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방광불화엄경(大方廣佛華嚴經) 經卷第二 世主妙嚴品第一之二
唐于闐國(당나라 우전국) 三藏沙門(삼장사문) 實叉難陀 譯(실차난타 역)
2. 세주묘엄품 12
ㅡ십회향중(十廻向衆) 제구회향(第九廻向)의 월천자중(月天子衆)
제9회향은 무박무착해탈회향(無縛無著解脫廻向)이며, 이는 속박도 없고 집착도 없는 법성의 허공지혜(虛空智慧)로써 중생을 비추어 번뇌를 정화시키고 법의 청량함을 얻게 하기 때문이다.
復次(부차) 月天子(월천자) 得(득) 淨光普照法界(정광보조법계) 攝化衆生(섭화중생) 解脫門(해탈문)
또한 월천자(月天子)는 청정한 광명으로 법계를 널리 비추어서
중생을 거두어 교화하는 섭화중생(攝化衆生) 해탈문을 얻었으며,
華王髻光明天子(화왕계광명천자) 得(득) 觀察一切衆生界(관찰일체중생계) 令普入(영보입)
無邊法解脫門(무변법해탈문)
꽃의 왕 상투로 광명을 내는 화왕계광명(華王髻光明) 천자는 일체의 중생계를 관찰하여
그들 모두로 하여금 무변한 무변법(無邊法)에 들게 하는 해탈문을 얻었으며,
衆妙淨光天子(중묘정광천자) 得(득) 了知一切衆生心海(요지일체중생심해) 種種攀緣轉(종종반연전)
解脫門(해탈문)
여러 가지로 묘하고 깨끗한 광명의 중묘정광명(衆妙淨光明) 천자는 모든 중생들 마음의 심해(心海)가
가지가지의 반연으로 달라지면서 굴러가는, 반연전(攀緣轉)하는 것을 아는 해탈문을 얻었으며,
安樂世間心天子(안락세간심천자) 得(득) 與一切衆生(여일체중생) 不可思議樂(불가사의락)
令踊躍大歡喜(영용약대환희) 解脫門(해탈문)
안락한 세간의 마음인 안락세간심(安樂世間心) 천자는 모든 중생들에게 불가사의한 낙(즐거움)을 주어서
기뻐서 뛰는, 용약(踊躍)하게 하는 해탈문을 얻었으며,
樹王眼光明天子(수왕안광명천자) 得(득) 如田家作業(여전가작업) 種芽莖等(종아경등)
隨時守護(수시수호) 令成就解脫門(영성취해탈문)
나무왕 눈의 광명인 수왕안광명(樹王眼光明) 천자는 전가(田家, 농사짓는 사람)가 때를 맞추어 종자를 뿌리고,
싹이 터서 줄기가 자랄 수 있도록 가꾸는 것과 같이,
수시(隨時, 때를 따라, 때에 맞추어)로 중생을 수호하여 성취하게 하는 해탈문을 얻었으며,
出現淨光天子(출현정광천자) 得(득) 慈悲救護(자비구호) 一切衆生(일체중생)
令現見(영현견) 受苦受樂事(수고수락사) 解脫門(해탈문)
깨끗한 빛을 나타내 보이는 시현청정(示現淸淨光) 천자는 자비한 마음의 자심(慈心)으로
모든 중생을 구호하고자 고통 받고 쾌락 받는 일들을 그들의 눈앞에 환하게 보여주는 해탈문을 얻었으며,
普遊不動光天子(보유부동광천자) 得(득) 能持淸淨月(능지청정월) 普現十方解脫門(보현시방해탈문)
두루 다니면서 부동한 빛을 내는 보유부동광(普遊不動光) 천자는 능히 청정한 달을 가져서
시방으로 널리 두루 나타내는 해탈문을 얻었으며,
星宿王自在天子(성숙왕자재천자) 得(득) 開示一切法(개시일체법) 如幻如虛空(여환여허공)
無相無自性(무상무자성) 解脫門(해탈문)
별의 왕으로 자재한 성숙왕자재(星宿王自在) 천자는 일체의 모든 법이 마치 환(幻, 요술)과 같고 허공과 같아서
상(相, 모양 모습)이 없는 무상(無相)이고, 자성도 없는 무자성(無自性)이라는 것을 개시(開示, 열어 보임)하는
해탈문을 얻었으며,
ㅡ일체법(一切法) 즉, 모든 존재는 유(有)로 존재하면서 눈에 보이는 현상적인 면의 사법계(事法界)와
공한 이치로서, 마치 환(幻)과 같고 허공과 같아서 상도 없는 무상(無相)이고, 자성도 없는 무자성(無自性)으로, 고정되지 않은 것이라서 변하여 사라지는 것으로서, 실체(實體)가 없다는 이법계(理法界)의 양면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개시(開示)하는 해탈문, 즉 모든 존재와 우리 마음의 본성도 공한 공성(空性)이라는 것으로,
모든 존재의 본성(本姓)은 공(空)한 것이라서 무상(無相)이고 무자성(無自性)이라는 것입니다.
