種種方便成就衆生修 갖가지 방편으로 중생들을 이익하게 하다

善男子 我修此解脫時 以種種方便으로 成就衆生호니 所謂於在家放逸衆生 令生不淨想 可厭想 疲勞想 

선남자       아수차해탈시     이종종방편         성취중생        소위어재가 방일중생    영생부정상     가염상    피로상

선남자여, 나는 이 해탈을 닦으면서 갖가지 방편으로 중생을 성취하였으니,

소위 방일한 재가 중생에게  부정하다는 생각, 싫다는 생각, 피곤하다는 생각, 핍박이라는 생각, 

逼迫想 繫縛想 羅刹想 無常想 苦想 無我想 空想 無生想 不自在想 老病死想하야 

핍박상       계박상     나찰상     무상상     고상     무아상    공상     무생상     불자재상     노병사상

속박이라는 생각, 나찰이라는 생각,무상하다는 생각, 라는 생각,무아'라는 생각, 이라는 생각, 

남이 없다는 생각, 자재하지 못하다는 생각, 늙고 병들어 죽는다는 생각을 갖게 하고, 

自於五欲 不生樂着하며 亦勸衆生하야 不着欲樂하고 唯住法樂하야 出離於家하야 入於非家하며 

자어오욕       불생낙착        역권중생          불착욕락        유주법락        출리어출          입어비가

스스로 오욕을 즐겨 집착하지 않고, 또한 중생들에게도 집착하지 않도록 권하며,

오직 법락에만 머물고, 집을 떠나 집 아닌 곳에 들어가게 하며,    

세상사와 인생사가 모두 무상하다는 것을 알게 한 다음에는 오욕락에 대한 집착을 떠나게 하여 그 대신 법의 즐거움에 머물러 집을 떠나 집 아닌 데 들게 한다.

若有衆生 住於空閑이어든 我爲止息諸惡音聲하고 於靜夜時 爲說深法하야 與順行緣하며 

약유중생      중어공한               아위지식 제악음성       어정야시      위설심법       여순행연

만일 어느 중생이 공정하고 고요한 곳에 머물러 있다면 나는 모든 악한 음성을 그치게 하고 

고요한 밤에는 깊은 법을 설하여 좇아 행할 인연을 주고 

따르는 행의 인연이란 중생들을 수순하여 그들의 문제를 해결해주는 인연이다. 방일하거나 오욕락에 집착하거나 하는 것도 문제이지만 텅 비고 한가한 곳에서 아무런 일도 없이 세월을 죽이고 있는 것도 보살의 입장에서 보면 바람직한 일은 아니다.

開出家門하야 示正道路하며 爲作光明하야 除其闇障하고 滅其怖畏하며 讚出家業하고 

개출가문          시정도로         위작광명        제기암장            멸기포외       찬출가업

출가의 문을 열어서  바른 길을 보여주며, 광명이 되어 어두운 장애를 없애주고 공포와 두려움을 멸하며,

출가의 업을 찬탄하고, 

歎佛法僧 及善知識 具諸功德하며 亦歎親近善知識行호라 

탄불법승       급선지식      구제공덕        역탄친근 선지식행 

, , 승과 선지식이 갖춘 모든 공덕을 찬탄하며, 또 선지식을 친근하는 행을 찬탄하였느니라.

출가란 세속적인 일에 연연해하지 않는 것을 출가라 한다. 세속적인 일이란 재물과 이성과 음식과 명예와 수면 등의 다섯 가지 욕락을 탐하는 일이며, 눈과 귀와 코와 혀와 몸이 하고자하는 것만을 탐하는 일이 모두 해당된다. 불보, 법보, 승보와 선지식이 온갖 공덕 갖춘 것을 찬탄하며, 또한 선지식을 친근하는 행을 찬탄하여 사람들로 하여금 삶의 가치를 바꾸게 하는 일을 하였다는 점을 밝혔다.

