大乘起信論(대승기신론)

馬鳴菩薩造 (마명보살조) 

梁天竺三藏法師真諦譯(양천축삼장법사진제역)

I. 序分(서분)

 1) 歸敬序(귀경서) 

① 三寶(삼보)에 귀명

歸命盡十方(귀명진시방) 最勝業偏知(최승업편지) 

다함이 없는 생명에 돌아가 (삼보에) 귀의하며, 最勝業=가장 뛰어난 의업(意業 - 용대)으로 두루하시며, 

色無礙自在(색무애자재) 救世大悲者(구세대비자)

걸림없이 자재로우신 몸(색신, 육신)이시며, 세상을 구제하시는 대자대비하신 이(부처님),  

及彼身體相(급피신체상) 法性眞如海(법성진여해)

及=그리고 彼身=그 불신의 체상(법보)인 법성의 진여해와 

無量功德藏(무량공덕장) 如實修行等(여실수행등)

무량한 공덕장과, 여실히 수행 하시는 분들께 歸命=목숨 바쳐 귀의합니다.

 

2) 述議偈(술의게) - 論(논)을 짓는 목적

爲欲令衆生(위욕령중생) 除疑捨邪執(제의사사집) 

이세상에 존재하는 모든중생들로 하여금 의혹(의심)을 없애고, 邪執=그릇된 집착을 버리게 하며, 

起大乘正信(기대승정신) 佛種不斷故(불종부단고)

대승(마하연)에 대한 바른 믿음을 일으켜, 부처의 씨앗이 끊어지지 않게 하기 위함이다.

 

2. 發起序(발기서)  

  ㉮ 論(논)의 이유와 구성(논의 체를 정립함)

論曰(논왈) 有法能起摩訶衍信根(유법능기마가연신근) 是故應說(시고응설)

논하여 이르나니, 법이 대승(마하연)의 믿음의 뿌리=信根을 일으키므로, 그러므로 마땅히 설하는 것이다.

說有五分(설유오분) 云何爲五(운하위오)

설명에는 다섯 가지가 있으니 무엇이 다섯인가?

一者因緣分(일자인연분) 첫째는 인연분본론을 쓰는 이유를 밝힘

二者立義分(이자입의분) 둘째는 입의분, → 본론의 근본적 의미를 밝힘

三者解釋分(삼자해석분) 셋째는 해석분, → 앞서 밝힌 근본적 의미를 구체적으로 해석

四者修行信心分(사자수행신심분) 넷째는 수행신심분, 信心과 그를 바탕으로 한 수행을 밝힘

五者勸修利益分(오자권수이익분) 다섯째는 권수이익분이다. → 이익을 나타내어 수행을 권함

 

Ⅱ. 正宗分(정종분)

 1. 因緣分(인연분)  

  1) 論(논)을 짓는 인연

初說因緣分(초설인연분)

먼저 인연분을 설하다.

問曰(문왈) 有何因緣(유하인연) 而造此論(이조차론)

묻나니, 어떤 인연으로 이 논을 짓는가?

答曰(답왈) 是因緣有八種(시인연유팔종) 云何爲八(운하위팔)

답하나니, 이 인연(동기, 이유)에는 여덟 가지가 있으니, 무엇이 그 여덟인가?

一者(일자) 因緣總相(인연총상) 所謂(소위) 爲令衆生(위령중생)

첫째는, 인연의 총상으로, 이른바 중생들로 하여금, 

離一切苦(이일체고) 得究竟樂(득구경락) 非求世間名利恭敬故(비구세간명리공경고)

일체의 괴로움=苦를 떠나 궁극의 즐거움=究竟樂(열반)을 얻게 하기 위한 것이며, 세속=世間의 명예와 이익=名利나 공경 받음을 구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다. →현시정의를 설하는 이유

二者(이자) 爲欲解釋如來根本之義(위욕해석여래근본지의)

둘째, 여래의 근본 뜻을 해석하여 

令諸衆生正解不謬故(영제중생정해불류고)

중생들로 하여금 바르게 이해하게 하고 그릇되지 않게 하고자 하는 까닭이며,→대치사집을 설하는 이유

三者(삼자) 爲令善根成熟衆生(위령선근성숙중생) 於摩訶衍法(어마하연법)

