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捨三種分 - 세 가지 버려야 하는 것
世尊(세존)! 我今承佛威神(아금승불위신) 更說大義(갱설대의)
세존이시여, 제가 이제 부처님의 위신력을 받들어 다시 큰 뜻을 말하고자 합니다.
佛言(불언) 便說(편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으니, 편히 말해 보아라.
勝鬘白佛(승만백불) 攝受正法攝受正法者(섭수정법섭수정법자)
승만 부인이 부처님께 말씀드렸으니, 정법을 거두어들이는 것과 정법을 거두어들이는 사람은
[대승의 올바른 가르침을 체득한 것과 대승의 올바른 가르침을 체득한 사람, 이 둘의 관계는]
無異攝受正法(무이섭수정법) 無異攝受正法者(무이섭수정법자)
정법을 거두어들이는 것과 다르지 않고, 정법을 거두어들이는 사람과도 다르지 않으며,
[대승의 올바른 가르침을 체득하는 것과 다르지 않으며, 또한 대승의 올바른 가르침을 체득하는 사람과도 다르지 않으니]
攝受正法善男子善女人(섭수정법선남자선여인) 卽是攝受正法(즉시섭수정법)
정법을 거두어들이는 선남자 선여인이 바로 정법을 거두어들이는 것이기 까닭으로,
[즉 대종의 올바른 가르침을 체득한 선남자·선여인이 곧 대승의 올바른 가르침을 체득한 상태인 것입니다.]
何以故(하이고)? 若攝受正法善男子善女人(약섭수정법선남자선여인)
왜냐하면, 정법을 거두어들이는 선남자 선여인은
爲攝受正法(위섭수정법) 捨三種分(사삼종분)
정법을 거두어들이기 위하여 세 가지를 버려야 하기 때문입니다.
[왜냐하면 만약 대승의 올바른 가르침을 체득하고자 하는 선남자·선여인은 대승의 올바른 가르침을 체득하기 위해서 자기의 육신과 목숨과 재물에 대한 집착을 버려야 하기 때문입니다.]
◎ 捨身命財 - 몸과 목숨과 재물을 버리다
何等爲三(하등위삼)? 謂身命財(위신명재)
버려야 할 세 가지란, 이른바 몸과 목숨과 재물을 말하는 것이며,
善男子善女人捨身者(선남자선여인사신자) 生死後際等(생사후제등)
선남자 선여인이 몸을 버릴 수 있다면, 생사 윤회가 끝날 때와 같이
離老病死(이노병사) 得不壞常住(등불괴상주) 無有變易(무유변이)
늙음, 병, 죽음을 여의고, 망가짐(부서짐)이 없이 항상 그대로 있어, 변하고 바뀌지 않는
[선남자·선여인이 육신에 대한 집착을 버린다고 하는 것은 금생에서의 생사와 내세에 이르기까지 늙고 병들고 죽는다는 생각에서 멀리 떠나는 것을 말하는 것이니, 이렇게 하면 육신이 부서지지 않고 언제나 사바세계에 머물면서 형체가 나쁘게 변하지도 않게 됩니다.]
不可思議功德如來法身(불가사의공덕여래법신)
불가사의한 공덕인 여래의 법신을 얻을 것이며,
[즉 가히 생각하거나 말하기 어려울 정도로 훌륭한 여래의 법신을 얻게 되는 것이며]
捨命者(사명자) 生死後際等(생사후제등) 畢竟離死(필경이사)
목숨을 버릴 수 있다면 생사 윤회가 끝날 때와 같이 마침내는 죽음을 떠나서
[생명에 대한 집착을 버린다고 하는 것은 현생에서 내생에 이르기까지 필경에는 범부로서의 삶과 죽음의 굴레에서 아주 벗어나는 것입니다.]
得無邊常住不可思議功德(득무변상주불가사의공덕)
가이없고, 常住=항상 머무르며, 불가사의한 공덕을 얻어서
[그리고 끝없이 항상 이 세계에 머물면서 중생을 구제함으로써 불가사의한 공덕을 증득하며]
通達一切甚深佛法(통달일체심심불법) 모든 깊고 깊은 부처님 법을 통달하게 될 것이며,
[또한 일체의 매우 깊은 불법을 통달하게 되는 것입니다.]
