⑶ 忍門(인문)
云何修行忍門(운하수행인문)
어떻게 인욕문=忍門을 수행해야 하는가?
所謂應忍他人之惱(소위응인타인지뇌) 心不懷報(심불회보)
이른바 마땅히 다른 사람이 뇌란시키는=번뇌를 참고, 보복하려는 마음을 품지 않으며,
亦當忍於利衰毁譽稱譏苦樂等法故(역당인어리쇠훼예칭기고락등법고)
또한 마땅히 이익과 쇠잔함=利衰과 훼방함과 찬탄함=毁譽과 칭찬함과 나무람=稱譏과 괴로움과 즐거움=苦樂 등의 법도 참아야 하기 때문이다.
[利衰(이쇠)= 재물의 이익과 손해. 衰 쇠할 쇠,
毁譽(훼예)= 뒤에서 비방함과 칭찬함. 毁 헐 훼, 譽 기릴 예, 명예 예,
稱譏(칭기)= 직접적인 칭찬과 나무람. 稱 일컬을 칭, 譏 나무랄 기, 비웃을 기
苦樂(고락)= 즐거움과 괴로움.[
[憨山 : 위의 역경과 순경을 합하여 팔풍(八風)이라고 말한다. 이 팔풍의 경계가 중생의 심해(心海)를 얽어매어 탐진치 삼독의 번뇌를 일으킨다.… 인(忍)에는 생인(生忍), 무생인(無生忍), 적멸인(寂滅忍)이 있으며, 여기에서는 중생이 역순의 경계를 참아야 하는 생인이다.-물처럼바람처럼]
[인문(忍門)은 인욕(忍辱)을 행하는 것을 말하며, 인(忍)에는 타불요익인(他不饒益忍)과 안수인(安受忍)의 2 가지가 있다. 타불요익인(他不饒益忍)은 다른 사람이 가하는 불이익을 참는 것이며, 안수인(安受忍)은 역경(逆境)이나 순경(順境)을 막론하고 마음이 움직이지 않는 것을 말한다.
‘타인이 괴롭히는 것을 참고 마음에 원수 갚을 생각을 품지 않는 것’은 타불요익인(他不饒益忍)이며, 세간의 ‘이익이나 손해, 명에나 헐뜯음, 칭찬이나 비방, 고통이나 즐거움’ 등 8가지의 역경이나 순경에도 기뻐하거나 노여워하는 마음의 움직임이 없는 것은 안수인(安受忍)에 해당외며, 이를 세팔법(世八法) 또는 순역팔풍(順逆八風)이라고도 한다.-전종식]
[인욕(忍辱)하는 방편문을 논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마주 대하는 세계는 역경(逆境)과 순경(順境)이 있는데, 이 모두를 참고 견디어야만 한다는 것입니다.
사람이 살아가는데 있어서 다른 사람이 나를 심란하게 하고 어지럽게 하는 것을 참는 것은 참기 어려운 역경이며, 이익·쇠잔 등 여덟 가지는 역경과 순경 어느 쪽에도 다 통한다고 하겠습니다. 즉, 재물을 얻는 것을 이익, 재물을 잃는 것을 쇠잔, 다른 사람의 악함에 공격하는 것을 훼방이라고 하고, 자기의 착한 점에 담론하는 것을 찬탄이라 하며, 얼굴을 마주하고 그의 착한 점을 드날리는 것을 칭찬이라고 하고, 말로써 그의 악한 점을 풍자하는 것을 나무란다고 하며, 자기의 육신을 핍박함이 괴로움이고, 자기의 의식에 알맞은 것을 즐거움이라고 합니다.