셋째는 선근이 성숙한 중생으로 하여금 마하연(대승)의 법을 감당하여 

堪任不退信故(감임불퇴신고)

신심에서 물러서지 않는 믿음=不退信을 견디어 내도록 하기 위함이며,→분별발취도상을 설하는 이유

四者(사자) 爲令善根微少衆生(위령선근미소중생) 修習信心故(수습신심고)

넷째, 선근이 적은=微少한 중생으로 하여금 신심을 닦아 익힘=修習하게 하기 위함이며, →수행신심분 중의 사신과 수행오문 중의 사문을 설하는 이유

五者(오자) 爲示方便(위시방편) 消惡業障(소악업장)

다섯째 방편을 나타내 보여 나쁜 업장=惡業의 장애를 없애고,

善護其心(선호기심) 遠離癡慢(원리치만) 出邪網故(출사망고)

그 마음을 잘 지켜 어리석고 교만함=癡慢을 멀리 여의어, 삿된 그물=邪網에서 벗어나게 하기위한 까닭이다.→수행신심분 중 수행 사문의 결말, 장애를 제거하는 방편을 설하는 이유

六者(육자) 爲示修習止觀(위시수습지관) 對治凡夫二乘心過故(대치범부이승심과고)

여섯째, 지관을 닦아 익힘=修習함을 보여, 범부와 이승의 마음의 허물(과오)을 바로 잡도록=對治하기 위함이며,→수행 오문중의 지관문을 수습을 설하는 이유

七者(칠자) 爲示專念方便(위시전념방편) 生於佛前(생어불전)

일곱째는 염불에 전념하는 방편을 나타내 보여, 불전에 왕생하여, 

必定不退信心故(필정불퇴신심고)

물러섬이 없는 신심을 반드시 갖도록 하기 위함이며,→수행신심분 중 염불왕생, 불퇴방편을 설하는 이유

八者(팔자) 爲示利益(위시이익) 勸修行故(권수행고)

여덟째 이익을 나타내 보여 수행을 권유하기 위한 까닭이다. →권수이익분을 설하는 이유

有如是等因緣(유여시등인연) 所以造論(소이조론)

이와 같은 인연 등이 있으므로 논을 짓는 것이다.

 

2) 論(논)의 특색(목적)  

問曰(문왈) 修多羅中(수다라중) 具有此法(구유차법) 何須重說(하수중설)

물어 말하나니, 수다라 경에 이 법이 갖추어져 있는데, 어찌하여 거듭 설해야 하는가?

答曰(답왈) 修多羅中(수다라중) 雖有此法(수유차법)

답하여 말하나니, 수다라(경)에 이 법이 있을지라도, 

以衆生根行不等(이중생근행부등) 受解緣別(수해연별)

중생의 근기와 수행이 같지 아니하며, 받아들이고 이해하는 인연(조건)이 같지 않나니,

  

所謂(소위) 如來在世(여래재세) 衆生利根(중생이근) 能說之人(능설지인)

이른바 여래께서 세상에 계실 때=在世에는, 중생의 근기도 뛰어난=利根으로서, 

능히 설하는 사람=부처님은, 

色心業勝(색심업승) 圓音一演(원음일연)

색신과 마음=色心의 업이 뛰어나서, 원만한 말씀=圓音으로 설하시면, 

異類等解(이류등해) 則不須論(즉불수론)

서로 다른 사람=異類가 다 같이 해득하였으므로 논이 필요하지 않았느니라.