捨財者(사재자) 生死後際等(생사후제등) 得不共一切衆生(득불공일체중생)
재물을 버릴 수 있다면 생사 윤회가 끝날 때와 같이, 모든 중생과 함께 하지 않으며,
[재물에 대한 집착을 버린다고 하는 것은 현생에서 내생에 이르기까지 어떤 중생과도 자기의 개인적인 이익만을 위해서 그들과 함께 행하지는 않는 것이며]
無盡無減(무진무감) 畢竟常住(필경상주)
다함도 없으며, 줄어들지도 않으며, 마침내 항상 머무르게 되어,
不可思議具足功德(불가사의구족공덕) 得一切衆生殊勝供養(득일체중생수승공양)
불가사의한 온갖 공덕을 具足=얻게 되며, 모든 중생의 뛰어난 공양을 받게 될 것입니다.
[오히려 아무리 재물을 베풀더라도 그 공덕이 감소하거나 다함이 없어서 필경에는 불가사의한 갖가지의 공덕을 모두 얻을 것이니, 이로 인해 일체 중생으로부터 반드시 훌륭한 공양을 받게 되는 것입니다.]
世尊(세존)! 如是捨三分善男子善女人(여시사삼분선남자선여인)
세존이시여, 이와 같이 세 가지를 버리는 선남자와 선여인은
[세존이시여, 이처럼 세 가지 육신과 생명과 재물에 대한 집착을 버린 선남자․선여인은]
攝受正法(섭수정법) 常爲一切諸佛所記(상위일체제불소기)
정법을 받아들인 까닭으로 항상 모든 부처님으로부터 수기를 받게 되며,
[대승의 올바른 가르침을 체득해 언제나 일체 모든 부처님으로부터 미래에 반드시 성불하리라는 예언을 받나니]
一切衆生之所瞻仰(일체중생지소첨암)
모든 중생으로부터 우러름을 받게 될 것입니다.
[일체 모든 중생들이 우러러 존경하게 되는 것입니다.]
世尊(세존)! 又善男子善女人攝受正法者(우선남자선여인섭수정법자)
세존이시여, 또 선남자와 선여인으로서 정법을 받아들이는 이는
[세존이시여, 선남자․선여인이 올바른 가르침을 체득한다고 하는 것은 다음과 같습니다.]
法欲滅時(법욕멸시) 比丘比丘尼優婆塞優婆夷朋黨諍訟(비구비구니우바새우바이명당쟁송)
불법이 장차 멸하고자 할 때에 비구, 비구니, 우바새, 우바이들이 당파=朋黨을 만들어서 분쟁을 일으키고 송사 하여
[올바른 가르침이 사라지려 할 때에는 비구․비구니․우바새․우바이 등 사부대중이 서로 당파를 만들어 분쟁을 일으키고, 불법을 파괴하며]
破壞離散(파괴이산) 以不諂曲不欺誑(이불첨곡부기광) 不幻僞愛樂正法(부환위애락정법)
화합을 깨뜨리고 (파괴하고) 不曲=굽히지 않고 不諂=아첨하지 않으며, 不欺誑=속이지 않으며, 거짓된 짓을 하지 아니하므로, 올바른 가르침을 기꺼이 받아들이어
[제각기 흩어져 갈 것이나, 그러한 어떤 경우에도 정법을 증득한 선남자․선여인은 아첨하지 않고, 속이지 않으며 거짓된 짓을 하지 않을 것입니다]
諂 아첨할 첨, 欺 속일 기, 誑 속일 광, 僞 거짓 위, 朋 벗 붕
攝受正法入法朋中(섭수정법입법붕중) 불법의 동무가 되나니,
入法朋者(입법붕자) 必爲諸佛之所授記(필위제불지소수기)
불법 동무가 된 이는 반드시 모든 부처님의 수기를 받게 될 것입니다.
[오히려 대승의 올바른 가르침 펴기를 즐거워하고, 대승의 올바른 가르침을 체득해 진리를 수호하는 벗이 될 것이며, 그리하여 정법을 세상에 펼치려고 노력하며 진리를 수호하는 벗이 된 사람은 반드시 모든 부처님으로부터 미래에 반드시 성불하리라는 예언을 받을 것입니다.]