이상의 역경과 순경을 합하여 모두 팔풍(八風)이라고 합니다. 이 팔풍의 경계가 중생의 마음바다를 얽어매어 탐하고, 성내며 어리석어 번뇌의 파랑을 일으킵니다. 그런데 지금 그것을 참을 수 있다면 팔풍의 역순경계를 따라서 일심이 요동하지 않는 것입니다. 이러한 인(忍)에 세 종류가 있는데 생인(生忍)·무생인(無生忍)·적멸인(寂滅忍)입니다. 즉, 중생이 역순의 경계를 참아야 하는 것이 생인(生忍)입니다. 그리고 애초에 남이 없다는 것을 아는 것이 무생인(無生忍)이고, 사선(四禪)·팔정(八定)·구차제정(九次第定)의 수행에서 얻어진 열반이 적멸인(寂滅忍)입니다.-수선]
[인욕바라밀(忍辱波羅蜜)은 인욕으로써 삶을 완성하는 것입니다. 인욕바라밀은 다른 사람의 모욕을 잘 참아 보복할 생각을 내지 않는 것입니다. 또한 이로움, 쇠퇴함, 명예로움, 비방받음, 칭찬받음, 조롱받음, 괴로움, 즐거움 등을 잘 참는 것으로, 육체적, 정신적 모든 고통을 참아 이겨내는 것입니다. 인욕에는 세 가지가 있습니다. 첫째 내원해인(耐怨害忍)으로 노여움에 의해 더럽혀지지 않아서 자기를 평화롭게 하는 것이며, 둘째 안수고인(安受苦忍)은 분해하고 원망하지 않는다면 남을 괴롭히지 않음이 될 것이며, 셋째 관찰법인(觀察法忍)은 관계를 바로 관찰하여 나와 남을 평화롭게 함 입니다.<배보적경> 진리를 안다는 것은 존재하는 모든 것의 관계를 바로 아는 것입니다. 관찰을 통하여 바로 알게 되면 나도 편안하고 상대방을 편안하게 하는 것입니다.
“인욕은 만복의 근원이다. 사람이 제 마음을 이기지 못하면서 도리어 남의 마음을 이기려 해서야 될 것인가. 제 마음을 이기지 못하면 진리를 알지 못하며, 불도를 알지 못한다. 그러므로 제 마음을 이겨 노함을 제거하면 만복이 몸을 따르게 된다.<육바라밀경>”
인욕의 10가지 작용이 있다. 첫째는 아와 아소의 공함을 관찰함이다. 둘째는 교만을 제거함이다. 셋째 남이 악한 일을 해도 보복하지 않음이다. 넷째 자비를 닦음이다. 다섯째 마음이 방일하지 않음이다. 여섯째 노여움을 끊음이다. 일곱째 기갈, 고락에 마음이 동요되지 않는다. 여덟째 지혜를 수행함이다. 아홉째 종성을 생각하지 않음이다. 열째 무상함을 관찰함이다.”
인욕의 10가지 이익. 첫째 불도 능히 태우지 못한다. 둘째 칼도 능히 베지 못한다. 셋째 독도 능히 해치지 못한다. 넷째 물도 능히 떠내려가게 하지 못한다. 다섯째 신장들의 보호를 받는다. 여섯째 신상이 훌륭해진다. 일곱째 모든 악도(惡道)에 떨어지지 않게 된다. 여덟째 원하는 바에 따라 하늘에 태어난다. 아홉째 밤낮으로 항상 평안하다. 열번째 몸과 마음에 기쁨이 떠나지 않는다.<월등 삼매경>” 우리의 이기심, 즉 ‘나’라는 생 각이 인욕하지 못하게 만듭니다. 내 것이 맞아야 되고 원하는 대로 되어야 되니까 못 참는 것입니다. -통섭불교]
⑷ 進門(진문)
云何修行進門(운하수행진문)
어떻게 정진문=進門을 닦아야 하는가?
所謂於諸善事(소위어제선사) 心不懈退(심불해퇴) 立志堅强(입지견강)
이른바 모든 좋은 일에 마음이 게을러 물러남이 없으며, 뜻을 굳고 강하게 세우며,
遠離怯弱(원리겁약) 當念過去久遠已來(당념과거구원이래)
겁내거나 약한 마음을 멀리 여의고, 마땅히 과거 구원한 시간 이래로
虛受一切身心大苦(허수일체신심대고) 無有利益(무유리익)
일체 신심의 큰 고통을 부질없이 받아들이면서 이익이 없었다는 점을 생각하며, (잊지 않으며)
是故應勤修諸功德(시고응근수제공덕) 自利利他(자리리타) 速離衆苦(속리중고)
그러므로 마땅히 모든 공덕을 부지런히 닦아 자리이타를 행하면서 모든 괴로움을 신속히 여의어야만 하며,
復次若人雖修行信心(부차약인수수행신심) 以從先世來(이종선세래)
다시 다음에 만약 어떤 사람이 비록 신심을 수행하긴 하나 먼저 세상으로부터
多有重罪惡業障故(다유중죄악업장고) 爲魔邪諸鬼之所惱亂(위마사제귀지소뇌란)
무거운 죄와 악업의 장애가 많이 있었기 때문에 사악한 마군과 귀신에 의한 번뇌와 어지럽힘=惱亂을 당하거나,
[지운 : 신심이 있어도 이러한 일이 일어난다. 이러한 것이 일어나면 다음 세 가지를 하면 된다. ① 계율을 지킴. ② 다라니를 외움. ③ 기도를 함. 그러나 이러한 방법은 내적 번뇌를 제거할 수 없다. 내적 번뇌를 제거하기 위해서는 수행을 해야 한다.]
