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방광불화엄경(大方廣佛華嚴經) 經卷第四 世主妙嚴品第一之四
唐于闐國(당나라 우전국) 三藏沙門(삼장사문) 實叉難陀 譯(실차난타 역)
1. 세주묘엄품 ④ ㅡ 5
ㅡ십행위중(十行位衆) 제일행(第一行) 주가신중(主稼神衆)
불교의 가르침을 표현하는 말에 여러 가지가 있다. 경(經) 율(律) 논(論)의 삼장(三藏)이라고도 하고,
삼승십이분교(三乘十二分敎)라고도 하고, 대장경(大藏經) 또는 팔만(八萬)대장경, 또는 팔만사천법문이라고도 한다.
황벽(黃蘗) 선사는 '전심법요'에서 팔만사천법문이라고 말하고 있다.
그래서 불교의 모든 가르침을 한마디로 팔만사천법문이라 하겠으며, 이는 곧 팔만사천 가지나 되는 번뇌를 상대하여 다스리기 위한 것이다. 해인사에 소장하고 있는 고려대장경을 팔만대장경이라 하는 것도 곧 이러한 뜻이다.
불교의 가르침은 다른 어떤 종교의 성전(聖傳)과도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그 양이 많으며, 교리의 내용도 대단히 복잡하다. 경전을 읽다보면 과연 이와 같은 내용들이 인간의 번뇌를 다스리는데 꼭 필요한 가르침인가, 도리어 인간의 마음을 더욱 번거롭고 복잡하게 만든 일은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들 때가 많다.
사람 하나를 두고 삼승(三乘)이니 사과(四果)니, 십신(十信)이니, 십주(十住)니, 십회향(十廻向)이니, 십지(十地)니, 등각(等覺)이니, 묘각(妙覺)이니, 십칠지와 십팔불공법과 삼십칠조도법과 오위 칠십오법과 백법과 삼세육추의 구상차제와 육근, 육진, 육식, 십이인연, 사성제, 팔정도 등등 이루 다 헤아릴 수 없이 많은 법을 만들어 나열하고 있다.
그러나 이 모든 법문은 인간의 번뇌를 다스리기 위한 것이다. 번뇌란 사람들이 겪는 온갖 문제와 병고와 망상과 잡념들을 말한다. 만약 문제가 없고, 병고가 없고 번뇌가 없으면, 이 팔만사천 가르침은 아무런 소용이 없다. 그 많은 가르침의 법문(法門)이란 다만 사람들을 교화하고 맞이하여 이끌어 들이는 문(門)일 뿐이다.
세월이 흐르고 시대가 달라지면서 인간이 겪는 문제와 번뇌도 많이 늘어남에 따라 부처님 당시에는 없었던 무수한 방편들이 만들어졌다. 내 나라 내 민족만을 위하는 호국불교(護國佛敎), 오늘날의 불공, 기도 천도하는 일들이 그렇고, 온 몸으로 오체투지하고, 법당이 떠나가라 성호를 외치는 일들이 그렇다.
이러한 외에도 별별 방편들이 널려 있지만, 황벽 선사는 “본래는 일체의 법이 없었다. 다만 번뇌만 떠나면 그것이 곧 법이다. 번뇌를 떠날 줄 아는 사람이 부처다. 일체의 번뇌를 떠나면 그 어떤 법도 찾을 길이 없다.”라고 부연하고 있다. 선불교(禪佛敎)에 와서는 이렇게 간단명료하게 가르치고 있다. 그것도 번거롭다 하여 손가락을 하나 세워 보인다든지 꽃을 한 송이 들어 보인다든지 고함을 한 번 친다든지 몽둥이로 한 대 후려갈긴다든지 주장자를 들어 보인다든지 하는 일로 대신하고 있다. ㅡ 월제
復次(부차) 柔軟勝味主稼神(유연승미주가신) 得(득) 與一切衆生(여일체중생) 法滋味(법자미)
令成就佛身(영성취불신) 解脫門(해탈문)
또한 부드럽고 맛이 좋은 유연승미(柔軟勝味) 농사를 맡은 주가신(主稼神)은
일체의 모든 중생들에게 법의 맛인, 법자미(法滋味)를 주어서
중생들로 하여금 부처님의 몸을 성취하게 하는 해탈문을 얻었으며,
ㅡ자미(滋味) 영양분이 있고 맛이 좋은. 법자미(法滋味) 법의 맛, 진리의 맛, 가르침의 맛, 화엄경의 맛.