世尊(세존)! 我見攝受正法如是大力(아견섭수정법여시대력)
세존이시여, 저는 올바른 가르침을 받아들이는 일에 이와 같은 큰 힘이 있음을 보거니와,
[세존이시여, 제가 대승의 올바른 가르침을 체득하게 되어도 이와 같이 크나큰 힘을 얻게 되나니]
佛爲實眼實智(불취보안보지) 爲法根本(위법근본)
부처님께서는 진실한 눈이시며, 진실한 지혜이시며, 법의 근본이 되시며,
[더 나아가 부처님께서는 중생을 바르게 구제하는 진실 된 눈과 같은 존재이시며, 중생들에게 참다운 지혜를 열어 주는 분이시며, 모든 진리의 근본이시며,]
爲通達法(위통달법) 爲正法依(위정법위) 亦悉知見(역실지견)
법(진리)에 통달하시며, 올바른 가르침의 의지처이시며, 역시 모두 다 보고 아시는 분이십니다.
[진리를 통달한 분이십니다. 그리고 항상 올바른 가르침에 의지해 중생을 구제하므로 일체 중생의 낱낱의 근기를 모두 아시고 보실 것입니다.]
◎ 攝受正法大精進力 - 정법을 받아들이어 크게 정진하는 힘
爾時世尊於(이시세존) 勝鬘所說攝受正法大精進力(승만소설섭수정법대정진력)
그때 세존께서는 승만 부인이 설한 바 올바른 가르침=정법을 받아들임의 큰 정진력에 대하여
[이 때에 부처님께서는 승만부인이 말한 대승의 올바른 가르침을 체득해 얻게 되는 크나큰 정진력에 대해 함께 즐거워하는 마음(隨喜心)을 일으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起隨喜心(기수희심) 如是勝鬘(여시승만)! 如汝所說(여여소설)
함께 기뻐하는 마음=隨喜心을 일으키시고, 이와 같이 말씀하셨으니, 그러하다, 승만이여! 그대가 설하는 바와 같으니라.
攝受正法大精進力(섭수정법대정진력) 如大力士少觸身分(여대력사소촉신분)
바른 법=정법을 거두어들이어 크게 정진하는 힘은 마치 큰 장사가 몸을 조금만 건드려도
生大苦痛(생대고통) 매우 고통스러운 것과 같이,
[승만이여, 그대가 이제까지 말한 것과 같다. 대승의 올바른 가르침을 체득한 사람의 크나큰 정진력은 마치 힘센 장사가 그대의 몸을 조금만 건드려도 큰 고통을 받는 것과 같으니]
如是勝鬘(여시승만)! 少攝受正法(소섭수정법) 令魔苦惱(영마고뇌)
그러하다, 승만이여! 정법을 조금만이라도 받이들이면, 마군을 고통스럽게 하는 것이니,
[마찬가지로 승만이 이제까지 말한 대승의 올바른 가르침은 조금만 깨달아도 그 마음속에 존재하는 마(魔)의 무리는 큰 고통을 받을 것이니라]
我不見餘一善法令魔憂苦(아불견여일선법영마우고) 如少攝受正法(여소섭수정법)
나는 다른 어떤 선한법=善法도 마군을 그렇게 괴롭히는 것을 보지 못하였으니, 정법을 조금만 받아들이는 것과 같을 것이 없느니라.
[어떤 선법(善法) 가운데서도 마구니의 무리를 괴롭게 하는 데에는 대승의 올바른 가르침을 체득하는 것과 비교될 만한 것은 없느니라.]
又如牛王形色無比(우여우왕형색무비) 勝一切牛(승일체우)
또한 마치 소 가운데 가장 뛰어난 소=牛王과도 같이, 우모양과 빛깔이 매우 훌륭하여, 다른 여늬 소들보다 견줄 수 없이 뛰어나듯이
[왜냐하면 대승의 올바른 가르침을 체득한다는 것은 마치 소의 왕처럼 그 모양과 몸의 색깔이 매우 아름다워서 다른 소들과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훌륭한 것과 같으니]
如是大乘少攝受正法(여시대승소섭수정법) 勝於一切二乘善根(승어일체이승선근)
이와 같이, 대승으로써 정법을 조금만 받아들여도 일체 이승들의 선근보다 뛰어나나니,
以廣大故(이광대고)
매우 넓고 큰 까닭이니라.