['기신론'에서는 정진노력을 세 가지 방면에서 다루고 있다.
첫째는 선(善)을 향하여 마음을 가다듬고, 나태해지거나 후퇴해서는 안된다는 것으로, → 「於諸善事 心不懈退 온갖 선한 일에 있어서 마음이 해퇴(懈退)하여서는 안된다」
둘째는 뜻을 세움이 확고하여 어떠한 어려움을 당하여도 겁내거나 나약해져서는 안된다는 것. →「立志堅强 遠離怯弱 뜻을 세워 견강케하고 겁약(怯弱)함을 멀리 떠나야 한다」
셋째는 과거의 구원한 세월 동안 정진수행 부족으로 헛되게 심신(心身)의 큰 고통을 받아 무익한 세월이 흘렀음을 이해하고, 자리이타(自利利他)의 모든 공덕을 닦아야 한다는 것 → 이를 본론에서는「當念過去久遠已來 虛受一 切身心大苦 無有利益 是故應勤修諸功德 自利利他 과거 구원이래 헛되이 일체신심(身心)의 큰 고통을 받아 이익이 없었음을 염하여야 한다. 그러므로 마땅히 온갖 공덕을 근수하여, 자리 이타로 속히 온갖 고통을 떠나야 한다」고 설하고 있다.
이를 3가지로 요약하면 정진하는 마음이 나태해져서는 안된다. 정진을 겁내서는 안된다. 정진이 부족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이와 같이 정진은, 깨달음에 이르기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한 것이다. 이는 원시불교의 팔정도(八正道)에서도 여섯 번째에 정정진(正精進)을 두고 사정근(四正勤)으로 설명하고 있다.
사정근(四正勤)은 아직 생기지 않은 선(善)은 생기도록 정진 노력하는 것이고, 이미 생긴 선은 그것이 멸하지 않도록 정진 노력하는 것이며, 아직 생기지 않은 악(惡)은 생기지 않도록 정진 노력하는 것이고, 이미 생긴 악은 속히 그것을 멸하도록 정진 노력하는 것이다. 「기신론」에서는 이를 자리(自利)와 이타(利他)의 보살행에 중점을 두어, 그 위에서 온갖 공덕을 쌓아 속히 온갖 고통에서 멀리 떠나도록 설하고 있다.]
或爲世間事務種種牽纏(혹위세간사무종종견전) 或爲病苦所惱(혹위병고소뇌)
혹은 세간의 사무=일들에 갖가지로 이끌려 얽매이기도 하며, 혹은 병고로 인해 근심하는 바가 되며,
有如是等衆多障碍(유여시등중다장애) 是故應當勇猛精勤(시고응당용맹정근)
이러한 등등의 여러 가지 많은 장애가 있으므로, 응당 용맹하게 부지런히 정진하여야 하며,
纏(전) 얽히다. 묶다.
晝夜六時禮諸佛(주야륙시예제불) 誠心懺悔(성심참회) 勸請隨喜(권청수희)
밤낮 육시에 모든 부처님께 예배하면서 성심으로 참회하고 권청하며 따라서 기뻐하고
廻向菩提(회향보리) 當不休廢(당불휴폐) 得免諸障善根增長故(득면제장선근증장고)
깨달음=菩提에 회향하여, 마땅히 쉬거나 그만둠=廢하지 않아야 하나니, 모든 장애을 면하고 선근이 더욱 자라나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晝夜六時(주야육시) : 하루를 여섯으로 나눈 것, 신조(晨朝), 일중(日中), 일몰(日沒), 초야(初夜), 중야(中夜), 후야(後夜).
