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이장. 十受 - 열 가지를 받음

十受章第二

 

爾時(이시) 勝鬘聞受記已(승만문수기이) 恭敬而立受十大受(공경이립수십대수)

그때 승만부인은 수기 주심을 듣고 공경히 서서  가지  (서원) 부처님께 증명 받았습니다.

[이 때에 승만부인은 부처님으로부터 미래세에 성불하리라는 예언(記)의 말씀을 듣고 열 가지의 서원을 몸에 받아 간직했습니다.]

 世尊(세존)!我從今日乃至菩提(아종금일내지보리) 於所受戒不起犯心(어소수계불기범심)

세존이시여저는 오늘부터 보리에 이를 때까지(깨우칠 때까지받은 바 계율에 대하여 범하려는 마음을 일으키지 않겠습니다.

[1. 세존이시여 저는 오늘 순간부터 菩提= 깨달음 이르기까지 어떠한 경우에도, 부처님에게서 받은 일대승의 戒=가르침 犯=어기려는 마음을 일으키지 않겠습니다.]

 世尊(세존)!我從今日乃至菩提(아종금일내지보리) 於諸尊長不起慢心(어제존장불기만심)

세존이시여저는 오늘부터 보리에 이를 때까지 모든 어른들에 대하여 교만한 마음을 일으키지 않겠습니다.

[2. 세존이시여 저는 오늘 순간부터 깨달음에 이르기까지 어떠한 경우에도 모든 웃어른들의 허물을 들추어내거나 스스로 잘났다고 교만한 마음을 일으키지 않겠습니다.]
 

 世尊(세존)!我從今日乃至菩提(아종금일내지보리세존이시여저는 오늘부터 보리에 이를 때까지

於諸衆生不起恚心(어제중생불기에심 성낼 

모든 중생에 대하여성내는 마음을 일으키지 않겠습니다.

[3. 세존이시여 저는 오늘 순간부터 깨달음에 이르기까지 어떠한 경우에도 모든 아랫사람(衆生)에게, 비록 그들이 어리석고 삿된 믿음을 가지고 있더라도 성내는 마음을 일으키지 않겠습니다.]

 世尊(세존)!我從今日乃至菩提(아종금일내지보리세존이시여저는 오늘부터보리에 이를 때까지

於他身色及外衆具不起疾心(어타신색급외중구불기질심  

다른 사람의 모습(용모)이나 그들이 가진 소유물에 대하여 질투하는 마음을 일으키지 않겠습니다.

[4. 세존이시여 저는 오늘 순간부터 깨달음에 이르기까지 어떠한 경우에도 다른 사람의 아름다운 용모나 또는 그들이 가지고 있는 지위나 밖의 여러 귀중품들을 보고 질투하는 마음을 일으키지 않겠습니다.]

 世尊(세존)!我從今日乃至菩提(아종금일내지보리세존이시여저는 오늘부터보리에 이를 때까지

於內外法不起慳心(어내외법불기간심 아낄 

안팎의 모든 것에 대하여 인색한 마음(아끼는 마음) 일으키지 않겠습니다

[5. 세존이시여 저는 오늘 순간부터 깨달음에 이르기까지 어떠한 경우에도 정신적()이건 물질적()이건 혹은 가르침() 남에게 베풀 경우에 조금도 아까워하는 마음을 일으키지 않겠습니다.]

△ 제1에서부터 제5까지는 섭율의식(攝律儀式)]

 

 世尊(세존)!我從今日乃至菩提(아종금일내지보리不自爲己受畜財物(불자위기수축재물)

세존이시여저는 오늘부터 보리에 이를 때까지

凡有所受悉爲成熟貧苦衆生(범유소수실위성숙빈고중생)

자신을 위하여 재물을 모으지 않을 것이며무릇 받는 것이 있다면모두 가난하고 곤궁한 중생들을 위하여 쓰도록 하겠습니다.

[6. 세존이시여 저는 오늘 순간부터 깨달음에 이르기까지 어떠한 경우에도 자기 자신만을 위해 재물을 모으지 않겠으며, 비록 받아 저축해둔 것이 있다면 모두 가난하고 궁핍한 사람들에게 베풀어 근기를 성숙시키겠습니다.]

 世尊(세존)!我從今日乃至菩提(아종금일내지보리),不自爲己行四攝法(불자위기행사섭)

세존이시여저는 오늘부터 보리에 이를 때까지 자신을 위하여 사섭법을 행하지 않을 것이며,

爲一切衆生故(위일체중생고) 以不愛染心(이불애염심)

모든 중생들을 위하여 애욕에 물들지 않은 마음(애착하지 않는 마음) 

無厭足心(무염족심) 無罣㝵心(무괘애심) 攝受衆生(섭수중생   거리낄 , 그칠 ,  

만족함이 없는 마음과 거리낌이 없는 마음으로 중생들을 거두어 들여 교화=攝受하겠습니다.