 

解脫時 如是事 해탈을 닦을 때의 여러 일들을 밝히다

復次善男子 我修解脫時 令諸衆生으로 不生非法貪하며 不起邪分別하며 不作諸罪業하고 

부차선남자       아수해탈시      영제중생         불생비법탐          불기사분별        불작제죄업

또 선남자여, 내가 해탈을 닦을 때에는 중생들로 하여금 법답지 못한 탐욕을 내지 않게 하고, 

삿된 분별을 일으키지 않게 하며, 여러가지 죄업을 짓지 않게 하거니와  

흔히 법답다 법답지 못하다는 말을 많이 하는데, 설사 큰 허물은 아니더라도 법답지 못한 행위들이 얼마든지 있다. 또 삿된 분별이란 인과의 법칙을 어긴 것을 말한다. 어떤 행동, 어떤 말, 어떤 생각도 그것이 인과의 법칙에 맞고 맞지 않는 것만 가려서 한다면 삿되지도 않고 죄업도 되지 않는다.

若已作者 皆令止息하며 若未生善法하며 未修波羅蜜行하며 未求一切智하며 未起大慈悲하며 未造人天業이어든 

약이작자       개령지식        약미생선법          미수바라밀행         미수일체지        미기대자비         미조인천업

만약 이미 지었다면 모두 그치게 하고, 만약 아직 선한 법이 생기지 않았거나, 바라밀행을 닦지 못했거나 

일체지를 구하지 못했거나, 대자비를 일으키지 못했거나, 아직 인간과 천상=人天에 태어날 업을 짓지 못했다면

皆令其生하고 若已生者 令其增長하야 我與如是順道因緣하야 乃至令成一切智智케호라

개령기생           약이생자       영기증장       아흥여시 순도인연         내지영성 일체지지

다 생기게 하며, 이미 생겼다면 그것을 증장케 하나니 

나는 이와 같이 도에 수순하는 인연을 주고, 나아가 일체지지를 성취하기에 이르게 하느니라.

보덕정광주야신 선지식이 해탈을 닦을 때의 일을 하나하나 밝혔다. 

이상의 중생을 이롭게 하는 행문(行門) 상상(上上) 10선계(善戒) 지니면서 보리의 ()로써 계의 체를 삼기 때문에 보리도량 안에 거처하는 야신으로 나타낸 것이니 보리심으로 대자비를 성취하여 계의 체를 삼은 것이다.

10회향에선 선사(船師)로써 계의 체를 삼고, 10 중의 석천동자(釋天童子) 공교(工巧) 모든 기술로써 계의 체를 삼고, 10 중의 해운비구는 12연생법의 자체 청정함을 관하는 것으로 계의 체를 삼지만,

2 중에선 보리도량 안의 보덕정광야신으로 계의 체를 삼으니, 이는 보리 속의 지혜가 세간에 처해서 자비문을 닦는 것으로 계의 체를 삼음을 밝힌 것이다.

이는 2 이구지 중의 선지식으로 계바라밀을 () 삼고 나머지 아홉으로 () 삼으니, 보리심의 생사 바다에 처해 자비를 행하는 것의 자재롭지 못한 장애를 다스림으로써 자재로움을 얻게 것이다. 이는 보리와 생사의 가지가 자재롭지 못함을 융화해서 자재롭게 함을 밝힌 것으로 지위 안에서 보리의 ()로써 삼계의 생멸 없는 성품을 관하는 것이니, 이는 총상관(摠相觀)이다.

 