時華淨光主稼神(시화정광주가신) 得(득) 能令一切衆生(능영일체중생) 受(수) 廣大喜樂解脫門(광대희락해탈문)
때를 만나서 깨끗하게 핀 꽃빛의 시화정광(時華淨光) 주가신은 일체의 모든 중생들로 하여금
넓고 큰 즐거움의 광대(廣大)한 희락(喜樂)을 받게 하는 해탈문을 얻었으며,
色力勇健主稼神(색력용건주가신) 得(득) 以一切圓滿法門(이일체원만법문) 淨諸境界解脫門(정제경계해탈문)
빛과 기운 건장한 색력용건(色力勇健) 주가신은 일체의 원만한 법문으로 모든 경계를 청정하게 하는 해탈문을 얻었으며,
增益精氣主稼神(증익정기주가신) 得(득) 見佛大悲(견불대비) 無量神通變化力(무량신통변화력)
解脫門(해탈문)
정기가 증장하는 증장정기(增長精氣) 주가신은 부처님의 크게 가엾이 여기심의 대비(大悲)와
무량한 신통 변화의 힘을 보는 해탈문을 얻었으며,
普生根果主稼神(보생근과주가신) 得(득) 普現佛福田(보현불복전) 令下種(영하종) 無失壞解脫門(무실괴해탈문)
뿌리와 열매를 널리 내는 보생근과(普生根果) 주가신은 부처님의 복전(福田, 복밭)을 널리 나타내어,
씨를 심는 하종(下種)을 하여서 그 어느 하나도 잃어버리거나 파괴되지 않아서 무실괴(無失壞)하는 해탈문을 얻었으며,
妙嚴環髻主稼神(묘엄환계주가신)은 得(득) 普發衆生(보발중생) 淨信華解脫門(정신화해탈문)
묘하게 장엄한 상투의 묘엄환계(妙嚴環髻) 주가신은 중생들이 청정한 믿음의 꽃인,
정신화(淨信華)를 널리 피우게 하는 해탈문을 얻었으며,
ㅡ불교의 가르침은 지혜롭게 살도록 하는 것인데, 지혜롭게 사는 것은 나에게 복이 되고 다른 사람에게도 복이 되는 일을 하는 것이고, 나에게 복이 되는 일을 하면, 우선 내가 복을 받고, 다른 사람에게 복이 되는 일을 하면 내가 더욱 더 많은 복을 받아서, 복되게 살게 하는 것입니다. ㅡ 무비스님.
潤澤淨華主稼神(윤택정화주가신) 得(득) 大慈愍(대자민) 濟諸衆生(제제중생)
令增長(영증장) 福德海解脫門(복덕해해탈문)
윤택하고 깨끗한 꽃의 윤택정화(潤澤淨華) 주가신은 크게 인자하고 가엾이 여기는 대자민(大慈愍)으로
모든 중생들을 구제하여서, 그들을 제도하여서 그들의 복덕의 바다를 증장하게 하는 해탈문을 얻었으며,
成就妙香主稼神(성취묘향주가신) 得(득) 廣開示(광개시) 一切行法解脫門(일체행법해탈문)
묘한 향기를 성취한 성취묘향(成就妙香) 주가신은 일체의 모든 수행하는
행법(行法)을 널리 열어 보이는 해탈문을 얻었으며,
ㅡ행법(行法)은 수행의 법으로 수행이란, 간경, 명상, 주력, 염불, 절, 참선, 지관, 기도 등으로,
그 본래의 뜻은 깨달음의 지혜를
갖추어서 중생들을 교화하기 위한 것입니다.
見者愛樂主稼神(견자애락주가신) 得(득) 能令法界一切衆生(능영법계일체중생)
捨離懈怠憂惱等(사리해태우뇌등) 諸惡普淸淨(제악보청정) 解脫門(해탈문)
보는 이가 사랑하게 되는 견자애락(見者愛樂) 주가신은 법계의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게으름과 근심과 시끄러움을 떠나서, 모든 악을 두루 청정하게 하는 해탈문을 얻었으며,
離垢光明主稼神(이구광명주가신) 得(득) 觀察一切衆生善根(관찰일체중생선근)
隨應說法(수응설법) 令衆會歡喜滿足(영중회환희만족) 解脫門(해탈문)
때가 없이 깨끗한 빛의 이구정광(離垢淨光) 주가신은 모든 중생의 선근을 관찰하여서,
그러한 중생의 근기에 맞추어 알맞게 법을 설하여서, 법회의 대중들인,
중회(衆會)로 하여금 환희하여 만족하게 하는 해탈문을 얻었다.