[7. 세존이시여 저는 오늘 순간부터 깨달음에 이르기까지 어떠한 경우에도 자신만의 이익을 위해 중생을 불도에 이끌어 들이는 보시(布施애어(愛語이행(利行동사(同事) 가지 방법인 사섭법(四攝法) 행하지 않을 것이며, 모든 중생을 위해 보살행을 하더라도 그것에 애착하지 않고 더욱더 좋은 일을 하려는 마음과 아무리 훌륭한 보살행을 하더라도 그것에 만족하지 않고 보다 좋은 일을 하려는 마음과 바른 가르침에 의한 걸림 없는 마음으로 중생들을 성불의 길로 인도하겠습니다.]

 世尊(세존) 我從今日乃至菩提(아종금일내지보리若見孤獨幽繫疾病(약견고독유결질병)

세존이시여저는 오늘부터 보리에 이를 때까지 만약 고독하게 홀로 있는 사람, 갇혀 있는 사람, 병든 사람 

 그윽할 , 검을   

種種厄難困苦衆生(종종액난곤고중생) 終不暫捨(종불잠사 잠깐 

온갖 액난으로 괴로워하는 중생을 본다면 잠시도 버리지 않고

必欲安隱(필욕안은) 以義饒益令脫衆苦(이의요익영탈중고) 然後乃捨(연후내사)

반드시 편안하게 하기 위하여 의리로써 이롭게 하고(도와주고), 온갖 고통에서 벗어나게  뒤에야 그들을 보내겠습니다.  

[8. 세존이시여 저는 오늘 순간부터 깨달음에 이르기까지 어떠한 경우에도 만일 어려서 부모를 여의()거나 늙어서 자식이 () 고독한 사람과 때의 잘못된 행위로 인해 옥에 갇혀 있는 사람과 질병이 있는 사람 가지가지의 고통과 재난으로 괴로움을 받고 있는 중생을 보면 잠시라도 그들을 구제하지 않고 내버려두는 일이 없이 그들을 편안하게 하기 위해 반드시 바른 방법으로 보살펴 줌으로써 이익토록 하여 그들로 하여금 많은 고통으로부터 벗어나게 뒤에 떠나겠습니다.]

 世尊(세존) 我從今日乃至菩提(아종금일내지보리세존이시여저는 오늘부터보리에 이를 때까지

若見捕養衆惡律儀及諸犯戒終不棄捨(약견보양중악율의급제법계종불기사 버릴 

만일 중생을 사로잡아 기르는  나쁜 생활법() 갖가지 계율을 범하는 것을 보게 되면 끝내 버려 두지 않고

[9. 세존이시여 저는 오늘  순간부터 깨달음에 이르기까지 어떠한 경우에도 자신이 먹기 위해 짐승을 잡거나, 기르는  부처님의 가르침을 어기는 온갖 나쁜 행위를 직업으로 삼는 사람들과 부처님으로부터 받은 가르침() 범하는 사람을 보면 무관심하게 그대로 내버려두지 않을 것이며,] 

我得力時(아득력시) 於彼彼處見此衆生(어피피처견차중생)

제가 힘을 얻은  곳곳에서 이런 중생을 보면  

應折伏者而折伏之(응절복자이절복지應攝受者而攝受之(응섭수자이섭수지 꺾을 

마땅히 조복할 사람은 조복하고거두어들일 사람은거두어들이겠습니다.

[삿된 사상을 가진 사람이면  사상이 잘못된 것임을 설파하여  사상을 기어코 깨뜨려(降伏) 불도에 들게 하고  타일러 바른 가르침(正法)으로 이끌어 들일  있는 사람은  거두어 인도해 주겠습니다.]

何以故(하이고) 以折伏(이절복)  攝受故令法久住(섭수고영법지주)

왜냐하면조복 받거나 거두어들임으로써 (불법, 진리) 영구히 머물게 되고 

[이와 같이 항복 받거나 거두어들임으로써 진리가 영원히 이 세상에 머무르게 되고 또한 진리가 이 세상에 오래오래 머물게 되면]

法久住者(법구주자天人充滿(천인충만

법이 영구히 머물게 되면천상의 사람과 인간세상 사람이 많아지고 

[열 가지의 선업(十善)으로 말미암아 천신의 경지에 도달한 사람과 인간다운 사람이 더욱 많아지고] 

惡道減少(악도감소能於如來所轉法輪而得隨轉(능어여래소전법륜내득수전)

악도중생이 줄어들어서, 능히 여래께서 굴리시는 법륜을 따라 굴리게  것이며

 [상대적으로 열 가지 악한 행위로 말미암아 받는 과보로써 지옥·아귀·축생·수라의 악한 갈래에 떨어지는 중생의 무리가 줄어들게 되고 부처님께서 설하시는 일체 중생을 부처님의 경지로 이끌기 위한 가르침을 앞으로 그지없이 굴러가는 수레바퀴에 비유한 가르침의 수레바퀴를 우리들 개개인의 능력에 따라 잘 이해하고 그 가르침을 설할 수 있을 것입니다.]