(3) 謙己推勝 겸손히 다른 이의 수승함을 추천하다
善男子야 我唯得此菩薩寂靜禪定樂普遊步解脫門이어니와 如諸菩薩摩訶薩은 具足普賢所有行願하야 

선남자      아유득 차보살적정 선정락 보유보 해탈문              여제보살 마하살      구족보현 소유행원

선남자여, 나는 오로지 이 '보살의 적정 선정락으로 두루 다니 해탈문' 만을 얻었거니와 

다른 여러 보살마하살들은 보현의 행과 원을 구족하고 

了達一切無邊法界하며 常能增長一切善根하며 照見一切如來智力하며 住於一切如來境界하며 

요달일체 무변법계          상능증장 일체선근       조견일체 여래지력         주어일체 여래경계

일체의 무변한 법계에 요달하고, 항상 모든 선근을 증장시키고, 일체 여래의 십력을 비추어 보며,

일체 여래의 경계에 머물러 

恒處生死호대 心無障礙하며 疾能滿足一切智願하며 普能往詣一切世界하며 悉能觀見一切諸佛하며 

항처생사           심무장애         질능만족 일체지원        보능왕예 일체세계        실능관견 일체제불

항상 생사에 처해 있으되 마음에 장애가 없고, 일체 지혜와 원을 빨리 만족히 하며, 

일체 세계에 널리 나아가 일체제불을 두루 살펴 친견하며, 

徧能聽受一切佛法하며 能破一切衆生癡暗하며 能於生死大夜之中에 出生一切智慧光明하나니 

변능청수 일체불법          능파일체 중생치암        능어생사 대야지중     출생리체 지혜광명

일체의 불법을 다 듣고 간직하여 일체 중생의 치암을 능히 깨뜨려버리고 

생사의 긴 밤 속에서 일체지혜의 광명을 출생시키거늘 

而我云何能知能說彼功德行이리오 

이아운하 능지능설 피공덕행

내가 그 공덕행을 어찌 알아서 능히 말할 수 있겠는가?


(4) 指示後友
다음 선지식 찾기를 권유하다  
善男子야 去此不遠한 於菩提場右邊에 有一夜神하니 名喜目觀察衆生이니 汝詣彼問호대 

선남자       거차불원     어보리장우변     유일야신        명희목관찰 중생         여예피문

선남자여, 여기서 멀지 않은 보리도량의 오른 편에 희목관찰중생이라 하는 주야신이 있으리니 그대는 그에게 가서

여기에서 거리가 멀지 않다는 것은 보리를 2 계바라밀로 삼아서 보리도량 안에 있으므로 3 인바라밀도 또한 보리를 인행(忍行)으로 삼음을 밝히고 있기 때문에 여기에서 거리가 멀지 않다고 말한 것이며,

보리도량 오른쪽에서란 오른쪽은 지혜의 지위가 되고 왼쪽은 자비의 되니 보리로써 행을 일으켜 인자(忍慈) 성취하는 것이라서 () 아니면 자비가 없음을 밝힌 것이니, 인이 있기 때문에 능히 자비를 행함을 밝힌 것이다.

야신이 있는데 이름하여 희목관찰중생이라 한다는 것은 () 중의 자비를 희목이라 이름 붙이고, 중생을 버리지 않는 것을 관찰이라 이름 붙이고, 근기를 관해서 섭화(攝化)하는 것을 이름하여 중생을 관찰한다고 것이다.

야천신이란 이전 지위에선 보리를 계의 () 삼아서 삼계 유욕(有欲) 마음인 하계의 분산되고 흔들리는 심욕(心欲) 상계 2계의 선을 기뻐하고 청정을 즐기는 심욕을 청정케 하는 것이지만, 3 발광지는 8() 닦아서 능히 선처럼 하면서도 선의 성품에 물들지 않고 능히 욕계와 함께 하면서도 욕망의 성품에 물들지 않기 때문에 명칭이 발광지이고 이름이 야천이 된다.

지혜가 () 응하는 것을 ()이라 호칭하고, 삼계 속에서 중생을 교화하는 것이 자재로움을 이름하여 ()이라 하니, 또한 지위가 하나하나 삼계 욕망의 습기를 따로 다스려 지혜로 하여금 청정케 함으로써 삼계 중의 동별(同別) () 얻기 때문에 명칭이 중생을 관찰하는 야천신임을 밝힌 것이다.

云何學菩薩行이며 修菩薩道리잇고하라 

운하학 보살행           수보살도

'보살이 어떻게 보살행을 배우고 보살도를 닦습니까?' 하고 여쭙거라."

 
(5) 重頌
 보덕정광주야신이 해탈의 뜻을 게송으로 거듭 펴다 
① 正說法門
법의 내용을 설하다
爾時에 普德淨光夜神이 欲重宣此解脫義하사 爲善財童子하야 而說頌曰

이시       보덕정광야신      욕중선차해탈의       위선재동자        이설송왈

이때 보덕정광 야신이 이 해탈의 의미를 거듭 알리고자 선재동자에게 게송으로 말했다.