ㅡ십행위중(十行位衆) 제일행(第一行) 주가신중(主稼神衆)의 찬탄게송(讚歎偈頌)
爾時(이시) 柔軟勝味主稼神(유연승미주가신) 承佛威力(승불위력) 普觀(보관) 一切主稼神衆(일체주가신중)
而說頌言(이설송언)
그 때에 유연승미(柔軟勝味) 주가신이 부처님의 위신력을 받들어 일체의 모든 농사를 맡은 주가신의 대중들을
두루 살펴보고 게송으로 설하였다.
ㅡ여기에서는 주로 역사적인 부처님을 말하고 있습니다.
如來無上功德海(여래무상공덕해) 普現明燈照世間(보현명등조세간)
一切衆生咸救護(일체중생함구호) 悉與安樂無遺者(실여안락무견자) 遺 남길 유,
여래의 가장 높은 공덕의 무상공덕(無上功德)의 바다가 널리 나타나서 밝은 등불로서 세간을 널리 비추고
일체의 여러 중생들을 모두 구호하시어서 안락하게 하심에 한 사람도 빠짐없는, 무유자(無遺者)로다!
世尊功德無有邊(세존공덕무유변) 衆生聞者不唐捐(중생문자불당연)
悉使離苦常歡喜(실사이고상환희) 此是時華之所入(차시시화지소입)
세존의 공과 덕의 공덕(功德)이 끝이 없어서, 한 번이라도 듣는 중생들은 헛되지 않아서,
그 모두가 괴로움을 여의어서 항상 환희하게 하시나니, 이는 시화정광(時華淨光) 주가신이 들어간 해탈이라네!
善逝諸力皆圓滿(선서제력개원만) 功德莊嚴現世間(공덕장엄현세간)
一切衆生悉調伏(일체중생실조복) 此法勇力能明證(차법용력능명증)
선서(善逝, 부처님)의 모든 힘들이 원만하시며, 공덕의 장엄으로 세간에 출현하시어
일체의 모든 중생들을 모두 조복하시나니, 색력용건(色力勇健) 주가신이 이러함을 증득하였다네!
ㅡ대승불교에서의 부처님은, 역사적인 석가모니 부처님 뿐만 아니라, 원만하고 깊은 우리의 마음을 말하는 것입니다.
佛昔修治大悲海(불석수치대비해) 其心念念等世間(기심념념등세간)
是故神通無有邊(시고신통무유변) 增益精氣能觀見(증익정기능관견)
부처님께서 옛적에 대비(大悲)를 닦으심이 바다와 같으시니, 그 마음의 념념(念念, 생각생각)이 세간에 평등하시어
(그 자비의 마음의 세간의 모두에게도 평등하시므로 신통이 끝이 없으시니)
그러므로 그 신통이 끝이 없는 무유변(無有邊)이심을 증장정기(增長精氣) 주가신이 능히 관찰했다네!
佛遍世間常現前(불변세간상현전) 一切方便無空過(일체방편무공과)
悉淨衆生諸惑惱(실정중생제혹뇌) 此普生神之解脫(차보생신지해탈)
부처님께서는 온 세간에 항상 두루하게 앞에 나타나서 현전(現前)하시니,
일체의 모든 방편이 헛되이 지나가지 않는 무공과(無空過)이시라,
중생들의 여러 가지 미혹과 번뇌를 모두 청정하게 하여 주시나니,
이는 보생근과(普生根果) 주가신이 해탈한 바라네!
ㅡ'온 세간에 항상 두루하시게 앞에 나타나서 현전(現前)'한다는 것은 모든 경전들, 또는
곳곳에 부처가 있다는 처처불상(處處佛像), 모든 하는 일마다 불공을 드리는 것이라는 사사불공(事事佛供)의 뜻입니다.