見是利故救攝不捨(견시리고구섭불사)

이러한 이익이 있으므로, 거두어들이고 버리지 않겠습니다.  

[이러한 이익이 있기 때문에 이러한 나쁜 행위의 직업을 가진 사람이나 가르침을 어기는 사람들을 잘 거두어 내버려두지 않겠습니다.]

 

△제6에서부터 제9까지 중생을 구제하려는 섭중생계의 실천행

 

 世尊(세존) 我從今日乃至菩提(아종금일내지보리) 攝受正法終不忘失(섭수정법종불망실)

세존이시여저는 오늘부터 보리에 이를 때까지 바른 =正法 거두어 지녀, 마침내 잊지 않겠습니다.

[10. 세존이시여 저는 오늘 이 순간부터 깨달음에 이르기까지 어떠한 경우에도 부처님의 바른 가르침에 의해 절대의 진리를 체득해 다시는 범부의 경지로 되돌아가지 않겠습니다.]

何以故(하이고) 忘失法者則忘大乘(망실법자즉망대승)

왜냐하면, 바른 법을 잊어버리는 것은  대승을 잊어 버리는 것이요

[왜냐하면 가르침을 잊어버리는 것은 곧 일체 중생을 행복하게 하겠다는 대승을 잊는 것이요,] 

忘大乘者則忘波羅蜜(망대승자즉망바라밀) 忘波羅蜜者則不欲大乘(망바라밀자즉불욕대승)

대승을 잊는 것은 바라밀을 잊어 버리는 것이요, 바라밀을 잊는 것은 대승을 바라지 않는 것이니,

[이 대승을 잊는 것은 곧 보살이 완성해야 할 여섯 가지의 바라밀다(Paramita)를 잊는 것이며, 이 바라밀다를 잊는 것은 일체 중생을 행복으로 인도하겠다는 대승의 가르침을 원하지 않는 것이 되기 때문입니다.]

若菩薩不決定大乘者(약보살불결정대승자) 則不能得攝受正法欲(즉불능득섭수정법욕)

만약 보살이 대승을 원하지 않는다면그는 정법을 거두어 지니지 못할 것이며,  

[만일 구도자가 이 대승의 가르침을 널리 펼 것을 원하지 않는다면 그는 부처님의 바른 가르침을 이해하지 못한 것이 되며]

隨所樂入(수소락입) 永不堪任越凡夫地(영불감임초범부지)

법을 즐거움을 따라서 들어가려 할지라도, 영원히 범부의 경계를 뛰어넘지 못할 것입니다

 [경우에 따라 보살행을 통해 마음의 안락을 추구해 가려고 하더라도 대승의 가르침을 이해하지 못하고서는 영원히 중생의 경지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입니다.]

我見如是無量大過(아견여시무량대과저는 이러한 한량없는  허물(잘못) 보았으며

[따라서 이와 같이 저는 부처님의 가르침을 따르려고 하지만 그 수행 방법이 옳지 못해 삿된 행을 하는 수많은 사람의 큰 허물을 보았으며] 

又見未來攝受正法菩薩摩訶薩無量福利(우견미래섭수정법보살마하살무량복리)

 미래에 정법을 거두어 지니는 보살마하살의 한량없는복과 이익을 보았기 때문에

故受此大受(고수차대수  가지 크나큰받아 지녀야  것을 받습니다.(이렇게  서원을 부처님께 증명 받습니다.)
[아울러 미래에 바른 가르침을 이해하고 실천할 위대한 구도자가 받는 한량없는 복덕과 이익도 알 수 있기 때문에 이렇게 열 가지의 큰 서원(十大受)을 세웁니다.]

