寶間錯(중보간착) 以爲其莖(이위기경) 

말하자면, (그 대연화의) 줄기에는 여러 가지의 보배가 사이사이에 박혀 있었으며, 

摩尼寶王(마니보왕) 以爲其藏(이위기장) 

마니보배왕(최고의 마니)으로 연밥이 되었으며,  

法界衆寶(법계중보) 普作其葉(보작기엽) 

법계의 모든 보배로서 두루 그 잎을 이루었으며, 

諸香摩尼(제향마니) 而作其鬚(이작기수) 수염 鬚 수 

여러 향기로운 마니로 꽃술이 되었으며,

閻浮檀金(염부단금) 莊嚴其臺(장엄기대) 

염부제의 남쪽에서 나는 염부단금(최상의 금)으로 그 꽃의 받침대가 되었으며, 

妙網覆上(묘망부상) 光色淸淨(광색청정) 於一念中(어일념중) 示現(시현) 無邊諸佛神變(무변제불신변) 

그 광명과 색깔이 아주 뛰어난 묘한 그물이 그 위에 덮고 있었으니, 잠깐 동안의 일념(一念) 가운데에 

끝없이 많은 부처님들의 신통 변화를 나타내었으며, 

普能發起(보능발기) 一切音聲(일체음성)

능히 일체의 음성을 두루 내며, 

摩尼寶王(마니보왕)이 影現佛身(영현불신) 

마니보배왕(최고의 마니)에는 부처님의 몸이 비치어 나타나며, 

於音聲中(어음성중) 普能演說一切菩薩(보능연설일체보살)의 所修行願(소수행원)하시니라.

그 음성 가운데에서는 능히 널리 일체의 모든 보살들이 수행하던 원(願, 보현행)을 두루 연설하였다.

 

ㅡ연꽃은 더러운 진흙탕에서 자라지만 깨끗한, 처염상정(處染常淨)으로, 세상을 떠나서 깊은 산중에서 수행하는 것이 아니라 세상에서 모든 일들을 겪으면서도 우리의 본성(불성)의 이치를 잊지 않고 사는 것을 뜻하는 불교의 꽃입니다. 

 

此華生已(차화생이) 一念之間(일념지간) 於如來白毫相中(어여래백호상중) 有菩薩摩訶薩(유보살마하살)

名一切法勝音(명일체법승음) 與世界海(여세계해) 微塵數諸菩薩衆(미진수제보살중) 俱時而出(구시이출) 

이 대연화가 나타난 뒤의 일념(一念)의 한 순간에 여래의 미간의 백호(白毫)에서

일체법승음(一切法勝音, 일체 법에 대하여 가장 수승한 말씀)이라 이름하는 보살 한 분이

세계해(世界海)의 미진(微塵, 먼지)의 수와 같이 많은 보살 대중들과 함께 동시에 나왔다.

ㅡ'세계해(世界海)의 미진(微塵, 먼지)의 수와 같이 많은 보살 대중들과 함께'라는 것은, 우리가 정성을 다해서 절을 한다든지ㆍ화엄경을 읽는다든지ㆍ말을 할 때, 우리 몸의 수백 억의 세포가 동시에 예배를 하고ㆍ동시에 참회하고ㆍ동시에 찬탄하고ㆍ동시에 환희 하는 것을 말하는 것입니다.ㅡ 무비스님.

 

ㅡ백호상의 광명 속에서 일체의 모든 보살들을 세계해(世界海)의 미진수(微盡數)와 같이 많은 가운데에서, 그 상수(上首, 대표)를  일체법승음(一切法勝音)이라 칭한 것은 바로 10지(十地)가 만족한 중도의 과행(果行)의 자비와 지혜가 원만한 법계의 행문(行門)인 호진(毫塵, 털과 먼지)과 찰해의 걸림 없는 법으로, 앞에서 대중들이 여쭌 은 서른일곱 가지의 질문에 대답함으로써, 현재와 미래로 하여금 이 10지 법계의 인(因)과 법문의 행이 시방에 출만한 것을 믿게 하여서 이익을 얻게 하고자 한 것이다.