佛是世間大智海(불시세간대지해) 放淨光明無不遍(방정광명무불변)
廣大信解悉從生(광대신해실종생) 如是嚴髻能明入(여시엄계능명입)
부처님은 이 세간에서 대지(大智)의 바다이시라, 청정한 광명(지혜)를 비추어 밝히지 않는 곳이 없어시니,
광대한 믿음과 이해의 광대신해(廣大信解)가 모두 그 대지해(大智海)로부터 발생하는 것이라,
묘엄환계(妙嚴環髻) 주가신이 이러함을 능히 밝게 알았다네!
如來觀世起慈心(여래관세기자심) 爲利衆生而出現(위리중생이출현)
示彼恬怡最勝道(시피념이최승도) 此淨華神之解脫(차정화신지해탈) 恬 편안할 념, 怡 기뻐할 이,
여래께서 세상을 관찰하시고는 자비심 일으키시어 중생들을 이익하게 하시고자 세상에 출현하시어서,
그들에게 편안하고 기쁜 념이(恬怡, 안심)한 최승(最勝)의 도(道)를 보여 주시니,
이러함은 윤택정화(潤澤淨華) 주가신이 깨달은 바라네!
善逝所修淸淨行(선서소수청정행) 菩提樹下具宣說(보리수하구선설)
如是敎化滿十方(여시교화만시방) 此妙香神能聽受(차묘향신능청수)
선서(善逝, 부처님)께서 닦으신 바의 청정한 행을 보리나무 아래에서 모두 갖추어 설법하시었니,
그러함으로 인하여 교화(敎化)가 시방에 가득하게 되었으니,
성취묘향(成就妙香) 주가신이 이러함을 능히 듣고 받아들여서 청수(聽受)하였다네!
ㅡ부처님께서 보리수 아래에서 정각을 이루심으로 인해서 불교가 이렇게 펼쳐지게 된 것으로,
우리 모두가 보리수의 권속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ㅡ무비스님
佛於一切諸世間(불어일체제세간) 悉使離憂生大喜(실사이우생대희)
所有根欲皆治淨(소유근욕개치정) 可愛樂神斯悟入(가애락신사오입)
부처님께서는 일체의 모든 세간의 그 모두가 근심과 걱정을 떠나서 큰 기쁨을 내게 하시며,
모든 근기와 욕망들을 다스려서 맑게 치정(治淨)하시나니,
견자애락(見者愛樂) 주가신이 이러함에 깨달아 들어갔다네!
如來出現於世間(여래출현어세간) 普觀衆生心所樂(보관중생심소락)하시고,
種種方便而成熟(종종방편이성숙) 此淨光神解脫門(차정광신해탈문)
여래께서 이 세간에 출현하시어 (여래께서 보리수 아래에서 깨달음을 얻으시어)
중생들의 마음에 즐겨하는 바를 널리 두루 관찰하시고,
가지가지 방편으로 (설법하시어) 성숙(成熟, 깨달음)하게 하시나니,
이는 이구정광(離垢淨光) 주가신의 해탈문이라네!
ㅡ부처님의 십호(十號);
①여래(如來, Tathāgata); 실다운 진리에 수순하여 이 세상에 와서 진리를 보여 주는 사람이라는 뜻.
②응공(應供, Arhat); 마땅히 공양받을 만한 사람, 존경받을 만한 사람이라는 뜻.
③정변지(正遍知, Samyaksaṃbuddha); 바른 깨달음을 얻은 사람이라는 뜻.
④명행족(明行足, Vidyācaraṇa-saṃpanna); 지혜와 지혜의 행을 구비한 사람이라는 뜻.
⑤선서(善逝, Sugata); 부처님은 고해를 건너 저 언덕으로 잘 가신 때문에 이렇게 말하며,
⑥세간해(世間解, Lokavit); 세간(세상)을 잘 알고 이해하는 사람이라는 뜻.
⑦무상사(無上士, Anuttara); 부처님은 세상에서 가장 높고 훌륭한 사람이라는 뜻.
⑧조어장부(調御丈夫, Puruṣadamyasārathi); 사람들을 잘 다루어 깨달음에 이르게 하는 사람이라는 뜻.
⑨천인사(天人師, Devamanuṣyaśāstṛ); 부처님은 천(天)과 인(人)의 스승이라는 뜻.
⑩불세존(佛世尊, Bhagavat); 불(佛)은 깨달은 사람, 세존은 세상에서 존귀한 스승이라는 뜻의 합성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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