 

△제10은 섭선법계

 

◎ 부처님께서 증명하시

法主世尊(법주세존)!現爲我證(현위아증) 唯佛世尊現前證知(유불세존현전증지)

법의 주인세존이시여저를 위하여 증명해 주시옵소서오직 부처님 세존만이 여기에서 증명하여 아실 것이오나

[가르침의 왕[法王]이신 세존이시여, 나타나시어 저를 위해 방금 세운 열 가지의 큰 서원이 반드시 이루어진다고 증명하여 주소서. 오직 부처님께서는 저의 서원이 꼭 실현될 것을 수행을 통해 얻으신 지혜로 아시겠지만 ]

而諸衆生善根微薄或起疑網(이제중생선근미박혹기의망) 以十大受極難度故(이십대수극난도고)

여러 중생들은 선근이  微薄=얕은 탓으로 의심을 일으키기도  것입니다 엷을 ,

 十大受= 가지  서원은 끝까지 도달하기가 지극히 어려운 까닭에

[미덕의 뿌리를 심지 못한 까닭에 어리석게 태어난 중생들은 ‘과연 승만부인이 세운 열 가지의 큰 서원이 이루어질 수 있을까’하고 의심을 일으킬 것이니, 열 가지의 큰 서원이 꼭 이루어진다는 확신에 도달하기까지에는 극히 어려운 까닭에] 

彼或長夜非義饒益(피곡장야비의요익) 不得安樂(불득안락) 爲安彼故(위안피고)

저들이  기나긴 밤에 義饒益=옳은 이익을 얻지 못하여안락을 얻지 못할 수도 있을 것이나저들을 안락하게 하기 위하여
[중생들은 기나긴 세월에 걸쳐 미혹으로 인한 어두운 삶을 영위해 왔기 때문에 자기의 그릇된 생각으로 옳은 일을 행함으로써 받는 이익을 받지 못할 뿐 만 아니라 마음의 안락도 얻지 못할 것입니다]

今於佛前說誠實誓(금어불전설성실서) 我受此十大受(아수차십대수)

지금 부처님 앞에서 진실한 서원을 말씀 드리오니제가   가지 서원을 받아서 

[대승의 깊은 뜻을 알지 못하는 중생[彼]들을 생사의 괴로움에서 해방되어 안락한 생활을 하도록 하기 위해서 지금 부처님 앞에서 진실 되고 정성어린 서원을 말씀드렸습니다.] 

如說行者(여설행자) 以此誓故(이차서고) 於大衆中當雨天花(어대중중당우천화)

말씀 드린 대로 실천하면 서원으로 말미암아 대중 가운데에 마땅히 천상의 꽃이 비처럼 내리며,

[제 승만이가 몸으로 느껴서[受] 세운 이 10가지의 큰 서원을 그대로 실천하겠다는 이 맹세가 헛되지 않고 마땅히 이루어진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기필코 대중들에게 천신들이 뿌리는 하늘의 꽃이 비처럼 내릴 것이며] 

出天妙音(출천묘음천상의 미묘한 음성이 들려지게 하소서.

[천신들이 연주하는 아름다운 음악 소리가 들려 올 것입니다.]

說是語時(설시어시) 於虛空中(어허공중) 雨衆天花出妙聲言(우중천화출묘성언)

(승만부인이) 이렇게 말했을  공중(허공)에서 천상의 꽃이 비처럼 내리고미묘한 음성을 내어서,

[이렇게 승만부인이 말하였을 때 하늘로부터 많은 하늘의 꽃이 비처럼 내렸으며 또한 아름다운 천신의 목소리가 음악처럼 들려 왔으니] 

如是如是(여시여시)!如汝所說(여여소설) 眞實無異(질실무이)

그러하니라. 그러하니라그대가 말한 바는 진실과 같아서 다르지 않느니라.

[“오! 그렇도다. 그대가 말한 바와 같이 이 맹세는 진실하여 틀림없이 이루어지리라.”]

彼見妙花及聞音聲(피견묘화급문음성) 一切衆會疑惑悉除(일체중회의혹실제)

저들이 천상의 아름다운 꽃을 보고 미묘한 음성을 들은 대중들은 온갖 의혹이 모두 없어지고

[그러자 그 자리에 모였던 많은 사람들은 하늘에서 천신들이 내리는 아름다운 꽃을 보고 또한 하늘에서 들려오는 아름다운 목소리를 듣자 그들이 가지고 있던 갖가지 대승의 가르침에 대한 의혹이 말끔히 사라져서] 

喜踊無量而發願言(희용무량이발원언)  한량없이  듯이 기뻐하면서 발원하여 말하기를,

恒與勝鬘常共俱會(항여승만상공구회) 同其所行(동기소행)

언제나 승만 부인과 더불어 같이 하면서행하는 (수행) 또한 함께하리라 하였으며,

[이렇게 미혹이 사라지고 마음이 밝아 오자 한없는 기쁨이 밀려와 세세생생 태어날 적마다 승만부인과 함께 태어나 그 아래서 대승보살도를 수행하기를 부처님 전에 발원하였습니다.]

 

世尊悉記一切大衆如其所願(세존실기일체대중여기소원)

세존께서는 일체 대중 모두가  발원하는 바의 소원대로  이루어질 것이라고 수기하셨습니다.

[그러자 세존께서는 모든 대중이 세세생생 대승 보살행을 실천하겠다고 서원한 대로 모두 다 이루어질 것임을 예언[授記]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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