淨覺月天子(정각월천자) 得(득) 普爲一切衆生(보위일체중생) 起大業用解脫門(기대업용해탈문)
청정하게 깨달은 달의 정각월(淨覺月) 천자는 일체의 모든 중생들을 위하여
큰 대업(大業)의 작용을 일으키는 해탈문을 얻었으며,
大威德光明天子(대위덕광명천자) 得(득) 普斷一切疑惑(득보단일체의혹) 解脫門(해탈문)
큰 위덕 광명의 대위덕광명(大威德光明) 천자는 일체의 온갖 의혹(疑惑)을 널리 끊어버리는 해탈문을 얻었다.
ㅡ십회향중(十廻向衆) 제구회향(第九廻向)의 월천자중(月天子衆)의 찬탄게송(讚歎偈頌)
爾時(이시) 月天子(월천자) 承佛威力(승불위력) 普觀(보관) 一切月宮殿中諸天衆會(일체월궁전중제천중회)
而說頌言(이설송언)
그때 월천자가 부처님의 위신력을 받들어 일체 월궁전의 천자 대중들을 두루 살피고 게송으로 말하였다.
佛放光明遍世間(불방광명변세간) 照耀十方諸國土(조요시방제국토)
演不思議廣大法(연부사의광대법) 永破衆生癡惑闇(영파중생치혹암)
부처님께서는 광명을 놓아 세간에 두루 가득하게 하시고, 시방의 모든 국토를 밝게 비추시며,
부사의한 광대법(廣大法)을 연설하시어 중생들의 어리석고 어두운 의혹의 치혹암(癡惑闇)을 영원히 깨뜨리시도다!
ㅡ유교의 사서삼경의 시경(詩經)을 한 마디로 말한다면, 사무아(思無邪), 생각에 삿됨이 없는 인간의 순수성을 말하고,
불교를 한마디로 한다면, 지혜로서 중생(衆生)의 어리석을 치(癡)ㆍ미혹할 혹(惑)ㆍ어두울 암(闇)을 밝히고자 하는 것이라 할 수 있는데, 그와 같이 지혜가 중요하다는 것을 화엄경에서 거듭 강조하는 것입니다.
境界無邊無有盡(경계무변무유진) 於無量劫常開導(어무량겁상개도)
種種自在化群生(종종자재화군생) 華髻如是觀於佛(화계여시관어불)
경계는 무변(無邊)하여 가이 없고 다함이 없는 무진(無盡)이거늘,
오랜 세월의 무량겁(量劫常) 동안 항상 열어서 인도하시어 중생들을 자재하게 교화하시나니
화왕계광명(華王髻光明)천자가 이렇게 부처님을 관찰하였다네!
衆生心海念念殊(중생심해염념수) 佛智寬廣悉了知(불지관광실료지)
普爲說法令歡喜(보위설법영환희) 此妙光明之解脫(차묘광명지해탈)
중생들의 마음 바다인 심해(心海)가 생각생각의 념념(念念)을 따라 달라지는 것을
부처님께서는 너그럽고 넓은 지혜로 그 모두를 명확히 아시어서
그러한 많은 중생들을 위하여 법을 설하시어 모두를 기쁘게 하시나니
이러함이 중묘정광명(衆妙淨光明) 천자의 해탈이로다!