 

① 若如來滅後(약여래멸후) 或有衆生(혹유중생)

여래께서 입멸하신 뒤라면, 혹 어떤 중생은 

能以自力(능이자력) 廣聞而取解者(광문이취해자)

능히 자력으로 널리 듣고 알 수 있는 중생도 있고,→경에 의하여 가르침을 이해하는 사람

② 或有衆生(혹유중생) 亦以自力(역이자력) 少聞而多解者(소문이다해자)

혹 어떤 이는 역시 자력으로서 조금 듣고서 많이 이해하며. →경에 의하여 가르침을 이해하는 사람

③ 或有衆生(혹유중생) 無自心力(무자심력) 因於廣論(인어광론) 而得解者(이득해자)

혹 어떤 중생은 스스로의 심력이 없어, 널리 논한 것=廣論을 의지하여 해득하며,

④ 或有衆生(혹유중생) 復以廣論文多爲煩(부이광론문다위번)

혹 어떤 중생은 또한 널리 논한=廣論의 글이 많아서 번거롭게 여기고,

心樂摠持少文(심락총지소문) 而攝多義(이섭다의) 能取解者(능취해자)

 다 갖춘 총지는 적은 글이지만 많은 뜻을 거두고 있음을 마음으로 즐겨 능히 해득하여 취하나니,→네 번째 근기의 사람을 위해 이 논을 설함

 

如是此論(여시차론) 爲欲總攝如來廣大深法無邊義故(위욕총섭여래광대심법무변의고) 

應說此論(응설차론)
이와 같이 이 논은 여래의 광대하고 깊은 법의 끝이 없는 뜻을 모두 거두어 담는=總攝하는 것이므로 그에 응하여 마땅히 이 논을 설하는 것이다. 

 

2. 立義分(입의분) - 본론의 근본 사상을 제시.

1) 法과 義 - 대승의 두 가지

 

已說因緣分(이설인연분) 次說立義分(차설입의분)

이미 인연분을 설하였으니, 다음에는 입의분을 설한다.

摩訶衍者(마하연자) 總說有二種(총설유이종) 云何爲二(운하위이)

마하연이라 함에는, 총설하여 두 가지가 있으니, 무엇이 두가지인가? 

一者法(일자법) 二者義(이자의)

첫째는 법이요, 둘째는 뜻=義이다. 

 

2) 大乘(대승)의 法(법) - 一心二門(일심이문)

 

所言法者(소언법자) 謂衆生心(위중생심)

법이라 하는 것은 중생의 마음을 말하는 것이니, 

是心則攝一切世間法出世間法(시심즉섭일체세간법출세간법)

이 마음은 일체의 세간법과 출세간법을 포괄하며,

依於此心(의어차심) 顯示摩訶衍義(현시마하연의)

이 마음에 의지하여 마하연(대승)의 뜻을 나타내 보인다.

何以故(하이고) 是心眞如相(시심진여상) 卽示摩訶衍體故(즉시마하연체고)

왜냐하면, 이 마음의 진여상은 마하연(대승)의 본체를 보여주기 때문이며,

是心生滅因緣相(시심생멸인연상) 能示摩訶衍自體相用故(능시마하연자체상용고)

이 마음의 생멸인연의 상은 능히 마하연 스스로의 체(體)와 상(相)과 용(用)을 나타내기 때문이다.

 

3) 三大(삼대) - 대승의 義(의) 

 

① 所言義者(소언의자) 則有三種(즉유삼종) 云何爲三(운하위삼)

말하는 바 뜻=義라고 하는 것에 세 종류가 있으니,  무엇이 셋인가?

一者(일자) 體大(체대) 謂一切法(위일체법) 眞如平等(진여평등) 不增減故(부증감고)

첫째는 체대로서 일체법의 진여를 말하며, 그것은 평등하여 늘지도 않고 줄지도 않기 때문이다.

二者(이자) 相大(상대) 謂如來藏(위여래장) 具足無量性功德故(구족무량성공덕고)

둘째는 상대이니 여래장을 말하며, 그것이 무량한 본성의 공덕을 갖춘 때문이다.

三者(삼자) 用大(용대) 能生一切世間出世間善因果故(능생일체세간출세간선인과고)

셋째는 용대이니, 능히 일체의 세간과 출세간의 선한 인과를 내기 때문이다. 

 

② 승(乘) 

一切諸佛(일체제불) 本所乘故(본소승고)

일체제불은 본래 이 수레를 타고 (부처가) 되었기 때문이며,

一切菩薩(일체보살) 皆乘此法(개승차법) 到如來地故(도여래지고)

일체 보살도 모두 이 법을 타고 여래지에 이르렀기 때문이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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