 

右遶如來(우요여래) 經無量(경무량잡) 禮佛足已(예불족이) 時勝音菩薩(시승음보살) 

坐蓮華臺(좌연화대) 諸菩薩衆(제보살중) 坐蓮華鬚(좌연화수)

各於其上(각어기상) 次第而坐(차제이좌) 帀 두를 잡

부처님의 오른 쪽으로 무량하게 돌고는, 부처님의 발에 예를 올린 뒤에,

승음보살은 연화대(蓮華臺, 연화의 꽃판)의 중앙에 앉으시고, 다른 보살 대중들은 연꽃의 수술 위에 각각 차례로 앉았다.

ㅡ승음보살이 연화대(蓮華臺)에 앉고 모든 보살 대중이 연화수(蓮華鬚, 꽃술)에 앉은 것은 주(主)와 반(伴)의 만행을 밝힌 것으로, 승음의 일행이 일체의 행에 두루하므로 일체 만행이 이 승음의 일행(一行)이라는 것을 밝히는 것이며,

법계의 이지(理智) 속의 원만하고 무애한 자재행(自在行)을 밝힌 것이며,

또한 이전에 보살의 털구멍에서 빛을 내어 보살행을 하는 것과 서로 비슷한 것이니, 체성(體性)의 일(一, 하나)과 다(多, 여럿)가 겹겹이 자재해서 체(體)에 걸림이 없어서 모든 바라밀이 그 각각의 하나가 나머지의 아홉 바라밀을 겸하여 갖추고 있어서 다함이 없는 까닭에 연기(緣起)가 서로 인과가 되어서 주(主)와 반(伴)이 자재한 것이다.

이지(理智)로써 비추어 보면 볼 수 있는데, 그 대의는 법계의 행문(行門)에서 일행(一行)이 일체의 행에 두루하기 때문에 동(同)과 별(別)이 자재함을 밝힌 것이다.

 

其一切法勝音菩薩(기일체법승음보살) 了深法界(료심법계) 生大歡喜(생대환희) 

이 일체법승음보살은 깊은 법계를 깨달아서 크게 환회하였으며, 

入佛所行(입불소행) 

부처님께서 행하시던 바의 불소행(佛所行)에 들어갔으며, 

智無疑滯(지무의체) 

지혜가 의심스러워서 막히거나 하지 않는 무의체(無疑滯)이며,  

入(입) 不可測佛法身海(불가측불법신해) 

부처님의 헤아릴 수 없는, 불가측(不可測)한 법신의 바다인, 불법신해(佛法身海)에 들어갔으며,  

往(왕) 一切刹諸如來所(일체찰제여래소) 

(앉은 자리에서) 부처님이 계신 일체 세계에 이르러 나아가며,  

身諸毛孔(신제모공) 悉現神通(실현신통) 

몸의 모공(毛孔)에서마다 신통을 나타내며, 

念念普觀一切法界(념염보관일체법계) 

잠깐 잠깐의 염념(念念)마다 일체의 법계를 능히 두루 관찰하며, 

十方諸佛(시방제불)이 共與其力(공여기력) 令普安住(영보안주) 

시방의 여러 부처님들께서 다 함께 힘을 주시어, (가피 하시어)

일체의 삼매에 두루 능히 머물어 안주(安住)하였으니,

 

盡未來劫(진미래겁) 常見諸佛(상견제불) 無邊法界功德海身(무변법계공덕해신)

乃至(내지) 一切三昧解脫(일체삼매해탈) 神通變化(신통변화) 

오는 미래의 세상이 다하도록 모든 부처님의 무변한 법계의 공덕신(功德身)과 함께

일체의 삼매와 해탈과 신통과 변화 모두를 능히 항상 보게 되었다.

 

ㅡ법당에서 부처님께 큰 절을 올릴 때, 머리를 땅에 닿게 하고, 손으로 받쳐 올리는 것은 부처님의 발을 쓰다듬어 받쳐 올리는 것을 뜻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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