衆生無有聖安樂(중생무유성안락) 沈迷惡道受諸苦(심미악도수제고)
如來示彼法性門(여래시피법성문) 安樂思惟如是見(안락사유여시견)
중생들에게는 성스러운 안락이 없어서, 악도에 빠져 헤매이는 심미(沈迷)하면서 여러 고통을 받고 있음에
여래께서는 그들에게 법성문(法性門)을 열어 가르쳐 주시나니
안락세간심(安樂世間心) 천자가 이러함을 사유하여 보았다네!
如來希有大慈悲(여래희유대자비) 爲利衆生入諸有(위리중생입제유)
說法勸善令成就(설법권선영성취) 此目光天所了知(차목광천소료지)
여래의 희유하신 대자비로써 중생들에게 이익이 되게 하시고자
모든 존재의 제유(諸有, 모든 생활)에 모두 들어 가시어
법의 이치를 설하시는 설법(說法)으로 선법을 권하는 권선(勸善)하시어 중생들로 하여금 성취하게 하시나니,
이러함이 수왕안광명(樹王眼光明) 천자가 명확하게 알게 된 바라네!
ㅡ제유(諸有), 삼계(三界) 25유(二十五有)를 말하는 것으로 모든 중생들의 생활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世尊開闡法光明(세존개천법광명) 分別世間諸業性(분별세간제업성인)
善惡所行無失壞(선악소행무실괴) 淨光見此生歡喜(정광견차생환희)
세존께서 법의 광명을 활짝 열어 개천(開闡)하시어, 이 세간의 모든 업의 성품인 업성(業性)을 분별하시어서
선(善)의 행하여야 할 바와 악(惡)의 행하지 않아야 할 모든 소행(所行)을 분별하시어
잃어버리고 무너지지 않게 하시나니, 시현청정(示現淸淨光) 천자가 이러함을 보고 환희하는도다!
佛爲一切福所依(불위일체복소의) 譬如大地持宮室(비여대지지궁실)
巧示離憂安隱道(교시이우안은도) 不動能知此方便(부동능지차방편)
부처님께서는 모든 복의 의지하는 바가 되시는 것을 비유하자면,
이 대지(大地)가 모든 궁실(宮室, 집)들을 유지하고 있는 것과 같나니, 근심을 떠나는 이우(離憂)하여서,
편안하고 안락한 길을 교묘하고 능숙하게 잘 보여서 교시(巧示)하여 주시는 이러한 방편을
보유부동광(普遊不動光) 천자가 알았다네!
智火大明周法界(지화대명주법계) 現形無數等衆生(현형무수등중생)
普爲一切開眞實(보위일체개진실) 星宿天王悟斯道(성숙천왕오사도)
지혜의 지화(智火)가 크게 밝은 대명(大明)이라, 법계에 두루하시면서
수 없이 많은 형상을 나투심이 중생들의 수와 같으시니,
널리 일체의 중생들을 위하여 진실을 열어 보이시는 것을
성숙왕자재(星宿王自在) 천자가 깨닫게 된 바의 도(道)라네!
佛如虛空無自性(불여허공무자성) 爲利衆生現世間(위이중생현세간)
相好莊嚴如影像(상호장엄여영상) 淨覺天王如是見(정각천왕여시견)
부처님은 마치 허공과 같이 자성(自性)이 없는 (고정 불변하는 어떤 실체가 없) 무자성(無自性)이시나,
중생들을 이익되게 하시고자 세간에 출현하셨으니,
장엄한 그 모든 상호(相好, 몸매)도 마치 영상(影像, 그림자)과 같으니,
정각월(淨覺月) 천자가 이와 같이 보았다네!
佛身毛孔普演音(불신모공보연음) 法雲覆世悉無餘(법운부세실무여)
聽聞莫不生歡喜(청문막불생환희) 如是解脫光天悟(여시해탈광천오)
부처님 몸의 모공(毛孔)에서 널리 법을 연설하시어
그 법의 법운(法雲)으로 세상을 두루 덮을지라도 조금도 모자라지 않으시니,
그 법을 듣고는 기뻐하지 않는 사람이 없으니,
이러함을 대위덕광명(大威德光明) 천자가 깨달아 해탈하였다네!
世主妙嚴品(세주묘엄품) 제 2권을 마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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