* 용맹정진 : 용맹정진한다고 해서 몸에 무리가 가도록 하라는 것은 아니다. 부처님께서는 중도를 말씀하셨으니, 쾌락에 떨어지지 말고 고행에 치우치지도 말라고 하셨다. 너무 급하지도 말고 게으르지도 말아야 한다.
* 勸請隨喜(권청수희) : 법을 청하여 듣는 것을 권청이라고 하고, 남의 좋은 일을 따라 기뻐하는 것을 수희라고 한다.
* 元曉 : 禮諸佛 이것이 모든 장애를 제거하는 방편을 전체적으로 밝힌 것이니, 마치 사람이 빚을 졌을 때 왕에게 의지하여 붙으면 채주(債主)가 어찌할 수 없는 것과 같아서 이와 같이 수행하는 사람도 모든 부처에게 예배하면 모든 부처의 보호를 받아 모든 장애를 벗어날 수 있는 것이다.
* 元曉 : 네 가지 장애가 있으니, ① 나쁜 업으로 인한 장애인데 이는 참회를 통해 없앤다. ② 바른 법을 헐뜯는 장애가 있으니 이는 법을 청하여 듣는 것으로 없앤다. ③ 다른 사람의 훌륭한 점을 시기하는 장애가 있으니 이는 따라서 함께 기뻐함으로써 없앤다. ④ 삼계의 괴로움을 모르고 집착하는 장애가 있으니 이는 공덕을 세워 회향함으로써 없앤다.]
[이상에서 시(施), 계(戒), 인(忍), 진(進) 등 네 문을 설하였으므로 다음은 지관문(止觀門)을 설하는 차례이지만, 그에 앞서 장애를 제거하는 방편을 설하고 있다.
장애를 제거하는 방편(除障方便), 즉 제장방편(除障方便)은 시(施), 계(戒), 인(忍), 진(進) 모두와 지관문(止觀門)에도 관계가 있지만, 이들 장애를 제거하는 방편은 정진(精進)에 의해서 이루어지는 것이므로 이 방편을 진문(進門)속에 넣어 설명하고 있다. 우리의 생활 속에는 전세(前世)의 업장(業障)이라는 것이 있다.
이와 같은 과거의 악업(惡業)은 수행의 장애가 되어, 수행에 지장을 준다. 그러므로 그러한 장해(障害)를 끊기 위해서는 가일층 정진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원효는 예배(禮拜), 참회(懺悔), 권청(勸請), 수희(隨喜), 회향(廻向)의 다섯 가지 수행을 장애를 제거하는 방편이라고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禮拜諸佛者, 此總明除障方便, 제불에게 예배하는 것은 온갖 장애를 제거하는 총체적 방편을 밝히는 것이고,
懺悔以下, 別除四障, 참회 이하는 네 가지 장애를 개별적으로 제거하는 방편으로서
諸惡業障, 懺悔除滅, 온갖 악업장은 참회로 제멸하는 것이며,
誹謗正法, 勸請滅除, 정법을 비방하는 장애는 권청으로 멸제하는 것이고,
嫉妬他勝, 隨喜對治, 남이 뛰어남을 질투하는 장애는 수희로 치유하는 것이며,
樂著三有, 廻向對治, 삼유(三有) 윤회의 생존을 바라는 장애는 회향으로 대치하는 것이다
이상의 네 가지 장애는 수행자가 선행을 일으킬 수 없어, 불도에 나아갈 수 없는 것이므로 사행(四行)으로 이를 치유하는 것이다. 전세의 업장(業障)에 대하여 불교에서는 이를 운명으로 받아들이지 아니하고 정진(精進)에 의하여 이를 소멸시킬 수 있다고 보는 것이며, 그 방편이 여기에서 말하는 예불, 참회, 권청, 수희, 회향 등의 행법(行法)이다.]