[따라서 대승을 실천 수행함으로써 부처님의 참된 가르침을 조금만 깨닫더라도 개인적인 깨달음에 치중하는 성문․연각인 일체 2승(二乘)들이 닦은 선근 보다 더 훌륭하고 넓고 큰 것이니라.]
又如須彌山王端嚴殊特(우여수미산왕단엄수특) 勝於衆山(승어중산)
또한 마치 수미산이 어떠한 산보다 단정, 엄숙하고 특수하여 여늬 다른 산들보다 뛰어나듯이
[또한 세계에서 가장 크고 아름다운 수미산은 어떠한 산 보다 장엄하고 그 경관이 특별히 빼어나듯이]
如是大乘捨身命財(여시대승사신명재) 以攝取心攝受正法(이섭취심섭수정법)
대승으로써 몸과 목숨과 재산을 버리고, 제도해 주려는 마음으로 정법을 받아들이는 것은
[이와 같이 대승의 올바른 가르침으로써 육신과 생명과 재물에 대한 집착을 버리고서 일체중생을 구제하겠다는 마음을 가지고 대승의 올바른 가르침을 체득한 사람은] [
[攝取心= 섭취는 부처님이나 보살님이 제도해 주신다는 뜻이며, 그러한 마음을 갖는 것]
勝不捨身命財初住大乘一切善根(승불사신명재초주대승일체선근)
몸과 목숨과 재산을 버리지 못하고 처음 대승에 머무는 이들의 선근보다 우승하나니,
[아직 육신과 생명과 재물에 대한 집착을 버리지 못한 보살의 수행 정도 가운데 처음으로 발심한 초주보살(初住菩薩)의 선근보다 더 훌륭하나니]
何況二乘(하황이승) 以廣大故(이광대고)
하물며 대승의 넓고 큰 선근을 이승들과 비교하겠는가?
[하물며 대승의 보살들이 가진 선근 공덕을 2승들이 가진 선근의 정도에 비교할 수 있겠는가]
是故勝鬘(시고승만) 當以攝受正法(당이섭수정법) 開示衆生(개시중생)
이러한 까닭에 승만이여, 마땅히 정법을 거두어들임으로써 중생들에게 열어 보여주는 것이며,
[그러므로 승만이여, 마땅히 대승의 올바른 가르침을 체득함으로써 중생들에게 부처님의 올바른 가르침을 열어 보여]
教化衆生(교화중생) 建立衆生(건립중생)
중생들을 교화하는 것이며, 중생들을 建立=성취시키는 (깨우쳐 주는) 것이니라.
[그들을 교화하는 것이며, 또한 중생들로 하여금 대승의 올바른 가르침을 깨닫게 하는 것(建立)이니라]
如是勝鬘(여시승만) 攝受正法如是大利(섭수정법여시대리) 如是大福(여시대복)
그러므로 승만이여, 정법을 거두어들이는 것은 이와 같이 큰 이익이 있으며 며, 이와 같은 크나큰 복이 있으며,
如是大果(여시대과) 이와 같은 큰 과보가 있느니라.
[그러므로 승만이여, 대승의 올바른 가르침을 체득한다고 하는 것은 이와 같이 크나큰 이익이 있으니, 즉 그는 이와 같이 큰 복덕이 있고 큰 공덕의 과보를 받게 되느니라]
勝鬘(승만) 我於阿僧祇阿僧祇劫說(아어아승지아승지겁설) 승만이여, 내가 아승지아승지겁 동안
攝受正法功德義利(섭수정법공덕의리) 不得邊際(불득변제)
정법을 받아들임의 공덕과 이익을 설한다 하여도 그 끝이 없을 것이니,
是故攝受正法(시고섭수정법) 有無量無邊功德(유무량무변공덕)
그러므로 정법을 받아들이는 것 또한 한량없으며 가이없는 공덕이 있는 것이니라.
[승만이여, 내가 아주 오랜 세월인 아승기의 아승기겁 동안 대승의 올바른 가르침을 깨달음으로써 얻은 공덕과 이익[義利]을 말한다고 하여도 끝이 없을 것이며, 따라서 대승의 올바른 가르침을 깨닫는다고 하는 것은 그 공덕이 한량없고 끝이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하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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