  
若有信解心이면 盡見三世佛하리니 彼人眼淸淨하야  能入諸佛海니라 

약유신해심           진견삼세불           피인면청정            능입제불해

만일 믿고 이해하는 마음이 있으며 삼세의 부처님을 다 보리니, 그 사람의 눈은 청정하여 능히 제불의 바다에 들어가리라.

汝觀諸佛身하라  淸淨相莊嚴하야  一念神通力으로  法界悉充滿이로다  

여관제불신            청정상장엄           일념신통력          법계실충만

그대는 모든 부처님의 몸을 보라, 청정하신 모습으로 장엄하시고, 한 순간에 신통력으로 온 법계를 가득히 하시도다
盧舍那如來가  道場成正覺하사 一切法界中에 轉於淨法輪이로다 

노사나여래         도량성정각        일체법계중       전어정법륜

노사나 여래께서  도량에서 정각 이루시고, 일체의 법계 가운데서 청정한 법륜을 굴리시도다. 

如來知法性이  寂滅無有二나 淸淨相嚴身으로  徧示諸世間이로다  

여래지법성        적멸무유이      정청상엄신          변시제세간

여래는 법의 성품이 적멸하여 둘이 없음을 아시지만, 청정한 모습으로 장엄하신 몸을  온 세간에 두루 보이시도다.

佛身不思議라  法界悉充滿하사  普現一切刹하시니  一切無不見이니라  

불신불사의        법계실충만           보현일체찰               일체무불견

부처님 몸 부사의하시어 온 법계에 충만하시고, 널리 일체세계에 나타나시니 모두가 보지 못함이 없도다.

佛身常光明이 一切刹塵等하시니 種種淸淨色이  念念徧法界로다 

불신상광명       일체찰신등              종종청정색       념념변법계 

부처님 몸의 항상한 광명은 일체세계 티끌 수와 같으시니, 갖가지 청정한 색으로 순간순간 법계에 두루하도다 

如來一毛孔에  放不思議光하사 普照諸群生하야 令其煩惱滅이로다  

여래일모공        발불사의광         보조제군생        영기번뇌멸 

여래는 한 모공으로 부사의한 광명을 놓으사, 모든 군생을 두루 비추시어그들의 번뇌를 멸하게 하도다.

如來一毛孔에  出生無盡化하사 充徧於法界하야  除滅衆生苦로다  

여래일모공         출생무진화        충변어법계         제멸중생고

여래는 한 모공으로 끝없는 화신을 출생하시어 법계에 두루 가득히 하시고, 중생의 고통을 제멸하시도다 

佛演一妙音하사 隨類皆令解하사대 普雨廣大法하야 使發菩提意로다  

불연일묘음           수류개영해              보우광대법          사발보리의

부처님이 하나의 묘음을 펼치사 품류에 따라 다 알게 하시며, 광대한 법비를 널리 내리시어 보리의 뜻을 발하게 하시도다. 

佛昔修諸行에  已曾攝受我일새  故得見如來가  普現一切刹이로다 

불석수제행         이증섭수아           고득견여래       보현일체찰

부처님이 옛날 제행을 닦으실 때, 일찍이 나를 거두어 주셨으니, 

그러므로 오늘날 여래께서 일체세계에 널리 나타나심을 보도다.  

 

 謙己推勝 겸손히 다른 이의 수승함을 추천하다

諸佛出世間 量等衆生數 種種解脫境이여 非我所能知로다 

제불출세간       양등중생수      종종해탈경      비아소능지

제불이 세간에 나심은 그 양이 중생 의수와 같고, 갖가지 해탈한 경계는 내가 알 수 있는 바가 아니며,  

一切諸菩薩 入佛一毛孔이니 如是妙解脫이여 非我所能知로다 

일체제보살       입불일모공        여시묘해탈          비아소능지

일체의 모든 보살들이 부처님의 한 모공에 들어가나니, 이렇듯 미묘한 해탈은 내가 알 수 있는 바가 아니로다  

+ Recent posts