[번뇌의 장애와 죄없이 무거운 중생의 근기를 대치하기 위하여 장애를 제거하는 방편을 제시하였습니다. 또 "예불"은 세간에서 가장 수승한 분에게 귀의하여 부처님 위신력의 가호를 청한 것인데, 이는 장애를 제거하는 총체적인 방편의 양태입니다. 즉, "성심"의 다음부터는 네 가지 장애를 따로따로 제거한 양태입니다. 첫째 "참회"는 악업의 장애를 제거함이며, 둘째 법문을 청하는 "권청"은 법을 비방하는 장애를 제거함이며, 셋째 남의 착한 공덕을 따라서 기뻐하는 "수희"는 상대방의 훌륭한 점을 질투하는 장애를 제거함이며, 넷째 이상의 정진에서 얻은 모든 공덕을 "보리로 회향함"은 삼계(三界)의 이십오유(二十五有)를 즐기는 장애를 제거한 것이며, "쉬거나 폐지하지 않음"은 이상의 장애를 대치하는 주관을 총체적으로 결론지었고, "모든 장애를 면한다"함은 대치해야 할 대상인 장애를 총체적으로 결론지은 것입니다. 이 네 가지 장애 때문에 수행인이 선행을 발기하지 못하여 보리도로 향해 나아가지 못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네 가지 장애를 끝까지 다스리면 선근이 더욱 자라납니다.]
[어떻게 정진문=進門을 수행하는가?” 정진은 평소보다 열심히 하는 것, 좀더 집중하는 것입니다.
정진은 공덕을 부지런히 닦는 것입니다. 이 생에 아무리 잘 살고 싶어도 안되는 사람들은 닦아놓은 공덕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내 그릇만큼, 베푼 만큼 복과 돈이 들어오는 것입니다.
선하다는 것은 내가 다른 생명들을 위해 긍정적인 마음을 낼 수 있는 것으로 해치지 않는 것입니다. 겁약이란 마음이 약해서 할까 말까 고민하는 것입니 다. 무지와 아집에 의해 끊임없이 고통을 받고 있으며, 그 오랜 세월 받아온 고통이 아무런 이익이 없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중생들 안에는 선한 업과 불선한 업들이 있습니다. 정진을 통해 이런 업장이나 죄악들을 제거해야 합니다.
정진은 크게 3가지로 나누어, 첫째 피갑정진(被甲精進), 둘째 가행정진(加行精進), 셋째 유정들을 요익(饒益)케하는 가행정진입니다. 보통 정진을 하면 자기 자신을 위한 것이지만, 그것이 다른 사람들에게도 좋게 영향을 미치기도 합니다. 일반 중 생들이 하는 정진은 피갑정진과 가행정진입니다. 중생을 뛰어 넘어 보살이 되면 유정들을 요익하게 하는 가행정진을 합니다. 피갑정진이란 갑옷을 입은 것과 같이 용맹하게 정진하는 것을 말하며, 가행 정진이란 평소보다 더욱 열심히 하는 정진으로 용맹정진과 비슷합니다.
용맹정진의 어원은 아난에서 출발합니다. 부처님 열반 100일 후 수제자 가섭이 제자들을 모아 결집한 것이 제 1결집입니다. 제1결집은 아라한과를 터득한 사람만이 들어올 수 있었습니다. 아난은 부처님의 법을 제일 많이 들었던 제자였지만 여기에 들어올 수 없었습니다. 아난은 그 때부터 7일간 용족산에서 용맹정진한 것이 용맹정진의 시초입니다. 그제서야 아난은 아라한과를 터득해서 제1결집에 참가할 수 있었 습니다.
정진의 다섯 가지. ① 홍서정진(弘誓精進), 넓게 서원을 세워 굳게 결의하여 행하고자 하는 정진, ② 발행정진(發行精進), 온갖 선심을 발해 실천으로 옮기는 정진, ③ 무하정진(無下精進), 천하고 비열한 마음 없이 나아가는 정진. ④ 무염정진(無厭精進), 싫어함이 없는 마음으로 나아가는 정진. ⑤ 부동정진(不動精進), 추위 나 더위 따위의 괴로움을 능히 이겨 흔들림이 없는 정진이다. - 대승자엄경. 분별에서 벗어나야 이런 정진을 할 수 있습니다.
37 조도품에는 사념처, 사정근, 사여의족, 오근, 오력, 칠각지, 팔정도가 있다.” 37 조도품이란 불교에서 공부해야할 핵심을 요약한 것입니다. 사념처(四捻處)는 알아차림을 기울이는 곳이라는 뜻입니다. 신념처(身念處)는 몸은 깨끗한 것이 아님을 알고, 수념처(受念處)에서는 감각작용(느낌)은 괴로운 것임을 알고, 심념처(心念處)에서는 마음은 영원하지 않음을 알고, 법념처(法念處)에서는 모든 존재가 실체가 없음을 아는 것입니다. 신수심법에서 각각 알아차릴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사념처를 통해 무아와 무상과 고를 알 수 있습니다.
사정근(四正勤)은 바른 노력이란 뜻으로, ① 이미 지은 불선업을 다 시 짓지 않도록 빼어버리는 것, ② 아직 생기지 아니한 불선업을 생기지 않도록 노력하는 것, ③ 생기지 아니한 선업을 생기도록 노력하는 것, ④ 이미 지은 선업을 거듭 다시 기억하여 자라도록 노력하는 것입니다. 무엇을 노력할 것인가를 말한 것입니다.
사여의족(四如意足)은 향상 하는 큰 신통이란 뜻으로, ① 소원(欲), 이렇게 하고 싶다고 바라는 것, ② 노력(進), 쉬지 않고 나아가는 것, ③ 생각(念), 마음에 분명히 새겨서 잊지 않는 것, ④ 지혜(慧), 바르게 사유하고 분별하여 마음이 흐트러지지 않는 것입니다. 쌍윳타에 나오는 네 가지 신통의 기초가 사여의족 즉 사신족입니다.
부처님께서 편하고자 아난을 시자로 뽑은 것이 아니라 옆에서 법을 듣고 그 법을 전하기 위해서 시자를 뽑은 것이었습니다. 그 후 25년 동안 아난은 부처님의 시자를 하면서 부처님의 법을 그대로 기억하여 후세에 전하게 되었습니다.
오근(五根)은 선업을 키우고 악업을 막도록 잘 다스리는 능력을 의미합니다. 지혜란 마음이 통일되어 더욱더 지혜를 밝히는 것이며, 노력이란 믿음을 가지고 더욱 더 노력하는 것이며, 알아차림이란 다시 돌이켜 마음에 새기는 것이며, 선정이란 마음에 새긴 지혜를 향하여 마음이 산란하지 않도록 집중하는 것이며, 신심이란 진리를 확신 있게 믿는 것입니다.
오력(五力)은 향상하고 번영하기 위해 필요한 힘입니다. 건강의 힘, 지혜의 힘, 재산과 물건의 힘, 예의와 행동 등이 좋은 것의 힘, 친구의 힘이 여기에 해당합니다.
칠각지(七覺支)란 깨달음의 조건 7가지를 의미합니다. 알아차림(念), 법을 살펴서 택함(擇法), 노력을 기울임(正進), 기뻐함(喜), 가뿐하고 편해짐(輕安), 마음이 조용히 머묾 (定), 좋고 싫음에 기울지 않음(捨=平等)입니다.
방일에는 12가지 과실이 있습니다. 1 세상의 악한 행위를 즐겨함이오. 2 무익한 말을 즐겨 말함이오. 3 잠을 즐김이오. 4 세속일을 즐겨 말함이오. 5 나쁜 벗을 가까이 함이오. 6 항상 게으르고 태만함이오. 7 늘 남을 경멸함이오. 8 무엇을 들으면 이내 잊음이오. 9 소견이 바르지 못함이오. 10 육근을 제어하지 못함이오. 11 탐욕의 포로가 됨이오. 12 헛되이 시간을 낭비함입니다. -열반경.
정진은 결국 우리의 삶이며, 평생 살아가는 우리 삶의 모습입니다. 모두 거룩한 모습으로 장엄하여 부처되도록 합시다.]
'대승기신론' 카테고리의 다른 글
대승기신론 正宗分(정종분)의 수행신심분 5 (1) | 2023.01.12 |
---|---|
대승기신론 正宗分(정종분)의 수행신심분 4 (0) | 2023.01.11 |
대승기신론 正宗分(정종분)의 수행신심분 2 (1) | 2023.01.09 |
대승기신론 正宗分(정종분)의 수행신심분(修行信心分) 1 (0) | 2023.01.08 |
대승기신론 正宗分(정종분)의 解釋分(해석분) 44 (1) | 2023.01.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